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만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지병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대유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인종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예보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559
  • ‘코로나 번아웃’ 英 의료진 “떠나고파”

    ‘코로나 번아웃’ 英 의료진 “떠나고파”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급여에 대한 불만으로 1000명 이상의 의사들이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이직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사협회가 1758명의 NHS 소속 의사들을 상대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NHS 이직·잔류 계획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9%인 1214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또 ‘향후 1∼3년 동안 어디에서 근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65%(1143명)가 NHS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NHS에서 떠나겠다는 의사들은 해외 이주나 경력 중단, 개인병원 운영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의사들은 급여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이직을 결심한 이유로 74%가 급여가 낮다고 응답했고, ‘개인 보호장비 부족’(65%), ‘공개적 의견 표명 금지’(54%), ‘의사 주차비 면제 약속 불이행’(46%), ‘정신 건강 악화’(45%) 등도 또다른 이유로 거론됐다. 가디언은 최근 통계 기준으로 이미 NHS 소속 의사 8278명이 공석인 상황에서 실제 의사들의 NHS 이탈이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인력 부족 사태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의사는 “정부가 NHS 의사들을 총알받이쯤으로 여긴다”면서 “급여도 낮고, 개인 보호장비도 부족한 판에 정치적 이득을 위해 약속을 남발하고 있어 20년 동안 최전선에서 근무했지만 이제 지쳤다”고 비판했다. 사만다 배트-로덴 의사협회장은 “NHS 소속 의사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탈진된 상태”라며 “정부가 의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충격적인 지표”라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백인검사가 6번 기소한 흑인…24년 만에 살인혐의 벗었다

    백인검사가 6번 기소한 흑인…24년 만에 살인혐의 벗었다

    검찰, 커티스 플라워스에 기소 철회 진행96년 가구점 4명 살인·400달러 탈취 혐의6번 재판에서 4번 사형선고, 2번 심리무효백인 검사, 흑인 배심원 가려내려 작업해연방대법원 지난해 재판 뒤집고 보석 허가변호사 “흑인에 대한 사법 불공정 사례” 백인 검사에 의해 같은 범죄로 6차례나 재판을 받은 흑인이 사건 24년 만에 살인혐의를 벗게 됐다. USA투데이는 5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검찰총장이 흑인 커티스 플라워스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라워스(50)는 1996년 미시시피 위노나의 한 가구점에서 사장과 종업원 등 총 4명을 살해하고 현금 400달러를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플라워스가 가구점에서 잠시 일했는데 불만을 품은 채 복수를 위해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이후 6번의 재판에서 4번은 사형 선고, 2번은 심리무효 결정이 내려졌다. 재판 결과가 자주 뒤집힌 이유는 배심원의 인종 구성 때문이었다. 백인 위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플라워스에게 유죄를, 흑인이 많이 포함된 배심원단은 심리무효 평결을 내렸다. 마지막 판결은 2010년에 내려진 사형선고였다. 문제는 사건을 담당한 백인 검사인 더그 에반스가 고의적으로 흑인 배심원을 가려내는 작업을 했다는 점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6월 이런 사실을 토대로 플라워스에 대한 2010년 판결을 뒤집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플라워스는 수감 후 처음으로 보석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갔다. 플라워스는 전날 성명을 내고 “나는 20여년간 나를 가두었던 불의로부터 마침내 자유로워졌다”며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 번도 나를 포기하지 않는 가족의 축복을 받아왔고 가족과 함께라면 이렇게 (자유의 몸이)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의 변호사는 이번 결정이 흑인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내려져 더욱 의미가 있다고 했다. 미국의 사법제도가 본질적으로 흑인에게 불공정하다는 의미다. 다른 변호사는 USA투데이에 “플라워스는 당시 26세였는데 전과도 없었고, 범죄를 암시할 정황도 전혀 없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무죄를 입증하는 증거가 더욱 많이 나타났다. 이 기소는 인종 차별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기소 철회 이유로 플라워스에 대해 유죄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한 핵심 증인들이 모두 사망했거나 진술을 번복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재명,선별지원 결국 수용…“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

    이재명,선별지원 결국 수용…“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2차 재난지원금 선별지원 방침을 결국 받아들였다. 이 지사는 6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백성은 가난보다도 불공정에 분노하니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는 논어 계씨편에 나오는 말을 인용하며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이 가져올 부정적인 결과를 우려했다. 이 지사는 또 “어쩔 수 없이 선별 지원하게 되더라도 세심하고 명확한 기준에 의한 엄밀한 심사로 불만과 갈등,연대성의 훼손이 최소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도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밝혔다. 이 지사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며 ”적폐 세력과 악성 보수언론이 장막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것도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측근은 “자신에게 결정권이 없는 상태에서 어쩔수 없이 선별지원을 수용할 수 밖에 없지만 이 방침을 마음속으로는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1인당 30만원씩 전 국민을 상대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는 정부가 선별 지원으로 가닥을 잡은 4일에도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고 나머지는 선별 핀셋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국민 지급’ 뜻 굽힌 이재명 “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

    ‘전국민 지급’ 뜻 굽힌 이재명 “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

    전국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선별지원 방침을 결국 받아들였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쩔 수 없이 선별 지원하게 되더라도 세심하고 명확한 기준에 의한 엄밀한 심사로 불만과 갈등, 연대성의 훼손이 최소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도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했다. 특히 그는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며 “적폐 세력과 악성 보수언론이 장막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것도 느껴진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글에서 “젊은 남편이 너무 살기 힘들어 아내와 함께 결혼반지를 팔고 돌아와, 반대쪽으로 몸을 돌리고 밤새 하염없이 우는 아내의 어깨를 싸안고 같이 울었다는 글을 봤다. 그러나 이 젊은 부부와 같이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사람은 이번 지원의 대상이 못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젊은 부부에게 지금은 하나마나한 얘기겠지만 ‘그래도 내일은 해가 다시 뜬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해당 글은 당정의 결정을 수용은 하겠지만, 자신의 원칙은 변하지 않았음을 드러낸다. 이 지사는 그동안 1인당 30만원씩 전 국민을 상대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는 정부가 선별 지원으로 가닥을 잡은 4일에도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고 나머지는 선별 핀셋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를 본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프리랜서 등 고용 취약계층에 최대 200만원 안팎의 긴급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 격상에 따라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자영업자·소상공인도 지원금 지급 대상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기 투항했다”…의료계 파업 막은 민주당에 지지층 ‘부글부글’

    “백기 투항했다”…의료계 파업 막은 민주당에 지지층 ‘부글부글’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에 대해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대한의사협회와 최종 합의하면서 의료계 파업을 가까스로 막았지만 남은 과제는 만만찮다. 민주당과 의협은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논의하기로 한 만큼 향후 어떻게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할지 주목된다. 다만 협의체를 구성하기에 앞서 민주당 내부뿐만 아니라 지지자들 사이에서 “의사들에게 백기 투항했다”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어 당 내부를 설득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달 21일 의료계 파업 시작 때까지만 해도 의료계를 향한 민주당의 기조는 강경 대응이었다. 당에서는 “의료계가 무책임한 집단행동을 강행하면 정부는 국민 안전과 공공 안정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또 일각에서는 경찰력까지 동원해 최대집 의협 회장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민주당의 기조가 강경 대응에서 대화로 바뀐 건 지난달 29일 이낙연 대표가 취임한 이후부터다. 이때부터 정부와 의협의 강 대 강 대치에서 민주당이 적극 개입해 협상을 주도해왔다. 민주당이 대화 기조로 바뀐 데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4일 최종 합의 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엄중한 시기에 의료 문제까지 겹쳐서 국민 여러분께서 크나큰 걱정을 하고 불편을 겪었다”며 “당은 의협과의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 의사 국가시험이 정상적으로 치러지고 전공의 고발 문제도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논의를 코로나19 안정화 이후로 미뤘을 뿐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게 민주당의 이야기다.하지만 재논의 자체가 잘못됐다는 당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연세의료원 노조위원장 출신인 이수진(비례)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합의안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도입도 기약 없이 표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회는 의정협의체가 아니라 국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보장해야 한다”며 “환자, 전체 의료인, 시민단체, 전문가 모두가 참여해 소수 권력 집단의 이익이 아닌 전체 국민을 위한 의료공공성 강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의 불법 집단 진료 거부를 계획하고, 지시하고, 참여한 모든 행위를 강력 처벌하고,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5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도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한 권리당원은 “이번 일로 의대 증원 필요성을 전 국민이 알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다른 권리당원은 “코로나로 국민들이 죽어나가는 건 괜찮나. 정책 철회도 아니고 재협의해 보자는 건데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합의 사항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합의에 반대하는 한 권리당원은 “의사들에게 백기 투항했다”며 “엄정한 법 집행은 국민들에게만 해당되나”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권리당원은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 요구는 한 번도 직접 나서서 책임지고 앞장선 적이 없었던 민주당이 불법적인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에 앞장서서 손을 들어 줬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등교 재개 시기상조”라지만 … ‘2주짜리 대책’에 혼란 불가피

    “등교 재개 시기상조”라지만 … ‘2주짜리 대책’에 혼란 불가피

    수도권 학교 전면 원격수업 전환 조치가 1주일 연장된 것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수도권 학교의 ‘강력한 2단계’ 조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기 전 취해진 선제적인 조치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되는 것과 맞물려 당연한 수순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100명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교육계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를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 일일 확진자 수 자체는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 시기보다 적지만,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가 지난 8월부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점이 등교 재개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8월 한달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및 교직원이 총 168명으로, 순차적 등교수업이 재개된 5월 20일 이후 전체 확진자 수의 76.0%에 달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일일 확진자 수가 4월 수준으로 낮아져야 안심하고 학교에 가지 않겠나”면서 “추석 연휴 이후까지는 원격수업 체제를 유지하는 게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등교 중지 기간이 길어지면서 학습 및 돌봄 공백도 불가피해졌다. 주1회나 격주나마 학교에 가던 일상이 중단되면서 학생들의 생활 패턴이 흐트러지고, 학교에서 원격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주지 않는 경우 원격수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불만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기초학력 지원대상 학생은 등교해 학교에서 대면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학부모들이 감염 위험이나 자녀에 대한 ‘낙인’을 우려해 대면지도를 거절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일선 교사들은 전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대면지도가 필요한 학생의 부모에게 자녀의 등교에 동의를 구하려 했으나 부모가 거절했지만, 정작 부모도 해당 학생을 방치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전국적으로 주1~2회 등교 또는 전면 원격수업 체제가 연장되면서 돌봄공백마저 심화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2학기 초등돌봄 대책을 발표하고 맞벌이가정과 저소득가정, 한부모 가정과 코로나 대응 의료진 자료 등 꼭 필요한 가정의 자녀들에게 돌봄을 우선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도서관, 컴퓨터실 등 교내 특별실을 최대한 확보해 돌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폭증하는 수요를 따라가기 역부족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학원 이용조차 제한돼, 지난 1학기에 연차를 소진한 맞벌이 가정에서는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정부가 가족돌봄휴가 일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려 당장의 ‘연차 가뭄’을 해소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매일 등교 원칙이 유지되고 있는 고3 학생들 사이에서는 등교를 지속하는 데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수험생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대학별고사 응시가 제한되는 등 대입에 차질이 불가피한 탓에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 교육부는 고3 학생들의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끝나는 9월 말 이후에는 ‘고3 매일 등교’ 원칙이 해제돼 각 학교 자율로 등교 학년 및 방식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고3 교실에서는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학생에 대한 진학상담과 자율학습 등이 이뤄지는 게 대부분이라 학생들 사이에서는 “진학상담이 필요한 학생만 등교해 상담을 받고 나머지는 집에서 자습을 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나온다. 등교수업에 대한 보다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3분의 2 등교’, ‘3분의 1 등교’, ‘전면 원격수업’과 같은 조치가 1~2주 단위로 내려지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학사일정 조정에서 수업 설계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1주 단위로 맞물리도록 수업을 설계했는데, ‘2주짜리 대책’이 반복되면 수업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면서 “보다 장기적인 방침이 있어야 원격수업을 제대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더라도 추석 연휴 이후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수 있는 만큼 최소한 10월까지의 등교수업 계획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분수령 맞은 의료계 파업, 이젠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야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는 어제 대한의사협회, 젊은의사비상대책위원회 등이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의료계 단일안을 의결해 정부 및 국회와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도 여당과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대해 논의해 결과를 도출하면 합의안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정부와 의료계가 양보 없는 갈등을 벌였는데 양측이 전격 합의할 가능성을 보인 셈이어서 그나마 다행스럽다. 앞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 만나 “완전하게 제로의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전 미래통합당) 의원들도 대한전공의협의회를 방문해 의료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의료계는 이 약속이 명문화되면 파업을 풀겠다고 했다. 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5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 아래로 내려온 것은 최근의 수도권 유행 초기 단계인 지난달 17일(197명) 이후 17일 만이다. 하지만 확진자 하락 추세와는 관계없이 위중증 환자는 하루 사이 31명이 늘어 154명이 됐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감염 후 위중증 환자로 발전하는 기간이 통상 1주일 전후라 확진자 급증 후 일정 시차를 두고 이런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속도가 너무 빠르다. 중증 환자가 급증하면 당연히 사망자도 늘어나고 일반 환자 치료도 큰 영향을 받는 등 의료 시스템 전반에 부하가 크게 걸리기 마련이다. 이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는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될 조짐이고 의료 현장에서는 진료가 연기되거나 수술이 취소되는 등 의료 공백이 현실화됐다. 이런 실정이 반영된 듯 리얼미터가 지난 1∼2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의사단체 파업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비공감’ 응답이 55.2%, ‘공감’이 38.6%로 나타났다. 의료 공백으로 인한 불상사는 아직 없지만, 환자와 가족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정부는 파국을 면하기 위해 의사 국가시험 시행을 1주일 연기했다. 하지만 범투위는 정부 및 국회와의 협상과는 별개로 현재 진행하는 전공의와 전임의 집단휴진이나 7일로 예고된 제3차 전국의사총파업 계획을 철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의사단체들은 정부와 국회가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한 만큼 이제는 현장에 복귀해 협상 추이를 지켜보는 게 더 바람직하다. 정부를 굴복시키겠다는 식이라면 역풍을 불러온다.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복귀해 구슬땀을 흘린다면 의료계 개혁의 진정성에 대해 국민의 신뢰도 높아질 것이다.
  • “의료계 파업 아니라 의사 파업이다” 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는 불편해

    “의료계 파업 아니라 의사 파업이다” 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는 불편해

    “의료계 파업이 아니라 의사 파업입니다.” 의료법 제2조는 “의료인이란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허를 받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조산사·간호사를 말한다”고 규정한다. 의사는 의료계를 구성하는 한 주체인데도 ‘의사’ 파업이 ‘의료계’ 파업으로 돌변하면서 의료계 5분의4의 목소리가 사라져 버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A대학 의과대학 교수는 3일 “파업은 의사만 하는데 자꾸 의료계 파업이라고 하는 건 사실 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의료계 전체에서 의사 파업을 바라보는 속내는 썩 편하지만은 않다. 특히 한방 첩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시범사업 반대가 파업 명분이 되면서 한의사들은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서울 도봉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임신혁씨는 “의사들이 의료계의 주인인 양 행세하는 게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면서 “한의학계를 통째로 무시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의학이 검증이 안 됐으니까 제도권에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한편으론 검증을 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반대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면서 “전문가 의견 수렴이 안 됐다는 주장 역시 모순이 있다. 파업하는 의사나 전공의들은 의료행위 전문가일지는 몰라도 의료정책 전문가는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치과의사 B씨 역시 “의협 주장이 의료계 전체 주장처럼 비치는건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 파업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동의를 얻는지 모르겠다”면서 “의료인은 어쨌든 경제적으로 그렇고 사회적으로 ‘선생님’ 소리 들으며 대접받는 집단인데 의료인이 환자 진료를 거부한다는 발상 자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사 파업으로 인한 빈자리를 메꿔야 하는 간호사들은 당장 과로를 호소한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 병상에서 일하는 한 간호사는 “지방은 의사만 부족한 게 아니라 의료진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중환자실을 맡을 의사도 모자라고 간호사도 모자란다”면서 “간호사만 해도 일이 너무 많다보니 이직률이 너무 높다”고 호소했다. 그는 “전공의들이 비운 자리를 교수들과 간호사들이 메꿔야 하는 상황에서 진료 공백과 체력 소모가 많다”면서 “환자들 불만은 결국 간호사들이 다 들어야 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귀촌한 김모씨는 “의사가 부족한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마다 의사가 맡아야 하는 환자가 너무 많다”면서 “다른 나라는 의료진이 맡는 환자 간병을 왜 우리나라만 환자 가족이 떠맡아야 하냐. 의사도, 간호사도 부족하니까 결국 국민들에게 부담이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계 자체가 영리화되는 구조에서는 전공의들도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정부가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게 일자리 불안을 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추혜선 전 의원 LG행… 침묵하는 정의당

    추혜선 전 의원 LG행… 침묵하는 정의당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 당시 피감기관이던 LG유플러스의 비상임 자문으로 가게 되면서 당 안팎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의당이 관련 공식 입장 발표를 미루면서 당내 불만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3일 상무위원회에서 추 전 의원의 피감기관행 문제를 논의했지만 정리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당 관계자는 “문제의식은 있는데 본인에게 확인할 것도 있어 더 논의해 보고 정교하게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4일 의원단 워크숍에서 논의한 후 공식 입장을 낼 전망”이라고 전했다. 추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LG그룹 최고위층의 제안으로 LG유플러스에 적을 두기로 했다. 추 전 의원은 20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피감기관인 LG유플러스의 비정규직 노동권 문제 해결에 나선 바 있다. 추 전 의원은 정의당의 외연을 넓히고 LG그룹 내 노동 문제 등에 계속 관심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권영국 당 노동본부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꿈꾸었던 정치인이었다면 적어도 자신이 감독했던 피감 재벌기업에 영입인사로 가는 행동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당 차원의 구조적 문제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심상정 대표를 제외하고는 재선이 쉽지 않고 갈 수 있는 당직도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전직 의원들이 진로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권리당원까지 쪼개진 ‘이낙연 vs 이재명’… 민주 2차 재난지원금·의료계 파업 내홍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선별 지급’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3일 민주당 권리당원들도 이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선별 지급을 주장한 이낙연 대표와 보편 지급을 강조하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2위를 다투는 상황에서 의원뿐 아니라 권리당원들도 나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지원에) 중요하게 들어가는 건 자영업자 지원, 맞춤형 지원으로 어려움을 더 많이 겪고 계시는 분들께 두텁게 도움을 드리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당대표 후보 시절에도 선별 지급을 소신으로 밝혀 왔던 이 대표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이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지만 ‘맞춤형 지원’ 등으로 표현하며 선별 지급이냐 보편 지급이냐는 논쟁을 피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맞춤형 지원을 강조한 이후 당내에서 보편 지급 주장은 쑥 들어가기도 했다. 이 대표 취임 후 의료계 파업 사태에 대한 당내 기조가 바뀐 점도 주목된다. 이 대표 취임 전까지만 해도 당에서는 “의료계가 무책임한 집단행동을 강행하면 정부는 국민 안전과 공공 안정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 취임 후 원점 재논의 등 대화 기조로 바뀌었다. 이처럼 이 대표가 존재감을 보이고 당내 기조가 바뀌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중심으로 한 이 대표 지지자와 이 지사 지지자로 권리당원도 갈라졌다. 대선 경선의 전초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권리당원 게시판을 보면 이 대표 지지자들은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급한 분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 맞춤형 지원을 지지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또 “맞춤형 지원을 하게 될 경우 본인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게 불만인 분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탈당하라”는 주장도 있다. 반면 이 지사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방식이 지지층을 다 잃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지지자는 “우리 국민 다 세금을 내고 있고 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며 “이 대표가 협치를 하려다가 지지자를 다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파업에 대해서도 “누가 봐도 의사들이 나쁜데 그걸 용인하는 무능한 민주당을 절대 다신 안 찍는다”라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의료계 파업 아니라 의사 파업입니다”...치과의사 간호사 한의사 등의 불편한 속내

    “의료계 파업이 아니라 의사 파업입니다.” 의료법 제2조는 “의료인이란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허를 받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조산사·간호사를 말한다”고 규정한다. 의사는 의료계를 구성하는 한 주체인데도 ‘의사’ 파업이 ‘의료계’ 파업으로 돌변하면서 의료계 5분의4의 목소리가 사라져 버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A대학 의과대학 교수는 3일 “파업은 의사만 하는데 자꾸 의료계 파업이라고 하는 건 사실 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의료계 전체에서 의사 파업을 바라보는 속내는 썩 편하지만은 않다. 특히 한방 첩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시범사업 반대가 파업 명분이 되면서 한의사들은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서울 도봉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임신혁씨는 “의사들이 의료계의 주인인 양 행세하는 게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면서 “한의학계를 통째로 무시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의학이 검증이 안 됐으니까 제도권에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한편으론 검증을 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반대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면서 “전문가 의견 수렴이 안 됐다는 주장 역시 모순이 있다. 파업하는 의사나 전공의들은 의료행위 전문가일지는 몰라도 의료정책 전문가는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치과의사 B씨 역시 “의협 주장이 의료계 전체 주장처럼 비치는건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 파업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동의를 얻는지 모르겠다”면서 “의료인은 어쨌든 경제적으로 그렇고 사회적으로 ‘선생님’ 소리 들으며 대접받는 집단인데 의료인이 환자 진료를 거부한다는 발상 자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사 파업으로 인한 빈자리를 메꿔야 하는 간호사들은 당장 과로를 호소한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 병상에서 일하는 한 간호사는 “지방은 의사만 부족한 게 아니라 의료진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중환자실을 맡을 의사도 모자라고 간호사도 모자란다”면서 “간호사만 해도 일이 너무 많다보니 이직률이 너무 높다”고 호소했다. 그는 “전공의들이 비운 자리를 교수들과 간호사들이 메꿔야 하는 상황에서 진료 공백과 체력 소모가 많다”면서 “환자들 불만은 결국 간호사들이 다 들어야 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다가 귀촌한 김모씨는 “의사가 부족한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마다 의사가 맡아야 하는 환자가 너무 많다”면서 “다른 나라는 의료진이 맡는 환자 간병을 왜 우리나라만 환자 가족이 떠맡아야 하냐. 의사도, 간호사도 부족하니까 결국 국민들에게 부담이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계 자체가 영리화되는 구조에서는 전공의들도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정부가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게 일자리 불안을 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권리당원들까지…이낙연 대 이재명으로 쪼개진 당심

    권리당원들까지…이낙연 대 이재명으로 쪼개진 당심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선별 지급’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3일 민주당 권리당원들도 이를 놓고 둘로 쪼개져 논쟁을 벌이고 있다. 선별 지급을 주장한 이낙연 대표와 보편 지급을 강조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따라 민주당 권리당원들도 갈라진 것으로 대선주자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상황에서 당내 의원들그뿐만 아니라 권리당원들도 지지 성향에 따라 나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전날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지원에) 중요하게 들어가는 건 자영업자 지원, 맞춤형 지원으로 어려움을 더 많이 겪고 계시는 분들께 두텁게 도움을 드리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당대표 후보 시절에도 선별 지급을 소신으로 밝혀왔던 이 대표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이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지만 ‘맞춤형 지원’ 등으로 표현하며 선별 지급이냐 보편 지급이냐는 논쟁을 피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 대표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맞춤형 지원을 강조한 이후 당내에서 보편 지급 주장은 쑥 들어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 취임 후 의료계 파업사태에 대한 당내 기조가 바뀐 것도 주목된다. 이 대표 취임 전까지만 해도 당에서는 “의료계가 무책임한 집단행동을 강행하면 정부는 국민 안전과 공공 안정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 취임 후 원점 재논의 등 대화 기조로 바뀌었다. 이처럼 이 대표가 존재감을 보이고 당내 기조를 바꾸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중심으로 한 이 대표 지지자와 이 지사 지지자로 권리당원도 갈라졌다. 대선 경선의 전초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권리당원 게시판을 보면 이 대표 지지자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급한 분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 맞춤형 지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맞춤형 지원을 하게 될 경우 본인이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게 불만인 분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탈당하라”는 주장도 있다. 반면 이 지사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방식이 지지층을 다 잃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지지자는 “우리 국민 다 세금을 내고 있고 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며 “이 대표가 협치를 하려다가 지지자를 다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료계 파업에 대해 “누가 봐도 의사들이 나쁜데 그걸 용인하는 무능한 민주당을 절대 다신 안 찍는다”라는 격한 반응도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추혜선 전 의원 피감기관 LG 行…정의당, 이르면 내일 입장

    추혜선 전 의원 피감기관 LG 行…정의당, 이르면 내일 입장

    정의당 “한 번 더 논의 후 입장 낼 것”당내 인재들의 진로 등 구조적 문제도정의당 추혜선 전 의원이 피감기관이던 LG유플러스의 비상임 자문으로 가게 되면서 당 내외부에서 “피감기관이던 재벌의 등에 업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은 당내 의견을 조율하고 이르면 4일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정의당은 3일 상무위원회에서 추 전 의원의 피감기관 행을 두고 논의했다. 당 관계자는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는데 본인에게 확인할 것도 있는 만큼 한 번 더 논의를 해보고 정교하게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날짜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내일(4일) 의원단 워크숍에서 더 논의한 후 공식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상식적인 수준에서 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추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LG그룹 최고위층의 제안으로 LG그룹 비상임자문 역할을 하면서 LG유플러스에 적을 두기로 했다. 추 전 의원은 20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피감기관인 LG유플러스의 비정규직 노동권 문제 해결에 나선 바 있다. 추 전 의원은 정의당의 외연을 넓히고, LG그룹 내 노동 문제 등에 관심을 쏟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서는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권영국 당 노동본부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꿈꾸었던 정치인이었다면 적어도 자신이 감독했던 피감 재벌기업에 영입인사로 가는 행동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전 의원의 LG그룹 행이 언론보도로 알려진 후 정의당이 곧장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는 당내 불만도 제기됐다. 심상정 대표를 제외한 초선 의원들은 재선을 하기 어렵고 당직도 마땅치 않아 길을 잃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제남 정의당 전 의원도 올해 1월 청와대에 들어가 기후환경비서관을 거쳐 최근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된 바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日오사카 ‘4명까지 4만5000원 회식비 지원’ 방침 논란

    日오사카 ‘4명까지 4만5000원 회식비 지원’ 방침 논란

    일본 오사카부가 이달 중순부터 4명 이하의 저녁 식사에 대해 최대 4000엔(약 4만 5000원)까지 포인트 환급 형식으로 식대를 보조해 주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경제위기 속 식당·주점 지원과 함께 많은 인원의 만남을 억제하기 위해서이지만, 업소 간 불공평 등 다양한 문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사카부는 지난 2일 음식점 이용자에 대한 포인트 환급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소인수 이용 음식점 응원 캠페인’을 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캠페인 대상은 ‘코로나19 감염방지 선언’ 스티커를 붙이고 ‘오사카 코로나 추적시스템’을 도입한 오사카부 관내 음식점들이다. 손님들이 팀당 ‘4명 이하’로 ‘오후 3시 이후 저녁시간대’에 ‘캠페인 전용 사이트’에서 예약을 한 뒤 ‘총 5000엔 이상의 식사’를 한 경우 포인트 환급을 받을 수 있다. 2000엔 상당의 포인트 환급이 기본이지만, 오사카시 주오구의 번화가인 ‘미나미’ 지구 일부 구역 업소 이용객에 대해서는 4000엔분이 제공된다. 이 구역은 지난달 연휴 때 당국의 휴업 및 시간단축 요청 등으로 경제적 피해가 특히 컸던 점이 반영됐다. 그러나 “한번에 5000엔 이상 식대가 나오기 어려운 작은 가게나 주류 미판매 업소들은 손님을 다른 업소에 빼앗겨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4인 가족까지만 할인받고 5인 이상 가족은 제돈 다 내고 먹으라는 것이냐” 등 형평성에 대한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소비심리 위축으로 정책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지금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는 것”,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연히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길 것” 등 비판도 나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삼성가 代 이은 배임죄 족쇄… 일각 “檢에 자충수 될 수도”

    삼성가 代 이은 배임죄 족쇄… 일각 “檢에 자충수 될 수도”

    기존 판례서 무죄 많아 혐의 입증 난항에버랜드·제일모직 소송서 판결 엇갈려‘주주이익 보호 의무’ 두고 공방 벌일 듯 삼성그룹 불법합병 사건을 둘러싼 검찰과 삼성의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고된 가운데 이건희(78)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이재용(52) 부회장도 배임 혐의에 대한 법적 판단을 받게 됐다. 기존 판례상 업무상 배임죄 성립이 쉽지 않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어 양측이 재판에서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전날 이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자본시장법 및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에 더해 “삼성물산 주주와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면서 업무상 배임 혐의를 새로 적용한 데 대해 재계에서는 ‘기준이 모호한 배임죄가 또다시 기업의 발목을 잡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업무상 배임죄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임무를 위배해 타인에게 손해를 가할 때 성립한다. 법원에서 보수적으로 판단해 무죄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칫 검찰에게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경영진에게 회사 재산이 아닌 주주 보호 의무가 있는지를 두고 공방이 예고된다. 삼성 변호인단은 기소 직후 입장문에서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할 수 없는 두 가지 이유를 꼽았다. ▲대법원 판례에서 이사의 주주에 대한 업무상 배임죄를 인정하지 않고 ▲합병으로 인해 구 삼성물산이 시가총액 53조원에 이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소유하게 돼 이익을 얻었다는 점 등이다. 다만 수사팀장인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은 “이사회에 주주이익 보호 의무가 부여될 수 있다는 취지의 판례 등 최근 배임 사건의 판례 흐름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11년 전 이 회장이 최종 무죄를 선고받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대법원은 회사 경영진이 보호해야 하는 대상은 회사의 재산이지 주주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에버랜드는 손해를 입지 않았다”며 무죄를 확정했다. 그러나 같은 사건으로 손해를 입은 제일모직 주주들의 손해배상소송에서는 업무상 배임 사실이 인정돼 13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이 부회장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경제 사건 담당 재판부가 맡는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단독판사의 관할에 속하지만 사실관계나 쟁점이 복잡한 점을 고려해 재정합의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3일 형사합의24부, 25부, 34부 중 한 곳에 배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이후 멈춰 선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재개되면 이 부회장은 각각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을 오가며 재판을 받게 된다.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언제 다시 열릴지는 미지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파기환송심 재판부(부장 정준영) 기피 신청에 대해 대법원이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어서다. 대법원이 결론을 늦게 내릴수록 내년 2월 인사 대상인 정준영 부장판사 체제에서 선고가 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든다. 이 부회장 입장에서는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횡령액이 86억원으로 늘어 실형 위기에 처해 있다. 판사의 재량(작량감경)으로 집행유예를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재판부가 교체되면 불확실성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100일… 당내 인사들이 말하는 공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100일… 당내 인사들이 말하는 공과

    지난 4·15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 4연패를 당한 국민의힘(미래통합당)에 구원투수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 지 3일로 100일을 맞았다. 선거 직후 패배주의가 짙었던 국민의힘은 약 4개월 만에 정당지지율 30%대를 회복해 여당과 지지율 대결을 벌이고 있다. 극우와의 선 긋기, 호남 끌어안기, 당명·정강정책 개정 등으로 구태 정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는 것은 그의 공으로 꼽힌다. 반면 당내 소통이 부족했고 비경제 분야 이슈 파이팅에 약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김 위원장에 대해 지지·반대 목소리를 내온 인물들로부터 100일 평가를 들어 봤다.■‘親김종인’ 김재섭 비대위원 “당 비호감 낮춰 대안정당 희망” 국민의힘(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청년의 시각으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지켜본 김재섭(33) 비대위원은 2일 “당의 비호감도를 확 낮춘 것이 가장 큰 공”이라며 “국민에게 ‘이 정당이 수틀리면 아스팔트로 나가는 사람들이 아니구나, 대안정당으로서 지지할 만하겠구나’란 생각을 줬다”고 평가했다. 김 비대위원은 “당 메시지가 우왕좌왕해 국민에게 혼란을 줬던 과거와 달리 당이 하고자 하는 방향이 국민에게 명확하게 전달됐던 것이 큰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는 재난지원금 등 주요 현안에서 선대위원장·당대표·소속 의원 등이 제각기 다른 메시지를 냈던 것이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그는 “국민들은 이 정당이 집권했을 때나 국회에서 일할 때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어야 지지를 보낸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우리 당에서 명확하게 내놓은 각 분야 메시지들이 국민에게 우리 당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제 분야에 비해 비경제 분야에서는 이슈 선점에 나서지 못했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김 위원장의 특기가 경제 분야인 데다 현재 국가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시국인 만큼 부동산, 재정정책, 조세정책 등엔 우리 당이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냈지만, 그 외 21세기형 정치 어젠다에서는 메시지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컨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제 등을 비롯한 젠더 이슈에선 비교적 주목할 만한 메시지를 내지 못했고 비대위 내에서조차 메시지 실책이 있었다”며 “현 세대가 예민한 이슈들의 포인트를 건드리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反김종인’ 장제원 의원 “독선 리더십, 구체적 정책 없다” “화려함 속에 분명한 한계를 노출한 100일이었다.” 장제원 국민의힘(미래통합당) 의원은 2일 통화에서 김종인 체제를 한 문장으로 이렇게 평가했다. 비대위 출범 이후 소신 비판을 계속 해온 장 의원은 김종인 체제가 한계에 봉착했다고 평가하는 이유로 ‘구체성 없음’과 ‘독선적 리더십’을 들었다. 그는 “김 위원장과 비대위가 그간 기본소득, 전일보육제, 약자와의 동행, 호남 끌어안기 등 화려한 구호를 내놨지만 어느 하나도 구체화한 정책이 없다”면서 “국민들이 당의 변화가 ‘알맹이 없는 성찬’이라고 느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당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독선적 리더십이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다”며 “당명·정강정책 개정 과정에서 극명하게 노출됐다”고 말했다. 당명·정강정책 개정 의결이 불과 사흘 만에 의원총회·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를 모두 거친 것을 두고 “취임 100일 잔칫상에 올려놓기 위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홍정욱 전 의원을 겨냥해 ‘젊고 인물만 잘났다고 서울시장이 될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는 취지로 평가한 것을 두고도 불만을 드러냈다. 장 의원은 “조롱 섞인 평이 놀라웠다”며 “(이러니) 우리 당에 인물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김 위원장이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 꿇고 사과한 모습이나 당에 개혁 이미지를 심어준 점은 ‘잘한 일’로 평가했다. 다만 “마이크를 많은 분들에게 나눠주는 열린 자세를 갖지 않으면 언제든 당내 반발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충고했다. 또 “주변 당직자들과 비대위원들이 직언을 해야 재보궐 선거 등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당을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100일… 당내 인사들이 말하는 공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100일… 당내 인사들이 말하는 공과

    지난 4·15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 4연패를 당한 국민의힘(미래통합당)에 구원투수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 지 3일로 100일을 맞았다. 선거 직후 패배주의가 짙었던 국민의힘은 약 4개월 만에 정당지지율 30%대를 회복해 여당과 지지율 대결을 벌이고 있다. 극우와의 선 긋기, 호남 끌어안기, 당명·정강정책 개정 등으로 구태 정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는 것은 그의 공으로 꼽힌다. 반면 당내 소통이 부족했고 비경제 분야 이슈 파이팅에 약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김 위원장에 대해 지지·반대 목소리를 내온 인물들로부터 100일 평가를 들어 봤다.■‘親김종인’ 김재섭 비대위원 “당 비호감 낮춰 대안정당 희망 줬다” 재난지원금 등 명확한 메시지 전달수틀리면 거리로 나간다는 편견 깨젠더 등 비경제분야 이슈 선점 못 해 국민의힘(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청년의 시각으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지켜본 김재섭(33) 비대위원은 2일 “당의 비호감도를 확 낮춘 것이 가장 큰 공”이라며 “국민에게 ‘이 정당이 수틀리면 아스팔트로 나가는 사람들이 아니구나, 대안정당으로서 지지할 만하겠구나’란 생각을 줬다”고 평가했다. 김 비대위원은 “당 메시지가 우왕좌왕해 국민에게 혼란을 줬던 과거와 달리 당이 하고자 하는 방향이 국민에게 명확하게 전달됐던 것이 큰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는 재난지원금 등 주요 현안에서 선대위원장·당대표·소속 의원 등이 제각기 다른 메시지를 냈던 것이 패배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그는 “국민들은 이 정당이 집권했을 때나 국회에서 일할 때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어야 지지를 보낸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우리 당에서 명확하게 내놓은 각 분야 메시지들이 국민에게 우리 당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제 분야에 비해 비경제 분야에는 이슈 선점에 나서지 못했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김 위원장의 특기가 경제 분야인 데다 현재 국가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시국인 만큼 부동산, 재정정책, 조세정책 등엔 우리 당이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냈지만, 그 외 21세기형 정치 어젠다에서는 메시지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컨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제 등을 비롯한 젠더 이슈에선 비교적 주목할 만한 메시지를 내지 못했고 비대위 내에서조차 메시지 실책이 있었다”며 “현 세대가 예민한 이슈들의 포인트를 건드리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反김종인’ 장제원 의원 “독선 리더십에 구체화된 정책 없다” 기본소득·전일보육 등 알맹이 없어당명·정강정책 개정과정 불통 노출5·18묘지 무릎 꿇고 사과는 긍정적 “화려함 속에 한계를 노출한 100일이었다.” 장제원 국민의힘(미래통합당) 의원은 2일 통화에서 김종인 체제를 한 문장으로 이렇게 평가했다. 비대위 출범 이후 소신 비판을 계속 해온 장 의원은 김종인 체제가 한계에 봉착했다고 평가하는 이유로 ‘구체성 없음’과 ‘독선적 리더십’을 들었다. 그는 “김 위원장과 비대위가 그간 기본소득, 전일보육제, 약자와의 동행, 호남 끌어안기 등 화려한 구호를 내놨지만 어느 하나도 구체화한 정책이 없다”면서 “국민들이 당의 변화가 ‘알맹이 없는 성찬’이라고 느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당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독선적 리더십이 갈수록 고착화되고 있다”며 “당명·정강정책 개정 과정에서 극명하게 노출됐다”고 말했다. 당명·정강정책 개정 의결이 불과 사흘 만에 의원총회·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를 모두 거친 것을 두고 “취임 100일 잔칫상에 올려놓기 위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홍정욱 전 의원을 겨냥해 ‘젊고 인물만 잘났다고 서울시장이 될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는 취지로 평가한 것을 두고도 불만을 드러냈다. 장 의원은 “조롱 섞인 평이 놀라웠다”며 “(이러니) 우리 당에 인물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김 위원장이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 꿇고 사과한 모습이나 당에 개혁 이미지를 심어준 점은 ‘잘한 일’로 평가했다. 다만 “마이크를 많은 분들에게 나눠주는 열린 자세를 갖지 않으면 언제든 당내 반발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충고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32시간마다 잠자리 요구” 우리나라 방송 맞나요?[이슈픽]

    “32시간마다 잠자리 요구” 우리나라 방송 맞나요?[이슈픽]

    “저희 프로그램이 요즘 ‘맘카페’에서 엄청 핫해요” 스카이TV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서 MC 홍진경이 한 말이다. MC 홍진경은 “학부모들도 얘기를 많이 하고...”라며 “점잖게 생긴 아이 친구 아빠가 저한테 ‘애로부부에 사연 어떻게 보내요?’라고 묻더라”라고 털어놓는다. 실화를 드라마로 재구성한 ‘애로 드라마’와 부부의 침실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속터뷰’로 구성되는 ‘애로부부’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내밀한 이야기를 수면 위로 올렸다. 부부의 ‘진짜’ 고민을 털어놓은 예능으로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다만 부부의 은밀한 사생활을 모두 털어놓는 인터뷰에 불편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조지환 “거절당하면 남자로서 크게 무시당한 것 같아요” 2일 일부 맘카페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연은 지난달 31일 ‘속터뷰’ 코너에 출연해 결혼 7년 차 생활의 고민을 털어놓은 조지환, 박혜민 씨 이야기다. 개그우먼 조혜련의 동생이자 배우 조지환은 ‘애로부부’에 아내 박혜민 씨와 출연, 나이트클럽 첫 만남부터 부부생활에 대한 고민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혜민 씨는 남편 조지환의 부부관계 요구가 잦아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고민을 털어놨고, 패널들은 아내에 대한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고 솔루션을 제시했다. 조지환은 이날 “결혼 7년 차지만 나는 지금도 아내가 너무 예쁜 여자로 보인다”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고, 간호사로 일하는 박혜민 씨는 “남편이 에너지가 너무 넘쳐서 부부관계도 너무 많이 요구한다”는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장소 불문하고 32시간마다 관계를 요구하는데, 형님(조혜련)네 집, 병원 앞 숙소, 주차장에서도 해 봤다”며 “내 체격이 왜소하고 그래서, 남편을 받아주기가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반대로 조지환은 “조금 상처받았다. 사랑을 한 뒤 자고 일어나면 너무 상쾌하고, 아내와 있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박혜민 씨는 “내가 요구를 못 받아주면 남편은 삐치거나 화가 난다. 게다가 뭔가 느낄 때 남편은 막 고함을 질러대서 너무 불안하다. 솔직히 그것 때문에 감정이 안 잡히기도 한다”고 또 다른 고충도 고백했다. 반면 조지환은 “거절당하면 마음이 딱딱해지고, 남자로서 크게 무시당한 것 같다”며 “어머니가 자식 8명을 낳고도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다’는 말씀하시는 걸 듣고, 내 아내는 꼭 행복하게 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소녀경’, ‘킨제이 보고서’, ‘카마수트라’ 등 성 관련 서적도 다수 독파했다” 나름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에 박혜민 씨는 “오늘은 무조건 느끼게 해 준다던 남편 덕에 4번을 느낀 날도 있다”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32시간마다 1시간을 해 줘야 하니 나는 힘들다”고 말했다. MC 5명의 투표 결과 만장일치가 나왔고, 에로 지원금 100만원을 받은 박혜민 씨는 기쁨의 댄스를 선보였다. 조지환은 “5 대 0은 너무하다”면서도 아내와 함께 웃음을 지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아무리 부부라도 이런 얘기까지?”, “19금이 아니라 29금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19금 버전인가요?”, “아내가 맞춰주는 모습이 보기 불편해요”등 방송 수위에 많은 시청자들이 우려를 표했다. 반면 또 다른 시청자들은 “부부니까 괜찮아”, “우리나라도 성(性)적으로 많이 개방됐다는 생각”, “솔직하고 재밌네요”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이 나간 뒤 조지환은 아내가 사랑스러워서 그랬는데 아내는 큰 고민이었다는 생각을 했고, 아내를 사랑하는 만큼 배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맘카페에서 ‘핫한 프로그램’으로 불리며 연일 화제를 일으키는 ‘애로부부’. 부부의 이야기다. 부부끼리만 알아도 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계획대로…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힘’ 전국위서 확정(종합)

    계획대로…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힘’ 전국위서 확정(종합)

    안철수 ‘국민의당’ 유사 의견정청래 등 도용 주장 논란도미래통합당이 2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국민의힘’으로의 당명 개정안과 정강정책 개정안, 당헌·당규 개정안 등을 최종 의결한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새 당명으로 ‘국민의힘’을 제시했고 전날 상임전국위원회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다만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유사한 데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최민희 전 의원 등 여권에서 도용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공모서 ‘국민’ 가장 많이 제안돼” 이날 전국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의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국위원 약 500명을 대상으로 ARS 형식으로 진행한다. 새 당명은 공모에서 가장 많이 제안된 키워드인 ‘국민’을 토대로 새 당명을 만들었다는 게 통합당의 공식 설명이다. 통합당 계열 정당 중 당명에 ‘당’(黨)을 과감하게 없앤 첫 시도이기도 하다. 전국위에 부의된 안건은 ‘한국형 기본소득’과 부동산 공급 확대 및 금융규제 완화 등의 내용이 담은 새 정강정책과 함께 ‘국민의힘’ 당명 개정안, 상설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신설을 위한 당헌 개정안 등이다. 당초 정강정책 개정안에 포함됐던 ‘4선 연임 금지’ 조항과 ‘기초의회·광역의회 통폐합’ 방안은 전날 의원총회 의견 수렴을 거쳐 상임전국위 안건에서 제외됐다.의총서 일부 “좌파단체가 썼던 이름” 앞서 지난달 31일 비대위가 새 당명 관련 의견수렴을 위해 소집한 온라인 의원총회에서는 새 당명을 둘러싸고 좌파단체가 사용 중인 이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3선 의원은 “진영을 초월해 국민을 중시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좌파시민단체가 썼던 이름을 당명으로 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좌파단체는 정청래 의원이 2003년 설립한 정치단체 ‘국민의힘’을 일컫는다. 띄어쓰기가 추가된 ‘국민의 힘’도 있었다.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김호일 전 의원이 창당했다가 한 달 만에 해산한 정당이다. 해외 사례도 거론된다. 브라질 중도좌파 성향의 선거연합(Coligacao Com a Forca do Povo·2010∼2016년)으로, 우리 말로 하면 ‘국민의 힘과 함께’다. 이 정당 대표였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은 이후 탄핵당했다. 우연의 일치로 본다고 해도 당명 개정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사전 조사가 미흡했거나 정치적 감수성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당 일각 “왜 하필 국민의당과 유사” 불만정청래 “국민의힘? 명백한 도용” 국민의당 출신 김수민 주도에 볼멘소리 국민의당과 비슷하다는 점에서도 마뜩잖은 시선이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하필이면 국민의당과 헷갈리는 이름이냐.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해서 그런 것인가라는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당명 교체 작업을 주도한 김 본부장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내년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영입설이 제기되는 와중에 유사한 당명이 채택된 것에 대한 문제 제기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조롱 섞인 비난이 쏟아졌다. 정청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민의힘’은 명백한 이름 훔치기”라며 “17년 전 결성한 우리 시민단체 ‘국민의힘’이 통합당의 새 당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유감이고 불쾌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빼끼기(베끼기) 대왕? 부결될 듯”이라며 도용 의혹을 제기했고, 최민희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분화하면서 명계남 선생과 정청래 의원이 만들었던 단체”라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이재용 기소… 삼성“짜맞춘 수사”

    검찰, 이재용 기소… 삼성“짜맞춘 수사”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로 ‘국정농단’ 재판에 이어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2018년 12월 수사에 착수해 1년 9개월가량 삼성 그룹사의 합병 과정을 들여다본 검찰은 앞선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및 수사 중단’ 권고를 처음으로 뒤집고 이 부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삼성 임원 11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1일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삼성그룹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흡수합병은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승계작업으로, 이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배임 등이 있었다는 게 검찰의 결론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허위 공시와 분식회계를 지시했다고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와 더불어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이복현 부장검사는 “이 부회장과 미래전략실은 최소 비용으로 그룹을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제일모직에 유리한 시점에 삼성물산 흡수합병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면서 “이를 위해 각종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주주 매수와 불법로비, 시세조종 등 다양한 불공정 거래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검찰의 이 부회장 기소에 대해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까지 뒤집은 ‘끼워맞추기식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삼성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본시장법 위반, 회계분식, 업무상 배임죄는 증거와 법리에 기반하지 않은 수사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사법부의 합리적 판단마저 무시한 기소는 법적 형평에 반하고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수사심의위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한 불만도 나왔다. 삼성 관계자는 “전문가로 이뤄진 수사심의위 대부분이 검찰 자료에서 불법행위가 이뤄졌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 중단 및 불기소 의견을 냈다”면서 “이를 무시하고 기소를 강행한 것은 검찰이 자체 개혁을 위해 마련한 제도를 스스로 걷어찬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