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만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652
  • 내년 최저임금 차등화 없다…노사 임금수준 ‘눈치싸움’ 본격화

    내년 최저임금 차등화 없다…노사 임금수준 ‘눈치싸움’ 본격화

    2020년처럼 모든 업종에 동일적용 내년 최저임금도 올해처럼 모든 업종에 대해 같은 금액이 적용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3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 적용 안건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업종별 차등 적용에 대한 반대가 14표로, 과반수였다. 찬성과 기권은 각각 11표, 2표였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3차 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최저임금 구분적용안에 대해 노·사·공익위원 27명 전원이 투표한 결과 찬성 11명, 반대 14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며 “올해 최저임금 최종 결정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든 업종에 대해 동일한 금액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최저임금법은 최저임금위 심의를 거쳐 업종별 차등 적용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저임금 제도 도입 첫해인 1988년 2개 업종 그룹을 설정해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한 적이 있지만, 이후 전 업종에 단일 임금을 적용하는 방식을 유지해왔다.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은 경영계의 숙원으로, 현 정부 들어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사용자 부담이 커졌다는 이유로 요구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권순원 공익위원(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에 따르면 사용자 위원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특수한 상황을 감안 해 가능한 업종만이라도 차등 적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후년에라도 적용할 기반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근로자 위원 측은 “최저임금을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차별을 제도화하는 것이며 사용자 측이 요구하는 차등 적용 방식은 지금의 최저임금보다 낮은 금액을 적용할 업종을 선택하려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박 위원장은 “차등 적용과 관련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고, 상당히 정제된 논의들이 위원들 사이에 오갔다”며 “지난해 심의에선 표결 결과에 대해 불만이 있었는데, 올해는 결과에 대해 모두가 적극적으로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최초 요구안이 제출되면 노사의 ‘줄다리기’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 양측 모두 최초 요구안은 ‘협상 전초전’의 성격이 강해, 그동안 최종 의결된 최저임금보다 크게 높거나 낮은 금액이 제출됐다. 2018년도 최저임금 결정 심의에선 노동계의 최초·최종 요구안의 금액 격차가 2470원(최초 1만원, 최종 7530원)까지 벌어진 바 있다. 최저임금 고시 시한이 8월 5일인 만큼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약 20일)를 감안하면 늦어도 오는 7월 중순까지는 심의를 마쳐야 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3.5→5→1.5→3.5%‘ 들쑥날쑥 차값에 구매자들 ‘혼선’

    ‘3.5→5→1.5→3.5%‘ 들쑥날쑥 차값에 구매자들 ‘혼선’

    승용차 개소세 7개월 새 3번 조정차값도 몇십~몇백만원 ‘들쑥날쑥’1~2월 5% 구매자 “형평성 문제” 승용차 개별소비세율이 최근 7개월 새 세 번이나 바뀌면서 구매자 사이에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중저가 자동차를 사려는 고객의 부담은 더 커지고 고가 자동차를 사려는 고객은 부담이 줄면서 정부의 개소세 정책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승용차 개소세율이 1.5%에서 3.5%로 2% 포인트 높아진다. 본래 개소세율이 5%임을 고려하면 할인 혜택을 주되 할인 폭은 70%에서 30%로 축소되는 셈이다. 정부는 개소세율을 지난해 연말까지 3.5%를 쭉 적용하다 올해 1월부터 5%로 환원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개소세율을 1.5%로 낮췄다가 7월부터 다시 3.5%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처럼 개소세율이 몇 개월 사이에 들쑥날쑥하면서 차값도 적게는 몇십만원에서 많게는 몇백만원까지 요동치고 있다. 개소세율은 차량 출고일을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7월 이전에 계약해도 7월 이후에 차를 인도받으면 1.5%가 아닌 3.5%를 적용받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 계약한 현대차 팰리세이드 익스클루시브 모델(공급가액 3309만원)을 2월에 출고받았다면 개소세로 165만 4500원을 내야 하지만 3~6월에 받았다면 개소세가 65만 4500원으로 낮아져 100만원을 아낄 수 있다. 하지만 7월 이후에 받으면 개소세는 115만 8150원으로 다시 50만원가량 오르게 된다. 이 때문에 자신의 차값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고 계약했다가 나중에 수십만원이 올라 영업사원에게 할인해 달라고 항의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이달 초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계약한 한 고객은 “하루이틀 사이에 수십에서 수백만원이 왔다갔다해 자금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 같다”면서 “계약서를 다시 써야 한다면 일단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구매를 미룰 생각”이라고 했다. 개소세 5%가 오롯이 적용된 1~2월에 차를 구매한 사람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자동차 카페의 한 회원은 “자동차 가격이 단 두 달 사이에 어떻게 100만원까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할 수 있느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파리 예배당 벽 틈에서 프랑스 혁명 유해, 로베스피에르도?

    파리 예배당 벽 틈에서 프랑스 혁명 유해, 로베스피에르도?

    1789년 프랑스 혁명 때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이들의 유해 500여구가 통설과 달리 ‘속죄의 예배당’ 벽 안에 묻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속죄의 예배당은 나폴레옹의 몰락 이후 왕정 복귀가 이뤄져 루이 18세가 형 루이 16세와 그의 부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시신을 1815년 공동묘지에서 역대 왕족의 묘지인 생드니 대성당으로 옮기고 난 뒤 그 터 위에 짓기 시작해 1826년 완공한 건축물이다. 그동안 역사학자들은 프랑스 혁명 때 단두대에서 숨진 이들의 유해는 루이 18세의 명에 따라 발굴돼 파리 지하묘지(카타콤)로 이장됐다고 믿어 왔는데 이 통설을 뒤집을 증거가 이번에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배당을 관리하는 에므리크 프니구에 드 스투츠는 예배당 벽들에서 발견된 특이한 틈새와 루이 18세가 쓴 편지에서 얻은 힌트를 바탕으로 고고학자에게 조사를 의뢰했고, 고고학자들은 벽들의 틈새에 카메라를 넣어 사람의 뼈로 채워진 나무상자 4개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2018년의 일이었지만 파리 등 프랑스 전역에서 반정부 ‘노란 조끼’ 시위가 확산할 때여서 알려지면 귀족들의 유해가 묻혀 있다는 소문이 돌아 공격 당할까봐 함구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추가 조사가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프랑스 혁명을 논할 때면 빠지지 않는 막시밀리앙 드 로베스피에르 유해도 이곳에 묻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로베스피에르는 1793년 집권 후 정의 구현을 내세워 공포정치를 펼치다 이듬해 단두대 위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가 처형당하면서 지금의 콩코르드 광장에서 루이 16세와 앙투아네트의 목을 참수하고 이곳에 묻어버리면서 시작된 공포 통치도 막을 내렸다. 스투츠는 현지 일간 르 파리지앵 인터뷰를 통해 “고고학자들이 건넨 사진 속에 팔다리 유해가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너무 감격해 눈물을 터뜨릴 뻔했다”며 “지금까지는 이 예배당이 루이 16세 부부만을 기리는 공간으로 여겨졌는데 이번 발견으로 이곳이 (귀족들과 혁명 참가자들 모두 잠든) 혁명의 공동묘지였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곳에 묻혀 있을 수 있는 다른 유명한 인물로는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마담 뒤 바리, 극작가이며 초기 여성 인권활동가였던 올림프 드 고쥬, 오를레앙 공작이며 프랑스의 마지막 국왕인 루이 필리페 1세의 아버지인 루이 필리페 등이 거론된다. 일부에서는 국왕의 엄명에도 부르봉 왕정의 복귀에 불만을 품은 작업 인부들이 반발해 벽 틈에 유해들 일부를 숨긴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응천 “추 장관 언행에 말문 잃었다”

    조응천 “추 장관 언행에 말문 잃었다”

    추 “품격 저격한다면 번지수 틀려” 반박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 법 기술을 벌이고 있다”는 등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거침없는 언사를 쏟아 낸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말 품격’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야권은 물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에서도 추 장관의 ‘말 폭탄’이 검찰개혁에 득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추 장관이 강공 일변도 행보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조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일련의 언행은 제가 삼십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낯선 광경으로서 당혹스럽기까지 해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윤 총장의 사퇴까지 거론하며 추 장관을 옹호하는 분위기에서 추 장관에 대한 민주당 내 공개 비판이 나온 건 처음이다. 최근 추 장관의 작심 발언은 위험 수위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총장이) 법 기술을 벌이고 있다”(24일),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25일)는 등의 발언은 공개적인 장관의 ‘언어’와는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검사 출신인 조 의원은 “추 장관께서 거친 언사로 검찰개혁과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의 당위성을 역설하면 할수록 논쟁의 중심이 추 장관 언행의 적절성에 집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개혁과 공수처 출범을 위해서라도 장관님의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거친 언행을 거듭하신다면 정부·여당은 물론 임명권자에게도 부담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조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는 같은 당 정춘숙, 이용우 의원 등이 ‘좋아요’를 누르며 동의를 표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도 앞서 지난 26일 “표현이 너무 저급하고 신중치 못하다. 전형적인 꼰대 스타일”이라는 비판 논평을 냈다. 추 장관의 강성 발언은 주말에도 계속됐다. 그는 27일 페이스북에 “문제는 검언유착”이라면서 “장관의 언어 품격을 저격한다면 번지수가 틀렸다”고 썼다. 이어 “장관의 정치적 야망 탓으로 돌리거나 장관이 저급하다는 식의 물타기로 검언유착이라는 본질이 덮어질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언행에 대한 비판에 불만을 표출했다. 추 장관은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훈계하듯 대한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품격보다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이라고 되받아쳤다. 한편 이날 한 시민단체는 “추 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을 직접 감찰하라고 지시한 것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해 위법하다”며 추 장관을 직권남용죄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공공 비정규직 62%, 19만명 정규직 됐지만… 勞勞 모두 불만족

    공공 비정규직 62%, 19만명 정규직 됐지만… 勞勞 모두 불만족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를 적어도 80% 정도 수준까지는 끌어올려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정부와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 19대 대선을 한 달 앞둔 2017년 4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상공회의소가 마련한 대선 후보 초청 특별강연에서 이렇게 약속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노동 존중’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인 공약이었다. 당선 3일 후인 같은 해 5월 12일 문 대통령은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방문해 “임기 내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는 두 달 만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2020년 말까지 20만 5000명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그해 비정규직 8만 6000명의 정규직 전환이 결정됐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첫해 10대 국정 성과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함께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꼽았을 정도로 성공적인 정책으로 자평했다. 3년 만에 상황은 반전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안에 용역업체에 소속된 보안검색요원 1900여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기로 하면서 본사 정규직 1500여명과 취업준비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그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6만여명이 동의했다. 을(乙)의 눈물을 닦아 주려고 추진한 정책이 또 다른 을의 비난을 사는 모순과 맞닥뜨린 것이다. 임기 내에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없애겠다는 양적 목표에 치중한 나머지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정 부담과 이해관계의 충돌을 간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정책은 짧은 기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3년간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교육기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3명 중 2명이 정규직이 됐다.2017년 5월 기준 공공부문 비정규직은 31만 1888명으로 전체 공공부문 노동자 184만 8553명의 16.9%였다. 민간부문 비정규직 비중(32.8%)에 비하면 작지만,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흐름 속에 정부 역시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데 앞장섰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부터 2020년 말까지 3년간 공공부문 비정규직 20만 5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목표를 잡았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19만 3000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이 결정돼 목표치의 94.2%를 달성했다. 하지만 양적인 성과와 달리 질적인 면에서는 지적 사항이 적지 않다는 게 노동계의 시각이다. 특히 정부가 정규직 전환 대상을 대폭 확대하면서도 국민 부담, 즉 재정 투입을 최소화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한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정부는 공공기관 등이 기존 용역업체에 지불하던 이윤, 관리비 등 용역사업비를 정규직 전환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쓰도록 했다. 명절휴가비 연 80만원, 식비 월 13만원, 복지포인트 연 40만원 등 복리후생 금품을 차별 없이 지급해 월 20만원 이상의 임금이 인상되는 효과가 있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런 정부의 지침이 하한선이 아니라 상한선으로 작용해 추가적인 처우 개선을 막았다고 노동계는 지적한다. 더구나 공공기관은 정원과 인건비, 예산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 ‘총액인건비제도’ 적용 대상이다. 보안검색요원의 본사 직고용을 반대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노동조합도 총액인건비 제약 때문에 신규 채용이나 인건비 인상이 제한될 것으로 우려했다.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 이후 노노 갈등을 막으려면 총액인건비제도의 손질이 불가피하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현행 공공기관 평가 기준은 정부가 정한 인건비 범위를 지켜야 경영평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정규직 인원이 늘어나 인건비 범위를 벗어나면 평가에 불이익이 발생하며 기존 정규직 처우에도 악영향을 준다. 정당한 인건비 상승을 반영하지 않는 현 제도에서는 노노 갈등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기관마다 처우가 다르고 기관 내에서도 임금 격차가 있는 상황에서 획일적인 기준으로 인건비 총액을 제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노정교섭을 통해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노노 갈등의 불씨를 사전에 다스리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정규직화 과정에 대해 노사와 전문가가 협의해 자율적으로 추진하라는 지침만을 전달했다. 사실상 각자 알아서 하라는 이야기지만 최대 사용자로서 갈등을 적극 조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정규직과 기존 정규직은 정규직 전환 방식과 처우 개선에서 극명한 의견차를 보인다. 비정규직의 자회사 전환 방식은 사용자의 책임 의무를 회피할 가능성이 있어 진정한 정규직화가 아니라고 본다. 직접고용 방식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건데 기존 정규직은 이런 방안에 대해 거부감이 심하다. 현재 공공기관은 비정규직의 47.1%를 자회사 전환 방식으로 채용했다. 양성필 고용노동부 공공노사정책관은 “기관별로 ‘전환심의위원회’나 ‘노·사·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수차례의 논의를 거쳐 전환방법·방식 등을 정해 왔다. 기관 내에서도 생각이 다양하니 우리가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애초 정부 계산과 달리 민간부문의 정규직 전환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국내 비정규직은 2019년 8월 기준 748만 1000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36.5%에 달한다. 2017년 8월 657만 8000명(32.8%)보다 13.7% 증가했다.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속보] 대전외고 통학차량 기사 확진…전교생 원격수업 전환

    대전외국어고등학교가 통학 차량 운전기사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에 따라 29일부터 전교생이 원격수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전외고는 28일 오후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 ‘본교 통학 승합차량 기사가 확진자로 판명돼 29일부터 전교생 원격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대전 111번)는 동구 천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재 학교 측에서는 해당 통학 차량을 이용한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외고 학부모들은 이날 낮부터 통학 차량 운전기사가 확진자로 밝혀졌는데도 학교 측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감염병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는 공식 블로그 등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과 협의를 거쳐 방역을 강화하고자 내일부터 당분간 원격수업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적절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伊 아파트 통째 격리에 ‘발끈’…이주노동자 대 주민 갈등 아슬아슬

    伊 아파트 통째 격리에 ‘발끈’…이주노동자 대 주민 갈등 아슬아슬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확인된 이탈리아 남부 마을의 한 아파트단지가 통째로 격리됐다. EPA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당국은 나폴리에서 북서쪽으로 60km가량 떨어진 몬드라고네 일부 지역을 ‘레드존’으로 지정하고 주민 700여 명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번 조처는 거주자 4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나온 것이다. 확진자 대부분은 인근 농장에서 일하는 불가리아 이주노동자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당국은 이주노동자 가족과 이탈리아인 등 700여 명이 머무는 폐건물 5개동 전체를 ‘레드존’으로 지정하고 출입을 통제했다.그러자 당국의 조처에 불만을 품은 이주노동자와 통제 유지를 희망하는 이탈리아인 거주자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 현지언론은 바이러스 위기 속에도 일터로 나가려는 이주노동자와 통제를 지지하는 이탈리아 거주민이 서로 대립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노동자 일부는 고층 발코니에서 의자와 벽돌 등을 집어던지고 차량을 파손하는 등 불만을 표했으며, 거주민들은 불가리아인 소유 차량에 불을 질러 맞대응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캄파니아주 당국은 즉각 폭동 진압 경찰을 투입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장에는 출입 통제와 치안 유지를 위해 50여 명의 군 병력도 이미 배치된 상태다. 캄파니아주 당국은 25일부터 15일간 강력한 통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빈첸초 데 루카 캄파이자 주지사는 이날 취재진에 “해당 지역 주민 700여명은 최소 15일간 안에서 지내야 한다”면서 어떠한 외출 사유도 허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구 3만명 규모의 몬드라고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에 도달하면 마을 전체를 통째로 봉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8일 기준 이탈리아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4만136명, 사망자는 3만4716명이다. 얼마 전까지만 시신 처리조차 어려울 정도로 가파른 확산세를 보였지만 6월로 접어들어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그러나 이달 중순부터 집단 발병 사례가 심심찮게 보고되기 시작하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입주민 잡는 아파트 불법 개조…中 30층 건물 ‘휘청’ 1400명 대피

    입주민 잡는 아파트 불법 개조…中 30층 건물 ‘휘청’ 1400명 대피

    아파트 불법 확장 공사로 고층 건물에 입주한 주민 1400여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青岛) 리창구(李沧区)에 소재한 고층 아파트의 불법 개조, 확장 공사로 해당 아파트가 크게 흔들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가 된 아파트는 총 30층, 280여 세대의 가구가 입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논란이 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외벽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아파트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고층 건물에 입주한 주민들이 모두 대피, 현장에는 이 일대 관할 소방 구조대 차량 3대와 구조헬기가 출동하는 등 소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1층 상가 내부 공사 중 불법 개조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층 규모의 아파트 중 1~2층은 상가가 입점한 주상복합형 건물로, 일부 상가 입주민들이 불법 개조 방식으로 실내 확장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특히 이들 상가 업주들은 불법 실내 개조 시 실내 공간 확충을 위해 철근 콘크리트를 무단으로 제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건축법 상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 내 철근은 무단으로 제거할 수 없지만, 발각 시 약 2000위안(약 34만 원)의 솜방망이 처벌 탓에 이 같은 행위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되자 해당 불법 공사를 진행했던 상가 업주들은 해당 벽면을 원상 복구한 상태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건물 외벽이 심하게 흔들리는 등 주민 안전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 형국이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이들 해당 상가 업주들의 ‘원상복구’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법 개조 시공사와 상가 업주들이 거짓으로 ‘가짜 벽’을 세웠다는 비판이다. 해당 아파트 거주민 장 모 씨는 “단속에 걸릴 것이 두려운 상가 주인이 인테리어 업자를 내세워 가짜 벽을 세웠다”면서 “하지만 애초에 아파트를 지을 때 벽면 내부에 있었던 철근 콘크리트는 이미 모두 제거된 상태로, 잘려나간 철근을 완전히 원상복구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입주민 자오 모 씨(64세)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나 비가 많이 오는 날에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마치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건물이 흔들린다. 주민들이 어떻게 안전하다고 믿고 아파트에 입주해 살 수 있겠느냐”면서 불법 개조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자오 씨는 이어 “한 평생 일한 돈을 모아서 구입한 아파트”라면서 “주택 매입 가격이 무려 500만 위안(약 8억 5천만 원)에 이른다. 이 일대에서고 제법 고가의 아파트인데 입주민들의 안전한 거주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 기가 막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논란이 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대한 주민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관리 사무소 측이 상가 업주들의 무분별한 확장 공사와 불법 개조 감독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이 같은 지적의 목소리에 대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확장 공사의 경우 사유 재산이라는 점에서 단속의 한계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민들의 신고가 접수된 이후 관할 공안에 의한 원상복구 명령이 신속하게 내려진다”면서도 “해당 상가 주인이 고용한 인테리어 업자가 합판이나 석고 등으로 허술하게 세운 가짜 벽으로 사건을 무마하는 일이 잦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 원상복구를 신고한 업체 중 다수는 사건이 종료된 이후 또 다시 불법 개조를 하는 일도 많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힘빠진 아베, 의사회에서도 굴욕…‘친아베’ 현 회장 장기집권 마감

    힘빠진 아베, 의사회에서도 굴욕…‘친아베’ 현 회장 장기집권 마감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보인 부실대응 등으로 취임 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을 지지해 온 대표적 전문가 집단인 의사들로부터도 외면을 받는 굴욕을 당했다. 일본의사회 회장 선거에서 8년 동안 장기 재임하며 아베 정권에 밀착해 있던 현 회장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아베 총리의 구심력 저하에 따른 ‘레임덕’ 현상이 핵심 이유로 분석된다. 지난 27일 도쿄도 분쿄구 일본의사회관에서 열린 제20대 일본의사회 회장 선출 대의원 투표에서 나카가와 도시오(69) 부회장이 191표를 획득, 현직 요코쿠라 요시타케(75) 회장을 17표의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 2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의외의 패배를 당한 요코쿠라 전 회장은 명예회장이 돼 후선으로 물러났다. 요코쿠라 전 회장은 2012년 12월 아베 총리가 취임하기 8개월 전인 그해 4월 회장에 취임해 지금까지 4연임 하며 8년간 재임해 왔다. 그동안 일본의사회는 집권 자민당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이익단체로 자리매김해 왔다. 요코쿠라 전 회장은 아베 총리 등 정권 핵심인사들과의 탄탄한 인맥을 활용하며 의료계의 입장을 정책에 대폭 반영시켜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같은 후쿠오카현 출신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는 수시로 전화통화를 해 왔다. 그러나 지나치게 정권을 추종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지통신은 ‘요코쿠라 장기집권’ 체제에 대한 불만이 이번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면서 “향후 일본의사회와 정부·여당간 밀월 관계에는 변화가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나카가와 신임 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부회장을 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해 필요할 경우 반기를 드는 등 ‘잔소리꾼’ 역할을 해왔다. 실제로 그는 취임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대해 말하기 어려운 것을 확실하게 전달하겠다”며 요코쿠라 체제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지지통신은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빚어진 다양한 의료현장의 문제 등에 대한 의료계의 불만도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특히 회장 선거운동 기간 중 도쿄도의 많은 의사들이 나카가와 후보 캠프에 합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요코쿠라 전 회장은 용퇴를 결심하고 나카가와 부회장에게 자리를 순순히 물려줄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비상시국이라는 점을 들어 일부 임원들이 그에게 5연임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고, 요코쿠라 전 회장은 결국 이를 수용했다. 자민당 차원에서도 요코쿠라 체제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적극 지원에 나섰다. 이 때문에 자민당은 선거 결과에 크게 당황해 하고 있다. 각료 출신 중진의원은 “요코쿠라 전 회장이 아베 정권에 가깝다는 점 때문에 정권의 구심력이 저하된 결과라는 논리가 형성될 수 있다”고 산케이신문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인도판 ‘오체불만족’ 팔다리 없이 태어난 아기…10만분의 1 희귀병

    인도판 ‘오체불만족’ 팔다리 없이 태어난 아기…10만분의 1 희귀병

    인도에서 팔다리 없는 아기가 태어났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마디아프라데시 주에서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을 동반한 아기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하루 전 마디아프라데시 비디샤 지역 시론지의 한 마을에서 20대 여성이 팔다리 없는 여아를 출산했다. 라지브 간디 스므리트 병원 소아과 의사는 "아기가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으로 양쪽 팔과 다리 없이 머리와 몸통만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 인도 의사는 "10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의사로 일하면서 실제로는 처음 접한다"라고 놀라워했다. 2011년 스페인 공중보건기관 카를로스3세 건강연구소는 임신 7만1000건 중 1건에서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을 동반한 태아가 관찰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은 양쪽 팔과 다리가 없는 것이 특징인 매우 드문 유전 질환이다. 사지가 없을 뿐 아니라 얼굴이나 머리, 심장, 폐, 신경, 뼈, 비뇨기, 성기 등 다른 부분의 기형을 동반한다. 임신 중 유산되거나 출생 후에도 폐 발육 부전 같은 임상적 결과로 대부분 사망한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가 출산 후 생존 여부를 가른다. 이 증후군을 앓고서도 생존한 대표적 사례로는 '오체불만족'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유명 강연자 닉 부이치치를 꼽을 수 있다.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2016년 불륜이 들통나 그 사회적 지위가 추락했지만, 닉 부이치치는 동기부여 전문가로서 현재까지도 전 세계를 돌며 활발히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82년 호주에서 태어난 부이치치는 신체적 장애와 따돌림으로 10살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적도 있다.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그는 이제 '사지 없는 인생' 대표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 한 여자의 남편이 됐다. 부이치치는 과거 강연에서 "사지 없는 나도 하는데 사지 멀쩡한 여러분은 훨씬 더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이번에 인도에서 태어난 아기는 아직은 매우 건강한 상태다. 다만 폐 발육 상태 등 여러 추가 검사를 통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향후 생존 여부를 살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국이 역사문제 제기할라’…日정부 “G7에 한국 참가 반대”

    ‘한국이 역사문제 제기할라’…日정부 “G7에 한국 참가 반대”

    “아베, 韓이 국제무대서 역사문제 제기 경계”日정부 “文정권, 남북화해·친중 성향”美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일본 정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시키는 미국의 구상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아베 정부는 ‘한국이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태도가 G7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근본적으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역사 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 발언을 근거로 일본 정부 고위 관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확대 구상을 밝힌 직후 한국의 참가를 반대한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며 우려를 표명하고서 현재의 G7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미국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문재인 정권이 남북 화해를 우선시하며 친 중국 성향을 보인다며 문제 삼았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과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G7 확대 구상에 관련해 “일본과 미국 사이에 긴밀하게 대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G7 정상회의 일정과 개최 형태에 대해서는 의장국인 미국이 현재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이 G7서 역사 문제 제기 할라’“아베, 아시아 유일 회원국 유지 원해” 교도통신은 일본이 한국의 참가에 반대한 것에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회원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과 아베 신조 정권의 의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역사 문제를 제기할 것을 경계한 측면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일본의 교과서 역사 왜곡을 비롯해 일본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문제, 끝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해 불만을 품고 지난해 7~8월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해 수출을 규제하는 등 경제보복 행위에 나섰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도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이미 배상이 끝난 문제라며 사과나 법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의장국의 G7 회원국 외 국가를 초대하는 이른바 ‘아웃리치’ 형태로 한국을 일시 참석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트럼프, 文 대통령과 전화 회담서“G7 낡은 체제, 한국 참여 희망”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이번 달 개최 예정이던 G7 정상회의를 9월 무렵으로 연기할 생각이며 한국을 참여시키고 싶다는 뜻을 지난달 말 밝혔다. 청와대의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 문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는 G7에 관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의 참여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과 캐나다는 확대 대상국으로 거론된 러시아의 참여에 이미 반대 의사를 밝혔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호주] ‘흑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해고된 유명 커피점 바리스타 논란

    [여기는 호주] ‘흑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해고된 유명 커피점 바리스타 논란

    호주 시드니에서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해고된 커피 바리스타의 사연이 논란이 되고있다. 결국 해당 유명 커피 체인점은 이 바리스타에게 사과하고 그를 해고한 매니저를 오히려 파면했다. 영국 런던에서 언론학을 공부한 아요쿤레 올루와란나는 지난 2018년 11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통해 호주에 도착했다. 그는 “영국 TV에서 방송되는 호주 드라마 ‘홈 엔드 어웨이’나 ‘네이버스’를 보며 자라 호주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듯 하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2년 차가 되어가던 그는 시드니 본다이 해변이 위치한 유명 커피 체인점인 ‘XS 에스프레소’에 바리스타로 취직했다. 그렇게 몇주를 잘 일하고 있는 그를 지난 18일 매니저가 따로 불러냈다. 매니저는 “고객들로부터 약간의 불만이 접수되고 있다”고 운을 떼었다. 아요쿤레는 “내가 만든 커피에 불만사항이 있는 줄 알고 어떠한 비판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매니저의 대답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매니저는 “우리는 당신을 좋아 한다. 그러데 본다이 주민들이 약간 인종차별주의적이지 않는냐, 주민들이 당신이 만든 커피를 원하지 않고 백인 바리스타의 커피를 원한다”고 말하며 그동안 일한 급여를 주고는 해고해 버렸다. 너무나 상심한 아요쿤레는 차분한 음성으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그날 있었던 일을 영상으로 전했다. 그는 “내 피부가 검다는 이유만으로 해고 당한 것은 놀랍고 치욕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사연은 순식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들불처럼 타오르 듯이 번져 나갔다. 그의 해고를 부당하다고 생각한 많은 호주인들이 해당 커피점 불매운동을 시작했고, 본다이 지역 주민들조차 해당 커피점에 들려 직원들에게 비난을 하기 시작했다. SNS에서 시작된 이 불매운동은 결국 호주 언론에까지 보도되면서 최근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과 맞물려 큰 이슈가 되었다. 결국 ‘XS 에스프레소’ 본사는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아요쿤레와 면담을 한후 그를 해고한 매니저를 파면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를 해고한 매니저도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이었다는 것. 회사는 “인종차별적인 상황을 맞서 직원을 보호하기는 커녕 해고한 매니저를 해고했다”고 알렸다. 커피점은 “우리도 앞으로도 인종차별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다문화 사회와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회사는 아요쿤레와 면담을 가지고 커피점으로 복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요쿤레는 “호주에 온지 2년여 동안 인종차별을 느껴 보지 않았는데 이번 경험으로 좀 놀랐다”며 “호주, 영국에서 응원을 해준 모든 사람들과 인종차별이 큰 이슈가 되는 요즘 상황에서 나에게 아직 세상은 옳게 돌아간다는 믿음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월드피플+] 후원금 6000만원 훌쩍…마스크 안쓴 고객 거부한 알바 청년 대박

    [월드피플+] 후원금 6000만원 훌쩍…마스크 안쓴 고객 거부한 알바 청년 대박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매장에 들어온 손님의 출입을 거부했을 뿐인데 무려 6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은 청년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하는 청년에게 쇄도한 후원금이 무려 5만 달러가 넘었다고 보도했다. 27일 기준 무려 5만 4000달러(약 65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게된 화제의 청년은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레닌 구티에레스. 사연은 며칠 전인 지난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티에레스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매장을 방문한 한 여성 손님의 출입을 거부했다. 이에 화가 난 손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구티에레스의 사진과 함께 “다음부터는 건강진단서를 들고 가 경찰을 부를 것”이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당초 목적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자신을 응원하도록 하는 것이었지만 반응은 오히려 반대였다. 원칙대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의 출입을 거부한 구티에레스에게 칭찬이 쏟아진 것. 여기에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는 구티에레스를 위한 모금 페이지도 개설됐다. '갑질 고객'에게 물러서지 않는 노력을 보인 직원을 위해 팁을 모아달라고 페이지까지 열린 것이다.그 반응은 놀라웠다. 전국 각지에서 후원금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 1주일 채 안돼 목표액인 5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구티에레스는 “모두에게 마스크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싶었다"면서 "원래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 댄서와 댄서 강사로 일하고 있었다. 이번에 모은 후원금으로 다시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기뻐했다. 그러나 구티에레스를 비난했던 여성 고객은 아직도 불만이 여전하다. 그는 “무지한 사기꾼들의 이야기에 겁 먹거나 신경쓰지 않겠다”면서 “할 일 없는 '루저'들이 테러 조직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불평을 늘어놨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선 캘리포니아 주는 뒤늦게 마스크 착용을 전면 의무화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마스크가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통계가 있다”면서 “공공장소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핵심은] “신의 직장에 무임승차라니”…인국공 논란의 진실

    [핵심은] “신의 직장에 무임승차라니”…인국공 논란의 진실

    “이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입니까?”“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입니까?”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입니다. 이 글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1일 자사 비정규직 노동자 중 2143명(여객보안검색 1902명·공항소방대 211명·야생동물통제 30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인천공항에서 선언한 데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일자리의 질을 높이겠다는 당초 의도와는 달리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른바 ‘인국공 사태’를 바라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취준생의 각기 다른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 핵심 ① 비정규직: 알바로 들어와 연봉 5000만원? “22살 군대 전역하고 알바천국에서 보안(검색요원)으로 들어와서 (월급) 190(만원) 벌다가 이번에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정규직으로 간다. 연봉 5000(만원) 소리 질러” 이 글이 공항공사 비정규직 오픈 채팅방에 올라온 사실이 알려지자, 수많은 취업준비생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우선 해당 글이 실제 전환 대상자가 쓴 글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오픈 채팅방은 누구나 익명으로 제약 없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보안검색요원은 2개월간 필수 교육을 이수하고, 국토교통부의 인증평가까지 통과해야 근무할 수 있습니다. 교육 기간만 최소 1년이 걸립니다. 글쓴이의 주장처럼 아르바이트로 손쉽게 들어왔다는 말은 정황상 맞지 않습니다. 연봉 5000만원을 받을 것이란 말도 억측입니다. 공사가 24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보안검색요원의 평균 임금은 약 3850만원입니다. 일반직 신입(5급)의 초임이 약 4500만원(지난해 알리오 기준)인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큽니다. 보안검색요원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더라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받을 예정입니다. 공사가 일반직 직원과 정규직으로 전환될 직원들의 임금 체계를 따로 운영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복지혜택은 기존 공사 정규직과 동일하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핵심 ② 정규직: 1900명 새 노조가 밥그릇 뺏는다? 기존 정규직 직원들은 앞으로 자신들에게 돌아올 몫이 줄어들까 염려합니다. 공공기관은 ‘총액임금제’로 운영됩니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직원들의 임금을 나눕니다. 새로운 직원이 대거 유입되면 직원들의 임금 수준이나 복지 혜택이 저하된다는 것이죠. 소수의 정규직 직원들이 받는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비정규직 문제를 방치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2017년 기준으로 전체 노동자 1만 490명 가운데 정규직은 12%(1265명)에 불과했습니다. 비정규직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예산이 한정돼 있으니 공사로서는 긴축 재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인천공항공사에 배분되는 예산 총액을 증액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현재 공사는 기획재정부와 예산을 증액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정규직 자리를 빼앗길 거란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회계 사무를 담당하는 일반직 신규채용은 여객보안검색 등 기능직 신규채용과는 별개로 이뤄집니다. 또 청원경찰로 들어온 인력은 정년까지 보안검색 업무만 수행하게 됩니다. 기능직 정규직원 수가 늘었다고 해서 일반 정규직 직원 수를 줄일 수는 없습니다. ■ 핵심 ③ 취준생들: 신규채용 없는데 노력해서 뭐해? 인천공항공사는 취준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신의 직장’입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2020년 공기업 신입사원 연봉 순위’에서 인천공항공사는 4589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실시한 ‘2020년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습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합니다. 지난해 일반직(5급) 신입직원 공채에서 35명을 뽑는데 5496명이 몰렸습니다. 무려 156대 1의 경쟁률입니다. 취준생들은 ‘바늘구멍’이던 채용 문이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아예 닫혀버렸다고 절망합니다. 1900명을 한꺼번에 뽑으면 당분간 신규 채용은 없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SNS에 연필을 부러뜨리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신규 채용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는 현재 신입직원 70명을 선발하는 공채가 진행 중이고, 내년 상반기에도 약 5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핵심 ④ 보안검색요원: 채용에서 탈락하면 어쩌나? 당초 노사전위원회(노조·사측·전문가위원회)는 정부가 제시한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업무 특성상 생명·안전 문제와 직결된 보안검색요원들을 직고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공사가 직고용하면 총기를 소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자회사를 설립해 채용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이후 다시 청원경찰로 직종을 바꿔서 직고용하기로 했죠. 정부가 정규직 전환 방식에 자회사와 사회적기업 등을 통한 고용까지 허용한 탓입니다. 고용 방침이 계속 뒤바뀌면서 그때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갈등도 점점 커졌습니다. 보안검색요원이라고 전부 전환되는 것도 아닙니다. 일부 탈락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보안검색요원들 직고용 대상자 1902명 중 1000명은 2017년 정규직화가 추진되기 전 입사했습니다. 이들은 전환되는 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정규직 전환이 추진된 이후 입사한 900여명은 채용 과정이 까다롭습니다. 이들은 서류, 인성검사, 필기전형, 면접을 거쳐야 합니다. 공사가 친인척 비리를 방지하고자 ‘경쟁 채용’ 원칙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 핵심 ⑤ 정부: 불공정 해결하는 정책인데 공정성 시비?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정부가 직접 나섰습니다. 지난 24일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24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고, 오히려 늘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황 수석은 또 “청년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채용 과정의 공정성인데 다른 형태의 공정도 필요하다”며 “인천공항 1만명의 비정규직이 그동안 공항을 위해 필수적인 일을 해왔는데 차별을 받는 것도 공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청년층의 불만은 잦아들지 않습니다. 27일 취업준비생 55만명 이상이 가입한 인터넷 커뮤니티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잇따랐습니다. 이들은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 “우리들이 제기한 문제에 딴소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이나 대안 없이 ‘청년 일자리를 뺏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만 반복한다는 겁니다.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자리 정책인데 오히려 공정성 시비가 붙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인국공 논란을 바라보는 시각은 첨예하게 엇갈립니다. 청년들이 요구하는 ‘진정한 공정’이란 무엇인지, 또 정부가 말하는 ‘다른 형태의 공정’이란 무엇인지 근본으로 돌아가 다 같이 고민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토요일 아침,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이슈의 핵심을 짚어드립니다.
  • [취중생]선택적 패스제·등록금 반환…대학가에 부는 코로나19 후폭풍

    [취중생]선택적 패스제·등록금 반환…대학가에 부는 코로나19 후폭풍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코로나19가 6개월째 계속되면서 대학가는 1학기를 온라인 강의·시험으로 보냈습니다. 유례 없는 새로운 실험에 대학가는 부정행위, 학습권 침해 등으로 몸살을 앓는 중입니다. 학생들은 중간·기말고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하면서 발생하는 부정행위에 대해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수업의 질 하락과 학교시설 이용 제한 등을 이유로 등록금 반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대학 측은 성적 평가에 대해 절대평가를 확대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일부 대학이 선제적으로 ‘선택적 패스제’, 등록금 반환 등을 실시하면서 대학 내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학생들, ‘선택적 패스제’ 요구하며 공동행동 1학기 종강을 맞이하면서 대학가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됐던 내용은 ‘선택적 패스제’입니다. 선택적 패스제는 성적 공지 이후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A, B, C 등 기존처럼 등급으로 가져갈지 혹은 등급 표기 없이 ‘패스(PASS)’로만 성적을 받을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선택적 패스제는 지난 5일 홍익대가 처음 도입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기말고사를 대면으로 실시했던 홍익대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학생들이 성적을 위해 증상을 숨기고 무리하게 학교를 나오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려고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했습니다. 홍익대 관계자는 “학교에서 가장 우려한 부분은 아픈 학생들이 억지로 학교에 나오는 것이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의 성적을 상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이달 11일에 서강대가, 26일에는 동국대가 차례대로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대부분의 대학은 선택적 패스제 도입에 부정적입니다. 이미 성적 평가 기준을 완화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현재 많은 교수들이 절대평가를 실시하고 있고, 특정한 학습 목표를 기준 이상 달성하기만 하면 A학점에 제한이 없다”면서 “지금 제도 안에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양대 관계자도 “코로나19로 상대평가 기준을 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학생들은 학교 측의 선택제 패스제 도입 거부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온라인 시험 실시 중 부정행위가 횡행해 공정성이 훼손되고,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한 다른 대학 학생들과 기업 채용·대학원 입학 등에서 불리할 수 있는 점 등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실제로 한국외대·서강대·중앙대 등에서는 온라인 시험 실시 중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답을 공유하는 등 부정행위가 일어나 논란이 됐습니다. 일부 교수와 강사들이 절대평가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일부 수업에선 상대평가로 성적을 평가하겠다고 명시한 점도 학생들이 선택적 패스제를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각 대학 총학생회들은 온라인 강의·시험 문제점에 대한 학교의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며 공동행동에 돌입했습니다. 학생들이 요구하는 내용은 비슷합니다. ▲학생들과의 소통 ▲선택적 패스제 도입 ▲등록금 환불 등입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지난 18일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보상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22일부터 캠퍼스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같은날 이화여대 총학생회도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다음날에는 경희대와 한양대가 공동행동을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는 대학도 생겼습니다. 연세대는 26일 “비대면 강의에 문제가 있다는 학생들의 제보를 토대로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수업 관련 요청·불만사항 등을 제기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일부 대학, 등록금 반환 움직임 학생들이 1학기 내내 가장 강하게 요구했던 것은 등록금 반환입니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로 수업의 질이 떨어지고, 학교 시설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등 대학 서비스를 제대로 누리지 못 했기 때문에 비싼 등록금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건국대와 한성대는 일부 등록금을 반환하겠다고 선제적으로 결정했습니다. 건국대는 이달 15일 1학기에 납부한 등록금을 2학기 등록금에서 일정 금액 감면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코로나19로 실시하는 첫 등록금 반환입니다. 건국대에 이어 지난 23일 한성대가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전교생 6567명에게 소득구간에 관계없이 1인당 20만원씩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에서는 학생들이 코로나19 사태에도 기존과 같은 등록금을 납부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개회를 요구했습니다. 서울대는 26일 등심위 학생위원 등이 전날 접수한 2020학년도 등심위 개회 요청서를 접수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위원들은 등심위 개회 요청서를 통해 “비대면 강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기존과 동일한 높은 등록금을 납부하는 것에 대한 설명을 듣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26일 등록금 반환 소송을 주도하고 있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145개 대학에서 총 3257명의 학생들이 소송인단으로 참여했습니다. 대학별로 소송 인원을 살펴보면 계원예대가 413명으로 가장 많고, ▲숙명여대 267명 ▲이화여대 263명 ▲한성대 230명 ▲홍익대 195명 ▲서울대 162명 ▲인제대 152명 ▲서강대 145명 순입니다. 전대넷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소송인단을 모집해 다음달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한편 대학 등록금 반환을 세금으로 지원하자는 의견에는 절반 이상의 국민들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재정으로 등록금 반환을 지원하는 방안에 응답자의 62.7%가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찬성은 25.1%, 잘 모르겠다는 12.2%였습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딱히 불리한 내용도 없는데”...중국, 볼턴 회고록도 검열

    “딱히 불리한 내용도 없는데”...중국, 볼턴 회고록도 검열

    CNN “볼턴 신간 중 시진핑 부분은 불편”SNS상 검열 잇따라...당국은 관련 발언도 자제중국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을 검열하며 불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CNN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중국 외교 실체 등을 담은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과 관련해 “중국이 볼턴의 책을 좋아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부분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중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볼턴의 회고록은 그동안 반중여론을 주도하며 중국을 자극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시 주석에게 재선을 구걸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에게 재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당시 미중정상회담 자리에서 홍콩 시위 등 중국 관련 인권 문제에 대해 불개입 입장을 나타냈다는 등 중국 입장에서는 그리 나쁠 게 없는 내용을 담고 것이 사실이다. 또 시 주석이 위구르족 수용소 건설 이유를 설명하자 이에 동의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중국의 외교정책을 동조했다는 내용도 책에 담겼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이같은 내용들이 검열 대상이 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이용자들은 책의 내용을 공유하거나 관련 내용에 댓글을 달 수 없다는 불만을 제기되고 있고, 책의 내용을 올린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은 계정삭제 조치를 당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 중국지부 테츠시 타카하시 기자는 시 주석이 앞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6년을 함께 더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는 책의 언급 등이 중국 정부를 민감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시 주석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이지만, 책에 언급된 ‘또다른 6년’은 시 주석이 2023년과 트럼프의 2기 임기를 넘어 장기집권을 꿈꾸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는 의미다. 또 볼턴이 대중국 강경파라는 점에서 이번 회고록의 매파적 시각이 중국을 불편하게 했을 수도 있다. 이처럼 미중 외교전의 이면을 담은 내용을 중국 국민들이 봐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는지 중국 내에서는 볼턴 회고록과 관련한 외국방송의 뉴스보도까지 검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회고록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에 물어보라”며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비대면 강의 부실” 불만 폭주…연세대 “실태 조사 후 반영”

    “비대면 강의 부실” 불만 폭주…연세대 “실태 조사 후 반영”

    코로나19로 올해 1학기 강의 대부분을 비대면 강의로 진행한 연세대가 ‘비대면 강의가 부실했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비대면 강의에 대해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불만사항 등을 제기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소통하겠다고 나섰다. 26일 연세대에 따르면 서승환 총장은 전날 교무처에 ”강의 진행에 문제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온 비대면 강의 실태를 파악해 보라“는 지시를 내렸다. 연세대는 비대면 강의 실태를 파악해 학생들의 불만을 접수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만들 예정이다. 교무처 관계자는 “학생들의 제보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면서 “다음 학기에도 온라인 강의를 시행할 경우 학생들이 수업 관련 요청·불만사항 등 피드백을 제기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강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학생들은 이달 종강을 앞두고 1학기 동안 있었던 비대면 강의의 불공정한 평가 방식, 수업의 질 하락, 부정행위 등을 지적하며 구체적인 사례를 총장실에 제보해왔다. 총학생회도 이달 16일부터 1학기 ‘기말고사 피해 사례 고발 창구’를 온라인으로 개설하고 부실 강의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 사례를 수집했다. 앞서 연세대 학생들은 ‘연세대는 소통하라’는 문구를 내걸고 온·오프라인으로 ‘총공’을 펼쳤다. 총학생회는 지난 18일 학생회관 앞에서 ‘선택적 패스제’, 학습권 침해에 대한 등록금 반환, 부정행위 등을 방지하기 위한 실질적 대책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선택적 패스제’는 성적 공지 이후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A, B, C 등의 등급으로 그대로 가져갈지 혹은 등급 표기 없이 ‘패스(Pass)’로만 성적을 받을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면서 22일부터 캠퍼스에서 농성 중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여기는 중국] 호텔 불만 이용후기 달았다고…직원들, 고객 신상 털어 협박 논란

    불만 리뷰를 단 고객의 정보로 공갈 협박을 한 호텔 직원의 행각이 논란이다. 문제의 호텔 측은 해당 직원 4명을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 중대형 호텔 ‘비엔나 호텔’(维也纳酒店) 소속 일부 직원들이 해당 업체에서 숙박한 여성 고객의 신상정보를 유출, 위협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지 유력언론 ‘왕이신원’(网易新闻)의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浙江) 항저우(杭州) 출신의 미 씨는 이달 중순 장쑤성(江苏) 쑤저우(苏州)로 출장 방문을 하며 인근에 소재한 중대형 숙박업체 ‘비엔나 호텔’을 이용했다. 미 씨는 당시 온라인 리뷰 전문 업체에 게재된 내용을 참고해 해당 호텔의 숙박 시설의 가성비가 비교적 훌륭하다는 점에서 숙박을 결정했다. 하지만 미 씨가 참고했던 리뷰 내용과 다르게 그가 숙박한 객실 상태는 기대 이하의 수준이었다. 그는 이튿날 퇴실 후 곧장 자신이 숙박한 객실의 상태에 불만족한 내용을 온라인 리뷰 업체에 게재했다. 문제의 사건은 미 씨의 호텔 이용 후기가 리뷰 전문 사이트에 게재된 이후 발생했다. 그는 해당 리뷰 사이트 이용 후기에 ‘3성급 호텔이라고 해서 큰 의심 없이 숙박을 결정했지만 객실에는 깨끗하게 정돈된 냅킨도 없었고 텔레비전과 전자 제품 등은 모두 오래되거나 고장난 것들로 이용하기에 불편했다’는 등의 불만 사항을 적었다. 또, 미 씨는 이용 후기에 ‘호텔 조식 서비스도 기대한 것 이하의 수준이었는데 숙박한 이튿날 오전 식당에서 제공한 만두 속이 익지 않은 채 제공됐다’는 등의 내용을 게재했다. 이후 호텔 소속 직원들은 차례로 미 씨의 개인 휴대전화에 총 28통에 달하는 협박성 전화,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자신들을 해당 호텔의 홍보 마케팅 부서 소속 직원이라고 밝힌 4명은 미 씨에게 전송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당신이 호텔에서 다른 남자와 숙박한 것을 남편도 알고 있느냐’, ‘우리가 당신이 살고 있는 항저우에 갈 예정이다. 밥이나 한 끼 같이 먹자’는 등의 공갈 협박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피해자 미 씨는 이후 해당 호텔 전화번호를 차단한 상태이지만 심리적인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건 직후 미 씨는 사건을 언론에 제보, “숙박업소 투숙 시 반드시 제공해야 하는 신분증 사본과 전화번호, 나이, 이름 등을 무단으로 유출해 협박하는 업체가 아직도 존재하느냐”면서 “더욱이 남편에게 숙박 사실을 알리겠다는 등의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정보를 이용해 심리적인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나는) 아직 미혼인데, 대체 숙박한 사실을 알릴 수 있는 남편이 어디에 있느냐”면서 리뷰 내용을 삭제하고 조작할 것을 강요, 협박한 호텔 직원들의 행위에 분개했다. 논란이 되자, 해당 호텔 측은 자사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문제를 일으킨 직원 4명을 전원 해고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문제의 직원들이 사건 피해자 미 씨에게 협박성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전송 사건이 지난 23일 최초로 현지 언론에 제보, 보도된 지 하루 만의 조치다. 호텔의 사과문에는 ‘자사 직원들의 부적절한 행동과 발언으로 투숙 고객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자사 직원 교육과 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진행할 것이며 이번과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반면, 사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현지 유력 언론들의 취재가 이어지자 해당 호텔 관계자는 “지금껏 고객의 신상 정보 보안을 유지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투숙객의 개인 정보를 유출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실명을 공개하길 거부한 이 관계자는 “이번 단 한 차례의 소란으로 인해 전국에 소재한 모든 호텔 지점과 수 백 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거둬 달라”면서 “그렇지만 향후 전국 모든 매장 직원에 대한 직업윤리와 인격 수양 교육 등을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논란이 된 호텔은 중국 전역 326곳의 중대형 도시를 중심으로 총 2600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중국 국내 프랜차이즈 호텔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지점을 운영 중인 숙박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 영국 본머스 해변에 몰려든 인파, 우리는 이러지 않았으면

    영국 본머스 해변에 몰려든 인파, 우리는 이러지 않았으면

    이제 곧 휴가철이 시작되는데 우리 해수욕장 등에서는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국 도싯 해변에 몰려든 인파가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다. 50만명 정도였다. 영국에 섭씨 40도 가까이의 이상 열파가 덮친 지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일광욕이나 해수욕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도로 체증도 장난이 아니었고 싸움에 밤샘 캠핑에 대한 불만 신고가 폭주했다고 한다. 본머스와 풀 지방자치단체들과 샌드뱅크스 페리 운항사 등은 제발 좀 사람들이 그만 왔으면 좋겠다고 소셜미디어 등에 알리느라 분주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950만 4233명, 사망자가 48만 4356명으로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이 26일 오전 4시 40분(한국시간) 집계하는 가운데 영국은 30만 9455명이 감염돼 4만 3314명이 목숨을 잃었다. 감염자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고, 사망자는 미국(12만 2320명)과 브라질(5만 3830명)에 이어 세 번째이고, 여전히 2차 감염 파고의 위험성이 경고되는데 사람들은 다닥다닥 모여 해수욕을 즐기겠다고 기를 쓰는 것이다. 잉글랜드 의료 최고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25일 해변 사진들을 보고 트위터 댓글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지 않으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본머스 크라이스트처치 풀 시의회 지도자인 비키 슬레이드는 “우리네 해변에서 눈에 띈 장면들 때문에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며 “너무 많은 사람들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충격을 받고,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젖먹던 힘까지 짜내야 할 상황이다. 중대 사건이라고 선언하고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주차 위반 딱지만 558장을 발급했다. 전날 8톤의 쓰레기를 수거한 데 이어 이날은 33톤이나 됐다. 길이 막히니 앰뷸런스나 소방차 등 긴급 출동 차량들의 발이 묶였다. 경찰서는 비번 인력까지 모두 나와 근무해줄 것을 호소했다. 본머스 이스트 의원인 토비아스 엘우드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이기적이고 위험하게 행동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아주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 정부가 조금 더 능동적으로 움직여 본머스 사태를 보고 국민들에게 ‘제발 좀 해변에 나가는 일을 삼가달라’고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주식 양도소득세 신설, 증시 활성화 방안 필요하다

    정부가 2023년부터 대주주에게 적용하던 양도소득세를 개인투자자에게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어제 주식으로 올린 수익 중 2000만원을 제외한 수익에 대해 20%(3억원 초과분은 25%)의 세금을 내도록 하는 ‘금융투자 활성화 및 과세 합리화를 위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을 확정, 발표했다. 주식형 펀드와 채권, 장외파생상품 등의 수익에도 2022년부터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대신 증권거래세는 현행 0.25%에서 2023년 0.15%로 낮춘다. 기재부는 개인투자자의 상위 5%인 30만명을 제외한 570만명 정도의 개인투자자가 거래세 인하 덕분에 세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정책은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조세기본원칙에 부합하는 조치이다. 그래서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의 주식시장은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고 대신 증권거래세는 없다. 양도소득세를 신설한다면 증권거래세를 폐지하는 것이 맞다. 그동안 국내 주식투자자에게 양도소득세가 없다는 것은 해외 증시에 비해 장점이었다. 문제는 이 장점이 사라지면 국내 증시에 투자할 매력이 크게 사라진다. 현재도 미국 등의 해외주식시장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데, 양도세가 도입되면 국내 증시에서 더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또 한국 증시는 외국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 등에 의해 좌우되기 쉬운 시장인데, 이번 과세 대상에서 기관투자자가 제외된 것이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다. 한국 증시는 저평가돼 있다. 그 주된 이유가 기업지배구조의 낙후성과 함께 소액주주 등에 대한 형편없는 배당, 부동산 시장에서 초과수익 추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들이 있다. 1가구가 9억원 이하 1주택만 소유했을 때 2년 이상 거주하면 양도세를 전면 면제한 부동산 시장과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나마 다행은 정부가 보유한 금융투자상품의 손익을 합산해 세금을 매기는 ‘순익통산제’와 손실을 3년 안에 빼주는 ‘이월공제’를 함께 허용한 점이다. 정부는 한국증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기본공제 2000만원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정교한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