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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 영장 놓고 검·경 신경전... 수사권 조종 놓고 기싸움인가?

    드루킹 영장 놓고 검·경 신경전... 수사권 조종 놓고 기싸움인가?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의 댓글조작 사건 수사를 두고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수사 주체인 검찰과 경찰의 불협화음도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압수물 송치 과정 등을 두고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던 검·경의 신경전은 압수수색 영장 기각을 둘러싼 ‘책임 떠넘기기’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회와 정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논의하는 국면에서 정치적 파장이 큰 이번 사건 수사를 놓고 예민한 신경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6일 “지난 24일 김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과 금융계좌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기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25일에는 한 언론의 보도로 경찰이 김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의 자택, 사무실, 휴대전화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기각하고 금융계좌 및 통화내역에 대한 영장만 청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김경수 의원은 드루킹 김씨와 여러 차례 텔레그램·시그널 등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받았고, 보좌관 한모씨는 김씨가 운영한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핵심 멤버 김모(49·필명 ‘성원’)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처럼 김 의원이 드루킹 김씨 일당의 댓글조작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많이 발견됐음에도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사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최근 야권 등을 중심으로 고조되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는 내용이 연이틀 외부에 흘러나온 것이다. 경찰에서는 영장이 법원 문턱에도 가지 못하고 검찰에서 기각된 데 불만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역시 이런 기류에 언짢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경찰이 자신들에게 쏠리는 수사 책임론을 검찰에 떠넘기려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 영장을 신청하고, 그중 어떤 영장이 청구되고 기각됐다는 사실 자체가 수사 기밀사항”이라며 “수사 기밀에 속한 사항을 외부에 공표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한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검찰은 비슷한 반응을 드러냈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 범죄사실과 수사 대상자의 관련성, 강제수사의 필요성 등에 대해 검사가 기준에 대해 적법한 사법 통제를 한 것”이라며 “강제수사는 밀행성이 생명인데 (경찰의) 영장 신청이 기각됐으면 보강해서 재신청할 문제이지 (경찰이) 대외에 공표하는 건 수사 진행 중인 사실을 수사 대상자에게 알려주는 것으로서 수사기관으로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검찰과 경찰은 수사 지휘 등을 둘러싸고도 여러 차례 미묘한 신경전을 거듭해 왔다. 김경수 의원이 김씨와 대화한 정황이 발견된 이후 경찰은 “5일 대화방을 처음 확인해 9일 검찰과 법률검토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법률검토는 이미 송치된 업무방해 사건의 일반적인 내용과 관련된 것으로, 김 의원과 관련된 자료는 논의 막바지에 ‘끼워 넣듯’ 추가로 받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경찰이 김씨가 운영하는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170개 중 133개를 ‘양이 많다’는 이유로 이례적으로 분석 없이 검찰에 넘긴 것에도 검찰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다. 거듭된 신경전에 이어 ‘책임 떠넘기기’에 가까운 폭로전이 뒤따르면서, 향후 수사가 성과를 내기는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 뿌린 글로벌 씨앗 10년 뒤 결실”

    “지금 뿌린 글로벌 씨앗 10년 뒤 결실”

    “제가 지금 글로벌 분야에 뿌린 씨앗은 10년 뒤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허인 KB국민은행장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분야는 긴 호흡으로 봐야하는 비즈니스라 당장 성과를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허 행장은 지난 2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다녀왔다. 글로벌 부문은 국민은행이 경쟁 은행에 비해 약한 분야로 꼽혀 왔다. 허 행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장기적 관점으로 신(新)남방 영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미얀마 건설부 장관과 만나 협력관계 강화방안을 논의한 허 행장은 “미얀마 정부가 주거개선 작업을 위해 건설부 산하에 은행을 하나 만들었다”면서 “KB가 주택은행 시절 국가의 사업 파트너로서 주택 문제를 관리한 경험이 있어 그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력 관계를 잘 유지하다 보면 좋은 평가를 받아 은행업 라이센스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이 단기간에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지만, 직원들 사이에선 예전보다 세진 노동 강도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이에 대해 허 행장은 ‘직원 중심’을 강조하며 헤쳐 나갈 계획이다. 그는 “최근 5년간 ‘빨리 추격하자’는 것을 목표로 하다 보니 직원들의 피로도가 분명히 있다”고 인정했다. 허 행장은 “과거 은행 영업점은 고객이 있는 공간 위주로 생각하고 직원들을 위한 공간은 최소화했다”면서 “향후 5년 내 전 지점에 직원 휴식공간을 확대할 예정이고 본부는 올해 안에 가시적 성과가 눈에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복리후생 등 직원들이 타행에 비해 뒤처졌다고 느끼는 부분도 차츰 개선해 나가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허 행장의 주요 관심사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PC오프제를 도입했다. 허 행장은 “30년, 40년 전 일하던 방식을 지금도 그대로 쓰고 있다는 건 굉장한 문제”라면서 “2018년 현재 눈높이에 맞는 일하는 문화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등으로 남북 경제협력 재개 기대감이 커지는 데에 대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허 행장은 “남북한 관계가 서로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가고 경제적 개방이 지금보다 커졌을 때 금융권과 시중은행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연구를 시작해보려 한다”면서 “우선 사회간접자본(SOC) 등 인프라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서울광장 연140회 행사... 시민쉼터 기능 못해”

    성중기 서울시의원 “서울광장 연140회 행사... 시민쉼터 기능 못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 의원(자유한국당, 강남1)은 연일 계속되는 행사로 쉴 곳을 잃은 서울시민과 관광객에 대해, 그리고 잔디밭 유지보수에 낭비되는 예산에 대해 지적했다. 서울광장은 지난 2004년 5월 1일부터 시민에게 개방되어 시민의 건전한 여가활동과 문화생활 향유, 공익적 행사진행을 위해 시청 앞에 놓여있던 분수대를 헐고 주변을 다듬어 개장했다. 하지만 성중기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광장의 행사개최 현황 및 개최된 행사내용을 보면 기존 서울광장의 목적은 찾아 볼 수 없다”며 “시민의 쉼터로서의 역할을 전혀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최된 행사 중 몇몇 행사는 대다수 시민의 정서에 맞지 않는 행사로 행사개최 허가에 대해서도 많은 질타를 받아왔다. 지난 5년간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행사는 총 699건으로 연평균 140건이며 연간행사일수는 총 1,283일로 연평균 257일로 나타났다. 일반 시민과 관광객이 서울광장을 여가 및 쉼터로 쓸 수 있는 날은 100일 내외로, 이마저도 광장이용이 어려운 혹한기나 혹서기를 제외하면 50일 내외 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행사로 인해 노후 된 잔디교체 및 유지보수로 매해 약 1억원의 예산이 계속적으로 투입되었으며, 특히 올해의 경우 그간 무상으로 제공되어오던 잔디가 아닌 약 1억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매해온 잔디로 유지보수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2배 이상의 예산이 투입 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더해 이번 남북정상회담 표현을 위한 상징물 설치를 한다는 명목으로, 식재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새 잔디를 거두고 꽃 조형물을 심는 등 3중 예산낭비로, 공무원 사내게시판에도 예산낭비에 대한 불만의 의견이 팽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성중기 의원은 “지금의 서울광장은 당초 서울광장의 개장목적인 시민의 여가활동과 문화생활 향유와 같은 모습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서울시와 몇몇 단체의 홍보의 장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하며 “예산의 효율적인 사용과 당초목적의 달성을 위해 서울광장의 사용신청에 대해 좀 더 엄격하게 심사하여 서울광장은 시민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야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김성국 오면 좋은 게임 해보고 싶어요”

    “北 김성국 오면 좋은 게임 해보고 싶어요”

    ‘자카르타 AG’ 개인전 金 목표 월드컵 1주前 대표선발전 불만“남북을 떠나 같은 종목 경쟁자라, 다시 붙는다면 재미있겠죠. 복수는 진 사람이 하는 것이니 그건 아니고, 굿게임을 해 보고 싶네요. 우리 베이스(텃밭)에서요.” 사격 황제 진종오(39·kt)가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공기권총 50m 3연패에 성공했을 때 동메달에 그친 북녘 김성국(33)을 떠올렸다. 김성국은 막판 실수 연발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뒤 진종오에게 축하의 악수를 건네고 기자회견장에서 “남과 북이 통일돼 메달을 따면 더 큰 메달일 것”이란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지난 연말의 핵 위협 공방이 걷히고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4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이어진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대회 기자회견장에서 진종오에게 이런 얘기를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대표 선발전 10m 공기권총 4위에 머무르는 바람에 이날 번외경기에서 결선 2위에 해당하는 점수를 작성한 진종오는 8월 31일 같은 곳에서 개막하는 세계사격선수권에 북한이 참가한다면 김성국과 다시 만날 수도 있다는 지적에 이런 답을 내놓았다. 그는 김성국을 비롯한 북한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 “중상위권이다. 메달을 따기도 해 결코 방관할 상대는 아니다. 같은 한국어가 들린다는 게 이점일 것 같은데 그런 것 때문에 나보다 더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도 했다. 진종오는 세계선수권 직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넷, 은메달을 둘이나 딴 진종오는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세 차례나 땄지만 아직 개인전 금메달이 없어 은퇴 전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했다. 공기권총 10m 개인전은 이대명에 이어 2위로 출전권을 땄지만 혼성 종목은 김청용에 이어 2위에 머물러 나서지 못한다. 단체전은 없어졌다. 하지만 정범식 대한사격연맹 국제부장은 “대회 조직위원회가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만 혼성에 출전하도록 할 수 있어 그가 김청용 대신 출전할 여지는 있다”고 전했다. 진종오는 “(개인전 금메달) 욕심을 부리면 자칫 망하는데”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린 뒤 “최선을 다해 진종오다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주 종목인 공기권총 50m가 폐지되는 데 대해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되풀이했다. 그는 올 초 등산하다 넘어져 갈비뼈를 크게 다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점에 있다. 아울러 대표팀 선발전에 대해서도 서운한 눈치였다. 그는 “월드컵 직전 일주일 만에 해버리니깐. 선수들이 불만은 많은데 서로 말을 못할 뿐”이라면서 “제발 전년도에 하는 식으로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보탰다. 창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현대차 “엘리엇 요구 현실성 없어… 원안대로 간다”

    현대차 “엘리엇 요구 현실성 없어… 원안대로 간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안에 반기를 들며 발목잡기에 나섰지만 정작 현대차그룹 내부는 조용하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를 합쳐 1.4% 정도만을 소유한 외국계 헤지펀드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전략적으로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24일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원안대로 간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면서 “엘리엇이 밝힌 4가지 요구를 참고는 하겠지만 대부분 현실성이 떨어지고 전체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선 현대글로비스 지분이 없어 기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으로 큰 이익을 보지 못하는 엘리엇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를 높여 단기수익을 올리려 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엘리엇은 별도 홈페이지를 개설해 현대차그룹에 4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현대차·현대모비스 합병을 통한 지주사 전환 ▲자사주 소각 ▲배당률 40~50%로 상향 조정 ▲다국적 회사 경험이 풍부한 사외이사(3명) 추가 등이다. 증권가 역시 엘리엇이 요구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현대차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엘리엇이 지닌 현대차그룹 지분이 영향력을 행사할 최소 수준(5%)이 아닌 데다 정부도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사실상 합격점을 줬기 때문이다. 엘리엇이 실제 원하는 건 주가 상승 등을 통한 단기수익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엘리엇이 소액주주의 불만을 자극하며 다음달 29일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세 결집에 나선 만큼 현대차그룹도 맘을 놓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체 판을 흔들 수준은 아니라지만 외국인이나 소액 주주들의 결집을 막고 불필요한 잡음을 없애기 위해 현대차도 뭔가 당근을 던질 것”이라면서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력한 카드는 배당을 높이는 것이다. 엘리엇의 주장처럼 배당 성향이 당기순이익의 40~50%를 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많지 않다. 하지만 다임러AG(33.03%), 포드(31.58%), BMW(30.36%) 등의 평균 배당률은 30% 수준이다. 지난해 26.8%를 배당한 현대차 입장에서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 자사주 소각 역시 가능한 시나리오다.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현금을 배당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고 현대차그룹 총수가(家)도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배당률이 낮은 현대모비스의 배당률이 늘어날 수 있다. 앞서 엘리엇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반대했지만 삼성전자가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히자 ‘값진 성과’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비스 주주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대차와 비슷하게 잉여현금흐름 기준 30~50% 수준으로 배당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편 후 그룹의 지배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사주 소각 역시 가능 한 카드”라고 밝혔다. 한편 엘리엇의 2차 공세에 이날 현대차 그룹주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개장 직후 전날 대비 2.5% 급등했던 현대모비스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0.6%(1500원) 오른 24만 5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3%나 올랐던 현대자동차도 결국 1.9%(3000원) 오른 16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글로비스(17만 5500원) 역시 초반 4.2% 급락했다가 회복해 0.85%(1500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포털 ‘뉴스 장사’는 계속… 여론 조작 근본적 개선 눈감아

    포털 ‘뉴스 장사’는 계속… 여론 조작 근본적 개선 눈감아

    댓글 조작 논란 피하기만 급급 아웃링크 방식 등도 검토 필요 포털은 “이용자 편리성 우선” 정치권, 관련 규제 법안 봇물네이버가 댓글 개편안을 서둘러 내놓기로 한 것은 드루킹 사건과 맞물려 포털이 온라인 여론 조작·왜곡을 방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네이버를 위시한 포털이 당장 문제가 된 ‘댓글 논란 피하기’에만 급급한 채 여론과 정치권 눈치만 보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표현의 자유’와 ‘쌍방향 소통’을 방패막이 삼아 그동안 근원적 문제로 지적됐던 ‘온라인 여론 왜곡·조작’ 개선에 대해서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 뉴스를 자체 플랫폼에서 보여 주는 지금의 ‘인링크’ 방식에서 언론사 홈페이지로 옮겨 가는 ‘아웃링크’ 방식으로 변경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읽힌다. 포털들은 “이용자 편리성이 우선”이라는 태도다. 네이버 관계자는 “댓글 정책은 바꾸는 게 불가피하지만 아웃링크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른 사이트로 옮겨 간 이용자들이 ‘다시 돌아오기 불편하다’고 불평하는 데다 도박·음란물 등 광고에 대한 불만도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변명에 지나지 않는 논리”라면서 “현재 인터넷 이용자의 습관은 포털들이 길들이기한 결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최 교수는 “포털들의 논리는 이용자 체류 시간을 극대화해 광고 수익을 늘리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사용자가 볼 뉴스를 포털이 미리 정해 주는 여론 조작의 부작용이 높다”고 반박했다. 헌법상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포털의 댓글 장사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네이버 자체기구인 뉴스편집자문위원회에서는 지난해 12월 일부 위원이 “댓글도 조작 가능성이 있다”며 강도 높게 경고했지만 네이버 측은 “감시를 잘하고 있다”며 어물쩍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권에서는 2012년 위헌 결정이 난 인터넷 실명제를 부분적으로 재도입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의 ‘드루킹 방지법’을 비롯해 같은 당 박성중 의원의 ‘아웃링크법’,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매크로 방지법’ 등 관련 규제 법안도 쏟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존중할 것은 표현의 자유이지 포털의 여론 조작이나 방종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놓고 있다. 댓글통계시스템 워드미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네이버 뉴스에 댓글을 단 이용자는 170만명이다. 이 중 1000개 이상 댓글을 단 이용자는 3000여명으로 전체 인터넷 사용 인구의 0.006%에 불과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역시 전화번호 한 개로 인증하면 아이디를 여러 개 확대 생산할 수 있어 댓글의 ‘공감순’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 정치적 목적을 가진 극소수가 사이버 여론을 통제하는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근본적으로 매크로(댓글 자동 생성 프로그램) 등을 통한 조작 시도, 차단 현황 등을 포털들이 주기적으로 공개해 자정 능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제안했다. 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장은 “댓글 실명제 도입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면, 언론사 사이트에 ‘소셜 로그인’(페이스북 등 SNS 계정 인증)으로 댓글을 달게 하면 악성 댓글이나 매크로 조작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봉 교수는 “당장 포털 댓글의 공감·비공감부터 없애야 한다”면서 “이런 장치는 포털의 트래픽을 올리기 위한 수단인데 결국 매크로의 공격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김인성 정보기술(IT) 칼럼니스트는 “검색 결과에 광고나 상업적 콘텐츠가 먼저 노출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포털이 독점하고 있는 수익도 언론사 등 콘텐츠로 검색 결과에 기여하는 매체들이 공유하도록 법을 고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엉뚱한 게스트가 센터에…중국서 재앙된 ‘어벤져스 프로모션’

    엉뚱한 게스트가 센터에…중국서 재앙된 ‘어벤져스 프로모션’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프로모션 행사가 열린 가운데, 해당 행사에 엉뚱한 게스트가 초대 돼 행사를 ‘재앙’으로 만들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현지매체인 상하이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영화 주인공인 ‘아이언맨’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 ‘스파이더 맨’ 역의 톰 홀랜드,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 및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이 참석했다. 문제는 이 행사에 영화와는 관계가 없는 중국 연예인들의 출연이 이어진 것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주인공만큼이나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는 사실이다. 상하이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중국인 사회자를 포함, 현지에서 유명한 가수인 장지에(張杰)를 비롯해 총 7명의 중국 연예인 게스트가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행사에서 마치 자신의 콘서트를 열 듯 몇 곡의 노래를 부르며 무대를 장악했다. 영화팬들을 분노케 한건 이 뿐만이 아니었다. 사회자는 이들 연예인들을 한명씩 호명하면서, 행사의 주인공인 영화 주인공들을 한 발자국씩 뒤로 물러나게 하는 등 ‘주객전도’의 행사가 이어졌다. 또 주인공들을 소개할 때, 영화 제작사인 마블스튜디오의 ‘경쟁자’와도 같은 ‘DC코믹스’의 대표 캐릭터인 ‘슈퍼맨’을 언급하며 “이들을 뭐라고 부르죠? 슈퍼맨? 아, 슈퍼히어로죠” 라는 멘트를 던져 관객을 술렁이게 했다. 기념사진을 찍을 때에도 영화 주인공들은 ‘센터’를 차지하지 못했다. 도리어 사회자와 중국 현지 연예인들이 주인공처럼 정중앙에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팬들은 SNS를 통해 불만을 토해냈다.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마블 차이나 측이 이들에게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 “영화와 조금도 관계없는 사람들이 행사에 참석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중국판 SNS인 웨이보에는 ‘#마블 차이나 사과’ 해시태그가 잇따랐다. 현지 언론은 이번 행사를 “총체적인 재앙”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한편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는 북미보다 이틀 빠른 오는 25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중국에서는 5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난·사기·암투병 딛고… 역경은 역전의 기회”

    “가난·사기·암투병 딛고… 역경은 역전의 기회”

    “역경을 만나면 역전을 노려라!”가난과 암, 경영난을 잇따라 극복하고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2018년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된 정미섭(46) 오산컨벤션 웨딩홀 대표는 23일 “부모님을 원망하고 사회에 불만도 많았지만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이 성장의 계기가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이야 남부럽지 않게 성공한 사업가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고난의 연속이었다. 정 대표는 “어렸을 때 발 뻗고 자는 게 소원이었다”면서 “보증을 잘못 선 아버지 때문에 밤마다 단칸방에 빚쟁이들이 들이닥쳐 이불 속에서 숨죽이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중학교 졸업 후 바로 공장에서 일했다. 그는 “친구들은 학교에 가는데 저만 공장에서 일하니까 서러워서 눈물을 많이 쏟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고 야간대학까지 마쳤다. 20대 초반 웨딩숍 일을 배우기 시작해 몇 년 뒤 인천 공장 지대에 웨딩숍을 마련했다. 새벽부터 공장 앞에서 전단지를 돌리는 등 발품을 팔았다. 사업을 차츰차츰 키워 10년 전 경기 오산으로 옮겨 큰 웨딩홀을 열었다. 하지만 곧 사기를 당해 폐업 위기에 놓였다. 정 대표는 “신장암까지 찾아와 2009년 큰 수술을 받았다”면서 “그때는 세상이 다 싫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암과 경영난을 이겨냈다. 원동력으로 직원들을 꼽았다. 정 대표는 “직원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사업을 그만두면 직원들이 갈 곳이 없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일했다”고 전했다. 계속된 경기 침체에도 도시락과 구내식당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더 많은 직원을 고용했다. 정 대표는 나눔 활동도 계속해 왔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중학교에 갈 돈이 없었는데 선생님께서 장학금을 주셨다”면서 “꼭 성공해서 어려운 학생들에게 갚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형편이 어려운 웨딩홀 아르바이트 학생들과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다. 그는 “학생들로 대신해 배움의 한을 풀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다”면서 “학생들이 나중에 다른 아이들에게 갚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세금도 잘 낸다. 경영 위기 때도 매출에서 세금부터 떼어 놓았다고 한다. 그는 “세금을 제때 내는 게 국민의 의무”라면서 “세금을 안 내면 당장은 내 돈 같지만 그런 돈은 편하게 쓸 수 없다. 세금을 잘 내면 사업도 술술 잘 풀린다”며 환하게 웃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 후유증

    이재명, 전해철과 ‘원팀’ 논의 더불어민주당이 치열했던 광역단체장 경선 후유증을 겪고 있다. 후보자나 경선 탈락자 모두 ‘원팀’(one team)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특정 후보 거부 움직임을 보이면서 본선 준비에 앞서 당심 끌어안기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21~23일 공개 일정 없이 경선에서 경쟁했던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 측과 선거 캠프 실무팀 통합 논의를 했다. 현재 이 후보 측이 우려하는 것은 문 대통령 지지 성향의 당원이 선거를 보이콧하는 것이다. 네거티브전이 가장 과열됐던 경기지사 경선 결과에 불만을 가진 당원 중에서는 차라리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지사를 지지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점을 우려하듯 이 후보도 경선 직후 소감에서 “우리는 원팀”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이 경선 직후 원팀 구성 논의를 가장 먼저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드루킹 체포 직전… 김경수에 두 차례 ‘500만원 협박’ 메시지

    보좌관은 구속 다음날 돈 돌려줘 회계책임자는 곧 피의자로 전환 경찰청장 “사건 감출 이유 없어” ‘金의원 봐주기’ 수사 의혹 부인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과 주범인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 측 사이에 이뤄진 금전 거래의 실체가 차츰 드러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3일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인 김모(49·필명 성원)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지난해 9월 ‘성원’이 김 의원의 보좌관인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빌려줬고 지난달 26일 5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6일은 드루킹이 경찰에 구속된 다음날이다. 성원은 해당 금전 거래에 대해 “개인적 채권 채무 관계”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한씨가 드루킹이 구속된 직후 돈을 돌려줬다는 점에서 성원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드루킹이 체포되기 6일 전인 지난달 15일 김 의원에게 보좌관 한씨가 500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협박성 메시지를 두 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메신저 텔레그램과 시그널로 한 번씩 메시지를 보냈으며 내용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공모 회원인 도모 변호사를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것이 무산된 데 대한 불만을 표시한다는 취지였다. 드루킹의 협박성 메시지에 김 의원은 “황당하다. 확인해 보겠다”고 드루킹에게 답장을 보냈고, 이어 “(한 보좌관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는 메시지를 한 차례 더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와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경공모의 회계 책임자 김모(49·필명 파로스)씨도 곧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다. 경찰은 드루킹이 자동화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실행한 댓글 조작에 김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를 ‘업무방해’ 공범으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속도가 느려질 수는 있어도 (경찰이) 감추거나 확인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경찰의 김 의원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청장은 “서울경찰청 지휘부가 (김 의원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경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드루킹 사건에서 김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는 사실을 지난 8일 오전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처음 보고를 받았고, 서면으로 정식 보고를 받은 것은 지난 12일 오전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근거지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 무단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인 A(48·인테리어업)씨에 대해 준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와 함께 침입해 태블릿PC와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가져간 한 언론사 기자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반찬가게 오레시피, 4년 연속 매일경제 100대 프랜차이즈 선정

    반찬가게 오레시피, 4년 연속 매일경제 100대 프랜차이즈 선정

    반찬가게창업 홈푸드카페 오레시피가 2018년 매일경제 100대 프랜차이즈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레시피는 올해로 매일경제 100대 프랜차이즈에 4년 연속 선정되며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입증했다. 오레시피는 전국에 19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반찬가게 브랜드로 200여 가지의 다양한 반찬군 및 국류, 홈푸드 등을 제공한다. 식품회사 ㈜도들샘을 본사로 두고 있으며 2만㎡ 규모의 국내 반찬 생산 라인을 갖췄다. 본사에서 70% 완제품과 재료를 씻거나 다듬을 필요 없는 30%의 반제품을 제공해 가맹점주의 요리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있다. 또한 소규모 매장을 트렌디하고 개성 있는 카페형 인테리어로 구성하고, 공격적이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가맹점의 매출 증진을 돕고 있다. 아울러 오레시피는 즉석조리식품을 찾는 온라인 쇼핑객이 늘어나는 것을 반영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은 각 가맹점에서 배송을 실시하는 시스템으로, 일부 수익금이 가맹점주에게 지급되는 방식이다. 더불어 초보창업자를 위한 지원프로그램으로 월 1회 가맹점 운영 상태에 따라 슈퍼바이저를 파견해 매장 운영을 돕는다. 별도의 가맹점 요청이나 고객 불만족 접수 시에도 슈퍼바이저를 상시 파견하고 있다. 이러한 오레시피는 최근 어린이반찬 메뉴 출시를 기념해 1+1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오레시피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어린이반찬은 어린이입맛에 맞춘 제품으로 구성되며 돼지고기볶음과 하이라이스를 1+1에 판매한다. 한편 오레시피는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8 호남 창업&프랜차이즈 in 광주·전남에 참가할 예정이다. 외식업, 서비스업, 유통업 등을 망라하는 이번 박람회에서 오레시피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반찬가게 창업 노하우와 브랜드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찰 “드루킹, 구속 전 김경수에 2차례 협박 메시지”

    경찰 “드루킹, 구속 전 김경수에 2차례 협박 메시지”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49·구속)씨가 구속되기 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보좌관과 금전거래’를 언급하며 협박 메시지를 2차례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23일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은 올해 3월15일”이라며 “텔레그램으로 1차례, 시그널로 1차례 보냈으며 내용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드루킹은 대선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도모 변호사를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으나 임명이 무산되자 불만을 나타내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으로 보낸 메시지에서 김 의원실 한모 보좌관과 자신들 간 500만원 금전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협박성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배경 등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드루킹이 김 의원과 대화 화면을 캡처해 별도로 저장해 둔 사진파일에서 협박 메시지를 발견했다. 이는 앞서 두 사람이 55차례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된 시그널 대화방과는 다른 대화방에서 오간 메시지다. 김 의원은 김씨가 시그널로 보낸 협박성 메시지에 2차례 답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첫 답장은 “황당하다. 확인해보겠다”는 취지였고, 두 번째는 “(한 보좌관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이같은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한 보좌관의 금전거래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드루킹에게 분명히 밝히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경찰은 경공모 핵심 회원으로 알려진 김모(49·필명 ‘성원’)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지난해 9월 한 보좌관에게 현금 500만원을 빌려줬다가 드루킹 구속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돌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성원은 경찰에서 해당 금전거래에 대해 “개인적 채권채무 관계”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경공모 우두머리 격인 드루킹이 금전거래 사실을 알았던 점, 한 보좌관이 드루킹 구속 후에야 돈을 돌려준 점 등을 볼 때 성원의 이같은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인사청탁 관련성 등을 계속 확인 중이다. 경찰은 한 보좌관을 조만간 참고인으로 불러 성원과 금전거래를 둘러싼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경공모 회계담당 김모(49·필명 ‘파로스’)씨가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드루킹 일당과 댓글 여론조작을 공모했을 공산이 크다고 보고 피의자로 전환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항공 이번엔 ‘카레 사건’ 논란…승객 투서에 “조양호, 면책 지시”

    대한항공 이번엔 ‘카레 사건’ 논란…승객 투서에 “조양호, 면책 지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도 넘은 갑질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대한항공 승객이 제기한 기내식 관련 불만과 그에 따라 승무원들이 직급 강등 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23일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와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항공기갤러리 등에 따르면 승객 A씨는 기내식으로 치킨 카레라이스를 선택했는데 카레가 빠진 식판을 받았다. 이 승객은 추가로 카레가 배식될 것으로 생각하고 기다렸지만 끝내 받지 못했다. 이후 식기를 수거하러 온 승무원이 왜 식사를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A씨는 “무엇인가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느냐?”고 답했다. 뒤늦게 카레가 배식되지 않았음을 깨달은 승무원이 카레나 다른 메뉴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A씨는 거절했다. 이후 객실승무원을 총괄하는 사무장이 상황을 설명했지만 A씨는 실수를 이해해 달라는 사무장의 말에 기분이 상해 고객의 소리(VOC·Voice of Customer)를 접수했다.대한항공 소속 직원으로 추정되는 B씨는 해당 사건과 카레가 빠진 채 배식된 식판 사진을 블라인드에 올렸다. 처음부터 카레를 주지 않은 것은 승무원 잘못이 맞지만 즉시 카레를 달라고 하지 않고 고객 민원을 넣은 승객도 문제가 있다는 취지였다. 해당 글에 승객 A씨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치킨 카레라이스를 맨밥으로 주고 가길래 그냥 안 먹고 돌려 보냈더니 사무장이 와서 ‘직원이 일하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하길래 기분이 좀 그래서 VOC를 넣었더니 이제 탑승시마다 VOC 표시(리마크)가 달리는 듯”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대한항공 직원들은 “당신 때문에 한동안 난리였다. 내용물 확인 꼼꼼히 하고 2차, 3차 체크하라고…”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 정도로 화 났던 건가. 당연히 VOC 쓸 수는 있지만 그냥 기분이 좀 그래서 쓴 편지 하나에 몇 명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는 댓글도 있었다. B씨는 “당신의 VOC에 조양호 회장이 직접 해당승무원을 면책하라는 댓글을 달았고 상벌심의위원회가 열렸다. 팀장은 이코노미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당했고, 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16사번(2016년 입사) 승무원은 징계받고 평생 진급은 꿈도 못 꾸게 됐다”며 비판했다. 이어 B씨는 “얼마나 열 받고 화가 나서 그 글을 올렸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그 글 쓰고 발 뻗고 잤던 순간부터 몇명의 승무원이 매일 밤 울면서 괴로워했는지 지금부터라도 조금이라도 느껴봤음 좋겠다”고 적었다.이런 가운데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디시인사이드 항공기갤러리에 지난달 5일 올린 글도 ‘성지순례’ 대상이 되고 있다. 글을 보면 “밥 주는데 카레라이스 선택했더니 맨밥만 주고 카레를 안 주길래 그냥 먹지 않았다”면서 “왜 안 먹느냐고 묻길래 ‘그냥 이거 보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요?’라고 했고 치워버리라고 한 뒤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사무장 두명이 번갈아가면서 죄송하다고 하러 와서는 ‘사람이라 실수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길래 맞장구 쳐주고 보내버린 적은 있다”고 적혀 있다. 이 사람은 21만 8628포인트에 달하는 대한항공 마일지리 적립 현황 사진도 함께 게시해 대한항공 모닝캄 클럽 회원임을 알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애초 카레를 서비스하지 않은 것은 승무원 잘못이 맞지만, 즉시 카레를 추가로 달라하지 않고 민원을 넣은 승객도 적절한 처신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 일로 승무원들의 직급을 강등한 대한항공의 징계도 지나친 것 아니냐는 여론도 일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블라인드 게시물은 확인했지만 징계 여부 등의 사실 관계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봐주기 수사, 수사권 독립에 악재 될라” 경찰 내부도 ‘부글’

    “계좌 추적도 안 한 사이버수사대 전문성 없는 지휘부가 낳은 참사”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경찰청의 부실 수사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자 경찰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숙원 사업인 수사권 독립도 ‘봐주기 수사’ 의혹 때문에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8분쯤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가 경찰 내부 게시판인 ‘현장활력소’에 ‘경찰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에서 “요즘 언론 보도를 보면 경찰은 동네북이 된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경찰이 아닌 자신의 영달을 위해 일하는 경찰은 스스로 떠나라. 조직을 망치지 말고”라고 주장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등 ‘드루킹 사건’ 지휘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A씨의 글이 올라오자 경찰관들은 “적극 공감한다”, “옳은 말씀”, “좋은 지적”이라며 기다렸다는 듯 댓글을 달았다. “현장 경찰관은 몸으로 생각하고 지휘관은 머리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욕을 먹지요.”, “아니… 밑에서 새빠지게 일하면 뭐합니까. 위에서 물을 흐리는데” 등 지휘부에 대한 불신이 담긴 댓글도 적지 않았다. 차기 경찰청장 ‘1순위’로 꼽히는 이 청장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내부에서조차 이 청장의 ‘사심’(私心)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드루킹 사건이 “다 된 밥에 재 뿌렸다”는 식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일벌(수사관)들은 밑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여왕벌(지휘부)들이 판을 흩트려 놓은 판에 수사권을 달라고 하는 것은 딴 나라 생각인 것 같군요. 국민들이 무엇이라 하겠습니까.”, “수사권, 영장청구권 어디로 가나?” 등 수사권 조정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도 감지됐다. 사이버수사의 ‘최정예’로 불리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계좌추적,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 등 ‘수사의 ABC’를 건너뛴 것을 놓고 지휘 라인의 전문성 부재가 낳은 ‘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행시 특채)과 사이버안전과장(총경·간부후보생 40기) 모두 사이버수사 경험이 부족하고, 총경 승진 이후에는 수사와 거리가 먼 부서에서 근무했다는 게 일선 경찰관들의 주장이다. 경찰은 지난 17일 뒤늦게 드루킹 수사팀 규모를 13명에서 30명으로 확대한 데 이어 지난 20일 총경 1명 등 6명을 추가 투입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부장, 과장 모두 경정 때 일선 경찰서에서 수사·형사과장을 해 봤다”면서 “댓글조작 사건도 배후 추적 등은 일반 수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北 리명수, 김정은 연설 중 졸다 걸려…‘불경죄’로 처형되나

    北 리명수, 김정은 연설 중 졸다 걸려…‘불경죄’로 처형되나

    북한 군부 서열 2위인 리명수 총참모장이 지난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22일 포착됐다.이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노동당 전원회의 영상에서는 회의장 맨 앞줄에 앉은 85세 고령의 리명수가 고개를 푹 숙이고 미동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당시 김 위원장은 연설 중이었는데, 다른 간부들이 김 위원장 ‘말씀’을 열심히 받아적는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리명수의 손가락에 끼워진 볼펜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었던 리명수는 김정은 정권 초기 인민보안부장을 끝으로 은퇴했다가 2016년 2월 총참모장(합참의장격)에 발탁되면서 권력 무대에 다시 등장했다. 총참모장 임명을 계기로 군 차수 계급장을 받고 노동당 정치국 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승리’를 선포하고 노동당의 새 전략노선을 제시하는 중요한 순간에 졸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된 상황에서 리명수가 자리를 보전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최고지도자가 주재한 회의에서, 특히 최고지도자가 얘기할 때 조는 걸 최고의 ‘불경죄’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등 핵심 보직을 다 꿰차며 한때 북한군 서열 1위로 거론됐던 현영철도 2015년 4월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할 때 졸다가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에서 현영철이 군 관련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연설 중 조는 모습이 적발된 데다 그의 지시에 대꾸하고 불이행했으며, 김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등 ‘불경’, ‘불충’이 지적돼 2015년 4월 30일께 ‘반역죄’로 처형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전원회의 영상에서는 리명수의 뒷줄에 앉은 조연준과 노광철 제2경제위원장 등이 심각한 표정으로 리명수를 응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조연준은 김정은 체제 출범 직후부터 당 검열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난해 10월까지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지냈다. 당 중앙위원회(중앙당) 내 당조직인 본부당 책임비서도 겸직했던 조연준은 모든 중앙당 간부들을 감독·통제하는 위치에 있어 김 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을 비롯한 고위간부들의 숙청에 관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층 출신 탈북민은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조연준에게 한 번 걸리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해서 그가 ‘저승사자’로 통한다”라며 “조연준이 리명수의 조는 모습을 쏘아봤다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원 댓글 조작] “홍보해 주세요” “처리하겠습니다”… 경공모 집중 댓글 정황

    [민주당원 댓글 조작] “홍보해 주세요” “처리하겠습니다”… 경공모 집중 댓글 정황

    조작 의심 기사 URL 6건 추가 공개 205개 아이디로 794회 ‘공감’ 클릭 드루킹 “청탁 거절 불만에 댓글 조작” 경찰, 봐주기 수사 부인하더니 또 의혹 “비공개 장소서 얘기하자” 檢 보고 때 제의앞뒤가 맞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퍼즐이 하나둘씩 맞춰지고 있다. 묵비권으로 일관해 온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했고,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이용해 조작된 댓글도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7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구속된 김씨에 대한 접견 조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범행 동기에 대해 “새 정부 들어서도 경제민주화가 진전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불만을 품어 왔다”면서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 인사 추천을 거절한 김경수 의원에게도 불만이 있어 우발적으로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검찰의 공소장에 적시된 “보수 지지층이 댓글을 조작하는 것을 가장해 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진술을 뒤집은 것이다.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인 A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에 앉혀 달라고 김 의원에게 요구하기에 앞서 일본 대사로 추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이 답변하지 않자 김씨는 “답이 없어서 거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 사이에 김 의원과 김씨가 주고받은 메시지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김씨는 정치·안보는 물론 경제나 일반 사건 기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사에 대해 댓글 여론 조작을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김 의원이 김씨에게 보낸 10개의 기사 인터넷 주소(URL)과 김씨가 김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115건) 가운데 조작이 의심되는 기사 URL 6건을 공개했다. 경찰은 205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6개 기사, 18개 댓글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해 794회의 공감 클릭 수를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이 김씨에게 ‘홍보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김씨는 김 의원에게 ‘처리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파악됐다. 김 의원이 김씨에게 보낸 유튜브 링크에는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기 4개월 전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의 홍보영상이 있었다. 김 의원이 어떤 목적으로 드루킹에게 이 링크를 보냈고, 드루킹은 이 영상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 의원이 김씨에게 보낸 기사 10개에서는 김씨와 경공모 회원들이 집중적으로 댓글을 단 정황이 발견됐다. 특히 네이버 아이디 ‘tuna****’가 쓴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의 댓글 다수는 많은 호감 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가 ‘tuna69’라는 아이디로 ‘드루킹의 자료창고’를 운영했다는 점에서 이 ‘tuna****’는 김씨의 아이디로 추정된다. 지난 2월 김 의원의 인터뷰 기사에는 경공모 회원이 쓴 것으로 의심되는 ‘김경수 의원 오사카 알아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김씨는 또 경공모 회원들과의 대화방에서 “내가 김 의원에게 찌라시(사설 정보지)를 보내 줬는데 감사 표시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김씨에게 감사 표현을 한 사람은 김 의원이 아니라 보좌관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의 보좌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 일당의 자금을 관리한 추가 참고인이 2명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범행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철저한 수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수사 대상이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의원이라는 점은 경찰을 여전히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 경찰이 이 사건에 김 의원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검찰에 알릴 때에도 경찰의 ‘이상 반응’이 포착됐다. 사정 당국에 따르면 드루킹과 김 의원 간 대화방의 존재를 파악한 경찰은 지난 9일 저녁 서울중앙지검의 사건 주임 검사를 찾아갔다. 경찰은 검사에게 “비공개 장소로 가서 이야기하자”고 요구했다. 이어 그곳에서 김 의원과 드루킹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창 인쇄본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검사에게 조용히 건넸다. 김 의원이 현 정권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의식하고 이름을 언급하는 데도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려 한 것이다. 경찰이 김 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할 수 있을지 의심을 자아내는 장면으로 인식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연봉 3700만원 대기업 고졸 신입 “내가 최저임금자라고요?”

    연봉 3700만원 대기업 고졸 신입 “내가 최저임금자라고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기업 생산직 사원으로 입사한 A(20)씨는 최저임금 대상자다. A씨의 월급은 309만원. 기본급(본봉) 147만원에 매월 상여금 110만원과 복리후생비 52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연봉 개념으로 치면 약 3700만원으로 사실상 대졸 초임(평균 3800만원)에 가깝지만, 현행법상 최저임금 대상자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 기본급만 따지면 월 최저임금 기준은 기본급 157만원(시간당 7530원)인데 A씨의 기본급은 10만원이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A씨는 “지방 공장이지만 나름 대기업이고 친구들도 부러워했는데 정작 최저임금에 속한다니 솔직히 좀 당혹스럽긴 하다”고 말했다.당혹스럽기로 치면 회사는 더하다. 만약 지금의 임금 체계를 유지한 채 최저임금을 준수하려면 회사는 A씨의 월 기본급을 10만원 이상 올려 줘야 한다. 이럴 경우 이 회사의 고졸 초임 연봉은 3828만원까지 올라간다. 그나마 여기까지는 준수하다. 2년 후인 2020년의 기준에 맞추면 A씨의 연봉은 4452만원까지 치솟는다. 회사 관계자는 “당장의 비용도 문제지만 A씨의 동기들에게 최저임금 인상률(16%)을 계속 적용하면 선임보다 후임 직원이 더 많은 월급을 받는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면서 “내부에서 이런 제도를 누가 수긍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를 논의 중인 가운데 기업들과 노동계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기업들은 최저임금 산입 범위가 너무 좁아 비교적 높은 임금을 받는 대기업 직원까지 최저임금에 해당된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반면, 노동계는 산입 범위를 늘려는 건 최저임금 효과를 무력화시키려는 기업과 정치권의 꼼수라며 강하게 반발한다. 20일 재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최저임금 산입 범위 개편의 핵심 내용은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을 최저임금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산입 범위를 조정하는 것이다. 현재 최저임금에는 기본급과 직무·직책수당 등 매달 1회 이상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임금만 포함된다. 상여금을 비롯해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 등은 최저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처럼 정기상여금을 최저임금에 포함하면 사업주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줄지만 반대로 근로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인상 효과가 반감된다. 양측이 “양보는 없다”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유다.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임금 체계는 배(기본급)보다 배꼽(상여+수당)이 큰 기형적인 구조다. A씨처럼 상여금과 수당의 비중이 급여의 절반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고, 배꼽의 종류도 셀 수 없이 많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기형적 임금 체계는 기업들이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연차에 따라 자동적으로 올려 줘야 하는 기본급 인상이 부담스럽다 보니 기업들은 대신 각종 수당을 만들어 임단협 테이블에 올렸다. 또 기본급을 기준으로 각종 수당도 함께 오르는 만큼, 대다수 사용자는 임금 총액을 유지하면서 기본급은 최대한 낮추는 꼼수를 썼다. A씨를 포함안 대부분 임금 노동자들의 월급명세서에 각종 수당의 비중이 늘어난 이유다. 2013년 통상임금 개념이 정착되면서부터 기업들은 다시 한 번 수당을 늘렸다. 통상임금에서 제외되는 정기성, 일률성, 고정성이 없는 수당의 비중을 늘리면 자연스럽게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이 늘어나는 걸 막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테이블에선 웃지 못할 모습도 연출된다. 최저임금의 여파를 고려해 사측이 “기본급 인상”을, 노조는 “반대”를 외치는 식이다. 임단협 때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회사는 상여금이나 기타 수당을 올려주는 방식을 부르짖었던 것을 생각하면 협상 테이블의 위치가 뒤바뀐 듯 하다. 최저임금 인상이 낳은 ‘희한한 역전’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기형적인 임금 체계를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 기본급과 상여금의 기능에 사실상 큰 차이가 없고 지금의 산입 범위는 상여금 비중이 높은 한국의 임금 체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기본급에 각종 수당이 붙는 현행 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도, 정의부터 쓰임새까지 각각 다른 임금들의 개념도 이 기회에 통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통상임금과 최저임금의 충돌이다. 노중기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의 임금 구조는 임금 협상의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을 가능한 한 낮게 잡으려는 기업의 오랜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통상임금과 최저임금 기준을 동일하게 일원화할 필요가 있고 산입 범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최저임금 인상의 기준 역시 다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도 “지금의 한국은 인구 5000만인 중규모 국가인데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한꺼번에 일괄 적용하려고 하니까 여기저기서 예상 밖의 현상들이 터져나오고 있다”면서 “임금 기준을 통일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충격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번은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기본급과 상여 등 기타 수당에 대한 재정의를 통해 기형적인 임금 체계를 손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의 상여금을 기본급에 과감히 포함시키고, 상여는 경기나 실적에 따라서 보너스의 형태로 다르게 지급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드루킹, 김경수 의원에 기사 URL 전송받고 “처리하겠다” 답장

    드루킹, 김경수 의원에 기사 URL 전송받고 “처리하겠다” 답장

    ‘댓글 여론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49·드루킹)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서 특정 기사 주소(URL)를 전송받은 뒤 “처리하겠다”고 답변한 사실이 확인됐다.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로 URL을 전송했고, 드루킹은 당시 김경수 의원에게 “처리하겠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구속된 드루킹을 구치소에서 접견 조사하면서 이와 관련한 경위를 캐물었다. 경찰 관계자는 “드루킹은 김경수 의원이 당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 선플(긍정적 댓글) 운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우리가 선플 운동을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전송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드루킹은 “처리하겠다”는 답장의 의미에 대해서는 “회원들에게 주소를 알려주고 자발적으로 ‘공감’을 클릭하거나 추천하도록 하는 선플 운동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드루킹의 진술을 온전히 믿기 어렵다고 보고, 그가 김경수 의원으로부터 받은 URL로 실제 선플 운동을 했는지, 아니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댓글 여론을 조작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 간의 대화방이 더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시그널’이라는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받았고, 드루킹이 39차례, 김경수 의원이 16차례 메시지를 전송한 사실을 전날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대화 내용은 당장 공개할 수 없다”며 “이 대화방에서는 URL 전달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용한 시그널 메신저는 보안이 강한 프로그램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당초 드루킹은 경찰에서 “보수 진영이 댓글 조작을 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라고 범행 동기를 밝혔으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진술을 번복했다. 그는 구속된 이후 2차례 경찰과 접견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새 정부 들어서도 경제 민주화가 진전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불만을 품었다.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인사 추천을 거절한 김경수 의원에게도 불만이 있어 우발적으로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드루킹은 김경수 의원 측에 일본 대사 관련 인사도 청탁했으나 특정인을 거론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드루킹 등이 매크로로 댓글 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추가 정황도 포착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3일 매크로 사용이 의심되는 기사 6건을 네이버에 보내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전날 오후 ‘매크로 사용으로 추정된다’는 회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1월 17일 사용된 아이디 614개 가운데 205개가 이들 6건의 기사 댓글에 쓰였다”며 추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경수 의원은 2016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드루킹에게 텔레그램으로 URL 10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메시지를 보냈다. 나머지 4건은 URL을 첨부해 “홍보해주세요”라고 한 부탁 메시지, “네이버 댓글은 원래 반응이 이런가요”라는 질문, 지난 대선 당시 언론에 공개된 문재인 후보 일정, 유튜브 링크였고 ‘고맙다’는 인사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학종, 문제 많아… 정시 모집 늘려야”

    -“학생, 학부모 숨 좀 쉬게 하라. 내신, 동아리, 독서, 봉사활동, 과목별 세특, 각종 교내대회…. 이 엄청난 것들을 다 챙겨도 합격이 보장되지 않는 깜깜이다.” -“수시 비율 80%에 포기할 수도 없고. 1학년 때 내신 망친 아이는 3년 내내 설 땅이 없다.” -“내신 낮은 아이도 희망 갖고 살 수 있게 수시와 정시를 반반씩이라도 맞추라.” -“정시 확대하라. 학생부 기재 항목을 간소화하겠다는 마당에 무엇으로 공정한 평가를 하겠나.” -“학생부 한 줄 더 기록되려고 아이들이 선생님 눈치 살피고 요령만 부리게 하는 게 학종이다.” -“자율동아리 조직 시점을 1학기 내내 가능하게라도 해 달라. 신학기 며칠로 제한하는 것은 학교의 행정편의주의다.” -“학종으로는 학생 혼자 준비해서 명문대 절대 못 간다. 재수생, 검정고시생의 패자부활전은 원천봉쇄된다.” -“수능 최저기준 없애면 명문 자사고 학생들은 전교 꼴찌도 상위권 대학에 깜깜이 입학한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선거 때 보자”… 高1 엄마들, 80% 넘는 수시 전형에 ‘부글부글’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선거 때 보자”… 高1 엄마들, 80% 넘는 수시 전형에 ‘부글부글’

    황수정 논설위원이 진단했습니다-2022학년도 대입개편안 ‘낀 학년’ 고1 교실의 혼돈수시 경쟁 대‘수시’ 학생부 관리가 관건인데 비중 큰 자율동아리 지도·운영 특목·일반고 출발부터 80%를 웃도는 대입 수시 전형에 내신과 학생부(학교생활기록부)가 부실한 학생들은 설 땅이 없어졌다. 정시를 뚫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일. 교육부는 2022학년도 입시개편안을 국가교육회의로 떠넘겨 놓았다. 8월 개선안 확정 발표를 앞두고 세간에서는 중3이 직격탄을 맞았다지만, 혼돈은 고1 교실이 더하다. 지금의 분위기로는 중3에게는 정시의 문이 다소라도 넓어질 것이고, 무엇보다 학생부의 복잡한 기재 항목이 대폭 손질될 여지가 있다. 교육부는 정책숙려제를 도입해 말썽 많은 학생부를 손보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 모두는 중3들부터 적용된다. ‘낀 학년’ 고1은 그래서 신학기부터 앞이 캄캄하다. 자율동아리, 봉사활동, 소논문, 교내상 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아야 ‘80% 수시 시대’에 낙오자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엄마들은 고1 아들딸들을 “저주받은 말띠”라 탄식한다. 현실을 모른 채 학종(학생부종합전형) 확대를 밀어붙인 교육부와 김상곤 장관을 성토하다 그 불똥을 진보교육감들에게까지 옮겨붙였다. “선거 때 보자!”지난달 학부모 총회가 열린 경기도의 한 일반고 1학년 교실. 새 담임교사를 처음 대면한 자리에서 엄마들은 궁금한 게 많았다. 자율동아리는 언제쯤 어떻게 만들어야 하느냐고 묻자 교사의 답은 뜻밖이었다. “굳이 안 해도 된다. 학생부의 동아리 기재란에는 500자만 적을 수 있다. 자율동아리를 힘들게 해봤자 (학교가 운영하는) 정규동아리 활동 내용과 섞어서 기록해야 하니까 어차피 몇 자 쓰지도 못한다.” ●일반고 자율동아리 운영 학교장에 달려 엄마들은 귀를 의심했다. “수시 전형에 대비하려면 자율동아리가 얼마나 중요한데.” “자율동아리를 한 학생에 두 개씩 권장하는 학교도 있다는데.” “담임이 입시 현실을 너무 모른다. 비상이다.” 그날 밤 엄마들의 단톡방은 설왕설래로 시끄러웠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일반고의 현실이 이렇다. 수시 전형의 관건인 학생부 관리가 어떤 학교, 담임을 만나느냐에 따라 복불복인 실정이다. 이러니 이제 막 시작하는 1학년 학부모들은 분통이 터진다. 정성희씨는 “정부가 특목고를 없애겠다니 고민 끝에 둘째딸을 일반고로 보냈다. 후회막급이다. 큰딸이 다닌 외고에서는 학기 초 담임의 지도로 전교생 모두 일사불란하게 자율동아리를 조직했다”고 말했다. 고교 동아리 활동은 학교가 운영하는 정규동아리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꾸리는 자율동아리로 나뉜다. 대입 수시 전형이 80%인 현실에서 학생부에 비교과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흔적을 드러내려면 자율동아리는 필수 항목이다. 그럼에도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학생들은 신학기 출발선에서부터 격차가 속수무책으로 벌어진다. 일반고의 3, 4월은 동아리 전쟁으로 진을 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부모 박선희씨는 “3, 4월에 그것도 열흘 남짓 만에 적성이 비슷한 아이들끼리 학교가 정한 구성원 수에 맞춰 자율동아리를 만들고, 연간 계획서까지 제출하라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갓 입학한 학생들이 진로 성향이 비슷한 친구가 누군지 어떻게 파악하느냐는 것이다. 자율동아리 제도가 공평해지려면 교육부는 일반고의 교장, 교사들을 집중 연수라도 먼저 시켜야 한다는 불만이 거세다. “학생이 학교와 담임의 역량에 따라 유불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은 그 자체로 불공정 게임”이라고 성토한다.일반고의 자율동아리 관리 수준은 실제로 편차가 심각하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종에 대비한 비교과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184개 일반고에 해마다 1억원 안팎의 지원금을 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관계자는 “지원금을 더 달라며 적극적인 학교가 있는 반면 회계 처리가 귀찮으니 동아리 지원금을 줄여 달라는 학교도 있다”고 귀띔했다. 학종의 근간인 동아리 운영이 학교장의 의지에 좌우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국 2350개 고교의 동아리 수는 평균 82개. 자사고는 이보다 훨씬 많은 123개였다. ●부모가 자료 수집… 탐방기관도 수소문 이러니 답답한 학부모들은 ‘동아리 대리전’에 뛰어든다. 학원을 운영하는 김시정씨는 “지난달 답답한 마음에 학급 엄마들의 단톡방에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주자는 공지를 띄웠다. 그룹을 짜서 주제와 세부 계획서 작성을 엄마들이 도와주자고 제안한 것”이라면서 “내신 챙기기도 바쁜 아이들이 자율동아리 활동까지 제대로 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데, 그게 수시 전형의 평가장치라니 기가 막힐 뿐”이라고 혀를 찼다. 김씨는 이번 학기 내내 자율동아리 자료를 대신 수집하고 탐방 기관까지 수소문해 주기로 했다. 입시 컨설팅 학원을 찾아 아예 돈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자율동아리 개설부터 기록 노하우까지 책임지는 컨설팅 학원은 강남의 대치동에만 있는 게 아니다. 학종의 스펙을 쌓아 주는 학원들은 흔하다. 대치동에 대형 컨설팅 학원을 두고 신도시 학원가에 분원을 낸 김모 원장은 “내신이 3·4등급대라면 자율동아리 활동만 잘해도 학종으로 ‘인 서울’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토대로 진로나 학과를 찾아주고 맞춤형 동아리와 세부 프로그램, 과세특(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을 꾸준히 관리해 준다. 이런 맞춤 서비스를 받으려면 한 학기에 200만~300만원이 들어간다. ●“내신 3·4등급도 ‘인 서울’ 가능” 장담도 수시 전형을 일찌감치 포기하지 않는 이상 봉사활동도 접을 수 없다. 시간만 채우는 것은 의미가 없고 ‘스토리’를 만들어 진로와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이 스스로 봉사활동을 찾아 일관성 있게 참여했다는 학생부의 기록을 곧이곧대로 믿는 입학사정관이 있을까. 아직도 있다면 그게 신기하다”고 현장에서는 입을 모은다. 전공에 적합한 봉사활동처를 구하는 작업은 하늘의 별 따기다. 신학기 즈음에 지자체의 여러 기관이 약간명을 공개모집하지만, 클릭 경쟁을 뚫거나 최종 면접을 통과하기가 어렵다. 학부모 신지영씨는 “사회복지사인 지인에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관내의 봉사 대상을 물색해 달라고 통사정했다”며 “자원봉사 사이트에서 모집하는 단발성 프로그램은 학종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제대로 하려면 일일이 부모들 숙제”라고 토로했다. ●학생은 정규·자율동아리 차이도 몰라 소논문이나 교내상이 학종의 평가 장치인 것 역시 해묵은 성토 대상이다. “도대체 학종에 좋다는 소논문은 누가 어떻게들 써먹는지 딴 세상 이야기”라는 불만을 쏟아낸다. 소논문 작성 요령을 알려 주는 학교가 있지만, 부모의 손이 안 가도 될 정도로 관리해 주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아들을 공대로 보내겠다는 엄혜주씨는 “대학교수들이 미성년 자녀를 왜 자신의 논문에 공저자로 올리는 꼼수를 쓰는지 알 만하다”고 말했다. 학종을 확대한다면서 학생부에 수상 이력만 기재되는 교내상도 학부모들은 납득하기가 어렵다. “학습 과정의 성실도를 보겠다는 것이 학종인데, 교내 대회를 아무리 참여해도 상을 못 받으면 한 줄도 기록되지 않는다.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지적한다. 학부모 계은숙씨는 “교내 상의 개수도 학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딸이 다니는 학교는 과학중점 고교라 문과생을 위한 상이 손꼽을 정도”라고 했다. 내신이 낮으면 어차피 학생부를 입시에 활용할 수 없으니 내신 우수생들에게 교내상을 대놓고 몰아주는 학교도 많다. 학종에 대비하겠다면 1학년 1학기부터 내신과 비교과 활동을 잠시도 놓쳐서는 낭패다. 그런데 복잡한 학종 대비법을 정작 학생들이 잘 모르는 현실에 학부모들은 속이 터진다. 여학생들에 비해 꼼꼼하지 못한 남학생의 엄마들은 사정이 더하다. 김진경씨는 “정규동아리와 자율동아리의 차이와 활용도를 모르는 아이도 많은데, 학교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준비 교육을 해주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학생부가 관건이라면 신학기 정규시간에 학생들에게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과 요령이라도 숙지시켜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최소한의 준비 작업이라도 해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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