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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사고 목격 노동자 산재 인정

    지난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사고 목격 노동자 산재 인정

    지난해 노동절(5월 1일)에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크레인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산재로 인정받았다. 트라우마로 불리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자연재해나 사고 등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지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는 질병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지브형크레인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사고를 목격한 노동자 7명이 신청한 산재 요양급여를 업무상질병으로 인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고로 노동자 6명이 사망했고, 이를 목격한 노동자들은 불면증과 심리적 불안에 시달렸다.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근무중 발생한 동료 노동자들의 사고를 목격해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이후 발생한 증상을 감안하면 업무와 질병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로 인한 재해노동자 38명 중 산재를 신청하지 않은 경상자 5명, 하청업체 사업주 1명을 제외한 32명에 대한 산재는 모두 인정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성인 평균 7~8시간 자야… 몰아서 자면 만성 피로 위험

    성인 평균 7~8시간 자야… 몰아서 자면 만성 피로 위험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6만 855명으로 2013년과 비교해 32% 급증했다. 불면증 등 수면장애는 생활습관과 관련이 많지만 원인과 해결책을 몰라 고통받는 이들이 많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에게 수면장애를 피할 수 있는 건강한 수면 상식에 대해 물었다.Q. 하루 몇 시간을 자야 졸리지 않나. A. 낮에 졸리지 않을 정도의 수면 시간은 개인차가 많아 딱 부러지게 말하긴 어렵다. 사람마다 수면 시간이 각기 다르고 나이에 따라 변하는 특징도 있어서다. 다만 어린이와 청소년은 밤에 잠을 잘 때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더 길어야 한다. 학계는 건강한 성인의 필요 수면 시간을 평균 7~8시간, 어린이와 청소년은 9~10시간 정도로 본다. 전체 인구의 1~2%는 하루 4시간 이내로 자도 낮에 피곤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별 문제가 없다. 또 다른 1~2%는 하루 10시간 이상 잠을 자야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평균 7~8시간은 잠을 자야 낮에 피곤하지 않다. Q. 주말에 몰아 자도 괜찮을까. A. 평소 부족한 잠은 채우는 게 맞다. 필요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모자란 수면이 점점 쌓이게 된다. 이런 부족한 수면의 양을 ‘수면빚’이라고 한다. 수면빚이 점점 쌓이면서 정신기능과 심혈관계를 비롯한 신체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면은 배고픔이나 식욕과 같은 본능의 일종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배고픔은 식사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듯 수면 부족은 필요한 만큼의 수면 시간을 채워야 해결된다. 하지만 과식이나 폭식, 불규칙한 식습관이 위장장애나 소화장애, 비만 등을 유발하듯이 불규칙한 수면 습관이나 몰아서 자는 것은 수면주기 이상과 불면증, 주간졸음증, 만성피로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Q. 낮잠은 얼마나 자는 게 좋나. A. 고등학생에게 낮잠을 20~30분 자게 하면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적당한 낮잠은 피로회복이나 집중력, 창의력, 판단력 향상에 긍정적이다. 20분 이내의 짧은 낮잠은 야간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피로와 신경의 흥분 상태를 막아 준다. 그래서 생체리듬을 정상화한다. 하지만 낮잠으로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 부족한 수면은 충분한 수면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 또 과도한 낮잠은 당일 야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잠들기 어렵게 하고 수면 일주기를 변화시켜 잠자는 시간이나 깨는 시간의 변화를 일으킨다.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몰아서 자도 월요일에 몸이 피곤한 이유다. Q. 왜 잠이 중요한가. A. 잠자는 동안 인체는 낮에 소모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평형 상태가 깨진 신체조직과 뇌의 균형을 다시 찾게 해준다. 긴장됐던 근육이 이완되고 심장이나 위장 등 내부 장기도 휴식을 취한다. 잠은 신체뿐 아니라 마음도 쉬게 한다. 잠은 신체기능의 회복과 면역력 증강 같은 항상성 유지를 위한 우리 몸의 방어기전이자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원 “소라넷 운영자 ‘여권무효’는 정당”...소환가능성 커져

    법원 “소라넷 운영자 ‘여권무효’는 정당”...소환가능성 커져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도피한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 운영자의 여권을 무효화한 조치는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해외 도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운영자 송모씨는 여권발급을 제한 당하자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소라넷 운영자 송씨가 외교부를 상대로 “여권발급 제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송씨는 2003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남편 및 일당 2명 등과 함께 소라넷을 운영하면서 회원들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공공연하게 전시하도록 방조한 혐의 등으로 2015년 말 수사대상에 올랐다.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운영자들의 소재를 쫓았지만, 송씨 등은 뉴질랜드를 거쳐 호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경찰·검찰은 일단 수사를 더 진행하지 않는 기소중지 결정을 내렸고, 외교부는 경찰의 요청에 따라 여권발급 제한과 여권 반납을 명령했다. 관련법에 따르면 장기 3년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고 국외로 도피해 기소중지된 사람에 대해서는 여권발급 제한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송씨는 법원에 여권발급 제한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재판부는 “수사가 개시된 것만으로 죄를 범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증거들에 비춰 송씨가 장기 3년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볼 만한 개연성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했다.이어 “송씨의 피의사실은 무려 12년 동안 회원들이 아동·청소년 음란물 등을 전시하도록 방조한 것으로 사안이 매우 중하다”라며 “여권발급 제한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사와 재판 등이 지연돼 국가형벌권 행사에 큰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법원은 불면증 등의 건강문제와 아들의 해외 중·고등학교 입학 준비 이유로 귀국이 힘들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송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할 경우 가정생활이 불안정해질 우려가 있다고 해도 이런 불이익이 국가의 형사사법권 확보라는 공익보다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송씨는 처분 통지서 송달 방법이 부적법하다고도 주장한다”며 “하지만 마지막 주소지로 등기우편이 송달됐고 송씨의 아버지가 이를 반송해 공시송달이 이뤄진 것으로 적법하다”고 덧붙였다. 송씨 등의 여권 효력이 무효화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강제추방도 가능해지면서 국내 소환 가능성이 커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황병훈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장

    [금요 포커스] 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황병훈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장

    남해와 서해가 만나는 곳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 2014년 4월 16일 이곳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로 304명이 목숨을 잃었다(이 글에 앞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가 남긴 파장은 우리 사회 깊숙이 파고들었다. 세월호 관련 당사자들은 죄책감, 대인기피증, 불면증, 우울증 등에 시달리고 국민들도 많은 상처를 받았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이유다. 올 초 우리 정부는 2020년까지 자살예방, 교통안전, 산업안전 등 ‘3대 분야 사망 절반 줄이기’를 목표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91년 1만 342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간 4.5%의 감소율로 차츰 줄어들고 있다. 2016년 4292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지난해 4100여명으로 사망자 수가 줄었다. 3대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작성된 ‘범정부 교통안전 종합대책’에 따르면 2022년까지 2000명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연평균 12%씩 줄어든다는 가정에서다. 물론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은 ‘비전 제로’(Vision Zero)라는 표어를 내걸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사망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스웨덴은 국가 정책과 예산으로 추진할 수 있는 교통안전 시설, 교통운영 방식을 도입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여 가고 있다. 특히 속도저감 정책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단속기준 강화, 범칙금 강화 등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보행 중 교통사망사고 통계’(2015년 기준)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1.1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3.5명이다. 차도와 보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후진국을 연상케 한다. 2016년 우리나라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중 39.9%(1714명)가 보행 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보행자를 보호하는 ‘사람 중심의 교통안전 정책’이 시급함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려면 우선 보행 환경부터 바꿔야 한다. 도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차량 공간을 줄이고, 이 공간을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도로 환경으로 조성해야 한다. 보행자 보호 구역을 확대하고 어린이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통학로 개선도 요구된다. 심야시간대에는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횡단보도 집중 조명 등으로 안전한 보행 환경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 특히 야간에는 치사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정체가 심한 곳, 차량의 소통이 적은 곳 등을 가리지 않고 무단횡단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점에서 도로 구분 없이 무단횡단 금지시설 설치에 많은 예산을 쏟아부어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안전속도 5030’ 정책도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 이 정책은 도심 내 차량 제한 속도를 기존 시속 60㎞에서 50㎞로 줄이고, 생활권 도로 제한 속도를 30㎞ 이하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덴마크는 과거 제한 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줄여 사망사고를 24%, 부상사고를 9% 줄이는 효과를 봤다. 얼마 전 우리 공단이 공개한 자동차 대 보행자 인체모형 충격시험 결과는 속도저감 정책이 보행자 생명을 보호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시험 결과 시속 60㎞에서는 보행자 중상 확률이 92.6%로 높지만 시속 50㎞와 30㎞에서는 각각 72.7%, 15.4%로 줄어들었다.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정책은 우리 현실에 맞지 않은 목표일 수 있다. 하지만 강력한 목표를 가지고 교통사고 예방 정책을 추진해야만 OECD 국가를 따라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폭로할까 두려웠다” 유명 가수의 충격 고백

    “폭로할까 두려웠다” 유명 가수의 충격 고백

    머라이어 캐리가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11일(현지시간) 머라이어 캐리는 미국 생활연예 매체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2001년 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최근까지 조울증 진단을 부정하며 고립 속에 살아왔다. 누군가 나에 대해 폭로할까 봐 공포를 느꼈다. 내가 짊어지고 가기에는 너무 무거운 짐이었다”고 말했다. 머라이어 캐리는 이어 “오랜 기간 심각한 수면 장애로 고생했다”며 “그냥 불면증이 아니었다. 일할수록 힘들고 외로웠다. 쉽게 짜증을 내고 사람들을 실망하게 할까 봐 불안에 떨었다”고 토로했다. 또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약은 나를 너무 피곤하게 하거나, 우울하게 하지 않는다. 적절한 균형이 중요하다. 주변 사람들이 도와주고 있다. 나아질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뒤늦은 후회’ 현이와 덕이, 1990년 동시에 세상 떠난 남매 사연 재조명

    ‘뒤늦은 후회’ 현이와 덕이, 1990년 동시에 세상 떠난 남매 사연 재조명

    가수 최진희가 평양 공연에서 선보인 곡 ‘뒤늦은 후회’와 함께 원작자 ‘현이와 덕이’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지난 1일 가수 최진희(62)가 북한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에서 선보인 곡이 연일 화제다. 최진희는 이날 무대에서 자신의 대표곡 ‘사랑의 미로’와 함께 ‘뒤늦은 후회’를 불렀다. 최진희는 이날 공연 이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에서 ‘뒤늦은 후회’를 요청했던 것.최진희는 공연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께서 내려와 저와 악수하는데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서, 왜 나더러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는지 알겠더라”라고 말했다. ‘뒤늦은 후회’는 사실 최진희와 무관한 ‘현이와 덕이’의 곡이다. 김정은 위원장 등 북측이 최진희가 이 노래를 불러줄 것을 따로 주문했던 것. 이 소식이 전해지며 ‘뒤늦은 후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뒤늦은 후회’는 남매 가수 ‘현이와 덕이’가 지난 1985년 발매한 2집 앨범의 수록곡이다. 요즘 사람들에겐 생소한 가수 현이와 덕이는 1970년대 활동했던 남매 듀오다. 오빠 장현과 여동생 장덕은 1980년대까지 ‘순진한 아이’, ‘일기장’, ‘꼬마 인형’, ‘나 너 좋아해 너 나 좋아해’, ‘뒤늦은 후회’ 등 곡을 히트시키며 싱어송라이터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특히 1977년 가수 진미령이 MBC서울국제가요제에서 부른 ‘소녀와 가로등’은 동생 장덕이 중학생 시절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천재적인 작곡 능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음악적 감각뿐만 아니라 뛰어난 미모를 자랑했던 장덕은 진미령과 함께 무대에 등장, 빵모자를 쓰고 나타나 오케스트라 지휘에 나서며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1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서도 인정받았다. 한편 타고난 음악적 재능으로 많은 이의 선망을 받던 남매는 돌연 활동을 중단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오빠 장현이 설암(舌癌)판정을 받게 된 것. 동생 장덕은 오빠 간호에 매진했다. 하지만 평소 불면증 등을 앓았던 그는 1990년 2월 수면제로 인한 약물 과다복용으로 세상을 떠났다. 6개월 뒤 여동생을 잃은 슬픔으로 지병이 악화된 그의 오빠 장현도 생을 마감했다. 30세, 35세. 너무나 짧았던 생. 각별했던 두 남매가 연이어 세상을 떠나면서 당시 팬들은 큰 슬픔에 잠기기도 했다. 이번 최진희의 평양 공연으로 두 사람의 비극적인 삶이 다시 알려지며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약 성분 중국산 진통제, 슈퍼마켓서 버젓이 판매

    마약 성분 중국산 진통제, 슈퍼마켓서 버젓이 판매

    마약 성분이 든 중국산 해열진통제를 소상공인(보따리상)을 통해 사들여 국내 슈퍼마켓에서 판매한 남성 2명이 해경에 적발됐다.인천해양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A(46)씨와 B(36)씨 등 슈퍼마켓 운영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 2명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산 해열진통제인 ‘거통편’을 보따리상을 통해 사들인 뒤 자신들이 운영하는 경기도 안산 슈퍼마켓 2곳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향정신성의약품인 ‘페노바르비탈’이 함유된 알약 형태의 거통편은 중국에서 해열진통제로 정상 판매되는 의약품이지만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분류돼 있다. 거통편을 복용하면 초기엔 진통 억제 효과가 나타나는 듯하지만, 점차 불면증이나 식욕부진 등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슈퍼마켓에서 거통편을 1알당 100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해경에서 “한국 국제여객선을 이용하는 보따리상이 슈퍼마켓에 찾아와 거통편을 팔길래 샀다”며 “1알당 10원에 사서 주로 중국인들에게 팔았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A씨와 B씨가 보관 중인 거통편 5000 정 등을 압수하고, 이들에게 거통편을 판매한 보따리상을 쫓으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면세 담배 1200보루(시가 5000만원 상당) 등을 밀수한 50대 여성 1명도 담배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인천해경서 관계자는 “A씨 등은 중국인 밀집 지역인 안산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보따리상이 밀수한 거통편을 불법 판매했다”며 “거통편은 중국에서는 마약류로 취급되지 않아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국내에서는 반입만 해도 처벌받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하리수, 악성댓글로 고통...SNS에 의미심장 글 “이제 그만할까봐”

    가수 하리수, 악성댓글로 고통...SNS에 의미심장 글 “이제 그만할까봐”

    가수 하리수가 악성댓글로 인한 고통을 호소,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우려를 사고 있다. 29일 가수 하리수(44)가 SNS를 통해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상사는 게 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로 인해 더럽다는 말을 듣고.. 날 사랑한다는 이유로 주변에서 손가락질 당하고 하던 일이 엉망이 된다라면.. 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뭘까”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내 존재자체가 잘못인 거겠지“라며 ”눈을 감은 채 다시 뜨지 않으면 좋겠다. 내 스스로 나에게 드는 모멸감과 슬픔. 지금껏 열심히 살아왔다고.. 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세상은 열심히 착하게 살면 안 된다고 말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이제 그만할까봐.. 그만 좀 쉴까..“라고 덧붙이며 힘든 마음을 털어놨다. 앞서 하리수는 지난 2월 SBS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해 성적비하, 살해협박 등 악성댓글로 인해 고통 받는 일을 털어놓으며 강경하게 법정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의미심장한 하리수의 글에 팬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하리수는 이틀 전인 지난 27일 ”2월에 음원이 나올 예정이었으나 악플러 고소건과 컨디션 악조, 불면증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녹음에 차질이 생겼다“며 ”현재는 좋은 컨디션으로 녹음 진행 중이다. 최고의 프로듀서 파파부라더스팀과 함께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좋은 음악으로 인사드리겠다“고 팬들에게 근황을 전했다. 다음은 하리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세상사는게 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로인해 더럽다는 말을듣고.. 날 사랑한다는 이유로 주변에서 손가락질 당하고 하던일이 엉망이 된다라면..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수 있는게 뭘까..내 존재자체가 잘못인거겠지.. 눈을 감은채 다시 뜨지 않으면 좋겠다. 내 스스로 나에게 드는 모멸감과 슬픔.. 지금껏 열심히 살아왔다고.. 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세상은 열심히 착하게 살면 안된다고 말하는거 같다. 이제 그만할까봐.. 그만 좀 쉴까..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00명 중 1명 잠 잘 못 잔다

    100명 중 1명 잠 잘 못 잔다

    불면증 환자가 지난 5년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노인 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민 100명당 1명꼴로 불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불면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2년 40만 3417명에서 2016년 54만 1958명으로 3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구 100명당 1명꼴이다. 2016년 기준 남성 환자는 20만 9530명으로 2012년보다 37.3% 증가했다. 여성은 33만 2428명으로 32.5% 늘었다. 2016년 불면증 환자의 59.2%(32만 869명)가 50~70대일 정도로 중장년 환자 비율이 높다. 50대 11만 4777명(21.2%), 60대 10만 7585명(19.9%), 70대 9만 8507명(18.2%) 순이다. 이정석 건보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우울증, 불안증 같은 정신적 문제가 늘어나고 소화기, 호흡기, 근골격 등 여러 부위의 불편함이 수면을 방해한다”며 “인구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전체 불면증 진료 인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면증은 기온이 내려가면 환자 수가 증가하고 더워지면 다소 감소한다. 일조량과 신체활동 감소로 인한 신체 리듬 불균형과 겨울에 유행하는 감기 등 질환이 수면을 방해하는 것이다. 불면증을 치료하려면 약물 치료 외에도 수면환경을 개선하는 ‘수면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이 교수는 “불면증을 예방하려면 잠자리에서 TV,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할리우드 월드스타 숀 펜, 거침없는 흡연 방송 논란

    할리우드 월드스타 숀 펜, 거침없는 흡연 방송 논란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가 유명 토크쇼에 출연해 아무렇지 않게 흡연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할리우드 영화배우 숀 펜이 새 책 홍보차 스티븐 콜버트가 진행하는 토크쇼 ‘레이트쇼’(The Late Show)에 나왔다가 시청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저녁 자신의 새 책을 홍보하기 위해 해당 토크쇼에 출연한 숀 펜은 진행자를 향해 “야간 비행 후 잠을 자기 위해 불면증 치료제 졸피뎀을 복용한 후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에 콜버트는 “내가 당신을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졸피뎀을 먹은 숀 펜과 아닌 숀 펜을 어떻게 구별하나? 현재 당신은 정말 편해 보인다” 말했고, 숀펜은 “졸피뎀을 먹었을 때와 안 먹었을 때가 거의 비슷하다”며 갑자기 담배 한 개비에 불을 붙였다. 콜버트는 당황하지 않고 “당신이 그럴거라 생각했다”며 재떨이를 꺼내 건넸다. 나중에 진행자는 “금연을 고려하는게 어떻겠냐”며 “담배는 몸에 좋지 않다. 우리는 당신이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어주기를 바란다”며 상황을 모면했다. 몇 년 전 미 정부는 흡연의 유해함을 감안해 TV 담배 광고를 금지했다. 드라마에서도 등장인물들의 흡연 장면을 더 이상 방영하지 않는다. 식당과 공공건물 내부에서의 금연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CBS의 해당 프로그램 측은 스튜디오에서 숀펜이 흡연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 해당 쇼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왜 그가 스티븐 콜버트 쇼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지, 담배 없이 10분 동안 견딜 수 없는 건가”라며 숀 펜의 행동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의 단정치 못한 모습을 지적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촛불 개근하면서 변화 기대…고용허가제 언제 풀릴까요”

    “촛불 개근하면서 변화 기대…고용허가제 언제 풀릴까요”

    욕설·구타 속 고된 일하다 부상 사업주 승인 안 해줘 이동 안 돼 “국적 차별 없는 세상 됐으면” “모두가 국적·신분 차별 없이 사는 세상을 원합니다.” 지난 18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이주노조 사무실에서 만난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머두수던 오쟈(36)는 순박한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2016년 연말부터 2017년 초에 진행된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했다는 오쟈는 21일 유엔이 정한 세계인종차별철폐의 날을 사흘 앞두고 열린 시위에 참석하고자 충남 천안에서 상경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물러나면 세상이 바뀌고, 이주노동자들의 사업장 이동도 더 자유로워질 줄 알았는데 현실은 전혀 바뀐 게 없다”며 시위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오쟈는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데 드는 제반 비용 때문에 매월 고향으로 보내는 돈을 20만원 줄였다. 20만원은 네팔에 있는 아버지, 어머니, 아내와 아들 2명의 한 달 생활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오쟈는 아내에게 “좋은 일을 하는 데 쓴다”며 이해를 구했다. 가족들도 그의 뜻을 적극 지지했다. 그는 “가족들도 내가 ‘고용허가제’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고 이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쟈는 2014년 12월 한국에 온 첫날 인천 공장에서 상사에게 들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오쟈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부장은 “안녕하세요 하지 마, 안녕하십니까라고 해”라며 폭언을 쏟아냈다. 악몽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오쟈는 사장과 부장에게 매일 욕설을 들었고 심지어 구타도 당했다. 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져 밤에는 불면증에 시달렸고, 새벽이면 다시 공장에 나가 욕설을 들으며 일을 했다. 그는 “욕설을 녹음해 고용노동부로 찾아가 제보했지만, 영상을 가져와야 한다는 공무원의 말을 듣고 좌절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오쟈는 그런 수난을 견디며 1년간 60~70㎏ 되는 공장 부품을 운반하는 일을 했다. 고된 노동으로 허리에 문제가 생겼다. 그는 “무거운 것을 들지 못하겠다”며 사장에게 사업장 이동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장은 “일하지 않겠다면 네팔로 당장 돌아가라”며 윽박질렀다. 현행 고용허가제에 따르면 ‘사업주의 승인’이 없으면 이주노동자는 아프거나, 욕설과 폭력에 노출돼도 사업장을 옮기기 어렵다. 오쟈가 “정부는 고용허가제를 폐지해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그는 “사람을 돕는 인권 변호사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주노동자의 인권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 믿었는데 고용허가제는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고된 일을 끝내고 하루에 한 번 아들과 영상 통화를 할 때가 가장 기쁘다는 오쟈는 “피부색이 까맣거나 가난해도 똑같은 사람”이라면서 “우리를 차별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글 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스마트폰 못 놓는 당신…‘디지털 치매’는 나이 안 가립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스마트폰 못 놓는 당신…‘디지털 치매’는 나이 안 가립니다

    10명 중 7명 스마트폰 의존 심각 두뇌 인지기능 저하 부작용 10~30대·남성 발생률 높아 자기각성 통해 SNS 의존 줄여야우리가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 갖고 다니는 물건을 꼽아 보면 아마 첫 번째가 ‘스마트폰’일 겁니다. 일일이 기억하기 어려운 경조사 일정, 지인과의 약속, 각종 메모, 친구와의 실시간 문자 대화, 동영상 보기, 게임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우리 일상생활을 돕거나 즐거움을 줍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것이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19일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3세 이상 69세 이하 2만 9712명을 조사한 결과 65.5%가 스마트폰 과의존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해 생기는 인지기능 저하를 ‘디지털 치매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2012년 뇌과학자인 독일 의사 만프레드 슈피처가 ‘디지털 치매’라는 책을 내면서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했습니다. ●스마트폰 의지하면 뇌 발달 억제 권겸일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디지털 기기에 너무 의존하면 뇌의 사고능력, 즉 인지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며 “특히 집중력, 계산력, 기억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직 정확한 유병률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하루에 7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10대 청소년의 18.4%가 자신의 집 전화번호 같은 단순한 정보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 치매는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는 10~30대 젊은층과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권 교수는 “우리나라 디지털 기기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한국의 청소년과 젊은이들은 디지털 치매 증상 발생 위험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치매는 왜 생길까요. 의학적으로 명확히 규정된 용어는 아니어서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전문가들은 몇 가지 가설로 원인을 설명합니다. 우선 책을 읽거나 직접 만지고 두들겨 보는 등 정보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깊이 사고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능력이 향상되는데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학습은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피상적으로 사고하게 합니다.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면 굳이 정보를 부호화해서 뇌의 해마라는 기관에 저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해마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점점 가족의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하고 물건을 살 때 간단한 암산도 어려워합니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를 때 가사를 외우지 못해 화면을 봐야 하거나 좀 전에 봤거나 검색하려고 했던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의존도가 너무 높아져 불면증이나 스트레스, 우울감, 무기력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문제의 자각이 해결 시작점 그렇다면 일반적인 ‘건망증’과 구분할 수 있을까요. 권 교수는 “건망증은 기억의 일부분이 생각나지 않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어제 놀이공원에 갔는데 어떤 놀이기구를 탔고 점심은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가만히 되돌려보면 다시 기억이 떠오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치매는 어제 놀이공원에 간 사건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이나 불안조차 생기지 않는 증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2017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 10대 청소년의 30.3%, 성인의 17.4%, 60대도 12.9%가 과의존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이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이용하면 학업이나 업무 성과가 크게 낮아집니다. 평소 하루 성취도를 100%로 봤을 때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청소년 학업 성취도는 62.0%, 성인의 업무 성과는 68.5%에 그쳤습니다. 스마트폰 과의존을 줄이려면 본인의 자각이 가장 중요합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지 않으면 사회적 관계, 새로운 경험을 놓쳐버릴 것 같다는 과도한 불안감에서 스스로를 해방시켜야 합니다. 권 교수는 “그만 사용하도록 주변에서 윽박지르는 대신 본인과 부모가 디지털 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기기를 통한 관계나 경험은 허구이고 인간관계의 친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흥국 미투’ 또 다른 남성 증언 “돈 요구하다 돌변”

    ‘김흥국 미투’ 또 다른 남성 증언 “돈 요구하다 돌변”

    “많이 망설였습니다. 제가 김흥국 씨와 너무 가까운 지인이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경찰조사에서 모든 진실을 밝히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죠. 성폭행이라니요. 절대 아닙니다. 김흥국 씨가 그 여자분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 했어요. 저 역시 그 여자분을 만나 겪어보니 목적성이 분명했습니다. 불과 두 번째 만남부터 돈을 언급했습니다. 전세금 등 자신의 어려움을 얘기하며 어떤 금전적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완곡하지만, 은근히 요구해왔거든요.”가수 김흥국(59)이 성폭행 논란으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성폭행 부당성’을 증언하는 또 한 명의 증인이 나타났다. 이번에는 김흥국을 미투 가해자로 지목한 A씨와 최근까지 3개월 가량 수 차례 직접 만나며 식사 및 술자리를 가진 사업가 최 모(59)씨다. 최씨는 18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사거리 부근 한 커피숍에서 <더팩트>와 만났다. <더팩트>는 A씨 주변인 취재를 하면서 알게된 최씨에게 여러차례 전화로 설득, 어렵게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최씨는 지난 16일 워커힐 호텔 현장 목격자 서모 씨 인터뷰에 이은 두번째 증언자다. ([단독] ‘성폭행 진실공방’ 김흥국 호텔 투숙 당시 현장 목격자 등장) 최씨는 “저도 가정이 있고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자칫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인터뷰까지는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한데 사실과 너무 다르게 흘러가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진실은 경찰이 조사를 하면 밝혀지겠지만, 김흥국 씨가 미투 가해자로 둔갑한 이 상황을 보면서 (내 안위를 위해) 그냥 눈 감고 있기엔 양심상 견디기 어려웠다”고 인터뷰에 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김흥국 씨가 A씨를 성폭행한 게 아니라는 걸 설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시점은 2016년 12월17일 이전이고, 김흥국 씨의 소개로 제가 A씨를 처음 만난 건 2018년 1월11일이다. 그들이 불편한 관계였다면 이후 1년 이상 스스럼없는 사이로 지낼 수 있겠는가. 또 정말 성폭행을 당했다면 김흥국 씨의 가까운 지인인 나와 만나는 자리에 나올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씨의 증언을 토대로 A씨와 지난 1월11일 처음 만나게 된 경위와 3월 7일 마지막 만남까지 시간대별로 정리했다. 지난 3개월간 어떤 일이 있었을까.(구체적 날짜와 장소 등은 최씨가 A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근거로 일일이 확인했다)#장면 1=2018년 1월11일 SBS 목동사옥 1층 커피숍:김흥국이 최 씨에게 전화를 했다. SBS 목동 사옥 1층 로비 커피숍에서 보자고 했다. 최 씨가 ‘왜 그러느냐’고 하니 ‘상의할 게 있다’며 일단 와 보라고 했다. (최씨는 김흥국과 막역하게 지내는 사이라 사소한 일로도 수시로 소통하는 사이다). 당시엔 김흥국이 SBS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하던 중이었다. 김흥국은 개그우먼 안선영과 함께 SBS 러브FM ‘김흥국, 안선영의 아싸라디오’를 진행했으며 지난 2월18일 봄개편 시즌을 기점으로 하차했다. 최 씨는 “솔직히 그날 영문도 모르고 갔는데 김흥국 씨가 A씨를 소개하더라. (김흥국 씨가) ‘내가 잘 아는 분인데, 서로 알고 지내면 좋을 것같아 둘을 같이 불렀다’고 했다. 사업을 하다보면 이렇게 저렇게 비슷한 상황으로 여성분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으냐”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집이 같은 방향(최씨와 A씨 모두 강남)이었다. 커피타임을 마치고 김흥국과 헤어진 A씨는 최 씨의 차에 동승해 강남으로 이동했다. 애초엔 같은 방향이라서 차를 얻어타는 형식으로 동행이 됐지만, 1시간 남짓 얘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저녁식사 자리로 이어졌다. #장면 2=같은 날 저녁 강남구 신사동 소재 G한식집(감자전이 유명한 강릉식):식사 장소는 A씨가 정했다(최 씨는 식사 자리를 누가 먼저 제안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함). A씨는 최 씨가 하는 사업 얘기에 궁금한 것들을, 최씨는 김흥국과 어떤 사이인지 어떻게 알게 됐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 이날 저녁 식사비는 A씨가 냈다. 최 씨는 “제가 계산을 하려고 하니, 이미 계산을 했더라. 별 거는 아니지만 당연히 내가 사려고 했는데 A씨가 먼저 해버려서 ‘이렇게 첫 만남에서 신세를 지게 됐다. 다음 번에는 제가 더 비싸고 맛있는 걸로 한번 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장면 3=2018년 1월15일 서울 경복아파트 사거리 G횟집: 첫 만남 후 나흘 만에 다시 만났다. 첫 만남에서 저녁을 얻어먹은 답례형식으로 내가 초대했다(당시 문자를 확인해보니 그쪽에서 먼저 만나자는 연락이 왔더라). 두 번째 만남이어서 좀 자연스러운 분위기였다. 반주로 술도 한잔 하다 보니 많은 얘기를 했다. 계산을 하고나니, A씨가 “밥을 사셨으니 대리비는 제가 책임지겠다”며 직접 대리(A씨한테 자동결제되는 K온라인업체)를 불러 해결했다. (최 씨는 이후에도 A씨와 몇차례 더 만났고, 종종 문자로 소통을 했으며, 3월7일 강남구 청담동 우리들병원 맞은편에 위치한 스타벅스 커피숍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했다)◆다음은 A씨와 올초부터 최근까지 지인으로 만난 사업가 최 모씨와 일문일답 -A씨와 어떻게 만나게 됐나. 앞에 말씀드린 대로 김흥국 씨와는 오랜 지인관계로 지냈다. 워낙 친하게 지내다 보니 사적 얘기도 나누는 사이다. 김흥국 씨가 연초 A씨를 내게 소개하며 “서로 지인으로 알고지내면서 필요하면 사업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으라”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A씨는 김흥국 씨가 작년에 내게 한두 번 말한 적이 있는 바로 그 여성이었다. -비즈니스 연결고리도 아닌데 혹시 다른 의도로 만난 건 아닌가. 김흥국 씨의 일방적 소개였기 때문에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첫 만남 이후 A씨가 적극적이고 살갑게 다가왔고, 저도 모르게 다음 만남으로 계속 이어지게 됐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도 전에 굳이 안 볼 이유는 없지 않은가. 다만 의도를 알게 된 뒤부터 조금씩 경계를 하게 됐다. -그럼 A씨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접근했다는 건가. 어떤 의도가 있었다기보다는 사업을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본 제 경험상 느낌이 좋지 않았다. 두번째 저녁 겸 술자리를 가진 뒤 돈 얘기를 꺼냈다. 바로 다음 날 내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 돈을 언급했다. 형식상 투자를 해달라는 거였지만, 노골적으로 경제적 도움을 요구하는 거였다. -애초 김흥국 씨가 사업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로 만나라고 소개했다고 하지 않았나. 김흥국 씨와 어떤 관계였는지는 모르지만, 제 상식으로는 불과 두 번 만난 사람에게 돈을 언급하는 건 정상이 아니라고 봤다. 사업적으로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내쪽에서 먼저 투자를 제안하는 게 맞다. 이후에도 몇차례 더 만났는데 내용은 조금씩 달랐지만 결론은 돈을 빌려달라는 요구였다. -구체적으로 (돈과 관련해) 어떤 요구를 했나. 전세금을 좀 빌려줄 수 있느냐고 했다. 잘 아는 목사님이 A씨의 처지를 생각해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월세로 싸게 임대해주고 있다고 했다. A씨는 그분한테 늘 미안해서 어떻게든 자력으로 그분의 신세를 벗어나고 싶은데 나중에 꼭 갚을테니 도움을 달라고 했다. -A씨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경제적 도움을 준 적이 있나. 아니다. 처음엔 좋은 인상으로 만났는데 뭔가 의도가 내비친다고 느끼면서부터 거리를 뒀다. 당연히 돈을 빌려줄 수도 없었다. 사업적 수익이 난다면 별개 문제다. 사업하는 사람이 단지 돈이 많다고 이유없이 그냥 주는 일은 없다. -혹시 만나는 동안 자신을 미대 교수라고 얘기한 적이 있나. 아니다. 내게는 미대 교수라고 따로 소개하지는 않았다. 보험설계사였다는 사실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 현재는 미용 쪽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고, 거기에 내가 투자해주기를 요청했다. -A씨와 지금도 소통이 되는가. 김흥국 씨 미투고발 이후로는 해본 적이 없다. 3월 7일 마지막으로 청담동 커피숍에서 만났고, 그후 한두번 문자를 주고 받은게 전부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정말 무서운 세상이구나’ 싶어 연락은커녕, 불면증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김흥국 씨가 성폭행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남녀관계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둘만의 비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성폭행이라는 주장은 말이 안 되는 얘기란 사실이다. A씨가 김흥국 씨와 친구처럼 가까운 사이인 걸 알면서 저를 만났고,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얼마든지 저한테라도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렇다면 A씨가 왜 ‘미투 고발’을 했다고 생각하는가. A씨가 나를 만나면서 여러차례 경제적 도움을 요청했는데 어딘가 의도가 의심스러워 응해주지 않았다. 아마도 저한테 뭔가 경제적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가 무산되자 저를 소개시켜준 김흥국 씨한테 반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이 부분은 자신의 추측이니 감안해달라고 했다). 3월 7일 스타벅스에서 마지막 만났을 때 A씨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최 회장님으로부터) 일말의 성의를 기대했는데 김 회장님(김흥국을 가리킴)이 더 실망스럽다.” 앞서 A씨는 지난 14일 종편채널 MBN ‘뉴스8’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흥국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흥국을 두 번째 만나는 자리에서 지인들과 모인 술자리 중 억지로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고 깨어나니 알몸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흥국 측은 성폭행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는 공식입장을 내고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고, 공연기획자 서모(53)씨는 A씨가 두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기로 알려진 2016년 12월 가수 이자연의 워커힐 호텔 디너쇼 당시 뒤풀이 현장 상황을 상세히 증언하면 A씨 주장을 반박했다. A씨는 또 김흥국의 성폭행 부인과 반박에 대해 15일과 16일 잇달아 재반박 입장을 밝혔다. A씨는 김흥국의 ‘사실무근’이라는 부인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호텔 CCTV를 돌려보라고 하고 싶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더팩트>가 워커힐 호텔 관계자에게 질의한 결과, “CCTV는 30일이 지나면 저절로 지워진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글로벌금융그룹을 표방하는 M생명보험회사에 2016년 보험설계사로 입사해 1년 가량 근무하다 이듬해 1~2월경 그만둔 것으로 <더팩트> 취재결과 확인됐다. 2016년 12월 가수 이자연 디너쇼 직후 이 호텔 룸에서 김흥국 씨와 두번째 만남을 가질 당시엔 보험설계사 신분이었다. <다음은 A씨가 돈을 투자해달라는 취지로 최씨에게 보낸 문자 중 일부> 회장님^^ 단하나의 받침점만으로도 재건은 시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회장님과 좋은친구로써 다 좋습니다. 뭐든지요. 하지만, 지금의 제가 처리해야할 것들이 복잡히 있고, 제가 신경써야할 것들이 있어요. 회장님께서 돈은 더이상 벌기 싫을 정도로 많다셨죠? 그럼 그것으로 친구가 발돋움할 수 있는 받침점이 되어주신다면, 제가 일어서는데에 시간이 더 단축될거라 믿어요. 그렇게 되면 그때 회장님의 은혜 잊지않고 다 보답드릴거고요. 돈이라는 것이, 그단어를 꺼내는 그순간 상대의 마음을 차갑게 만든다는 것은 잘압니다. 하지만 제가 그 얘기를 꺼낸 건 그만큼 자신있어서입니다. 왁싱샵 오픈하는 데에 회장님께서 저를 믿고 투자해주신다면, 종잣돈으로 저는 아름드리 큰나무로 키울 자신이 있어요. 아니면 왁싱샵을 법인으로하고 회장님께서 대주주가 되어주시는건 어떠신지요. 평생 웃으며 서로에게 위로와 위안, 편안함이 되어줄 관계라면 저를 일반적 여자들과 같다고 생각마시고, 인간으로써 투자하셔도 실망하실 일 없으실터인데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더팩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획기적 상처 치료 ‘OLED 반창고’

    광치료보다 세포 증식 58%↑ 국내 연구진이 TV 광원으로 잘 알려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반창고 형태로 만들어 상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박경찬 교수 공동연구팀이 OLED를 반창고 형태로 만든 ‘웨어러블 광(光)치료 패치’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테크놀로지스’ 최신호에 실렸다. 광치료는 빛을 이용해 인체 내 생화학 반응을 촉진시켜 치료하는 기술이다. 피부를 절개하거나 도려내는 외과적 치료법이 아니면서 치료 효과가 좋아 상처 치유, 피부 미용, 황달 치료에 많이 쓰이고 있으며 우울증, 불면증 같은 정신 병리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OLED 패치형 광치료 기기는 OLED, 배터리, 과열방지 장치, 패치가 얇은 막 형태로 돼 있다. 두께 1㎜, 무게 1g 미만이며 한 번 부착하면 300시간 이상 작동하고 잘 휘어지기 때문에 인체의 어느 부위에나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섭씨 42도 이하로 작동되기 때문에 저온 화상의 위험도 없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임상실험을 해 본 결과 기존의 광치료 기술보다 세포 증식은 58%, 세포 이동은 46% 향상돼 상처 부위가 빠르고 효과적으로 아무는 것을 확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2부] 나도 성폭력 피해자인데 폭로도 못하고… ‘우울증 여성’ 는다

    [甲男세상, 乙女의 반격-2부] 나도 성폭력 피해자인데 폭로도 못하고… ‘우울증 여성’ 는다

    잊고 싶은 악몽 떠올라 우울감 미투 보며 가슴 답답해 불면증 아무것도 못한 무력감에 참담 “직장에서 너는 당한 것 없느냐” 주변의 과도한 관심도 스트레스 “처녀 같다 등 성희롱인 줄 몰라” 50대 이상 여성들 가장 충격 권력 뒤에 숨은 추악한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태풍으로 자리잡았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미투 폭로 가해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앞서 서울신문은 ‘갑남(甲男) 세상, 을녀(乙女)의 반격’ 첫 번째 시리즈인 ‘권력의 사슬을 끊자’를 통해 조직 내 발생하는 위계에 의한 성폭력의 문제와 피해 사실 폭로 뒤 이어지는 무고죄, 역고소 등 법적인 문제를 짚어 보았다. 두 번째 시리즈 ‘미투가 바꾸는 세상’에서는 미투 운동으로 변화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진단하고 2차, 3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미투 운동 때문에 억지로 잊고 지냈던 ‘악몽’이 되살아나 너무나 힘듭니다.” 물류회사에 다니는 김모(32)씨는 최근 좌절감과 우울감이 생겨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사회 전반에 확산된 미투 운동 때문에 과거 직장 상사에게 당했던 각종 성희롱과 성추행의 기억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김씨는 18일 “4년 전 남자 직장 상사가 밤에 숙직실로 불러 놓고, 침대에 걸터앉아 ‘몸매가 좋다’며 희롱한 적이 있다”면서 “미투 운동의 취지는 좋지만 희미해져 가는 기억이 강제로 소환돼 정신적으로 힘들다. 그렇다고 폭로하자니 보도되는 다른 사례에 비해 미미한 것 같고, 또 죄를 묻는 것도 귀찮은 일이어서 참 괴롭다”고 토로했다. 미투 운동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적지 않지만 과거의 아픈 기억을 상기시켜 또 다른 피해를 낳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종의 ‘트라우마 상기 효과’다. 실제 직장인 안모(26)씨는 미투 운동이 시작된 이후 심리적인 불안감에 시달리다 급기야 불면증까지 생겼다. 직원과의 술자리에서 아버지뻘 되는 유부남 상급자에게 “너만 보면 설렌다”, “주말에 만나자” 등과 같은 말로 성희롱을 당했지만 폭로하지 못하고 억누르고 있다 보니 마음의 병이 도진 것이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은 “최근 전화 상담자 가운데 과거의 피해 사실을 되새기며 우울감을 표출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미투 운동과 관련한 주변의 과도한 관심도 문제로 지적된다. 배려해 준답시고 피해 사례를 얘기해 보라며 미투 운동을 강요하는 분위기에 질색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직장인 유모(33)씨는 “미투 운동이 시작된 이후 주변에서 ‘너는 당한 것 없느냐’고 계속 물어봐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피해 사례를 꺼내면 끝도 없는데 꺼내봤자 나만 더 힘들어질 것 같아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미투 운동을 계기로 그동안 자신이 범죄의 피해자였음을 깨닫게 되면서 받는 충격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50대 이상의 중년 여성들이 느끼는 충격파가 다른 세대보다 큰 편이다. 주부 최모(54)씨는 “예쁘다, 처녀 같다는 말이 성희롱에 해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과거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인 사회에선 성희롱에 너무도 둔감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주부 전모(62)씨는 “미투 운동 초반에는 ‘어떻게 여자가 그것도 못 참고 저러나’,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저러나’라며 폭로하는 게 조금 과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싹 바뀌었다”면서 “이 나이에 폭로해 봤자 누가 관심을 두겠냐마는, 내가 당한 것이 성폭력이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고 전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여성들 대다수가 남성 위주의 사회라는 걸 알면서 살아왔음에도 최근의 보도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여성들이 피해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사회에 대한 분노와 불안감을 느끼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는 미투 보도와 거리를 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호영의 그림산책6]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 절규

    [이호영의 그림산책6]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 절규

    붉은 노을. 총총히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다리 위. 난간 너머 휘어진 해변은 바다를 가두었다. 깃대를 올린 배들. 그 좁은 바다 위를 서성인다. 타오르는 노을과 푸른 그림자. 외마디의 소리가 솟아오르는 것은 화면 하단, 사람으로부터이다. 비명. 닫은 귀와 놀란 눈. 화면 안의 사람이 보고 있는 것은 화면의 밖, 관람자 쪽의 상황이다. 두 귀를 막아야하는, 놀라운 상황의 전개. 무엇에 놀라고 무엇에 귀를 닫아야하는 지는 알 수가 없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화면에서 솟아오른 소리. 소리이다. 절규(The Scream). 소리가 솟아올라 풍경을 지우고 사람과 사람들 사이를 휘감아 버린다. 다리 이쪽과 저쪽을 잇는 것도 소리이다. 그림은 소리가 아닌 이미지(image)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이미지 속에 소리를 채웠다. 그 소리는 들리지 않으나 보이는 소리이다. 그리하여 화면 속의 사람은 귀를 막고 있으며 동시에 입을 통해 소리를 지르고 있다. 그 소리는 보이지 않은 가슴 속의 어떤 것들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 노르웨이의 화가. 그리고 판화가. 표현주의 작가로 알려진 뭉크는 어린 시절부터 고통과 죽음을 목격하며 성장한다. 1868년 다섯 살이 되던 해에 결핵으로 어머니를 잃고, 1877년에 동일한 병으로 누나를 잃는다. 허약한 체질의 뭉크는 잔병치레가 많았으며 어머니의 죽음이후에 찾아온 아버지의 광기. 그로 인한 집안 가난이 그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였다. 정신병으로 진단받은 누이동생, 결혼식을 올린 지 몇 달 만에 죽은 남동생. 뭉크 또한 열병, 류머티즘, 불면증, 그러한 병들에 시달린다. 고통과 아픔으로 뒤범벅이 된 생. 그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이루는 삶이었다. 청년기에 겪은 실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의 상처 또한 그에게는 고통이었다. 후원자 프리츠 탈로(Frits Thaulow)의 형수 밀리 탈로(Milly Thaulow). 그의 첫사랑의 여인이다. 자유 분망했던 그녀와의 사랑. 성격 탓으로 인해 발생하는 끊임없는 질투와 의심. 그의 사랑은 마돈나이면서 동시에 메두사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였다. 그의 사랑은 행복이면서 동시에 질투와 의심으로 가득한 고통이었다. 그를 둘러싼 죽음과 광기와 사랑. 그의 앞에 던져진 고난들과 엉겨있는 상처들. 그리하여 죽음의 미학은 뭉크 전 생애를 통해 몰입하게 만드는 주제가 되었다.1889년 크리스티아니아에서 개인전을 계기로 파리로 유학하게 된 뭉크는 고갱, 반 고흐, 로트렉 등의 젊은 화가들의 작품에 흥미를 느꼈고 일정한 영향을 받는다. 1892년에 독일 베를린 미술협회의 초청으로 갖은 개인전. ‘뭉크 스캔들(Munch Affair)’이 됨으로서 유명해지는 계기가 된다. 전시된 그의 작품을 가지고 일부 언론들이 혹평을 함으로서 전시의 지속여부에 대한 회원들의 찬반표결을 한 사건이 그것이다. 1893년 그려진 ‘절규’는 〔생의 프리즈〕의 연작(‘마돈나(Madonna)’, ‘흡혈귀(Vampire)‘, ‘절규’등이 포함된다) 중의 하나이다. 〔생의 프리즈〕는 1902년 베를린 분리파전을 통해 완성된 모습으로 발표되기 전까지는 부분적으로 발표되었다. 1888년부터 시작하여 30년간 지속적으로 작품을 이어간 〔생의 프리즈〕. 〔시리즈 연구: 사랑〕, 〔생의 프리즈- 삶, 그리고 죽음의 시〕의 연작과 더불어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하고 있는 주제이다. 뭉크는 화가이면서 판화가이기도 했다. ‘마돈나’를 유화로 그리기도 했으며 동시에 판화로 제작해 발표하기도 하였다. ‘절규’ 또한 변형시킨 작품이 50여 점에 이른다. 많은 수의 판화작품을 제작하고 발표하였다. 작품이 팔리면 같은 작품을 제작해서 소장하고 있었던 뭉크의 태도는 작품을 자식처럼 여기는 그의 마음에 기인하는 것이겠지만 판화의 복제가능한 방식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도 추측된다. 그만큼 판화에 대한 사랑 또한 지대하였다.그림 앞에 서면. 말이 필요가 없다. 불립문자(不立文字). ‘절규’가 그러하고, ‘마돈나’가 ‘바닷가의 여인들’이 그러하다. 그러나 그림은 저 쪽에 있다. 그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춘기’의 떨림과 순수한 마음이 필요하다. 누구나 겪었을 그 시기의 감각들과 감정들. 배움이 아닌 열린 감각과 감성. 감각과 감성이 다리가 된다.연결의 다리. 붉은 노을은 낮과 밤을 이어주는 경계에서 피어난다. 그러므로 낮의 속성과 밤의 속성을 동시에 안고 있다. 이쪽과 저쪽을 잇는 것. 그러므로 경계를 잇는 것은 다리와 노을이다. 그 경계에 내가 있고 당신이 있다. 심연의 나와 현실의 나, 그리고 당신을 연결하는 것. 다리. 그것은 소리이고 외침이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앎의 이전의 단계이다. 세상 밖으로 탄생한 아이가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울음으로 소리치는 것이다. 울음은 생명의 인지와 동시에 안과 밖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살아 있기에 고통을 느낄 수 있고 소리칠 수 있다. 뭉크의 절규는 그러한 의미에서 생의 외침이다. 그 외침은 강렬하면서 동시에 열려있다. 그 열린 외침 속에 당신의 외침도 스며있다.
  • [장관의 책상] 생명을 살리기 위한 첫걸음/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장관의 책상] 생명을 살리기 위한 첫걸음/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죽음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복잡하고 난해한 문제다. 특히 자살은 더욱 그렇다. 아무리 여러 번 겪어도, 오랜 세월이 지나도 받아들여지지도 익숙해지지도 않는다. 자살의 직접적 피해자는 사망자와 유가족이다. 생명을 잃은 당사자의 아픔이야 말할 것도 없고, 유가족도 슬픔과 상실감뿐 아니라 사회적 낙인에 의한 수치감 등에 시달린다. 2016년 서울대병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가족은 우울증(41.7%), 불면증(37.5%), 호흡곤란·두근거림(59.7%) 등 정신적·신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의 자살 위험이 일반인의 8.3배나 된다는 보고도 있다. 사회경제적 비용도 적지 않다.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자살 사망자의 기대소득 손실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자살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연간 6조 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우리나라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문제다. 정부는 2011년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을 제정한 이래 맹독성 농약에 대한 생산·판매 금지 조치,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발굴·상담 체계 구축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다행히 우리나라 자살률은 2011년 10만명당 31.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줄어들어 2016년 25.6명으로 19.2% 줄었다. 그러나 자살률을 획기적으로 줄이기에는 부족하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자살 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자살률을 10만명당 17명까지 줄이는 것이 단기 목표다. 자살 원인과 추세 분석으로 자살률을 획기적으로 줄인 일본, 핀란드 사례와 국내 지방자치단체 성공 사례를 참고했다. 관계 부처와 지자체, 전문가, 현장 실무자 의견을 수렴하고 자살 유가족 실태조사 결과, 심리부검 등을 통해 확보한 자살 시도자들 사례도 분석했다. 자살 예방 국가 행동계획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과제는 심층적이고 대대적인 자살 원인 분석이다. 경찰 수사 기록을 활용해 과거 5년간 발생한 자살자 7만명을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그간 확보할 수 없었던 읍·면·동 단위 자살 동향과 정확한 사망 지점별 자살 현황, 자살 사망자 주변인의 객관적 정보를 얻으면 지역별 자살 특성이나 집중 발생 지점 등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을 할 수 있게 된다. 자살 고위험군 발굴을 위해 지역사회 풀뿌리 조직을 중심으로 자살 예방 게이트키퍼 100만명을 양성하고, 40·66세에 실시하던 국가건강검진 우울증 검진은 40세부터 매 10년마다 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에 향후 5년간 추가로 1455명의 상담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응급실에 온 자살 시도자에 대한 상담 지원을 확대하고 자살 유가족 자조모임과 심리 치료비에 대한 지원도 할 계획이다. 전담 조직인 ‘자살예방과’도 신설해 관련 정책을 집중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자살은 해결할 수 있고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올해 업무보고에 참석한 유가족이 ‘자살 위험 신호를 미리 알았다면 아버지를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이 기억난다. ‘자살은 개인 문제이며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국민 모두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할 때다. 정부도 함께하겠다.
  • ‘한밤’ 하리수, 악성 댓글과 전쟁 “18년 동안 시달렸다..이혼 결심한 이유”

    ‘한밤’ 하리수, 악성 댓글과 전쟁 “18년 동안 시달렸다..이혼 결심한 이유”

    가수 하리수가 악성 댓글과 전쟁을 선포,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는 최근 악성 댓글을 쓴 네티즌을 고소한 가수 하리수(44·이경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하리수는 “오랜만에 컴백하는 데 이런 소식으로 인사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키스엔이라는 신인 가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컴백을 준비하며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더니 더 많은 악성 댓글이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8년 동안 악성 댓글에 시달렸기에 웃어넘길 수 있는 수준의 댓글은 그냥 넘길 수 있다. 성형에 관한 이야기는 문제없다. 하리수 형, 오빠, 아저씨 등 호칭은 이제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성적 비하 댓글들이 있었다. 성기를...욕설 중에서도 사람을 밑바닥으로 깔아 뭉개는 말들이 있었다”며 지나친 악성 댓글에 대응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하리수는 이날 전 남편인 미키정과의 이혼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혼을 결심한 것 역시 나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상처받는 게 보기 싫어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 봐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이날 “악성 댓글 때문에 모든 음반 작업을 중단했다”면서 “모멸감이 느껴진다고 하면 ‘모멸감 느끼면 죽어’라는 말이 돌아온다. 나는 범죄자가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이다. 불면증에 시달린다. 항상 죽고 싶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하리수는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악성 댓글을 쓴 네티즌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단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와우! 과학] 당뇨·비만까지 치료…스마트안경은 진화중

    [와우! 과학] 당뇨·비만까지 치료…스마트안경은 진화중

    스마트안경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 세계 각국 연구진은 쓰고 있으면 불면증을 없애주는 스마트안경부터 쓰고만 있어도 살을 빼는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안경까지, 그야말로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기기의 연구에 힘 쏟고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병원 연구진이 개발한 것은 당뇨병 치료 및 완화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안경이다. 이 안경은 특히 인슐린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밤 시간대에 유용하다. 당뇨병과 연관이 깊은 인슐린은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거나 근무시간이 불규칙 할 경우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는다. 이때 스마트안경을 사용하면 우리 눈이 스마트안경에서 나오는 빛을 인지, 인체의 24시간 주기 리듬을 원활하게 지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노스웨스턴대학 연구진은 당뇨병의 가능성을 보이는 당뇨병 전종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해당 스마트안경의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안경도 있다. 일본 도쿄대학 연구진이 개발 중인 이것은 가상현실을 이용해 눈앞에 놓인 음식이 원래보다 50% 더 크게 보이도록 한다. 이는 시각적 현상이 뇌를 ‘속일 수’ 있으며, 실제보다 더 커 보이는 음식을 먹음으로서 뇌가 배부르게 먹었다고 착각하게끔 하는 원리다. 연구진은 이 스마트안경을 이용하면 기존보다 음식섭취량이 10%는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안경에서 각기 다른 음식의 냄새를 뿜어내고, 이를 통해 뇌가 음식을 먹었다고 인지하게끔 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반대로 먹는 것을 어려워하는 섭식장애 환자들을 위한 스마트안경도 개발 중이다. 독일 파사우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노인이나 병약한 사람이 병원 아닌 자신의 집에서 지내던 중 섭식장애 증상을 보일 때, 해당 안경을 쓰고 있다면 멀리 떨어져 있는 담당 주치의가 이를 바로 알아챌 수 있다. 이 스마트안경에는 씹을 때 움직이는 얼굴 근육의 활동을 감지할 수 있는 전극이 장착 돼 있다. 스마트안경을 쓴 사람이 잘 먹지 않을 경우 전극의 움직임이 감소되고, 이를 실시간으로 살펴보는 의료진은 곧바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구진이 이 스마트안경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음식의 경도와 관계없이 사용자의 섭식 상태를 맞추는 정확도가 9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베이컨 굽는 소리’ 최고의 자장가로 등장한 사연

    ‘베이컨 굽는 소리’ 최고의 자장가로 등장한 사연

    베이컨 굽는 소리가 잠을 청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제발 잠 좀 잘 수 있게 해줘”라고 늘상 외치는 사람들에겐 희소식이다. 이 사연을 지난 31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 메일이 소개했다. 영상은 45분 동안 베이컨 굽는 모습을 보여준다. 베이컨을 구울 때 나는 탁탁 튀는 소리, 지글지글 타는 소리가 사람들을 바로 잠들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수면 전문가 크리스 브랜트너(Chris Brantner)는 “베이컨이 자글자글 익어가는 ‘일관된 소리’가 어떤 사람들에겐 사랑스런 자장가가 될 수 있다”며 “이 소리들이 외부 소음을 흡수하며 스트레스 레벨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베이컨 굽는 영상은 쉽고 편안한 수면을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는 테크하이데프(TechHighDef)에 의해 처음 유튜브에 알려졌고 빠른 입소문을 타고 있다. 소금에 잘 저린 베이컨 냄새는 아침에 눈을 번쩍 뜨게 하지만 그것을 굽는 소리 또한 사람들이 편안히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장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많은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비, 천둥소리처럼 자연에서 발생하는 소리들은 잠을 청하려는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다”며 “베이컨 굽는 소리 또한 비슷한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어떤 사람들에게는 상상만해도 맛있는 베이컨 익어가는 소리가 자율감각 쾌락반응(ASMR)으로 알려진 얼얼한 느낌이나 편안한 기분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한다. 자율감각 쾌락반응과 관련된 다수의 영상엔 키보드 타이핑하는 사람, 상추 먹기, 부드럽게 속삭이는 소리가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이런 배경 소리들이 톡톡 쏘고, 얼얼하게 하는 걸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피어제이(PeerJ)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475명 중 대다수가 잠을 쉽게 자고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해서 ASMR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잠을 청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베이컨의 잠재력’은 여전히 논쟁거리다. 많은 연구가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잠을 자는 건 ‘사람마다 다르다’는 큰 명제도 한몫했다. 자기 위해 시끄러운 소리를 듣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전에 거친 강물 소리,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를 즐긴다. 강물 흘러가는 소리와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는 ‘일관된 소리’는 잠에 방해가 되는, 즉 잠을 청하는 사람이 원치 않은 다양한 소리들을 차단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내용이 2016년 과학잡지 뉴런(Neuron)에 실렸다. 주변 소리나 배경 소음이 사람들의 숙면을 연장시킨다는 것이다. 아무튼 불면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베이컨 굽는 소리’를 듣고 잠을 청해 보는 것이 크게 나빠 보이지 않는다. 단, 배우자 혹은 친구, 가족들 중 누군가는 베이컨을 신나게 구워야 하고 냄새도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좋은 공기청정기 구비해야 하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사진·영상=TexasHighDef/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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