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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 주·정차위반고지서 카톡으로 전송

    마포구, 주·정차위반고지서 카톡으로 전송

    서울 마포구는 등기우편으로 발송하던 주·정차위반과태료 고지서를 납세자 본인명의의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고지서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5월부터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에 등기우편으로 종이고지서를 송달하는 방식은 납세자의 등록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다를 경우 고지서 수령이 상당기간 지연되거나 분실되어 아예 전달이 되지 않던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기한 내 납부할 경우 주어지던 20% 감경혜택의 기회를 잃게 되는 경우가 있어 납세자들의 불만이 지속돼 왔다. 구가 5월부터 새롭게 시행하는 모바일 전자고지서는 주·정차위반과태료 대상자에게 전달하는 과태료 사전통지서와 수시분고지서를 대상으로 한다. 구는 전자고지서를 1차로 카카오알림톡(카카오페이회원)으로 발송한다. 이후 24시간 경과 후 카카오알림톡 미발송 또는 미열람 대상자에게 별도의 알림 문자를 발송한다. 알림 문자까지 미열람한 사람에게 3차로 종이고지서를 발송한다. 이 서비스는 본인명의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며 별도의 사전신청은 필요 없다. 다만 통신사 다회선 가입자에게는 알림문자가 미발송 될 수 있으며, 수신을 원할 경우 서울시 교통위반 단속조회시스템에서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고지서는 개인만을 대상으로 하며 법인에게는 기존처럼 종이고지서가 등기우편으로 발송된다. 모바일 전자고지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본인확인 인증 단계를 거쳐야 확인 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된다. 구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전자고지서 열람 후 납부까지 한 번에 처리가 가능해 주민들의 납부 편의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종이 고지서 제작에 따른 송달비용도 줄일 수 있어 예산절감 효과도 전망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그동안 종이고지서 발송과 수신 지연, 분실 등으로 야기되던 여러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라며 “주민 편의를 위한 제도개선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 열릴 수 있을까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 열릴 수 있을까

    국회가 지난 11일 예술인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법안과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도입하는 법안을 의결하면서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가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법안들은 오는 20일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문턱만 남겨 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향한 ‘기초’라는 평가와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고용보험 안전망을 갖추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 국회 논의에서 야당의 반대로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노동자는 고용보험 가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미 통과된 법안을 놓고도 주요 내용을 시행령에 위임해 ‘졸속 입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고용보험법 개정안’ 통과 우선 고용보험법 개정안은 고용보험료를 낸 예술인에게 실업급여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내년 6월쯤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예술인은 ‘문화예술 용역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다른 사람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규정됐다. 고용보험료는 사업주와 피보험자(예술인)가 절반씩 부담한다. 보험료율은 임금근로자처럼 1.6%로 할지 그 외로 할지 시행령에서 따로 정하기로 했다. 실업급여는 해고 등 비자발적 이직자에 대해서만 지급한다. 다만 소득 감소에 의한 이직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17일 “예술인들은 갑자기 보수가 낮아져 이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발적 이직’으로 보일 소지가 있어 시행령에서 일정 비율을 정해 그 비율만큼 소득이 감소하면 비자발적 이직으로 구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예술인은 실업급여로 실직 전 3개월간 평균 보수의 60%를 120~270일 동안 받게 된다. 이직 전 24개월 동안 보험료 납부기간은 모두 합쳐서 9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법안의 많은 내용을 시행령으로 넘겨 놔 졸속 입법 지적도 나온다. 개정안 77조 2항이 대표적이다. 내용을 보면 ‘하나의 사업이 여러 차례의 도급으로 이뤄져 하청 사업주가 다수일 경우 이와 관련된 예술인에 대해 시행령에 따라 발주자 또는 원수급인이 신고를 한다’고 했다. 현재 ‘발주자 또는 원수급인 정산’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업종은 건설업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신고하는 과정에서 보험료 정산을 위한 정확한 지침이 없어 건설 현장에서는 매번 불만이 터져 나온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발주자나 원수급인이 하청 업체들에게 보험료를 걷어서 일괄적으로 내도록 한다는 부분만 정했고, 시행령에서 예술업종 중 어느 업종에 적용할지, 어떻게 보험료를 정산할지 등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도 지난 14일 예술인들을 만나 “하위 법령 신설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논의 과정에서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대해 오경미 문화예술노동연대 사무국장은 “법안을 살펴보면 시행령으로 넘기고 정하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추후에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예술인들이 환영하는 법안이 될지, 있으나 마나한 법안이 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고 노동자 고용보험 21대 국회로 정부가 예술인과 함께 고용보험 대상으로 포함시키려 했던 특고 노동자에 대한 논의는 21대 국회로 넘어갔다. 2017년 문재인 정부는 대선 당시 100대 국정과제로 고용보험 가입대상을 특고 노동자와 예술인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은 예술인만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래통합당 소속 임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장도 고용보험법 개정안 의결 후 “특고 노동자는 범위가 너무 커서 오늘 통과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고 노동자의 대표적 업종은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택배기사, 골프장 캐디 등이다. 이들은 자영업자와 임금근로자의 중간 지대에 있다.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해 직접 노동력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근로자와 비슷하지만 일하는 과정에서 사업주의 지휘 또는 감독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결정한다는 점에서는 자영업자와 비슷하다. 최대 210만명으로 추산되는 특고 노동자의 ‘보편적’ 고용안전망 마련이 쉽지 않은 이유다.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는 특고 노동자를 포함해 이처럼 고용보험 밖에 있는 ‘위장 프리랜서’ 인원을 1300만명으로 추산하고 “고용보험 임시가입자로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고용보험 보완재 국민취업지원제도 국민취업지원제도가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건 그나마 위안이다. 지난해 9월 발의된 ‘구직자 취업 촉진 및 생활 안정 지원에 관한 법률’은 지난 11일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함께 환노위를 통과했다.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 미취업 청년, 경력단절여성, 특고 노동자, 프리랜서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이 대상이다. 이들에게 취업 지원 서비스와 구직촉진수당을 제공한다. 구직촉진수당은 우선 구직 신청일로부터 2년 내에 취업 경험이 있는 사람이어야 받을 수 있다.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된다. 동시에 중위소득 60% 이하(4인 가구 284만원), 자동차·차량 등 재산 6억원 미만의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취업지원서비스 병행도 필수다. 이를 중단하면 수당이 끊긴다. 지난해 기준 고용부 발표에 따르면 2021년에 40만명, 2022년에는 50만명 정도가 지급대상이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고용보험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계층의 실업난 해결책으로 떠올랐지만 고용보험과 달리 세금으로 모든 재원을 충당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지원 범위가 좁고 금액이 많지 않아 정책적 효과가 떨어질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희 산업노동정책연구소장은 “현재 제도가 기준 중위소득 60%로 설계돼 있는데 지급 범위를 좁게 잡은 편이고 대상들이 손에 쥘 수 있는 돈도 적다. (법은 통과됐지만) 이후에 중위 100%까지는 기준을 넓혀야 정책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국민 시대 가장 어려운 문제는 자영업자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로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가입이 꼽힌다. 현행 고용보험도 자영업자의 임의 가입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자영업자가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고용부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0.38%에 불과하다. 근로자의 경우 보험료율이 월평균 임금의 1.6%로 근로자와 사업주가 0.8%씩 부담하지만 자영업자는 혼자 부담을 져야 하는 게 큰 이유다. 자영업자는 보험료 대비 실업급여 지급액 수준(10년 가입 가정)이 1.1배 수준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대해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자영업자를 어떻게 (고용보험과 같은) 고용 안전망에 넣느냐가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초기 과정에서는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들이 고용보험료를 최소한만 부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자영업자의 보험료 부과 기준이 될 소득을 어떻게 산정하느냐도 문제다.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 과제는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용보험에 자영업자 등 비임금 근로자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나라는 드물다. 이들이 가입하면서 불거질 기존 피보험자의 기득권 훼손 등도 논란거리이기 때문에 현재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고용형태의 다양화를 반영해 ‘제2 고용보험’을 설계해 기존 제도에서 배제된 사각지대 취업자들을 포괄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안전망센터 소장은 “단계적으로 가는 과정에서 자영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줄 것인지, (국세청 신고 소득이 있으면 자동가입돼 가입 여부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조세방식으로 보험료 납부 방식을 전환할지 등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적지 않다”면서 “한 해, 두 해로 가능한 문제가 아니고 단계적으로 하나씩 허들을 넘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곽상도 “시세보다 비싸게 매수… ‘업 계약서’ 쓴 것 아닌가”

    곽상도 “시세보다 비싸게 매수… ‘업 계약서’ 쓴 것 아닌가”

    민주당 일각 “회계 의혹까진 못 덮어”정의기억연대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 관련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17일 윤미향 당선자의 ‘업(up) 계약서’ 작성 의혹까지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 확인이 우선”이란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당혹스럽다는 목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쉼터와 관련, “매수할 때 시세보다 비싼 7억 5000만원이나 주고 사 준 것인가”라며 “업(up) 계약서? 첨부한 자료를 보면 비싸게 산 의혹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주변 거래 내역을 조회(국토교통부 실거래가)해 봤다”며 “연면적, 대지면적 차이와 입지조건 등에 따라 금액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매입 시 적정한 시세로 매입했는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업 계약서는 부동산 거래 시 실제로 거래한 금액보다 높은 가격을 기재한 허위 계약서를 뜻한다. 계약을 근거로 대출을 더 많이 받거나 향후 부동산을 되팔 때 양도소득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작성하지만 모두 불법이다. 통합당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터무니없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직간접적 이익을 돌려받는 수법이 업무상 횡령·배임 범죄에서 자주 등장한다”며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자를 비롯해 민주당은 이날 공식적인 입장은 내지 않았다. 다만 20일 최고위원회의를 즈음해 지도부가 정리된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당선자 역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당혹감 섞인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회계 의혹까지 덮자고 할 순 없지 않으냐”며 “이렇게 지저분한 내용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립초 학비 감당 힘들어”… 인천지역 일반초 전출 두달 새 62명

    “사립초 학비 감당 힘들어”… 인천지역 일반초 전출 두달 새 62명

    최근 인천지역 사립 초등학교 학생들의 일반 학교 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두 달 넘게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면서 학부모들이 비싼 학비에 부담을 느낀 탓으로 여겨진다. 1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미뤄지면서 지난 3월~4월 인천지역 사립초 5곳에서 전출한 학생은 총 62명으로 나타났다. 동명·박문·한일·영화·인성초의 지난해 동월대비 전출학생 7명에 비해 8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교육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교 등교가 연기돼 공립과 사립 모두 온라인 수업을 듣는 상황에서 비싼 사립학교 학비에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학비 수준은 사립초마다 다르지만 매달 등록금, 통학버스 운영비 등을 포함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립초 교육 정보를 공유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는 ‘지금 전학해도 손해가 크다’, ‘공립초 전학 고민된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비싼 수업료 내고 온라인 수업을 들을 바에는 일반 학교로 전학시키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속사정을 털어놨다. 사립학교 측도 전출 학생이 늘면서 재정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 보통 4, 5월이면 일반 학교 교육에 불만을 느낀 학부모들이 자녀를 사립으로 전학을 보내는데 올해는 이와 반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인천 한 사립초 교장은 “비싼 등록금을 환불해 달라는 학부모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66개 사립초로 이뤄진 한국사립초등학교연합회는 교육부에 등록금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별도 지원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 당국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사립학교에 따로 교육비 지원을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美, 中 내는 만큼만 WHO 지원” 트럼프 “여러 방안 중 하나”

    “美, 中 내는 만큼만 WHO 지원” 트럼프 “여러 방안 중 하나”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한 미국 정부가 중국이 내는 분담금 만큼만 부담하는 것으로 자금 지원을 다시 할 예정이라고 폭스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 지원 규모의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검토 중인 여러 안 중의 하나일 뿐이라며 최종 결정이 내려진 단계는 아니라고 언급,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두 나라가 극한 대결로 치닫는 와중에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폭스뉴스는 ‘터커 칼슨 투나잇’ 프로그램을 통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5쪽짜리 서한 초안을 입수, 이같이 보도했다.행정부가 중국이 내는 분담금 수준까지 지불하는 데 동의할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진행자인 터커 칼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선 외교 참모’로 알려진 인물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서한 초안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WHO가 여전히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특히 국제적 위기 기간 그런 잠재력에 부응하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적었다. 폭스뉴스는 서한 속의 ‘나’는 ‘트럼프 대통령’일 것이라고 전했다. 서한 초안은 또 “이것이 미국이 계속 WHO의 파트너가 돼 협력해 나가기로 내가 결정한 이유”라며 “중국은 전 세계에 엄청나게 큰 빚을 지고 있다. WHO에 대한 공평한 몫을 지불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며 중국에 추가 분담금 지급을 압박했다. 다만 “중국이 WHO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면 우리도 발맞추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한 초안은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공중보건 결정 및 WHO 회의 참석 문제와 관련, 정치적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며 바이러스의 기원과 WHO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완전하게 독립적인 평가를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 고위 당국자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 초안에 담긴 계획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가 훨씬 더 낮은 중국의 지불금에 맞춰 수년간 지불해온 액수의 10%를 내게 되리라는 것은 단지 검토되고 있는 많은 개념 가운데 하나”라며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자금은 동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트윗은 해당 폭스뉴스 기사와 관련해 ‘백악관 고위 참모들은 정확히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우리의 역사적 대통령이나 이 위대한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올린 자신의 친구이자 폭스 비즈니스 진행자 루 돕스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이에 답하는 형식으로 돼 있다. 미국은 WHO에 지원하는 자금이 가장 많은 나라다. 미국이 중국과 같은 정도로 자금을 WHO에 지원할 경우 향후 자금 지원 수준은 과거 연간 4억 달러의 약 10%가량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원국인 중국이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으며,이를 둘러싸고 WHO와 갈등을 빚다 지난달 14일 WHO의 중국 편향성과 부실 대응 과정을 조사하는 동안 자금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자금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미국은 매년 4억∼5억 달러의 자금을 WHO에 댔는데, 중국은 대략 4000만 달러를 기여한다”는 불만도 거듭 제기했다. WHO는 유감을 표했고, 상당수 국가도 미국 정부를 비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시진핑과 지금 당장은 대화하고 싶지 않아”

    트럼프 “시진핑과 지금 당장은 대화하고 싶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지금 당장은 대화하고 싶지 않다”며 연일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왜 시 주석과 대화하길 원치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당분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 물건을 많이 사들이고 무역협정과 관련해 많은 돈을 쓰고 있지만 왜인지 약간 김이 빠졌다. 당신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 비즈니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중국에 대한 고강도 불만을 표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폭스 인터뷰서 중국과 모든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말한 뒤 “그렇게 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라고 자문하고는 “모든 관계를 끊는다면 5000억 달러를 절약할 것”이라며 미중 무역 불균형으로 미국이 적자를 보는 상황을 강조했다. 아울러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에 상장됐으나 미국의 회계 규칙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해 대중 압박을 위해 자본시장까지 무기로 동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식료품값 치솟자…손님 밥값에 ‘코로나19 할증료’

    美 식료품값 치솟자…손님 밥값에 ‘코로나19 할증료’

    고객들은 대체로 부정적 반응…일부는 “내겠다”미국의 동네 식당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식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배달·포장 음식에 ‘코로나19 할증료’를 청구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육류 가격이 급등하는 등 식료품 물가가 치솟자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에서는 최근 음식값에 5%의 코로나19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식당과 카페가 등장했다. 미주리주 웨스트플레인의 ‘키코 스테이크 하우스’는 이번 주부터 식자재 원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할증료를 손님에게 청구했다. 미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식료품 물가는 2.6% 상승했다. 한 달 상승률로는 46년 만에 최대치였다. 계란은 16.1% 급등했고, 가금류(4.7%)와 쇠고기(3.7%), 돼지고기(3.0%), 빵(3.7%) 가격이 모두 올랐다. 키코 스테이크 하우스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소고기와 돼지고기, 해산물과 농산물 가격이 상승해 모든 메뉴의 가격을 올리는 대신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며 원재료 수급 사정이 나아지면 추가 요금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식당은 영업을 근근이 유지하고 종업원에게 임금을 주기 위해선 코로나19 할증료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런 코로나19 할증료 사례는 테네시, 미시간,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 현지 언론들은 고객의 반응이 대체로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할증료가 찍힌 영수증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불만을 표시하는가 하면 원가 상승을 손님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항의 전화를 하는 식이다. 그러나 일부 고객은 어려운 동네 식당을 돕기 위해 코로나19 추가 요금을 선뜻 내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잇단 등교 연기에 애타는 고3…‘어학대’ 올여름 인기 치솟을 듯

    잇단 등교 연기에 애타는 고3…‘어학대’ 올여름 인기 치솟을 듯

    사교육 정도 따라 교육 격차 우려 등교 후 모평·내신 일정도 부담지난 13일로 예정됐던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의 개학이 20일로 또 연기됐지만, 이마저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의 확산세로 갈림길에 서 있다. 계속 등교 개학이 연기될수록 애가 타는 것은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이다.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만족도 조사에서도 고3의 만족도는 37.5%에 불과해 전체 평균 61.2%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고3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불만의 큰 요인은 학원 수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사교육 정도에 따라 ‘교육 격차’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금 고3 수험생들은 학습 긴장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로, 등교 개학을 다시 연기하면 피로감도 겹쳐 그야말로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누가 뭐라고 해도 대면 수업을 통해 통제를 받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물론 상위권 고3 수험생은 학교 진도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수능 준비를 하므로 별 영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런 학생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14일로 예정됐던 경기도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도 21일로 다시 연기되면서 고3은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기회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는 수능 준비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재학생들끼리 경쟁하는 대학 입시의 학생부 종합 전형은 등교 연기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들은 3학년에서 비교과 활동이 거의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학생부 평가 방법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3 수험생들의 대학 입시를 공교육이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심리적 불안에 놓인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의존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올 여름방학에는 수능 준비를 위해 학원으로 몰리는 수험생들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 사이에 도는 ‘어학대’(어차피 학원은 대치동)란 말처럼 대치동 학원가는 코로나19에 따른 공교육의 부재로 몸값이 치솟았다. 등교 개학이 시작되면 고3 재학생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부터 6월 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모의평가 등 비중이 있는 시험을 짧은 기간에 연달아 치러야 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일정이 벅차더라도 공정한 학생부와 내신성적을 위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둘 다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 지역 수험생이나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등 비평준화 우수고 학생들 가운데는 일찍이 내신을 포기하고 수능 준비에 몰입하는 수험생들이 유리해질 가능성도 크다. 코로나19 사태가 더 악화해 수능 시험일 등 모든 입시일정을 다시 연기해야 하는 사태가 혹시라도 발생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개학과 9월 학기제를 연계해서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언급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9월 학기제에 대한 논쟁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올 1학기 내내 등교 수업이 무산되면 대학 입시의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1학기 내신을 아예 평가할 수 없는 상황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모든 어려움을 무릅쓰고 입시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 고3 수험생들에게 바이러스의 공포가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바라 마지않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재난지원금 신청, 오늘부터 전화로도 가능해요

    재난지원금 신청, 오늘부터 전화로도 가능해요

    지원금 사용처 강남구 가맹점만 4만여곳 탈모치료·성형·노브랜드·편의점도 가능15일부터 카드사 자동응답시스템(ARS)과 콜센터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에 취약한 고령층 등은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으로 신청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정부 지침에 따라 15일부터 ARS와 콜센터를 통한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카드사 관계자는 “지원금 신청을 준비하면서 시스템을 마련해 놨다”며 “시스템 점검 이후 15일부터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는 가운데 다양한 사용처들도 주목받고 있다. KB국민카드의 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지도를 보면 서울 강남구에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가맹점은 모두 4만 6686곳이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9702곳(20.8%)으로 가장 많았고 뷰티·생활(4687곳), 의류·잡화(4606곳), 학원·교육(3918곳) 순이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병원·약국 업종도 3319곳이었다. 신용·체크카드 포인트로 지급받은 재난지원금은 카드 결제가 되는 매장이면 사용할 수 있다. 가구주 주민등록지 기준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매장이어야 한다. 대학병원을 제외한 중소 병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탈모 치료, 리프팅, 지방 흡입, 쌍꺼풀 수술 때에도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강남 일대의 성형외과들은 ‘재난지원금으로 수술할 수 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기업 GS리테일이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GS더프레시, 이마트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농협 하나로마트, CU·GS25 등 편의점도 붐비고 있다. 모두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매장이다. 행정안전부는 GS더프레시와 노브랜드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자 카드사와 이를 제외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지만 여기에 입점한 미용실이나 약국, 음식점 등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임대 매장에서는 재난지원금 결제가 가능하다. 직장인 최모(33·여)씨는 “지원금을 받지 않는 곳은 없어서 가족 외식을 할 때 쓰거나 정육점이나 과일 가게, 동네 마트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日 전국민 10만엔 지원금 늑장 지급 논란

    日 전국민 10만엔 지원금 늑장 지급 논란

    전문가 “새달 말부터 7월초 입금 유력”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 대응 차원에서 전 국민에게 10만엔(약 115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고질적인 늑장행정 때문에 당초 정부 목표인 ‘5월 중 지급’이 이뤄지는 곳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이미 지원금 집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과 크게 대조된다. 1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수도권 핵심부인 도쿄도 23구를 포함해 간토 지역 주요 도시들의 절반 정도가 다음달 이후에나 개인에 대한 실제 지급에 들어갈 방침이다. 도쿄도 23구 중 이달 중 지급을 계획 중인 곳은 미나토구, 분쿄구, 나카노구 등 3곳에 불과하다. 다른 대부분 지역에서는 6월 이후에나 실제 송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경제전문가는 “10만엔이 전국민에게 도달하는 시점은 6월 하순에서 7월 초순 사이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5월 중 지급을 강조했던 만큼 지연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제한 및 휴업 등으로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정부 당국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말 도쿄도 네리마구에서는 50대 돈가스 식당 주인이 코로나19에 따른 절망적 상황을 비관, 스스로 분신해 사망하기도 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전국 47개 광역단체에 발령돼 온 ‘긴급사태’를 신규 감염자 수 감소세가 뚜렷한 39개 지역을 대상으로 해제했다. 도쿄도·가나가와현·지바현·사이타마현 등 수도권 4곳과 오사카부·교토부·효고현 등 간사이 중심지 3곳 및 홋카이도 등 8개 광역단체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해제 지역에서도 대규모 행사 개최나 일부 유흥업소 이용 등은 제한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학원 더 보낼 수 있어 좋아” 온라인 개학의 서글픈 초상

    “학원 더 보낼 수 있어 좋아” 온라인 개학의 서글픈 초상

    일부 학부모 “겉으로는 반대하지만… 형편에 따른 학력 격차 더 심해질 것” 당국 설문은 고3 학부모 63% “불만” 초교 저학년은 72% “만족” 엇갈려“서울 지역 고등학생 부모들은 겉으로는 온라인 교육을 반대하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반깁니다. 학원에 부담 없이 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 서글픈 얘기입니다. 온라인 개학이 길어질수록 집안 형편에 따른 학력 격차가 더욱 심해질 겁니다.”(한 고등학생 부모) 코로나19 사태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고 있는 데 대해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중3, 고3 학부모들의 불만족도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교육부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권익위 국민생각함 홈페이지에서 학부모 5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온라인 개학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가 학년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중 1·2학년 학부모의 만족도는 61.3%였지만 중3 학부모는 45.1%만 온라인 개학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고1·2학년 학부모의 만족도는 65.3%였으나 고3 학부모는 37.5%에 불과했다. 반면 초등학생 학부모는 66.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오히려 저학년 학부모의 만족도(72.2%)가 고학년 학부모(60.6%)보다 높았다. 불만족한 이유로는 ‘학생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적절히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 60%로 가장 높았고, ‘교육 콘텐츠에 만족하지 않는다’(27.7%), ‘전염병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5.6%) 등이 꼽혔다. 이 밖에 ‘저학년·맞벌이 학부모 부담 과중’, ‘학교의 관심 정도에 따라 교육 편차 발생’, ‘서버·접속 불안정’, ‘과도한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등이 뒤따랐다.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낸 온라인 개학 개선 의견 중에서는 ‘교육부 또는 각 교육청이 주관해 학생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학년별 공통 콘텐츠를 개발해 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중·고등학생 부모들은 3학년 우선 등교를 원했다. 특히 그 이유로 ‘학력 격차 발생’을 가장 많이 꼽아 학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사교육 정도에 따라 교육 격차가 심해질 수 있다는 불만과 불안감을 표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중도사임 계획”…트럼프 압박 때문?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중도사임 계획”…트럼프 압박 때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을 이끌어 온 호베르투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중도 사임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중도 사임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견제로 WTO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가운데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의 사임이 이와 관계없이 일신상의 이유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WTO 회원국들에도 중도 사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WTO의 6번째 사무총장인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브라질 출신으로 2013년 9월 취임한 뒤 4년의 임기를 마치고 2017년부터 2번째 임기를 맡았다. 내년 8월말이 원래 임기 만료일이다. WTO 측은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중도 사임 계획과 관련해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오후 4시 화상으로 진행되는 대표단 회의에서 사무총장의 거취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WTO는 전했다. 다만 화상회의는 취재진에 중계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WTO에서 ‘대법원’ 역할을 하는 상소기구는 미국의 위원 선임 반대로 작년 12월부터 기능이 마비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전쟁’ 상대국인 중국이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활용해 여러 혜택을 받았다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다가 상소 위원 임명을 보이콧했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중도 사임하면 잔여 임기는 4명의 사무차장 중 한 명이 임시로 대행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중국, 美 코로나 배상 소송에 보복 검토

    중국 관영매체는 14일 미국 상원의원 8명이 최근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배상을 요구하며 ‘2019 코로나19 책임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 중국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중국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의 소송 남발에 관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책임 전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6개월 뒤에 있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탈출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 국내에서 일고 있는 대중 공세에 불만을 품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이미 반중 법안을 발의한 미국 의원들과 중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미국 미주리주 당국 등에 대해 보복 조치 준비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2019 코로나19 책임 법안’을 발의한 미 상원의원의 실명과 미주리주를 직접 거론하며 중국 당국이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광주지검 순천지청, 코로나19 관련 사범 14명 불구속 기소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격리조치 및 폐쇄조치를 위반한 S교 신도 9명 등 1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S교 신도인 어린이집 보육교사 A(36)·B(34)씨는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자가격리 지시를 받았는데도 지난 3월 초순쯤 통보를 받은 당일조차도 순천시 소재 2개 어린이집에서 유아 돌봄 활동을 해왔다. S교 교육생인 장애인 활동지원사 C(52)씨도 같은 기간에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음에도 순천시 소재 장애인의 집에서 장애인 돌봄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트남인 D(36)씨는 입국과 동시에 임시생활시설 격리 후 자가격리로 전환되면서 격리통보와 설명을 받았는데도 임시생활시설에서 나온 당일인 지난 4월 초순부터 한국인 선장 E(55)씨의 여수항 기반 어선에서 선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인 F(29)씨도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음에도 지난달 말 광양시 소재 산부인과에서 지인의 병간호 등을 했다. 그는 자가격리앱에 의한 추적을 피하고자 핸드폰을 집에 두고 외출을 하기도 했다. 폐쇄조치 위반사범으로 적발된 S교 신도 G(54)씨 등 6명은 지난 3월 중순 S교로 의심받을 만한 물건의 반출을 위해 순천시 소재 S교 교육관의 출입문에 부착된 행정명령서를 뜯어내고 진입한 혐의다. 순천 소재 병원 직원인 H(58)는 감염을 빙자한 업무방해사범(업무방해죄)으로 붙잡혔다. 그는 병원 처우에 불만을 품고 지난 2월말쯤 병원 재활치료실 앞 복도에서 “다 같이 죽으려고 내가 대구와 청도에 다녀왔다. 이사장 불러라. 다 같이 죽자”는 등의 말을 하면서 협박을 했다. H씨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인 것처럼 허위 소란을 피워 3시간 동안 병원 재활치료실 등을 폐쇄하게 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 되도록 한 혐의다. 직업이 없는 I(23)씨는 KF94 마스크를 보유하거나 판매할 의사가 없음에도 지난 2~3월쯤 인터넷을 이용해 마스크를 판매할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여 1600만원을 받아 사기죄로 기소됐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안양시 자유공원 내 주차장 예산 낭비 논란

    안양시 자유공원 내 주차장 예산 낭비 논란

    경기도 안양시가 공원 내 시 소유 주차장을 한 단체에 장기간 위탁 운영하면서 오히려 시 예산을 낭비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동안구 호계동 자유공원 내 주차장을 위탁 관리하는 A단체로 부터 시가 받는 위탁수수료는 고작 연 220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시 소유 주차장인데도 지난해 위탁업체에 지급한 주차요금은 1400만원이 넘는다. 시 소유 주차장이면서도 시 예산으로 위탁 운영 단체에 주차료를 내는 이상한 구조다. 14일 시에 따르면 동안구 호계동 자유공원에는 평촌아트홀과 한국자유총연맹, 운동장, 주차장 등 여러 시설이 있다. 안양시가 관리하던 공원 내 98면 주차장은 2004년 준공한 평촌아트홀과 함께 시설관리공단(현 안양도시공사)으로 위탁됐다. 당시 공단은 이 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하다 2006년부터 지역 한 단체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2009년 설립된 문화예술재단이 시설공단으로부터 전시실, 강습실을 갖춘 평촌아트홀 관리를 넘겨 받았으나 주차장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여겨진다. 연 20% 주차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단체는 올해부터 이곳에 상주하는 재단 직원 20여명에게도 매월 3만 6000원씩 주차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문화예술재단은 올해 초 시에 개선책을 요구했으나 관련 부서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고 지난 1월 도시공사는 A단체와 또다시 공원주차장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내년 말까지 2년간 계약기간이 늘면서 시는 계속해서 예산을 낭비할 수밖에 없게 됐다. 도시공사도 시가 회수하는게 맞다는 입장이고 단체에게도 대안을 제시했으나 어떤 이유에선지 더 이상 상황은 진척되지 않았다. 현재 동안구 비산동 학운공원과 평촌동 중앙공원 주차장은 시청 공원관리과가 관리를 맡아 무료 개방하고 있다. 안양도시공사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주차장 중 공원 내 주차장은 자유공원 한 곳 뿐이다. 문화재단 한 관계자는 “안양시 소유인 공원 내 주차장을 이용하면서 왜 외부 단체에 주차료를 줘야하는지 모르겠다”며 “과거에도 이 문제를 제기했으나 이미 외부단체와 재계약했으니 다음에 개선하자 해놓고 또 시간만 보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형편따라 학력격차”…고3 학부모, 온라인 개학 ‘불만족’

    “형편따라 학력격차”…고3 학부모, 온라인 개학 ‘불만족’

    학부모들의 온라인 개학에 대한 만족도가 자녀의 학년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66.5%가 만족했지만, 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의 만족도는 37.5%에 그쳤다. 14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교육부와 함께 ‘국민생각함’에서 온라인 개학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인원은 총 1099명이며, 그중 학부모는 580명이다. 학부모의 61.2%는 온라인 개학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나, 학년별 큰 차이를 보였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에는 66.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나, 중·고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각각 45.1%, 37.5%만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개학에 불만족한 이유로는 ‘학생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스스로 적절히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 60%로 가장 높았고 ‘교육 콘텐츠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 27.7%, ‘전염병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이 5.6%로 나타났다. 그 외 의견으로 ‘저학년·맞벌이 학부모 부담 과중’, ‘학교의 관심 정도에 따라 교육 편차 발생’, ‘서버·접속 불안정’, ‘과도한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등이 있었다.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온라인 개학에 대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교 간 편차와 교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부 또는 각 교육청이 주관해 학년별 공통 콘텐츠를 개발해 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중·고등학생 학부모들은 ‘중·고등학교 3학년 우선 등교’, ‘요일별 등교’(학년별 중간점검), ‘교사-학생 양방향 소통(원활한 질의응답) 방안 마련’ 등의 개선 의견이 주를 이뤘다. 특히 중·고등학교 3학년 우선 등교를 원하는 주된 이유로 ‘학력 격차 발생’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학교와 달리 학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집안 형편에 따라 그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불만과 불안감이 드러난 것. 이번 기회에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강화하고 향후 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자는 바람도 있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인작가 불공정 계약 개선… “창작자 권익 향상 의도”

    신인작가 불공정 계약 개선… “창작자 권익 향상 의도”

    ‘구름빵’ 작가·출판사 수익 격차에 도입 계약 외 애매한 상황 땐 법정 공방 소지 기대에 결과 못 미치면 역청구권 명분 AI 창작물 주체·책임 범위도 정리해야1850만원. 지난달 31일 한국 최초로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은 동화 ‘구름빵’의 백희나 작가가 2003년 출판사 한솔수북과 계약한 이후 지금껏 받은 돈이다. 반면 출판사는 단행본 매출로만 20억원을 올렸다. 애니메이션, 뮤지컬, 캐릭터 상품 등 수백억원 이상 2차 콘텐츠 수익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작가와 출판사 사이에 체결한 계약 사항대로 이행한 터라 법적 공방에서는 백 작가가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구름빵’ 사례는 신진 작가 처지에선 출판사나 투자사 등과 불공정 계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생기는데, 현 저작권법은 이를 보호할 장치가 되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는 계기가 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작권법 전면 개정을 추진하면서 ‘추가 보상 청구권’을 넣기로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거에 저작권을 모두 양도하는 매절 계약을 했더라도 이후 성공 여부에 따라 창작자가 추가로 보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문체부의 저작권법 개정 연구반에 속한 이영록 한국저작권위원회 정책연구실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독일과 프랑스에서 통용되는 개념을 저작권법에 도입해 창작자의 권익을 향상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성공’의 개념이 무엇인지, ‘불균형’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 등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실장은 “과거 독일에서도 ‘중대한 불균형이 있으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현저한 불균형’으로 바꿨다. 개정안에 추가 보상 청구권의 개념을 넣더라도 계약자 간 다툼이 발생하면 결국 법원 판단에 맡겨야 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작품이 크게 성공할 것을 가정하고 계약했지만, 정작 결과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때에는 반대로 출판사가 창작자에게 보상을 청구할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저작권법 전면 개정에 들어 있는 인공지능(AI) 창작물에 관한 내용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예컨대 AI가 결과물을 내려면 기존 창작물을 입력해 학습하는 ‘복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바둑기사 이세돌과 겨룬 인공지능 ‘알파고’가 기보 수십만장을 습득한 식이다. 기보는 저작권이 없지만, 소설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저작권을 가진 자료로 학습한 AI가 만든 창작물은 누구에게 저작권이 있는지도 정리를 해야 한다. 김재현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저작권 관련한 현실적인 문제와 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부분을 연구반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정리할 계획”이라면서 “10월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보완해 올해 안에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내성적인 건축학도”…‘갓갓’ 문형욱의 두 얼굴

    “내성적인 건축학도”…‘갓갓’ 문형욱의 두 얼굴

    ‘착실하다’ 평가 받으며 논문 발표지난달 교수에 “휴학하겠다” 밝혀“학내서 ‘충격’ 반응…불만도 속출” 성 착취물 공유방의 시초격인 ‘n번방’을 운영했던 닉네임 ‘갓갓’ 문형욱(24)은 일상생활 속에서는 평범한 건축학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협박을 가한 결과물로 수익을 올려 전 국민의 공분을 산 그는 놀랍게도 주변에선 “내성적이지만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13일 문형욱이 재학 중인 경기도 안성시 소재 한 4년제 대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은 문형욱에 대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편이었다고 전하면서도 동문 중에 끔찍한 성범죄 피의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와 주변인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문형욱은 평소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어 주변 학생들과 크게 문제를 일으키는 편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별도의 동아리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0월 학생 논문 발표대회에서 학과 교수 및 동기들과 ‘○○ 일대 골목길에 대한 개선방안’이란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며 주변으로부터 ‘착실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문형욱은 이 학교 건축학부에 다니며 졸업을 1년 앞둔 예비 취업 준비생이었지만 얼마 전 담당 교수에게 돌연 휴학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통상 이 학교 건축학도는 전공과목을 모두 이수하고 팀으로 운영되는 졸업작품전에 참가해야 하지만, 문형욱은 지난달 지도교수와의 면담 과정에서 “개인 사정으로 졸업 과정을 1년 뒤로 미루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형욱이 휴학을 결정한 시기는 지난 3월 중순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로 조주빈(24)이 구속된 시점과 비슷하다. 실제로 그는 지난 4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역 사진을 올리며 어디론가 잠적할 것을 암시하듯 “서울역에 짱 숙자(노숙자) 많음. 자고 싶다 옆에서 잘까”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문형욱이 우리 학교 학생이라는 소식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며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충격이라는 반응과 함께 불만 사항이 속출하고 있다.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수사에 협조하면서 학생 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문형욱 개인에 대한 징계 절차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재난지원금, 기업형 슈퍼 중 GS더프레시만 되는 이유

    재난지원금, 기업형 슈퍼 중 GS더프레시만 되는 이유

    아동 돌봄 쿠폰 사용처 기준으로 해행안부 “카드사에 조치 요구 검토” 긴급재난지원금이 기업형 슈퍼마켓(SSM) 중 GS더프레시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서는 같은 SSM인데 한 곳만 사용 가능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유통업계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국 314개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신용카드 혹은 체크카드로 지급받은 재난지원금 결제가 가능하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내 소비 진작과 골목 경제 활성화라는 취지에 맞춰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런 기준에 따라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이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와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사용이 제한됐다.그런데 같은 SSM인데도 GS더프레시만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옛 GS수퍼마켓에서 이름을 바꾼 GS더프레시는 전국에 3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152개점이 가맹점이다. 현재 재난지원금 사용은 가맹, 직영점 상관없이 모두 가능하다. 이는 재난지원금의 사용처가 아이사랑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아동 돌봄 쿠폰 사용처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 아이사랑카드 사용처를 정할 당시 GS더프레시는 가맹점이 많다는 이유로 사용처에 포함됐다. 그 기준을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에 현재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게 설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기업형 슈퍼마켓은 사용을 제한한다는 기준과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만큼 제한 과정에서 누락이 발생했다면 카드사에 조치를 요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늘의 눈] 긴급재난지원금, 여전히 남는 아쉬움/하종훈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긴급재난지원금, 여전히 남는 아쉬움/하종훈 경제부 기자

    “신청 페이지 화면에 속아서 기부했어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 아닌가요.” “피싱 사이트에서 한 번 실수로 클릭하면 돈이 빠져나가는 것과 뭐가 다른가요.”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신청 첫날이었던 지난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불만들이다. 각 카드사의 모바일 앱과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실수로 기부를 눌렀다며 취소해 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려면 본인 인증과 신청을 위한 약관에 동의하는 절차를 거쳐 마지막에 재난지원금 기부 여부를 묻는 항목이 나온다. 이때 연달아 ‘동의’ 버튼을 누르던 사람들이 기부에도 동의한다고 무심결에 체크한 사례가 많았던 것이다.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기부 취소에 대해 “원칙은 취소가 안 되는 게 맞다. 한 번 기부하면 취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청할 때 신중하게 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비슷한 민원이 이어져 당일 기부를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번복했다. 당초 카드업계는 지원금 신청 화면과 기부 신청 화면을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원금 신청 절차 내에 기부 신청을 삽입하도록 지침을 내려 현재와 같은 기부 신청 절차가 마련됐다. 모바일이나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겐 불편할 수밖에 없다. ‘넛지’(팔꿈치로 찌르기, 간접적 유도의 의미) 효과를 겨냥해 기부를 늘리려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런 의심은 그동안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두고 보여 준 소극적 태도에 기인한다. 기획재정부는 그동안 소득 하위 70%가 아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할 경우 재원 4조 6000억원이 더 필요하고 국가채무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당정은 지난달 고소득층의 기부 유도를 조건으로 뒤늦게 전 국민 지급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관제 기부’라는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이기적인 사람으로 찍힐 것이 두려운 공무원들의 선제적 기부로 개인 사정과 무관하게 기부를 강요당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대통령을 필두로 여당과 경제부총리가 기부 대열에 동참하면서 공직 사회뿐 아니라 민간 기업에까지 기부 캠페인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재원 마련을 위해 3조 4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하고 1조 2000억원가량의 세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초에 세출 구조조정을 위한 노력을 별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산심사 막판에 끼어든 ‘쪽지예산’을 대폭 삭감하지 않아서다. 대부분 지역구 민원 사업이지만 국회의원들 눈치를 본 것이다. 기부는 자발적 의지와 선택이 중요하다.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본 취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생계를 지원하고 소비를 통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것이지 재원을 아끼자는 것이 아니다. 유례없는 긴급 상황에서 논란 끝에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정부는 지원금 신청을 애타게 기다려 온 국민의 마음을 먼저 헤아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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