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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만화부터 안 볼래요” 청소년들도 ‘NO’

    부모들의 日 여행 취소 영향 받아 동참 “친구들이 안 사니 나도 안 산다” 이유도 “원래 일본 만화 마니아였는데요, 죄책감이 들어서 못 보겠어요.” 최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만난 중학생 김모(13·서울 영등포구)양은 “평소 즐겨보던 일본 만화에 대한 관심을 최근 끊었다”고 말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즐겨듣던 최모(14)양도 “일본에 저작권료 나가는 게 싫어 듣지 않는다”고 했다. 어린이와 청소년까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어 주목된다. 즐겨보던 만화를 보지 않거나 일본 브랜드 목록을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구끼리 공유하는 방식이다. 성인에 견줘 직접 구매력이 크지는 않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저항’하고 있는 셈이다. 아동·청소년들의 불매운동에는 또래 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세대 특성이 반영됐다. 거창한 이유보다는 ‘친구들도 안 사니까 나도 안 산다’는 심리도 저변에 깔려 있다. 이모(12)양은 “다들 일본 제품 안 쓰는 데 혼자 쓰면 이상하지 않느냐”며 “일제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 불편하지만 이젠 쓰라고 해도 창피해서 못 쓴다”고 말했다. 이들은 SNS를 통해 일본 브랜드 리스트를 공유하기도 한다. 부모의 일제 불매 운동이 자연스레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있다. 양모(13·서울 서대문구)군은 “매년 방학 가족끼리 일본 여행을 갔었다”면서 “올여름에도 예약했지만 부모님들이 불매 운동에 동참하면서 여행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일부 청소년들은 불매 운동을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일본을 향해 비판 입장을 내놓기도 한다. 지난 10일에는 청소년단체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청소년 1000명의 뜻을 담아 “아베 정부는 경제 보복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본인 부모를 둔 아이들과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한 10대 여학생은 “한국에서는 나를 일본 사람이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빠와 일본어로 말하면 친구들이 쳐다보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막말 영상’ 한국콜마 회장 나흘 만에 초스피드 사퇴

    ‘막말 영상’ 한국콜마 회장 나흘 만에 초스피드 사퇴

    “여성들께 진심 사죄… 경영서 손 뗀다” 불매운동 확산·주가 급락에 진화나서‘막말·여성 비하 동영상 상영’ 논란을 불러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보복 이후 불매운동이 벌어진 가운데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가 이와 관련한 처신이 문제가 돼 사퇴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는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이번 제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속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7일 직원조회에서 임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는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 이 소식은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윤 회장이 시청하게 한 영상에는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다”, “누가 뭐래도 일본은 좋든 싫든 우리에게 근대화를 시작시켜 준 존재”,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약 8460원)에 몸을 팔고 있다. 그리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거세지자 한국콜마가 지난 9일 “감정적 대응 대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자는 취지였다”며 공식 사과했지만 한국콜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았다. 한국콜마의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한국콜마 주가는 전날(8일)보다 4.88%(2450원) 하락한 4만 7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윤 회장이 한국콜마홀딩스 공동대표를 사퇴하면서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는 김병묵 공동대표가 단독대표로 경영을 이어 갈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산케이 극우논객 “불매운동 보기 흉해”

    산케이 극우논객 “불매운동 보기 흉해”

    일본 극우 매체인 산케이신문의 논객이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보기 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불매운동의 원인을 제공한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어 한쪽으로 치우친 주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주재 객원 논설위원은 10일 자신의 고정칼럼 ‘서울 여보세요’에 ‘보기 흉한 반일 불매운동’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구로다 위원은 35년간 서울 생활을 한 최장수 서울특파원으로도 유명하다. 구로다 위원은 이 칼럼에서 “반일 불매운동의 이번 주 하이라이트(?)는 한 방송 진행자가 뉴스 프로그램이 끝날 시간에 ‘방송 중에 제가 들고 있는 이 볼펜이 일제가 아니냐는 시청자의 항의 전화가 왔다.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었다. 이 볼펜은 국산’이라고 방송을 마무리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평소 일본 NHK나 영국 BBC를 본보기로 하고 있는 공영 방송이 감정적인 반일 애국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니 볼썽사납다”고 비난했다. 구로다 위원은 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케 논란에 대해 “문재인 정권을 떠받치는 여당 간부가 점심에 일본 요리를 먹고 일본 술을 마신 것에 대해 야당이 추궁하자 술은 ‘국산 청주’라고 변명했다”면서 “위세 좋던 불매운동도 이제 끝난 것이냐”라고 적었다. 그는 “그냥 음식을 먹는 것은 죄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숙소에서 스시를 즐겼다고 외교 소식통에게 들었다”며 “이 국제화 시대에 일본제품 불매운동이라니 참으로 비열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구로다 위원은 한국의 불매운동을 국제화에 역행하는 수준 낮은 행동으로 치부하면서도 불매운동의 원인을 제공한 일본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고, 한국만 콕 집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야말로 국제화와 자유무역주의를 거스른 것이 명백하다. 그러나 구로다 위원은 이 문제는 의도적으로 외면한 채 불매운동 때리기에만 골몰하는 것처럼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금방 식는 나라” DHC 망언에 서경덕 “재고 日에 돌려보내자”

    “금방 식는 나라” DHC 망언에 서경덕 “재고 日에 돌려보내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의 혐한 방송 논란에 대해 “이젠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 우리 불매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DHC는) 늘 이렇게 해왔기에 이젠 새롭지도 않다.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DHC의 자회사인 인터넷방송 ‘DHC테레비’의 시사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는 한국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비아냥 거리는 출연자의 발언을 내보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방송에 출연한 또 다른 패널은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막말도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은 종종 한국에 대한 혐오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을 내보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유튜브의 방송 정지 조치까지 받기도 했다.서 교수는 이에 대해 “이젠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라며 “우리의 불매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잘가요 DHC’ 해시태그 캠페인을 SNS 상에서 여러분과 함께 펼친다면 더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한국의 모든 제고품들을 DHC 요시다 오시아키 회장 앞으로 다 전해 주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DHC는 과거에도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요시다 회장은 2016년 자사 홈페이지에 재일교포를 겨냥해 “사이비 일본인은 필요 없으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글을 올려 파문을 불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DHC, 믿었던 회사의 가짜 뉴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

    DHC, 믿었던 회사의 가짜 뉴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

    일본 화장품 기업 DHC 자회사인 인터넷방송 ‘DHC 테레비’에서 한국의 불매 운동을 비하하거나 한글을 왜곡하는 등 혐한 방송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의 화장품 회사 DHC가 일본 내 자회사를 통해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한국에 대한 비하와 망언을 일삼은 것으로 11일 드러났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평화의 소녀상을 폄하하고, ‘일본인이 한글을 만들었다’는 가짜 뉴스까지 퍼뜨렸다. DHC의 자회사인 인터넷방송 DHC테레비(텔레비전)의 시사 프로그램 ‘도라노몬 뉴스(ノ門ニュース)’는 지난달 30일자 방송을 통해 한국에서 벌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면서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비아냥대는 출연자의 발언을 내보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한국인 비하 표현)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 8일에도 극우 세력의 협박으로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전시가 중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 “그럼 내가 현대아트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되는 건가”라고 막말을 이어갔다. 논란을 일으킨 도라노몬 뉴스는 시사 프로그램이라곤 하지만 평소에도 한국에 대한 혐오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을 주로 내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유튜브의 라이브 방송 정지 조치까지 받기도 했다. 구독자 수는 현재 45만명에 달한다. DHC의 회장인 요시다 요시아키 역시 과거 혐한 발언을 일삼아 논란이 된 바 있다. 3년 전에는 공식 홈페이지에 재일교포에 대해 “사이비 일본인” “나라에 나쁜 영향을 끼치니 모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DHC는 일본에서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2002년 4월 DHC KOREA 한국 법인을 세우고 국내에 진출했다.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은 예전부터 재일동포를 비하하거나 극우 정당을 지원하는 등 극우 혐한기업인으로 알려졌다. DHC 측은 이와 관련된 jtbc 보도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이 때문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DHC 기업인의 이중성이 드러났다. 불매 운동을 왜 하느냐. 한국에서 영구히 철수해야 한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퇴 “국민께 사죄…깊이 반성”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퇴 “국민께 사죄…깊이 반성”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11일 ‘막말·여성비파 동영상’ 논란에 대해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부 조회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준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특히 여성분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온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는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이번 제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 속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회견 시작과 말미에 고개를 숙였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7일 직원 조회에서 임직원 700여명에게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보여줘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의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일본 대응을 비난하면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고 비판했다. 또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콜마는 지난 9일 “감정적 대응 대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자는 취지였다”며 공식 사과했지만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등 파문은 계속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막말·여성비하’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오늘 사과

    ‘막말·여성비하’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오늘 사과

    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오후 이번 사안에 대해 직접 사과하기로 했다. 한국콜마는 “윤동한 회장이 최근 벌어진 사태와 관련해 오늘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열린 한국콜마의 당일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명에게 최근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극우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 이 영상에서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난하면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아베 총리가 한글로 쓴 케이크를 선물했는데 문재인은 단 거 안 먹는다면서 면전에서 거부를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하고는 케이크를 또 잘만 ×먹었다. 그 ××을 떨면서도 한일 관계는 최악” 등의 발언을 한다. 이어 “일본은 좋든 싫든 우리에게 근대화를 시작시켜준 존재이자 실질적으로 가장 근접한 서구문명 국가”라고 추켜세웠다. 또 “반미 운동을 펼치던 베네수엘라는 망해버려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논란이 일자 한국콜마는 9일 공식 사과했지만, 오히려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직장인 익명게시판을 통해 제보한 한국콜마 직원들에 따르면 영상을 시청한 뒤 윤동한 회장은 간접적으로 콘텐츠 내용에 동의하는 발언을 했다. 심지어 “(연구직과 사무직이 많은) 서울 사람들은 지성이 높아서 이해할 거라고 보고 영상을 틀어주지만, 공장 가서는 애초에 이런 내용 보여주지도 않았다”면서 생산직 근무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자 윤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의 사과로 불매운동 등의 파문이 가라앉을지는 의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제품 목록을 정리해 공유하고,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 역사를 거론하며 적극적인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국콜마는 윤동한 회장이 일본콜마와 합작해 세운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 생산방식) 회사로 지난해 매출이 1조 3600억원(연결기준)에 달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일본 만화 보면 죄책감 들어요” 아이들의 일제 불매운동

    “일본 만화 보면 죄책감 들어요” 아이들의 일제 불매운동

    애니메이션 주제가 안 듣고, 일본 상품 안 쓰고또래 영향 많이 받는 세대…“친구가 하니 함께 불매”순수하게 일본 문화 좋아하는 청소년들 “눈치 보여요”“원래 일본 만화 마니아였는데요, 죄책감이 들어서 못 보겠어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사는 중학생 김모(13)양은 “평소 즐겨보던 일본 만화에 관심을 최근 끊었다”고 말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초등학생인 김양의 동생도 일본 애니메이션 시청을 중단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즐겨듣던 최모(14)양도 “일본에 저작권료 나가는 게 싫어 듣지 않는다”고 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 즐겨보던 만화를 보지 않거나 일본 브랜드 목록을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공유하는 방식 등으로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자체를 배척하는 분위기 속에서 또래 집단으로부터 상처받는 아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부모들의 일본 불매운동은 자연스레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지난 8일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만난 양모(13)군은 “매년 방학 가족끼리 일본 여행을 갔었다”면서 “올 여름에도 예약했지만 부모님들이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면서 여행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김모(12)양은 “가족들이 일본 물건을 사지 말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아동·청소년들의 불매운동에는 또래 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도 반영됐다. 거창한 이유보다는 친구들이 불매운동을 하니까 참여하는 아이들이 많다. 김모(7)군과 손모(7)군은 “친구들이 다 일본제품을 안 쓰는데 나만 쓸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모(12)양은 “다들 일본 제품 안 쓰는 데 혼자 쓰면 이상하다”며 “일제인지 일일이 확인하기 불편하지만 이젠 쓰라고 해도 창피해서 못 쓴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 일본 브랜드 리스트를 공유하는 이들도 있다. 김모(13)양은 “친구들끼리 ‘어느 브랜드는 일본 것이니 사지 말자’고 SNS로 정보를 나눈다”고 했다.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일본의 ‘경제 보복’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기도 한다. 지난 10일에는 사단법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측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청소년 1000명의 뜻을 담은 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들은 “일본 아베 정부가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일본군 성노예제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본인 부모를 둔 아이들과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한 10대 여학생은 “한국에서는 나를 일본 사람이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빠와 통화할 때 일본어로 말하면 친구들이 쳐다보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중학교 3학년인 또다른 여학생도 “일본인 연예인을 좋아하는데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는 티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친구 중 한 명이 ‘일빠(일본을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비하하는 속어)’냐고 놀려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학생은 “다른 친구들도 겉으로는 티 안내도 뒤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것 같아서 이제 일본 연예인 굿즈(상품)를 구매해도 말을 안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日화장품 DHC “불매운동 금방 식는다” 망발 방송 파문

    日화장품 DHC “불매운동 금방 식는다” 망발 방송 파문

    클렌징오일로 유명한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폄훼하고 “일본인이 한글을 만들었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으로 파악됐다. DHC의 자회사인 인터넷방송 ‘DHC테레비’의 시사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는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면서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비아냥 거리는 출연자의 발언을 내보냈다.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 방송에 출연한 또 다른 패널은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시사토크쇼라곤 하지만 주로 한국에 대한 혐오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을 내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유튜브의 방송 정지 조치까지 받기도 했다.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다. 특히 한인 재일교포에 대해 “나라에 나쁜 영향을 끼치니 모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차별 발언도 일삼았다. DHC는 일본에서 주로 편의점과 통신을 통해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2002년 4월 한국법인을 세우고 국내에 진출했다. 일부 네티즌은 DHC의 혐한 발언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DHC코리아가 운영하는 SNS(소셜미디어)에는 “한국을 혐오하면서 한국에서 장사하는 모순된 행동을 하지 말라”, “DHC는 한국을 떠나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NO아베!” 청소년 1천명 선언…日규탄 촛불 든 1만여 시민들

    “NO아베!” 청소년 1천명 선언…日규탄 촛불 든 1만여 시민들

    “日, 비겁한 ‘경제전쟁’ 일으켜”“일제강점기 만행 사과하라”‘아베정부 꺼져’ 플래카드 펼쳐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인근에 ‘No 아베’ 현수막 300개 걸려日시민단체도 아베 규탄 동참서울·광주·부산 등 전국서 촛불광복절엔 2만 대규모 촛불집회역사를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분노한 시민들이 일본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에 나섰다. 특히 청소년 1000명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경제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며 경제보복을 당장 중단하고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며 규탄 선언문을 낭독했다. 사단법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은 10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아베 정부 규탄 청소년 1000인 선언 및 청소년 행진’ 집회를 열고 선언문을 공개했다. 서울 낮 기온이 36도를 넘은 폭염에도 아랑곳않고 청소년 30여명은 집회에 참석해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일본 아베 정부는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면서 “일본군 성노예제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본 아베 정부는 지난달 4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대(對) 한국 수출규제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 또 4일에는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 국제 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일본군이 전쟁터에서 한국 여성을 성노리개로 삼았던 가슴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표현의 부자유전·그후’의 전시를 우익들의 테러 협박 등을 이유로 중단했다.이와 관련해 일본 현지 언론과 미술평론가연맹, 소비자연맹 등 일본 각계에서조차 전시 재개를 촉구하며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 기본 이념을 근본적으로 부정했다”며 중단 조치를 비판했다. 이런 흐름 속에 이날 집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낭독문에서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 일본은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도 하지 않았다”면서 “사과는커녕 아베 정부는 반도체 주요 소재 수출 규제 등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이어가며 비겁한 ‘경제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소미아를 통해 우리나라와 일본이 2급 이하 군사 기밀을 교환하고 있다”면서 “지소미아는 한반도에서 일본의 군사적 영향을 확장해주는 굴욕적인 군사 협정”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무릎 꿇고 손들게 한 뒤 ‘경제보복’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적힌 손팻말을 대형 가위로 자르는 규탄 퍼포먼스를 벌였다. 또 ‘경제전쟁 일으키는 아베 정부 꺼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하라’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보였다. 서울 압구정고 2학년 유민서 양은 “강제징용 피해자분들께 무릎 꿇고 사과해도 잘못한 판에 우리나라에 경제 보복을 하는 것은 염치없는 행동”이라면서 “일본은 당장 경제 보복을 철회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학생들은 집회에 참석한 뒤 광주학생항일운동 당시 교복과 현재의 교복을 함께 입고 ‘경제 보복 철회하라’, ‘강제징용 피해자·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인사동 인근까지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며 아베 총리를 규탄했다. 이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인근에는 ‘NO(노) 아베 현수막 거리’가 조성됐다. 서대문지역 20여개 시민단체·노동조합·정당으로 구성된 ‘아베규탄서대문행동’은 이날 정오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인근 가로수에 300여개의 ‘NO 아베’ 현수막을 걸었다. 청소년들에 이어 전국의 시민들도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민주노총, 정의기억연대, 한국YMCA, 한국진보연대 등 700여개 단체로 꾸려진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규탄 제4차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지난달 20일 시작한 ‘아베 규탄’ 촛불 집회는 벌써 4주째 이어지고 있으며 무더위에도 시민 1만 5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했다.시민행동은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에 대한 배상 판결로 촉발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처가 ‘침략의 역사에 대한 반성 거부’이자 ‘부당한 보복 조처’라고 강조했다. 시민행동은 또, 일본의 행보가 역사를 왜곡하고 경제를 침략하는 것을 넘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전체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련의 조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를 향해 지소미아 파기, ‘10억엔’ 반환을 통한 한·일간 위안부 합의 파기 확정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강제 동원 배상 판결에 대해 경제 보복을 하는 아베 총리를 규탄한다”면서 “국민적 합의 없이 박근혜 정부가 강행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즉각 파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방 이후 반민족행위자 처벌 특별법을 발의했던 김웅진 의원의 유족인 김옥자씨는 “아직도 친일 세력이 청산되지 못하고 각계각층에서 권력을 휘두른다”면서 “아베 총리를 두둔하고 우리나라 대통령을 음해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친일 세력을 몰아내야 한다”면서 “독립운동은 못 해도 불매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일본 시민단체인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의 연대 성명도 발표됐다.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는 성명서에서 “아베 정권은 한국에 대한 보복적 수출 규제를 철회하고 진지한 과거청산에 나서야 한다”면서 “일한민중교류 확대와 ‘NO 아베’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집회 무대에 오른 일본인 오카모토 아사야씨는 “일본 시민 3000명이 아베 총리를 규탄하는 성명 발표에 동참했다”고 소개하며 “일본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카모토씨는 “한국 적대 정책을 그만둘 것을 아베 정부에 요구한다”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배상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촛불집회를 마치고 ‘모이자 8·15 광화문’, ‘청산하자! 친일 적폐’ 등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호선 종각역, 세종대로 등을 지나 서울 중구 조선일보 사옥 앞까지 행진했다. 이날 저녁 촛불집회에는 서울뿐 아니라 광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광주 금남로와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모인 1000여명의 시민들은 함께 촛불을 들고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다. 다가오는 광복절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돼 있다. 촛불집회에는 2만명이 넘는 시민들과 함께 일본 시민단체, 재일 한국인들도 참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언론 “韓법무장관에 대일 강경파” 조국 내정 대대적 보도

    日언론 “韓법무장관에 대일 강경파” 조국 내정 대대적 보도

    아사히 등 조국 ‘日 비판 페북글’ 소개이순신 한시 언급 검찰개혁 성향 판단조선·중앙 일본어판 기사 비판도 지적“韓대법원 판결 존중해야” 발언도 공개최기영 과기부 장관 내정에도 큰 관심“반도체 수출 규제 대응 카드” 분석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냈던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자 일본 주요 언론매체들은 “한국 법무 장관에 대일 강경파”란 제목을 내세우며 대대적으로 조 후보자를 보도했다. 또 일본이 지난달 4일부터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주력수출 품목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가운데 지목된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발탁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법무 장관에 대일 강경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면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개혁색깔을 한층 강하게 드러냈다고 총평했다. 이 신문은 조 법무장관 후보자가 수출규제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고조하던 지난달 중순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특정 신문의 일본어판 제목을 거론하면서 ‘매국적’이라고 비판하는 등 대일 초강경파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가 일본 징용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대법원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마이니치는 최 과기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반도체 전문가인 점을 들어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맞서 국산화를 추진하라는 역할을 맡긴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때 교체설이 돌았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임됐다고 간략히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조 법무장관 후보자가 수출 규제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한국 주권을 모욕하고 자유무역을 훼손한 것”이라는 글을 올린 점을 들면서 한국 정부 내에서 대일 비판의 최선봉에 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 후보자가 내정 사실이 발표된 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을 물리쳤던 이순신 장군의 한시 구절을 인용하며 검찰개혁 등의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도쿄신문은 조 후보자가 징용 배상을 명령한 대법원판결을 “부정, 비난, 왜곡, 매도하는 한국인은 당연히 친일파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등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야당과 전문가, 언론을 비판해 왔다고 소개했다.우익 성향인 산케이신문은 문 대통령이 신임 법무부 장관에 최측근을 발탁했다면서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등을 지낸 조 후보자의 이례적인 법무장관 기용으로 검찰개혁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산케이는 최 과기장관 후보자의 발탁 배경에 대해선 다른 매체와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맞서기 위한 대응 카드로 분석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일본이 지난 2일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을 ‘경제전쟁’으로 규정하며 국내에서 한국과 일본이 둘다 문제라고 언급하는 ‘양비론’에 대해 “완전히 틀렸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의 (사법)주권을 모욕하고 자유무역 원칙을 훼손하면서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려는 일본 정부의 ‘갑질’ 앞에서 한국 정부와 법원도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한심한 작태”라며 정부의 대응 조치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조 후보자는 “이들은 한국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전개하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냉소적 평가를 던지고 ‘이성적 대응’을 운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문제 상황에서 양비론은 완전히 틀린 것이다”라면서 “외국이 침공했는데 ‘우리나라에도 문제가 있잖아?’라고 말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조 후보자는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냉소를 던지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조 후보자는 “불매운동에 대한 냉소는 ‘의병’과 ‘독립군’에 대한 비하의 현대판”이라면서 “우매한 나로서는 이러한 고담준론(高談峻論)은 못하겠다”고 올렸다. 조 후보자는 “싸울 때는 싸워야 한다. 그래야 협상의 길도 열리고, 유리한 협상도 이끌어낼 수 있다”면서 “국민적 분노를 무시·배제하는 ‘이성적 대응’은 자발적 무장해제일 뿐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결정 이후 열린 긴급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벌어질 모든 책임, 일본 정부에 있다”고 발언한 뉴스 동영상과 아베 정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규탄 집회 모습을 페이스북에 나란히 게재했다. 조 후보자는 또 청와대를 나오기 며칠 전까지 직접 작성한 글과 언론 기사 등을 링크한 게시물로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내 정치권이나 언론을 겨냥해 다수의 비판을 쏟아냈었다. 조 후보자는 지난달 17일 ‘국가 대전략을 손상하는 감성적 민족주의’(조선일보),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 정책’(중앙일보) 등 조선·중앙일보의 일부 일본판 기사에 대해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매국적 제목”이라면서 이를 강력히 비난했다. 조 후보자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8회 캡처 화면을 게시하면서 “혐한 일본인의 조회를 유인하고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이런 매국적 제목을 뽑은 사람은 누구인가? 한국 본사 소속 사람인가? 아니면 일본 온라인 공급업체 사람인가? 어느 경우건 이런 제목 뽑기를 계속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조선일보는 지난달 15일자 사설에서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며 일본어로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반일감정에 불 붙이는 청와대’로 번역돼 포털사이트에 많이 본 뉴스에 올라왔다. 조선일보의 기사 제목은 ‘북미 정치쇼에 들뜨고 일본의 보복에는 침묵하는 청와대’(7월3일)였다. 일본의 한국 투자가 줄었다는 기사는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의 투자를 기대하나’(7월4일) 라는 제목으로 번역됐다. 조선일보는 이후 논란이 된 일부 일본어판 기사를 삭제했다. 중앙일보의 기사 제목은 ‘문재인 정권발 한일관계 파탄의 공포’(4월22일),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 정책’(5월10일), ‘반일은 북한만 좋고 한국엔 좋지 않다’(5월10일) 등이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해발 일본행 항공편 10월까지 549편 감축

    김해발 일본행 항공편 10월까지 549편 감축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잇달아 감축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당초 다음 달부터 대구 출발 일본 노선을 감편하거나 운항하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일본행 항공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이달 말부터 부산을 출발할 일본노선도 감편 운항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부산∼후쿠오카 노선을 이달 25일부터 주 28회 운항에서 14회로 줄이고, 부산∼오사카 노선도 27일부터 주 21회에서 14회로 감편한다. 주 7회 운항하는 부산∼삿포로 노선은 이달 23일부터 주 3회로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다. 대구 출발 노선도 당초 도쿄, 오사카에서 삿포로, 기타큐슈 노선까지 감축하거나 운항하지 않을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이번에 조정한 운항 일정을 하계 운항 기간인 10월 26일까지 적용한다.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하는 대한항공은 주 3회 운항하던 부산∼삿포로 노선을 다음 달 3일부터 운항 중단하고, 부산∼오키나와를 주 3회 운항하는 아시아나 항공도 이달 23일부터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부산∼오사카, 후쿠오카 노선을 감편 운항하고, 진에어 역시 부산∼오사카, 오키나와, 기타큐슈 노선의 운항 편수를 절반가량으로 줄인다. 티웨이항공은 부산∼사가, 오이타 노선을 이달 19일과 12일부터 운항 중단하고 이스트항공 역시 부산∼삿포로, 오사카 노선을 다음 달부터 비운항으로 돌린다. 김해공항에서 운항 중인 주요 항공사들이 일제히 일본 노선 운항을 감축하면서 이달 말부터 10월 말까지 두 달간 김해공항에서만 모두 549편의 일본행 항공편이 줄어들 예정이다. 항공 좌석 수로는 20만 석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가 심화하면서 하계 시즌 일본 노선 감편 운항을 결정했다”며 “하계시즌이 끝나는 10월 말 이후 운항 재개 여부도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국콜마 ‘유튜브 강제시청’ 논란에 52주 신저가…불매운동 움직임

    한국콜마 ‘유튜브 강제시청’ 논란에 52주 신저가…불매운동 움직임

    한국콜마가 직원들을 모아놓은 월례조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일본 관련 대응을 비난하는 유튜브 영상을 강제 시청하도록 했다는 논란이 커지면서 9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회사 측은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한국콜마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등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콜마·한국콜마홀딩스 모두 52주 신저가 기록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콜마는 전날보다 4.88% 내린 4만 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만 71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한국콜마홀딩스도 이날 8.56% 내린 2만 3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한국콜마홀딩스도 장중에 2만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남겼다.윤동한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내곡동 신사옥에서 열린 한국콜마의 당일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명에게 최근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극우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 이 영상에서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난하면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아베 총리가 한글로 쓴 케이크를 선물했는데 문재인은 단 거 안 먹는다면서 면전에서 거부를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하고는 케이크를 또 잘만 ×먹었다. 그 ××을 떨면서도 한일 관계는 최악” 등의 발언을 한다. 이어 “일본은 좋든 싫든 우리에게 근대화를 시작시켜준 존재이자 실질적으로 가장 근접한 서구문명 국가”라고 추켜세웠다. 또 “반미 운동을 펼치던 베네수엘라는 망해버려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문제는 편향된 시각의 영상을 직원들에게 강제 시청하도록 한 점이다. ●한국콜마, 입장문 내고 사과…생산직 비하 논란도 한국콜마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최근 월례조회 때 활용된 특정 유튜브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한국콜마는 입장문에서 “현재의 위기 대응을 위해 대외적 환경과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최근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는 특정 유튜브 영상의 일부분을 인용했다”면서 “이번 사안을 계기로 윤동한 회장 이하 한국콜마 임직원은 조금 더 겸손한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는 대목이 여성 비하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사례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블라인드를 통해 제보한 한국콜마 직원들에 따르면 영상을 시청한 뒤 윤동한 회장은 간접적으로 콘텐츠 내용에 동의하는 발언을 했다. 심지어 “(연구직과 사무직이 많은) 서울 사람들은 지성이 높아서 이해할 거라고 보고 영상을 틀어주지만, 공장 가서는 애초에 이런 내용 보여주지도 않았다”면서 생산직 근무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소비자들 “불매운동해야”…제품 목록 공유 이날 사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한국콜마가 생산하는 제품 목록을 정리해 공유하고,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 역사를 거론하며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여성 비하는 없었다’는 입장문마저 논란이 되자 한국콜마 관계자는 “윤동한 회장이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라면서 “윤동훈 회장이 영상 전체에 동의하는 것도 아니고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 동의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콜마의 주요 소비자층이 여성인 상황에서 여성 비하 논란이 본격화했을 때의 후폭풍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는 윤동한 회장이 일본콜마와 합작해 세운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 생산방식) 회사로 지난해 매출이 1조 3600억원(연결기준)에 달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정부 관계자 ‘수출 규제, 예상 밖 큰 소동’ 오판 인정”…불매운동 여파?

    “日정부 관계자 ‘수출 규제, 예상 밖 큰 소동’ 오판 인정”…불매운동 여파?

    마이니치신문, 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 일본 정부 관계자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후폭풍에 ‘오판’을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9일 일본이 수출 규제 한달여 만에 자국 기업에 수출을 처음으로 허가했다는 소식을 ‘징용공(일본에서 ’강제동원‘을 가리키는 말) 대응 촉구 의도’라는 제목의 기사로 전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함께 실었다. 마이니치는 “일본 정부가 수출 관리를 엄격히 한 배경에는 징용공 문제에서 대응을 연기한 한국에 대한 불신감이 있다”면서 “한국 측은 일본의 일방적 조치라고 비난하고 일본 제품의 불매운동도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지자체와 스포츠 교류에서도 중단이 이어져 일본 정부 관계자가 “예상 이상으로 소동이 커졌다”면서 ‘오산’이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은 ‘과잉 반응’(외무성 간부의 발언)인 한국에 대해 수출 허가를 발표해 냉정한 대응을 촉구하고 핵심 문제인 징용공 문제에 대한 대처를 재차 촉구한다는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는 광복절까지는 한국에서의 반일 감정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이달 후반부터 외교 당국 간 협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N● 재팬’ 힘 보태는 성북구청장

    ‘N● 재팬’ 힘 보태는 성북구청장

    릴레이 참여 이끈 계성고 학생들 만나 “성북은 항일 근거지… 구민과 함께 실천”“소녀상의 꽉 쥔 주먹은 일제 만행에 대한 저항과 분노, 억울함을 담고 있다고 해요. 오랜 세월 통한이 켜켜이 쌓인 주먹을 이제는 풀어주고 싶은데, 일본의 억지와 악행은 날로 심해지기만 하니 마음이 아파요.” 지난 6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가로공원 ‘한중 평화의 소녀상’ 앞. ‘평화의 소녀상 해외 건립 도시 응원 챌린지’를 선도한 계성고등학교 나유정(17)·진영주(17)·박민서(18)·임유성(18)·배재현(19) 학생과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만났다. 일본의 수출품목 규제 조치에 이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에 강력 항의하고 일본제품 불매·일본 여행 안 가기 등 ‘노 재팬’ 운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10대 소녀들은 꽉 쥐어진 소녀상 주먹을 쓰다듬으며 수십 년 전 또래 소녀들의 아픔에 공감했다. 과거 소녀들을 대신해 이 시대 소녀들이 나서 일본의 만행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성북구 청소년들도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여론을 조성한다는 각오다. 이 구청장은 과거와 현재의 소녀들 손을 꼭 잡아 주며 힘을 실었다. 학생들은 지난달 14일 평화의 소녀상 해외 건립 도시 응원 챌린지를 시작, 각국 시민들의 ‘릴레이’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들의 챌린지는 이 구청장이 주도한 ‘고마워요 글렌데일 손편지 보내기’가 모태가 됐다. 미국 글렌데일시는 성북구 자매도시로, 2014년 해외 도시 중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일본 우익단체의 끈질긴 소녀상 철거 압박에 맞서 소녀상을 지켜오고 있다. 지난 3월 성북구를 찾은 글렌데일시 자레 시내니언 시장은 이 구청장에게 일본의 압력과 방해가 심하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시내니언 시장과 면담 이후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학교 관계자들에게 글렌데일시 관계자와 시민들의 노력을 학생들에게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 구청장의 노력이 학생들을 움직였다. 관내 초·중·고교생 1500여명이 감사 편지를 작성, 구청에 전달했다. 이 구청장은 “성북구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비롯해 많은 독립투사들이 활동한 항일운동 근거지였다”며 “일제 불매운동, 일본여행 보이콧 등 구민 생활실천 운동을 전개하고 구 차원에서 일본산 제품 거래를 중지하고 공무상 일본 방문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미래이천시민연대 “반도체 핵심부품 공장 유치를”

    미래이천시민연대 “반도체 핵심부품 공장 유치를”

    미래이천시민연대는 8일 오전 11시 중앙통 문화의 거리 광장에서 국산화 추진 반도체 핵심부품소재 생산 공장 유치 선포 및 일본제품 불매운동 전 시민확산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는 엄태준 이천시장과 미래이천시민연대, 시도의원,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발전기획위원회, 장호원고등학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이천시의 반도체 핵심부품공장 유치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시민연대는 “대한민국의 대표기업이자 세계굴지의 기업인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이천에 반도체 핵심부품·소재 생산 공단이 들어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것은 곧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이천시에서는 각종규제와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부지무상 제공, 금융 및 세제지원, 산업단지 조성 등 반도체 핵심소재 생산공장 유치에 전력투구 하고 있는 점을 밝히며 국가경쟁력에 꼭 필요한 국가기반산업에 대해 기업이 원하는 장소에 공단이 조성될 수 있도록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천시는 각종 규제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실패, 현대엘리베이터 이전 등 그동안 상당히 많은 기업체들이 줄줄이 떠나고 있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엄태준 시장은 “반도체 부품소재 국산화 추진 뿐 아니라 일본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수출규제조치 철회가 이뤄지지 않는 한 이천시민과 함께 불매운동에 동참하며 이를 적극 지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엄 시장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관내 반도체 관련업체인 유진테크, 에이피티씨, 비씨엔씨를 방문해 기업의 애로사항과 함께 시급히 개선?지원되어야 할 사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고 공단 조성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한국인 관광객 급감에 日돗토리현 “동남아 프로모션 강화”

    한국인 관광객 급감에 日돗토리현 “동남아 프로모션 강화”

    동남아 프로모션 추경 편성 제안태국 등 동남아 전세기 취항 추진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일본 돗토리현이 동남아시아 프로모션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휴가철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한국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일본 지역 관광 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동남아시아 등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다음달 중 현 의회에 관련 비용 2000만엔(약 2억 2790만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일 관계의 긴장 상태로 인해 한국인 여행자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한국 관련 대응을 하면서 새로운 개척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돗토리현은 추경 예산으로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돗토리 관광을 홍보하는 한편 동남아 국가들과 돗토리현을 연결하는 전세기 취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돗토리현에 숙박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을 정도로 이 현의 관광 산업은 한국 관광객에 크게 의존해 왔다.하지만 지난달 4일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주력수출 품목인 반도체소재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지난 2일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경제 보복 조치를 잇달아 단행하면서 돗토리현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모습은 대폭 줄었다. 이로 인해 관광 업계가 휘청이면서 히라이 지사는 지난달 말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피해를 본 관광업계 등을 돕기 위해 긴급 융자 제도를 시행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일본 대체할 국내 관광 활성화, 특단의 대책 있어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휴가철인데도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일본 여행이 7월 한 달 30% 이상은 줄었다는 보고도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하나인 ‘안 가요’ 슬로건이 먹히면서 자발적인 일본 여행 자제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지만 일본에 가지 않는 대신 국내로 발길을 돌린다는 소리는 그다지 들리지 않는다. 이유는 뻔하다. 갈 데가 많지 않고, 불친절하며, 먹을 것도 마땅치 않고, 숙박비·음식값이 턱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가족 4명이 다녀왔다는 시민은 현지 물가가 서울의 1.5~2배가량 됐다고 한다. 아이스커피 한 잔에 1만원 하는데 날씨가 덥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마셨고, 제주 명물이라는 고기국수도 1만 3000원이나 했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오죽하면 강릉을 찾았다가 바가지 요금에 여름 휴가를 망쳤다는 한 시민이 ‘미친 숙박비’라면서 강릉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을까. 이 시민은 4인 가족 하루 숙박비로 예약과 달리 두 배 가까운 41만원을 청구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러다 보니 ‘샤이 재팬’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주변의 시선을 피해 일본을 다녀오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이들을 국내로 유인하기엔 관광 인프라가 너무나 빈약한 게 우리의 현실이다. 지난해 외국에 나간 국민이 3000만명 가까웠던 반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500만명으로 여행 수지 적자만 19조원에 달했다. ‘갈 데가 없이 비싸기만 한 한국’이라면 특단의 대책을 더 미뤄서는 안 된다. 서비스 향상, 관광지 발굴, 외국인도 쉽게 접할 음식 개발 등 종합적인 정책을 세워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대통령이 관광지를 들르면 히스토리가 돼서 관광자원이 된다. 장관 등이 휴가를 안 가니 국내 관광이 더 안 되는 것 같다”는 여행업계 쓴소리는 귀담아들어야 한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광복절 전후로 국내 여행 특별 캠페인을 추진한다는데 반일감정에 기댄 일회성 행사로 국내 관광이 살아날 것이라 생각하는 자체가 이상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관광 대국 10개년 계획을 내놓길 바란다.
  • 강상중 “日제품 불매·여행 자제는 한일 위한 길 아냐”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는 7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나 일본에 가는 것을 자제하는 것은 결코 한국과 일본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날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더불어민주당 강창일·오영훈·김한정 의원실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일 관계, 진단과 해법’ 특강에서 “한국 일반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강하게 호소하고 싶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교수는 “일본 제품을 불매하고 일본 여행을 가지 않는 행동은 마이너스가 될지언정 플러스는 안 된다”며 “김 전 대통령이 있었으면 아마 슬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이렇게까지 적대적인 관계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한탄스러운 일”이라며 “김 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한 햇볕정책뿐만 아니라 일본에 대한 햇볕정책을 실시했듯 한일은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이웃 관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시민이 협력해 일본의 여론 속에 한국의 사고방식을 더 넓게 보급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아베 신조 정부의) 국내 정치적 기반이 매우 쇠약하기에 한국에 강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일본 시민사회와 언론에 한국의 사고방식을 전달해 나가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재일 한국인 2세로 대한민국 국적자 출신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된 일본 내 저명한 정치·사회학자다. 불매운동이 도움이 안 된다는 강 교수의 발언에 일부 청중은 반발하기도 했다.  강 교수는 또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자연 연장을 결정하지 않으면 한미 관계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속보]외신 “日, 싸울 준비도 안 된 채 韓과 전쟁시작”

    [속보]외신 “日, 싸울 준비도 안 된 채 韓과 전쟁시작”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규제에 이어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일방적인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무역 갈등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싸울 준비가 안 된 채 한국과의 전쟁을 시작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도쿄지국 부국장 등을 역임한 프리랜서 언론인 윌리엄 스포자토는 6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FP) 기고를 통해 일본 정부가 충분한 준비 없이 수출규제 카드를 꺼냈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안보상 이유를 들어 반도체 소재 등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대지 못하는 등 곳곳에서 허술함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15년 이상 일본 경제를 취재한 스포자토는 “이런 종류의 발표는 (수출규제의) 이유를 뒷받침할 최소한의 증거, 전문 매체와 외교관들에 대한 백브리핑,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한 명쾌하고 일관성 있는 입장 제시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자토는 “한국인의 불매운동 등 예상치 못한 전개에 대한 대비가 아닌 우리가 본 것은 여러 모순되는 입장들과 일본 당국자들의 애매모호한 빈정거림이었다”고 비판했다.스포자토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19일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불러 공개적으로 질책한 것도 일본이 극단적 태도를 취하는 국가로 보이게 한 원인 중 하나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핵심 산업에 대한 위협에 굴복할 나라는 없다. 일본 정부는 큰 역풍이 일 것에 대비했어야 했다”면서 “아베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경제에 미칠 부작용의 규모를 예상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스포자토는 아베 총리가 “상당히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면서 “그는 한국, 북한과의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순찰 동참 요청과 미·일 무역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자는 미국 정부의 강력한 요구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힘(strong-arm)을 내세운 정치는 매우 까다롭다”면서 “아베 총리는 곧 ‘정치는 사업에 나쁘다’는 속담의 가치를 보다 잘 깨닫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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