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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넛 농장의 ‘원숭이 노예’를 아시나요?…비건 열풍이 불고 온 비극 [여기는 동남아]

    코코넛 농장의 ‘원숭이 노예’를 아시나요?…비건 열풍이 불고 온 비극 [여기는 동남아]

    최근 전 세계 비건(식물성) 우유 열풍이 불면서 하루에 수백 개의 코코넛을 수확하기 위해 ‘원숭이 노예’들이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태국 코코넛 농장의 이야기다. 사슬에 묶인 원숭이들은 조련사들의 감시를 받으며 날마다 장시간 코코넛 수확에 동원되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3일 전했다. 태국의 ‘원숭이 노예’ 소식은 3년 전 세계동물권리단체인 페타(Peta)에 의해 알려졌다. 일부 새끼 원숭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서 분리돼 사육된 후 고된 노동에 동원된다고 페타는 전했다. 원숭이들의 작업 속도가 조금이라도 느려지면 농부들은 원숭이의 목에 감긴 체인을 잡아당겨 작업을 부추기는데 흡사 과거 노예를 부리는 모습과 유사하다. 게다가 농부들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원숭이의 이빨까지 모조리 제거했다. 밀렵꾼들은 닥치는 대로 원숭이들을 사냥해 코코넛 농장에 보내는데, 여기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속한 멸종 위기의 원숭이들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 동물보호단체들이 ‘원숭이 노예’를 세상에 알려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태국의 정치인들과 농부들은 “낙타와 코끼리도 농장 일에 동원되는데 원숭이라고 불공정한 처사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태국 정부 관계자들은 “원숭이들이 코코넛을 따는 것은 자연스러운 활동이며, 문화적 전통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동물권리보호단체는 일부 코코넛에서 추출한 기름과 우유는 ‘원숭이 노예’들의 가혹한 희생에 의해 생산된 것이므로 태국산 코코넛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일본 오염수 괜찮다”…난리난 중국 ‘노재팬’ 불매 조짐도 [월드뷰]

    “일본 오염수 괜찮다”…난리난 중국 ‘노재팬’ 불매 조짐도 [월드뷰]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일본을 찾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전달한 가운데, 중국 당국은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영매체는 자국 주장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한국 내 반대 목소리를 활용하고 있으며, 온라인에는 ‘노재팬’(NO JAPAN), 일본 제품 불매 조짐이 확산하고 있다.주일 중국대사 “IAEA, 방류 정당성 증명 못해”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4일 IAEA 최종보고서 제출에 앞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에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우 대사는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는 것은 선례가 없는 일로, 일본 처리 시스템의 유효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충분하고 권위있는 검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서 반드시 따라야 할 원칙은 단 하나”라며 “바로 사실과 과학을 존중하고 전 인류에 대해 고도로 책임지는 태도와 정신으로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이라고 우 대사는 말했다. IAEA 최종 보고서에 대해선 “IAEA는 일본 측 해양 방류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증명할 수 없으며 일본이 져야 할 도의적 책임과 국제법상 의무를 면제할 수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우 대사는 “2년 이상의 진행 상황을 돌이켜보면 일본 측이 결과를 미리 설정하고 증명과 추인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IAEA가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관계없이 일본 측은 이미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했고, 우리는 중간에서 어떠한 과학에 대한 존중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여된 권한에 비춰 IAEA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평화적인 원자력 기술 이용을 촉진하는 국제기구”라며 “해양 환경과 생물학적 건강에 대한 원자력 오염수의 장기적인 영향을 평가하는 데 적합한 기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우 대사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마오닝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은 처음부터 IAEA 실무팀의 권한을 제한했고 다른 처리 방안을 평가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IAEA는 해양 방류 방안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IAEA의 보고서는 일본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증명할 수 없고, 일본이 책임져야 할 도의적 책임과 국제법적 의무도 면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오 대변인은 또 “우리는 아직 IAEA 보고서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이 보고서가 과학과 역사의 검증을 감당할 수 있는 보고서이지 오염수를 지지하는 보고서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中매체, 한국 오염수 방류 반대 잇따라 소개중국서 ‘노재팬’ 일본 제품 불매운동 조짐 중국 관영 매체도 연일 한국의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를 주요 기사로 다루며 여론전에 돌입했다. 여론전에는 한국 내 오염수 반대 목소리를 활용했다. 중국 대표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4일 ‘한국, 일본 원자력 오염수 배출 계획에 분노해 대규모 집회 개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서울에서 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 소식을 영상·사진과 함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배치했다. 통신은 한국 최대 야당인 민주당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어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규탄하는 한편 한국 정부를 향해 오염수 방류에 대해 명확히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TV(CCTV)와 환구시보 등도 최근 한국에서 진행된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를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한국 내 반대 여론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 한 장과 짧은 인터뷰까지 철저하게 계산된 의미를 담는 중국 관영 매체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한국의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에 대한 연이은 보도는 주변국들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자국 주장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자체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을 제외한 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10개국 응답자 80% 이상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무책임하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동시에 온라인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웨이보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관련 리스트가 돌고 있으며, 각 유통 매장에서는 소비자의 일본 제품에 대한 ‘방사능 오염’ 신고도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일본 원료 사용 중국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도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IAEA 최종보고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국제 기준 부합” 한편 4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년에 걸쳐 평가를 했다”며 “적합성은 확실하다.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최종 보고서의 결론을 설명했다. 그는 일본 방문 이틀째인 5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방류 시설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 방일 일정이 끝나자마자 7~9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박진 외교부 장관 등과 만나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IAEA 최종보고서를 전달받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에 정중하게 설명하겠다”며 올여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변경이 없다는 점을 밝혔다. IAEA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올여름 안에 한다는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또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방침과 관련한 질문에 “처리수(오염수의 일본 명칭)의 해양 방출 안전성에 대해 높은 투명성을 갖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이해가 심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 역대급 엔저에 일본 ‘쇼핑여행’ 증가…“예상치 못한 할인 같아”

    역대급 엔저에 일본 ‘쇼핑여행’ 증가…“예상치 못한 할인 같아”

    최근 한국인 일본여행 증가엔데믹에 역대급 엔저까지종량세 매기는 주류도 인기 대학생 김수민(26·가명)씨는 지난달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에 ‘쇼핑 여행’을 다녀왔다. 함께 간 지인에게 ‘경기도 오사카시’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주요 관광지에는 한국 여행객들로 붐볐다. 쇼핑한 짐을 담기 위해 여행용 가방의 절반을 비워간 김씨는 “이번 여행에서 좋아하는 피규어와 일본 브랜드 옷 4벌을 포함해 의약품, 생활용품, 술 등을 사는 데 90만원을 썼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후쿠오카로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김세연(24)씨도 쇼핑에 큰 흥미가 없는 편인데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물건을 사느라 일본으로 돌아올 때 짐이 5㎏ 늘었다고 했다. 김씨는 “예전엔 1000엔을 쓰면 1만원을 지출했다고 여기는데 통장에서 9000원이 빠져나갔다”면서 “예상치 못한 할인을 받는 기분 때문에 계획보다 많은 소비를 했다”고 웃었다. 2019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크게 줄었던 일본 여행객이 다시 늘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토교통부의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국제선 여객(263만 6673명) 중 일본으로 향한 여객 수는 75만 453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일본을 찾는 해외여행객 중에서도 한국인 비중이 높다. 지난달 22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189만 8900명 중 한국인이 51만 5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슈퍼 엔저’에 쇼핑 품목도 다양화 8년 만에 나타난 ‘슈퍼 엔저’로 일본에 쇼핑 여행을 가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달 19일 100엔당 897.49원까지 하락하면서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8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29일 기준 900원대 초반대다. 엔저 현상 전에도 잡화점 쇼핑은 일본 여행객들의 필수 여행 코스로 여겨졌다. 다만 엔저가 두드러지면서 과거에 여행객들이 주로 샀던 생활용품이나 의약품 외에 다양한 물품을 구입하는 모습이다. 지난 4월 말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다녀온 임지윤(26)씨는 평소 좋아하던 일본 브랜드 옷이 현지에선 20만원대로, 40만원대에 파는 한국의 반값 수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한국에서 챙겨간 여분의 캐리어로는 부족해 현지에서 가방을 더 샀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여행객들의 장바구니에 자주 등장하는 품목은 위스키다. 국내와 다른 주류세 적용과 엔저 현상까지 더해져 국내와 큰 가격 차를 보여서다. 한국은 주류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를 부과한다. 반면 일본은 주류의 양이나 알코올양에 비례해서 세금을 매기는 ‘종량세’를 채택한다. 한국에서는 술값이 비쌀수록 세금이 높아지지만, 일본은 가격에 상관없이 주종이 같은 술은 양에 따라 주세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지난달 16일 일본 삿포로로 여행을 다녀온 김재은(28)씨는 삿포로 시내에서 위스키 두 병을 약 2만엔에 샀다. 세금도 환급받아 실제 구입비는 한국 돈 약 16만원이었다. 평소 위스키를 즐겨 마시는 김씨는 “일본에서 산 술 두 병의 한국 시세는 40만원 정도라서 24만원을 절약했다”고 말했다.
  • 日언론 “한국 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주장, 근거없다” [여기는 일본]

    日언론 “한국 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주장, 근거없다” [여기는 일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한국을 방문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한 최종 결과를 직접 설명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다음 달 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오염수 방류계획 검증 최종보고서를 전달한 뒤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으로 건너오는 일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한국 외에도 뉴질랜드와 태평양 섬나라인 쿡 제도 등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국가를 찾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이중 쿡 제도는 올해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의장국인 데다, 과거 서구 국가들의 핵실험 장소로 이용됐던 역사가 있어 원자력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반면 그로시 사무총장의 이번 방문 일정에 중국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찬반 여론이 극명한 한국과 달리 중국은 비교적 하나의 목소리로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은 “태평양은 일본이 핵 오염물을 방류하는 하수도가 아니다” 라며 일본 정부의 방류 고집을 비난하고 있으며, SNS를 중심으로 일본산 화장품 불매운동(보이콧)이 시작되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다.  요미우리 신문은 "중국 당국이 (오염수 방류 관련)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AEA가 한국을 찾는 진짜 이유 IAEA 사무총장의 한국 및 태평양 섬나라의 직접 방문은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이 잠잠해지기를 기대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도 무관한 것으로 해석된다.  요미우리 신문은 29일 보도에서 “한국에서는 야당이 국민 불안감을 조성하는 근거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처리수(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원전 오염수의 일본식 표현) 방류를 윤석열 정부를 흔드는 재료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IAEA가 현재까지 발표한 1~6차 보고서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다음 달 초에 일본에서 발표할 최종보고서 역시 비슷한 맥락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언제부터? 한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사용하는 해저터널 공사는 26일 완료됐다.  현지 민영 방송인 후쿠시마주오테레비는 이날 “대형 크레인이 달린 배가 이날 오전 해저터널을 파는 데 사용한 굴착기를 인양했다”고 보도했다. 터널 공사 등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공사가 사실상 완료되면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설비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를 오는 28일 시작할 방침이다.  앞서 24일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 등을 돌아본 뒤 “큰 과제 없이 착실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도쿄전력은 인위적인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종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는다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올 여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 제분업계, 새달 밀가루값 인하 검토… 정부 전방위 압박 먹혔다

    제분업계, 새달 밀가루값 인하 검토… 정부 전방위 압박 먹혔다

    밀가루, 대두유, 팜유 등 식품의 주요 원재료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식품 가격이 인하되기는커녕 되레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자 정부가 26일 업계와 대면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하 요청에 나섰다. 라면, 빵 등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밀가루를 공급하는 제분사가 먼저 소집됐다. CJ제일제당 등 7개 제분사는 간담회에서 다음달부터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업계가 단체로 가격 인하 정책에 동참하는 건 2010년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소비자물가지수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외식유통업계의 가격 인상에도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제분협회와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삼양사, 대선제분, 삼화제분, 한탑 등 주요 제분사 7곳과 간담회를 열고 밀 국제 가격 하락에 따른 밀가루 가격 인하 등을 공식 논의했다. SPC삼립과 삼양제분은 불참했다.<서울신문 6월 23일자 1면> 농식품부는 간담회 직후 “제분업계와 손잡고 물가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면서 “제분업계는 밀 수입 가격 하락을 밀가루 가격에 적극 감안해 달라는 정부의 협조 요청에 부대비용·환율 상승 등의 어려움에도 밀 선물가격 하락과 물가 안정을 위해 7월에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분사들은 농식품부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유통사 등 거래 업체의 요구 등으로 밀가루 출하가격을 업체별로 3~9%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는 이에 가격 인하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밀 구매 자금 지원 등 제분업계의 건의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밀 수급동향 자료 등에 따르면 제분사들은 올해 1~6월까지 밀가루 가격을 지난해 6~8월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5% 정도 인하했고 7월부터 9월까지 적게는 3%에서 최대 9%까지 평균 4~5%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밀 원재료 가격이 추가로 내려가면 기업 입장에선 0.6%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제 밀 선물가격은 5~6월 러시아 소맥 수출량(700만t)이 1년 전보다 3배 늘면서 지난해 2분기 t당 394달러에서 올해 2분기 235달러로 40.4% 떨어졌다. 3분기에는 231달러로 1년 전(300달러)보다 23.1% 내려 밀가루 수입 가격이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밀 선물가격 등락의 영향은 4~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입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 원재료값이 고점 대비 30~40%가량 내려간 상황이라면 당연히 라면, 빵 등의 소비자 가격도 일정 부분 내려야 하지만 유통업계는 정반대 상황이다. 지난달 가공식품·외식업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7.3%, 6.9%로 여전히 높았고 라면의 물가상승률은 1년 사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3.1%, 빵은 11.5%, 파스타는 19.6% 올랐다. 유통업계는 매년 6.5% 정도 오르는 인건비와 전기·가스료 인상 등으로 경영비가 많이 올라 원재료값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가격 인하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라면·빵·과자 등 식품 가격이 급등했던 2010년에도 업계의 집단 가격 인하가 있었다. 다만 그때는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가격 담합 조사를 요구했었고, 이에 공정위가 다음날 곧바로 조사에 부응하면서 당일 SPC그룹의 빵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라면업계, 제과업계 등이 일제히 가격을 내렸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기업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게 (라면값을) 내려야 하고 소비자단체가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료 가격이 많이 내렸는데 제품값이 높은 데 대해 경쟁이 촉진되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가능성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공정위가 2010년처럼 사정의 힘으로 물가 안정을 유도하는 것은 시장경제 질서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업이 가장 무서워하는 감시자는 소비자로 불매운동 등 소비자단체 압박의 영향이 크다”면서 “복잡한 유통 구조에서 제분사 등 원재료 담당 기업부터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주면 최종 제품 생산 유통기업들도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제분사 “7월 밀가루값 인하 검토”…정부 압박에 라면·빵값도 내리나

    제분사 “7월 밀가루값 인하 검토”…정부 압박에 라면·빵값도 내리나

    업체별 출하가격 3~9% 인하 전망원재료값 고점대비 30~40% 내려라면 13.1%·빵 11.5% 오히려 상승유통업계 “인건비 탓 내리기 곤란”秋 이어 한총리 “공정위 조사 필요” 밀가루, 대두유, 팜유 등 식품의 주요 원재료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식품 가격이 인하되기는커녕 되레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자 정부가 26일 업계와 대면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하 요청에 나섰다. 라면, 빵 등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밀가루를 공급하는 제분사가 먼저 소집됐다. CJ제일제당 등 7개 제분사는 간담회에서 다음달부터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업계가 단체로 가격 인하 정책에 동참하는 건 2010년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소비자물가지수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외식유통업계의 가격 인상에도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제분업계 손잡고 물가 부담 낮추기로”2분기 밀 선물가격 1년새 40% 하락3분기까지 밀 수입가격 지속 내릴 듯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제분협회와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삼양사, 대선제분, 삼화제분, 한탑 등 주요 제분사 7곳과 간담회를 열고 밀 국제 가격 하락에 따른 밀가루 가격 인하 등을 공식 논의했다. SPC삼립과 삼양제분은 불참했다.<서울신문 6월 23일자 1면> 농식품부는 간담회 직후 “제분업계와 손잡고 물가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면서 “제분업계는 밀 수입 가격 하락을 밀가루 가격에 적극 감안해 달라는 정부의 협조 요청에 부대비용·환율 상승 등의 어려움에도 밀 선물가격 하락과 물가 안정을 위해 7월에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제분사들은 농식품부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유통사 등 거래 업체의 요구 등으로 밀가루 출하가격을 업체별로 3~9%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는 이에 가격 인하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밀 구매 자금 지원 등 제분업계의 건의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밀 수급동향 자료 등에 따르면 제분사들은 올해 1~6월까지 밀가루 가격을 지난해 6~8월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5% 정도 인하했고 7월부터 9월까지 적게는 3%에서 최대 9%까지 평균 4~5%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밀 원재료 가격이 추가로 내려가면 기업 입장에선 0.6%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제 밀 선물가격은 5~6월 러시아 소맥 수출량(700만t)이 1년 전보다 3배 늘면서 지난해 2분기 t당 394달러에서 올해 2분기 235달러로 40.4% 떨어졌다. 3분기에는 231달러로 1년 전(300달러)보다 23.1% 내려 밀가루 수입 가격이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밀 선물가격 등락의 영향은 4~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입 가격에 반영된다. 밀(38.3%)뿐 아니라 이달 대두유 국제가격도 t당 1127달로 33%, 팜유는 t당 788달러로 39.9% 하락했다. 국제 원재료값이 고점 대비 30~40%가량 내려간 상황이라면 당연히 라면, 빵 등의 소비자 가격도 일정 부분 내려야 하지만 유통업계는 정반대 상황이다. 지난달 가공식품·외식업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7.3%, 6.9%로 여전히 높았고 라면의 물가상승률은 1년 사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3.1%, 빵은 11.5%, 파스타는 19.6% 올랐다.밀가루값 내려도 빵 등 최종 유통기업 소비자 가격 안 내리면 혜택 없어秋 “밀 가격 내린 만큼 라면값 내려야”한덕수 “공정위 업계 담합 들여다봐야” 제분사가 밀가루 가격을 내려도 라면 등 최종 유통기업이 내리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원재료 가격 인하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없다. 유통업계는 매년 6.5% 정도 오르는 인건비와 전기·가스료 인상 등 경영비가 많이 올라 원재료값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가격 인하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라면·빵·과자 등 식품 가격이 급등했던 2010년에도 업계의 집단 가격 인하가 있었다. 다만 그때는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가격 담합 조사를 요구했었고, 이에 공정위가 다음날 곧바로 조사에 부응하면서 당일 SPC그룹의 빵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라면업계, 제과업계 등이 일제히 가격을 내렸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기업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게 (라면값을) 내려야 하고 소비자단체가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료 가격이 많이 내렸는데 제품값이 높은 데 대해 경쟁이 촉진되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가능성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공정위가 2010년처럼 사정의 힘으로 물가 안정을 유도하는 것은 시장경제 질서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업이 가장 무서워하는 감시자는 소비자로 불매운동 등 소비자단체 압박의 영향이 크다”면서 “복잡한 유통 구조에서 제분사 등 원재료 담당 기업부터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주면 최종 제품 생산 유통기업들도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서 ‘NO재팬’ 시작, 日 화장품 보이콧…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

    중국서 ‘NO재팬’ 시작, 日 화장품 보이콧…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의 의지를 꺾지 않자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 일본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안전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후 일본 화장품 보이콧과 관련한 해시태그 및 일본 화장품 브랜드 목록이 공개되는 등 보이콧(불매운동)이 시작됐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중국) 브랜드의 리스트도 속속 올라왔다. SNS 플랫폼 샤오홍슈의 설문조사에서는 4472명의 응답자 중 일본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79%에 달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시작된 중국의 일본 화장품 보이콧은 해당 브랜드들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일본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시세이도의 주가는 지난주 6.7% 하락하면서 약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고세, 폴라오르비스 등도 한 주 동안 3% 넘게 주가가 떨어졌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사토 와카코 애널리스트는 “이번 불매 운동은 중국 소비자들이 일본 고급 화장품 브랜드에서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다만 일본 브랜드의 실적이 저조한 근본적인 이유는 현지의 소비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SK-II를 보유한 P&G는 성명을 내고 “일본에서 제조되는 어떤 제품도 방사능 오염 위험이 없으며 온라인에서 퍼지는 우려는 ‘잘못된 정보’”라고 해명했지만, 중국 내 일본 화장품 보이콧이 화장품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보이콧 목록에 일본산 유아용품과 식품, 원자재 등을 사용하는 중국 브랜드까지 포함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롄서는 25일 “일본 화장품을 보이콧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산 화장품 시장이 기회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재팬타임스는 “중국의 이번 일본 화장품 보이콧은 이달 초 원전에서 배출되는 ‘처리수’(일본이 사용하는 ‘오염수’의 다른 표현)가 건강에 해롭다는, 입증되지 않은 주장이 중국 SNS에서 유행하면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원전의 처리수 배출은 일본 주변국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면서 “특히 중국은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거듭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NO재팬’ 운동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제프리스의 미야사코 미츠코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정부가 나서서 수입을 금지하지 않는 한 불매 운동이 일본 화장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불매 운동이 커다란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일본 회사 실적에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사용하는 해저터널 공사는 26일 완료됐다.  현지 민영 방송인 후쿠시마주오테레비는 이날 “대형 크레인이 달린 배가 이날 오전 해저터널을 파는 데 사용한 굴착기를 인양했다”고 보도했다.  터널 공사 등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공사가 사실상 완료되면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설비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를 오는 28일 시작할 방침이다.  앞서 24일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 등을 돌아본 뒤 “큰 과제 없이 착실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도쿄전력은 인위적인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곧 공개할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는다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올 여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 日오염수에 뿔난 중국인들…“日화장품 안 사요” 브랜드 공유도

    日오염수에 뿔난 중국인들…“日화장품 안 사요” 브랜드 공유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주변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이 일본 화장품 불매운동에 나섰다. 지난 25일 블룸버그, 재팬타임즈 등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 화장품 불매운동’ 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일본 오염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일본 화장품을 사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SNS플랫폼 웨이보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해시태그가 3억뷰를 기록 중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 목록을 공유하며 오염수 방류로 인한 화장품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쇼핑 플랫폼 샤오홍슈의 설문조사에서 4472명의 응답자 중 79%는 일본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이 여파로 일본 화장품 기업들 주가도 한때 영향을 받았다. 시세이도 주가는 지난주 6.7% 떨어지면서 10개월 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폴라오르비스, 고세 등 다른 화장품 제조사들도 3% 넘게 떨어졌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사토 와카코 애널리스트는 “일본 브랜드들이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근본적 원인은 국내 소비의 악화”라면서도 “이번 불매운동은 중국 소비자들이 일본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화장품의 방사능 오염 우려에 대해 일본 화장품 브랜드 ‘SK-II’를 보유한 P&G는 성명을 통해 “일본에서 제조되는 어떤 제품도 방사능 오염 위험이 없다”며 “온라인에서 퍼지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번 불매운동은 대규모 ‘노재팬’ 운동으로 번지기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제프리스의 미야사코 미츠코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나서서 수입을 금지하지 않는 한 불매운동이 일본 화장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불매운동이 커다란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일본 회사 실적에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는 28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에 대해 최종 검사를 실시한다. 원자력규제위의 최종 검사를 끝으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설비 준비가 완료되면서 올여름 오염수 방류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 렉서스 사장 방한 다음날, 현대차 사장 日서 ‘전기차 세일즈’[경제 블로그]

    렉서스 사장 방한 다음날, 현대차 사장 日서 ‘전기차 세일즈’[경제 블로그]

    렉서스 사장이 한국을 찾은 다음날, 현대자동차 사장은 일본에서 ‘전기차 세일즈’에 나섰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상대국을 교차 방문한 것이다.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가 풀어지는 가운데 부진했던 상대국에서의 점유율을 한층 끌어올리려는 시도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2일 도쿄에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기업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CC)과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취향을 파는 서점’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도쿄 ‘쓰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CCC는 일본 내 저명한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다. 현대차는 CCC와 전기차 등 무공해차량(ZEV) 관련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2월 전기차 ‘아이오닉5’를 앞세워 12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을 당시 업계에서는 ‘무모한 모험’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전기차 갈라파고스’라고 불릴 만큼 일본 내 전기차 보급 속도가 더뎠던 데다 한일 관계도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현대차의 판매량은 고작 526대, 점유율은 0.2%에 그쳤다. 그렇다고 현대차가 현지에서 품질이 나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은 아니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말 한국 자동차 최초로 ‘일본 올해의 수입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일본 내 현대차의 낮은 인지도와 더불어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이유라고 본다. 현대차가 일본 현지 콘텐츠 업체와 손잡고 전기차 문화 확산에 나선 배경이다. 한편 전날에는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CEO 와타나베 다카시 사장이 방한해 국내 미디어를 상대로 간담회를 열었다. 렉서스의 순수 전기차 ‘RZ’와 ‘RX’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자리였는데, 행사 개최 3일 전에 일정이 확정된 ‘깜짝 이벤트’였다. 일본산 불매운동의 여파가 사라지면서 일본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 렉서스 사장 방한 다음날, 현대차 사장은 일본서 ‘전기차 세일즈’

    렉서스 사장 방한 다음날, 현대차 사장은 일본서 ‘전기차 세일즈’

    렉서스 사장이 한국을 찾은 다음날, 현대자동차 사장은 일본에서 ‘전기차 세일즈’에 나섰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상대국을 교차 방문한 것이다.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가 풀어지는 가운데, 부진했던 상대국에서의 점유율을 한층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보인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2일 일본 도쿄로 건너가 현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기업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CC)과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취향을 파는 서점’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도쿄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CCC는 일본 내 저명한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다. 현대차는 CCC와 전기차 등 무공해차량(ZEV) 관련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2월 전기차 ‘아이오닉5’를 앞세워 12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을 당시 업계에서는 ‘무모한 모험’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전기차 갈라파고스’라고 불릴 만큼 일본 내 전기차 보급 속도가 더뎠던 데다, 한일 관계도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현대차의 판매량은 526대, 점유율은 0.2%에 그쳤다. 그렇다고 현대차가 현지에서 품질이 나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은 아니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말 한국 자동차 최초로 ‘일본 올해의 수입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차 자체는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판매 부진의 원인이 차량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일본 내 현대차의 낮은 인지도와 더불어 아직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이유라고 본다. 현대차가 일본 현지 콘텐츠 업체와 손잡고 전기차 문화 확산에 나선 배경이다. 장 사장은 “CCC와 함께 고객의 취향을 철저히 분석해 차별화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날에는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CEO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이 방한해 국내 미디어를 상대로 간담회를 열었다. 렉서스의 순수전기차 ‘RZ’와 ‘RX’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자리였는데, 행사 개최 3일 전에 일정이 확정된 ‘깜짝 이벤트’였다. 일본산 불매운동의 여파가 사라지면서 일본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타카시 사장은 “글로벌 렉서스 방향성에 맞춰 한국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전동화’를 추진하고, 한국과 일본의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앞으로도 렉서스 브랜드를 더 깊이 아실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중국인들 ‘애국 소비’ 열풍…韓화장품도 타격

    중국인들 ‘애국 소비’ 열풍…韓화장품도 타격

    불과 5년 전만 해도 중국 소비자 시장은 외국 브랜드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다. 많은 중국 브랜드가 품질, 디자인 및 판매 기술에 대한 평판을 향상시키는 등 변화하려고 노력하면서 흐름이 바뀌는 모양새다. 중국의 지지부진한 경제 회복에 고전하는 글로벌 소비자 제품 브랜드들이 중국인들의 ‘국산 애호’ 현상에 이중 타격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중국 브랜드, 가격 저렴하면서 품질 격차 좁혀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상하이지사 파트너인 제임스 양은 WSJ에 “이제는 더 이상 단지 (외국산) 브랜드를 가져와서 가게를 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 브랜드들이 중국의 소비 시장을 지배했지만, 이제는 다수의 중국 브랜드가 자국 온오프라인 쇼핑 시장에서 세를 급속히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을 내놓는 데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 격차를 예전보다 많이 좁힌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WSJ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의 12색 아이섀도 팔레트는 최저 15달러(약 1만 9000원)로 유럽 브랜드 로레알의 6색 아이섀도 팔레트(23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베이징의 한 홍보대행사에서 일하는 더우샤오한(47)은 미국과 유럽 화장품 브랜드를 이용하다 퍼펙트다이어리로 갈아탔다면서 “지금 대부분의 소비자는 어느 때보다 가격에 더 민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의 피부색에 더 적합한 화장품을 내세운 퍼펙트다이어리와 또 다른 스타트업 플로라시스는 지난 2021년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의 합산 점유율을 15%로 끌어올렸다. 6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 회사의 점유율은 0에 가까웠다. 미중 갈등 → 中청년층 ‘애국소비’ 동참 미중 갈등으로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자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애국 소비’에 동참한 것이 중국의 신생 브랜드들에 힘을 실었다. WSJ는 중국 브랜드 리닝이 지난 2018년 뉴욕패션쇼에서 자국을 상징하는 빨강과 금색으로 이뤄진 스포츠웨어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 소비 열풍을 뜻하는 ‘궈차오(國潮)’에 더욱 불이 붙었다고 분석했다.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리닝이 세운 이 브랜드의 스니커즈는 200달러(약 25만 6000원)의 가격에도 인기가 높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리닝과 중국 안타스포츠가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점유율을 지난 2020년 15%에서 내년 22%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이들 브랜드 제품의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아디다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9%에서 내년 11%까지 떨어질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예상했다. 아디다스를 비롯한 서방 브랜드들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강제노동 의혹에 관한 입장을 내놨다가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불매 운동 등 강한 역풍에 시달린 바 있다. 이 가운데 서방의 글로벌 브랜드도 중국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내놓으며 대응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팔에 고유의 3줄 무늬와 함께 ‘CHINA’가 볼드체로 프린트된 스포츠 의류를 출시했고, 나이키는 십이지의 열두 동물이 그려진 스니커즈를 제작했다. 미국 명품 브랜드 코치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흰토끼 사탕’ 로고가 그려진 의류를 만들었으며, 로레알은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 온라인 상점을 운영하면서 영상통화를 통해 뷰티 상담도 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도 중국 매출 ‘지지부진’ 한국도 한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이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6·18 쇼핑축제’ 사전판매에서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나스가 190만 달러의 누적 매출을 거두며 화장품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맥, 입생로랑 뷰티, 에스티로더, 랑콤 등 유명 브랜드들도 매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브랜드 중에서는 중저가 화장품 제조업체 프로야가 만든 차이탕이 유일하게 6위를 차지했다. ‘6·18 쇼핑축제’는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로 매년 화장품주가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반면 한국 대표 수출 화장품인 LG생활건강의 ‘후’나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순위권에 들어가지 못했다. 티몰은 화장품 판매 비중이 높아 중국 화장품 시장의 가늠자로 꼽힌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중국 중저가 브랜드와 명품브랜드의 양극화 인기 현상에 외면받고 있는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 [마감 후] 싱하이밍과 ‘친중 프레임’/하종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싱하이밍과 ‘친중 프레임’/하종훈 정치부 차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하는 데 베팅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뒤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싱 대사와의 만찬 회동에 동석한 이 대표와 민주당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돌이켜보면 싱 대사의 외교 결례가 처음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2021년 7월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공고한 한미동맹의 기본 위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옹호하자 그는 다음날 같은 신문 기고문을 통해 “한미동맹이 중국의 이익을 해쳐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대사가 통상적으로 주재국 내 정치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다는 금기를 깬 것이다. 같은 해 4월 한 방송에선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한국도 한일 관계가 악화되자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을 하지 않았냐”고 반문해 물의를 일으켰다. 일련의 발언들은 중국 당국의 의향을 반영한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국민의힘은 연일 “굴욕외교”, “내정간섭”이라며 싱 대사와 이 대표에 대한 맹공을 이어 가고 있다. 민주당과 중국을 ‘친중 프레임’으로 엮어 비판하는 국민의힘의 대응은 보수층 결집에 유효할 뿐 아니라 중도층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카드로 보인다. 지난해 말 발표된 중앙유럽아시아연구소 등의 국제 연구진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변한 한국인의 비율은 81%로 조사 대상 56개국 중 1위였다. 총선을 앞두고 중국의 안하무인격 태도가 반중 정서를 키우는 상황에서 가뜩이나 여러 악재로 휘청이는 민주당을 ‘친중’으로 낙인찍는 것만큼 여당에 더 좋은 무기는 없을 것이다. 정치권은 첨예해지는 미중 갈등 속에서 우리가 처한 외교 현실과 중국을 보다 냉정하게 바라보고 이성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친중이니 반중이니 하는 프레임을 걷어내고 정쟁은 지양해야 한다. “적대적 관계를 계속 확대하는 것이 과연 국익과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발언은 그런 면에서 일면 타당하다. 민주당으로선 여권이 씌운 ‘친중 프레임’이 억울할 것이다. 아쉬운 점은 대선후보 출신인 이 대표가 제1당 대표라는 것이다. 국가 의전 서열 8위인 이 대표가 국장급 외교관인 싱 대사 관저에서 만찬을 하자는 제의를 거절하고 국회로 불러 논의했더라면 더 모양새가 좋지 않았을까. 싱 대사가 준비한 원고를 들고 약 15분간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는데 이 같은 외교 결례를 다수당 대표가 방조하고 윤석열 정부를 함께 공격한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이 대표가 그 자리에서 발언을 제지하거나 반박하는 정무적 수완을 발휘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 대표도 중국에 강경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대선을 한 달 앞둔 지난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시비로 국내 반중 정서가 커졌을 때 “올림픽이 중국 동네잔치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선 “중국 어선이 영해를 불법 침범하면 격침해 버려야 한다”고 했다가 논란을 불렀다. 그만큼 정치인의 말과 행보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어려운 일임을 보여 준다고 하겠다.
  • 中서 불매운동 H&M, 베이징 최대 번화가 매장 폐쇄

    中서 불매운동 H&M, 베이징 최대 번화가 매장 폐쇄

    신장위구르자치구산 면화 사용을 거부했다가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을 겪은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이 베이징 플래그십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28일 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H&M은 다음 달 11일 베이징 최대 번화가인 차오양구 산리툰에 위치한 플래그십 매장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H&M 측은 매장 폐쇄 이유로 계약 만료를 들었다. 플래그십 매장을 다시 열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산리툰 플래그십 매장은 1200㎡ 부지에 3층 규모로, 2014년 문을 열었다. 중국에서 가장 큰 H&M 매장으로 알려졌다. H&M은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한때 500개 이상 매장을 거느리며 고속 성장했다. 그러나 신장산 면화 사용 거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2021년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 의류업체에 신장산 면화 보이콧을 촉구하면서 신장산 면화를 거부하는 것은 미중 신냉전 속에서 미국의 편에 선 행동으로 간주됐다. 홍성신문은 H&M이 2021년 하반기부터 중국 매장을 줄여 그해에만 60곳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에는 상하이에 위치한 플래그십 매장도 문을 닫았다.
  • “다 먹었는데”…日컵우동서 살아있는 개구리 나왔다(영상)

    “다 먹었는데”…日컵우동서 살아있는 개구리 나왔다(영상)

    20만개가 넘게 팔린 일본 컵 우동에서 살아있는 개구리가 발견됐다. 24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루가메제면 본사는 한 소비자가 구매한 컵 우동에서 살아있는 개구리가 나온 것과 관련해 “큰 걱정과 폐를 끼쳐 깊은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일본의 한 누리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루가메제면) 우동을 먹었더니 느닷없이 개구리가 나왔다. 바닥까지 먹고 나서야 눈치를 챘다”면서 영상을 공개했다. 논란이 된 제품은 지난 16일부터 해당 업체가 테이크아웃 전용으로 판매한 컵 우동인 ‘매콤 탄탄 샐러드 우동’으로, 3일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넘겼다. 재료가 들어간 세로형 컵 용기를 흔들어 먹는 ‘쉐이크 우동’ 라인이다. 이 제품을 제공한 것은 나가사키 이사하야점이었으나, 개구리는 해당 가게가 아닌 원재료 채소 가공 공장에서부터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업체는 거래처의 모든 공장에서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는 오는 25일까지 생채소가 들어간 모든 상품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현지 BBS산인방송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5월 하순부터 6월까지는 동면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가장 활발한 번식 시기에 접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루가메제면은 전 세계에 1000개 이상 점포를 운영 중인 대형 체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2012년 서울 마포구 오픈한 1호점을 시작으로 최대 12개 점포를 운영했으나, 2019년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실적이 악화해 한국에 남은 점포를 모두 폐쇄했다.
  • 세계사컨텐츠그룹, 버네사 본스의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출간

    세계사컨텐츠그룹, 버네사 본스의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출간

    행동과학자들이 꼽은 주목할 만한 책“내면의 영향력 깨닫는 순간 자존감 상승” 세계사컨텐츠그룹은 미국 코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이자 저명한 사회심리학자인 버네사 본스의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를 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버네사 본스는 이 책에서 자신의 자존감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판별하는 보기를 예로 든다. ▲ 상대방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면 ‘나를 싫어하나’ 생각하면서 쉽게 잠들지 못한다 ▲ 트렌드에 지나치게 민감해서 피곤할 정도이다 ▲메일 하나를 쓸 때도 수십 번 고쳤다 지우며 고민에 빠진다 ▲남에게 무언가를 부탁할 때 많이 망설여지며, 남의 부탁은 잘 거절하지 못한다 등의 항목이 자신에게 해당하는지 묻는 질문에 2개 이상의 항목에 해당하면 자존감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 부탁을 들어줄까’, ‘내가 부탁을 거절하면 실망하고, 관계가 어색해지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을 안고 산다. 버네사 본스는 신간에서 이런 이들에게 “사람들은 당신에게 호의적이며, 그러니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진짜 생각을 말해도 된다”고 알려준다. 눈치를 많이 본다는 건 바꿔 말하면 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뜻이다. 남에게서 영향을 받는 것 자체는 당연한 일이다. 그린슈머, 블랙 기업 불매 같은 개념 소비는 외부의 영향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사례다. 하지만 자존감이 부족할 때 외부의 영향력에 휩쓸리면, 가짜 뉴스, 거짓 정보에 속거나 유행하는 생각, 소비방식 등을 원래 자기 것처럼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다. 최근 솔로 앨범을 발매한 BTS의 슈가가 타이틀곡 ‘해금’에서 지적한 것처럼 ‘당신의 판단과 추측에 확실한 신념이 있는지’ 장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우리의 영향력을 자각하는 일이다.이 책에 따르면 우리 모두에겐 이미 생각보다 강력한 영향력이 있다. 무조건적으로 ‘모든 사람은 가치가 있다’ 식의 멘탈 케어법과는 다르다. 저자인 버네사 본스는 과학적 실험과 오랜 시간의 연구로 쌓아낸 견고한 증거로 ‘우리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사실을 증명해 이 책에 담았다고 저자는 전했다. 나에게 영향력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면 내가 남의 영향을 받는 만큼, 나도 타인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올라간다. 자존감이 올라가면 의무나 압박, 관계에 대한 염려 때문에 억지로 ‘예스’라고 하던 것들에 더 쉽게 ‘노’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거절해도 괜찮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는 우리 모두가 지니고 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숨은 영향력’의 힘을 일깨워 새로운 잠재력을 확인시키고, 자존감을 올려줄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고 출판사 측은 전했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 책에서 얻은 지식으로 실제로도 더 당당하고 유능하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당신의 요구와 당신의 신념을 더 당당히 밝히면 사람들이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반응한다는 사실을 믿기를 바란다.”
  • ‘김정은=총회장님’ 北지령 90건… 前민주노총 간부 4명 구속기소

    ‘김정은=총회장님’ 北지령 90건… 前민주노총 간부 4명 구속기소

    “약속 장소서 물 마시는 척해라”… 北, 첩보영화 뺨친 접선 지령 북한으로부터 지령문을 받고 간첩 활동을 벌인 전직 민주노총 간부 4명이 구속 기소됐다. 이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에서 발견된 지령문은 90건으로, 역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중 가장 많다. 수원지법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는 10일 국가보안법 위반(간첩·특수잠입 및 탈출·회합 및 통신·편의제공 등) 혐의로 전 민노총 조직쟁의국장 A(52)씨와 전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B(48)씨,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C(54)씨, 전 민주노총 산하 모 연맹 조직부장 D(51)씨 등 4명을 재판에 넘겼다. A씨는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 3명과 접선한 것을 비롯해 2018년 9월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 접선 및 국내활동 등 지령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 총 102회에 걸쳐 북한 지령문을 받았으며, 20여년간 북한 공작원과 접선·교류하면서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따뜻한 동지’, ‘혈육의 정’을 나누었다는 표현을 주고받을 정도로 긴밀한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 역시 2017년 9월 캄보디아에서 북한 공작원들을 만나 지령을 받았으며, C씨와 D씨도 2017년 및 2019년 캄보디아와 베트남에서 각각 북한 공작원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남공작기구인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도를 직접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은 지령문을 통해 청와대 등 주요 국가기관의 송전선망 마비를 위한 자료 입수와 화성·평택 2함대 사령부, 평택 화력·LNG 저장탱크 배치도와 같은 비밀 자료를 수집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과 북한 공작원들이 주고받은 ‘대북통신문 약정 음어’에는 초월적인 존재라는 의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총회장님’으로 표기됐다. 북한 문화교류국은 ‘본사’로, 지하조직은 ‘지사’ 등으로 불렸는데, 민주노총은 지하조직 지사의 지도를 받는 조직이라는 의미로 ‘영업1부’로 지칭됐다. 북측은 A씨 등과 접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지시하기도 했다. 2019년 7월 10일자 지령문을 보면 지사장은 약속 시간 5분 전에 약속 장소 위치에서 대기하다가 정시에 ‘손에 들고 있는 생수 물병을 마시는 동작을 실행하라’고 적혔다. 이어 북측 공작원이 지사장의 동작을 확인한 뒤 7∼8m 거리에서 손에 들고 있던 선글라스를 손수건으로 두세 차례 닦는 동작을 하면 양측이 은밀히 접선하는 것으로 계획을 짰다. 검찰 관계자는 “영화 시나리오처럼 북측이 특정 행동을 정해 줬다”며 “그에 따라 접선이 이뤄진 게 확인된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홈페이지와 유튜브도 대북 연락 수단으로 활용됐다. 상대 조직원의 활동 여부나 의사 등을 확인해야 하는데 이메일이나 클라우드 등 암호화 프로그램이 제대로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한 방법이다. 수사당국은 실제 민주노총 홈페이지에서 북한이 지령한 단어인 ‘실개천’ 명의의 게시글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측은 A씨 등에게 유튜브 동영상 링크 주소를 보낸 뒤 해외 접선이 불가능하다면 댓글에 ‘오르막길’ 단어를 포함한 글을 매달 18∼20일에 올리고 출장이 가능한 두 달 전엔 ‘토미홀’ 단어를 올려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북한은 민주노총을 내세워 주요 사회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물리적·폭력적 수단을 동원해 투쟁을 전개하라고도 주문했다. 2019년 2월엔 당시 야당 인사의 5·18 망언을 계기로 농성 투쟁 및 촛불 시위를 진행할 것과 같은 해 4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대비해 계란 투척, 화형식, 성조기 찢기 등의 방법을 연구해 실천하라고 했다. 북측은 그해 7월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나자 일장기 화형식, 일본인 퇴출 운동, 대사관 및 영사관에 대한 기습 시위 등 반일 투쟁도 적극적으로 벌여 달라고 요구했다. 검찰과 국정원, 경찰청은 이번 수사로 90건의 북한 지령문과 24건의 대북 보고문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주고받은 통신문건의 암호를 해독해 지하조직을 적발했다. 그동안의 공안 수사에선 암호 해독키를 찾지 못해 북한의 지령문을 해독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는데, A씨가 근무하던 민노총 본부 사무실에서 암호 해독키가 발견되면서 은폐됐던 지령 내용이 낱낱이 밝혀졌다.
  • “아사히 맥주 없스므니다”

    “아사히 맥주 없스므니다”

    9일 서울의 한 편의점 직원이 일본 맥주인 아사히의 재고가 없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이달 초 한정 수량 출시된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가 품귀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662만 6000달러(약 88억원)로 2019년 2분기 시작된 일본산 불매 운동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 복원된 한일 관계 올라타자…지자체, 對일본 수출·교류 움직임 본격화

    복원된 한일 관계 올라타자…지자체, 對일본 수출·교류 움직임 본격화

    한·일 셔틀 외교가 복원되면서 양국 간 관계 개선 및 협력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지자체마다 일본 시군을 방문하거나 지역 내 일본계 기업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등 저마다 교류 폭을 넓히고 수출 확대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는 최근 김관영 지사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등이 유관기관, 도레이첨단소재(주) 등 일본계 외투기업과 대일(對日) 수출기업 11개 사가 참석한 ‘전북 소재 대일(對日) 수출 및 외투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업계 불황에 따른 판매 부진 및 일본과의 소부장 규제 분쟁·불매운동 등으로 인한 기업 통상활동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인력수급 문제를 강조하며 농기계 관련 인력 채용을 위한 교육기회 확대와 채용 박람회 신설 등을 요청했다. 이에 김관영 지사는 “인력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기업에 맞춤형 인력지원을 위해 임기 초기부터 교육 전담국을 신설하고, 기업이 필요한 인력 수요조사 및 중장기 로드맵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일본으로 출장을 떠난다. 김 지사는 자매도시인 구마모토현과 시즈오카현·도쿄·오사카 등을 잇달아 방문 예정이다. 정부의 한일 관계 강화 기조 속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경제, 문화 등 다방면의 교류 활성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자매결연 40주년인 구마모토현과 우호교류 10주년인 시즈오카현에서는 기념행사도 준비 중이다.수원시는 2019년 이후 중단됐던 일본 아사히카와시와 마라톤 교류를 재개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제21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일본 아사히카와시의 마라톤교류단이 참가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수원시 마라톤교류단이 아사히카와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경북 안동시 역시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일본 가마쿠라시, 교토시, 사가에시 등을 잇달아 방문해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 올해 10월에 개최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제10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도 대표단을 공식 초청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양국 간 관계 개선 및 협력 기회를 활용해 일본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고 산업·통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네트워킹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 아사히 마시고 유니클로 입고… 유통계는 ‘예스 재팬’

    아사히 마시고 유니클로 입고… 유통계는 ‘예스 재팬’

    “편의점 아르바이트 중인데 손님들이 30분마다 아사히 맥주를 찾네요. 이제 일본 불매 안 하나요?” 대표적인 ‘노 재팬’(No Japan) 불매운동 품목으로 꼽혔던 일본산 맥주와 의류 등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일 셔틀외교 복원을 기점으로 일본 상품을 수입하는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호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불매운동 불씨가 사그라든 데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662만 6000달러(약 88억원)로 지난해보다 1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산 불매 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2019년 2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맥주 수입액은 1901만 달러(252억원)로, 현재 수입량은 35% 정도 회복된 셈이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회복세가 더 뚜렷하다. 올해 3월 수입액은 293만 8000달러(39억원)로 2019년 3월의 59%까지 올라섰다. 실제 편의점, 마트 등에서는 일본 맥주 돌풍이 불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올해 누적(1월 1일~5월 2일) 일본 맥주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28%에 달한다.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일본 맥주 매출도 올해 1~4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019년 불매운동 이후로 취급하는 일본 맥주 품목 수가 6개로 줄어들었지만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아사히주류가 이달 초 국내 시장에 들여온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뚜껑을 열면 생맥주처럼 거품이 올라오는 상품인데, 일부 마트에서 1인당 구매 개수 제한을 둘 정도로 구하기 어렵다. 이 상품은 일본행 여행객이 늘면서 국내에서 입소문을 탔다. 롯데아사히주류 측은 출시 당시 “국내 미발매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언급이 됐고, 국내 유통업계의 출시 요청도 잇따랐다”고 설명했다.불매 여파로 지난 3년여간 국내 매장 60곳의 문을 닫았던 유니클로도 지난해 국내 SPA(제조·유통 일괄형) 옷 시장에서 매출 1위를 탈환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은 지난해 80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고, 영업이익은 1348억원으로 73% 증가했다. 지난달 경북 경주에 새 매장을 열고 부산 동래구 매장을 확장하는 등 영업 기반도 늘리고 있다. 유통가에서는 일본 캐릭터와의 협업 마케팅이 유행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은 산리오 캐릭터 ‘마이 멜로디’와 협업한 옷을 내놨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에, SPC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과 삼립 빵 등에 같은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렉서스를 포함해 도요타가 1~4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6704대를 팔아 수입차 판매량 4위에 올랐다.
  • 키움증권 불매운동·금감원 조사에… ‘전액 환원’으로 여론 달래기

    키움증권 불매운동·금감원 조사에… ‘전액 환원’으로 여론 달래기

    블록딜 거래 공개에도 조작 연루설투자자들 “신뢰 못한다” 분노 거세주가 11거래일 연속 하락 ‘8만원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4일 그룹 회장직을 내려놓고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것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키움증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분노가 커지는 등 악화일로를 걷는 여론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날 “회장께서는 주가 폭락 사태가 벌어진 이후부터 어떻게든 하려고 했다. 최근 언론 등에서 부정적인 기사가 연달아 나오자 고민 끝에 결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폭락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을 매각해 605억원을 확보한 김 회장을 두고 시장에서는 “폭락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주가조작 세력과의 결탁설까지 나왔다. 김 회장에 대한 시선은 주가조작 세력의 몸통으로 의심받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의 의혹 제기 이후 급속도로 싸늘해졌다. 라 대표는 “돈을 번 사람이 배후자”라면서 김 회장 개입설을 지속해서 제기했다. 김 회장이 지분을 매도한 금액을 실제로 계좌로 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실제 돈을 받지 않고 주식만 오갔다면 무차입 공매도를 했을 수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라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잔고 및 거래 명세서를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지난 3일 공개한 잔고 및 거래 명세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24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에 대한 매매 대금 605억 4300만원(주당 4만 3245원)을 자신의 키움증권 계좌로 입금받았다. 주식 결제는 매매일의 2영업일 뒤에 이뤄지고 김 회장은 지난달 20일 장 종료 뒤 블록딜을 진행했기 때문에 매매대금은 24일 입금됐다. 김 회장 측 관계자는 “4월 20일 낮 12시 해외 기관에 거래 진행을 통보하면서 당일 장 종료 뒤 블록딜 거래가 성사됐다”며 “매도 일자를 스스로 결정한 게 아니고 외국계 증권사의 일정에 따라 수동적으로 결정됐다”며 라 대표의 의혹을 반박했다. 그럼에도 여론은 뒤집히지 않았다. 특히 투자자들의 분노가 거셌다. 한 포털 사이트의 키움증권 종목토론 게시판에는 “당국의 움직임이며 주가조작을 아는 사람이 자기 주식을 팔고 그걸 모르고 산 사람들을 망하게 했다. 하한가에 개미들 쓰러지는 것을 보며 웃고 있을 것”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간 키움을 이용했는데 신뢰가 가는 다른 증권사로 이전했다. 키움 안녕”, “증권사 옮기자”, “키움증권에서 돈 뺍니다” 등 키움증권 불매를 선언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금융당국의 움직임에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일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차액결제거래(CFD)와 관련해 가장 먼저 키움증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CFD가 대규모 주가 폭락 사태를 촉발했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특정 증권사를 겨냥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실상 김 회장을 겨냥한 검사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주가도 타격을 받았다. 이날 키움증권은 11거래일 연속 하락해 전 거래일보다 1.22% 떨어진 8만 9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키움증권이 9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 1월 3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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