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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MCA/엉터리 「환경상품」 불매운동

    ◎상표에 「그린」 남용… 소비자 현혹/내년 자료집 발간과 동시 추진 환경을 내세운 상표와 광고가 무분별하게 남용되자 환경처가 이의 규제여부를 놓고 공청회를 갖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과장광고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상품에 대해서는 불매운동등을 벌이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YMCA는 「그린」「무공해」「청정」등의 환경용어를 상표등에 이용하는 상품에 대해 오는 연말까지 전문기관에 의뢰,허위나 과장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는 품목의 경우 내년1월부터 자료집을 발간하는 동시에 범시민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20일 밝혔다. YMCA는 『국민들의 환경청결 욕구를 이용,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상품명이나 광고를 사용하는 삐뚤어진 녹색바람이 거세게 일고있다』고 지적하고 『무공해 또는 환경상품이라는 허울을 쓰고 쏟아져나오는 각종상품에 대한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의 잣대를 제시키 위해 자체조사활동을 벌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먼저 무공해를 내세운 냉장고,TV,그린 컴퓨터,에콜러지 컬러,녹색 바람의 에어컨등 전자제품시장이 환경상표 전쟁을 시작한데 이어 럭키,제일제당,애경유지,태평양화학등 각종 화학세제를 만드는 대기업들이 「식물성 원료」를 내세우며 그린세제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유회사인 유공,호남정유,현대,경인에너지등도 뛰어들어 대기오염을 줄이는 저유항 혹은 고옥탄 휘발유 생산을 내세우고 있고 펄프를 주원료로하는 일회용생리대,기저귀도 『위생만능』의 상품으로 둔갑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품에 대해 일본은 경품표시법을 적용하고 있고 미국은 공정포장표시법으로 엄격히 규제하는등 선진국에서는 법적인 제재장치를 마련해 규제하고 있다. YMCA는 무공해 녹색 그린등 환경용어가 남발대는 상표와 상품광고에 의한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위해 우선 시민운동을 벌여 기업의 양심에 맡기는 한편 정부에는 소비자보호기본법(가칭)과 같은 법의 재정을 촉구키로 했다.
  • 전화로 환경정보 알려준다/환경운동연합 내년부터

    ◎수돗물오염도 등 자료수만종 확보/그린피스등 해외 네트워크도 연계 내년 1월부터는 안방에서 전화 한통화로 그날의 수돗물이 얼마나 깨끗한지를 알 수 있다.또 한강의 오염정도와 국내외의 갖가지 환경관련 최신자료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장을병·이세중)은 11일 국내에선 처음으로 환경과 공해부문의 각종 정보를 취합,컴퓨터를 통해 일반이용자에게 제공하는 환경네트워크 프로그램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민환경정보센터」로 이름붙여진 이 네트워크는 해외환경단체의 전산망과도 연결돼 각종 선진환경정책과 환경기술에 대한 정보도 신속정확하게 제공하는 기능도 갖추게 된다.이를 위해 이미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시에라클럽·에코넷 등 20여개 국내외 환경네트워크 등과 연대를 형성해놓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그린라운드에 대비,국제환경 움직임에 대한 기업·공공기관들의 정보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공공데이터베이스개발은 지난 6월부터 자원봉사자를 포함,10여명의 연구진이 개발해내 새로운 차원의 민간환경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다음달 안으로 최종가동준비작업을 마무리짓고 오는 12월 한달동안 시험가동을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공중회선을 통해 별도의 가입비없이 전화 한통화 가격으로 일반인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정보센터」에 포함될 내용은 크게 환경행정·환경법률·환경기술·환경일지·환경인정보·환경자료·해외정보·토론의 장 등 8가지 항목.이 속에는 단행본 5천권,논문 3백편,정기간행물 1백종,발췌자료 5천건,신문스크랩 3만건,외국정보 1천건,법률상담일지 5백건,사진·슬라이드·비디오테이프·포스터등 시청각매체 1만여종 분량의 정보가 들어간다.자료량은 매년 30%이상씩 늘어날 전망이다. 이용자들은 또 「정보센터」를 통해 환경처와 국회의 환경정책뿐만 아니라 환경관련 법률상담사례,환경감시단의 고발사례,환경오염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상황,환경사건별 분석자료등도 파악할 수 있어 환경감시와 예방운동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열사무총장은 『정보센터를 통해 전국적인 환경고발감시망을 지원,관리함으로써 시민주도의 환경보호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직할시 승격 유보땐 3만근로자 총파업/노총 울산지부

    【울산=이용호기자】 한국노총 울산지부(의장 박령구)는 10일 상오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직할시 승격문제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직할시승격이 유보될 경우 노총에 가입된 울산지역 1백30여개 업체 노동조합 3만명의 근로자가 오는 12일부터 시한부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 체육회도 이날 비상총회를 열어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울산직할시승격을 전폭 지지하고 『직할시승격이 좌절될 경우 각종 체육행사 불참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로터리클럽·라이온스클럽·청년회의소와 재야단체등도 각각 모임을 갖고 직할시승격이 유보될 경우 상경투쟁과 단식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하고 중서부 경남지역의 농산물 불매운동도 함께 펴기로 했다.
  • “직할시 좌절땐 의원직 총사퇴”/울산시 의회 결의

    【울산=이용호기자】 경남 울산시의회(의장 안성표)는 민자당이 울산직할시 승격을 재검토하는 방향으로 당론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8일 하오 시의원총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시의회는 이날 총회에서 직할시승격이 좌절될 경우 ▲55명의 의원직 총사퇴 ▲현 시의원중 민자당원은 탈당 ▲김봉조민자당 경남도지부장,정순덕·김종하의원의 민자당출당촉구 건의 ▲도세납부거부운동 전개 ▲경남 중·서부지역의 농산물불매운동전개등을 철저히 벌여나가기로 했다.
  • 하면…,쇠고기 먹는건 문명인가(박갑천 칼럼)

    먹거리에는 사람마다 호오(호악)가 있다.내가 좋아하는걸 저 쪽은 싫어하고 저사람 좋아하는걸 그는 싫어하기도 한다.「용재총화」에도 그런 먹거리 기호에 대한 언급이 보인다.세종임금은 앵두를 좋아했고 서후산은 대구탕을 좋아했으며 강인재는 돼지고기를 좋아했다.그런가하면 배재지는 국수를,손계성은 수박을,최제학은 대구탕을 싫어했다. 그러기에 맹자에게도 기호식품은 있었다.『물고기는 내가 먹고자 하는 것이고 곰발바닥 또한 먹기 바라는 것이다.그러나 두가지를 다 얻을수 없다면 물고기보다도 맛이 있는 곰발바닥을 택하겠다』고 그는 말한다(고자상편).삶(생)과 의가 다 중요한 것이지만 둘다 누릴수 없을 때는 의를 택하겠다면서 비유법으로 한 말이기는 하지만 그가 곰발바닥 요리 좋아했음을 알게는 한다. 미국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 교수의「음식문화의 수수께끼」(서진영 옮김·한길사)를 보느라면 인류의 먹거리도 참 희한하고 가지가지다 싶다.벌레·동물에서 사람까지 가릴게 없잖은가.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기괴한 먹성을 소개해 놓고도있다.철학자는 매미 먹는 도사였던 듯하다.『매미는 마지막 허물을 벗기 전의 애벌레때가 맛이 좋으며 성체가 된것 중에서는 수컷이 낫고 짝짓기 후에는 하얀알이 가득든 암컷이 낫다』고 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서는 게접스러움을 느끼게도 된다. 벌레·곤충도 먹는판에 개를 못먹을까닭은없다.해리스교수는 개고기 먹고 안먹고 하는데 대한 차이를 이렇게 분석한다.즉,유럽쪽사람들이 개고기를 안먹는 것은 개가 애완동물이어서라기 보다 고기공급원으로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란 것이다.개보다 나은 동물성 식품이 얼마든지 있잖은가.형편이 그러지 못한 곳에서 개고기를 먹는다고 그는 말한다.그럴싸하다. 그 유럽쪽에서 가끔씩 우리가 개고기 먹는걸 가지고 떠세를 부려온다.얼마전 유럽의 동물보호단체들이「야만행위」라면서 상품불매운동과 관광거부운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 외신도 그 맥락이다.그보다 좀전에는 프랑스 여배우도 그런 말을 한바 있다. 남의 문화를 나의 잣대로 재려드는 것처럼 어리석은 횡포도 없다.그 단체원들은 모두 채식주의자들인가 우선 묻고 싶다.쇠고기 먹는건 문명인이고 개고기 먹는건 야만인이라는 무슨 장전이라도 있다는 말인가.매미 식도락의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럼 어느 쪽인가.혐오식품 먹는데 대한 우리의 자성과 남의 입방아와는 다르다.개는 혐오식품이랄 것도 없다.네뚜리로 여기는 듯한 도발이 항상 우리를 불쾌하게 한다.
  • 모피산업 사양길에/수출 매년격감,「세계1위」 무색

    ◎특소세 높아져 도산 부채질 모피산업이 죽어간다.이상난동과 동물보호운동의 여파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격감한데다 특별소비세 등 과다한 세금 때문에 내수 역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한때 수출 1위국을 자랑하던 명성은 간데 없고 불황의 음침한 그림자만 드리워져 있다.삼정통상 대도상사 한강물산 우단모피 등 한때 명성을 날리던 모피업체들이 90년 이후 연쇄부도로 쓰러졌고 문을 닫은 업체들은 최근 4∼5년동안 1백여개나 된다.줄잡아 70여 업체가 남았고 대형사로는 (주)진도만 명맥을 유지한다.수요의 급격한 감소와 함께 인건비 상승으로 경쟁력이 약화되며 수출도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동물보호론자들의 세계적인 불매운동과 홍콩 등 경쟁국의 저가공세도 한몫 거들었다. 이런 악재들이 겹쳐 87년 2억6천만달러에 달했던 모피 수출은 해마다 20% 이상씩 감소,지난 해에는 5천4백만달러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월1일부터 부과될 농어촌특별세는 모피업계에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업계는 『최대 수출국의 자부심은 고사하고 이제는 사활의 기로를 맞았다』며 현실을 못 본 체 하는 정부를 원망한다. 모피업계는 특별소비세가 지나치게 높다고 비판한다.모피류에 대한 특소세율은 60%로 고급 자동차(25%)나 고급 가구(10%) 양탄자(20%) 고급 시계(20%) 모터보트·요트(30%)보다 훨씬 높다.대당 수천만∼수억원대의 고급 승용차와 모터보트·요트에 비해 세율이 높은 것은 누가 봐도 형평에 맞지 않는다. 특소세 부과 품목에 농특세 10%가 추가됨으로써 모피의 소비자 담세율은 물품대금의 1백2.4%로 모터보트(52.9%) 고급 승용차 (45.75%) 시계(38.6%)보다 훨씬 높아졌다.예컨대 3백만원짜리 모피제품의 소비자 구매가는 6백7만2천원으로 뛰어버린다. 세금부담이 높다 보니 자연히 불법거래가 성행할 수밖에 없다.상당량의 모피류가 특소세를 피해 불법으로 유통되는 것이 현실이다. 암시장에 나도는 모피는 주로 대형 메이커에 납품하는 중소 하청업체의 제품과 홍콩 등지에서 밀반입된 것들로,거래 규모가 연간 수백억원으로 추정된다.농특세가 부과되면 불법 유통이 더 기승을 부려 세수감소­유통질서문란­모피업체 도산으로 이어질 게 분명하다. 때문에 업계는 생존을 위한 사업다각화와 업종전환에 부심하고 있다.선두 주자인 진도가 컨테이너 사업에 열을 올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는 모피가 사치품이라는 견해를 맹렬히 비판한다.모피제품은 20년 이상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옷값과 비교할 때 결코 사치품이 아니라는 것이다.따라서 농특세를 부과하려면 최소한 모피의 특소세 면세점을 현 1백만원에서 고급가구 수준(2백만원)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세제,넓게 말해 정부의 산업정책이 한 때 세계 제1위를 자랑하던 국내 산업을 죽이고 있는 셈이다.
  • “쌍방울·한전서 덕유산 훼손/스키장·발전소 건설로…환경평가 조작”

    ◎4개환경단체 보고서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환경운동연합」등 4개 환경단체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덕유산국립공원이 골프장·양수발전소 건설등으로 마구 훼손되고 있다며 정부의 국립공원개발과 특정기업 사유화정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이경재교수(서울시립대)등이 발표한 「덕유산국립공원 파괴실태조사보고」를 통해 『덕유산에 스키장과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쌍방울개발(주)과 한전이 환경영향평가서의 녹지자연도등급을 조작했으며 행정당국은 이를 확인하지도 않고 공원이용계획을 변경해주었다』고 주장한 뒤 ▲국립공원개발담당자의 감시·고발운동전개 ▲해당기업의 제품불매운동등 4개항을 결의했다. 한편 환경처는 이에 대해 『대전지방환경청이 해당지역의 녹지자연도를 조사한 결과 일부에서 녹지등급이 실제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한 기관과 공동조사를 통해 사실을 규명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개고기 시비(외언내언)

    어느날 개 한마리가 길가에 버려진다.그 개를 기르던 가족이 바캉스를 떠나며 개를 차에 태우지 않은것이다.버림받은 개는 매정하게 떠나는 차를 향해 온 힘을 다해 달려가지만 결국 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고 만다.자동차가 시야에서 사라지고도 한참후에야 자신이 버림받았음을 안 개는 절망속에서 방황한다… 최근 출판된 「그 어느날,한마리 개는」이라는 책의 내용이다.벨기에의 화가 모니크 마르탱이 그린 64편의 연필화 스케치로 구성된 이 책은 단 한마디의 글도 없는 특이한 책이다.도서관의 사서들이 어느 항목에 분류해 넣어야 할지 몰라 당황할만큼 특이하지만 그 어느 책보다 더 『잘 말해졌고 보여졌고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이 고발하고 있듯이 프랑스에서는 해마다 여름 바캉스철이면 개들이 버려져 떼죽음의 수난을 당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평소에는 거의 인간에 준하는 대접을 하며 애지중지 개를 기르던 프랑스인들이 긴 여행을 떠나면서는 가차없이 내다버리는 것이다.함께 데려가기는 번거롭고 그렇다고 「개 호텔」에 맡기기는 돈이 아까워서다.그렇게 버려진 개가 한해에 약 10만마리에 이른다고 「르 피가로」지가 지난해 보도한바 있다.그래서 여름의 파리는 「개판」이라는 우스개도 나온다.나흘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버려진 개는 시 당국에 의해 안락사당한다. 동물보호운동가로 유명한 프랑스의 영화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지난달 30일 우리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 「야만적 행위」를 그만 두지 않으면 한국산 제품의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는 것이다. 바르도처럼 한국의 식문화를 이해 못하는 외국인들이 가끔 우리의 보신탕에 시비를 걸어 오는데 소나 돼지처럼 식용으로 사육하는 개를 먹는쪽과 애지중지 기르던 자신의 애완용 개를 길가에 버려서 죽게 만드는쪽 가운데 어느쪽이 더 「야만적」인지 그들에게 묻고 싶다.
  • 서울신문 환경감시 나섭니다(사설)

    조상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삶의 터전을 우리는 깨끗하게 지켜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그러나 하나뿐인 지구가 환경오염으로 병들어 가고 있으며 「금수강산」으로 불렸던 우리 산하 역시 도처에서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낙동강 오염 사태에서 보듯 우리의 물은 안심하고 마실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공기 또한 심각하게 오염돼 세계보건기구는 서울을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꼽고 있다.그뿐인가.산성비로 인해 도시의 고가도로와 빌딩엔 석회성분이 녹아내려 시멘트 고드름이 형성되고 있고 숲이 죽어 가고 있는가 하면 우리국민 한사람이 하루에 배출하는 쓰레기량(2.3㎏)은 부끄럽게도 세계제일이다. 본사가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를 17일 발족시킨것은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이같은 현실을 더이상 보고만 있을수 없어 전국민적인 환경운동을 점화시키기 위한 것이다.환경보호를 정부의 책임으로만 미루고 비난하던 단계는 이미 지났으며 이제 국민 각자가 깨끗한 산하를 지키기 위해 나설 때이다. 물론민간단체의 환경운동이 최근 활발하게 전개돼 환경문제만을 다루는 단체가 1백30여개에 이르고 간접적으로 환경에 관심을 표방하고 있는 단체까지 합치면 무려 3백여개의 단체가 있다.그러나 기왕의 환경운동이 그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국적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우리가 보완하고 녹색운동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틀을 세울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지사정을 가장 잘 아는 서울신문의 전국 지사·지국이 「환경오염신고센터」를 겸하여 공해와 오염으로부터 내고장을 지키는 환경파수꾼의 역할을 맡고,특별 취재반의 순회취재로써 범국민적인 환경보호의식을 고취하여 다양한 녹색운동을 결집된 힘으로 강화시키는 것이다.환경운동에서 언론의 역할이 막중함은 이미 세계적으로 공인된 바이다.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은 우리의 생명과 건강은 물론 미래의 자손을 위한것으로서 기업과 국민 각자의 동참을 기대한다.중소기업은행을 비롯,이미 여러 기업들이 이 운동에 참여키로 했으나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환경문제를 무역통상에 반영하자는 선진국의 무역장벽인 「그린라운드」에 대비해서라도 우리 기업은 환경보호에 앞장서야 할것이다. 무엇보다 국민의 감시와 참여가 환경운동의 생명이다.일상생활에서의 환경보호 실천은 물론이고 직접피해를 당하지 않더라도 환경오염 사범에 대한 감시·고발등의 환경권을 행사하고 환경오염 기업의 상품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벌여 이윤추구에 급급한 기업의 환경보호의식을 시민들이 일깨워야 한다.서울신문은 그런 시민운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 애견문화/하지홍(굄돌)

    벨기에의 한 친한 인사가 최근 보신탕을 문제삼아 한국상품 불매운동까지도 벌일 계획이라고 하는 기사를 접하면서 우리 애견문화의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고유한 문화전통을 가진 나라 치고 국제적으로 내놓을 만한 고유개와 품종을 가지지 않은 나라는 별로 없다.육종의 나라인 영국은 수많은 가축과 함께 포인터·콜리 같이 우수한 개들을 개량해 내었다.독일사람들은 그들 국민성에 걸맞는 뛰어난 품종의 개들을 창출해 내었는데 스테파니츠가 만든 셰퍼드와 도베르만이 만든 도베르만핀서가 좋은 예이다.「사람이 만든 최고의 걸작품은 셰퍼드」라는 혹자의 말처럼 20세기 한세기 동안 최고의 개로서 사랑을 받아온 셰퍼드는 독일인들의 자존심임에 틀림없다. 동양권에서도 일본과 중국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우수 품종의 개들을 키워내었다.일본은 10여종에 이르는데 그중에서도 아키다·도사·칭·스피츠 등은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길러지고 있는 고유 품종들이다.중국에도 챠우챠우·샤페이·페키니스 등 여러 품종의 자랑스런 고유 개들이 있다.중국과 일본개들을 자기 가족처럼 기르는 외국인들은 자연스럽게 이들 나라에 대해 호감을 갖고 그 나라의 역사·문화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좋은 품종의 개는 최고의 민간 외교관이 되어 메달을 획득한 올림픽 선수 못지않은 지속적인 국위 선양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반만년 역사의 문화 민족임을 자부하는 우리는 어떠한가? 그동안 일본 사람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도살되고 왜곡된데다 우리 스스로 우리 개를 아끼고 보존하지 않은 까닭에 이 땅의 애견문화에서는 우리 고유성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게 되어버렸다.진정한 우리개로서 한국 사람들에 의해 발굴,육성된 개들이 많이 나와 우리 애견문화가 외국,특히 일본의 식민지 지배논리의 영향에서부터 깨어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임병찬(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미완의 의병조직 독립의군부 이끌어/12년 고종밀서 받고 대규모 전쟁준비/착수 2년만에 일경에 발각… 수포로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돈헌 임병찬선생은 경술국치 이후 독립을 되믿기 위해서는 전국적으로 의병이 조직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무장세력인 「독립의군부」의 결성을 추진하다 일제에 붙잡혀 유배중 숨진 애국선열이다. 선생은 44세때인 1895년 을미사변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평범한 선비로서 지냈다. 그러나 명성황후가 일제 불량배들에게 시해되는 치욕스런 사건이 일어나자 이를 복수하기 위해 66세를 일기로 숨질 때까지 의병활동에 온 힘을 쏟았다. 선생은 1851년 2월 전북 옥구군 서면 상평리에서 태어났다. 세살때에 천자문을 읽을 만큼 총명을 타고난 선생은 15세때 전주부 감시에 장원으로 합격,관직에 나섰으며 38세때 도내 유림의 천거로 절충장군첨지중추부사겸 오위장의 직첩을 받았다. 다음해 낙안군수에 임명됐으나 벼슬보다는 학문에 힘을 쏟기로 하고 곧 관직을 청산,귀향해 회문산 북쪽 종성리에 거처를 마련했다. 그러나 을미사변이 발생하자 일제를 물리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일제를 물리칠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집안의 남녀종복을 풀어주는등 가산을 정리한 선생은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되기 1년전인 1904년 의병을 일으키기 위해 각지에 통문을 보냈으나 정부 대신들이 『시기가 이르다』고 만류하자 거사를 일단 중단하기도 했다. 1906년 면암 최익현 선생을 만나고는 즉시 의기투합,서로 사제의 의를 맺고 본격적인 의병활동을 시작했다. 경기 포천에 살고 있던 면암은 같은해 정월무렵 영호남 사람들과 함께 일어설 것을 도모했으나 호응을 얻지 못하다가 문인들이 『호남의 한 선비가 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자 선생을 믿아왔던 것이다. 선생은 이에 따라 그해 6월4일 의병 80여명을 모아 전북 정읍군 칠보면 무성서원에서 창의의 기치를 높게 들고 일어났다. 이 의병들은 사방에 격문을 돌리고 그날로 태인지방을 휩쓸어 군기와 군량을 확보한데 이어 정읍·순창을 차례로 격파,욱일승천의 기세를 떨쳤다. 거사 5일만인 6월8일에는 순창에서 마주친왜군을 단숨에 물리쳐 곡성을 점령하는등 기염을 토했으며 의병수도 9백여명으로 처음보다 10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면암과 선생은 6월12일 전주와 남원 진위대군사가 반격작전에 돌입하자 동포간의 살상을 피하기 위해 천신만고 끝에 조직한 의병부대를 자진 해산하고 말았다. 전주진위대는 해산과정의 의병들을 공격,중군장 정시해가 전사했으며 선생과 면암등 13명이 전주진위대를 거쳐 일본군사령부에 잡혀가 7월9일 대마도 위수영에 감금됐다. 그뒤 면암이 옥중단식으로 순국하자 선생은 1907년 첫 유배에서 풀려나 귀국했다. 귀국한 이후에도 불매동맹·국채보상운동등을 전개하다가 다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12년 9월에는 독립의군부 전라북도 순무대장으로 임명됐다.선생이 순무대장으로 지명된 것은 1906년의 의병활동 때문이었다. 선생은 이 막중한 임무를 감당하기에는 자신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 수차례에 걸쳐 이 책임을 면해달라는 내용의 상소를 광무황제에게 올려보냈으나 황제는 다시 밀소를 내려보내 그를 신임했다. 선생은 1914년2월 독립의군부를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대한독립의군부 편제를 구성했다.독립의군부의 활동목표는 일본의 내각총리대신과 조선총독및 주요 관리들에게 한국 강점의 부당성을 깨우쳐주고 대규모 의병전쟁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독립의군부의 이같은 계획은 그해 5월 일경에게 발각돼 실패로 돌아갔다. 이어 일경이 6월3일 총사령인 선생을 체포하고 독립의군부 간부들을 투옥시키자 선생은 자결을 결심하고 칼로 목을 찔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6월12일 금고 1년을 선고받은뒤 거문도에 다시 유배됐다.선생은 2년뒤인 1916년 5월 유배지에서 한많은 생을 마감했다.
  • 아랍연맹 「불매운동」/미,관련국 무기금수

    【워싱턴 AP AFP 연합】 미상원은 28일 이스라엘과 거래하는 미국 회사와의 거래를 거부키로 한 43년전의 아랍련맹 보이콧(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무기판매를 금지키로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같은 내용의 국무부 수권법안수정안은 93대0으로 가결됐으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및 걸프만 국가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자발참여 확산/전화 고발·감시단 발족 러시(녹색환경 가꾸자:2)

    20일 상오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 환경운동연합 서울시지부 사무실. 『회원으로 가입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됩니까』 『연락처와 인적사항을 말씀해 주세요.가입비는 일반은 5천원,대학생은 3천원,중고생은 2천원 이상입니다』 낙동강 식수오염사고 이후 각종 환경단체에는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싶다는 일반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직접 사무실로 찾아와 회원으로 가입하는 행동파 「열성시민」들도 많다. 17·18일 이틀동안 환경운동연합 서울시지부에만 1백20명의 회원이 새로 가입했다.낙동강오수 사건 이전 마산·창원 등 전국 각 지부의 평소 신규회원 가입숫자가 한달 2백∼3백명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낙동강 식수오염의 「직격탄」을 맞은 부산도 마찬가지다.환경운동연합 부산지부에는 한달 20명 정도가 새로 회원으로 가입했으나 17·18일에만 20명의 회원이 생겼다. 이처럼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각 환경단체들은 활동영역의 폭을 넓히고 있다. 경실련은 25일 「대학생 환경감시단」을 발족,현장감시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학생 2백명을 모아 24·25일 도봉산 청소년수련원에서 교육을 실시한뒤 26∼28일 한강을 포함 4대강 수질오염실태 조사에 나서 수질오염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한강물 되살리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YMCA에도 「환경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시민·학생들의 전화가 쇄도,다음달에 모니터요원을 공개모집키로 했다. 서울YWCA(회장 박정희)는 20일 명동 Y회관에서 「수질환경 감시단」발대식을 갖고 올 한햇동안 지속적인 한강수질 감시활동을 펴나갈 것을 다짐했다. 서울Y가 실시했던 환경기사 강좌 수료생과 수질환경기사 자격증을 가진 여성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감시단은 앞으로 월1회씩 서울시 관할 배출업소 3천3백41개 업체 가운데 일정업체를 표본추출,폐수 및 오수를 검출한뒤 대학의 환경연구소와 국·공립시험기관 등 전문실험기관에 분석을 의뢰하여 오염도를 측정·발표하고 폐수방출과 정화 현황을 감시할 계획이다.또 폐수정화 관리를 잘하는기업은 시상을 하고 폐수를 무단 방출하는 업체에 대해선 물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한편 수질환경 고발전화(02­778­5858)도 운영키로 했다. 배달환경연합은 수질뿐만 아니라 대기오염도 심각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광화문과 잠실 대구등 3곳에서 「대기질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환경운동연합 이치범사무처장은 『그동안 환경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국민들도 환경보존은 자신의 생존권이라는 심각성을 느껴 발벗고 나서고 있다』면서 녹색환경 가꾸기는 생활운동으로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토목환경공학과 윤용남교수도 『오염된 환경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만큼 일단 회원으로 가입하면 평생 감시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소비자 의식/“우리것 수호” 실천의지 드높여야(UR경제시대:13)

    ◎농어촌실태 직시… 범국민적 협조 절실/수입품결함 감시… 피해엔 적극대응을 2천년대의 모월 모일.회사원 A씨의 아버지 제삿날이다.젯상앞에서 후손들은 절하며 아버님의 혼령이 많이 들고 자손들에게 복을 내려줄 것을 기원했다. 그러나 모처럼 이승을 찾은 혼령은 아무리 둘러봐도 젯상에서 먹을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메나 떡은 모두 미국산 수입쌀로 만들었고 나물류는 중국산이며 또 고기류는 호주산으로 살아생전 자신이 먹던 음식들과 모양은 같아도 그 맛이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UR이 타결되고 95년부터 국내시장이 전면 개방되면 이같은 상황은 결코 지나친 상상이 아니다.소비자들이 밀려오는 개방화의 물결속에서 무턱대고 외국제를 좋아한다거나 값싼 것만 찾을때 우리의 상품은 모두 설자리를 잃어갈 것이 분명해진다.또 우리의 식탁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멀잖아 우리 땅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은 찾아보기가 힘들고 온통 수입 농수산물로 채워질 위기이다.이런 위기상황속에서 정부차원의 각종 처방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소비자들의 확고하고 건전한 의식이 중요하다.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회장 윤수자)은 이런 위기속에서 제2의 물산장려운동을 펼쳐서라도 우리 것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전국새마을부녀회등도 「농촌 살리기」를 94년의 주요사업계획으로 확정했다.우리 농업의 장래와 가족들의 건강은 각 가정의 식탁을 책임지고 소비주체인 주부들이 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조금 비싸더라도 우리 체질에 맞는 건강한 우리 농산물로 식탁을 꾸며야겠다는 자각의 움직임이 싹트고 있다. 『농촌이 어렵다,농촌총각이 장가를 못간다,농촌에서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윤수자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추상적 느낌만 있을뿐 진짜 심각성은 잘 모르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따라서 앞으로는 정부와 농촌의 농민·도시소비자들이 일체가 되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농간의 확실한 고리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 새마을부녀회 중앙연합회 홍월표사무처장은 시장개방으로 아무리 많은 농수산물이 쏟아져 들어온다해도 소비자들이 우리 것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만 있으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들 여성단체들이 농촌살리기운동으로 계획하고 있는 구체적 실천사항은 ▲농수산물구입시 우리 농수산물여부 확인 ▲농수산물을 수입하는 기업에 자제를 요청하며 만일지키지 않을때 그 기업의 생산품에 대한 불매운동 ▲수입물건을 좋아하는 이웃에 대한 계몽및 도시·농촌자매결연 확대 ▲농촌 일손돕기 강화 ▲주말농장과 계약재배등의 체험농사 확대 등이다. 시장개방으로 물밀듯 들어올 수입상품과 서비스로 인해 소비자편익 못잖게 소비자피해도 크게 증가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단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시장개방에 따른 소비자문제」를 내년의 주요사업계획으로 확정하는 한편 6개월 중기과제로 수입소비재의 유통구조·가격전략·안전제도 등 수입소비재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또 수입상품의 결함으로 소비자피해가 발생했을때 제조업자에게 책임을 지우는 「제조물책임법」의 도입을 신중히 검토중이며 수입농산물의 원산지표시 실태,맹독성농약의 유통 및 사용실태 조사를 강화하고 「수입품 구매실태 및 소비자의식조사」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최근 수입농산물의 안전성확보를 위한 정부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통해 94년부터 수입상품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고발을 접수하는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국내외 농산물 및 수입상품에 대한 안전성검사를 끊임없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수입상품으로 인한 소비자피해 모니터활동을 강화하고 수입식품으로 인한 소비자의 집단적피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법률구조 대응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10여개 소비자관련 단체가 가입된 소비자단체협의회도 이제까지 해오던 농약잔류량검사 등 수입식품 안전도검사를 강화하고 수입상품에 대한 시장감시활동을 꾸준히 펴나갈 계획이다.
  • 우리농업 살리기 새달 국민토론회/범대위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상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비상대표자회의를 갖고 UR타결이후 국민적 대응방안과 농업개혁안등을 마련키위해 다음달안으로 「우리농업살리기 범국민토론회」를 갖기로 결의했다. 「범대위」는 또 『미국의 부당한 수입개방압력에 항의하기위해 양담배등 미국상품불매운동과 미국인에게 물건안팔기운동,미대사관등에 대한 항의방문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 불법수입농산물 퇴치부터(사설)

    지난 주말도 쌀개방에 항의하는 전국적 격렬시위속에 보냈다.이 시위에 관한한 우리는 시위라는 느낌보다 나자신의 생존의 문제라는 심정적 동의를 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사회현상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는 과연 국민적으로 이 난제를 우리의 일 나의 일로 절감하고 있는가에 의문이 생긴다. 미국산 칼로스쌀의 불법유통 경우를 보자.경찰청은 결국 칼로스쌀의 강력단속에 나서기로 했다.이 은밀한 거래를 막기위해 그 바쁜 경찰력이 동원되어야 하느냐는 측면에서 보면 이는 오로지 지금 이 쌀을 사먹고 있는 얼마쯤의 비국민적 개인들에 의한 국력의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주로 부유층으로 알려진 이들이야말로 국론의 중심에 있는 계층이다.그들의 행동은 개인주의도 아니고 더 좁게보면 단순한 개인건강유지의 단견에 불과하다.따지자면 이 행태에 대한 불쾌감을 먼저 분명하게 해두어야 할일이다. 이러한 불쾌감은 칼로스쌀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는 수입농산물의 반국가적 상행위는 또 무엇인가.그 반륜이적방법도 한둘이 아니다.감자는 현재도 수입제한품목이다.그러나 건조감자로 들여온다.이 방법으로 호박고지와 무말랭이까지 들여 온다.칡뿌리,더덕,도토리,버섯,메주에 이르면 이것들이 꼭 생존에 필요한 농산물인가라는 분노까지 일으킨다. 가짜상표를 붙여 파는 행위는 사실상 더 극성스럽다.남미산 멜론에 나주 보성상표를 붙여 팔았던 사건은 지난해 사회적 문제가 되었으나 그후로 까맣게 잊어 버렸다.뿐만 아니라 이후 이 비슷한 사례들에 면역까지 생겼다.그런 일이 한두개인가 하고 지내고 있는 것이 오늘의 감각이다. 올 10월까지 농산물 무역적자만 43억달러에 이르렀다고 한다.이는 나라 전체 무역적자의 2배에 달한다.상인이나 국민이거나간에 우리가 지금 진정으로 농수산물 개방에 자기살 에이듯한 느낌으로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고 한다면 너무 지나친 표현이겠는가.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해야할 일은 국민 개개인의 각성이다.개방반대시위도 실질적인 효력은 이를 사먹지 않는 국민 하나하나의 행동속에서 나온다.지금처럼 불법유통 쌀이나극단적 마구잡이 수입농산품들을 어떤 의식도 없이 사먹는 것은 외산물의 소비시장으로 우리 자신을 내어 놓는것과 다를것 없다.우리는 지금 말이나 하고 있을 겨를이 없다.필요한 것은 나 하나하나의 구체적 행동이다.운동도 마찬가지다.마구잡이 수입이나 유통을 중지시킬수 있는 불매운동 같은 것이 더 분명한 운동이다.
  • 공해업체제품 불매운동/7개환경단체·기업/상습배출 24개사 명단공개

    충남방적,롯데햄·우유,백양,새한미디어등 24개업체들이 민간환경단체와 대기업등으로 구성된 「상습오염배출업체 불매운동협의회」로부터 상습환경위반업소로 선정됐다. 「불매운동실무협의회」는 8일 상습적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해 온 24개업체의 명단을 발표하고 오는 21·22일중 청문회와 실사작업을 거쳐 개선의지가 없으면 내년 1월중 제품 불매운동대상업체로 선정,불매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경실련·주부교실중앙회·삼성·현대등 7개단체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는 그동안 두차례 회의를 열어 91년부터 지난 9월까지 기간중 환경처가 매달 실시하는 환경오염업체 지도단속에서 3차례이상 적발된 비교적 규모가 큰 1∼3종 업체를 상습위반업소로 우선 선정했다. 실무소위는 상습환경위반업소로서 수질분야는 충남방적등 21개업체가,대기분야는 새한미디어등 3개업체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실무소위는 이번에 적발된 상습위반업체는 청문회 실사등의 현장확인을 거쳐 청문회에 응하지 않거나 개선이 안된 기업에 대해서는 부품납품거부및 불매운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 쌀개방 반대 시위 갈수록 가열

    ◎교수·농대생도 가세… 곳곳서 가두행진/농기계 반납운동 전개… 「농업장례식」도 쌀시장개방과 정부의 추곡수매안을 반대하는 집회 및 시위가 사회각계로 확산되고 있다. 경북대 농대교수 74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UR협상이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정부의 정책과 공식태도가 불분명하다』면서 『기초농산물에 대한 수입을 철폐하고 선거공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농어민후계자연합회(회장 김동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5일까지 전국적으로 반대집회를 열기로 했다.또 고려대·동국대·건국대 등 3개 대학 농대학생회는 「우리농업지키기 대학생대표자협의회」를 구성하고 오는 3일 경북대에서 구체적인 투쟁방향을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이날 교단총무 연석회의를 열어 「쌀시장개방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를 구성하고 다음주중 신도 1만여명이 참석하는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전남 고흥군과 영광군 농민 1천여명은 이날 상오 고흥읍 공용버스터미널과 영광읍 우시장에서 각각 집회를 갖고 쌀시장개방과 추곡수매안 반대를 위해 재야단체·학생들과 연대해 강력히 투쟁하기로 결의했다.이날 집회에는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 2백여명도 참석,농민들과 함께 홍보활동을 펼쳤다. 농어민후계자 전북연합회와 전농 전북도연맹 소속 농민 5천여명은 이날 하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다가공원에서 「농산물수입저지를 위한 농민대회」를 개최했다.집회를 마친 농민들은 볏단을 불태운 뒤 농산물개방을 반대하는 내용의 만장 50여개를 앞세우고 「농업장례식」을 치르며 덕진구 서노송동 코아호텔앞까지 2㎞ 구간에서 시가행진을 벌였다. 경남 고성군 농민후계자연합회 회원 4백여명도 고성군 농촌지도소에서 집회를 갖고 ▲농축수산물수입반대 ▲농산물수입기업제품 불매운동 전개 등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남 나주시 이창동 남부농협 앞에 벼 30여가마를 쌓아놓고 야적시위를 벌여온 나주지역 농민들은 이날도 영산동 영산포국교 앞으로 옮겨 사흘째 시위를 벌였다.나주지역 농민들은 오는 5일부터 추곡수매를 거부하고 6일에는 농기계 반납,11일 각종 공과금 현물납부 등의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 술시장 두거인 “정면충돌”/「진로맥주」에 OB는「경월소주」로 맞불

    ◎연3조원 규모… 주류업계 재편 가속화 OB맥주(동양맥주)가 경월소주를 인수,소주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술 전쟁」이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지난 91년 맥주·위스키·청주·증류식 소주의 제조면허 개방,지난 해 소주의 자도주 판매의무화 폐지,올들어 주정(소주원료) 배정제 폐지 및 희석식 소주·일반 증류주·약주의 제조면허 개방 등으로 술시장이 완전 자유경쟁 체제로 들어가면서 이미 예상되던 일이다.연 3조원에 이르는 술시장의 확보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OB는 최근 최돈웅의원(민자당)의 경월소주 지분 82%를 9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이번 주말쯤 정식 계약을 하기로 했다.강원도를 기반으로 하는 경월소주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로 10개의 소주업체 중 7위였으나 올해 6위로 올라섰다.OB의 소주업계 진출은 지난 91년 진로가 미국 제3의 맥주회사인 쿠어스와 합작,맥주시장에 참여하기로 했을 때 이미 예견됐었다.문제는 시기와 방법이었다. OB는 당초 새로운 회사를 세우기로 했으나 지방 소주업체들이 반발하자 기존사 인수로 방향을 돌렸다.경월 이외에도 무학 대선 등을 비롯,여러 소주사들을 상대로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장을 새로 지을 경우 6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점도 기존사 인수로 방향을 바꾼 요인이었다. OB의 소주업 진출로 주류업체의 양대산맥인 두산그룹과 진로그룹의 전면전은 불가피하다.OB가 중부권에 기반을 둔 경월을 인수한 것은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판매망을 구축한 진로를 견제하려는 속셈이다. OB는 『전망이 불투명한 소주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은 진로의 맥주시장 참여에 따라 안방인 맥주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OB는 당분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도에 주력할 것 같다.판매지역을 넓히면 오히려 지방 소주업체의 반발로 OB맥주 불매운동 등 맥주에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OB는 내년에 소주에서 간단히 10%의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맥주 점유율 70%,청주 점유율 86%,위스키 점유율 69%가 말해주듯 술 시장에서는 가히 아성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5년 소주를 생산했던 백화를 인수한 두산그룹은 소주에 관한 노하우도 제법 있는 편이다.두산의 소주업 진출로 불똥은 지방의 중소업체에도 튀게 된다.수도권이 근거지인 진로 역시 현 점유율 50%선을 지키기 위해 지방판매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로는 2천억원을 투입,충북 청원에 연 20만㎘를 생산할 수 있는 맥주 공장을 짓고 있어 내년 4월부터 맥주시장은 3파전이 된다.진로는 내년의 맥주시장 점유율을 8%로 잡고 있다.그러나 20만㎘로는 OB나 조선맥주(크라운)와 당장 경쟁이 안 된다고 보고 생맥주는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다.3∼4년 뒤 규모를 배로 늘려 점유율을 20%선으로 높일 계획이다. 조선맥주의 소주진출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조선맥주는 같은 경상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대선 및 무학과 인수문제를 협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군소 업체들과도 접촉하고 있다.진로의 맥주와 OB의 소주 시장 참여로 군소업체들의 타격과 함께 술시장의 전면 재편이 이뤄지는 셈이다.
  • 「88」과 양담배/이성은 원불교 기획실장(굄돌)

    며칠 전 미국의 한 대학에서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할 기회를 가졌다.1주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뉴욕발 서울행 대한항공기에 탑승했다. 승객들은 거의 한국인이었다.비행기가 뉴욕공항을 이룩하고 얼마있자 비행기 안에서의 쇼핑이 시작되었다.많은 승객들이 쇼핑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주로 인기있는 상품은 양주와 양담배였다. 비행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한 것은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였다.모두들 내릴 준비를 하고 통로에 열지어 섰다.순간 내 앞에 서 있는 한 청년의 짐꾸러미에 시선이 머물렀다.청년의 간단한 짐꾸러미에는 양담배 대신 88담배가 들어 있었다. 몇 해전 양담배가 국내시장에 상륙했을 때 담배 농가와 여러 시민단체에서 양담배 불매운동을 전개한 일이 있었다.그 무렵 양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대단한 배짱을 가져야만 했던 그런 분위기였다. 그러나 불매운동이 시들해지자 양담배의 시장점유율은 급속도로 높아갔고 이제는 양담배를 선호한다는 것이 그렇게 부담스러운 일만은 아닌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청년이 꼭 88담배를 선택한 까닭은 무엇일까.값이 싸서일까.아니면 국산품을 애용하겠다는 뜻에서 일까.여하튼 외국여행을 마치고 귀향하는 마지막 쇼핑과정에서 국산품을 택했다는 것은 참으로 고귀한 마음가짐이 아닐 수 없다.거기에는 선택에 대한 용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국산 담배 몇갑 사는 것이 뭐가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하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여행지의 맛을 느끼게 하는 기념품이나 선물을 사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그 욕망과 기분으로 우리는 쉽게 외국산을 선호하게 된다.어떤 사람은 여행지에서 선물용으로 볼펜을 2백달러어치나 샀다고 한다.지금 우리나라의 경제가 대단히 어렵다고 한다.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최선의 길은 절약과 외화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외국물품의 홍수속에서 국산품을 선택한 그 청년의 마음가짐이 나라발전의 참된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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