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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를 불바다 만들겠다” 협박 전화 30대 입건…일을 못해 홧김에

    부산 중부경찰서는 12일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며 협박전화를 한 김모(30)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0시 20분쯤 112에 전화를 걸어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려고 한다. 이유는 없다. 폭탄을 가지고 폭파하겠다”고 전화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 112지령실은 김씨와 전화통화를 길게 유도한 뒤 위치를 추적, 부산 중구 중앙동 제일은행 앞 공중전화에서 통화 중인 김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김씨는 7년 전 당한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일을 못하게 되자 정부에 대해 불만을 품고 술을 마신 상태에서 협박전화를 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美타임스퀘어, 캐릭터 연기자용 ‘활동 구역’ 따로 생겨

    美타임스퀘어, 캐릭터 연기자용 ‘활동 구역’ 따로 생겨

    미국 뉴욕의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에서 이제는 '영웅'들의 간섭을 받지않고 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타임스퀘어 바닥 곳곳에 녹색과 파란색 페인트로 칠해진 구역이 만들어져 2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뉴욕시가 야심차게 꺼내든 타임스퀘어 존(zone)은 크게 녹색으로 칠해진 '휴식을 위한 구역'(chill zones)과 파란색의 활동 구역(activity zones)으로 나뉜다. 그 목적은 예를 들어 보행자 혹은 관광객이 휴식 구역에 들어가 있으면 잡상인, 티켓 판매자 혹은 팁을 요구하는 캐릭터 연기자들의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이번에 뉴욕시가 구역 설정에 나선 것은 한때는 이 지역의 명물이었던 캐릭터 연기자들 때문이다. 잘 알려진대로 이들 연기자들은 배트맨은 물론 스파이더맨, 슈퍼맨, 미키 마우스, 엘사 등 다양한 캐릭터 탈을 쓰고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대가로 팁을 받는다. 그러나 관광객과 사진찍는 일이 ‘돈벌이’가 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서로 간의 치열한 경쟁과 세력 다툼이 벌어졌다. 이에 캐릭터 간의 싸움이 벌어지거나 심지어 상반신을 노출한 ‘토플리스’(topless) 여성들까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팁을 주지 않으려는 관광객과 연기자 사이의 몸싸움까지 심심찮게 일어나자 결국 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지난 4월 뉴욕시 의회는 타임스퀘어를 활동 구역과 보행 구역으로 나누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바로 문제가 된 연기자들과 잡상인들이 파란색 구역에서만 '장사'할 수 있게 법적 장치를 만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관광객들과 보행자들의 만족도는 올라가지만 반대로 캐릭터 연기자들의 불만은 커질 수 밖에 없다. 6년 차 캐릭터 연기자인 오스카 로드리게스(32)는 "파란색 활동 구역은 마치 감옥처럼 보인다"면서 "구역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더 이상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사진=뉴욕·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독자의 소리] 공인탐정이 필요하다/김규식 서울종로경찰서 경무과장

    우리나라도 이제는 일본 등 선진국들처럼 공인탐정 제도를 도입할 때가 됐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개인의 정보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나 보다 전문적이고 신속하게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는 데는 개인별 차이가 여전히 크다. 특히 개인 대 법인이나, 재력가 등 사회지도층과 일반 서민 간의 정보 격차는 양적이나 질적인 면에서 천양지차라 할 수밖에 없다. 서민들이 겪고 있는 각종 민원에 대한 불만족은 이런 정보격차에 대한 소외감에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보험·의료사고 분쟁 등 각종 민사 소송성 사건들은 경찰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고소, 고발이 있다고 해도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는 약자일 수밖에 없는 서민들은 속 시원하게 법의 도움을 받기란 쉽지가 않다. 더구나 변호사를 활용하기에는 비용이나 시간, 절차 등에 큰 부담을 느낀다. 선진국에서는 이런 경우 1차적으로 사설탐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우리나라는 제도적으로 마땅한 방법이 없다. 일부 민원인들은 불법 심부름센터, 흥신소 등을 찾아 편법적인 정보를 얻고자 하나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법 등으로 오히려 피해를 키우거나 불법의 공범자가 되곤 한다. 따라서 서민들의 1차적인 피해회복과 권리구제를 위한 사실관계 파악과 증거자료 수집을 의뢰할 수 있는 ‘사설탐정 제도’의 도입을 논의할 시기가 됐다. 김규식 서울종로경찰서 경무과장
  • 앞에선 “계파 청산” 뒤로는 “나 밀어라”…상임위원장 협상장

    앞에선 “계파 청산” 뒤로는 “나 밀어라”…상임위원장 협상장

    당내 계파 갈등 극복·참패 반성은 ‘실종’ 때 아닌 로비전… 김무성 ‘교통정리’ 무산 탈당파 복당·총선 패배 진단 논의도 못해 새누리당이 야심 차게 준비한 정책 워크숍의 행사장이 ‘상임위원장 협상장’으로 전락해 버렸다. 오는 13일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앞두고 ‘노른자’ 상임위원장과 위원 자리를 차지하려는 의원들 간 한판 로비전이 벌어진 것이다. 급기야 김무성 전 대표가 중재에 나서는 상황으로까지 치달았지만 ‘교통정리’는 무산됐다.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혁신 의지는 실종됐고, 새누리당의 ‘계파 청산’ 선언은 빛이 바랬다. 새누리당은 10일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다함께 협치, 새롭게 혁신’이라고 적힌 빨간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20대 국회 첫 정책 워크숍을 열었다. ‘여소야대’ 3당 체제의 20대 국회 출범에 맞춰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당내 계파 갈등을 극복하고 당을 전면 쇄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은 계파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것이다. 우리를 옥죄어 왔던 분열과 작은 정치를 넘어 ‘대통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라는 내용의 ‘계파 청산 선언문’ 낭독은 이번 행사의 백미가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의원들의 마음은 온통 콩밭에 가 있었다. 상임위원장을 노리는 3·4선 의원들은 표 대결로 갈 경우를 대비해 의원들에게 “내가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다른 의원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상임위를 배정받기 위한 로비전에만 열중했다. 현재 새누리당 몫 상임위원장 8석 가운데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운영위원장을 제외한 7석을 놓고 3선 의원 22명과 4선 조경태, 신상진 의원 등 모두 24명이 욕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누구도 양보하려는 기색을 보이지 않자 김 전 대표가 상임위원장 후보들을 별도의 방으로 불러 조율을 시도했다. 김 전 대표는 20대 국회 전반기 2년은 1년씩 돌아가면서 하고, 후반기 2년은 한 명이 맡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후보들은 “2년 뒤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그 약속을 누가 장담하겠느냐”며 반발했다. 한 3선 의원은 “무소속 3선인 윤상현·안상수 의원이 복당할 경우 이들도 상임위원장 후보가 되기 때문에 그때 가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책 워크숍 일정은 ‘상임위 로비전’에 밀려 뒷전이 돼 버렸다. 북한 주민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를 관람하는 의원은 고작 50여명에 불과했다. 계파 청산 선언식에도 의원 122명 가운데 80여명만 참석하는 데 그쳤다. 이날 워크숍 일정 자체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총선 참패 원인 진단, 탈당파의 복당 문제, 차기 지도체제 개편 등 민감한 당내 현안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일정은 아예 편성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분임 토의 테마에도 ‘정치’ 분야는 빠져 있었다. 정병국 의원은 “혁신비대위가 총선 패배 원인을 진단하고, 공천이 잘못됐으면 공천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건지 답이 나와야 하지 않느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새누리당의 ‘계파 청산’ 선언에 대한 당내 반응도 개운치 않았다. 한 당직자는 “정치가 곧 세력화인데 계파 청산이 되겠느냐.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면서 “특정 정치인을 구심으로 하는 계파는 인정하되 서로 진영 논리에만 갇혀 치고받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이 끝난 뒤 최경환, 김태흠 등 친박계 의원들과 권성동, 김성태 등 비박계 의원들은 빛바랜 선언식을 만회하려는 듯 함께 폭탄주를 마시며 계파 청산을 다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민사 패소에 불만 품은 80대, 법원에서 둔기 휘둘러 소동

    민사 패소에 불만 품은 80대, 법원에서 둔기 휘둘러 소동

    민사소송에서 패소한 데 불만을 품은 80대 노인이 법원 안에서 둔기를 휘둘러 공무원 1명이 다쳤다. 10일 인천지법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2시쯤 인천 남구 인천지법 7층 민사단독과 사무실에서 A(80)씨가 법원 공무원 B(47)씨에게 둔기를 휘둘렀다. A씨는 B씨에게 다가가 자신의 가방에서 30㎝ 길이의 철제 손망치를 꺼내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B씨는 목 부위에 찰과상을 입는 부상만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B씨를 폭행한 뒤에도 사무실에서 수차례 둔기를 휘둘렀으나 B씨와 함께 있던 다른 직원들에 의해 제압됐다. 그는 둔기를 휘두르면서 “못 죽여서 한이 된다”고 말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대여금과 관련해 총 4건의 민사소송을 인천지법에 제기했다가 패소하자 불만을 품고 해당 재판을 담당한 민사과 사무실을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4명에게 380만원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사건을 담당 재판부는 빌려준 사실을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과거에도 B씨에게 수차례 민원 상담을 요청했고, 1시간 가량 상담을 한 적도 있었다. 경찰은 병원 치료를 이유로 피해자 진술을 미룬 B씨를 먼저 조사한 뒤 A씨를 소환해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경환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지원, 채권단 협의 거쳐 문제 없다”

    최경환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지원, 채권단 협의 거쳐 문제 없다”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은 10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재임 시절 이뤄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유동성 지원이 당시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핵심 실세들의 일방적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의 주장에 대해 “채권단의 협의를 거친 것으로 전혀 문제없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이날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책워크숍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홍 전 회장이 자신의 주장이 과장되게 보도됐다고 이미 해명했다”면서 “홍 전 회장이 당시 (산은)안을 가져와서 보고했지만 산은 의견을 100% 받아들일 수는 없어서, 내가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워크숍 도중 쉬는시간을 보내고 다시 특강을 들으러 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최 의원은 질문마다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질의응답 시간은 약 5분 남짓 이어졌고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최 의원이 강당 입구에서 멈춰서서 계속 대답하자 다른 의원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최 의원은 “당시 홍 전 회장에게 ‘구조조정 개혁을 더 강도높은 것으로 하고,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게 없으면 휴지 조각이다’라고 했고, 노조에서는 처음엔 턱도 없다며 며칠을 버티다가 동의서를 가져와 채권단 안으로 집행된 것이 전부”라면서 “그 일과 관련해 한 점 부실도 은폐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은에서는 ‘내 책임이 100억원인데 110억원을 왜 내라고 하느냐’는 불만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그런 이해관계를 (채권자들끼리) 조정해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美타임스퀘어, 캐릭터 연기자 ‘활동 구역’ 따로 생겼다

    美타임스퀘어, 캐릭터 연기자 ‘활동 구역’ 따로 생겼다

    미국 뉴욕의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에서 이제는 '영웅'들의 간섭을 받지않고 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타임스퀘어 바닥 곳곳에 녹색과 파란색 페인트로 칠해진 구역이 만들어져 2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뉴욕시가 야심차게 꺼내든 타임스퀘어 존(zone)은 크게 녹색으로 칠해진 '휴식을 위한 구역'(chill zones)과 파란색의 활동 구역(activity zones)으로 나뉜다. 그 목적은 예를 들어 보행자 혹은 관광객이 휴식 구역에 들어가 있으면 잡상인, 티켓 판매자 혹은 팁을 요구하는 캐릭터 연기자들의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이번에 뉴욕시가 구역 설정에 나선 것은 한때는 이 지역의 명물이었던 캐릭터 연기자들 때문이다. 잘 알려진대로 이들 연기자들은 배트맨은 물론 스파이더맨, 슈퍼맨, 미키 마우스, 엘사 등 다양한 캐릭터 탈을 쓰고 관광객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대가로 팁을 받는다. 그러나 관광객과 사진찍는 일이 ‘돈벌이’가 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서로 간의 치열한 경쟁과 세력 다툼이 벌어졌다. 이에 캐릭터 간의 싸움이 벌어지거나 심지어 상반신을 노출한 ‘토플리스’(topless) 여성들까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팁을 주지 않으려는 관광객과 연기자 사이의 몸싸움까지 심심찮게 일어나자 결국 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지난 4월 뉴욕시 의회는 타임스퀘어를 활동 구역과 보행 구역으로 나누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바로 문제가 된 연기자들과 잡상인들이 파란색 구역에서만 '장사'할 수 있게 법적 장치를 만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관광객들과 보행자들의 만족도는 올라가지만 반대로 캐릭터 연기자들의 불만은 커질 수 밖에 없다. 6년 차 캐릭터 연기자인 오스카 로드리게스(32)는 "파란색 활동 구역은 마치 감옥처럼 보인다"면서 "구역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더 이상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사진=뉴욕·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남미국가 이구동성 “2016코파아메리카는 최악의 대회”

    남미국가 이구동성 “2016코파아메리카는 최악의 대회”

    미국이 개최한 2016년 코파 아메리카가 최악의 대회로 전락하고 있다는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미국이 대형 스타디움과 호텔, 공항 등 훌륭한 인프라를 갖춘 건 분명하지만 코파 아메리카의 진행엔 실수와 미숙함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발생한 멕시코-우루과이전에서 벌어진 국가 실수다. 조직위원회는 우루과이 국가 대신 칠레 국가를 틀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드러난 실수보다 숨어 있는 대회운영의 미숙함은 훨씬 심각하다. 중남미 각국 대표팀은 시간대, 이동루트 등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5일 올랜도에서 열린 코스타리카-파라과이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에 시작됐다. 체감온도 38도 무더위 속에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기진맥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라몬 디아스 파라과이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창 더운 시간에 경기를 치르게 한 건 미친 짓이었다"며 "(미국 조직위원회가) 대회의 주인공들인 선수들을 좀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듯한 이동 일정도 불만이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3경기를 서부 애리조나, 동부 필라델피아, 서부 산타클라라에서 각각 치른다. 불과 8일 동안 서부에서 동부로, 동부에서 서부로 대륙을 종단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대표팀감독은 "도대체 이런 체력소모를 견디면서 경기를 하라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남미 언론은 "연습할 시간도 부족하고 체력을 회복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며 부담스런 이동 일정에 불만을 가진 팀이 한둘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둥가 브라질 감독은 "많은 어려움 속에 대회를 치르고 있다"면서 "(경기와 이동 일정 등이)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없게 짜여져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미국에 개최권을 준 게 과연 옳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둥가 감독은 이에 대해 "룰을 지키면서 열심히 경기를 하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직답을 피했다. 하지만 중남미 언론은 "미숙한 대회 운영, 축구에 대한 무관심, 어이없는 실수 등이 맞물리면서 코파 아메리카가 최악의 대회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엘파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총무원장 선출 ‘직선 vs 염화미소법’ 21일 결과 주목

    총무원장 선출 ‘직선 vs 염화미소법’ 21일 결과 주목

    추천인단 706명 후보 3인 뽑아 종정 최종 1명 추첨… 대중 반발 일부 출가자·재가자 찬반 논란 직선제로 가닥을 잡는 듯했던 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제가 다시 삐걱대고 있다. 중앙종회 총무원장선출제도혁신특별위원회(총무원장선출특위)가 참종권 확대를 보장하는 개선안을 확정했지만 대중의 반발이 거세다. 따라서 오는 21일 열릴 중앙종회 임시회의 결과에 조계종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조계종 총무원장선출특위가 결정한 선출제도안은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의 결의 사항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500인 이내로 제한하던 후보추천인단 구성을 변경해 비구니와 재가자의 참여를 대폭 늘리고 총무원장 임기를 5년 단임제에서 6년 단임제로 바꾼 게 핵심이다. 이에 따르면 총무원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추천인단이 706명으로 확대되고 여기에 비구니 130명과 중앙신도회장을 비롯한 각 교구신도회장 25명이 포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단 대중은 총무원장선출특위의 제도안을 반기지 않는 눈치다. 무엇보다 ‘이번엔 직선제로 뽑자’는 대중의 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커 보인다. 실제로 총무원장선출특위의 제도안은 총무원 집행부와 종회 의원 다수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염화미소법’의 근간을 유지하고 있다. 염화미소법이란 총무원장 추천인단이 3인의 후보자를 선출해 이를 원로회의가 인준한 뒤 종정이 추첨으로 최종 선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총무원장선출특위는 확정한 제도안을 21일 총무원장 선출과 관련해 원포인트 회의로 열리는 제206차 임시중앙종회에 부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총무원장선출특위의 제도안 발표에 맞춰 일부 출가자와 재가자들의 저지 운동이 번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대 측의 입장은 그동안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가 요구해 온 직선제의 실현과는 동떨어진 쪽으로 결정될 것이란 우려로 압축된다. 앞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는 지난달 18일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참종권의 획기적인 확대 ▲선거 폐해 극복 및 청정 선거 실현 ▲불법 선거 행위 근절 및 엄정한 법 집행 ▲대중공의에 의한 종단 운영 등을 결의했었다. 실제로 총무원장선출특위의 개선안 발표 직후 불교사회정책연구소 법응 스님은 ‘이상한 총무원장 선출제도는 안 된다’는 글을 통해 “종단 행정수반을 제비뽑기로 한다면 세상이 뭐라고 하겠느냐”며 “전체 대중을 상대로 어떤 선거제도를 원하는지 모델을 제시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전체 대중의 투표로 결정하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일부 출가자, 재가자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 실현을 위한 대중공사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국민의 신뢰를 잃은 한국 불교가 새로운 길을 찾고 내외적 개혁을 하기 위한 출발점을 총무원장 직선제로 본다”고 선언하고 다음 카페와 아고라 등을 통해 직선 실현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한국불교언론인협회도 14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왜 대중은 직선제를 택했나’를 주제로 이야기마당 행사를 연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의 총의를 직선제 관철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지난 2일 총무원장선출특위 회의 참가자들이 직선제와 염화미소법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의견 차를 보인 만큼 임시중앙종회의 결과도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수십억 반품비… 피곤한 홈쇼핑

    수십억 반품비… 피곤한 홈쇼핑

    A홈쇼핑 고객센터에 며칠 전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의 전화가 걸려 왔다. 명품 선글라스를 두 개 주문했는데 하나는 빈 박스만 도착했다는 항의였다. 고객센터 측은 상품 출고 과정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환불 요청을 거절했다. 이틀 뒤 그 고객은 “(집에서)딸이 가져간 걸 몰랐다”며 1개만 반품해 달라고 요청해 반품처리됐다. 홈쇼핑을 둘러싼 고객의 요구는 반품이나 환불에만 그치지 않는다. B홈쇼핑 고객센터에는 가정이 파탄 나게 됐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전화도 걸려 왔다. 내연녀에게 선물하려 물건을 샀는데 배우자가 구매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륜 사실이 들통났다고 주장했다. 피해 보상 요구는 거절됐다. ●반품충당부채 당기순이익의 3% 안팎 달해 쇼핑 호스트를 통한 ‘밀어내기’ 판매에 ‘지름신’ 쇼핑까지 더해지면 반품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홈쇼핑업계 1, 2위를 다투는 GS홈쇼핑은 지난해 반품충당부채로 30억 5708만원, CJ오쇼핑은 16억 2916만원을 잡았다. 반품충당부채는 과거의 반품 경험률 등을 기초로 해 각 사가 추정하는 금액으로 회사별 차이가 크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36억 5503만원을 반품충당부채로 잡았다. GS홈쇼핑은 반품충당부채가 지난해 당기순이익(783억 5800만원)의 3.9%나 된다. CJ오쇼핑(2.7%), 현대홈쇼핑(3.3%)도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돈도 돈이지만 반품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고객이 떠날 수도 있다. 때문에 홈쇼핑업체들은 고객관계관리(CRM) 강화를 통해 반품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반품 요구가 지나치면 응하지 않기도 한다. C업체에 한 고객이 운동화를 주문했는데 빈 박스만 왔다며 다른 운동화를 보내 달라는 전화를 했다. 상품 출고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자 이런저런 담당자들과 통화를 요구하고 소비자단체 등에 알리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고객센터에서 모든 요구를 거절하자 더이상 전화가 오지 않았다. ●상품 요청 미리 받거나 편성표 사전 공개도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블랙 컨슈머(악덕 소비자)로 인해 영업방해나 금전적인 손실을 입을 경우 다른 고객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고의성, 주문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거래를 거절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과거 소비자 불만 유형은 늦게 오고(배송 지연), 덜 오고(구성상품 상이), 안 오고(배송 오류), 상품 하자(품질 문제) 등 판매자와 소비자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불황이 길어져서인지 얌체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홈쇼핑 방송 방식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고객들에게 원하는 상품에 대한 요청을 미리 받거나 방송편성표를 미리 공개하는 방식이다. 그래도 여전히 불필요한 구매를 유도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9~10월 홈쇼핑 상품판매 광고를 모니터링한 결과 방송의 70%가 ‘방송 사상 최저가, 방송 종료 후 가격 환원’ 등을 말하지만 이 중 83%가 방송이 끝나고 관련 인터넷몰에서 팔거나 다른 쇼핑몰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유지비 늘어날 경유차… 살까 말까 고민되네

    유지비 늘어날 경유차… 살까 말까 고민되네

    신차는 도로주행 인증제도 도입 저공해 조치 이행 않으면 과태료 연비 좋고 경유가 싸도 부담 클 듯 “경유차 사도 되나요?” 지난 3일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발표 후 경유차 구매 및 보유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용두사미’에 그쳤다는 비판 속에서도 경유차에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과다 배출하는 경유차 대책의 핵심인 경유값 인상 등 에너지 세제 개편은 빠졌지만 친환경차 혜택 폐지와 각종 규제 신설 및 조기 시행 방침이 포함되면서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실제 경유가격 인상 또는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가능성이 제기될 당시만 해도 경유차 소유자들은 “그래도 타겠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부담스럽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특히 신차 구매 예정자들의 고민이 커졌다. 이번에 발표된 대책이 어떻게 적용될지 불투명해 헷갈리기 때문이다. 세종시에 직장을 둔 A씨는 “연비가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구입할 계획이었는데 특별대책 발표 후 주변에서 경유차 혜택이 사라졌다고 극구 말린다”면서 “고향이 강원도라 경유차가 부담이 덜하다고 생각했는데 미세먼지 배출 주범이라니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유차 규제는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국산 디젤(경유) 승용차를 운전하는 B씨는 “차값이 비싸고 상대적으로 소음도 심하지만 연비가 좋고 기름값이 낮은 것을 고려해 구매했는데 오히려 부담이 커지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환경부는 경유차의 최대 장점이던 연비 혜택은 작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별대책을 보면 경유차는 신차·운행차·노후차별 대책이 추진된다. 신차의 경우 내년 9월부터 실도로 인증기준이 도입된다. 1단계는 실내인증기준(0.08g/㎞) 대비 2.1배 이내, 2020년 1월부터는 1.5배로 강화된다. 경유 상대가격 조정 가능성도 슬슬 흘러나오고 있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정부가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을 검토한다는 것은 조정을 위한 수순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환경·국제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길고양이까지 잡아먹는 베네수엘라… “제발 먹을 것 좀 주세요”

    길고양이까지 잡아먹는 베네수엘라… “제발 먹을 것 좀 주세요”

    극심한 경제난과 정정불안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8일(현지시간) 현지 주민들이 식량과 생필품 부족에 항의하기 위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한때 남미 좌파세력의 중심축이었던 베네수엘라는 최근 인플레 등을 겪으면서 굶주린 국민이 배를 채우기 위해 길거리의 개와 고양이, 비둘기를 사냥하는 한편 생필품도 약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카스 AFP 연합뉴스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안양 마트 폭행 사건 재수사 착수

    [서울신문 보도 그후] 안양 마트 폭행 사건 재수사 착수

    경찰이 안양공판장 여종업원 폭행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9일 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전모(44)씨가 직장 동료인 가해자 조모(37)씨에게 폭행뿐 아니라 (과거) 여러 차례 성추행도 당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구체적인 성추행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전씨는 이날 오전 집으로 찾아온 노규호 안양동안경찰서장과 경찰 관계자에게 “전치 3주 진단이 나왔고 병원비가 나왔지만 조씨는 이렇다 할 사과 한번 하지 않는 등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동영상 공개 배경을 밝혔다. 전씨는 또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휴직을 하게 됐다”며 폭행 사건 후 처지에 대해서도 불만스러워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전씨의 딸이 페이스북에서 밝힌 것처럼 “안면부에 골절 상태의 함몰 흔적이 관찰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전씨 주장에 대해서는 공판장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해 분석하고 동료의 진술을 다양하게 청취한 후 조씨를 불러 신빙성을 따져 보기로 했다. 조씨는 폭력은 인정하지만 성추행은 하지 않았다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씨의 딸이라고 밝힌 박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에 신고는 접수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고 걱정해 주신 덕분입니다. 추후에 나오는 내용은 다시 말하겠습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공판장 내에서 조씨가 전씨를 폭행하는 동영상을 딸인 박모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왜 저희 어머니가 일을 그만둬야 하고 저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왜 옆에 직원 분들은 아무도 안 말리셨는지 궁금하다”면서 “꼭 저분이 처벌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시는 저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짓을) 못 하도록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경찰은 지난 1일 전씨로부터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조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지난 7일 검찰로 송치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삼성SDS 주식 투자자 깊은 한숨

    소액주주들 “분할 강행 땐 소송” 물류·물산 합병설엔 삼성 측 부인 증권가 “현금 많아 실행 여력 충분” ‘황태자주’로 불리며 지배구조 변화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던 삼성SDS 주가가 최근 곤두박질치면서 오너가 지분율이 높은 지배구조 관련주 투자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오너 프리미엄’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주가는 물류사업 분할 계획이 공론화된 지난주 상장 이후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3일 종가인 14만 9000원은 2014년 11월 상장 이후 최고가(42만 8000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공모가(19만원)와 비교해도 4만원가량 낮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2%,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이 각각 3.9%의 지분을 보유해 오너가 삼 남매 지분율 합계가 17%에 달한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의 상속세 ‘실탄’ 등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장 직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올해 초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 자금을 확보하고자 지분 2.05%를 매도키로 한 뒤 주가는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여기에 최근 물류사업 분할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다시 급락해 시가총액 23위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은 점차 커지고 있다. 적잖은 손실을 본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회사 분할을 강행한다면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까지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SDS 주가를 놓고 증권가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에서 물류사업을 떼어내면 그저 그런 시스템통합(SI) 회사로 전락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리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반면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 물류사업 부문과 삼성물간 간 합병설을 염두에 두고 “삼성SDS는 순현금 1조 9000억원을 보유해 인수·합병(M&A) 실행 여력이 충분하다”며 “합병은 사업 전문성과 성장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은 삼성SDS 물류사업과 삼성물산 간 합병설에 대해 한목소리로 부인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합병) 검토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합병설을 거듭 부인했다. 삼성 외 대기업 그룹주 중 지배구조 이슈에 자주 움직이는 기업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계열인 현대글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3.29%(작년 말 기준)의 지분을 보유해 ‘현대차의 황태자주’로 불렸으나 지난해 1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 부회장의 지분 매각 시도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한가를 맞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시·군 따라 제각각

    전북도 시·군들마다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이 달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들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매월 5만원씩 지원금을 주고 있다. 지급 대상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와 부인 ▲전몰순직 군경 유자녀와 부인 ▲전상·공상 군경과 부인 ▲무공수훈자와 부인 등이다. 그러나 지자체마다 명예수당을 지급하는 국가유공자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완주군, 부안군 등은 모든 국가유공자에게 명예수당을 지급한다. 반면 군산시와 무주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와 부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하고, 그 외의 국가유공자는 명예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익산시도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 전몰순직 군경 유자녀, 무공수훈자 부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하며 임실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 무공수훈자와 부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한다. 전주시와 장수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 가운데서도 65세 이상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해 불만을 사고 있다. 전주시는 또 전상·공상 군경은 당사자와 부인에게까지 명예수당을 지급하지만 전몰순직 군경 부인과 무공수훈자 부인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같이 지자체마다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이 달라 실제로 명예수당을 지원받는 유공자는 전체의 절반가량인 1만 3500명이다. 나머지는 시·군의 판단에 따라 명예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군마다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을 차별화하고 있는 것은 단체장의 의지, 재정 형편이 각각 다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자체마다 다른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을 통일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보훈단체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주소지에 따라 지원을 받거나 받지 못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이런 식으로 국가유공자를 차별 대우할 경우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 어느 누가 나라를 위해 나설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란·우간다·쿠바 이어 러 껴안기 ‘北우방’ 공략… 北고립 포위작전

    이란·우간다·쿠바 이어 러 껴안기 ‘北우방’ 공략… 北고립 포위작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쿠바에 이어 오는 12~14일 러시아를 방문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시작으로 정부가 외교의 초점을 ‘북한 포위 및 고립’에 맞추고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윤 장관이 13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한·러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한반도 문제와 지역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 도출에 총력을 기울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북한의 우방국들을 상대로 공세적인 외교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앞세우고, 경제협력을 지렛대 삼아 적극적인 교류의 손을 내밀고 있다. 그 시작은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이다. 북한과 오랫동안 군사적 협력을 도모해 온 이란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경협은 물론 이슬람 문화를 존중해 ‘히잡’까지 착용하는 배려를 보여 현지인들의 마음을 훔쳤다. 이어 북한과 공산권 동맹으로 돈독한 관계인 몽골의 대통령을 한국으로 초청해 극진히 대접하는 성의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안방으로 불리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차례로 방문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하며 북한 옥죄기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 같은 전략은 윤 장관에게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의 ‘형제국’인 쿠바와 외교장관회담을 갖는 등 북한으로서는 매우 아픈 곳을 건드렸다. 이런 면에서 윤 장관의 러시아 방문은 대북 봉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부의 전방위적인 외교적 공세는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라며 “북한이 대북 제재를 상쇄시키기 위해 국제사회로 나갈 수 있는 곳은 비동맹 외교라든지 러시아 등 전통적 우방들인데 이들을 정부가 미리 공략함으로써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 철강 등 무역통상 분쟁, 북핵 해법 등에서 사사건건 충돌하는 양상이 우리 정부의 대북 포위 전략에 구멍을 낼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미국에 불만을 품은 중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면서 북한의 숨통을 틔워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 중국은 북한을 끌어들여 미국과 대항하는 구도를 만들 것”이라며 “이미 그런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고 이는 촘촘한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한국으로서는 매우 안 좋은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우리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8~9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대북 제재 공조를 다잡는 노력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북한도 우리 정부의 포위 전략에 맞서 공산권 국가들을 상대로 외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태복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베트남에 이어 지난 6일 라오스를 방문했다. 앞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달 17~26일 적도기니를 방문했다.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도 지난달 31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했다. 김영철 당 부위원장도 지난달 24일 쿠바를 방문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항상 좌석 벨트 매세요” 난기류로 아수라장 된 기내 공개

    “항상 좌석 벨트 매세요” 난기류로 아수라장 된 기내 공개

    비행기를 탈 때 난기류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왜 항상 좌석 벨트를 매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아비앙카항공의 한 여객기가 비행 도중 강력한 난기류를 만나 기내가 아수라장이 돼버린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일부 승객이 당시 현장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SNS에 공유한 것으로, 다친 사람들은 물론 객실 바닥에 쏟아진 음식물부터 산소마스크가 내려온 좌석까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된 것을 보여준다. 이번 사고는 페루 수도인 리마에서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에세이사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아비앙카항공 965편 여객기(N279AV)가 6일 오전 1시 11분쯤 강력한 난기류를 수차례 만나 발생한 것으로,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자 23명이 다치고 말았다. 좌석 벨트를 매라는 경고등이나 안내가 사전에 없어 이번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비앙카항공에 따르면, 당시 여객기는 날씨가 좋지 않았던 안데스 산맥 상공을 통과하고 있었으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강력한 난기류가 수차례 발생했다고 한다. 특히 사고 순간 여객기가 갑자기 크게 요동치면서 일부 승객과 승무원은 위에 있던 선반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 심지어 한 승무원은 이마가 심하게 찢어졌는데 그 모습은 사진을 통해서도 공개됐다. 이후 다친 승객과 승무원들은 공항에 도착한 뒤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상태가 양호한 사람들은 이미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알레한드로 바바토는 “우리가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항공사의 누구도 나와 있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우리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항공사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다친 이들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계속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메트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자체마다 다른 국가유공자 명예수당…단체장 의지와 재정 형편 달라서

    전북도 시·군들마다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이 달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들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매월 5만원씩 지원금을 주고 있다. 지급 대상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와 미망인 ?전몰순직 군경 유자녀와 미망인 ?전상·공상 군경과 미망인 ?무공수훈자와 미망인 등이다. 그러나 지자체마다 명예수당을 지급하는 국가유공자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완주군, 부안군 등은 모든 국가유공자들에게 명예수당을 지급한다. 반면 군산시와 무주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와 미망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한다. 나머지 국가 유공자는 군산시나 무주군에 거주할 경우 명예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익산시도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 전몰순직 군경 유자녀, 무공수훈자 미망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임실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 무공수훈자와 미망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한다. 전주시와 장수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도 65세 이상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해 불만을 사고 있다. 전주시는 또 전상·공상 군경은 당사자와 미망인에게까지 명예수당을 지급하지만 전몰순직 군경 미망인과 무공수훈자 미망인은 지급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같이 지자체마다 국가 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이 달라 실제 명예수당을 지원받는 유공자는 전체의 절반가량인 1만 3500명이다. 나머지는 시·군의 판단에 따라 명예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군 마다 국가 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을 차별화하고 있는 것은 단체장의 의지, 재정 형편이 각각 다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자체마다 다른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을 통일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보훈단체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주소지에 따라 지원을 받거나 받지 못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이런 식으로 국가 유공자를 차별대우할 경우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 어느 누가 나라를 위해 나설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회사 가기 싫어요”...만성 ‘번아웃 증후군’ 확산

    “회사 가기 싫어요”...만성 ‘번아웃 증후군’ 확산

    과도한 업무와 경쟁에 노출된 직장인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이른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한 가지 업무에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어느 순간 신체적, 정신적 무력감을 느끼는 현상이다. 무력감은 자존감 저하, 현실도피, 직무거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하면 불안장애, 우울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4월 직장인 11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의 79.4%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과도한 업무와 낮은 연봉, 성과 평가에 대한 불만족 등이 무기력감을 일으키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직장인 심리상담을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기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개별적으로 심리센터 등을 찾는 경우도 많아지는 추세다. 행복 심리센터 ‘밝음’ 채숙희 원장은 “번아웃 증후군 증상은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생각보다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단순 스트레스에서 시작한 번아웃 증후군이 악화되면 우울증, 수면 장애, 자기혐오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니 초기에 근본 원인을 잡아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채 원장은 임상심리학을 전공한 심리학 박사로 십여년 간 정신건강, 심리치료에 몰두해 온 전문가다. 채 원장은 번아웃 증상 해소법으로 “나 만의 취미생활, 운동, 휴식, 여행 등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상이몽 현대판 콩쥐 “동생이 멍청하게 다 해주니까” 시청자 ‘분노’

    동상이몽 현대판 콩쥐 “동생이 멍청하게 다 해주니까” 시청자 ‘분노’

    동상이몽 현대판 콩쥐 사연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지난 6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현대판 콩쥐 주인공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동상이몽’에서 ‘딸 부잣집’의 넷째 다롬 양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 집에서 모든 집안일을 내가 도맡아 한다. 콩쥐 같은 존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VCR에서 언니들은 다롬 양에게 온갖 심부름을 시키며 부려먹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물을 떠다 달라거나 양말을 벗겨달라는 자잘한 부탁도 서슴지 않았고 빨래, 청소, 설거지 등 집안일도 다롬 양의 차지였다. 언니들은 “동생이 멍청하게 다 해주니까” “생색내냐” “너 변했다”며 고마운 기색 없이 구박하기 바빴다. 또 다롬 양이 만들어놓은 음식을 자기들끼리만 먹기도 하고 가족들이 다 모인 외식 자리에도 다롬 양을 부르지 않는 등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 영락없는 현대판 콩쥐인 것. 뿐만 아니라 승무원을 꿈꾸고 있는 다롬 양에게 가족들은 빨리 취직해서 돈을 벌라며 이런 저런 핑계로 서울에 있는 대학을 보내려고 하지 않아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현대판 콩쥐 넷째 딸의 입장을 본 가족들은 “마음이 착한 아이라 시키는 것을 당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 정말 미안하다”며 사과했지만 ‘동상이몽’ 시청자들은 “진짜 가족 맞아? 너무하다”, “사과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라며 공분했다. 사진=SBS ‘동상이몽’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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