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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사건후 美 신풍속도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비행기 자살공격 이후 미국의 일상생활에 변화가 일고 있다.공항과 항만에서의 보안검색으로1∼2시간씩 줄을 서는 것은 예삿일이며 미식축구나 프로야구 경기장에 들어갈 때도 철저한 검색을 받아야 한다. 길거리에서의 차량검색이나 신원확인 등도 빈번하다.주로아랍인과 서남아시아인들에 집중돼 흑·백갈등이 아닌 새로운 인종차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 유학을 중도에포기하고 귀국길에 오르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아랍계가 대부분이지만 아시아와 남미출신에대한 적대감으로 확산되면서 한국과 일본,브라질 유학생들의 회귀현상도 점쳐진다.미국으로의 이민행렬이나,특히 한국에서의 조기연수 열풍도 다소 가라앉는 분위기다. 미식축구나 프로야구 시합이 열리는 대규모 경기장 주변의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됐다.백악관 등 주요연방건물과 군 기지 등에만 내려지던 조치가 민간시설물에처음 적용됐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도 항상 테러 경보령이 잇따른다.이 때문에 극장이나 디즈니랜드 등 대형 놀이시설의 입장객은 크게 줄어든 대신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이나 컴퓨터게임기 판매점에는 고객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대도시 고층빌딩의 사무실에서는 고가사다리와 비상로프구하기가 급선무가 됐다. 특히 무역센터 붕괴 후 뉴욕의 최고층 건물로 복귀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입주자들은 추가 테러공격시 1차적인 표적이 될 것을 우려,임대계약의 조기 해지를 요구하고 있다.퇴근 이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추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지만 불면증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성인 남녀의 50∼70%에 이르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2001 길섶에서/ 바위와 모래

    ‘무생물 진화론’이 있다면 바위가 진화되어 자갈이 되고,그 자갈은 모래가 된다.모래는 세월이 지나면 온갖 유기물과 뒤섞여 흙이 될 것이다. 바위는 버티고 서서 바람과 물에 휩쓸리지 않는다.쉽게 달아오르지 않고 한번 달아오르면 쉬 식는 법도 없다.자갈은바람에 작게 소리내고 물결이 밀려오면 잔잔하게 흔들린다. 쉽게 변하지는 않지만 굳이 그 자리를 고집하지도 않는다. 모래는 바람이 불면 바람의 모양으로,물에 부닥치면 그저휩쓸려 흘러간다.어떤 모습으로도 변할 수 있다.쉽게 뜨거워지고 쉽게 차가워진다.흙은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하면서모든 것을 품고 만물을 길러낸다.모양새로 따지자면 바위가 낫겠지만 생명의 근원인 흙과 비교될 수는 없겠다. 최근의 국제상황을 보면 바위는 주변을 압박하며 변하려하지 않고,모래는 끊임없이 바위로 되돌아가고 싶어한다.흙이 못될 바에야 차라리 자갈이 낫지 않을까. 김경홍 논설위원
  • [기고] 모두를 품어주는 산

    같이 퇴직한 직장 동료 몇 명이 매주 한번 날짜를 정해 놓고 산을 오르는 것이 벌써 다섯 해가 지났다.산에 오른다는 것은 그 상상부터도 즐겁다.웬만한 날씨면 산에 오를 것이라 기대하다가,막상 그날 장대비가 내리고 천둥 번개가 치면 소망하던 일이 틀어지듯 허무감마저 느껴지기도 한다.산 동지들의 근황이 궁금하기도 하지만,세속(世俗)해진 나의욕자(俗刺)를 씻어 줄 산에 오르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어서다. 내가 태어난 고향 뒤편엔 병풍을 돌린 듯 바위산이 있었다.이 산에 참꽃이 곱게 맺힐 때면 산신제를 지낸다.제삿날사흘 전부터는 마을 아낙 중에 산기가 있으면 다른 마을에가서 아이를 낳아야 하고,누구네 초상이 나도 산 제사를 올리고 난 다음 장례를 치러야 했다.이런 것을 거역하면 부정타서 산신이 노해 마을에 재앙이 내린다고 했다.미수를 넘긴 당집 할머니는 “산에 가서 까불면 산신령님이 벌준다”고 했다.이렇듯 산을 신성시한 것은 자연 순리에 순응하며살겠다는 이곳 사람들의 순박한 신앙이었다. 이런 정서를 안고 자란 나는 산에는 영신(靈神)이 있다고믿었기에 근엄한 산 기운이 두렵기도 하고,한편으론 심쟁(心爭)이 일 때 찾아가던 대상이기에 친근감도 있어 이따금산을 찾는 것이 버릇처럼 되어 버렸다. 지난날 나라 경제가 어려울 때 직장을 잃은 이들이 걱정과 배신감을 삭이느라 산을 많이 찾는다는 기사를 읽었다.나는 이를 보고 그런 종류의 치유는 어느 의사보다 산이 주는 처방이 가장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산에 오르다 보면 끝내는 평온을 찾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산의 신령함을 수학적으로 풀기는 어렵지만 그의 품은 천만의 생명을 잉태하고 있다.동물 세계의 왕인 호랑이로부터 청초한 들국화까지 모두를 수용하는 아량이 있다.분노하는 자를 달래고,오만한 자에겐 겸손을,나약한 자에겐 용기를,가난한 자에겐 풍요를 주고,그 어떤 종류의 사(死)도 포용하는 품이 있는 곳이다.그러나 산은 베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소인 잡배들이 까불면 가차없이 벌을 주는 위엄도 있다. 요즈음 양심이 마비된 사람들이 많다.권력을 가졌다고 군림하는 자,재물을가졌다고 없는 자를 무시하는 자,교묘한방법으로 남을 해롭게 하고 자기의 이득을 취하는 자….이런 사람들은 산에 가서 인간의 순리가 어떤 것인가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을이 익어가며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건강에도 좋고,탁한 도심을 탈출해 맑은 산 기운 속에 여가를 즐기려함일 것이다.누구든 산에 가보라.명산이 아니라도 좋다.한적한 시골 야산이면 어떠랴! 산정에 올라 가슴을 펴고 눈을 감아 보라.산은 우리에게 가감 없는제 분수를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산들이 교양 없는 등산객이 마구 버리고 간 쓰레기로 병들어 가고 있다 하니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장엄한 자태로 숱한 사연을 말없이 수용하는 저 산이야말로 우리 인간을 다루는 영신이기에 경건하게 다가가야 할 것이 아닌가?[남 기 수 수필가]
  • 재난·테러경험 정신질환 부른다

    미국 건국이래 사상 최악의 테러 참사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그러나 가장 크게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뭐니뭐니해도 사고당사자들일 것이다.이들은생명을 건졌다하더라도 두고두고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를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홍식 서울 신촌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 교수는 “이처럼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을 경험했을 때 사람들은 흔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게 된다”면서 “재난을 당한 사람들 중 적게는 5%에서 많게는 75%까지 이런 장애가나타난다고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김성윤 서울중앙병원 정신과 교수는 “외상후 스트레스를주는 사건이란 전쟁,자동차·기차·비행기 등으로 인한 교통 사고,테러 및 폭동,지진,홍수,폭풍,화산폭발,폭행,강간,작업장의 사고 등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에 받은 충격이 클 수록 장애가 커진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붕괴사건으로인해 큰 충격을 받은 피해자들에게서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 이 교수는 “주된 증상은 당시 위협적이던 사건을 반복적으로 회상한다거나 그런 사건이 꿈에 계속 나타나는 것 또는 마치 그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이 행동하거나 느끼는 경우 등”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러한 외상 사건에 관한 생각이나 대화를 회피하거나,그 사건의 중요한 부분을 회상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이전과 달리 정서적 감정이 둔화되거나 사람에 따라 사회 활동에 대한 흥미를 잃거나 심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외상적 사건후 불면증,분노폭발,집중력 감퇴,놀람 반응 등 과민상태가 지속되기도 하고 대인관계에서 무관심하고 멍청한 태도 또는 우울증 등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착각이나 환각,기억과 주의력 장애도 보이며 다른사람들은 죽었는데 자신은 살아남은데 대한 죄책감,수치감등도 갖게 된다”고 전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지속되면 인체생리학적 변화가 생긴다는 보고도 있다.김 교수는 “이런 증상으로 오래 고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기유발검사를 해보면 아주작은 자극으로도 깜짝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이들의 뇌를 촬영해보니 뇌의 특정 부위가 작아졌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어릴 때 감정적 외상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의존성,편집성 혹은 경계형 성격소유자,사회보호·보장제도 등 사회적 지원이 부적절한 경우,최근 스트레스성 생활변화 등을 겪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는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들은 학력이 낮을수록,나이가 많을수록,피해기간이 길수록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재난·테러로 인한 정신질환 대처방법. 신영철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는 “테러,건물붕괴,화재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충격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경우 여러가지 정신질환을 일으켜 평생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긴다”고 말했다. 그는 “갑작스런 재난에 의해 발생하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지와 주변의 도움이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라는 것.“자신이 처한환경을 회피하려고 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자신이 느끼는 정신적 충격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삭이려고만 하지 말고 가족이나 주변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정신적 충격을 해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이를 위해서는 재난을 당한 환자가 나쁜 기억과 감정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털어놓게 하는 분위기를만들어 주어야 한다. 충격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그냥 참고 잊어버리라”는격려가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심할 경우에는 주변 사람들의 이같은 조언은 바람직하지 않다.인내를 강요하기 보다는그 사람이 처한 환경과 정신적인 고통을 깊이 공감해 주는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는 충격이 큰 만큼 회복 때까지 시간이걸리므로 느긋한 마음으로 이해해 주어야 한다.또 증세가충격을 받은 뒤 오랜 시간이 지나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변 사람들은 장기간에 걸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재난에 의한 충격을 스스로 이겨내지 못할 정도라고 느껴지면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이 경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거쳐 약물치료,행동치료나 인지치료와 같은 정신치료를 받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성윤 서울중앙병원 정신과 교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일찍 치료하면 비교적 치료 효과가 좋은 질환”이라면서 “증상이 가벼우면 발병 초기에 항우울제,수면제 등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고 단기 정신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말했다. 그는 “정신 치료는 사건을 받아들이기,대응전략개발과 실행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환자가 재난을 부인하려는 충동을 극복하게 해주는 동시에 안심시키는 것”이라고전했다.아울러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외상경험을 돌이켜보고 사고 당시의 끔찍한 기억과 감정을 환자가 구분하도록하며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말도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입원해 정신치료 및 사회 복귀를 위한 재활치료를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 국세청 대폭 후속인사 예상

    손영래(孫永來) 국세청장은 1급인 차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후속 간부진용을 어떻게 짤까. 손청장은 11일 이와 관련, “여론에 따르겠다”면서 순리와 원칙에 따라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 시기는 국세청의 국정감사가 끝나는 오는 18일 이후가될 전망이며,인사폭은 대체적으로 본청 국장급과 지방청장을 포함하는 대폭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전임자의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개혁을 내실화하기 위해 분위기 일신이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손 청장은 국세청의 인사 전통을 중시하면서 인화와 질서를 존중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다른관계자도 “순리와 대세에 따른 인사가 뒤따를 것”이라며“누가 되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국세청 간부급 인사의 전통은 능력을 우선하되 동기생의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 안배를 고려하는 ‘견제와균형’의 원칙이 유지되고 있다.서울청 국장-지방청장-본청 국장-1급 순이라는 틀을 유지하고 있다. 1급 자리는 차장과 서울청장,중부청장 세 자리이며 이에적합한인물군은 5명으로 압축된다.봉태열(奉泰烈) 중부청장,김용표(金容杓) 법무심사국장,장춘(張春) 개인납세국장,이재광(李在光) 법인납세국장,이주석(李柱碩) 조사국장등이다. 서울청장에는 봉 청장과 이주석 국장이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행시 13회 출신인 봉 청장은 학연 및 지연(호남·연세대)에서 유리하다.그러나 오히려 장점이 약점이 될수 있어 ‘세대교체론’이 불면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시각이 있다. 이국장은 일에 관한 한 ‘확실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는데다 손 청장도 이같은 코스를 거쳤다는 점이 강점이다.개혁의 완성을 위해 장춘 국장도 거명되고 있으나 손청장과 동기라는 점이 부담이다. 현 곽진업(郭鎭業) 차장의 유임 가능성은 지역안배를 감안할 때 반반이다.곽 차장이 동기인 손 청장을 고려해 용퇴할 경우에는 지역안배와 능력을 감안,TK(대구·경북) 대표주자인 이재광 국장이 유력시된다. 중부청장은 차장·서울청장 변수에 따라 달라지지만 역차별을 받아온 김용표 국장이 떠오르고 있다. 1급 인사에 이어 지방청장과 본청국장급 인사도 연쇄적으로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진택(鄭鎭澤) 서울청 조사1국장의 부산청장설 등 하마평이 무성하다. 박선화기자 pshnoq@
  • [발언대] 지역축제 혈세로 환심사기

    민선 지방자치 시대가 시작된 이후 전국 곳곳에서 각종축제가 줄을 잇고 있다.특히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바람이 불면서 기초단체와 광역단체가 앞다투어 잔치판을벌이는 바람에 행사 이름을 일일이 외우기도 힘들 정도다. 이런 축제에는 아주 작은 규모라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이들고,규모가 조금 커지면 수십억원을 금방 넘어 선다고 한다.이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잔치를 치르지만,많은 주민들은 자기 동네에서 무슨 행사가 벌어지는지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내년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들이 주민의 환심을사기 위해 잔치를 남발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전북도내 시군이 주최하는 지역 문화행사만 하더라도 무려25개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 5년 이내에 20개의 행사가 신설되는 등 지역축제가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러한 축제들의 난립은 예산낭비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전시위주로 흐르고 있어 관광과 연계성이 낮고 경제적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어떤 축제를 살펴보면,축제를 열어야 하는지 의심이 갈 정도이다.지역성이 없는 천편일률적인 축제,자치단체장의 판단과 의도가 개입된 관주도의 형식적 축제,축제와 관련없는 내용이 삽입된 급조된 축제,특정기간에 집중된 개최시기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개최측은 축제가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하지만 잔치가 끝난 뒤 지역개발 사업으로이어지지 않는다면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자치단체장은 지방자치 제도가 지역과 주민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칠 일꾼을 주민의 손으로 직접 선택하려고 도입한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주기바란다. 이우성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 적조에 콜레라 겹쳐 수산·관광업계 타격

    적조에 이은 콜레라로 영남지역의 수산 및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경주 감포,마산,통영 등을 비롯한 동해안과 남해안지역 횟집들은 개점휴업 상태와 다름없는 적막감마저 돌고있다. 불과 얼마전만 해도 식사 때면 발디딜 틈이 없었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4일 경북 포항시 효자동 K횟집 주인 김모씨(45)는 “적조발생 이후 종전에 비해 손님이 절반 이상 준 데다 콜레라까지 발생해 지난 3일부터는 아예 손님이 없다”고 말했다. 포항시 죽도동 J식당 주인 이모씨(47·여)는 “간혹 찾는 손님들도 매운탕꺼리 정도만 찾을 뿐 활어회를 찾는 손님은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마산 어시장 주변에 밀집된 500여개 횟집의 하루 매상은평균 200여만원에 달했지만 콜레라 발생 이후 절반수준으로 뚝 떨어졌다.제철을 만난 전어가 출하되면서 다소 회복되고 있지만 활력을 찾기에는 역부족이다. M식당 주인 최모(45)씨는 “비브리오와 적조로 손님이 줄어 지난달에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며 “찬바람이 불면서전어가 출하돼 기대를 모았는데 이번에는콜레라가 발생해 손님들이 발길을 되돌렸다”고 울상을 지었다. 여행업계도 콜레라 발생이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이어질까 긴장하고 있다. 대구시 동성로 M여행사의 전무 우모씨(51)는 “후진국 병인 콜레라 발생은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콜레라가 전국적으로 번진다면 여행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경주시 A호텔 관계자는“콜레라에 대해 문의하는 외국인 예약객이 늘고 있다”며“혹시나 예약 취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동시도 다음달 5일부터 31일까지 안동서 열리는 ‘퇴계탄신 50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걱정스런 표정이다.시관계자는 “행사기간 방문객 60만명 중 외국인 15만명이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행사 참가를 위한 중국·일본인들의 예약이 한창 이뤄질 쯤에 콜레라가발생해 관광객 유치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마산 이정규 경주 김상화기자shkim@
  • 독자의 소리/ 수험생 잠쫓는 약 중독 조심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요즘 고시생들과 취업준비생,수능을얼마 남겨두지 않은 고3 수험생들까지 잠 쫓는 약을 찾는다. 특히 응시 나이 제한에 걸리는 취업재수생과 고시생들의 약물복용이 심각하다.심지어 약물을 과다 복용해 여름에 춥다거나 겨울에 더위를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환청에 시달리는경우도 눈에 많이 띈다. 이들은 모두 처음에는 잠을 쫓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한다.영양제,소화제,두통약 등으로 점점 강도가 심해진다.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면 신경안정제를 찾고 그 뒤에는 불면증 때문에 수면유도제로 넘어간다. 병원 처방전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약을 자꾸 먹어서 좋을게 하나 없다.수험생들은 마약이 아니니까 괜찮겠지 하면서방심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당사자의 노력과가정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수험생들이 약물복용으로 건강을해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주재현 [광주 북구 문흥동]
  • [고시촌 산책] 생각 뒤엉키는 늦여름

    아직 한여름인데도 아침이면 선선한 기운이 돌기 시작했다.지루했던 장마와 무더위가 한풀 꺾인 기세다.찬바람이불면 공부를 시작한다는 수험생들에게는 불안감을 가져다주는 징후이다. 올해 사법시험도 대부분의 일정을 끝마치고 2차시험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금번 2차 유예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내년 1,2차시험을 준비하리라. 대학 도서관에서,신림동의 학원이나 독서실에서,혹은 이름모를 산사에서 공부하고 있을 그들은 무슨 생각에 젖어있을까.아직까지 시험 후유증과 여름날의 여유를 느끼고있는 것은 아닐까.리듬을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닐까.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의 유일한 빛이며 희망은 ‘합격’이다. 외로울 때도 있고 지칠 때도 있지만 이를 참고 견디는 것은 바로 그 빛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만일 올해 2차시험에서 고배를 마셔도 내년 1차시험을 준비한다면 우리는진정 그 빛을 찾아 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일까.젊은 시절의 여름밤은 길기도 하다. 최근 몇년간 1차와 2차 동시 합격자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는 있지만 많은 수험생들은 동시 합격을 바라지는않는다.합격을 향한 길이 멀고도 험하고,본인의 실력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1차시험의 고됨을 겪은 바로 직후 2차시험 준비는 만만치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상당수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그렇다면 내년엔 합격할 수 있는 것일까. 이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자신감은 쉽게 생기지 않는다.다만 맹목적으로 합격을 기다리면서 자신에게 충실하고자 다짐할 뿐이다.이는 내년 1차를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부족한 기본실력,새로 변경된다는문제 유형,아직 출간되지 않는 교재,엎친데 덮친 격으로너무나도 무더운 날씨…. 그러나 이들이 문제가 될 수는 없다.지금이 가장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때인 것이다.부채질하면서 책을 읽던몇년 전이 기억난다. 지금은 잘 갖추어진 냉방시설로 ‘연장’ 탓도 할 수 없다. 내년부터 선택과목이 하나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공부량은 크게 다르지 않다.언젠가부터유행하는 모의시험을 충분히 풀어보기 위해서는 여전히 두꺼운 교과서를 읽어야 할때이다. △이현종 사시로 대표
  • 마을 덮친 회오리바람

    1일 오전 9시 20분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영장2리 대고령 입구 마을에 강한 회오리바람(‘토네이도’)이 불어닥쳐 주택과 상가,공장 지붕 등이 날아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갑자기 사람이 서있기 힘들 정도의거센 바람이 30여초간 불면서 주택 지붕의 슬레이트와 기와 등이 날아가고 가건물 공장의 철제 벽면이 찌그러져 주저앉았다. 또 염소 축사 지붕이 벗겨지고 철제 받침대가 휘어졌으며,이스타나 승합차가 공중에서 2∼3바퀴 구른 뒤 휴지처럼 구겨졌다. 이날 회오리바람이 1㎞ 거리를 폭 10m로 휘돌며 훑고 지나가자 마을은 폭 5∼6m,길이 700∼800m 일대에 나무와 기와,철제 파이프 등이 사방에 널려 있어 마치 폭격을 맞은것처럼 쑥대밭으로 변해 버렸다. 시는 이날 회오리바람으로 주택 20채,상가 2채,공장 4채,창고 1채,축사 2채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고 이스타나승합차를 비롯,차량 20여대가 날아온 나무와 기와 등에 맞아 찌그러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21·22일 내한공연 英팝가수 리오 세이어

    “한국에 무척 오고 싶었으나 기회가 없었습니다.한국측 기획사로부터 전화를 받은 그자리에서 출연을 결정했습니다.”1970·80년대 감미로운 발라드 곡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영국 출신 팝가수 리오 세이어(53)가 한국공연을 위해 지난 16일 한국에 왔다.도착 직후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책자를 통해 한국의 고궁과 사찰 등 전통적인 풍경을 볼 기회가 많았다”며 “이번 공연을 위해 3개월 전부터 레퍼토리를 꾸며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하고 따라부르기 쉬운 노래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 같다”고 자신의 노래가 꾸준히 불려지는 이유를 나름대로 설명했다.또 “노래를 부르거나 만들 때 다른 사람과의 교감이 가장 중요하며 음악인은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있는 비슷한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고 남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73년 ‘더 쇼 머스트 고 온’으로 데뷔한 그는 76년‘유 메이크 미 필 라이크 댄싱’으로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세계적 팝스타로 떠올랐다.77년 ‘웬 아이 니드 유’,80년 ‘모어 댄 아이 캔 세이’를 연달아 히트시켰다.마치 여성처럼 가느다란 미성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게특징으로 최근 팝계에 복고바람이 불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5만명 이상의 관객이 몰렸던 지난 76년 뉴욕 센트럴파크 콘서트 공연을 잊을 수 없습니다.”그는 지금도 세계 각국을 순회공연하며 쉴 새 없이 신곡을발표할 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에게 곡도 지어주는 등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내한공연에서는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히트곡을 비롯해 신곡 ‘블레임 잇 온 더 나이트’등 15곡을 선사할 예정.21일 오후 7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 디너쇼와 22일 오후 4시 장충체육관 공연 등 두차례 무대에 선다. 김성호기자 kimus@
  • [건강칼럼] 우울증

    “우울증도 병인가요? 나약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우울증 클리닉에 찾아온 환자나 보호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유난히 맘이 약해 보이는 것을보면 일견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러나,우울증은 분명 치료받아야 할 ‘병’이며 성인이 정신과를 찾는 가장 흔한 이유이다. 가벼운 우울감이나 지속되는 짜증,의욕 상실,무기력감,불면증,피로감,집중력 저하,자신감 상실을 호소하는 정도의‘경한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흔하다.이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질 수도 있고치료를 통해 좀더 빨리 회복될 수도 있다. 그러나 ‘주요 우울증’이라고 부르는 좀 더 심한 우울증은 반드시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주요 우울증이란 심각한 수준의 우울감 또는 공허감,심한 분노나 공격의 감정,심한 죄책감,새벽에 깨거나 밤에 잠들지 못하는불면증,직장을 그만 두거나 가정 생활을 하지 못하는 수준의 능력 저하,모든 대인관계를 피하고 혼자서만 고립되어지내려고 할 때,자살 충동,자살 시도 등 여러 가지의심한우울증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주요 우울증도 매우 흔한데,성인 6명 중 한 명은 평생동안 한번 이상 걸린다는 통계도 있다. 우울증의 증상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다른 신체증상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식욕부진 및 체중감소,소화장애,변비,설사,두통,뒷목의 뻣뻣함,근육통,관절통,가슴의 통증,답답함 등이 그것이다.검사에서도 이상이 없고 잘 낫지도않았던 증상이 우울증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많다. 또한 우울증의 증상은 연령에 따라서도 달라진다.소아의경우에는 어딘가 아프다고 호소하거나 갑자기 떼를 쓰며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하고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사춘기에는 반사회적 행동,가출,약물 남용 등의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호르몬의 변화와 밀접한 갱년기 우울증은 폐경기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또 노년기의 우울증은 기억력저하가 두드러져 치매와 구별이 안되기도 한다. 우울증은 우리 주변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제대로 진단과 치료를 받는 사람은 놀라울 정도로 드물다. 그것은 환자개인의 오해나 사회의 편견,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이다.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의심이 들면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정신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전 우 택 연세대 의대정신과학교실 교수
  • 감기 환자를 정신병자로 속여…진료비 5억 부당 청구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0일 감기나 소화불량 환자를 정신질환자로 둔갑시켜 건강보험료를 허위청구하거나 환자들에게진료비를 과다 청구하는 수법으로 5억4,000여만원을 챙긴 내과·정신과 전문의 홍모씨(43)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구속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H내과·정신과의원을 운영하는 홍씨는 지난 99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감기나 소아불량 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9,679명의 진료기록부 및 진료명세서를위조,일반 내과보다 진료비가 5∼10배 비싼 정신질환 치료를 한 것처럼 속여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진료비를 과다 청구한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일반 내과환자들의 병명을 특정인격장애,강박성장애 등으로 기록했으며,자신과 부인 및 자녀 2명도 불면증,불안 등의 증상으로 수십차례 정신질환치료를 받은 것으로 속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CULTURE & JOB] 연예인 발굴 ‘캐스팅 디렉터’

    청소년들의 스타 사랑은 가히 ‘열병’이다.스스로 연예인이 되겠다는 아이들도 넘쳐난다.최근 서울의 중·고교생희망직업 조사에서 연예인이 당당 3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하지만 방송 연예가에서는 쓸만한 ‘스타’가 없다고 아우성이다.이런 상황에서 대중들의 취향을 먼저파악하고,재목을 발굴해내는 캐스팅 디렉터의 몸값이 갈수록 높아져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캐스팅 디렉터’라는 신종 직업의 리더급으로 꼽히는 김수현씨(32)를 만나 2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캐스팅 디렉터’ 김수현. 이름이며 직함이 하나같이 생소하다고? 하지만 SES,핑클을 모르는 이들은 아마 없을거다.그는 길거리의 평범한 10대들에 불과했던 이들을 발굴해 스타로 키운 장본인이다. 97년 기획사에서 일하던 선배 K씨가 다리를 놓으면서 HOT매니저로 출발했다.이듬해 과외로 캐스팅 디렉터로 나서기시작,이제는 주된 업무가 됐다. 김씨는 10대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때와 장소를 안가리고 달려간다.흙속에 묻힌 진주를 캐기 위해서.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신촌,홍대앞,대학로 등등….학교축제,놀이동산,음악·연기 등 연예학과의 동아리방도 주요 출몰지역이다.중고교생들이 하교할 때면 교문앞에 버티고 서서 쓸만한 재목감을 찾느라고 정신이 없다.아이들이바깥으로 몰려다니는 주말,공휴일이면 더 바빠진다.야심한시각까지 카페 거리를 헤매는 것도 다반사다. 수첩에는 이벤트,행사 일정이 빼곡하다.인터넷 캐스팅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프로필 등을 세심히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아주 옛날,백락(伯樂)이란 이가 있었다지.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천리마를 한눈에 알아본 백락처럼,내게는 스타의 ‘냄새’를 감지해내는 동물적 감각이 있다.끼가 철철넘치는,무대에 올라서는 순간 미쳐버리는 숨은 재목을 찾아내며 나는 희열을 느낀다. 그 재능이 어디에서 왔냐고? 그건 잘 모르겠다.다만 중고교 시절부터 신곡이나 연예계 신인을 보고 “뜨겠는데…”하면 영락없이 떴다.’ 단순히 예쁘고 잘생긴 애를 뽑지는 않는다.시대가 원하는캐릭터를 찾아내 어떻게 ‘포장’하고 살려낼 것인가 머리를 많이 굴린다. 그동안 발굴해낸 스타급들은 20여명.이 쪽에선 최고 수준이다.SES의 유진이는 HOT공연때 열심히 뒤쫓아 다니던 팬클럽 무리속에서,‘핑클’성유리는 어린이 대공원에 사생대회 나온 학생들 사이에서 찾아냈다.그룹 ‘신화’의 김동완은 대학로에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그의 눈에 띄었고여성3인조 댄스그룹 ‘클레오’의 막내 채은정은 막 버스를 타려는 순간 뛰어가 잡았다. “가끔은 내가 생각해도 ‘무림고수’수준입니다.‘클릭B’의 김상혁은 어두운 지하터널안에서 이상한 느낌이 와지나가던 학생을 무조건 붙잡았는 데,터널 바깥으로 나와얼굴을 뜯어보니 정말 ‘예술’이더라구요.” 일단 재목을 찾으면 본격적인 트레이닝에 나선다.타고난재능을 알아내기 위해 노래는 물론 춤,연기,영어회화,몸매관리도 가르친다.성우나 국어교사로부터 말하는 법까지 배우게 할 정도로 ‘토탈 트레이닝’이다. 직업이 직업인 만큼 주위에서 “저 좀 스타로 만들어주세요”라고 청탁도 들어온다.그럴 때면 절대 “넌 안돼”라고 말하지 않는다.괜한 오기만 키우기 때문이다.대신 연예인이 되기 위한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그 피눈물나는 현장을 보고 열에 아홉은 물러선다. 요즘은 아예 ‘샤이닝 프로덕션’이란 기획사를 차리고그가 발굴한 신인가수 다나의 음반 제작자로 나섰다.다나는 지난 98년 롯데월드 댄스대회때 객석에서 관객으로 앉아 있던 모습을 보고 ‘필’(feel)이 팍 꽂혔다.가수를 해야할지,탤런트를 해야 할지는 몰랐지만 연예인이 돼야 할애라는 건 확실했다.현재 중학교 3년생인 다나는 3년간의맹훈련을 잘도 견디고 드디어 무대에 서게 됐다. 스타의 가시밭길을 참고 견디며 걸어갈 각오가 되어 있는,끼를 주체할 수 없는 아이들을 찾아 그는 오늘도 길거리에 나선다. 허윤주기자 rara@. *** 캐스팅 디렉터, 배우섭외 美선 직업으로 자리잡아.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캐스팅 디렉터를 쉽게 풀어쓰자면 ‘연예계의 공인중개사’라고나 해야할까.길거리에서차세대 스타를 발굴하는 ‘1차적’수준의 캐스팅 디렉터들은 기획사 등을 중심으로 활동중이다. HOT,보아 등이 소속된국내 굴지의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남녀 10여명이 팀을 이루어 캐스팅을 맡고 있다.2년차 캐스팅 디렉터 강정아씨(24)는 서울예대 국악과에 입학,힙합 동아리에서 활동하다가 공채입사시험에 합격하며 이길에 들어선 경우다. 연예산업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영화기획 초기 단계부터적정 배우의 섭외를 담당하는 독립된 직업으로 일찌감치자리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이버 캐스팅회사 ‘캐스트넷’(www.castnet.co.kr)에서 캐스팅 실장으로 일하는 홍석호씨(29)가좀더 진보된 개념의 캐스팅 디렉터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그동안 영화 ‘오 수정’‘아이언 팜’등 제작에 참가했다.영화사에서 보내온 시나리오를 수십번 읽고 내용과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분석한 뒤 그의 수첩에 올라있는2,000여명(스타급 300명)의 얼굴을 들춰가며 적합한 배우를 물색한다. 얼마전 연예인 지망생들을 위한 길라잡이 책 ‘나도 이제는 스타’를 펴낸 KBS 홍보실 길주 차장은 “단순히 배우를 물어오는 사람이라는 의식이 최근에는 많이 바뀌었다”면서 “능력있는 캐스팅 디렉터는 국내 연예산업의 발전을가속한다는 점에서 인기직종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캐스팅 디렉터의 제1요건은 사람을 판단하는 ‘심미안’. 베테랑 캐스팅 디렉터 김수현씨는 “엽기바람이 불면서 엽기토끼 마시마로,엽기가수 싸이가 뜬 것처럼 시대의 새로운 흐름을 재빨리 짚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지만을 조작해 얼치기 반짝 스타를 양산해낸다’는세간의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발굴해낸 아이들이 오래스타로 남길 누구보다 바라지만 문화 코드는 계속 바뀌어가는 것 아니겠냐”는 말로 대답했다. 허윤주기자
  • [여성선언] 살과의 전쟁

    작년 이맘때쯤이었을까.나는 몸무게가 너무 많이 늘어서살을 빼기로 결심하고 저녁이후에는 아예 안먹기로 했다.내 딴에는 대단한 결심이었다.요즘 과도한 다이어트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사실 나는 음식을 조절해 가며 인생을 살고 싶은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세상살이 따지고 보면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먹고 싶은 것을 참아가면서 살고싶지는 않았다.그러나 먹기만 하면 다 살이 되고 처음에는‘몸이 부었나보다’ 싶었는데 어느새 맞던 옷이 하나둘씩터질 듯이 작아져 가니 덜컥 겁이 났다.게다가 하는 일이방송인지라 살이 찌면 금방 화면에서 표시가 난다.하루에도 몇 차례씩 “요즘 살 좀 찌셨나봐요?”라는 인사를 들어서 우울증마저 생길 정도였다. 막상 살을 빼려고 마음을 먹으니 하루하루가 힘겹기만 했다.기본적으로 회식자리가 많고밤마다 모임이 두세 개씩 겹치는 날도 상당히 있었다.눈앞에 음식을 두고 사양하는 일은 참 견디기 힘든 일이다. 그저 음식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보다적극적인 방법을 택했다.한 제약회사에서 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다.아는 분이 한 달에 4kg을 뺐다며 소개해 주었는데 밥 대신 주스와 영양제를 먹는 방법이었다. 효과가 있었다.두 주만에 2kg이 빠졌으니 말이다.그러나 굶다 보니 몸에 힘이 없어서 체력이 떨어지고 자주 피곤함을느꼈다.보름쯤 하다가 인간이 할 일이 못된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방법을 찾았다.이번에는 곡물을 빻은 가루를 밥 대신 먹는 생식을 하기로 했다.하지만 매일 꼬박꼬박 지키기가 너무도 귀찮아서 얼마안가 또 포기하고 말았다. 그런데 지난 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살이 급격히 빠졌다.두 달 사이에 체중이 5kg이나 줄었다.다이어트를 전혀하지 않았는데 말이다.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니 처음엔신기했다.아마도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직장을 그만두어서 불안한 마음에 고민하다가 살이 빠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 반대다.마음이 편안해져서 저절로 살이 빠진 것이다.곰곰이 생각해보니 직장 다니면서 쪘던 살은 ‘스트레스성 살’이었다.짜여진 틀 안에서 살아야 하고 출퇴근 시간에 맞춰서 기계처럼 생활해야하고 늘 긴장하며 실수하지 않으려고 조바심쳐야 하고 상사에게 밉보이지 않게 잘 처신해야 하고….그러다 보니 내 몸은 방송과 조직이 주는 긴장감에 시달리다가 비정상적으로불어난 것이다.늘 몸이 무거워 부은 상태로 다녔고 폭식을즐겨하며 만성 피로와 불면증·소화불량·변비에 시달렸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긴장감을 주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하지만 나는 아무리 몸에 이로운 스트레스라 해도 전혀 받지 않는 편이 건강에 도움된다고 주장하고 싶다.하지만 살아 있는 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으니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어야하지 않을까.날씬해지고 싶은 여성들이여,굶지 말고 먹고싶은 음식을 마음껏 즐겨라.비만은 음식량에 원인이 있는것이 아니라 정신과 마음에 있을지도 모른다.오늘도 자신보다는 조직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작지만 큰 소리로 파이팅을 외쳐본다. 임 성 민 아나운서
  • 6·15 1주년/ 접경지역 부동산 시장 (상)동부지역 점검

    최근 금강산 육로관광도로 개설합의가 이뤄지는 등 남북관계가 호전조짐을 보이면서 휴전선 접경지역 부동산에 대한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남북정상회담 1년을 맞아 고성·속초 등 동부,철원·양구 등 중부,파주·문산 등 서부지역의 부동산 흐름을 현지취재를 통해 짚어본다. “이번에는 정말로 실현돼야죠” 금강산 육로관광이 합의된 이후 강원도 속초시와 고성군주민들이 보인 반응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때도 파주와 철원 등지에 비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덜했던 곳이다.이전에도 육로관광에 대한 얘기가 나왔지만 실현되지 않고 공수표가 됐기때문이다.이에 따라 금강산 육로관광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 일대 부동산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뭔가 이뤄지겠지’하는 기대감은 많다. 고성군과 속초시,양양군 등 자치단체들은 육로관광에 대비,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일부 부동산전문가들은 땅값 움직임이 거의 없는 지금이 투자적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고성=설악산과 금강산의 중간지점으로 설악·금강산 관광벨트의 핵심이다.그러나 아직 부동산 시장은 잠잠하다. 김춘택(金春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고성군지회장은 “육로관광 발표가 있었지만 1년전 상황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간성∼화진포∼통일전망대로 이어지는 7번국도변의 부동산 중개업소는 대부분 개점 휴업상태다.일부는 아예문을 닫은 곳도 있다. 가격은 임야,준농림지 구분없이 바다가 보이는 길가는 평당 25만원대다.길에서 먼곳은 5만원 안팎.다만,화진포 일대 입지가 좋은 곳은 평당 80만원짜리도 있다.이마저도 호가일 뿐 거래는 거의 없다. 변수는 50만평 규모의 화진포 개발.고성군은 민자 4,000여억원을 유치,해상호텔과 육상호텔 등 종합위락단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환경영향평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금강산 육로관광 합의가 이뤄진만큼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황종국(黃鍾國) 고성군수는 “육로관광의 출발점은 고성군이 돼야 한다”며 “화진포를 환경과 관광이 어우러진 관광지로 집중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이 계획이 제대로 실현될 경우 화진포 일대의 발전가능성이 큰 것으로 이곳 중개업소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속초·양양= 금강산 육로관광에 대한 기대감은 속초시와양양군이 더 큰 편이다. 고성군은 숙박시설이 현재 전혀 없는 반면 속초는 콘도 등 숙박시설이 즐비해 관광객을 흡수할 수 있고,양양군은 건설예정인 공항이 활성화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전망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부동산은 역시 큰 움직임이 없다. 속초는 노학동 등지만 가격이 강세다.다른 지역은 약보합세로 국립공원지역내 임야는 평당 5만원선이다. 양양도 지난해 초 개발바람이 불면서 한때 가격이 강세를보였으나 지금은 보합세다.금강산 육로관광이 이뤄지면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공항배후지의 발전가능성이높다.가격은 강현면 일대 도로변 임야가 평당 5만원대,공항 인근인 손양면 하왕도리 등은 3만∼5만원대이다. ◇투자 유의점=화진포는 개발가능지가 많지 않다.호수주변임야는 녹지여서 개발이 불가능하다.모르고 샀다가 낭패를본 외지인이 많다.또 화진포는 지구내 상세한 시설입지가정해지지 않았다.무턱대고 샀다가 도로부지 등으로 편입되면 손해다. 한때 거래가 활발했던 민통선 내 명파리 일대는 육로관광이 이뤄지더라도 자유통행 여부가 미지수다.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자유통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변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도로가 확장되거나 신설도로가 생길 수도 있다.이 때 기존 도로가 소외될 수도있다.땅 매입시에는 도시계획확인원 등 공부상 떼어볼 수있는 것은 모두 떼어보는 게 좋다. 속초·고성 김성곤기자 sunggone@
  • 동서양 고전램프 한자리에

    고전적인 자태를 뽐내는 동서양의 오래된 램프들을 감상할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훈정(金薰庭·56) 훈스 앤틱 갤러리 대표는 오픈 기념행사로 세계 앤틱(Antic) 램프전시회를 다음달 15일까지 개최하고 있다.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 갤러리는 김 대표가 20여년 동안 전 세계에서 수집한 램프 100여점으로 가득차 있다. 포도,사과,새 등 갖가지 모양을 뽐내고 있으며 쇠,유리 등재질도 다양하다. 천장에 달린 것,책상 위에 어울리는 것,1900년 초기 프랑스·미국의 스탠드 램프,천장에 거는 램프,동서양의 꺼멍쇠 기름 등잔,촛대….이들 앤틱 램프들은 은은하면서도 화려하다.특히 사막에서 사용되었다는 ‘데저트램프’(desert lamp)는 바람이 불면 자연스럽게 회전해 쉽게 불이 꺼지지 않는다.바람이 많은 사막에 적응하도록 과학적으로 설계되었다. 갤러리에는 램프 외에도 고전적인 팔찌,목걸이, 반지들이램프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김대표는 유럽과 미국,터키,인도,이스라엘,네팔,이집트 등을 여행하며 이들 램프와소품들을 수집했다.시조시인 김상옥 옹의 맏딸로 김 시인이 70년대 서울 인사동에서 한국골동품점‘아자방’을 경영하면서 램프와 인연을 맺었다. “이상하게도 동서양의 램프는 서로 닮아 있습니다.램프는길을 밝히는 도구였기 때문에 무역하는 상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였을 것입니다.따라서 오랜 세월동안 동서양을 넘나들며 종합적으로 발전한 것 같아요”라고 김대표는 설명했다. 램프를 즐겨 수집한 까닭에 대해서는 “동양이나 서양이나불빛은 인간에게 영혼을 상징하고 종교적으로 희생, 광명,소망을 말해주는 것인데 램프는 그 불빛을 담는 그릇이기에어느 것보다도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02)3445-0888이송하기자 songha@
  • [Drive & Dining] 양평 용문 뱀탕집 골목

    *‘최고의 정력제’ 소문에 美·日·中서 주문하기도. “비얌이요 비얌!” 50∼60년대 서울 한복판에서도 볼 수 있었던 뱀장사들의 익살스런 호객행위.어렵던 시절 최고의 스태미너 식품이자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졌던 뱀이 이제는 비아그라에 치이고 혐오식품으로 낙인찍혀 설자리를 잃고 있다. 그나마 수도권 외곽에 전문화된 뱀탕집들이 소규모 군락을이뤄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사회의 차가운 시선으로 손님이 뚝 끊겼고 업소도 크게 줄었다.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뱀탕집들이 뱀의 효능을 장담하며 뱀탕과 뱀술 등을 만들어 전통건강식품으로 팔고 있다.관련 인터넷 홈페이지(www.osman.co.kr)도 개설돼 뱀탕을 소개하고미국과 일본,중국 등지로부터 온라인 주문도 받아 ‘외화벌이’에도 나서고 있다. 효능을 굳이 믿지 않더라도 이번 주말에 뱀탕골을 찾아 아련한 옛추억을 더듬어 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수도권에서 뱀탕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양평.양평에서도 특히 용문이다.양평읍에서 횡성쪽으로 달리다 용문사 입구로 들어서면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보신원’과 ‘건강원’ 상호를 단 뱀탕집 10여곳이 눈에 들어온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20여곳이 자리잡고 있었으나 이제는수가 절반으로 줄었다.전시해 놓은 것은 주로 뱀술이고 탕은 주문을 받아 한약처럼 달여 봉지에 담아준다. ●뱀탕 최고의 스태미너 식품이라고 이곳 업소들은 말한다. 비아그라는 순간적인 효능을 가져오지만 뱀탕은 지속적이고몸도 강하게 한다는 주장이다.간이나 위장에 특효가 있고 결핵이나 당뇨환자에게도 효험이 높다고 한다. 뱀탕은 2주일간 복용하는 것이 기본.살모사와 독사,칠점사,화사(꽃뱀) 등 40∼50마리를 탕기에 넣고 5∼6시간 푹 고아낸 뒤 삼베에 감싸 짜낸다.누르스름하게 걸러진 엑기스를 진공포장하거나 주먹만한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에 나누어 담는다.하루 2∼3회 복용한다. 가격은 150만원 가량으로 비싼 편이며 가격과 제조방법에있어 대부분 업소가 동일하다.한 번에 2주일치 이상은 팔지않는다.경과를 보고 상태에 따라 추가로 주문을 받는다.재료 가운데 최고의 효험을 장담한다는 백사가 1마리 들어가면가격은 순식간에 3,000만원 이상으로 뛴다.백사는 석화사란뱀의 돌연변이로 원래 색깔이 흰 수입산 킹스네이크 등에 속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뱀술 주재료는 독사나 능사.2∼3ℓ짜리 유리병에 독사 3∼5마리 또는 크기에 따라 능사 1∼2마리를 넣고 술을 부어 진공상태로 6개월 이상 보관한다.술은 고량주나 알코올 도수가 높은 과일주를 사용한다. 뱀술은 불면증과 신경통,관절염에 특효라고 한다.따라서 뱀탕과 달리 스태미너 식품으로는 권하지 않는다.가격은 15만원선이다. 용문산 민속건강원 주인 장경석씨(50)는 “중국과 태국,일본 등지에서는 뱀요리집이 전통 건강식품으로 버젓이 자리잡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뱀탕도 보신탕 등과 함께 국민들의 정서를 반영한 전통먹거리로 자리잡길 바랄 뿐”이라고 말한다. 양평 윤상돈기자 yoonsang@
  • 브라운관 부부탤런트 ‘전성시대’

    “안방극장 재미는 우리에게 맡기세요.”봄바람이 불면서 탤런트 부부들의 활약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한동안 출산,육아 등으로 외출을 자제하던 ‘안주인’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하고 ‘바깥 양반’들과 함께 TV브라운관을 누빈다. 첫 테이프를 끊은 이는 탤런트 전인화.초등학교 2·4학년인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3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그녀는 지난달부터 SBS 사극 ‘여인천하’에서 문정왕후 역으로 출연해 ‘카리스마 넘치는 농익은 연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남편 유동근도 9일부터 방송되는 KBS-2TV ‘명성황후’에서 대원군 역을 맡아 부부가 월∼목요일 밤 사극무대를 휩쓸게 됐다.이들은 “서로 대사연습을 주고 받으며 사극을 익힌다”며 부부애를 자랑하면서도 똑같은 사극 장르에서 연기력이 비교되는 게 신경 쓰이는 듯한 표정이다.또 오랜 공백을 깨고 나타난 손지창·오연수 커플은 SBS와MBC의 일일 드라마를 주름잡는다.오연수는 MBC ‘결혼의 법칙’에서 바람난 남편과 갈라선 이혼녀로,손지창은 SBS 시대극 ‘소문난 여자’에서 강성연을 짝사랑하는 순정파 총각으로 변신했다.방송시간이 약간 중복되는 데 대해 이들은 혹시라도 ‘채널경쟁’으로 비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하면서 “겨우 5분밖에 안 겹친다”고 강조한다. 이에 질세라 차인표·신애라 커플도 TV화면을 누비고 있다. 신애라는 그동안 “아기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며 EBS ‘육아일기’에만 출연했는데 8일부터는 MBC ‘칭찬합시다’의 MC를 맡아 손범수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춘다.소아암환자와가족을 찾아가 재활의지를 북돋워 준다는 프로그램 취지에감동해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는 귀띔.한편 MBC 주말극 ‘그 여자네 집’에서 털털한 태주 역을 맡은 차인표는 한결나아진 연기를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탤런트 커플중 여자쪽은 결혼과 동시에 활동을 접는 것이 보통이었다.하지만 최근 부부탤런트들이 느는 데는 남편들의 ‘외조’가 큰 힘이 되고 있다.겉으론 화려해보이지만 고된 연기의 속내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고 누구보다도 모니터로서 제격이기 때문이다.SBS구본근CP(책임프로듀서)는 “여자 탤런트들이 선호하는 신랑감이과거에는 소위 잘 나가는 남자들이었지만 요즘은 남자 탤런트로 바뀐 것 같다”면서 “이는 여자 탤런트가 전문직업으로 자리잡았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rara@
  • 전문교사 양성프로그램 TESOL 인기

    초·중·고교 영어수업이 회화 위주로 바뀌는 등 영어교육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전문 영어교사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최근 대학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전문 영어교사 양성프로그램 ‘테솔(TESOL)’에 대해 현직 영어교사는 물론,일반인들의 관심이 높다. ●TESOL(Teachin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은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을 연구하는 프로그램이다.미국 210개 대학을 비롯해 캐나다,영국,뉴질랜드,호주 등 대부분의 영어권 국가에서 대학 및 대학원 과정으로 개설돼 있다.국제 TESOL협회 회원은 2만명이 넘는다. ●국내에선 어떤 대학이 숙명여대가 지난 97년 미국 메릴랜드대와 손잡고 처음으로 ‘SMU-TESOL’과정을 도입했다.이어 성균관대가 지난해 1월부터 조지타운대와 협력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한양대와 아주대는 각각 오리곤대,위스콘신대를 파트너로 삼아 오는 6월부터 이 과정을 시작한다.한양대 교육대학원 이원섭 선임연구원은 “TESOL 개설 대학이4∼5곳에 불과하지만 전문 영어교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과정은 대학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개 5∼6개월 과정으로 주당 12시간씩 수업을 한다.각 대학은 외국 파트너 대학의 프로그램을 들여와 국내 실정에 맞게 커리큘럼을짜고,교수진은 석사학위 이상의 원어민으로 구성돼 있다.과정을 모두 이수하고,최종시험을 통과하면 ‘영어교사 자격증(TESOL Certificate)’이 주어진다. 숙명여대는 유일하게 자격증 코스 외에 5학기 과정의 ‘TESOL대학원’을 운영,석사를 배출하고 있다. ●지원 자격과 혜택은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전형은 필기와 원어민 인터뷰로 이뤄진다.현직 영어교사(아주대,성균관대,숙명여대)나 TOFEL 530,TOEIC 750점 이상 지원자(한양대,아주대,성균관대,숙명여대)는 특별전형으로 인터뷰만 한다. 각 대학은 외국 유명대학들과 학점인정 계약을 맺어 유학기간중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한양대에서과정을 이수한 뒤 오리건대,뉴욕대 등 10여개 협력대학에서유학할 경우 국내에서 이수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TESOL 단기 해외연수 여름방학을 이용해 미국 현지학교에서 TESOL과정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미국 델라웨어주립대는 7월16∼8월10일 4주간 한국인 영어교사들을 대상으로 영어지도·교습법과 언어연수 등을 포함한 단기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02)786-6684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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