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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대책회의」 구성과 활동 전망

    ◎“무역적자·사교육비 대책 우선 마련”/정당·재계·노동계 대표 등 13명 구성/토론거쳐 합의안 마련… 정부에 건의/여야 정치논리 개입땐 실효없이 표류할수도 정치권과 재계,노동계를 비롯,소비자대표,학계,언론계 등 각계 각층을 망라한 경제 비상기구가 내주초 본격 가동된다. 신한국당 김중위·국민회의 이해찬·자민련 허남훈의원 등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은 2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여야총재회담의 정신을 살린 경제 비상기구의 명칭을 「경제난 극복을 위한 공동대책회의」(약칭 경제대책회의)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고정 참석자로는 3당 정책위의장과 경제5단체장,한국노총과 민노총 등 2개 노동단체장,소비자단체·학계·언론계 대표 각 1인씩 모두 13명을 두기로 했다.대책회의 사무실은 국회내에 두되 필요하면 전문가 중심의 자문위원회도 둘 수 있도록 했다. 당초 야당측이 비상기구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던 경제부총리와 통산·노동장관 등 정부측 인사는 외국상품불매 운동이나 과소비자제논의 등이 외국과의 통상마찰을빚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고정 멤버」에서는 제외시키되 현안별로 임시 출석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 대책회의의 일정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우선 운영키로 하고 내주초 1차회의에 이어 회의를 정례화한다』는데 합의했다.학계와 언론계 등의 대표를 누구로 할지에 대해서는 3일 다시 만나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3당 정책위의장들은 우선 ▲국제수지 개선 방안 ▲자금경색 완화 방안 ▲사교육비 경감 문제 ▲외환위기 극복 방안 ▲실명제 보완 대책 마련 등이 시급한 경제현안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부분부터 차분하게 매듭을 풀어나가기로 했다. 회의 운영방식은 참석자들이 사안별로 의견을 개진하고 난상토론을 거쳐 합의안을 만든뒤 이를 정부에 촉구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책회의의 성격이 의사결정기구가 아닌데다 회의체의 법적인 근거도 불확실해 구체적인 성과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특히 사안의 성격에 따라서는 여야의 정치논리가 개입,자칫 본말이 뒤바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 미는「과소비추방」간섭말라/적자국 시민운동 막겠다는건 횡포(사설)

    우리나라 민간단체가 벌이고 있는 과소비추방운동을 미국관리가 조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의 분노가 증폭되고 있다.미 무역대표부 션 머피 아시아·태평양지역담당관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이른바 「과소비조사」를 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3일 끝난 통상협상에서도 정보통신서비스와 기기구매에 대해 외국기업을 내국인과 동등하게 대우해달라고 우리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미측은 한술 더 떠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통신기기기업체의 자재를 우리기업이 구매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정부가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미측은 오는 7월까지 그같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역보복조치를 하겠다는 엄포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민적 분노 불러일으켜 미국은 그같은 통상횡포에도 모자람이 있는지 민간단체가 벌이고 있는 과소비추방운동까지 통상압력카드로 이용하기 위해 한국민의 소비행태를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현재 한국은 막대한 무역적자와 외채누적으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경제가 추락하자 민간단체가 『경제만은살리자』며 소비절약운동을 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무려 1백16억달러,올들어 1월 한달동안 10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낸 바 있다.올해 한국의 대미적자는 작년수준을 훨씬 넘을 것이 분명하다.미국은 이처럼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는 나라에 와서 「과소비조사」를 폄으로써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미국은 과연 연간 1백16억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에 무엇을 얼마나 더 팔겠다는 것인가. 한국은 올들어 2달동안 무역적자가 무려 55억달러에 달하고 있다.무역수지에 비상이 걸리자 시민단체가 미국제품뿐 아니라 고가외제품구매를 자제할 것을 시민에게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경제를 살리기 위해 「소비절약운동」을 벌이는 것까지 미국이 조사를 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내정간섭차원을 넘어 외국의 시민운동(결사의 자유)을 규제하려는 초국제적·초법적 행위로 보인다.미국정부는 자국기업이나 시민이 벌이고 있는 수입반대운동을 막을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소비절약은 자구의 노력미국은 걸핏하면 민간의 수입반대운동에 편승하여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거나 긴급수입제한 등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높이고 있고 미 통상법 301조를 내세워 보복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그런 나라가 막대한 무역적자와 외채위기에서 헤어나기 위해 국민 스스로 벌이고 있는 소비절약운동까지 간섭하고 압력을 넣는 것은 중상주의시대 포함외교보다 더 심한 「경제침략행위」가 아닌가. 한국은 지난 95년 미국과의 자동차협상에서 조세주권을 침해당하는 수모를 겪으면서 자동차세 세율을 인하했고 통상주권도 수차례나 양보한 것을 우리국민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정부는 앞으로 국가주권을 훼손하는 미국의 통상압력을 과감히 배척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외국기업을 내국인과 동등하게 대우하거나 민간기업의 자율적인 구매행동을 금지시키는 일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으므로 더이상 미국에 끌려다니는 통상외교를 해서는 안된다. ○저자세 통상외교 안된다 특히 미국의 이번 「과소비조사」는 한국에 대한 통상주권이나 조세주권을 넘어선 「국민주권」의 침해라고 생각한다.이번 조사는 정부간 협상을 넘어선 한국국민을 상대로 하는 압력이나 다름이 없다.미국이 절약운동시비를 계속한다면 국민 모두가 미국상품 불매운동을 펴는 것이 민족의 긍지를 살리는 길이다.
  • 시민운동과 도덕성/황병선 논설위원(서울논단)

    어떤 행동의 동기나 결과가 선하다면 그 과정이나 수단상의 흠은 용인될 수 있는 것인가.지금은 의적 홍길동시대와는 달라서 적어도 사회정의를 구현하자는 시민들의 자발적 조직의 경우라면 동기나 절차 모두가 엄격히 정의로워야 한다는 쪽으로 사회적 컨센서스가 이뤄지고 있다. 김현철씨 관련 비디오 테이프의 입수 방법과 공개과정의 의혹으로 7년여에 걸쳐 비교적 탄탄한 국민적 신뢰의 기반을 쌓아왔던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경실련)이 곤경에 처했다.비단 경실련뿐 아니라 정치적 민주화에 발맞춰 우후죽순격으로 탄생한 수많은 시민운동단체들 모두가 전에 없던 위기의식을 느끼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경실련을 비롯, 환경운동연합,흥사단 등 51개 단체들로 구성된 시민단체협의회가 긴급운영회의를 소집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기·절차 정의로워야 주로 소비자보호운동,여성운동 그리고 환경보호운동에서 시작한 비관변 시민운동은 민주화와 함께 인권운동,사회·경제정의 실천운동등 정치 인접분야로 영역을 넓혀 활기있게 추진되어 왔으며 폭넓은 국민적 지지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사회의 다극화,정치의 민주화,그리고 시민의 참여확대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이번 경실련 사건과 관련,당사자들은 마음속에서 선의로 저지른 절차상 잘못이 「김현철의혹」이란 큰 판에 끼어드는 바람에 실체 이상으로 확대돼 지탄을 받게 된것 아니냐고 변명하고 싶을는지 모르겠다.관청이나 기업처럼 짜임새있는 조직이 아닌 시민단체의 한 실무자가 비리를 폭로하겠다는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증거품을 절취했으나 내용을 검토해보니 문제의 소지가 있어 일단 접어뒀다 추후 공개하게 된것일 뿐이라고 아량을 호소하고 싶을는지 모르겠다. 수년전 3당 합당직후 내각제합의각서를 비어있는 당직자 사무실에서 가져가 특종보도를 했던 언론사 기자는 사법처리되지 않았다.자신이 다루던 공문서를 무단으로 가지고 나와 소위 양심선언을 한 경우도 이번 같은 비난 세례를 받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민운동단체의 경우 관청이나 정치판,언론보다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점에 차별성이 있다.법적 근거나 상업적 바탕이 아니라 일반 국민의 신뢰에 발을 디디고 정의라는 하늘을 호흡하는 조직이 바로 시민운동단체들이기 때문이다.조건없는 믿음에 바탕하는 신앙과도 달라 그 동기나 절차에 있어 공정성이나 도덕성에 한점이라도 의혹을 사게될 경우 시민운동단체는 하루 아침에 국민의 신뢰와 존재이유를 한꺼번에 상실케 되는 것이다. 특히 경실련은 시민단체 가운데서도 매우 활발한 사업을 벌여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으며 그만큼 많은 구설수가 뒤따랐던 것도 사실이다.지난해 4월 총선에서는 상당수 간부들이 출마,시민운동을 정계진출의 발판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상품불매운동등과 관련,동기의 순수성과 엄정한 중립성에 의심을 받기도 했다. ○국민신뢰 한꺼번에 상실 이런 구설수나 이번 테이프 절취·허위진술사건 등은 좋게보아 이들이 정의를 내세우며 일해온 탓에 은연중 몸에 밴 오만과 독선,자신들만 옳고 깨끗하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현상들로 볼 수 있다.경실련과 시민단체 지도부는 조직원의 재평가,조직과 그 관리방식의 재점검등 부산을 떨고있다.대국민 사과문도 내겠다고 한다.그러나 이번 사건의 교훈은 이런 외형적 조치가 아니라 시민단체 지도부가 독선을 털어버리고 시민운동의 본뜻을 살려 도덕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는데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선민의식과 오만이 아니라 겸손과 봉사가 시민운동단체에 요구되는 필수적 덕목임을 상기시켜 주고자 한다.
  • 음식물쓰레기 50% 줄이기/제주 범도민운동 전개

    ◎모든 음식점 식단 간소화 제주도는 올해부터 가정 음식물쓰레기재활용 및 식단 간소화사업대상을 확대하는 등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을 범도민운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도가 마련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범도민운동추진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역 방송매체와 바르게살기운동본부,새마을운동단체,부녀단체 등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캠페인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고,식단 간소화사업대상업소를 294개소에서 도내 6천100개 모든 업소로 확대하되 모범업소에 대해서는 시설개선자금을 융자하고 미실천업소는 불매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또 7월부터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의무대상업소를 200평이상 음식점과 2천명이상 집단급식소에서 30평이상 음식점,100명이상 급식소로 확대,자체 퇴비화시설구비 또는 위탁처리를 의무화하고 학교 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는 주 1회 잔반통 없는 날을 운영토록 지도하기로 했다. 이밖에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도시지역은 하루 50t정도의 음식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공공퇴비화시설을 설치,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음식쓰레기를 사료로 재활용토록 하고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우수기관과 단체,마을을 상·하반기에 뽑아 표창과 함께 2백만원의 시상금을 줄 계획이다.
  • “대만 핵폐기물 범국민적 대응”

    ◎21개 시민단체,북 반입 저지 연합기구 발족 대만의 핵폐기물이 북한에 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민단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범국민적 기구가 만들어진다.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흥사단·한국YMCA·YWCA 등 21개 환경·사회단체들은 28일 상오 서울 종로2가 서울YMCA에서 대표자회의를 갖고 「대만 핵 폐기물 북한 반입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를 결성키로 했다. 운동본부는 오는 30일 하오 2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결성식과 대만 규탄집회를 가진 뒤 정식 출범한다.핵 폐기물 반입저지 서명운동과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인 대만 규탄집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 예정이다. 운동본부는 이에 앞서 29일 하오 2시 대만의 핵폐기물 반입에 항의하는 플래카드를 전국 곳곳에 내걸기로 했다.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은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반입은 통일을 앞둔 현 시점에서 민족전체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중대한 문제를 몇몇 환경단체가 해결하기보다는 모든 사회·환경단체들이 적극 나서는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운동본부를 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대만상품 불매운동이나 대만관광 자제 운동 등도 펼치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방법은 한국과 대만의 외교 관계와 대만 국민의 반한 감정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키로 했다.
  • 그린피스 등과 연대/핵폐기물 반입 저지/6개 환경단체

    대만정부의 핵폐기물 북한반입을 저지하기 위해 민간 환경단체들이 국내외 환경단체들과 연대투쟁에 나섰다. 환경운동연합·경실련·그린 스카우트·환경과 공해연구회·한국교회 환경연구소·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 등 6개 환경단체 회원 40여명은 25일 하오 1시 서울 광화문의 대만대표부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북한으로의 핵폐기물 수출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제 환경단체들과 연대해 반입저지 활동을 벌이는 한편 대만제품의 불매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쌍용자 살리기” 사원들 나섰다

    ◎노조 “무기한 무교섭·임금동결” 선언/노동계 파업불참·토요휴무도 반납 경영난으로 삼성의 인수설이 나돌고 있는 쌍용자동차를 살리기 위해 사원들이 나섰다. 쌍용자동차는 24일 노동조합이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무교섭과 임금동결을 선언함에 따라 비노조원인 관리직 사원들도 동참,전사적인 회사 경영정상화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노조가 무기한 무교섭·임금동결을 선언한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고 이 회사 노조가 민노총의 핵심 단위노조라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현재 민노총의 자동차노조위원장은 쌍용자동차의 노조위원장출신일만큼 쌍용자동차 노조는 강성으로 분류돼왔다.쌍용자동차 노조의 이같은 결의는 한보철강의 부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자동차 노조는 23일 하오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회사측에 전달하는 한편 토요격주휴무도 반납하고 목표달성과 생산성 향상에 매진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단체협상을 중단함은 물론 앞으로도 임금협상 등 단체교섭을 요청하지 않기로 하고 회사측에 전면 위임했다.또 노동법 파문에 따른 노동계의 총파업에도 불참하는 등 일체의 분규행위를 중지했다.매주 수요일에 하는 부분파업도 벌이지 않기로 했다. 삼성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설이 나돌고 있는 것과 관련,노조는 인수반대를 위한 전조합원 서명운동과 삼성 제품불매운동을 벌이고 쌍용그룹·금융기관·종금사 등 대주주 및 채권단에 이런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날 노조측의 결의사항을 통보받은 즉시 손명원 사장 주재로 임원회의를 갖고 『노조측의 결의를 환영하며 모든 경영진이 회사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핵폐기물 대북 수출 항의/대만제품 불매운동 전개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환경운동단체들은 23일 대만이 북한에 핵폐기물을 버리려는데 대한 항의로 다음주부터 대만산 제품 불매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 최열 환경운동연 사무총장 인터뷰

    ◎“방치땐 북 제2 체르노빌 될수도”/잘못된 선례 안되게 이번협정 무효화 시켜야/폐광지역 방사능 누출땐 수맥타고 급속 확산 『자기들이 쓰고 남은 핵폐기물을 남의 나라에 갖다버리는 일은 온 인류에 대한 범죄행위입니다』 북한과 대만이 체결한 핵폐기물 비밀협정의 내역을 폭로한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47)은 『다른 민족이 북한에 핵폐기물을 버리도록 결코 방치해선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2일 대만이 북한에 1배럴당 1천∼1천200여달러를 주고 황해북도 평산에 핵폐기물 20만배럴을 버리기로 했다는 비밀협정 내용을 해외 정보망을 통해 최초로 확인,공개 했었다. 최총장은 『잘 사는 나라가 못 사는 나라에 핵폐기물을 버리기로 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잘못된 선례가 되지 않도록 어떻게든 이번 협정을 무효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에 통상 5년이 걸리는데도 이번 협정에서는 1차로 2년안에 6만배럴을 처리키로 돼 있다』며 『자칫하면 북한이 제 2의 체르노빌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총장은 『북한이 핵폐기물을 처리하려는 폐광지역은 지하수의 주요 통로로 핵폐기물이 부식되면서 방사능이 누출되면 수맥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급속도로 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굴욕적인 핵폐기물처리 협정을 맺은 것은 극심한 경제난 때문입니다.환경보호 차원에서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도 음식물 등 물자를 아끼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최총장은 『따라서 서울신문사가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50% 줄이기 캠페인」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 여야 정치인,환경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항의 방문단을 대만에 파견하는 한편 이번 협정에 반대하고 있는 대만의 민진당과 대만환경보호연맹(TEPU) 등과 연합해 협정 무효화활동을 펼치기로 했다.대만이 끝내 협정을 무효화하지 않으면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대만상품 불매운동으로 맞설 방침이다.
  • 여자문제 하나로도 속썩는데/클린턴 “이번엔 의회가”

    ◎「대통령 길들이기」 신임각료 인준 진통/페나 교통장관 등 3명 전역 문제삼아 2기행정부가 정식으로 출범되기도 전부터 불법정치헌금문제,섹스스캔들 심리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제105회 의회 개회와 함께 각료급 지명자들의 인준 청문회가 본격적으로 개시되면서 또 한차례 시련을 맞고 있다. 흔히 「대통령 길들이기」 차원에서 의회가 의도적으로 행정부와의 힘겨루기 양상을 보여온 인준 청문회에서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사는 임명직인 샤르느 바셰프스키 무역대표부(USTR)대표와 앤터니 레이크 CIA국장,그리고 에너지장관에 지명된 페데리코 페나 현교통부장관 등 3명이다.이들은 지난주 첫번째 청문회를 부드럽게 통과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지명자와는 달리 상당히 애를 먹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미키 캔터 대표의 상무장관 기용으로 USTR대표 직무대행을 맡아온 바셰프스키는 95년 통과된 로비적발법에 저촉이 되고 있다.이 법은 미국정부의 의사결정에 외국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외국정부를 위해 일했던 사람들은 무역대표직에 오를 수 없게 규정한 것으로 그녀가 93년 USTR 합류 이전에 캐나다정부의 무역관계 자문변호사로 일한 경력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의회가 문제삼을 기미를 보이자 지난주 그녀가 이 법이 만들어지기 전인 93년에 이미 부대표로 있었기 때문에 예외규정을 적용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그러나 상원 다수당 리더인 트렌 롯트 의원(공화·미시시피) 등은 이를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학자출신의 레이크는 93년 안보보좌관 임명당시 소유하고 있던 일부 관련 주식의 불매각과 94년 이란의 보스니아 무기 밀매 양해 사실을 의회에 숨긴 점 등 「괘씸죄」때문에 의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어 CIA국장 인준에 논란의 소지가 가장 많은 상태다. 한편 페나 장관은 지난해 봄 벨류 젯 항공의 플로리다 에버그레이드 추락 당시 대형사고의 처리과정에서 비난을 받은 적이 있어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다시 문제가 될 것이 확실하다.그러나 이번 인준 청문회 과정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전혀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1기행정부때처럼 8.5개월이나 걸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EU/아주국 특혜관세 50% 삭감

    ◎내년부터/태국 등 6국 보복 불매운동 추진 【브뤼셀 DPA】 유럽연합(EU)은 아시아지역 수출 국가들에 대한 일반특혜관세(GSP) 혜택을 97년1월1일부터 50% 삭감한다. 이에따라 인도·파키스탄·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중국은 주요 수출품인 섬유류와 의류,가죽제품,수산물 등의 대 EU 수출에서 GSP혜택이 50% 줄어든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개발도상국들이 주요 수출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GSP 수혜대상에서 제외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이번 조치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각국은 그러나 EU의 이번 조치를 비판하고있다. 태국에서는 수산식품 업체들이 유럽산 위스키와 에어버스 여객기 등에 대한 보복불매 운동을 촉구했다. 아시아의 한 무역전문가는 EU가 동구권과 지중해권 국가들에 계속 GSP혜택을 주면서 아시아권 국가에만 이를 축소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유전자 조작 식품 불매”/일 소비자단체

    【도쿄 교도 연합】 일본 소비자단체들은 23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생산된 곡물이나 야채를 수입,사용한 식품을 불매키로 결정했다. 일본소비자연맹 등 3개 소비자단체는 유전자 조작에 따른 식품의 안정성과 환경피해 여부를 검토하는데는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 “친북·좌익세력 철저 수사”/공안부장 검사회의

    ◎민주인사 위장 핵심 1만명 활동/전국 지검에 「대테러 전담검사」도 지정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22일 서울·부산 등 전국 52개 지검·지청 공안부장검사가 참석한 전국공안부장회의를 열어 재야·종교·노동·학계 등에 침투,인텔리·민주인사 등으로 위장한 친북좌익세력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최공안부장은 이날 『80년대부터 양산된 좌익세력은 현재 핵심세력만 1만명,동조세력은 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농성과 같은 친북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좌익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한총련 좌익사범 합동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한 공안유관기관간의 공조체제구축과 함께 이적표현물 분석업무 전문인력,대공업무 전문요원 등을 양성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불법폭력시위와 불순세력의 테러활동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각 지검·지청에 「대테러전담검사」를 지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한총련」사태와 관련,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한총련」의장 정명기군(23·전남대4)·조통위원장 유병문군(24·동국대4) 등 103명 가운데 6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나머지 42명에 대해서는 검거담당 주임검사를 지정했다. 검찰은 한총련의 불법자금원을 추적한 결과 학생회비 외에 어학·콤퓨터강좌개설 등을 조건으로 한 수강료 일정액징수,불매운동을 빌미로 교내외 식당·서점 등 대학 주변업체로부터 지원금명목으로 금품수수,학교주변 업소 및 상가번영회 등으로부터 광고물설치비징수,자동판매기 수익금 등으로 활동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검찰은 대학신문과 PC통신 등에 북한의 활동과 주장을 찬양·고무한 이적표현물 사범 109명을 구속했다.〈박홍기 기자〉
  • 인니 “국민차계획 변화 없다”/푸트라 사장

    ◎수입업계,제재땐 일 제품 불매 【자카르타 AP AFP 연합】 인도네시아 국민차를 생산하고 있는 P·T 티모르 푸트라 내셔널사는 국민차계획에 대한 국제적인 분쟁이 해결되지 않는다 해도 자사에 대한 정부의 세금혜택은 폐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18일 말했다.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대통령의 아들이기도 한 후토모 「토미」 만달라 푸트라 사장은 오는 12월 열릴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실패한다 해도 기존정책이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은 타국의 불공정무역관행에 대해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정책을 먼저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WTO 각료회담에서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일본과 미국,유럽연합(EU) 등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P·T 티모르 푸트라 내셔널사와 한국의 기아자동차의 합작기업에 배타적인 세금혜택을 부여한 것과 관련,이 문제를 WTO 각료회의에서 공식거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수입상들은 이날 일본이 인도네시아 국민차계획을 문제삼아 WTO에 제기한 불만이 경제제재조치로 나타날 경우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 유전자 조작된 콩·옥수수/미 소비자단체 불매선언

    ◎“인체에 예기치못한 위험 초래” 경고/코카콜라 등 원료사용 10개 제품도 구미 생명공학기술 반대자들이 유전공학기술로 유전자가 변이된 미국산 콩과 옥수수가 인체에 해롭다고 주장하며 이들 곡물에 대한 전세계적 보이콧운동을 선언,주목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운동단체들은 7일 워싱턴과 세계최대 선물시장이 소재해 있는 시카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전자 변이 미국산 콩과 옥수수 뿐만아니라 이를 원료로 한 코카콜라,맥도널드 프렌치 프라이즈,시밀랙 유아식 등 10개 제품에 대한 전세계적 불매운동도 펼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머지 7개 제품들은 크래프트 샐러드 드레싱,그린 자이언트 하베스트 버거스,네슬레 크런치,프라이슈만 마가린,프리토스,카로 콘 시럽,퀘이커 오우츠 콘 밀이다. 이 불매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제레미 리프킨씨는 식료품 상점에서부터 교육위원회,그리고 공급업자들까지도 이른바 「바이오 식품」의 시장침투를 거부하도록 대대적 민중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순수식품운동」이란 시민단체의 로니 커민스씨는 이날시카고 상품시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식품업자들은 우리에게 입다물고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된 「괴물식품」을 먹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단체들은 미국산 콩이 제초제에 내성을 갖고 옥수수가 좀벌레를 죽이는 생화학물질을 스스로 만들어 내도록 유전자가 변이됨으로써 농약에 대한 각종 병충들의 내성을 오히려 강화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단체들도 이날 워싱턴과 시카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비자들이 유전자 변이 식품을 먹을 경우 예견치 못했던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유전자 변이 콩과 옥수수는 미국내에서 이미 시판승인을 얻었으며,정부관리들은 이들 곡물이 안전하며 따라서 특별한 레테르를 부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미 식품의약국(FDA)은 유전공학기술로 생산된 콩과 옥수수를 검사한 결과 그 안전성을 의심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워싱턴 로이터 연합〉
  • 중,대일 군사행동 준비/조어도분쟁 관련… “적당한 시기 강행”

    ◎장병들 사상학습… 엔 차관 도입 축소 【홍콩 연합】 중국 군부는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첨각)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현재 실시해온 무력시위성 군사훈련보다 강도 높은 군사적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홍콩의 명보가 4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군부는 적당한 시기에 강도높은 군사행동을 취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당·정 선전기관들이 작성한 중·일 관계 및 조어도 분쟁 내력에 대한 선전책자를 장병들에게 학습시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경 당국은 이와함께 일본의 중국에 대한 압력 수단을 없애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일본정부의 엔화차관 도입을 줄이기로 했다. 홍콩과 대만에 이어 중국 동북지방에서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종전의 입장을 전환,동증을 비롯한 중국 민간인들의 항일시위계획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관계소식통들이 밝혔다.
  • 중국의 반일(외언내언)

    18일은 중국에서 「9·18사변」 65주년을 맞은 날.군국주의 일본은 1931년 9월18일 무력으로 만주침공을 시작했었다.이날 홍콩 대만 중국에서는 대대적인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홍콩에서는 일제 소비재 불매를 촉구하며 2천여 시민이 격렬한 항일시위를 벌였고 대만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타이베이 주재 대만­일본교류협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일장기를 불태우기도 했다.대만성의회는 이날 일제상품 불매결의문을 채택했다. 중국에서도 이례적으로 인민일보·광명일보등 중국의 주요신문들이 동시 전재한 사설 「일본,심각한 선택에 직면」을 통해 일본이 제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전에 없이 격앙된 어조로 일본을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침략을 받았다.그러나 「항일」이니 「반일」의 감정은 우리보다 덜한게 지금까지 중국의 분위기.중국도 일본침략의 피해가 적지 않았으나 국토 전체가 일본지배를 받지는 않았던 때문인지 일본피해의식이 우리보다는 한결 얕다. 그런 중국에서 반일감정이 갑자기 고조된 것은물론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의 영유권문제 때문이다.조어도는 전통적으로 중국의 영토였으나 1895년 청일전쟁으로 대만이 조어도를 일본에 할양한 이후 중국과 일본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해오고 있는 분쟁지역. 2차대전 이후 미군정이 대만을 중국에 반환하면서도 조어도만은 반환하지 않았던 것도 오늘의 분쟁을 야기한 한 원인이 됐다.이번 사태는 지난 7월 일본의 우익계가 이 섬에 전에 없던 등대를 새로 설치한 게 직접적인 계기. 홍콩 대만 중국 등 범중화권이 일치단결해서 한 목소리로 일본을 규탄하고 있는게 이번 중국 반일운동의 특징이다.이런 일은 전례가 없었던 일로 영토문제의 심각성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조어도문제도 독도문제와 같이 일본의 영토적 야심이 빚어낸 싸움이다.
  • 대만·홍콩/조어도관련 격렬 반일 시위

    ◎중·일전쟁 65돌 맞아 중 언론도 일 군국주의 부활 비난 【홍콩 연합】 중·일전쟁 발발 65주년인 18일 대만·홍콩 등은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첨각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일제상품 불매운동을 결의하고 맹렬한 항일시위를 벌였다. 대만성 의회는 이날 일본에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일제상품 불매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이 결의는 대만성에 국한된 것으로 대만 중앙정부는 이에 구속받지 않는다. 또 이날 대북 주재 일본교류협회에는 시민단체로부터 3천여통의 항의전화와 팩스가 빗발쳤다. 홍콩에서도 일제 소비재 불매운동이 촉구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 2천여명이 항일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홍콩 민간인들의 조어도 원정계획은 당국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언론들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거세게 비난한데 이어 전기침 외교부장이 오는 24일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외상과 단독회담을 갖고 조어도 영유권분쟁에 대해 협상을 가질 계획이다. 대만도 내달초 일본과조어도 관련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방금염 대만 외교부 정무차장(차관)이 밝혔다.
  • 시민운동 시비(외언내언)

    미국의 팝 가수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이 드디어 열리게 되는 것 같다.당국의 공연허가는 이미 나왔지만 일부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의 반대운동이 워낙 거세서 공연 자체가 열릴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공대위가 최근 반대운동을 철회하기로 했다. 공대위의 이같은 방향전환은 주최측으로부터 18살이상의 성인 위주로 입장권을 판매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기 때문이라고 한다.또한 마이클 잭슨이 흑인이기 때문에 인종차별적인 차원에서 반대운동이 일어났다고 보는 미국 인권단체들의 항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여기서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의 찬반논쟁에 새삼 끼여 들고 싶진 않다.다만 그 반대운동의 파장이 국내외적으로 심상치 않은 결과를 가져온 것은 시민운동의 방법과 관련하여 한번 짚어 보아야 할 일이라고 본다. 이 운동이 결코 인종차별적인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은 분명하지만 인종간 갈등의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은 잘못된 일이다. 또한 이 운동은 우리 시민운동의 현주소에 회의를 갖게 한다.이 운동은 공연협찬사에 대한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원천봉쇄작전으로 주최측을 고사시키는 것이었다.그 결과 공연을 공동주관하기로 했던 회사가 이를 취소했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공연사고와 관련해서 보험을 맡은 보험회사도 손을 들었으며 잭슨의 경호책임을 맡았던 회사는 계약을 취소했다.주요 입장권 예매처들도 협조를 거부했다. 이처럼 남의 목을 죄는 것은 시민운동이라기보다 폭력에 가깝다.시민운동이 활발한 나라는 건강한 나라다.시민운동은 민주주의 사회의 다양성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그 다양성과 합리성을 부정하는 시민운동은 위험하다.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자기주장을 펼칠 수 있으나 다른 의견이나 욕구를 원천봉쇄하고 자신의 주장과 욕구만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은 비민주적인 행위다. 그런 점에서 마이클 잭슨 공연 반대운동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른 운동들도 남의 영업이나 생존권을 부정하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 「과소비 추방」 시민들 나섰다/38개 시민단체 범국민대회

    ◎사치품 안쓰기·외제선호 지양/“경제위기 극복·근검절약 생활화”/사치 조장 기업제품 불매운동도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추석명절이 다가오자 시민·종교단체들이 과소비추방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호화·사치품을 사지 않는 등 근검절약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대표고문 강영훈)는 7일 서울 종로3가 탑골공원에서 YMCA·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한국불교종단협의회·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38개 시민·종교단체 회원 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외제선호 과소비추방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고 과소비추방과 근검절약실천을 결의했다. 행사장 밖에서 서명운동도 펼쳤다. 운동본부는 결의문을 통해 『지나친 외제선호와 과소비행태가 나라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국위손상까지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선진국의 근면성을 본받아 새로운 근검절약국민소비생활문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4천3백만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에서 『외채가 1천억달러,무역수지적자가 2백억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경제적 위기를 맞은 것은 만연하고 있는 과소비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사치성 과소비근절에 모두가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운동본부는 앞으로 각 분야의 과소비행태를 조사해 과소비풍조를 조장하는 기업의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외제 과소비추방을 위해 ▲사치소비재 수입기업 명단공개와 불매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 ▲청소년에게 국산품 사용권장 ▲수입양주 및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하는 등 10개항의 「범국민실천지침」을 채택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경원양(21·홍익대 동양학과3)은 『외제를 사는 사람은 사회전체에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최병준군(13·대길초등학교6)은 『외제 학용품을 자랑하는 친구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며 『실제로 사용해보면 우리나라 학용품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전국주부교실중앙회는 오는 13일 전주 한남문화센터에서 물가안정과 소비건전화를 위한 감시단 발대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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