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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녹색정치’ 힘찬 시동

    ■녹색당 창당 작업 급물살. 내년 6월 지방선거 참여를 선언한 시민단체들이 ‘녹색정치’를 준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환경,지역단체 등 그동안 개별적으로 선거 참여를 준비해왔던 단체들이 공동 정책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연대 논의도 진행중이다. 특히 환경운동가와 교수,일반 시민단체의 실무 대표급 인사들이 주도하는 녹색당 창당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들은 공론화를 위해 다음달 초순부터 시도별 공개토론회를 갖고 다음달 말쯤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녹색연합을 중심으로 한 녹색당 창당 그룹은 지방선거 이전에 창당을 완료하고 광역단체장 후보 3∼7명을 비롯해각급 지자체 선거에 후보를 낼 계획이다.또 세계 각국의녹색당이 형성하고 있는 네크워크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녹색연합 임삼진 사무처장은 “기성정치에 대한 국민의불신이 극에 달했고 기존의 진보정당 역시 국민들의 거부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녹색당은 지방선거 뿐만 아니라 총선,대선에서도 ‘녹색정치’를 적극 모색할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의 정치참여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녹색당에참여하는 시민운동가들은 모두 소속 단체에서 탈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로는 가장 먼저 지방선거 참여를 선언한 환경운동연합은 그동안 선거준비를 해온 ‘녹색자치위원회’를‘녹색자치연대’로 분리시켜 선거에만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환경운동연합은 그러나 녹색당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굳혔다.녹색자치위원회 박진섭 국장은 “사회 여건상 녹색당의 출현은 시기상조”라면서 “환경운동연합은 환경운동과 생활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기초의원중심의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단체,무소속 현역 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들이 중심이 된 지방자치개혁연대(자치연대)의 선거 준비는 더욱 구체적이다. 자치연대는 서울시장 후보 영입을 위해 한나라당 김홍신의원과 접촉중이다.또 강원지사에 정성헌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장,대구시장에 이재용 현 대구 남구청장,경남지사에 김두관 현 남해군수,광주시장에 정동년 현 광주 남구청장을 내세울 예정이다. 청년단체인 한국청년연합회(KYC)도 지난 14일 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후보자 공개 모집에나섰다. 각 단체간의 연대도 진행되고 있다.한국청년연합회,환경운동연합,자치연대는 선거공조를 위해 ‘2002년 주민자치실현을 위한 정책만들기’ 팀을 공동으로 가동시키고 있으며,선거가 임박하면 ‘공동 선거대책본부’를 꾸릴 예정이다. 자치연대 문태룡 기획단장은 “녹색당을 비롯해 환경과주민자치를 고민하며 대안정치를 꿈꾸는 단체들이 제각각후보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후보 조정을 포함한 연대의 흐름이 점점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외국의 녹색당. 대안정치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녹색당은 유럽을 중심으로 80여 국가에서 활동중이며 사민당과 집권 연정을유지하고 있는 독일의 녹색당이 가장 대표적이다. 1960년대 말에 시작된 유럽의 환경운동 진영은 1970년대에 반핵운동을 계기로 정치세력화를 모색했으며,1980년 독일과 벨기에에서 최초로 녹색당이 창당됐다.환경운동가,주부,학생 등 소수가 모여 함부르크,브레멘등에서 지역당으로 출발한 독일 녹색당은 1983년 3월 총선거에서 처음으로 27명의 대표를 연방의회에 진출시켰다. 생태주의와 풀뿌리 민주주의,사회적 책임과 비폭력이라는 강령을 채택하고 있는 각국의 녹색당은 독특한 네크워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환경운동과 평화운동,여성해방운동등에 당력을 집중한다. 대안정치의 불모지인 미국의 지난해 대선에서도 ‘녹색바람’이 불었다.소비자운동가인 랠프 네이더가 녹색당을 만들어 출마해 각주에서 2∼4%의 지지를 얻었다.네이더는 결국 지지층이 겹쳤던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낙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창구기자
  • 1억년전 한반도 공룡의 비밀

    MBC는 오는 23,30일 오전 11시5분 두 차례에 걸쳐 한반도에 존재했던 공룡의 비밀을 파헤치는 특선다큐멘터리 ‘공룡,1억년의 만남’을 방송한다. 여수 MBC가 창사 31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지난 99년 여수시 화정면 사도와 인근의 섬에서 4,000여점에 이르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면서 기획됐다.당시만 해도 공룡화석은 국내에서는 불모지로 알려져 왔으나, 고생물학계가 발자국화석을 분석한 끝에 결과물을내놓았다.
  • 화제의 학술신간 3권

    ●역사속의 대구,대구사람들(대구·경북역사연구회 지음,중심 펴냄)= 흔히 ‘TK정서’의 본고장으로 일컬어지는 대구·대구사람들은 오늘날에 와서 가장 보수적·배타적·폐쇄적인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그러나 조금만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의외로 대구사람들이 진보적이었음을 알수 있다. 해방후 미군정의 한반도 분단정책과 친일경찰들의 횡포에항거에 ‘10·1항쟁’을 일으킨 곳이 바로 대구였으며,1956년 재3대 대통령선거에서 평화통일론을 내세운 진보당의조봉암 후보에게 72.3%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사람들역시 대구시민이었다.이처럼 대구는 196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전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도시였다.한때 ‘한국의 모스크바’로 불린 대구가 수구적 이미지로 바뀐 것은 5·16쿠데타 후 30년간 ‘영남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라고 필자들은 진단한다.1만원●한국사의 근대성 연구(권희영 지음,백산서당 펴냄)= 한국역사학계의 대표적 논쟁 가운데 하나가 ‘근대화’를 둘러싼 논쟁이다.근대화가 시작된 시기를 언제부터로 볼 것이며,근대화의 주체는? 또 근대화에 관한 해석은? 등이다. 우리역사의 근대성 문제를 천착해온 저자는 이데올로기에감염된 프리즘으로 우리역사를 바라보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즉 남에서는 민족주의,북에서는 유물사관이라는 ‘대롱’을 통해 역사를 봐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민족주의 사학이 한국역사를 보는데 기여한점도 있지만 이 시각만 가지고는 21세기 지구촌시대의 역사관으로 부적합하다며 국사학계를 꼬집고 있다. 근대성의 한 기점을 조선 중세 유교문명과 프랑스 근대문명의 ‘충돌’로부터 찾고 있는 저자는 병인양요,동학농민전쟁,일제강점기,3·1의거와 해외에서의 사회주의와의 만남 등을 통해서 실증하고 있다.1만3,000원●신화학 강의(안진태 지음,열린책들 펴냄)= 요즘 세상에신화(神話)를 믿는 사람은 없다.즉 근대 세계에서 신화라는 개념은 낡아빠진 것이 되었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고생각하기 쉬운데 여기에는 근대세계가 찾아낸 형이상학적지식이 신화를 더이상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외출판가에서는 신화와 관련된 책은 꾸준히 팔리고 있다.또 종교,인류학,사회학,정신분석학,미술 등에서즐겨 응용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이 책은 그간 신화연구의 불모지인 국내 학계에 독문학자인 저자가 처음으로학술적 정리한 성과물이다.그리스,로마 신화를 비롯해 신화 전반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에 부족함이없다. 수 년전 학술진흥재단은 신화학 등 몇몇 분야의 학문을 ‘보호학문’으로 지정,연구를 지원해 오고 있다.신화의 이론,그리스 신화,천사의 신화,민담에서의 인간과 동물의 신화,여신 헤카테의 신화,점성술과 고대 플루토신화,신화의현대적 사상 등이 주요 내용이다.1만8,000원. 정운현기자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우리 강서지역은 문화 불모지나다름없었지만 멀지않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문화향기 그윽한 고장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노현송(盧顯松) 구청장은 3년전 민선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강서구의 열악한 문화인프라에 큰 충격을 받았다.아파트만 빽빽이 밀집해 있을뿐 주민들은 막상 여가를 보낼만한 문화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것.내세울 정도로 활성화된 전통문화도 없었다. 노 구청장은 곧바로 ‘재정형편은 어렵지만 문화적 욕구에 목마른 주민들을 배려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문화강서’ 가꾸기에 들어갔다. 먼저 주민들이 공연을 보고 취미도 즐길 수 있는 공간 만들기에 나서 99년 12월 화곡5동에 공연장과 체력단련실 등을 갖춘 지하1층,지상5층 규모의 강서문화센터를 열었다. 지난해 말에는 기존 구민회관을 완전히 뜯어고쳐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미고 이름도 ‘강서문화예술회관’으로 바꾸었다. 또 지난해 10월엔 등촌동에 수영장과 헬스장 등을 갖춘복합체육시설 ‘올림픽체육센터’를 개관,주민들의 건강증진에 크게기여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요즘은 동기능 전환과 맞물려 각 동사무소 2∼3층에 ‘문화의집’과 ‘정보센터’를 마련하는 작업이 한창이다.현재 화곡6동에 문화의집 1곳이,가양3동과 염창동에 정보센터가 각각 문을 연 상태다. 강서만의 색깔과 향기를 발하는 ‘전통문화 가꾸기 사업’도 활발히 전개중이다. 노 구청장은 “강서는 구암(龜岩) 허준 선생의 출신지”라며 “허준 선생과 한의학을 테마로 한 굵직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해안에 허준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허준기념관’ 건립에 착수할 계획.가양동 3,000여평에 건립될 기념관엔 허준선생 관련자료를 선보이는 전시관 및 한의학연구소,한약재전시관,기념탑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한의학 체험타운’을 마곡지구 인근에 조성,관광명소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 타운이 세워지면 한방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관광수입도 적지않게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인프라 구축과 함께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문화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허준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구암축제를 99년부터 개최중이다.이 축제엔 구청 뿐만 아니라 양천허씨 종친회,대한한의사협회,강서문화원 등에서 대거 참여하고 있고 구민들의 참여열기도 뜨거워 2년만에 성공적인 지역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등학생들에게 강서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도록 해주는 ‘정보문화투어’도 알짜배기 문화교육 프로그램으로 뿌리를 내렸다.올해부터는 관내 초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향토문화탐방’ 프로그램도 마련,지난 17일첫 나들이를 가졌다. 노 구청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구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풀기 위해 예산을 99년 36억원,지난해 52억원,올해 115억원 등 매년 2배 가까이 늘리고 있다”며 “주민들의 반응도 아주 좋다”고 말했다. ●김포공항 터 활용 어떻게. “공항 이전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삼겠습니다.” 김포공항 국제노선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겨가면서 노현송 강서구청장을 비롯한 공무원과 주민들은 심한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항공기 보유에 따른 재산세 등 100억원 가까운 세수 손실이 불가피하고 유동인구 및 공항종사자 이전으로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항 이전후 이러한 걱정은 점차 불식되고 있다. 오히려 공항 이전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노 구청장은 단기적인 세수 손실은 어쩔 수 없지만 엄청나게 넓은 공항부지를 활용할 경우 장기적으로 그 이상의세수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우선 옛 국내선 자리에는 대단위 쇼핑·위락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이곳은 교통이 편리하고 주차장이 ^^어 대단위 쇼핑타운 부지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현재 공항공단에서 이같은 방향으로 부지 활용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공항종사자 이전 문제도 기우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공항 이전후 오히려 타지역에 거주하던 종사자들이 인천공항 출퇴근이 편리한 강서구로 이주하는 현상이벌어지고 있기 때문.여기에 비행기 소음감소 효과까지 겹쳐 최근 공항 인근 아파트들의 매매가와 전세가가 꾸준히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 구청장은 “당초의 우려와 달리 공항 이전이 오히려지역발전의 디딤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부지활용계획 추진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CJ39쇼핑 조영철 사장 “특화된 홈쇼핑몰로 거듭날 것”

    “새 집 마련을 발판삼아 홈쇼핑업계의 진정한 선두 주자로 거듭나겠습니다.” CJ39쇼핑 조영철(趙泳徹)사장은 2일 ‘제2창업’을 선언했다. CJ39쇼핑은 지난 95년 8월1일 불모지나 다름없던 홈쇼핑시장에 뛰어들어 개국 6주년을 맞았다.얼마 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으로 새 사옥을 마련해 옮겼다.홈쇼핑 선두 주자로서 승승장구,창업주의 급작스런 자살,제일제당 인수 등‘다사다난’했던 마포시대를 접고 방배동시대를 연 것이다. “여의도가 공중파 방송의 메카라면 방배동은 CJ미디어밸리가 될 겁니다.” 방배동 신사옥은 현대가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직전 지은 것으로 동양 최대 규모의 스튜디오(250평)와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조사장이 ‘제2창업’을 선언하면서 내놓은 야심작은 CJ39닷컴(www.cj39.com).방송프로그램을 보면서 실시간으로구매할 수 있는 동영상 인터넷쇼핑몰이다. 13일 오픈한다. 물론 기존 인터넷쇼핑몰 ‘i39’도 그대로 병행한다. “i39는 2만5,000여개의 품목을 갖춘 종합쇼핑몰로,39닷컴은 보석 등 2,500여개의 특화상품만을 모은 전문몰로 키울 작정입니다.” 조사장은 “가전제품이 전체의 50%를 차지하는 종합몰 성격의 인터넷쇼핑몰이 과연 수익구조가 있는 지 회의적”이라면서 39쇼핑은 전문몰에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부사장 출신인 그는 제일제당이 39쇼핑을 인수하면서 새 CEO(최고경영자)로 취임해 내리막길을 걷던 매출을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2005년까지 매출 3조원,순이익 2,5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헬기사고로 숨진 김종진회장은…

    5일 헬기사고로 순직한 동국제강 김종진(金鍾振) 회장은 우리나라 철강역사의 산증인 중 한사람이다.특히 철강산업 초기에 열연기술의 불모지를 개척,열연코일 분야에서는 국내최고의 전문가로 꼽혀왔다. 경남 거창 출신(1940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공대(금속공학과)를 나와 68년 포항제철 창립멤버로 입사했다.이후 열연코일을 생산하는 열연공장에서만 20년 이상 종사해 열연분야에서는 ‘걸어다니는 사전’으로 불렸다.‘박태준 스쿨’의 모범생답게 과감한 추진력과 엔지니어 출신다운 치밀한업무스타일,오랜 현장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회장은 포항제철소 부소장,광양제철소 부소장,광양제철소장에 이어 포철 사장을 지낸 뒤 지난해 3월 동국제강의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됐다.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6월 회장에 올랐다. 함혜리기자 lotus@
  • ‘바다의 날’ 금탑산업훈장 2人/ 유엔 해양재판관 박춘호씨

    “너무나 과분한 상을 받았습니다.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제6회 ‘바다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유엔국제해양법재판소의 박춘호(朴椿浩·71)재판관.그는 국제해양법 학계의 최고 권위자다. 박재판관은 지난 30년간 아시아의 해양분쟁과 대륙붕,해저자원 등과 관련된 해양법 연구에 매진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해양법학을 개척하고,배타적 경제수역(EEZ) 등 해양경계를 획정할 때도 국익을항상 먼저 생각했다.유엔회의 등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독도문제 등에 대해 우리나라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해 왔다. 북경대 교수로 재직하면서는 중국 외교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될 북경대 국제법 학도들을 ‘친한파’로 만들어 우호적인 한중 해양교류가 가능하도록 애를썼다. 박재판관은 특히 한·중,한·일 어업협상에 긴밀히 관여하면서 정부의 해양수산 대외교섭력을 한단계 향상시켰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고려대 국제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중인 박재판관은 지난 96년 8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임기 9년의 유엔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선임됐다.지난 99년 10월 국제해양법재판소장 선거에서는 인도의 재판관에게 아깝게 패했다.차기 재판소장 선거에서는 당선이 가장 유력할 정도로 국제 해양학계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미국 하버드대 동아시아 법률연구소 연구원과 일본 동경대 교수 등을 지냈다. 김성수기자
  • 팝·재즈·국악선율 가슴에 ‘쏙’

    6월3일 오후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봄여름가을겨울’과 6월9일 오후3시30분·7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의‘LOVE TOGETHER’.각기 독특한 색채를 지닌 대형 조인트콘서트로 시선을 끄는 무대다. ‘봄여름가을겨울’이 국내 퓨전재즈를 개척했던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지난 20년간 활동을 결산하는 자리라면 ‘LOVE TOGETHER’는 이른바 현대 기독교 대중음악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의 선두주자 3인이 한자리에 모이는흔치 않은 자리다.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은 80년대 후반,당시만 해도 불모지대였던 퓨전재즈를 대중음악계에 소개한 선구자.‘사람들은모두 변하나봐’‘어떤이의 꿈’‘영원에 대하여’등 히트곡들이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지금까지의 음악세계를 정리하면서 새 흐름을 보여주는 의미를 담고 있다.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에 노바소닉 박효신 한상원 정원영 김광민 한충완 사계가 함께 무대에 서는 것도 관심거리.팝과 재즈 국악에서 나름대로 자리를 굳힌 굵직한 뮤지션들이 어우러지는크로스오버 콘서트로 볼 수 있다. ‘LOVE TOGETHER’는 박종호 송정미 소리엘의 무대.흔히 기독교 음악정도로만 인식되던 CCM을 대중음악 장르로 편입시킨 대표적인 인물들이다.영향력과 음반판매량에서 모두 복음성가계의 정상에 있는 이들이 한자리에 서기는 처음이다. 이번 무대의 컨셉은 역시 ‘사랑과 화합’.랩 레게 힙합 재즈 록을 가미한 가스펠로 젊은층에 호소하는 박종호와 송정미,부드러운 선율과 가슴에 쏙쏙 박히는 노래말의 싱어 소리엘이 어떤 화음의 조화를 이룰지 관심거리다. 김성호기자 kimus@
  • 중화역에 특별한 것이 있다

    ‘중화역 갤러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서울 중랑구가 지하철 7호선 중화역 지하공간에 마련한 갤러리가 테마전시회 등으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다.이곳은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문화불모지였기에 주민들의 사랑이 더욱 크다. 약속 장소와 쉼터 기능은 물론 이곳 전시장을 찾은 주민들은 연중 계속되는 상설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목말라했던 문화의 여유를 한껏 즐기고 있다. 3월 22일 문을 연 갤러리에서는 지금까지 ‘중랑의 어제와오늘전’을 비롯해 ‘중랑 사진작가 초대전’ 등이 열렸으며,가정의달과 어린이날이 낀 이달에는 테마전시회가 마련돼갈곳이 마땅찮은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모으고 있다. 특히 어린이날에는 천진한 동심을 잡아낸 ‘테마=어린이 미소사진전’을 관람하기 위해 하룻동안 300세대 이상의 가족과 1,000여명의 주민들이 전시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중랑구는 의외로 많은 주민들이 갤러리를 찾자 이곳에서의전시회를 연중 상설화하기로 하고 서예작품전시회와 중소기업 물산전 등을 준비중이다. 중화갤러리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접근이 쉬운 지하철역 여유공간을 이용한데다 부대 서비스도 격조있어 한번 찾아온 사람들이 입소문으로 다른 사람들을 끌어 들이기 때문.또 갤러리를 미팅플라자와 함께 꾸며 쉼터 역할까지 하도록 했으며 여기에 미니 도서관까지 갖춰 바쁜 직장인들의 ‘책읽는 생활’을 돕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정진택(鄭鎭澤) 구청장은 “앞으로 예술작품 전시는 물론콘서트와 실내악 연주회 등으로 중랑문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공직인맥 열전](52)공정거래위

    공정거래위원회는 다른 정부 부처와 달리 독특한 구조를갖고 있다.국장들은 기업의 공정하지 못한 영업행위를 고발하는 ‘검사’ 역할을 맡는다.국장들은 기소장에 해당되는 심사보고서를 만들어 회의에서 기업의 잘못을 고발한다.공정위가 ‘경제 검찰’로 불리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직원들은 수사관인 셈이다. 이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건을 심사해 공정한 심결을내려주는 ‘판사’ 역할을 하는 사람이 위원들이다.이남기 위원장,김병일 부위원장 이외에 3명의 상임위원,4명의 비상임위원(교수·변호사 각2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돼 있다.중요한 사건은 전원회의에서 판결을 내리지만 연간 6,000여건의 사건이 몰리기 때문에 사소한 사건은 상임·비상임 위원 3명으로 구성되는 소회의에서 결정한다.형량에 해당되는 과징금 규모를 정하는 것은 위원들의 일이다. 1급 관리관인 김용·서승일·박상조 상임위원은 행정고시 10회 동기생이다.김용 위원은 옛 경제기획원,서승일·박상조 위원은 재무부 출신이다.세사람 모두 원리원칙을 따지면서 묵묵히 일만 하는 스타일이다.심결 사건이 많을 때는 집으로 서류더미를 싸갖고 가서 연구하기도 한다.박상조 위원은 러시아·벨기에·코트디부아르 주재 재무관을지낸 해외통이다.9월이면 3년 임기가 끝나는 김용·서승일 위원이 연임될지 여부가 공정위 국장급 간부들에게 최대관심거리다.산하기관이 없는 공정위는 극심한 인사적체를겪고 있기 때문이다. 상임위원들과 함께 1급인 조학국 사무처장(13회)은 위원회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실무 사령탑이다.최근 신문고시와 언론사 불공정·부당내부거래 행위 조사도 그의 손을거쳤다.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한국개발연구원(KDI) 강봉균원장이 경제기획원 과장시절 아끼는 직원중 한 명이 ‘조학국 사무관’이었을 정도로 업무 처리능력이 뛰어나다.소리없이 조용하게 일만 하는 스타일이다. 허선 정책국장은 공정위의 굵직한 정책결정과 공정거래법 개정 등을 맡고 있다.행시 17회이면서도 비교적 승진이늦은 편이었으나 지난해 정책개발기획단장(국장급)을 맡다가 개방형 자리인 정책국장 자리에 지원해 수석국장 자리를 차지했다.‘아이디어 맨’으로 통하지만,다소 거칠고튄다는 얘기를 듣는다. 오성환 독점국장은 재벌개혁의 창구.30대 재벌 지정과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여부,불공정 행위,대기업 출자보증제한 등을 감시한다.조사·소비자보호·경쟁국장 등 주요 보직국장을 거친 오국장은 행시 14회 동기인 이동욱 소비자보호국장과 함께 1급 승진 0순위로 꼽힌다.이동국국장은 갖가지 아이디어로 공정위의 불모지였던 소비자보호정책 분야를 개척했다. 안희원 경쟁국장은 기업들의 담합행위를 적발하고 감시한다.올들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문고시 부활의 주역으로 고시안을 만들면서 소화장애를 겪을 정도로 심한 마음앓이를 했다. 이한억 조사국장은 육사 25기 출신으로 경제부처에서 착근에 성공한 드문 케이스.지난달에 끝난 13개 중앙 언론사의 불공정·부당내부거래행위 조사를 진두지휘했다.두주불사형인 박동식 하도급국장은 상황판단이 빠르다는 평이다. 김병배 공보관은 행시 20회이면서도 96년 당시 김인호 위원장에게 발탁돼 국장급으로 승진했다.꼼꼼하고 치밀하게업무를 처리한다.임영철 송무기획단장은 사법시험 23회에합격해 서울고법 등에서 판사생활을 15년 동안 하다가 경제분야 전문법률가가 되기 위해 96년 사표를 던지고 공정위로 적을 옮겼다.경쟁국·소비자보호국 같은 ‘야전’파트로 옮겨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과기부 올 첫 수여유공자 74명 선정

    올해 처음 과학기술유공자들에게 수여되는 과학기술훈장 최고 등급인 창조장(創造章)에 우리나라 정보통신 기술분야의초석을 닦은 오현위(吳絃褘·87·대한민국학술원회원)박사가선정됐다. 과학기술부는 19일 과학기술 훈·포장 36명,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 38명 등 과학기술진흥유공자 74명을 선정,발표했다.한국해양연구원 허형택(許亨澤·63)연구위원 등 5명은 제34회 대한민국과학기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48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교수로 출발한 오박사는 60∼70년대 ‘아날로그-디지털’ 등 관련 연구를 통해 정보통신 불모지대였던 우리나라에 디지털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또 서울대,성균관대 교수와 창원기능대학 학장을 역임하면서24년간 전자공학 분야의 많은 후학을 양성했으며 78년부터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을 지내는 등 평생을 과학기술발전에 헌신해왔다.과기부 김영환(金榮煥)장관은 “포상의 공정성을높이기 위해 ‘과학기술진흥유공자 선정지원협의회’가 추천한 전문가들이 분야별 심사를 한 후 종합심사를 거쳐 선정했다”면서 “오박사외에 여성과학자 7명과 30대 젊은 과학자2명이 과학기술 유공자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훈·포장 및 표창장 수여식 및 대한민국과학기술상 시상식은 오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제 34회 과학의 날 행사에서 개최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이사람] 애니메이션高 초대교장 황선길

    어른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오는 월트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어린이들의 옷과 가방에도,학용품에도,심지어는 빵에까지 등장하는 ‘피카추’캐릭터. 이들의 고향은 미국과 일본이다.이런 외국산 유명 캐릭터들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계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은 것에반기를 든 국내 애니메이션계의 대부.지난해 4월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초대 교장으로 부임한 황선길 교장(62)을 일컫는 말이다.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애니메이션고교는 세계 최초의 애니메이션 전문 고등학교이다.이 학교가 기록을 세운 것과 마찬가지로 황교장도 우리 교육사상 교장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교장이 된 최초의 인물이다.현행 교원자격검정령에는 사립의 경우 9년이상,공립은 교감자격증 취득후 3년이상의 교육경력이 있는 교원을 교장임용 대상자로제한하고 있다.그럼에도 중·고교에서 근무한 경험이 전혀 없는 황씨가 교장에 임용될 수 있었던 것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TV애니메이션 분야를 개척한 애니메이션계의원로이기 때문이다. “교직 경력 30년에 교장을 하지 못한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미안하지요.하지만 전문성을 발휘해 학교를 잘운영하라는 취지로 생각합니다.” 지난 87년 ‘달려라 호랑이’를 시작으로 ‘독고탁의 비둘기 합창’‘마루치’‘도단이’‘머털도사’‘요정 핑크’‘흙꼭두장군’‘장독대’등 11편의 장편과 26편의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애니메이션계의 대부로 자리잡게됐다.또 틈틈이 애니메이션의 역사,제작의 노하우와 이론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사’‘애니메이션 시나리오’등 6권의 이론서를 저술,애니메이션 보급에 앞장서왔다. 연세대 국문과 졸업후 64년 MBC 프로듀서(PD)로 입사한그는 본래부터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드라마·다큐멘터리·교양프로 등을 제작하는 평범한 PD였는데 애니메이션계의 선두주자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 “87년 가을에 회사 일 때문에 일본으로 출장을 갔습니다.그때 ‘국제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열리고있었는데,그곳에서 애니메이션이란 세계에 대해 처음 눈을 떴었지요.귀국하니까 마침 88서울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각 방송사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라는 당국의 지시가있었습니다.그무렵 국내 TV만화영화에서는 대부분 ‘노랑머리’‘빨강머리’의 서양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고 정부가 뒤늦게 문제의식을 느낀 겁니다.비록 애니메이션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제가 자원했지요. ” 그는 그때 처음으로 ‘달려라 호돌이’를 만들었다.이 작품이 방영되자 어린이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뜨거웠다.애니메이션 제작비는 보통 드라마 제작비의 3배이상 들기 때문에 방송국에서는 제작을 꺼려했지만 시청률이 워낙 높아애니메이션을 계속 만들 수밖에 없었단다. 애니메이션 입문은 이렇게 시작됐는데 89년에 제작한 머리털을 뽑아 요술을 부리는 ‘머털도사’의 경우 가장 시청률이 높았다는 ‘모래시계’의 점유율 76%보다 높은 81%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근래와서 애니메이션은 비용이 많이 드는 생산설비나 굴뚝 없이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산업의 꽃’으로불린다.예를들면 95년 디즈니가 3,000만달러로 제작한‘토이 스토리’는 3억5,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10배가 넘는 이윤을 남겼다.게다가 캐릭터산업,게임,음반,테마파크등 연관산업까지 포함하면 그 파급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늘어난다. 우리 애니메이션 업계도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제작량으로 따지면 세계 3위이지만 세계시장에 내세울만한 작품은 한편도 없는 실정이란다.그 이유는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이 미국이나 일본의 하청형태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는 200여 업체에 3만명 가량으로 추산되지만 대부분이 그림·촬영·편집 등 기능적인 일에 종사하고 있으며,기획과 연출 및 작가 등 창조적인 부문에는 인력이 극히 부족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8년 영화진흥위원회 안에 국내 최초의 만화전문 대학원 과정인 ‘한국 애니메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고품질의 우리작품을 만들 프로듀서,연출자(디렉터),작가 등을 양성하기위해서다. 최근들어 다양한 만화 페스티벌을 통해 애니메이션 붐이일고 있어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는지금부터”라고 그는 마음을 다잡고 있다.또한 정부에서도 고부가가치 산업인 애니메이션 분야에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그 일환으로 설립된 것이 바로 한국애니메이션 고교라고 강조한다. 황교장의 애니메이션 철학은 ‘창의성’이다.“문화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각국의 경쟁이 날로 치열합니다.모방은 절대로 안돼요.앞으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중추적 역할을 할 창의성 있는 인재들을 키워내겠습니다.”‘최초’와 인연이 많은 그의 새로운 ‘최초 도전’에 대해 21세기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맞아 기대를 걸어보고 싶다.이제 곧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작품이 상영될 날을 기다리면서…◆주요 경력 ▲연세대 국문과졸▲문화방송(MBC) PD로 라디오 드라마,교양,코미디,애니메이션 프로그램 기획·연출▲MBC 아카데미 전임교수▲서울국제만화 페스티벌(SICAF),서울애니메이션 엑스포(ANIMEXPO),대한민국 영상만화대전 자문위원,작품심사위원▲㈜프로덕션 그리미 회장▲영화진흥위원회 부설 한국애니메이션 주임 교수◆저서 ▲그 영화 그 여인들(87) ▲TV외화-이론과 실제(88) ▲문법파괴 영상번역 등 6권 하남 윤청석 편집위원 bombi4@. *애니메이션高 어떤 학교. ◆애니메이션 고교는 왜 설립됐나. 영상관련 특성화 공립고등학교이다.미래 지식기반 산업의 원동력이 될 애니메이션,만화창작,영상연출,컴퓨터게임 제작 등에 대한 조기 교육을 통해 장차 영상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지난해 첫 신입생 100명 모집때는 9.4대1,올해는 1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교육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을 조기에 키워주기 위해 80%이상 실기위주의 교육을 한다.애니메이션관련 각종 기자재 구입에 23억원 가량 들었는데 앞으로 24억원 상당의 최신 장비를 더 갖추게 된다. 벤처기업인들을 수시로 초청해 강연을 듣게 하며,현장 중심의 교육을 위해 ‘교사 자격증이 없는 교사’를 채용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교육과 관련해 필요한 자질은. 애니메이션은 가장 자유로운 표현기법을 가진 예술이다.따라서 엉뚱한발상도 할 수 있으며,창의성이 있어야 한다. 종이컵을 그릴 경우 그것을 그대로 데생하는 것보다 그것으로 연상될 수 있는 기발한 뭔가를 생각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획일적인 교육은 안된다.그래서 우리학교에서는 교가 작사와 교표 디자인을 학생들에게 맡길 정도로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한다. ◆학교운영은 어떻게 하며 앞으로의 전망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의 모든 시설물을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이렇게 창의력을 길러 인재들을 배출하면 기획·연출·감독·시나리오 등 소프트웨어가 부족해 대부분 미국,일본의 하청작업에 매달리는 국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우리학교를 통해 ‘우리작품’을 기획할 수 있는 고급 애니메이터가 많이 나오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하남 윤청석 편집위원
  • 중랑구 지하철역선 문화향기 ‘솔솔’

    ‘중랑지역 지하철역에서는 문화의 향기가 풍긴다’ 중랑구(구청장 鄭鎭澤)는 지하철 7호선 중화역에 만남의광장 ‘미팅 플라자’와 다목적 상설전시장을 설치하는 등관내 지하철역을 문화공간화하기로 했다. 7호선에 ‘달리는 미술관’이 설치돼 이 노선 이용자들의문화에 대한 기대치가 남다른데다 기존 지하철역의 여유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문화 불모지’라는 이미지를 털어내고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하자는취지다. 중랑구는 이를 위해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와 공동으로 중화역에 20평 규모의 카페와 갤러리 기능을 겸한 다목적 상설전시관을 설치,22일 개관식을 갖는다. 전시장은 주민들이 언제든 전시회나 소규모 음악회,중소기업 홍보전시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이와 함께 지하역사에 만남의 장소인 카페형 미팅플라자를 설치,지하철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휴식장소로 제공하기로 했다.구립 정보도서관과 연계,미팅플라자에 교양서적 등 2,000여권의 장서를비치해 주민들에게 대출해 주는 이동도서관 기능도 갖추기로 했다. 중랑구는 이같은 지하철역의 문화공간화 계획을 연차적으로 다른 역에서도 추진,부족한 문화인프라를 확충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나의 레저/ 물과 하나... 세상 잡념 ‘싹’

    지난 99년,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레저포털 시장에 뛰어들어 사업을 시작할 때만해도 레저는 단지 사업의 ‘아이템’일 뿐이었다.그러다 지난해 스쿠버다이빙을 접할 기회가 찾아오면서 레저 마니아가 되고 말았다. 평소 장애인 복지에 관심있던 나는 지난해 4월,장애인들과함께 제주도로 레저여행을 다녀오는 이벤트를 마련했다.그때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장애인을 보조하기 위해 함께 배웠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 5월에는 장애인 커플의 수중결혼식에 참석해 축가를 부르기도 했다. 이렇게 시작한 스쿠버다이빙을 회사 직원 세명과 함께 월 2회 정도 즐기고 있다.동절기에는 실내 스쿠버다이빙장을 찾기도 하지만 웬만하면 바다를 찾는다. 남해안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스쿠버다이빙 명소다.부산앞바다를 비롯해 거문도,백도,홍도,소흑산도,거제도등이 좋다.물론 제주도는 말할 것도 없고. 깊은 물 속에 들어간다는 데 두려움을 갖는 사람이 많지만의외로 배우기 쉽다. 기상변화나 지형,기온,조류 등에 관한 사전지식만 충분하면사계절 언제든 즐길 수 있다.보통 30분에서 2시간까지 바다속에서 머물 수 있다. 한 번은 속초에서 큰일을 당할 뻔 한 적이 있다.날씨가 썩좋지 않았는데도 우리들은 무작정 뛰어들었다.수심 17m에 이르렀을 때,조류가 갑자기 거세졌다.시야를 확보할 수 없어물 밖으로 나오려는 순간,그만 오른쪽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고 말았다.직원들 덕분에 위기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이런 일을 겪고도 스쿠버다이빙에 매달리는 것은 아마도 자연과 하나된다는 묘한 느낌 때문일 것이다. 또 물 속에 들어가는 순간,잡념을 버리고 정신집중을 할 수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오죽했으면 잠수할 때 콘택트렌즈를착용하는 불편을 덜기위해 라식수술까지 받았을까. 나는 사업 아이디어를 짜내거나 재충전이 필요한 때는 늘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짊어지고 바다로 향한다. 스쿠버 다이빙 박인철 '넷포츠' 대표
  • 與, 불모지 영남권 공략 가속화

    민주당이 불모지에 가까운 영남권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특히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앞 다퉈 영남권에 공을 들이고 있다.영남권을 ‘텃밭’으로 여겨온 한나라당이 잔뜩 긴장할 정도다. 김대표는 9일 대법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울진·봉화국회의원선거 무효 판결을 내리면 자신과 당의 명운을 걸고재선거에 나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재선거를 통해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영남후보론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복안이다.물론 반대의 경우에는 치명상을입겠지만 어차피 넘어야 할 고비로 본다.김대표는 9일 대구에 내려가 대구·경북지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현지에서 고위당직자회의도 주재해 여권 내 위상을 과시할 계획이다. 이최고위원은 최근 대구·경북지역 명망가인 경북대 박찬석(朴贊石) 총장을 후원회장으로 추대,기세를 올리고 있다.다음달 3일에는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5,000명(최대 1만명) 가량이 참여하는 대규모 후원회를 열어 세를 과시한다. 지난 4일 경주와 포항을 방문했고,앞으로 영남지역 세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그 일환으로 오는 29일 경남 거창 대성고에서 고교생들을 상대로 ‘도전과 개척 정신’이란 주제로강연할 예정이다. 김최고위원도 지난 6일 부산에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신민주연합’ 필요성을 역설한 데 이어 15일에는 대구를 찾아 지역언론사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관악구

    ‘떠나고 싶은 지역에서 살고 싶은 지역으로’. 지형적으로고지대인데다 과거 수재민의 집단이주로 형성된 불량주택이많아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로 불렸던 관악구가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달동네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대대적인재건축사업이 진행중에 있는 것. 문화불모지라는 오명을 씻을 문화복지 인프라 구축작업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전국 최대규모의 주택재개발사업 마무리 관악구는 재개발,재건축,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통해 총 53개 사업장에서 3만1,399세대의 건축을 진행하고 있다.올해는 14개 구역중 5월에 준공되는 봉천3구역 5,387세대를 비롯,연내 완공을 목표로 현재 9개 구역이 시행중에 있다. 관악구는 재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토목전담팀을운영,재개발 민원을 해소해나갈 계획이다.특히 아파트공사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아파트 입주자 감리제’를 시행하고구청이 회계법인을 지정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재개발 사업의 투명성 확보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주택개량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03년에는 주택 보급률이 70%로 향상돼 달동네 이미지를 벗고 쾌적하고 살기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대 주변지역 관악밸리 조성 관내 서울대학교의 고급두뇌를 활용,서울대 주변을 중심으로 관악벤처타운을 조성한다. 또 지역경제 활력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벤처집적시설확대에 주력한다.지난해 신림2동 오성빌딩 등 4곳을 벤처집적시설로 지정한데 이어 올해에도 자티전자 등 2개 빌딩을벤처집적시설로 지정,40개 이상의 벤처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유망벤처기업 유치를 위해 입주시설을 담보로 저리의은행융자를 받아 입주보증금을 내도록 해주고 한국통신과 협의,LAN·전용선 구축 등 기업환경을 만들어줄 방침이다. ■문화시설 확충 주민들의 문화정보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신림1동에 대지면적 622㎡,지하1층 지상5층 규모의 ‘문화정보센터’를 올해 말까지 건립한다.이곳에는 정보도서관,취미교실,인터넷방,문화전시실,주민·청소년 문화방 등을 갖춘 문화센터,시민대학 등이 들어선다. 특히 낙성대 공원을 관광명소화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매주 토·일요일 왕비책봉식,어가행렬 등을 재현하고 공원내에전통혼례와 공연을 할 수 있는 전통야외소극장을 9월에 완공한다. ■종합복지센터 기능의 통합 신청사 건립 주민들에게 수준높은 행정서비스와 문화복지 혜택을 제공할 미래형 통합 신청사를 717억원을 들여 현 위치에 재건축한다.이곳에는 구청은물론 의회,보건소,동청사,어린이집 등 복지시설 등이 한꺼번에 들어서게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김희철 구청장 인터뷰. “관악산의 4분의 3이 관악구 관내에 있습니다.서울 남쪽의 명산인 관악산을 지키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구의가장 큰 책임입니다” 김희철(金熙喆) 관악구청장은 ‘관악산 지키기’를 올해 구정의 제일 큰 목표로 삼고 이를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지자체가 개발이라는 명목으로환경파괴에 앞장서고 있다는 일반적인 현실과는 달리 김 구청장은 관내의 관악산 보호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서울시민과 관악구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관악산을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주기 위해 자연생태계 보호에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나갈 계획입니다” 김 구청장은 또 관악구가 전국 최대규모로 시행하고 있는재개발사업이 머지않아 마무리되면 주민들의 문화욕구가 증대될 것이기 때문에 문화정보센터 건립 등을 통해 관악구를문화가 숨쉬는 지역으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와 함께 거대한 아파트숲 그늘 한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틈새계층의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김 구청장은 특히 “생활환경이 매우 열악해 주민들이 많은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쓰레기처리,재개발아파트 현장민원실 운영,생활민원봉사대 운영,차원높은 친절봉사행정 구현,주민과 구청장의 수요만남 등을 통해 주민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왔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청소현장을 누비는 등 생활환경 개선 노력을 편덕분에 주민들로부터 ‘청소구청장’이란 별명을 듣고 있는그는 구의 재정상태가 취약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구세인 종합토지세와 시세인 담배소비세의 맞교환을 위해 앞장서 뛰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관악산 보호사업. 관악구가 민선 2기들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으로는 단연코 ‘관악산 지키기’를 꼽을 수 있다. 관악산은 연간 150만여명이 찾을 정도로 서울시민의 사랑을듬뿍 받고 있는 휴식처이다.그러나 관악산 자락에 자리잡은서울대학교의 무분별한 시설 확장과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때문에 최근 관악산의 환경파괴가 심화되고 있어 구는 관악산 보호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우선 관악산의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오는 3월까지 관악산내 30여개의 점포들을 이전·수용하는 ‘관악산 휴게소’를 개장한다.지하2층,지상2층,건물연면적 750평의 한옥건물로 관리사무소 공원파출소 매표소 매점 휴게소 체련단력장등을 갖춘 다목적 시설이다. 또 관악산 진입로 1,600m를 정비,맨발 산책로를 만들고 그옆으로 사계절 물이 흐르는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35명의 관리인력이 주요 등산로에 대한 순찰을강화해 쓰레기 무단투기,취사행위,야생식물 무단 채취,토지무단형질변경 등 위법행위를 연중 단속한다. 관악구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관악산 제1광장에서 자원봉사요원 600명으로 구성된 ‘관악산 환경지킴이’를 발족시켰다. 이들은 관악산을 아끼고 보존하는 파수꾼 역할을 하게된다. 관악구는 또 야생화 심기,생명의 나무심기 등 환경림 조성사업을 펴고 봄에는 쓰레기 되가져오기,여름에는 행락질서지키기,가을에는 등산로 휴식년제,겨울에는 야생조류 먹이주기 등 이벤트 행사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관악산에서 흘러 안양천으로 유입되는 도림천 5.2㎞를 항상 맑은 물이 흐르는 환경친화적인 주민 휴식공간으로 조성,어린이들이 물장구를 치고 고기가 노니는 친수공간으로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대한광장] 마음의 동화

    이 겨울 눈이 참 많이도 왔다.눈덮인 은백의 산야를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이 새어나온다.눈은 위대한 화가처럼 본래의 모습보다 더 아름답게 세상만물을 채색해 나가고 있다.담담하고 소박한 눈의 채색은은은해 오래 눈길이 머물러 있어도 피로하지가 않다.눈이 오면 무작정 산길을 걷는 것도 눈이 채색해 놓은 산야의 은은한 맛에 한없이이끌리기 때문이다. 눈이 소담하게 쌓인 날,밤하늘은 눈을 자세히 구경하려는 별들의 반짝임으로 장관이다.그토록 투명하게 맑은 밤하늘은 눈이 그친 날 밤이 아니면 좀처럼 만나기가 어렵다.밝은 별빛에 어둠이 점점이 사라진 밤하늘은 마치 동화 속 풍경처럼 가슴 설레게 한다.이런 날 밤은살아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하다.어렵고,고달팠던 시간들까지도 그냥따뜻하게만 다가온다.별빛 하나로도 세상 모든 것에 행복해지는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이 여태 남아 있다는 것이 내게는 큰 기쁨이다. 이번 설에도 많은 사람들이 고향과 부모님을 찾아 귀성길에 올랐다. 선물을 가득 들고 웃으면서 고향을 찾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행복해보였다.때가 되면 찾아갈 곳이 있고,때가 되면 만날 사람들이 있다는것은 질화로와 같은 따뜻한 행복이다. 영원한 마음의 고향을 찾는 출가 사문들은 언제나 귀성길에 서 있는사람들이다. 이맘때면 더욱더 고향이 그리운 것은 아직 마음의 고향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마음의 고향을 찾는 마음이 크면 클수록 도가 무르익듯이 넘치는 귀성인파 속에서 사랑이 넘치는 사회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단순하고 소박한 고향이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은그 곳에 가면 삶의 여백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때로 부끄러웠고,때로 안타까웠던 날들.언제나 회한으로 남는 시간들 속에서도 추억저편에는 소담한 행복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그 여백을통해서 비로소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유년이 자리한 고향에 대해서 마음 속의 동화 하나씩은 간직하고 있다.어렵고 힘든 세상살이 속에서 마음의 동화는 커다란 위안이 된다.좀더 따뜻하고,좀더 넓은 사랑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마음 속에 별처럼 반짝이는 동화를 자주 들여다 보아야 할 일이다.귀성길이 행복한 것은 어쩌면 각자의 마음에 자리한 동화를 만나러가는 길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거칠고 삭막하게 살던 날들을 접고순하고 아름다운 그 시간을 찾아 가는 것은 우리 일생을 통한 소중한순례다. 만약 우리가 고향을 찾지 않게 된다면 그리하여 우리 마음속의 동화도 사라져 버린다면,마음은 아주 삭막한 불모지로 변해 버리고 말 것이다. 설을 앞두고 스님들과 마주 앉아 만두를 빚었다.때로 속이 삐져 나오고,터지기도 했지만 그 어설픔까지도 정다워 보이는 까닭은 설이지니는 사랑과 화목과 나눔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이 한없이 맑고 순해지는 시간은 그 마음의 파동으로 인해 모두가 즐거워지는 법이다.세간 밖에 살아도 모든 사람들이 즐거울 때는 우리도 즐겁고,세간의 사람들이 슬플 때는 우리도따라 슬퍼만 진다.마음이란 그런 것이다.한 마음이 즐거우면 모든 마음이 즐거워지는 것이 보이지 않는 마음의 모습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소중한 많은 것들을 잃어만 가고 있다.가장 소박한 자리에서 빛나던 마음속의 동화를 잃어 버린다면 행복은 요원한것이 되어 버리고 만다. 시간의 속도가 빠를수록,삶의 모습이 복잡해질수록,사회의 따뜻함이식어갈수록, 우리는 더욱더 애써 소박하고 단순한 것들의 아름다움을향해 눈을 돌려야만 한다 설날 먹는 떡국 한 그릇에도,고향에서 마주치는 눈빛 하나에도 즐거워 할 수 있는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행복이란 마음에 있고마음은 ‘나’를 벗어나지 않는다.단순하고 소박하게 삶의 자리를 정리할수록 행복의 자리는 그만큼 커간다는 것을 늘 기억할 일이다. ■성전스님 조계종 옥천암 주지
  • 자동차극장 유치 ‘꿩먹고 알먹고’

    ‘자동차 전용극장으로 1석3조의 결실을…’ 도봉구(구청장 林翼根)가 도봉산 기슭에 마련한 자동차 전용극장 ‘시네마 큐’가 ‘1석3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어려운 구 살림에적잖은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문화불모지였던 이 일대가 서울 북부지역과 의정부일대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또 극장 주변의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소득까지올리고 있는 것. 극장 운영을 위탁받은 ‘시네마 큐’(대표 경흥윤)는 11일 극장 수익금중 1,000만원을 인근 안골마을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장학금은 오는 17일 도봉1동사무소에서 이 마을 32세대 45명의 학생에게 일괄 지급된다. 고등학생에게는 30만6,000원씩,중학생은 17만3,000원씩이 지급되며초등학생과 1세대 2자녀 가정에는 5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을 준다. 장학금 지급은 임익근 구청장이 지난해 운영협약을 경신하면서 시네마 큐의 경흥윤 사장에게 제안해 성사된 것.“자동차 전용극장으로인근 주민들이 알게 모르게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수익금 일부를 주민들을 위해쓰는게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선뜻 받아들인 결과다. 물론 도봉구도 이곳에서 1억여원이라는 세수를 올려 내실있는 경영수익사업의 모범사례를 남기게 됐다. 지하철 도봉산입구역 환승주차장 공간을 야간에 활용,자동차 200대수용규모로 운영중인 이 극장에서는 매일 오후 7시부터 3차례 영화를상영하고 있으며 운영 첫해인 지난해 7만여명의 관객이 이용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파이팅 코리아 2001] 쇼트트랙 대표팀

    ‘솔트레이크시티의 금맥은 우리가 캔다’-.동계스포츠의 불모지인한국의 든든한 보루로 자리잡은 쇼트트랙 대표팀은 1년 앞으로 다가온 제19회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금 담금질’로 올한해를 보내겠다는 각오다. 올림픽 전초전인 세계선수권대회가 오는 3월30일부터 3일동안 전주에서 열린다.지난 86년부터 시작된 세계선수권이 우리나라에게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아직 대회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은이미 남자 8명·여자 9명의 대표를 확정해 맹훈련에 돌입했다. 선두주자는 98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김동성.지난해10월 월드컵시리즈 1,000m와 3,000m에서 우승,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도중 부상을 당해 좋은 성적을 내지못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설욕의 기회. 지난 대회 1,500m와 3,000m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우승한 고교생민룡도 대회 2연패엔 도전한다.이승재(오성고)도 얼마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세계주니어대회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높였다. 여자부에서는 박혜림 최은경 안상미등이 팀을 이끌고 있다.박혜림과최은경은 지난달 월드컵시리즈 3차대회에서 각각 종합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고 안상미도 지난대회 3,000m에서 우승한 경험을 발판으로종합우승을 노린다. 박준석기자
  • 심형래씨 ”’용가리2’는 ‘쥬라기 공원’ 뺨칠것”

    ‘신지식인 1호’인 용가리의 심형래(沈炯來)씨가 업그레이드된 ‘용가리2’를 오는 20일 선보인다. 용가리는 2년전 개봉돼 300만명 관객을 모았던 영화.당시 격려와 비판이 동시에 쏟아졌다.불모지인 한국 SF(공상과학)영화를 개척하면서미국 헐리우드 공략을 시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반면 드라마 전개는물론,컴퓨터 그래픽이 미숙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용가리 2001’라는 이름으로 새로 내놓을 업그레이드 용가리는 거의 새로운 내용으로 돼 있다.하이라이트인 용가리와 라이벌 괴수 사이커와의 대결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60동의 건물 미니어처를 제작했다.35억원의 제작비를 추가해 절반 이상을 새롭게 만들었다.현재 18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으며 추가협상을 진행중이다. 심씨가 설립한 영구아트무비는 세계 2위의 SF영화 제작능력을 갖고있다고 한다.컴퓨터 그래픽 화면의 상당부분이 섬세함이나 선명도에서 쥬라기공원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주장이다.하드웨어 용량이 무려1,600테라비트에 달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고 그는 말한다. 특히 가격경쟁력에서 월등한 위치에 있다는 게 심씨의 설명.타이타닉 2억8,000만달러,고질라 1억7,000만달러,스타워즈 1억1,500만달러,쥬라기공원 6,300만달러에 비하면 용가리 제작비는 적은 편(1,000만달러)이다.3,000만달러의 수입을 목표로 설정했으니 3배 장사다. 심씨는 첨단 SF및 3D(3차원)영화의 국제적 수준을 확보하는 것외에두가지 꿈을 더 갖고 있다.첫째 용가리를 세계적 캐릭터로 개발해 고부가가치를 올리는 것이다.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처럼 종합영상테마파크를 건립해 관광상품화하는 것이 둘째다.130억원을 들여 연말에 내놓을 ‘드래곤 워즈’로 1억달러 수입계획도 세웠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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