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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의 바다 지키다 산화한 당신 우리는 그대를 잊지 않겠습니다

    조국의 바다 지키다 산화한 당신 우리는 그대를 잊지 않겠습니다

    1년 전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다 흉기에 찔려 순직한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이청호(왼쪽) 경사의 흉상이 10일 인천해경부두 등 세 곳에 세워진다. 2008년 9월 순직한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박경조(오른쪽) 경위의 흉상 제막식은 21일 열린다. 이 경사는 지난해 12월 12일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하기 위해 조타실에 가장 먼저 진입했다가 중국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을 거뒀다. 해양경찰청은 “해양주권을 수호하다 순직한 경찰관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 경사의 흉상 3개를 제작했다.”면서 흉상은 10일 설치하고 제막식은 12일 인천해경부두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물 크기의 1.2배로 제작된 이 경사의 흉상은 인천해경부두, 인천 월미도공원, 충남 천안 해양경찰학교 등 세 곳에 세워진다. 제작비 4500만원 중 1500만원은 인천시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동료 경찰관들의 성금으로 마련됐다. 해경은 12일 오전 이 경사가 순직한 소청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진혼제를 열고 인천해경부두에서 유족과 동료 경찰관 등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흉상 제막식을 열 예정이다. 41세의 나이에 순직한 이 경사는 유족으로 부인(38)과 15살 딸, 13살과 11살 아들 등 3남매를 두고 있다. 2008년 순직한 박 경위의 흉상도 제작됐다. 박 경위는 2008년 9월 25일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중국 어선을 검문하던 중 중국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바다에 추락해 순직했다. 박 경위의 흉상 2개는 목포해양경찰서와 천안 해양경찰학교에 세워진다. 제막식은 오는 21일 목포해경에서 열린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서해 어족보호·주권수호에 온힘”

    “서해 어족보호·주권수호에 온힘”

    ‘크리스마스 기적’의 주인공인 김문홍(55) 총경이 3일 목포해양경찰서장으로 취임했다. 김 서장이 3009 함장으로 근무하던 2010년 12월 26일 목숨을 건 구조 사례는 ‘크리스마스 기적’이라 불리며 지금도 감동의 여운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신안군 만재도 해상에서 화물선 항로페리 2호가 침몰하는 상황에서 탁월한 판단력으로 15명을 구조했다. 추운 날씨와 암흑 천지 같은 어둠 속에서도 발 빠른 대처로 민간인들의 귀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김 서장은 이 공로로 국제해사기구(IMO)로부터 ‘바다의 의인(義人)상’을 받았다. 김 서장은 취임사를 통해 “불법 조업 중국 어선 단속 과정 중 경찰관들이 숨지는 전쟁터 같은 서해에서 어족자원을 보호하고 영토 주권을 확보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서장은 4일 목포해경 대형경비함정을 타고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 단속에 직접 나서 지휘할 예정이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1)국무총리실

    공직 파워우먼 (1)국무총리실

    여성 공무원이 30%를 돌파했으며, 4급 이상도 전체 공무원의 8%에 이른다. 이들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요직에 속속 진출하면서 새로운 파워그룹으로 부상하고 있다. 4급 이상 여성 공무원들의 면면과 업무 스타일, 동선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공직 파워우먼’ 시리즈를 시작한다. 국무총리실은 여성 공무원들에게 ‘삼무(三無) 기관’이다. 국장급을 비롯해 고위공무원단에도, 국정운영실 기획총괄과장 등 주요 총괄과장 자리에도 여성 공무원이 없다. 인사·총무·공보 등 조직을 관장하는 주요 실무 과장을 거친 이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총리실 ‘우먼 파워’의 약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첫 여성 행정고시 출신이 총리실에 발을 디딘 것은 1996년. 그 사이 과장급인 서기관 74명 가운데 15%인 10명이 여성일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사무관 92명 가운데 27%인 25명이 여성으로 ‘알파걸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의 역할 역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윤순희 서기관은 총리실 첫 여성 고시출신이란 점에서 시험대의 맨 앞에 서 있다. 지난 6월 말 영국 유학을 마치고 ‘꽃 보직’ 중 하나인 경제규제심사 1과장으로 복귀해 ‘공직 2라운드’를 시작했다. 사무관 시절 기대와 배려를 한 몸에 받았던 윤 서기관은 “‘지나치게 가정적’이어서 뛰어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받아 왔다. 야근과 휴일근무도 마다하지 않고, 궂은일에도 몸을 던지는 공직자의 투혼을 발휘해 그가 총리실 맏언니로서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남성 고시 동기들보다 진급에서 한 걸음 늦은 상태다. 1990년대 후반 행정고시 합격과 함께 ‘여성 사무관 시대’의 문을 연 주인공들이 보직 과장 자리에 진입해 역량을 펼치고 있다. 권혜린 규제정보지원과장, 노혜원 성과관리2팀장, 손선미 에너지자원정책과장, 윤현주 저출산고령사회과장 등이 그들이다. 권 과장은 지난 8월 초까지 교통·해양정책과장으로서 중국 어선 불법조업 대책, 여수엑스포 지원 대책 등에서 정책 능력과 강단을 보였다. 이창수 농수산국토정책관과 팀을 이뤄 요지부동이던 엑스포 조직위와 국토부 관계자들을 어르고 달래며 다양한 정책 조정을 실현시켰다. 입장객 800만명 돌파도 이뤄 내는 등 ‘여수 엑스포 구하기’의 일등 공신이란 평가도 받았다. 노 팀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당시 주무과장으로서 합리적인 논리로 타협안을 도출하는 데 기여했다. 세 아이의 엄마이면서도 가정사를 일에 끌어들이지 않는 책임감도 인정받고 있다. 손 과장은 규제개혁실 총괄서기관 등을 거치면서 순발력과 복잡한 사안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종합능력과 넓은 시야를 인정받았다. 섬세하고 깔끔한 업무 처리로 상하 간에 인기도 높다. 윤 과장은 똑 부러지는 일 처리에 부하 직원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지닌 여장부란 평을 듣는다. 육아 문제로 ‘휴지기’를 거쳤으나 명쾌한 업무 능력으로 주요 현안을 다루는 자리로 돌아왔다. 방진아 공공갈등관리팀장과 양지연 고용정책팀장 등도 부처 간의 뒤엉킨 의견과 입장을 조율, 정부 전체 시각에서 풀어 내는 종합 능력과 균형감을 인정받는 유망주다. 이승아 온라인대변인은 ‘총리의 연필로 쓴 페이스북’의 아이디어를 내는 등 총리실 페이스북 팬 20만명을 넘기게 한 주인공이다. 총리실 온라인 뉴스 ‘총총뉴스’의 기획 및 진행, UCC 콘텐츠 기획 등 1인 4역을 하고 있다. 전문계약직으로 관계에 들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뉴미디어를 이용한 정부 홍보의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황성혜 평가관리관실 자체평가 총괄 담당은 7급 공채 출신으로 고시출신 사무관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두드러진 업무 능력을 평가받고 있다. 여성 사무관 25명 가운데 7급 공채 출신이 9명으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4명의 계약직과 별정직 사무관이 있다. 학교별로는 ‘이화학파’의 질주가 두드러진다. 여성 보직 과장 8명 중 3명이 이화여대 출신이고 사무관 이상에서도 이화여대가 10명으로 앞서고, 고려대(7명), 연세대(4명) 순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뿔난 서해5도 주민들 “中불법조업 더 못참겠다”

    뿔난 서해5도 주민들 “中불법조업 더 못참겠다”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어민들이 육지로 나와 집단행동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천시 옹진군 백령·대청·연평도 어민 150여명은 31일 인천시청 앞에서 중국 어선 불법조업을 강력히 단속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데 이어 1일에는 중국대사관과 국회 인근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해5도 어민들이 중국대사관과 국회에서 항의집회를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9월 말부터 중국 어선 455척(연평도 37척, 소청도 303척, 백령도 115척)이 서해5도 해역에 나타나 불법조업을 일삼고 있다. 백령·대청 해역에서는 10월 한 달간 259틀의 어구를 도난당하거나 파손돼 3억 6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제주에서도 중국 저인망 어선들이 해마다 7월부터 10월까지 동해 북한수역 조업을 위해 제주해역을 지나면서 우리 어선 어구를 훼손시키는 사례가 빈발, 지난해만 7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어획량도 덩달아 줄어 제주의 갈치 어획량은 2008년 3만 2000t에서 2009년 2만 2000t, 2010년 1만 7400t으로 계속 감소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이 연간 2000∼2500척(합법 1650척)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 어선들이 낮에는 잠정조치수역에서 머물다 밤이 되면 EEZ로 들어와 불법조업을 하는 행위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측은 중국 어선 불법조업으로 인한 피해액을 연간 6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자 어민들 사이에서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신승원 연평도 어민회장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따른 대책을 당국에 수차례 건의했음에도 우리 어선의 야간조업, 월선조업에 대한 통제는 강력하게 하는 반면 정작 중국 어선에 대해서는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휘 제주도 선주협회장은 “불법조업 자체도 문제지만 중국 어선들이 우리 어선이 설치해 놓은 어구를 마구잡이로 파괴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어민들은 아울러 정부에 수차례 어업지도선 현대화 및 불법조업 방지시설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백령·대청·연평 해역에는 6척의 어업지도선이 배치돼 불법조업을 단속하고 있지만 2006년에 건조된 1척을 제외하고는 선령이 15년 이상된 노후 선박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어업지도선 예산 지원과 인공어초를 비롯한 불법조업 방지시설이 시급하다.”면서 “접적해역에서의 안전조업은 단순한 지자체 업무가 아닌 국가사무인 만큼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해경은 지난 8월부터 불법조업으로 적발된 중국 어선들이 담보금 납부 후 풀려나면 곧바로 불법어업을 자행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어구 몰수 등 강력처방을 하고 있으나 불법조업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고기잡이 장비를 뺏긴 어선들이 중국으로 돌아가 어구를 새로 구입할 경우 5000여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중국 어선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조업을 일삼는다.”고 설명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광장] 부드러운 말(言)과 큰 몽둥이/구본영 논설실장

    [서울광장] 부드러운 말(言)과 큰 몽둥이/구본영 논설실장

    문재인·안철수 두 대선후보가 가장 닮고 싶은 지도자로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를 꼽고 있다. 반면 그의 친척뻘인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우리에겐 비호감의 인물이다. 재임 시의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일본에 필리핀을 건드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한반도 병탄을 모른 척한 탓이다. 하지만 그는 미국민의 대통령 평가에선 늘 상위권이다. 사우스다코타 주 러시모어 산에 ‘국부’ 격인 초대 워싱턴과 3대 제퍼슨, 그리고 노예해방을 이끈 16대 링컨과 함께 ‘큰바위 얼굴’로 새겨져 있지 않은가. 테디가 애칭인 그의 캐릭터는 퍽 이중적이었다. 호승심이 넘쳐 맹수 사냥광이었지만, 어린 곰을 쏘는 걸 거부한 여린 면모로 곰 인형 ‘테디 베어’의 주인공이 됐다. 러·일 전쟁 중재로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팽창주의 노선을 걸었다. 군사강국을 표방했지만, 가능한 한 실제로 무력을 쓰진 않았다. 외려 대화와 협상을 선호했다. “먼 길을 가려면 부드러운 말(言)과 큰 몽둥이를 들어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즐겨 인용하면서. 그의 외교술이 소위 ‘큰 몽둥이 정책’(Big Stick Policy)으로 불린 이유다. 대선을 두 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지금. 한반도 주변 해역엔 격랑이 일고 있다. 북한 어선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벌써 몇 차례나 들락거렸다. 더욱이 어선마다 북한 해군이 승선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며칠 전엔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부 중 한명이 해경에 흉기를 들고 저항하다가 고무탄에 맞아 사망했다. 독도와 센가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한·일, 중·일 갈등도 진행형이다. 그런데도 올 대선판에서 외교안보정책은 비인기상품이다. 과문한 탓인가.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와 같은 귀에 솔깃한 공약은 차고 넘치지만,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세 후보가 구체적 안보 공약을 입에 올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기껏해야 세 후보가 이구동성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전향적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하는 정도다. 그러나 어젠다(남북관계 개선)만 있고 이를 실현시킬 로드맵은 안 보이는 상황이다. 설마 경제 지원만 계속하면 어느 순간 북한이 폭압적 세습체제를 스스로 포기할 걸로 진짜 믿는 후보가 있을까? 동서고금의 경험칙으로 보아 헛된 꿈일 뿐이다. 어디 영국 체임벌린 내각의 유화 일변도 정책이 나치 독일의 발톱을 무디게 했던가. 오히려 독일의 공습을 받은 런던의 방공호에서 자신들의 오판을 자탄해야 했다. 중국 역사상 경제·문화 대국이었던 송(宋)을 보라. 요·금·원 등 변방국들을 상대로 돈으로 평화를 사려다 온갖 굴욕만 당하다 패망하지 않았는가. 멀리 볼 것도 없다. 퍼주기 논란이 일 정도로 북한에 강렬한 햇볕을 쪼였던 김대중 정부 때도 두 차례나 서해 교전이 벌어졌다. 북한 군함이 NLL을 침범하면서다. 노무현 정부와는 경협 이행 비용이 최대 100조원이 넘는다는 10·4선언을 체결하고도 북측은 NLL은 유엔이 제멋대로 그은 경계선이라 인정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정작 유엔이 제해권을 완전 장악하고 있던, 정전협정 체결 당시엔 끽소리도 하지 않더니 말이다. 이런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남북공동어로수역을 만들기 위해 NLL을 포기해야 한다고? 혹여 어느 후보라도 경제적 반대급부만 제공하면 북한 세습정권이 순한 양으로 바뀔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유권자가 아닌, 스스로를 속이는 짓이다. 평화통일로 가는 먼 길을 안전하게 걸으려면 남북 교류와 협력이 튼튼한 안보로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필자는 독일 통일 직후인 1990년대 초반 동서독 지역을 현지 취재했다. 당시 동독과의 교류와 경협 확대에 기반한, 서독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만이 통독의 견인차라는 견해가 그릇된 상식임을 깨달았다. 동방정책은 경제뿐 아니라 복지수준과 국방력에서도 압도적인 대 동독 우위를 추구한 아데나워 총리의 서방정책 기반 위에서만 주효했음을 실감했던 기억이 새롭다. kby7@seoul.co.kr
  • 中선원 ‘고무탄 충격 심장파열’로 사망

    지난 16일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우리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진 중국인 선원 장수원(張樹文·44)의 사인이 고무탄 충격으로 인한 심장파열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숨진 장과 함께 불법조업을 하다 단속 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른 중국 선원 등 11명은 구속 수감됐다. 지난 20일 숨진 장을 부검한 국과수는 “사거리를 추정하기는 어려우나 장의 사인은 고무탄 충격에 따른 심장 파열”이라는 내용의 1차 소견 결과를 발표했다. 최영식 국과수 법의학부장은 “심장이 파열되면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심낭 속으로 피가 쏟아져 나온다.”며 “2㎜ 정도의 작은 파열”이라고 밝혔다. 국과수는 구타당한 흔적이나 심각한 지병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이 고무탄 충격으로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나옴에 따라 중국 측의 대응 수위에 귀추가 주목된다. 또 지름 40㎜, 길이 60㎜ 고무탄은 비살상용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충격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이날 특수공무집행 방해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장모(38) 등 중국 선원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또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의 주권행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요단어호 부선 우모(44) 선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목포 해경 관계자는 21일 “정당한 단속이었고, 매뉴얼대로 했다.”면서 “구속되지 않은 중국 선원 11명은 담보금을 낼 때까지 배에서 억류 상태로 있게 된다. 액수가 선박당 7000만원으로 과하지 않아 곧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中선원 흉기 난동…해경 진압장비 확충 등 시급

    서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해양경찰의 진압장비 확충과 단속 매뉴얼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런 지적이 제기됐으나 늘 미봉책에 그쳤다. 18일 해경의 ‘불법조업 어선 등선시 작전 매뉴얼’에 따르면 단속요원은 최루액을 발사하는 고압분사기, 섬광탄 또는 고무탄이 장착된 유탄발사기로 사전에 무력화한 뒤에 어선에 오르게 돼 있다. 그러나 해경 고속단정(리브보트) 105대 중 고압분사기를 갖춘 단정은 절반인 52대에 불과하다. 최근 중국 어선들은 양측에 길이 1∼2m의 쇠창살을 수십개씩 꽂아 놓아 해경 단정의 접근을 막고 있어 고압분사기가 중국 선원들을 제압하는 데 위력적인 장비다. 한 경비함 함장은 “고압분사기는 물리적 충돌 없이도 중국 선원들을 초기에 제압할 수 있는 장비”라고 밝혔다. 해경 특수기동대원들의 방검조끼도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해경은 3억 4000만원을 들여 옆구리 방검 기능을 보강하고 무게를 줄인 신형 조끼 929벌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형 조끼가 송곳 또는 특수강을 사용하는 회칼을 막을 수 없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고(故) 이청호 경사가 단속 과정에서 중국 선원의 흉기에 옆구리를 찔려 숨진 것을 계기로 보급될 신형 조끼다. 아울러 해경 특수기동대에 새로 보급된 K-5권총 사용 매뉴얼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해경청은 이청호 경사 사망 사건 직후 특수기동대원 342명 전원에게 권총을 지급했지만 단속 현장에선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 특수기동대원은 “파도로 심하게 요동치는 선박 위에서 총기를 잘못 사용할 경우 인명을 살상할 수 있고 수십명이 뒤얽힌 상황에서 동료가 총에 맞을 수도 있어 총기 사용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윤후덕 의원은 해경청 국감에서 “정당방위 차원의 총기 사용은 현장채증이 필요한데 개인 채증장비 보급이 지연돼 사실상 총기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EEZ에 투입되는 경비함정의 증강 필요성도 커진다. 현재 1000t급 이상 경비함은 19척이다. 그러나 3교대라 투입되는 경비함은 6척이다. 서남해의 중국 불법조업 어선은 1000여척이다. 경비함 1척이 150여척을 단속해야 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해경 “흉기 中선원에 고무탄 사용 정당”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선원을 압송해 수사 중인 목포해양경찰서(서장 강성희)는 17일 사망한 중국인 선원 장모(44)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는 한편 흉기를 휘두르며 단속 해경에 극렬하게 저항한 중국인 선원들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키로 했다. 숨진 장씨 역시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다 단속 해경이 발사한 고무탄 5발 중 마지막 한 발을 맞은 것으로 해경은 확인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우리 측 입장은 불법 조업과 폭력적 저항 및 도주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법을 집행해 나간다는 불관용의 원칙”이라며 “흉기를 들고 저항한 대부분의 선원들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구속 수사 등 엄정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에 따라 오전 11시쯤 100t급 쌍타망(雙拖網·어선 두 척이 한 조를 이뤄 긴 자루 형태의 그물을 끌어 바닷고기를 잡는 어업) 어선 요단어호 등 중국 어선 두 척을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중국인 선원 23명을 집중 조사했다. 해경은 흉기 저항 정도가 경미한 선원을 제외한 모든 선원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해경은 나포 당시 중국 선원들이 사용한 칼과 쇠파이프, 쇠톱 등을 압수했다. 해경은 또 숨진 장씨에 대해서도 정당하게 법을 집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불법 조업에 대해 검문·검색을 하고 단속하려는 해상 공권력에 흉기를 들고 저항하다 정선 명령을 어긴 뒤 공해상으로 전속력으로 도주하면 진압할 수 있는 장비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우 안타깝고 우발적인 사건이지만 매뉴얼대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공권력이 위축돼서는 안 되며, 고무탄을 맞고 사망한 사건은 외국에서도 한두 건 유사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중국 영사와 선장 등이 입회한 가운데 장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신체적 특이점이 없는지를 가릴 예정이다. 부검을 마친 장씨의 시신은 중국 측과 협의해 가급적 빨리 본국으로 돌려보낸다는 입장이다. 중국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 전날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와 달리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광주 중국총영사는 이날 오전 목포해경을 방문,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하게 해결되길 원한다.”며 공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선원 사망 안타깝지만 中 불법어로 근절해야

    우리 해경이 그제 전남 신안군 홍도 북서쪽 90㎞ 해상에서 중국 어선 30여척의 불법조업을 단속·제압하는 과정에서 선원 1명이 사망했다. 중국 선원들은 이번에도 톱날·쇠막대·칼 등을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 해경대원이 비살상용 고무탄을 쐈고, 여기에 선원이 맞아 숨졌다는 것이다. 아직 정확한 사인(死因)은 가려지지 않았으나 선원이 목숨을 잃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 해경은 사전 경고와 나포 등 단속절차를 지켰으며, 선원들의 무력 저항에 정당하게 대응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중국이 불법어로의 근본적 원인을 또 외면한 채 이 사건을 외교문제화할 경우 그 파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선원들이 해경의 단속에 흉기를 들고 거칠게 대드는 일은 이제 일상화됐다. 그러다 보니 해경과 중국 선원이 단속 과정에서 다치거나 생명을 잃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지난 2008년 9월 해경 박경조 경위가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을 검문하다가 선원의 둔기에 맞아 순직했다. 2010년 12월에는 군산 앞바다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선원이 단속 과정에서 익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해경 이청호 경장이 중국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생명을 잃었다. 최근 5년간 단속 중 부상을 입은 해경대원도 38명이나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말 총기 사용을 포함한 ‘중국어선 불법조업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중국 정부도 올해 2월 불법조업 어선에 대한 자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중국은 자체 지도·단속에 여전히 소극적이어서 불법조업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따른 우리 해경과 중국 선원의 ‘희생 악순환’을 끊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뿐이다. 정부는 숨진 선원의 유가족에게 정중한 애도를 표하되, 차후 중국 어선의 불법행위에는 흔들림 없이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아울러 중국 정부에는 나라의 격(格)을 걸고 자국 어선의 불법조업 일소(一掃)에 나서라고 강력히 촉구하라.
  • 정부 “무력저항 선원 제압과정 우발적 사건”

    정부 “무력저항 선원 제압과정 우발적 사건”

    전남 신안군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선원이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성어기인 4~5월과 10~12월 우리나라 EEZ 접경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어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어선의 저항도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해경에 따르면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해경에 나포된 중국 선박은 2009년 388건, 2010년 375건, 지난해 537건에 달했다. 지난달 24일 제주시 차귀도 서쪽 140㎞ 해상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검문검색을 차단하기 위해 선체에 철판을 둘러 4m 높이까지 올리고 쇠창살을 달아 해경의 단속을 방해하며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해 12월에는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85㎞ 해상에서 불법조업하던 66t급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해양경찰관 2명이 중국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중국 선원이 숨지는 사고도 2010년 12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전북 군산 해상에서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고 전복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면서 한·중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시신은 한·중 양국 입장차로 장례식장에 방치됐다가 지난 6월 화장돼 중국 측에 전달됐다. 이번 사건도 중국 내 반한감정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부는 이날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사건 개요에 대한 설명과 유감을 표명하고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정부 당국자는 “무력으로 저항하는 선원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사건”이라면서 “인명 피해에 유감을 표명하는 등 외교적 사안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 양국은 지난 6월 ‘한·중 어업문제 협력 회의’를 갖고,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문제가 됐을 경우 신속히 논의할 수 있는 심의관급 핫라인과 협의체를 구축했다. 이날 중국 매체들은 각사 포털 사이트를 통해 이 뉴스를 크게 보도했다. 신화통신과 인민망, 환구시보 등 관영언론 등은 지난 5일 한국이 중국의 불법조업 어민들을 상대하기 위해 관련 워크숍을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중국 어민을 타깃으로 한 한국 해경의 강경대응 방안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벌써부터 한국 해경에 책임을 전가하거나 중국 외교부의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어 자칫 반한 감정으로 불길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흉기 저항 中선원, 해경 고무탄 맞고 사망

    흉기 저항 中선원, 해경 고무탄 맞고 사망

    전남 신안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 선원이 해경이 쏜 고무탄에 맞아 숨졌다. 16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 소속 3009함이 이날 오후 3시 10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북서쪽 90㎞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 30여척을 발견, 검문검색을 시작했다. 이에 중국 선원들은 어선에 쇠꼬챙이를 꽂고 쇠톱·칼 등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해경은 진압 장비를 이용, 불법 조업 중인 100t급 쌍타망어선 노영어호 등 중국 어선 2척과 선원을 나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중국 선원 장모(44)씨가 왼쪽 가슴에 비살상용 고무탄을 맞았다. 장씨는 3009함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은 뒤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이날 오후 6시쯤 숨졌다. 장씨는 병원 도착 당시 심장이 멈춘 상태였으며, 사인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격렬하게 저항하는 중국 선원을 제압하기 위해 발사한 고무탄에 장씨가 맞은 것 같다.”면서 “장씨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숨져 애석하다.”고 밝혔다. 해경은 검문에 나선 경찰관과 중국 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중국 측에 사건 개요를 통보했다. 또 책임 소재와는 별개로 불행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해경 신형 방검조끼, 송곳도 못 막는다

    해양경찰청이 새로 도입하는 특공대 신형 방검조끼가 송곳조차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15일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불법조업 단속에 대한 중국 어선의 저항이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는데 해경 특공대의 방검조끼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방검조끼 주의사항을 보면 ‘송곳, 특수강을 사용한 사시미칼은 방호할 수 없습니다’, ‘방탄성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총기를 든 적과 대치하지 마십시오’라고 적혀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신형 방검조끼는 방수·방염 성능이 떨어지고 방검·부력기능도 국제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러나 해경은 이미 4억원 상당의 매입 계약을 발주해 어쩔 수 없다는 변명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경은 방검조끼 샘플에 플라스틱 가림막을 덧대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 의원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전면 재검토를 포함한 개선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태풍 길목’ 가거도 100년 견딜 방파제 건설

    ‘태풍 길목’ 가거도 100년 견딜 방파제 건설

    태풍 때마다 파손과 복구가 되풀이되고 있는 국토 최서남단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가 ‘100년 주기 태풍’에도 견딜 수 있는 ‘슈퍼 방파제’로 새롭게 건설된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 서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오는 2018년까지 2500여억원을 들여 기존 64t짜리 테트라포드(네발 콘크리트 구조물) 대신 1만t짜리 대형 케이슨(사각형 콘크리트 구조물) 10여개를 설치하는 내용의 복구 계획을 마련했다. 항구 바깥쪽엔 100t짜리 ‘시록’을 쌓아 파도를 막는다. 늦어도 올 연말 착공한다. 공사가 끝나면 현재 50년 빈도의 파고(8.3m)로 설계된 기존 방파제가 100년에 한 번 닥쳐올 만한 재해에도 끄떡없는 12m로 높아진다. 가거도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매년 크고 작은 피해를 거듭해 왔다. 이 방파제는 최근 태풍 ‘볼라벤’으로 또다시 100m가 유실되고 30여m가 균열됐다. 이번 태풍 때 10m 이상 높이의 대형 파도로 64t짜리 테트라포드 800여개가 유실되면서 항구에 설치된 소형 선박 인양기가 파손되고, 해안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해야 했다. 지난해 8월 태풍 ‘무이파’가 불어닥쳤을 때도 방파제 220m가 유실돼 가옥 등이 침수 피해를 입는 등 200여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태풍 소식이 들리면 극도의 불안에 휩싸이기 일쑤다. 정석규(54) 가거1구 어촌계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방파제 붕괴가 연례 행사처럼 되풀이되면서 ‘태풍과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며 “이번 항구 복구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돼 주민들이 불안에서 벗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지난 2일 가거도 현장을 방문해 “더 이상의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완벽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거도항 방파제는 1978년 착공해 30년 만인 2008년 완공됐다. 이같이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공사 과정에서 수차례 태풍을 겪으면서 유실과 복구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착공 이후 태풍 ‘셀마’(1987년), ‘프라피룬’(2000년), ‘라마순’(2002년) 등이 불어닥쳤을 때는 공사 현장이 ‘쑥대밭’이 됐다. 완공 이후에도 곤파스(2010년), 무이파(2011년), 볼라벤(2012년) 등 세 차례의 대형 태풍을 겪으면서 부분적인 유실과 응급복구가 반복됐다. 복구 때마다 100억~2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되는 등 예산 낭비란 지적도 제기됐다. 이와는 별도로 가거도 서북측의 가거2구 향리항에 5000t급 선박 접안이 가능한 국가관리 연안항을 새로 건립된다. 이곳은 국토 안보와 중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된다. 가거도는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145㎞ 떨어져 있으며 300여 가구 500여명의 주민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中선박 불법조업 담보금 무서워 입항 꺼려

    태풍 ‘볼라벤’으로 가장 큰 인명피해(15명 사망·실종)를 입은 중국 어선 2척은 왜 피항을 주저했을까. 이들 어선은 지난 28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 남동쪽 1.8㎞ 지점에 있었음에도 피항하지 않고 해상에 머물다 사고를 당했다. 해경의 대피 권고도 무시해 화를 자초한 것이다. 해경은 이들 어선이 전남 남쪽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을 하다 태풍권에 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29일 “사고 선박들은 무등록 어선으로 확인됐다.”면서 “항구에 들어왔다가 불법조업 사실이 드러날까 두려워 입항을 꺼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어선은 우리 영해와 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적발되면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선원들이 억류되는 것은 물론 담보금을 내야 한다. 또 해당 선박과 선원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중국 및 우리 당국에 의해 특별 관리된다. 담보금은 유엔 해양법 협약을 기초로 한 EEZ어업법에 따른 것으로 1000만∼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담보금 최대액은 1억원이었지만 중국 어선 불법조업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자 상향 조정됐다. 담보금은 일단 선주가 부담하지만 나중에 상당액을 선장 등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수산식품부 어업관리단 관계자는 “선주가 선장에게 책임을 물어 담보금 일부를 부담케 하면 선장은 어렵게 번 돈을 한순간에 날리게 된다.”고 말했다. 해경은 이러한 관행 때문에 중국 선원들이 단속에 극렬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아가 태풍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피항을 주저했던 요인으로 추정한다. 해경 조사에서 일부 선원은 “선장의 지시가 없어 움직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많은 문제를 일으켜 온 불법조업이 결국 중국 선원들의 안타까운 죽음까지 유발하는 불씨가 된 셈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중 수교 20주년…상생의 미래를 열자] “탈북자·동북공정 등 韓中 살얼음… 對中정책 새 비전 필요”

    [한·중 수교 20주년…상생의 미래를 열자] “탈북자·동북공정 등 韓中 살얼음… 對中정책 새 비전 필요”

    한·중 관계는 지난 20년간 비약적 발전을 이뤘지만, 북한을 둘러싼 이견과 탈북자 문제, 과거사와 영토·영해 관할권 갈등, 영사 문제 등이 도사리고 있어 정치·외교 관계에서는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위기관리 체제 구축, 소통 강화 등 장기적인 대중(對中)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문정인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한·중 관계는 지난 20년간 3단계로 변화했다.”고 평가한 뒤 “수교 초기인 노태우·김영삼 정부에서는 우호적 상승기였고,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는 안정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합의에도 불구하고 양국 관계는 급격히 하강 국면을 보여 왔다.”고 지적했다. 한·미 동맹을 앞세운 안보 이익과 경제 이익 간 불일치, 남북 관계 악화 등이 양국 관계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한·중은 1992년 수교 이후 정상회담만 30여 차례, 외교장관회담은 100여 차례나 했을 정도로 고위급 교류가 늘었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 한·중 관계는 폭발적으로 확대된 경제 등 교류협력에 힘입어 2008년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관계가 격상됐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태를 둘러싼 한·중 간 이견, 동북공정과 이어도 관할권, 탈북자 강제북송, 불법조업 문제에 이어 최근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씨 고문 논란 등으로 상호 신뢰에 타격을 입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흥규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는 “교류 증가 등 구조적 차원에서 보면 한·중 관계는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보다 성숙한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상호 갈등과 분쟁이 격화하는 시기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또 “앞으로 한·중 관계는 중국의 대북 편향적 태도에서 보듯 불확실성이 강화되고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역사 문제와 탈북자 문제, 영해 관할권 문제 등 잠재적 갈등 요인이 남아 있으며 이를 관리할 위기 대응 기제가 미비하기 때문에 정부는 소통 강화 등을 통한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다음 정부가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미·중 간 균형외교를 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중 전문가 공동연구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진영 고려대 명예교수는 “한·중 관계는 짧은 기간에 큰 발전을 했다는 긍정적 결과와 함께 많은 문제점도 노출하고 있다.”며 “북한 문제와 민족주의적 이슈 등 정치·사회·문화적 측면에서 갈등 요인들이 확산되고 있는데, 양국이 합리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기본적으로는 낙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어 “그동안 대중 정책을 포괄적 맥락에서 추진하지 않았기에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중 정책을 대북, 대미 정책과 나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외교 정책 전반에 대한 비전과 안목을 가지고, 21세기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대중 관계에서 여론에만 신경 써 사안별로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실리를 추구하는, 방향성 있는 큰 틀의 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김미경·하종훈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중국은 제대로 답하라/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중국은 제대로 답하라/김미경 정치부 기자

    “김영환씨에 대한 영사 면담이 늦어진 것은 중국 때문입니까, 한국 정부 탓입니까?”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씨에 대한 중국의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가 드러나면서 한·중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부 고위당국자는 기자에게 이렇게 울분을 터뜨렸다. 지난 3월 말 중국 국가안전청에 구금돼 114일 만에 석방된 김씨의 면담이 거의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을 일부 언론이 우리 정부의 탓으로 지적하자, 이 당국자는 “영사 면담을 위해 매일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고 찾아갔지만 중국이 거부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중국 측은 김씨에게 전기고문 등 말할 수 없는 가혹행위를 저지른 뒤 영사 면담을 지연시킨 것으로 드러났고, 정부는 이 과정에서 김씨의 가혹행위 진술을 뒤늦게 들어 초동 대응도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씨가 귀국한 뒤 인터뷰를 통해 전기고문이 사실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정부도 뒤늦게 강경 모드로 돌아섰고, 결국 지난달 31일 ‘중국에 수감된 한국인 625명에 대한 가혹행위 조사’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중국 측의 반응은 처음부터 상식에서 벗어나 있었다. 지난 6월 11일 2차 영사 면담 이후 우리 측의 문제 제기에 “확인해 보니 그런 일(가혹행위)이 없었다고 한다.”며 발뺌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달 30일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씨 사건은 법에 의거해 조사를 진행했고 한국 측 혐의자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했다.”며 “중국은 한국 측에 이미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한·중은 최근 1년 새 중국 선원들의 불법조업으로 벌어진 우리 해경 살해 사건, 탈북자 강제 북송 등 반인권적 행위를 둘러싸고 계속 충돌해 왔다. 명색이 ‘G2’(2대 강국)가 됐다는 중국과 아직도 반인권적, 비문명적 사건으로 실랑이를 벌여야 하는 현실이 한심하다는 것이 외교가의 평가다. 이제는 중국이 답할 차례다. 김씨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가 모두 중국을 손가락질할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어선포격’ 러 강경대응에 中 “차분 대응” 한발 후퇴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에 대한 러시아의 포격으로 중·러 간 갈등이 외교전으로 비화하자 중국이 한 발 물러섰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1일 외교부 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내고 “동해에서 발생한 러시아의 중국어선 나포 과정에서 어민 1명이 실종된 사건은 돌발적이고 개별적인 사안으로 양국은 중·러 우호 정신을 토대로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양국 국민이 이번 사건을 객관적이고 차분하게 바라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5~16일 러시아 해역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자국 어민을 러시아 당국이 총격전을 통해 나포한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사건을 ‘다반사’로 일어나는 자국 어민의 불법조업으로 규정하며 의미를 축소하는 데 급급했다. 하지만 총격 과정에서 어민 1명이 바다에 빠져 실종된 것으로 드러나자 외교부 청궈핑(程國平) 부부장(차관급)이 주중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난폭한 법 집행’ 운운하며 강력 항의했다. 이에 러시아 측이 불법월경을 저지른 선장 2인을 기소하며 맞대응에 나서자, 중국이 러시아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득에 나서고 있다. 국민들의 반 러시아아 감정이 지나치게 고조될 경우 전통적인 우호관계가 손상될 수 있는 만큼 수위조절에 나선 것이다. 훙 대변인은 “중국은 러시아 측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면서 “유사한 사안이 재발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양국은 긴급대응 및 협력 체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한국내 범법 중국인들과 딜?

    중국에 구금된 지 114일 만인 20일 추방형식으로 풀려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영환(49)씨와 일행 3명은 지난 3월 29일 랴오닝성 다롄에서 탈북자 관련 회의를 하던 중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김씨 등은 그동안 단둥시 국가안전청에 구금돼 있었다고 한다. 중국은 김씨 일행에게 최고 형량이 사형인 국가안전위해죄를 적용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왔다. 지난달 김씨 등 일행 4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중국은 기소 여부를 고심하다 최근 불기소 방침을 정하고 김씨 등을 추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구금된 이후 우리 정부는 모든 채널을 통해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외교관들이 김씨 등과 영사 면담을 할수 있게 해준 것 외에는 변호인 접견도 금지한 채 엄중한 조사를 벌여 왔다. 이 때문에 한·중 간 외교마찰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였다. 이후에도 우리 측은 꾸준히 중국 측과 석방협상을 벌여 왔고 김씨의 석방이 임박했다는 소식은 지난달부터 간간이 들려왔다. 그러다 김씨의 석방이 결정적으로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한국을 방문했던 멍젠주 중국 공안부장이 지난 13일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이명박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면서다. 멍 부장은 당시 이 대통령과 김 장관은 물론 법무부 장관,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실세를 모두 만났다. 멍 부장은 당시 “김씨 등 4명에 대해 우리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감안해 최대한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김성환 장관의 요청에 대해 “한·중관계를 고려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놓고 외교부 관계자는 “곧 잘될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놨고, 결국 일주일 뒤인 이날 오후 김씨 일행은 극적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김영환씨의 석방을 위해 중국 측과 우리 측이 물밑에서 협상을 벌였으며, 멍 부장의 방한은 이를 마무리 짓는 최종 절차였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김씨 일행 4명이 석방되는 조건으로 한국에서 범법행위를 저지른 중국인 기결수 등 4~5명이 중국에 인도되는 내용의 딜(Deal)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씨 일행과 교환되는 중국인 대상으로는 지난 4월 한국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른 왕모(36)씨 등 2명과 지난 1월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 4개를 던진 류모(38)씨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류씨는 국내 사법당국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때문에 류씨 등 중국인 기결수 등이 김씨의 석방과 맞물려 범죄인 인도형식 등으로 중국으로 넘겨졌다는 것이다.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5월 안호영 외교부 1차관을 만나 11월 만기출소하는 류씨를 강제추방 형식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도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중국 어선의 서해 불법조업이나 탈북자 문제 등 한·중 간에 껄끄러운 현안도 김씨 문제와 관련한 ‘딜’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외교부 측은 “김씨 추방에 어떤 조건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또 김씨 일행의 귀국이 성사된 것은 북한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김씨의 활동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중국 측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씨 등의) 추방에 조건이 있는지를 확인할 입장에 있지 않으며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중국 당국이 김씨를 기소하게 되면 김씨의 활동이 드러나게 되는데 중국도 이를 피하고 싶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中, 사할린 해역 ‘막장조업’… 러 함포 저지

    中, 사할린 해역 ‘막장조업’… 러 함포 저지

    중국 어선 2척이 이번엔 동해를 거쳐 러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EEZ)까지 침범해 불법 조업을 벌이다 러시아 당국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선원 1명이 바다에 빠져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출항한 중국 어선 2척이 각각 지난 15일과 16일 러시아 사할린섬 서남쪽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러시아 경비함에 나포됐다고 인민일보 계열의 인민망 등이 18일 보도했다. 어선에는 각각 19명과 17명의 어민이 타고 있었다. 16일 나포된 어선은 러시아 경비함의 정선 명령과 공포탄 발사를 무시하고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3시간가량 추격전이 벌어졌고 러시아 경비함이 함포 사격을 가한 뒤에야 비로소 나포됐다. 나포 직전 경비함이 어선과 충돌했고 경비대원들이 배에 올라가 저항하는 어민들을 제압하기 위해 총을 쏴 중국 선원 1명이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고 홍콩피닉스TV가 모스크바타임스 등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하바롭프스크 주재 중국 총영사관 쑨리제(孫立杰) 총영사는 불법조업 선원 모두 무사하다며 실종설을 부인했다고 인민망이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어민이 러시아 영해를 침범해 조업하다 나포되는 사건은 자주 발생하는 일”이라면서 “(러시아 당국에 의해 나포된 중국 어민들은)보통 인도주의적 처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쑨 총영사는 이어 “영사관 측은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러시아 당국과 소통해 벌금 등 경제적·법적 경로를 밟아 해결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에서 불법조업으로 나포된 중국 어민은 2011년 75명, 2010년 53명으로 집계됐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한·중 불법조업 핫라인 구축

    한국과 중국은 26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불법조업과 관련해 ‘어업문제 협력 회의’를 열어 양국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관련 회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 외교당국 간 어업 회의는 처음 있는 일로 지난해 12월 중국의 불법조업 사건 후 우리 측이 이 문제를 외교당국 간 협의를 하자고 제안한 것을 중국 측이 수용해 이뤄졌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오후 회의가 끝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간 어업문제에 대한 상호 입장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됐으며 양국 어업 분야 관계부처 공무원 간 교류 확대 및 유사시 양국 관계기관 간 소통체제 강화 등을 포함한 건강한 어업협력을 촉진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양측은 앞으로도 이번 회의와 같은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차기 회의가 언제 이뤄질지는 물론 건설적인 상호협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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