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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범야권 190석 여당은 108석…의회 권력 다시 쥔 巨野

    현재 범야권 190석 여당은 108석…의회 권력 다시 쥔 巨野

    4·10총선 개표 완료가 임박한 11일 오전 기준 전체 지역구 254곳 중 더불어민주당이 161곳을 석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권심판론이 거세게 불면서 민주당이 압도적인 과반을 차지했다.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진보당을 포함한 범야권 의석수는 190석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참패했지만, 개헌 저지선은 확보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상황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진보당은 각각 1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 ‘한강벨트’에서 중성동갑·을, 영등포갑·을, 광진갑·을, 강동갑·을, 마포을, 동작갑 등 격전지를 가져왔다. 국민의힘 지역구는 90석으로 지난 총선(84석)보다 다소 늘었지만 민주당에 견주기는 어려운 규모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개헌선(200석)을 내주지 않으면서 ‘최악의 결과’는 피했지만, 지난 4년에 이어 향후 4년 동안 야권에 정국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게 됐다. 이밖에 새로운미래(세종갑), 개혁신당(경기 화성을), 진보당(울산 북구)이 각각 1곳을 확보했다. 같은 시간 비례대표 정당투표 개표율은 99.97%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석,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이 13석, 조국혁신당이 12석, 개혁신당이 1석을 확보했다. 전체 비례대표 의석 수는 46석이다. 정당투표는 3% 이상 득표해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는다. 이에 따라 현재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174석, 국민의힘과 국민의 미래는 108석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 새로운 미래 1석, 진보당 1석이다. 따라서 범야권이 확보한 의석은 현재 계산으로만 190석에 이른다.
  • “우박같이 쏟아져” 자랑하더니…김정은 부녀 코앞서 北군인들 ‘사망’

    “우박같이 쏟아져” 자랑하더니…김정은 부녀 코앞서 北군인들 ‘사망’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딸 주애가 함께 참관했던 군사훈련 당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정부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김 위원장이 현지 지도한 북한 항공육전병(공수부대) 공수 훈련 도중 추락 사고가 일어나며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훈련 당시 강풍이 불면서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거나 서로 얽힌 점이 사고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KBS에 따르면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당시 훈련장에 강한 바람이 불었음에도 김 위원장 참관이 예정돼 있어 어쩔 수 없이 (훈련이) 강행됐다”며 “강풍 때문에 낙하산이 안 펴지고 서로 엉키며 다수 군인들이 추락하거나 심한 부상을 입어 후송됐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20대 초반 병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한 측은 훈련이 정상 진행됐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튿날 기사에서 “수송기들이 훈련장 상공에 날아들고 전투원들이 우박같이 가상 적진에 쏟아져 내렸다”, “완벽한 전투능력을 힘있게 과시했다” 등 표현을 써 훈련 상황을 묘사했다.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투 훈련을 성과적으로 진행한 항공육전대 전투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인민군 병사의 어깨에 팔을 두른 모습,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초소에서 쌍안경으로 훈련을 살피는 모습, 부녀가 병사들 바로 곁에서 사격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한편 군 관계자는 “북한군 활동과 군사훈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산 이어 울산 찾은 文 “이번 총선, 대한민국 운명 좌우”

    부산 이어 울산 찾은 文 “이번 총선, 대한민국 운명 좌우”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울산을 찾아 오는 4·10 총선에서 울산 동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을 응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김정숙 여사와 함께 울산 동구 보성학교 전시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울산 방문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며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후보를 찾아 조용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 대해 “지난 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라며 “문재인 정부가 무너진 조선 산업을 되살렸듯이 김 후보는 무너진 민생을 다시 살려낼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그의 당선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달님’(문 전 대통령) 옵니다. 붑니다 바람”이라고 적고 문 전 대통령의 지역 방문을 홍보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에 부산 사상구를 깜짝 방문해 배재정 민주당 후보를 격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 있는 낙동강 벚꽃길에 파란색 상의와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나 배 후보와 함께 벚꽃길을 걸으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약 1시간 30분 동안 벚꽃길을 걸으며 “배재정 후보를 도우러 왔다”면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칠십 평생에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 민주당과 야당이 좋은 성적을 거둬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발언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천안 지역 유세에서 “우리의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 문재인 정부 당시 나라가 망해가던 것 기억 안 나나. 부동산이 폭등하고 정말 살기 힘들었던 것 기억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문 전 대통령이 야권의 ‘험지’로 꼽히는 PK(부산·경남) 지원 유세에 직접 나선 것은 최근 이 지역에서 ‘정권 심판론’ 바람이 불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계속해서 좁혀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전화 면접)에 따르면, 지난 3월 2주 차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 48%, 민주당은 22%로 26%포인트 차이였으나 3주 차에 20%포인트로 좁혀진 뒤 4주 차에는 각각 37%, 29%로 한자리수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 불면증 있다면 일주일에 2~3번만 운동해 봐요 [달콤한 사이언스]

    불면증 있다면 일주일에 2~3번만 운동해 봐요 [달콤한 사이언스]

    바쁜 현대인은 각종 스트레스에 야간 빛 공해까지 더해져 밤잠을 제대로 못 이루는 경우가 많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여러 방법을 동원해도 백약이 무효인 경우가 적지 않다. 뻔한 얘기 같지만,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불면증을 완화해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슬란드를 비롯해 9개국 18개 연구 기관 과학자들은 일주일에 2~3회 꾸준히 운동한다면 불면증을 예방하고 권장 수면시간을 채울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대, 아이슬란드대 의대, 스웨덴 웁살라대, 우메아대, 예테보리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프랑스 몽펠리에대, 호주 멜버른대, 스페인 환경역학 연구센터, 폼페우 파브라대, 독일 뮌헨대, 미국 존스홉킨스대, 에스토니아 타투대 의학자와 생물학자, 보건학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BMJ 오픈’ 3월 27일 자에 실렸다. 규칙적인 운동은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신체 활동이 수면의 질을 높이고 만성 불면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그렇지만, 성별, 나이, 체질량(BMI), 체력, 건강 정도, 운동 유형 등과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유럽 9개국 21개 메디컬센터에서 실시한 ‘유럽 지역사회 호흡기 건강 조사’에 참여한 성인남녀 4399명을 대상으로 주간 신체활동 빈도, 기간, 강도와 불면증 여부, 야간 수면 시간, 주간 졸음 증상을 조사하고 10년 동안 추적 분석했다. 분석 결과, 참여자 중 노르웨이 사람들이 가장 활동적이었고, 스페인과 에스토니아 사람들이 가장 비활동적으로 나타났다. 또,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밤에 잠들기 어렵다고 느끼는 비율이 42%, 불면 관련 증상이 2~3개 있을 비율은 4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이, 성별, 체중, 흡연 여부 등을 보정한 뒤 신체활동과 불면증 관계를 살펴봤다. 그 결과, 활동적인 사람은 정상 수면을 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비활동적인 사람은 불면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주일에 2~3회 이상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은 정상 수면을 취할 가능성이 55% 이상이었고, 수면 시간도 권장 수면 시간 6~9시간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에를라 비욘스도티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불면증 증상에 대한 신체 활동의 유익한 효과를 보여준다”라면서 “중요한 것은 꾸준히 신체 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비욘스도티르 박사는 “꾸준히 운동하지 않는다면 불면증 완화 효과는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38살 늦깎이 9급 공무원 자살..괴산군청 감사 착수

    38살 늦깎이 9급 공무원 자살..괴산군청 감사 착수

    늦깎이 공무원 자살사건과 관련, 유족들이 직장 상사의 괴롭힘과 업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주장해 감사원과 해당 지자체가 감사에 착수했다. 26일 괴산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괴산읍의 한 원룸에서 A(3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다른 직장을 다니다 지난 1월 괴산군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원룸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청주에서 출퇴근을 하다 사망 1주일전에 괴산에 원룸을 얻었다. 유족측은 A씨 휴대폰에 녹음된 친구들과의 통화내용을 근거로 A씨가 직장 상사 갑질과 과도한 업무부담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친구들에게 사람들이 많은 사무실에서 큰 소리로 욕을 자주 먹는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너와 일을 못하겠다며 상사가 질책해 힘들다는 통화도 녹음돼 있다. A씨 매형은 “전 직장에서 이무 문제없이 일도 잘하던 사람이 괴산군 발령 한달여만에 불면증으로 수면유도제 처방을 받았다”며 “신입직원이 감당하기 힘든 업무를 주고서 못한다고 혼을 내고, 야근도 자주 해 괴로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지난주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괴산군청도 감사에 착수했다. 군청 직원들은 갑질은 없었고, A씨가 힘든 내색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 부서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업무를 지시하면서 욕을 한 적이 없다”며 “야근은 부서 특성상 자주 할수 밖에 없다”고 했다.
  • 꾸벅꾸벅 졸지 말고… 커피 대신 과일주스 한 잔 들고 걸어 봄

    꾸벅꾸벅 졸지 말고… 커피 대신 과일주스 한 잔 들고 걸어 봄

    입맛 없고 졸리며 나른해지는 봄생체리듬 변화에 일시적 부적응스트레스 많고 운동 부족 땐 더 취약피로감 반년 지속 땐 만성피로 의심야채·과일 섭취하고 규칙적 생활운동할 시간 없다면 스트레칭해야커피는 ‘오전 9시 반~11시 반’ 추천활동적 분위기로 피곤 전염 예방도 봄만 되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도 싫다. 졸리고 나른하다. 입맛도 없고 밥을 먹고 나면 멍하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찾아왔는데 내 몸은 고사하는 느낌. ‘봄의 불청객’ 춘곤증이다. ‘계절성 피로 현상’이라 꼭 병으로 낙인찍어야 하냐는 논란도 많지만 피로를 많이 느끼고 회복이 잘 안 되는 만성 피로와는 구분된다. 춘곤증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춘곤증은 봄에 찾아오는 일시적 환경 부적응증이다. 불면증, 두통, 심하면 무기력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원인이 의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계절의 변화, 업무 환경의 변화, 과로 등이 거론된다. 특히 생체리듬과 관련된 ‘일주기의 변화’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봄이 오면 해가 일찍 떠 생체리듬이 바뀌는데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은 겨울에 익숙해져 있어 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손다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5일 “낮이 길어지면 세로토닌의 분비가 늘어 우리 몸에 활력을 주지만 봄이 되면서 호르몬의 변동 폭이 커지는 것은 체내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훈기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겨우내 짧았던 일조시간이 길어지면서 활동량이 늘어나다 보니 일시적으로 몸에 적응장애가 나타난다”면서 “춘분을 기점으로 증상이 많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몸이 자꾸 늘어지면서 업무 능률이 떨어지고 집중도 안 된다. 시도 때도 없이 졸린다. 특히 학교나 직장 내 자리가 불안하거나 경제적 압박이 심하고 심리적으로 침체된 경우 춘곤증을 더 느낄 수 있다. 박 교수는 “춘곤증은 심리 상태와도 관련이 있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는 못 느끼다가 오히려 적당하게 바쁘고 좀 쉬어도 될 만한 상황에서 찾아온다”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고 편식하는 사람이 춘곤증을 더 잘 느끼고, 직장 내 분위기가 처져 있을수록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전했다.춘곤증을 유난히 잘 타는 사람들이 있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평소 생활 방식이 불규칙하고 아침잠이 많은 사람, 외부 기온에 민감한 사람, 겨울철 영양 섭취가 부실한 사람들이 춘곤증에 더 취약하다. 추운 겨울 운동을 하지 않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가 적어져 비타민 같은 영양소가 부족해 춘곤증이 유발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춘곤증은 우울증, 만성피로, 수면 장애, 갑상선 기능이상, 빈혈, 간염, 결핵, 암 등 다른 피로 원인과 구분해야 한다. 피곤함과 무기력증은 계절성 우울증(SAD)의 한 종류인 ‘봄철 우울증’에서도 나타난다. 화려해지는 계절과 달리 본인만 초라한 것 같은 상대적 박탈감과 진학, 취업, 승진과 같은 ‘새로운 상황’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 교수는 “식욕 저하나 체중감소, 심한 무기력증으로 인해 누워 지내는 시간이 많다면 SAD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춘곤증이 오래 지속되며 휴식을 취해도 해소되지 않고, 검사에서 큰 이상 소견이 보이지 않는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손 교수는 “피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쉬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동시에 기억력 장애나 근육통, 인후통, 다발성 관절통 등이 있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어 의료진과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만성피로로 해마다 3만명 이상 병원을 찾는데 코로나19 이후 점점 늘어 2022년엔 4만 1682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춘곤증을 이겨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춘곤증 자체는 병이 아니어서 보통 1~3주가 지나면 증상이 없어진다. 운동, 규칙적인 취침·기상 시간, 충분한 영양소 섭취와 같은 식사조절, 과하지 않은 커피 섭취 등이 도움된다. 규칙적인 운동이 이상적이지만 시간이 없다면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 줘야 한다.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줄넘기, 수영, 에어로빅 등도 도움이 된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피로를 호소하는데 ‘운동’을 하라고 하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평소 스트레스를 받고 활동량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약간의 운동이 몸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면서 “10~30분 팔을 힘차게 흔들며 빨리 걷기를 하루에 2~3회 시행하는 정도만으로도 스트레스로 인한 몸의 노폐물을 연소시키는 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피곤도 전염되므로 가급적이면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유지하는 규칙적 생활리듬도 도움이 된다. 박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차라리 점심 식사 후 토막잠을 자는 게 좋다”면서 “밤에 더 잔다고 잠 부족이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로 몸 안의 저장 비타민을 늘려야 한다. 조 교수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불규칙적인 때우기식 식사 습관은 피로의 주원인”이라면서 “깨끗하지 못한 연료로 비포장도로를 마구 달리면 자동차가 빨리 고장 나듯 인스턴트 식품 등 신선하지 못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즐기는 사람은 몸이 빨리 망가지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식단도 권장한다. 박 교수는 “아침과 점심에는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면서 “단백질은 몸속의 아드레날린 분비를 자극하는 반면 탄수화물은 많이 섭취할수록 쉽게 졸리고 피곤해진다”고 말했다. 춘곤증에 도움이 되는 제철 음식은 새순, 봄나물과 신선과일, 생선, 견과류 등이다. 졸음을 이겨 내려고 많은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는데 커피를 마시기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오전 9시 30분~11시 30분 사이다. 손 교수는 “몸의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코르티솔’ 때문이다. 이는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고 집중력을 향상하며 신진대사와 면역체계 반응, 혈압 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코르티솔은 아침에 우리 몸을 각성시키기 위해 분비되는데 너무 아침 일찍 커피를 마시면 코르티솔이 과하게 분비돼 몸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너무 많은 커피는 수면을 방해하므로 한두 잔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짐승의 몸으로 환생한 왕 [한ZOOM]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짐승의 몸으로 환생한 왕 [한ZOOM]

    “호화로운 장례식은 나라의 재물을 낭비하고 백성을 힘들게 하니 간소하게 하기를 바란다. 나는 죽은 후에 용(龍)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니 나의 시신을 화장하여 동해바다에 뿌려 주기를 바란다.” 681년 신라 제30대 임금 ‘문무왕’(文武王·661∼681)이 56세 나이로 눈을 감았다. 아들 신문왕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문무왕의 시신을 화장한 후 동해바다 바위에 수중릉(水中陵)을 만들어 유골을 모셨다. 비록 용이 신성한 동물이라 할지라도, 업보에 따른 윤회를 믿는 불교사회에서 인간이 아닌 짐승의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다음 생애에서도 부귀영화를 포기하겠다는 의미였다. 문무왕은 그만큼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고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리더이자 성군(聖君)이었다.만파식적(萬波息笛) 전설 문무왕의 아들 신문왕은 효심이 깊은 왕이었다. 그는 부처님의 힘으로 왜구를 무찌르겠다는 아버지 문무왕의 뜻을 이어 682년 마침내 감은사(感恩寺)를 완성했다. 어느 날 바다 일을 담당하는 관리가 신문왕을 찾아와 말했다. “바다에 산 하나가 감은사를 향해 떠내려오고 있습니다.” 신문왕은 점을 치는 관리를 불러 무슨 일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이것은 분명 용신(龍神)이 되신 선대왕 문무대왕님과 천신(天神)이 되신 김유신 대장군님께서 선물을 주려는 것이니 왕께서 직접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신문왕은 바닷가로 갔다. 그리고 사람을 시켜 감은사를 향해 떠내려오고 있는 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산에 가보니 그 모양이 마치 거북이 머리처럼 생겼습니다. 그리고 산 위에 대나무가 있는데 신기하게도 낮에는 둘로 갈라졌다가 밤에는 다시 합쳐집니다.” 며칠 후 바다가 고요해지자 신문왕이 직접 배를 타고 산으로 들어갔고, 검은 용이 나타나 신문왕에게 대나무를 바치면서 말했다. “이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면 온 세상이 모두 평화로 가득 찰 것입니다.” 신문왕은 용이 전해준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었다. 그랬더니 적들이 물러가고, 가뭄에 비가 내리고, 몰아치던 비바람이 물러갔다. 사람들은 이 피리를 ‘세상의 온갖(萬) 어려움(波)을 없애 주는(息) 피리(笛)’라는 뜻에서 ‘만파식적(萬波息笛‘)’이라 불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설이나 동화에서 피리는 마법의 도구로 등장한다. 멀리 서양에서는 쥐와 아이들을 유혹한 ‘피리부는 사나이’가 그랬으며, 가까이는 강동원 주연의 영화 ‘전우치(2009)’에 등장하는 피리가 그랬다. 국립경주박물관에는 만파식적으로 추정되는 ‘옥피리’가 전시되어 있다. 이 옥피리를 불어 대한민국에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전설은 전설일 뿐이다. 그것보다는 만파식적 전설의 이면에 있는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종무열왕 보다는 김춘추로 더 많이 알려진 문무왕의 아버지는 삼국통일이 완성되기 직전에 숨을 거두었다. 문무왕이 삼국통일을 완성하기는 했지만 중국 당나라가 통일 신라를 집어 삼키려는 야욕을 보였고, 각지에서는 백제와 고구려 유민들이 백제와 고구려 부흥운동을 일으켜, 당시 신라는 엄청난 혼란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통일신라의 첫번째 왕인 문무왕과 그의 아들 신문왕은 사회통합과 안정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 이 숙제를 풀기 위해서는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닌, 신(神)이 주신 명분이 필요했을 것이다. 신라를 지키기 위해 용(龍)으로 다시 태어난 문무왕의 백성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는 만파식적의 전설은 이렇게 태어났던 것이다.문무겸비(文武兼備)의 리더십 문무왕은 이름 그대로 문(文)과 무(武)를 모두 가진, 문무겸비(文武兼備)의 인물이었다. 아버지는 진골의 신분에서 왕이 되어 삼국통일의 대업을 추진한 무열왕(武烈王) ‘김춘추’였고, 외삼촌은 ‘김유신’ 장군이었다. 아버지가 추진한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성한 것은 문무왕이었고, 삼국통일 후 신라를 집어삼키려고 했던 당나라를 물리치고 사회통합을 이룩한 것도 문무왕이었다. 672년 현재 황해도 서흥군에 있는 석문 들판에서 신라군과 고구려 부흥세력 연합이 당나라 군대를 상대로 전투를 벌였다(석문 전투). 하지만 당나라 군의 유인계에 넘어가 신라군의 주력부대가 대패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대로 당나라군이 진격해 온다면 통일신라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때 문무왕은 당나라 고종에게 편지를 썼다. “죽을 죄를 지은 제가 감히 폐하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날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던 저의 목숨을 구해주신 은혜를 어찌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 바라오니 이번에도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면 죽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산 것과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전쟁 중에 거의 항복에 가까운 비굴한 내용의 편지를 받은 당나라 고종은 신라에 대한 공격을 잠시 멈추었다. 문무왕은 피눈물을 흘리며 굴욕적인 편지를 썼지만, 이 편지 덕분에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675년 현재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매소성에서 신라군과 당나라 군의 전투가 벌어졌다(매소성 전투). 이 전투에서 신라군은 당나라 군 4만명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다. 실리를 위해 과감하게 고개를 숙일 수 있는 문무왕의 리더십 덕분에 통일신라는 찬란한 불교국가의 꽃을 피울 수 있었다.
  • 여야 텃밭서 비상… 낙동강벨트 70% 접전·호남 지지율 20%P ‘뚝’

    여야 텃밭서 비상… 낙동강벨트 70% 접전·호남 지지율 20%P ‘뚝’

    4·10 총선을 앞두고 부산·경남(PK) ‘낙동강벨트’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국민의힘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지지율이 한 달 만에 20%가량 폭락하며 먹구름이 잔뜩 꼈다. 부산의 한 국민의힘 후보는 24일 통화에서 “낙동강벨트에서 밀리면 그 바람이 부산과 경남 등 다른 지역으로 일파만파 퍼질 수 있다. 당 차원에서 남은 기간 이 지역의 민심을 더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수도권 위기론에 집중하다가 텃밭에서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취지다. 낙동강벨트 10개 지역구 중 부산 사하갑·을, 경남 양산갑 등을 제외한 7곳이 격전지로 분류된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영입 인재인 이재성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따돌리는 사하을과 국민의힘 3선 윤영석 후보가 버티는 양산갑은 여당 우세다. 최인호 민주당 의원이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사하갑은 야당 우세다. 하지만 부산 북갑·북을·사상·강서 등 4곳과 경남 김해갑·김해을·양산을 등 3곳은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선다. 여당이 기세를 잡겠다며 서병수(북갑)·김태호(양산을)·조해진(김해을) 의원을 지역구까지 옮겨 출마시킨 3개 지역구 모두 이에 포함된다. 이 외 선거구 통합으로 기존의 갑·을 현역 의원이 맞붙게 된 부산 남구에서도 박재호 민주당 의원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을 앞서며 예상 밖으로 선전 중이다. 부산 연제에서 1위를 달리는 노정현 진보당 후보는 이 지역구에서 재선을 지낸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여당엔 ‘정권 심판 바람이 불면 뒤집힌다’는 위기감에 텃밭 사수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반면 야당은 호남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3월 3주차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호남 유권자는 47%였다. 직전 조사(67%)와 비교하면 20% 포인트 떨어졌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조국혁신당에 대한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광주에 출마한 한 민주당 후보는 통화에서 “조국혁신당은 노선이 선명하고 후보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비례대표 투표에 대한 여론일 뿐 지역구 구도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 “PK 디비진다”…與, ‘낙동강 벨트’ 70% 접전에 비상

    “PK 디비진다”…與, ‘낙동강 벨트’ 70% 접전에 비상

    4·10 총선을 앞두고 부산·경남(PK) ‘낙동강 벨트’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선전으로 국민의힘에 비상에 걸렸다. 반면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지지율이 한 달 만에 20%가량 폭락해 먹구름이 잔뜩 꼈다. 부산의 한 국민의힘 후보는 24일 통화에서 “낙동강 벨트에서 밀리면 그 바람이 부산과 경남 등 다른 지역으로 일파만파 퍼질 수 있다. 당 차원에서 남은 기간 이 지역의 민심을 더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수도권 위기론에 집중하다가 텃밭에서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취지다. ‘낙동강 벨트’ 10개 지역구 중 부산 사하갑·을, 경남 양산갑 등을 제외한 7곳이 격전지로 분류된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영입 인재인 이재성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따돌리는 사하을과 국민의힘 3선 윤영석 후보가 버티는 경남 양산갑은 여당 우세다. 최인호 민주당 의원이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사하갑은 야당 우세다. 하지만 부산 북갑·북을·사상·강서 등 4곳과 경남 김해갑·김해을·양산을 등 3곳은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선다. 여당이 기세를 잡겠다며 서병수(북갑)·김태호(양산을)·조해진(김해을) 의원을 지역구까지 옮겨서 출마시킨 3개 지역구 모두 이에 포함된다. 이외 선거구 통합으로 기존의 갑·을 현역 의원이 맞붙게 된 부산 남구에서도 박재호 민주당 의원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을 앞서며 예상 밖의 선전 중이다. 부산 연제에서 1위를 달리는 노정현 진보당 후보는 이 지역구의 재선인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여당엔 ‘정권 심판 바람이 불면 뒤집힌다’는 위기감에 텃밭 사수 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반면 야당은 호남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갤럽이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3월 3주차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호남 유권자는 47%였다. 직전 조사(67%)와 비교하면 20% 포인트 떨어졌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조국혁신당에 대한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광주에 출마한 한 민주당 후보는 통화에서 “조국혁신당은 노선이 선명하고 후보도 더불어민주연합에 비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비례대표 투표에 대한 여론일 뿐 지역구 구도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 손흥민, ‘이 증세’ 앓고 있었다…다큐 인터뷰서 고백

    손흥민, ‘이 증세’ 앓고 있었다…다큐 인터뷰서 고백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오랫동안 시달려온 증세를 고백한 사실이 재조명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3일(현지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믿기 힘든 기록을 쓰고 있지만 ‘희소병’을 앓고 있었다”면서 “톱 클래스가 되는 걸 막을 뻔한 병을 앓았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희소병’, ‘질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손흥민을 괴롭혔던 증세는 바로 불면증이었다. 스포츠바이블은 “손흥민은 어린 시절부터 EPL까지의 여정을 기록한 (OTT 서비스) 아마존프라임의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Sonsational)’에서 자신이 불면증을 앓고 있다는 걸 인정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다큐멘터리 인터뷰 도중 “여기(새로 이사한 집)에서는 휴식을 취할 때 선택지가 많다. 그래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경기가 늦게 끝나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날이 많다. 그러면 (새로 이사한 집에선) 바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회복에 도움이 된다. 체육관도 있는데, 크지 않지만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덕분에 경기와 회복에만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기가 늦게 끝나는 날엔 불면증에 시달려 힘들었지만, 새로 이사한 집에선 잠이 안 오는 경우 수영을 하거나 바로 운동을 하는 식으로 불면증을 해결했다는 것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특히 손흥민처럼 빠른 회복과 컨디션 유지가 중요한 운동선수들에게 불면증은 꽤 심각한 문제가 된다. 손흥민이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 건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손흥민은 시즌 중 원정 경기는 물론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되기 때문에 자주 비행기를 타고 시차에 적응할 새도 없이 훈련을 하고 경기를 뛴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EPL에서 주목 받는 선수가 됐고,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스포츠바이블은 “손흥민이 (불면증에 시달렸음을) 인정하면서 그의 업적이 더욱 돋보인다”면서 “손흥민은 지난 몇 년간 EPL을 넘어 유럽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우승 트로피가 부족할 뿐, 손흥민은 EPL의 위대한 선수이자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 尹 방문 다음날…흉부외과 교수 “매일 악몽” 첫 공개사직

    尹 방문 다음날…흉부외과 교수 “매일 악몽” 첫 공개사직

    “이 세상에 흉부외과 의사가 한 명 남는다면 그게 나일 것이라고 장담했다…제가 평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던 제 삶의 목적을 포기한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의료진들에 전공의, 의대생을 설득해달라고 호소한 지 하루 만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 병동을 방문해 의료진과 간담회를 가지며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와 달라.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고 격려와 당부의 의견을 전달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세훈 부교수는 19일 페이스북에 “매일 악몽을 꾸는 것 같아 너무 힘들다. 이 상황을 도저히 못 견디어 사직서를 낸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수술이 예약돼 있는 환자까지 업무를 마친 뒤 병원을 떠나겠다는 입장이다. 최 부교수는 “불과 한 달 전, 우리 팀이 전부 있었을 때는 어떤 환자가 와도 무서운 것이 없었는데 이제는 환자를 보는 것이 무섭고 괴롭다”며 “불과 한 달 만에 이 땅의 의료가 회복 불능으로 망가져 버렸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전공의·전임의가 사직한 후 혼자서 수술할 수 있는 환자는 이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지난해만 해도 ‘폐암 진단 후 한 달 이내 수술하는 비율’을 따졌는데, 지금 폐암 환자들은 기약 없이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직이 아닌 날도 불면증에 시달리며 새벽이 오기를 기다리는 제 모습이 자신도 낯설어 무섭다”며 “온 나라 의료 체계를 바꾸는 것은 더 신중해야 한다. 이렇게 졸속으로 강압적으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최 부교수는 “정책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그 정책으로 인하여 한 나라의 의료가 붕괴한다면 아마추어 정부, 돌팔이 정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최 부교수는 “평생 하라고 해도 즐겁게 일할 것이었고, 이 세상에 흉부외과 의사가 한 명 남는다면 그게 나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렇게 떠나게 될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면서 “이 정부의 정책은 이 나라 의료를 영구히 망가뜨릴 것이다.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차피 우리나라 흉부외과의 미래는 없다”라고 진단했다. 최 부교수는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의사를 가장 편하게, 빨리, 저렴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은 전공의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었다”면서 “전공의들이 우리의 미래였기에, 그들 모두가 떠난 지금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에는 절망 밖에 남지 않았다. 이 상황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원통하고 또 원통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떠나간 젊은 의사들이 살릴 수 있었던 수많은 국민이 고통 속에 죽어갈 때에, 그 책임이 이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인간들에게 있었다는 것만은 국민들께서 오래동안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등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집단 사직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모은 바 있다. 오는 25일을 기해 사직서를 낼 예정이다.
  • 순천 민주당 공천 후보자 교체에 지역 정가 연일 어수선

    순천 민주당 공천 후보자 교체에 지역 정가 연일 어수선

    순천 민주당 공천 후보자가 교체되자 지역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순천광양구례곡성갑에 ‘친명’ 김문수 당대표 특보(55)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순천갑 선거구는 지난 10일~12일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의 국민 참여 경선을 통해 김 후보를 누른 손훈모(54) 후보가 본선 진출자로 결정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순천·광양·곡성·구례갑 2인 경선에서 ‘친명’을 표방한 경선 탈락자 김문수 후보가 제기한 ‘이중 투표 유도’ 의혹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아 들여 민주당 최고위를 열어 손훈모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차점자인 김문수 후보를 공천자로 확정해 발표했다. 민주당이 당내 부정 경선을 인정하면서 하루 아침에 총선 후보를 교체한 소식에 시민들은 “노골적인 이재명 측근 챙기기다”는 반응이 불면서 연일 술렁이고 있다. 이와관련 손 후보는 “경선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감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순천에 내려온 윤리감찰단은 손 후보를 만난 적도 없으며,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손 후보는 “상대방 김문수 후보의 최측근들만 만나서 올라가고, 일방적인 결과를 당에 보고한 것이다”며 “감찰단에 보낸 소명서는 중앙당 최고위에 제출되지 않았고, 의도적으로 저를 떨어뜨리기 위한 치밀하고 고의적인 공작 행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후보인 김문수도 이중투표를 유도했고 여론조사 기간 중 육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를 저질렀음에도 저의 흠집을 크게 만들어 탈락시킨 조처는 너무나 가혹하다”고 항변했다. 손 후보는 “감찰단을 경찰에 고발하고, 취소결정무효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다”며 “감찰단 조사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저에 대한 공천 취소를 취소해 달라”고 읍소했다. 손 후보 지지자 70여명은 지난 16일부터 3일 연속 민주당사와 국회 등을 찾아 억울함을 호소하고 공천 번복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의 공천잡음과 파열음이 계속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성수(54) 진보당 순천갑 후보는 “민주당은 양심이 있으면 순천갑을 무공천해야 한다”며 “현역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정확한 이유없이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던 후보를 컷오프한 데 이어 급기야 당내 부정 경선을 인정하면서 하루 아침에 총선 후보를 교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더이상 순천시민의 희망이 될 수 없다”며 “‘막대기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오만함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신성식 전 검사장도 지난 17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신 후보는 “당초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내고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배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며 “지지율 꼴등을 민주당 후보로 만들고자 1등 신성식을 컷오프한 지난 공천 과정은 누가 봐도 상식과 공정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신 후보는 “손훈모, 김문수 후보 간 민주당 공천 경선에서의 불법선거 의혹과 잡음에 실망한 순천시민들의 출마 요구가 잇따라 오롯이 시민들의 판단을 받고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 총선 3주 앞…광주·전남 여야 본선 대진표 확정

    총선 3주 앞…광주·전남 여야 본선 대진표 확정

    오는 4월 총선을 3주 가량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광주·전남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여·야 본선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은 ‘물갈이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현역 의원 교체율이 광주 88%(8명 중 7명), 전남 50%(10명 중 5명)에 달했다. 국민의힘도 16년 만에 광주·전남 선거구 18곳에 모두 후보를 공천했다. 광주에서는 특히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송영길 등 거물급 인사들이 신당 후보로 등판,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광주 민주당 현역 의원 8명 중 7명 물갈이 동남갑은 민주당 경선에서 윤영덕 현 의원을 꺾은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와 국민의힘 강현구 전 대한건축사협회 광주시건축사회장이 본선에서 만난다. 동남을은 민주당 이병훈 의원과 대결에서 승리한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본선에 출전하다. 국민의힘에선 의사 출신 박은식 비상대책위원, 진보당은 김미화 광주시당 동남을 지역위원장이 출마한다.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된 김성환 전 동구청장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서구갑은 민주당 송갑석 재선 의원을 경선에서 이긴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공천됐다. 국민의힘에선 하헌식 전 조선대 외래교수, 진보당 강승철 전 민노총 사무총장이 출마한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수감 중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도 옥중 출마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서구을에선 양부남 전 광주지검장이 민주당 현역 비례대표 의원이 낀 3자 경선에서 승리, 공천장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에선 5·18민주화운동 당시 ‘소년시민군’이었던 김윤 전 대우자동차 세계경영기획단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녹색정의당 강은미 현 비례대표 의원, 개혁신당 최현수 정책위원회 부의장, 진보당 김해정 풍암호수 원형보전과 수질개선 대책위원장 등 5명도 본선에 나선다. 북구갑은 민주당 경선에서 조오섭 의원을 꺾은 정준호 변호사가 ‘불법전화방 운영 의혹’을 받으면서 공천 인준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김정명 광주시당 부위원장, 진보당은 김주업 광주시당 위원장, 무소속 장경수 열린스타기획대표가 출마한다. 북구을은 민주당 이형석 현 의원을 경선에서 이긴 전진숙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국민의힘 양종아 전 부산·광주 MBC 아나운서, 개혁신당 김원갑 전 오월시민군 대장, 새로운미래 박병석 사무부총장, 진보당 윤민호 북구을지역위원회 위원장이 본선에서 겨룬다. 광산갑은 민주당 현역인 이용빈 의원과 대결에서 승리한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 국민의힘 김정현 전 광주시당위원장, 진보당 정희성 공동대표, 무소속 양윤열 전 소방공무원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광산을은 광주지역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경선에서 살아남은 민형배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은 안태욱 전 TBN광주교통방송 본부장, 녹색정의당 김용재 중소상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위원장, 진보당 전주연 전 광주시의원이 대결한다. 이 선거구는 특히, 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출마, 전국적인 관심 선거구로 떠올랐다. ▲전남 현역의원 10명 중 5명 생환 목포에선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 본선 무대를 밟는다. 국민의힘에선 윤선웅 당협위원장, 녹색정의당 박명기 전남도당위원장, 진보당 최국진 목포시위원장, 무소속 이윤석 전 의원이 등판한다. 여수 갑에서는 민주당 주철현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서고 국민의힘에선 박정숙 전남도당 산림환경분과위원장이 등판한다. 여수 을은 민주당 친명인사인 조계원 중앙당 부대변인과 국민의힘 김희택 전남도당 대외협력위원장, 80대 청년정치인인 진보당 여찬 지역 공동위원장, 무소속 권오봉 전 여수시장 간 4자 대결이 성사됐다.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은 민주당 김문수 당대표 특별보좌역이 국민의힘 김형석 전 통일부차관과 맞붙는다. 진보당 이성수 전남도당 위원장, 개혁신당 천하람 전 최고위원, 무소속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순천·광양·곡성·구례 을은 민주당 권향엽 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민의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와 한 판 승부를 겨룬다. 진보당 유현주 전 전남도의원도 출사표를 던지면서 46년 만에 전남 지역 첫 여성 의원이 배출될 지, 보수여당이 호남에서 승리할 수 있을 지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나주·화순은 결선 투표 끝에 본선에 오른 민주당 신정훈 의원이 국민의힘 김종운 당협위원장, 진보당 안주용 전 전남도의원과 대결한다. 해남·완도·진도에서는 정치 9단 민주당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5선 고지 등정에 나선다. 국민의힘에선 곽봉근 당 국책자문위원회 고문이 등판한다. 영암·무안·신안에서는 민주당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서삼석 국회 예결위원장이 국민의힘 황두남 전 신안군 의원, 진보당 윤부식 전 민주노총 전남본부장, 한국농어민당 김팔봉 전 고용노동부 서기관, 무소속 백재욱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과 겨루게 된다.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는 현역인 민주당 이개호 정책위 의장과 국민의힘 김유성 전 전남 대한탐정연합회장, 개혁신당 곽진오 전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 새로운미래 김선우 전 복지TV 대표, 무소속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대결을 앞두고 있다.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민주당 현역의원과 맞대결에서 승리한 문금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국민의힘 김형주 전 광주시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장과 진검 승부를 펼친다.
  • 공사비 43% 뛰자 분담금만 ‘억’… 재건축 현장엔 ‘악’ 신음 소리만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공사비 43% 뛰자 분담금만 ‘억’… 재건축 현장엔 ‘악’ 신음 소리만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재건축 현장선 한숨만금천구 아파트 가구당 최대 9억 등분담금 부담에 시공사·조합 파열음 재건축 기대감 1기 신도시도 ‘냉랭’ 공사비 급등의 원인은3년간 핵심 원자재 가격 50% 껑충건설 노동자 인건비도 17% 상승규제에 길어진 공사 기간도 ‘발목’ 위축된 시장 풀어낼 대책은일부 단지들 고급화 거품 걷어내정부·업계 ‘원자재 비축’ 공동 대응공사비 키우는 노조 횡포 막아야 아파트 재건축 시장에 신음 소리가 가득하다. 공사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사업이 무산되거나 아예 사업을 시작조차 못 하는 상황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체는 건설원자재와 인건비 급등에 수지를 맞추지 못해 사업에서 발을 빼고 있고 재건축 조합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추가 분담금을 감당하지 못해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올들어 정부가 대대적인 재건축 활성화 대책을 내놔 장밋빛 기대에 부풀었던 건설업계와 노후 아파트 주민들로선 난감할 뿐이다. 침체에 빠진 재건축 시장 및 공사비 급등 실태, 해법을 짚어 본다.●‘억’ 소리 분담금에 사업 무산·지연 속출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얼마 전 전용면적 31㎡ 소유자 기준 5억원의 추가 분담금을 통보받았다. 전용면적 84㎡를 받기 위해 책정된 분담금으로 현 시세 4억 6000만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금천구 남서울럭키아파트도 가구당 최대 8억 8000만원의 분담금이 책정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용산구 산호아파트에서는 전용 84㎡ 소유자가 같은 면적의 아파트를 받으려면 4억 80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금액도 확정된 게 아니다. 공사 기간에 건설원자재와 인건비 등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추가 분담금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상황이 이렇자 현장에선 시공사와 재건축조합 간 파열음이 잇따르고 있다. 도심과 가까워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돼 온 서대문구 홍제3구역,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서대문구 북아현2구역 사업 등 이른바 노른자위 단지들까지 분담금 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수년간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시공사들이 사업 시작 때 책정된 분담금을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재건축 기대감에 들떴던 1기 신도시에서도 분위기가 차갑게 식고 있다. 재건축이 본격화할 2~4년 뒤엔 공사비가 대부분 3.3㎡당 1000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돼서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떨어져 사업을 시작조차 못 할 것이란 비관적 예측까지 나온다. 이런 분위기는 아파트 값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노후 수준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지난 1월 연령 20년 초과 아파트가 93.3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10년 초과~15년 이하 아파트는 96.5, 5년 초과~10년 이하는 95.1이었다. 정부 대책으로 노후 아파트 값이 상승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되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최대어’ 반포주공도 공사비 2배 뛰어 흔히 아파트 공사비가 ㎡(평)당 900만원이면 33평형 기준 3억원을 밑도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평)당 공사비는 총 공사비를 총 연면적으로 나눈 금액이고 여기서 연면적은 부지 내 전체 건물들의 누계 면적을 의미한다. 즉 주차장과 커뮤니티 시설, 경로당 등 각종 부대시설까지 포함돼 대개 실제 분양받는 아파트 평수에 1.5~1.6을 곱해 산출되는 것이다. 33평형 아파트의 경우 공사비는 약 4억원 중반이라고 보면 된다. 공사비 인상이 추가 분담금에 크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다면 최근 수년간 재건축 사업에서 공사비는 얼마나 올랐을까. 앞서 언급한 홍제3구역 사업의 경우 2020년 시공사와 재건축조합 계약 당시 공사비는 3.3㎡당 512만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시공사는 898만원을 요구 중이다. 잠실진주아파트의 공사비는 66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북아현2구역은 490만원에서 859만원까지 올랐다.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수주한 현대건설은 2019년 2조 6363억원으로 계약했던 공사비를 최근 4조 776억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3.3㎡당 548만원에서 828만원으로 수직 상승한 것이다. 남영동 제2구역과 마포로 1-10지구 사업장은 이미 1000만원을 넘겼다. 주거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평균 공사비는 3.3㎡당 687만원으로 2020년(480만원)에 비해 43% 올랐다. 공사비가 이토록 오르는 건 건설원자재와 인건비가 유례없을 만큼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건설자재지수는 106.4에서 144.2로 35.6% 급등했다. 시멘트, 철근 등 주요 핵심 건자재 값은 50% 넘게 뛰었다. 인건비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의 ‘건설업 임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건설업 노동자 하루 평균임금은 28만여원이다. 2020년에 비해 약 17% 상승했다. 각종 규제 강화로 인해 공사 기간이 갈수록 늘어지는 것도 공사비 상승의 원인이다. 층간소음 사후인증제와 안전기준 강화, 중대재해처벌법과 주 52시간제 시행 등이 대표적이다. 시공사로선 규제가 늘어난 만큼 손볼 곳이 많아 공사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들 규제는 대부분 지난해 이후 시행돼 앞으로 사업 진행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급화 거품 대신 내실 키워야 아파트 고급화도 공사비 증가에 큰 몫을 차지한다. 따라서 건설원자재값 급등처럼 대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선 고급화 등의 거품을 과감히 걷어내야 사업 진행에 도움이 된다. 지난 수년간 정비사업 현장에선 고급 마감재에 특화 설계, 초고층 바람이 불면서 공사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급화를 포기하고 사업성을 높이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잠실진주아파트와 북아현2구역 조합은 고급 마감재를 일반 마감재로 바꿨고 홍제3구역 조합은 최근 커튼월룩(유리패널 외관)과 단지 내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포기했다. 이들 단지는 이런 거품을 걷어내 3.3㎡당 공사비를 100만원 가까이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사업 규모가 클수록 규모의 경제가 작용해 단위면적당 공사비는 줄어들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인근 단지들과 통합해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건설자재 수급 문제는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비해 항만 등에 대형 비축기지를 여러 곳 구축할 필요가 있다. 만성 수급 불안에 시달리는 골재 채취 관련 규제도 개선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때 치수 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된 이후 하천 정비사업이 감소하면서 골재 채취량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골재 채취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건설현장에서 여전히 자행되는 건설노조의 횡포도 근절해야 한다. 지난해 말 경기도의 한 건축현장에서 비노조 레미콘 기사를 고용하자 건설노조가 차량을 동원해 주변 교통을 마비시키는 등 사업 진행을 방해해 며칠 뒤 결국 노조 소속 기사들을 채용한 사례가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단속이 강화된 뒤 대놓고 불법을 저지르진 않지만 교묘한 방식의 공사 방해는 여전하다고 한다. 과거 문제가 됐던 타워크레인 기사 ‘월례비’도 초과근무를 부풀리는 편법적 방식으로 부활하고 있다. 이를테면 한 달 10시간 초과근무를 하고 실제로는 60시간 초과한 것으로 수당을 요구하는 식이다. 노조의 불법 횡포는 공사 기간을 늘림과 동시에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강력하면서 지속적으로 단속해야 한다. 임창용 논설위원
  • 새 잔디 준비하는 서울광장

    새 잔디 준비하는 서울광장

    서울시 관계자가 7일 서울광장에서 잔디를 깔기 위해 땅을 다지고 있다. 8일은 아침 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5∼12도로 예보됐다. 뉴스1
  • “하루하루 불면의 밤 더는 없게 돌파·미들슛 공격 다양화… 3점에 집착 않겠다”

    “하루하루 불면의 밤 더는 없게 돌파·미들슛 공격 다양화… 3점에 집착 않겠다”

    “정말 잘 자는 편인데 이렇게 잠들지 못한 적은 처음이에요. 주축 선수가 동료들에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힘들었어요. 마음을 쉬게 해 주려고 농구 영상도 안 보고 있어요.” ●2위 갔다 꼴찌로… “매일 땅굴 파” 13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지난달 17일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 종료 1분 44초 전 벤치로 들어온 이소희(24·부산 BNK)는 동료 한엄지에게 “언니 저 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두 달 동안 이기지 못했던 답답함은 버저가 울리기 전에 이미 눈물로 분출돼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소희는 6일 인천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을 만나 “티 내기 싫었는데 갑자기 눈물샘이 터졌다. 지금 생각하면 창피하다”면서도 “거의 땅굴을 팠다. 숙소 방에만 틀어박혀서 본가에도 가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극심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연패 때문에 예민한 것처럼 받아들여질까 평소보다 더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BNK는 지난 시즌 팀 창단(2019년) 이후 최고 성적인 2위에 오른 뒤 1년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에 이소희는 매일 밤 ‘나 어떡하지, 나 어쩌냐’ 한탄 섞인 혼잣말을 다이어리에 써 내려갔다. 그는 “진안 언니, (안)혜지 언니는 잘해 주고 있는데 제가 힘을 보태지 못해 팀이 지는 것 같아 괴로웠다”며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매일 쓰는 농구일지에 ‘공격이 안 풀리면 수비, 리바운드부터 하자.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적으면서 집중력을 다잡았다”고 털어놨다.개인 기록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득점은 팀 순위가 높았던 지난 시즌(평균 16.87점)보다 소폭 하락(14.03점)했으나 리바운드(4.37개→4.93개), 도움(2.43개→2.62개)은 오히려 늘었다. 다만 3점슛 성공률(37.56%→27.43%)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소희는 “상대 압박과 스위치 수비에 대응하는 준비가 미흡했다. 외곽슛을 주지 않으려고 적극적으로 붙는데 무턱대고 던지다 보니 흐름이 끊겼다”며 “(박정은)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BNK의 3점은 제가 맡는다고 말씀하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다음 시즌엔 돌파, 미들슛 등 공격 옵션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2~23시즌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리그 전체 1위(2.57)에 올랐지만 ‘슈터’라는 수식어를 달기에 여전히 부족하다고 했다. “팀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진 효과로 운 좋게 타이틀을 받았다. (강)이슬(청주 KB) 언니 정도의 선수가 됐을 때 슈터로 불리고 싶다”며 손사래를 친 이소희는 “남자농구 김선형(서울 SK), 변준형(상무) 선수처럼 자신만의 템포로 공격하는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런 부분도 연습해서 무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소희가 “농구를 넘어 인생의 롤모델”로 언급한 선수는 김정은(37·부천 하나원큐)이다. 김정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통합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에서 ‘2년 연속 꼴찌’ 하나원큐로 이적해 팀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팀 위해 희생… 다음 시즌 꼭 반등” 반등을 향한 굳은 의지를 드러낸 이소희는 “이번에 떨어진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며 “(김)정은 언니가 아픈 발목 붙잡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대단하고 멋있었다. 저도 3점에만 집착하지 않는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미안하다 아빠가 아빠라서…아빠도 한때는 빛나는 청춘이었음을

    미안하다 아빠가 아빠라서…아빠도 한때는 빛나는 청춘이었음을

    꿈 많은 청년이었지만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하느라 그 꿈을 일찍 포기하고 생업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 어렵고 가난한 시절을 지나온 세상의 수많은 아버지는 대개 그렇게들 살았다. 지금은 늙고 초라해진 아버지가 한때는 왕성한 청춘이었으며 가슴 속에 깊이 품었던 꿈이 있었다는 사실은 그래서 낯설면서도 아프게 다가온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주영은 동화작가가 꿈이다. 어느 날 주영은 어릴 적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빠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먹고살기 바쁜데 멀리 부산까지 가야 하는 것도, 서먹서먹한 아빠와 지내는 것도 불편하지만 그래도 아빠가 아프다는데 어쩌나. 가보는 수밖에.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아빠의 병간호를 맡은 주영이 아빠의 청춘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암이 뇌로 전이되는 바람에 기억이 혼란스러워져 19살과 현재를 오가는 아빠(병삼)와 가끔 자신보다 어린 나이가 되는 아빠를 돌보는 주영이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면서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사연을 담았다. 부전여전인지라 주영의 글 쓰는 솜씨는 병삼으로부터 물려받았다. 아빠의 젊은 날을 마주한 주영은 아빠가 실은 시를 좋아했던 문학청년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맏이였던 병삼은 자신의 꿈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일찌감치 직업을 얻게 된다.“장남인데 우짜겠노”라며 꿈을 포기하는 병삼은 주영에게 먼 훗날 가족과 함께 여행하며 시를 쓰고 싶은 소망을 전한다. 바람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흘러가고 싶은 낭만 가득한 병삼의 진심을 들은 주영은 원래부터 무심한 사람인 줄 알았던 아빠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면서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세상 무뚝뚝한 아빠가 일기에 자신의 이야기로 가득 채웠음을 보게 된 주영은 아빠가 차마 말로 다 전하지 못한 사랑도 느끼게 된다.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뻔히 예상되는 이야기면서도 진한 감동을 준다. 죽어가는 병삼이 “미안하다 아빠가 아빠라서” 고백하는 장면을 포함해 작품 곳곳에 녹아든 따뜻한 마음들이 여기저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병삼이 젊었을 적 가졌던 열정과 순수한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우리 아빠는 어땠을까’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과연 아빠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아빠는 꿈을 포기하고 행복하게 살아왔을까. 못 이룬 꿈 때문에 혹시 가슴에 평생 한이 맺히진 않았을까. 한꺼번에 복잡하게 밀려드는 질문들은 젊은 날을 그저 먹고 살기 바쁘게 지나온 아빠를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해 등장하는 시계 토끼, 체셔 고양이, 도도새 등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동화 나라의 판타지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구현한다. 특히 요즘 공연에 빠질 수 없는 영상이 작품의 서사와 매력을 살리는 데 독보적인 역할을 한다. 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하니 주말을 맞아 가족끼리 함께 보면 더없이 좋을 작품이다.
  • ‘작심금연’ N번째인 당신, 노담 소문내고 술자리부터 피하세요

    ‘작심금연’ N번째인 당신, 노담 소문내고 술자리부터 피하세요

    새해·기념일 등 D데이 정해놓고흡연 점차 줄이다 단번에 끊어야불안·초조 등 금단현상 나타나면의사 진료받고 니코틴껌 등 활용맵고 짠 음식 먹으면 ‘식후 땡’ 유혹전자담배는 폐포 깊숙이 악영향 ‘작심삼일’ 새해 금연 결심이 흔들리고 있다. 안 피우려고 애를 쓰지만 ‘식후땡’ 유혹을 참기 어렵다. 짜장면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면 남이 피우는 담배 냄새라도 맡고 싶어진다. 담배의 유혹은 왜 이리 질길까. 흡연이 몸에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담배를 끊는 일은 첫사랑을 잊기보다 어렵다. 강한 중독성과 금단증상 탓이다. 이규배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9일 “흡연자가 금연하면 수주에서 수개월간 금단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재흡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불안·초조·짜증·불면·두통·집중력 저하·우울감·고립감 등 심리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발한·심박수 증가·근육 긴장·가슴 답답함·호흡 불편·손떨림·메스꺼움·구토와 설사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금단현상이 아니더라도 흡연의 유혹을 떨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질기다. 전문가들은 금연 준비 단계부터 유지 단계까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담배를 끊을 때는 기념일, 새해, 휴일, 이사일 등 계기가 있는 날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담배를 자신이 싫어하는 종류나 니코틴과 타르 함량이 낮은 것으로 바꾸고 시작일에 앞서 서서히 흡연량을 줄이다가 단번에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연 시작 전날에는 라이터나 남은 담배를 모조리 휴지통에 버리는 게 좋다. 계속 참으며 금연을 유지하느냐, 다시 담배를 잡느냐는 금단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는 금연 2~3일째에 판가름 난다. 되도록 흡연 유혹이 많은 술자리를 피하고 물을 마시거나 오이·토마토 등 저칼로리 음식을 먹으면서 무설탕 껌이나 사탕 등으로 허전한 입을 달래면 좋다. 간절하게 담배를 피우고 싶고 집중력 저하·불안·초조 등 금단현상이 나타나 견디기 어렵다면 의사의 도움을 받거나 금연보조제를 활용한다. 다만 이규배 교수는 “니코틴 패치나 껌 등을 자가 사용하는 경우 자칫 양을 조절하지 못하면 더 많은 니코틴에 노출될 수 있는 데다 최근 심근경색을 앓았거나 불안정 협심증이 있는 환자는 니코틴 대체 요법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식후 흡연을 즐겼다면 무엇보다 음식을 경계해야 한다.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다. 유독 식사 후에 피우는 ‘식후땡’이 맛있기 때문이다. 들이마시는 담배 연기에 든 ‘페릴라르틴’이란 성분이 식후 다량 분비된 침에 녹아 단맛을 내고 입안의 기름기가 이 맛을 더 잘 느끼게 해 줘 식사 후에 피우는 담배 맛은 더욱 달다.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음식이 금연할 때 특히 위험한 까닭이다. 먹고 나서도 입이 개운한 섬유소가 많이 든 음식을 먹는 게 좋다.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할 수도 있는데 정상적인 변화다. 식사 조절을 하고 신체 활동을 늘리면 금연은 물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이용제 교수는 “금연하고서 20분이 지나면 혈압,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금연 8시간이면 숨이 덜 차고 가래도 줄게 된다”며 “금연을 해도 폐암 발생 위험은 약 15년간 지속되기 때문에 ‘지금도 늦었다’는 생각으로 하루라도 빨리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년 이후에도 담배를 피우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올 수 있다.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파괴되고 기관지 끝인 폐포가 망가지면서 천천히 폐 기능이 저하돼 숨이 차는 질병이다. 개인차가 있으나 대부분 40~50대 이후 발병한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보통 흡연한 지 10년째에 접어들면서 발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장기간 흡연을 한 중년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며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40~50대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숨 차는 증상이 생겼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미 병에 걸렸더라도 담배를 끊으면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멈출 수 있어 금연은 매우 중요한 치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금연을 시도하는 대신 일반 궐련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사람도 많은데 건강에는 더 해로울 수 있다. 장효준 한양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이론적으로 전자담배에 일반 궐련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게 든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으로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며 “전자담배는 증기 형태로 분무되는 것을 흡입하기 때문에 궐련 담배보다 더 작은 입자가 폐포 구석구석까지 도달하고 이로 인해 몸에 흡입되는 양도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실제로 폐암의 경우 예전에는 폐 중심부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폐 구석구석에서 발생한 환자가 늘고 있다”며 “이 또한 전자담배의 영향으로 폐포 깊숙한 곳까지 유해물질이 전달됐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담배가 심혈관질환에 궐련 담배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들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한국인 흡연자는 다른 국가 흡연자보다 ‘자주, 많이, 빨리’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니코틴과 타르를 담뱃갑에 표기된 함량보다 3배 많이 흡입한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발표한 흡연 폐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궐련 흡연자가 한 개비를 피울 때 마시는 연기의 양(1441㎖)은 국제표준(455㎖)의 3배에 달했다. 타르 5.0㎎, 니코틴 0.5㎎이 함유된 ‘순한’ 담배를 피웠더라도 실제로는 타르 15㎎, 니코틴 1.5㎎ 이상을 들이마신 셈이다. 전자담배가 만드는 미세먼지도 문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가장 높고 궐련·궐련형 전자담배가 뒤를 이었다. 초미세먼지 확산 거리는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궐련 순이었다. 장 교수는 “폐포 세포는 한번 망가지면 다시 회복하지 못한다”며 “만성폐쇄성폐질환, 폐기종 같은 병이 생기면 집에서도 산소호흡기를 달고 생활해야 할 수 있다. 미래의 자신과 배우자, 자녀를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인의 새해는 ‘설’부터다.
  • 벌써 4월? 역대 가장 따뜻한 2월 아침

    벌써 4월? 역대 가장 따뜻한 2월 아침

    14일 남서쪽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 들면서 ‘역대 가장 따뜻한 2월의 아침’을 맞았다. 이날 오전 8시까지 인천의 일최저기온은 11.0도로 2월 일최저기온으로는 인천에서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가장 높았다. 종전 기록은 8.5도(2010년 2월 25일)였다. 강원 속초(이날 일최저기온 13.2도)·강릉(13.6도)·동해(10.4도), 충남 서산(10.3도)·홍성(12.7도)·보령(14.4도), 전북 군산(11.9도)·고창(12.1도)·부안(11.9도), 전남 영광(10.8도), 경북 울진(10.4도) 등에서도 2월 최저기온 최고치가 경신됐다. 서울(종로구 송월동 서울관측소 기준)은 이날 기온이 가장 낮았을 때 8.8도로 1907년 기상관측 시작 이래 2월 최저기온 중 4번째로 높았다. 일본 동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우리나라 대기 하층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계절을 앞서가고 있다. 이날 전국 아침 기온은 1~11도였는데 이 정도 기온은 보통 4월 상순이 돼야 나타난다. 낮 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15도 이상으로 오르겠다. 낮 최고기온 예상치는 13~19도이다. 밤에도 기온이 영상에 머물면서 15일 아침까지 평년보다 포근하겠다. 이후 15일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기 시작해 기온이 평년기온 수준으로 내려가겠다. 이날 습한 남서풍이 불어 들고 제주남쪽해상에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제주와 남부지방, 충청에 밤까지 종종 비가 오겠다. 충청과 영남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일 때가 많겠다. 또 경기동부와 강원영서에는 오전 중 비가 올 때가 있겠고 서울·인천·경기서부에는 빗방울이 좀 떨어지겠다. 15일에도 비 소식이 있다. 북쪽에서 기압골이 남하하면서 15일 새벽 수도권과 강원영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중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비는 하루를 넘기지 않고 15일 늦은 오후 수도권과 충남부터 그쳐 밤에는 대부분 멎겠다. 강원과 경기북동부는 기온이 낮아 15일 비 대신 눈이 내려 쌓일 수 있겠다. 14~15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40㎜, 강원영동 5~30㎜, 충북·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경북동해안 5~20㎜, 수도권·강원영서·대전·세종·충남·전북·대구·경북내륙·울릉도·독도 5~10㎜, 서해5도 5㎜ 내외이다. 적설량은 강원산지 3~10㎝(북부산지 최대 15㎝ 이상), 강원북부동해안 2~7㎝, 강원중부동해안·강원남부동해안·제주산지 1~5㎝, 강원내륙·경북북동산지 1~3㎝, 경기북동부·울릉도·독도 1㎝ 내외로 예상된다. 15일 비가 내리는 와중에 전국에 강풍이 불겠다. 또 대부분 해상에 풍랑이 거세게 일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 폐교 직전 시골학교 ‘반등의 기적’… 이색 교육과정에 전국서 유학 와[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폐교 직전 시골학교 ‘반등의 기적’… 이색 교육과정에 전국서 유학 와[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전교생이 한 자릿수에 그쳐 폐교 수순을 밟다가 도시 유학생을 유치하며 ‘반등의 기적’을 일군 시골 학교가 있다. 농산어촌인 강원 양양군 현북면에 있는 현북초다. 불과 7년 전까지 현북초는 통폐합 대상 학교였다. 1931년 개교해 9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수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한때 300명 이상이었던 전교생은 2018년 9명까지 줄었다. 그해부터 학교에 변화가 시작됐다. 이색 교육과정이 하나둘 만들어지자 학생수는 바닥을 찍고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9년 11명으로 전교생이 두 자릿수를 회복하더니 2021년부터는 학생수가 한 해 평균 10명 이상씩 급증했다. 지난해 전교생은 52명까지 늘었다. 이들 중 단 1명만 현북면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44명은 서울, 경기를 비롯한 전국에서 유학을 왔다.지난달 5명이 졸업했지만 11명이 입학하고 4학년생 1명이 전학을 와 전교생은 59명으로 더 늘었다. 7년 사이 전교생이 6배 이상 불면서 학급수도 3개에서 6개로 증가해 학년별로 1개 학급씩 갖추게 됐다. 또 24년 만에 교감직이 부활하는 등 교직원 5명이 충원됐다. 교육 공간을 넓히기 위해 지상 2층 연면적 482㎡ 규모의 건물도 짓고 있다. 2018년부터 현북초에 재직한 강성욱 교무부장은 “아이들이 증가하면서 교직원도 늘고 교육 공간도 넓어져 활기가 넘치는 학교가 됐다”며 “학부모와 함께 자체적으로 발굴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교가 다시 살아나 더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폐교 위기에서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전학 오는 학교로 탈바꿈한 비결은 작은 학교에서만 가능한 맞춤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약점을 강점으로 바꾼 것이다. 현북초 학생들은 매일 20분간 필리핀 현지인과 원격으로 일대일 화상 대화를 나누며 영어 회화 능력을 키우고 있다. 5학년 박태우(11)군은 “화상영어를 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원어민들을 만나도 피하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독서교육도 만족도가 높은 교육과정 중 하나다. 교사 1인당 학생수가 6.5명에 그쳐 꼼꼼한 독서 지도가 가능하다. 학생들은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프레젠테이션 파일로 독후감 자료를 만들어 매달 발표회를 갖는다. 방과 후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코딩 교육도 받고 있다.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다. 현북초는 ‘서핑 성지’로 불리는 양양에 있다는 이점을 살려 서핑 수업을 운영한다. 학교와 해변이 차로 5분 거리로 시간 부담이 없어 학생들은 한 학기당 2~3회씩 서핑 수업을 받고 있다. 최우윤(11)양은 “학교에서 처음 서핑을 접한 뒤 많이 신기했다. 앞으로도 계속 서핑을 하고 싶다”며 만족했다. 학생들은 학교 옆 생태학습장에서 계절별로 블루베리, 옥수수 등을 심고 기르며 텃밭을 꾸미는 체험도 한다. 오영근 교장은 “학력과 체험활동이 균형을 이루는 교육을 추구하다 보니 도시 학교에서 하는 교육과 도시 학교에서는 못 하는 교육 모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교생이 많지 않은 덕분에 급식도 남다르다. 학생이 생일을 맞은 날에는 케이크를 비롯해 갈비, 미역국 등으로 차려진 급식이 나온다. 연어 스테이크, 블랙타이거새우구이 등 특식도 월 1회씩 제공된다. 현북초 정상화에는 지역 사회의 도움도 컸다. 주민들은 학생들의 텃밭 꾸미기를 자기 일처럼 도왔고, 전학 온 학생이 집을 구하는 동안 마을회관을 내주기도 했다. 오 교장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선 교사와 학생, 학부모뿐 아니라 주민과 지자체 등 지역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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