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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로 ‘짝퉁양주’ 식별하세요

    국산 고급 양주에 ‘이름표’(무선인식 전자태그)가 붙고, 세무당국은 이 양주가 어디로 팔려 나갔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소비자들은 휴대전화로 이 양주가 진짜인지 확인할 수 있다. 국세청은 무선인식 기술(RFID)을 이용해 고급 양주의 유통 흐름을 파악하고 가짜 양주 여부를 식별해 내는 사업을 11일부터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양주병에 RFID태그를 부착해 제조에서부터 도·소매에 이르는 유통 과정을 추적, 관리하는 방식으로 고급 양주의 불법유통을 막고 면세주류 등으로 속여 파는 것도 막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소비자들은 술집이나 식당에 비치된 ‘동글’이라는 단말기를 이용, 휴대전화(시범사업기간엔 SK텔레콤만 가능)로 국세청 서버에 등록된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시범사업은 우선 페리노리카 코리아의 ‘임페리얼’ 위스키 21년산과 17년산 1만 5000병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시범사업에는 페르노리카와 24개 주류 도매업체, 유흥음식점 100곳, 이마트 양재점 등 10개 점포가 참여한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檢 “네이버·다음 저작권 위반 방조”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저작권법 위반 방조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포털사이트들이 음원이 불법유통되도록 방조했다는 정황을 확보, 사법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황철규)관계자는 3일 “저작권 단체에서 여러 차례 요구했음에도 포털사이트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직·간접적인 수익구조 등을 따져봐야겠지만 일단 저작권법 위반 방조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다큐 프라임(EBS 오후 9시50분) 보노롱(Bonorong)이란 호주 원주민어로 ‘자연의 벗’이라는 뜻이다. 대륙과 분리되어 고립된 상태로 진화된 호주의 생태계에는 다양한 보노롱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호주에는 동·식물의 모습을 한 보노롱 외에도 ‘인간 보노롱’이 있다. 야생동물을 돌보는 수많은 민간 자원봉사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혜림은 수현의 아기가 유산됐다는 얘기를 듣고, 수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수현은 아기를 낳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하다는 혜림에게 도움이 될 거라며 채정희를 소개한다. 한편, 용대는 수현의 유산 사실을 알고, 혼자 힘들어했을 수현을 생각하며 괴로워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옷감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모피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일본에서 열린 친환경 패션쇼에서 재활용 옷감과 실제 동물의 모피가 함께 사용됐다.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는 모피와 함께 쓰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친환경 패션쇼에 일본 유명 연예인들도 참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1 대 100(KBS2 오후 8시55분) 첫 번째 도전자는 퀴즈의 달인 김C. 자타가 인정하는 ‘잡학다식 박사’다. 그의 퀴즈 실력은 한계를 모른다. 과연 김C는 연예인 최초로 5000만원 상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두 번째 도전자는 개운 지구대 대장님이자 퀴즈왕인 황광서씨. 그의 퀴즈 저력이 놀랍다.100% 리얼 퀴즈쇼가 펼쳐진다. ●시사기획 쌈(KBS1 오후 10시) 국정감사는 국회의원들에게는 1년의 성적표를 받는 ‘스타 등용문’이 되기도 한다.1998년 김형오(휴대전화 불법 도청 폭로), 2003년 김홍신(태반 불법유통 폭로), 최근에는 고경화(중국산 납 김치 폭로), 심상정(삼성그룹 비리 지적)으로 이어진 국감 스타들. 과연 누가 최고 스타가 될까.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30분) 문 밖에만 나가면, 한걸음도 걷지 않으려 든다. 안아 달라, 업어 달라, 떼쓰기로 일관하는 아이. 네살배기 유민이와의 외출은 엄마에게는 늘 고행의 길이다. 문 밖으로 나서기가 무섭게 안아 달라고 떼를 쓰며 필사적으로 엄마에게 매달리는 아이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본다.
  • 유사석유 적발 급증

    유류가격이 급등하자 유사석유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2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재경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사 석유제품 불법유통과 관련돼 추징된 세액은 171억 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불법 유통업자와 거래한 상대방에게 추징된 세금이 포함됐다. 2005년과 2006년 연간 추징세액이 각각 171억원,183억원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에 벌써 다른 해의 연간 수준에 이르는 추징이 이뤄진 셈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1만 9310곳의 석유사업자(주유소, 대리점 등)를 검사한 결과 1.51%인 293곳에서 유사 경유와 휘발유 등 비정상적인 석유를 판매하다 단속됐다.7월까지 길거리에서 임의로 제품을 파는 비(非)석유사업자 2275곳을 검사한 결과 63%인 1442곳이 비정상적인 유류를 판매하다 적발됐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新 러다이트/박재범 수석논설위원

    인터넷이 무섭다. 걸렸다 하면 추풍낙엽이다. 대통령도 꼼짝 못한다. 촛불집회가 미 쇠고기 수입결정에 반대하는 젊은 네티즌의 제안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40여일만에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추락했다. 이런 일을 상상이라도 했던 사람이 있었을까. 내친김에 KBS와 일부 종이신문, 광고주 등에 대해서도 ‘인터넷 촛불’을 켜고 있다. 또 한국영화 불매운동도 인터넷에서 전개되고 있다. 지난 3월쯤 영화인협의회에서 나우콤이라는 업체를 검찰에 고소했었다. 최근 검찰이 나우콤 대표가 작년에 영화 불법유통을 통해 130억원의 이익을 봤다며 구속한 게 단초다. 공교롭게 나우콤 대표가 촛불을 인터넷에서 확산시킨 사이트 ‘아프리카’의 운영자인 것. 네티즌은 아프리카를 어렵게 했다며 한국영화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쯤 되면 인터넷의 파워는 무소불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이런 인터넷의 미래는 과연 어떨까. 최근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대답은 2006년 미국의 자료를 보면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시 인터넷 전문가 7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퓨 인터넷 앤드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의 조사 결과,60% 이상이 “미래엔 인터넷에 대항할 것이고 폭력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인터넷의 역기능 때문이다. 현대판 ‘러다이트’를 걱정한 것이다.19세기 산업혁명 시기, 노동자들이 기계를 때려 부순 게 러다이트다. 최근 방통위에서 인터넷 실명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하루 이용자 30만명 이상인 37개 사이트에 한정해 주민등록 등 실명을 확인하는 것을,10만명으로 기준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네티즌은 ‘통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네티즌은 생각을 달리해야 할 것 같다. 작용엔 꼭 반작용이 있는 법. 러다이트가 단적으로 보여줬다. 만일 인터넷 러다이트가 벌어진다면 세계에서 어디가 가장 먼저일까. 아마 한국일지 모른다. 인터넷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터넷은 역설적으로 실명제를 통해서만 보호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아프리카’ 문용식 대표 구속

    영화 불법복제 파일 유통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대형 웹하드 업체 대표들이 줄줄이 검찰에 구속됐다. 이 가운데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생중계한 동영상 사이트 ‘아프리카’를 운영하는 문용식 ㈜나우콤 대표도 포함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구본진)는 17일 웹하드 사이트를 운영하며 영화 불법 파일을 불법 유통하도록 한 웹하드 업체 대표 5명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대표가 구속된 업체는 나우콤(피디박스, 클럽박스), 미디어네트웍스(엠파일), 아이서브(폴더플러스), 한국유비쿼터스기술센터(엔디스크), 이지원(위디스크) 등이다. 검찰은 유즈인터렉티브(와와디스크)와 소프트라인(토토디스크) 대표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 등이 적다며 기각했다.이 업체들은 편당 200∼300원으로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하고 적게는 20억원부터 많게는 200억원의 연간 매출을 올린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나우콤을 뺀 업체 대표들은 영화 파일을 직업적으로 올리는 이른바 ‘헤비 업로더’들에게 다운로더들로부터 받은 돈의 10% 정도를 주면서 저작권 파일을 불법 유통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우콤은 헤비 업로더들에게 수익을 나눠 주지는 않았지만, 실적에 따라 등급을 조정하는 등 업로드를 부추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검찰에서 “금칙어 설정과 저작물 자진 삭제 등의 노력을 했지만, 업로더들의 수가 수백만명에 이르러 관리가 힘들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불법 파일 검색이 쉽도록 사이트를 관리하는 등 처음부터 불법유통을 통한 수익구조를 예상하고 사이트를 운영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을 불법 유통을 방치한 ‘공범’이 아니라 이를 의도적으로 함께 주도한 ‘공동정범’으로 판단한 것이다. 검찰은 또 수사과정에서 영화 불법복제 파일을 전문적으로 생성, 배포하는 대표적인 ‘릴리스 그룹’ 주피트와 신화의 파일 보급망을 파악, 팀장 윤모(32·회사원)씨 등 4명을 구속했다. 일명 ‘릴 그룹’이라 불리는 복제 전문 조직이 수사기관에 단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검찰은 문 대표 구속에 따른 ‘정치 탄압’ 논란과 관련,“촛불집회 이전인 지난 3월 고발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면서 “아프리카 사이트는 수사대상도 아니었으므로 별개의 문제”라고 일축했다.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골프장 뱀 퇴치용 저질 봉지담배 자가 제조 흡연 담배로 불법유통

    26일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 앞. 노인 10여명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자가(自家) 제조용 연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담배 10갑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의 연초가 7000원이라는 판매원의 말에 노인들은 너도나도 달려 들었다. 최모(65)씨는 “연초에 은단을 넣어 피면 건강에 좋다는데, 돈 없는 노인들에게는 고맙지.”라고 말했다. 최근 담배 수입업자가 고양시장의 직인을 위조해 세금을 내지 않고 값싼 라오스산 담배를 들여오다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이번에는 골프장의 뱀 퇴치용으로 수입된 각련(종이에 말지 않은 담배)이 수입가의 7배가 넘는 가격에 흡연용으로 팔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묘공원과 동대문 등지에서 노인들에게 주로 팔리는 ㈜모네아의 ‘시가코리아’라는 상품은 7000원 상당의 연초(1봉지당 500g)와 7000원 상당의 필터·담배 마는 제조기 세트로 이뤄져 있다. 세트당 1만 4000원에 팔리며 연초와 필터, 종이를 제조기에 넣어 담배를 말아 피는 구조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모네아는 2006년 6월말 캄보디아에서 한 봉지에 912원을 주고 모두 7만 8000봉지를 수입했다. 당시 서울시에 신고된 판매가격은 한 봉지에 1000원이었다. 결국 수입가의 7배가 넘는 가격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 세무과 관계자는 “신고가격을 어긴데다 면세 수입 후 고소득을 노리는 수법으로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회사는 한 번도 담배소비세를 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수입 당시 지방세법에는 담배수입가격이 50g당 100원 이하인 경우 세금을 면제해 주는 조항이 있었다. 이 조항은 2006년 7월 폐지됐다. 회사쪽이 서울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골프장 뱀 퇴치용 및 낚시터 뱀 퇴치용 등’이라고 적혀 있다. 수입허가를 내준 서울시 담당자는 “당시 회사쪽이 면세 적용을 받으려고 해서 사업계획서를 요구했다.”면서 “성분검사도 안된 제품이 정말 시중에서 흡연용으로 팔리냐.”며 당황해 했다. 연초 봉지에는 니코틴·타르 등의 성분표시가 전혀 없다. 담배사업법에는 담배 제조업자 및 수입판매업자는 담배 한 개비의 연기 중에 포함된 주요 성분과 함유량을 포장지에 반드시 표시하도록 돼 있다.또 연초 봉지에는 서울 광진구에 사업장이 있다고 적혀 있지만 광진구청에는 시가코리아나 ㈜모네아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업체가 없다. 종로 등 주요 판매지역의 관할 구청에도 신고되지 않았다. 서울시 세무과 담당자는 “현장 실사를 통해 세금 포탈 등 위법이 확인되는 대로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글 사진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기름값 공개 싸고 또 으르렁

    고(高)유가 공방이 다시 불붙었다. 정부가 전국 주유소 기름값 공개를 밀어붙이자 주유소 업계가 “정유사 가격부터 공개하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정유업계는 “물귀신 작전”이라며 발끈했다. 그러면서도 두 진영은 유류세 인하를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정부는 여전히 소극적이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주유소 판매가격 실시간 공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국 주유소 사업자 1만 2054명의 83%(1만 8명)가 서명한 반대 결의문도 공개했다. 함재덕 주유소협회 회장은 “한 해 이익을 1조원 이상 거두는 정유사와 대리점의 공급가격은 공개하지 않고 채산성이 좋지 않은 주유소만 희생양으로 삼아 경쟁을 유도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런 방식으로는 소비자 가격이 인하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눈가리고 아웅’식의 허울뿐인 고유가 대책이라는 주장이다. 함 회장은 “정유사들은 마치 주유소가 고유가의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지만 전국 주유소의 절반 이상이 영업이익률 1%대의 영세 주유소”라고 울분을 토했다. 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 달 평균 3000드럼 이상을 판매한 주유소는 전체의 2.3%(278곳)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63%,7579곳)은 1000드럼도 채 팔지 못했다. 월 평균 판매량이 1000드럼 미만인 주유소의 영업이익률은 1.4% 수준. 형편이 나은 주유소를 전부 합쳐도 평균 영업이익률은 4.4%(2006년 말 기준)에 불과하다. 일반 소매업 평균치(10.6%)의 절반도 안 된다. 함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주유소들만 가격 경쟁으로 내몬다면 가족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수준의 주유소는 문을 닫고 정유사 직영 주유소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예정대로 오는 4월부터 주유소 가격 공개를 강행하겠다면 (힘없는)우리로서는 따라야 하겠지만 아예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도록 정유사와 대리점 가격도 공개하고 주유소 상표 표시제도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정유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한석유협회 김생기 회장은 “정유사의 공장도 가격은 이미 한 달에 한 번씩 공개하고 있다.”고 맞섰다. 김 회장은 “주유소 공급가는 해당 주유소의 신용도와 거래기간 등에 따라 (공장도 가격에서)±α가 적용되는 만큼 이를 공개하라는 것은 영업정보를 내놓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반발했다. 기름값의 60%나 되는 유류세 인하가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유류세 10% 인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회장은 “유류세 인하로 예상되는 세수(稅收) 부족분 2조여원은 유사 휘발유와 면세유 불법유통 단속만 철저히 해도 메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짝퉁’ 청정쌀·인삼 발 못붙인다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쌀’,‘경기미로 불리는 추청(아키바리)쌀’,‘100% 6년근 홍삼’…. 앞으로 근거 없이 쌀이나 인삼 포장지에 이같은 표기를 해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 쌀과 인삼의 불법유통을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관의 수사 범위와 인원이 대폭 확대된다. 농림부와 법무부는 14일 농산물 불법유통 단속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농림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에서 쌀, 인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4∼9급 공무원에게 ‘인삼산업법’과 ‘양곡관리법’에서 규정한 모든 불법행위를 직접 단속하고 증거와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사법경찰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관원 450여명 공무원이 경찰과 같은 권한을 갖고 쌀이나 인삼에 허위·과장표기나 품종, 생산연도, 제조자 등을 속여서 파는 유통·판매업자들을 수사·단속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농관원에는 400명의 공무원이 ‘특별사법경찰관리’로 임명돼 있지만, 수사 영역이 농산물의 수입산과 국산 구별 등 원산지 분야에만 국한돼 있다. 이번 개정안으로 쌀, 인삼에 대한 수사 범위가 불법 유통 행위 전체로 확대되는 것이다. 인원도 50여명이 늘어난다. 그동안 쌀 브랜드가 2000여개 이상 난립하면서 판매업자들이 일반 품종을 소비자가 선호하는 ‘오대쌀’,‘추청’,‘고시히카리’ 등으로 둔갑시켜 고가로 유통시키는 행위가 빈번했다.‘청정지역 갯벌 쌀’,‘임금님께 진상되던 쌀’ 등 미확인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농림부 관계자는 “정부가 청정지역으로 지정, 고시한 지역의 쌀만 ‘청정지역 쌀’로 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생산연도와 도정일자, 중량, 생산자·가공자 등을 표시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모두 양곡관리법 위반이다. 인삼의 경우도 실제 4년근 홍삼·백삼 등을 6년근으로, 불합격품을 합격품으로 거짓 표기하거나 규정된 검사를 받지 않는 등 불법 유통이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농관원 공무원들은 수사권이 없어 아예 단속 자체를 못하거나 해놓고도 경찰 고발에 그쳐 실제 단속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농림부의 설명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골프 부킹권 불법유통 4곳 적발

    골프장 주말 부킹권(골프장 이용권)이 빼돌려져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주말 부킹권은 비회원에게 최고 250만원에 거래됐으며 한 골프장은 부킹권 불법판매로 2년 동안 14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3일 골프장 부킹권을 부킹대행업체에 팔아넘긴 혐의(배임수재)로 코리아CC 이사 진모(38)씨를 구속하고 이 골프장 직원 3명과 이모(45)씨 등 다른 3개 골프장 직원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직원 이모(38)씨를 수배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의약품 인터넷·재래시장 불법유통

    의약품 인터넷·재래시장 불법유통

    다양한 의약품이 재래시장과 온라인 공간에서 불법으로 유통돼 소비자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12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박재완(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의 대형 재래시장 2곳에서만 50여개 업소가 종합 비타민제 등 일반 의약품과 위장약, 발기부전제 등 의사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은 온라인 공간도 마찬가지로 쇼핑몰과 블로그, 카페 등 93개 인터넷 사이트가 일반ㆍ전문 의약품을 다루고 있다. 현행 약사법상 의약품을 재래시장이나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박 의원실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실태조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재래시장의 의약품 판매는 조직적으로 이뤄진다. 가게마다 의약품을 대는 중간 상인을 확보하거나 의약품 창고를 갖고 있다. 가격은 통상 정상 판매가의 절반에 불과하며 일부 업소는 ‘아토피 전문’,‘비만 전문’ 등 광고물까지 붙여놓고 가격 흥정을 벌인다. 온라인 쇼핑몰과 포털 사이트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말 10여개에 불과했던 의약품 온라인 쇼핑몰은 올해 초 24개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온라인쇼핑몰은 정상가보다 50∼6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타이레놀(150정)은 2만 5000원, 전문위장약 잔탁(150정)은 5만원,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제는 8∼12정이 7만∼10만원에 거래된다. 방식도 비타민제, 발기부전제 등 특정 품목의 소량 판매에서 최근 진통제·위장약·발모제·종합감기약·철분제 등 다양한 품목의 대량 판매로 바뀌었다. 이들 쇼핑몰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연락처도 미국 전화번호를 사용해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초부터 사이버모니터단을 운영하고 포털사이트에서 불법 의약품명이 검색되지 않도록 권고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역부족이다. 관련업계에선 일부 약품이 국제 택배를 통해 들어오거나,‘따이공’(보따리상) 등 인편을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의원은 “불법 유통되는 의약품은 대부분 가짜이거나 유통 기한이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건강권 확보와 제약사 보호, 의약품 유통 질서 확립 등을 위해 불법 유통이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실향민 ‘고향 쌀’로 차례 지낸다

    북한 쌀이 이르면 이번 설부터 해마다 실향민들의 차례상에 오를 수 있게 된다. 농림부는 7일 북한의 남북협동농장 등에서 국내 실향민을 위한 선물용으로 보내오는 북한 쌀의 국내 반입을 정식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민단체에 대한 의견 수렴 등 마무리 작업을 거쳐 설 연휴 전인 다음주쯤 농림부장관 고시를 통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농림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 쌀을 들여오는 대북 농업협력지원단체에 연간 1회에 한해 2t(25가마)씩 국내 반입을 허용하도록 규정할 방침”이라면서 “수확기가 끝난 12월부터 1월초 사이에 반입해 실향민들이 갓 수확한 ‘고향쌀’로 조상께 설차례를 올릴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성과 상업성이 배제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 쌀의 반입을 허용하되 국내 쌀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규모를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농림부는 반입 허용 단체 선정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일부 농민단체가 우려하는 북한 쌀의 시중 불법유통 등을 막기 위한 사후 관리 대책도 철저히 준비할 방침이다. 고시가 확정되면 우선 한민족복지재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경남통일농업협력회 등 대북 농업지원 단체를 통해 모두 6t 정도의 북한 쌀이 이달부터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농림부는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반입이 허가되지 않아 인천항에서 반송절차를 밟고 있는 평안남도 약전농장에서 한민족복지재단으로 보내온 쌀 5t 등의 반입도 허용될 전망이다. 현재는 북한 쌀의 국내 반입에 관련된 정부내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 다만, 북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통일부가 농림부와 협의해 반입 여부 결정을 따른다. 이 때문에 지난해 1월 평양 용성지역에서 수확한 북한 쌀 1t은 남북 농업협력교류라는 상징적 명분으로 처음으로 반입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쌀전업농협회 관계자는 “인도적인 취지는 이해하지만, 북한에 쌀을 주는 마당에 정치적 의도를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국내 쌀 산업에 지장이 없도록 떡 등으로 반입해도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eoul in] 농수산물 불법유통 점검

    강서구(구청장 김도현) 5일∼15일까지를 설 대비 농수축산물 원산지 표시 및 불법 유통 합동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주민과 연계한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재래시장, 대형마트 등 축산물 취급업소 366곳을 대상으로 축산물 유통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는 등 682개 품목에 대한 무작위 표본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으면 5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허위표시를 한 경우에는 1억원 이하의 벌금 또는 7년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역경제과 2600-6282.
  • 美軍골프장 쇠고기 불법판매 단속나서

    한·미 양국이 주한 미군 영내에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 등 면세품의 국내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새로 맺기로 했다. 수입이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가 성남 미군 골프장내 식당에서 한국인 소비자들에게 스테이크로 불법 판매되고 있다는 지적(서울신문 12월7일자 1면 보도)에 따른 조치다. 특히 세관 당국은 성남 미군 골프장에서 골프 용품의 불법 판매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밀반출 등 관세법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관세청은 오는 13일 서울 용산 미군 기지에서 한·미 두나라 실무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산하 ‘면세용품 불법거래 분과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0일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최근 문제점이 드러난 성남 미군 골프장 등의 출입 통제 방안과 면세품의 불법유통 근절대책 등을 논의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000억대 불법유통 벌금형이 고작

    2004년 말 의정부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기소됐던 사행성 게임업소의 상품권 불법유통 관련자들이 대부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당시 불법 게임업소 수사는 상품권 발행·유통 등을 둘러싼 각종 비리를 밝혔지만 법률적인 허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이 사행성 게임업소에 환전용 상품권을 발행·유통한 혐의로 구속기소한 상품권 업자 정모씨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또 다른 업자 조모씨는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이들로부터 상품권을 발급받아 업소에서 사용한 업주 최모씨에게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수사 관계자는 “그때까지만 해도 생소한 범죄여서 발행업체 직원들은 500만∼700만원의 벌금형에 그치는 등 입건된 사람 중 실형을 선고 받은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주요 혐의는 문화관광부 경품고시를 위반했다는 것과 등급분류 기준을 어겼다는 점 등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상품권을 발행하는 데 이렇다 할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업체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라고는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법 정도였다. 게임물의 등급 분류를 어겼거나 경품고시를 지키지 않았을 때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불법 수익에 따른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에 검찰이 적발한 불법상품권 유통규모가 1000억원대였지만 관련자들은 가벼운 처벌을 받고 만 것이다. 배후에 폭력조직이 있어도 업소의 수익이 조직운영에 사용됐다거나 공무원, 정·관계 인사 등에게 청탁성 금품이 오가지 않는 한 이들에 대한 처벌은 미약할 수밖에 없다. 주요 근거인 음비게법의 처벌조항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처럼 사행성이 문제가 되고 규모가 커진 상태에서는 사행성·수익규모에 합당한 처벌조항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결국 이번 수사의 관건은 ‘검은돈’의 흐름을 캐는 것”이라고 말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구글에 주민번호 9만개 노출

    모든 번호가 노출돼 명의도용 우려가 큰 주민등록번호 9만 5000여개가 인터넷상에 무방비로 떠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927번이나 노출된 주민번호도 있었다. 앞자리 6개 숫자만 노출된 주민번호도 80만 8000여개나 됐다. 최근 이동통신업체 등의 관계자가 자사 서비스 가입자 주민번호를 불법유통시켜 논란이 됐지만 주민번호가 이처럼 웹 사이트에 무방비로 떠돌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구글DB(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주민번호를 검색한 결과,6337개 웹 사이트,4만 9583개 웹 페이지에서 90만 3665명의 주민번호가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명의도용 등 범죄에 사용될 우려가 큰 주민번호 13자리 전부가 노출된 것은 993개 사이트,7230개 웹 페이지에서 모두 9만 521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20대의 주민번호 노출이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 29.7%,30대 18.9%,40대 17.6%,10대 14.9%다. 주민번호 노출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의 주민번호 검색은 구글DB에 저장된 1900년 1월1일에서 1999년 12월31일까지 100년 동안 출생한 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이후 출생자와 다른 검색사이트로 조사를 확대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이 개발한 주민번호 삭제 소프트웨어를 통해 검색한 것이며, 노출된 주민번호 웹 페이지에 대해 해당 기관과 구글측에 삭제를 요청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웹 사이트의 주민번호를 삭제해도 구글 검색DB에 주민번호가 자동 저장돼 명의도용 등에 사용돼 왔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포털사이트 등 국내 웹 사이트에서 도입하고 있는 앞자리 숫자 노출 주민번호는 명의도용 등의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837만명 개인정보 불법 유출

    국내 초고속인터넷통신 전체 가입자 1240만명의 67.5%에 해당하는 837만명의 개인정보가 통신업체 직원들에 의해 불법 유출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인터넷게임 ‘리니지’개인명의 도용사건, 지난달 초 인터넷 가입자 771만명의 개인정보 불법유통사건에 이어 다시 한번 온라인상의 개인정보보호에 큰 허점이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온세통신 전직원 김모(49)씨와 하나로통신 전직원 정모(37)씨 등 2개사 전·현직 4명을 구속하고, 두루넷 신모(36)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해외로 달아난 온세통신 전 전산팀장 유모(51)씨를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주고 가입자 정보를 빼내 다른 통신업체 전환 가입에 이용한 텔레마케팅업체 대표 안모(37)·박모(34)씨 등 2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온세·하나로통신과 7개 텔레마케팅업체 등 9개 법인을 불구속입건했다. 온세통신 전 직원 김씨는 도주한 전 전산팀장 유씨와 공모,2004년 3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온세통신 가입자 44만명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담긴 고객정보를 텔레마케팅업자 안씨에게 1억원을 받고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씨 등 하나로통신 전·현직원들은 두루넷 신씨에게 2500만원을 주고 두루넷 40만명의 고객정보를 입수, 텔레마케팅업자 박씨에게 넘기면서 1억 1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안씨·박씨 등 텔레마케팅업자 20명은 김씨 등 통신업체 직원들에게 넘겨받은 고객정보를 이용, 모두 30억 3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입장어 또 불법유통

    수입산 냉동가공 장어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돼 식품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9일 “지난 28일부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민물장어 양념구이 제품 8개를 무작위로 추출해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5개 제품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제품은 국내산 장어가 아닌 수입산 냉동장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냉동가공 장어에 대한 조사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기로 했다.각 지역의 지방식약청을 동원, 전국 수산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과 냉동창고에 저장돼 있는 냉동장어를 수거,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들이 지난해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돼 폐기조치를 내린 장어인지, 올해 새로 수입된 장어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식약청 관계자는 “해당 제품에 대한 유통경로를 확인해 봐야 한다. 지난해 파동 당시 폐기해야 하는 중국산 장어를 냉동창고 업주들이 보관하고 있다가 유통시켰을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이 지난해 중국산 장어로 확인될 경우 사태는 누그러지겠지만, 폐기 처분 제품이 시중에 유통됐다는 점에서 정부는 허술한 관리 체계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서울시 설·제수용품 불법유통 단속

    서울시는 설날을 앞두고 16일부터 25일까지 농·수·축산물 선물세트와 제수용품의 불법 유통에 대해 특별 단속을 하기로 했다. 시 공무원과 소비자단체 명예감시원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 41명은 서울시를 8개 권역으로 나눠 집중 감시에 나선다. 대상품목은 한우갈비, 굴비, 과일 등 선물세트와 쇠고기·돼지고기·고사리·도라지 등 제수용품이며 도매시장과 재래시장, 대형유통업체, 가공업체를 중심으로 단속을 실시한다.
  • 재계 ‘우울한 여름’

    재계 ‘우울한 여름’

    재계가 패닉 상태로 치닫고 있다. 밖으로는 고유가와 환율 하락 탓에 채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상반기 순이익 부문에서 반토막 난 기업들이 수두룩하다. 지난 10일 중동산 두바이유는 사상 최고치인 56달러를 넘어섰다. 안으로는 반(反)기업 정서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재계 맏형인 삼성은 ‘삼성공화국론’에 이어 옛 안기부 도청 사건인 ‘X파일’로 전전긍긍이다. 두산은 109년 전통의 인화가 무색한 채 형제간의 ‘자해 폭로전’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재계를 이끌 경제단체들은 ‘수장’의 비리 혐의 의혹으로 제 몸 건사하기도 힘들다. 리더십의 실종이다. 일각에서는 현 상황이 지속되면 자칫 패닉으로 이어져 기업할 의지마저 잃어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제단체장 ‘할 말이 없다’ 경제단체 ‘회장님’들의 처신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돌아가면서 ‘지뢰밭’을 하나씩 밟는 형국이다. 두산가의 ‘형제의 난’ 한 축인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달새 스타일을 구겼다.‘미스터 쓴소리’의 이미지는 퇴색한지 오래다. 여기에 두산산업개발의 분식회계 고백, 실질적 적자기업으로부터 배당금 수령, 오너가(家)가 물어야 할 대출금을 회사돈으로 대납하는 등 도덕성에 타격을 줄 악재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향후 거취까지 고려해야 할 지경이다. 박 회장의 잔여 임기는 내년 3월까지며, 대한상의는 산업자원부 산하 단체로 정부의 감사를 받는다.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도 ‘구정물’을 뒤집어 썼다. 중기협 회장선거에서 금품살포 행위가 적발돼 중소기업 협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면서 얼굴 들기가 난감하다. 재계 본산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강신호 회장도 속내가 편치 않다. 그가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는 동아제약이 국세청으로부터 박카스의 불법유통과 관련해 세무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기업하기 뒷전’ 삼성의 고민이 더욱 커지고 있다.‘삼성공화국론’을 넘어 검찰의 ‘X파일’ 수사가 이건희 회장을 겨냥하고 있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도청테이프의 내용도 수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삼성은 파문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크게 긴장하고 있다. 두산은 ‘형제의 난’으로 91년 페놀 사건 이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법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오너가의 집단 사법처리’라는 재계 초유의 일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은 비자금 수사와 관련, 이미 그룹 관계자들을 출국 금지했으며, 두산산업개발의 이자대납 수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현대그룹은 대북사업의 ‘창구’였던 김윤규 부회장의 ‘낙마설’이 터지면서 내부 ‘파워 게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외부 악재도 주름살 외부 악재도 재계의 주름살을 깊게 하고 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이 사상 최고치인 56.3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6∼7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사상 첫 50달러를 넘었다. 이처럼 고유가 행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기업들의 채산성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환율 하락 기조는 대세로 자리잡은 데다 원·엔화 환율이 급락하면서 대일 수출경쟁력의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자유기업원 최승로 박사는 “기업이나 정부, 국민도 경제 살리기에 대한 기대감을 이미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기업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부의 환경 제공이나 국민의 시선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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