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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나의 사랑, 그리스’-결국 사랑이다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나의 사랑, 그리스’-결국 사랑이다

    요즘 세간에서 소위 그랑아트투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10년 만에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현대미술전람회가 베니스와 독일의 카셀 그리고 뮌스터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어서다. 이번에는 여기에 아테네가 추가되었다. 카셀 도쿠멘타가 ‘아테네에서 배우기’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주제의 배경에는 “모든 유럽인은 그리스인이다.”(We are all Greeks)라는 바이런의 말처럼 그리스를 빼면 유럽은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경제위기로 유럽연합의 ‘돈줄’인 독일과 냉랭한 처지인 그리스가 이 기회에 과연 경제적 부채를 문화적으로 갚을 수 있을지. 또한 기원전 그리스에 문명의 부채를 안고 있는 유럽은 어떻게 이 빚을 갚을 것인가.현실은 여전히 돈, 경제가 먼저다. 그래서 그리스는 아프고 힘들다. 이런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힘은 ‘사랑’이라고 외친다.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2015년)를 관통하는 주제다. 그리스의 배우이자 극작가이며 감독인 크리스토퍼 파파칼리아티스가 만든 이 영화는 지난해 부산영화제에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세 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되다가 종국에 하나의 이야기로 묶이는 나름 반전의 재미도 갖추고 있다.다프네는 밤길에서 치한들을 만나지만 지나가던 청년이 구해 준다. 그리고 둘은 우연히 버스에서 다시 만난다.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 청년과 다프네는 다른 나라, 다른 풍습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진다. 고국에서 그림공부를 하다 도망쳐 나온 그는 자신의 습작들을 다프네에게 보여 준다. 그중 하나가 에로스와 프시케를 그린 데생이다. 영화의 주제가 ‘사랑’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알려 주는 장치다. 그의 데생은 신고전주의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에로스와 프시케’(1796)를 그린 것이다. 눈앞의 현실이 두렵지만 이겨 낼 용기를 가진 젊은 사람들답다. 하지만 경제난과 겹쳐 밀려드는 난민들을 향한 불만이 폭력사태로 표출되고 그 와중에 난민 청년과 사랑에 빠진 다프네는 총에 맞는다. 온갖 고난을 사랑으로 극복하는 에로스와 프시케의 신화는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샘물이 되어 주었다. 특히 18~19세기 신고전주의 미술가들이 세속적인 행복을 표현할 때 선호했던 소재다. 라파엘로를 비롯해 프랑수아 제라르나 윌리엄 부게로, 루카 조르다노, 다비드 그리고 반 존스 등 많은 화가가 에로스와 프시케를 즐겨 그렸다. 신고전주의는 그리스 문화에 대한 향수에서 출발해 그리스 문화의 부활을 꿈꾸었다. 이들은 사치와 부도덕한 내용의 바로크나 로코코양식을 배척하고 혁명정신을 대변하는 고대신화 속 영웅담이나 도덕적 윤리가 강조된 역사화를 통해 정치적 신념을 시각화하려 했다. 그리스 로마에 대한 유럽 상류층의 관심은 그랜드투어로, 또 헤라크라네움이나 폼페이의 발굴 등으로 이어졌다. 독일의 미술 고고학자로 고대 그리스를 신앙처럼 떠받들었던 요한 요아힘 빙켈만의 ‘회화와 조각에 있어 그리스 작품 모방에 관한 생각들’(1755)등에 영향을 미쳤고 나폴레옹의 로마에 대한 사랑은 더욱 신고전주의를 부추겼다.두 번째 이야기는 스웨덴에서 출장 온 구조조정 전문가가 바에서 우연히 만난 그리스 남자 지오르고와 하룻밤을 보낸 내용이다. 알고 보니 그 남자는 자신이 ‘잘라야’ 하는 회사 직원. 세 번째 주인공은 독일에서 은퇴 후 그리스로 이주한 세바스찬이다. 그는 마트에서 우연히 도움을 준 가정주부와 사랑을 키워 간다. 각각 단편처럼 전개되던 이야기는 마지막에 하나로 묶인다. 딸과 폭동의 현장에 있던 아버지 그리고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지오르고와 마트의 가정주부는 모두 한집안 식구들이다. 영화는 그리스에 불법 이민자가 몰려들고, 동시에 디폴트를 선언하는 2015년을 배경으로 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몰려드는 난민들의 환승국이 된 그리스는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유럽 때문에 혼자서 모든 짐을 떠안은 처지였다. 사실 낭만이나 사랑 또는 로맨스를 가져다 붙이기에는 적잖이 부담스러운 환경에도 감독은 ‘사랑을 사랑해’ 영화를 만든 듯하다. 진부하지만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고 이겨 낸다는 진리의 유효성을 강변하지만 시끄러운 세상 때문에 아주 잘못 없는 한 가정의 일상과 개인의 삶이 철저하게 유린당할 수 있다는 현실은 바꾸어 놓지 못할 것 같다. 역사와 국가라는 거대 담론 앞에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개인은 단지 ‘그때 그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다치고 희생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정녕 사랑이 답일까. 사랑 때문에 일어난 막장드라마 같은 파국도 사랑이면 다 용서가 될까. 영화는 그리스를 유럽의 원천인 동시에 사랑의 시원으로 규정하고 아테네 중앙도서관에 묻혀 있는 ‘사랑’에 관한 장서들의 이야기에 오늘날의 사랑을 추가해 애절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달콤하기보다는 쌉싸름한 초콜릿 맛이다. 오늘이라는 시대를 사유하고 성찰하면서도 극적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연출 실력은 압권이라기보다는 간곡하다. 서사를 이토록 서정적으로 끌어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요즘 미술 또는 예술은 참여를 통한 변화를 외치면서 주의와 주장이 강해져 창작자들이 관객들을 압도하거나 때론 폭력적이기까지 하다. 인류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존재해 온 바퀴벌레만큼 생명이 긴 미완의 문제, 즉 전쟁, 난민, 학살, 인종 및 성차별, 소수자에 대한 학대, 소득 불균형 등등을 다루는 예술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물론 한편으로는 출세와 돈을 위해 예술로 포장한 상품을 만들어 내는 사이비(?)예술가도 버젓이 존재한다. 영화를 보면서 예술의 근간인 순수와 상징과 은유를 버리고 목소리만 높이는 예술, 세상을 바꾸겠다는 전투적 예술가들의 작품이 즐비한 카셀 도쿠멘타가 생각났다. 정말 영화 ‘나의 사랑, 그리스’처럼 할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하면서도 아름답게 가슴 찡하게 표현할 수는 없을까. 극장에서 상영되면 영화, 미술관에서 스크리닝(?)되면 미디어아트가 되는 요즘, 이 영화를 미술관에서 작가들과 함께 보고 싶다.
  • 다시 으르렁대는 美·이란

    미국과 이란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전 정부 시절인 2015년 7월 핵협정 타결로 해빙 무드를 맞았지만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다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미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테러단체 지원 관련 개인·기관 등 18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이란 우주항공 관련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이와 별도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이 개인과 단체 16곳에 제재를 부과했다. 제재 대상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과 미국기업은 이들과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이란이 중동의 안정을 위협하는 하마스 등의 테러단체와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등 역내 평화와 안보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국무부는 전날 이란 핵협정 합의 준수 여부에 관한 의회 보고에서도 ‘이란이 핵협정은 준수하고 있지만 협정 정신은 이행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이란은 2015년 7월 이란의 핵개발 중단과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 해제를 골자로 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90일마다 이란이 핵협정을 준수하는지를 판단해 의회에 보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협상 위반을 선언하고 싶어 했지만 국가안보 측근들의 만류로 뜻을 접었다”고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이란도 강경 어조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AP에 따르면 이날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해치려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번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나쁜 습관”이라고 부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합의 이행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란 의회 역시 미국의 제재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혁명수비대 해외조직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추가 재정 투입을 승인했다. 이란 의회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16일에는 이란이 미국인에게 간첩죄를 적용해 징역 10년형을 선고하면서 양국 간 외교 악재가 추가로 불거졌다. 이란은 지난해 8월 현지에서 학술활동을 벌이던 미 프린스턴대 대학원생인 중국계 미국인 시웨 왕(37)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미 국무부는 “이란 정권이 날조된 국가안보 관련 혐의로 억류하고 있다”며 이들의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무풍에어컨 돌풍 부른 ‘사용자 배려 디자인’

    무풍에어컨 돌풍 부른 ‘사용자 배려 디자인’

    “시원한 건 좋지만 찬바람이 맨살에 직접 닿는 건 싫어요.” 19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홈 익스피리언스 랩’. 실제 가정집처럼 꾸며 놓은 174㎡(약 53평) 공간은 프리미엄 디자인 제품으로 유명해진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의 산실이다. 거실, 주방, 침실에 에어컨, TV, 냉장고, 오븐 등 최신형 가전제품이 구비된 이곳에서 삼성전자는 제품을 직접 써 본 소비자들의 지적과 요구 사항을 하나하나 반영해 왔다. 무풍 에어컨은 찬바람을 직접 쐬는 것을 싫어하는 소비자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5년여의 노력 끝에 지난해 1월 내놓은 제품이다. 바람이 몸에 닿지 않아도 시원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탄생했다.●“무풍에어컨 바람문, 개기월식 모티브”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 연구개발의 핵심인 서울R&D캠퍼스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취재진에 공개했다. 서울R&D캠퍼스는 디자인경영센터를 비롯해 소프트웨어센터, 디지털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연구소 등 미래 사업의 핵심 조직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2015년 11월 문을 열었다. 5만 3000㎡ 부지 6개 연구동에서 5000여명의 연구진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30%에 이르는 1500여명이 디자인경영센터에 소속된 디자이너들이다.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 부센터장(전무)은 “2005년 초일류 디자인을 위한 ‘밀라노 디자인 선언’ 이후 기술과 디자인의 접목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이곳은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낸다’는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이 일관되게 담긴 디자인의 심장부”라고 말했다. 송현주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무풍 에어컨은 메탈로 이뤄진 13만 5000개의 마이크로홀을 통해 냉기가 초당 0.15m 이하로 느리게 흘러나와 ‘바람 없는 바람’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뒤로 3도 기울어진 본체 디자인에도 과학이 숨어 있다고 송 상무는 설명했다. “활을 쏠 때 각도에 따라 비거리가 달라지는 것처럼 ‘3도 차이’로 냉기가 더 멀리 퍼져 단시간 내 냉방이 이뤄지는 것이죠.” 3개의 원형 바람문은 개기월식을 모티브로 했다. ●“AI·IoT 관련 새제품 영역 연구 중” 삼성전자는 보편적인 디자인 개발을 기본으로 하되 지역별 특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세탁기 ‘액티브워시’의 애벌빨래 기능은 우리나라가 아닌 인도 소비자에게서 콘셉트를 따와 동남아, 미국 소비자들까지 공감하게 한 사례다. 이 전무는 “디자인의 외관적 요소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 세계 고객들이 ‘과연 그럴까?’라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관련 새 제품 영역과 디자인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최근 “삼성은 스스로 뭘 디자인하는지 모른다”고 쓴소리를 한 데 대해 송 상무는 “가전인 만큼 존재감보다는 공간 속에 조화롭게 어울리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게 우리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첫 직장 잡는 데 1년… 월급 150만원 미만이 ‘절반’

    첫 직장 잡는 데 1년… 월급 150만원 미만이 ‘절반’

    평균 근속 기간 1년 6.7개월, 62% 그만둬…37% 공시족청년들이 첫 직장을 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1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은 첫 취업까지 3년 이상 걸리기도 했다. 어렵사리 취직해도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7개월에 불과하다. 떠밀리듯 취업한 탓에 근로 여건이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자리 안정성이 떨어지다 보니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은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생)이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7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는 고단하고 팍팍한 청년층(15~29세)의 무거운 어깨를 통계로 보여 줬다. 졸업·중퇴 후 취업하지 못했거나, 취업했다가 일을 그만둔 탓에 미취업 상태인 청년이 147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증가했다. ‘백수’ 기간도 갈수록 늘고 있다. 미취업 기간이 1∼2년 미만인 청년 비율은 20.5%로 3.6% 포인트 상승했다. 미취업자의 38.6%는 직업교육이나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 신분이었다. 취업준비생 중 공시족은 36.9%나 됐다. 일반기업체(20.6%) 취업을 준비하는 비중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소요기간은 11.6개월로 1년 전보다 0.4개월 증가했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지만 10명 중 6명(62.2%, 임금근로자 기준)은 첫 일자리를 그만뒀다. 첫 직장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7개월로 전년과 같았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들은 그 이유로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이 만족스럽지 못해서”(51.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은 100만∼150만원 미만이 37.5%로 가장 많았고 150만∼200만원 미만이 29.6%, 200만∼300만원 미만이 13.9% 순서로 나타났다. 50만원 미만(3.4%)과 50만~100만원 미만(13.4%)도 16.8%였다. 300만원 이상은 2.3%였다. 전체 임금근로자를 놓고 보면 150만∼250만원 미만(28.4%) 소득구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청년 첫 일자리의 보수 수준은 더 열악한 셈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뺨 후려치고, 얼굴 발로 차고···대학 야구감독의 무자비한 폭력

    뺨 후려치고, 얼굴 발로 차고···대학 야구감독의 무자비한 폭력

    한 대학교 야구부 감독이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선수들을 향해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감독이 한 선수의 뺨을 때리고 얼굴을 발로 가격하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19일 공개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날 국민일보에 따르면 충남에 있는 A대학교의 야구부 감독 B(44)씨는 2013년 야구단 창단 이후 소속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손발로 폭행하고 선수들을 향해 상습적으로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국민일보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B감독이 선수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15초 분량의 위 영상을 보면 B씨는 한 선수에게 투구 동작을 지적하다가 그를 손과 발로 심하게 구타한다. 맨 처음 왼손으로 선수의 뺨을 세게 내리치더니 선수가 이를 피하자 다시 정면에서 오른손으로 뺨을 친다. 이어 왼발로 선수 정강이를 차고 무릎을 꿇리게 한 뒤 왼발로 선수 머리 쪽을 가격한다. 그러자 선수 야구 모자가 뒤로 날아갔다. 이 영상은 지난해 1월 해외 전지훈련 당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평소에도 선수들에게 손찌검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거슬리게 하거나 특정 선수가 훈련 중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강도는 더 심해졌다고 한다. 이 야구단의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선수들 대부분은 불만을 갖고 있지만 경기나 팀에 영향이 있을까봐, 자칫하면 감독에게 찍힐까봐 불만을 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학부모들도 지난 3월 B씨의 폭행과 운영비 비리 등을 문제 삼아 A대학에 항의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씨는 경질될 뻔했지만 이후에도 감독 자리를 계속 이어갔다. 이런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문체부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문체부에서 조사할지, (대학야구연맹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 클린체육센터에서 확인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워너원 앨범, 19일 깜짝 예약판매 시작 ‘팬들은 서운?’

    워너원 앨범, 19일 깜짝 예약판매 시작 ‘팬들은 서운?’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데뷔 앨범이 발매를 약 3주 앞둔 19일 오후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워너원의 데뷔 앨범은 미니 앨범의 형태로 ‘핑크’와 ‘스카이’의 상반된 매력을 담은 두가지 버전이다. 커버카드, 포토카드,슬리브, 플립북과 더불어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위한 ‘골든티켓’이 포함됐다. 예약 구매자에 한해 포스터도 증정할 예정이다. 워너원의 데뷔앨범은 신나라온라인, YES24, 알라딘, 인터파크도서, 핫트랙스온라인 등 온라인 음반판매 사이트를 통해 오늘(19일) 오후부터 예약 구매 가능하다. 워너원 데뷔앨범 깜짝 예약판매 소식에 워너원 팬들도 놀란 눈치다. 현재 인터넷상에서는 팬카페에조차 미리 공지하지 않은 워너원 앨범 예약판매에 깜짝 이벤트라는 시선과 불만이 동시에 존재한다. 이에 대해 워너원 측은 “워너원 앨범 예약 판매 관련 보도자료를 먼저 배포해서 기사가 먼저 나가게 된 것”이라며 “현재는 팬 카페에도 공지가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워너원은 오는 8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대규모 데뷔 무대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을 앞두고 앨범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 17일부터 타이틀곡 참여 이벤트와 함께 멤버별 티저무비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똑소리 아닌 딴소리… AI뱅킹, 아직 멀었네

    똑소리 아닌 딴소리… AI뱅킹, 아직 멀었네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들을 선보이지만, 보편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등록에 필요한 보안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스마트폰 등 이용 기기가 한정적인 탓이다.금융권이 자랑하는 AI 서비스들을 직접 사용해 본 소비자들은 ‘불편’하다고 한목소리다. “15초 안에 즉시 송금이 가능하다”고 시중은행은 홍보한다. 하지만 10단계가 넘는 골치 아픈 보안 절차를 등록한 뒤여야 한다. 모바일 기기에 친숙한 젊은 고객들도 처음 가입해 로그인하기까지 만리장성을 넘듯 해야 한다. 우리은행이 지난 3월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음성인식 AI 뱅킹 ‘소리’(SORi)는 원터치 개인 앱을 설치해야 한다. 실행하면 마이크 등 접근 권한 안내가 가장 먼저 뜨고, 생체인증 서비스에도 가입해야 한다. 이후 ▲공인인증서 온라인 발급 사전동의 ▲생체인증(지문 혹은 홍채) 등록 ▲계정 비밀번호 입력 ▲개인정보 처리 방침 동의 ▲유의사항 확인 ▲약관 동의 ▲휴대전화 본인 확인 ▲PIN 비밀번호 입력 ▲생체인증 정보 인증 ▲보안카드 비밀번호 입력의 절차를 거쳐 로그인해야 하는데, 식은땀이 날 정도다. 로그인해도 첫 거래 성공까지는 험난하다.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이체’라고 말했지만 ‘이채’, ‘입체’, ‘새해’ 등의 단어로 잘못 인식했다. 우리은행은 ‘소리’를 통한 거래 실적은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했지만 소리 출시 이후 스마트뱅킹과 위비뱅크 이용 건수는 수십만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여러 단계의 인증을 거쳐야 하는 점은 불편하지만 한 번만 등록하면 더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 명령을 인식하면 PIN 비밀번호와 지문인증 등 2단계로 송금하니 간단하지만, 음성 명령 인식 능력이 떨어지니 금융소비자는 그 단계까지 가기 전에 포기하기 십상이다. 빅데이터와 AI를 이용한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서비스들도 수준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카드는 24시간 365일 상담이 가능한 모바일 ‘챗봇’ 서비스를 지난달 도입했다. 메신저에 질문을 입력하면 AI 기술로 대화하듯 답해 주는 서비스다. 개인 맞춤형 카드 추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직접 써 본 소비자는 “‘채팅 로봇’이라기보다는 아직 키워드 검색”이라고 불만을 내놓는다. 사례로 ‘카드 재발급’을 ‘카드를 다시 발급하려면?’이라고 질문하면 답이 안 나온다. AI 챗봇의 기초 기능인 ‘날씨’를 묻자 “아… 제가 아직 거기까지는… 긁적긁적”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AI 서비스 이용 가능 기기가 한정돼 있다는 점도 핀테크 서비스 보편화를 막는 한계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문자로 송금하는 ‘텍스트뱅킹’을 출시했다. ▲약관 동의 ▲휴대전화 인증 ▲출금계좌 선택 ▲입금계좌 등록 ▲자물쇠카드 또는 OTP 비밀번호 입력의 절차를 거치면 문자 메시지로 송금이 가능하다. 하지만 음성 인식까지 가능한 텍스트뱅킹 서비스는 삼성 갤럭시 S8, S8+ 스마트폰 등 최신 휴대전화 사양에서만 가능하다. 알뜰폰 사용자들은 언감생심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 “남북 군사회담, 대화 조건과 거리 멀다”… 中 “방해 말아야”

    우리 정부가 북한에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을 동시에 제의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아직은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숀 스파이서 미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 정부에서 나온 말들이니 한국에 물어봐 달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어떤 조건들에 대해 명확히 해 왔고, 이 조건들은 지금 우리가 있는 위치와는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 이후 북한과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남북대화를 제의하자 이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 현지에서는 미국 정부와의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은 채 한국 정부가 남북대화를 제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우리 정부가 남북회담을 제의한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애덤스 대변인은 “한국 정부에 문의하도록 하라”는 짤막한 답변만 남겼다. 게리 로스 미 국방부 대변인 역시 “한국 정부에 문의해 달라”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 등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기자들에게 “이달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지금은 압력을 가할 때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고, 마루야마 노리오 외무성 대변인은 “우선순위는 제재를 통해 평양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는 것이 돼야 한다. 지금은 대화가 아닌 압박을 가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무상과 외무성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으로 한·미·일의 대북 공조에 균열이 갈까 우려하는 목소리 때문인지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이 제안(남북대화)은 이산가족 상봉과 휴전선 군사경계선상의 적대 행위 중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겠다는 한·미·일의 방침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 정부의 남북대화 제안에 환영의 뜻을 나타낸 중국은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단순히 대항하고 압박하는 것은 긴장 국면을 격화시킬 뿐이라는 점이 여러 차례 입증됐다”면서 “특히 한반도 문제 유관국은 이해와 지지를 더 많이 해야 하고 더 노력해야 하며 방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日 냉랭한 반응에… 통일부 “한·미 큰 인식 차이 없어”

    康장관, 새달 6자 외교 설득 나서 정부의 남북 대화 재개에 미·일 등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면서 주변국과의 대북 공조에 빈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필요한 사전 소통을 해 왔다는 입장이지만 대화 재개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변국 설득이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군사회담·적십자회담 제안 전에 이미 미국 등과 사전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사전에 일련의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 여러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그 연장선상에서 우리의 남북회담 제의에 관한 취지와 여러 가지 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회담 제안에 대해 “한·미 간에 큰 인식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에서 확인한 주도권을 바탕으로 대화 재개에 시동을 건 시점에 주변국이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곤혹스러운 표정도 감지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 제안은 한·미·일 공동성명에서 적시된 내용의 연장선”이라면서 “미국의 반응도 불만이라기보다는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측면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이 한반도 긴장 완화 및 인도주의 차원에서 시급한 조치라는 점을 주변국에 계속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21일로 예고된 군사회담이 성사되고 회담에서 일정한 성과가 나온다면 남북대화에 냉랭한 주변국들을 설득하기도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6자회담 당사국 외교장관과 만나 정부의 대북 정책 추진 경과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회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북한이 반응을 보일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통신선을 복원해 보내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언론을 통해 담화나 성명을 내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아직까지 북한의 반응은 없다”면서 “반응을 지켜보면서 거기에 따른 추가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끈기 있게 이번 대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새영화> 안방서 즐기는 찌질이들의 유쾌한 반란…‘리버스 나인’ 예고편

    <새영화> 안방서 즐기는 찌질이들의 유쾌한 반란…‘리버스 나인’ 예고편

    찌질이들의 유쾌한 반란을 담아낸 범죄 코미디 ‘리버스 나인’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정비소를 운영하며 이동주택에서 살아가는 제이크는 동네에 새로 생긴 카지노에 불만이 많다. 카지노가 지역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제이크는 카지노를 운영하는 ‘카플란’이 자신의 이동주택을 훼손하고 여동생까지 넘본 사실을 알게 된다. 분노에 찬 제이크는 카플란을 응징하기 위해 동료들을 소집한다. 영화 ‘리버스 나인’은 대형 카지노에 맞선 동네 찌질이들의 유쾌한 활약상을 담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악행을 일삼는 대형 카지노 사장에 맞서기 위해 모인 멤버들 모습으로 시작한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사회 부적응자인 이들이 과연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궁금케 한다 주인공 ‘제이크’ 역은 ‘아메리칸 허슬’의 히로인 엘리자베스 롬이 맡았다. 또 카지노 사장 ‘카플란’ 역은 ‘엑스맨: 최후의 전쟁’, ‘매그니피센트 7’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비니 존스가 맡았다. 영화 ‘리버스 나인’은 오는 7월 20일 디지털 최초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94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장정숙 의원, ‘밥하는 아줌마’ 비하 이언주 의원을 위한 기자회견

    장정숙 의원, ‘밥하는 아줌마’ 비하 이언주 의원을 위한 기자회견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학교 급식 종사원을 ‘밥하는 아줌마’라고 비하했던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을 비호하는 기자회견을 주선했다. 장 의원 측은 사전에 기자회견을 한 단체에 대해 몰랐다며 “기자회견 발언이 다르게 흘러가자 도중에 나와버렸다”고 말했다.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전학연) 등 보수 성향의 단체가 참석했다. 전학연은 국정교과서 폐지를 반대하고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이경자 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이언주 의원이 급식조리종사원들에게 ‘밥하는 아줌마’라는 말을 해 막말 파문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데 저는 오히려 올바른 소리를 한 의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급식조리종사원들이 비정규직이었는데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를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는 것이 학부모 단체들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간제 교육노동자들은 거기에 걸맞은 대우를 해드리면 되는 것”이라며 “정년보장 받는 철밥통 공무원이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불행”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이신희 건강과가정을위한학부모연합 총무는 “저는 집에서 가정에서 한 아이의 엄마이고 가정주부다. 아줌마라고해도 기분 나쁘지 않다”며 “그런데 왜 그런 말이 기분이 나쁠까. 이것들은 그 감정을 불러일으켜서 그분들에게 더 분노를 일으키기 위한 하나의 조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똑같은 시간 일을 해도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은 불만을 갖지 않는다”라며 “그러나 그분들은 왜 아주머니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불만이고 그 급여에 대해서 처우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 건가”라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대 남성, 서울서부지법 옥상서 투신 소동…“근로복지공단 조사하라”

    50대 남성, 서울서부지법 옥상서 투신 소동…“근로복지공단 조사하라”

    ‘산재 보상’에 불만을 가진 50대 남성이 18일 서울서부지법 옥상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다.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3분쯤부터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서부지법 옥상에서 민모(53)씨가 투신 소동을 벌였다가 오후 2시 17분쯤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민씨를 설득하면서 법원 주차장 지상에 에어 매트를 설치했고, 구조 작업에 들어가 34분여 만에 구조에 성공했다. 민씨는 자동차 부품업체 직원으로 근무 중 생긴 질병에 대한 회사와 근로복지공단의 처우와 관련해 불만을 품고 소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씨는 직접 배포한 전단에서 “제 억울한 사연을 호소한다”며 “근로복지공단과 회사의 갑질을 공정하게 조사해 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상 질병을 얻어 대법원에서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음에도 공단 측은 일을 하지 못한 전체 기간이 아닌 병원에 간 날에 대해서만 보상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민씨는 평소에도 회사 앞에서 부당대우를 비판하는 시위를 여러 차례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검진을 받고 있으며, 경찰은 건조물침입 또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그를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예린, JYP에 불만? “여기 어른들 웃기고 무서워” SNS 폐쇄

    백예린, JYP에 불만? “여기 어른들 웃기고 무서워” SNS 폐쇄

    가수 백예린이 자신의 SNS에 장문의 심경글을 남긴 뒤 계정을 폐쇄했다. 17일 백예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좋은 노래 써둔 거 많은데 앨범 좀 내고 싶다. 기다려주는 사람들도 많은데. 하지만 나는 여기 어른들이 너무 웃기고 무서워”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에 팬들은 소속사 JYP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논란이 커지자 백예린은 돌연 장문의 글을 남긴며 SNS 계정을 폐쇄했다. 이 글에는 “당분간 인스타 없애려고요. 팬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웹사이트 댓글들 물론 그런 것들 보면 안 되지만 봐버렸네요. 허위사실들이 너무 많아서요”라며 “제가 의도하지도 않은 여러 가지 악의성 소문들에 불안해서 잠도 못 잘 때가 있다. 터무니없는 글들이 팬분들을 아프게 하는 것 같다. 미안하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한편 박예린은 지난 3월에도 악플러들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SNS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금 선납했는데…” 치료 중단한 치과…환자들 ‘난감’

    “현금 선납했는데…” 치료 중단한 치과…환자들 ‘난감’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치과가 갑작스레 진료를 중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남경찰서는 이 치과에 다니던 환자 3명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강남 신사동의 한 치과 원장은 경영이 악화되자 환자들에게 ‘현금으로 결제하면 깎아주겠다’면서 현금 선결제를 유도한 뒤 휴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정 치료 중인 환자가 모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난 6월부터 이 치과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환자들은 치료 중에 담당 원장이 계속 바뀌었고, 지난달 24일엔 ‘병원 내부 사정으로 인해 6월 23일부터 7월 1일까지 휴진하게 됐다’는 갑작스러운 문자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치과를 소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도 사라졌다. 이 치과는 7월 3일부터 정상영업을 한다고 밝혔지만 휴진은 계속됐다. 치과 측은 지난 1일 환자들에게 “적은 인력으로나마 진료를 계속하려 했지만 그럴 경우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고 혹시나 ‘의료사고’ 등의 돌이킬 수 없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잠시나마 휴진하더라도 충분한 인력을 마련해 찾아뵙는 것이 옳다고 판단돼 부득이하게 1주간 휴진을 결정했었다”고 지난 휴진 이유를 밝히며 “죄송스럽게도 아직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7월 3일부터 15일까지 다시 한 번 휴진을 결정하게 됐다”고 알렸다. 치과가 다시 문을 연 17일에는 환자들이 병원에 몰려들었다. 환자들은 환급이나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진료 기록을 달라고 요청했고, 이 치과 원장은 “미안하다”며 직접 치료비 지불 및 이행 확약서를 작성해 줬다. 18일 오전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 금액은 3건 1360만원이지만,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전적 손해뿐만 아니라 교정·임플란트 등의 진료를 받았던 환자들은 앞으로 치료를 어떻게 해야 하냐며 난감함을 표했다. 피해 환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는 5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치과 원장은 글을 통해 병원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장문의 글에서 “거듭 죄송하다”면서 “병원 운영이 힘들어진 것은 1년쯤 됐다. 그때부터 병원을 정리했더라면 개인적으로 더 유리했을지도 모르지만 환자분들을 저버릴 수 없어서 병원 운영을 포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현금 매출을 올려 다음날 인건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힘들게 운영해왔다면서 “문제를 인식한 당시 병원에 진행 중인 환자만 1000여명이 넘었었다. 쉬는 날 없이 진료해 운영비를 충당하고, 보철과와 교정과를 통합해 인건비를 줄였지만 결국 이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사태를 과연 해결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며 “당장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을 조달하는 데 애쓰겠다. 포기하지 않고 환자 치료를 끝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별 피해 금액이 수백만원에서 최대 천만원대까지 다양하다”며 “조만간 병원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남북회담’에 부정적 반응 보인 美…“대화를 위한 조건서 멀다”

    ‘남북회담’에 부정적 반응 보인 美…“대화를 위한 조건서 멀다”

    우리 정부가 북한에 군사 회담과 적십자 회담을 동시 제의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간) 부정적 반응을 내보였다. 그동안 미국이 대화를 위한 조건을 명확히 해왔는데, 현재로서는 이 조건에 동떨어져 있다는 입장이다.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취재진이 회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묻자 “한국 정부에서 나온 말들이니 한국에 물어봐달라”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은 (대화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어떤 조건들에 대해 명확히 해왔다. 이 조건들은 지금은 우리가 있는 위치와는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답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의 발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이 북한과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에 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한 우회적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직후 우리 정부가 남북 회담을 제의한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냐는 서면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으며 “한국 정부에 문의하도록 하라”고 했다. 게리 로스 미 국방부 대변인 역시 “한국 정부에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차 산업혁명] 효성그룹, 빅데이터 품은 콜센터 ‘정보 창고’로

    [4차 산업혁명] 효성그룹, 빅데이터 품은 콜센터 ‘정보 창고’로

    효성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빅데이터를 ‘콜센터’ 분야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과거 대부분의 콜센터가 하루 몇 만건에 달하는 고객 상담내용을 효율적으로 저장,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인식한 것이다. 하지만 빅데이터 기술이 도입되면서 콜센터가 ‘정보의 보물창고’로 바뀌고 있다. 특히 ‘음성인식’과 ‘텍스트 분석’ 기술이 콜센터의 빅데이터화를 이끌어 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고객과의 상담내용을 즉각적으로 텍스트로 변환 및 저장한 뒤 텍스트 분석 엔진이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고 유형화하는 것이다. 분석된 데이터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불만사항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효성ITX(대표 남경환)는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상담 및 관리 솔루션인 ‘익스트림VOC’를 선보였다. 익스트림VOC는 고객과의 음성대화를 실시간으로 텍스트 데이터로 저장해 상담내용은 물론 핵심 키워드나 이슈, 감정의 흐름까지 분석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민원에 빠르게 대응하고 양질의 상담서비스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고객 맞춤형 마케팅 또한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효성중공업PG는 효성ITX ‘서비스솔루션팀’의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AHMS)’을 내놓았다. AHMS를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설비의 상태를 진단하면서 설비 운전 및 고장예측을 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35년간 축적해 왔던 변전설비 운영정보와 각종 초고압 변전기기의 설계·제작 기술, 유지보수·고장·사고대응경험 등을 모두 데이터화했다. 이를 통해 전력설비의 수명 예측 및 사고를 예측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부품교체나 유지보수 여부 등 최적의 일정을 제공하여 시간 및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효성의 한 관계자는 “AHMS 시스템 도입을 통해 설비 고장률을 80%가량 줄일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정전에 따른 조업 손실이나 위험부담금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며 “국내 500여개 민간변전소와 300여개 해외변전소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21세기의 원유라고 불리는 빅데이터를 향후 정보통신기술 시장의 핵심으로 인지하고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를 추진할 것”이라며, “효성ITX는 콜센터의 오랜 운영 노하우와 IT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 2017년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전문 기업의 원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기업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노정민 인턴기자
  • 트럼프 지지율 36%뿐… 역대 최저

    트럼프 지지율 36%뿐… 역대 최저

    70년간 美대통령 중 최악 ‘굴욕’… 미국인 48% “전혀 믿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6개월차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아웃사이더’인 트럼프 대통령의 6개월이 국내외적으로 혼란과 시련의 연속이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ABC 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6%에 그쳤다고 전했다. 지난 70년간 취임 6개월을 맞은 미국 대통령의 지지도 중 가장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 이전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38대 제럴드 포드 대통령(39%)보다 3% 포인트 더 낮았다. 전임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같은 시기 각각 59%의 지지율을 기록했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부정적인 응답자 비율은 58%로 과반을 훌쩍 넘겼다. 특히 48%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의 거의 모든 질문에서 부정적인 답을 받았다. 응답자의 48%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약화됐다고 답했다. 강해졌다는 답은 27%에 그쳤다. 파리기후협정 탈퇴에 이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 준 모습에 많은 미국인이 실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에 대한 불신도 컸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대통령을 전혀 안 믿는다’고 했고, 3명 중 2명은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새로운 건강보험인 ‘트럼프케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케어를 선호하는 비율이 응답자의 50%로 트럼프케어 2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의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도 60%에 달했다. 지난 4월 조사(56%)보다 오른 수치다. 또 지난주 뉴욕타임스(NYT)가 폭로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러시아 변호사의 만남에 대해서도 부정적 답변이 우세했다. ‘부적절했다’고 답한 이의 비율이 60%였다. ‘적절했다’는 답변 비율은 26%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론조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트위터에 “40%에 달하는 지지율 조사결과가 현 시점에서 그다지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장 부정확한 여론조사”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단독] [만원의 가치를 찾아서] <상> 알바생 vs 고용주 ‘최저시급’

    [단독] [만원의 가치를 찾아서] <상> 알바생 vs 고용주 ‘최저시급’

    “‘최저임금 1만원’ 착한 정책이죠. 그러나 돈이 문제죠.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정부가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60원(16.4%) 오른 7530원으로 확정한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17일 사이 현장에서 만난 아르바이트(알바)생과 고용주들은 정부 정책에 대해 깊은 한숨을 내쉬며 나름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적정 시급을 높이는 것에 대해 ‘더 받으려는’ 알바생과 ‘덜 주려는’ 고용주의 ‘온도 차’는 확연했다. 하지만 최저임금이 오르는 만큼 정부의 뒷받침이 따르지 않는다면 현장에서는 임금 인상에 따른 인력감축 등 고용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공통된 걱정이었다.■ 알바생의 ‘고충’물가 고려 7530원도 적어요… 노동량 많을 땐 시급 올렸으면 “물가를 생각하면 7530원도 적습니다. 하지만 겨우 구한 이 일조차도 못하게 될까 봐 두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17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카페 알바생인 김모(23·여)씨는 이렇게 말했다.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랐지만 표정이 썩 밝지는 않았다. 분명 점주가 인건비 문제로 알바생 수를 줄일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김씨는 “최저 시급이 올라 해고당하는 알바생은 일이 없어 괴롭고, 남은 알바생은 일이 두 배가 돼 괴로울 것”이라면서 “점주가 ‘계속 일하게 해 줄테니 시급 안 올려도 괜찮느냐’고 물어 온다면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月 120만원, 월세·밥값 등으로 부족 전문대학에 다니는 신모(22·여)씨는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겠다”며 야심 차게 휴학계를 내고 알바 전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일을 구하는 것부터 녹록지 않았다. 신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 시급 7550원 기준으로 하루 8시간을 일하고 있다. 일당은 6만 400원, 한 달에 20일을 출근하니 월 120만원 정도 버는 셈이다. 하지만 신씨는 “이 돈도 월세, 교통비, 통신비, 밥값 등으로 쓰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기본적으로 월세 45만원, 교통비 15만원, 통신비 8만~10만원, 밥값 및 생활비로 30만원 정도 쓰고 나면 남는 건 20만원 안팎이다. 여기에 잡화비로 더 지출하면 잔고는 0원이 된다. 신씨는 “생계형 알바에게 저축은 사치”라고 했다. ●“시급 안 올려도 해고보다 나아요” 알바생들은 8000원대의 최저시급을 바랐다. 종로구의 한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일하는 임모(25)씨는 “시급으로 최소한 푸짐한 고급 햄버거 세트 하나는 사 먹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일률적인 기준보다 업무 강도에 따라 최저 시급이 탄력적으로 조정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스 전문점에서 시급 7000원으로 일하고 있는 박모(26·여)씨는 “손님이 비교적 적은 겨울에도 7000원, 쉴 틈 없이 일하는 여름에도 7000원”이라면서 “노동량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최소한 8000원대로 시급을 올려 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주휴수당’에 대한 언급도 잇따랐다. 현장에서 만난 알바생 상당수가 “점주들이 주휴수당을 주지 않고 있다”고 증언했다. 서대문구의 한 편의점 알바생인 유모(20·여)씨는 “처음엔 몰랐다가 뒤늦게 받아야 할 돈이란 걸 알게 됐다”면서 “주휴수당을 주는 곳으로 조만간 옮길 예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서울신문과 알바몬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알바생 1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현재 받고 있는 시급’을 묻는 질문에 78.7%(949명)가 6470원 이상 8000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6470원도 받지 못한다는 응답자는 9.1%(110명)였으며, 8000~1만원 9.0%(109명), 1만원 이상 3.2%(38명)로 나타났다. ●근무고충 “휴게시간·공간 부족” 27% ‘현재 시급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과반인 56.7%(684명)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나머지 43.3%(522명)는 ‘만족한다’고 했다. ‘알바로 번 급여를 주로 어디에 사용하는가’고 묻자 가장 많은 51.3%(619명)가 ‘주거비·식비 등 생활비’를 꼽았다. ‘용돈’이 33.7%(406명)로 뒤를 이었다. ‘등록금·교재비 등 학비’는 9.1%(110명), ‘저축’은 4.6%(55명)에 불과했다. ‘근무 중 겪는 고충을 모두 고르라’(중복 응답)는 항목에선 가장 많은 663명(27.1%)이 ‘휴게 시간 및 공간의 부족’을 택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이 617명(25.2%)으로 근소하게 2위를 차지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고용주의 ‘시름’1만원이면 알바생 月 240만원… 불경기 땐 사장보다 많이 버는 셈 “7530원으로 오르는 건 내년이지 않습니까. 저는 6470원 이상은 힘듭니다. 저야 더 주고 싶지만 저도 먹고살아야죠.” 17일 서울 마포구 신촌역 인근의 한 편의점에서 만난 고용주 김모(50·여)씨는 알바생에 대한 적정 시급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최저 시급 인상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김씨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정부가 차액을 지원해 주지 않으면 고용 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최저 시급이 1만원이 된다면 누가 알바생을 쓰겠나. 가족을 총동원하지”라고 말했다.●“인건비 때문에 0~6시 안 열어요” 대표적인 ‘알바터’인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 대부분은 올해 최저 시급인 6470원을 기준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선 최저 시급이 곧 적정 시급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 시급 1만원’ 공약은 아직은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다. 서울 중구 저동의 한 편의점 주인인 김희수(45)씨는 “최저 시급이 물가를 고려하면 적은 게 사실이지만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내는 로열티 체계가 바뀌지 않는 한 1만원으로 오르면 편의점 열 곳 중 아홉 곳은 폐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적정 시급을 6470원이라고 답했다. 알바생 인건비 문제로 아예 심야에 편의점을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조모(59)씨는 “심야에 알바생을 쓰면 적자가 날 수밖에 없어 본사와 상의해 0시부터 6시까지는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알바생 3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최저 시급이 1만원이 되면 알바생 2명을 자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 업무 강도에 따라 시급에도 차이가 났다. 경기 안양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임태호(57)씨는 “알바생들에게 시급 7500원을 기준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년 동안 곱창집, 당구장 등 10가지가 넘는 업종을 경영하며 알바생을 고용한 경험이 있다는 그 역시 ‘최저 시급 1만원’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임씨는 “시급 1만원으로 하루에 8시간씩 30일을 일하면 한 달 수입이 240만원이 되는데, 장사가 안되는 달 저에게 남는 수익보다 더 많은 금액”이라면서 “지금도 한 달 평균 매출 3200만원 가운데 700만원이 인건비로 지출되고 나머지는 임대비, 재료비로 거의 다 소진돼 남는 건 일반 공무원 월급 정도”라고 말했다. ●‘로열티’ 안 바뀌면 편의점 90% 폐업 또 고용주들은 대체로 현재 지급하고 있는 시급을 곧 적정 시급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보였다. 서울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38)씨는 “시급으로 7200원을 주고 있는데, 적정 시급도 7200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덜 주고픈 고용주들의 심리가 읽히는 대목이다. 서울신문과 알바몬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고용주 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최저임금이 오르면 고용 인원에 변화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7.1%(47명)가 ‘알바 인원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알바생을 아예 고용하지 않겠다’는 응답률도 24.3%(17명)에 달했다. ‘고용 인원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한 고용주는 8.6%(6명)에 불과했다. ●“최저임금 오르면 알바생 줄일 것” 67%‘고용인원 감축 시 사업장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선 ‘직접 일하겠다’ 35.9%(23명), ‘폐업 불가피’ 18.8%(12명), ‘남은 알바생의 업무와 급여를 늘리겠다’ 14.1%(9명), ‘가족·친지를 동원하겠다’ 10.9%(7명)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주들은 또 알바 고용 시 가장 큰 고충(중복 응답)으로 ‘잦은 퇴사로 인한 인원교체’(53명)를 첫 번째로 꼽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동상이몽2’ 우효광 식탐, 추자현 분노케 한 먹방 ‘몸매 비밀은 뱃살?’

    ‘동상이몽2’ 우효광 식탐, 추자현 분노케 한 먹방 ‘몸매 비밀은 뱃살?’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 ‘우블리’ 우효광의 폭풍 먹방이 공개된다. 17일(월)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에서 음식을 향해 식탐을 드러내는 우효광과 이를 말리려는 추자현 사이의 신경전이 펼쳐진다. 이날 방송되는 ‘너는 내 운명’ 2회에서는 추자현, 우효광 부부의 또 다른 ‘동상이몽’이 펼쳐진다. 깨소금 볶는 신혼부부에게 닥친 위기는 다름 아닌 우효광의 과도한 식탐. 전직 수영 선수답게 각진 어깨와 다부진 등을 가진 명품 보디 우효광에게도 숨기고 싶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폭식으로 빚어진 뱃살이었다. 평소 음식 사랑이 남다른 우효광은 냄비만 한 그릇에 담긴 미역국을 ‘원샷’하는가 하면, 감자탕 고기를 쪽쪽 빨아먹으며 예사롭지 않은 먹방을 선보였다. 추자현은 그런 남편을 불만 가득한 눈으로 쳐다봤다. 추자현은 “이렇게 많이 먹으면 안 된다”며 우효광이 밥을 먹는 내내 따가운 시선을 보냈고 급기야 우효광의 밥을 덜어냈다. 하지만 ‘사랑꾼’ 우효광도 이번만큼은 쉽게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추자현의 잔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특유의 러블리한 비글미를 발산하며 추자현과 먹방 신경전을 펼칠 예정이다. 우효광은 앞서 공개된 ‘동상이몽2’ 첫 방송에서 인터넷 쇼핑에 중독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생필품 대신 어마어마한 양의 맥주와 술잔만 잔뜩 주문해 추자현을 분노케 했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서툰 한국어로 애교를 부리며 추자현의 화를 풀어주려 노력해 ‘우블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가 식탐을 두고 벌인 아내와의 신경전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밤 11시 10분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 반항 폭발 “너도 나 미워?” 정소민 “좋아해요” 급 고백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 반항 폭발 “너도 나 미워?” 정소민 “좋아해요” 급 고백

    ‘아버지가 이상해’ 정소민이 이준에게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 40회에선 분노에 휩싸인 이준(안중희 역)과 불안감에 떠는 김영철(변한수 역)과 김해숙(나영실 역), 삐뚤어진 이준에게 불만을 표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앞서 변한수(김영철 분)와 나영실(김해숙 분)은 변한수의 생일날 가족들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자수하기로 마음을 정리했던 상황. 그런 가운데 가족들의 화기애애한 생일파티에 나타난 안중희는 두 사람에게 또 한 번 폭주하며 괴로운 마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중희는 변한수가 자수하고 용서를 구한다는 것에 극구 반대하며 ‘당신은 내 아버지의 신분만 훔친 게 아니다, 35년 만에 아버지 찾았다고 기뻐했던 내 그 진심까지 망가뜨렸다’라고 말해 변한수의 가슴을 후벼 팠다. 또한 “날마다 내 얼굴 보면서 심장이 오그라드는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한번 당해보세요”라는 말은 참을 수 없는 슬픔과 배신감에 빠진 그의 심경을 엿볼 수 있었던 대목. 안중희는 변한수를 마주할 때마다 시종일관 삐딱한 말투와 행동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그의 불손함에 의아해 하며 화를 내기 시작, 변씨 집안에 다가올 폭풍우를 예감케 했다. 이런 안중희를 보는 변한수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을 터.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고 있는 그들의 상황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저리게 만들었다. 이런 안중희의 무례함에 결국 폭발한 변혜영(이유리 분)은 사이다 멘트로 폭격을 가했지만 되레 자신을 혼내는 변한수의 태도에 어이없고 기가 막혔다. 하지만 그녀는 우연히 안중희의 유전자 검사표를 발견하곤 혼란에 빠져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이처럼 초토화를 앞둔 일촉즉발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과 가족들이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이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 말미 변미영은 집에 돌아가던 길 안중희를 만났다. 변미영은 놀라서 뒤로 돌아서 걸었고 그 모습을 본 안중희는 “변미영 너 왜 도망쳐? 왜 대놓고 나 피하는 거냐”며 따져 물었다. 이어 “네가 뭘 안다고 날 피해? 너도 나 미워죽겠어? 네 가족들처럼? 너 아무것도 모르잖아. 내가 왜 이러는지”라며 울먹였다. 이에 변미영은 “그런 거 아니에요. 안배우님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취중 진담이 나온 변미영은 놀라 입을 막아 눈길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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