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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쇠고기 대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이후 처음 맞는 추석을 앞두고 ‘쇠고기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우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추석 대목을 노리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업자들은 다양한 추석기획세트를 선보이며 대대적인 판매 공세에 나섰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업체인 T쇼핑몰은 추석맞이 기획세트를 준비해 최고급 꽃등심세트 3㎏을 9만 9000원, 혼합형세트 3㎏을 9만 2000원에 팔고 있다. 이 업체는 “추석을 맞아 물량 폭주가 예상되니 오는 8일까지 주문을 끝내달라.”고 공지했다. 다른 미국산 쇠고기 판매업체 관계자는 “저렴한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놓고 있으며, 할인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82쿡’ 등 주부들이 많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일부 판매업체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자.”,“한우 선물은 어디서 구입하나요?”,“△△△ 한우 판매점, 믿을 수 있나요?” 등의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과 시민단체들은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촛불집회 이후 먹거리에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은 “제사상에 외국산 쇠고기를 올릴 수 없다.”며 생활협동조합(생협) 등에서 ‘진짜 한우’를 찾고 있다. 아이쿱(icoop)생협은 오는 15일까지 25∼30여개 조합이 나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업체 앞에서 불매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도 2일 광우병 안전지대 국민네트워크를 발족하고 전국적인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에 불을 댕겼다. 아이쿱생협은 지난해 산지에서 직거래되는 추석한우세트를 위해 90마리의 소를 도축했으나 올해는 120마리를 도축했다. 한우선물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추석에는 1300세트였으나 올해는 2일 현재 1500세트가 팔렸다. 두레생협도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54마리의 소를 도축했으나 올해는 82마리를 도축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데스크시각] 광장에 촛불을 허(許)하라/박찬구 사회부 차장

    [데스크시각] 광장에 촛불을 허(許)하라/박찬구 사회부 차장

    ‘법(法)’과 ‘치(治)’는 물수(水)변이다. 물이 흘러가듯(去) 상식과 이치에 따라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법’의 정신이라면, 물이 넘쳐 난리가 나지 않도록 자연의 섭리대로 다스리는 것이 ‘치’라고 할 수 있다.‘법치’는 맑고 투명한 ‘물의 흐름’처럼 무리없이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조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로 점화된 촛불 민심에 현 정권은 ‘엄정한 법치’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검찰과 경찰이 영장과 색소 물대포로 상징되는 공권력으로 촛불을 발본색원하려 한다. 소비자 불매운동을 주장하는 네티즌을 끝내 구속하고, 정부의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는 시민을 전경버스로 실어나르고 있다. 5∼6월의 광화문에서 물결치던 촛불이 ‘법치’의 역류에 부딪혀 주춤해진 형국이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삶의 방식과 시대변화를 고려한다면 과거 군사정권 시절처럼 아스팔트의 민심이 절대선이고, 공권력은 타도의 대상이라고 이분화할 수는 없다. 민주주의의 성숙한 이행을 위해서라도 법과 질서가 바로 서야 함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법과 질서를 확립하겠다며 민심의 물길을 강압적으로 차단하고 인위적으로 왜곡시키려는 것은,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 일이다. 시위대 검거에 ‘현상금’을 걸려 하고, 연행한 여성의 속옷탈의를 강제하며, 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시민까지 마구잡이로 연행하는 것은 ‘5공(共)식 법치’와 영락없이 닮은 꼴이다. 대통령 부인의 사촌언니나 여당의 고위 인사가 연루된 비리사건은 무엇에 쫓기듯 서둘러 종결시키면서, 촛불 집회 관련 사안은 피해자 고소까지 종용하며 ‘있는 것, 없는 것’ 다 뒤지고 털어내는 것은 공평무사한 공권력이 아니다. 과거 군사정권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소불위한 공권력의 활동 영역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과 네티즌으로까지 확산됐다는 점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작동되어야 할 ‘법치’가 도리어 민심의 물길을 억누르고, 막아서는 이율배반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현 정권이 촛불 민심을 ‘안티 MB’ 세력의 선동에 이끌린 군중심리 정도로 폄훼하고,‘이젠 해결됐다.’며 안도한다면, 그야말로 오산이고, 불행이다. 지금 단계에서 거리의 촛불이 지속하느냐, 소멸하느냐는 중요한 화두가 아닐지 모른다. 수십만명의 남녀노소가 며칠씩 광화문을 가득 메웠을 때 촛불은 이미 승리하고, 또 진화했다. 문제는 촛불에 대응하는 공권력의 일그러진 얼굴이다. 헌법이 보장한 시민의 기본권 정도는 최고 권력자의 말 한마디에 무시할 수 있다는, 그 무도한 사고방식이다. 그 과정에서 권력을 향한 검·경 수뇌부의 충성 경쟁이 끼어들고,‘공권력은 정권의 시녀’라는 철 지난 섬뜩함이 되살아난다면, 공권력은 스스로 그 권위를 잃게 될 것이다. 물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흐르지 못하면 정체되고 썩기 마련이다. 공권력이 ‘엄정한 법치’를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휘두르며 정당한 시민의 권리마저 억누른다면, 훗날 더 큰 봇물에 직면할지 모를 일이다. ‘흐르는 물’과 같은 법치의 본연을 권력은 되새겨야 한다. 촛불집회를 원천봉쇄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도심의 길목 곳곳에 포진한 시위진압부대가 자발적인 민심의 물길까지 막을 수는 없다.100차례가 넘는 집회에서 보듯 촛불은 끊임없이 재생하고 정화하는 생명력과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 누르면 더 튀는 게 민심의 속성이다. 제대로 된 사회라면 광장은 열고 물길은 살리는 게 마땅하다. 공권력은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한으로 행사되어야 한다. 소통과 대화의 마당조차 거부하는 권력이 어떻게 시민들에게 정당성을 설득하고, 믿음을 줄 수 있겠는가. 박찬구 사회부 차장 ckpark@seoul.co.kr
  • 촛불 ‘분화’…美 쇠고기 반대는 대책회의가 주도

    지난 15일로 100번째를 넘긴 촛불집회가 ‘이원화’될 전망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및 유통저지, 불매운동 등 미 쇠고기 반대 투쟁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주도하고, 공영방송 사수 및 비정규직 문제 등 ‘촛불 국면’에서 모인 이슈들은 별도의 조직을 꾸려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17일 “촛불집회가 100회를 넘기면서 내부에서 촛불집회의 향후 방향에 대해 여러 고민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국민대책회의의 조직목적과 담당역할을 고려했을 때 현재처럼 모든 의제를 다루는 방식은 본연의 의제(미 쇠고기)를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밝혔다. 박 실장은 이어 “앞으로 국민대책회의는 한·미간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미국산 쇠고기 유통감시 및 불매운동 전개 등 한·미 쇠고기 재협상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대책회의로 수렴됐던 공영방송 사수 및 비정규직 문제와 같은 포괄적 의제들은 새로운 조직을 형성해 대응하는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조직에 대해 “투쟁기구의 성격보다는 정책협의체 성격을 갖는 연대기구가 될 것”이라면서 “조직 구성은 대책회의 지도부, 각계 단체 대표 및 원로 등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의제를 끌어안은 채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국민대책회의가 이처럼 방향 선회를 모색하는 것은 촛불집회 장기화와 경찰의 대규모 체포 작전으로 내부 동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15일 집회에서 처음으로 사복체포조를 투입해 157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시위대에 색소가 섞인 물대포를 쏴 연행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게 한 뒤 사복체포조가 일거에 달려들어 연행하는 새로운 진압방식을 선보였다. 또 17일에는 촛불집회와는 별 관련이 없는 한상렬 목사 등 진보진영 인사까지 구속했다. 더구나 경찰은 조계사에 피신 중인 대책회의 간부 8명을 검거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 이미 미국산 쇠고기가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상황에서 국민대책회의가 완전히 와해되더라도 쇠고기 이외의 의제에 대한 투쟁의 불씨는 살려야 한다는 고민이 ‘촛불 2원화’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주유소協 “이마트 주유소 강력 저지”

    주유소업계가 이른바 ‘이마트 주유소’ 출현을 강력 저지하고 나섰다.주유소를 차리는 대형마트와 이들 마트에 기름을 대는 정유사를 상대로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정유사가 ‘갑’인 현행 구조를 깨기 위해 주유소끼리 뭉쳐 공동 구매조합이나 법인을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협상력(바게닝 파워)을 키워 정유사 공급가를 끌어내림으로써 소비자가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임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대형 할인점의 주유소 사업 진출 움직임을 규탄했다. 함재덕 회장은 “대형할인점들이 주변 주유소보다 ℓ당 100원 싸게 기름을 팔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으나 이는 힘의 논리로 영세 자영 주유소들을 도태시키겠다는 얘기”라며 “초기에는 소비자에게 도움될 지 몰라도 자영 주유소들이 도태되고 나면 경쟁이 사라져 결국 할인점 주유소들의 횡포에 끌려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의원 대회가 끝난 뒤 200여명의 주유소 사장들은 서울 서린동 SK에너지 사옥 앞으로 몰려가 ‘신세계이마트 기름공급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자구책도 내놓았다. 주유소협회 중심으로 공동구매조합 내지 별도 법인을 설립해 자체 브랜드로 회원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과거에도 비슷한 시도를 했다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 ‘을의 반란’으로 이어질 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책회의, 촛불 손배소 상인 명단 삭제

    광화문 일대 상인들로부터 촛불시위 피해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소송을 낸 상인들의 이름과 주소가 실린 소장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가 4일 만에 이를 삭제했다.대책회의는 29일 오후 3시쯤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이 ‘불매운동을 부추기기 위한 것’이라는 악의적 보도를 잇따라 내 오해를 없애기 위해 원고 명단을 삭제한다.”고 밝혔다.대책회의 장대현 홍보팀장은 “상인들의 소송은 대책회의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고, 재정에 관한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해 온 관례대로 소장을 홈페이지에 공지했으나 엉뚱한 방향으로 논란이 빚어져 회의를 통해 삭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책회의는 지난 25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많은 국민에게 이 사실(손배 피소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자 한다.”며 상인들이 낸 손배소송 소장과 함께 소송 당사자로 참가한 상인 115명의 이름과 주소를 공개해 논란이 불거졌다.상인들의 소송대리인 측은 대책회의가 소송에 참가한 상인들을 상대로 한 불매운동을 부추기려고 정보를 공개했다며 반발했다. 소송을 대리한 ‘바른시위문화정착 및 촛불시위피해자법률지원특별위원회’는 “소송에 참여한 상인들은 신상정보 유출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요구할 정도로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면서 “대책회의가 상인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것은 불매운동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대책회의 “美쇠고기 3不운동 추진” 새 위생조건 LA갈비 등 도착

    ‘30개월 미만 연령 품질체계평가(QSA)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된 미국산 LA갈비가 29일 새벽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가운데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의 건강권 및 검역주권을 지키겠다.”고 밝혔다.29일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달 26일 정부가 고시한 새 수입 위생조건에 따라 수입된 첫 물량으로, 뼈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에 수입되기는 2003년 12월 이후 4년7개월만이다.대책회의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국민감시단’을 구성해 미국산 쇠고기 공공급식 금지 조례 제정 및 미국산 쇠고기 3불(안 사고, 안 먹고, 안 팔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규제 못참아” 네티즌 사이버 망명

    “규제 못참아” 네티즌 사이버 망명

    “사이버 공안정국에 맞서 해외로 집단망명을 합시다.”,“공연히 시범케이스로 걸려 피해보지 말고 각자 조심들 하세요.” 정부가 인터넷 여론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나서자 네티즌들이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사이버 활동의 공간을 해외로 옮긴다든지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표현의 자유를 극대화하자든지 하는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부가 각종 규제책을 연내에 법제화하기로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법부 역시 최근 들어 네티즌과 포털 사이트에 명예훼손 관련 제재를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2일 네티즌 실명제가 의무화되는 사이트를 대폭 늘리고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에 대한 사법처리를 강화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인터넷 정보보호 대책을 발표했다.‘사이버 모욕죄’ 신설도 추진키로 했다. 네티즌들 사이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대응책은 ‘구글’,‘야후’ 등 해외에 서버를 둔 외국 사이트로 활동무대를 옮기는 ‘사이버 망명’이다.23일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에서는 ‘나바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올린 글 ‘아고라에서 구글 게시판으로 이사가는 방법’이 ‘베스트글’로 선정됐다. 이 네티즌은 “정부의 공안 검열에서 자유로운 구글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불확실한 아고라의 미래에 대한 우리들의 대비”라면서 가입방법과 이용방법을 그림까지 곁들여 설명했다.400여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구글에서 보자.’는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이 해외 사이트로 옮겨가면 국내 사이트들과 달리 회원가입 때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아 신원을 확인하기 힘들다. 수사대상이 되거나 삭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실제로 다음에서는 지난 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삭제 결정 이후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의 광고주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글이 사라졌지만 구글에서는 광고주 리스트가 지금도 계속 수정보완되고 있다. 구글의 방문자수(UV)와 페이지뷰(PV)가 최근 급격히 늘어난 것은 이런 움직임이 시작된 결과로 보기도 한다. 인터넷 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536만명이었던 구글 방문자는 올 6월 650만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페이지뷰도 1억 9080만건에서 2억 8000만건으로 60% 가까이 늘었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정보기술 강국이라는 우리나라 정부가 오히려 국내 사업자를 역차별하는 바람에 공연히 구글만 앉아서 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처럼 국내사이트에서 활동하면서 법으로 처벌하기 애매한 방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자는 이들도 있다. 광고주 불매운동을 ‘칭찬’이라고 바꿔 표현하는 네티즌이 대표적인 예다. 일부에서는 “정부에 처벌의 빌미를 주지 않으면서 최대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법률적인 검토를 통해 알아보아야 한다.”는 논의도 나오고 있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인터넷 소통은 자유로운 의견교환을 통해 새로운 의견을 만들어가는 것인데 정부가 규제에 나서면 네티즌들이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해외 사이트 이동의 경우만 해도 이용자가 적기 때문에 여론을 일으키는 효과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글로벌기업 “우린 中응원단”

    베이징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맥도날드, 나이키, 펩시콜라 등 중국 진출 글로벌 기업들의 마케팅 광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유명 선수들을 모델로 기용하거나 중국 대표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문구를 내세운 광고가 TV와 지면은 물론 베이징 거리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20일 거대한 중국 시장을 노린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 응원단을 자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아디다스는 금메달을 따기 위한 중국 대표 선수들의 활약상을 담은 TV광고를 제작해 매일 방송하고 있으며, 나이키는 중국의 허들 선수인 톱스타 류샹과 동료 선수들을 모델로 활용해 ‘저스트 두 잇’광고를 만들었다. 중국을 응원하는 기업들의 광고 문구도 두드러진다. 폴크스바겐은 승리의 경적을 의미하는 ‘홍크 포 차이나(honk for China)’를, 맥도날드는 선전을 기원하는 ‘치어 포 차이나(Cheer for China)’를 앞세워 중국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이같은 애국심 마케팅 전략은 최근 중국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민족주의 정서와 무관치 않다.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국 젊은이들 사이엔 외국 제품 불매운동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조너선 카젯 인터브랜드 전략팀장은 “올림픽은 중국인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내용의 광고가 홍수를 이루는 데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캐딜락부터 중국 전통 약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제품이 중국 선수들과 올림픽주경기장을 등장시킨 천편일률적인 광고를 내보내다 보니 오히려 광고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류샹은 나이키와 코카콜라 등 16개 제품의 모델로 활동 중이다. 베이징올림픽의 공식 스폰서와 파트너 회사는 총 63개사이며, 올림픽 관련 광고 규모는 올 한해 40억∼6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광고 댓글 수사’ 檢 방침에 네티즌 비난 봇물

    지난 14일 검찰이 조선·중앙·동아일보를 상대로 한 ‘광고중단 운동’에 대해 인터넷 뉴스에 달린 댓글도 수사 범위에 포함시켜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조중동 광고중단 운동’의 진원지로 알려진 다음 아고라에서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검찰을 향해 ‘권력의 개’라고 비하하는 등 분노한 네티즌들의 공세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검찰의 네티즌 수사 강화 방침를 전한 ‘속보! 검찰,기사 댓글도 처벌’이란 제목의 게시글에는 “떡(떡값)이나 받아먹는 검찰들한테 뭘 바라겠나.”(Sophia),“정부와 검찰이 스스로 무덤 파고 있다.”(고기밥),“대한민국 네티즌을 모두 다 잡아가 봐라.권력의 개들아.”(내려와라),“검사들은 월급을 조중동에 받나보다.”(도현덕)처럼 검찰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댓글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또 “다른 나라에 말 한마디 못하고 국민만 괴롭히는 이상한 정부”(남대천),“죄없는 네티즌들 조사하지 말고 독도나 지켜라.”(sackdongh),“독도 문제·북한 문제·경제 문제….풀어야할 문제들이 사방에 널렸는데 국민들 입이나 막으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양말)처럼 검찰 수사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줄지어 올라왔다. ‘광고중단 운동’을 더 활성화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젊은날’ 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나는 이제부터 영구적으로 불매운동을 하겠다.한 번 잡아가 봐라.”라는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이 외에도 “검찰이 불매운동에 불을 지피고 있다.”(ovisious),“다같이 불매운동 글을 올려보자.어차피 다 잡아가지도 못한다.”(비도) 등의 의견도 속속 올라왔다. 대검찰청과 서울지방검찰청 홈페이지의 민원 게시판에도 항의의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나도 (광고중단)운동하고 있으니 잡아가라.”(심비연),“소비자가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 왜 범법행위인가.”(박영표),“검찰은 양심도 없나.”(지영철),“내가 낸 세금이 아깝다.”(박해현)와 같은 비난의 글도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이창성’이라는 네티즌은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검찰이 엄중처벌 하겠다고 밝힌 ‘조중동 광고주 명단’을 올렸고,이에 동조한 네티즌들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홈페이지 주소를 올리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네티즌 고소 권유 거절” 농심 ‘넷심’ 회복하나?

    조·중·동 광고 게재로 빚어진 ‘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농심을 등졌던 ‘넷심’이 다소 우호적으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농심은 네티즌들의 ‘조·중·동 광고 중단 요구’에 응하지 않아 ‘불매 운동’이란 역풍을 맞았다.하지만 15일 농심의 손욱 회장의 “검찰이 네티즌을 고소하라고 했지만 거절했다.”는 발언 내용이 알려지면서 비난 일색이던 ‘넷심’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업혁신 경영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최근 검찰이 ‘불매운동’을 한 네티즌들을 고소하라고 권유했지만 내부 각성이 먼저라고 생각해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선형 운영 총괄 부사장은 “검찰측에서 전화로 피해 현황을 알려달라며 수사 협조를 부탁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지난 주말에 직접 찾아왔었다.”며 “수사관들이 직접 고소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한 것은 아니고 다만 참고인 진술을 해 달라고는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용기있는 언행”이라며 칭찬하는 분위기다.‘evillive1984’는 네이버 해당 기사 댓글에 “끝까지 권력의 개가 되지 않아서 토닥토닥(힘내라는 뜻)”이라며 “이번에 너무 실망해서 당분간 제품에 선뜻 손이 가지 않겠지만 천천히 좋은 제품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genesis1003’은 “아까 라면 살 때 일부러 농심 제품은 피했는데….”라며 “이 소식 때문에 농심에 다시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토로했다. 반면 “네티즌들에 대한 아부”(ssamyea),“국민을 기만하는 기업은 망하게 된다는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팟드러왔슈) 등 불매운동을 계속 펼치겠다는 의견도 여전히 많았다. 한편 농심에 대해 ‘호불호’로 갈린 모습을 보여주던 네티즌들은 검찰에 대해서는 비판 일색이었다. 네티즌들은 “정권을 위해 수사는 하고 싶은데 고소가 없어 (수사에)탄력을 받으려고 영업을 뛴 것”(in9308),“검찰을 반드시 응징하고 ‘정권의 개’로 교과서에 남도록 하겠다.”(iconvergence) 등의 글을 통해 검찰을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촛불 ‘생활 속으로’

    촛불 ‘생활 속으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평일에는 촛불집회를 더이상 열지 않기로 결정하고, 촛불집회를 원천 봉쇄하고 있는 경찰이 종교계의 시국집회에 대해서도 사법처리 가능성을 밝혀 촛불집회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우선 매일 저녁 서울광장에 모여들던 촛불이 각 이슈별로 분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미국산 쇠고기의 유통에 맞서는 불매 운동 차원의 ‘생활 촛불’로 거듭나고 있다. 국민대책회의는 지난 7일 “평일 촛불집회는 각 부문과 단체가 다양하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주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일 오후 7시에는 민주노총이 단독으로 주관한 ‘공영방송 사수’ 촛불집회가 여의도 문화방송(MBC) 본사 앞에서 열렸다. 이석행 위원장은 “조합원들을 독려해 책임지고 촛불을 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9일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주최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경찰의 종교인 사법처리 검토 방침이 알려지면서 종교계도 다시 술렁거리고 있다. 시국법회를 추진했던 지관 스님은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원천봉쇄하는 등 정부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불교계가 촛불집회 전면에 나서는 등 중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시민들의 뜻과 마음이 일그러져 종교인들이 양심상 참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광우병 기독교대책위 김경호 집행위원장도 “종교인 사법처리는 촛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면서 “정부가 오만한 자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종교계는 즉각 연대해 거세게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촛불의 응집력이 약화됐지만 오히려 ‘생활 촛불’은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녹색연합 최승국 사무처장은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되지 못하도록 전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단체연합 남윤인순 대표도 “쇠고기 구매 제로 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매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정주부들의 모임인 인터넷 카페 ‘세상을 바꾸는 여자들’ 회원 3100여명은 장바구니, 유모차 등 생활용품에 ‘미국산 쇠고기를 불매합시다.’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강남 직장인들의 모임인 인터넷 카페 ‘아고라’ 회원들은 점심시간 때 번개 모임을 갖거나 퇴근 뒤 강남역 일대에서 게릴라 시위를 하며 불매 운동에 나섰다. 온라인 촛불집회 공간인 ‘실타래’에는 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해 촛불을 밝히고 있다.‘미국산 쇠고기 불매’라는 문구가 찍힌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늘었다. 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이라는 촛불의 상징성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다양한 형태의 저항이 나오고 있다.”면서 “불매운동은 촛불이 생활화한 단적인 예”라고 평가했다. 김승훈 김정은 황비웅기자 hunnam@seoul.co.kr
  • 광고주 압박 네티즌 20여명 出禁

    네티즌의 광고중단운동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터넷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팀장 구본진 첨단범죄수사부장)이 악의적인 게시물을 상습으로 올린 네티즌 등 20여명을 출국금지조치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시민단체들은 표현의 자유와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월권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협박전화를 걸어 광고주들을 압박하자는 ‘숙제’를 올리는 등 계속해서 악의적인 글을 게시한 네티즌과 이를 관리 혹은 방조한 포털사이트 카페 운영진 등이 출금대상에 포함됐다.”면서 “지난주부터 수사대상을 압축하면서 일부를 출금조치했고, 앞으로 출금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ID 조회와 IP 추적을 계속해 왔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자료도 일부 넘겨받아 광고중단운동을 부추긴 주동자들을 선별해 왔다.검찰은 일단 이들이 범죄 의도를 갖고 게시물을 올렸고, 피해기업이 이로 인해 위협을 받았다면 충분히 사법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선례가 없어 외국의 법률잡지 등을 참고하고 있는데, 불매운동 처벌에 있어 미국에서는 1차 보이콧은 놔두고 2차 보이콧은 사법처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조중동을 보지 말자고 하는 것까지는 1차 보이콧이지만, 조중동에 광고를 주는 기업들을 협박하자고 선동하는 것은 2차 보이콧으로, 직접 행동에 옮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사법처리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피해 기업들이 협조에 미온적인 상황이라 검찰은 정작 실제 협박전화를 한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석운 진보연대 상임운영위원장은 “검찰의 이런 행동은 오히려 촛불을 키워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논평을 내고 “피해기업 당사자의 고소고발도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권리를 행사한 평범한 시민들을 출금한 것은 과잉수사”라면서 “이는 같은 취지의 글을 작성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이며,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했다.유지혜 김정은기자 wisepen@seoul.co.kr
  • 평일 촛불집회 대책회의 손뗀다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 및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두 달 넘게 이끌어온 촛불집회의 향후 방향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100만 촛불대행진’ 이후 다시 한 번 분수령이 된 지난 5일 대규모 집회에서 ‘국민 승리’를 선언했고, 미국산 쇠고기도 이미 유통되고 있어 방향 전환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아닌 국민 스스로 촛불을 먼저 들었기 때문에 섣불리 촛불집회의 결론을 내릴 수 없는데다 재협상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정부가 여전히 요지부동이어서 고민은 더 깊어진다. 대책회의는 일단 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는 12일과 17일 집중집회만 대책회의 차원에서 개최하고 평일 집회는 다양한 단체들이 자율적으로 열 것”이라고 밝혔다. 남윤인순 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수많은 단체가 대책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촛불집회의 방향과 대응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이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도 “대책회의를 비상시국회의로 전환하고,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에 매진하자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촛불을 끄자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촛불집회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뿐 아니라 서민생활을 힘들게 하는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항의 성격도 있다.”면서 “대책회의만으론 이런 문제를 논의하기엔 한계가 있으며 비상시국회의라는 협의체를 통해 큰 틀에서 정치권과 시민,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방향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용진 공동상황실장은 “대책회의가 비상시국회의로 전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비상시국회의로의 전환은 종교계 및 정치계 등의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최승국 사무처장도 “비상시국회의는 국민대책회의 차원이 아닌 외곽에서 구성돼야 한다.”면서 “비상시국회의로의 전환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촛불집회의 세(勢)가 약해졌다고 판단해 집회 장소인 서울광장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물론 시국미사·시국법회 등 그동안 열렸던 종교계 차원의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불법성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경실련 “방통위 광고불매글 삭제결정 무효”

    조선·중앙·동아에 대한 네티즌들의 광고중단운동 관련 글을 삭제하라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결정이 법률이 정한 절차를 위반해 무효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일 “방송통신심의위가 특정 언론 온라인 광고불매운동과 관련된 인터넷 게시글에 내린 심결은 현행법이 규정하고 있는 심의절차를 어기면서 이루어진 결정”이라면서 “방통심의위가 균형을 잃고 엄격하게 준수해야 할 법적 요건을 준수하지 않고 무리한 법 적용을 시도했다는 의구심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사설] 인터넷 포털도 이제 변해야 한다

    인터넷을 포함한 언론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그제 기자회견을 갖고 하반기부터 뉴스편집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언론사가 보낸 뉴스를 자체 편집해 초기화면에 올렸으나 앞으로는 해당 언론사가 편집한 기사를 그대로 내보내겠다는 것이다. 반면 포털에 뉴스를 제공해오던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3개 신문사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뉴스전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다음의 광고 불매운동 게시글에 대해 타인의 권리침해 우려 등을 들어 일부 삭제결정을 내렸다. 네이버 등 포털은 그동안 클릭수를 높이기 위해 자체 편집을 통해 특정기사에 많은 관심을 갖게 하거나 선정성을 부각시켜 부작용을 야기시켰다. 하지만 포털업체들은 직접적인 뉴스생산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언론으로서의 책임에는 소홀했다. 그러나 법원은 최근 판결을 통해 “네이버는 기사의 단순전달자가 아니라 취재와 편집기능을 가진 언론매체이므로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뿐만 아니라 네이버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중적인 태도에 쐐기를 박았다. 이런 점에 비춰보면 네이버의 이번 결정은 당연한 것으로,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언론사의 뉴스를 편집을 통해 가공하는 포털업체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인터넷 매체에도 책임을 묻는 것이 세계적 추세인 만큼 포털업체들도 건전한 언론매체로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네이버의 자구책이 포털업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 조·중·동 “다음에 뉴스전송 중단”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3개 신문사가 포털사이트 다음에 뉴스 전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최근 다음측에 개별적으로 뉴스 전송을 조만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다음의 게시판에서 조선·중앙·동아일보에 광고를 게재한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5일을 전후해 뉴스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다음은 뉴스 개편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중단 조치를 유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관계자는 “이들 회사로부터 구두로 통보를 받은 것은 맞지만 정식으로 공문을 받지는 않았다.”면서 “정식으로 공문을 받은 뒤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명확한 기준 제시” “인터넷 여론 규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광고주 불매운동 게시물 삭제명령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긍정론과,“인터넷여론 규제”라는 부정적 평가가 엇갈렸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포털이 자체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방통심의위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한 만큼 명확한 기준이 제시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이 얼마나 구체적일지 의문”이라며 “가이드라인이 있어도 결국은 사안마다 방통심의위원회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것은 변함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앞으로 인터넷 여론 규제에 나설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 인터넷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정부가 인터넷 여론을 규제하는 첫 선례이자 신호탄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털어놓았다. 네티즌의 의견도 찬반으로 나뉘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개방성을 생명으로 하는 인터넷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며 반발했다. 반면 탈법과 합법의 분명한 기준이 마련돼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반박도 잇따랐다. 이번 판정으로 인터넷 포털의 정보유통 관리자로서의 책임은 더 커지게 됐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방통심의위 결정과 관련, 이날 법무팀 회의를 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상의 정보에 대해서도 법적인 잣대를 명확하게 들이대 불법 정보 유통을 금지하겠다는 게 정부의 의도로 보인다.”며 “포털들도 엄격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풀이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찬반이 갈리는 사회적 이슈가 생기면 아무래도 포털이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업차질을 우려했다. 재계는 환영 반응을 보였다. 전제경 전국경제인연합회 홍보실장은 “광고는 기업 경영활동의 일부”라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광고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전경련은 “광고주 불매운동은 시장경제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었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등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은 이번 결정에 대한 위헌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광고주 불매운동 글 58건 삭제”

    포털사이트 다음에 실린 조선·중앙·동아일보 광고주를 겨냥한 불매운동 게시글 일부에 대해 삭제 결정이 내려졌다. 또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에 대한 제재 여부는 9일로 결정이 미뤄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이 의뢰한 보수신문 광고주 불매운동 관련 게시글 80건의 위법성에 대해 심의한 결과 이같은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정보통신윤리심의규정에 위반되는 위법행위를 조장해 건전한 법질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는 정보, 기타 정당한 권한없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내용 등에 해당하는 게시글 58건이 ‘해당 정보 삭제’ 판정을 받았다. 표현의 자유에 포함되는 게시글 19건은 ‘해당없음’, 게시글이 사라져 심의대상이 되지 않는 글 3건은 ‘각하’ 결정이 각각 내려졌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광고주 리스트나 담당자 이름과 전화번호, 홈페이지 등을 구체적으로 써놓아 불매운동을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권한 경우가 대표적인 위법행위 사례들”이라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이번 결정을 다음 및 해당 카페 운영자에게 통보하고 이후 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이날 방통심의위는 지난 4월29일과 5월13일에 방영된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1·2편의 방송심의규정 위반 여부도 심의했으나, 지난달 25일에 이어 또다시 결론을 보류했다. 한편,47개 언론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은 이날 오후 목동 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PD수첩’에 대한 부당심의 및 표적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국가 정체성 도전하는 시위 엄단”

    “국가 정체성 도전하는 시위 엄단”

    이명박 대통령이 불법·폭력시위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히고, 검찰과 경찰이 네티즌들의 광고불매운동 등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두 달째 이어진 쇠고기 정국이 분수령을 맞고 있다. 정부의 불법시위 강경대응 방침에 촛불집회를 주도해 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일부 네티즌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서 이번 주가 쇠고기 파동 정국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최근 촛불집회와 관련,“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시위는 정책을 돌아보고 보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지만 국가 정체성에 도전하는 시위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시위는 엄격히 구분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촛불시위 과정에서 경찰도 많은 고생을 했지만 인명사고가 없었던 것은 큰 다행”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김경한 법무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네티즌들의 광고불매운동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의 신문광고물 압박은 광고주에 대한 공격이다. 이러한 위해 환경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겠다.”면서 강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김 장관은 촛불집회 대응방침과 관련해서도 “시위가 일반시민과 분리되는 양상인 만큼 불법시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구본진 첨단범죄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인터넷신뢰저해사범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네티즌들의 광고불매운동에 대한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어청수 경찰청장도 국무회의에서 “일련의 정부 조치로 일반 시민 참여가 대폭 감소했으나 일부 세력에 의해 대정부 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은 국무회의 브리핑을 겸한 정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불법시위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 촛불을 끄고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가족과 국민건강을 위해서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은 마음의 촛불을 켜고 정부를 지켜봐 달라. 국민이 건강한 삶의 감시자가 돼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정부 방침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다음 아이디 ‘mong’은 “극소수 사람들의 폭력 행동을 두고 전체를 폭력시위로 매도하다니 이 정부는 그렇게도 자신감이 없는가.”라고 비난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은 “검역주권을 내주고 국민 건강을 위협한 정부가 오히려 국가 정체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대통령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성규 윤설영 이재훈기자 snow0@seoul.co.kr
  • “광고 중단 요구는 소비자 운동”

    네티즌들의 조선·중앙·동아일보 불매운동과 광고게재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소비자 운동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려대 법대 김기창 교수는 2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주최로 열린 ‘네티즌의 불매운동과 광고중단요구, 과연 불법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소비자 운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연관돼 있고, 언론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인 만큼 사회적 책임이 있다.”면서 “언론이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고 자신의 어젠다를 이상한 방법으로 추구하고 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율적인 방법이 좋지만, 주체가 언론기관인 만큼 실효성이 없을 때 정부에 요구할 수 없다.”면서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확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윤리적 소비이며 광고를 주는 회사에 대한 보이콧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보수언론에 대한 불매운동과 광고중단요구가 형법상 업무방해죄나 명예훼손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변 한명옥 변호사는 “형법 제314조에 해당하는 업무방해죄가 성립하려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기타 ‘위계’를 사용하거나,‘위력’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촛불집회의 배후론을 제기한 언론사에 대한 항의 내용 등은 언론보도에 대한 비판으로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올린 보수언론에 대한 주장이 허위사실이 아니라면 ‘위계’를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없고, 광고 업체에 항의전화를 하는 것도 ‘위력’을 가하는 행위라고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한 변호사는 또 “네티즌들에게 형법상 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고 해도 그것이 ‘진실한 사실로서 오로지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에 해당하기 때문에 위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들은 대체로 일부 신문사의 모순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내용”이라면서 “이는 객관적인 진실이기에 명예훼손으로 의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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