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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 없어. 돈 못내” vs “끓는 기름맛 좀 봐” …인도 식당 황당 사건

    “맛 없어. 돈 못내” vs “끓는 기름맛 좀 봐” …인도 식당 황당 사건

    ‘손님은 왕’이란 말도 이젠 옛말이다. 인도에서 한 요리사가 손님에게 끓는 기름을 부어 화상을 입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10일(현지시간) 인도 서남부 마하라시트라주(州) 타네의 한 노점에서 음식값 지불을 놓고 손님과 직원간에 실랑이를 하던 중 주방장이 뜨거운 기름을 투척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비키 엠해스케는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중국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식사를 끝낸 엠해스케는 계산서를 건네받았지만 음식이 형편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리며 식사비 전액 지불을 거부했다. 그러나 직원은 말도 안된다며 그와 말다툼을 벌였다. 처음에 혼자였던 비키는 형 디팍 엠해스케를 불러 도움을 요청했고, 가벼웠던 논쟁은 큰 싸움으로 번졌다. 엠해스케 형제는 직원들에게 물건을 던지며 위협했고, 두려움에 몸을 웅크리고 있던 요리사 중 한 명이 결심을 한듯 플라스틱 물병을 잡아 달궈진 기름을 펐다. 그리곤 기름을 뿌리며 형제의 난에 응수했다. 둘은 뜨거운 기름이 날아들자 급히 도망갔지만 얼굴을 비롯해 몸 여기저기에 이미 심한 부상을 입었다. 디팍을 도와주러 온 친구 또한 배에 화상을 입었다. 그들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감시 카메라를 통해 기름을 부은 남성의 신원을 파악중이며, 사건을 대대적으로 공개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추미애 “군을 흥신소처럼…MB정권이 적폐의 원조” 누리꾼 반응은

    추미애 “군을 흥신소처럼…MB정권이 적폐의 원조” 누리꾼 반응은

    “이명박(MB) 정권이 적폐의 원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겨냥해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온 국민의 염원인 적폐 청산을 정치 보복이라거나 감정풀이 등으로 표현하며 공개 비난했다”며 “군과 군 정보기관을 권력의 하수인, 흥신소 취급한 본인이 할 말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권력형 범죄를 영원히 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대단한 착각과 오해”라며 “정치 보복 프레임을 걸어보지만, 범죄 응징과 처벌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의혹은 문서와 진술에 의한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며 “전직 대통령이라면 의혹에 대해 정정당당히 해명하면 될 일을 정치 보복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을 더 궁색하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4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 비리의 앞글자를 따 약칭해 부르는 ‘사자방’ 비리의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소위 ‘사자방’ 비리의 진상 규명을 적폐청산 작업의 핵심과제로 보고 있다”며 “전임 정권의 불법 선거 개입으로 출범한 박근혜 정권의 취약성이 헌정 유린의 온상이었다면, 이를 조장한 이명박 정권은 적폐의 원조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적폐청산 작업에 대한 불만을 표하기 전에 국내 정치 개입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찰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당부했다. 추 대표는 “수사 당국은 성역없는 수사로 정의를 원하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추 대표를 옹호하고 나섰다. 아이디 ‘core****’는 댓글에서 “추 대표 말 한번 시원하게 잘하네”, ‘toyo****’는 “적폐청산가지고 뭐라 그러는데 죄가 없으면 상관 없지 않느냐. 왜 쫄리느냐”고 올렸다. ‘genk****’를 비롯한 상당수 누리꾼들은 “국정원을 흥신소 취급한 MB는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적극 행정] 무늬만 ‘무제한’ 요금제 개선·반품 땐 관세환급…국민 눈높이 맞추니 보이더라

    [적극 행정] 무늬만 ‘무제한’ 요금제 개선·반품 땐 관세환급…국민 눈높이 맞추니 보이더라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을 적극 해결 해주는 공무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소비자원과 관세청 직원들이 그랬다. 이들은 국민의 불편함을 먼저 감지해 제도를 개선하고자 했다. 그들의 문제의식과 해결 과정은 어땠을까.# 소비자원, 이통사 2700억 보상·용어 제한 이끌어 한때 ‘LTE 무제한 요금제’가 유행했다. 2014년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자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이름만 무제한이었고 실제로는 초과 요금을 소비자가 부담해야 했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한국소비자원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알뜰폰 상위 3개사(CJ헬로모바일·SK텔링크·유니컴즈)에서 출시한 LTE 요금제 223개를 분석했다. 소비자 1054명의 스마트폰 이용 실태도 조사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LTE 무제한 요금제’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월 기본 제공 데이터를 다 쓰면 하루 데이터 제공량이 1~2기가바이트(GB)로 제한됐다. 이마저도 다 쓰면 데이터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설문조사 소비자 중 LTE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 절반 이상(57%)이 이런 제한 사항을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를 시정하고자 각 통신사에 개선을 촉구했으나 미래창조과학부의 승인을 받아서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보도자료를 만들어 언론에 알리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에서 관련 사례도 찾았다. 이를 바탕으로 국회·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동분서주한 결과 한국소비자원은 이동통신 3사의 실질적 보상을 이끌어 냈다. SK텔레콤 등은 3200만명의 소비자에게 총 2700억원 상당의 보상을 약속했다. 요금제 이름도 바꿨다. 데이터·음성·문자와 관련해 사용 한도가 있을 땐 ‘무제한’ 용어를 못 쓴다. 당시 거래조사팀장인 장은경 인력개발팀장은 “진짜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이라면서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잠재적인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가겠다”고 전했다. # 관세청, 내부 규제개혁토론회 거쳐 법 개정도 최근 몇 년간 젊은층 사이에서 인터넷 쇼핑으로 외국 물건을 바로 사는 ‘직구’ 붐이 일었다. 2011년 572만건이었던 직구는 2016년 1739만건으로 늘었다. 늘어난 건수만큼 불만도 많아졌다. 특히 단순변심으로 반품하면 관세를 환급 받지 못한다는 규정이 불만대상이었다. 받은 물건이 색상이나 사이즈가 인터넷에서 보던 것과 달라 반품하고 싶어도 수입할 때 낸 관세를 돌려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 간 무역거래에서 일반 수입화물에 적용되는 환급 규정인데 일반 구매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됐다. 관세청은 이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내부 반발이 심했다. 왜 세관이 나서서 개인에 대해서만 따로 환급 규정을 두느냐는 것이다.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관세청 담당 공무원들 사이에 4번 정도 규제개혁토론회가 열렸다.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직원들을 설득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리고 2014년 6월 관세청 내부지침을 통해 단순변심으로 반품하는 경우에는 바로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관세청 지침만으로는 감사를 받을 때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관세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기획재정부 심사를 통과해 지난해 1월 관세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이후 환급규모는 대폭 증가했다. 2012년 402건 3600만원이었던 것이 2016년에 9198건 10억 6600만원이 됐다. 한 해 60~70건 들어오던 민원도 뚝 끊겼다. 최영주 관세청 주무관은 “납세자 입장에서 생각했던 제도 개선이 국민 편익을 이끈 것 같아 공무원으로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머릿수 채워라, 의자라도 옮겨라…700개 지역축제 폭죽인지 폭탄인지

    [스포트라이트] 머릿수 채워라, 의자라도 옮겨라…700개 지역축제 폭죽인지 폭탄인지

    지역 축제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지방직 공무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텅 빈 행사장에 머릿수를 채우려고 표를 할당받거나 주로 주말에 진행되는 행사 준비와 진행에 동원되기 때문이다. 물론 지역 발전에 앞장서야 하는 공무원 본연의 역할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의자라도 옮겨라”, “당연히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압박, 쉴 권리 침해 등을 이유로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불만이 새어나오고 있다. 한 해에 700개가 넘는 축제 가운데 예산 대비 방문객 수가 지나치게 적은 축제 등 경쟁력이 없는 축제를 줄여 행정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1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5년 전국적으로 662건이 열렸던 지역축제는 2016년 693건, 올해는 733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축제 기간이 2일 이상이고 불특정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문화관광예술축제만 문체부 통계에 잡힌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개최되는 축제 및 행사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직 공무원들 사이에서 ‘한 달에 한 번은 축제나 행사에 동원된다’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잦은 축제와 행사로 인해 목숨을 잃는 일도 있다. 2012년에는 경북 영주시 소속 공무원이 풍기인삼축제를 준비하다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대구지법은 2014년 “해당 공무원을 국가유공자로 봐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 좋지만 여기저기 축제 지역축제는 1995년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상품 개발 등을 이유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비슷한 주제나 특성의 축제가 인근 지역에서 열리기도 하고, 연예인 초청공연 등 사람을 쉽게 모을 수 있는 전시성 행사도 개최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축제를 방문한 사람이 1만명도 채 되지 않는 경우가 전체의 16.9%(지난해 기준, 693건 가운데 117건)에 달한다. 반면 50만명 이상이 찾은 축제는 62건으로, 전체의 8.9%에 불과하다. 단순히 축제나 행사가 자주 열린다는 이유로 공무원들이 불만을 터트리는 것은 아니다. 마땅히 지원해야 할 업무가 없음에도 ‘공복’이라는 이유만으로 행사장에 동원돼 허드렛일만 하거나 시간만 보내다 오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이 지역 축제에 참석하는 것을 ‘휴일을 빼앗긴다’, ‘4시간짜리 초과근무 수당 받고 멍하니 서 있는 시간’이라고 인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논란이 된 경기 파주시도 이런 이유로 불만이 제기됐다. 파주시 공무원노동조합은 축제가 열리기 한 달 전인 9월 시에 ‘축제 및 행사에 부당하게 직원을 동원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달 21∼22일 시가 임진각에서 개최한 파주개성인삼축제에는 공무원 일부가 동원됐다. 시는 “올해는 예년과 같이 강제동원도 하지 않았고, 상당수는 행사 진행이나 교통 안내 같은 행사 담당 일을 위해 참석한 직원”이라며 “자율적으로 참석한 직원들이 서로 나눠 봉사활동을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축제 행사장에는 근무평가 등에 영향력을 미치는 관리자나 인사권을 쥔 지방자치단체장이 항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무조건 참석하라’는 식의 강제 동원은 아니라는 말이 무색한 이유다. 공무원 A씨는 “축제 현장에서 해야 할 일이 명확하지 않은데도 매년 동원되고 있다”며 “강제동원은 아니지만 ‘주말에 다들 행사장으로 오느냐’는 식으로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 참석하지 않기도 어려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공무원 B씨는 “축제 준비나 진행과정에서 서빙이나 식당 설치, 철거 등 허드렛일을 한다”며 “정작 공무상 필요한 지원 업무나 축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기획 준비 업무 등은 뒷전”이라고 지적했다. # 천안 삼거리 축제, 명확한 업무·지원으로 상생 충남 천안시에서 열리는 천안 삼거리 축제는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문제점을 모두 안고 있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시 집행부서, 문화재단이 필요한 인력을 협의하고 있다. 담당 업무와 함께 지원이 필요한 인력 규모까지 논의하고, 3년 전 공무원들이 담당했었던 주차장 관리, 화장실 청소는 외부 용역업체에 맡기고 있다. 공주석 천안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담당 업무가 명확한 인원에 대해 지원을 요청하고, 축제에 지원 업무를 하면 시간외 초과근무나 대체 휴무 부여 등도 함께 논의한다”며 “지자체, 지역단체, 공무원 간의 소통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진혁 충남대 행정학부 교수는 “지역의 고유 사무를 처리하는 것이 지방직 공무원의 업무라는 점에서 그동안 축제 준비와 진행을 지원해 왔다”면서 “하지만 축제나 행사가 늘어나면서 휴일 근무나 강제 동원 등의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제가 당초 취지대로 지역주민과 해당 지자체 발전을 위한 것인가에 대한 주민들과 공무원, 지방정부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단순히 소비성이나 보여주기식 축제가 아니라면 공무원들도 강제동원으로 인식하지 않을 것이고, 주민·지자체·공무원의 협의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를 풀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퍼블릭IN 블로그] “칼퇴근법도 좋지만… 경찰 박봉에 초과근무 금지하면 뭐 먹고사나”

    [퍼블릭IN 블로그] “칼퇴근법도 좋지만… 경찰 박봉에 초과근무 금지하면 뭐 먹고사나”

    “아이고, 죽겄습니다. 근무 외 수당 믿고 살았는데….이젠 그마저도 못 하게 합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저녁이 있는 삶’을 강조하면서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 때아닌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은 적은 본봉에도 시간근무 외 초과근무 수당으로 사실상 부족한 월급분을 보전받아 왔는데 지금처럼 초과근무를 못 하게 하면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는 게 일선 경찰들의 주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정시에 퇴근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직장 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일명 ‘칼퇴근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매주 수요일 내근직 야근·휴일근무 금지령 최근 서울지방경찰청이 지역내 일선 경찰서로 내려보낸 ‘서울청 업무혁신 추진 계획’에 따르면 경찰청은 일·가정 양립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근무시간 단축을 추진하는 현 정부의 기조에 따라 자체적인 근무 개선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경찰서에서 매일 진행하는 아침회의 시간을 오전 8시 30분에서 오전 9시로 30분 늦췄다. 또 매주 수요일을 ‘정시 출퇴근의 날’로 정하고 이날에는 교통, 정보, 경비 등 현장 업무 부서를 제외하고는 야근 등 초과근무를 전면 금지했다. 이어 관행처럼 이뤄지던 주말과 휴일근무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초과근무 금지를 골자로 하는 ‘유연근무 활성화’를 통해 일선 경찰서가 자체적으로 월 2회 집단 칼퇴근을 제도화할 것도 지시했다. 서울청은 이 같은 개선안을 지난 6일 부터 지역내 경찰서를 대상으로 전면 시행하고 있다. # 순경 1호봉 月148만원…“초과수당 30만원 줄어” 하지만 일선 경찰들은 적은 연봉을 보존받기 위해서는 초과 근무를 통한 수당과 실비 보상이 필요한데 이를 강제로 금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찰의 보수체계는 일반 공무원 9급에 해당하는 순경 1호봉의 경우 2017년 기준으로 월 기본급은 148만 6900원이고, 그외 각종 수당과 실비를 보상받고 있다. 이 가운데 순경 기준으로 근무 외 수당은 약 6000원 정도이다. 현장 업무를 하는 교통, 정보, 경비 등은 매달 초과 근무로 67시간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여성청소년, 사이버, 보안 등 내근직들은 이전처럼 초과 근무를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직급과 업무에 따라 다르지만 순경의 경우 최대 30만~40만원의 월급 감소가 생길 것이라는 게 경찰 안팎의 평가다. 일부 경찰들은 이 같은 불만을 내부 게시판을 통해 표출하기도 했다. # 월급 현실화 추진에… 기재부 “예산 빠듯” 난색 이에 대해 일선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칼퇴근도 좋지만 급여가 줄어드는 데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이젠 제도화까지 되니 갑갑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구대에서도 휴일, 비번 때 자원근무를 하지 말라고 하니 너무한 것 아닌가 생각”이라며 “상부에서 무조건 남은 휴가를 다 쓰라는 분위기여서 이젠 연가보상비까지 못 타게 됐다”고 불평했다. 일선 경찰의 불만이 높아지는 것을 경찰 수뇌부도 인식하는 분위기다. 한 경찰 간부는 “일선 경찰에서 수당 감소 등 불만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기획재정부와 협력해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재부는 10만명인 경찰의 예산을 올려줄 경우 필수적으로 다른 부분의 예산을 줄여야 되기 때문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상승세 탄 코스닥 ‘산타 랠리’ 기대감

    상승세 탄 코스닥 ‘산타 랠리’ 기대감

    이달 들어 기관 1914억 순매수 추석 이후 한달 새 10.1% 올라 바이오 쏠림 등 낙관론 경계해야코스닥이 추석 연휴 이후 한 달 새 10%나 올라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지 관심이다. 그간 코스닥을 외면한 기관투자자들이 ‘혁신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투자를 재개하면서 ‘산타 랠리’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동반한 랠리는 아닌 만큼 지나친 낙관론은 금물이라는 의견도 많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추석 연휴 이후 지난 10일까지 10.1%(654.59→720.79)나 상승해 코스피 수익률(4.5%)을 압도했다. 지난 3일 701.13에 마감돼 14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후유증 없이 상승세를 거듭해 지난 10일에는 720선까지 넘었다. 최근 코스닥에서 눈에 띄는 건 기관투자자가 돌아온 것이다. 지난 4월 2993억원을 순매수한 기관은 5월부터 순매도로 돌아섰고, 지난달까지 2조 6342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개인과 외국인이 시장을 떠받친 가운데 연일 코스닥을 파는 기관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하지만 기관은 이달 들어 191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전환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1619억원을 순매수해 2010년 5월 12일(1682억원)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코스닥을 활성화겠다는 의지를 보인 게 기관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투자협회 등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이 코스피에는 98%나 투자하지만 코스닥에는 2%만 투자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코스닥 시장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2.02%와 12.15% 상승했다. 그 결과 코스피 시총은 1476조 2209억원에서 1652조 5773억원으로 증가하고, 코스닥 시총은 210조 9661억원에서 252조 627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표 간접 투자상품인 펀드 자산 가치도 19조원 불어나는 등 자본시장은 순풍을 타고 있다. 그러나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고 개인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인 코스닥의 허약한 체질은 여전한 만큼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제약·바이오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 7개를 차지하는 등 쏠림 현상이 계속되는 것도 개선 과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을 ‘정상적인 시장’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많지만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된 종목의 80% 정도는 2012년 이후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며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는 대형주 위주 투자는 위험이 덜하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과 친구 되려고 애써”… 북·미 대화 국면 급부상

    트럼프 “김정은과 친구 되려고 애써”… 북·미 대화 국면 급부상

    트럼프, 北비핵화 회담 진전 시사亞 순방 北 자극 않고 분위기 조성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잇달아 북·미 대화를 시사했다. 이는 미국의 제재와 압박이 북한에서 가시적 효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 단계인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국은 대화의 손짓을 이어 가는 한편 중국을 통한 경제 압박을 더하는 ‘강온’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친구가 되려고 애쓰고 있다”며 북·미 대화를 시사했다. 이는 지난 10월 1일 틸러슨 장관의 ‘북·미 대화론’에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비판하며 ‘화염과 분노’ 등 초강경 대북 발언을 이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미묘한 변화가 읽히는 대목이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김정은에게 ‘작고 뚱뚱하다’고 하지 않는데, 그는 왜 나를 ‘늙었다’고 모욕하는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할 수 없지. 나는 그의 친구가 되기 위해 그렇게 애쓰는데”라며 “어쩌면 언젠가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자회견에서도 ‘김 위원장과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일어나기에는 괴상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실제로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실현된다면 아주아주 좋은 일일 것”이라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틸러슨 장관도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미국과 북한은 메시지가 오가는 2~3개 채널을 가동하고 있으며 서로 결국 ‘첫 대화를 할 때가 됐다’고 할 날이 올 것”이라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놨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북·미 대화를 위해서는 “김 위원장이 만남을 원하다는 표시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미국의 경제 제재를 견디기 어려우면 협상 테이블에 나와 앉으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에서 북·미 대화론이 다시 떠오른 이유는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미국의 대북 외교적·경제적 압박이 가시적 효과를 내고 있다는 확신과 함께 중국 정부가 적극적 대북 압박 공조에 나설 것이라는 ‘언질’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9일 “(미국) 제재가 북한 경제와 주민뿐 아니라 군부 일부에까지 압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어떤 신호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트럼프 정부는 대북 제재 효과로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앉을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우려와 달리 이번 한·중·일 순방에서 대북 발언의 수위를 낮추며 북한을 자극하지 않은 것과도 맞물려 있다. 또 틸러슨 장관과 국무부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체제를 인정하는 이른바 ‘4노(No)’(북한의 정권교체, 정권붕괴, 흡수통일, 북한 침공 없음)도 재확인하는 등 대화의 ‘당근’도 명확히 했다. 틸러슨 장관은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된 ‘60일 도발 중단시 북·미 대화 재개’ 주장은 일축했다. 그는 “60일 도발 중단이면 꽤 괜찮은 편이라는 것은 아마 조지프 윤(국무부 대북정책특별) 대표의 견해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으며 “북한이 내일이라도 미사일 추가 발사로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MB, 국민분열·안보위기 거론 ‘정치보복 프레임’ 만들기

    MB, 국민분열·안보위기 거론 ‘정치보복 프레임’ 만들기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 “사이버사 댓글 지시했나” 묻자 MB “상식에 벗어난 질문” 발끈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바레인 출국에 앞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정치보복이자 감정풀이”라고 작심한 듯 비난한 것은 검찰 수사망이 자신을 향해 좁혀 오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신에 대해 제기되는 혐의 자체의 진위 여부를 논할 필요도 없으며 과거 권력에 대한 현재 권력의 집요한 보복이 시작됐다는 불만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국군 사이버사령부 댓글과 관련해 구속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하거나 보고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식에 벗어난 질문을 하지 말라. 상식에 안 맞는다”고 불쾌한 표정으로 답한 것도 이런 정황을 뒷받침한다. ‘더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그동안의 침묵을 깬 것으로, 지지 기반인 보수세력의 지지를 겨냥해 자신은 ‘정치적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며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기자 회견’이 아닌 ‘메시지 표명’ 형식으로 밝힌 이 전 대통령의 주장은 ‘적폐청산=정치 보복’이라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의 주장과도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이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도 ‘여권의 적폐청산 시도로 국민 분열이 우려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전 대통령은 “부정적인 것을 고치기 위해서 긍정적인 측면을 파괴해선 안 된다”면서 “부정적인 측면은 개혁해 나가되 긍정적인 측면은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안보의 위기 속에 군이나 정부기관의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 위태롭게 한다”고도 했다. 이동관 전 홍보수석도 “(이 전 대통령을) 출국금지를 하자는 말이 나와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대한민국 국격과 품위를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전 대통령의 ‘불법 지시’ 개입이 없었다고 설명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우선은 저희가 눈곱만큼도 이른바 군과 정보 기관의 정치댓글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면서 “잘못된 것은 밝혀져야 하고 처벌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댓글은 전체의 0.9%라는 것이 검찰이 제기한 자료에 나오고, 그중 절반만 법원이 받아들여 0.45%의 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북한의 심리전이 강해지는 전장에서 불가피하게 증원을 허가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잘못된 게 있다면 메스로 종양을 도려내면 되는 거지 전체를, 손발을 자르겠다고 도끼를 들고 하겠다는 것은 국가 안보 전체의 위태로움을 가져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출국 직전까지 서울 대치동의 사무실에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핵심 측근과 대책 회의를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언 수위와 시간도 참모진 회의의 결과물로 알려졌다. 애초 짧게 입장을 밝힐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오늘 해외 잠깐 나갈 일이 있지만 기자분들이 오셨으니 짧게 몇 마디 하겠다”며 입을 연 이 전 대통령은 4분 동안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 갔다. 이 전 대통령이 중동행을 선택한 데에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반대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이 2박 4일 일정의 바레인 방문을 마친 뒤 추가 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수석은 “때가 돼서 구체적으로 얘기하실 기회가 되면 조근조근하게 앉아서 얘기할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성심병원, 춤 연습에 후원금 강요까지…갑질논란 확산

    성심병원, 춤 연습에 후원금 강요까지…갑질논란 확산

    한림대 성심병원이 체육대회를 위해 간호사들에게 밤 10~11시까지 춤 연습을 하게 하고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시간외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제보가 나오는 등 ‘간호사 갑질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춘천성심병원에서는 수간호사가 지역 정치인의 후원금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다. 12일 시민단체인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 1일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개설한 이후 장기자랑 프로그램에 대한 성심병원 간호사들의 불만이 가장 많이 제기되고 있다. 박점규 직장갑질119 집행위원은 “카카오톡만으로 하루 수백 통씩 불만이 쏟아지고 있고 공식 이메일로도 10일 기준 문의 메일 44건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체육대회 3주 전부터 낮 근무를 마친 간호사들에게 밤 10~11시까지 춤 연습을 시키고, 다음날 새벽 출근을 시켜왔다는 글도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신규 간호사들에게 “춤 잘 출 수 있냐”, “누가 제일 날씬하냐” 등의 간호 업무와 무관한 질문을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성심병원은 매년 10월 재단행사인 ‘일송가족의 날’에 간호사들을 강압적으로 동원해 노출이 심한 복장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게 했다는 주장이 나와 간호사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동안 정시퇴근을 할 수 없었는데 병원이 시간외수당을 챙겨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직장갑질119에서 자문 역할을 맡은 권두섭 변호사는 “업무 준비를 위한 대기시간도 근로시간으로 봐야 한다는 판례가 있다”며 “회사의 공식적인 행사를 위해 투자한 준비·연습시간은 시간외수당을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심병원은 “현재 내부조사가 진행하고 있고, 논란이 된 사안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병원계의 자정노력을 당부하는 협조공문을 대한병원협회에 발송했다. 또 이달 말 내놓을 예정인 간호사인력수급 종합대책에 간호사에 대한 인격적인 처우를 권장사항으로 신설해 권고하기로 했다. 한편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춘천성심병원의 간호사 A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면 경고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조사결과 A씨는 동료 간호사들을 상대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에게 1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해 김진태 의원실에서 작성한 후원금 안내문을 병원 내부 메일을 통해 일부 간호사들에게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선관위 관계자는 “A씨의 행위는 후원금 안내가 아니라 후원금을 내도록 알선한 행위에 해당한다”며 “정치자금법에는 후원금을 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된 만큼 조사를 거쳐 서면 경고 조치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EPL] 성탄과 연말연시 고난의 행군, 어느 구단이 가장 손해 보나

    [EPL] 성탄과 연말연시 고난의 행군, 어느 구단이 가장 손해 보나

    이맘 때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어김 없이 이런 기사가 나온다. 2017~18시즌 개막 후 11경기를 치르는 데 87일이 걸렸는데 다음 11라운드를 소화하는 데 47일 밖에 안 걸린다. 성탄과 연말연시를 맞아 살인적인 일정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팀당 네 경기씩을 치른다. 에버턴을 제외한 모든 팀이 복싱 데이 일정을 앞두고 한 주는 쉬었던 지난 시즌보다 한 경기가 늘었다. 레스터시티는 다음달 2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새해 첫날까지 불과 213시간 사이에 네 경기를 치러 가장 혹독한 일정표를 받아들었다. 아스널은 사흘의 휴식이 주어져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290시간 사이에 네 경기를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도 아스널과의 새해 첫날 일정이 이틀 뒤로 미뤄져 같은 혜택을 받았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도 1월 2일 왓퍼드를 홈으로 불러 들여 직전 경기의 피로를 풀 수 있게 됐다. 반면 브라이턴, 번리와 본머스도 리그 평균 236시간보다 거의 21시간이 적은 215시간 사이에 네 경기를 치러야 해 입이 튀어나올 만하다. 허더스필드 타운과 스토크시티 두 팀 만이 원래 일정에서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프리미어리그 선수들과 감독들은 오래 전부터 겨울 일정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았다. 지난 1월 샘 앨러다이스 크리스털팰리스 감독은 홈에서 스완지시티에 진 뒤에 일정 때문에 “산산이 부서진 선수들로 싸우는 바람에 졌다”고 불평한 일이 있다. 그러나 BBC는 연말 혹독한 일정 때문에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도와 신체적 능력 사이에 상관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를 들었다.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Opta)에 따르면 지난 세 시즌 동안 한 경기 평균 득점은 2.7골로 시즌 나머지 기간의 평균과 다르지 않았다. 경기당 슈팅 수도 이 기간 25.5개로 나머지 시즌의 25.8개와 그리 다르지 않았다. 유효 슈팅 역시 각각 8.4개와 8.5개로 큰 차이가 없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지난해 성탄절 일정에 대해 언급하며 “모두가 잉글랜드는 왜 A매치에 그닥 성공적이지 못한지에 대한 이유를 알고 싶어한다. 모든 다른 팀들은 이 시간에 뭘하고 있는지도 궁금해 한다. 소파에 두 다리 쭉 뻗고 누워 잉글랜드 축구를 구경하고 있다”고 개탄한 바 있다.하지만 개러스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겨울철 브레이크를 한다고 해서 A매치 전망이 나아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뉴캐슬 팬들은 성탄절에 즈음해 964마일을 이동해야 한다. 토트넘 팬들은 896마일로 그 다음 먼거리를 이동하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288마일)의 3배, 번리 팬들(160마일)의 5배가 넘는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팀들이 적은 스완지시티 서포터들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왕복에만 20시간 가까이 걸린다. 웨스트브롬 팬들은 거의 7시간 이동한다. 똑같은 일정인데도 팀에 따라 서포터들의 반응이 다른 경우도 나온다. 맨시티 팬들은 크리스털팰리스와의 경기가 제야의 밤으로 이동한 데 대해 당황하는 반면 아스널 서포터들은 같은날 오후 4시 30분에 킥오프하는 웨스트브롬전에 대해 마뜩치 않아 한다. 일반적으로 팬들은 연말연시 축구를 보러 가는 것을 싫어하지 않고 대신 겨울 브레이크에 반대하는 경향이 강하다. 토트넘 서포터 트러스트는 “팬들은 성탄 전야에 경기를 치르지 않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은 교통 체증이 워낙 극심해 우리도 경기를 치르는 데 찬동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와 TV 회사들이 팬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작은 뚱뚱이’ 모욕 안할 것...그는 나를 ‘늙은이’로 불러”

    트럼프 “김정은 ‘작은 뚱뚱이’ 모욕 안할 것...그는 나를 ‘늙은이’로 불러”

    “김정은과 친구되려 매우 애써…언젠가 그렇게 될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친구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언젠가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아시아를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김정은에게 ‘작은 뚱뚱이’라고 하지 않는데 그는 왜 나를 ‘늙은이’라고 부르는가”라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몇 달간 김정은 위원장과 ‘말폭탄’에 가까운 설전을 벌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체념하듯 “할 수 없지. 나는 그의 친구가 되기 위해 그렇게 애쓰는데”라며 “어쩌면 언젠가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라고 덧붙였다.최근 한·중·일 정상을 잇따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대북제재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북 제재의 수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며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고 했다.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통받는 간호사들…성심병원 장기자랑·을지병원 용품구매 논란[영상]

    고통받는 간호사들…성심병원 장기자랑·을지병원 용품구매 논란[영상]

    대학병원인 성심병원과 을지병원이 간호사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11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먼저 성심병원 간호사들이 장기자랑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을 직장갑질119 오픈 카카오톡 채팅방에 쏟아내고 있다. 직장갑질119는 노무사·변호사·노동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 241명이 부당한 업무지시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 초 자발적으로 만든 시민단체다. 성심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현직 간호사 및 퇴직 간호사들은 이 단체에 장기자랑에 동원돼 짧은 바지나 배꼽이 드러나는 옷 등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강요받아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장기자랑 준비를 위해 업무 시간 종료 후에도 연습을 계속해야 했고, 휴일까지 반납해야 했다는 게 성심병원 간호사들의 불만이다.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진은 “간호사 본연의 업무인 ‘진료’가 아니라 체육대회와 같은 부대행사에 강압적으로 동원됐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성심병원 간호사들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어떻게 대학병원급에서 저런 일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심병원 측은 “여느 직장과 마찬가지로 병원 내 직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연례행사로 체육대회를 개최해 온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절대 없다. 또 장기자랑 시간에 꼭 춤 공연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연극·뮤지컬·남자 발레 등 다른 공연을 해도 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간호사들의 불만이 이 정도일 줄 예상하지 못했다. 논란이 된 장기자랑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병원 내부 회의를 거쳐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가하면 을지병원은 체온계·저울·핀셋·수술용품(가위 등)과 같은 의료용품이 없어지거나, 추가 구매해야 할 때 간호사들이 직접 구매하게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의료용품들은 재구매를 하거나, 분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마다 간호사들이 사비를 털어 의료용품 수량을 맞춰놓을 수 있도록 강요받았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이에 대해 을지병원 측은 관리부서에서 모든 의료용품을 일괄 지급하고 있으며 파손·고장 등으로 인한 의료용품은 즉각 교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의료용품 공급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재구매 요청이 들어올 경우 ‘재구매 사유’ 등 소명 절차를 거치는 데 이 과정에서 오해가 불거진 것 같다는 게 을지병원 측 주장이다. 을지병원 관계자는 “소명 절차를 귀찮아하거나, 소명 기간을 기다리지 못한 일부 병동에서 부서 공동 비용으로 의료용품을 구매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부서에서 발생한 일탈 행위로 볼 수 있다. 현재 실태조사를 통해 이런 논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보완·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영상 출처 더 팩트>
  • [사설] 또 배출가스 조작, 한국 소비자 우롱하는 수입차

    BMW, 벤츠, 포르셰 등 독일산 자동차 3사의 국내 수입사가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하거나 배출가스·소음 부품을 바꾸고도 변경된 인증 서류를 내지 않은 사실이 무더기로 드러나 과징금 철퇴를 맞게 됐다. 적발 차량은 총 65개 차종 9만 8297대다. 환경부는 이달 중 청문 절차를 거쳐 인증 취소 및 70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한다. 배출가스 결함 확인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리콜 절차에도 들어간다. 2015년 배출가스 조작으로 총 12만 6000여대가 리콜된 폭스바겐 사태를 겪고도 또다시 불거진 수입차의 뻔뻔한 비리 행태에 어안이 벙벙하다. 환경부 조사 결과 BMW는 2012~2015년 판매한 차량 가운데 28개 차종 8만 1483대의 배출가스 시험성적서를 국내 환경 기준에 맞춰 위·변조했다. 또 2013~2016년에는 부품을 임의로 변경한 11개 차종 7781대를 수입해 팔았다. BMW에는 역대 최대인 608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벤츠는 2011~2016년 21개 차종 8246대를, 포르셰는 2010~2015년 5개 차종 787대를 부품 바꿔치기 방식으로 제작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돼 각각 78억원과 17억원의 과징금이 예상된다. 수입차의 인증 서류 조작은 업계에선 공공연한 관행으로 여겨져 온 게 사실이다. 배로 실어 오는 수입차는 인증에 시간이 걸릴수록 선적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에 신속한 행정 절차를 위해 거짓 신고나 서류 조작 같은 편법이 난무한다는 것이다. 소비자 안전, 환경 보호와 직결되는 인증 서류의 위조 여부를 상시 감시하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사태의 심각성과 달리 수입차 업체의 안이한 대응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한다. 수입차 업체들은 “서류에서 미비점이 발견된 것일 뿐 고의적인 은폐는 아니며, 차량 자체의 안전과 성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배출가스 인증 담당자 등 수입 3사 관계자 14명이 부정수입 등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음에도 단순 실수라며 변명에 급급한 태도는 한국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국내 수입차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음에도 수입차 업체의 콧대는 여전히 하늘을 찌른다는 불만이 많다. 수입차 업체의 위조 인증 행위가 두 번 다시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처벌과 감시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 [특파원 생생 리포트] 美대형마트의 주말 50% ‘폭탄 세일’… 소비자 속 터진다

    [특파원 생생 리포트] 美대형마트의 주말 50% ‘폭탄 세일’… 소비자 속 터진다

    평일 배로 올렸다가 세일해 배 불려 진열대와 실제 계산 달라 주의해야“제가 낸 금액과 제품 진열대에 적힌 가격이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사과 바구니가 4달러(약 4500원)라고 적혀 있는데, 낸 돈은 13달러네요.” 지난 주말인 5일(현지시간) 올리비아 스미스(54)는 지역 인근 쇼핑몰 고객센터에 항의했다. 그러자 직원은 “계산원이 계산을 잘못했다”면서 “차액을 환불해 주겠다”고 말했다. 올리비아가 그날따라 물건값이 너무 많이 나왔다는 생각에 영수증을 꼼꼼히 살펴본 것이다. 올리비아는 “이제까지 기계가 자동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라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는데, 그동안 얼마나 많은 내 돈이 이런 방식으로 대형 마트의 배를 불려줬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제품 진열대의 가격과 실제 계산한 가격이 다른 경험을 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미주리주 법무부는 대형 할인점의 가격 속임수가 어느 정도인지 자체 조사에 나섰다. 소비자 불만이 많았던 약국·편의점 체인 월그린을 암행 조사한 결과, 구매한 물품 205개 중 43개 품목의 가격이 달랐다. 월그린은 무려 21%에 달하는 품목에서 소비자에게 은근슬쩍 바가지를 씌운 것이다. 이런 속임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소비자 가격이 제품에 표시돼 있지 않은 것을 악용하는 것이다. 일부 쇼핑객은 한 번 쇼핑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15달러 이상을 더 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의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진열대 가격과 계산대 가격이 다른 것은 애교”라면서 “유통업체의 50% 할인 등 세일광고도 대부분 소비자 가격을 올리고 그 부분을 할인판매하는 방식, 즉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버지니아, 워싱턴DC 등 당국은 유통업체의 세일 단속에도 나서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법적 소송을 피하기 위해 일종의 꼼수를 동원하고 있다. 소비자가격을 조작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소비자가격은 업체마다, 날짜마다 들쑥날쑥하다. 판매 제품의 소비자가격을 제조업체에서 포장지 등에 인쇄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유통업체에서 소비자가격을 정한다. 예를 들면 평소 10달러에 팔던 과자를 고객이 뜸한 평일 20달러로 올린다. 그리고 주말에 50% 할인광고를 한다. 즉 20달러짜리 과자를 10달러로 50% 할인 또는 1+1 세일에 나선다고 광고를 하며 고객들을 끌어모은다. 이런 광고를 보고 대형 마트를 찾는 고객들은 싸게 샀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제값을 다 주고 산 것이다. FTC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를 기만할 수 없도록 더욱 철저하게 점검하겠다”면서 “소비자들도 제품 진열대의 가격표를 사진 찍어 놓는 등 꼼꼼히 챙겨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람보르기니 쇼·최고급 카페… 캠퍼스야 쇼핑몰이야?

    [특파원 생생 리포트] 람보르기니 쇼·최고급 카페… 캠퍼스야 쇼핑몰이야?

    강의동까지 의상실·베이커리 들어서 패스트푸드에 부동산 회사까지 입주 “캠퍼스의 낭만 사라져 아쉽다” 토로지난 9월 베이징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과정을 시작한 유학생 문모(26·여)씨는 요즘 캠퍼스의 변화에 적응하느라 바쁘다. 이 대학에서 학부를 졸업한 뒤 2년 동안 한국에 있다가 다시 찾은 캠퍼스가 낯설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는 강의동 건물마다 카페와 베이커리는 물론 고급 의상실까지 생겼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학생회관에 주로 모여 있던 식당과 상점이 강의동에까지 들어온 것이다. 최고급 인테리어로 치장한 카페와 식당의 음식값은 2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졌다. 예전에는 학생증카드 하나만 있으면 모든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했지만, 새로 입주한 상업시설 중에는 학생증카드를 쓸 수 없는 곳이 많다. 문씨는 “학교가 쇼핑몰로 변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강의동 한쪽에 자리잡았던 책방도 모두 사라졌다. 도서관 옆에서 수십년 동안 자전거 수리를 해 주던 아저씨도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빌딩이 리모델링된 이후 임대료가 10배 이상 올라 영세한 책방이나 자전거 수리점이 더는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문씨는 “예전에는 10위안(약 1700원)이면 점심 한 끼를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스타벅스 커피 한 잔 가격이 30위안이나 된다”면서 “명품점도 많이 입주해 학생들 사이에 위화감도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대 홈페이지 학생 게시판에도 학교의 상업화에 대한 토론이 끊이지 않는다. 한 학생은 “중앙도서관의 자전거 아저씨가 쫓겨났고, ‘민주과학관’의 상징이었던 은행나무 숲도 사라졌으며, 여자 기숙사를 지켜주던 고양이들도 자취를 감췄다”면서 “이게 과연 ‘고품격 캠퍼스’인가”라고 비판했다. “지저분한 건물을 새로 단장하고 편의시설이 많아져 좋다”는 학생도 있지만, 고학년생들은 대부분 사라져 가는 캠퍼스의 낭만을 아쉬워하고 있다. 대학의 상업화는 비단 베이징대만의 현상이 아니다. 베이징대 옆에 있는 칭화대는 최근 신축한 건물 이름을 호주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인 ‘진스웨스트’로 결정했다. 학생들은 “진스웨스트가 도대체 학교에 얼마를 줬기에 건물 이름까지 팔아 먹었느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지난 9월 지린대 운동장에서는 모터쇼가 열려 사회적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시 업체는 여학생들을 모터쇼 모델로 고용했다. 중국 언론들은 “학문을 추구해야 할 대학이 허영심만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안대 안에 입주한 부동산 회사는 대학 캠퍼스를 부동산 광고로 도배하기도 했다. 화중과기대에는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음식점들이 입주한 거대한 상가 건물이 세워졌다. 베이징 유력지 신경보는 “대학 교재에는 이미 다양한 광고가 붙기 시작했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할부금융이 캠퍼스에서 번창하고 있다”면서 “상업화의 기세 속에 ‘지성의 전당’이란 구호는 옛말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고객 보호 차원에서 CCTV 녹음 진행” 쥬비스 공식 입장 밝혀

    “고객 보호 차원에서 CCTV 녹음 진행” 쥬비스 공식 입장 밝혀

    다이어트 컨설팅 기업 쥬 비스(대표 조성경)는 최근 모 언론사의 ‘고객과의 상담 내용을 CCTV로 불법녹음 했다’라는 보도에 대해 10일 공식 입장을 전했다. 쥬 비스 측은 이슈가 된 CCTV 녹음과 관련해, 해당 CCTV는 고객들의 사적공간인 락카, 샤워실, 체중이 측정되는 측정실 등에는 배치되어 있지 않으며 몇 차례의 고객 안내 및 동의 절차를 거친다고 밝혔다. 우선 상담 예약 시, 문자를 통해 CCTV 녹음 관련 고지가 이뤄지고 있으며, 방문상담 시작 전 CCTV 녹음 사실과 이유에 대해 안내 및 서명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서 상 동의서의 경우 고객들이 계약서 약관 내 별도의 CCTV 동의서를 통해 직접 전자 사인과 서명을 진행했으며, 동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 상담은 진행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확인 가능한 지점 내부에 CCTV 및 녹음 관련 안내문을 부착해 고객들이 CCTV에 대해 충분히 인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고지를 진행 한다고 전했다. 또한 CCTV 및 녹음시스템 설치 이유에 관해서는, 고객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것이라 밝혔다. 계약과정 상 발생할 수 있는 고객님들과의 혼선방지, 밀폐된 공간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사건(성추행, 성희롱, 폭언 등)의 예방 등의 이유다. 해당 녹음시스템을 통해 녹음된 파일은 고객(본인)이 원할 때 공개할 수 있으며, 고객의 동의 없이는 녹음파일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러한 운영방침은 고객들이 서명하는 동의서를 통해 모두 고지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쥬 비스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법무법인 3곳을 통해서 변호사 자문을 받았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법률적 검토를 통해 진행했다”며 “하지만 아직 검찰조사가 진행 중이라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쥬 비스에 따르면, 상담 및 관리 고객들에게 CCTV 관련 불만사항은 현재까지 단 1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화성 등 관광명소 순회 ‘수원시티투어’ 만족도 91%

    세계문화유산 화성 등 관광명소 순회 ‘수원시티투어’ 만족도 91%

    버스를 타고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비롯해 수원과 인근 지역 명소 곳곳을 둘러보는 ‘수원시티투어’에 대한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9∼10월 수원시티투어 3개 코스 이용객 300명을 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1.6%가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수원시가 민간에 위탁해 2002년 도입한 수원시티투어는 수원지역 명소를 경유하는 수원코스(화∼일요일), 수원코스에 광명동굴을 더한 수원·광명코스(토요일), 수원코스에 융·건릉과 용주사·물향기수목원을 더한 수원·화성·오산코스(일요일)를 운영 중이다. 코스별 만족도는 수원투어 92%, 수원·광명투어 89%, 수원·화성·오산투어 94%로 나타났다.또 가이드의 전문지식과 친절서비스 평가에서도 96%와 98%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75%는 단순히 수원시내만 관광하는 것보다는 인근 지역과 연계하는 코스의 신설을 원했다. 또 당일 여행보다는 1박2일 숙박형 코스가 신설되면 신청하겠다는 응답도 58%로 나타났다. 신규 코스 개설시 희망지로는 광교호수공원과 민속촌 등이 꼽혔다. 그러나 이용자의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수원시티투어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수원투어와 수원·광명투어는 관람 시간, 중식 시간 부족에 대한 불만이 나왔고, 수원·화성·오산투어는 탈 거리 부족에 대한 지적과 물향기수목원 코스를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원시는 불만사항 중에서 광교 1일 코스 신설과 중식 시간 연장 의견을 내년도 시티투어버스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하루평균 이용자가 20명도 안 되는 문제도 풀어야할 숙제다. 올해의 경우 운행을 시작한 2월부터 10월까지 이용자수는 내국인(4426명)과 외국인(501명) 등 4927명이다. 하루 평균 18명에 그치는 수준이다. 최근 3년간 수원시티투어 하루평균 이용자수는 22명으로 올해 하루 평균 이용자(18명)보다는 많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02년에 시작된 수원시티투어는 이제 수원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용객들의 의견에 항상 귀를 귀울이고 마음을 열어 두겠다”고 했다. 한편 수원시티투어는 현재 ▲해우재·장안문·화성행궁(무예24기 관람)·연무대(국궁체험)·수원화성박물관 등을 경유하는 ‘수원 투어코스’(반일형, 화~일요일 운영) ▲‘수원 투어코스’에 광명 동굴투어를 더한 ‘수원·광명 투어코스’(1일형, 토요일 운영) ▲‘수원 투어코스’에 융건릉·용주사·물향기수목원 등을 더한 ‘수원·화성·오산 투어코스’(1일형, 일요일 운영) 등 3개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명박 12일 바레인으로 출국…“대한민국 성장 비결 세계에 알릴 것”

    이명박 12일 바레인으로 출국…“대한민국 성장 비결 세계에 알릴 것”

    국가정보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활동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면서 그 활동의 정점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의심이 줄곧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이 오는 12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한다.이 전 대통령 측은 10일 보도자료릍 통해 이번 바레인 방문은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두바이로 향하는 항공편으로 출국한다.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 현지 각료 및 주재 외교사절 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강연할 계획이다. 강연에서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성장 비결은 교육과 국민의 단합된 힘’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국의 협력과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이 전 대통령 측은 설명했다. 이번 바레인 방문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동행한다. 이 전 수석은 “5년 간 국정을 책임졌던 만큼 대한민국의 기적의 성장사와 그 비결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전직 대통령의 역할 중 하나일 것”이라면서 “비록 국내가 시끄럽지만 전직 대통령의 새로운 롤(역할) 모델 정립 차원에서 묵묵히 해외 강연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개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대목으로 읽힌다. 이 전 대통령은 인도 정부의 초청으로 연내 인도 방문 계획도 잡아 놓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한가위를 앞둔 지난 9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부의 ‘적폐청산’ 움직임을 “퇴행적 시도”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이후에도 이 전 대통령은 핵심 측근들과 모여 회의를 연 자리에서 “나라가 과거에 발목을 잡혔다”면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 조작·댓글 공작 활동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김관진 전 국방장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사이버사령부 활동 내역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이폰X, 차가운 날씨엔 화면 먹통···애플 “문제 해결할 것”

    아이폰X, 차가운 날씨엔 화면 먹통···애플 “문제 해결할 것”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X(텐)’이 온도에 따라 일시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은 이를 인정하고,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불거진 기기결함 문제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추운 날씨에 아이폰X 디스플레이가 일시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9일(햔지시간)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애플은 iOS 장치가 섭씨 0도~35도에서 가장 잘 작동한다고 안내했지만, 일부 소비자는 온도 변화 때문에 발생하는 디스플레이 멈춤 현상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X 이용자는 불편을 호소했다. 아이폰X 해외 이용자는 “아이폰X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자마자 화면이 아무 반응을 하지 않았다”면서 “몇 초 후 웹사이트에 접속해 손가락으로 스와이프를 시도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핀란드에 살고 있다고 소개한 다른 이용자는 “핀란드는 연중 6~7개월 섭씨 영하 30도~영상 5도까지 온도가 내려가는 추운 곳”이라며 “어제 바깥 온도는 영하 1도 정도 밖에 안됐는데, 아이폰X 디스플레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터치가 반응하지 않는 등 작동 멈춤 현상이 지속되다가 실내에서야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고도 덧붙였다. 애플이 이같은 문제를 즉각 인정하고,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X 화면이 차가운 환경에 노출될 경우 일시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화면이 완전히 멈춰버리는 게 아니라 몇 초 후에 다시 반응할 것이고, 곧 출시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이파 웨흐베, 이집트서 핫팬츠 입고 공연해 논란 ‘결국 사과’

    하이파 웨흐베, 이집트서 핫팬츠 입고 공연해 논란 ‘결국 사과’

    중동의 유명한 가수 하이파 웨흐베(41)가 공연 중 반바지를 입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하이파 웨흐베 측은 결국 사과를 한 뒤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9일(현지시간) 중동권 언론에 따르면, 하이파 웨흐베는 지난달 29일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아메리칸대학(AUC)에서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지만 무대 의상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하이파 웨흐베는 레바논 출신의 유명한 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의 비욘세’로 불릴 만큼 노래와 춤 실력이 뛰어난 것은 물론,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연예인이다. 그는 공연 당시 청바지 재질의 짧은 반바지를 입고 공연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이파 웨흐베의 공연장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노출 논란이 일었고 한 여성 기자가 공연을 허가한 이집트 가수조합에 공식 조사를 청구했다. 가수조합은 하이파 웨흐베가 짧은 반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르게 된 경위를 조사하면서 그에게 출석 통보를 했다. 대신 조사에 응한 그의 매니저는 가수조합에 사과를 하며 이달 말 공연에서는 정숙한 의상을 입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지난 1일 하이파 웨흐베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다른 곳도 아닌 (분위기가 자유로운) AUC에서 반바지를 입어 문제가 된다니 놀랍다. 조사를 받으라니 어쨌든 받겠다”면서 불만을 표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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