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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 ℓ당 마진 43원 올려

    지난 7일 정유사들의 기름값 가격할인 종료 뒤 일선 주유소들이 마진을 계속 인상, 지난 1분기보다 ℓ당 43원 정도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유사 지난달 이미 가격 환원 소비자시민모임은 주유소들이 정유 4사의 가격 할인과 국제 유가 하락을 틈타 마진을 계속 높이면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주유소 마진을 줄여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소시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ℓ당 99.88원이었던 주유소 평균 마진은 2분기부터 상승, 지난달 셋째주 130원에서 이번 달 첫째주에는 142.83원까지 높아졌다. 1분기 평균보다 42.95원이 뛴 셈이다. 특히 주유소 마진은 시장점유율이 가장 큰 SK에너지가 ℓ당 193원으로 가장 높아 SK가 휘발유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유사의 기름값 100원 할인에 따른 월별 가격인하 효과 역시 4월 58원에서 5월 79원까지 올랐다가 6월에는 인하폭이 대폭 낮아진 36원에 그쳤다. 정유사들이 지난달부터 이미 가격 환원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서혜 소시모 팀장은 “마진이 큰 SK주유소가 계속 비싸게 판매하면 불매운동도 불사할 예정”이라면서 “정유사들도 앞으로의 가격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유업계 “주유소가 가격 결정”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들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상황에서 (폭리를 취한다고)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면서 “시민단체의 분석 결과 역시 객관성이 좀 더 검증돼야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평균 기름값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휘발유 ℓ당 2019.99원, 경유는 1847.08원으로 종료 이후 각각 25.30원, 16.44원 오르며 전국 평균(휘발유 1934.06원, 경유 1752.98원)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정유사들이 지난주 주유소 등에 공급한 보통 휘발유 가격이 6월 다섯째주 대비 평균 ℓ당 2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사별로는 SK에너지가 ℓ당 850.85원(-18.11원), GS칼텍스가 866.08원(+5.55원) 등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깡말랐다” vs “적당해” 탑샵 ‘마른모델’ 논란

    “깡말랐다” vs “적당해” 탑샵 ‘마른모델’ 논란

    깡마른 모델들이 본인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 그릇된 미의식을 심어줄 수 있어 부정적이라는 공감대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패션쇼 뿐 아니라 광고계에서도 강력한 퇴출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영국의 인기브랜드 탑샵(Topshop)이 이른바 ‘제로 사이즈’(가장 작은 몸매치수)모델을 기용해 시민단체로부터 맹비난 받았지만 “모델의 몸매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응수해 때 아닌 마찰을 빚고 있다. 갈등의 도화선이 된 건 탑샵 측이 공식 온라인사이트에 호주출신의 모델 코디 영(18)을 메인모델로 세우면서다. 한눈에도 모델이 지나치게 말랐다는 인상이 들자 영국의 ‘섭식장애 예방’을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이 이 모델을 세운 탑샵에 거세게 항의한 것. 시민단체 측은 “제로사이즈 모델은 무리한 다이어트를 해 자신의 몸을 망칠 뿐 아니라 소녀들에게 그릇된 미적 가치관을 심어줘 거식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깡마른 모델 기용을 비판했다. 탑샵은 이 같은 시민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문제가 된 사진을 내리고, 같은 모델이 붉은색 원피스에 노란색 코트를 입어 덜 말라보이는 이미지로 교체했다. 탑샵 측은 “이 모델은 4~8사이즈로, 각도와 의상 탓에 말라보이지만 사실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델 영 역시 홈페이지에 글을 남겨 “무리한 다이어트를 한 적 없는 건강한 모델이며, 자연적으로 마른 체형”이라며 자신의 퇴출 압력은 역차별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비판을 그치지 않았다. 영국의 4사이즈가 미국에서는 제로사이즈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근거로 탑샵이 보다 건강한 모델을 기용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라고 압박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며 보다 강하게 밀어부치고 있어 논란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편 스페인 마드리드 당국이 2006년 9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말라깽이 모델의 패션쇼 출연금지조치를 취한 데 이어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제로사이즈 모델을 퇴출하려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패션 종주국’ 이탈리아의 밀라노시와 패션 디자이너들은 2006년 12월 연령 하한선을 16세로 정하고 키가 175㎝인 경우 체중이 최소한 55㎏이 돼야 한다는 ‘체적지수’ 등 구체적인 모델 자격 기준을 정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코카콜라 불매운동 부른 20대의 죽음

    2008년 봄, 영국 런던에서 유학 중이던 노르웨이 여성 마르티네 비크 마그누센(당시 23세)이 실종 사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건 발생 3년 뒤, 곤경에 빠진 건 엉뚱하게도 용의자가 아닌 코카콜라였다. 영국과 예멘 간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임에도 죗값을 치르지 않고 있는 예멘 억만장자의 아들 파루크 압둘하크를 노르웨이 법정에 세우려는 한 단체는 지난달 1일부터 코카콜라 불매운동을 벌였다. 지난해 말 노르웨이 의원 7명이 파루크의 아버지 샤헤르 압둘하크와 사업 중인 다국적 기업 쪽에 거래를 중단해달라는 서한을 보냈지만 코카콜라가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예멘의 고급 호텔을 소유하고 외제차 수입사업도 하고 있는 아버지 샤헤르는 중동 지역의 코카콜라 병입 및 유통권에 대한 지분을 갖고 있다. 실제로 이 서한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다임러벤츠는 샤헤르와의 모든 사업을 중단했고 제록스도 이를 검토 중이다. 반면 코카콜라는 “용의자의 아버지는 투자자로서 우리와 간접적으로만 연결돼 있을 뿐”이라면서 “사건 해결은 현지 및 국제 경찰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이 단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단 2주 만에 5만 3000명이 해당 페이스북 계정에 가입했다. 매출에는 별 영향이 없었지만 코카콜라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코카콜라는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샤헤르 압둘하크는 더이상 관련 지분을 갖고 있지 않고 이사회에서도 물러나기로 합의했다.”며 백기를 들었다. 마그누센은 런던의 유명 클럽에서 만난 파루크와 함께 사라졌고 결국 그의 아파트 지하실에서 발견됐다. 마그누센을 폭행하고 강간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사건 직후 예멘으로 돌아갔다.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는 용의자 파루크가 여전히 예멘에 있다고 그의 아버지 회사 쪽 홍보 담당자를 인용해 전했다. 마그누센의 아버지는 노르웨이 외무장관과 영국의 고위 정치인들을 면담하는 등 갖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전북지역 SSM 진입 막는다

    전북도 내 자치단체와 시민단체, 중소상인들이 기업형 슈퍼마켓(SSM)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공동 방어망을 구축한다. SSM이 시·군에 진입하면서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을 크게 위협함에 따라 이들의 진입을 원천봉쇄하거나 영업행위를 규제하려는 조례 제정 등이 잇따르고 있다. 31일 현재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조례를 공포한 곳은 3곳이고 2곳은 입법예고를, 나머지 9곳은 조례를 마련하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는 곳은 전주시와 군산시, 정읍시 등. 이들은 지난해 말 의회 승인을 거쳐 마련한 ‘시·군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전통시장으로부터 직선거리 500m 이내를 전통과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전통상업 보존구역’으로 지정하고, 이 구역에는 SSM이 발을 못 붙이도록 한 것이다. 이들 지역은 전통시장에서 500m 내에 있는 경계구역 범위를 설정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하고 2~3월쯤 이를 지정공고할 예정이다. 이때부터 조례의 효력이 발생해 대형마트와 SSM의 설립이 제한을 받게 된다. 이 조례는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통과된 ‘유통산업법’에 근거한 것으로, 중소상인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마트와 SSM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군산시는 이 조례에 따라 관내 11개 전통시장 중 공설시장과 대야재래시장, 신영시장, 역전종합시장 등 7개 시장을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하고 SSM의 진입을 강력히 제지할 방침이다. 익산시와 진안군, 남원시 등도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 의회에서 입법예고를 한 상태다. 상반기 안에 같은 조례를 만들어 대형마트와 SSM의 진입을 막을 방침이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중소상인단체도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지난 26일 출범시켰다. 대책위는 “대형마트와 SSM의 1일 2시간 영업시간 단축과 월 3회 휴업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면서 “이는 더 이상의 지역경제 피해를 막고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서명운동과 불매운동 등 시민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하고 “시민들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과 동네슈퍼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책위는 첫 시민행동으로 31일 전주시 서신동 이마트에서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을 촉구하는 시민대회를 열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축산농 가슴 시커먼데… 수입산 ‘통큰갈비’라니

    축산농 가슴 시커먼데… 수입산 ‘통큰갈비’라니

    구제역 확산으로 농심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수입산 소갈비를 대량으로 들여와 판매에 나서 축산농가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롯데마트는 6일자 주요 일간지에 ‘2011년 새해, 첫 통큰 가격을 선보입니다’란 제목의 광고에서 오는 12일까지 미국산 냉동 LA식 갈비(100g)를 1250원에 판매하고 KB카드로 구매하면 20%를 추가 할인해 준다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몰에서는 LA식 갈비(100g)가 현재 3080원에 팔리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평소보다 50% 가격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마트·홈플러스는 구제역 피해 돕기 지난해 말 5000원짜리 ‘통큰 치킨’으로 영세상인의 생존권 위협 논란을 유발했던 롯데마트가 이번에도 소비자를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또 한번 ‘통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특히 이날 신세계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구제역으로 고통받고 있는 축산농가를 돕겠다며 국산 축산물 할인행사를 시작한 시점이어서 롯데마트의 ‘얄미운 상술’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광고에서 미국 내 HACCP(위해요소 중점 관리 기준) 인증 가공장에서 작업한 갈비 약 250t, 80만명분을 3개월에 걸쳐 준비했다고 내세웠다. 마치 구제역에 시달리는 국내산 소고기에 비해 안전하다는 인상을 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일정량의 소고기를 단지 일주일 동안 팔면서 롯데마트로 고객을 유인하려는 전형적인 ‘미끼 마케팅’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오래전에 미국에서 LA식 갈비를 들여오기로 준비한 것이 공교롭게도 국내 구제역 확산시기와 겹쳤다.”면서 “우리도 지난해 한우 할인행사를 여러 차례 하는 등 축산농가 돕기에 일조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전국한우협회는 즉각 롯데마트의 LA 갈비 판매를 비판하고 나섰다. ●롯데마트 측 “3개월 걸쳐 준비” 해명 협회는 ‘축산농가 죽이기…또 롯데마트냐, 영세상인 죽이더니 이제 축산농가 죽이기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구제역 확산으로 농가의 시름이 깊어져 가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미국산 갈비 판매에 앞장서 구제역으로 도탄에 빠진 한우농가를 사면초가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한우 소비촉진을 위해 여러 대형마트에 한우소비 촉진행사를 지원했는데 그 중 롯데마트도 한우자조금(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한우 축산농가들이 조성한 기금)으로 판촉행사를 지원받은 바 있다.”며 “한우농가의 지원을 받고 한 달 만에 미국산 갈비 파격할인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흥분했다. 협회는 앞으로 롯데마트와 어떤 공동행사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 한우농가를 비롯, 농민단체와 연계해 롯데마트 불매운동을 시작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정부의 물가 억제 정책에 부응해 가격 동결 선언을 하는 등 1위 기업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데 반해 롯데마트는 이런 ‘노이즈 마케팅’으로 동반성장·상생이 화두인 사회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번엔 ‘쥐식빵’

    이번엔 ‘쥐식빵’

    “국내 최대 제빵업체인 파리바게뜨의 ‘밤식빵’에서 죽은 쥐가 나왔다.”는 내용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가르마’라는 이름의 누리꾼이 23일 새벽 “경기 송탄의 파리바게뜨에서 4300원에 구입한 밤식빵에서 죽은 쥐가 통째로 나왔다.”며 쥐의 사체가 드러난 빵과 영수증을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것.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오후 “공장, 점포 등 제조공정에서 쥐가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면서 수서경찰서에 해당 네티즌을 고소했다. 새벽 1시 45분에 오른 관련 게시물에는 쥐의 사체가 드러난 식빵 사진 5장이 함께 떴다. 사진 속에는 4~5㎝ 정도의 쥐 사체로 보이는 검은색 이물질 등이 찍혀 있었다. 실제로 해당 파리바게뜨 매장의 CCTV를 확인할 결과 사진 속 영수증에 적힌 ‘22일 오후 7시 58분’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어린이가 밤식빵을 구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이 사진과 쥐식빵의 상관성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 게시물은 SPC 요청으로 오전 해당 사이트에서 삭제됐다. 이와 관련, SPC는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진만 봐서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최초 게시자를 찾아내 증거물을 확보한 다음 진위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SPC측은 이어 5~7㎝의 돼지고기와 떡을 이용해 밤식빵 제조과정을 시연하며 “빵 반죽이 5㎜로 얇아 이물질이 포함됐으면 반드시 제조기사의 손에 잡히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 쥐가 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식품업계의 입장은 달랐다. 사진을 직접 확인한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저렇게 조작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도 “만약 쥐식빵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SPC는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면서 “파리바게뜨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은 해당 누리꾼의 신원 확인을 위해 IP(인터넷주소)를 추적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유지상 수서서 사이버팀장은 “피고소인의 신원이 확인되면 빵을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백민경·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본사횡포·불매·AI… 치킨점 3중고

    본사횡포·불매·AI… 치킨점 3중고

    최근 ‘통큰치킨’으로 촉발된 치킨값 적정성 논란의 화살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에게 쏟아지면서 동네에서 영업 중인 가맹점주들이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튀김 닭의 가격 인상을 담합한 혐의를 잡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유명 브랜드점에 대한 비난여론 속에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가뜩이나 연초에 프랜차이즈 본사가 치킨 판매가를 일제히 인상하는 바람에 부진했던 매출이 아예 바닥 수준이라고 호소했다. 설상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탓에 최악의 부진을 예상하고 있다. 경기 일산에서 치킨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세영(가명)씨는 19일 “지난 일주일은 매일 놀다시피 했다.”면서 “본사는 치킨값을 올려 이래저래 마진을 챙겨 가고, 대형마트는 싼 치킨으로 공세를 펴는 사이에 끼여 가맹점주들은 손님을 다 잃고 욕만 얻어먹고 있다.”고 푸념했다. 그는 지난봄에 본사가 치킨값을 15%나 올렸다고 했다. 가맹점주들이 속한 운영위원회는 매출이 떨어진다며 가격 인상을 반대했지만 본사는 원자재가 인상을 이유로 그대로 밀어붙였다. 김씨는 “인상분 2000원의 차이가 아무래도 큰 탓에 그 직후 매출이 30%나 줄었다.”고 말했다. 치킨값이 올랐다고 해서 가맹점의 마진이 증가한 것은 전혀 없다고 한다. 본사에서 공급받는 생닭, 튀김가루, 기름, 무 등 소위 ‘물대’도 인상됐기 때문이다. 치킨 1마리 값 1만 6000원에서 본사가 가져가는 건 7000~7900원. 따라서 드는 비용 및 남는 마진을 본사와 가맹점이 5대5로 나누는 것이다. 가맹점주에게 돌아가는 8000원에서 임대료, 공과금 등을 빼고 나면 순수하게 남는 건 2000~3000원 정도란다. 김씨는 “아내와 둘이 일하고도 한 사람의 인건비만 건지는 수준인데 물대가 올라서 그나마 본사와 가맹점의 비율이 6대4가 된 것 같다.”며 본사의 횡포에 대해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공정위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인상을 앞두고 이메일 교환 등을 통해 가격 수준을 서로 짰는지에 대한 현장조사를 완료하고, 수집된 자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진행 경과를 공개할 수 없지만 담합은 경제활동의 중대한 범죄행위인 데다 적발 때 거액의 과징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여론의 주목을 받는 사안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조사가 엄정하게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박리다매형인 치킨 가맹점들은 최근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피자와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세트가격 1만 3900원에 팔고 있는 P사 관계자는 “전체 매출이 오히려 22%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1만4000원 치킨 원가는?…‘얼리어닭터’는 알고 드시지요

    1만4000원 치킨 원가는?…‘얼리어닭터’는 알고 드시지요

     롯데마트의 5천원짜리 치킨 판매가 논란 속에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치킨집 주인이 원가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 “1만 4000원짜리 치킨 원가는”  지난 9일 한 네티즌은 인터넷커뮤니티 ‘82cook’에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혼자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치킨의 원가를 공개했다.  그는 “국내산 냉장 생닭을 사용하는데 닭값이 한참 치솟았을 때 5000~5700원 정도였고 지금은 4300~4800원대”라고 밝혔다.이어 “치킨 한마리를 1만4000원 받으니 9000원이 남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5~6일에 걸쳐 18ℓ짜리 기름 3통을 쓰기 때문에 11만7000원이 든다. 또 닭을 튀길때 쓰이는 파우더 2종은 3일정도 쓰는데 6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장박스 330원, 무 한통 300원, 콜라 500㎖ 650원, 소스 500원, 소금 담는 비닐 5원, 비닐봉지 1장당 45원 등을 소개하며 “이것들을 모두 더해야 원가가 맞다.”고 밝혔다.  이밖에 가게를 얻기 위한 돈,권리금,인테리어 비용,월세,관리비,배달비,인건비 등이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싼거 찾는게 당연”vs “결국 우리 손해”  네티즌들은 “동네에서 장사해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 덩치로 다 죽이려는 롯데마트의 횡포가 눈꼴시럽다.(눈꼴사납다)”며 영세업자의 편을 들었다. 나아가 “롯데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네티즌도 더러 있었다. 특히 네이버 관련 카페 ‘치킨 전문점 사장 되기’에서는 롯데 계열사인 롯데칠성 펩시콜라 불매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나아가 “지금 당장이야 좋지만 롯데마트 반값 치킨이 동네 상권을 잡아먹은 뒤에는 독과점의 폐해가 나타날 것”이라며 “동네 치킨집이 문을 닫으면 치킨 한마리 사러 멀리 차타고 나가는 사태가 발생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존재했다.  반면 “더 싸고 좋은 것을 찾는 것은 소비자의 본능”이라며 “영세 치킨집도 독특한 맛이나 서비스로 승부를 보면 된다.”는 입장도 있었다. ● “5000원 치킨, 손해보면서 판다” “원가 낮춰서 가능”  롯데마트는 9일부터 프라이드 치킨을 일반 치킨 전문점의 3분의 1 수준인 1마리(900g 내외)당 5000원에 판매해 치킨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업계는 롯데마트가 손님을 점포로 끌어들이는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프라이드 치킨을 손해 보고 파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부의 주장처럼 손해를 보고 파는 이른바 ‘역마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측은 원가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사전에 “판매량을 예측하고 필요한 만큼의 생닭과 부재료를 대량 주문하는 방법으로 원가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그동안 시장을 장악했던 각종 브랜드 치킨 가격의 ‘거품’을 지적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치킨 값이 비싼 건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값을 높게 매겨놨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BBQ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치킨업체들 역시 원가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런 지적에 대해 생닭뿐 아니라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부재료 비용이 만만찮게 들어가는 만큼 가격 거품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이 치킨이 연일 화제가 되면서 네티즌들의 패러디도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 판매는 치밀하게 계획됐다.”며 증거사진으로 ‘닭머리지도’를 내놓았다. 서울~경기지역 롯데마트의 각 지점들을 붉은 점으로 이으면 닭머리를 연상시키는 모양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묘하게 납득이 된다.” “정말 신기하게 닭 모양이 나온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얼리어닭터·계천절 등 패러디도  또 히틀러를 소재로 한 영화 ‘몰락’에 교묘한 한글자막을 입혀 롯데마트 치킨을 패러디한 ‘치틀러’와 SBS 인기드라마 ‘자이언트’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치킨언트’도 등장했다.  신조어도 생겼다. 한 네티즌은 롯데마트와 5분거리에 있는 지역은 ‘통큰 치킨’을 쉽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닭’과 ‘역세권’의 합성어인 ‘닭세권’이란 단어가 등장하는가 하면 ‘통큰 치킨’을 먹기 위해선 아침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을 빗대 ‘닭’과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의 합성어인 ‘얼리어닭터’라는 단어도 생겼다. 또 롯데마트가 ‘통큰 치킨’ 판매를 선언한 12월8일을 ‘계(鷄)천절’이라고 부르는 네티즌들도 있다.   서울신문 최영훈·맹수열기자 taiji@seoul.co.kr
  • “SKT·네이트 탈퇴,주유소도…” 매값 폭행이 SK 불매로 번져

    “SKT·네이트 탈퇴,주유소도…” 매값 폭행이 SK 불매로 번져

    ”SK그룹 상품은 안산다.” “휴대폰·메신저도 탈퇴하자.” “전국민 성금모아 대신 때려주자.”  SK그룹의 방계 물류회사인 M&M의최철원(41) 전 대표가 매값으로 수천만원을 준 폭행사건의 불똥이 SK그룹 제품 불매운동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크게 번지고 있다. 최 전 대표는 재벌 SK家의 2세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네티즌들은 ‘강한 자가 힘없는 자를 괴롭혔다’는 것에 매우 분노하며, 재벌 2세의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이 사건이 알려진 지 1주일 정도가 됐지만 여론의 분노는 더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MBC ‘시사매거진 2580’ 홈페이지 및 포털 등 인터넷 게시판, 경찰청 등 수사기관 사이트에 글을 계속 올리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한 블로거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넘어서는 범죄”라며 “돈 많다고 사람 함부로 대하는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87d*****)은 “소위 사회지도층이란 작자의 행태가 너무 저질이다.”며 “하루 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을 위해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부는 재벌가 폭행사건이란 측면에서 2007년 4월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을 떠올리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보복 폭행도 재벌이 한 짓이지만, 그나마 그때는 ‘매값’이라는 치욕스런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 국민 성금 모금 운동을 하자.”며 “만명이 100원을 모아 최씨를 한대씩 때리겠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급기야 네티즌들은 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 ‘윤춘호’는 지난 달 29일부터 다음 아고라를 통해 “최철원의 구속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한 인간을 폭력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이런 자를 구속하고 엄벌에 처하지 않는다면 그게 정당한 사회일까.”라는 말로 동참을 촉구했다. 2일 오후 3시 현재 3만 6000명이 네티즌이 서명에 동참해 최씨의 구속을 강력히 바라고 있다.  여론의 분노는 최 전 대표의 개인을 넘어 SK그룹의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이들은 “힘없는 개인들이 뭉치면 커다란 소비자가 된다.”며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SK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 ‘readme’는 SK제품 불매운동을 하자며 SK 관련 회사 목록을 올려놨다. 그는 “011(SK텔레콤)부터 끊자.”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는 “아직 핸드폰 약정이 있어서 통신사 이동은 못 하겠고 일단 메신저(네이트온)부터 끊고 인터넷쇼핑몰(11번가)도 탈퇴했다.”고 덧붙였다.  ’운수노동자’라는 네티즌은 “일단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을 제안한다.”며 “SK 일가가 공식입장을 표명할 때까지 SK주유소를 이용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SK)주유소 사장님들이 억울하다면 본사에 ‘빨리 사과하고 대책세워라.’라고 항의를 하라.”고 말했다.  한편 최 전 대표는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며 “사회적으로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 자세한 것은 조사를 받으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최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고용승계 문제 등으로 1인 시위를 하던 탱크로리 기사 유모씨를 지난 달 18일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최 전 대표가 방망이로 날 때리고 난 뒤 ‘매값’이라며 2000만원을 줬다.”고 주장했었다.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反日·反中 시위 동시에… 센카쿠 화해국면 ‘찬물’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주말 양국에서 동시에 발생한 대규모 반일(反日), 반중(反中) 시위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차츰 회복되던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에서는 시위대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함께 일본 기업을 습격하는 등 반일시위가 과격한 양상으로 전개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상대방을 비난하는 대규모 거리시위가 벌어진 것은 토요일인 지난 16일. 중국에서는 쓰촨성 청두(成都),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저장성 항저우(杭州), 허난성 정저우(鄭州) 등 대도시에서 수천~수만명의 시위대가 도심에서 ‘댜오위다오를 반환하라’, ‘일본 상품을 쓰지 말자’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반일시위를 벌였다. 청두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일본계 백화점 화탕(華堂·일본명 이토 요카토)에 침입해 피해를 입히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일본에서도 도쿄 시내 미나토구의 아오야마 공원에서 3000여명이 참가한 반중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참가자 가운데 1500여명은 중국대사관을 포위한 채 센카쿠열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했다. 중국의 시위는 일본 우익세력 시위계획에 자극받은 대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조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이번 시위 사태를 계기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던 양국 간 갈등이 다시 전면에 부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신속한 진화 움직임 등을 감안하면 쉽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 외교부의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폭력행위까지 벌어진 이번 반일시위와 관련, “일본의 잘못된 언행에 대한 일부 군중의 의분을 이해하지만 이런 애국적인 열정은 법에 의해 이성적으로 전달돼야 한다.”며 시위 자제를 촉구했다. 일본 언론들은 양국 관계의 회복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시위는 2005년 4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반발해 발생했던 반일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관계회복으로 나아가던 중·일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도 “양국이 센카쿠 충돌로 악화됐던 관계를 개선하려 하고 있고, 중국 공산당의 중요한 회의인 5중전회가 열리고 있는 와중에 발생한 이례적인 시위 때문에 중국의 대일 정책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내다봤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특정 대형마트, SSM법안 막으려 英정부에 로비”

    특정 대형마트 업체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법안의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해 영국 정부를 통해 우리 정부를 협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나라당 서민정책특위 위원장인 홍준표 최고위원은 13일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법안인 대·중소기업 상생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 “특정 대형마트 업체가 영국 정부에 로비를 했고,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과 연관 지어 시비를 걸고 정부를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민정책특위 회의에서 “지금 국내에 진출한 많은 대형마트 업체들이 상생법을 감수하겠다고 하는데, 유독 이 업체만 그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과 네티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그 대형마트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는 상황이 오게 될지도 모르고, 오히려 엄청난 영업상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 최고위원은 “특정 대형마트는 FTA로 더는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만약 이 업체가 이런 식으로 무리한 경영을 하지 않으면 상생법 통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원내대표는 “관련 문제는 이미 파악하고 있던 사안이고 로비와 상관없이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관련 법안 2개를 분리해 처리한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면서 “야당과도 협의를 끝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美서도 교사평가자료 공개 논란

    미국에서도 교사평가 자료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초등학교 3∼5학년 교사 6000여명이 학생 성적에 기여한 바를 평가한 ‘교사평가 자료’를 이달 말 온라인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히자 교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18일 LAT에 따르면 LA 교사노조는 “평가자료 공개는 열심히 일하는 교사들에게 무책임하고도 불손한 처사”라며 LAT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이 신문은 LA 통합교육구(LAUSD) 소속 초등학생들의 7년치 영어와 수학 성적 자료를 바탕으로 교사들의 ‘업무 효과성’을 자체 분석한 결과, 교사에 따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큰 차이가 났다고 보도했다. LAT 분석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뛰어난 상위 10% 교사에게 1년간 배운 학생은 하위 10%에 속한 교사에게 배운 학생보다 영어는 17%포인트, 수학은 25%포인트 더 높은 실력향상을 보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파리바게뜨, 특정종교 인수설 루머 유포자 고소

    파리바게뜨, 특정종교 인수설 루머 유포자 고소

    “파리바게뜨 인수 소문 정말인가요? 한 종교에 넘어 갔다고 하던데”,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가 특정 종교로 넘어갔다는데 불매 운동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평소 자주 이용하는데 갑자기 찝찝하네요”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를 둘러싼 루머의 진실 여부가 법정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SPC 계열사인 파리크라상과 비알코리아는 18일 “특정종교가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등을 인수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9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SPC 측은 강력한 법적 대응에 대해 “계열사 가맹점에 ‘특정 종교가 운영하는 빵집이 맞냐’ 등의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했고, 종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떠돌던 소문때문에 불매운동까지 일어 났다”고 대처 이유를 설명했다. 특정 종교가 이들 업체를 인수했다는 설이 떠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대 초. 10년 세월을 거치면서 괴소문은 점점 더 견고해지고 치밀해졌다. 종교 매거진 ‘월간 현대종교’는 2007년 11월호 기사에서 ‘SPC 계열사 인수설’을 집중조명해 다룰 정도였다. 루머내용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가 특정 종교에 인수당했다”로 식품전문그룹 SPC(회장 허영인)의 계열사를 공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업체들은 루머로 인해 ‘이단 종교’에 소속돼 있다는 불명예를 안았으며 소문 탓에 납품 계약이 취소되는 사례까지 발생된 상황이다. 현재까지 주요 혐의를 받고 있는 9명이 왜 ‘인수설’을 주장하게 되었는지 소문의 진원이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 네이버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조수빈 아나, 타이트 미니스커트 뉴스진행 ‘논란’▶ ’구미호’ 베일 속 만신 정체 시청자 관심집중▶ ’미스유니버스’ 김주리, 붉은색 황진이 한복+메이크업 공개▶ 전세홍 민낯 공개, 덩달아 과거 사진도 인기▶ 황보라 "심각한 울렁증으로 PD앞에서 구토까지" 고백▶ 김제동 ‘PD수첩’ 불방 심경고백 "술잔이 무거운 밤"▶ 로티플스카이, 명품 3D몸매 화제 "태양도 반해"
  • 2AM 임슬옹, 신민아 커피CF 불매운동 펼친 사연

    2AM 임슬옹, 신민아 커피CF 불매운동 펼친 사연

    2AM 임슬옹이 이상형 신민아의 커피CF 1인 불매운동을 펼친 사연을 고백했다. 임슬옹은 3일 방송된 SBS ‘강심장’(MC 강호동 이승기)에 출연, 신민아의 10년 팬이라고 밝혔다. “원빈과 찍은 커피 CF 1인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 10년 팬으로 키스신은 못 보겠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임슬옹은 “덤벨을 들다 기절한 적이 있는데 머릿 속에 신민아의 얼굴이 떠올랐다”며 “‘신민아’를 외치며 일어났다”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임슬옹은 또한 “나는 세상에서 무서운 사람이 없다. 내가 무서워하는 유일한 딱 한 사람은 신민아다. 제발 저를 쳐다보지 말아 달라.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는 말로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임슬옹은 신민아 뒷자리에 앉았는데 신민아가 뒤를 볼 때마다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눈을 질끈 감는 등 굉장히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SBS ‘강심장’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강심장’ 박수진 고백 "김희철 손톱 때타령에 눈물 펑펑 쏟았다" ▶ ’동이’ 한효주, 친구 게둬라에게 살해 위기 ▶ 백지연 "최고 여배우 브룩 쉴즈라 불렸다" 고백 ▶ 이하늘, 여친 공개 "한발 물러나 생각해보려 우도에" ▶ 리지 소속사 측 "속옷 방송사고 사실무근" 해명
  •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사람냄새 나는 구정 펼것”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사람냄새 나는 구정 펼것”

    재개발 바람의 한복판에 서 있는 서울 서대문구는 일부 낡은 주택이 철거도 안 되고 그렇다고 개발도 안 되는 유령마을이 있어 민원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문석진(55) 서대문구청장을 인터뷰하러 구청장실을 방문한 날도 현저동 주민 2명이 찾아와 “재개발구역에 대한 속시원한 답을 듣고 싶다.”며 문 구청장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었다. 문 구청장은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발은 주민의 이익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도시미관을 위한 개발승인은 자제해야 할 것 같아요. 사업승인 떨어진 곳은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철거가 안 되거나 주민반발이 심하면 연장 또는 유보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뉴타운 개발과 관련, “갈등의 중심에 서서 공공관리제를 관철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사람이 먼저… SSM 등 허가 없다 그 이유는 카르텔(담합)로 분양단가를 올리는 등 뉴타운 개발은 원주민 재입주율은 낮은, 그야말로 건설사들 배만 불리는 꼴이라는 것이다. 아웃소싱 분양홍보 요원을 동원해 재산권을 떠넘기는 비민주적 조합총회도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이 재산평가 정보를 정확히 알고 동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서민들을 보호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웃으면 마치 하회탈 같은 서민적 인상의 문 구청장은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명만큼이나 서대문구를 사람 냄새 나는 동네로 바꾸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연남동, 연희동 일대에 차이나타운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그래서 난색을 표했다. 관광객이 구정을 살찌울지는 몰라도 사람 냄새 나던 동네가 혹시라도 변할까 하는 노파심 때문이다. 타운 조성보다 중국 관광객들이 편하게 와서 즐기고 갈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이 우선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고가도로도 철거하는 마당에 도시미관을 해치는 모노레일 경전철도 반대한다. 지하화가 안 되면 차라리 노면전차식 경전철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형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등 쇼핑시설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그는 “사람이 먼저”라는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대형슈퍼마켓(SSM) 허가는 절대 안 해줄 겁니다. 재래시장 상인표를 의식해서 한 말이 결코 아니에요. 법적으로 싸워 지는 한이 있더라도 주민과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강조하는 이면에는 아날로그적인 측면이 많다. 마치 ‘느림의 행정’을 추구하는 듯하다. 삼세번 만에 당선된 비결에 대해 궁금해하자 사실 삼수의 고루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엄지세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블로그, 휴대전화, 이메일을 적극 활용했다고 한다. 심지어 핵심공약을 만화로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구민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숲가꾸기·문학산책… 살맛나는 도시로 “서대문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명품 도시가 아니더군요. 겉만 요란한 도시가 아닌 내실 있는 도시를 원하는 걸 알았죠. 우선 뉴타운 갈등 해소를 통한 주거안정이 무엇보다 급하다는 걸 피부로 느꼈어요.” 그는 상대방을 자기편으로 끌어당기는 묘한 화술을 지녔다. 틈이 많이 보이는 넉살 좋은 미소를 짓다가도 주장을 관철하고자 할 때는 회계사 출신답게 논리적인 소신을 갖고 상대를 설득했다. “서대문구는 부자 동네와 가난한 동네가 양분될 만큼 양극화가 심하다.”고 꼬집자 거침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렇다고 네로 황제식 개발은 안 됩니다. 부와 빈곤은 어차피 서로 공존할 수밖에 없어요. 아파트를 안 지어 집값이 안 오른다는 일부 주민들의 생각은 옳지 않아요. 서대문구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강남과는 동네 풍경부터가 달라요. 아기자기한 맛도 있고 서민적이고 여유가 넘쳐 나는 동네죠. 노동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서민이 가까이 살고 그들을 고용할 부(富)도 가까이 있다는 건 큰 혜택 아닌가요.” 강남 따라잡기식 개발이나 행정으로는 절대 강남을 잡을 수 없다는 역설이다. 서대문만의 전인교육으로 장기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독서인증제나 안산을 중심으로 한 숲 가꾸기, 문학산책 등을 통해 건강하고 살맛 나는 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느림의 행정은 바로 ‘사람을 위한 행정’이었다. 문 구청장은 “서대문이 바뀌면 서울이 바뀔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서울시 의원과 도시개발공사 이사를 지냈으며 세종문화회관 감사, 시정개발연구원 감사, 시민사회단체 활동 등을 통해 업무 투명성에 대한 신념과 경험을 두루 갖췄다. 현재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감사를 맡고 있다.
  • 국정 4대이슈 어떻게 되나

    국정 4대이슈 어떻게 되나

    6·2지방선거에서 여권이 참패하면서 국정운영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려던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 개헌, 사법개혁 및 비리척결을 포함한 사회개혁 등 국정 4대 과제가 앞으로 어떻게 추진될지 짚어 봤다. ■ 세종시 야 “세종시 원안 사수”… 수정안 추진동력 약화 전망 정부 여당이 6·2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세종시 추진동력이 상당 부분 약화될 전망이다. 삼성·한화 등 세종시 투자기업들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 민심은 세종시 수정안 반대로 모아졌고, 야권 당선자들은 세종시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행복도시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백년대계 사업”이라면서 “현 정부의 기업도시 발표 이후 공주·연기 입주권 값이 5분의1로 떨어지고, 충남으로 오기로 한 기업들도 눈치만 보고 있는 만큼 행복도시보다 더 큰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도 “공약대로 세종시 원안을 반드시 지켜내 무너진 도민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별렀다. 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도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 당선자들과 한목소리를 냈다. 염 당선자는 “세종시 원안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승리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기초해 지난 1월 세종시에 4조 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던 삼성과 한화, 웅진, 롯데 등 4개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지난달 발표한 태양전지와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23조원의 투자계획 중 상당 부분을 세종시 쪽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정부 여당이 세종시 수정안의 추진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고, 지방선거 이후 세종시 문제가 가장 큰 정치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해당 기업들은 무척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여당이 수정안 법안을 강행 처리하더라도 현지에서는 투자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터라 기업들 입장에서는 고민이다. 시간을 두고 수정안이 통과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투자 시기를 놓치게 되면서 자칫 ‘헛돈’만 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실제로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LED 사업은 시간이 더 지체되면 초기시장 선점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세종시 대체 부지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대강 정부 “4대강 차질없다”… 지자체 협조 어려워져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사업인 ‘4대강 살리기’의 향배도 관심거리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중앙정부인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을 중단하거나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민심이 6·2지방선거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진 동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야권과 환경시민단체는 환경훼손과 오염확대 등을 이유로 4대강 사업을 거세게 반대해 왔다. 정부의 추진 명분은 홍수방지와 물그릇 확대였다. 4대강 사업 추진 부처인 국토부는 “사업이 크게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가하천 정비사업은 국토부 장관이 하는 것이고, 4대강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도 국고에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자체장의 권한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현재 4대강 사업은 주요 공정인 보 공사가 30% 안팎 진행됐고 준설도 약 9000만㎥ 이뤄진 상태다. 보상작업은 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50% 정도 추진됐고, 이달부터 3개월간은 설계안에 대한 환경 설계 검토가 진행될 계획이다. 국토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이미 상당히 진전된 데다 우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지금 공사를 중단하거나 연기한다면 집중호우 등으로 더 큰 피해가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민심이 투표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중앙정부로서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지자체장으로부터 협조를 받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특히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광역자치단체장들과 반(反)4대강사업 연합전선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야권이 기초자치단체와 의회를 거의 장악한 것도 사업 추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토지 수용이나 보상 등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내는 데 기초자치단체의 협조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사업구간의 경우 수자원공사가 아닌 시·도가 시행청으로 등록된 곳은 실질적인 사업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낙동강 15, 16공구는 경상남도가 시행청으로 참여하고 있어 이 구간 대부분의 권한은 경남도지사가 갖고 있다. 준설로 인한 식수 오염, 침수 문제, 환경파괴 등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도 있다. 염형철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은 다만 “경부라인에서 대체로 한나라당이 승리했기 때문에 정부가 4대강 사업을 굳이 강행하겠다면 막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개헌 개헌논의 본격화 예상… 셈법 정파별 제각각 정치개혁을 위한 핵심 국정과제로 그만큼 폭발성이 높다. 이명박 대통령은 여러 차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방안으로 ‘제한적(원포인트)개헌’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가장 최근 개헌 관련 발언이 나온 것은 지난 2월이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당직자 초청 오찬에서 “이제 남은 과제는 선거법을 개혁해야 되고, 행정구역 개편을 한다든가 또 제한적이지만 헌법에 손을 대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개헌 필요성을 분명하게 언급한 이후 최근 지방선거 직전까지 한나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지원사격’이 잇달아 나왔다. 지방선거 이후 곧바로 개헌에 착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정치 선진화를 위해 늦어도 연말까지는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기는 어려운 사안인 만큼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개헌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한나라당 내에서도 개헌을 바라보는 시각은 차이가 있다. 때문에 개헌논의가 본격화돼도 상당 기간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한다. 대통령에 지나치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반면 친박계는 대통령중임제(4년)를 선호한다. 이 같은 차이를 갖고 있는 속내는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출발한다. 친박계는 친이계가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것은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정치권 각 계파의 셈법과는 무관하게 지방선거 이후 개헌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데는 여야 모두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여권이 이번 지방선거에 이길 경우 정계개편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개헌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여권이 참패를 하면서 핵심 국정과제의 하나인 개헌 논의도 당분간 추진력을 얻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국면전환을 위한 카드의 하나로 개헌요구를 다시 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때문에 ‘뜨거운 감자’인 여야 간 개헌논의가 본격적으로 무르익는 데는 의외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회개혁 교육개혁 혼선… 사정 드라이브 속도낼 듯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하루 전인 지난 1일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집권 후반기에 우리 사회 전반의 시스템 선진화를 이뤄 나가는 데 매진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우리 사회에 그동안 관행처럼 자리잡고 있던 비리와 부조리를 몰아내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미 여러 차례 강조한 교육과 토착, 권력형 비리 등 3대 비리를 척결하고 검·경 개혁을 포함한 사법개혁을 위해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도 예고했다. 최근 ‘스폰서 검사’ 사건 등에 대해 밝힌 강력한 대응 방침이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이 같은 사정 개혁 드라이브는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기득권의 반발과 부처·조직 이기주의에 따른 저항도 만만치 않은 데다 정치적 의도를 우려한 야권의 제동이 걸리면 당초 기대했던 강력한 추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방선거에 패배하면서 야당의 정국 주도권이 확대된 만큼 과거처럼 강력하게 밀어붙일 수만은 없게 됐다. 특히 교육개혁의 경우 상당한 혼선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매달 교육개혁특별회의를 직접 주재할 정도로 교육개혁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대거 당선되면서 정부가 추구하는 교육 이념과 일선 교육현장에서 적용되는 현실이 서로 갈등을 빚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정개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도실용의 기조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사회안정과 통합을 이루고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서는 보금자리 정책 등 지금껏 추진해온 친서민 정책과 더불어 중도실용 노선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미 선거를 통해 민심이반 현상이 확인된 만큼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은 유지하되 서민들과의 소통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운영 방식에는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도실용 기조와 친서민 정책은 정치와는 관계없이 지금껏 추구해온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용 방향”이라면서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임기 후반까지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프랑스 맥도날드 ‘동성애’ TV광고 화제

    프랑스 맥도날드 ‘동성애’ TV광고 화제

    프랑스에서 방송되고 있는 맥도날드 티비광고가 프랑스를 넘어 해외에서도 화제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광고는 아버지와 맥도날드에 간 10대 청소년이 학교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보는 장면서 부터 시작된다. 아버지가 햄버거를 가지러 간 사이 그의 연인에게서 전화가 오고 “학급사진을 보고 있다”며 “나도 너가 보고 싶어”란 말을 하다 아버지가 돌아오자 전화를 끊는다. 햄버거를 들고온 아버지는 학급사진을 보며 아들이 자기 어렸을적 모습과 닮았다면서 “난 학생시절 여학생들에게서 인기 많았어”라고 말한다. 남자학교라서 안됐다며 “ 너도 여학생들에게서 인기 많을텐데” 라는 아버지의 말에 아들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이어지는 광고 카피는 “네가 누구든지 오라”(Come as you are). 유투브에는 영어자막본이 올라온지 일주일만에 22만번이 재생되고 해외누리꾼들은 10대 청소년의 동성애를 소재로 한 이광고에 대해 갑논을박하는 상황이다. 데일리 메일은 몇몇 댓글도 소개하고 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네티즌은 “미국에서는 방송안될거다. 방송되면 종교인들이 영구히 맥도날드 불매운동을 벌일테니” 란 말과 “성정체성의 차별을 반대하는 맥도날드에 감사한다” 란 네티즌 의견을 소개했다. 맥도날드는 “ 이 광고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환영한다란 의미” 라고 발표했다. 사진=해당 광고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 구석구석 숨어있는 이야기 발굴”

    언론피해 전문 변호사로 유명한 안상운(48) 해람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서울을 주제로 한 온라인 매체를 창간한다. 미디어에 의한 피해자를 옹호하던 변호사가 미디어를 창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안 변호사는 2002년 ‘언론인권센터’ 창립을 주도했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언론위원장을 맡았던 언론전문 변호사다. 지난 2008년 언론사 광고불매운동 네티즌 집단소송 변호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태 민변 특별대책팀장을 맡는 등 법조계 시민운동의 중심에 서왔다. 12일 문을 여는 ‘인터넷서울타임스(seoultimes.net)’는 ‘서울의 모든 것’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인터넷 매체다. 안 변호사는 “지금은 나를 포함해 전직 언론사 기자 등 4명만이 참여한 단출한 구성이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수도 서울에 대한 색다른 시각과 정보를 제공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광고주협회장 연임이냐 신임이냐

    한국광고주협회장 선임을 둘러싸고 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신경전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이순동 회장이 연임해야 한다는 의견과 새로운 협회장을 추대해야 한다는 전경련 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광고주협회와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예정됐던 광고주협회의 제22차 협회 정기총회는 회원사가 절반 이상 참석해야 한다는 회의 성립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유회됐다. 회원사 199곳 가운데 20개사 정도만 참석하고 23개사는 위임장을 제출했다. 정기 총회가 무산된 것은 1988년 협회 설립 이후 처음이다. 회원사의 70% 정도는 전경련 소속이다. 당시 이 회장은 정관에 따라 3주 이후에 임시총회를 다시 소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민병준 전 회장이 사퇴한 뒤 1년간 잔여 임기를 맡아 왔다. 임시총회가 언제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이 회장이 이번 주말 입국한 뒤인 다음 주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협회가 소비자단체의 특정 언론 광고기업 불매운동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운영에 미흡한 점이 많아 회원사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면서 “24개사로 구성된 협회 운영위원회가 현 임원진 불신임을 결의하고 새 회장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당시 불매운동 대응은 협회 운영위에서 회원사들의 의견을 취합한 끝에 단계적으로 진행하자고 결정한 사안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 “전경련이 그만두라고 해서 물러난다면 회원들의 의사에 배치되는 행동”이라면서 “총회를 통해 결정돼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JYP, 오늘(27일) 간담회서 재범 탈퇴 내막 밝힐까

    JYP, 오늘(27일) 간담회서 재범 탈퇴 내막 밝힐까

    재범의 2PM 영구 탈퇴가 공식 확정된 가운데 27일 진행되는 팬 간담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2PM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멤버 재범(본명 박재범)과의 전속계약 해지를 공지한데 이어 간담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는 2PM 멤버들과 JYP, 팬들이 ‘재범 탈퇴’를 두고 대화의 시간을 갖고자 마련됐다. 앞서 JYP 측은 ‘재범 탈퇴’를 둘러싸고 무성했던 괴소문의 진위와 팬들의 궁금증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특히 약 4개월간 이어온 재범 탈퇴에 대한 입장과 내막을 팬들에게 어느 정도 수위로 밝힐지 여부가 관건이다. JYP 측은 25일 재범의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하며,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개인적인 잘못’을 그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어게인 앤 어게인’으로 활동 당시 저지른 잘못이 뒤늦게 불거져 문제가 됐다는 것. 소속사는 재범이 2PM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떠날 때 불거진 한국인 비하 파문보다 사회적으로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에 팬들은 ‘도대체 심각한 사생활 문제가 무엇이냐’며 의혹을 품고 있다.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현재 재범의 탈퇴와 관련된 루머도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때문에 이날 간담회를 대하는 소속사의 태도가 중요한 이유다. 팬들의 보이콧 운동이 다시 활발해진 지금, JYP 측은 진실을 밝힐 수도, 밝히지 않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진 셈이다. 재범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털쳐버릴 것인지, 아님 납득할 만한 이유로 팬들을 설득할 것인지 등 이번 사건은 소속사 입장에 있어 2PM의 존폐 여부가 달린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JYP 측이 재범의 사생활 보호와 문제가 된 내용의 유출 우려를 걱정하고 있는 만큼, 이날 간담회에서 중대 발표는 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미 팬들은 이번 간담회 절차와 일방적인 진행을 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고, 소속사의 공식 발표가 있자 “6명의 2PM은 죽었다”며 서울 청담동 JYP사옥 앞에서 국화꽃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팬들의 보이콧 운동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들은 “재범의 탈퇴사유는 정확하게 밝혀라”, “재범의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모두가 납득할 만한 근거를 대라”, “말도 안 되는 루머들을 재범이 평생 짊어지고 가게 할 셈이냐” 등의 댓글을 적으며 흥분하고 있다. 재범은 지난해 9월, 연습생 시절 발언이 문제가 돼 팀을 탈퇴하고 고향인 미국 시애틀로 돌아갔다. 당시 재범의 탈퇴에 대해 팬들은 JYP를 상대로 한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등 재범 복귀 청원이 줄을 이었으며, 실제로 재범은 2PM으로의 복귀를 준비해왔으나 이번 계약해지로 2PM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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