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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외무상, 한국 취재진에 “일본 카메라네”

    日외무상, 한국 취재진에 “일본 카메라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 직전 취재진에게 다가와 “캐논? 니콘?”이라고 묻는 영상이 화제가 되자 “바보같은 소리는 그만두라”는 반응을 보였다. 고노 외무상은 21일 베이징 구베이타운에서 열린 회담 장소에 먼저 도착해 강경화 외교장관을 기다리다 일본인 기자들과 일본 외무성 공식 사진기자에게 접근해 “그게 뭐에요? 캐논? 이 카메라는 니콘? 캐논이 둘이네요”라며 직접 카메라 상표를 확인하고 다녔다. 이를 두고 한국 취재진에선 “묻지도 않았는데 일본 카메라 브랜드를 언급한 것은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노 외무상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취재진이 들고 있던 카메라가 무거워보여 잡담 도중 물어봤던 것이다”라며 해명했다. 고노 외무상은 “강 장관을 기다리는 동안 만리장성을 함께 올라간 일본 기자들과 잡담했는데 그 안에 한국 기자들도 섞여 있었을 뿐”이라며 “애초에 한국어를 못하니까 누가 말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바보같은 말은 하지 말은 하지 말자”라고 썼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나단 불매운동 동참 언급 “한국 브랜드로 바꿔” 남다른 애정

    조나단 불매운동 동참 언급 “한국 브랜드로 바꿔” 남다른 애정

    조나단이 불매운동을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이동우, 장영란, 원흠, 조나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콩고 출신 조나단은 현재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나단은 “양심에 느끼는 만큼 한다”며 “사실 속옷은 항상 유OOO를 입었었다. 이제 한국 브랜드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꾸니까 사이즈 감당이 안 된다. 너무 고민이다. 사이즈가 너무 껴서”라며 “아 그 얘기를 하려고 한 건 아니고… ”라는 말을 덧붙여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한일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 되지 않아야

    사상 최악의 한일 관계에 변곡점이 될 것이라 기대를 갖게 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외상의 어제 중국 베이징 회담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났다. 한국 측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철회를, 일본 측이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대한 해결책을 각각 요구하면서 접점을 못 찾은 것이다. 35분간의 회담에서 양국 장관이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누기 어려웠을 것이다. 다만 현안에 대한 외교 당국 간 의사소통은 지속하기로 인식을 같이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마주 보며 달리는 기관차와도 같은 한일 정부가 충돌을 피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가 오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28일은 일본 정부가 수출심사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시행령을 실시하는 날이다. 정부·여당과 여론 일각에서는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내리면서 ‘안보상의 이유’를 댔던 만큼 한국을 우방국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맥락에서 지소미아 파기를 주장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일본의 언어도단적인 보복 조치에 분노가 끓어오르더라도 군사안보적인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까지 신중에 신중을 기할 문제가 지소미아 파기 결정이다. 지소미아는 한일 및 한미일 안보협력체제의 중요한 고리다. 얼마 전 북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인 이스칸데르에 대해선 우리의 발사 정보에 일본에서 받은 착탄 정보를 합쳐 사정거리를 정확히 산출해 냈다. 군사정보를 주고받고 보호하는 기밀유지협약서인 지소미아가 있어서 가능했다. 유사시에 지소미아가 없으면 유엔사령부의 후방 지원 역할을 하는 일본의 군사정보를 미국을 통해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신속을 생명으로 하는 전시 작전 수행에 불가결한 협정이다. 일본이 한국을 안보협력 국가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증거가 나온다면 그때 가서 파기해도 늦지 않다. 문제는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 제외 시행이다.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의 하나인 포토레지스트의 한국 수출을 허가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시행령의 보류나 철회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월 초 일본 보복이 시작되고 50여일 지난 지금 격앙된 분위기가 가라앉고 국민의 불매운동도 차분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국이 도량을 보이는 게 전략적이다. 우리라도 지소미아 파기를 보류하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잡겠다고 밝힌 대로 우리가 먼저 행동하는 게 진정한 극일(克日)의 길이 아니겠는가.
  • [사고] 가성비·가심비 가득… ‘서울마켓’ 5일장 탄생

    오늘부터… 첫 기획전 ‘전통주’ 마련 가성비와 가심비를 추구하는 온라인 5일장이 탄생했다. 서울신문은 21일 “실속과 가치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판매자 간 상생을 지향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서울마켓’(seoulmarket.net)을 내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마켓은 다양한 콘텐츠 기획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는 알뜰 쇼핑의 즐거움을, 생산자에게는 판로 확대의 기쁨을 주는 합리적 시장서비스 중개자를 지향한다. 5일 단위 테마기획전과 상시 개설하는 지역 특산물 코너 등을 중심으로 운영하게 된다. 가장 큰 특징은 미디어 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5일 단위 테마기획전이다. 테마기획전은 5일마다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의 발견, 행복한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판매자 입장에서도 제품이나 서비스의 구매 필요성 등을 언론사의 객관적 정보로 소비자에게 전할 수 있어 일반 상업몰에 비해 판매 증대는 물론 자사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이점이 있다. 5일장의 첫 테마는 전통주다. 최근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사케 등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시점에 우리 조상들의 혼과 전통문화가 담긴 전통주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마련했다. 고혹적인 붉은빛을 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진도 홍주, 경기도가 안전하게 생산된 우수 농특산물임을 인증한 G마크 등록업체인 술샘에서 만든 전통주 미르 40, 식품명인 7호가 빚은 남북 화합의 상징인 문배술, 부안의 생오디를 발표시켜 만든 내변산 양조장의 오디와인 등이 기획전 상품이다. 서울마켓은 앞으로 소비자들이 실속에 가치를 더한 가치 소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음 테마기획으로는 소형 가전, 펫 용품 등을 준비 중이며 관심 있는 생산자들은 서울신문 전략사업부(02-2000-9735)로 문의하면 된다.
  • 친구들과 뉴스·예능 만들어요… 송파의 꿈은 온에어

    친구들과 뉴스·예능 만들어요… 송파의 꿈은 온에어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청 대회의실의 대형 화면에 진지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다루거나 천연덕스러운 목소리 연기를 펼치며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더빙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흘러나오자 박성수 송파구청장을 비롯해 자리에 모인 80여명의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송파구인터넷방송국 ‘송파TV’에서 운영한 ‘2019 여름방학 송파어린이 방송아카데미’ 수강생들의 메이킹필름 영상이었다. 이어 6개조로 나눠 제작한 아이들의 작품이 상영됐다. ‘복면가왕’, ‘그것이 알고 싶다’ 등 TV 유명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작품을 비롯해 일본 불매운동, 게임, 영화, BTS와 손흥민 선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로 다룬 영상이 이어졌다. 첫 번째 팀이 방송을 공개하기에 앞서 “저희 작품은 ‘노잼뉴스’, 즉 진지한 내용이니 절대 웃으시면 안 됩니다”라고 경고했음에도 기상캐스터를 맡은 학생이 날씨를 소개하다 태풍에 빙글빙글 날아가는 장면에서는 청중 사이에서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송파어린이 방송아카데미는 아이들이 방송미디어를 경험하고 관련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매년 방학 기간에 맞춰 개최된다. 지역 초등학교 4~6학년생 36명이 대상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이번 여름에는 지난달 29~31일, 지난 5~7일, 12~14일 등 3일씩 3회 진행됐다. 이날 수료식이 열렸다. 수강생들은 송파TV 현직 PD와 작가, 아나운서에게 방송 이론을 배우고 현장에서 사용되는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 직접 낸 아이디어로 방송을 기획하고 대본을 작성한 뒤 촬영해 방송콘텐츠를 만드는 경험도 한다. 해마다 큰 호응을 얻으면서 기존 4~5학년생이던 수강 대상을 4~6학년생으로 확대하고, 교육도 2회에서 3회로 늘려 더 많은 어린이가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틀로 예정됐던 인터넷 접수는 1분 만에 모두 마감됐을 정도다. 이날 영상을 시청한 뒤 박 구청장과의 대화 시간에도 아이들은 ‘왜 구청장이 되셨어요?’, ‘구청장으로서 송파구의 자랑거리 3가지를 뽑아 본다면?’ 등 밝은 목소리로 질문을 쏟아 냈다. 한 학생이 “3일은 너무 짧아서 아쉽다”고 털어놓자 박 구청장은 “더 많은 학생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커리큘럼을 확대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해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공공이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초등학교 시절은 각자 개성을 살리고 무엇을 잘하는지 발굴해 적성을 길러 줄 수 있는 출발점인 만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울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7월 관광객 7.6% 줄었는데…“문제없다” 큰소리 치는 日

    7월 관광객 7.6% 줄었는데…“문제없다” 큰소리 치는 日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사실이 일본 정부 통계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본 관광청 장관은 내년 해외 관광객 4000만명 유치 목표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21일 발표한 방일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 온 한국인 여행자 수는 56만 1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6% 줄었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단위로 가장 적은 것이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여행자 수는 월간 최대치인 299만 1200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6% 증가했다. 일본 수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한국인 여행자가 상대적으로 대폭 감소한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 1~7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는 442만 4400명으로, 지난해보다 4.3% 감소했다. JNTO가 집계한 7월의 국가별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의 감소폭(-7.6%)이 가장 컸고 그다음이 인도네시아(-4.9%), 홍콩(-4.4%), 태국(-1.6%), 말레이시아(-0.4%), 대만(-0.3%) 순이었다. 그 밖의 다른 국가는 모두 증가한 가운데 일본을 가장 많이 찾는 중국인이 19.5%나 늘어 한국인 감소분을 메운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방일 중국인은 105만 500명을 기록해 월간 방문객 수에서 처음으로 100만명대를 돌파했다. 중국인 방문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들어 7월까지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여행자 수는 1962만 4800명으로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은 1~7월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다바타 히로시 일본 관광청 장관은 내년도 방일 외국인 4000만명 유치 목표를 향해 견조하게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한국인이 방일 외국인의 약 2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가 확산해 항공노선 감축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며 목표 달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달은 사전 예약자들이 많아 한국인 여행자 감소율이 한 자릿수에 머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불매 운동이 이어지면 이달 감소폭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일본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일정보협정 유지 요구한 日고노 “수출규제는 내 소관 아냐”

    한일정보협정 유지 요구한 日고노 “수출규제는 내 소관 아냐”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20일 징용 배상과 수출규제 문제 논의를 위해 만남을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만나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 조치와 강제징용 대법원판결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양측 주장이 평행선을 그리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로 다가온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르면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논의를 거쳐 연장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청와대가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소미아를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지소미아 연장 여부 결정 시한은 24일로, 이때까지 한일 양국 중 한쪽이라도 연장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협정은 자동으로 1년 연장된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이날 8월 들어 두 번째로 회담 테이블에 앉았다. 지난 1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일본은 한국을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 대상인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기 직전이어서 논의에서 큰 성과는 없었다. 이날 양측은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는 수준에서 논의를 마쳤다. 강 장관은 지난 6월 일본에 제안한 ‘1+1(한일 기업 공동기금 조성)’ 방안을 토대로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둘러싼 갈등의 해법을 찾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노 외무상은 강 장관의 요구에 전혀 호응하지 않은 채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강제징용 문제는 모두 해결됐으며, 한국 대법원의 배상판결은 청구권협정에 반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회담을 마친 뒤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양측이 각자의 입장을 명확하게 제시했다며 “이 문제가 한일 간의 최대 현안이라는 인식은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외교 당국을 통해 의사소통을 계속한다는 방침에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또 수출규제 철회를 요구하며 수출규제 당국 간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고노 외무상은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출규제 문제 주관 기관은 경제산업성이라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며 논의를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지소미아에 대해서는 “제대로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 장관과 이 문제를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강 장관의 요구와 반대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한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비롯한 반일 움직임에도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 정부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지소미아를 연장할지는 “검토 중”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 처분 계획에 관한 정보 공유를 요청하며 일본 측을 견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석 달 만에 또 장외투쟁 한국당, 제1야당 역할 팽개치나

    자유한국당이 24일 광화문 집회를 시작으로 장외투쟁을 재개하겠다고 어제 밝혔다. 장외투쟁에서 돌아온 지 3개월 만이지만, 국회가 정상화해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된 것이 최근인데 무슨 명분으로 제1야당이 또 장외투쟁에 나서나 싶다. 일본의 일방적 경제보복이 불러온 위기 속에서 국민은 자발적인 불매운동을 하고, 기업은 부품 및 소재 대체를 위한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하락하는 중에 홍콩의 대규모 시위도 추가적인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는 등 국가적인 위기 상황이다. 제1야당이라면 정부 여당의 국정 운영을 비판하더라도 큰 틀에서 연대하고 협력할 시점이다. 그런데도 한국당이 또다시 장외로 나간다는 것은 수권정당으로서의 능력과 자세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과 불신만 더 키울 뿐이다. 한국당은 지난 4월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지정에 항의해 두 달 넘도록 장외투쟁을 해 국회의 입법 기능을 마비시켰다. 국회에 들어온 뒤에도 추경안 통과를 볼모로 국회 정상화를 계속 미뤄 왔다. 그새 미뤄 둔 민생법안을 통과시키고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해서 밤을 새워도 부족할 정도다. 20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1만 4941건이다. 법안 통과율은 29.81%에 불과하다. 특히 다음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정감사를 준비해야 할 때임에도 장외투쟁을 하겠다는 것은 야당의 책임과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한국당 내부에서조차 ‘정책 연구와 대안을 만들기에도 부족한데 왜 자꾸 밖으로만 떠돌려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오겠는가.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황교안 대표 체제 이전인 10%로 떨어졌다. 장외투쟁으로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기도 쉽지 않겠으나 스윙보터들은 제1야당에 과연 표를 줘도 될지 관찰하고 있다는 점을 한국당은 명심해야 한다.
  • 유니클로 월계점도 다음달 문 닫아…사측 “日불매운동과 무관”

    유니클로 월계점도 다음달 문 닫아…사측 “日불매운동과 무관”

    종로3가점 철수 이어 구로점도 영업종료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니클로가 서울 종로3가점 철수에 이어 월계점도 다음 달 15일 문을 닫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월계점에 입점한 유니클로 월계점 앞에는 이틀 전 ‘영업 종료 안내 - 최종영업일 9월 15일’이라는 게시판이 세워졌다. 게시판의 글에는 고객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유니클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는 요지의 내용도 포함됐다.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 매장 안내에서도 유니클로 월계점의 마지막 영업일이 9월 15일이라는 내용이 공지됐다. 일부에서는 불매운동 따른 매출 하락을 폐점의 이유로 지목하고 있으나, 유니클로 측은 월계점 철수는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마트가 불매운동 전인 지난 5월 의류 매장 리뉴얼을 한다고 통보했다”면서 “하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다음 달 영업을 종료하는 것으로 당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서울 종로구 5층 건물에 입점한 유니클로 종로3가점도 일본 불매운동 때문이 아닌 건물주와 재연장 계약이 불발돼 오는 10월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AK플라자 구로 본점에 입점돼 있는 유니클로 구로점도 이번 달 31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이는 AK플라자 폐점에 따른 것이지만 추가 이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트윗에 이스라엘 최초 美의원 입국 금지

    트럼프 트윗에 이스라엘 최초 美의원 입국 금지

    트럼프 ‘인종차별 4인방’ 중 2명휴가 중 트윗에 이스라엘 결정번복유대인단체, 공화당도 문제제기 도널드 트럼프의 트윗 하나에 이스라엘이 최초로 미국 국회의원의 입국을 금지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미 민주당 소속 라시다 틀라입,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의 입국을 불허하기로 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 공격해 온 무슬림 유색인종 의원으로 이번에 이스라엘을 찾아 기독교와 이슬람 모두에 성지로 여겨지는 템플마운트(성전산) 등 민감한 장소들을 찾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 운동가들을 만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아르예 데리 이스라엘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 등과 협의해 ‘이스라엘 보이콧’ 활동을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의원들의 입국을 거부한 근거는 2017년 의회가 채택한 법안인데, 이스라엘에 대해 경제, 문화, 학문 등 영역에서 보이콧 운동을 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정책에 반발해 경제적 압력을 목적으로 불매, 투자철회, 제재 등의 활동을 하는 주체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법이다. 이 법을 근거로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외국인 14명의 입국을 불허했는데 미국 국회의원이 입국 금지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입국 불허를 촉구하는 트윗을 올린 직후 입국 금지가 발표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눈치보기성 결정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름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오마 의원과 틀라입 의원의 방문을 허용한다면 엄청난 취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들은 이스라엘과 모든 유대인을 증오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애초 이스라엘 당국이 이들의 방문을 허용하려 했으나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내각 및 참모 회의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 때문에 결정이 바뀐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당초 선출된 미국 관리 등을 이스라엘 보이콧 관련 입국 제한에서 제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당사자는 물론 이스라엘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견지해온 미국 민주당 지도부와 공화당 일각도 반발했다. 오마 의원은 “이스라엘의 조치는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모욕”이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처럼 이슬람혐오주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하며 미 정치권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인 로비 단체인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와 보수적인 공화당 의원들조차 우려를 표명했다. AIPAC는 “이스라엘을 보이콧하는 운동에 대한 두 의원의 지지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미국 의회의 모든 구성원은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하고,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플로리다를 지역구로 하는 공화당 소속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두 의원과 다른 견해를 갖고 있긴 하지만, 그들의 이스라엘 입국을 불허하는 것은 실수”라며 “입국 금지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들이 줄곧 원하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데이비드 프리드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정부의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며 “이스라엘은 전통적인 무기를 소지한 사람들의 입국을 막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을 보이콧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스스로 국경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2015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인권 실태를 조사해 온 마카림 위비소노 유엔 인권 특별조사관의 직무가 이스라엘에 반한다면서 그의 입국을 불허했다. 또한, 지난달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라말라에서 열린 국제사회주의 회의에 참석하려던 스페인 사회당 소속의 정치인인 포아드 아흐마드 아사디 역시 이스라엘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텔아비브의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서 되돌아갔다. 2017년 말에는 프랑스 정치인과 유럽의회 의원 등 정치인 7명의 입국이 불허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부끄러운 일” 유역비, 홍콩 경찰 지지에 영화 ‘뮬란’ 불똥

    “부끄러운 일” 유역비, 홍콩 경찰 지지에 영화 ‘뮬란’ 불똥

    중국 출신 배우 유역비(류이페이·劉亦菲)가 홍콩 시위 진압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개봉 예정인 영화 ‘뮬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역비는 지난 15일 중국 웨이보 계정을 통해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쳐도 된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는 내용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앞서 다수의 중화권 연예인이 홍콩 시위 진압을 지지하며 SNS에 게시한 사진이다. 홍콩 시위가 점차 반중국 민주화 요구로 변하면서 엑소 레이, 에프엑스 빅토리아, 갓세븐 잭슨,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등도 SNS를 통해 홍콩 시위를 비판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중국의 소수 민족에 대한 정책으로, 대륙과 홍콩, 마카오, 대만, 티벳 등이 모두 나뉠 수 없는 하나라는 원칙)에 따라 홍콩 시위에 비판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유역비는 10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이후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기에 미국 국적자다. 하지만 중국에 뿌리를 둔 중국인이자, 중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으로서 중국 본토 입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그의 행동은 개봉 예정인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뮬란’은 1998년 개봉한 디즈니 영화의 실사 버전으로, 오는 2020년 3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배우 유역비, 견자단, 공리, 제이슨 스콧 리가 출연한다. 유역비는 극 중 주인공 뮬란을 맡았다. 뮬란은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존중하는 인물이지만, 유역비가 홍콩을 과잉 진압하는 데에 찬성하는 태도를 보이며 뮬란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 이러한 의견이 ‘뮬란’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홍콩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홍콩 정부는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을 발표했다. 홍콩 시민들은 해당 법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 반대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군부대가 동원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과도한 시위대 진압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뉴욕에서도 “NO 아베”…교민들, 日 총영사관 앞 규탄 시위

    뉴욕에서도 “NO 아베”…교민들, 日 총영사관 앞 규탄 시위

    미국 뉴욕에서도 15일(현지시간) 광복절을 맞아 기념행사와 일본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뉴욕 맨해튼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현지 교민들은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고, 한국에 대한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을 규탄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시위에는 교민 30명이 참석해 “노(No) 아베”를 외쳤다. 이들은 “침략 역사를 부인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면서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했다. 또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 대해서도 “무모하고 사리에 맞지 않는 경제 보복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의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서는 아베 정부가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원칙에 흔들림 없는 당당한 대응을, 재미 교민사회에 대해서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에는 뉴욕 퀸스 플러싱의 대동 연회장에서 주뉴욕 대한민국총영사관과 뉴욕한인회, 대한민국 광복회 뉴욕지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공동개최로 약 300여명의 교민이 참석한 가운데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개최됐다. 또 오후 6시부터는 코리 존슨 뉴욕시의회 의장 주최로 맨해튼의 뉴욕시의회 청사에서 광복절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2030 세대] 일본과 일본인/한승혜 주부

    [2030 세대] 일본과 일본인/한승혜 주부

    ‘여명의 눈동자’는 태어나서 처음 본 드라마였다. 어려서 뭘 모를 때였는데도 어찌나 재미있던지, 방영일을 손꼽아 기다렸다가 매회 정신없이 보곤 했다. 철조망을 사이에 둔 연인이 입맞춤을 하던 마지막 장면은 아직도 기억날 정도.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이후 나의 역사관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두 주인공은 징용을 피하려다 빨치산이 되기도 하고,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당하기도 한다. 그걸 보며 자연스레 일본은 정말 나쁜 국가이며, 일본인은 상종 못할 이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일본군이 조선인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했던 내용이 담긴 ‘마루타’란 책을 보고 분노는 더욱 커졌다. 절대 용서 못해! 머릿속 ‘뿔 달린 일본인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진 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 일본을 직접 여행하면서였다. 가장 가까운 나라라 덜컥 첫 해외 여행지로 삼긴 했으나, 여전히 마음속 어딘가에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차별하거나, 괴롭힐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었다. 직접 가본 후에야 모두 기우였다는 것을 알았다. 다들 매우 친절했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여행을 다녀왔다. 나중에 일본에 살게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일본인은 한국인인 나를 그들과 똑같이 대했다. 간혹 진상을 부리거나 불쾌한 언행을 하는 사람이 없지 않았지만 그런 사람은 한국에도 많았다. 단편적인 경험들일 뿐이지만 그러면서 일본도 그냥 사람 사는 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뿔 달린 짐승이, 악마가, 악당들이 모인 곳이 아니라. 최근 사회적으로 일본에 대한 반감이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기본적으로 정부의 정책이나 시민들이 개별적으로 벌이는 운동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국민은 국력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고 국가 간 권력다툼은 피할 수 없다. 같은 차원에서 불매운동도 당연히 가능하다. 아픈 역사로 부당하게 고통받은 개인들을 위한 투쟁 또한 계속되어야 한다. 과거를 일방적으로 잊으라거나 조약 하나로 무마하려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 그러나 투쟁이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일본이 아닌 일본 국민에게로 그 격렬한 감정이 향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며칠 전 일본인을 비하하는 단어들이 들어 있는 현수막이 길가에 버젓이 걸려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국가나 지자체 차원에서 이런 모습을 방조하거나, 더 나아가 부추겨서도 안 될 일이다. 일본과의 무역전쟁에 동참하는 것과 일본인에게 혐오스러운 표현을 하는 것은 매우 다른 문제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어쩌면 필요 이상으로 일본을 ‘증오’하는 모습은 우리가 아직까지도 일본으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다는 징표일 수 있다. 미움은 사랑의 또 다른 얼굴이다. 일본인이든 한국인이든 모두 근본적으로는 ‘개인’이라는 점을 인식할 때, 우리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 바로 설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과거를 극복하고 독립하는 길일 것이다.
  • 中 진출 기업 성공하려면 중국인 정서 자극 금기

    中 진출 기업 성공하려면 중국인 정서 자극 금기

    최근 홍콩 시위 여파로 중화권 유명인들의 ‘하나의 중국’ 지지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무엇보다 중국인들의 정서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보고서가 15일 나왔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인들의 정서를 자극했다가 시장에서 즉각 퇴출되는 일이 빈발했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중국 외자기업 실패 사례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초 중국 전국인민대회에서 외자투자법이 통과되는 등 중국 정부가 외자 기업 대상 개방 확대에 전력 투구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인의 국민정서를 자극하는 것은 외자기업의 금기 중 금기”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중국에 신규 설립된 외자기업은 전년보다 59.8% 늘어난 6만 553개, 외자유치 총액은 13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여러 국가에서 쌓은 글로벌 기업의 역량으로도 ▲보수적 경영방식 ▲소비자 수요·트렌드 분석 실패 ▲국민정서 자극과 같은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당부했다. 미국의 전자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2006년 중국에 정식 진출했지만, 공급상에게 제품을 선구매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보수적인 경영 방식을 고수한 끝에 2011년 중국 사업을 접었다. 2004년 중국에 진출해 중산층 고객을 겨냥한 온라인쇼핑 사업에 주력했던 미국 아마존 역시 저가제품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외면을 받다 지난달 일부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인들의 감정을 건드린 경우엔 더 극적인 실패가 이뤄졌다. 프랑스 까르푸는 1995년 중국에 진출해 대형 매장 210개까지 확장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자를 대상으로 파리에서 벌어진 중국 인권 항의 시위에 반발한 중국인들이 불매운동을 벌임에 따라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이후 경쟁사에 비해 느린 배송 정책 등을 펼친 까르푸의 주식 80%를 최근 중국 유통기업인 쑤닝이 48억 위안(약 82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11월 젓가락을 사용하는 중국인을 희화화한 광고로 불매운동 대상이 된 명품 브랜드 돌체&가바나도 불매운동에 이은 온라인 쇼핑몰 퇴출을 경험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유니클로, 카드 매출액 한 달 새 70% 급감

    유니클로, 카드 매출액 한 달 새 70% 급감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반발로 국내에서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근 한 달간 우리 국민이 일본에서 긁은 신용카드 결제액이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비씨·하나 등 8개 카드사의 일본 주요 관광지 4곳에서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지난 6월 마지막 주 164억 8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33억 8000만원으로 19%가량 감소했다. 4개 관광지는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이다. 도시별로 보면 오사카가 42억 6000만원에서 29억 2000만원으로 31.6% 줄었다. 후쿠오카도 28억 6000만원에서 22억 7000만원으로 20%가량 감소했다. 도쿄는 86억 7000만원에서 76억원으로 12.4% 감소해 다른 도시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이와 함께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유니클로 등 일본 유명 브랜드 제품의 국내 소비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ABC마트·무인양품·DHC 등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02억 3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49억 8000만원으로 급감했다. 브랜드별로는 유니클로의 매출액이 가장 많이 줄었다.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 4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 7000만원으로 70.1%나 줄었다. 같은 기간 무인양품은 58.7%, ABC마트는 19.1% 감소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日 사죄하고 배상하라”… 광복절 10만명 ‘NO 아베 촛불’ 들다

    “日 사죄하고 배상하라”… 광복절 10만명 ‘NO 아베 촛불’ 들다

    750개 단체 광화문광장 ‘범국민 문화제’ 자유발언 땐 “신혼살림도 日 제품 불매” 낮엔 서울광장 ‘강제동원 해결 시민대회’ 참가자들 주한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 日 시민단체도 도쿄서 아베 비판 시위 일본의 경제보복 탓에 촉발된 한일 갈등 국면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가운데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반(反)아베 집회가 열렸다. 75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꾸려진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8·15 제74주년 아베 규탄 및 정의 평화 실현을 위한 범국민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 10만명(주최 측 추산)은 우산을 내려놓고 ‘NO 아베’ 촛불을 들었다. 시민들은 광장 곳곳에서 “강제징용 사죄하라”, “침략 지배 사죄하라”, “경제 침탈, 평화 위협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공연과 자유발언이 이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된 문화제에서 발언자로 나선 미쓰비시중공업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90)씨는 “여러분,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젊은이들이 한몸, 한뜻이 돼야 한다”며 “아베한테 할 말은 다 하고, 용기를 내서 우리 한국 사람이 약하다는 소리를 듣지 말고 끝까지 싸워 아베를 끌어내리자”고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 조각가 김서경 작가도 발언대에 올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트리엔날레에서 전시 중이던 소녀상이 사흘 만에 전시 중단을 당했다”면서 “하지만 일본인들이 우리를 위해 시위를 해 주고 있다. 소녀상이 이름에 걸맞게 평화의 소녀상으로 역할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며 신혼살림을 장만하고 있다는 예비부부 성치화·최경은씨는 “답답한 마음에 결혼 준비를 미루고 이 자리에 왔다”면서 “아베의 도발에 똘똘 뭉쳐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자”고 강조했다. 문화제가 진행되던 광화문 일대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도 동시에 열려 작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문재인 퇴진’ 머리띠를 맨 여성들이 탄 트럭이 촛불 문화제 무대 근처로 접근하자 문화제 참가자들이 “부끄러운 줄 알라”며 이들을 쫓아냈다. 꽹과리를 치면서 문화제를 방해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촛불 문화제 시민들이 “매국노”라고 외치며 부딪치자 경찰은 이들 사이를 막아섰다. 앞서 이날 오전 ‘강제동원 문제 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서울광장에서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2000명(주최 측 추산)가량의 참가자들은 장대비 속에 우산을 들거나 비옷을 입고 “강제동원 사죄하라”, “아베는 사죄하고 배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회에는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도 참여했다. 징용 피해자 이춘식(95)씨는 “할 말은 많지만 목이 메어 못한다. 미안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대회 종료 후 비둘기 형상 풍선 200여개를 들고 주한 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했다. 노동자들도 한데 모여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광화문광장에서 ‘8·15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일본과 북측 단체도 아베 정부의 행보에 비판 목소리를 더했다. ‘8·15민족통일대회·평화손잡기’ 행사에서는 일본 평화포럼, 재일한국인민주통일연합,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가 국내 단체와 함께 공동호소문을 내며 아베 정부를 비판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항의의 의미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욱일기를 찢었다. 전국 곳곳에서도 광복절 행사가 열렸다. 경북 울릉도 사동항에서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태권도 퍼포먼스가 개최됐고, 경기 용인의 용신중 학생 100명은 만세삼창을 하며 광복의 순간을 재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저녁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 앞에서도 아베 정권 비판 집회가 열렸다. 일본 시민단체 ‘평화와 민주주의를 목표로 하는 전국 교환회’ 등은 ‘아베 그만둬라’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동아시아 평화를 만들어가는 한일 평화시민 공동선언’을 낭독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日 사죄하고 배상하라”… 광복절 10만명 ‘NO 아베 촛불’ 들다

    “日 사죄하고 배상하라”… 광복절 10만명 ‘NO 아베 촛불’ 들다

    일본의 경제보복 탓에 촉발된 한일 갈등 국면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가운데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반(反)아베 집회가 열렸다. 75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꾸려진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8·15 제74주년 아베 규탄 및 정의 평화 실현을 위한 범국민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오후 늦게 비가 그친 광화문광장에는 시민 10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NO 아베’ 촛불을 들었다. 시민들은 광장 곳곳에서 “강제징용 사죄하라”, “침략 지배 사죄하라”, “경제 침탈·평화 위협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문화제 공연을 즐겼다. 문화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던 촛불집회 당시에 행해진 자유발언 형식을 본떴다. 신혼살림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마련하고 있다는 예비부부 성치화·최경은씨는 “답답한 마음에 결혼 준비를 미루고 이 자리에 왔다”면서 “아베의 도발에 똘똘 뭉쳐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자”고 말했다. 문화제가 진행 중 광화문 일대에서는 주말과 공휴일에 열리던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도 동시에 열려 작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문재인 퇴진’ 머리띠를 맨 여성들이 탄 트럭이 촛불 문화제 무대 근처로 접근하자 참가자들이 “부끄러운 줄 알라”며 이들을 쫓아냈다. 꽹과리를 치면서 문화제를 방해하려는 경우도 있었다. 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매국노”라고 외치며 부딪치자 경찰은 이들 사이를 막아섰다. 앞서 이날 오전 ‘강제동원 문제 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서울광장에서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2000명(주최 측 추산)가량의 참가자들은 장대비 속에 우산을 들거나 비옷을 입고 “강제동원 사죄하라”, “아베는 사죄하고 배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회에는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도 참여했다. 함성과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징용 피해자 이춘식(95)씨는 “할 말은 많지만 목이 메어 못한다. 미안하다”면서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에서 가마이시제철소를 승계한 일본제철을 상대로 승소 판결을 받았다. 미쓰비시중공업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90)씨는 “우리나라도 강해졌으니 아베 말 듣지 말고 일본을 규탄하자”면서 “아베한테 사죄 한마디 듣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들도 국경일을 맞아 한데 모여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8·15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아베 정권의 한반도 평화 방해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북측 단체도 아베 정부의 행보에 비판 목소리를 더했다. ‘8·15민족통일대회·평화손잡기’ 행사에는 일본 평화포럼, 재일한국인민주통일연합,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가 국내 단체와 함께 공동호소문을 내며 “일본은 사죄하고 배상하기는커녕 역사왜곡, 독도영유권 주장, 경제보복 등 도발을 이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항의의 의미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욱일기를 찢었다.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손잡은 한일 시민·노동자 “아베 경제보복 규탄”

    손잡은 한일 시민·노동자 “아베 경제보복 규탄”

    日젠로렌 “한국 불매운동은 反아베 행동”…한일 노동자·시민 ‘성숙한 연대’ 오다가와 의장 “27일 아베 관저 앞 시위” 민주노총 김명환 “양국 노조 공동 행동” 한일 양국의 시민과 노동자들이 74주년 광복절인 15일 손을 잡고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과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배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양국 시민사회는 성숙한 모습으로 연대 노력을 하고 있다.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광복 74주년 일제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시민대회에는 일본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야노 히데키 사무국장과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노총인 전국노동조합총연합회(全勞聯·젠로렌) 오다가와 요시카즈 의장이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고 한국 시민사회와 연대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비 오는 날씨에도 집회에 모인 2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한일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야노 사무국장은 “일본 정부는 지난해 (강제동원 관련) 한국 대법원 판결 이후 9개월이 지나도록 사죄는커녕 배상 이행도 안 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정치 상황이 간단하지 않지만, 피해자들이 35년 넘게 싸워 온만큼 함께 극복할 것을 약속하면서 싸우자”고 말했다. 일본 ‘공동행동’은 일본 내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동자 강제동원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민단체들이 지난해 11월 모여 만든 연대체로, 이번 서울 집회와 평화행진을 한국 ‘공동행동’과 함께 준비해 왔다. 서울광장 집회에서는 일본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일본 오사카에서 온 하루유키 니이(68)는 “일본과 한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집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일본이 먼저 제대로 된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사카에서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한일 관계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젠로렌의 오다가와 의장은 이날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간담회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령 발효 전날인 오는 27일 아베 총리 관저 앞에서 항의행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또 “아베 정권은 일본 내 우파 세력의 지지와 관심을 끌어들이려고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다가와 의장은 “한일 양국은 경제적으로 긴밀해 무역 마찰이 발생하면 (일본 제품을) 생산하는 곳에 여파가 생기고, 한국 관광객이 감소해 일본 노동자들이 직격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일본 정부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하는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해고 등 ‘경영합리화’를 통해 해결할 수도 있어 이를 (노동조합이) 막아 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다가와 의장은 한국 내 일제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한국 시민사회의 의견에 동조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한국의 불매운동을 ‘반일 행동’ 또는 ‘반아베 행동’으로 보는 견해로 나뉘는데, 젠로렌은 ‘반아베 행동’으로 본다”면서 “양국 노조가 더더욱 신뢰를 강화하고 연대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74년 전 700만 조선 민중이 일본과 동아시아 각국으로 전쟁 물자를 대기 위해 끌려갔다”면서 “민주노총은 그 역사를 제대로 세우고, 평화헌법을 수호하려는 (젠로렌을 비롯한) 일본 양심세력과 공동행동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유니클로 매출 한달새 70% 급감…일본 맥주·차도 불매운동 직격

    유니클로 매출 한달새 70% 급감…일본 맥주·차도 불매운동 직격

    무인양품 58.7%, ABC마트 19.1% ‘뚝’일본 4대 관광지 카드 매출도 20% 감소‘10년간 1위’ 일본 맥주는 3위로 밀려나일본 수입차 전달보다 32.2% 판매 줄어 일본 불매운동으로 최근 한 달간 유니클로 등 일본 유명 브랜드 제품의 국내 소비가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 맥주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맥주는 한달새 3위로 추락했다. 일본차 판매량도 30% 이상 줄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비씨·하나 등 8개 카드사의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02억 3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49억 8000만원으로 반토막 났다. 이번에 집계된 일본 브랜드에는 ABC마트, 유니클로, 무인양품, DHC 등이 포함됐다.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액은 7월 첫째 주 98억 5000만원으로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일본 불매 운동이 본격화한 7월 둘째 주에는 70억 5000만원으로 급감했다. 7월 셋째 주에는 60억 8000만원에 그쳤다.  이 기간 각 카드사의 전체 신용판매 매출액은 대체로 증가해 일본 브랜드 가맹점이 집중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드별로는 유니클로의 매출액이 가장 많이 줄었다.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 4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 7000만원으로 70.1%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무인양품은 58.7%, ABC마트는 19.1% 줄었다.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 4곳의 카드사 매출액도 최근 한 달 사이 급감했다. 이들 4곳 관광지에서의 전체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64억 8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33억 8000만원으로 19%가량 감소했다. 도시별로는 오사카가 42억 6000만원에서 29억 2000만원으로 31.6% 줄었다. 후쿠오카도 28억 6000만원에서 22억 7000만원으로 20% 가량 감소했다. 일본 맥주도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았다. 1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 2000달러로 전달(790만 4000 달러)보다 45.1%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 1위는 456만 3000 달러 어치가 수입된 벨기에 맥주로, 전달에 비해 49.5% 증가했다.2위로 오른 미국 맥주의 성장세는 더욱 도드라진다. 7월 수입액은 444만 3000달러로, 전달에 비해 95.7% 증가한 것이다. 일본 맥주는 2009년 기존 1위 미국을 따돌린 이후 작년까지 10년간 계속 연간 맥주 수입액 1위 자리를 유지해 왔다. 수입 맥주 4위는 네덜란드, 5위는 중국이 차지했다. 일본 수입차도 불매운동을 피해가지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 실적을 분석해보니 일본 브랜드 수입차는 지난 6월 3946대 팔렸지만, 지난달에는 전달보다 32.2% 감소한 2천67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17.2% 줄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DHC TV “한국지사 멋대로 사과” “한국은 바보” 또 도발

    DHC TV “한국지사 멋대로 사과” “한국은 바보” 또 도발

    불매운동에 한국지사 사과하자“멋대로 사과해버렸다” 비판“한국은 바보” 막말 도발 이어가혐한 방송으로 물의를 빚은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자회사 DHC TV가 혐한 발언이 문제가 없다고 공개 반박한데 이어 “DHC 한국 지사장이 멋대로 사과해버렸다”고 주장해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DHC TV는 지난 14일 야마다 아키라 대표 명의로 홈페이지에 공개한 입장문에서 “논란이 된 시사 프로그램 ‘도라노몬 뉴스’의 한일 관계 담론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거나 정당한 비판이며 자유로운 언론의 범위 내에 있다”고 주장했다. 야마다 대표는 “한국 미디어는 어디가 어떻게 혐한이고 역사왜곡인지 구체적으로 지적하지 않았다”며 “프로그램과 상관 없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중심으로 DHC 상품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것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DHC가 제공하는 상품·서비스는 DHC TV의 프로그램 내용과 직접 관계가 없다”며 “상식을 넘어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언론 봉쇄”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날 ‘도라노몬 뉴스’ 진행자가 한국지사의 사과에 대해 “(DHC코리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가 본사와 그룹의 판단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묻자 출연자인 켄트 길버트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는 “DHC 한국 지사장은 위험하다. 멋대로 (사과를) 해버렸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패널인 아비루 루이 산케이신문 논설위원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없어서 곤란한 나라는 없다”며 “한국은 참 바보다. 아니면 모자라는 것인가. 이게 같은 뜻인가요”라고 한국을 조롱하기도 했다. 앞서 DHC의 한국지사인 DHC코리아는 지난 13일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지만,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은 깊이 사죄한다”고 밝힌 바 있다. DHC는 2002년 한국에 진출한 뒤 클렌징 오일 등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 H&B 스토어와 온라인몰 등에 입점했지만, 자회사인 DHC TV의 혐한 방송으로 반발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여론이 악화하자 롯데닷컴과 쿠팡은 DHC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고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부츠 등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들이 DHC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발주 중단에 나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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