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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 자진 사퇴

    2007년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신한은행의 통합우승을 지휘한 이영주(41) 감독이 갑작스럽게 신한은행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이 감독은 24일 “일신상의 이유로 신한은행 감독직을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우승팀 감독이 새 시즌을 맞기도 전에 감독직을 그만두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 감독은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 건강이 나빠졌고, 다음 시즌에 제대로 감독직을 수행하지 못할 것 같아 사의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이 감독은 그동안 신경성 불면증과 위장 장애 등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2∼3개월 쉬면서 건강을 회복한 뒤 미국 등으로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신한은행 측은 “사퇴를 적극 만류했지만 이 감독의 의사가 워낙 확고했다.”면서 “새달 초 일본 우승팀과의 교류전은 위성우 코치 체제로 치른 뒤 후임 감독을 물색하겠다.”고 밝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편법 조기유학 진급 어려워진다

    앞으로 편법으로 조기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초·중학생의 학년 진급이 어려워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미인정 유학 관련 학적 처리 지침’을 일선 교육청과 학교에 내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지침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의무교육 대상자인 초·중학생의 해외 미인정(편법) 유학에 대해 방학과 휴일을 제외한 수업일수만 따져 3개월 이상 해외에 체류한 경우, 당해연도에 편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동안 학교나 지역교육청별로 유명무실하게 운영되어온 학적 처리 지침을 ‘법대로’ 지키게 하자는 취지다. 현재 초·중학생이 해외 유학을 떠나려면 학교장 및 교육장의 추천과 국제교육진흥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단, 부모의 해외 파견이나 해외 주재 상사 근무 등으로 모든 가족이 해외에 체류하는 경우는 예외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조기 유학 열풍이 불면서 방학을 포함해 한 달에서 1년 이상 해외 유학을 떠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2005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조기 유학을 떠난 학생은 초등학생 2453명, 중학생 2521명 등 4974명에 이른다. 학생들이 돌아오면 일선 학교장은 교과목별 이수인정 평가를 거쳐 학업성취 수준이 뒤처지지 않는지를 평가해 대부분 떠나기 전 같은 또래의 학년으로 재취학시켜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무단결석 기간이 3개월을 넘는 ‘유예’ 대상 학생이 재취학을 원하는 경우 ‘학교장이 교과목별 이수인정평가 결과에 따라 학년을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한 조항을 악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교육청의 지침은 유학을 떠날 시점과 같은 학년도에 귀국하는 경우, 법정 출석일수를 지키지 못해 무단결석이 3개월 이상이면 학년 진급을 시키지 않도록 했다. 예를 들어 올해 중1인 A군이 7월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호주로 5개월 동안 어학연수를 떠난다면, 지금은 11월 말에 돌아와 이수인정평가를 통과할 경우 다시 중1로 재취학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름방학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3개월 이상 무단결석으로 처리돼 다음 해 2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다시 1학년을 다녀야 한다.1년이 유급되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일선 학교장들이 편법을 통해 학년을 인정해주는 예가 적지 않아 지침을 내리게 됐다. 결석일수가 3개월이 넘으면 당해연도에 재취학을 허용하지 말고, 허용하더라도 이수인정평가를 통해 학력을 인정하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편법 조기유학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학을 떠났다가 학년도가 바뀌어 귀국할 경우에는 결석일수와 상관없이 이수인정평가를 통해 재취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군이 11월에 들어오지 않고 해외 체류기간을 늘려 내년에 귀국한다면 지금처럼 이수인정평가를 거쳐 중2로 재취학할 수 있다.이런 이유 때문에 시교육청의 지침이 오히려 조기 유학의 장기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걱정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토요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SBS 밤 1시) 도쿄에서 만난 이방인이 서로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3)’는 영상과 연기와 음악이 기적 같은 조화를 보여준다. 중년 남성과 20대 주부가 20여년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동병상련의 고독을 위로하는 풍경과 부유하듯 흐르는 배경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원제목은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Lost In Translation)´으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뜻이 잘못 전달되거나 의미가 빠지는 것’을 가리킨다. 한국에서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는데, 이는 원제보다도 더 작품을 잘 나타내는 제목으로 꼽힌다. 소통을 원할 때의 간절함, 특히 사랑을 전할 때 조금의 의미 상실도 없이 상대에게 잘 전달되길 바라는 심정이 잘 담겨있다. 한물간 할리우드 액션영화배우 밥 해리스(빌 머리)와 결혼 2년째를 맞은 샬럿(스칼렛 요한슨)은 각각 일본 도쿄에 와있다. 밥은 위스키광고 촬영을 하러, 샬럿은 사진작가인 남편(조반니 리비시)을 따라 일본에 온 것인데 둘 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한다. 시차적응을 하지 못한 이들은 호텔 바에서 술을 마시다가 우연히 마주친다. 미국이 아닌 일본이라는 이국땅에서 만난 두 사람은 고독감과 불면증을 토로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일주일. 이제 도쿄는 더 이상 두려운 장소가 아니다. 자신이 가야할 길로 각자 떠날 때가 됐지만 이들은 선뜻 걸음을 떼지 못한다. 발표 당시 평론가들은 이례적으로 입을 맞춘 듯 호평을 쏟아냈다. 사실 소피아 코폴리 감독은 아버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연출한 ‘대부3(1990)’에 출연했다가 따가운 비판을 들어야 했다. 어설픈 연기로 “아버지는 분별이 없고, 딸은 재능이 없다.”는 비난까지 들었으니 말 다 했다. 그랬던 소피아지만 13년 뒤, 냉철한 비평가인 로저 에버트가 “나는 이 영화가 좋다.”고 말할 정도로 극찬을 이끌어 냈으니, 미운 오리가 백조 된 것보다도 더 극적인 부활이었다고나 할까. 스칼렛 요한슨과 빌 머리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볼 만하다. 2003년 뉴욕 비평가협회 선정 감독상·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여러 상을 거머쥐었고 제76회 아카데미상에서는 각본상을 받았다. 상영시간 102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명(耳鳴) 난청, 한방 치료 효과 좋다

    -체질과 증상에 따라 탕약 침요법 병행 -목,어깨 뭉친 기운 풀어 뇌 혈액순환 활성화 이명(耳鳴)이란 쉽게 말해 귀울림 증상을 말한다.외부로부터 실제로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마치 환자가 어떤 소리를 듣는 것처럼 느끼는 것을 말한다.일시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수시 또는 불규칙적으로 지속돼 환자는 심한 노이로제나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매미 우는 소리,물 소리,바람소리,북소리,사이렌소리,굴착기 음 등 소리도 다양하다.이명은 귀에서 들리는 이런 소음으로 인해 흔히 난청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기본적으로 오장육부가 부실하거나 불균형을 이룰 때 이명이 생기는 것으로 본다.귀를 주관하는 신장의 기운이 손상되어 정기가 허약해지면 뇌수가 부족하게 되어 머리가 어지럽게 되고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보고 있다.또한 육체적 과로나 스트레스,불규칙적인 생활습관,소음 등으로 인해 기나 혈이 막히는 경우,간과 담에 화(火)가 미쳤을 때에도 이명이 생길 수 있다. 치료방법은 기본적으로 환자별로 이명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내,장부의 허실을 바로 잡아주는 탕약과 침요법을 쓴다.전신의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고,귀 주변의 담이나 어혈을 풀어주는 데 중점을 두는 치료법이다.이런 한방치료를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귀에서 들리는 이명음이 점차 사라지거나 호전되면서 난청 증상 역시 호전된다. 이명 난청 환자는 목이나 어깨 주변의 근육이 뭉쳐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이는 뇌의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따라서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동시에 목이나 어깨 주위의 뭉쳐 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치료과정중의 하나다. 이명 난청은 까다로운 질환이지만 육체적 과로 또는 기운이 허약해져 생기는 신허(腎虛)이명이나 기허(氣虛)이명,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간화(肝火)이명은 지속적인 한방 치료를 통해 증세를 호전시키거나 없앨 수 있다. 실제로 미래한의원이 이명 난청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명 난청 한방치료제인 통명탕과 통명환으로 치료한 결과 환자의 70% 정도가 이명 난청증세가 호전되거나 소멸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명을 예방하기 위해선 먼저 분노와 욕심,근심을 다스려야 한다.너무 피곤한 일에 매달리거나 신경을 과민하게 쓰는 것도 좋지 않다.모든 질환이 그렇지만 이명은 발병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보다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움말:미래한의원 이충순 원장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한나라 맞설 후보적합도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한나라 맞설 후보적합도

    현재 거론되고 있는 범여권 후보 대상 지지도 조사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한나라당 후보와 맞서기에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손 전 지사를 꼽은 응답자는 29.2%에 이른다.2위의 정동영(8.6%) 전 의장에 비해 3배가 넘는다. 한명숙(3.5%) 전 국무총리, 이해찬(3.3%) 전 국무총리, 유시민(2.2%) 전 보건복지부 장관 순으로 나타났다. ●손학규 호남서도 정동영에 앞서 주목되는 것은 손 전 지사가 진보층과 호남, 친노세력, 열린우리당 지지층 등 모든 잠재적 범여권 지지계층에서 수위를 달렸다는 점이다. 이념 성향으로 볼 때 손 전 지사의 지지도는 중도(28.9%)보다 진보층(33.8%)에서 더 높게 나왔다. 김형준 부소장은 “기존 진보세력의 무능과 오만에 대한 평가에다, 유연한 진보를 표방해온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거부 메시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범여권의 핵심 지역기반인 호남에서도 손 전 지사의 지지도는 26.4%를 기록했다. 정동영 전 의장의 20.1%보다 6%p 앞선 수치다. 정 전 의장이 2003년 민주당 분당과 열린우리당 창당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에 대한 반감과 손 전 지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한 데 대한 호감이 결합된 현상으로 보인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 층에서도 손 전 지사에게 35.3%의 선호도를 보내 친노 후보들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른바 친노 후보들의 경우, 이해찬 3.6%, 한명숙 3.4%, 유시민 3.1%, 김혁규 0.8%, 김두관 0.5%에 불과했다. KSDC측은 이와 관련,“이는 전통적인 친노 세력이 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념보다는 실용을 강조하는 과거 친노 지지세력들이 실용적 진보와 개혁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는 손 전 지사에게 더 많은 호감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열린우리 지지층선 유시민 2위 열린우리당 지지자층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손 전 지사가 27.8%로 1위였고, 유시민(16.7%), 정동영(13.9%), 한명숙(5.6%), 이해찬(2.8%) 순이었다. 이는 손 전 지사의 경쟁력이 높다기보다 범여권 후보들의 경쟁력이 기대이하로 낮기 때문에 드러난 결과로 판단된다. 이번 조사 결과가 주는 함의는 손 전 지사의 범여권 경쟁력이 그렇게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진보층, 호남, 친노세력, 열린우리당 지지층 등 모든 잠재적 범여 지지층에서 손 전 지사가 다른 후보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지지세력과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규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도 무시 못할 요인이라고 KSDC측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대선 후보 지지도(6.2%)에서는 마의 10%대 벽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취약하다. 한나라당 출신 ‘이방인’으로서 태생적 한계와 향후 범여권 내에서 정체성 논쟁 바람이 세차게 불면 어떻게 휘청거릴지 모를 정도로 취약성을 갖고 있다. 국민의 절반(49.7%)이 범여권 후보로 누구를 선택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남아 있는 점도 변수다. 다음달 말에 한나라당 후보가 결정되고, 범여권이 국민 참여경선에 돌입하게 되면 범여권 후보 지지도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범여권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22.1%에 불과하다는 점은 범여권 통합에 대한 국민들의 저조한 관심을 반영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택순 청장 골프회동 은폐의혹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둘러싼 경찰의 늑장·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2일 이택순 경찰청장이 지난 3월 최기문 전 경찰청장, 한화그룹 유시왕 고문 등과 함께 경기도 용인 인근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을 일부 은폐하려 했던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이 청장이 골프를 치긴 했지만 김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무마성 청탁이 있었다는 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 청장에 대해 무혐의처리키로 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 청장의 도덕적 결함 등을 이유로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이 청장에 대한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재직 당시 후배들에게 청탁성 전화를 한 점을 들어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공모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기로 했다. 앞서 김 회장은 12일 우울증과 신경쇠약으로 인한 불면증으로 인해 수원 아주대 병원 VIP실에 입원했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李 “근본 서면 길 생겨” 朴 “6대생활비 경감”

    17대 대통령 선거 레이스의 절반을 넘은 1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는 산행으로, 박근혜 후보는 정책발표로 심기일전했다. 이 후보는 서울시장 자리에서 물러난 지 꼭 1년이 되는 이날 캠프 관계자들 및 기자들과 북한산에 올랐다. 이 후보는 논어 학이(學而)편에 나오는 ‘본립도생’(本立道生, 근본이 서면 길이 생긴다)을 거론하며 “바람이 거세게 불면 가지는 거세게 흔들릴지 몰라도 뿌리가 깊으면 제 길로 간다. 아무리 음해하고 혼란스러워도 국민은 알아보고 국민들이 결국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며 “어떤 검증에도 무대응으로 가겠다.”고 ‘검증 무대응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검증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김대업식 검증’에 무대응·무저항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검증공세에 대해 “앞으로 한달 더 갈 것으로 본다.”며 “여의도 정치를 피하기보다 정면돌파해서 여의도 정치를 한번 바꾸어놓겠다.”고 새 출발의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과거에 얽매인 과거지향적 세력과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부정적 세력과 우리는 대결하고 있다.”면서 ”어렵지만 본립도생같은 말씀대로 미래 세력과 긍정의 세력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박근혜 후보는 이날 “국민 6대 생활비 부담을 줄여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44만원을 아끼도록 생활경제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국민 6대 생활비에는 기름값과 통신비, 통행료, 사교육비, 보육비, 약값이 들어간다.‘국민 6대 생활비 고통 덜어드리기’로 명명된 이날 정책발표를 통해 박 후보측은 대표구호인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우기)’의 구체적 방법론과 효과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지금처럼 생활비 부담이 크다면, 서민 생활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면서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30% 이상 줄여드리겠다.”고 했다. 기름값 인하와 관련, 박 후보는 “휘발유·경유에 붙는 교통세와 등유에 붙는 특별소비세를 10% 줄이고, 택시와 장애인용 차량과 가정용 LPG 특소세를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요금과 진입장벽, 보조금 등 각종 규제를 풀면 통신요금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박 후보는 이 밖에 ▲공교육과 영어·예체능 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15조원 절감 ▲고속도로 하이패스 요금 반값 적용 및 실시구간 전국화를 통한 통행료 부담 완화 ▲약값 결정구조 개선을 통한 약값 부담 20% 인하 등의 구상을 발표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시청 3년내 정원의 13% 감축”

    서울시가 앞으로 3년 안에 현재 본청 직원 1만여명 가운데 13% 수준인 1300여명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하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27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재임중에 서울시가 인사권을 행사하기 힘든 일부 산하조직과 자치구를 제외한 본청 직원 1만여명 가운데 13%를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잉여인력 분명히 존재한다.” 오 시장은 인원감축 방안과 관련,“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을 무작정 내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퇴직 등으로 자연감소분이 생겨도 인원충원을 덜 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기존 인력은 철저한 교육훈련을 통해 재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감축 추진 배경에 대해 “취임사를 통해 서울을 세계 10위권의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공무원의 인건비를 줄이고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파악한 결과, 서울시에는 분명히 잉여인력이 있다.”면서 “어떤 조직이든 방만하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엄격한 신상필벌 등을 통해 서울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무능·태만 공무원 3% 퇴출제’에 이어 ‘인사개혁의 2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29일 ‘조직진단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하반기 조직 진단을 실시하고 연도별 감축인원을 확정하기로 했다.●자연감소분 포함 1300명 감축 서울시는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이 연간 400∼500여명에 이른다. 따라서 3년이면 최대 1500여명의 인원이 시청을 떠나기 때문에 오 시장의 이날 발언은 한해 1000여명 가까이 뽑는 신입 직원의 충원을 억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장시정추진단’의 운영 등을 통한 퇴출제도를 강화함으로써 3년간 1300여명의 인원을 추리는 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이른바 ‘3% 퇴출제’를 통해 추려진 80명은 오는 10월말까지 현장시정추진단의 재교육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다 제2의 인사태풍이 불면 공무원노조 등 내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시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도 조직개편을 통해 4급 이상 간부 20여명을 포함해 1400여명을 한꺼번에 감축했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페트병으로 강아지 소리 만들기

    [신나는 과학이야기] 페트병으로 강아지 소리 만들기

    6월의 신록이 내뿜는 신선함을 즐기고자 삼림욕을 하는 도시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발끝으로 전해지는 땅의 부드러움과 코끝에 머무는 초록향기 그리고 귓가를 맴도는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는 숲을 거니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활력을 불어넣는다. 숲을 거닐면서 입술을 모아 휘파람을 불고 동그랗게 두 손을 모으고 입김을 불어넣으면 숲의 전령이 될 수 있다. 자연의 소리를 닮은 장난감을 만들어 숲을 집안으로 옮겨 보자. 종이컵이나 필름통을 소리 울림통으로 만들어 풀벌레 소리가 나게 할 수 있다. 컵 바닥에 실이 지나갈 수 있도록 구멍을 뚫고 이쑤시개를 이용해 실과 소리통을 연결한다. 튀김용 나무젓가락 길이의 나무 막대 끝에 글루건으로 턱을 만들어 굳힌다. 소리통과 연결된 실을 굳은 글루건에 실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여유있게 묶는다. 공중에서 힘차게 돌리면 풀벌레 소리가 난다. 소리의 변화를 주고 싶으면 울림통 둘레에 클립을 꽂아 돌리거나 줄의 길이를 조절하면 된다. 소리는 물체의 진동에 의해 만들어지고 이 진동이 공기나 다른 매체를 통해 전달돼 사람의 청각기관을 자극할 때 들을 수 있다. 나무젓가락에 연결된 줄이 돌면서 만들어진 진동이 종이컵이나 필름통 안의 공기를 진동시키면서 소리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종이컵에 클립을 꽂거나 실의 길이를 조절하면 진동의 횟수를 바꿀 수 있다. 이는 두 개의 같은 용수철에 질량이 다른 추를 각각 매달고 진동을 시키는 것과 같다. 즉, 질량이 작은 추는 질량이 큰 추보다 진동을 빨리 한다.1초 동안 진동하는 횟수를 진동수라고 하는데, 인간의 귀는 공기가 1초 동안 대략 20회에서 2만회의 진동을 하면 소리로 느낀다. 진동수를 달리하면 소리의 높낮이가 변하게 된다. 진동수가 작으면 낮은 소리로, 진동수가 크면 높은 소리로 느낀다. 실로폰의 작은 건반이 높은 소리를 내는 것이나 물 컵에 물이 많이 담겨 있을 때 더 높은 소리가 나는 것이 모두 같은 이유이다. 물체의 크기, 모양, 재질에 따라 서로 다른 소리를 낼 수 있으므로 주변의 간단한 재료로 다양한 동물의 음향 효과를 만들어 보자. 빈 캔의 윗부분에 셀로판테이프로 빨대를 고정시키고 빨대를 불면 올빼미 소리가 만들어진다. 마찬가지로 빈 캔에 물을 넣으면 소리의 높낮이가 변한다. 강아지 소리도 만들 수 있다. 페트병의 윗부분을 자르고 페트병의 아래쪽에 드릴을 이용해 구멍을 뚫는다. 구멍에 빨대를 끼워넣고 고정시킨다. 물을 묻힌 손으로 빨대를 잡아당기면 페트병이 진동해 소리가 난다. 페트병의 크기를 달리하면 음의 높낮이가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종이컵의 바닥에 굵은 면실을 끼워넣고 젖은 수건으로 실을 문지르면 진동이 전달돼 닭이나 까마귀 소리를 낼 수 있다. 우는 소리가 비교적 높은 닭은 작은 종이컵을 사용하고, 까마귀는 보통의 종이컵을 사용하면 좋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 따르면 냄새나 소리에 대해서도 상표권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 귀에 익숙한 미국의 유명 영화사인 MGM사의 사자 울음소리나 펩시콜라의 병 따는 소리 같은 것이 이제는 상표로 사용되는 것이다.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진동을 이용해 만들어진 소리가 경제적인 가치로 평가되는 시대에 살게 된 것이다. 소리의 원리를 이용해 보다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소리를 만들고 기쁨을 누려 보았으면 한다. 김연숙 부평고등학교 교사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8) 학습된 무기력,가면 쓴 우울증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8) 학습된 무기력,가면 쓴 우울증

    “얼굴 표정이 어둡고 별일도 아닌 일에 잘 울고 마구 짜증을 내요.” “성적이 뚝뚝 떨어져요.” “끝없이 뭔가를 먹으려고 해요.” “잠이 너무 많아져 자도자도 더 자려고 해요” “학교 가기를 거부하고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엉뚱한 행동을 해요.” “컴퓨터 게임이나 하려고 하고, 못하게 하면 벌컥 화를 내곤 해요.” 아동기나 청소년기 아이들이 갑자기 이런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우울감이 원인일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아이들의 우울 행동은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어른들의 우울 행동과는 양상이 사뭇 다릅니다. 성인들은 우울하면 식욕이 저하되지만 아이들은 폭식을 하고, 성인들이 불면증을 보인다면 아이들은 잠이 많아집니다. 성인들의 우울증이 세상에 재미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무감동을 보인다면, 아이들은 재미를 쫓아 인터넷이나 컴퓨터 게임에 몰두합니다. 무기력해지기보다는 과잉 행동을 보이고 집중력도 저하돼 성적이 급락합니다. 그래서 어린이나 청소년기 우울증을 ‘가면 쓴 우울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나쁜 경험 쌓이면 무기력으로 발전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이면 부모는 매우 당혹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어 우왕좌왕하며 미숙하게 대처하기도 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 계속돼 비행 청소년이 되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에 초반부터 제대로 잡아야 한다며 엄하게 처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적절하지 못한 대처나 처벌은 마치 열이 나면 무조건 해열제를 먹이는 것과 같습니다. 발열의 원인을 찾아서 없애줘야 다시 열이 나지 않는 것처럼 아이가 우울한 이유를 찾아내 없애줘야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우울 행동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없다는 느낌으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정 상황에서 열심히 해봐야 어쩔 수 없었던 나쁜 경험이 계속 쌓이고, 이런 경험이 모든 상황으로 일반화돼 나타나는 무기력을 학습된 무기력이라 합니다. 학습된 무기력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우울증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리학자 셀리그먼의 실험 심리학자인 셀리그먼은 학습된 무기력이 어떻게 생기는지를 실험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첫날, 그는 다리는 고정시키고 목만을 약간 움직일 수 있는 우리에 개를 집어넣고 5초간 지속되는 전기충격을 90초 간격으로 하루에 64차례 주었습니다. 전기충격은 불쾌한 느낌이나 고통을 줄 정도로, 상해가 생길 정도는 아닙니다. 개들은 하루 1시간30분 정도 우리 속에 들어가 있었으며 전기충격을 받은 시간은 총 5분 정도입니다. 모든 개가 다 이 전기충격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1번 우리의 개들은 눈 앞에 있는 나무판을 코로 밀면 바로 전기충격을 멈출 수 있도록 했고,2번 우리의 개들은 어떤 행동을 해도 전기 충격을 멈출 수 없도록 했습니다.3번 우리에는 전기충격을 주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이 개들을 모두 그림과 같은 셔틀 박스에 넣습니다. 개가 한쪽 방에 있으면 갑자기 불이 꺼지고 10초 뒤 전기쇼크가 주어집니다. 전기 충격이 주어지더라도 10초 안에 벽을 뛰어 넘어 반대편 방으로 가면 얼마든지 전기충격을 피할 수 있습니다. 반대편 방으로 가지 않아도 전기 충격은 60초 뒤에는 멈추게 돼 있습니다.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1번과 3번 우리의 개들은 한두 차례 정도는 멋모르고 전기 충격을 받았지만 곧 어떻게 하면 이를 피할 수 있는지 배웠습니다. 반면 2번 우리의 개들은 피하는 방법을 거의 배우지 못하고 60초 내내 웅크린 자세로 전기충격을 고스란히 다 받으며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첫날 어떤 행동을 해도 전기충격을 피할 수 없었던 경험이 다음 날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나쁜 자극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무력감을 배우게 한 것입니다. ●낙관성·근면성 키워줘야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안을 제시해 주지 않는 처벌과 꾸중, 질책을 계속해서 받다 보면 아예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하지 않는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 이르게 되고, 결국 ‘가면 쓴 우울증’ 양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어찌 해볼 수 없이 통제가 불가능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면서 동시에 성공 경험을 하도록 도와 줘야 합니다. 현재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 있다면 낙관성과 근면성을 키워 학습된 무기력을 극복하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 주에는 학습된 무기력을 이기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靑·우리·李·朴측의 4각 움직임

    靑·우리·李·朴측의 4각 움직임

    한나라당의 대선경선 후보 검증공방이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청와대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정조준’하고 열린우리당이 이를 측면지원하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은 맞고소 등 법적 대응은 물론 ‘국민저항권’행사방침까지 내비치며 반격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측도 이 후보에 대한 여권의 공세가 자신들에 대한 공격일 가능성을 경계하며 범여권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양측의 ‘퇴로 없는 격돌’이 대선정국에 어떤 부메랑을 가져올지 공방전에 나선 인사들의 입장을 살펴본다. ■청와대 문재인 비서실장 “李후보 어떤 반성도 안해” 노무현 대통령의 그림자인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팔을 걷어붙였다. 문 실장은 15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에게 명백한 명예훼손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 후보가 어떤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이 후보측 두 대변인을 고소했다. 문 실장은 이날 천호선 대변인을 통해 “한 나라의 국정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는 후보가 이렇게 해선 안된다.”면서 “잘못된 일이 있으면 책임있게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정직한 지도자가 가져야 할 바른 자세”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한나라당이 이날 맞고소 방침을 밝힘에 따라 당분간 문 실장은 청와대의 ‘전사(戰士)’로서 이 후보측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청와대와 맞대결을 벌이면서 박근혜 후보를 따돌리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어 문 실장이 이끄는 대통령 비서실의 행보가 주목된다. 문 실장 명의로 된 고소장은 이날 오후 법무비서관실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됐다. 형법 307조 제2항인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했다. 문 실장은 고소장에서 “이 후보의 대변인인 박형준·진수희 의원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고, 법에 따라 엄벌에 처해 달라.”고 밝혔다. 고소 방침은 문 실장이 주재한 상황점검회의에서 정해졌고, 민정수석실 등을 통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 대상에서 이 후보를 뺀 것은 전략적 고려로 보인다. 천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혹시 이 후보가 다른 발언을 할지 예의주시할 예정”이라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 이명박캠프 이재오 “盧대통령이 고소 당해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15일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분노의 화살’을 날렸다. 이 후보측은 노 대통령과 청와대를 상대로 전면전에 나섰다. 두 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한다. 범여권과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후보측이 제기해 온 각종 의혹의 예봉을 피하려는 게 첫째다.‘한나라당 대선주자=이명박’이라는 이미지를 확산시키겠다는 복안이 둘째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고소를 당해야 할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이어 “청와대가 고소를 하면 우리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맞고소를 비롯해 모든 준비를 해놨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 상황은 정권연장 세력과 새로운 정권의 교체를 원하는 세력 간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며 “권력이 어떻게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하고 그들의 정권을 연장하려고 하는가에 대해 그동안 모아둔 증거자료를 모두 공개할 수밖에 없다. 선택은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적 행위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적반하장격으로 이 전 시장을 고소하겠다는 것은 정권 연장을 위한 또 하나의 국민 속이기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청와대가 고소를 해오면 맞고소할 것이고,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모든 증거 자료를 공개할 수밖에 없다.”면서 “광풍이 불면 흔들릴 수 있어도 쓰러지지는 않는다. 올 연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리더엔 엄격한 잣대 필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정부 10년이 지나면서 사회·도덕적 기준이 새롭게 정립된 만큼 한국을 이끌 리더에게는 엄격한 (검증의)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정 의장은 이어 “한나라당 대선후보에게도 같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책임있는 리더로 키워야 한다.”고 검증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 후보들은 각종 의혹에 대해 낱낱이, 한 점 의혹 없이 밝히는 게 그들의 책무”라면서 “이런 것을 정쟁으로 몰아 자신들의 허물을 덮으려고 하는 작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민주 후보에게는 이런 기준,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과거의 기준을 들이대서는 안된다.”고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나섰다. 장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후보간 공방이 흠결 감추기 행사로 끝난다면 국민 알권리 차원과 대통령을 제대로 선택하기 위해서 우리가 혹은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겠다.”며 “한나라당은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력 후보라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투명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표는 전날 “두 후보와 관련해 중요한 자료들을 갖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미 제기된 것도 있고 아직 제기 안된 것도 있다.”며 보유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박찬구 이종락기자 ckpark@seoul.co.kr ■ 박근혜캠프 홍사덕 “靑·李싸움 국민시선 뺏어” 박근혜 후보측도 캠프 좌장격인 홍사덕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전면에 나섰다. 범여권의 적극적인 검증 공세가 ‘성동격서’식으로 이명박 전 시장보다는 박 전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현 국면을 그대로 둘 경우 어렵게 포착한 ‘승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곁들여져 있다. 당 후보 검증의 한 축인 언론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해 청와대가 나섰다는 것이다. 홍 위원장은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이 어려운 본선을 틀림없이 이길 사람이 누구인가 언론의 검증을 지켜보는데 노 대통령이 뜻밖의 상황을 연출하면서 시선을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국민의 시선을 빼앗는 데 하루, 이틀은 성공했지만 (노 대통령의) 의도가 국민에게 알려졌으니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찾는 국민들의 날카로운 시선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박근혜 안정후보론’을 부각시키려 했다. 노 대통령측과 박 캠프가 연대해 이 후보를 공격한다는 이 후보측 주장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그런 말을 했을 리가 없고, 야비한 꾀를 내는 사람들에게서 나온 말인 것 같다.”면서 “천하의 박근혜가 무엇 때문에 경선 뒤 함께할 이 후보를 골탕먹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호르몬제 잘만 쓰면 ‘약’ 된다

    호르몬제 잘만 쓰면 ‘약’ 된다

    ‘폐경기 호르몬치료는 득일까, 실일까.´ 최근 일부에서 호르몬을 이용한 폐경 치료가 유방암을 유발하거나 뇌혈관 질환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반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많은 경우 호르몬치료 말고는 폐경으로 인한 상실감과 이후 초래되는 골다공증 등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뾰족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다. 정말 호르몬치료는 폐경 극복에 도움이 안 되는 것일까. ●갱년기 증상 ‘안면홍조´ 가장 많아 영동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병석 교수팀이 지난 5월부터 두달 동안 이 병원을 찾은 폐경 여성 285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폐경기 여성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갱년기증상을 겪으면서도 암 발생과 체중 증가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호르몬 치료를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엘 헬스케어(바이엘쉐링제약)가 새 갱년기증상 치료제 ‘안젤릭’ 출시를 앞두고 의뢰한 이 연구에서 폐경기 여성의 86.6%가 두 가지 이상의 갱년기 증상을 복합적으로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체적인 갱년기 증상으로는 안면홍조가 74.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발한 59.6%,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50.1%, 근육통 49.2% 등이었다. 정신적인 증상으로는 응답자의 53.4%가 기억력 감퇴를 들었으며, 불면증(51.1%), 우울증(46.6%) 등도 많았다. ●소극적 대처로 치료 적기 놓쳐 응답자들이 갱년기증상 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취한 방법은 ‘의사 상담’(43.9%)이었으나 상담이 치료로 연결된 것은 일부였다. 많은 여성들이 폐경을 ‘노화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으로 인식해 치료를 하지 않거나(18.2%), 운동 및 식이요법(11.6%),‘건강식품(5.6%)’ 등을 이용했으며, 호르몬치료를 받은 여성은 전체의 16.2%에 불과했다. 갱년기 증상 해결책으로 호르몬치료를 꼽은 사람은 39.6%였으나 실제 이 치료를 받은 사람은 절반에도 못 미친 것. 이처럼 갱년기증상에 대한 소극적인 대처는 치료 적기의 상실로 이어졌다. 호르몬치료를 받은 68% 중 갱년기증상이 나타난 직후부터 치료를 받았다고 답한 여성은 44.8%로 과반수에도 못 미쳤다. 이는 ‘가능한 한 빨리 호르몬치료를 시작하라.’고 권고한 최근의 국제폐경학회 치료 가이드라인과는 다른 현상이다. 왜 이처럼 호르몬치료를 기피하는 것일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 실제로 호르몬치료를 받지 않는 폐경 여성 84명 중 22.6%는 부작용을,20.2%는 암 발생에 대한 두려움을 호르몬치료 기피 이유로 들었다. 호르몬치료를 받다가 중단한 이유도 ‘부작용 때문’이 가장 많았다. 호르몬치료를 받은 사람의 70.6%가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이 중 54.1%가 체중 증가 등 체형 변화를 들었다. 체중 증가 정도는 23.8%가 2㎏,30%가 3㎏,41.3%가 4㎏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유방통과 위장장애도 각각 16.4%,13.1%였다. ●암 유발 등 부작용 실제보다 과장 암 발생에 대한 두려움과 관련,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정구(대한폐경학회장) 교수는 “호르몬치료에 따른 부작용 위험이 실제보다 과장됐으며, 그나마 위험은 주로 6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해당돼 40∼50대 여성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보다 유방암 환자수가 훨씬 많은 미국에서 평균 63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WHI(호르몬요법과 암과의 연관성 조사) 연구 결과를 우리나라에 원안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윤병구 교수도 “호르몬치료는 갱년기증상 개선뿐 아니라 노년기의 골다공증 및 골절 예방, 대장암 발생률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며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적절하게 호르몬제제를 사용하면 삶의 질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데이비드 스터디 국제폐경학회장은 “많은 여성이 갱년기증상으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호르몬치료 여부는 개개인의 득실을 따져 결정될 문제”라며 “호르몬치료가 유방암 발생률을 24% 높인다는 2002년 WHI 연구는 조사 대상국의 인구학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돼 2007년 재연구를 시행한 결과 호르몬치료와 유방암 발생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었으며, 이 치료가 오히려 대장암 발생률을 37%나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경찰에 멍든 가슴 법원서 ‘피멍’

    “4년 만에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좋아했는데…, 앞으로 재판 과정이 더 두렵습니다.” 경찰이 묵살했던 4년 전 폭행사건을 ‘네티즌의 힘’으로 재수사(서울신문 3월12일 9면 보도)하도록 이끌어낸 사건 당사자 신모(26·여)씨가 또다시 재판 과정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신씨는 14일 “지난 1일 서울 동부지법에서 열린 1차 공판에서 피고인(가해자) 측에서 자신을 ‘과대 망상증 환자’로 몰아붙여 아무런 말도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신씨는 2003년 5월쯤 지하철에서 자신의 외모에 모욕적인 말을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나 경찰은 수사를 묵살했고, 이로 인해 지난 4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신씨는 지난 3월 인터넷에 사연을 올렸고, 네티즌들이 이를 이슈화하면서 경찰 재수사를 이끌어냈다. 가해자는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혀 불구속 기소됐고, 현재 서울 동부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재판기록 보고 싶으면 민사소송해라” 무엇보다 신씨는 재판 기록을 볼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판기록 열람복사 예규에 따라 재판 기록은 검사와 피고인, 피고인의 변호사 등이 볼 수 있다. 따라서 가해자는 변호사를 통해 재판 기록을 확인할 수 있지만 피해자는 검사가 보여주지 않는 이상 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 인적 사항은 열람에서 제외되지만 관례적으로 재판 기록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신씨는 가해자 측과 합의 문제 등으로 연락하기 위해 경찰과 검찰에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신씨가 법원에 재판기록 열람을 신청했으나 법원 관계자는 “보여줄 수 없다. 보려면 민사소송을 제기하라.”고 잘라 말했다. 민들레 법률사무소 김인숙 변호사는 “피해자는 가해자 쪽의 변론을 알아야 의견을 내고 방어할 텐데, 법원에서는 피해자에게 재판기록을 열람·복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이를 통해 가해자는 피해자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피해자는 오히려 불가능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집팔아 변호사 선임 준비도 결국 신씨는 재판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변호사 선임을 준비 중이다. 변호사비를 댈 만한 형편이 못 돼 집까지 내놨다. 신씨는 “재판중 가해자 변호사가 나를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규정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면서 “스스로를 변호할 상황이 안 되니 변호사를 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신씨는 또 처음 법원을 찾았을 때 법원 관계자로부터 “그것도 모르고 법원에 왔느냐.”는 등의 핀잔을 들어야 했다. 신씨는 “처음에는 경찰의 무성의와 싸웠는데, 이제는 법원의 불친절과 싸워야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금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신씨는 재판 스트레스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불면증도 심해졌고, 이젠 몸에 마비 증상까지 왔다. 신씨는 “네티즌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와 잘사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하는데 면목이 없다.”면서 “그러나 경찰, 검찰, 법원을 거치면서 약한 사람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초속 25m 이상 바람은 전기 안돼요

    6월인데 마치 8월의 무더운 여름 같은 날씨이다. 시원한 바람이 고맙게 느껴지는 것은 더위 때문만은 아니다. 바람은 햇빛과 더불어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상암월드컵 경기장 인근의 하늘공원으로 가보자. 이곳에서는 흰색의 날개가 높은 기둥 위에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풍력발전기이다. 하늘공원 주변에서 부는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 밤에는 공원의 가로등을 켤 수 있다고 한다. 놀랍지 않은가? ●적합한 세기는 초속 15∼25m 바람이 불면 풍력발전기의 날개들이 회전하고 동력전달장치를 통해 발전기에서 전기에너지가 만들어진다. 이후 전력이 직류에서 교류로 전환돼 우리가 쓸 수 있는 전기가 만들어진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멈춰 전기가 만들어지지 않으나 바람의 세기가 초속 25m보다 강하면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자동으로 회전을 멈춘다. 왜냐하면 소음발생과 더불어 자칫 과열돼 부속품이 타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풍력발전기의 발전은 초속 3m로부터 시작하며, 전기를 만드는 데 가장 적합한 바람의 세기는 초속 15∼25m 정도이다. ●풍력발전이 필요한 까닭 풍력발전은 단순히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주종을 이루는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억제한다. 우리나라 강원도 대관령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80m 길이, 기둥의 높이는 20층 아파트 높이인 60m로서 발전용량이 연간 24만 4400MWh 정도이다. 강원도 강릉시 전체가구 중 절반인 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구상의 풍력에너지 가운데 1%만 이용하면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풍력발전기는 어떤 곳에 세워지나 풍력발전기를 세우기 위해서는 바람의 세기가 초속 4m 이상이면 가능하다. 바람은 높이 올라갈수록 강하게 불기 때문에 대형 풍력발전기일수록 기둥을 높게 세워야만 보다 많은 전기를 얻을 수 있다. 바람은 보통 내륙보다는 해안이 더 강하고, 육지보다는 바다가 더 강하다. 그래서 풍력발전기는 해안가에 많이 세워지고, 어떤 경우는 얕은 바다에 세워지기도 한다. 주로 풍력발전기의 몸체는 강철, 날개는 복합탄소 합금으로 이뤄져 있다. ●풍력발전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해안선이 길고 산악지대가 많아 풍력발전기를 움직이기에 효율적인 초속 3m 이상의 바람이 부는 지역이 많다. 풍력발전의 새로운 메카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강원도 대관령이다. 또한 태백산 일대를 비롯해 동해바다와 접한 영덕에도 이미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또 장애물이 없는 바다에 세워진 방조제 위에서는 바람의 세기가 더 강하기 때문에 새만금과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도 등에서 풍력발전기를 볼 수 있다. 특히 대관령은 세계적으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연평균 풍속이 초속 6.7m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풍력발전에 대한 동영상과 전시물 신재생에너지전시관(033-336-5008), 강원도 평창 양떼목장 근처에 있음.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횡계IC에서 우회전→‘구대관령 휴게소’에 위치. 한은주 숭인중학교 교사
  • 두통, 진통제 남용하면 되레 ‘毒’

    두통, 진통제 남용하면 되레 ‘毒’

    두통은 흔한 병이다. 정상인의 60∼70%가 1년에 최소한 한 번 이상 두통을 겪는다. 두통은 자체가 질병이기도 하지만 감기나 뇌종양 등 다른 질환에 의한 증상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골치 아픈 두통,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편두통 가장 문제가 되는 두통으로 심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유전성이 강해 부모·형제가 같은 편두통을 겪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신경을 많이 쓴 후나 피곤할 때 두통이 생겨 흔히 ‘신경성 두통’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또 젊은 여성의 경우 생리와 관련된 편두통이 오나 임신 중에는 두통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편두통의 특징은 욱신거리거나 후벼파는 듯 심한 두통이 반나절에서 길게는 3일 정도 지속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나아 아플 때와 안 아플 때가 확연히 구분된다. 또 두통이 오면 빛이나 소음 등이 싫고, 움직이면 더 아파 조용한 곳에 혼자 있고 싶어한다. 편두통은 뇌간과 간뇌의 신경이 스트레스, 피로, 수면장애, 수면과다, 월경, 음주, 햇빛 등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흥분해 생기는 것으로,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하게 통증을 조절해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빈도와 강도를 줄일 수는 있다. 흔히 ‘편두통은 한쪽 머리만 아픈 병’으로 알고 있기도 하나 이런 경우는 전체 환자의 절반에 불과하다. 특히 소아 편두통은 머리 전체나 배가 아픈 경우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긴장성 두통 스트레스나 과도한 긴장 탓에 주로 오후에 머리가 무겁거나 띠로 옭아 묶는 듯한 두통이 머리 전체에 생긴다. 편두통과 달리 구역, 구토가 없으며, 빛과 소리에 민감하지도 않다. 강도가 대체로 약해 진통제가 효과를 보이나 남용하면 두통이 악화되므로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만성 두통 가장 흔한 두통으로 연중 아픈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더 많다. 만성 편두통, 만성 긴장성 두통, 일상성 지속성 두통 등이 모두 만성 두통으로 분류된다. 원인은 진통제 과다복용이 흔하며 그 밖에 스트레스와 연령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진통제 과다복용에 의한 만성 두통은 ‘약물반동성두통’이라고도 하며,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통증이 너무 심해 계속 진통제를 먹어야 한다. 환자는 어지럼증과 불안·불면증, 우울증 등을 호소하며 소리나 빛을 싫어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주로 신경블록 요법으로 치료한다. 흔히 뒷머리가 아프면 혈압 때문이라고 여기지만 실제로 고혈압 때문에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치료 편두통은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을 피하는 회피요법과 약물치료가 있으며, 비약물 치료로는 흥분한 신경 주위에 국소마취제를 주사하는 신경블록요법과 보톡스 주사를 이용하는 보톨리눔독소치료가 있다. 긴장성두통은 심리적 압박요인과 스트레스를 가하는 요인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여기에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인 신경블록요법, 보톨리눔독소치료를 병행한다. 특히 약물반동성두통의 경우 즉시 복용 중인 약물 투약을 중단하고 동시에 심리적 압박요인이나 스트레스인자를 해소해야 하며, 신경블록요법이나 보톨리눔독소치료 등 비약물요법을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드물지만 뇌종양이나 뇌출혈 같은 질환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두통을 임의로 자가진단하고 치료약을 선택해선 안 되며, 치료에 앞서 정확한 두통의 감별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도움말 김찬 아주대병원 통증의학과 교수(대한통증학회장). 문동언 강남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이준학 예수병원 마취통증의학 전문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두통 예방 이렇게 ●저혈당이 두통을 유발하므로 식사를 꼭 챙겨 먹는다. ●커피, 콜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나 술, 치즈, 인공조미료를 사용한 음식을 피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하며, 수면부족이나 과수면을 피한다. ●강한 빛을 피하고,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보지 않는다. ●페인트나 향수, 담배연기 등의 냄새와 소음을 피한다. ●탈수가 두통을 악화시키므로 물을 자주 마신다. ●음이온이 두통을 줄이므로 숲을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신다. ●진통제 복용을 줄이고 비타민B를 복용한다. ●편한 마음, 항상 웃는 얼굴을 하며, 가능한 한 스트레스를 피한다.
  • 허브 방향제로 집안을 향기롭게…팔·방·미·향

    허브 방향제로 집안을 향기롭게…팔·방·미·향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 보고 싶지만 소파·침대·책상 등 이것저것 옮기고 치우고 버릴 일을 생각하면 당최 엄두가 나지 않을 때가 많다. 시간과 수고도 그렇지만 적잖은 돈이 들어갈 수도 있다. 이럴 때에는 집안의 향(香)을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 상큼하고 은은한 향기가 기분을 전환시켜 줄 뿐 아니라 집중력 향상, 심리적 안정, 불면증 예방 등 다양한 효능도 기대할 수 있다. 후각은 사람의 오감(五感) 중에 가장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저절로 느껴지기 때문에 작은 노력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비용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관에는 오렌지, 유자, 귤, 레몬 등을 말려 줄에 꿰어 걸어 두면 은은한 과일향이 드나들 때마다 기분을 상큼하게 해 준다. 신발장에는 방취 효과가 있는 세이지나 페로니열 등을 넣어둔다. 가족이 편히 쉬고 대화하는 장소인 거실에는 과일계열 향을 고르면 평온함과 심리적인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 레몬버베나 등 달콤한 향이 나는 허브가 좋다. 침실에는 숲이나 꽃처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진정효과가 있는 라벤더를 말린 상태로 꽃병에 꽂아 둔다. 잘 말린 라벤더나 로즈 가루를 향낭에 담아 베개 속에 넣으면 불면증에 효과가 좋다. 아이들 공부방은 집중력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기대할 수 있는 솔잎향과 냄새가 비슷한 로즈메리나 머리를 맑게 해주는 레몬밤 생화 화분을 놓으면 효과적이다. 주방은 자연의 풋풋함과 상쾌함이 묻어나는 꽃이나 허브 느낌의 향이 좋다. 천연 허브가 번거로우면 시중에 나와 있는 자연 향의 프리미엄 방향제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프리미엄 방향제들은 기존 제품의 약점이었던 ‘인공적인 향’을 대폭 개선해 거부감을 크게 줄였다. 한국존슨의 ‘그레이드 인퓨전(작은 사진)’은 방향성분 외에 탈취성분까지 있어 실내 향기를 산뜻하게 유지해 준다.‘촉촉한 새벽이슬’ ‘상쾌한 봄’ ‘싱그러운 여름’ ‘정원의 휴식’ 등 4종으로 구성돼 있어 안방·거실·공부방 등 공간특성별로 선택할 수 있다.S라인 스프레이 용기가 유선형으로 돼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LG생활건강 ‘파르텔 아유르베다’는 인도의 생명과학시스템인 아유르베다를 적용한 최초의 방향제다.5000년 역사의 생활의학 비법으로 이뤄진 천연 허브 에센셜 오일이 담겨 있어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건강에 좋다고 한다. P&G의 ‘페브리즈 에어’는 3단계 냄새제거 시스템을 통해 향으로 냄새를 덮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 냄새를 근원적으로 제거한다.‘비내린 초원’ ‘바람속의 꽃향기’ ‘봄의 소생’ ‘오렌지빛 햇살’ 등 4가지 향이 있다. 옥시레킷벤키저의 ‘에어윅 공기탈취 원터치’는 터치식 스프레이 제품으로 냄새 제거가 필요할 때 간편하게 한번씩만 눌러주면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길섶에서] 마음의 건강/이목희 논설위원

    어떤 모임에서 목사님이 마음의 상처를 털어놓자는 제안을 했다. 자식, 회사, 돈, 부모 봉양…. 그런데 환갑을 넘긴 여성 참석자가 펑펑 울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반찬거리를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다고 했다. 돌아오는 길에 실수로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어머니의 혹독한 야단. 얼마나 가슴에 못이 박혔으면 50년이 지난 뒤 그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쏟는 것일까. 주위에서 마음의 병을 얘기하는 이가 부쩍 늘어났다. 세상살이가 갈수록 각박해지는 탓이겠는데, 가벼운 우울증과 불면증·불안·폐쇄공포증 정도는 ‘마음의 감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된 듯싶다. 누구나 환자가 되고, 의사도 된다. 스스로 아픔을 털어놓으면 환자고, 들어주면 의사다.“그만한 일로 왜 저러나.”라는 생각을 버리면 가능한 일이다.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십계명을 담은 책의 내용 중 첫번째 계명을 반드시 실천하려고 한다.“몸과 마찬가지로 마음도 훈련(운동)이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묵상이나 사색으로 하루를 시작합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Metro] 바람불면 피리소리 내는 의자 서울시 디자인 공모 대상 받아

    서울시는 10일 가로변, 공원, 광장 등에 설치할 벤치와 의자에 대한 디자인을 공모한 결과 대상에 ‘하늘울림-서울의 숨소리’를 선정했다. 최덕수·유재홍·좌경희(이상 건국대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씨가 난지도 하늘공원에 설치할 벤치로 제출한 이 작품은 반투명 재질에 피리의 구조로 설계돼 있다.따라서 바람이 불면 고유의 음(音)을 내도록 고안됐다. 궁·상·각·치·우 등 국악의 5음계를 각각 내는 5개의 벤치를 설치해 화음을 이루도록 돼 있다. 심사위원단은 “단순히 앉는다는 실용적 벤치의 개념을 뛰어넘어 무형의 바람을 유기적 형상에 담아 여러 가지 소리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금상 일반부문에서는 허무종(35·양천구 신정6동)씨의 ‘플러스 라이트’가, 학생부문에선 백시명(동아대 건축학과 4학년)씨의 ‘박시스(Box’s)’가 각각 선정됐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SK주식회사

    [아름다운 기업들] SK주식회사

    ‘1004단’ 소리나는 대로 읽으면 천사단이다.SK㈜의 임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이름이다. 이 회사는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곧 ‘SK에너지’로 이름을 바꾸지만 “천사단은 영원하다.”는 게 한 단원의 얘기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천사단이 가장 바쁜 시기다.2005년부터 그룹 차원에서 이 때를 ‘SK 행복나눔 계절’로 공식 선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의 ‘맏형’(주력 계열사)답게 SK㈜는 김장 담그기와 연탄 배달에 가장 앞장서 뛰어든다. 그러면서도 ‘울산’을 각별히 챙긴다. 여느 기업이나 공장과 본사가 있는 지역은 신경쓰게 마련이지만 SK㈜가 쏟는 애정은 유별나다. 지난해에는 총 110만평의 부지에 1020억원을 들여 도심속 공원(울산대공원)을 짓기도 했다. 물론 울산시민들에게 공짜로 ‘헌납’했다. 1970년부터는 해마다 두차례씩 총 2500만원의 장학금을 울산 지역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급식비를 내지 못해 점심을 굶는 초등학생들의 딱한 사연을 접하고는 급식비 지원에도 나섰다. 처음에는 울산 지역 초등학교만 대상으로 했으나 지금은 이 회사의 물류센터가 있는 전국 인근지역 초등학교로 넓혔다. 올해도 지난달 24일 총 2억 7400만원의 급식비를 전달했다. 그런가하면 유전개발 사업을 진행중인 페루에서도 15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도 펼친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최고경영자(CEO)의 독특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신헌철 사장이 ‘마라톤 예찬론자’라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다. 환갑이 넘은 지금도 각종 마라톤 대회에 직접 참가한다. 그런데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자신의 완주를 후원하는 지인이나 임직원들의 이름을 등에 메고 달린다. 이렇게 해서 모은 성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회사도 모아진 성금만큼 똑같은 정성(매칭 그랜트)을 얹는다. 지난해 조성한 ‘마라톤 성금’만도 2억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이 회사 임직원의 절반 이상(51%)인 2600여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도 CEO의 이 같은 솔선수범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들이 땀흘린 시간을 전부 합하면 5만시간이 넘는다. 한 직원은 9일 “솔직히 처음엔 마지 못해 참여한 사람도 없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찬바람이 불면 으레 김장거리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강남 쓰레기소각장 함께 쓴다

    강남 쓰레기소각장 함께 쓴다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 오던 강남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의 공동이용 문제가 강남지역 주민들과의 합의에 따라 해결됐다. 이는 서울지역 4곳의 소각장 가운데 아직 공동화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노원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천 소각장은 주민들의 반대 속에 이미 인근 지역의 쓰레기가 반입되고 있다. 마포는 별다른 마찰이 없다. ●‘영향권 주민´ 가구당 연 240만원 지원 서울시는 8일 강남 주민지원협의체와 자원회수시설의 영향권(반경 300m)에 사는 주민에게 특별출연금을 포함, 연 77억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소각장 공동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강남 소각장에는 성동, 광진, 동작, 서초, 송파, 강동 등 6개 자치구의 쓰레기도 반입되게 된다. 영향권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구성된 강남 주민지원협의체는 지난 3월 말 지원금 61억원을 받고 소각장을 다른 자치구에 개방하는 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거쳐 부결시켰다. 결국 그 때보다 특별출연금 16억원을 더 받는 조건으로 공동이용을 수용한 셈이다. 이에 따라 소각장 반경 300m 범위에 사는 2934가구는 가구당 연 240여만원의 서울시 지원금을 받게 됐다. 다만 합의안에는 2010년 1월 이후 새로 전입하는 가구에 대해서는 출연금 16억원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단서조항을 붙였다. ●임대아파트 주민만 찬성… 불씨 남아 그러나 이번 합의안은 몇 가지 문제점을 남겼다. 영향권에 드는 수서아파트 주민 2906가구 가운데 임대아파트 주민 2186가구만 합의안에 동의하고 분양아파트 주민들은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향권에서 임대아파트 주민은 75%에 이른다. 또 전문가들이 소각장에서 뿜어 나오는 연기 등의 영향권으로 인정한 반경 300m도 순간적으로 바람이 불면 한쪽 방향으로 500m,1㎞까지 넓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타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양천 소각장은 주민들이 반대하는 데도 출연금 없이 다른 지역 쓰레기가 반입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번 합의안이 형평성 논란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포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남 소각장의 가동률이 24.8%에 불과해 여유 용량(700t)만큼 다른 지역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수서동 주민 12일 ‘반대 결의대회´ 이에 대해 강남구는 “이번 합의는 영향권 바깥에 있는 수서동 주민들의 광역화 반대 의견을 무시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수서동 주민들은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2일 대청초등학교에서 ‘광역화 반대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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