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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원 1300여명 떠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금융권에 인원 감축 바람이 불면서 올 연말 희망퇴직 등으로 직장을 떠나는 은행원들이 1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은행권의 구조조정 바람은 내년에 더욱 거셀 것으로 보여 일터를 떠나는 은행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350여명이 회사를 떠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지난해 65명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숫자다.이날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수출입은행도 20~30명이 퇴직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농협중앙회는 지난해에 비해 111명이 증가한 330명이 퇴직 신청을 했다.한국씨티은행은 298명,SC제일은행은 190명이 희망퇴직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부산은행이 49명,대구은행은 45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내년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어 퇴직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눈에 띄는 점은 30대 젊은 층에서 희망퇴직을 대거 신청했다는 점이다.대부분 은행이 희망퇴직 대상을 근속연수 15년 이상 선임급 직원에서 5~8년이상 젊은 사원까지로 확대한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거나 임금피크제 때문에 연봉이 줄어드는 연령층에서는 희망 퇴직금을 받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판단해 퇴직을 결심하는 이들도 많았다.감축 바람은 경영진이라고 예외는 아니다.국민은행은 29일 사업그룹을 13개에서 11개로 줄이는 과정에서 절반 가까운 부행장들을 교체했다.우리은행도 부행장 수를 11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8명의 부행장을 교체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환절기가 되거나,찬바람 불면 어김없이 코가 막히는 사람들.코막힘 원인은 비염,알레르기 비염,축농증을 비롯해 코뼈가 휘어진 비중격만곡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어린이의 경우 코막힘을 방치 하면 두통,수면장애는 물론 안면기형,지능장애까지 올 수도 있다.코막힘의 증상별 원인을 알아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 25분) 뛰어난 성적으로 명문대에 특차로 입학하게 된 수재 김기현씨.외교관을 꿈꾸며 부푼 기대감을 안고 출발한 그녀의 인생에 뜻하지 않던 불행이 찾아왔다.갑작스러운 사고로 전신마비와 함께 실명이 된 것.도저히 살아갈 용기가 나질 않아 자살까지도 결심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고 공부에만 매달렸는데…..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신영이는 남다른 손발을 가지고 태어났다.신영이에게는 양 손가락과 양 발가락이 분리되지 못하는 합지증과 더불어 손가락과 발가락이 하나씩 더 있는 다지증이 동반되었다.다행히 한 차례의 수술로 육손이었던 양 손의 손가락은 하나씩 제거된 상태지만 나머지 수술은 어려운 형편 때문에 미뤄두어야 했는데….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늘 무시만 받는 명환은 복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그러던 어느 날 방송이 절대 나가지 않는다는 말에 명환은 복싱대회에 출전하게 된다.하지만 경기 중 명환의 가발이 벗겨지며 이 굴욕장면이 전국으로 퍼졌고 급기야 다른 일을 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도 잘리고 아내마저 명환을 떠나는데…. ●실버퀴즈 노노클럽(EBS 오후 7시50분) 우리나라 최북단 연천군 민통선 부근에 위치한 옥계마을.마을의 특산물 콩으로 만든 콩탕과 무공해 율무로 만든 부침개! 과연 그 맛은? 어르신들의 내 맘대로 문제출제,역대 최강 웃음폭탄 ‘스피드 퀴즈´.마을 어르신들은 ‘앙드레김´을 어떻게 설명할지 순박하고 유쾌한 어르신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특집방송 자동차,부품이 경쟁력이다 1부(YTN 오전 10시30분)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경쟁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올 9월,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자동차 부품박람회 오토메카니카.미래의 신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자동차 부품들을 통해 세계적인 흐름과 업체들의 생존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 [ 동티모르 여행기③] 마우비시, 커피로드 그리고 그린 빈

    [ 동티모르 여행기③] 마우비시, 커피로드 그리고 그린 빈

    정일근 《삶과꿈》기획위원과 안남용 사진작가는 지난여름 커피 시즌을 맞아 동티모르 커피생산지인 고산지역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가이며 우리에게 미지의 국가인 동티모르에 대한 생생한 현지 취재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본지를 통해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잠결에 아라비카 커피향이 코끝을 톡톡, 치고 갑니다. 하늘의 천사가 땅의 첫 커피를 신에게로 가지고 가다 실수로 몇 방울을 떨어뜨린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한 스푼의 커피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우주의 무게로 느껴집니다. 눈을 감고 커피향기를 맡는 것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습니다. 커피를 ‘아라비아의 와인’이라고도 한다지요. 손을 내밀면 와인의 부케 같은 커피 특유의 향기가 만져질 것 같습니다. 당신이 커피로 아침을 준비하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아참! 내가 당신을 떠나 아주 멀리 동티모르에 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커피 향기, 내가 머무는 호텔의 쿡(cook)이 손님들을 위해 아침커피를 준비하나 봅니다. 쿡은 나무로 불을 지펴 솥을 달구어 올해 수확한 생두를 볶고 있을 것입니다. ‘그린 빈’이라 부르는 생두는 다갈색과 검은색 사이에서 제 몸이 익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보지 않고도 그 풍경이 선명해지는 것이 나도 어느새 커피 마니아가 된 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 동티모르 산간도시인 ‘마우비시’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나라 수도인 딜리에서 60km쯤 떨어져 있는 마우비시는 해발 1,400m에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도시에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가깝게 내려와 있습니다. 내가 말하는 동티모르의 도시라는 것, 그건 우리가 사는 도시와는 다릅니다. 도시의 모습을 가졌지만 만지면 그냥 부서질 것 같은 신기루 같은 도시입니다. 후, 하고 불면 모두 날아가 버릴 것 같은 낡고 오래된 도시입니다. 여긴 이미 오래 전에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풍경도 현재진행형이 아니라 과거완료형입니다. 만들어지는 풍경이 아니라 사라지는 풍경입니다. 나는 이 도시가 가졌던 영욕의 역사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그 절정의 번성기를 짐작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마우비시는 동티모르가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식민지 시대 통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시는 이제는 오래된 유물로 남았습니다. 유물 같은 이 도시에서 변하지 않고 새로워지는 곳은 십자가가 서 있는 가톨릭식 공동묘지뿐인 것 같습니다. 도시의 높은 곳에 성(城)이 있고, 그 아래 양철지붕을 인 마을이 들어서 있습니다. 마을은 조용하나 가끔 수도 딜리를 오가는 미니버스가 사람들을 데리고 가기도 하고 풀어놓기도 합니다. 꽤 큰 성당과 상설시장도 있고, 삼거리 길에는 로터리가 있습니다. 여기도 가을이 오는지 길가에 핀 쑥부쟁이 꽃도 보입니다. 마우비시도 밤 12시가 되면 어디든 전기가 뚝 끊깁니다. 요란한 도시, 불야성의 밤풍경에 길들여져 있다 산간도시의 밤이 주는 깊은 어둠에 낯설었지만 이내 그 어둠이 주는 평온함을 나는 즐기고 있습니다. 문명이 주는 편리함보다 불편함에서 무엇이든 절실해지는 법이니까요. 내가 머무는 숙소는 이 도시를 다스리던 포르투갈 성주가 살던 성입니다. 성을 개조해 6개의 객실과 레스토랑을 가진 호텔로 만들었습니다. 호텔이라고 하지만 역시 자정에는 전기가 끊기고 아침 저녁시간에 잠시 목욕물이 공급될 뿐입니다. 어젯밤엔 숙소에서 가까운 길거리에서 3인조 밴드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숙소로 오는 길인데 귀에 익은 연주가 흘러나왔습니다. 리듬을 따라 흥얼거려 보는데 그 연주곡은 우리나라에서 <연가(戀歌)>란 제목으로 번안되어 불리는 뉴질랜드 민요였습니다.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학창시절 즐겨 불렀던 그 노래가 이곳에서 연주되고 있다는 것에 신이 나 큰소리로 따라 불렀습니다. 그들에게 악수를 청했습니다. 자기들이 동티모르 최고의 밴드라고 자랑했지만 제대로 된 악기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만국 공통어인 ‘음악’으로 그들과 내가 소통하는 데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늘 아래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음악은 영원하다는 생각을 하다, 커피나무도 그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선 커피나무만이 영원한 존재입니다. 마우비시 사람들도 커피농사를 합니다. 해발이 높은 지대에서 아라비카 종 커피농사를, 낮은 지대에서 아라비카 종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로부스타 종 커피농사를 합니다. 마우비시를 중심축으로 하여 남으로는 사메지역까지 북으로는 수도 딜리 가까이까지 커피나무는 자라고 있습니다. 수확한 커피나무 열매는 모두 길 위로 모입니다. 그렇게 모인 커피열매들은 트럭을 이용해 수도에만 있는 파치먼트 가공장으로 옮겨집니다. 커피나무가 자라고, 커피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살고, 커피열매가 이동되는 그 길에 나는 ‘커피로드’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실크로드도 있고 소금길도 있듯이 동티모르에는 커피로드가 있습니다. 커피나무 꽃이 눈이 내린 듯 피고, 꽃이 지고 나면 커피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는 커피로드가 있습니다. 비록 지도 위에 기록된 공인된 길 이름은 아니지만 내 마음의 지도에 뚜렷하게 그 길을 새겼습니다. 동티모르에는 커피로드가 있다고요. 동티모르의 커피로드는 그들의 가난한 삶과 함께 가는 길입니다. 지금은 비록 힘들고 고달픈 길이지만 그 길이 그들의 꿈을 이루게 하는 길이길 바랄 뿐입니다. 가난이야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커피로드 위에서 만난 그들이 보여주는 미소는 아름다웠고, 그 미소를 보는 것만으로 나도 행복했습니다. 그들의 웃음에 흰 커피 꽃이, 붉은 커피열매가 배경이 될 때 몇 배나 증폭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커피나무가 있다는 것, 그건 신이 지금은 힘들고 가난한 이 나라에 준 축복 같았습니다. 내일 세상의 종말이 오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처럼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커피나무를 심고 커피를 따는 사람이 있기에 그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손톱 밑에 새까맣게 때가 앉았고 손등은 커피를 따는 일로 터져버렸지만 내게 환한 미소로 두 손 가득 붉은 커피를 내미는 아이의 손을 만나 내가 울었던 것은 내가 그 아이보다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나와 같은 시간에 아침커피를 마시는 당신의 거칠어져 가는 손을 생각합니다. 삶이 당신의 손을 힘들게 하지만 한 잔의 커피를 마주하는 손은 이제 희망의 다른 이름일 수 있습니다. 그건 습관이 아니라 한 잔의 커피로 에너지를 충전해 또 하루 분의 삶과 싸워야하는 손입니다. 나는 당신 스스로 그 손에 감사하며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길 바랍니다. 이제 커피에 대한 나의 나쁜 고정관념도 버릴 것입니다. 커피 한 잔으로 참으로 많은 손들이 따뜻해지고 있다는 것 이제는 알기 때문입니다. 돌아가면 당신에게 제일 먼저 올해 새로 수확한 그린 빈을 보여주며 동티모르를 추억하고 내가 명명한 ‘커피로드’를 자랑할 것입니다. 오랜 여행으로 내 얼굴을 내가 나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새까맣게 탔고 지독한 풍토병에 시달리고 있지만 나는 행복합니다. interview -김수일 동티모르 한국대사 동티모르에 이는 한국어 붐 “동티모르는 한국인의 정서가 통하는 나라라 생각합니다. 최근 여야, 동서 간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오래지 않아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부는 동티모르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도움이 필요한 동티모르를 사랑하는 한국인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동티모르에 한국대사관이 있다. 독립 직후 초기에 대사관이 개설됐으며 현재 부산외국어대 인도네시아·말리이시아어과 교수인 김수일 대사(55)가 동티모르 한국대사로 근무하고 있다. 주부산 인도네시아 명예영사, 외교통상부 자문위원 등을 지낸 외교전문지식을 인정받아 동티모르 대사로 발탁된 학자 출신의 외교관이다. 김 대사는 부산 사람답게 부산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 동티모르와 부산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구상들을 풀어놓는다. “동티모르는 산유국입니다. 현재 유전개발이 본격화되고 있고, 또한 SOC(사회간접자본) 개발 산업이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은 물론 부산도 진출할 기회가 많은 나라입니다. 기업들이 동티모르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김 대사는 동티모르와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과 관련 우선협상국 지위를 확보해 수십 조 원의 경재효과가 기대되는 에너지 파트너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동티모르를 돕기 위해 고용허가제에 의한 인력송출 양해각서(MOU)를 체결시켜 6천여 명의 동티모르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 파견될 동티모르 근로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을 함께 진행시키고 있어 현재 동티모르에 한국어 붐이 일고 있다. 김 대사는 2007년 9월에 부임했다. 2년 6개월의 대사 임기가 끝나면 다시 대학으로 돌아와 강의를 맡게 된다. 글 정일근 기획위원 / 사진 안남용 다큐멘터리 사진가
  • [일요영화] 로맨스빠빠

    [일요영화] 로맨스빠빠

    ●로맨스빠빠(EBS 한국영화특선 밤 11시25분) 자식들에게 ‘로맨스빠빠’로 불리는 한 남자가 있다.그는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가족들을 대한다.그러던 어느 날 직장에 감원 바람이 불면서 성실하게 일하던 그는 감원대상이 돼 퇴직하게 된다. 인기 라디오 방송극을 영화화한 ‘로맨스빠빠’는 1960년대 서민 가족의 일상을 따뜻하면서도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감원 대상이 된 아버지와 당대 어려운 시대상은 미국발 금융 위기로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고 있는 현재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자식들은 집안에서 ‘최고 권력’을 행사하던 아버지가 직장을 잃고 아무런 권력도 없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지만,합심하여 가족의 행복을 일으키려고 노력한다. 보험회사 사원인 그(김승호)는 아내(주증녀), 2남 3녀의 자식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가장이다.형편이 그리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단란한 가정에는 매일 크고 작은 즐거운 뉴스가 끊일 날이 없었다. 장녀 음전(최은희)은 기상관측사인 전우택(김진규)과 백년가약을 맺고,장남 어진(남궁원)은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부모님에게는 대학에 다니는 것처럼 속이고 영화 촬영 현장에 나간다.셋째 바른이(신성일)는 자신에게도 어엿한 인격이 있다고 주장하는 당찬 성격의 고3학생.막내 이쁜이(엄앵란)는 동년배 남학생들에게 러브레터를 받는 미모의 여고생이다. 직장에서 퇴직당한 아버지는 가족들이 실망할까봐 자신의 실직 사실을 말하지 못한다.이 사실을 안 가족들은 아버지에게 힘이 될 방법을 모색한다.아버지의 생일날 온 가족이 모여 웃음과 눈물로 뒤범벅된 따뜻한 시간을 갖는다. 아버지 역의 김승호를 중심으로 2남 3녀의 각 캐릭터가 다채롭게 포진된 이 작품은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1960년대의 아버지상은 기존의 가부장적 권위의 상징이 아닌,경제적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한 위기의 남성상으로 표현된다. 또한 실직한 아버지의 상황은 1960년대 사회에서 활발하게 일어나는 세대교체를 암시한다.낙천적이면서도 애잔함을 불러일으키는 아버지 캐릭터가 배우 김승호의 얼굴 위에서 거의 완벽하게 연출된다.김승호는 이 작품으로 제7회 아시아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 작품은 신성일의 배우 데뷔작으로 나중에 결혼하는 엄앵란과 남매로 나와 발랄하면서도 신선한 연기를 선보인다.당대 최고 인기 배우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어 또 다른 재미가 있다.132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부시의 유산과 오바마의 한반도 정책

    [정종욱 월드포커스] 부시의 유산과 오바마의 한반도 정책

    미국에서는 힐러리가 국무장관 직을 수락한 후 ‘경쟁자들의 팀(Team of Rivals)’이라는 책이 화제에 올랐다.정적들을 과감히 등용해서 남북전쟁으로 갈라진 미국을 하나로 뭉치게 했던 링컨 대통령이 펼친 포용의 정치가 이 책의 주제다. 링컨을 존경하는 오바마가 자신의 경쟁자였던 힐러리를 국무장관에 지명한 것이 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가야 할 통합의 정치라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이 책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도리스 굿윈이다.그는 월남전이 한창이던 60년대 후반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모교의 교수가 되었고 학위 논문을 책으로 출판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바 있다.바로 그 베스트셀러가 ‘린던 존슨과 미국의 꿈’이다.이 책에는 정치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사정없이 파헤친 존슨의 내면세계의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존슨은 자기가 전임자의 정치적 유산의 희생양이라고 믿었다.월남 전쟁을 자기가 시작한 것도 아닌데 책임은 본인이 져야 했다고 불만스러워했다. 그 때문에 존슨은 심한 불면증에 시달렸고 임기 말에는 심리상태가 정상적이 아니었다(‘less than normal’)고 한다.오랫동안 가까운 거리에서 존슨을 지켜본 미국 최고의 대통령학의 권위자가 내린 진단이다.그래서 굿윈은 좋은 업적을 유산으로 남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부터 대통령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역설한다.그것이 대통령이 유산 때문에 무리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게 그의 결론이다. 존슨의 유산이 월남전이었다면 부시의 유산은 이라크 전쟁이다.얼마 전에 부시 스스로 이 전쟁은 잘못된 정보 때문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5년 전 전쟁을 시작했을 때의 당당했던 태도와는 너무 대조적이다. 미군이 바그다드를 점령하자마자 직접 전투기를 몰고 항공모함 위에 나타나서 이라크 전쟁의 승리를 선포했을 때의 당당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임기 말의 존슨 대통령의 모습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시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마도 그는 북한 핵 문제가 불능화 단계에서 마무리된 것을 자신의 업적이라 믿고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북한 핵 협상을 그의 치적으로 인정해 주기에는 너무 많은 허점들이 보인다.지난 10월 그는 북핵 문제가 잘 풀리지 않자 시료채취를 명문화하지 않은 채 합의문을 작성하고 서둘러 북한을 테러국가 명단에서 빼버렸다.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유산을 지키기 위해서 무리수를 둔 것이라 할 수밖에 없다.오바마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유산을 남긴 셈이다. 부 시가 남긴 유산을 오바마가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힐러리가 국무장관이 되면 클린턴 시기의 대북 정책 노선이 다시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있다.클린턴의 정책이 부시의 정책보다 훨씬 성공적이었다고 믿는 인물들이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오바마가 부시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부시의 실수는 전반기의 대북 정책 기조가 후반기의 그것과 너무 달랐다는 점이다. 정책 기조의 일관성과 협상 전략의 유연성은 성공한 협상의 비결이지만 부시의 경우에는 반대로 갔었다.결과는 북한에 끌려 다닌다는 인상과 미완성의 합의문이었다. 이것이 오바마가 부시에게서 배워야 할 교훈이다.그래야 오바마가 존슨이 아닌 링컨이 될 수 있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17일 내한 공연 ‘3색 키워드’ Ahn-Trio

    17일 내한 공연 ‘3색 키워드’ Ahn-Trio

    1987년 시사주간지 ‘타임’에 ‘미국의 아시아계 천재 소녀들’이라는 특집기사로 대중에 알려졌고,톡톡 튀는 패션 감각으로 유명 패션잡지를 장식하며 2003년에는 미국 대중잡지 ‘피플’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오르기도 했다. ‘안트리오’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돌며 크로스오버 클래식을 선사하는 루시아(38·피아노),마리아(38·첼로),안젤라(36·바이올린)가 오는 1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갖는다. 현재 중국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안트리오를 이메일로 먼저 만났다. 세 사람은 “‘안트리오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새롭게 편곡한 ‘고요한밤’과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같은 편안한 캐럴을 준비했다.”면서 “매우 활기차고,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재즈 작곡가 빌 컨리프가 편곡을 맡아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은 캐럴을 선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재즈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팻 메스니가 세 사람을 작곡한 ‘유령’을 연주한다는 데 기대감이 넘쳤다. “팻을 뉴욕에 있는 트리아갤러리 오프닝에서 처음 만났을 때 우리를 위한 곡을 써줄 수 있는지 물었죠.그는 ‘5년 동안 연구를 해야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불과 며칠도 되지 않아 이 작품을 보내왔습니다.대단한 영광이었기에 우린 굉장히 흥분했었죠.처음 곡을 들었을 때 ‘재즈기타리스트계의 바흐’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메스니는 안트리오와 서울,한국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그날 낮에 읽었던 서울의 대리운전사 기사를 떠올리며 ‘유령’을 만들었다고 한다.대리운전사는 취객을 집에 데려다주면서 가까이서 그들 삶의 일면을 엿보지만,술이 깬 취객에게는 누구였는지 기억이 남질 않는 유령같은 존재라는 발상이다. 이번 공연에는 또 지난 8월에 발매한 앨범 ‘내가 좋아하는 불면증환자를 위한 자장가(Lullaby for my favorite Insomniac)’ 에 수록된 곡들도 만날 수 있다. 관객을 위한 깜짝 선물도 준비돼 있다. 안트리오는 “우리는 언제나 새롭고 흥미로운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전자음악 연주자 강주노와 뉴욕에 유학 중인 한국의 인기 작곡가 겸 가수도 무대에 오른다.”고 귀띔했다.최근 20명의 가수가 참여한 스페셜 앨범 ‘송북’을 발표한 가수 윤상이다. “윤상도 멋진 전자 사운드를 들려줄 계획이에요.오랜만에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지도 모르죠.”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살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있는 그들은 올해를 특별하게 의미있는 해로 꼽는다.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도시’라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콘서트를 시작해 미국 대통령 당선자인 버락 오바마의 후원자모임 ‘제너레이션 엑스’,링컨센터 실외공연,멕시코 팻 메스니의 트리오 초연 등 공연을 이어갔다. 최근 체코의 그래미 시상식에서 록밴드 ‘타타 보이즈’와 라이브 공연을 한 뒤 합작 음반인 ‘스메타나’도 발매했다. 현지에서 가진 음반 기념 투어는 모두 매진되는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지난달부터 유럽,북미,아시아를 돌며 공연하는 안트리오는 현재 중국에서 중국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콘서트를 갖고 있다. 2006년에 이어 2년 만에 한국의 무대에 서는 이들은 “음악 비즈니스의 미래를 예측하는 건 쉽지 않지만 자주 한국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면서 “타타 보이즈와 한국 투어를 함께 하면 멋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에 오면 김밥과 자장면이 먹고 싶다.”는 안트리오는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고아원이나 학교에도 찾아가서 작은 연주회를 했으면 한다.”며 소망을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제공:크레디아
  • 충청에 갇힌 ‘충청 맹주’

    충청에 갇힌 ‘충청 맹주’

     지난 4월 총선에서 충청권에 바람을 일으키며 등장한 자유선진당의 미래가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창조한국당과의 교섭단체 구성 합의,원내 캐스팅보트 확보,재·보선 선전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충청당’ 이미지 고착화,소수 정당(18석)의 한계,인재 부족,창조한국당(2석)과의 불안한 동거 등 당의 운명을 가를 변수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충청당´이라는 수식어는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내포한다.4월 총선과 10월 재·보선에서 충청권의 맹주임을 확인했지만,이는 다른 지역에서 존재감이 미약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인지도 낮고 대안정당 신뢰감 부족 엄밀히 말하면 대전·충남에 영향력이 국한된다.충북에서는 민주당 기세에 눌려 있다.당은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 충북에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으나 바람을 일으킬 동력이 부족하다. 당의 한 관계자는 1일 “소외감이 심한 충북에는 지역개발 공약이 좋은 처방이지만 소수야당으로는 어림없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당이 고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인지도와 지지율 부족이다.민주노동당(5석)과 친박연대(8석)보다 지지율에서 종종 밀린다.현 여권의 실정으로 인한 반사이익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대안정당으로서 신뢰를 주지 못한다는 뜻이다.당내에서는 “비판적인 기사라도 당이 자주 거론되면 성공한 것”이라는 푸념도 들린다.  ‘스타정치인’과 ‘젊은 피’의 부족도 한계로 꼽힌다.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를 빼고는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인사가 거의 없다.이는 주요 현안을 주도할 수있는 동력의 결여로 이어진다.젊은 인재의 부족은 당의 활력을 반감시키고 있다. 한 의원은 “강경보수 성격의 이념적인 현안을 지양하고 경제파탄에 신음하는 서민을 품을 수 있는 대안에 주력할 때 젊은 보수가 눈길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한국당과의 불안한 동거도 골칫거리다.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실형이 구형된 문국현 대표가 의원직을 잃게 되면 두 당을 합해도 교섭단체구성 요건(20석)에 못 미치게 된다. ●영남 뚫어야 전국정당 동력 얻어  당의 미래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약세를 보이는 충북을 석권하고 영남권에 의미있는 교두보를 확보한다면 2012년 총선에서 전국정당으로 나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고전한다면 충청권내 대세론은 희미해질 가능성이 높다.당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에서 박근혜 전 대표 인기가 워낙 강해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바람’이 불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도 당의 미래를 가늠할 변수로 꼽힌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자유선진당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립 구도를 적극 활용해 영남권 공략과 인지도 상승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선택 원내대표가 여야를 초월한 비수도권 출신 규합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패치형 멀미약’ 일시적 치매 유발

    ‘패치형 멀미약’ 일시적 치매 유발

     몸에 붙이는 ‘패치형 멀미약’이 일시적인 치매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기억장애클리닉 나덕렬·서상원 교수팀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중 귀 뒤에 패치형 멀미약을 붙인 뒤 이상행동을 보인 환자 7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이 연구결과는 노인병학 전문지인 ‘노인병원 국제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조사 대상 환자의 평균연령은 72세였고,모두 여성이었다.이들은 과거에 한번도 기억 및 인지장애 진료를 받은 경험이 없었다.  환자들은 멀미약을 붙인 후 평균 11.7시간 뒤에 정신혼동,불면증,불안증,방향감각 상실,착시,행동반복,보행·언어장애,망상,어지럼증,두통 등을 호소했고 평균 이틀 동안 증상이 지속됐다.패치를 제거한 뒤 수시간 내에 증상이 사라졌지만 두개의 패치를 사용한 일부 환자에게는 패치를 제거한 뒤에도 증상이 이틀간 지속됐다.  나 교수팀은 일시적 치매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패치형 멀미약에 포함된 ‘스코폴라민’을 지목했다.스코폴라민은 주의력과 학습에 관련된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보통 하나의 패치에는 스코폴라민이 1.5㎎가량 들어있다.  조사 결과 7명 중 4명은 비행기,2명은 고속버스,1명은 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패치형 멀미약을 붙인 후 일시적 치매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붙이는 멀미약이 여행 중에 일시적 치매증상을 일으키는 만큼 노년 여성들은 멀미약 선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비행기내에서 이상행동을 보이는 노인은 귀 뒤에 패치 멀미약을 붙이고 있는지 확인해 즉각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을 가다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을 가다

    찬 겨울바람이 불면서 산자락 골골마다 가득 찼던 단풍들의 붉은 아우성도 잦아들기 시작했다.나무들은 잎을 모두 떨군 채 긴 겨울나기에 들어갔고,동시에 숲도 깊은 침잠에 빠졌다.그런데 독특하게도 사람들이 숲에서 떠나는 시기에 제 모습을 드러내는 나무가 있다.자작나무다.불에 탈 때마다 ‘자작자작’ 하는 소리를 내서 이름붙여졌다던가.하얀 몸뚱아리에 햇살이 비칠 때마다 강한 빛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나무.사실 이제야 나타났다기보다 단풍이 벌이는 알록달록한 색의 축제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더 온당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헐벗고 추운 계절일수록 더욱 돋보이는 자작나무를 찾아 여행을 떠났다.출발지는 강원도 횡성의 ‘미술관자작나무숲’이다.   미술관자작나무숲은 사진작가 원종호(55) 씨가 1991년부터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두곡리 둑실마을에 자작나무 1만2000 주를 비롯한 다양한 나무들을 식재해 조성한 미술관 겸 정원이다. 1990년 백두산을 방문했던 원 관장은 강렬한 흰빛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한편으로 어딘가 쓸쓸하고 애잔한 분위기를 풍기던 자작나무숲에 흠뻑 매료됐고,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자작나무를 테마로 한 미술관을 세웠던 것. 원 관장은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두 가지에 놀랐다고 했다.첫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임에도 방문객 대부분이 자작나무를 처음 본다고 했던 것이고,둘째는 이 나무를 아는 사람의 경우 대단히 열광한다는 것이었다.관심이 없거나 열광하거나,극단적인 두 가지 반응만 있었던 셈이다.   ●빛의 에너지 충만한 정원 미술관에서 받은 첫 느낌은 투박하다는 것.어떤 인위도 배제한 채 자연에 자연만을 더한 때문이다.잘 가꿔진 자작나무 정원을 기대했던 게 잘못일까.빼어난 조형미와는 영 거리가 멀다.그런데 자작나무 숲 사이를 한 바퀴 돌아볼 때의 느낌은 전혀 달랐다.편안했다.그리고 강렬했다.햇살을 받아 더욱 창백해진 몸뚱아리에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 닿았다.불가에서 전하는 말을 곱씹어 보자면 어떤 만남에도 우연은 없다던데,자작나무를 찾게 된 것도 어쩌면 항상 곁에서 관심받기를 바랐던 자작나무의 뜻은 아니었을까.   자작나무는 소설가 정비석 선생이 수필 〈산정무한〉에서 표현했듯 ‘아낙네의 살결처럼 흰’ 껍질이 인상적인 나무다.날이 차가워질수록 껍질 속의 수분이 적어지면서 흰빛깔이 더욱 도드라진다.이맘때 나무의 가장 빛나는 나신(身)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백두산 등 우리나라 북쪽에만 자생하는데,현재 남쪽에 있는 자작나무는 모두 국립산림과학원 등에서 종자를 분양받거나 국외에서 수입해 인위적으로 가꾼 것이라는 게 나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신혼부부들이 화촉을 밝힐 때 사용했던 나무 자작나무는 예부터 우리네 생활 공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신혼 첫날밤 부부가 백년해로를 다짐하면서 태웠던 화촉이 이 나무의 껍질이었고,산간 지역의 서민들은 나무를 쪼개 너와집의 지붕을 이었으며,죽으면 껍질로 싸서 매장했다고 한다.양반가의 자제들이 공부했던 경판이나,경주 천마총의 천마도,그리고 부분적으로는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제작할 때도 자작나무가 쓰여졌다고 한다.나무의 조직이 지나치게 단단하거나 무르지 않아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데 적합했기 때문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족적인 풍모를 지닌 나무’ 로 평가받는 자작나무지만,이면에 적잖은 과장이 덧씌워진 것도 사실이다.국립산림과학원 강하영 박사는 “인터넷 등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핀란드산 자작나무 수액은 당도나 미네랄 함유량 등에서 우리나라 고로쇠물에 못미친다.”고 지적했다.강 박사에 따르면 핀란드 산 자작나무 껍질에서 생산된다는 ‘자작나무 설탕’ 자일리톨 또한 이 나무의 것만이 아닌 모든 나무가 함유하고 있는 성분이라는 것이다.   추운 곳을 좋아하는 특성상 자작나무 군락지는 대부분 강원도에 몰려 있다.그 중 첫손 꼽히는 곳이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과 태백시를 잇는 35번 국도 삼수령길이다.길 양편으로 크고 작은 자작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낱낱의 빛나는 자작나무들이 모여 만들어낸 눈부신 빛의 정원들이 여행자의 두 눈을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운다.군데군데 자작나무 사이를 걸어볼 수 있는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팁 하나.삼수령 표지석 왼쪽의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반드시 찾아가 볼 것.광활한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기들이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오르는 길 중간중간 자작나무들이 운치를 더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횡계에도 자작나무 군락지가 많다.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을 나와 우회전한 뒤 횡계 시가지 초입에서 구 영동고속도로 방향으로 좌회전해 올라가다 보면 왼편에서 자작나무 군락지와 만날 수 있다.언제가도 두어명의 사진작가들과 만날 수 있을 만큼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양떼목장을 지나 횡계 시내로 들어오는 옛길 주변에도 드문드문 자작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다. 이밖에 진부에서 정선으로 향하는 59번 국도 변 수항리계곡,평창 오대산 상원사에서 홍천군 내면 명개리로 향하는 북대사길,철원의 복주산자연휴양림 등에서도 예쁜 자작나무 군락지와 만날 수 있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영동고속도로→새말 나들목→횡성방향 좌회전→약 4㎞ 직진→두곡리→미술관 이정표.  ▲주변 볼거리:치악산 구룡사,안흥 찐빵마을,횡성온천,횡성자연휴양림 등.  ▲맛집:횡성의 대표 먹거리는 한우.축협에서 운영하는 횡성한우프라자(345-6160),함밭식당(343-2549),통나무집(344-3232)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주천강을 따라 영월쪽으로 가다 만나는 다하누촌에서도 싸고 질좋은 한우를 양껏 맛볼 수 있다.372-6204.  ▲잘 곳:미술관 자작나무숲 내에 펜션이 있다.50㎡(15평) 1박에 15만원을 받는다.jjsoup.com,342-6833.  글·사진 횡성·평창·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무너지는 지방경제] “희망까지 몽땅 잃어버려 허탈”

    ■ 폐업 자영업자의 하소연   “살아갈 길이 막막합니다…하지만 손해 보는 장사를 계속할 수는 없잖아요.”  강원 강릉에서 조그만 소주방을 운영하던 최모(46)씨는 보름 전 가게를 접었다.더 이상 문을 여는 것이 무리라는 판단에서였다.한 달 25만원의 가게세와 주방에서 일하는 아주머니 월급 100여만원씩을 몇 달째 지급하지 못했다.가게를 계속 운영하기 위해 호객행위를 하는 등 별별 수단을 써봤지만 손님들이 찾지 않는 데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  가게는 보증금 500만원과 10~13㎡ 규모의 인테리어 비용,주방용 집기 등 소자본 2000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이었다.한때 자동차 대리점 운영과 자동차 세일즈맨 생활을 하다 여의치 않자 마지막 ‘희망의 터전’이라 생각하고 전 재산을 털어 일군 삶의 터전이었다.  최씨는 지난해 9월 가게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희망으로 넘쳐났다.개업 축하를 위해 몰려드는 지인들로 가게는 북적였다.연말 분위기를 타며 제법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떼돈을 벌어 금방이라도 부자가 될 것 같았다.그런 겨울을 지나 새봄을 맞으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거짓말처럼’ 뚝 끊겼다.가게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가을 찬바람이 불면서 하루종일 손님 한 명 못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천금만금 무거운 몸을 이끌고 새벽 시장을 누비며 사온 싱싱한 식료품들은 조리장에 오르지도 못한 채 썩어 나가기 일쑤였다.  밑지는 장사를 계속할 수는 없는 법.보증금을 찾으려면 다른 임대 계약자를 찾아야 했다.하지만 가게를 맡아 줄 사람이 없어 주인에게 계약기간까지 월세 25만원을 꼬박꼬박 보증금에서 빼 줘야 할 형편이다.바닷가에 나가 통음을 하다 ‘극단적인 생각’도 해봤다.아이들이 눈에 밟혀 되돌아서야 했다.  최씨는 “이웃 가게들도 손님이 찾지 않아 열 곳에 아홉 곳은 적자를 내지만 마지못해 가게 문을 열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숨지었다. “가게와 함께 희망까지 몽땅 잃어 버린 것 같아 허탈하기만 합니다.두 아이들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美대학생 공개자살 ‘충격’

    美대학생 공개자살 ‘충격’

    미국의 한 대학생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신이 자살하는 모습(사진)을 생중계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이 모습을 지켜본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신고도 하지 않았고 일부는 자살을 부추기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세계 네티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 펨브로크 파인스에 사는 에이브러햄 빅스(19)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한 보디빌딩 사이트에 웹캠을 통해 다른 사이트에서 자살을 중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후 12시간 후 빅스는 실제로 신경안정제를 다량 삼켰고 이 모습은 웹캠을 통해 그대로 중계됐다.하지만 네티즌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채팅 내용을 조사한 결과 일부는 자살을 부추기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게 한 네티즌이 사이트 운영진에 신고했고,사이트 운영진은 빅스의 위치를 추적해 경찰에 신고했다.하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때 빅스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경찰은 자살 생중계 장면을 적어도 1300명 이상이 봤다고 밝혔다.빅스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켜본 사람 모두 똑같이 잘못한 것”이라면서 “이건 인간 생명의 문제가 아니냐.위험에 빠진 사람을 그냥 지켜만 봐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한탄했다.  빅스의 죽음을 계기로 인터넷 상에는 빅스의 자살을 방관한 네티즌들의 책임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하지만 법적으로는 사이트 운영자나 네티즌들에게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한편 빅스는 조울증과 불면증 등을 겪고 있었으며 과거에도 이 사이트를 통해 자살 위협을 벌인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신춘문예의 계절… 서울신문 역대 당선자 ‘천기누설’

    신춘문예의 계절… 서울신문 역대 당선자 ‘천기누설’

    신춘문예의 계절이 돌아왔다.신춘문예의 기능을 둘러싼 갖가지 비판에 머리로는 동의하고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면서도 매번 늦가을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가슴은 하릴없이 벌렁댄다.첫사랑의 열병처럼 신춘문예 공고를 기다리고,자식처럼 소중한 작품을 누런 봉투에 넣어 보낸다.그리고는 한달 남짓,절대 다수는 새해 벽두부터 울분과 한숨으로 또다시 불면의 밤을 지새워야 한다.그러나 이상스럽게도 문학은 고통스러운 창작 과정 자체가 희열을 주는 마력적인 존재다.아직 늦지 않았다.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는 다음달 12일까지 소설,시,시조,평론,희곡,동화 분야의 작품을 받는다.이 길을 먼저 걸어간 선배들의 ‘천기누설’을 들어본다.   ●서울신문 신춘문예는 한국문단의 자양분   1950년 첫 해부터 김성한,오영수라는,장차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거목을 배출했다.소설 ‘무명로’로 당선된 김성한은 이후 ‘바비도’,‘오분간’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이해 ‘머루’로 가작을 차지한 오영수는 ‘갯마을’,‘삼호강’ 등 작품을 썼다.1979년 타계한 뒤 ‘오영수 문학상’이 제정됐다.이후 이동하(1966년),손영목(1977년),임철우(1981년),한강(1994년),한동림(1995년),하성란(1996년) 등 시대의 복판을 가로지르는 소설가의 산실로 자리매김됐다.  시도 마찬가지다.소설과 동화,평론,희곡,미술,영화 등 경계를 초월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제하(1956년)가 서울신문으로 등단했다.또 ‘겨울속에 봄이야기’로 당선된 박정만(1968년)은 ‘한수산 필화사건’의 고문 후유증으로 1988년 세상을 등졌지만,그의 시세계는 사후에 더욱 각광을 받았다.이수익(1963년),문효치(1966년),나태주(1971년),강태형(1981년),박남희(1997년) 시인도 모두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이다.이밖에 권성우(1987년),한기(1988년),하응백(1991년),김문주(2001년) 등 평단의 뉴 제너레이션으로 꼽히는 젊고 힘넘치는 평론가들을 배출했다.한국 문단의 소중한 자양분들이다.   ●‘왜,문학인가’라는 물음에 대답할 수 있는가  선배들이 한결 같이 신춘문예의 비법은 없다고 말한다.대신 ‘문학 그 자체의 희열과 고통을 즐기라.’는 것이다.  단편소설 ‘풀’로 당선된 하성란씨는 “처음에 글을 쓰게 될 때는 기성작가의 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곤 하는데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도움을 받되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독창적인 주제의식과 문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씨는 “심사위원을 맡을 경우 그런 기준으로 본다.”고 귀띔했다.또 하씨는 “최근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자들이 현장에 나와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보면 많은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아 보기에 좋다.”고 말했다.  1997년 ‘폐차장 근처’로 시 부문에서 당선된 박남희씨는 신춘문예가 만능이 아님을 역설했다.박씨는 “등단이 모든 것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닌 만큼 신춘문예를 통해서 문학을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시가 좋기 때문에 시를 쓰고,도전하는 일이 좋기에 매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다보면 어느 순간 신춘문예 당선의 행운이 자연스럽게 자신을 찾아 올 것”이라고 충고했다.그는 “험난해보이는 관문이지만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에게 관대한 것이 또한 신춘문예”라고 도전자들의 의지를 북돋웠다.  최근 소설가 조세희씨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출간 30주년을 맞아 헌정문집 ‘침묵과 사랑’을 책임 편집한 권성우씨는 1997년 문학평론에 당선됐다.권씨는 “신춘문예 당선이 문학적 재능의 공식적 확인으로 통하는 등식은 이미 무너졌다.”고 단언했다.그는 “가벼운 대중 문화가 주류를 이루는 시대에 당신은 왜 문학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명료하게 답할 수 있을 만큼 치열하고 섬세한 자의식을 갖추지 못했다면 나의 문학이 습관적인 끄적거림은 아닌지 스스로 되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10월 부도업체 321개… 3년만에 최다

    [휘청대는 실물경제] 10월 부도업체 321개… 3년만에 최다

    구조조정 한파가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실물경기로 전이되면서 지난 10월 한 달간 부도난 회사 수가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건설과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대출금은 곤두박질하는 추세여서 문을 닫는 기업의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기업들 사이 감원 바람이 불면서 실직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 수는 9월보다 118개 늘어난 321개로 집계됐다.10월 부도업체 수는 2005년 11월(313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월 평균 200여개 안팎의 기업이 부도를 낸 것에 비하면 무서운 증가세다. 가장 많은 부도업체 수를 기록한 서비스업은 한 달 사이 부도난 업체만 74개에서 133개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제조업은 66개에서 109개로, 건설업은 49개에서 65개로 각각 늘어났다. 서울에선 111개, 지방 210개 업체가 문을 닫았다. ●서비스업 113개… 2배 늘어 10월 전국 어음부도율도 0.03%로 9월에 비해 0.01%포인트 늘었다. 7월 이후 석 달 동안 0.02%대를 유지하던 어음부도율이 10월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건설과 부동산, 음식·숙박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오르기만 했던 대출금 증가세도 눈에 띄게 둔화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건설업계의 올 3·4분기 대출금은 2조 4000억원 늘어났다.1분기 3조 5000억원,2분기 3조 8000억원에 비해 증가액이 1조원 이상 줄어들었다.2분기 13조 5000억원을 기록했던 서비스업도 대출 증가액도 3분기엔 8조 2000억 원을 기록해 2분기의 60% 수준에 그쳤다. 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부동산과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등 경기에 민감한 업체들의 영향이 컸다. 부동산업은 5조 3000억원에서 1조 3000억원으로, 숙박·음식업은 56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도소매업은 3조 9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SC제일銀 190명 희망퇴직… 신한銀 지점 통폐합 감원 칼바람도 매섭다. 미국 씨티그룹이 5만여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씨티은행은 희망 퇴직을 통해 인력을 줄이기 위해 노조 측과 협의 중이다.SC제일은행은 지난해보다 80여명 늘어난 19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100여개 지점을 통·폐합해 본부 부서를 줄이기로 했다. 증권업계도 하나대투증권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계와 키코(KIKO)에 이어 선수금환급보증서(RG) 문제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조선업체의 구조조정도 대기하고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어음부도율이 증가한 것은 올 초부터 시작된 경기 하강의 구체적인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경기 하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부도업체 수의 증가세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내 곗돈을 알리지 말라!

    서울 강남 일대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구성된 귀족계인 ‘다복회’ 회원들이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있다. 경찰 수사 확대로 재산형성 과정이 탄로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회원들 사이에선 경찰 고소를 놓고 찬반입장이 맞서며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다복회는 1990년대 후반 강남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면서 사회지도층이나 유명 연예인과 친분을 쌓은 윤모(52·여)씨가 그의 인맥을 바탕으로 2001년 결성했다. 이후 강남의 내로라하는 이들이 계원으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규모가 급속히 커졌다. 오래지 않아 강남의 부유층이라면 누구나 들어가기를 꿈꾸는 ‘이너 서클’(inner circle)로 부상했다. 그러다 지난해 정체불명의 사채업자들이 끼어들면서 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자영업자인 한 계원은 “사채업자들이 들어와 여러 계좌에 돈을 부었는데, 올 들어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사채를 쓴 사람들이 돈을 갚지 못하자 이들도 곗돈을 붓지 못했다.”면서 “윤씨가 사채를 끌어다 메우고 했지만 그마저도 한계에 부딪치자 계가 연쇄적으로 깨졌다.”고 말했다. 윤씨의 잠적이 길어지면서 1억원 정도를 부은 소액 계원과 10억~100억원대의 계좌를 가진 거액 계원들 간의 마찰도 거세졌다. 소액 계원들은 경찰에 고소해 사태를 해결하자는 입장인 반면 거액 계원들은 신분 노출을 꺼려 고소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계원들은 “신분 노출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속내는 사건이 확대돼 경찰이 탈법 수사에 나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1억원을 부은 한 계원은 “10억원에서 100억원을 투자한 유명 연예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의 돈은 어떻게 마련된 것인지, 사채업자들의 돈은 어디서 온 것인지 등 계원들 내에서도 말이 많다.”면서 “이들은 계주가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 수사가 확대돼 탈루소득, 자금세탁 등 탈법적인 부분이 드러나게 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복회 회원은 가수 K씨, 개그우맨 P·K씨 등 연예인과 전·현직 고위 공직자 L씨 부인 등을 비롯해 판검사, 교수 등 강남 부유층 700여명이고, 피해 액수는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계좌가 최소 1억원인 이 계에 전체 회원 중 30% 이상이 2~10개 이상의 계좌를 갖고 있다. 계주 윤씨가 지난달 25일 돌연 잠적하면서 계의 실체가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4일 계원 박모(54)씨 등 2명이 윤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윤씨 소재 파악 등 수사에 착수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20세기 이전만 해도 소금은 ‘백색의 황금’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귀한 자원이었다. 로마시대 군사들의 봉급을 대신했고 프랑스 대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소금. 그 시절, 소금은 왜 그리 귀한 대접을 받았던 것일까? 인류 최초의 조미료 소금. 과학의 힘을 통해 우리 천일염의 우수성을 입증해 본다. ●내사랑 금지옥엽(KBS2 오후 7시55분) 신호는 인호가 준 혼인신고서를 박박 찢으며 절대로 결혼하지 않겠다고 소리친다. 하지만 엄마처럼 무책임하게 살지 말라는 인호의 설득에 신호는 결국 보리와의 결혼을 결심한다. 신호의 결혼소식을 듣게 된 세라는 충격으로 다시 피오나로 돌아가겠다며 고래처럼 먹어대기 시작한다. ●대왕 세종(KBS2 오후 9시5분) 문자창제 비밀연구실은 명나라의 사찰을 피해 삼각산 진관사로 자리를 옮긴다. 그러나 문자창제에 대한 심증만 갖고 있는 정인지는 비밀연구실이 있던 주자소 부근에 의문을 품게 된다. 정인지는 그 곳에서 문자창제를 위한 연구흔적이 적힌 종이 한 장을 발견하게 되고, 정인지의 뒤를 밟은 최만리도 증좌를 잡게 된다. ●내 인생의 황금기(MBC 오후 7시55분) 희경은 태일을 불러 황과 태일의 외도 사실 모두를 알고 있고 태일에게 어떤 결정을 내려도 순순히 따르겠다며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한편, 경우는 만성백혈병 환자를 어렵게 섭외해 휴먼 다큐 제작에 들어가게 돼 들뜬다. 하지만 병원에서 만난 환자 주인공이 금이어서 충격을 받는다. ●좋아서(SBS 오후 5시15분) 아이는 부부가 함께 키우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2008년 신세대, 신개념 아빠들을 위한 프로그램. 김건모, 김형범, 유세윤, 김희철, 이홍기가 함께 아빠로 출연한다. 멜라민 열풍으로 한층 관심이 높아진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에 대해 걱정하는 아빠들이 직접 목장 체험에 나서 산양 젖을 짠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10분) 요즘 TV를 켜면 쉽게 귀신, 빙의 등 영적인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병원에서 병명을 찾지 못한 채 극심한 고통에 빠져 있던 사람들은 자신을 빙의환자로 자가 진단하고 치료를 받기 위해 결국 퇴마사들을 찾는다. 영적 치료의 미스터리를 풀고, 퇴마치료의 폐해를 짚어 본다. ●효 도우미 0700(EBS 오후 4시10분) 현재 2평 남짓한 고시원 방에서 홀로 생활하는 현윤석 할아버지. 대장암으로 직장과 간을 절제하고 인공항문을 달고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에도 7~8번씩 세척해야 하는 인공항문은 공동생활을 하는 할아버지에게는 큰 고통이다. 하루하루를 외로움과 싸우며 살아가는 현 할아버지를 만나 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사소한 피부 트러블, 어릴 적 생긴 흉터나 화상으로 인한 피부손상 또는 찬바람이 불면서 건조해진 피부질환에 대해 사람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피부과에서 시술되는 필링, 박피, IPL, 레이저 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발언대] 가을철 생활주변 안전사고 줄여야/이상택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장

    [발언대] 가을철 생활주변 안전사고 줄여야/이상택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장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이러한 계절적 변화로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선선한 날씨와 더불어 사회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주말을 이용하여 산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주5일제의 정착과 주말을 이용하는 초보 산행자들의 무리한 산행으로 주말의 산악사고가 전체사고 중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3시 사이에 밀집되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 등에 의한 추락사고가 22%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조난·실종, 미끄러짐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음주 후 산행이나 탈진, 호흡곤란·마비 등 신체 이상,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지 않고 무리한 산행을 하다가 발생하는 인명피해 등의 사례가 늘고 있다. 산악사고는 날씨 등 자연적 요인과 판단 미숙 및 부주의 등 인위적 요인이 맞물려서 발생함에 따라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사전에 사고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매년 일상생활 주변에서 농기계, 산악사고 등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가 15만 건 이상 발생하고 있음을 착안하여 관련 규정 등을 제정,‘국민생활 안전사고 예·경보제’를 최초로 도입, 현재까지 24회를 시행했다. 아직은 초기 정착단계로 호응도를 측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하지만 국민, 언론 등의 관심도와 호응도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끊임없이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은 돌도 뚫게 되어 있다. 각종 재난정보를 적기에 국민에게 제공하여 신뢰를 받는다면 머지않아 국민들의 안전의식도 높아져 우리 생활주변의 안전사고는 줄어들 것이다. 사고없는 가을의 정취를 기대하면서 가을철 생활주변의 각종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하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이상택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장
  • [2008년 드라마 공식①] 완벽남은 없다! 나쁜남자가 대세

    [2008년 드라마 공식①] 완벽남은 없다! 나쁜남자가 대세

    2008년 한국 안방극장에서 완벽남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과거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차인표가 보여줬던 색소폰을 멋지게 불면서 손가락 하나로 女心을 자극하던 남자도,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얼굴까지 잘생기고 의사라는 번듯한 직업까지 가진 다니엘 헤니가 보여줬던 완벽한 남자를 이제는 찾기 힘들다.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까칠함의 극을 달리는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로 강마에(김명민 분)가 “똥.덩.어.리”를 외치더니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상대역 신윤복(문근영 분)과 티격태격하는 속 좁은 단원 김홍도(박신양 분)와 MBC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자신의 복수를 위해 ‘사랑따윈 필요 없어’를 외치는 냉철남 동철(송승헌 분)까지 2008년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은 소위 ‘나쁜남자’ 투성이다. 과거 80,90년대 대부분의 드라마가 대부분 권선징악, 해피엔딩의 형태를 띄었다면 케이블 TV, 인터넷이 활기를 띄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밀려오는 다양한 내용의 해외 드라마와 영화는 시청자들의 눈을 천편일률적인 한국 드라마에 머무르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드라마 제작환경이 방송국 자체제작이 아닌 외주제작이 활성화 되면서 제작사들은 ‘소재의 다양성’을 외치게 되며 과거 ‘완벽한 남자’가 장악하던 안방극장은 ‘나쁜남자’들이 장악하게 된다. 원수연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풀하우스’(2004년)의 주인공 이영재(정지훈 분)는 잘나가는 가수지만 까칠하고 큰소리를 잘 내는 소위 ‘나쁜남자’ 였으며,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년)에서 무뚝뚝하고 까칠한 차무혁(소지섭 분)은 그 극치를 보여준다. 대다수의 ‘나쁜남자’ 캐릭터들의 매력은 그 캐릭터가 ‘나쁜남자’가 될 수 밖에 없는 배경에 얽힌 매력과 함께 그 ‘나쁜남자’가 한 여자와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가지게 된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올 상반기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는 SBS ‘온에어’로 까칠한 PD 이경민(박용하 분)은 결국 서영은(송윤아 분)이라는 어딘가 모자란 여성에게 사로잡히게 된다. 이런 ‘나쁜남자’ 캐릭터의 매력은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그 캐릭터가 변해가는 과정을 보기 위해 시청자들은 그 드라마를 기다리게 된다. 2008년 한국 안방극장은 까칠하거나 무뚝뚝하거나 냉철한 남자 주인공에 사로잡혀 있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입원해 국감 피한 孔교육감에 “차라리 떠나라”

    입원해 국감 피한 孔교육감에 “차라리 떠나라”

    입시학원장에게서 선거 비용을 받았는가 하면, 국제중 허가 문제와 특혜지원 시비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24일 지병을 내세워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의사를 밝히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공 교육감이 “혈당 수치가 높아 병원에 입원했다.”는 내용의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자 네티즌들은 “국감에도 못 나올 정도로 건강이 안 좋다면 차라리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최종 국정감사는 ‘공정택 국감’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공 교육감에 대한 강도높은 질의가 예고됐다.  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은 그동안 불거진 선거비 등 공 교육감 관련 의혹 외에 “공 교육감이 친척에게 학교건설 수주를 준 사실을 밝혀냈다.”며 국정감사장에서 이 문제를 공개하겠다고 별러왔었다. 안 의원은 공 교육감의 재직 시기인 2005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교육청이 사립 중·고교에 지원한 1억원 이상 공사 내역을 분석한 결과, 3년간 S학원이 소유한 S중·고교에 총 50여억원의 공사비가 지원됐다고 밝혔다. S학원의 장모 이사는 공 교육감에게 선거비용으로 3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S고교 지원은 시의회 상임위원회 및 예결위 등 심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공 교육감과 대가성 관계를 연결하는 것은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식 보도”라며 “사립학교 환경개선 사업은 노후도에 따라 학교별 지원액이 차이날 수 수밖에 없어 지원액 총액을 학교수로 산술평균하여 비교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게다가 공 교육감이 선거과정에서 ‘UN 산하 세계평화교육자국제연합(IAEWP) 아카데미 평화상-교육노벨상’을 받았다고 수상경력을 홍보했으나 이 역시 상이 아니라 ‘인증서’란 주장이 제기됐다.  네티즌 ‘떡장수’는 “이봉화 전 차관은 불면증으로 정신병원 진단서를 첨부하고, 공정택 교육감은 당뇨로 아예 입원까지 해 버렸다.”며 “국감에서 증인 신청만 되면 병원 신세를 지니 참으로 나라꼴 잘 돌아간다.”고 한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기] 드라마 ‘맞짱’, 닮은꼴 성공? 아류작 실패? “이봉화 전 차관 ‘농지 원부’도 허위 신청” 전직 증권사 지점장 충고 “지금 바닥 아니다” “뇌물 돌려주면 무죄?” 孔교육감 사퇴요구 빗발 이번엔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종교편향?
  • 내 다리엔 어떤 타이츠가 어울릴까

    내 다리엔 어떤 타이츠가 어울릴까

    찬바람이 불면서 타이츠가 새롭게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층 다양해진 무늬와 색상을 보고 있노라면 더 이상 긴 바지를 고집하는 건 어리석은 일같아 보인다. 발랄한 미니스커트나 쇼트팬츠, 세련된 펜슬스커트에 타이츠를 입고 맵시를 뽐내고 싶지만 다리가 고민스럽다. 스타킹보다 두툼한 타이츠는 특히 다리 모양을 잘 파악해 선택해야 한다. 두께가 있기 때문에 잘못 신으면 오히려 안 입으니만 못하다. 무늬에 따라 다리를 굵게도 가늘게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 ‘축소효과’를 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키가 작은 여성은 줄무늬가 두드러지는 제품을 택한다. 굽이 높은 구두를 신으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 이번 시즌 핫 아이템인 부티를 신을 때 타이츠의 색상과 부티의 색상을 통일하거나 약간의 차이를 두어 ‘톤온톤’으로 조화시키면 단절되는 느낌 없이 더 길어 보인다. 굵은 다리는 무늬의 간격이 넓거나 가로선이 들어간 타이츠는 꼭 참아야 할 제품. 작은 무늬가 세로줄로 배열된 것을 고른다. 문양의 크기가 작을수록,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세로로 이어질수록 날씬해 보이기 때문. 사선무늬가 들어간 타이츠도 날씬해 보인다. O자형의 휜 다리는 고민이 많다. 가장 피해야 할 것이 줄무늬가 좁게 들어가거나 세로선으로 이어지는 제품이다. 휜 다리선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선무늬 타이츠가 약점을 가장 잘 보완해 주며 꽃무늬, 원형 무늬 등도 무난하다. 발목이 굵은 여성이라면 무늬가 들어간 제품은 가급적 쳐다보지도 말자. 발목을 중심으로 문양이 배치되어 있거나 포인트 장식이 있는 타이츠는 금물. 무늬가 없는 무지의 기본 타이츠 중에서도 어두운 색상을 선택해 발목을 포함한 다리 부분에 시선이 가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다리 전체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이어지도록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 부분을 강조하는 부티도 잠시 잊고 발목이 깊이 드러나는 하이힐을 고집해야 한다. 타이츠와 구두의 색상을 톤온톤으로 매치하면 다리부터 발까지 시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발목 부분이 두드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비비안 디자인실의 우연실 실장은 “밝은 색보다 어두운 색이, 큰 무늬보다 작은 무늬가 축소효과를 준다.”며 “밝은 색이나 큰 무늬가 들어간 타이츠를 신을 때는 스커트와 구두의 색상에 통일성을 두어 시선이 끊어지지 않게 해야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강남3區民 직불금 신청 2년간 55%↑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강남 지역 3개구 거주자 중 ‘쌀 소득보전 직불금’ 신청자가 지난 2년 동안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김희철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06년 이후 자치구별 직불제 대상자 현황’에 따르면 3개구 거주자 가운데 직불금 수령자는 2006년 800명, 지난해 1072명이었고, 올해 신청자는 1239명으로 2년 동안 54.9%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2006년 289명(지불면적 170.8㏊)이었던 직불금 수령자가 지난해에는 406명(232.5㏊)이었고, 올해 신청자는 488명(251㏊)으로 무려 68.9%나 폭증했다. 서초구도 같은 기간 214명(121㏊)에서 331명(179.2㏊)으로 54.7% 증가했다. 강남구 역시 297명(185.7㏊)에서 420명(224.7㏊)으로 41.4%가 늘어났다. 김 의원은 “중산층 이상 거주자가 대부분인 강남지역에서 1000여명이 직불금을 받았다면 상당수가 부당 수령 의혹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감사원이 지난해 3월초 청와대 실무라인의 협의 요청을 받고 당초 9월 실시할 계획이던 쌀 직불금 감사를 3월로 앞당겨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9월 직불금을 감사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3월초 청와대 농어촌비서관실에서 감사계획을 앞당겨 줄 수 있느냐는 협의요청이 들어왔다.”며 “이에 따라 3월21일부터 감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시 실무라인의 요청은 청와대 지시사항이 아니었고 감사원의 독립성을 침해한 사항도 아니었다.”면서 “2008년도 예산을 세우기에 앞서 빨리 감사를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3월에 감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법사위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작년 2월 이호철 청와대 상황실장이 감사원에 직불금 감사를 요청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 실장의 뜻이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할 수 있고, 이제는 청와대가 직불금 감사에 개입했다는 자백만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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