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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사회단체, 스크린쿼터 축소 강행땐 美영화 안보기 운동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30개 시민·사회단체는 17일 정부가 스크린쿼터(한국 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에 대해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영화지키기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 19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스크린쿼터는 한국 영화의 영혼과 문화주권을 지키는 최후의 수단”이라며“정부가 오는 25일까지 스크린쿼터 축소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 영화 안보기 운동을 총력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스타워즈…’는 지난해의 ‘타이타닉’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의 통상압력에 대응한 불매운동 대상 영화로 지목됐다. 박재범기자 jaebum@
  • 공무원이 밝힌‘좋은 신문 싫은 신문’

    공무원들이 보고싶어 찾는 신문과 보기조차 싫은 신문은 어떤 것일까. ‘직업공무원’이라고 밝힌 한 공무원이 행정자치부 열린마당에 이와 관련된 글을 올려 화제다.‘직업공무원의 힘 보여주기-언론을 우리 편으로’라는 제목의 글은 “언론은 공무원들의 진실을 외면한채 국민의 이름으로 우리를 매도하기 일쑤”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기사에 공무원을 ‘철밥통’이라고 쓰는 신문에 대해서는 90만명의 공무원이 힘을 합쳐 불매운동을 펴 응징하자는 것이다.또 정치공무원과 직업공무원을 혼동해 싸잡아 욕하는 신문,독자 투고란에 공무원의 소리는 싣지 않고 민원인의 원성만 싣는 신문,기사거리없어 특집으로 모든 공무원이 부정부패한것처럼 쓰는 신문에 대해서도 구독사절운동을 펴자고 했다. 모든 공무원들은 이런 신문기사를 보는 즉시 열린마당에 고발하고,각 부처각 과의 서무담당은 해당 신문 구독중단을 하자는 얘기다. 반면 공무원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는 신문은 많이 팔리도록 해 ‘팍팍’ 밀어주자는 의견을 내놓았다.6가지의 전제조건아래 ‘90만 공무원의 신문’으로 만들자는 주장에 다름아니다. 공무원 보수를 직급 및 연령별로 비교하고,구조조정은 국가가 중하위직 공무원을 배신하는 행위이며,구조조정을 하려면 보수를 민간수준으로 올려줘야 한다는 기사를 다뤄달라는 것이다.또 사기업체 직원이 공직에 들어오듯 공무원도 사기업체에 자유롭게 진출·복귀할 수 있어야 하고,공무원 노조의 필요성 및 공무원 연금의 현실에 대해서도 취급해 달라는 주문이다. 이에대해 공무원들이 제목소리를 내는 것도 좋지만,이같은 주장은 지나치게이기주의적인 발상이라는 일부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제2공화국과 張勉](15)분출하는 욕구(下)/기고

    1961년 2월4일 장면(張勉)총리는 반도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창립4주년 기념모임에 초청받아 ‘언론의 자유와 그 책임’을 주제로 강연한다. 장면은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이라고 전제한 뒤 “북한 괴뢰의 앞잡이들이 ‘조선인민보’나 ‘해방일보’를 발행하겠다고 등록신청을 해도 막을 도리가 없을 만큼 완전한 언론출판의 자유가 허용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무책임하고’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며’ ‘독선적인’ 언론이 횡행하는 현실을 우려했다. 장면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압제에 반대해야 하는 것과 같이,자유가 자유 그 자체를 파괴하도록 방임해서도 안된다”는 말로 연설을 끝맺었다.무절제한 언론에 대한 이 경고를,관훈클럽은 훗날 발간한 ‘40년사’에서“언론에 경종을 울리는 진지하고도 의미심장한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승만(李承晩)독재권력을 무너뜨리는 데 신문은 학생세력·민주당과 더불어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자유당 정권은,비록 그후의 박정희(朴正熙)·전두환(全斗煥)시대만큼 가혹하지는 않았지만그래도 독재체제를 유지하고자 언론에 대해 탄압을 거듭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1959년 4월30일 경향신문을 폐간시킨 것이다.가톨릭계인 경향신문은 그 무렵 자유당 정권에 가장 비판적이었으며 장면이 대표하는 민주당 신파를 지지했다.따라서 60년 정·부통령선거를 앞두고 몇가지 꼬투리를 잡아 경향신문에 철퇴를 가했다. 그러나 도하 각 신문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자유당 정권의 비정(秕政)과 ‘3·15 부정선거’,그리고 이에 따른 학생·시민의 항거를 끊임없이 보도했다. 따라서 4월혁명후 언론은 명실공히 입법·사법·행정에 못잖은 ‘제4부’로떠올라 그 힘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강력했다. 언론계의 변화는 먼저 양적인 팽창으로 나타났다.1960년 3월31일 현재 국무원 사무처에 등록된 각종 정기간행물의 숫자는 그 변화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일간신문은 4·19 전의 41종에서 112종으로,일간통신은 14가지에서 274가지로,주간신문은 136종에서 476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그야말로 ‘사무실 한평에 등사판 하나만 갖추면 통신사 간판을 내걸고 실업자 서너명만 모으면신문사 간판을 내걸 수 있는’시절이었다. 언론사가 급증하자 사이비기자가 판친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고 이에 따라강경·논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사이비기자 물러가라”며 데모하기도 했다.한국일보가 1961년 2월 말 연재한 ‘기자가 취재한 기자군(記者群)-공갈기자’시리즈를 보면 그들의 성분과 폐해를 짐작할 만하다. “‘공갈기자’와 ‘진드기기자’들에게는 전직이 있다.…연무대 주변에서진을 친 이들의 대부분은 전직이 헌병대 문관 아니면 형사,또는 CIC군관,이밖에 퇴역군인이다.그래서인지 ‘진드기기자’들의 취재 태도는 이미 일어난 사건을 그대로 보고듣는 것이 아니고 드러나지 않은 범죄를 탐색하고 사람을 취조하는-말하자면 ‘범죄수사’를 방불케 하는 것이었다.” 전통있는 언론사야 행태가 물론 달랐지만 그들 역시 정부 시책을 사사건건물고 늘어져 비난하는 것을 신문의 의무로 아는 듯했다.당시 언론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다. ‘3·15 부정선거’의 주범 가운데 하나인 자유당 간부장경근(張暻根)이입원중인 병원을 탈출,일본으로 밀항한 사건이 발생한다.이에 서울일일신문은 “면이와 경근이 때문에 창피해서”라는 설명과 함께 두손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을 그린 만평을 실었다.‘장씨 종친회’라는 제목의 이 만평은 국무총리 장면과 부정선거 혐의로 구속된 장경근을 한데 엮어 비난한 것이었다. 장총리의 공보비서관인 송원영(宋元英)이 서울일일신문의 이관구(李寬求)사장을 찾아가 항의하니 이사장도 “이건 너무했다”면서 윤전기를 멈추고 만평을 뺐다고 한다(송원영 회고록에서). 경향신문 정치부장으로 있다 바로 공보비서관이 된 송원영은 “모든 매스컴이 장면정권을 두들겨팼다.마치 언론자유는 장정권을 타도함으로써 완성되는 것처럼”이라고 회고했다. 한편 신문이 보도 면에서 신중과 자제를 잃어(宋建鎬 표현) 독자들에게 수난을 당하는 사태도 자주 일어났다.부산일보는 동아대 학생들의 습격을 받아 20일동안 휴간했으며,한국일보는 ‘혁명전야’라는 연재소설에서 작가 정비석(鄭飛石)이 연세대생을 모욕했다는 항의를 받자 연재를 중단했다.박태선(朴泰善)장로교회 신도 수천명이 대낮에 동아일보 사옥에 침입,난동을 부린일도 있었다. 장면정부는 언론의 이런 태도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으나 설득하는 이외의 방법은 쓰지 않았다.장면정부의 언론 주무장관인 정헌주(鄭憲柱) 국무원 사무처장은 “심지어는 없는 사실도 만들어서 쓰곤 했지만 그래도 정부로서는‘시간이 흐르면 스스로 자리를 잡겠지’하는 생각에서 일체 간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언론도 세월이 흐르면 책임을 깨닫고 스스로 바로 설 것이라는 그 자율기능을 믿은 것이다. 장면정부는 오히려 언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애썼다.가끔 ‘대통령 유시’나 발표하고 기자회견은 1년에 한 두차례 하는데 그쳤던 이승만과는 달리 기자회견을 매주 한차례 정례화했다.그럴 때면 전 각료를 동원하다시피해 갖가지 질문에 답했다. 또 KBS라디오를 통해 ‘주례 국정보고’도 방송했다.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에 시작한 이 방송에서 장면은 민주당 정부의 방침을 국민들에게 설득조로 이야기했다. 4월혁명을 이룰 때까지 민주당과 신문은 ‘동지’였다.그러나 장면정부가들어서자 어제의 동지는 ‘적’으로 돌변했다.5·16쿠데타후 신문은 장면정부를 망친 ‘3신(新·신문,민주당 구파가 분당한 신민당,신파 소장파 모임인 신풍회)’ 가운데 하나로 인구에 회자됐고 군사정권 아래서 모든 자유를 빼앗겼다. 이용원기자 ywyi@[기고] 언론자유 수호 自淨운동 싹 틔워4·19로 이승만(李承晩)정권이 무너진 후 한국 언론은 비로소 자유를 누릴수 있게 됐다.정부의 언론에 대한 간섭과 통제가 급격히 사라졌고,언론 스스로도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려고 노력했다. 허정(許政)과도정부는 1960년 7월1일 법률 제553호로서 ‘신문 및 정당 등의 등록에 관한 법률’을 공포했다.이로써 허가제를 규정한 미 군정법령 88호는 폐지됐고,이제 등록만 하면 누구나 정기간행물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과거 대통령 직속의 독립된 부서였던 공보실이 폐지됐고,국가보안법과선거법에 삽입된 언론통제 조항도 삭제됐다.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도 한동안 언론은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자유를 누렸다.그러나 갑자기 언론자유가 주어지자 우후죽순처럼 정기간행물이 쏟아져 나와 일간지나 주간지가 4·19 전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날 정도가 되면서 사이비 언론과 사이비 언론인들로 인한 폐단도 적지 않게 드러났다. 한편 1960년 5월 부산을 시작으로 하여 대구·서울 등지의 여러 신문사에서 노조가 차례로 결성됐고,KBS도 ‘방송중립화 운동’을 펼쳐 공정방송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그리고 1961년 2월13일에는 일본 거류민단계의 조용수(趙鏞壽)가 중심이 되고 국내 혁신계 인사인 송지영(宋志英) 윤길중(尹吉重)고정훈(高貞勳) 등이 참여한 민족일보가 창간되어 혁신계 세력을 대변하게됐다. 이런 가운데 자신들에 관한 보도에 불만을 품은 일부 독자들이 신문에 대해 항의시위나 난입,그리고 불매운동을 벌이는 일도 생겼다.이같은 사태는 무책임하고 부정확한 보도를 한 언론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만,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를 막으려고 한 일부 독자들의 잘못된 의식도 작용한 결과였다. 이렇듯 제2공화국이 들어서면서 언론자유가 급격히 신장됐지만,언론자유는점차로 제약되는 경향을 보였다.집권 이후 국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 민주당 정권은 언론규제 장치로 ‘외국 정기간행물 국내 배포에 관한 법률안’을 만들었다.이것은 신문이 등록제로 대체되면서 폐기된 미군정법령 88호중 제5조만 유효하다는 유권해석과 함께 그것을 대신하는 법령으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또한 창간되기도 전에 민족일보에 대해 국회에서 조총련계 자금으로 제작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도 있었다.창간 이후 민족일보는 서울신문 공무국에서 제작됐는데,민주당 정권은 61년 3월 초에 서울신문에 압력을 가하여 이 신문의 조판과 인쇄를 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정권이 직접 언론에 대해 적극적인 개입과 통제를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언론자유는 대체로 보장된 편이었다.또한 ‘신문망국론’이라는 비난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던 사이비 언론과 사이비 언론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론계가 스스로 나서기 시작하였다. 제2공화국 시기는 한국에서 제대로 된 언론자유가 처음으로 허용됐고 또 이를 정착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언론계 스스로의 노력도 시작됐다는 점에서역사적 의의가 있었다. 그러나 모처럼 보장된 언론자유를 지키고 언론을 발전시키기 위한 자율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기도 전에 5·16쿠데타가 터졌다.5·16 이후 언론자유는말살되고,언론은 정권의 통제와 특혜 속에 제 몫을 하지 못하며 기업적 성장에만 집착하게 됐다. [박용규 상지대 교수·신문학]
  • 99지구촌 점검 NGO(5회)-군축-평화단체

    ‘전쟁과 무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우리가 간다.’ 핵무기를 비롯한 모든 살상무기를 제거해 전쟁없는 세계를 건설하려는 군축·평화 NGO는 세계적으로 5만여개.1945년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투하 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군축 NGO들은 군비축소,반핵,난민구호,재래식무기 철거,최근의 대인지뢰 금지운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운동을 벌여왔다. 대표적인 단체로는 국제지뢰금지운동(ICBL)과 미국 최대 반핵단체인 피스액션(PA).91년 미국의 베트남 참전용사회를 모태로한 ICBL은 영국 다이애나비의 보스니아 방문을 주선해 대인지뢰 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부각시켰다. 97년에는 미국의 대인지뢰 포기 선언과 132개국이 서명한 ‘대인지뢰금지협약'을 끌어냈다.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ICBL과 집행위원장 조디 윌리엄스(여·45)는 그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PA는 125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집회때마다 전세계적으로 100만명 이상을 동원하는 위력을 발휘한다.2단계 전략핵무기 감축협상(START II)비준과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CTBT)체결을 위해 세계 정상들을 강하게 압박했고핵실험을 재개했던 프랑스는 이 단체의 제품 불매운동으로 곤욕을 치렀다. 의사와 과학자들로 구성된 군축·평화 NGO의 활약도 눈부시다.85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제핵전쟁예방의사연맹(IPPNW)은 41개국 14만 5,000여명의 의사들로 구성됐다. 91년 이라크의 화학무기 살포를 최초로 폭로한 국경없는의사회(MSF)는 후원자가 70만명에 이르고 예산은 750억원에 달한다.북한의 식량난을 세계적인문제로 부각시키기도 했다.아인슈타인이 활동했던 시카고 핵과학자 협회(ASC)는 협회지 표지에 1947년부터 핵전쟁의 위협을 경고하는 ‘지구종말시계’를 게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군축·평화NGO는 개별 국가의 국방정책에 반하는 운동을 하기 때문에 거센장애가 뒤따른다.또한 인도주의 원칙에 따른 철저한 정치적 중립이 살상의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비판도 있다.李昌求 window2@
  • ‘99지구촌 점검 NGO-환경단체(3회)

    ‘환경 NGO(비정부 기구)’는 21세기의 ‘녹색 혁명’을 이끌고 있다.환경문제를 인류 최대 현안으로 부각시킨 지구촌의 파수꾼일뿐아니라 인류의 가치관과 행동양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일회용’대신 ‘재활용’의 시대를 열고 ‘착취와 이용의 대상’이던 자원을 ‘더불어,함께해야 할 유기체적 관계’로 바라보게 했다. 환경 NGO는 세계적으로 10만여개.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확대추세다.대표적인 단체는 그린피스와 세계자연보호기금(WWF).71년 12명으로 시작된 그린피스는 30년도 안돼 회원은 158개국에 400여만명으로 늘었다. 태평양의 핵실험 장소로부터,대도시의 각종 개발현장,바다표범들이 대규모로 살해당하는 북극까지 1,300여명의 상근 대원들이 세계를 누빈다.30여개국에 지부가 있고 한해 예산은 1억7,000만달러. WWF는 470만명의 회원과 일년에 2억5,000만달러의 예산을 움직이는 최대 환경 NGO.96개국에서 각종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시베리아에서 아마존까지 병든 생태계,사라져가는 동물을 위해 3,500명의 전문가들이 활동중이다.생태학적 다양성 보전과 자원 재활용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환경 NGO들은 단순 시민운동에서 나아가 정당을 구성하고 정치세력으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유럽연합(EU) 15개국 가운데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5개국에서 환경정당인 녹색당이 연립정권의 일원으로 참여한 것도 예다.미국서도 지자제 선거에 참여하는 ‘녹색당 USA’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환경보존정책과 원전 폐쇄,핵무기 반대 등 목소리를 높이며 세계 정치권에 ‘폭풍의 눈’이 되고 있다. 전세계에 125개 지부를 두고 집회때 100만명이상을 동원하는 미국 최대 반핵단체 피스 액션(PA),아마존등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우림보호 행동 네트워크(RAN) 등도 대표적인 단체다.불매운동과 시위는 환경단체들의 전통적인 활동 수단.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안제시 등 활동이 더욱 전문화되고 있다.대중성과 전문성을 확보한 환경 NGO들은 21세기의 새로운 이데올로기로서 위치를 다지고 있다.
  • 지방세 체납업소 불매운동

    경기도 안성시가 최근 고질적인 지방세 체납자에 대해 경찰에 고발 조치한데 이어 이번에는 체납 업소들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섰다. 8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의 지방세 체납액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95억원으로 연간 지방세 수입 400억원의 25%에 이르고 있다. 시는 이에따라 지난해 지방세를 내지 않은 음식점,주유소 등 86개 업소(체납액 1억3,770만원)에 대해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예고문을 최근 해당 업소에 발송했다. 시는 예고문에서 오는 20일까지 세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부터 750여명의 전 공직자가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며 업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업주들은 “경기침체로 장사가 안돼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 ‘崔章集 교수 논문’ 월간조선 販禁결정 반응

    ◎“발췌왜곡은 언론자유 아닌 언론 폭력”/사회단체 “당연한 조치” 일제히 환영/대책위,조선일보 불매운동 강력 전개 崔章集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고려대 정외과 교수)의 논문을 보도한 월간조선에 대해 법원이 판매 및 배포금지 결정을 내리자 고려대와 시민단체는 당연한 조치라며 환영했다. 고려대 대책위원회는 ‘조선일보 왜곡보도 근절을 위한 고려대 연석회의’(회장 김준형·고대대학원 총학생회장)를 오는 16일 열기로 하는 등 앞으로의 활동 일정 마련에 분주했다. 대책위 소속 위원들은 지난 10월16일 대책위가 결성된 뒤 27일만에 내려진 결정을 환영하며 학내 뿐 아니라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강화할 것을 결정했다. 대책위는 조선일보 불매운동을 강력히 전개하여 조선일보의 반성을 촉구할 계획이다. 조선일보사가 일제시대에 저질렀던 친일기사 등 과거 행적에 대한 고발형식의 전시회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는 30일에는 조선일보사를 추가 방문,항의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PC통신 동호인들로 구성된 ‘언론개혁 통신연대’(대표 김동필·29)도 동호인들간 연대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金씨는 “월간조선의 왜곡보도에 대한 법원의 결정은 정당하다고 본다”면서 “조선일보의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여러 단체와 협의하여 유인물과 전단지를 배포하고 통신상에도 조선일보의 왜곡보도 자료를 폭로할 계획”임을 밝혔다. 시민단체도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13일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불교방송 7층에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경실련,참여연대,전교조 등 20여개 단체가 대책활동 간담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경실련 魏枰良 연구위원(38)은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학문자유의 기본권을 보호해 줄 수 있는 판결이라 생각한다”면서 “우리 사회는 이제 좌·우 대립을 넘어 개혁·반개혁의 새로운 구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林崇澤 사무총장(48)은 “문제점을 여러번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뒤늦은 감은 있지만 일단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면서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19개 문제항목 중 16개에서 이겼으니 자신들의 승리라고 아전인수(我田引水)적 해석을 하는 조선일보의 태도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혹세 무민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柳初夏 민교협의장(50·충북대 철학과 교수)은 “이번 사건은 국민적 동력을 집중하고 합의해야 할 시점에 불필요한 논쟁을 종식시켜준데 의미가 있다”면서 “정치권,언론,정부는 자유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그 본질의 하나인 사상의 자유 원칙을 존중해야 하고 이에 반하는 수구세력을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金起式 사무국장(33)은 “언론이 검증한다는 명목으로 학문적 성과를 부분 발췌하여 왜곡하는 것은 일종의 언론 폭력이다”고 규정하면서 “이번 판결은 언론 자유의 범위를 벗어난 것임을 명확히 해준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노총 李敏壽 대외협력부국장(37)은 “법원의 결정이 정당하고 합리적인 것”이라면서 “조선일보사가 崔교수의 저작에 대해 필요에 따라 짜집기하는 등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을 적극적으로 바로 잡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소송 법적절차는/崔 교수측 ‘가처분’으로 정당성 확보/재판부 결정 번복 가능성 희박/명예훼손·사상검증 자유 맞서 조선일보사가 지난 11일 법원이 내린 ‘월간조선 11월호’ 발행·판매 및 배포 금지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키로 함에 따라 崔章集 교수의 논문해석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2라운드로 접어들게 됐다. 이의신청은 잠정적인 조치를 취하는 가처분 결정에 불복,정식 재판을 통해 결정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다. 심리는 이번 결정을 내린 서울지법 민사합의51부(재판장 申暎澈 부장판사)가 맡는다. 다음달 초부터 열릴 이의신청 공판에서는 “공인에 대한 언론의 사상검증은 헌법도 보장한 자유”라는 조선일보측 주장과 “사실을 왜곡해 명예를 훼손한 행위까지 언론의 자유로 볼 수 없다”는 崔章集 교수측 주장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또 ‘6·25는 金日成의 역사적 결단’ 등 문제가 된 10군데에 대한 견해를 밝힐 정치학자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과정에서도 설전이 예상된다. 정치학자의 증언은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증인의 중립성’ 여부가 논쟁거리로 부각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가처분 결정을 내린 재판부가 자신의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어쨌든 양측은 이의신청 판결에 대해 서울고법에 항소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崔교수측이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같은 법원 민사합의25부(재판장 李性龍 부장판사)에서 따로 진행된다. 심리에서는 월간조선 기사로 인해 崔교수의 명예가 훼손됐는지와 훼손됐으면 그 위자료는 얼마인지를 결정한다. 崔교수가 승소할 경우 위자료 액수는 보도 경위,매체의 영향력,기사 분량,월간조선 11월호의 판매 정도 등을 감안해 결정된다. 이의신청과 손해배상 소송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가처분 결정을 얻어낸 崔교수측이 한층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崔 교수논문’ 논쟁 전말/월간조선 ‘좌파적 시각’ 게재에 시민단체 등 “매카시즘” 강력 비난/崔교수측 손해배상 소송/국내 외 학자·단체들 조선일보 비난성명 봇물 崔章集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고려대 정외과 교수)의 논문에 대한 논쟁은 조선일보가 10월 18일 발간한 월간조선 11월호에 ‘崔章集 교수의 충격적 한국전쟁관’이라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월간조선은 96년 10월 출판된 ‘한국민주주의의 조건과 전망’이란 崔교수의 저서에 들어 있는 ‘한국전쟁에 대한 하나의 이해’란 논문을 문제삼았다. 이 논문은 崔교수가 90년 9월 ‘한국전쟁 연구’란 책에 발표한 것으로,월간조선은 ‘6·25는 金日成의 역사적 결단’ ‘南進은 민족해방전쟁,北進은 가공할 사태’라는 소제목 아래 崔교수의 논문이 좌파적 시각에서 쓰였다고 주장했다. 월간조선은 또 93년 4월에 발간된 ‘한국민주주의의 이론’이란 崔교수의 책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崔교수가 “한국전쟁은 미국이 金日成으로 하여금 남침을 하도록 유도한 결과로 일어났다”는 내용의 브루스 커밍스가 쓴 ‘한국전쟁의 기원’을 “한국 정치학의 연구수준을 비약적으로 높이면서 커다란 영향을 미친,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미치게 될 매우 복합적인책”이라고 칭찬했다는 것이다. 崔교수는 월간조선의 보도가 논문 가운데 일부 내용만을 발췌해 왜곡했다며 지난달 23일 서울지법에 월간조선 11월호의 배포금지 가처분신청과 5억원 상당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崔교수는 24일 모 일간지 인터뷰에서 “월간조선은 金日成의 6·25 개전 결정과 관련해 전후 맥락을 빼버린 채 ‘역사적 결단’이라고 인용함으로써 마치 내가 이를 찬양한 것처럼 표현하고,심지어 조선일보는 내가 쓰지도 않은 단어인 ‘위대한 결단’이라고까지 표현했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연일 사설과 기고,우익단체들의 崔교수에 대한 비난 등에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에 비례해 국내외 학자와 시민단체들의 조선일보에 대한 비난도 강도가 점점 높아졌다. 정치학회는 성명을 통해 “월간조선의 기사는 공정한 인용에 바탕한 합리적 비판이 아니라 논지의 부당한 왜곡에 근거한 이념적 폭력”이라며 매카시즘적 마녀사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민주노총 등은 “월간조선이 崔교수의 논문을 왜곡보도해 사상논쟁을 유발하고 용공조작을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정치연구회,민족예술인총연합,국민승리21,4월혁명회 등 조선일보를 비난하는 단체의 성명이 줄을 이었다. 특히 미국 UCLA의 신기욱 교수(사회학)와 존 던컨 교수(동아시아 언어문화사) 등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의 한국학 학자 22명이 성명을 통해 “(조선일보 보도는) 냉전시대에나 통할 단순 흑백논리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11월 3일에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성명을 냈고,국민승리21은 조선일보사 사옥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졌다. 6일에는 경실련,흥사단,환경운동연합 등 50여개 시민단체가 가입한 한국시민단체협의회가 조선일보사의 사상검증 시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언론개혁통신연대,고려대대책위 등 4개 단체는 이날 조선일보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졌다. 조선일보를 옹호하는 우익단체들의 성명도 잇따랐다. 대한민국 건국 5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국가 정통성을 부인하는 崔章集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崔교수의 논문 논쟁은 11일 법원이 월간조선 11월호의 일부 내용을 삭제하지 않는 한 배포할 수 없도록 판결을 내림에 따라 1라운드는 崔교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논문 논쟁 일지 ▲10월18일 ­월간조선 11월호,‘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 崔章集의 충격적 한국전쟁관’이라는 기사에서 崔교수의 사상문제 제기. ▲10월20일 ­崔교수,월간조선 보도에 대한 반박문 발표. ▲10월23일 ­崔교수,서울지법에 월간조선 11월호 배포 금지 가처분신청 및 약 5억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 제기. ▲10월26일 ­민주언론운동협의회와 고려대 정외과교수,조선일보 비난성명 발표 ▲10월27일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조선일보의 과거 행적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 발표. ▲10월28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조선일보의 사상 시비중단을 촉구하는 성명 발표. ▲10월30일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의 학자 22명,조선일보의냉전적 사고를 비판하는 성명 발표. ▲10월31일 ­예비역 영관 장교 모임인 대한청죽회,‘崔章集 건국사관 규탄 결의대회’ 개최. ▲11월2일 ­언론개혁시민연대,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참여연대,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학술단체협의회 등 5개 단체,‘崔章集 교수의 현대사 연구에 대한 조선일보의 보도태도­실태와 문제점’이라는 토론회 개최. ▲11월11일 ­서울지법,월간조선 11월호 배포 금지 결정.
  • 崔章集 교수 옹호여론 비등

    ◎국민화합시민연­‘최 교수 인권유린’ C일보 사과해야/한국 정치학회­학자의 학문적 성과를 작위적 재단/고대 총학생회­왜곡언론 불매운동·항의전화 계획 崔章集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고려대 정치학과교수)의 한국 현대사관련 저술 내용이 북한에 유리하게 평가되었다고 보도한 ‘월간조선’에 대해 시민단체와 학계의 비난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화합시민연대(공동대표 張潤煥)와 국민화합운동연합(사무총장 奇世春)은 26일 성명을 발표,“‘월간조선’은 정치학자의 연구논문을 특정한 이데올로기적 잣대로 공격하며 학문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면서 나아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2의 건국운동이 마치 대한민국의 건국을 부정하는 운동인 양 의심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매카시즘적인 의심과 시대착오적 여론조작을 통해 체제부정 논리를 유포하고 있다”면서 “매카시즘적 논쟁을 즉각 중단하고 崔교수의 인권을 유린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정치학회(회장 白榮哲)도 최근 발표한 성명서에서 “‘월간조선’의 기사는 사실 및 논지의 중대한 왜곡이자 이데올로기적 인신공격이라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문제의 기사는 오랫동안 한국정치를 가르치고 연구해온 학자의 학문적 성과를 전체 맥락과 상관없이 작위적으로 재단하여 문제삼고 崔교수가 마치 친북적인 학자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고려대학교 정외과 교수들도 “‘월간조선’의 기사는 단어와 자구의 선택적 인용과 표현의 자의적 해석을 통해 崔교수의 논지를 왜곡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주관적 잣대에 따라 崔교수의 사상을 공격하고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고려대대학원 총학생회도 “이번 보도는 학문적 저술에 대해 의도적인 왜곡을 가함으로써 한 교수 차원이 아닌 전체의 학문적 성과와 발전을 왜곡하고 있다”며 불매운동과 항의전화운동 등을 펴겠다고 밝혔다.
  • 백화점 셔틀버스 자유화/버스업계 강력 반발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무료 셔틀버스 운행을 자유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버스업자와 슈퍼마켓 등 상인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과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은 20일 “최근 백화점·체육센터·문화재단 등이 고객유치를 위해 대형버스를 대량 투입,특정지역을 정기순회하고 있다”면서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내버스 승객까지도 무료승차시켜 버스업계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 소재 30개 대형 백화점들이 323대의 셔틀버스를 하루 평균 2,584회 운행하면서 9만8,000여명의 승객을 공짜로 태우는 바람에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버스업계의 사업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를 중지하지 않으면 버스운행 중단과 함께 불매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金東洙 재경부 소비자정책과장(폴리시 메이커)

    ◎“소비자 권익 강화 토대 마련”/상반기 소보법 개정… 국가경쟁력 증진에도 도움 “이제는 소비자들이 권익을 찾아야 합니다.그동안의 생산자 우위시대에서 벗어나 생산자와 소비자가 대등해지도록 경제운용 방식도 바뀌어져야 합니다” 재정경제부 金東洙 소비자정책과장은 소비자시대와 소비자권익의 강화를 강조했다.지금까지는 사회여건이 성장에 치중하다보니 소비자보다는 생산자 위주로 된 면이 많았다.소비자의 권익은 상대적으로 무시돼왔고 소비자는 ‘봉’이라는 인식이 많았다.생산자와 소비자를 대등하게 하려는 대표적인 조치가 소비자보호법 개정이다. “소비자단체나 소비자보호원이 앞으로 상품을 성능과 품질,안전성과 가격에 관한 자료를 사업자(생산자)나 사업자단체에 요청할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법을 상반기에 개정해 소비자권익을 강화하는 터전을 마련하겠습니다” 소비자보호법이 개정되면 사업자는 기업비밀에 속하지 않는 한 자료를 적극 제공해야 한다.소비자단체나 소비자보호원은 사업자측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해 소비자가물건을 사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소비자의 권익을 강화하려는 것은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되지만 국가경쟁력을 보다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생산자들도 보다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만들게 돼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정부가 물가가 오르는 것은 견제하고 막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소비자보호법이 개정되면 소비자들이 스스로 물가가 지나칠 정도로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도 있습니다” 특히 외환위기와 같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는 부당하게 폭리를 얻는 기업이나 매점매석 등 비정상적인 영업행위에 대해 철저히 감시할 수 있게 돼 물가안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 부산을 비롯한 13개 주요 도시에서 소비자물가 감시단이 구성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소비자물가 감시단은 부당하게 가격이 오를 경우 불매운동도 벌이게 된다. “소비자생활 협동조합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려는 것도 소비자의 경제적 지위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농·수·축협 등 생산부분의 협동조합과는 달리 소비자생활 협동조합은 지금까지 법적인 보호가 없어 권익을 제대로 보호받는 데 한계가 있었지요” 상반기에 소비자생활 협동조합법이 제정되면 중간의 유통상인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농·축·수산물 등을 직거래하는 일이 쉬워진다.金과장은 덕수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행정고시 22회로 경제기획원 출신.지난 해 미국 하와이대에서 ‘한국 공기업민영화의 효율성 분석’이라는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 관료다.
  • 金鍾甲 산업자원부 국제산업협력심의관(폴리시 메이커)

    ◎“외국투자 유치·통상 마찰 해소가 관건”/‘미 투자자­한 벤처기업 연결’ 포럼 추진 경제난국 타개를 위해 정부는 수출증대와 외국인 투자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그러나 이제 막 시작한 수출 드라이브는 일부 수입국에서 주장하는 시장보호라는 반발헤 부딪치고 있다.한국에 투자할 뜻을 가진 외국인투자가들도 저울질만 할 뿐 선뜻 발을 들여놓지 않고 있다. “새정부의 개혁조치와 함께 외국인 및 외국인 투자,외국상품 등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인식변화를 적극 설명함으로써 한국 경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金鍾甲 산업자원부 국제산업협력심의관은 산자부가 수행해야 할 2대 과제를 통상마찰 해소와 외국인의 인식변화를 통한 국내 투자유치로 꼽는다.통상마찰 해소를 위해서는 지난 해 수출이 대폭 늘어난 시장에 ‘산업협력단’을 파견할 생각이다.유럽연합(EU)과 중남미가 타깃이다.양국간 합작투자,기술이전 및 산업협력 방안을 협의,수출증가에 따른 마찰소지를 없애자는 구상이다.4월중 중남미 시장에 산자부 실장급을 단장으로 협력단을 먼저 보내고 연말까지 5차례 정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주한 외국인 기업인과의 간담회도 5∼7차례 가질 방침이다.지역,품목,분야별로 모임을 갖고,정책적 건의를 받아들여 수입관련 규제 개혁에 반영할 생각이다.金심의관은 “올해 수입관련 54개 특별법을 손볼 생각인 데 외국인기업들이 지적하는 문제를 먼저 해결하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산자부는 지난 해부터 국제적 기준에 맞지 않고 국내 업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수입관련 각종 규제를 없애고 있다.지난 연말부터 3달간 15개 관련부처와 협의해 70개 수입차별적 조치와 불만사항을 해소했다.외국인들의 반응도 대단하다. 金심의관은 “수입공산품에 대한 가격표시제도를 하반기에 개선하고 조정관세 부과시 한달 전에 미리 통보키로 제도를 고치고 있다”면서 “이는 외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 필요한 조치들”이라고 강조했다.金심의관은 “주한 외국인들은 생산품의 80%를 해외에 수출하고 20%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만큼 국수적인 불매운동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金심의관은 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한미벤처포럼’을 개최해서 미국내 투자가들과 국내 벤처기업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추진중이다.산업계의 ‘싹’인 벤처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유치를 촉진함으로써 월척급의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생각이다. 金심의관은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생활을 시작,상공부 통상협력담당관과 통상정책과장,통상산업부 통상협력심의관 등 통상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인디애나대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허드슨 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미국인들조차 감탄할 만큼 영어실력이 출중하다.
  • 물가안정은 서민 위주로(최택만 경제평론)

    단기외채의 상환연장으로 외환위기는 일단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이제부터 정부가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는 실업위기 타개와 물가안정이다.정부는 최근 실업사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해지자 고단위의 실업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그러나 물가안정대책은 종전과 달라진 것이없는 것 같다. 물가안정과 실업대책은 수레의 앞뒤 바퀴나 다름이 없다.실업자뿐아니라 서민가계의 안정을 위해 절실히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9.5% 올라 지난 91년 11월 9.7% 인상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더구나 올해 물가는 향후 환율과 농산물의 작황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필품값 급등에 가계 비상 1·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로 연간 관리목표치인 9%대에 절반 가까이 접근해 3월이후 12월까지 물가가 월간 1% 안팎에서 오를 경우라도 연말 물가상승률은 10%대를 훨씬 웃돌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정부가 합의한 9%대 물가를 유지하려면 앞으로 매월물가상승률이 0.5% 안팎에서움직여야 하나 환율이 1천300원대로 하락하거나 외환사정이 급속도로 호전되지 않는 한 목표내 물가안정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앞으로 매월 1%대 이상 상승할 경우 국민들은 구조조정과정에서 빚어지는 실질소득 감소 또는 실업에 따른 가계수입 중단에 물가고까지 겹쳐 과거 어느때보다 생활고에 시달릴 것이다. 최근 생필품인 밀가루·설탕·라면·식용유·조제분유·화장지 등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가계는 벌써부터 비상이 걸려있다.서민가계의 소비지출에서 비중이 높은 생필품가격은 일반적으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훨씬 높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이른바 ‘장바구니 물가’는 몇배까지 뛰는 경우가 허다하다. 환율이 급등하기 시작한 작년 12월부터 2월까지 석달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6%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물가당국이 대중교통요금과 라면 등소비자가 월 1회이상 구입하는 58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물가는 무려 10.5%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생필품 50개를 뽑아 조사한 기본생필품지수의 경우 9.4%가 올랐다.다행히 날씨가 좋아 채소·과일·어패류 등 식생활과 관련된 신선식품지수가 12월부터 2월까지 석달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3.5% 포인트가 내린 덕택에 생필품가격이 그정도 오르는데 그친 것이다.만일 신선식품가격이 크게 올랐다면 지금쯤 물가폭등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기업의 고용조정(정리해고)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생필품가격마저 오른다면 정부가 아무리 고용보험기금을 늘린다해도 생활안정을 기하기가 어렵다.기업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거나 감봉으로 소비가 줄어든 상당수 가계의 경우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파산을 선언하는 사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주곡인 쌀을 비롯해 식료품가격 안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환율급등에 의한 수입물가의 상승은 막기가 힘들다.그래서 올해 물가 안정의 관건은 수입원자재 포션이 적은 농산물을 비롯하여 공공요금·개인서비스요금의 향방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미 농산물 외상수입 확대를 정부는 이 점을감안,무슨 일이 있어도 농산물과 공공요금 및 개인서비스요금은 안정시켜야할 것이다.최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밀가루·콩·옥수수등의 농산물가격 안정을 위해 미국 농무부와 협력을 강화,공급자 신용공여(외상수입)를 확대할 것을 제의한다.동시에 국내 민간업계가 이들 품목을 수입할수 있도록 수입신용장개설에 있어 농협뿐아니라 전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시급하다.시중은행이 협력을 소홀히 할 경우 은행별 신용장개설 할당제와 같은 비상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농협·수협·축협이 생산물 직거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특히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인해 쌀생산이 크게 감소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으므로 해외농업개발사업을 서둘러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실업대책 못지않게 중요한 경제과제인 물가대책이 현재 차관급회의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장관급회의에서 물가안정대책을 다각적으로 세워 추진해야 한다.현재 도별 물가지수가 작성되고 있으나 물가기여도를감안한 물가평가제는 실시되지 않고 있다.물가대책회의에서 도별기여도를 감안,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시스템(지방교부금증액)을 도입하기 바란다. ○민관 합동 감시체제 필요 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하여 물가를 잡는 시대는 지났다.정부정책과 민간기구의 물가감시체제가 유기적으로 작동되어야만 물가안정을 기할 수 있다.물리적인 행정력 동원이 아닌 유인체계의 지속적인 개발이 있어야 한다. 최근 소비자단체가 중심이 돼 구성된 물가감시단은 정부의 물가안정시책을 일선에서 감시한다는 점에서 그 활동을 기대한다.감시단은 주요 생필품 판매업소·백화점·음식점·이용 및 미용실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업소를 방문조사,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한 업체에 대해서는 인하를 요청하고 불응할 경우 불매운동을 과감하게 전개해야 할 것이다.정부와 시민단체가 서민위주의 물가안정시책을 유기적으로 추진하기 바란다.
  • 외국기업들의 “한국경제환경” 불만

    ◎외화송금·입출금 수수료 너무 높아/외국인 고용제도 복잡하고 불투명/외제상품 볼매운동 빨리 시정해야 정부가 외국인 투자여건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지만 외국 기업인들이 체감하는 기업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1일 전경련회관에서 주한 미상공회의소(AMCHAM) 회원사를 대상으로 가진 ‘한국경제의 구조개혁 설명회’에서 외국 기업인들은 한국의 기업환경에 대해 “불편하고 불리한 면이 많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캐나다 ABC 텔레컴그룹의 테리 투아르스키 이사는 “한국금융기관들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예금을 유치하면서 외화의 송금과 입·출금에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며 “여기에 이자소득세까지 가산되고 환리스크까지 부담하게 돼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금융기관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앤더슨 컨설팅의 민명기 이사는 “외국인 고용관련 제도가 너무 불투명하고 입국절차도 복잡해 얼마 전 외국인 한명을 고용하는 데 엄청난 불편을 겪었다”면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여건뿐 아니라 입국,세제,법률 등 전반적인 규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메트로폴리탄은행의 고경배 한국지점장도 “중소기업에 들어오는 연수생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선원은 한국선주협회에서 관할하는 등 외국인력을 한국에 들여오는 데 거치는 기관이 너무 다양하다”며 “필요한 서류도 여러기관에서 준비해야 해 전경련과 유관기관이 함께 관련 절차를 간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유지일 전무도 “외국기업에 대한 한국인들의 적대적 감정이 외제상품에 대한 배격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심지어 학교에서 외제상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며 전경련이 이의 시정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마이클 S.브라운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 등주한 외국기업인 100여명과 손병두 전경련 상근 부회장,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배창모 증권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손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IMF 구제금융조치 이후 정부의 강도높은 경제개혁프로그램과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대외신인도가 개선되지 않아 해외자본 유치에 어려움이 있다”며 미국기업들의 적극적인 한국투자를 당부했다.손부회장은 특히 최근 미국에서 일고 있는 대한 수입규제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하고 “최근 3개월간 대미 무역흑자는 금수출과 수입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한국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수출을 통한 외환보유고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내한 미 상무장관의 경고/박희준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윌리엄 데일리 미 상무장관이 이틀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났다. 짧은 체류기간 동안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비롯,한국무역협회 관계자와 정해주 통상산업부 장관 등 정·재계 인사를 잇따라 접촉하면서 미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충직한 미국 공무원의 모습이었다. 그의 방문목적은 그의 발언에서 바로 나온다.그는 17일 하오 무협주최로 열린 만찬에서 연설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미국기업의 고충을 듣고 정보를 수집하며 방문국 관리와 만나 정부차원에서 공동으로 그리고 개별적으로 할 일을 모색하기 위해서 방문했다”고 운을 뗐다.우리나라와 관련해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한국은 금융위기를 구실로 시장접근 확대 약속이행을 늦추거나 새로운 무역장벽을 도입해선 안된다”는 미 정부의 경고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이 말을 하기 위해서 그는 트루먼 대통령이 한국전 파병결정을 할 때 한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18일 정해주 장관과의 오찬회담에서도 이는 되풀이됐다. 현위기는 개혁과 개방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요지의말을 되풀이했다.반면 우리가 요청한 미국기업의 대한투자증대 등에 대해서는‘검토하겠다’는 말만 남겼다.물론 우리 관리들은 ‘인식을 같이했다’는 말로 이를 표현했다. 결국 그의 방문목적은 단하나로 압축된다.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이 아무리 어려워도 미국의 국익은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은 미국기업이 2백50억달러를 수출하는 중요한 시장이다.규모로 봐서 미국의 5대 수출시장이다.이를 잃을 수는 없다는 인식이다.우리가 살기 위해서 소비절약을 하고 있지만 미국측은 소비절약이 외국상품 불매운동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정부가 나서 수입을 장려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소비절약은 우리의 살길이지만 미국은 국익의 잠식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를 탓할 수는 없다.오히려 높이 사고 싶은 점도 없지 않다.관리로서 그는 미국의 정책목표를 한국에 분명히 그리고 충실히 전달했다.한국의 위기에 대한 감상적인 접근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바로 우리가 배워야 할점이다. IMF체제이후 우리가 이만큼 했으니 환율과 금리가 떨어지겠지 낙관하는 것은 우리식의 감상적인 접근일 뿐이다.
  • “일 국제관례 무시한 망동”/시민단체 어업협정 파기 규탄

    시민단체들은 23일 일본 정부가 한일어업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데 대해 “국제 관례를 벗어난 부도덕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사단법인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회장 배해원)는 이날 성명에서 “일본정부가 한일 어업협정의 일방적 파기 선언을 철회하지 않으면 시민단체들과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유총연맹도 성명을 통해 “정부는 국제관행을 무시한 일본의 불법무례한 처사에 대해 강력한 외교조치를 취하고 우리 어선들의 조업활동과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의 하승창 정책실장도 “정부는 독도영유권 문제와 어업권 문제가 걸려있는 일본의 일방적 협정파기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대훈 참여연대 간사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 정권이양기에 국제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외교 관행상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 뉴딜정책 기수 프랭클린 루즈벨트:중(미국의 대통령 문화:4)

    ◎‘대공황’ 늪서 미국 건진 행동주의자/‘공황탈출’ 정열적 활동… 수백만 실업자 환호/국민에 새정책 배경·방향 설명… 전폭적 신뢰 허드슨강변 언덕에 위치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사적지 한복판에 위치한 루즈벨트 도서관에 들어서면 첫 전시실은 ‘대공황’(Great Depression)실이다.한 실업자가 일자리를 달라는 피켓을들고 서있으며 그 옆으로는 대공황과 관련된 각종 사진자료들이 가득 차있다.이같이 루즈벨트는 많은 업적 가운데서도 미국을 대공황의 늪에서 ‘탈출’시킨 대통령으로 대부분의 미국민들에게 기억되고 있다.이는 링컨 대통령이 미국을 남북 분열의 위기에서 구출한 업적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1932년 11월8일.‘뉴딜’바람을 몰고온 FDR(프랭클린 루즈벨트의 애칭) 뉴욕주지사가 32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그러나 그의 당선 자체가 사태 해결을 의미한 것은 아니었다.선거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루즈벨트를 선택한것이 아니라 후버를 반대했던 것”이라고 선거결과를 분석했다.사회의 암울한 분위기는 가시지 않았다.새대통령의 취임식이 거행될 이듬해 3월까지 아직 4개월이 남았으며 이 기간은 29년부터 시작된 대공황이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였다.실업율이 최고로 치솟았고 대부분의 기업은 도산됐으며 설상가상으로 농산물 가격까지 급락했다.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경제상황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포함한 모든 것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당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은 현직대통령 후버와 당선자 루즈벨트사이의 불화였다.자신의 신념에 대한 편집증적인 고집을 갖고 있던 후버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힘으로 공황을 극복해보려 했다.그래서 루즈벨트 당선자에게도 그같은 자신의 입장에 대한 지원만을 구하려 했다.그러나 루즈벨트는 국면전환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후버에게 협조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자신이후버의 실정에 개입된 인상을 줄것을 두려워해 소극적인 자세로 임했다. 정권이양기 4개월 동안 현직 대통령과 당선자와의 공식적인 만남은 두차례로 기록돼 있을 정도로 두사람의 사이는 소원했다.당선 2주후인 11월22일 가진 첫만남에서 후버는 당면 경제현안이 아닌 ▲유럽의 대미 전쟁채무상환 ▲제네바 군축회의에서의 미국역할 ▲세계경제회의 개최 등 대외문제에 대한 지원을 구했다.대공황의 원인을 세계 경제침체 등 대외적 요인때문으로 생각한 후버는 대외문제 해결을 통한 공황 탈피를 추구했다.그것도 후임자에게 협조를 구하는 태도가 아니었고 자신의 견해를 강요하려 했다. 따라서 공황극복의 해결책을 국내적 문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루즈벨트와는 협조가 불가능했다.마침내 두사람은 힘겨루기 양상을 보였다.의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루즈벨트는 자신의 임기전이라도 균형예산과 농민지원을 위한 입법을 추진하려 했다.그러나 번번이 후버의 거부권에 부딪혔다.그때까지도 정부개입의 최소화만을 고집했던 후버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의미하는 루즈벨트의 보수주의 회귀를 비난하며 뉴딜정책 공약의 포기 압력을 가해왔다. 두사람 사이의 관계개선을 위해 당시 헨리 스팀슨 국무장관은 외교문제의 협조를 구실로 하룻길이 넘는 백악관과 허드슨파크를 몇차례 오가며중재에 나섰다.그 결과 이듬해 1월20일 두번째 백악관 회동이 성사됐다.그러나 이자리는 두사람의 서로 다른 입장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후버는 레임덕현상에도 불구하고 퇴임날까지 스스로 끌고 나가겠다고 다짐했으며 루즈벨트는 냉각기를 갖기위해 측근들과 11일간 플로리다 크루즈여행을 떠났다. 후버는 그해 2월18일 루즈벨트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 뉴딜정책의 포기를 다시한번 권유했다.지난해 여름까지 상승세에 있던 경기가 지난 겨울부터더욱 악화된 것은 루즈벨트와 민주당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 때문이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이 편지는 답장도 없이 묵살됐다. 사태는 더욱 악화돼 후버의 대통령 퇴임 1주일전에는 은행 인출이 급증,전국의 은행이 파산 위기에 몰리는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그는 사흘전인 3월1일 다시 루즈벨트에게 편지를 보냈다.은행의 지불유예 선언을 위한 지지 부탁이었다.취임식을 위해 루즈벨트가 워싱턴에 도착한 2일까지도 사람을 보내 그 선언에 동의해줄 것을 간청했다.그러나 루즈벨트는 완곡히취임전의 모든 정치적 행동을 사양했다. 이들 두사람의 인연은 1차대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해군성 차관보로 있던 루즈벨트는 당시 상무장관을 역임하고 있던 8살 위인 후버를 존경,1920년 그가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나서주기를 원할 정도였다.후버가 공화당을택한 후에도 루즈벨트의 그에 대한 존경은 계속됐다.그러나 28년 선거과정에서 두사람의 사이는 갈라지기 시작했으며 후버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더욱 벌어졌던 것이다. 33년 3월4일 미국의 제32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루즈벨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는 것,후퇴에서 전진으로 돌아서려는 우리의 노력을 마비시키는 공포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라며 온국민의 ‘두려움’에서의 탈출을 강조했다.그리고는 먼저 은행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다음날인 5일부터 4일간의 전국적인 ‘은행휴업’(bank holiday)를 선포했다.국민들은 51세의 보다 젊고 힘있는 새대통령의 자신에 찬 목소리를 환호했으며 그가 펼칠 새정책에 대한 기대를 갖는 모습이 역력했다. 루즈벨트는 그동안 은행개혁입법을 마련,9일 의회를 소집해 통과를 얻어냈다.그리고는 보완을 위해 은행휴업을 13일까지 연장했다.12일에는 첫 라디오연설 ‘노변정담’에서 이번 조치에 대한 배경및 경과를 설명하고 다음 단계의 추진방향을 밝히면서 국민들의 협조를 구했다.국민들은 진솔한 대통령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으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이같은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다음날 은행이 업무를 재개하자마자 끝없는 예금행렬로 나타났다.첫날 예금 수신고는 수년내 최초로 인출액을 앞섰으며 그같은 현상이 계속되면서 은행들은 정상영업으로 돌아서게 됐다. 루즈벨트는 9일 시작되어 6월16일까지 계속된 의회의 특별회기 동안 뉴딜정책의 골격이 된 수많은 법안들을 만들었다.국민들에 대한 대통령 자신의 직접 설득도 계속됐다.의회의 심의 속도도 훨씬 빨라졌다.이같은 ‘100일’동안의 행정부와 입법부의 박력에 찬 행동주의는 기업가들 뿐 아니라 대공황의 가장 밑바닥에서 희생돼온 수백만 실업자들로부터도 큰 환영을 받게됐으며 국민적인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FDR 취임 100일 주요입법 내용/청년 30만명 자원보존 업무 투입/조직범죄 양산하는 금주법 폐지/예금보험공사 설립… 저축자 보호 1933년 3월 FDR의 대통령 취임직후 소집된 100일 동안의 의회 특별회기중 통과된 뉴딜정책의 핵심이 된 대표적인 입법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민간자원보존단(CCC)창설:18∼25세의 빈민가정 청년 30여만명을 1차적으로 전국의 각지에 파견,도로건설·식목·홍수통제 등 자원보존 업무에 투입.뒤에 300만명까지 확대됨. ▲연방긴급구호법(FERA):주정부와 시정부 등에 빈민 구제사업을 위한 자금으로 5억달러를 직접 지원. ▲금주법 폐지:그동안 술의 제조와 판매를 급지함으로써 밀수와 밀주제조 및 유통을 둘러싼 조직범죄를 양산하는 등 사회문제화 됨.맥주 판매 개시. ▲테네시계곡 개발공사(TVA):독립된 공사인 TVA에게 테네시강 유역 7개주의 홍수관리시설 개발권을 부여,댐과 발전소를 건설하고 삼림보호,수운확보,토양개선,싼 전기공급 등의 사업을 하도록 함. ▲국가산업부흥법(NIRA):이 법의 시행을 위해 국가부흥청(NRA)을 설립,정부 감독하에 산업의 자율적인 규제를 통해 경제를 소생시키려 했음.규제에 대한 협력의 상징으로 ‘푸른 독수리’(Blue Eagle) 마크를 붙이도록 했으며 이 마크가 없을 경우는 불매하도록 함. ▲농업조정법(AAA):정부가 농산물에 대한 가격통제를 할 수 있고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함.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은행의 파산시 일반 저축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 ▲주택소유자 자금 대부회사(HOLC):저당권에 대한 재융자 및 저당물 반환권 상실 예방을 목적으로 함.
  • “경제를 살리자” 주말잊은 시민단체

    ◎흥사단 등 해외여생 자제·외제품 불매 촉구 주말인 29일에도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시민 단체들의 행사가 이어졌다. 16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전국시민단체연합’(공동대표 김형문)은 이날 서울 광화문빌딩 앞에서 ‘나라경제 살리기 국민생활개혁 실천운동’을 가졌다. 이들은 “한강의 기적을 다시 일으킬수 있도록 국가 전체가 일치 단결해야 한다”면서 ▲해외여행 자제 ▲수입외제차 근절 등을 국민과 정부에 촉구했다. 이태복 노동자신문 회장을 비롯한 노동계 인사 10여명도 이날 상오 서울중구 태평로 세실레스토랑에서 ‘경제난 극복을 위한 노동계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경제난 극복에 노동계가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흥사단도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경제살리기 실천결의대회를 갖고 ▲10%절약 및 저축운동 ▲자원재활용 운동 ▲국산품 애용 등을 실천지침으로 채택한 뒤 대학로 일대에서 외화모으기 캠페인과 함께 시민생활 지침서를 배포했다.
  • 고야마 니혼게이자이지 편집위원 칼럼 요지(해외논단)

    ◎경영윤리 세워야 기업이 산다 총회꾼에 대한 불법 이익제공 등으로 야마이치증권이 문을 닫게 됐으며 나아가 일본 경제계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기업들의 윤리 확립은 일본은 물론 한국 등 금융 위기를 겪는 국가들의 경제 회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니혼 게이자이신문의 고야마 편집위원은 기업윤리 확보를 위한 기업 개조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다음은 요약-. 비지니스와 윤리는 양립하지 않는다라는 미국인의 생각은 요즘 빠르게 엷어지고 있다.그 계기가 된 것은 91년 시행된 기업 등 조직범죄를 대상으로 하는 ‘미국 양형(양형‘) 가이드라인(U.S.Sentencing Guidelines)이다. 재판관의 판결 기준을 명확히 한 것이지만 동시에 범죄방지 노력도 장려하고 있다.예를 들면 기업이 부정방지를 위해 사내의 윤리관리에 힘을 기울이면 부정사건 발생시 이를 참작해 감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올해 10월 미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에서 열린 유력기업 경영윤리담당자 전국대회는 기업 윤리의식의 변화를 느끼게 해주었다.이대회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은 ‘integrity(성실함,정직)’였다.비지니스 용어로는 소박한 단어이지만 비지니스의 원점은 결국 여기에 있다는 인식을 미국 기업들이 깊이갖게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21세기에는 필수 조건 즉 기업은 이제부터 21세기에 걸쳐 살아 남고 번창하기 위해서는 환경 보전등과 함께 ‘경영 윤리의 준수’가 불가결의 조건이라는 점을 깊이 명심해야 하는 사회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경영윤리 준수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첫째 최고 경영자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윤리담당 임원을 임명한다. 둘째 윤리문제를 끊이지 않고 체크하는 수 명의 스태프로 이뤄진 윤리 오피스를 설치한다. 셋째 비윤리적 행동을 취하지 않도록 사원들에게 호소하고 사원 윤리교육을 조직적으로 반복해서 실시한다. 델라웨어대학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 포천지 매상 상위 1천개 기업 가운데 54%가 윤리담당 이사를 두고 있으며 30%의 기업이 윤리 오피스를 갖고 있다.사원에 대한 윤리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기업은 87년 28%에서 97년 50%로 늘어났다. ○조직 구조 바꿀 결단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사는 일찍이 61년 ‘이익보다 윤리적으로 바른 행동을 우선한다’는 윤리강령을 작성했다.사업의 급속한 확대와 해외전개에 동반해 기업 가치관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본기업들은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좋은가. 우선 최고 경영진은 경영윤리의 준수가 기업존립의 조건으로서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진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한 뒤에 윤리적 행동을 취하기 쉽게 기업 조직구조를 바꾸는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지금 최고 경영자로서 요구되는 것은 ‘개인으로서 뛰어난 윤리관을 갖고이를 공사의 장에서 언행일치로 보여주면서 사원과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라는 지적은 일본 기업에도 그대로 맞는 말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사내 윤리규정이 있다는 기업은 43%지만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불과 17%에 지나지 않았다.경영윤리를 준수하기 위한 시책이 실효성이 있도록 하려면 형식적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바로 알 수있는 명시적인 것이 돼야 한다. 또 기업에 경영윤리를 준수하도록 하는데 효과적인 것은 사회가 ‘사탕과 채찍’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담합,뇌물 주고받기,총회꾼에 이익제공등의 범죄를 범한 기업과의 거래 정지나 불매 등으로 경영윤리에 반하는 행동은 결국 커다란 손실을 가져온다는 것을 몸으로 알도록 해야 한다.기업도 사회의 서브시스템(하부조직)인 이상사회의 윤리와 무관하지 않다.
  • 불지의 오만한 한국왜곡/김병헌 파리 특파원(오늘의 눈)

    한국도 불어권 국가(?).세종대왕이 지하에서 벌떡 일어나 웃을일이다.그러나 프랑스 일부에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이곳 유력 경제지인 라 트리뷴은 지난 15일자에 프랑스의 주도로 베트남에서 열린 불어권국가 정상회의와 관련,아시아권에서 첫번째 불어권 국가인 한국이 여기에 불참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첫번째 불어권 국가라는 이유는 현재 불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아시아국가중에서는 가장 많은 34만 2천여명에 이른다는데서 찾았다.고교생을 포함해서다.물론 사실이다.이 정도선에서만 그쳤다면 이해할 수도 있다.프랑스가 불어권 국가 정상회담을 주도하고있는 이유가 미국과 영국으로 대표되는 영어권 국가들에 대적해 자신의 입지를 굳히려고 하는 만큼 우리에 대한 짝사랑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세계 10대 무역대국인 한국이 프랑스를 거든다면 그들의 발언권 또한 세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단순한 희망사항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이 신문은 대우의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 무산과 TGV와 관련된 양국간의 불협화음 등을 이유로 한국이 토라져서 불참한 양 보도했다.더욱 가관인 것은 이러한 문제로 한국의 대통령이 ‘프랑스는 못믿을 국가’라고 말했지만 몇달후 프랑스 미스트랄 미사일을 구입했다고 말하고 있다.마치 우리가 프랑스에 투정을 부리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는 식이다. 한국이 미국에 종속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논리까지 전개하고 있다.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앞에서는 마치 동반관계인양 떠들면서도 돌아서면 그렇지 않은 그들의 오만함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이 신문은 지난번 TGV 문제가 불거졌을때 한국을 ‘부패공화국’이라고 까지 매도를 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보다 분노를 느끼게 하는 것은 이 신문이 크리스티앙 디오르,루이 뷔통 등 최고급 브랜드 상품으로 한국에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프랑스 LVHM그룹 주계열사라는 사실이다.이 정도라면 우리 주프랑스 대사관에서도 한번 쯤은 항의라도 해야할 사안임에 틀림없다.그런데 중요하고도 바쁜 일들이 많아서인지 그런 움직임은 전혀 없는 것 같다.우리 국민들이라도 나서 이 그룹의 상품들에 대한 불매운동이라도 벌여 국내에서라도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 통상문제 감정 자제해야(사설)

    미국이 슈퍼301조를 발동,한국에 일방적인 통상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대해 공분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국민적 정서라고 할 수 있다.미국통상법 슈퍼301조의 규정이 일방적이고 통상패권주의의 소산임에도 불구하고 이의 적용을 통상상대국에 강요하고 있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슈퍼301조가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인 세계무역기구(WTO)규범에 어긋난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더군다나 한국보다 자동차관세율이 월등히 높은 유럽이나 호주 캐나다 등에 대해서는 아무소리 내지않은 미국이 유독 한국만을 통상보복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충분히 격분을 자아낼 수 있는 사안이다. 경실련이나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교통문화운동본부 등 많는 시민단체들이 슈퍼301조 발동에 항의하고 미국을 규탄하면서 자동차를 비롯한 미국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도 자연스런 국민정서의 발로로 이해된다. 자동차시장 개방문제 뿐아니라 때마침 미국산 쇠고기의 감염문제와 한국의 식품검사능력을 못믿겠다는 식의 미국의 적반하장식 대응이 우리의 심사를 한껏 뒤틀리게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감정이 여과없이 표출된다거나 장기화될 경우 원만한 통상문제의 해결이나 발전을 가져오기 보다는 생각지도 않은 전혀 다른 문제를 부수적으로 초래할 수도 있지않을까 생각할 필요가 있다.미국의 부당성은 논리와 증거로써 대응하고 이를 국제기구가 인정해서 미국의 잘못을 응징토록 해야지 지나친 감정분출은 자칫 미국에 빌미만을 제공할 우려가 없지 않다. 물론 터무니없는 주장이기는 하나 미국은 우리의 소비절약운동마저 무역장벽이라고 말하고 있다.미국자동차나 미국제품이 한국시장에서 팔리고 안팔리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제품의 경쟁력에 맡길 일이다. 슈퍼301조에서 보았듯이 세계경제는 적과 동지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냉정한 경제논리만이 있는 것이다.부당한 압력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되 논리와 규범이 갖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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