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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 변론’ 김평우, 돌연 박 전 대통령 사저 방문 시도…만남 불발

    ‘막말 변론’ 김평우, 돌연 박 전 대통령 사저 방문 시도…만남 불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에 참여한, 박근혜 전 대통령 대리인단의 김평우(72·사법시험 8회) 변호사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집을 찾아왔으나 들어가지 못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8시쯤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 들어가려 했으나 사전 방문 약속이 잡혀있지 않아 10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박 전 대통령을 뵙고 싶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했으나 예고 없는 만남은 불발됐다. 김 변호사는 경찰이 “사전 약속 없이 들어갈 수 없다”고 가로막자 “연락 닿을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 점퍼와 모자를 착용하고 나타난 김 변호사의 손에는 갈색 서류봉투와 접힌 A4 용지, 검은색 수첩이 쥐어져 있었다. 그가 들고 있던 A4 용지에는 ‘초청 인원: 조갑제…’와 같이 2∼3명의 사람 이름이 적혀있었다. <월간조선> 대표를 지낸 조갑제(71)씨는 대표적인 극우 인사다. 김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방문 배경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언론기관은 수사기관이나 재판기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당신들은 수사하고 재판하는 사람들이라 나는 증인이 되고 싶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김 변호사는 기자들을 향해 “당신들이 질문할 권리가 없고 나는 답변할 의무도 없다”고 소리를 높였다. 앞서 대한변호사협회는 헌재 탄핵심판 심리 과정에서 수차례 ‘막말 변론’으로 논란을 빚은 김 변호사에게 징계 사유가 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변협은 전날 상임이사회를 열고 16명 찬성, 6명 반대로 김 변호사를 조사위원회에 넘기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변협의 ‘변호사 징계규칙’에 따르면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변호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경우”가 징계 사유에 포함돼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변협, 탄핵심판 ‘막말 변론’ 김평우 변호사 징계 조사 착수

    변협, 탄핵심판 ‘막말 변론’ 김평우 변호사 징계 조사 착수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심리 과정에서 수차례 ‘막말 변론’으로 논란을 빚은 김평우(72·사법시험 8회) 변호사에게 징계 사유가 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변협은 13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16명 찬성, 6명 반대로 김 변호사를 조사위원회(조사위)에 넘기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변협의 ‘변호사 징계규칙’에 따르면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변호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경우”가 징계 사유에 포함돼 있다. 변협이 회원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려면 먼저 조사위를 열어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조사 결과는 회장에게 통보되며, 이후 상임이사회에서 징계 청구 여부를 검토한다. 징계가 청구되면 징계위원회가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대리인단의 일원으로 활동한 김 변호사는 지난달 헌재에서의 변론 과정에서 “(국회가) 무슨 영문인지 ‘섞어찌개’ 범죄를 만들어 (박 대통령을) 탄핵소추했다”랄지 “국회의원들이 야쿠자(일본 조직폭력배)입니까”라는 등 막말을 쏟아냈다. 지난달 20일 열린 변론에서는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변론 종결 선언 후에도 추가 변론을 하겠다면서 ‘고성 난동’을 부린 적이 있다. 또 “이 사건(대통령 탄핵심판)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사건이다. (재판관) 9명 전원 이름으로 선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 내란 상태로 들어간다”랄지, 약한 여자(박 전 대통령을 가리킴) 하나 편드는 게 아니라 똑똑하고 강한 변호사들(국회 소추위원단 대리인단을 가리킴)에게 힘을 보태주는 것은 법관이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믿는다”, “강일원 재판관은 청구인(국회)의 수석대변인인가”라는 등의 막말을 내뱉었다(관련기사 “헌재가 여자 편 안 들고 국회 편들어”…김평우의 변론 들어보니). 김 변호사는 또 박 전 대통령의 파면 다음 날인 지난 11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 참석해 “박근혜를 파면한 건 이번에 보니까 국회가 아니라 헌재”라면서 “국회에서 제일 강조한 게 세월호 사건과 뇌물 사건이었는데, 판결문에 이는 다 무죄고 국회에서 경범죄라고 한 걸 헌재는 중대한 범죄라고 했다. 그러니 국회가 탄핵한 게 아니라 헌재가 탄핵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헌재는 헌법규정 독립 재판소가 아니라 국회 법사위의 출장소”라고 폄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긴급진단-경제 현안] 내수 위축·3대 外患·리더십 불안 겹쳐 4월 위기설 솔솔

    [긴급진단-경제 현안] 내수 위축·3대 外患·리더십 불안 겹쳐 4월 위기설 솔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는 우리 경제 초유의 물리적 리더십 공백과 동시에 커다란 불확실성이 제거됐음을 의미한다. ‘박근혜노믹스’가 공식적으로 폐기된 가운데 두 달 후 닻을 올릴 새 정부까지 우리 경제를 조금이라도 온전한 상태로 넘기는 것이 최대의 당면 과제가 됐다. 현재 우리 경제가 처해 있는 안팎의 상황들을 짚어 보고, 전문가들로부터 대안을 들어 봤다.우리 경제는 현재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의 상태에 있다. 국내 소비와 투자 침체가 지속되는 ‘내우’(內憂)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강화,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검토 등 ‘외환’(外患)까지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다. 안팎에 악재들이 켜켜이 쌓인 가운데 이를 컨트롤해야 하는 국가 리더십은 대통령 부재로 흔들리고 있다. 일각에서 ‘4월 위기설’을 말하는 이유다. 내수 경기를 떠받치는 소비와 투자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정부는 올 상반기에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국가재정을 한층 빠르게 집행하겠다고 밝혔지만, 행정부 수장이 사라진 상황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얼마나 손발을 맞춰 해낼지는 불투명하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2%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폭도 지난해 11월 -0.3%, 12월 -0.5%, 올 1월 -2.2% 등 갈수록 확대되는 모습이다. 투자도 비슷하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의 호황으로 설비투자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그동안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건설투자가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1.7% 감소했다. 지난 1월 건설투자도 전월 대비 0.7% 줄어들었다. 정부의 리더십 공백은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 3곳 중 2곳은 대졸 신입사원 공채 계획을 정하지 못했거나 아예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준이 오는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라는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문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천문학적인 가계빚(지난해 말 1344조원)에 짓눌려 있는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미국발(發) 금리상승 압력으로 지난 1월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 기준)는 연 3.39%로 전월보다 0.10% 포인트 올랐다. 이번 주에 미국이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 국내 시장금리는 더욱 가파른 속도로 오를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원리금 상환액이 가처분소득의 절반 가까이 되는 ‘한계가구’의 부담은 한층 커지고 소비 심리는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외화가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중국의 사드 보복 강화도 우리 경제에 ‘발등의 불’이다. 관광과 유통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제조업 등 업종을 불문하고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를 하는 것 외에 뚜렷한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우리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보복을 두려워해 감추고 있는 점까지 고려하면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가 오는 4월 발표하는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4월 위기설’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까지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낮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정부의 리더십 공백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경제 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적 안정을 얼마만큼 유도하고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탄핵심판 내일 선고] “탄핵 반대 vs 인용” 헌재 앞 시위 총력전

    [탄핵심판 내일 선고] “탄핵 반대 vs 인용” 헌재 앞 시위 총력전

    탄기국, 2박 3일 동안 집회 돌입…사무총장 경찰 폭행 혐의로 체포 퇴진행동, 촛불문화제 열고 행진 경찰, 선고 당일 서울 갑호 비상령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10일로 정해진 가운데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주최 측이 선고 당일까지 이어지는 2박 3일간의 마라톤 집회에 8일 돌입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2박 3일 탄핵 반대 시위를 시작했다.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등 탄기국 회원 400여명은 이날 헌재와 300m 떨어진 수운회관 앞에서 17차 태극기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이들은 “헌법재판관 8명은 역사에 죄짓지 말고 박 대통령 탄핵을 각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식 집회는 오후 8시에 종료됐지만 상당수 회원은 밤샘 집회를 이어 갔다. 탄기국 측은 헌재 선고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헌재 인근인 안국역 5번 출구 수운회관과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기로 했다. 이들은 선고일인 10일 새벽에는 전국 12개 지역에서 전세버스를 동원해 500만명이 모이는 집회가 열릴 것이라고 공지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반드시 기각 또는 각하될 것으로 보고 집회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기국 사무총장 민모씨는 이날 오후 8시쯤 수운회관 앞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 방해)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민씨는 집회 현장에 스티로폼을 반입하려 했다. 경찰관 2명이 이를 미신고 집회용품으로 보고 제지하면서 민씨와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민씨가 이들 경찰의 턱과 어깨 등을 때렸다. 헌재 앞에서는 ‘행주치마 의병대’, ‘엄마부대’ 등 탄핵 반대 단체의 기자회견이 연달아 열렸다. 이날 헌재 앞을 찾은 박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김평우 변호사는 “헌법재판관 8인 체제의 탄핵심판은 무효이므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신임 헌재소장을 임명해 9인이 될 때까지 결정을 미루고 심리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부터 헌재 앞에서 단식을 이어 온 권영해(전 국방부 장관) 탄기국 공동대표는 오후 1시쯤 탈진해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9일 서울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탄핵심판 선고 날짜 지정 등에 대한 입장과 향후 일정을 밝힌다. 이어 오후 7시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헌재 방면으로 행진하며 탄핵 인용을 촉구할 예정이다. 탄핵심판 선고 당일에는 안국역 1번 출구에 모여 생중계로 탄핵심판 선고를 시청할 예정이다. 퇴진행동 측 관계자는 “탄핵 여부 결정 이후 첫 주말인 오는 11일에도 광화문광장에서 ‘20차 범국민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촛불 민심을 돌아보면 변수 없는 탄핵 인용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진작 선고했어야 하는데 헌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다 보니 선고일도 늦어지고 선고일 발표도 오래 걸렸다”며 “헌재가 길게 검토한 만큼 지금껏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8대0, 압도적인 인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청은 탄핵심판 결과에 불복한 과격행위가 벌어질 것에 대비해 선고 당일 서울 전역에 갑(甲)호 비상을 발령하겠다고 밝혔다. 갑호 비상은 갑-을(乙)-병(丙)호-경계강화로 이어지는 비상령 중 가장 높은 수위다. 선고 전날인 9일과 선고 다음날인 11일 이후에는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2단계인 을호비상을 유지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안단테’ 카이, 진지한 현장 비하인드 컷 ‘훈남 그 자체’

    ‘안단테’ 카이, 진지한 현장 비하인드 컷 ‘훈남 그 자체’

    엑소(EXO) 카이의 촬영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KBS가 2017년 새롭게 선보일 사전제작 드라마 ‘안단테’ 측은 대본을 꼭 쥐고 연기 열정을 활활 불태우는 카이의 촬영 현장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카이는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대본 삼매경에 빠져있다. 리허설 전 박기호 감독 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동안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진지한 눈빛으로 경청하면서도 두 손으로 대본을 꼭 잡고 있는 카이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카이의 대본사랑은 촬영현장에서도 유명하다고 한다. 찬바람에 손이 곱아드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늘 손에 대본을 들고 극 전개를 꼼꼼히 체크하며 대사 연습을 반복하는 카이의 모습은 안단테 촬영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또한, 컷 소리가 나면 제일 먼저 모니터 앞으로 달려가 연기를 체크하고, 감독 및 다른 배우와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고받는 등 남다른 연기 열정을 펼치는 카이의 모습에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여주고 있다. 카이는 ‘안단테’에서 엄마를 철저하게 속여 온 대가로 서울을 떠나 시골학교로 전학가게 되는 18세 고등학생 시경으로 출연, 반항적인 거친 매력과 함께 극심한 변화 속에서 요동치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어떻게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카이는 열정과 성실함 진지함을 고루 갖춘 모습으로 모든 장면에 최선을 다해 임해 매일매일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단테’는 전형적인 도시 아이인 시경이 수상한 시골 고등학교로 전학가면서 맞부딪치는 낯선 경험들을 통해 진정한 삶과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기적같이 눈부신 순간들을 그린 힐링 성장드라마다. 사진 = 유비컬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재현 장녀·사위 상무 승진… CJ ‘3세 경영’ 시동

    이재현 장녀·사위 상무 승진… CJ ‘3세 경영’ 시동

    이경후씨 대리 입사 6년 만에 북미지역 마케팅 진두지휘 남편 정종환씨도 임원 발탁 윤도선 부사장 등 70명 승진 글로벌 사업부문 인력 약진 CJ그룹이 미뤄 왔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3세 경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CJ그룹은 6일 인사를 통해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왼쪽·32)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과 남편 정종환(오른쪽·37) 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을 상무대우로 동반 승진시켰다. 이경후 상무대우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불문학 학사와 심리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11년 7월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했다.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에서 주로 새로운 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임원 승진은 입사 6년 만이며, 2015년 3월 부장 승진 이후로는 2년 만이다. 정종환 상무대우는 컬럼비아대 기술경영학 학사와 경영과학 석사, 중국 칭화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캡제미나이,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에서 근무하다 2010년 8월 CJ 미국지역본부에 입사했다. 두 사람은 2008년 8월 결혼했다. 재계에서는 두 사람의 승진이 3세 경영 승계 작업을 위한 초석이라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이 조만간 경영 복귀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당장 승계가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회장의 두 자녀가 후계자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장의 아들 이선호(27)씨는 현재 CJ제일제당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회장은 신병 치료차 지난 주말 미국으로 출국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경영권 승계의 본격화라기보다는 CJ의 글로벌 성장을 강화하기 위한 경영 참여 강화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인사에서는 글로벌 사업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윤도선 CJ대한통운 중국본부장이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승진했으며, 서현동 CJ E&M 글로벌 사업담당, 곽규도 CJ푸드빌 중국법인장, 엄주환 CJ오쇼핑 SCJ법인장 등이 각각 상무대우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상무 이상 승진자 32명 가운데 12명이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배출됐다. CJ그룹은 2014년 20명, 2015년 13명, 2016년 33명의 신규 임원을 내는 데 그치는 등 최근 최소한의 인사를 단행해 왔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규 승진 임원 규모를 38명으로 늘렸다. 부사장대우 7명, 상무 25명, 상무대우(신규임원) 38명 등 모두 70명이 승진하고 49명의 임원이 이동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현실 속 삼국지는

    근로계약서 미작성 땐 500만원 이하 벌금 편의점 업주인 A는 아르바이트생 B를 고용하면서 서면계약서 작성을 요구받았다. 그러자 A는 ‘이전 학생들도 근로계약서 없이 해 왔고, 괜히 복잡해지니까 그냥 근무해도 된다. 일한 만큼 챙겨줄 테니 일부터 시작하라’고 했다. 이 경우 A와 B 사이에 근로계약은 유효하게 성립한다. 그런데 근로계약의 성립과 별개로 근로기준법은 ‘임금, 근로시간, 휴일, 유급휴가’ 등을 서면으로 명시해 근로자에게 교부하도록 의무 지우고 있다. 불확실한 근로계약으로 인한 근로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계약자유의 원칙에 일부 수정을 한 것이다. 사례와 같이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서 B에게 주지 않은 A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게 되었다. 퇴직금 정산 위한 형식적 사직서는 무효 버스 기사로 같은 회사에서 5년 동안 일하던 C는 ‘퇴직금 정산을 위한 형식적인 과정’이라는 회사 관계자의 말을 믿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회사에는 다시 입사 원서를 냈지만, 같은 노선의 같은 버스에서 계속 근무했다. 한 달 후 월급을 받아본 C는 깜짝 놀랐다. 신규 입사자로 처리돼 1호봉 월급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C는 계속 근로를 한 것이므로 이전 월급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회사에서는 자율적인 선택에 의한 것이라며 이를 거절했다. 법원의 판단은 어떨까? 법원은 ‘비록 사직서가 제출됐지만 그것은 실제 사직하겠다는 의사가 아니라 중간정산을 받겠다는 의사로 회사 측과 합의하에 형식적으로 제출된 것에 불과하므로 민법 제107조에 의해 무효’라며 C의 손을 들어 주었다. 위장 동반자살 시도 땐 살인죄로 처벌받아 D는 평소 알고 지내던 E에게 ‘세상 사는 게 힘드니 함께 죽자’고 제의했다. E는 D의 제의에 따라 함께 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해 사망했다. 그런데 D는 약을 먹는 척하다가 뱉어냈다. D는 E 명의로 가입되어 있는 거액의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위장자살을 시도했던 것이다. 결국 D는 자살 직전 보험수익자가 변경된 것을 수상히 여긴 수사기관에 덜미를 잡혀 위계에 의한 살인죄(형법 제253조)로 처벌받았다. 이 경우 D에게도 실제 자살할 생각이 있었는데, 일찍 발견되어 D만 살았다면 어떻게 될까? D에게는 자살방조죄(형법 제252조 제2항)가 성립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 10년간 동반자살을 시도한 사람만 1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자살하는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세상을 향해 사전에 징후를 보인다고 한다. 삶에 지친, 삶에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우주보다 더 귀중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용어 클릭] ■방조 : 타인의 범죄에 물질, 정신, 언어 등 어떤 방법으로든 도와주는 모든 행위 ■위계 : 목적이나 수단을 불문하고 상대방의 착오, 부지(不知) 등을 이용하는 것
  • 대한변협 회장 “대통령 대리인단 ‘막말’ 징계 검토하겠다”

    대한변협 회장 “대통령 대리인단 ‘막말’ 징계 검토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을 모욕하거나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려는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변호사들의 ‘일탈 행동’ 등을 겨냥해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가 성명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새 대한변협 회장에 당선된 김현 변호사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막말 논란’에 대해 징계 문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변협은 2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에 모두 승복하자’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사법권의 독립뿐 아니라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무분별한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심히 우려한다”면서 “탄핵심판이 진행되면서 각 정치세력이 유리한 결과를 얻어낼 목적으로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재판에 관한 지나친 비판이 난무하고 심지어 재판관의 신상을 터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견해 표명을 넘어 헌재의 재판까지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판관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면 사법권 독립은 침해되고 민주주의와 그 존재 기반인 법치주의가 훼손될 것”면서 “탄핵을 원하는 쪽이든 기각을 원하는 쪽이든 헌재 부근에서 격한 시위를 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고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한변협은 또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재판관이나 상대 진영을 공격한다면 이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야만적 행동이자 헌법을 유린하는 폭력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소추위원단이나 대통령의 대리인단 역시 자신들이 재판에서 하는 말이나 행동이 사회와 국민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재판부를 존중하여 변론에 임해야 하고 최대한 감정적 앙금을 남기지 않도록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변협은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변호사들의 잇따른 ‘막말’(관련기사 “헌재가 여자 편 안 들고 국회 편들어”…김평우의 변론 들어보니)에 대한 징계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대한변협의 ‘변호사 징계규칙’에 따르면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변호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경우”가 징계 사유에 포함돼 있다. 제49대 대한변협 회장에 당선된 김현 변호사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막말들에 대해 “유감스럽다. 재판부에 함부로 하는 것은 우리(법조인) 스스로를 모욕하는 일로, 법조인의 품위를 다 같이 떨어뜨린다”면서 “오는 27일 임기를 시작하면 상임이사회를 긴급소집해서 이 문제(징계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헤럴드경제가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수제 번역/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수제 번역/황수정 논설위원

    독일의 문호 헤르만 헤세는 우리에게 소설과 산문으로 익숙하다. 원래 그는 시인이었다. 화가이기도 했다. 시인이자 화가였던 헤세의 글은 그래서 더 미려했을지 모른다. 시처럼 그림처럼 산문을 썼으니 언어 미(美)의 절정이 궁금하면 그의 산문을 읽어 보라고들 한다.헤세의 산문을 텍스트 삼아 뜯어 읽고는 한다. 고향과 자연을 찬미한 그의 대표 산문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를 몇 번 읽어도 고백건대 소문만큼의 감동을 맛본 적 없다. 첫손에 꼽히는 헤세 전문가의 번역본인데도 그렇다. 언어의 조탁에 무릎을 치는 감동까지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원문에 충실한 직역은 자칫 암호 해독서가 되고 만다. 그렇다고 지나친 의역은 원작의 결을 망가뜨린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좋은 번역이다. 헤세의 행간을 생생히 느끼고 싶어 열혈 독자들은 아예 독일어를 배운다. 눈 밝은 독자는 출판사보다 번역가의 면면을 따진다. 궁합이 맞는 저자와 번역가가 따로 있다.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번역가 이세욱,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양윤옥, 히가시노 게이고는 김난주·양억관이 짝을 이루는 식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작품 세계를 연구하거나 직접 교류하면서까지 원작자의 의중을 꿰뚫는 번역가들이기 때문이다. 어떤 원작자는 출판사와 계약할 때 특정 번역가를 지목하는 까탈을 부린다. 행간의 묘미를 전달하는 문학작품에서 번역가는 원작의 생사여탈권을 쥔다. 최초의 독자이면서도 “천 겹 언어의 베일을 지나 독자에게 가닿는 순간 사라져야 하는 사람”(번역가 김남주)이다. 그들에게 최고 찬사는 ‘번역 같지 않은 번역’이다. 원작자 앞에 나서서도, 텍스트를 뛰어넘어서도 안 된다. 도무지 기계로는 감 잡기 어려울 번역의 불문율이다. 그제 세종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번역기와의 대결에서 인간 번역사가 압승했다. AI 번역기가 인간의 수준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가늠하는 자리였다. 수필, 소설 등 문학 부문에서 AI의 번역 품질은 특히 더 떨어졌다. 인간 언어 영역의 감성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라는 관전평을 위안 삼아야 할지, 언어의 뉘앙스가 바둑의 수보다 훨씬 많다니 당분간은 안도해도 좋은 건지 씁쓸하다. AI 번역이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거라는 전망이다. AI가 인간 번역가의 자질과 행간 읽기 능력까지 흉내 내는 날이 온다면 서점 풍경도 바뀌지 싶다. 발 빠른 출판사는 인간 번역가의 ‘수제(手製) 번역서’를 한정판으로 찍어 명품족 독자를 유인할지 모른다. 아무래도 궁금하다. 언젠가 그날, AI는 이 문장을 어떻게 영문으로 옮길까. “온종일 뿌윰하고 두터운 햇살이 별당 뜨락에 들어차더니 … 팔월 한가위는 투명하고 삽삽한 한산 세모시 같은 비애는 아닐는지.”(박경리 ‘토지’ 중)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화랑 종영’ 박서준, 시청자도 속인 반전 연기 ‘믿고 보는 배우’ 입증

    ‘화랑 종영’ 박서준, 시청자도 속인 반전 연기 ‘믿고 보는 배우’ 입증

    ‘화랑’이 종영했다. 배우 박서준은 깊어진 눈빛과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 마지막회에서 박서준은 단 하나뿐인 왕좌를 두고 삼맥종(박형식 분)에게 칼을 겨누며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이는 박영실(김창완) 무리를 발본색원하고 삼맥종을 왕으로 추대하기 위한 둘만의 합동작전이었던 것. 박서준은 시청자마저 감쪽같이 속인 리얼한 연기로 쫄깃한 반전을 선사했고,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마지막까지 팬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방송 초반 박서준은 천인촌에서 자란 거침없는 매력의 ‘무명’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선사했고, 죽마고우였던 막문(이광수)의 죽음에 극도의 슬픔과 분노를 리얼하게 보여주는 등 밀도 높은 감정 열연으로 흡인력을 높였다. 또한,화랑이 된 이후에는 그 어떤 열악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잃지 않고 의롭게 헤쳐나가는 캐릭터의 건강한 에너지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아로(고아라)와의 애틋하지만 달콤한 선문로맨스로 아로는 물론, 여성시청자들의 설렘을 무한 고조시켰고, 삼맥종, 수호(최민호), 반류(도지한), 여울(조윤우), 한성(김태형) 등 개성만점 화랑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재미를 더했다. 특히 촬영장에서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박서준의 탁월한 리더십은 방송 기간 중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들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렇듯 박서준이 ‘화랑’에서 보여준 명품 연기와 리더십은 철저한 대본 연구와 연기에 대한 열정, 연출진 및 동료 배우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캐릭터 구현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노력, 그리고 장르불문 완벽한 연기는 시청률을 떠나 시청자들이 박서준과 그의 작품에 두터운 신뢰를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서준은 현재 영화 ‘청년경찰’의 막바지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늘의 번영을 지속하는 법… 조선시대 생태환경서 답을 찾다

    오늘의 번영을 지속하는 법… 조선시대 생태환경서 답을 찾다

    조선의 생태환경사/김동진 지음/푸른역사/364쪽/2만원기후변화, 종 다양성의 감소, 바이러스 변이 등은 과학기술이 선사한 오늘의 번영을 나와 내 자손들이 함께 누리지 못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속가능성은 우리 시대 최고의 화두다. 새 책 ‘조선의 생태환경사’는 지속가능성의 답을 조선시대 생태환경 연구에서 찾고 있다. 미래 문제의 답은 과거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가 주목하는 건 15~19세기 조선시대다. 한반도의 생태환경과 한국인의 삶이 크게 바뀐 시기다. 저자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여러 활동으로 인해 이전까지의 생태환경이 급속한 변화를 겪었고 당대인들 또한 그렇게 변화된 생태환경에 영향을 받아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야생동물, 가축, 농지, 산림, 미생물, 전염병 등 우리를 둘러싼 생태환경 전반을 아우르며 살피고 있다. 예부터 한반도는 범과 표범의 땅이었다. 최상위 포식자였던 범과 표범은 조선 건국 이후 17세기 초까지 적어도 매년 1000마리 이상 잡힐 정도로 개체수가 많았다. 이는 이들을 먹여 살리는 피식자가 많았다는 뜻도 된다. 구석기 이래 한반도의 주거지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짐승의 뼈는 사슴이다. 사람에게뿐 아니라 맹수들에게도 사슴은 가장 흔하고 중요한 먹잇감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15~19세기 무렵, 포식자와 피식자를 불문하고 야생동물이 번성에서 절멸로 전환되는 격변을 겪는다. 그리고 이를 되짚어 올라가면 뜻밖에 목화가 여러 원인 가운데 하나로 등장한다. 고려 말 문익점이 들여온 목화는 조선의 복식 문화뿐 아니라 한반도의 농업 환경과 경제 시스템을 바꾸고 조선의 외교력까지 극대화하면서 동아시아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기능성에 보존성까지 뛰어난 면포는 빠른 속도로 부의 축적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면포는 조선에 부를 안겨 줬고, 여진과 왜구를 제어할 수 있는 외교력의 원천이 됐다. 면포 수요의 증가는 곧 목화 재배 확대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는 한반도 생태환경의 연쇄적 변화를 이끌었다. 산림지대 중 목화를 재배할 수 있는 곳은 급속히 밭으로 바뀌었고, 화전 개발을 촉진했다. 이로 인해 산림에서 살아가던 야생동물들은 서식처를 잃고 개체수마저 급감하는 비운을 맞게 된다. 그리고 이는 연달아 최상위 포식자의 절멸을 불러왔다. 책은 이처럼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핵심 요인들이 유기적으로 작용하고 변화하는 양상을 구조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인제 “자유한국당, 자유는 보수주의의 핵심가치”

    이인제 “자유한국당, 자유는 보수주의의 핵심가치”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3일 당의 새 이름 자유한국당에 대해 “자유는 보수주의의 핵심가치다. 보수의 적통정당으로 이 이름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트위터에 “새누리의 당명이 자유한국당으로 바뀌었다. 여야를 불문하고 당명이 자주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자유대한민국, 자유통일한국 만세!”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하고, 당 로고를 횃불 모양으로 선정했다. 새누리당의 이름이 바뀌는 것은 2012년 2월 이후 5년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분보호막 지켜주는 로션 화장지 ‘크리넥스 수프림소프트’ 눈길

    유분보호막 지켜주는 로션 화장지 ‘크리넥스 수프림소프트’ 눈길

    집들이 선물, 명절 선물 등 다양한 모임에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물건 중 하나가 화장지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일상생활에서 손이 가장 많이 가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수요가 높은 만큼 화장지 제품의 종류 역시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그 중 유한킴벌리의 ‘크리넥스 수프림소프트’는 민감한 피부 자극을 방지하기 위해 로션 성분을 더한 프리미엄 티슈로, 일명 로션 화장지라고 불리며 출시 이후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크리넥스 수프림소프트’는 특히 항문을 보호하는 천연코팅막인 유분보호막을 지켜주어, 민감한 부위의 피부도 스킨 케어가 필요하다는 새로운 화제를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더 도톰한 3겹 에어 엠보싱과 무형광 100% 천연 펄프 원단을 사용하여 편안한 느낌을 선사하고, 알로에와 시어버터 보습 성분을 함유하여 부드러움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스킨 케어 부분을 강화했다. 또한 플루메리아 디자인과 라벤더 바닐라 향을 더해 소비자들이 심미적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는 화장지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제품을 고를 때 더욱 꼼꼼하게 성분과 기능을 따져 보아야 한다”며 “‘크리넥스 수프림소프트’는 화장지의 기능을 단순한 뒤처리 용도가 아니라 스킨 케어의 차원까지 확장시킨 제품으로 피부자극테스트를 완료하여 피부에 자극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 높은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변기에 바로 버릴 수 있는 특수 공법을 사용하여 위생적으로 편리한 ‘크리넥스 마이비데’도 물로 닦은 듯 깔끔한 느낌을 주어 ‘크리넥스 수프림소프트’와 함께 유한킴벌리가 제안하는 건강한 화장실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범한 사진 한 장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

    평범한 사진 한 장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

    9일(현지시간) 뉴스공유사이트 레딧에 올라온 지극히 평범한 사진 한 장을 두고 누리꾼들이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80만명 이상이 사진을 열어봤고, 여러 질문과 나름의 의견을 쏟아냈다. 사진이 찍힌 공간은 대만 타이베이동역의 실내 광장. 도심 한복판답게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바닥에 앉아 있다. 각자 음식을 먹거나, 책을 보거나 얘기들을 나누고 있다. 그런데 사진에는 묘한 특이점이 있다. 타이베이동역 실내 광장은 널찍한 바닥이 체스판 무늬처럼 정사각형 흑백으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약속이나 한 듯 모든 사람들이 검은 무늬 위에만 앉아 있는 것. '중국 문화에서는 흰색은 죽음과 관련이 있기 때문' 혹은 '동양문화에는 검은 색에 앉는 것이 불문율이 아니냐', '흰색이 죽음을 애도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무의식적으로 피하는 것 아닐까' 등의 문화상대주의적인 진지한 의견에서부터 '이 광장은 사람이 앉으면 모두 검은 색으로 변한다'는 얼토당토 않는 얘기까지 중구난방으로 의견들이 이어졌다. 어떤 이는 '나 역시 검은 색 타일에 앉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거기가 사람들에게 덜 노출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사람도 있었다. 걔중에는 '나는 가운데 네 번째에서 흰색 타일에 앉은 사람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물론, 발견은 쉽지 않다.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급기야 '심리학자들 뭐하세요. 얼른 설명 좀 해주세요'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실제 어떤 심오한 이유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공교로운 사진 한 장에 전세계 누리꾼들이 들썩거렸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빅뱅! 4차 산업혁명-새 물결을 주도하자] 도전하는 기업·밀어주는 정부… 주도권 노리는 3국

    [빅뱅! 4차 산업혁명-새 물결을 주도하자] 도전하는 기업·밀어주는 정부… 주도권 노리는 3국

    4차 산업혁명이 전대미문의 속도와 범위로 우리의 삶과 일터를 변화시키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로봇 기술 등이 제조업과 융합하게 되는 이 혁명도 혼란과 반전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각국은 이 혁명과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업들은 혁신기술을 통해 기존 산업 구조를 해체하고 있으며, 공유와 주문형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소비패턴은 종전의 비즈니스 법칙을 파괴하고 있다. 워싱턴, 도쿄, 베이징의 코트라 관장들이 관찰해온 현지의 준비상황을 살펴보고 제언을 들어본다. ■미국 - 대통령 자문회의, 민간·대학 연구기관 네트워크 육성… 130살 GE도 헬스케어 등 새 역량 키워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새로운 산업혁명의 판을 흔들고 선도할 ‘게임체인저’는 출현해 왔다. 2, 3차와 마찬가지로 4차 산업혁명의 게임체인저도 미국에서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의 4차 산업혁명 동력은 무엇일까? 다보스포럼의 창립자 클라우스 슈바프 교수는 “표준을 수용하지 말고 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기술혁신의 힘은 기술개발에 대한 정당한 보상에서 나온다. 미국의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기술성과에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 미국 정부도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회의를 통해 첨단제조업 육성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 민간, 대학 연구기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첨단 제조업 육성에 노력해 왔다. 단 민간연구 노력을 거들 뿐 간섭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을 견지한다. 정부가 혁신을 선도할 수 없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130년 전통의 스타트업이라고 일컬어지는 제너럴일렉트릭(GE)은 전체 매출의 28%를 담당하던 금융과 소비자 가전사업을 매각하는 구조개혁을 2015년 전격 발표했다. 항공, 헬스케어, 에너지 분야 등 기업 간 거래(B2B)형 디지털 산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워 디지털 산업의 선구자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안에는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요체가 총망라돼 있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이다. 하지만 세계경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비즈니스와 기술 혁신 순위’에서 우리나라를 139개 국가 중 31위로 평가했다. 우리나라에서 4차 산업혁명의 전복과 반전을 도모할 게임체인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정부는 ‘투자가 기술 개발로’, ‘신기술이 상업화로’, ‘상업화된 수익이 재투자’되는 공적 인프라스트럭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러기 위해서 대기업, 투자가, 스타트업, 대학 간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기술특허 보장과 성과 보상체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 기회가 있고 보상이 따른다면 인재는 몰릴 수밖에 없다. 대기업들은 더이상 선단식 수직계열화 경영모델이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술 아웃소싱과 인수·합병을 통한 기술 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공식행사인 미국 혁신 제조기업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30일안에 ‘제조업 업그레이드’를 위한 행동 계획을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업들이 제안할 행동계획에 관심이 주목된다. 정리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중국 - 세뱃돈 스마트폰 송금 ‘디지털 훙바오’ 유행… 체계적 인프라 지원 정책으로 ‘O2O 성장세 1위’ 이번 설 연휴 중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디지털 훙바오’(紅包·세뱃돈)였다. 나이 불문하고 스마트폰 클릭 한두 번으로 세뱃돈을 손쉽게 보내고 받는다. 세뱃돈 쏘기, 랜덤으로 세뱃돈 받기, 증강현실(AR) 기술을 결합한 숨겨진 세뱃돈 찾기 등 재미 요소도 결합되어 이제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2월 31일 훙바오를 ‘쏜’ 숫자만 80억건이 넘었고, 2016년 중국 노년층이 월평균 훙바오로 쓴 돈이 380위안(약 7만원)이다. 최근에는 ‘훙바오경제’(紅包經濟)라는 말이 생겨나기까지 했다. 세뱃돈이나 상여금을 넣던 붉은 봉투 ‘훙바오’는 이제는 누구나 모바일로 주고받는 ‘디지털 훙바오’를 연상한다. 2014년 첫선을 보인 이후 불과 1, 2년 만에 단어의 의미가 바뀌는 건 물론, 명절 풍경까지 변화시켜버렸다.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내고, 만들어진 플랫폼을 중국식으로 적용하고, 새로운 삶의 양식을 자연스레 바꾸어내는 최근 중국의 모습은 혁명이라는 단어가 부족하지 않다. 중국의 자전거 공유 서비스도 놀랍다. 모바이크, 오포 등은 온·오프라인 연계서비스(O2O)를 활용한 자전거 공유서비스이다. 앱을 다운받아 GPS로 주변 자전거를 찾은 뒤 99~299위안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잠금장치를 풀고 타면 된다. 사용료는 30분에 1위안(약 170원) 수준이다. 사용자가 필요한 장소에 자전거를 세워둘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중국에서 체감하는 4차 산업혁명은 보다 현실적이고, 훨씬 가까운 느낌이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에서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 중국은 체계적인 정책지원으로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어원이라고 할수 있는 독일의 ‘industry 4.0’은 중국이 최초로 차용, ‘중국제조 2025’라는 중국형 제조업 업그레이드 정책으로 탈바꿈시켰다. 정책요소 외에도 현재의 중국은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수 있는 인프라를 빠르게 갖춰 나가고 있다. 글로벌 최대의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을 이미 갖추고 있고, O2O 분야에서는 규모와 성장세 모두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별 기반이 되는 핵심분야는 구조조정을 통한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모바일 쇼핑은 이미 2015년 기준으로 미국의 3배인 2760억 달러를 기록했다.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유통과 물류도 해를 거듭하며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제조업 분야의 중국의 추격은 이미 익숙한 화두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의 추격이 아니라 한국이 추격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적어도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는 그래 보인다. 정리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일본 - 아베 정부, 생산성 향상에 예산 30% 투입… 제조·소재기업 AI·IoT 도입으로 스마트 공장 구현 새해로 집권 5년차를 맞는 아베 신조 정부는 지난해 8월, 28조엔(약 284조원)이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미래 투자의 실현을 위한 경제 대책’을 의결했다. 정책의 큰 기둥 중 하나는 제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이다. IoT를 활용해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인공지능을 생활과 사회에 구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로봇이 개호(노인·병약자 돌봄) 및 산업에서 활약하는 시스템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의지는 예산 규모에서 확인된다. 전체 예산 28조엔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인 10.7조엔을 투입해 속도감 있게 이노베이션을 이끌어 민간의 미래 투자까지 유발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참여하면서 고령화와 인구감소에도 대처하겠다는 자세다. 이 같은 계획은 탄탄한 제도적 지원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법인세율을 최고 35.6%에서 32.1%로 내린 데 이어 추가로 20%대까지 낮출 계획이다. 기업이 첨단 분야 신규 사업을 시작할 때, 규제를 유예하는 ‘레귤러토리 샌드박스’라는 신규 체계도 작동시켰다. 지금까지 법률로 뒷받침되지 않았던 AI, 로봇 등 새 사업분야에 도전하는 기업 지원을 위해서다. 정부 의지에 탄력받은 기업들 역시 제4차 산업혁명의 실용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스마트공장’ 조성은 제조분야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대세다. 타이어 제조사 ‘브릿지스톤’에서 제일 규모가 큰 시가현 히코네공장은 설비 연료 잔량 및 부품 동작횟수를 데이터로 기록하는 IoT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공장 점검 없이도 안정적인 공장 가동을 위해서다. 세계적 소재기업 ‘도레이’는 온도·압력 데이터의 이상치를 읽어내는 ‘AI 검사기’ 개발로 이를 담당하던 조업관리 숙련자들의 대량 퇴직을 대비하고 있다. 물류,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활용도 활발하다. 사무실 장비·비품 대여업체 ‘코유렌티아’는 수 분 이상 걸리던 대여품 관리를 IC태그를 활용해 단 몇 초로 단축시킨 IoT 물류 관리 체계를 구축 중이다. ‘히타치제작소’도 각종 센서에 인공지능 해석까지 더해 설비의 레이아웃, 직원 작업 절차 등을 최적화한 사무실 환경 컨설팅 체계도 만들고 있다. 한국도 저성장, 고령화 국면에서 일본 전철을 밟게 될 것이란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4차산업혁명대책회의’ 등을 구성해, 정부의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산업 간 연계를 모색하도록 하는 지혜를 모아 갈 때다. 정부와 기업 모두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타면서 또 한 번의 경제 도약을 이룩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과 분발이 절실한 때다. 정리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얼큰하고 시원한 ‘대구탕’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얼큰하고 시원한 ‘대구탕’

    대구(大口)는 회유성 한류 어종으로, 입과 머리가 크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겨울철 산란장인 가덕도, 진해만 등 동남해안에서 11월 하순에서 2월 중순까지 많이 잡힌다. 예전에 참으로 흔했던 대구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해 서민 밥상에 오르기 어려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어민과 당국의 오랜 노력으로 이제는 어획량이 늘어나 대구를 먹을 기회가 많아졌다. 대구는 회, 찜, 탕, 구이, 조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알, 창자, 아가미로는 맛깔난 젓갈을 만들고 내장 곤이는 탕을 끓일 때 넣은 고급 재료로 대접받는다. 그래서 대구는 머리에서 꼬리까지 버릴 것이 없다고 한다.대구 요리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메뉴가 대구탕이다. 해장국으로도 손꼽히는 메뉴다. 멸치 육수에 손질한 대구와 곤이, 무를 푸짐하게 넣고 소금, 간장 등으로 간을 해 끓인 다음 식성에 따라 미나리, 콩나물 등 야채를 넣고 파, 마늘, 고추, 양파 등 양념을 더하면 시원한 대구탕이 완성된다. 다대기를 풀어 얼큰한 매운탕으로도 즐길 수 있다. 대구탕으로 이름난 식당들은 주변에 꽤 있다. 생대구를 쓰면 맛이 더 낫다고 하지만, 한철 음식인 데다 가격도 높다. 그래서 굳이 생대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러시아 캄차카 해역 등지에서 잡아 즉시 냉동하는 냉동대구로도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해동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로 대구탕은 이제 계절 불문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라 대구탕을 맛깔스럽게 끓여내는 음식점도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별관 뒤편 정우빌딩 지하 1층에 ‘뒤풀이’라는 대구탕집이 있다. 이름 그대로 아침 해장 손님이 많다. 대구 뼈와 머리로 국물을 우려내 얼큰하고 시원하다. 큰 양푼대접에 식감 좋은 대구 살이 푸짐하게 나온다. 마니아들은 대구머리탕을 선호한다. 시원한 국물은 무한 리필이다. 값싸고 푸짐해서 가성비에 감동하게 되는 집이다. 여의도역 인근 신송빌딩 지하에는 ‘신송한식’이라는 또 다른 대구탕 맛집이 있다. 큰 양푼대접에 대구, 무 그리고 파만 약간 더해 나오는데, 대구 육질이 좋고 국물도 칼칼하고 시원하다. 식사는 물론 해장국으로도 일품이다. 머리탕, 내장탕도 있다. 점심시간에는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삼각지역 인근 대구탕집이 모여 있는 골목 안에 ‘원대구탕’이 있다. 1975년 개업한 삼각지 대구탕의 원조집이다. 처음에는 국방부, 육군본부가 인접해 있어 군인들이 많이 찾았다. 넓적한 냄비에 탕을 담아 식탁에서 직접 끓여 준다. 대구, 내장, 미나리, 콩나물 등에 매운 양념을 더해 다소 진한 맛이다. 매운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들에게는 지리로도 요리해 준다. 대구 아가미 젓갈 등 반찬도 괜찮다. 밥을 볶아먹기도 하나, 탕 국물에 말아 먹는 것도 별미다. 서울역 바로 건너편 동자동 골목길에는 ‘맛고마 대구탕’이 있다. 전남 함평 출신의 1965년생 사장이 1999년 개업한 집이다. 고향에서 어머니가 깻잎, 김치 등 밑반찬을 지금도 보내 주신다. 뚝배기에 졸깃한 대구살과 맑은 국물의 대구탕이 나온다. 대구 머리와 뼈로 낸 육수는 시원하고 담백하고 깔끔하다. 차가운 바람이 유난히 더 차갑게 느껴지는 올겨울이다. 대구탕은 이제 사철음식이 됐지만, 그래도 역시 겨울에 먹어야 제격이다. 요즘처럼 이런 날씨에는 더욱 그렇다.
  • ‘미씽나인’ 백진희, 무인도서 진가 발휘 ‘온 몸 던지는 연기 투혼’

    ‘미씽나인’ 백진희, 무인도서 진가 발휘 ‘온 몸 던지는 연기 투혼’

    ‘미씽나인’ 백진희가 끊이지 않는 고난을 이겨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에서 ‘라봉희’ 역을 맡은 백진희는 무인도의 각종 수난을 딛고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다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극 중 라봉희의 고난은 무인도에 표류된 이후 극대화된다. 그녀는 추락사고로 떨어진 곳이 무인도라는 사실을 깨닫고 무인도의 거친 환경에 적응해나가기로 마음먹는다. 해녀 엄마에게 배운 물질로 수영에 능한 라봉희는 생선, 조개 등 해산물을 척척 잡아와 보는 이들까지도 든든하게 했다. 이러한 식량 획득 능력 이외에도 식물에서 식수 구하기, 코코넛으로 그릇 만들기 등 다양한 생존 스킬을 발휘하며 무인도를 단숨에 접수,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툭하면 “해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서준오(정경호 분) 앞에 늘 고개를 숙였던 라봉희지만 결국엔 그의 머리채를 잡고 반격에 나서 시청자를 통쾌하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가냘픈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씩씩한 에너지와 반전 매력이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 속에서 상황과 장소를 불문하고 몸을 내던지는 그녀의 열연과 노력에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무인도의 극한 상황마저도 본인의 능력으로 압도해버리는 라봉희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 극에 생생한 활력을 불어넣는 그녀의 온몸 투혼에 더욱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M C&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독] 역대 정부 기밀자료 파기했나

    DJ정부 74만건 포함 2002년까지 105만건 불과 참여정부, 755만건 이관… 대통령 기록물 폐기 논란 MB정부, 1088만건 이관했지만 외교문서 파기 의혹 현 정부의 정부부처 장관·청장들의 업무용 휴대전화 폐기는 전대미문의 일이지만, 전 정권에서 자료를 파기하거나 자료가 들어 있던 컴퓨터 등을 포맷하는 일은 있었다. 정권 차원의 불법적인 흔적 지우기가 부각된 시점은 50년 만에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졌던 1997년 12월이었다. 당시 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의 전신)가 있던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서 밤마다 존안 자료 등을 불태우는 검은 연기가 올라왔다는 소문이 무성했고, 그 소문의 일부는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청와대 기밀자료들을 빼돌리거나 파기한 정황이 있다. 남긴 문건이 적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55년간 10명의 대한민국 대통령(허정·박충훈 권한대행 포함)이 남긴 대통령기록물은 105만건에 불과하다. 이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문서가 3분의2를 넘는 74만건이다. 전직 정부 고위 관계자는 31일 “국회의원, 장관 등 고위직들의 사정 관련 자료들은 정권이 바뀌면 긴요하게 사용될 수 있어 파기하는 게 불문율이었다”고 전했다. 참여정부에서 처음으로 청와대 공식 문서관리 시스템이 도입됐다. 당초 청와대 내부통신망으로 도입된 이지원(e知園)을 2004년 청와대 공식 문서관리 시스템으로 개선해 755만건의 자료를 다음 정부에 이관했다. 이 중 30년 뒤 개봉하는 비밀기록이 약 1만건이나 된다. 그러나 이런 체계적 시스템으로 문서를 작성해 넘겼으나, 이명박(MB) 정부가 들어선 뒤 대통령 기록물 폐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기밀자료 폐기 논란이 제기됐다. 2013년 당시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이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MB정부가 3만 2446건에 이르는 외교문서를 파기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문서 파기 시점이 한·일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시도했던 2012년 8월에 집중돼 논란을 부추겼다. MB 정부는 1088만건의 이관 문서를 남겼지만, 비밀기록물은 ‘0’이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17년 슈즈 핫트렌드 공개…‘아디다스 알파바운스’ 열풍

    2017년 슈즈 핫트렌드 공개…‘아디다스 알파바운스’ 열풍

    2017년 슈즈 핫트렌드를 확인하고 싶다면 셀럽들의 발을 주목해 보자. 핫한 스타들의 선택을 받은 슈즈 아이템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런닝화다. 런닝화는 태생적으로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신발이지만, 패션 피플의 선택을 받으며 최근에는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더 각광 받는 모습이다. 올해 역시 남녀 불문 워너비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 런닝화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는 순간 트렌디한 스타일을 완성해주는 런닝화를 찾는다면 최근 스트릿 패션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스타들의 스타일링에서 힌트를 얻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국민 런닝화’ 타이틀을 얻은 아디다스 알파바운스다. 무대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남다른 ‘사복 센스’를 선보이고 있는 산다라박, 남규리, 효민, 쿠시는 모두가 한 번쯤 눈 여겨 볼만한 런닝화 스타일링을 시선을 끌고 있다. 그녀들은 각자 취향이 묻어나는 자유로운 아웃핏에 화이트 또는 그레이 컬러의 런닝화를 매치해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모델계, 패션계에서 남다른 패션감각을 뽐내고 있는 셀럽들 역시 남친룩, 여친룩의 지침서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모델 변우석, 손민호, 이현준은 남자들의 옷장 필수 아이템인 롱 코트와 라이더 자켓, 데님 자켓에 다양한 컬러의 알파바운스를 매치해 시크한 남친룩을 완성했다. 또한 배우 정혜성, 래퍼 육지담, 모델 용지가 알파바운스에 니삭스를 매치해 완성한 여친룩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다. 박성진, 황인아, 노마한, 이후아 등 핫한 모델은 물론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디자이너 이혜미, 편집숍 대표 이미용이 선택 역시 알파바운스. 트렌드 세터들의 잇 슈즈를 확인했다면, 이제 당신 차례다. 2017년 패셔니스타들의 잇슈즈 ‘아디다스 알파바운스’ 3종 아이템 중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컬러를 찾아보자. 알파바운스를 신는 순간 올 한해 당신의 발을 더욱 가볍게, 그리고 빛나게 만들어 줄 아이템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리 1987 합류, “두유 팔다가 캐스팅됐다” 장르 불문 아르바이트

    김태리 1987 합류, “두유 팔다가 캐스팅됐다” 장르 불문 아르바이트

    김태리가 영화 ‘1987’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아가씨’에 합류한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김태리의 솔직담백한 인터뷰가 담겼다. 김태리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혜성 같은 신인’이란 이미지는 내 본모습이 아니다”라며 패스트푸드점부터 편의점, 카페에 이르기까지 대학 시절 겪었던 장르 불문 아르바이트 섭렵기를 털어놨다. 또 “마트에서 두유를 팔다가 카페에 캐스팅이 됐다”며 과거의 에피소드를 해맑게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김태리가 캐스팅된 ‘1987’은 1987년 6월을 배경으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은폐하려는 공안 당국과 민주화를 이끌려는 대학생, 자유화를 외치는 언론을 그린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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