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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저+α]

    ●고흐와 함께하는 미술여행 서울신문사는 2005년을 맞이하여 ‘전문가와 함께하는 테마미술기행’을 개최한다. 오는 21일부터 8박 9일간 펼쳐지는 이번 여행에는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자취를 따라간다. 홍익대 김미진교수가 동행해 고흐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와 작품 해설을 해준다. 단순한 유럽여행이 아니라 고흐의 숨결과 예술 혼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암스테르담, 런던, 파리 등 7개의 도시를 돌아보는 코스로 선착순 34명, 요금은 292만 6000원.www.seoul.co.kr,(02)2000-9752. ●겨울방학 ‘63빌딩 체험 캠프’ 63빌딩은 겨울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빌딩 체험이라는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 ‘63겨울캠프’를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다. 하루 일정으로 진행되는 겨울캠프는 63빌딩 내 수족관, 전망대, 아이맥스영화관 등 기존 관람시설의 관람뿐만 아니라 아쿠아리스트를 비롯한 시설 관계자들의 자세한 안내와 체험을 통해 현장 학습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도록 꾸며진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63빌딩의 유리창 청소는 어떻게 하는지, 계단은 총 몇 개인지,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며 옥상에도 올라가 서울전경을 내다볼 수 있다. 또 애니메이션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미래 애니메이션의 원리와 응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애니메이션체험전’을 관람한다. 참가비 5만원.(02)789-5675,www.63.co.kr ●2월말까지 ‘스노 페스티벌’ 에버랜드는 대규모 겨울 축제 ‘스노 페스티벌’을 2월28일까지 연다. 눈과 얼음을 테마로 퍼레이드를 신규로 오픈하고, 알래스카 이글루를 재현한 윈터 포토스폿을 운영한다. 매일 밤 150발의 폭죽을 쏘아 올리는 ‘드림 인 더 스카이’ 공연을 매주 주말 펼치는 등 색다른 볼거리로 가득하다. 인공 눈을 만들어 내는 ‘스노 월드 플로트’는 이번 축제의 백미. 높이 3m, 길이 7m 크기의 스노 월드 플로트는 수천년의 세월을 지속해 온 얼음과 고드름으로 만들어 진 얼음성(城)을 옮겨놓았다. 퍼레이드 중에는 얼음 최상단에서 관람객들을 향해 인공 눈을 뿌려 환상적인 눈의 세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www.everland.com,(031)320-5000. ●MTV ‘라이브 와우’ 공개방송 강원도 평창에 있는 휘닉스파크 야외 특설무대에서 음악채널 MTV의 ‘라이브 와우(LIVE WOW)’ 공개방송이 2005년 21일 밤 8시30분에 열린다. GOD, 코요테, 거북이 등 가요계의 인기 스타들이 총 출연하는 이번 공개방송은 행사 당일 휘닉스파크를 찾은 고객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무료. 콘서트 이외에도 보드세트, 디지털 카메라, 리프트권, 최신형 휴대전화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도 함께 즐길 수 있다.(033)333-6000.
  • 지괴소설 ‘부여 현감 귀신 체포기’ 펴낸 김탁환 씨

    지괴소설 ‘부여 현감 귀신 체포기’ 펴낸 김탁환 씨

    ‘불멸의 이순신’의 저자 김탁환(37)씨가 본격 지괴(志怪)소설을 냈다. 새 소설의 제목은 ‘부여 현감 귀신 체포기’(이가서 펴냄). 지괴소설이란 말 그대로 괴이한 일들을 기록하는 형태의 소설.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지만 중국 육조시대(3∼6세기)에 크게 유행한 소설의 한 갈래다. 황당하고 괴이한 이야기 소재로 서사의 즐거움을 안기는 청나라 초기 포송령의 소설집 ‘요재지이(聊齋志異)’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듯하다. 김씨는 “장르를 확실히 규정해주는 것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 ‘지괴소설’이란 낯선 장르를 책 표지에 명기했다.”고 말했다. 정확한 장르구분 자체가 훌륭한 독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부여 현감 귀신 체포기’는 모두 10편의 이야기로 묶인 연작소설이다. 주인공은 부여 현감 ‘아신’.800여년 동안 낙화암에서 자살한 사람이 없던 부여에서 갑자기 하루에 한 명씩 투신 자살자가 생기고,2월 보름이 돌아올 때마다 열살 남짓한 사내아이가 백마강에 빠져 죽지만 시신을 찾을 길이 없다는 풍문이 돌고, 열흘 만에 소 서른마리와 말 열세마리가 감쪽같이 사라지거나…. 이런 괴이한 일들이 일어나고 부여 현감이 사건해결에 나선다는 줄거리 형식을 띤다. 조선 중종때의 실존인물 전우치도 등장한다. 그가 현감을 돕는 사건해결의 주체로 등장하는가 하면, 현감이 연모하는 여스님 ‘미미’가 위기상황에서 또 그를 구해주기도 한다. 지괴소설 장르를 빌린, 김탁환식 ‘팩션’인 셈이다. “역사추리와 팬터지 소설, 두가지 장르를 개척하는 것을 평생의 글쓰기 숙제로 정했습니다. 이번 소설은 쓰고 싶었지만 능력이 모자라 오랫동안 주저했던 건데…. 하지만 이젠 ‘지괴’란 장르에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다고 할까요.” 새 소설을 완성하기까지 그는 우리 구비설화나 민담들을 모조리 섭렵하다시피 했다. 예컨대 2권에 실린 9번째 단편 ‘내 고운 인형에게’는 구미호 이야기에서 소재를 빌렸다. 아이디어 많기로 소문난 작가답게 재기발랄한 장치들이 책속에는 많다.“글자를 꼭 가로로만 배치할 필요가 없다.”는 그의 주장대로, 간간이 그림처럼 무정형으로 흘려진 글자배열도 재미있다. “작중 배경이 모두 부여에 실재하는 장소들이어서 책을 들고 역사여행을 떠나도 좋을 것”이라는 그는 “심각할 것 없이 낄낄거리며 읽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장편 ‘열두마리 고래의 사랑이야기’(1996년) 이후 ‘나, 황진이’(2002년) ‘방각본 살인사건’ 등 역사소재 소설을 꾸준히 써온 그에게 새 소설은 10번째 전작장편.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방송3사 드라마 ‘을유 대전’

    방송3사 드라마 ‘을유 대전’

    올해는 어떤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찾을까. 지상파 방송 3사가 2005년 한해 동안 방송예정인 드라마들을 대작과 화제작 중심으로 살펴보자. ●선봉은 트렌디 드라마들이 우선 이달부터 10∼20대를 겨냥한 외주제작 트렌디 드라마들이 대거 시작하며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다.KBS2 ‘쾌걸 춘향’,MBC ‘슬픈 연가’,SBS ‘봄날’,‘세잎클로버’,‘홍콩 익스프레스’ 등등. 먼저 지난 3일 방송을 시작한 KBS2 ‘쾌걸 춘향’은 고전 ‘춘향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패러디한 작품. 전기상 PD가 연출하고 탤런트 한채영, 재희 등이 출연했다. 지난 5일 시작한 MBC ‘슬픈 연가’는 ‘올인’의 유철용 PD가 연출한 멜로물이다. 탤런트 권상우, 김희선이 오랜만에 TV에 얼굴을 비춘다.SBS도 탤런트 고현정의 10년만의 복귀작과 가수 이효리의 연기 데뷔작으로 각각 화제를 모았던 ‘봄날’과 ‘세잎클로버’를 이달중 방송한다. 또 2월에는 탤런트 김효진, 송윤아, 조재현, 차인표 등이 출연하는 ‘홍콩 익스프레스’를 ‘유리화’ 후속으로 방송한다. ●묵직한 한국 근현대사 배경극들로 이어지고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도 한창 준비중이다. 일단 MBC가 오는 3월부터 본격 정치 드라마 ‘제5공화국’을 방송한다. 탤런트 이덕화가 분한 전두환 전 대통령 등 현존하는 인물들을 ‘영웅시대’처럼 실명 그대로 등장시킬 예정이라 기획단계에서부터 관심을 모았다.SBS는 1970년대 한국 패션 산업계를 그린 ‘패숀70’을 5월부터 방송한다.‘다모’의 이재규 PD가 탤런트 주진모, 이요원을 캐스팅해 제작했다.KBS도 올해 하반기 중에 광복부터 한국전쟁까지 이념갈등이 극심했던 시대를 무대로 한 드라마를 방송한다. ●마무리는 역시 대작들이 방송사들의 자존심을 건 대작 사극 경쟁도 관심거리다.MBC는 이르면 8월부터 고려말을 배경으로 한 100부작 대하사극 ‘신돈’을 방송한다. 월탄 박종화의 ‘다정불심’을 원작으로 ‘왕과 비’의 정하연 작가가 집필한다.SBS도 9월 방송을 목표로 백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50부작 ‘서동요’(가제)를 준비하고 있다.‘대장금’의 이병훈 PD, 김영현 작가 콤비가 백제 무왕의 관련 설화를 모티프로 삼아 만든다. KBS는 일단은 새 기획 없이, 올해 하반기까지 방송 예정인 ‘해신’과 ‘불멸의 이순신’에 최대한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아직 방송사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외주제작사 ‘에이트픽스’가 80억원을 들여 제작한 한·중 합작 무협 드라마 ‘비천무’(극본 강은경, 연출 윤상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100% 사전제작으로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치고 현재 방송일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 현지의 중국인 액션 배우들을 대거 기용해 심혈을 기울여 촬영한 액션 장면들이 특히 볼 만하다. 만화가 김혜린의 동명원작을 바탕으로 탤런트 주진모, 가수 박지윤이 주연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다른 사람의 전화 메시지를 훔쳐본 것이 비밀침해죄인지, 유명한 신발상표를 자신의 내복에 붙여 판 사람에게 죄가 있는지를 알아본다. 이발소에서 다듬어 달라고 부탁한 수염을 이발사가 모두 밀어 버렸을 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지 시청자가 직접 보내 온 사연을 재연해서 보여 준다. ●특별기획‘태권도를 말한다’(YTN 오전 8시10분) 최근 국내 태권도계에서 빚어진 각종 비리사건 등 무술 수련의 참 의미와 무도 정신에 대한 재조명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인에게 적합한 무술개념과 국기 태권도의 정체성 확보 방안 등을 모색해 본다. 한·중·일 동양 3국과 미국 독일 등 동서양 무술 현장을 살펴본다. ●교육 대토론(EBS 오후 8시) 2004년에 발표된 정책들은 공교육 내실화에 얼마나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인가? 또 2005년에 희망이 담긴 교육을 위한 과제는 무엇이며,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나와 다양하고 깊이 있는 시각으로 2005년 희망의 교육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한강수 타령(MBC 오후 7시55분) 가게로 미애가 달려와 엄마에게 다영의 합격소식을 알린다. 촬영장에서 일하는 가영에게 유진이 찾아와 신율을 불행하게 하지 말아달라고 하고, 가영은 신율의 아버지가 신호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준호는 태근에게 아버지가 비겁해 보인다며 사랑하니까 용서해 줘야 한다고 말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이사한 낯선 곳에 적응하지 못해 준이는 거의 발작수준으로 대책없이 소동을 피운다. 이에 속이 상한 성실은 준이를 때리고, 이를 보는 옥화의 마음은 찢어지는 듯하다. 성실이 차를 팔았고, 시골에 버스를 타고 갈 예정이라는 수아의 말에 심난해진 창수는 성실의 집으로 찾아온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10시) 북병사 이일이 무모하게 여진족을 공격하려 하자 이순신은 이일을 찾아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 져서 부하와 동료를 잃는 것이 진정 부끄러운 일이라며 중앙군 파견을 간곡하게 주장한다. 이일은 이순신에게 여진족 공격에 대한 작전지휘를 맡긴다.
  • [2005 문화코드] ① 팩션(팩트+픽션)

    [2005 문화코드] ① 팩션(팩트+픽션)

    새해에는 어떤 문화적 현상 혹은 흐름이 주목받을까. 새로운 문화현상을 지금 여기서 어떻게 해석하고 바라볼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가장 의미있는 답을 얻기 위해선 이른바 ‘코드’ 접근법에 기대지 않을 수 없다. 서울신문은 5회에 걸쳐 2005년 문화현상을 전망하고 해석한다.‘팩션’‘신(新)한류’‘미래담론’‘생명사상’‘녹색진보’등 다섯 갈래로 나눠 다양한 문화현상의 본질을 짚는다. ■ 출판 상상력의 시대다. 문화장르에 ‘상상’의 메타포가 빠진 적이 한순간이라도 있었을까마는 현실은 사뭇 다르다. 출판·방송·영화할 것없이 부쩍 전에 없던 창작기류가 흐른다. 이른바 2005년에도 현재형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감되는 문화코드 ‘팩션(faction)’이다. ●‘다빈치 코드’로 촉발된 열풍 식지않을듯 지난해 하반기 출판가에서 비롯된 용어 ‘팩션’이란, 사실(fact)과 허구(fiction)를 결합한 문학형태다. 주로 역사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추리기법으로 가미하는 만큼 역사추리소설 혹은 지식소설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 6월 국내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로 촉발된 팩션열풍은 좀체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례없는 출판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베텔스만)는 출간 6개월여 만에 무려 100만부를 넘게 팔아치웠다. 댄 브라운의 저작으로 ‘다빈치 코드’의 전작에 해당하는 역사추리소설 ‘천사와 악마’도 잇따라 전략적으로 출간돼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후 서점가에는 팩션소설들이 줄을 잇고 있다. 르네상스시대 문헌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죽음과 계시의 사건들을 다룬 ‘4의 규칙’(랜덤하우스중앙),17세기 이탈리아의 한 여관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진실을 캐는 과정에 당대 유럽의 역사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임프리마투르’(문학동네)도 그 범주에 속한다. ‘다빈치 코드’의 성공으로 그 효과를 덤으로 누린 책도 적지 않았다.‘성배와 잃어버린 장미’(루비박스),‘다빈치 코드의 진실’(예문),‘다빈치 코드 깨기’(규장) 등이 그들이다. ●인문학적 지식 바탕으로 추리력 발휘 이 소설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한 사건을 실마리로 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사건해결에 필요한 수많은 단서들이 제시되고 그들을 통해 역사이해 등 인문학적 지식이 바탕이 된 추리력을 발휘하게 된다. 사실 팩션이란 개념이 처음 도입된 분야는 문학이 아니라 저널리즘쪽이었다.1960∼70년대 텔레비전에 신문의 인기가 밀리자 독자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기사문체를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픽션화한 데서 유래했다는 것. 그렇다면 팩션의 불씨가 문화전반으로 옮겨붙은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정답은, 당연히 문화소비자인 ‘대중’의 변화된 욕구다. 문학평론가 김동식씨는 “대중적 흥미에다 폭넓은 인문학적 교양을 쌓을 수 있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소설읽기는 현대인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해석했다. 팩션열풍에서 새삼 ‘팩트’(사실)가 강조되는 이유부터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의미심장하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예전에는 정보의 실체가 보였으나, 인터넷 시대에는 그것들을 구체적으로 볼 수가 없다.”고 전제,“(대중은)정보의 실체로 연결될 수 있는 계기를 찾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단테클럽’을 읽은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단테의 ‘신곡’을 찾게 되고,‘다빈치 코드’ 독자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궁금해 한다는 것이다. ●‘팩션’ 1960~70년대 부드러운 신문기사서 유래 획일화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욕구와, 실체적 정보에 다가서려는 인터넷 시대의 반동적 욕망이 결합해 팩션을 낳고 있는 셈이다. 새해에도 출판가에서는 팩션식 소설의 인기는 계속될 것 같다. 인기작가 이인화가 7년 만에 선보여 화제인 신작 ‘하비비’(해냄)도 팩션형태.‘삼국지’의 영웅 조조가 남긴 비밀지도의 행방을 놓고 암투를 벌이는 이야기 얼개다.‘다빈치 코드’가 표절작품이라는 논란을 제기한 루이스 퍼듀의 ‘다빈치 레거시’(팬아스)도 최근 새로 서점가에 합류했다. 베텔스만도 상반기 중 댄 브라운의 또다른 인기추리소설 ‘디지털 포트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영화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가미한 ‘팩션 영화’를 국내외에서 한 편씩 꼽으라면 누구나 ‘황산벌’(2003)과 ‘포레스트 검프’(1994)를 떠올릴 듯 싶다.‘황산벌’은 김유신, 계백 장군을 사투리 때문에 싸우게 만들었고,‘포레스트 검프’는 IQ 75인 청년으로 하여금 미국 현대사의 중심축을 가로지르게 하는 상상력을 발휘했다. ‘실감나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던 이같은 팩션 영화는 최근 들어 국내외 할 것 없이 그 수가 늘고 있다. 한국영화의 올해 개봉·제작 리스트에도 여러 편이 올라있다. 하지만 추리 코드를 전제로 하는 문학 분야와 달리, 영화에서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것이 그 특징이다. 2월 개봉예정인 ‘그때 그사람들’은 10·26을 기초로 캐릭터와 모든 정황을 허구로 구성한 블랙코미디. 크랭크업을 거의 앞둔 ‘혈의 누’는 구한 말 천주교박해를 배경으로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추리 공포 사극이고, 올 여름 개봉예정인 ‘천군’은 남북한 병사가 과거로 휩쓸려가 이순신 장군을 만난다는 내용의 팩션 영화다.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인 ‘대한독립만세’는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배경으로 양아치들의 활약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CJ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팀 관계자는 “한국영화에서는 스릴러 장르가 발전하기 못했기 때문에 ‘다빈치 코드’류의 추리물을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픽션을 가미한 실화 소재의 영화는 많이 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상영중인 ‘내셔널 트레저’는 미국 건국 초기의 거물들이 속해있던 프리메이슨이라는 단체를 바탕으로, 이들이 지폐나 건축물에 보물지도를 숨겨놓았다는 상상력을 동원했다.‘다빈치 코드’도 내년 중에 미국 컬럼비아사에서 영화화될 예정이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실제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엄밀히 말하면 모두 팩션”이라면서 “항상 새로운 소재를 고민하는 제작자들에게 팩션 영화는 창작보다 쉬우면서도 지금까지 덜 다뤄졌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드라마 안방극장에도 ‘팩션’바람이 거세다. 현재 방영되고 있거나 곧 전파를 탈 TV드라마들을 보면, 역사적 사건과 과거 성공한 인물 등 과거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작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달말 첫 전파를 타는 MBC 주말드라마 ‘제5공화국’은 10·26 사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12·12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의 혼란의 정치사를 드라마화한 작품.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들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정치사가 리얼하게 재연될 예정이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TV 대하드라마 ‘해신’은 해상왕 장보고의 생애와 당대 사건 등을 ‘팩션’에 입각해 재구성한 작품. 방영 초기부터 ‘원균 재조명’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에 휩싸인 KBS1TV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도 이순신과 원균이라는 역사적 인물과 임진 왜란 등 역사적 사실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실존 인물인 삼성 고 이병철 회장과 현대 고 정주영 명예 회장을 모델로 한 MBC ‘영웅시대’도 과거 60∼70년대 격동기의 ‘재벌 이야기’와 ‘정경유착’ 등 격동의 정치·경제사를 기초로 모든 정황을 허구로 구성한 ‘팩션 드라마다. ‘팩션’요소를 이야기 전개의 중심축으로 삼은 드라마들은 올 한해에도 속속 기획되거나 제작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무기도입을 둘러싼 정치권 불법 로비 의혹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재미교포 로비스트 ‘린다 김’과 군 전력 증강 사업(일명 백두사업)을 소재로 한 TV드라마가 올 하반기 이후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성공 벤처기업을 모델로 한 TV 드라마도 곧 선보인다. KBS 김현준 드라마 1팀장은 “최근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소재로 한 ‘팩션’작품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과거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하려는 사회내 분위기와 제작진의 창작 욕구가 맞아 떨어져 생겨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팩션’외에도 고전을 리메이크 하는 등 ‘과거 지향’적인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4 결산] 사라진 별들-꽃은 졌으나 그 향기는 영원하리라

    세월은 정직하다. 그 어김없는 흐름에 올해에도 각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사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사람은 가도 자취는 남는 법. 그들이 남긴 지혜와 역정은 오롯이 남아 후세의 귀감이 된다. 현실이 실타래처럼 꼬일 때마다 그들의 부재가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각부 종합 ■ 국내 ●정·관계 지난 9일 한국 외교계와 야당사에 큰 획을 그은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과 이민우 신민당 전 총재가 나란히 타계해 세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 전 장관은 10여년 동안 한국 외교사의 주요 현장을 지킨 ‘외교사의 산 증인’으로 65년 한·일협정을 비롯, 베트남 파병 등 외교사의 길목에서 기틀을 다졌다.1958년 4대 민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는 6선을 거쳐 87년 신민당 총재로 정계 은퇴하기까지 정치 인생 40여년을 외곬으로 야당을 지켰다. 유도 10단으로 대한유도회장, 대한체육회 고문 등을 역임하며 남다른 체력을 자랑하던 5선 의원 출신의 신도환 전 신민당 최고위원도 세월을 비켜가지 못했다. 관계 인사로는 장예준 초대 동력자원부 장관을 비롯, 79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이한빈 전 부총리,98년 한은법 개정 뒤 첫 한은 총재에 부임해 외환위기 타개를 이끌었던 전철환 전 한은 총재, 내무부와 보건사회부 장관을 거친 뒤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홍성철씨 등이 유명을 달리했다. 이밖에 5·16 직후 군정에 반대하다 군복을 벗은 원충연 전 국가재건최고회의 공보실장이 캐나다에서 생을 마감했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부인 홍기 여사도 세상을 떠났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수사받던 안상영 전 부산시장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시절 인사·납품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던 박태영 전 전남지사는 ‘자살’로 삶을 마감해 충격을 던졌다. ●재계 카지노의 대부로 불렸던 전낙원(77)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지병으로 타개했다. 그는 73년 국내 최초의 서울 워커힐호텔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관광공사로부터 인수, 이를 기반으로 호텔과 면세점, 건설 등 관광·레저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파라다이스그룹을 일궈냈다. 대한산업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40여년간 대한전선을 중견그룹으로 키워낸 설원량(62) 대한전선 회장도 지난 3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박남규(83) 전 조양상선그룹 회장도 해체된 조양상선그룹의 재기를 보지 못하고 지난 2월26일 세상을 떴다. 또 장기하(72) 전 진로그룹회장은 9월에, 이은범(76) 전 범양사 사장은 5월에, 양회문(53) 대신증권 회장은 9월에 타개했다. ●사회·체육계 사회분야에서는 종군위안부로 고통을 겪은 김순덕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만년에 김 할머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머물며 종군위안부의 피해실태를 증언하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원일한 전 연세대 재단이사와 설대위 전주예수병원 원장 등 두 사람의 미국인도 눈에 띈다. 원씨는 연세대와 YMCA를 설립한 언더우드가(家)의 3세이다. 미국 이름이 데이비드 존 실인 설씨는 전쟁 고아와 버림받은 노약자를 위해 평생을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체육분야에서는 1970년대 씨름왕 김성률씨와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 이원우씨, 송만덕 한양대 배구감독 등이 많지 않은 나이에 부음을 알려 안타까움을 더했다.1935년 프로자격을 얻은 한국인 프로골퍼 1호로 국제대회 첫 출전과 국내대회 첫 우승 기록을 보유한 연덕춘씨도 타계했다. ●문화예술계 문화예술계에서는 우리 문학의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해온 큰 인물들이 잇따라 세상을 등져 안타까움을 남겼다. 연작시 ‘초토의 시’에서 한국전쟁의 고통을 초월해 구원의 세계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줬던 한국 시단의 원로 구상(85) 시인은 7개월여의 폐질환 투병 끝에 지난 5월11일 별세했다. 교과서에 수록된 시조 ‘다보탑’으로 친숙한 시조 시인 김상옥(84)은 부인 김정자 여사가 먼저 세상을 뜨자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하다 장례식 이틀만인 지난 10월31일 세상을 하직해 세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국민의 애송시 ‘꽃’의 시인 김춘수(82)는 기도폐색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4개월간 투병을 벌이다 지난달 29일 끝내 타계했다.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과꽃’‘꽃밭에서’등 350여편의 주옥 같은 동시를 지은 아동문학가 어효선(79)도 지난 5월15일 소천했다.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농부 작가 전우익(79)은 지난 19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등의 저서를 통해 그가 전해준 소박한 삶의 소중함은 더욱 가치있게 다가온다. 1953년 출판사 ‘일조각’을 설립, 반세기 동안 출판 외길을 걸어온 출판계 원로 한만년 대표도 ‘한국사신론’(이기백 저),‘고가연구’(양주동 저) 등 기념비적인 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예술계에서는 60년대 한국 액션영화를 누빈 악역 스타이자 영화배우 독고영재의 부친인 원로배우 독고성(75)이 지난 4월10일 별세했다.‘빨간 마후라’를 작곡한 작곡가 겸 평론가 황문평(85)도 800여곡의 영화·드라마 음악을 남기고 유명을 달리했다. 재즈계, 타악 연주계의 거목인 김대환(71),‘오뚜기 인생’의 가수 겸 음반제작자 김상범((66),‘곡예사의 첫사랑’을 부른 가수 박경애(50)도 올해 우리가 떠나보낸 스타들이다. ●학계 올해 학계도 훌륭한 스승을 잃었다. 사학계에서는 동양사학계의 거목 고병익(80) 박사와 연세대 황원구(74) 교수가 5∼6월 잇따라 별세했다. 실증주의사관의 확립자로 불리는 국사학계의 태두 서강대 이기백(80) 교수도 6월 타계했다. 한글학회에서도 ‘한글지킴이’ 허웅(86) 한글학회 회장이 1월26일 눈을 감았고 지난달 21일에는 KBS 라디오프로그램 ‘바른 말 고운 말’로 유명한 한글재단 한갑수(91) 이사장마저 세상을 떠났다. 진보사회과학계의 큰별 서울대 김진균(67) 교수도 2월14일 별세했다. 민족과 계급을 중심으로 한국사회를 설명한 김 교수는 늘상 정권의 핍박에 시달렸지만 그가 만든 산업사회연구회는 진보학술운동의 모태였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학술단체협의회’도 김 교수의 작품이다.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육각수이론을 창안해 ‘물박사’로 통했던 전무식(72) 박사와 한국 핵의학분야를 개척한 전 서울중앙병원장 이문호(82) 박사가 8월13일, 지난 5일 각각 별세했다. 또 전 과학기술처장관 최형섭(84) 박사도 5월29일 타계했다. 화학야금학을 공부한 최 박사는 박정희 정권 시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초대소장, 과기처 장관을 지내면서 과학발전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을 받았다. ●종교계 올해 종교계는 화계사 조실 숭산 스님(세수 77)의 입적이 무엇보다 큰 뉴스였다. 지난달 30일 원적에 든 숭산 스님은 달라이 라마, 틱 낫한 등과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추앙받으며 한국 불교의 세계화에 진력해왔다.1966년 일본 홍법원 개설을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세계를 돌며 32개국에 120여개의 선원을 세웠다. 세계일화(世界一花, 세계는 한 꽃)라는 가르침 속에 한국 불교 세계화에 일생을 바친 숭산 스님은 5만여 눈푸른 납자와 제자들을 뒀다. 기독교 쪽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을 지낸 조용술 목사가 지난달 15일 84세로 별세했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신대를 나와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재단이사장,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고문 등을 맡으며 복음 전파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 국외 한 시대를 풍미한 지구촌의 별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숱한 영광과 오욕의 세월을 뒤로 하고 한줌의 흙이 됐으나 그들이 남긴 자취는 또렷하다. 올해 사라진 인물들을 되돌아본다. 야세르 아라파트(75) 35년간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을 이끈 중동의 풍운아. 이집트 태생으로 지난달 파리의 군병원에서 사망했다.59년 무장단체 ‘파타운동’을 설립했다.67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96년 자치정부 수반이 됐다. 테러와 평화협상을 병행하면서 오슬로 평화협정으로 94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말년에는 부패와 개인축재 등의 의혹에 시달렸다. 그의 사망으로 중동의 평화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로널드 레이건(93) 구두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나 B급 영화배우에서 미 40대 대통령(81∼89년)에 올랐다. 뛰어난 정치감각과 유머로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 중 한 사람이 됐다. 공급경제학 ‘레이거노믹스’를 추진했고 우주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스타워스’를 구상, 냉전 종식에 기여했다. 퇴임 이후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하다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타계했다. 자크 데리다(74) 이성 중심의 전통적 서양철학에 반기를 든 ‘해체론’의 창시자. 알제리에서 태어난 프랑스 현대철학의 거두로 10월 파리에서 췌장암으로 숨졌다. 언어의 명료성과 통일성이 아니라 다극적 의미를 강조, 니체나 하이데거와 같은 ‘반(反)철학’의 후계자로 평가된다. 레이 찰스(74) 노래로 미국 내 흑백통합을 이룬 흑인 솔 음악의 거장.7살 때 시력을 잃고 15살 때 고아가 됐으나 천부적인 자질로 13차례나 그래미상을 받았다.‘아이 캔트 스톱 러빙 유(I can’t stop loving you)’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다.8월 사망했다. 말론 브랜도(80) ‘대부’의 돈 콜리오네 역으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배우.‘워터프런트(50년)’와 ‘대부(73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나 두번째 상은 북미 인디언에 대한 미국의 차별정책에 항의해 거부했다.‘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51년)’,‘지옥의 묵시록(79)’ 등에서 열연했다.7월 타계. 크리스토퍼 리브(52) 가슴에 ‘S’자를 달고 붉은 망토를 걸친 불멸의 ‘슈퍼맨’.78년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슈퍼맨에 발탁된 뒤 83년까지 3차례 시리즈에 출연했다.95년 승마대회에서 목뼈가 부러져 전신이 마비됐다. 재활치료 끝에 휠체어를 타고 영화에도 출연했으나 10월 심장마비로 숨졌다. 장애인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했다. 에스티 로더(97) 지난 4월 타계한 미 화장품업계의 여왕. 그가 창안한 ‘공짜샘플’과 ‘고급매장’ 전략은 20세기 모든 마케팅의 표본이 됐다. 부엌에서 만든 미용크림으로 46년 에스티 로더를 창업했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현재 세계 130여개국에서 50억달러어치의 화장품을 판다. 프랜시스 크릭(88) 1953년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처음 발견한 영국의 생물학자. 지난 8월 결장암으로 미 샌디에이고에서 숨졌다. 인간의 유전정보가 다음 세대로 복제되는 과정을 밝힌 공로로 62년 노벨상을 탔다. 생명공학 산업의 기초를 일궈 다윈과 멘델에 견줄 만한 과학자로 평가된다. 이밖에 할리우드의 여배우로 ‘킹콩’의 페이 레이(96)와 앨프리드 히치콕의 스릴러 ‘사이코’에서 열연한 재닛 리(77)가 8월과 10월에 각각 세상을 떠났다. 스페인 내전을 카메라에 담은 전설적 사진작가 앙리 브레송(96)은 8월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슬픔이여 안녕’의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69)은 9월에 타계했다. 자신을 마담으로 부르도록 한 네덜란드의 여왕 줄리아나(94)는 1월에, 장징궈(蔣經國) 전 타이완 총통의 부인인 장팡량(蔣方良·88)은 지난 15일 사망했다. 1968년 북한에 피랍된 미 첩보함 푸에블로호의 함장 로이드 부커(76)는 1월에 죽었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창시자 셰이크 아메드 야신(66)은 이스라엘의 헬기 공격으로 숨졌다. 의약업계의 황제 잭 에커드(91)와 이탈리아 자동차 왕국 피아트의 움베르토 아그넬리(69)는 5월에 운명을 달리했다.
  • [책꽂이]

    ●장미의 이름 읽기(강유원 지음, 미토 펴냄) 움베르트 에코의 대표작 ‘장미의 이름’을 텍스트 삼아 작품배경인 중세에로의 진지한 인문학 여행을 권유하는 책. 저자는 ‘장미의 이름’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논리적 사유태도로 읽어야 할 문학 텍스트”라고 강조한다.1만원. ●마른 작설잎 기지개 켜듯이(김정웅 지음, 문학동네 펴냄) 세속과 신성을 아울러 독특한 시세계를 구축한 ‘천로역정, 혹은’으로 제8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 16년 만에 내놓은 세번째 시집. 윤제림 시인은 “우리 삶의 무대가 지구라는 이름의 비좁은 별에 국한된 것은 아니란 것을 알려주려는 사람”이라고 우주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작가를 평가했다.7000원. ●불멸의 이순신(전8권)(김탁환 지음, 황금가지 펴냄) KBS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의 원작으로 알려진 장편 역사소설. 지난 7월 1∼3권이 출간돼 지금껏 10만여 부가 팔린 인기소설로,‘성웅’이기보다는 ‘인간’ 이순신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각권 8500원. ●초콜릿(조앤 해리스 지음, 김경식 옮김, 열린책들 펴냄) 프랑스의 시골마을에 새로 문을 연 초콜릿 가게 때문에 빚어지는 이웃간의 갈등과 화해 과정. 쾌락주의와 금욕주의로 대립하는 동네사람들 이야기를 다룬 동화풍의 우화소설.7500원.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신경림 지음, 우리교육 펴냄) 1998년과 2002년에 각각 출간된 1,2권이 양장본으로 한권에 묶여 다시 나왔다. 한국 근·현대 시사(詩史)를 일군 대표시인 45명의 시와 시세계를 신경림 시인의 안내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가 있는 산문집.1만 7500원. ●9,990원(프레데리크 베그베데 지음, 문영훈 옮김, 문학사상사 펴냄) ‘99프랑’이란 제목에 책값까지도 99프랑이어서 프랑스 출간 당시 화제가 된 소설. 광고가 인류를 병들게 하는 주범이란 단정 아래 현대인의 삶, 사랑, 섹스 등의 소재를 유쾌한 어조로 풀어냈다.9990원.
  • [18일 TV하이라이트]

    ●청소년 원탁토론-청소년 아르바이트, 이대로 좋은가(EBS 오후 7시20분)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학생들과 청소년보호위원회 국장, 노동부 고용평등정책 과장, 교사, 학부모, 업주 등이 직접 나와 함께 토론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미연네 집에서 억울하게 혼쭐이 난 정환은 미연에게 화풀이를 해대는데 미연은 정식으로 정환에게 진실한 마음을 고백한다. 한편 창수는 어머니가 갈라서란다며 성실의 부모님 탓을 하다가 크게 다투게 되고 격하게 다툰 끝에 창수는 악담을 퍼붓고 나가버린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겨울철 여행지에서 즐기는 별미 요리 대결 갈낙탕과 오삼불고기의 맛대결을 선보인다. 추운 겨울날 뜨끈한 온천물 속에서 가족들과 땀 빼고 즐기는 갈낙탕과 하얀 눈 위에서 펼치는 스키 탄 뒤에 먹는 본고장 그대로의 맛 오삼불고기를 맛본다. 홍록기, 최진영, 김현정 등이 출연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파타고니아의 주요 도시는 해변에 있다. 수입 대부분이 바다에서 추출되는 원유, 그 다음이 어업이기 때문이다. 다른 자원인 야생 동물은 관광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구상에서 가장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파타고니아에서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알아본다. ●러브 인 그리스(iTV 오후 9시5분) 양평의 옷 중에서 자신이 못 보던 노란 와이셔츠를 발견하고 이상하게 생각하던 미령은 양평의 서재에서 혜민이 그에게 건넨 쪽지를 발견하게 된다. 한편 혜민은 양평의 결혼생활이 어떤지 대충 짐작하게 되고 양평은 혜민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얘기한다.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스트레스를 받으면 허리둘레가 늘어난다는 속설을 확인한다. 최근 문자 메시지가 수능부정사건에 활용되면서, 문자메시지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불거졌다. 문자메시지, 컴퓨터보다 빨리 칠 수 있을까? 마지막 실험, 사람이 잠을 자는 동안 뇌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비밀을 공개한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병력증원에 대한 절박한 마음에 이순신은 이일에게 칼까지 겨눠 보지만 소득이 없고 녹둔도 진중 내에는 적에 대한 공포가 커져만 간다. 한편 정해왜변을 일으켰던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국통일을 눈앞에 두고 사신 다치바나를 보내 조선 국왕이 입조해 올 것을 요구한다. ●트루 라이즈(KBS1 오후 11시50분)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1억 2000만달러의 예산을 쏟아부어 만든 코믹 액션물.1994년작. 실제 다리를 분해·조립해 촬영한 다리 폭파 장면, 수직 이착륙기 해리어 전투기의 도심 비행 장면 등이 볼 만하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제이미 리 커티스, 찰턴 헤스턴 출연. 예전 공포영화의 전설적인 ‘스크림 퀸’ 제이미 리 커티스의 성량은 예전 같진 않지만 대신 완숙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컴퓨터 회사 판매원인 해리는 아내 헬렌과 10대의 딸 데이나와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가장이다. 그러나 해리에게는 결혼생활 15년 동안 아내에게조차 숨긴 비밀이 하나 있다. 해리의 진짜 직업은 미국 FBI 테러 담당 부서의 비밀 요원이었던 것. 그러던 어느날 핵폭탄을 미국에 반입해 터트리려는 아랍 테러단이 우여곡절 끝에 가족들을 인질로 잡아간다. 해리는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게 되는데….136분.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누가 누가 진짜 왕★

    [그것이 알고싶다]누가 누가 진짜 왕★

    올해 각 지상파 방송사 연기 대상은 누가 탈까. 지난 8일 드라마 PD, 기자들의 1차 후보 추천을 마감한 KBS 등 지상파 방송3사들이 최근 연말 연기대상 관련 작업 마무리에 들어감에 따라 방송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사들은 최근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네티즌들이 직접 최고의 인기배우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등 관심 환기와 인기몰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관련 상들은 각 방송사 선정위원회가 방송사에 대한 공헌도(시청률 등)와 연기력, 네티즌 투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달말 발표한다. ●KBS, 중견급 여성 탤런트 약진 2004년 KBS 연기대상 후보자로는 고두심 채시라 등 주로 중견급 여성 탤런트들이 거론된다. 이들은 2004년 한해 동안 출연한 드라마들에서 탄탄한 연기로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하며 ‘KBS 드라마 강세’를 일궈왔기 때문. 현재로서는 ‘꽃보다 아름다워’의 고두심,‘애정의 조건’의 채시라,‘두번째 프러포즈’의 오연수 등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풀하우스’의 송혜교도 다크호스. 남자 후보로는 ‘꽃보다 아름다워’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오!필승 봉순영’의 안재욱,‘무인시대’의 김갑수,‘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소지섭 등이 거론된다.KBS는 또 최근 ‘연기대상 홈페이지’(www.kbs.co.kr/drama/2004­award)를 열고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네티즌상’ ‘베스트 커플상’ 등의 투표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시청률은 상대적으로 그리 높지 않지만 마니아들을 대거 생성한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소지섭 임수정이 양 부문 1위를 다투고 있다. ●MBC, 최강 없는 전국시대 한편 올 한해 동안 화제작은 많았지만, 딱히 이렇다 할 히트작은 꼽기 힘든 MBC는 현재 군웅할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명실상부한 ‘최강자’는 올해 초 종영한 ‘대장금’이겠지만, 주연 이영애는 이미 2003년 대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불새’의 이서진 에릭 이은주,‘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명세빈,‘한강수 타령’의 고두심 김혜수,‘영웅시대’의 최불암 차인표,‘장미의 전쟁’의 최진실 최수종,‘아일랜드’의 현빈 이나영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MBC도 최근 개설한 관련 홈페이지(www.imbc.com///broad/tv/ent/event/2004mbc/popular)를 통해 ‘남녀 인기상’과 드라마 베스트 명장면 15개 등을 네티즌들이 고르게 하고 있다. ●SBS, 대세는 ‘파리의 연인’ SBS는 한때 5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파리의 연인’의 김정은 박신양 커플이 최유력 후보다.‘2004 SBS 연기대상 홈페이지’(http:///tv.sbs.co.kr/2004talent)를 통해 지난 9일부터 네티즌들의 투표를 받고 있는 ‘10대 스타상’ 후보 중에도 김정은과 박신양이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발리에서 생긴 일’의 하지원 조인성 소지섭,‘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김래원 김태희,‘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의 유진 지성,‘유리화’의 김하늘 이동건,‘장길산’의 유오성 등이 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그들만의 리그’는 이제 그만 “공중파를 낭비하는 ‘그들만의 리그’는 이제 그만.” 공정성 논란이 매년 불거지는 불투명한 선정기준, 거대기획사들 간의 ‘나눠먹기’식 수상, 방송사의 사세 과시, 선심성 공동 수상 남발로 인한 권위 추락….“일종의 ‘송년 축제’로 보아달라.”는 방송사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연말 연기대상을 둘러싼 비판과 잡음은 끊임이 없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민언련) 등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불투명한 선정 기준 ▲시상식 내내 보여지는 방송사들의 지나친 자사홍보 ▲방송사의 연기자 관리 및 기획사 세 과시 ▲연기 중심이 아닌 시청률 중심의 시상 ▲거대 기획사들간의 나눠먹기식 수상 및 공동 수상 등 상의 남발로 인한 권위추락 등을 방송사 연기대상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한 예로 ‘상 남발’의 경우, 지난해 SBS는 무려 45명(중복 수상 포함 )의 연기자들에게 상을 일괄적으로 돌리는 등 ‘도를 넘어섰다’는 것.KBS도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 조연상, 인기상 등을 각각 4명씩에게 공동으로 주었고,MBC 역시 ‘신인상’을 4명에게,‘특별상’을 13명에게 안겨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 또 MBC 일요아침극 ‘단팥빵’ 등 각 방송사들의 일부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벌써부터 후보 선정 기준의 공정성 등을 놓고 네티즌들이 비판 글을 집단으로 올리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ID ‘컬트개그’는 “MBC는 인기상 후보 선정의 기준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후보들을 선정했다.”면서 “‘네티즌들이 뽑는 인기상’이라면서 네티즌 의견 반영 통로를 일방적으로 막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분개했다. 민언련은 “각 지상파 방송사들은 나눠먹기식 시상 등 구태에서 벗어나 방송사와 기획사들만의 잔치가 아닌, 시청자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축제로 바꾸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화가로 ‘제2의 삶’ 정미조

    [어떻게 지내세요] 화가로 ‘제2의 삶’ 정미조

    ‘∼누군가가 그리울 땐 두눈을 꼭감고/나지막히 소리내어 휘파람을 부세요∼’‘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까/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그때는 유명 가수였다.‘휘파람을 부세요’와 ‘개여울’ 등 불멸의 히트곡으로 1970년대의 가요계를 풍미했다. 그러던 79년 훌쩍 파리로 떠났다. 파리7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85년 화가로 변신, 귀국했다. “가수시절이 화려했다면 화가생활은 행복합니다. 유학시절 여한이 없이 공부도 했고 지금은 후학들을 양성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가수 출신 화가 정미조(57·수원대 조형예술학부 서양화 주임) 교수.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의 8층. 문을 노크하자 까만 투피스차림으로 맞이한다. 서글서글한 말투 속에 수줍어하는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역시 왕년의 스타였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50평쯤 돼보이는 화실 안. 작업실 대부분이 그렇듯, 캔버스며 물감통, 대형 카메라세트, 물감 묻은 앞치마, 미완성의 그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부엌과 안방, 살림살이의 흔적도 얼핏 보였다. 정 교수에게 “여기에서 주무시는 경우도 있느냐.”고 물었더니 (작업에)빠질 때면 종종 그렇다고 대답했다. 집이 비록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그렇다면 자녀는? 그는 “30대는 고독과 유학으로 보냈다.”고 했다. 파리생활이 너무 외로워 프랑스 남자와 결혼할까 하는 생각도 한때 들었다. 하지만 조국을 버려야 한다는 점, 또 아이들이 혼혈아 취급을 받는 것도 내키지 않아 참았다고 했다. 그는 92년 국내 지인에게 한 남자를 소개받았다. 너무 편안한 남자였다. 인연이 진전돼 결혼까지 이어졌단다. 직업은 ‘중소기업인’이라고만 했다. 또 남편은 한 예술가의 후원자이자 친구라고 했다. 아이를 낳을 생각도 했지만 40대 중반이라는 나이 때문에 도저히 용기를 내지 못했단다. 그는 오는 17일까지 부산 열린화랑에서 ‘움직임 밤의 질주-이미지’라는 타이틀로 자신의 18번째 개인전이자 20년 화단인생 기념전을 연다. “학교에서 야유회 가면 학생들이 막 노래를 시켜요.‘눈이 내리네’를 원어로 불러주면 다들 좋아해요. 그래서인지 주위에서 인기캡이라고 해요.” 그는 “창작생활은 사회적 스트레스도 풀고 자신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훌륭한 선물.”이라며 가정-학교-화실 등 3박자가 인생의 큰 축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어떻게 지내세요’ 는 독자와 함께 합니다. 각계 명사는 물론 한때 스타였던 인물, 화제를 뿌렸던 사건 속 주인공들의 근황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그들의 얘기 속에서 우리 자신을 추스르고 삶을 돌아보는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추천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연락처 : km@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청소년 원탁토론(EBS 오후 8시10분) 최근 획일적 입시교육에 염증을 느끼고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찾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대안학교. 대안학교는 어떤 식으로 수업을 받고 있는지, 또 대안학교의 제도권 진입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우리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본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아리를 맞을 준비를 하는 안교감네도 음식 준비로 분주하다. 안교감은 가만 앉아서 맞지 못하고 체신머리 없이 며느리를 마중나가 반긴다고 옥화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아리 아버지는 홀로 허전함을 못이겨 눈물을 보인다. 한편, 형표는 성미에게 숨겨졌던 이야기를 고백하게 된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최고의 밥맛을 위해서 놋그릇에 담는 가마솥밥과 한 번 빠지면 헤어나 올 수 없는 깊은 맛을 자랑하는 간장게장. 신선한 해물이 잔뜩 들어간 해물솥밥과 매콤한 양념맛의 새빨간 양념게장. 가마솥밥과 간장게장 대 해물솥밥과 양념게장의 맛대결을 펼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우간다는 석유와 석탄이 없는 땅이다. 그들에겐 태양과 흐르는 물이 전부다.1950년대 영국이 만든 오웬댐에서 공급되는 전기가 유일하다. 아직도 우간다에 공급되는 전기량의 90%를 차지한다. 아프리카에서 전력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얻은 빛과 전기에 대해 알아본다. ●러브 인 그리스(iTV 오후 9시5분) 자기 맘대로 은기를 이천과 결혼시키려는 미령의 행동에 화가 난 양평은 미령과 말다툼을 벌이고 서로의 맘에 상처를 낸다. 한편 효동을 놔두고 도망친 게 마음에 걸린 요상은 소삼과 함께 그녀가 다니는 상해음악학원 앞에 가서 무작정 그녀를 기다린다.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최근 찌개가 바닷물보다 짜다는 보도가 있었다. 과연 한국인의 대표 음식인 찌개가 정말 바닷물보다 짤까? 동해, 남해, 서해를 돌며 바닷물 공수에 나선 제작진은 찌개와 바닷물의 짠맛 실험을 통해 확인한다. 또한 실생활에서 소금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조리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천수일행의 유혹에 넘어가 조산보의 화살을 빼돌린 자는 다름 아닌 습사수 훈련장 백수였다. 이순신은 굶주리는 가족 걱정에 고통 받는 병사를 헤아리지 못한 자책에 괴롭지만, 군기의 확립을 위해 무기를 빼돌린 죄를 엄중히 물을 수밖에 없어 백수를 참하고 만다.
  • 복고풍 드라마 겨울안방 점령

    안방극장도 불황과 추위에 몸이 움츠러든 것일까. 현재 방영되거나 곧 전파를 탈 TV드라마들을 보면,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복고’추세를 반영하듯 ‘과거지향’적인 작품들이 많다. 이미 흥행이 검증된 ‘고전’을 리메이크하거나, 과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해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역사적 사실과 과거 성공한 인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관이 명관 내년 1월3일 첫 전파를 타는 KBS 2TV 미니시리즈 ‘쾌걸 춘향’은 고전 ‘춘향전’을 2005년도 판으로 리메이크한 작품. 춘향은 첫사랑이자 서울지검장의 아들인 이몽룡을 공부시켜 명문대에 합격시키는 당찬 여성으로, 변학도는 유명 연예기획사 대표 신분을 이용해 춘향을 유혹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시대극 가운데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SBS 대하드라마 ‘토지’도 박경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이번에만 세번째 리메이크되는 작품. 월·화 드라마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SBS 미니시리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도 과거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TV외화 시리즈 ‘하버드대의 공부벌레들’과 영화 ‘러브스토리’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다모’를 연출한 이재규 프로듀서가 내년 3월 SBS를 통해 선보일 미니시리즈 ‘훼숀 70s’는 지난 세기 패션계를 주름잡았던 두 인물인 코코 샤넬과 엘자 스키아파 렐리의 대결 구도에서 모티프를 따온 작품.70년대 국내 패션 예술과 산업의 성장 과정을 그린다. ●‘팩션’드라마 속속 등장 과거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faction:fact+fiction)’작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내년 1월8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주말드라마 ‘제5공화국’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들과 12·12 쿠데타,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정치사를 드라마화한 작품. 현재 방영 중인 KBS2TV 대하드라마 ‘해신’과 KBS1TV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은 각각 최인호와 김훈의 소설을 각색, 장보고와 이순신 두 역사적 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실존 인물인 삼성 고 이병철 회장과 현대 고 정주영 명예 회장을 모델로 한 MBC‘영웅시대’도 과거 60∼70년대 격동기의 ‘재벌 이야기’에 정치적 혼란 상황을 함께 녹여 드라마화했다. KBS 김현준 드라마 1팀장은 “대리만족 등 시청자들의 심리적 욕구를 꿰뚫는 것이 드라마 기획시 최우선적인 고려 사항”이라면서 “최근 ‘고전’을 리메이크하고,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좋았던 옛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불황기 시청자들의 심리가 드라마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TV 시대극 ‘화려한 부활’

    TV 시대극 ‘화려한 부활’

    안방극장 시대극이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올초 MBC ‘대장금’ 의 성공을 발판삼아 쏟아져 나왔던 KBS1‘무인시대’,SBS ‘장길산’ 등 시대극들은 현실에 맞지 않는 ‘영웅담’만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샀다. 하지만 최근 새로 선보인 MBC ‘영웅시대-2부’(월·화)와 KBS2 ‘해신’(수·목),KBS1 ‘불멸의 이순신’(주말)과 SBS ‘토지’(주말)등은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 신세대 취향의 멜로물에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것. 시청률조사기관 TNS에 따르면 SBS ‘토지’는 지난주 20.1%로 전체 드라마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KBS2 ‘해신’(20.0%·8위)과 KBS1 ‘불멸의 이순신’(18.9%·9위)이 뒤따르고 있다.MBC ‘영웅시대-2부’도 16.3%의 시청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동 시간대 경쟁 드라마인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16.7%),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16.8%)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처럼 시대극들이 새롭게 인기몰이에 나서는 이유는 새로운 내용과 형식 등 저마다의 색깔을 지니고 있기 때문.KBS2 ‘해신’과 SBS ‘토지’는 각각 최인호와 박경리,‘불멸의 이순신’은 인기 작가 김훈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영웅시대-2부’는 ‘재벌이야기’와 60∼70년대 격동기의 정치적 혼란 상황을 드라마에 함께 녹이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해신’은 중국 로케를 통해 영화에 버금가는 뛰어난 영상미가 돋보이는 HD드라마라는 점,‘불멸의 이순신’은 최근 새롭게 조명받는 이순신을 소재로 한 점,‘토지’는 신세대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 등이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층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청소년 원탁토론(EBS 오후 8시10분) 학생 10명 중 9명은 받고 있다는 사교육의 허와 실은 무엇이며 사교육 체제가 가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은 과연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학생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우리나라 사교육의 허와 실을 짚어보고,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창수는 고집을 부려 성실을 데려다 준다며 같이 내려왔는데 마침 안교감과 마주쳐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유없이 우는 준이에게 일어나라며 소리 지르던 와중, 준이의 몸부림에 밥상이 허물어지자 성질을 이기지 못하는 창수. 그 모습을 본 안교감은 창수의 따귀를 때린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풍성한 채소와 담백한 닭고기가 어우러져 불판 위에서 맛의 조화를 선보이는 춘천 닭갈비. 곱게 다진 갈비살에 맛있는 양념이 밴 정성의 맛 떡갈비. 닭갈비와 떡갈비의 진정한 맛대결을 선보인다. 조형기, 컬투, 박찬민, 안선영, 윤기원, 진재영, 현영, 은이 출연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가뭄은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겐 삶의 일부다. 인구가 밀집된 고지대를 벗어나 이동하는 것이 생존의 관건이다. 어떤 때는 덥고 메마른 저지대가 오히려 생산력이 좋을 수도 있다. 에티오피아 저지대에서 목축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유목민의 생활을 살펴본다.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호동이의 실험실’에서는 모성애의 놀라운 힘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살펴본다. 올해 초 영국에서는 모성애가 유발되는 엄마의 뇌반응과 사랑에 빠진 여성의 뇌반응이 일치하는 놀라운 결과가 밝혀졌다. 과연, 아이와 사랑에 빠진 엄마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여진족에게 평화협상을 제의하는 이순신. 곱단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하지만 북병사 이일은 포로송환 문제에 소극적이다. 여진족 내부에서도 포로교환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던 터에 종성부사 원균이 민간 백성과 밀거래를 하던 여진족을 참수하는 일이 발생한다. ●특선다큐〈미지의 세계〉(iTV 오후 8시20분) 학자들은 인류가 어류에서부터 기원됐을 거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지느러미로 헤엄치던 어류에게 어떻게 그리고 왜 다리가 생기게 됐는지는 진화의 측면에서 오랜 세월동안 수수께기로 남아 있었다. 인간이 다리를 갖게 된 배경을 데본기의 어류에서부터 알아본다.
  • [28일 TV 하이라이트]

    ●우리말 우리글(EBS 오후 5시) 글씨 쓰기에 대한 과학적인 법칙들을 대한글씨검정교육회의 이상남 부장과 함께 배워 본다. 글씨를 쓸 때는 자음과 모음의 균형이 중요하다. 자음도 위치에 따라 모음의 앞에 쓸 때와, 위에 쓸 때, 받침으로 쓸 때 그 모양이 각각 달라진다. 알맞은 위치에 따라 쓰는 예쁜 글씨 쓰기에 대해 알아본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결혼하기도 전인데 김장을 하러 오라는 ‘명령’을 받은 아리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창수 어머니는 성실의 마음을 돌리려 하며 아이도 하나 더 가져 보라고 설득하는데, 창수는 정환에게 준 돈봉투를 성실이 돌려 주자 그만 자존심이 상해 큰 소리를 내지르고 만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해장국의 지존을 뽑는 뼈해장국 대 순대해장국의 맛대결이 펼쳐진다. 뜯으면 쪽쪽 떨어지는 고깃살과 구수하고 부드러운 우거지 맛의 조화 뼈해장국의 맛을 눈으로 확인한다. 쫀득한 순대의 고소한 맛이 진한 사골 국물, 빨간 깍두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순대해장국의 참맛을 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바나나와 카카오를 100년 전부터 생산해 온 코스타리카에서 80년대부터 환경보존과 생태보호를 위한 새로운 경작기술이 도입됐다.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커피와 바나나, 코코아 등이 환경보존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또 인간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무엇인지 살핀다. ●특선다큐(iTV 오후 8시10분) 로봇공학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를 비롯해 인간의 표정을 흉내내고 감정까지 지닌 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로봇 공학은 인간에게 어떤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여러 휴머노이드를 살펴보고 기계가 인간의 신체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도 알아본다.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입맛을 잃게 되면 우리 몸에 이상이 오고, 이를 방치하면 체내 영양에 심한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실험을 통해 입맛의 모든 것을 밝혀본다. 오감 중 인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시각에 대해 알아본다. 색깔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을 밝혀보고, 색깔있게 사는 법을 공개한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무기고를 점검하던 순신은 북병영에 보고한 숫자와 한치의 오차도 없다는 임경번의 보고를 받는다. 순신은 낡아 사용할 수 없는 무기를 헤아린 숫자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임경번을 호되게 나무라고는 백성들이 바친 곡식의 양이 너무 적다며 더 걷어오라고 하는데….
  • 윤정희 “나이떠나 멋있게 늙고 싶어요”

    윤정희 “나이떠나 멋있게 늙고 싶어요”

    #퀴즈 하나.최근 회갑나이를 전후해 더욱 완숙된 모습으로 새로운 스크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멀리 떠나 있어도 늘 가까이에 있는 여인이다. 비록 10년 가까이 영화출연을 하지 않았지만 언제나 ‘대스타’로 인정받는 불멸의 여배우다. 사람들은 그를 ‘은막의 영원한 꽃’이라 부른다.1976년 두살 연하의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결혼해 당대 최고의 로맨스를 뿌린 주인공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윤정희씨. 그는 60∼70년대 문희·남정임씨와 함께 국내 영화계의 1세대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스크린을 휩쓸었다.‘청춘극장’‘눈꽃’‘안개’‘위기의 여자’ 등 300편의 영화에 출연, 청순한 이미지로 수많은 남성과 여성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남편 국내 공연 위해 잠시 귀국 최근 그의 복귀소식이 조심스럽게 들려왔다. 지난 25일 문득 서울 여의도에 있는 윤씨의 친정집에 전화를 걸었다. 때마침 윤씨가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달 중순 남편 백건우씨의 국내 공연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가 모 영화상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들었다. 26일 오전 서울 용산역의 한 극장라운지에서 윤씨를 만났다. 인터뷰를 완강하게 거절했지만 고국의 팬들을 위해 짬을 내달라는 거듭된 요청에 기꺼이 수락했다. 회색 목도리와 긴 드레스형 옷차림, 늦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와 조화를 이루는 옷맵시였다. 특히 깨끗한 얼굴색 피부와 특유의 미소는 옛날 스크린에서 봤던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얼른 연상케 했다. 정말 올해가 회갑인 1944년생이 맞느냐고 물었다. 망설임도 없이 그는 “아녜요,44년생이 아니라 44살로 해주세요.”하며 소녀처럼 수줍게 웃는다. 회갑잔치는 어떻게 했느냐고 거듭 묻자 그는 “얼마 전 베를린의 한 호텔에서 둘이 손을 꼭 잡고 오붓하게 지냈다.”고 대답했다. 그는 원래 해마다 가을쯤이면 이런저런 남편의 행사를 뒷바라지 해주려고 잠시 서울을 다녀간다. 스크린 복귀여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제가 스크린을 떠난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다만 심사숙고할 뿐이죠.”라면서 국내 복귀의사를 기정사실화했다. 다만,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도 무작정 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지 않으냐며 여지를 두었다. 그는 또 최근 시나리오 4편을 손에 쥐고 천천히 읽어 보며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복귀시기에 대해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럴 때면 국내 팬들에게 ‘배우 윤정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로 이때 오는 2006년이면 데뷔 40년을 맞는 소중한 해라고 말꼬리를 살짝 흐렸다. 아직 구체적으로 대답할 때가 아니라고 여러번 강조하는 바람에 되묻지는 못했지만 늦어도 1∼2년후에는 국내팬들과 만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다면 어떤 역할을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배우는 악기다. 악기는 녹슬지 않아야 좋은 소리가 난다.”면서 “요즘 우리 영화는 너무 젊어졌다. 정치도 물론 그렇지만. 모든 것이 세대간 조화가 있어야 아름답다. 부잣집 며느리 역할이든, 가정부 역할이든 매너있고 깨끗한 역할이라면 만족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영화배우라는 것은 가장 자랑스럽고 불안하지 않은 인생의 직업이지요. 또 영화는 한 시대를 담아내고 인생을 치열하게 그려내는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배우는 나이가 필요없지요. 젊으면 젊은 대로, 늙으면 늙은 대로 나이에 걸맞은 역할이 다 있는 것입니다.” ●2006년 영화데뷔 40주년 요즘 한국영화의 수준에 대해 그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영화를 눈여겨 봤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영화는 요즘 르네상스라고 할 정도로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윤씨 자신도 한국영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프랑스 지인들에게 ‘한국의 배우’로서 덕을 많이 보고 있다며 웃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예술가나 평론가들로부터 김기덕을 아느냐고 물어와요. 이때마다 ‘나도 팬이다.’고 대답하면 그들도 아주 좋아해요.” 일반 관객의 경우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을 시작으로 한국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김기덕 감독 외에 이창동·홍상수·박찬욱 감독 역시 인기반열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윤씨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국영화는 ‘8월의 크리스마스’‘집으로’‘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이라고 했다. 특히 ‘집으로’ 같은 여성영화는 자주 선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곁들였다. 허진호·송해성·봉준호 감독 역시 좋아하는 감독이라며 웃었다. 자신이 출연했던 300편의 영화 중 가장 아끼는 작품은 데뷔작인 ‘청춘극장’, ‘안개’ 등을 꼽았다. 강신성일씨는 최근 윤씨를 만난 자리에서 함께 출연한 ‘위기의 여자’가 최고의 작품이 아니냐고 거들기도 했다. 윤씨는 강씨와 모두 99편의 영화를 촬영했으며 지금도 남편과 함께 만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고 말했다. 남정임씨와의 안타까운 추억담도 자연스럽게 떠올렸다.1993년 어느날, 윤정희·문희·남정임씨 등 셋은 평소 아는 선배와 저녁식사를 마쳤다. 그러자 남씨가 불쑥 2차를 가자고 고집부렸다. 평소 같으면 1차가 끝나면 집으로 가던 남씨였다. 이날따라 2차가 조금 길어졌다. 그런데 남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집으로 옮겨 한잔 더 하잔다. 윤씨는 속으로 “오늘따라 얘가 왜 이렇지?”하면서도 거듭된 요청을 뿌리칠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셋은 남씨 집으로 가서 라면을 끓여먹었다. 며칠 후 남씨는 유방암으로 입원하게 됐고 얼마 못가 세상을 뜨고 말았다. 남씨가 자신의 병을 알고 나서 이들 둘을 집으로까지 초청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 윤씨는 국내에 올 때마다 문씨와 고은아씨 등과 만나 안부를 묻고 왕년을 회고한다. ●72년 뮌헨올림픽때 남편 만나 “우리 부부는 아름다운 들꽃만 봐도 너무 감동하고, 구름과 달, 물 흐르는 소리만 들려도 흥분을 잘 합니다. 결혼은 인생의 아름다운 조각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집에는 가정부를 한번도 둔 적이 없어요. 제가 직접 반찬도 만들고 과일도 깎고 그러지요. 이런 부엌의 사랑이 조금씩 쌓이면 나중에 아름다운 큰 조각이 되지 않겠어요.” 윤씨와 남편,27살된 딸 등 세식구가 25년째 파리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 식구들은 모두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윤씨는 요리할 기회가 하루에도 몇번씩 있단다. 남편이 유럽으로 연주회를 떠날 때면 그는 김치와 된장을 반드시 챙긴다. 딸은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 중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영화 ‘효녀심청’이 맺어주었다.1972년 뮌헨올림픽 문화축제 때 영화 ‘효녀심청’이 초청됐다. 주연배우였던 윤씨는 이때 신상옥 감독과 함께 뮌헨에 도착했다. 때마침 윤이상씨의 오페라 ‘심청’이 초연됐다. 윤씨는 오페라 공연을 보게 되면서 백씨와 처음 만났다. 이후 백씨는 74년 파리에 정착했다. 이때 윤씨도 파리로 유학가면서 둘은 운명처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윤씨 부부는 결혼 후 지금까지 한번도 자가용을 두지 않았다. 택시를 타거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버릇이 됐기 때문이다. 또 미용실에 한번도 가지 않았다. 이 역시 집에서 거울보며 직접 머리단장을 했던 습관 때문이다. “멋있게 늙고 싶어요. 나이를 떠나 멋과 매력이 있게 말이에요.” km@seoul.co.kr ■ 주요 출연작품 ▲1966년 합동영화사 신인모집으로 영화계 데뷔 ▲67년 ‘청춘극장’ ▲71년 ‘분례기’ 대종상 여우주연상수상 ▲이후 ‘청춘만세’‘안개’‘장군의 수염’‘화려한 외출’‘감자’‘독짓는 늙은이’ 등 300여편 출연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봄이 오면 산에 들에’ 출연 ▲전남여고와 우석대 졸업. 중앙대 석사. 프랑스 파리3대학원 석사
  • 역사비평 겨울호 ‘역사속의 이순신 인식’

    역사비평 겨울호 ‘역사속의 이순신 인식’

    성웅 이순신이냐, 인간 이순신이냐. 너무 도식적인 구분인가. 그렇다면 합리적인 CEO로서의 이순신,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리더십을 제시한 이순신은 어떤가. 역사적 인물로서 이순신은 한명인데 해석으로 구성되는 이순신은 여러 명이다. 일부 논란이 있었지만 KBS가 상영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영향이 크다. 이순신을 다룬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거나 개정판을 내기도 하고 ‘충무공전’같은 컴퓨터 게임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이순신에 대한 소비방식은 예전부터 쭉 있어왔던 현상이다. 서울대 한국문화연구소 노영구 연구원은 계간지 역사비평 겨울호에 실린 ‘역사속의 이순신 인식’이란 글을 통해 그 소비방식을 추적했다. 해방이후 독재정권이 이순신을 어떻게 이용했는가는 많이 알려져 있다. 이승만 정권은 정권유지의 한 축이었던 극우청년단체들의 은유로써 화랑도를 선호했다. 박정희 정권 때 비로소 이순신이 민족의 영웅으로 떠올랐는데 이 기간에도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 국가수호의 영웅에서 선견지명을 갖춘 탁월한 전략가로, 다시 정의·충성·용기를 갖춘 훌륭한 인격자로 다르게 정의되다 마지막으로는 ‘화랑도의 중흥’정도로 격하됐다. 이런 변화는 박정희 정권 초기의 반공주의, 중기의 성장제일주의, 말기의 체제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다. 현대사의 굴곡에 따라 바뀌었던 평가가 조선·일제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순신은 자신의 시대에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전쟁영웅’은 외려 왕권에 대한 위협일 수 있다. 더구나 이순신을 파직하고 원균을 중용해 조선수군을 괴멸시킨 사람이 바로 선조였다. 임진왜란 뒤 논공행상에서 원균과 똑같이 선무공신 1등의 녹훈을 받았던 것도 이런 정치적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다 인조반정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이순신은 전쟁의 영웅으로 올라선다. 그러다 숙종 때는 중국과 함께 왜구를 물리친 ‘중화문명의 수호자’로 한번 더 업그레이드된다. 이는 청나라가 중국대륙을 확실히 장악하면서 이제 중화문명의 계승자는 조선이라는 조선중화주의에 따른 것이다. 청나라와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영·정조 때는 왕권강화와 복종을 요구하기 위해 충성의 상징으로서 이순신의 쓰임새가 바뀐다. 일제시대에는 다시 이순신이 민족의 영웅으로 올라선다. 이 시기에는 영국의 넬슨제독보다 뛰어나다거나 세계최초의 철갑선인 거북선을 만들었다는 점이 강조된다. 신채호, 박은식 등 민족주의 사학자들의 이런 서술은 서구열강의 압도적인 힘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우리민족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런 시각도 문화통치기간을 거치면서 다소 완화된다. 민족개조론, 실력양성론이 힘을 얻으면서 이순신의 인격과 애국하는 마음이 강조됐다. 이런 평가의 변화에 대해 순천향대 손풍삼 이순신연구소장은 “정치적 상황에 이용당한 측면이 있지만 영웅으로서의 족적은 분명하다.”고 강조한 뒤 “다만 성웅으로 ‘박제화’된 이순신이 상업적으로 이용될 위험만큼은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한강수 타령(MBC 오후 7시55분) 신률은 엄마에게 갑자기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가영과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사귀어보고 싶다고 말한다. 이 장면을 엿듣고 있던 다영은 놀란 마음에 준호에게 전화해 상황을 알려준다. 한편, 엄마는 수영과 미애를 약혼시키기로 하고, 두 사람은 동네 사진관에서 약혼사진을 찍는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9시20분) 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강원도 삼척. 절벽 위에 우뚝 서있는 죽서루, 지옥과 천국을 넘나드는 듯한 환선굴의 신비함, 대밭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소리, 그리고 못생겨도 맛은 좋다는 곰치매운탕까지 다양한 매력이 숨어 있는 삼척으로 떠나본다. ●꿈은 이루어진다(EBS 오후 5시10분) 하루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기계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또 얼마만큼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을까. 오지은양의 하루를 따라가 그녀가 휴대용 기기에 사용하고 있는 전력을 일반 건전지로 환산해 본다. 또 미래형 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와 태양전지 연구개발 현장을 찾아 가본다. ●최종분석(세계의 불가사의)-기적의 손, 심령치료사(iTV 오후 10시) 심령치료사들은 단지 육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쓴다고 한다. 심령치료는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심령치료의 효과를 규명해보고,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심령치료술사들을 만나 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아무도 없는 여탕 안을 들여다 본 남자에게 죄가 있는지 알아본다. 에이스급 투수와 후보급 투수가 동시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똑같은 위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살펴본다. 극장에서 외부 음식반입은 금지하면서 직영 매점에서 같은 음식을 판매하는 행위가 법적으로 정당한지 확인해 본다. ●용서(KBS2 오전 9시) 희만은 재훈을 추궁해 수민이 유부남과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절대로 형우를 받아 들일 수 없다는 희만에게 수민은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애원한다. 한편 형우는 미국의 장모로부터 전화를 받고 인영이 미국 친정에 간 사실을 알게 되고 이혼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와키자카는 이순신에 대한 복수심에 곤양 땅을 피로 물들인다. 오랜만에 곤양을 찾은 순신은 은우에게서 미진이 끌려갔다는 말을 듣고 정신없이 뒤쫓던 중 날발이 집에서 들려오는 처절한 울음소리에 발을 멈춘다. 날발의 집이 불타고 있었던 것. 순신은 불타는 집에서 날발을 구해 내는데….
  • [13일 TV 하이라이트]

    ●활력충전 36.5(MBC 오전 8시10분) 50대에 접어들면 특별한 이유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오십견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요즘에는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20∼30대 젊은이들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오십견과 구분이 어려운 어깨 유사질환의 종류를 살펴보고 구별법을 알려준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9시20분) 전통마을 고유의 멋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선비촌과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고등교육 기관인 소수서원이 있는 곳. 선비의 높은 기개와 깊은 학문의 열정이 살아 숨쉬는 경북 영주를 소개한다. 매력 만점의 이색체험장, 타조와 함께 추억을 만드는 경기도 화성의 타조사파리를 소개한다. ●꿈은 이루어진다(EBS 오후 5시10분) ‘미래사회로 가는 열쇠’라 불리는 RFID(무선 전자인식태그)를 알아본다. 생활의 편리함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는 IT신기술 RFID를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이윤덕 연구원과 한양대학교 정보통신학부 강민수 교수,IT체험단(숭문고, 영상고 고등학생)과 함께 집중 분석해 본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스페셜 (북극해의 라이벌)(iTV 오후 10시20분) 알래스카의 케이프 피어스. 몸집이 육중한 바다코끼리 두 마리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며 패권다툼을 하고 있다. 칼처럼 뾰족한 이빨이 서로의 두꺼운 피부 속을 꿰뚫기도 한다. 더불어 북극지방의 동토에서 살아가고 있는 북극곰, 범고래 등을 만나본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SBS 오후 9시45분) 현우는 집에서 수진과 약혼을 발표하고, 그 시간 은수는 집에서 현우를 그리워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은수는 현우가 있는 회사 주주총회장에서 현우를 발견하고는 쫓아가 아는 척을 하지만, 현우는 은수를 알아보지 못한 채 경비원들에게 제지를 당해 헤어진다. ●공개수사 실종(KBS2 오후 10시5분) 지난 9월, 여섯살 난 정선이가 사라졌다. 정선이는 큰엄마 식당 앞에서 혼자 놀고 있었고, 옆에서는 동네 아저씨들이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술병을 따던 한 아저씨 얼굴에 막걸리가 튀자 눈물로 오인한 정선이는 휴지를 갖고 아저씨에게 달려갔다. 그 후 정선이를 다시 볼 수 없었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순신은 지과라는 검명에 담긴 스승의 뜻을 가슴에 새기며 곤양마을 사람들 속에 젖어든다. 원균은 그런 순신을 찾아와 힘이란 무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권력에도 있는 것이라며 순신에게 무과를 볼 것을 권한다. 그러나 순신은 무관이 되기에 앞서 진정한 무인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 [7일 TV 하이라이트]

    ●특선다큐-나일의 대범람(EBS 낮 12시10분) 나일강이 매년 범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일강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다 보면 두 개의 강줄기로 나뉜 곳이 있다. 하나는 백나일강, 다른 하나는 청나일강이다. 두 강줄기가 만나는 곳은 수단의 수도 하르툼으로 아랍과 아프리카, 고대와 현대가 만나는 만화경 같은 곳이다. ●도전!지구탐험대(KBS2 오전 8시50분) 몸짱 탤런트 함재희가 요트 경주에 참가하고자 브라질로 날아갔다.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를 무대로, 좌충우돌하는 브라질 바다체험이 펼쳐진다. 탤런트 구자미가 케냐의 기리야마족을 만나러 갔다. 기리야마족의 독특한 결혼식과 주술의식, 소소한 생활상이 공개된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찬바람이 솔솔 부는 날씨에 걸맞은 해물탕과 오리탕의 진미를 맛본다. 푸짐한 해물이 양념과 조화를 이뤄 얼큰하고, 화끈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해물탕, 부드러운 살코기와 뼛속까지 진하게 우러난 국물 맛에 고소한 들깨 가루가 들어간 보양식 오리탕의 맛대결을 선보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톰킨스씨는 푸마린공원의 일부를 구입해 숲을 보호하는 일을 시작했지만 지역 주민들은 가난한 나라의 땅을 사 이익을 챙기려는 욕심많은 부자라고 비난한다. 지구상 온대 우림지역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칠레 푸마린공원을 개인이 사들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을 알아본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5분) 지난 10월18일부터 서울의 각 구청과 동사무소에서는 공무원들의 근무시간이 늘어나면서 점심시간에 민원업무를 보지 않고 있다. 공무원들의 중식시간에 대해 시민들과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북학파로 잘 알려진 연암 박지원을 만나본다. ●한강수타령(MBC 오후 7시55분) 단옥은 가영에게 새 남자를 만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냐며, 준호가 응급실로 실려갔었다고 말한다. 그 소리에 놀란 엄마는 단옥에게 준호가 병원 간 것과 가영이가 무슨 상관이냐며 따진다. 신률은 힘없이 자리에 엎드려 있는 가영에게 밥먹으러 가자며 데리고 나간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순신이 보이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미진은 원균을 찾아가고, 원균은 군선을 이끌고 밀무역이 이뤄지고 있는 섬으로 향한다. 순신은 상단 칼잡이들과 야스요시 일행을 상대로 혼자 분전하던 중 원균과 좌수영 군사들의 도움으로 이들을 모두 소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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