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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안 봤으면 자동결제일 7일 이내 전액 환불됩니다

    넷플릭스, 안 봤으면 자동결제일 7일 이내 전액 환불됩니다

    공정위, OTT 6개사 불공정 약관 시정#직장인 이모(30)씨는 평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의 정기결제를 해놓고 수개월을 즐겨 봤지만, 시청이 뜸해지면서 구독을 취소하기로 마음먹었다. 정기 결제일로부터 3일이 막 지난 시점이었다. 그런데 3일간 한 번도 이용한 적이 없는데도 넷플릭스는 ‘이달치에 대한 환불은 불가능하고, 다음달부터 해지가 이뤄진다’고 통보했다. 남은 기간에도 넷플릭스를 보지 않을 생각인데 한 달 비용을 고스란히 내야 하는 것이다. 이씨는 ‘불합리하다’고 따졌지만, 넷플릭스는 약관에 따른 정책이라고 되풀이했다.앞으론 이씨처럼 정기 결제일로부터 7일 이내에 넷플릭스를 이용한 적이 없다면 요금을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웨이브, 티빙, 시즌, 왓챠, 구글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OTT 업체들의 불공정 약관을 일제히 시정했다고 27일 밝혔다.국내 OTT 시장 규모가 2014년 1926억원에서 지난해 7801억원으로 연평균 26.3%씩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동시에 디지털콘텐츠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디지털콘텐츠 관련 소비자 불만·피해 609건 가운데 ‘계약해제·해지·위약금’ 관련 상담이 3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약철회 제한’(16.1%), ‘계약불이행’(11.3%) 순으로 이어졌다. 대부분은 약관을 둘러싼 분쟁이다. 당초 넷플릭스는 약관에 서비스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잔여 기간을 의무적으로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공정위는 OTT 구독 거래는 ‘중도 해지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판단해 이용 내역이 없는 경우 결제 주기(통상 1개월)를 고려해 결제일 이후 7일 이내에 해지와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넷플릭스는 오는 3월까지 시행하기로 약속했다. 왓챠와 시즌은 비슷한 경우에 관행적으로 환불을 해 줬으나, 명확한 약관이 없어 이번에 새로 담겼다. 웨이브, 티빙, 시즌 등이 고객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위약금을 물리도록 규정한 조항도 개선됐다. 웨이브는 중도해지 때 잔여 기간 이용 요금의 10%를 위약금으로 소비자에게 부과했다. 구글 유튜브 프리미엄은 유료 서비스 요금이나 내용을 변경할 때 고객 고지 동의가 필요 없다는 조항을 뒀고, 왓챠는 운영상 필요에 따라 가격을 변경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 역시 사전 고지가 필요하도록 개선됐다.약관은 아니지만, 공정위는 무료 체험 기간을 각각 1개월과 2주씩 제공하는 넷플릭스와 왓챠에 대해 가입할 때부터 유료 서비스 구독 계약이 체결되는 것을 명확하게 설명하도록 조치했다. 고객이 무료 이용 기간 종료 후 별도의 정식 계약이 체결된다고 오인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입 화면에 해지와 환불 기준도 충분히 설명하도록 했다. 황윤환 공정위 약관심사과장은 “OTT 서비스에서 최소한의 환불 기준조차 지키지 않는 식의 불공정한 거래 유형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불공정 약관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소비자 권리를 보장하겠다” 넷플릭스 측은 “공정위와 지난 수개월 동안 긍정적인 논의를 진행한 결과, 멤버십 구독 취소 및 환불에 대한 약관 조항을 자진 시정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해당 안건을 위해 다양한 논의를 함께 진행해온 공정위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보다 나은 고객 여러분의 경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성기업, 한끼애 ‘제육만두’·‘뚝불만두’ 2종 출시

    한성기업, 한끼애 ‘제육만두’·‘뚝불만두’ 2종 출시

    한성기업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인 ‘한끼애’는 제육볶음과 뚝배기불고기를 각각 만두에 담은 ‘제육만두’와 ‘뚝불만두’ 2종을 선보였다. 2종 모두 국내산 돼지고기 30% 이상을 사용하고 신선한 재료와 특제 양념을 넣었다. 특히 최근 얇은 피 만두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얇고 쫄깃한 만두피를 사용해 내용물의 식감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성기업 관계자는 “집안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제육만두와 뚝불만두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마저 위로받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한끼애’를 강화해 만두 등의 다양한 제품을 한 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성기업은 수산물 회사의 장점을 살려 국내 처음의 해물 만두를 출시했으며, 새로운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지금이라면 안 샀을 것” 중국산 백신 계약한 국가들 골머리

    “지금이라면 안 샀을 것” 중국산 백신 계약한 국가들 골머리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중국산 백신을 서둘러 구입했던 국가들이 적잖게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배송이 지연되고 관련 데이터 공개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에 일부 국가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산 백신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의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불만 여론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필리핀의 경우 일부 국회의원들이 중국 시노백의 백신을 구입한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는 시노백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도 “중국산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취지로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달래고 있다. 빌라하리 카우시칸 전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백신에 대한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면서 “지금이라면 어떤 중국산 백신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산 백신의 면역 효과는 당초 90% 이상으로 알려졌지만, 인도네시아에선 6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에는 면역 효과가 50%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터키와 브라질에서는 중국 제약사의 백신 배송 지연이 문제가 됐다. 터키는 지난해 12월까지 1000만회분의 시노백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고 국민에게 약속했지만, 이달 초까지 확보된 물량은 300만회분에 그쳤다. 중국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진 것을 배송 지연의 이유로 들었다. 브라질은 중국의 백신 원료 배송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최근 인도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200만회분을 수입했다. 앞서 중국의 시노팜과 시노백은 올해 안에 20억 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24개국 이상과 계약을 마친 바 있다. NYT는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앞세워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높이려고 했지만, 배송 지연에 약효에 대한 논란까지 겹쳐 역효과가 났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구입하지 못한 국가 입장에선 대안이 없기 때문에 중국산 백신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터키의 한 보건 전문가는 “중국산 외에는 다른 백신이 없다”며 “내 접종 순서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양극화·미래 모습’ 잘 전달… 생활경제 기사 부족 아쉬워

    ‘코로나 양극화·미래 모습’ 잘 전달… 생활경제 기사 부족 아쉬워

    서울신문은 26일 제135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1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코로나19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됐으며,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이번 달은 코로나19 1년을 거치며 달라진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다양한 신년 기획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지방선거를 앞둔 분석 기사 등 읽을거리가 풍부했다는 평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심화된 양극화부터 미래의 모습까지 심도 있게 정리했으나 생활경제와 관련한 기사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숙현 신년 인터뷰 ‘미국의 인공지능학자 제리 캐플런에게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듣는다’ 기사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미래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사였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관련 기사도 다면에 걸쳐 심도 있게 분석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의 대북 정책일 것이다. 따라서 바이든 정부 안보·국방 보좌관들의 대북 인식이나 향후 대북 정책의 향배를 살피고 한국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짚어 보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1월에도 글로벌 인사이트는 빛났다. 미 헌정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해 잘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4년 동안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의 안이한 대응 등 문제점을 잘 짚었다. ‘중국 내 조선족 학교 80% 사라졌다’ 기사는 중국 동북 3성 조선족 학교의 축소 상황을 전달하면서 동북 3성 지역의 인구 이동에 따른 감소 현실을 잘 보여 줬다. 독창성이 돋보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각국의 움직임도 많이 기사화했으면 한다. 박경미 1월 4회에 걸친 ‘무당층이 움직인다’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선거를 전망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획이다. 무엇보다 무당층의 특성에 포커스를 두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의 이념과 정책이 싫다고 한 무당층의 응답 비율이 33.0%라는 조사 결과는 유권자만이 아니라 정당과 후보자들에게도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무당층이 선거 정국을 흔들었던 사례와 이유에 좀더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당과 후보들이 기존 정당에 신물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던지는 메시지를 간과하다가 포퓰리즘 정당이나 새로운 정당에 패배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였으면 좋았겠다. ‘역병 1년, 자영업을 할퀴다’ 기사는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내용상으로나 시각적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소상공인이 많이 포진한 이대 앞 상점에서 매출이 92% 감소하고 압구정 상점은 1400% 매출 증가라는 대조적 수치의 시각화나 매출액 변화 그래프는 그 차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 줘 코로나로 인한 양극화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미 민주주의 짓밟힌 날, 바이든 당선 확정’ 기사는 내용을 왜곡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쉽다. 바이든 당선이 확정된 날 미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를 다룬 기사였으나 마치 미국의 민주주의가 짓밟힌 날이 곧 바이든 당선을 확정한 날이라는 내용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사의 취지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유승혁 이번 달 경제면에서 일반 시민이 공감할 만한 기사가 있었는지 의심된다.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는 코스피와 주식 기사는 많이 접했지만 몇조원 단위의 거대한 경제 내용만 설명해 기사가 두드러지지 못했다. 시민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생활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주식이 열풍인 만큼 주린이(주식+어린이)를 위한 경제 및 주식 기사도 나왔으면 한다. 거대한 기업의 관점에서 경제 상황만 보도할 게 아니라 실생활의 작은 부분에서 경제와 주식 문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접하기를 원한다. 홀트아동복지회 보도는 아동복지 시스템의 민낯을 잘 보여 줬다.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감정적 여론에 치우치지 않고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보도가 돋보였다. 문제의 본질은 입양이 아닌 아동학대라는 것을 알려 주는 기사와 실제 현장에서 인력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는 기사다. 이 기사를 읽기 전 나조차도 입양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었다. 독자에게 사건의 본질을 잘 알려 줬다고 생각한다. 또 각 지면마다 이해를 돕는 시리즈가 있어 읽기 편했다. 정치·정책면 관가인사이드·블로그 형식과 채움에서 종합적으로 설명해 줬다. 이동규 전문가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ESG의 규범화와 제도화가 좀더 진행되면 한국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ESG 충격’을 피하려면 발 빠르게 경영 시스템 전반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SG 경영은 기업의 생존 및 지속가능 경영, 그리고 기업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이며,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모든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하므로 세계적인 동향, 모범 사례들도 소개했으면 한다. 1월 경제 관련 기사 중에는 최근 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자산시장의 동향에 관한 큰 보도들이 많았다.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도 있었으며, 13일에는 ‘빚투 우려되는 증시, 개인투자자 리스크 관리 철저해야’ 제목의 사설을 통해 투자자 자신의 주의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시장전문가, 교수, 한은, 정책 당국자들의 분석 및 의견과 함께 심리학 전문가의 조언까지 폭넓게 다뤘다. 최근 영끌·빚투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상태로, 스팸으로 신고된 유형을 보면 ‘불법게임·도박’이 2017~2019년 3년간 연간 최다 스팸신고 유형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1위 대출 권유, 2위 주식·투자가 차지했다.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은 이제 일반 국민의 생활과도 직결된 중요한 관심사다.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장 동향, 정책 당국의 대책이나 동향, 전문가 의견 등을 적시에 정확하게 전달해 주었으면 한다. 정성은 코로나 시기 장례 문제와 유족의 고통을 다룬 ‘얼굴 한번 못 보고’ 기사는 언론이 꼭 주목하고 대변해야 할 중요한 문제를 다룬 점에서 의미가 컸다. 실제로 고통을 당한 유족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강추위 속 옥외 노동자의 고통을 다룬 ‘생계 잃을라 냉동고 추위와 사투, 휴식도 힘든 옥외 노동자’ 기사는 강추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직업군의 삶에 주목해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에서 의미가 컸다. 사무 방한 용품이 연간 2만원만 지급된다는 사실을 지적했는데 충격적이었다. ‘코로나 방역의 공과 과를 논하다’ 기사는 정부 방역의 공과 과, 3차 방역에서의 문제점 등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나 대화가 아니라 단답식 인터뷰로 진행된 점은 아쉬웠다. ‘무당층이 움직인다’ 기획 기사는 전체의 17%가 무당층이고 이들 중 33%가 이념 정책에 불만이 있다는데 17%가 왜 ‘거대’ 무당층인지가 잘 설명되지 않았다. 그리고 무당층이 어디에서 연유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없었다. 무당층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려면 정교한 패널 여론조사를 기획해 심층 조사를 하고 이를 근거로 주장을 제시해야 한다. ‘67년째 법조문에만 존재하는 휴가’는 법조문에는 있지만 사실상 3%만이 생리휴가를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도 적실했고 문제점도 잘 지적했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 담론이 형성돼 현실적인 변화를 경험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정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자민당 선거 패배 불안감에 고개 드는 ‘스가 교체론’

    자민당 선거 패배 불안감에 고개 드는 ‘스가 교체론’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국회의원 뇌물수수 의혹 등으로 스가 요시히데(집권 자민당 총재) 일본 총리의 위상이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자민당의 내부 동요가 심화되고 있다. 가장 크고 중요한 선거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나타난 정권의 위기에 상당수 의원들이 ‘대표 교체론’을 입에 올리고 있다. “과연 스가 체제로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지난 24일 치러진 야마가타현 지사 선거에서 자민당 공천 후보가 야당이 지원한 현직 시장에게 압도적인 표차로 밀려 낙선하면서 “올 것이 왔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당내에서는 “상대 후보가 아무리 강했다고 해도 득표수에서 2배 이상 차이가 난 것은 여당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7일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 시장 선거에서도 여당 측 현직 시장이 야당이 지원한 신인 후보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치열한 여야 대결이 예상되는 오는 3월 21일 지바현 지사 선거와 관련해서는 후보자 공천을 놓고 당내 분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고비는 4월 25일로 예정된 중의원 홋카이도2 선거구와 참의원 나가노 선거구 등 2건의 보궐선거다. “패배할 경우 정권의 붕괴를 부르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자민당은 홋카이도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자민당 내부에서는 이러다가 오는 10월 이전에 치러질 중의원 선거에서 기록적인 실패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가 소식통은 “스가 총리가 아닌 자민당 자체에 대한 여론 지지율은 견조하기 때문에 당장 여야 정권 교체가 일어날 일은 없겠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상당수 여당 의원들의 낙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자영업자만 힘드나” 불만 속출… 주먹구구 법제화에 분쟁 우려

    “자영업자만 힘드나” 불만 속출… 주먹구구 법제화에 분쟁 우려

    보상액 다르고 지역차도 커 형평성 위배法근거만 명시… 세부안, 정부가 정해야민주당·국민의힘, 긴급 토론·간담회 개최손실보상 제도화에 드라이브를 건 더불어민주당이 ‘3월 내, 늦어도 4월 초엔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시한까지 못박자 시간에 쫓긴 주먹구구식 법제화와 형평성 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만 피해를 입은 게 아닌데, 이들의 손실만 보상해주는 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장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나라 곳간지기인 기획재정부는 이미 민주당에 주도권을 빼앗겨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포퓰리즘에 끌려다닐 가능성이 높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왜 자영업자만 힘들다고 생각하느냐”, “비정규직은 손가락만 빨고 있다”, “왜 내가 낸 세금으로 자영업자를 지원해야 하느냐”, “코로나19로 월급이 삭감됐지만 보전해달라고 하지 않는다” 등 손실보상 제도화에 불만을 품은 글들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손실보상 제도화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글이 올라왔다. 지난 25일 글을 올린 한 청원인은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자영업자를 도와줘야 한다는 명분은 헌법상 국가의 기본권 보호 의무에 의한 것일진대 자영업자 손실만을 언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선별 지급보단 보편 지급이 더욱 사회적 취약계층을 보호하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손실보상 제도화 논의가 진전될수록 형평성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같은 자영업자라도 기준에 따라 많이 받고 적게 받는 사람이 나올 수밖에 없고,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지역별로도 피해가 제각각이라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하다”며 “정부가 피해를 ‘지원’하는 개념으로 제도를 만들어야지 ‘보상’ 형식으로 한다면 법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손실보상 제도화에 나서더라도 실직자와 저소득층 등 코로나19로 인한 직간접 피해자를 광범위하게 포함해야 형평성 논란을 완화할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손실보상 방법과 규모 등은 달라질 수밖에 없으니 법엔 근거만 명시하고, 세부사항은 정부가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실보상엔 적게는 수조원 많게는 수십조원의 재원이 소요되는 만큼, 다른 방식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영업자라도 피해가 큰 사람과 오히려 호황을 누린 사람 등 천차만별인데, 정교하게 이들을 구분해 보상을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현금 지급이 아닌 초저금리 자금대출 지원 형태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을지로위원회가 개최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해결 방안을 주문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별 지원과 전 국민 지원을 병행하는 방식이 공정, 정의, 효율 모두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대책 마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558조원 규모의 정부 예산을 재조정해서 재원을 마련해야 재난지원금이니 손실보상이니 이런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코로나 항문 검사하니 모두 바지 내리고 있으세요”

    “코로나 항문 검사하니 모두 바지 내리고 있으세요”

    코로나 안 잡히자 “항문까지 검사해라”일부 입국자 항문 검사 요구받아…‘인권 침해’ 논란당국 “진단 정확성 높아서” 최근 베이징 교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이징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국가와 공산당이 곧 법’으로 통하는 사회주의·공산주의 사회인 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항문 검사에도 중국인들은 별다른 저항이 없는 분위기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주권과 안전, 국민 보호라는 명제를 내세우고 정책을 시행할 경우 반기를 들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발한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에 퍼지면서 1000만명에 달하는 우한이 봉쇄돼 주민들이 수개월간 집 밖에까지 나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런 상황은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보이자 똑같이 재연됐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내세워 스자좡을 포함한 허베이성의 2200만명의 주민들을 봉쇄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코로나19 검사 또한 지역에 1명이라도 나오면 수십만명이든 수백만명이든 거의 그 지역 전체 주민이 검사를 받아야한다.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9살짜리 남아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보고되자 베이징시는 이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모든 학생, 교직원들에 대해 코, 구강뿐만 아니라 항문 검체와 혈청 검사까지 진행했다. 본인이 직접 항문 검체를 채취해 제출하기도 하지만 타인에 의해 검사를 받는 경우도 생겨 ‘인권 침해’ 소지가 적지 않다.“코로나 항문 검사할테니 모두 바지 내리고 있으라” 한 교민의 경우 이달 초 베이징에 입국해 핵산 및 혈청 검사를 각오했는데 갑자기 격리 호텔에서 항문 검사를 통보하며 검체원이 직접 할테니 모두 바지를 내리고 있으라는 말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또 교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 항문 검사할테니 모두 바지 내리고 있으라고 했다. 아이들도 옷을 모두 벗겨놓고 있으라는 말에 놀랐다. 다들 바지를 내려야 한다는 소식에 너무 놀라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더욱 놀랐던 것은 같은 호텔에서 격리를 하던 중국인들은 항문 검사 통보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는 점이다. 다행히 이 교민은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해 결국 검체원의 직접 항문 검사가 아닌 분변 샘플 제출 형식으로 수모를 모면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감염자는 회복이 빨라 구강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감염자의 분변이나 항문 검사는 핵산 검사시 호흡기보다 정확도가 높아 감염자 검출률을 높이고 진단 누락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중국 보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수출 어렵고 물가 오르고 금융강국 위상 흔들… ‘봉쇄’된 英

    수출 어렵고 물가 오르고 금융강국 위상 흔들… ‘봉쇄’된 英

    지난달 말 유럽연합(EU)과의 미래 관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며 영국은 새해부터 마침내 브렉시트(EU 탈퇴)의 꿈을 이루게 됐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다는 기쁨은 잠시였고, 한 달도 안 돼 나타난 각종 사건사고와 국민들의 아우성으로 요즘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3단계’를 겪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3단계 봉쇄령에 빗대 꽉 막힌 지금의 상황을 자조한 표현이다. CNN은 영국·EU 간 미래 관계 협상이 타결된 지 한 달째인 2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썩어 가는 생선과 실종된 비즈니스, 불필요한 요식행위와 같은 브렉시트의 현실이 영국을 강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선이 썩고 있다”… 수출 못 하는 수산업자 “예전엔 서류 한 장이면 스페인 마드리드에 신선한 수산물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거래 한 번에 대략 26번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 같다.” 브렉시트가 시작되고 영국 국민이 겪는 위기감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 주는 업계는 바로 수산업이다. 유럽 입국을 위해 관세 신고와 원산지 보증 등 400페이지가 넘는 수출 서류를 구비해야 하는 복잡해진 통관 절차 탓에 수출이 어려워진 것이다. 이 때문에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일단 수출을 중단하기로 한 업체도 적지 않다. 제임스 위더스 스코틀랜드푸드앤드링크 최고경영자(CEO)는 CNN에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도 거치지 않고 수출업자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쓰게 됐다. 기술적 결함 정도로 치부하고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스코틀랜드 수산업계는 1월 이후 매출 손실액이 하루 평균 100만 파운드(약 15억원) 수준인 상황이다. 수산업계는 어업 분야를 최우선 과제로 놓겠다며 브렉시트를 추진한 정부에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위기다. “이러다 생선을 어디 팔지도 못하고 썩히겠다”며 참다못한 이들은 지난 18일 총리 관저에서 멀지 않은 런던 웨스트민스터에 트럭을 일렬로 세우는 시위까지 벌였다. 트럭에는 ‘브렉시트 대학살’, ‘수산업을 파괴하는 무능한 정부’ 등의 구호가 붙어 있었다. 정부는 손실 보상을 위한 2300만 파운드의 지원책을 발표하며 수산업계 달래기에 나섰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의 일부 발언은 오히려 업계의 화를 키운 모습이다. 존슨은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이해한다면서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식당들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라고 사태의 책임을 전염병으로 돌렸다.●‘CBOE 유럽’ 회장 “이런 충격 본 적이 없다” 세계적인 금융 강국으로서 영국의 위상도 흔들리게 됐다. 브렉시트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런던에서 EU 국가들로 옮겨간 주식 거래 자금은 60억 유로에 이른다. 런던의 대표적인 증권거래소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유럽의 데이비드 하우슨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20년 넘게 이 업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이런 정도의 충격은 본 적이 없다. 절대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로 런던의 금융 허브 기능이 약해질 것이란 예상은 있었지만, 8조원이 한 번에 빠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CBOE 유럽에 상장된 EU 기업 주식의 90%는 이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거래되고 있다. 영국과 EU는 3월까지 금융부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현재 협상 분위기는 상생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경쟁을 위한 기싸움에 가깝다. EU는 유로화 표기 자산에 대해 런던에 쏠린 의존도를 줄여 나가겠다는 입장이 분명하다. 머이레드 맥기네스 EU 집행위 금융서비스 부문 집행위원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단일시장에서 떠나기로 결정한 이상 금융 서비스를 위한 단일시장도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존슨 총리, 사태의 책임 코로나 탓하다 곤욕 위기에 봉착한 업종은 앞서 소개한 수산업계만이 아니다. 가축용 영양제를 수출하는 웨일스의 한 업체는 유럽에 보낸 물품 수십개 박스가 세관 시스템 결함으로 반송되는 일을 겪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중소기업 5곳 가운데 1곳은 브렉시트로 시행된 새로운 통관 작업에 막혀 EU로의 수출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수출 관련 통계를 봐도 업체들은 이제 코로나19보다 브렉시트 때문에 더 큰 위기를 겪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수출 감소가 보고된 제조업체 가운데 33%는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이라고 답했고, 두 배 가까운 60%는 브렉시트로 원인을 돌렸다. 브렉시트로 인한 갑작스런 변화에 차차 적응해 나간다고 해도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은 앞으로 선적당 20~150파운드의 관세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데, 이는 영세 수출업체들에는 사실상 이윤을 ‘제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이런 가운데 통상교섭을 관할하는 정부 부처인 국제통상부의 고문들이 중소기업들에 통관 절차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EU 내 별도 회사를 설립하도록 장려했다고 가디언의 일요판 매체 옵서버가 보도했다. 해당 부처 대변인은 “정부 공식입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기업 2곳이 고문들의 조언에 따라 네덜란드 등에 새로운 법인을 등록했다. 옵서버는 “영국 내 직원을 일부 해고하고 유럽에서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기업의 비용 상승은 일반 국민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유럽에서 수입하는 일부 상품은 벌써 가격이 상승한 상태다. FT는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포르투갈산 ‘비디갈 포르타6’ 와인의 가격이 기존 4.70파운드에서 7~8파운드로 오를 것이라며 브렉시트 이후 수입 와인의 가격이 오르게 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지금의 혼란이 과도기이기 때문일 뿐이라며 국민들을 안심시키려고 하지만, 향후 상황은 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적지 않다. CNN은 전문가들의 향후 전망을 종합한 보도에서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당장은 정부가 상품을 비축해 놨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혼란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향후 교역량이 늘어나면 국경 통관 시스템에 추가적인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면서 “영국민들은 앞으로 다양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제때 살 수 없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젊은 층 57% “부모세대 때보다 삶 나빠질 것” 국민들 사이에서는 자신만만하게 EU 탈퇴를 외치던 정부가 어떻게 지금과 같은 상황에 준비 하나 제대로 못 했냐는 불만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모리에 의뢰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65%는 현재 영국이 쇠퇴하고 있다고 답했고, 젊은층의 57%는 부모 세대 때보다 삶이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EU 잔류를 주장한 응답자는 76%가, EU 탈퇴에 찬성한 응답자는 54%가 각각 영국이 쇠퇴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에 첫 환경부 출신… 한정애 장관 파워?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에 첫 환경부 출신… 한정애 장관 파워?

    “인선이 진행 중이었지만 신임 장관이 오자마자 임명되니까 느낌이 다르죠. 장관에게 힘이 실리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25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으로 송형근(56) 전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이 취임하자 환경부 공무원들은 한정애 신임 장관과 이렇게 연관시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환경부 출신이 공원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은 1987년 공단 설립 이후 처음이다. 공원공단은 환경부 산하기관이지만 그동안 임원 인사권과 거리가 있었다. 더욱이 이사장은 청와대 몫으로 간주돼 아예 접근이 불허됐다. 최근 이사장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전직 국회의원과 산림청장·경찰청장 등 관료 출신 등으로 다양했다. 더욱이 전임 권경엽 이사장은 낯선 산악시인 출신으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파문 속에서 특혜 채용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권 이사장 임기 만료(11월 30일)를 앞두고 이뤄진 공모에서도 정치인과 시민단체 출신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고, 인선이 지연되면서 환경부 출신의 공단 입성은 또다시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현 정부 들어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자리는 시민·환경단체 출신들이 대거 차지하면서 환경부 공무원들의 실망감과 불만이 거셌다. 3선에 여당 정책위의장을 거친 한정애 장관이 21일 취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 장관의 등장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지난 24일 송 이사장이 임명됐다. 공단 직원들은 환경부 출신 이사장이 임명된 것과 관련해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 간부는 “지방(유역)청장과 자연환경정책실장 등을 거친 전문가라는 점에서 변화를 기대한다”면서도 “정책이나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전임 이사장으로 인해 조직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회복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부는 공단 이사장 임명에 고무된 분위기다. 연말까지 이어질 산하 기관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다만 환경부 관계자는 “전임 이사장으로 인해 흐트러진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경험이 많은 송 이사장이 임명된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낙하산’ 논란을 차단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첫 환경부 출신...장관·환경부 위상 변화?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첫 환경부 출신...장관·환경부 위상 변화?

    “인선이 진행 중이었지만 신임 장관이 오자마자 임명되니까 느낌이 다르죠. 장관에게 힘이 실리는 모양새가 됐습니다.”25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으로 송형근(56) 전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이 취임하자 환경부 공무원들은 한정애 신임 장관과 이렇게 연관시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환경부 출신이 공원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은 1987년 공단 설립 이후 처음이다. 공원공단은 환경부 산하기관이지만 그동안 임원 인사권과 거리가 있었다. 더욱이 이사장은 청와대 몫으로 간주돼 아예 접근이 불허됐다. 최근 이사장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전직 국회의원과 산림청장·경찰청장 등 관료 출신 등으로 다양했다. 더욱이 전임 권경엽 이사장은 낯선 산악시인 출신으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파문 속에서 특혜 채용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권 이사장 임기 만료(11월 30일)를 앞두고 이뤄진 공모에서도 정치인과 시민단체 출신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고, 인선이 지연되면서 환경부 출신의 공단 입성은 또다시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현 정부 들어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자리는 시민·환경단체 출신들이 대거 차지하면서 환경부 공무원들의 실망감과 불만이 거셌다. 3선에 여당 정책위의장을 거친 한정애 장관이 21일 취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 장관의 등장에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지난 24일 송 이사장이 임명됐다. 공단 직원들은 환경부 출신 이사장이 임명된 것과 관련해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 간부는 “지방(유역)청장과 자연환경정책실장 등을 거친 전문가라는 점에서 변화를 기대한다”면서도 “정책이나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전임 이사장으로 인해 조직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회복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부는 공단 이사장 임명에 고무된 분위기다. 연말까지 이어질 산하 기관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다만 환경부 관계자는 “전임 이사장으로 인해 흐트러진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경험이 많은 송 이사장이 임명된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낙하산’ 논란을 차단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생선은 썩어가고, 비즈니스는 실종...브렉시트에 ‘봉쇄’된 英

    생선은 썩어가고, 비즈니스는 실종...브렉시트에 ‘봉쇄’된 英

    지난달 말 유럽연합(EU)과의 미래 관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며 영국은 새해부터 마침내 브렉시트(EU 탈퇴)의 꿈을 이루게 됐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다는 기쁨은 잠시였고, 한 달도 안 돼 나타난 각종 사건사고와 국민들의 아우성으로 요즘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3단계’를 겪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3단계 봉쇄령에 빗대 꽉 막힌 지금의 상황을 자조한 표현이다. CNN은 영국·EU 간 미래 관계 협상이 타결된 지 한 달째인 2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썩어 가는 생선과 실종된 비즈니스, 불필요한 요식행위와 같은 브렉시트의 현실이 영국을 강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선이 썩고 있다”…수산업자들 ‘분통’ “예전엔 서류 한 장이면 스페인 마드리드에 신선한 수산물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거래 한 번에 대략 26번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것 같다.” 브렉시트가 시작되고 영국 국민이 겪는 위기감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 주는 업계는 바로 수산업이다. 유럽 입국을 위해 관세 신고와 원산지 보증 등 400페이지가 넘는 수출 서류를 구비해야 하는 복잡해진 통관 절차 탓에 수출이 어려워진 것이다. 이 때문에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일단 수출을 중단하기로 한 업체도 적지 않다. 제임스 위더스 스코틀랜드푸드앤드링크 최고경영자(CEO)는 CNN에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도 거치지 않고 수출업자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쓰게 됐다. 기술적 결함 정도로 치부하고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스코틀랜드 수산업계는 1월 이후 매출 손실액이 하루 평균 100만 파운드(약 15억원) 수준인 상황이다. 수산업계는 어업 분야를 최우선 과제로 놓겠다며 브렉시트를 추진한 정부에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위기다. “이러다 생선을 어디 팔지도 못하고 썩히겠다”며 참다못한 이들은 지난 18일 총리 관저에서 멀지 않은 런던 웨스트민스터에 트럭을 일렬로 세우는 시위까지 벌였다. 트럭에는 ‘브렉시트 대학살’, ‘수산업을 파괴하는 무능한 정부’ 등의 구호가 붙어 있었다. 정부는 손실 보상을 위한 2300만 파운드의 지원책을 발표하며 수산업계 달래기에 나섰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의 일부 발언은 오히려 업계의 화를 키운 모습이다. 존슨은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이해한다면서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식당들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라고 사태의 책임을 전염병으로 돌렸다.●‘금융 허브’ 위상도 흔들 세계적인 금융 강국으로서 영국의 위상도 흔들리게 됐다. 브렉시트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런던에서 EU 국가들로 옮겨간 주식 거래 자금은 60억 유로에 이른다. 런던의 대표적인 증권거래소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유럽의 데이비드 하우슨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20년 넘게 이 업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이런 정도의 충격은 본 적이 없다. 절대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로 런던의 금융 허브 기능이 약해질 것이란 예상은 있었지만, 8조원이 한 번에 빠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CBOE 유럽에 상장된 EU 기업 주식의 90%는 이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거래되고 있다. 영국과 EU는 3월까지 금융부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현재 협상 분위기는 상생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경쟁을 위한 기싸움에 가깝다. EU는 유로화 표기 자산에 대해 런던에 쏠린 의존도를 줄여 나가겠다는 입장이 분명하다. 머이레드 맥기네스 EU 집행위 금융서비스 부문 집행위원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단일시장에서 떠나기로 결정한 이상 금융 서비스를 위한 단일시장도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출 감소 “코로나 아닌 브렉시트 때문” 위기에 봉착한 업종은 앞서 소개한 수산업계만이 아니다. 가축용 영양제를 수출하는 웨일스의 한 업체는 유럽에 보낸 물품 수십개 박스가 세관 시스템 결함으로 반송되는 일을 겪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중소기업 5곳 가운데 1곳은 브렉시트로 시행된 새로운 통관 작업에 막혀 EU로의 수출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수출 관련 통계를 봐도 업체들은 이제 코로나19보다 브렉시트 때문에 더 큰 위기를 겪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수출 감소가 보고된 제조업체 가운데 33%는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이라고 답했고, 두 배 가까운 60%는 브렉시트로 원인을 돌렸다. 브렉시트로 인한 갑작스런 변화에 차차 적응해 나간다고 해도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은 앞으로 선적당 20~150파운드의 관세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데, 이는 영세 수출업체들에는 사실상 이윤을 ‘제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가운데 통상교섭을 관할하는 정부 부처인 국제통상부의 고문들이 중소기업들에 통관 절차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EU 내 별도 회사를 설립하도록 장려했다고 가디언의 일요판 매체 옵서버가 보도했다. 해당 부처 대변인은 “정부 공식입장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기업 2곳이 고문들의 조언에 따라 네덜란드 등에 새로운 법인을 등록했다. 옵서버는 “영국 내 직원을 일부 해고하고 유럽에서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기업의 비용 상승은 일반 국민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유럽에서 수입하는 일부 상품은 벌써 가격이 상승한 상태다. FT는 영국인들이 좋아하는 포르투갈산 ‘비디갈 포르타6’ 와인의 가격이 기존 4.70파운드에서 7~8파운드로 오를 것이라며 브렉시트 이후 수입 와인의 가격이 오르게 됐다고 보도했다.영국 정부는 지금의 혼란이 과도기이기 때문일 뿐이라며 국민들을 안심시키려고 하지만, 향후 상황은 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적지 않다. CNN은 전문가들의 향후 전망을 종합한 보도에서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당장은 정부가 상품을 비축해 놨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혼란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향후 교역량이 늘어나면 국경 통관 시스템에 추가적인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면서 “영국민들은 앞으로 다양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제때 살 수 없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민 65% “영국 쇠퇴할 것” 국민들 사이에서는 자신만만하게 EU 탈퇴를 외치던 정부가 어떻게 지금과 같은 상황에 준비 하나 제대로 못 했냐는 불만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모리에 의뢰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65%는 현재 영국이 쇠퇴하고 있다고 답했고, 젊은층의 57%는 부모 세대 때보다 삶이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EU 잔류를 주장한 응답자는 76%가, EU 탈퇴에 찬성한 응답자는 54%가 각각 영국이 쇠퇴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 이후 무법천지…폐점된 쇼핑몰 장악한 노숙자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 이후 무법천지…폐점된 쇼핑몰 장악한 노숙자들

    호놀룰루 중심의 대형 쇼핑몰 건물 전체가 무단 취식하는 노숙자들의 무법천지가 됐다. 하와이 주 오아후 섬 호놀룰루 시 중심의 쇼핑몰이 문을 닫은 직후 벌어진 일이다. 전면이 유리로 조성된 3층 규모의 대형 상점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폐점을 선언한 상태다. 그리고 해당 상점을 둘러싸고 수 십 여명의 노숙인들이 몰려들면서 치안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 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건물에는 외관은 노숙인들이 무단으로 그린 불법 그래피티 자국이 흉물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이 일대에서 취식하는 노숙인들은 근처 상점에 무단으로 출입, 돈과 음식 등을 강압적으로 요구하거나 강탈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에서 주차 관리 책임자로 근무 중인 와이아우는 “이 일대 식당과 가게 주인들로부터 노숙인들의 밀집으로 인한 치안 우려 등 불만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나 역시 지난주에 한 노숙인으로부터 칼로 위협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인근 건물에서 카페 겸 호프를 운영 중인 위릴로 아그노는 노숙인들의 밀집 현상이 이 일대 상권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그노는 “노숙인들의 위협과 강탈로 인한 행위에 이 일대 주민과 상점주들은 현재 매우 화가 난 상태”라면서 “(나는)밤에는 잠을 이룰 수 없고, 낮에는 치안 문제 등으로 초조한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노숙인들의 상당수가 마약에 취해 있고, 이들은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인근 상점 문을 부수거나 낙서를 하고 유리 창문을 깨뜨리려고 돌을 던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대부분의 감시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탓에 피해 주민의 신고 후에도 적절한 후속 조치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으로 확인됐다. 그는 “인근 상점주들은 최근 이 문제에 대해 호놀룰루 경찰 서장과 호놀룰루 시장에게 항의서를 발송했다”면서도 “하지만 현재로써는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무엇보다 범죄 예방 및 증거 수집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감시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증거 확보가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항의 서한에 대해 기소국 측은 논란이 된 건물은 사유지라는 점에서 무단 거주자에 대한 제소는 반드시 해당 건물 소유주가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건물은 지난 2017년 한국의 모 투자회사가 약 4200만 달러를 투자해 매입한 부동산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주 정부는 이 일대 노후화로 제 기능을 못하는 감시카메라 수리 및 교체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에는 적극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노후화된 CCTV 교체의 필요성이 비단 이 일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하와이에서는 마약 중독자와 노숙인들의 불법 취식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는 반면 이를 감시할 CCTV는 그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호놀룰루 시 중심에서 노숙인 무법천지로 지적된 대표적 지역은 차이나타운이 꼽힌다. 최근 현지 유력 언론들은 일제히 차이나타운에 설치된 상당수 감시 카메라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달 초 호놀룰루 경찰청이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차이나타운 내 보안 카메라 중 80%가 미작동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놀룰루 경찰청은 이 일대에 총 26개의 CCTV가 설치돼 있지만, 그 중 20개가 미작동 상태라고 집계했다. 차이나타운 전역의 범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됐지만,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된 셈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불행하게도 호놀룰루 시 일대에 설치된 다수의 감시 카메라 시스템은 23년 이상 노후화된 것들이 대부분”이라면서 “때문에 범죄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차이나타운 주변에 설치된 카메라는 수년 동안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방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호놀룰루 시 기술부처는 감시카메라 교체 및 수리비용에 대해 약 20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 정부가 예산 마련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현재로는 교체 등의 작업이 추진될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차이나타운 비즈니스 커뮤니티 협회 관계자는 “현재 산적한 문제 탓에 주 정부는 감시 카메라 교체 및 수리보다 더 중요한 다른 일들을 처리하기 급급한 상태”라면서 “이 같은 시 정부의 입장으로 인해 마약에 중독된 노숙인들의 치안 문제가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월 현재 감시 카메라의 현대화 작업이 완료된 지역은 와이키키 해변 주변 상점이 유일하다. 다수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 일대의 치안은 도외 시 한 채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지에만 CCTV 교체 작업이 선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의원 캐롤 후쿠나가 의원은 “치안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면서 “새로운 신기술을 도입한 보안 카메라를 설치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다수의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고 증거물을 채택해 범죄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코로나·브렉시트 불만… 스코틀랜드 수반 “독립투표 재추진”

    코로나·브렉시트 불만… 스코틀랜드 수반 “독립투표 재추진”

    코로나19·브렉시트… 영국 하는 일 다 싫은 스코틀랜드국민당스터전 자치정부 수반 “5월 선거 이기면 분리 독립 국민투표”영국으로부터의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재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럽 최대 피해국으로 평가받는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올해 1월 브렉시트 시행 뒤 스코틀랜드에 가해진 경제적인 타격 때문에 커진 불만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소속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SNP가 오는 5월 스코틀랜드 의회 선거에서 과반을 득표할 경우 분리독립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터전 수반은 지난 21일 BBC 토크쇼에서 “스코틀랜드 국민의 선택권을 위해 국민투표를 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했다. 앞서 스코틀랜드는 지난 2014년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했지만 찬성 45% 대 55%로 부결됐다. 이후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서 EU 잔류를 원하는 스코틀랜드인의 분리독립 지지 여론이 강화됐다. 더선데이타임스는 이날 스코틀랜드 유권자의 49%가 독립에 찬성, 44%가 반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스코틀랜드 국민투표가 실현되려면, 영국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국민투표는 적어도 한 세대(30년)에 한 번만 치러져야 한다”며 승인 거부 입장을 시사했다. 영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을 경우, 스코틀랜드는 국민투표 실시 여부 승인에 관해 법원의 심리를 거쳐야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미국은 돌아왔나… 이라크 정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미국은 돌아왔나… 이라크 정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타야란 광장에서 최소 32명이 사망하고 110명에게 부상을 입힌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2018년에도 자살폭탄 테러로 38명이 죽음을 당한 장소다. 공격의 배후로 지난해 3월 최후 거점인 시리아 바구즈까지 함락당하며 패망한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목된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이번 자살폭탄 테러를 계기로 바이든 행정부가 이라크에 대해 방관하는 태도를 멈춰야 한다고 22일 제언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바그다드의 경제는 위기에 빠졌고, 10월엔 이라크 총선이 열리며, 중동의 이웃국가들이 미국이 이라크를 어떻게 대하는지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바이든, 美 상원의원 때 이라크 미군 주둔 찬성표… 부통령 때 미군 철수미 상원 외교위원장,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라크는 ‘아픈 손가락’이다. 상원 외교위원이던 2002년 10월 바이든은 이라크 파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듬해 3월 미국 주도 이라크 침공이 이뤄졌을 때 민주당 조차 바이든의 찬성표를 비판했다. 2007년 대선 후보일 때 바이든은 “만약 (파병안) 취소 결의안이 나온다면 찬성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부통령 시절에도 바이든은 “이라크 전쟁은 처음부터 잘못된 전쟁이고, 미국은 초점을 잃었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의 입장은 미국 외교계의 대체적인 인식과 결을 같이 한다. 2003년 3월 20일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며 시작돼 2011년 12월 18일 미군이 철수하기까지 이라크 전쟁에서 이라크인 18만여명과 미국인 4488명이 사망했다. 전쟁 비용도 막대해 브라운대 산하 왓슨국제문제연구소(WIIS)는 참전용사 보상금 4900억 달러를 제외하고도 미국의 이라크전 참전 비용이 총 1조 7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을 시작할 때 예상했던 전쟁비용은 500억~600억 달러였다. 바이든이 부통령이던 2011년 12월 18일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한 이후에는 IS라는 또다른 문제가 생겼다. 미군이 떠난 뒤 종파간 대립, 부족 사이 알력이 다시 부상했고 결국 IS 격퇴 명분으로 2014년 미군이 다시 이 지역에 투입됐다. 그리고 지난주 이라크의 미군은 기존 3000명에서 2500명으로 감축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패배 이후인 지난해 11월 감축 명령을 내린 여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군 감축 조치에 대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동맹을 다치게 하고 우리를 해치려는 이들을 기쁘게 할 것”이라면서 “테러 지역에서 미군을 추가 감축하는 것은 실수이며, 협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시대로 미군 감축은 이뤄졌고, 이라크에서는 바이든 취임 이튿날 자살 폭탄테러가 재개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미국-이란의 격전지로서의 이라크… 美, 개입도 방치도 어려워이라크 전쟁에 대한 언급이 껄끄러운 바이든과 세계 각 지의 미군 주둔 비용에 불만을 터뜨려온 트럼프가 맞붙으면서 미국 대선전 동안 이라크에 대한 언급은 극히 드물게 이뤄졌다. 게다가 이란 핵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이 시급한 중동 지역에서 이라크는 미국의 2차적인 외교 문제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그러나 10월 총선을 앞두고 종파주의로 인한 유혈사태의 악순환을 끊고 싶어하는 이라크 청년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 미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라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FP의 시각이다. 무엇보다 이라크는 이란의 중동 내 확장을 막는 핵심 지역이라고 FP는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의 확장을 막기 위한 작전을 미국이 이라크에서 전개할 경우 이란이 즉시 대응하는 양상이 벌어진 지난해 사정을 보면, 미국이 보기에 이라크는 이란의 확장을 막는 거점이 아닌 격전지 자체로 인식되는 측면이 있다. 예컨대 지난 2019년 말 이란 혁명수비대 지원을 받는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미군기지에 로켓포 공격을 벌이자, 지난해 1월 미군은 바그다드 공항에서 무인기 공격으로 이란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 솔레이마니를 무인기 공격으로 암살했다.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과 그에 대한 미국의 보복 행위가 반복되는 무대였던 이라크에선 미군 주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고, 반미 시위가 벌어졌고,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말 미군 규모 감축이 이뤄졌다. 미군의 공백이 실현되면 이라크의 재건, 민주주의를 이끌 대안 세력은 미비해진다. 반면 이란부터 IS까지 안보 위협 세력이 확장할 공간은 커진다. 고차 방정식 수준의 복잡한 문제에 미군이 물리적 위협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 FP가 이라크에 대한 미국 개입 방식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그나마 ‘줍줍’이 희망인데…2030, 새집 갈아타기 1주택자 ‘부글부글’

    그나마 ‘줍줍’이 희망인데…2030, 새집 갈아타기 1주택자 ‘부글부글’

    정부가 이르면 3월부터 일명 ‘줍줍’(아파트를 줍고 줍는다)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히자 일부 2030세대와 새집으로 갈아타기를 희망하는 1주택자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가점제 중심의 일반청약에선 당첨 가능성이 거의 없어 추첨제인 무순위 청약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데, 로또 같은 희망마저 사라졌다는 것이다. 23일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을 ‘해당 지역(특별·광역시, 시·군)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제한하겠다’는 지난 21일 국토교통부 입법예고(‘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역 요건을 너무 협소하게 제한했다”며 “수도권이라든지 좀 더 광범위한 개념으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부 안대로라면 앞으론 서울에서 나오는 무순위 청약엔 경기나 인천 거주자는 신청할 수 없다. 또 경기 안양의 무순위 청약엔 바로 인근인 의왕에 살더라도 신청 자격이 안 된다. 지역 요건에 대한 불만은 2030 젊은 층에서 주로 제기된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거주지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이들은 현재 사는 곳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무순위 청약 신청에 나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3.3㎡당 분양가 1500만원 이상 전국 12곳 단지의 무순위 청약 지원자(7만 4440명) 중 48.1%(3만 5813명)가 30대였다. 20대 이하도 14.3%(1만 615명)에 달해 두 연령대를 합치면 60%를 넘었다. 이렇게 신청자가 많다 보니 당첨 확률도 2030이 높았다. 578명의 당첨자 중 46.4%(268명)가 30대였고, 20대 이하도 22.8%(132명)로 집계됐다. 40대(18.3%)나 50대(8.0%)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경기 남양주시에 전세로 사는 전모(36·여)씨는 “서울에 내 집 마련이 목표라 무순위 청약이 나올 때마다 넣는데, 이젠 그것조차 못하게 됐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 거주자가 아닌 경우는 실수요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젊은 세대는 생애최초나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 확대됐으니 그걸 잘 활용하는 게 방법”이라고 말했다. 새집으로 갈아타기 위해 청약시장을 두드리는 1주택자도 불만이 많다. 한 네티즌은 “낡은 집에서 벗어나 새집에서 한 번 살아보는 게 꿈인데, 1주택자라고 무순위 청약 기회 자체를 막는 건 지나치다”고 반발했다. 1주택자의 경우 기존 집 처분을 약정하면 일반청약에서 1순위 자격을 받을 수 있지만, 가점제 방식에선 당첨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일부 네티즌은 기존 집 처분을 약정하면 무순위 청약 신청을 허용할 것이란 전망을 냈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그런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번 개정안은 3월 3일까지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과 관계기관 협의,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3월말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영업손실 보상 법제화, 제대로 논의하고 만들어라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손실을 본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피해를 보상해주는 영업손실 보상제 추진을 공식화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그제 “정부의 방역 기준을 따르느라 영업을 제대로 못한 분들에게 지원이 필요하다”며 손실보상 법제화를 기획재정부에 지시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정부 지침에 따라 영업하지 못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제도화하는 것은 정부와 국가의 기본 책무”라고 말했다. 이미 국회에는 임대료 등을 지원하거나 매출 손실액 일부를 지원하는 법안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제출돼 있어 어떤 형식으로든 영업 손실에 대한 보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영업 손실 보상을 법제화한다는 목표는 세워졌지만 실제 집행에 이르기까지는 따져봐야 할 일이 많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어제 “(영업손실 보상 법제화와 관련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어서 정말 짚어볼 내용이 많다”고 언급했다. 핵심은 누구에게 어떤 기준으로 얼마를 지급할 것인가이다. 자영업은 업종별, 사업장별로 임대료 등 고정비용은 물론 피해규모가 제각각이라 대상자 선정, 보상액 산정 과정 등에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3차 재난지원금을 놓고 형평성 항의가 빗발쳤듯이 어떤 기준을 만들어도 탈락한 사람들의 불만은 나올 것이다. 재정은 국민의 세금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국회에 발의된 법안들은 조 단위의 재원을 필요로 한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제출한 손실 매출액의 50~70%를 보상하는 법안은 필요재원이 월 평균 24조 7000억원이다. 한달 소요 재원이 올 한 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26조 5000억원)과 맞먹는다. 이런 까닭에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포퓰리즘식 재정 뿌리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손실보상을 법제화한 뒤 이런저런 문제점이 발견된다고 해서 법을 하루 아침에 뜯어 고칠 수는 없다. 법제화 이후 탈락자들의 반발과 법적 소송 등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제대로 된 손실보상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소득감소, 임대료 부담 등 피해규모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체계를 갖춘 이후에 기재부 등 실무부처의 의견을 경청해 형평성과 효과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제대로 된 논의를 거치지 않고 졸속으로 만들어질 경우 그 후폭풍을 해결하느라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 “코로나19 확진 산모 혹한 노출에 책임” 몽골 총리 사임

    “코로나19 확진 산모 혹한 노출에 책임” 몽골 총리 사임

    후렐수흐 우흐나 몽골 총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와 아기를 혹한에 노출시킨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몽골 부총리와 보건부 장관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항의 시위가 벌어진 지 하루 만이다. 로이터는 최근 영하 25도의 추위 속에서 얇은 입원복만 입은 산모가 아기를 안고 구급차에서 몽골 국립전염병센터가 운영하는 전문 격리시설로 옮겨지는 TV 방송 뒤 항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몽골에서는 산모를 추위에 노출시키지 않는 금기가 있는데, 혹한에 방치된 산모와 아기를 보고 분노가 일었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시위대 5000명이 운집, 정부에 항의했다. 시위는 또한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 상황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커지고, 일자리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흐나 몽골 총리는 시위 다음날 “불행히도 우리는 산모 이송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산모가 어떻게 대우 받았는지 보면 가슴이 무너진다. 나는 총리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몽골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수는 1584명이고, 사망자는 2명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코로나 3차 유행에 예식상담 129%↑, 숙박·외식도 상담 급증

    코로나 3차 유행에 예식상담 129%↑, 숙박·외식도 상담 급증

    지난해 연말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예식·숙박시설·외식 관련 소비자 상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전월 대비 4.9% 증가한 6만 724건이었다. 1년 전보다 1.8% 늘었다. 예식 서비스 관련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129.2%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뒤이어 숙박시설(115.6%), 외식(108.3%) 관련 상담 증가율이 높았다. 예식 서비스 관련 상담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예식 보증 인원, 일정 등을 조정하려는 사례가 주를 이뤘다. 외식은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로 예약 취소 때 부과된 위약금이 과도하다는 불만이 많았다. 상담 건수가 가장 많은 품목은 의류·섬유였다. 소비자원은 “의류·섬유 관련 상담은 12월 초순부터 하순까지 가장 많았고,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의류 환불 관련 상담이 빈번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어머니 49재에 다른 여성과 웃으며 통화” 아버지 찌른 40대

    “어머니 49재에 다른 여성과 웃으며 통화” 아버지 찌른 40대

    어머니의 제삿날에 다른 여성과 웃으며 통화하는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40대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아버지의 집에서 흉기로 아버지를 찔러 숨지게 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질환으로 사망한 어머니의 49재를 지낸 뒤 아버지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아버지가 동창이라는 여성과 웃으면서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고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버지가 어머니의 투병 중에도 다른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았고, 어머니 병환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를 오롯이 돌본 자신에게 재산마저 상속하지 않으려 한 것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씨가 우발적으로 범행했고, 반성하고 있으며, 아버지가 치료를 받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한 점을 고려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4대강 보(洑) 논란/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4대강 보(洑) 논란/이동구 수석논설위원

    “강물은 흘러야 합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될 금강·영산강 보 가운데 세종보와 죽산보를 해체하고 공주보는 부분 해체하기로 결정한 후 소셜미디어에 밝힌 말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 총리 주재로 유역별 5개 보의 처리 방안도 함께 결정했다. 세종보와 죽산보 이외에 금강의 공주보는 부분 해체하기로 했다. 금강의 또 다른 백제보와 영산강의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면서 수질관리 대책 등도 병행토록 했다. 사실상 5개 보 모두가 해체 수순에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환경단체들은 보 해체 시기를 정확히 명시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표시했지만 대체로 정부의 결정에 환영 입장을 내놨다. “정치 논리로 죽산보를 해체하지 말라.” 다음날 전남 나주시의 영산강 죽산보 인근에 모인 죽산보해체반대투쟁위원회 회원들이 정부의 보 해체 결정에 반대하며 외친 구호다. 회원들은 또 “보가 없으면 물이 줄어 농사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다. 죽산보는 국가 재난 방지시설이다”며 철거에 반대했다. 공주보 해체투쟁위원회 또한 정부의 결정이 주민들의 여론을 무시한 결정이라며 반대했다. 봄 가뭄과 가을 가뭄이 있는 한국에서 농부라면 당연한 이야기다. 이명박 정부에서 시작된 4대강을 둘러싼 논란이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유엔이 정한 ‘물 부족 국가’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게 몇 년 전이다. 수도꼭지를 틀면 별 아쉬움 없이 펑펑 물을 썼는데 무슨 영문인가 하며 도시 거주자들은 의아해했다. 미국의 한 사설 연구소가 연간 1인당 활용 가능한 수자원의 양을 기준으로 3단계로 분류한 것이다. 단순히 강수량을 인구수로 나누어 비교했는데, 국가별 수자원 활용 능력 등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은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운영하는 수자원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물 스트레스 수준’으로 국가별 수자원 상황을 가늠한다고 한다. 취수량을 환경유지용수로 나눈 값으로 물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한다. 유엔이 내놓은 ‘2019년 세계 물 보고서’의 국가별 물 스트레스 수준에 따르면 한국은 물 스트레스 지수가 25~70%인 국가로 분류된다. 전 국민이 필요로 하는 물이 심각하게 적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풍족하지도 않은 수준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물 걱정은 해야 한다는 의미다. 물관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벼농사를 짓는 동양에서는 예부터 치수(물관리)가 치국(국가통치)의 중요한 요소였다. 4대강의 보를 유지해야 한다와 해체해야 한다는 논란이 국민적 스트레스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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