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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엘리베이터 이용료 내!” 폐품 수거 老부부에 거액 요구한 아파트, 왜?

    [여기는 중국] “엘리베이터 이용료 내!” 폐품 수거 老부부에 거액 요구한 아파트, 왜?

    재활용품을 수집해 생계를 유지했던 70대 부부에게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거액의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징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광시성 난닝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부부가 8년 동안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며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는 이유로 무려 2만 8000위안(약 550만 원)의 사용료 징수 강제당한 것으로 알려져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뜨겁다.  중국 매체 중화망은 지난 4일 난닝에 있는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이 아파트에서 8년 동안 거주해온 세입자인 70대 우 씨 부부에게 엘리베이터 사용료 명목으로 거액의 비용을 요청했으며, 청구 비용 중에는 부부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면서 훼손된 감가상각비용까지 포함됐다고 5일 보도했다. 지난달 말 우 씨 부부에게 청구된 엘리베이터 사용 청구서는 현지 주민들이 주로 가입된 위챗 그룹 채팅창에 공개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특히 엘리베이터 사용 빈도수에 따른 추가 사용료 징수 관행이 현지 법상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가중된 상태다.하지만 우 씨 부부가 지난 8년 동안 재활용품과 쓰레기들을 수집하기 위해 하루 평균 60여 차례 이상 엘리베이터를 사용했으며, 이에 따라 이웃 주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해왔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여론은 우 씨 부부를 지탄하는 쪽으로 돌아선 분위기다. 논란이 된 우 씨는 올해 79세로, 이 아파트 29층에 거주하는 세입자로 알려졌다. 우 씨는 이 일대에서 약 10년 이상 거주했으며, 이 아파트에서만 8년째 거주 중이다. 아파트 세입자인 우 씨는 하루평균 69차례씩 인근 지역 쓰레기들을 수거하며 엘리베이터를 이용했고, 우 씨가 맹목적으로 수집해 복도에 방치한 쓰레기 탓에 이웃 주민들은 악취와 위생 문제 등으로 불편을 호소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 씨의 이웃 주민이라고 자신을 소재한 A 씨는 “쓰레기 수집에 강박증이 있는 노부부 때문에 아파트 전체에서 악취가 나고, 바퀴벌레가 집 안 곳곳에 출현하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면서 “주변 이웃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차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가서 노부부의 행각을 멈춰 달라고 항의했으나, 부부는 주민들의 불편에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했다.특히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이웃 주민들의 불만은 하늘을 찌를 정도가 됐다.  실제로 우 씨 부부의 행각을 중단시키기 위해 이 지역 주민위원회와 공안, 주택건설국, 도시관리업체 직원들이 차례로 부부의 집을 찾아와 쓰레기 수거 행각 중단을 요청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급기야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우 씨 부부에게 거액의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징수하는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던 것.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논란의 중점은 A 씨 부부에게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징수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면서 “노부부가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을 중단하게 하는 것이 징수의 주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 씨 부부가 쓰레기 수거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만 밝히면 엘리베이터 사용료 징수는 모두 없던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신원진술서/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신원진술서/임창용 논설위원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에 임용되려면 신원진술서를 내야 한다. 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 기본 정보에서부터 학력과 가족사항, 정당·사회단체 활동 여부, 재산내역, 친한 사람에 대한 정보, 북한을 포함한 해외 거주 가족 등 민감한 사적 정보까지 기록하게 돼 있다. 신원진술서는 최종 임용 전 범죄경력 조회 등 신원조회를 하는 데 기초자료로 쓰인다. 국가기밀 취급 등 특정 업무를 담당하거나 일정 직급 이상 공무원의 경우엔 국가정보원에서 존안자료로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4년 중앙정보부 보안업무규정이 제정될 때 도입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데 기재 항목이 광범위한 데다 사적 내용이 많아 공무원들의 불만이 많은 모양이다. 지난해 4월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조에선 기본권 침해 소지가 크다면서 신원진술서를 공무원과 교직원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나마 지금의 신원진술서도 일부 개선된 것이다. 2005년까지는 본인의 사상 및 배후 인물의 사상관계, 종교관계와 해외여행 여부까지 밝혀야 했는데 연좌제와 사생활 침해 시비가 일면서 해당 항목이 삭제됐다고 한다. 진술서 하단엔 ‘기재사항을 누락하거나 허위 기재할 경우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문구가 있다. 그래선지 ‘잘못 기재해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다. ‘신원진술서’를 검색하면 작성법 관련 글이 줄줄이 올라온다. 배우자 재산은 꼭 밝혀야 하는지, 오래전 정당활동까지 기재해야 하는지 등 헷갈리는 항목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다. 윤석열 당선인 측 대변인실이 대통령실 출입기자 신청을 받으면서 신원진술서를 요구했다가 철회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경호처가 기자들의 재산이나 친교 관계까지 검증하려 하느냐”는 비판이 빗발쳤다. 대변인실은 새 기자실이 대통령 집무실과 동일 공간에 있어 보강된 신원진술서 양식을 공지하면서 확인 절차에 소홀했다고 설명했단다. 공무원들조차 기본권 침해라고 여기는 신원진술서를 기자들에게 내민 대변인실의 언론 인식이 걱정스럽다. 차제에 아예 신원진술서 기재 항목을 축소해 인권침해 시비를 없앴으면 한다.
  • [사설] 수사권 쥔 경찰, 국민 불편·불안 덜 대책 뭔가

    [사설] 수사권 쥔 경찰, 국민 불편·불안 덜 대책 뭔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안이 오는 9월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경찰이 범죄수사와 예방을 제대로 해낼지 의문이다. 경찰의 수사역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경찰의 수사권 집중화·비대화로 인한 폐해는 커지고 경찰을 바라보는 국민 불안과 불편만 가중될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신설하고,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며 직접 수사를 6대 범죄로 한정하면서 검찰 수사권은 줄이고 경찰 수사권은 강화한 지 1년이 넘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 역량이 나아졌다거나 치안 불안이 해소됐다는 평가는 없다. 공수처는 수사역량 미달로 ‘식물조직’이나 다름없고 경찰수사 지연을 지적하는 목소리만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대한변호사협회가 회원을 상대로 수사지연 실태를 파악한 결과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지연이 심각하다는 반응이 67%로 나왔다. 경찰의 수사역량 부족과 과도한 사건 부담이 수사지연의 핵심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3일 대한변협이 진행한 변호사ㆍ시민 필리버스터에서는 경찰의 부실수사나 수사지연 사례들이 쏟아졌다. 현행법상 10년 내 고소하면 되는 성폭행 사건 처리를 피해자가 사건 발생 35시간이 지나 고소장을 냈다는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했다거나, 단순 데이트 폭력사건을 고소했는데도 1년 가까이 처리가 늦어지는 등 엉터리 경찰수사를 꼬집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검수완박 법안이 시행되면 국민의 불안과 불편은 커질 게 뻔하다. 고발인은 경찰이 사건을 덮어도 검찰에 이의신청을 할 수 없는 게 검수완박이다. 이로 인해 변호사를 선임하기 어려운 서민은 억울함을 호소할 길이 영영 막힐 수 있다. 반면 선거사범이나 공직자 비리사범 등 권력형 범죄자들은 상대적으로 발 뻗고 활개 치는 유전무죄, 유권무죄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경찰의 수사역량을 키우는 게 급선무다. 수사인력이나 예산 등 수사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다. 지역별로 다른 수사력을 좁히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가상화폐 사기 등 갈수록 늘어나는 신종 금융범죄 대응력은 지역별로 편차가 심하다고 한다. 수사권 남용 가능성에 대한 내부통제도 강화돼야 한다. 국민들은 검찰이 중립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아 개혁을 바랐지만, 경찰은 공정하지도 미덥지도 않다고 여긴다. 뿌리 깊은 경찰 불신을 해소할 방안을 하루빨리 국민 앞에 제시하기 바란다.
  • [단독] “청와대 관람 예약 취소당했습니다”

    [단독] “청와대 관람 예약 취소당했습니다”

    “문자가 온 줄 모르고 그냥 지나쳤으면 관람 당일 청와대에 갔다가 헛걸음만 할 뻔했습니다.” 직장인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50분 처음 보는 전화번호가 발신자로 찍힌 문자메시지를 당일 밤늦게 보게 됐다. ‘차기 정부의 청와대 개방으로 5월 10일 이후 관람 신청건이 자동 취소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었다. A씨는 어렵게 남은 한 자리를 보고 6월로 청와대 관람을 예약해 놨는데 예약이 없었던 일이 됐다는 얘기였다 4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 메시지는 청와대 민원실 명의로 보낸 문자메시지로, 청와대 관람 신청자들에게 당일 일괄로 발송됐다. 해당 메시지는 또 ‘5월 10일 이후의 관람과 관련해 아래 홈페이지에서 문의 및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청와대 관람 신청 페이지 ‘청와대, 국민 품으로’ 링크가 첨부됐다. ‘청와대, 국민 품으로’ 홈페이지는 청와대 민원실이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하루 전부터 새로운 청와대 관람 신청을 받기 시작한 상태였다. 기존 청와대 견학 프로그램은 춘추문과 녹지원, 수궁터, 영빈관 등 청와대 내부를 1시간 정도 둘러보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는 11~200명 이하 규모 인원도 단체 관람이 가능해 학생들의 야외 활동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개방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존에 청와대 관람을 예약했던 시민들은 일방적으로 관람 취소 통보를 받는 피해를 입게 됐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5월에 관람 날짜를 잡았는데, 갑자기 취소 문자를 받았다며 “취소당했다”는 불만성 글이 올라왔고, 해당 글에는 기존에 신청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댓글 등이 달렸다. 현재 청와대도,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청와대 개방을 준비하는 인수위도 이와 관련해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개방은 기존 ‘관람’ 형태의 개방과 다른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청와대 개방 결정 이전에 신청한 사람들의 예약도 유효한 것으로 인정해 주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는 없었는지, 당국이 너무 행정편의주의적으로 일하는 것 같다”며 “정권이 바뀐다고 국민까지 바뀌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청와대 관람 인원은 현재 일일 최대 1500명 수준이지만, 향후 완전 개방으로 일일 최대 3만 9000명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 정유라, 조국·김어준 등 명예훼손 고소 “억울함 밝히고자 용기 내”

    정유라, 조국·김어준 등 명예훼손 고소 “억울함 밝히고자 용기 내”

    정유라, 조국·안민석·주진우·김어준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탄핵 정국 당시 아니면말고식 폭로”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4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정씨는 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조 전 장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 강용석 변호사도 동행했다. 정씨는 “2016년 후반부터 대통령 비선실세 파동 정국에서 저에 대한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 허위 폭로가 이어졌지만 저는 검찰 단계에서 기소유예 처분으로 사건이 종결됐다”며 “이제 세상에 억울함을 밝히고자 용기를 냈다”고 했다. 정씨는 조 전 장관이 자신이 쓴 게시글 일부를 왜곡 인용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입장이다. 강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2014년 고교 2학년이었던 정유라씨가 친구 10명 정도에만 공개했던 A4 용지 두 장 분량의 글에서 두 줄을 발췌해 2017년 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림으로써 당시 탄핵 집회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상대로 했던 이야기가 전혀 아니었고 그런 취지도 아니었다”며 “전체 내용은 굉장히 길었는데 그렇게 발췌·왜곡해 정씨를 국민에게 가장 나쁜 마녀로 만들고 말았다”고 말했다. 당시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 불만이면 종목을 갈아타야지. 남의 욕하기 바쁘니 다른 거 한들 성공하겠니” 등 정씨의 개인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안 의원과 관련해서는 “정씨 가족이 300조원을 해외에 숨겨놨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퍼뜨렸다”면서 “이제 와서 ‘말도 꺼낸 적 없다’며 발뺌하고 있는데 무엇이 진실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진우 전 기자와 김어준씨도 방송을 통해 온갖 이야기를 해왔다”며 “특히 주 전 기자는 정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암시를 수도 없이 해왔다”고 설명했다.
  • [단독] “어렵게 예약했는데…” 靑 관람 예정자에 일방 취소 통보

    [단독] “어렵게 예약했는데…” 靑 관람 예정자에 일방 취소 통보

    “문자가 온 줄 모르고 그냥 지나쳤으면 관람 당일 청와대에 갔다가 헛걸음만 할 뻔했습니다.” 직장인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50분 처음 보는 전화번호가 발신자로 찍힌 문자메시지를 당일 밤늦게 보게 됐다. ‘차기 정부의 청와대 개방으로 5월 10일 이후 관람 신청건이 자동 취소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었다. A씨는 어렵게 남은 한 자리를 보고 6월로 청와대 관람을 예약해 놨는데 예약이 없었던 일이 됐다는 얘기였다. 4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 메시지는 청와대 민원실 명의로 보낸 문자메시지로, 청와대 관람 신청자들에게 당일 일괄로 발송됐다. 해당 메시지는 또 ‘5월 10일 이후의 관람과 관련해 아래 홈페이지에서 문의 및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청와대 관람 신청 페이지 ‘청와대, 국민 품으로’ 링크가 첨부됐다. ‘청와대, 국민 품으로’ 홈페이지는 청와대 민원실이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하루 전부터 새로운 청와대 관람 신청을 받기 시작한 상태였다. 기존 청와대 견학 프로그램은 춘추문과 녹지원, 수궁터, 영빈관 등 청와대 내부를 1시간 정도 둘러보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는 11~200명 이하 규모 인원도 단체 관람이 가능해 학생들의 야외 활동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고, 최근 방역조치가 해제되며 다시 관람 수요가 늘고 있다.하지만 새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개방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존에 청와대 관람을 예약했던 시민들은 일방적으로 관람 취소 통보를 받는 피해를 입게 됐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5월에 관람 날짜를 잡았는데, 갑자기 취소 문자를 받았다며 “취소당했다”는 불만성 글이 올라왔고, 해당 글에는 기존에 신청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댓글 등이 달렸다. 현재 청와대도,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청와대 개방을 준비하는 인수위도 이와 관련해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개방은 기존 ‘관람’ 형태의 개방과 다른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청와대 개방 결정 이전에 신청한 사람들의 예약도 유효한 것으로 인정해 주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는 없었는지, 당국이 너무 행정편의주의적으로 일하는 것 같다”며 “정권이 바뀐다고 국민까지 바뀌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청와대 관람 인원은 현재 일일 최대 1500명 수준이지만, 향후 완전 개방으로 일일 최대 3만 9000명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 무사증 입국 전면 재개… 숨통 트인 제주 관광업계 “대환영”

    무사증 입국 전면 재개… 숨통 트인 제주 관광업계 “대환영”

    새달 1일부터 제주국제공항 무사증(비자) 입국이 전면 재개된다.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제주상공회의소 등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표한 6월 1일부터 제주공항 외국인 무사증 입국허용을 일제히 적극 환영한다고 4일 밝혔다. 무사증 입국은 외국에 관광, 업무 목적으로 단기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입국제도가 편리하게 개선됨에 따라 관광객 규모 확대와 관광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사증 이전인 2019년 173만명에 달하던 외국인 관광객은 2020년 21만명, 지난해 4만명, 올해는 5월3일 기준 1만 4394명에 불과하다. 외국인 관광수입은 2019년 2조9610억원에서 2020년 5090억원으로 82.8%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2년 4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무사증 입국 재개와 관련 제주관광공사는 “그동안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마케팅을 지속해서 펼쳐왔고, 지난해 싱가포르와 VTL(여행안전권역) 시행을 비롯해 올해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 등에 힘입어 외국인 입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제주관광 회복세에 더욱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제주관광 침체가 지속되면서 휴·폐업을 하는 관광업계가 급증하고 직장을 잃은 많은 관광업 종사자들이 다른 일자리로 옮겨가는 등 타격이 심하다. 이에 제주도 관광협회도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관광협회 부동석 회장은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국내 관광시장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해외 관광시장은 국제노선 취항과 무사증 재개가 늦어지면서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었다”며 “이번 무사증 재개와 함께 국제선 노선의 취항으로 제주관광이 조속히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상공회의소 역시 “2년여 동안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그 어느 지역보다 심각한 경제적인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지원에서 소외되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외국인 무사증 입국 재개로 제주관광산업이 재도약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공항은 무사증 제도를 운영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이를 중단했었다. 이번 무사증 입국 허용 조치 대상은 중단 전까지 무사증 제도를 시행했던 국가다. 한편 제주공항과 함께 국제행사를 앞둔 양양공항도 외국인 무사증 입국을 허용한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입국자 중 5명 이상 단체 관광객이 무사증 입국 대상이다.
  • 병사 월급 200만원 후퇴…이종섭 “발표 땐 가능할 줄 알았다”

    병사 월급 200만원 후퇴…이종섭 “발표 땐 가능할 줄 알았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병사 월급 200만원’ 에서 한 걸음 물러난 데 대해 사기 진작을 위한 다른 방법을 강구해보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후보자는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관련 질의에 “(공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많은 고민을 했는데 재정 여건이 여의찮아 일부 점진적으로 증액시키는 것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약을 발표할 당시에는 여건상 추진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면서 “다른 방향으로 장병 사기를 높일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약을 정책과제로 옮겨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실적 문제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일반 병사 급여와 처우를 대폭 개선하겠다며 병사 봉급으로 ‘월 200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전날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이를 2025년까지 목돈 지급 방식으로 실현하겠다고 밝혀 공약보다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의원은 “병사들은 대개 좌절감을 느끼고 실망했다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며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도 “불만은 (드러내진) 못 해도 상실감을 느끼는 병사들이 꽤 있을 것”이라며 “장관님께서 현장 방문을 하고 이럴 때 방안을 소상히 밝혀주시는 게 좋겠다”고 요청했다.
  • “직원 다 출근시키는데 몇 년 걸릴 듯”… 포스트 코로나, 미국은 출근 전쟁 중

    “직원 다 출근시키는데 몇 년 걸릴 듯”… 포스트 코로나, 미국은 출근 전쟁 중

    “직원들을 사무실로 불러들이는 작업은 앞으로 몇 년은 걸릴 것이다.” ●골드만삭스 출근 재개 논란 지난 2월 사무실 문을 다시 열며 ‘주 5일 출근’ 방침을 내린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사진)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미국 사무실 직원들의 출근 비율은 50~60% 정도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80%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정상 출근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는 금융업계 특성상 ‘도제식 교육’이 필요하다며 재택을 끝내고 현장에 나오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밀레니얼 세대’인 젊은 직원들은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솔로몬 CEO는 대표적인 재택근무 반대론자로 “원격근무는 일탈”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지난 2년간 확산된 재택근무가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주 5일 정상 출근’으로의 회귀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CEO “원격근무는 일탈” 주장 미국 47개주 4만여개 사업체의 보안 시스템을 관리하는 카스틀 시스템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관리하는 10개 도시 사무실의 4월 넷째주 평균 점유율은 43.4%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 초 100%에서 팬데믹 초기 10%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월 이후 직원들이 서서히 사무실을 채워 나가기 시작했으나 완전 회귀는 이루지 못한 것이다. 실리콘밸리가 펼쳐진 산호세(34.2%)와 샌프란시스코(35.4%), ‘세계 경제 수도’인 뉴욕(37.4%) 등의 현장 출근 비율은 30%대에 머물러 있다. 미국의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7개국의 근로자 3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재택을 끝내고 정상 근무로 돌아가야 할 경우 3명 중 1명(64%)이 “직장을 옮기겠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52%)은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가능하다면 임금 삭감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응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은 물론 통근에 소모되는 시간, 연료비 상승 등 문제로 재택을 선호하는 인식이 더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젊은 직원들은 재택 유지 선호 글로벌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근무’를 유지하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제조 기업인 3M은 지난 3월 ‘당신의 방식대로 일하라’(Work Your Way) 모델을 발표했다. 생산·연구직이 아닌 미네소타 본사 직원 약 1만명에게 원격이나 사무실 출근 등 원하는 방식대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지난달 28일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집이나 사무실, 외국 여행지 등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성남시 ‘8호선 판교연장‘ 역·구간 줄여 추진…사업성 보완

    성남시 ‘8호선 판교연장‘ 역·구간 줄여 추진…사업성 보완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 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 성남시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역사를 1개 줄이고 연장 구간도 80m 축소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3일 “지난해 2월부터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8호선 판교연장 사업과 관련해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계획한 역사 3개 중 모란차량기지역(성남시청역)·봇들사거리역(테크노파크역)·판교역 중 성남시청역을 제외하고 2개 역만 신설하는 내용으로 사업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지난 3월 말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변경안에는 연장 구간을 당초 안(3.86㎞)보다 80m 줄여 3.78㎞로 조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럴 경우 총공사비 4239억여원 중 260여억원을 절약할 수 있어 그만큼 사업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기존 계획안은 8호선의 종착역을 모란역에서 판교역까지 3.86㎞ 연장해 중간에 모란차량기지역 등 3개 역을 신설하는 것이다. 시는 그러나 올해 1월 기재부 주관으로 국토교통부,한국개발연구원(KDI), 성남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1차 점검회의에서 사업비, 하루 이용객 등을 근거로 ‘사업의 비용편익(B/C)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책 마련에 고심해 왔다. 이에 신설 역과 연장구간을 줄이는 사업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사업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성 향상을 위해 이용객 예측수요가 다른 신설 역보다 적은 1개 역을 제외하고 연장구간도 줄이는 대안을 마련했다”며 “변경안 토대로 사업성 검토를 받고 이후 상황에 따라 역사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해도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당초 이용객 수요에 잡히지 않은 판교 2테크노밸리 추가 수요 및 개발계획과 알파돔, 현대중공업 등 신축 건축물에 대한 미래 수요도 반영시켜 경제성 검토를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8호선 판교 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여부는 올 상반기 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2차 점검회의를 거쳐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한편, 시의 이번 사업계획 변경으로 시청 인근 역사 신설 추진이 없던 일로 되자 야탑동 일부 주민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업계획 변경은 사업성 향상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우선은 판교 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 지방선거 앞두고 전국 곳곳 경선 잡음

    지방선거 앞두고 전국 곳곳 경선 잡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경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전남 여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배제된 주재현·문갑태 여수시의원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여수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전창곤 예비후보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공천 결과를 비판했다. 전북의 경우 기초단체장 공천에 대해 불만이 있는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중앙당에 대거 재심을 신청하기도 했다. 공천에서 배제된 장영수 장수군수는 탈당 후 무소속 도전을 선언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예비 후보 간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 남구청장 경선에 오른 권오섭 예비후보는 “전날 대구지방경찰청에 조재구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 훼손 등으로 고발했다”며 “조 예비후보는 지난달 27일 현직 구청장 신분을 이용해 구청장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상대 후보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칠곡군수 경선 과정에서는 ‘여론조사 조작설’이 제기되며 허위사실 유포 등을 놓고 예비후보들은 법적책임 공방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중구청장 예비후보였던 이창학 전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은 “지난달 서울시당에서 진행한 일반 여론조사가 후보의 중요 이력 표기가 누락된 채 진행되는 등 공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단수 공천 가능성이 큰 서울 서초구의 노태욱·유정현·조소현·황인식 예비후보 4명은 이날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단수 공천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 “임금 체불 당했다”…강남구 공사장서 50대 분신 시도

    “임금 체불 당했다”…강남구 공사장서 50대 분신 시도

    서울 강남구 한 공사 현장에서 50대 남성이 밀린 임금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35분쯤 강남구 논현동의 공사 현장에서 50대 남성 A씨가 공사장 입구를 막은 뒤 토치를 이용해 옷가지와 쓰레기를 태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씨는 경찰이 도착하자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었고, 몸에 불이 붙으면서 전신에 1∼2도의 화상을 입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이 소화기를 이용해 즉시 A씨의 몸에 붙은 불을 껐다. A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이 공사 현장에서 일했던 A씨는 회사로부터 임금 약 400만원을 체불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농촌 전입자가 가장 원하는 것은?

    농촌 전입자가 가장 원하는 것은?

    충북 옥천군은 전입자가 희망하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벌인다고 3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옥천군으로 전입한 주민 가운데 전입장려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1500명이다. 조사기간은 오는 10일까지다. 설문은 옥천군 전입 기간, 전입 이유, 전입자를 위한 정책과 사업 제안, 만족 분야, 불만족분야 등 총 16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설문지는 우편으로 발송된다. 전입자는 작성한 설문지를 스캔 후 담당자에게 이메일 또는 팩스로 전송하면 된다. 사진 촬영 후 담당자 핸드폰으로 전송하거나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로 제출해도 된다. 군은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전입자들을 위한 투자계획을 마련한 뒤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방소멸대응 기금으로 매년 1조원씩 10년간 총 1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상은 인구소멸 지자체 89곳이다. 지역마다 차등을 둬 올해의 경우 1곳당 최소 40억원에서 최대 120억원이 지원된다. 군 관계자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이 확보되면 설문조사를 통해 표출된 전입자의 불만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지선 공천룰은 고무줄 잣대!

    민주당 지선 공천룰은 고무줄 잣대!

    “민주당 경선룰은 당원들 눈속임인가”, “공정으로 포장하고 당원 권리 침해하는 경선에 분노한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일관성 없는 경선 기준은 ‘고무줄 잣대’라는 비난이 거세다. 민주당이 개혁공천을 하겠다고 큰 소리를 쳐 제대로 된 인물을 내세울 줄 알았더니 공천기준이 오락가락해 오히려 무소속 출마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전북에서 민주당의 일관성 없는 공천기준은 송하진 현 지사를 경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컷오프’ 하면서 이미 예고됐다.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던 민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석권하고 공관위 종합점수도 1등을 받은 송 지사를 공천에서 배제하자 민심이 들끓었다. 이를 배후 조종했다는 특정 정치인의 실명이 거론되며 ‘응징’과 ‘심판’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기준 없는 송하진 컷오프부터 고무줄 잣대 예고 이는 곧 6년만에 복당한 김관영 전 의원이 출마선언 한달 만에 민주당 전북지사 공천장을 거머쥐는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전북의 ‘민심’은 물론 권리당원들의 ‘당심’ 마저 민주당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거물 정치인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오더’를 주고 선거판을 주도하려 해도 지역 정치 수준은 이를 능가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민주당 전북도당의 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은 점입가경이다. 여기저기서 재심을 신청하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강화된 도덕성 잣대를 들이대 지지율 상위에 있던 유력주자들을 줄줄이 공천에서 배제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는 지난달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선거에 나선 47명의 후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12명을 컷 오프하고 35명을 경선에 참여시켰다. 윤승호 전 남원시장은 과거 선거보전 비용을 납부하지 않아 경선에서 배제됐다. 2010년 남원시장에 당선된 후 다음 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아 1억 1000만 원을 반환해야 했지만 형편이 어렵다며 내지 않았다. 김민영 전 정읍 산림조합장은 아빠 찬스로 아들을 취업시켰다는 의혹이 발목을 잡아 정읍시장 경선에서 배제됐다.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은 갑질·직장내 괴롭힘으로 국가인권위로부터 징계 권고를 받아 컷 오프 됐다. 음주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최영일 전 도의회 부의장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탈락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진섭 정읍시장과 대출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장영수 장수군수도 컷 오프됐다. 윤준병 민주당 도당 공관위원장은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적인 인재를 찾기 위해 그동안 제기된 비리와 의혹을 꼼꼼히 살폈다”고 밝혔다. ●오락가락 공천에 재심신청 줄줄이 이어져 그러나 민주당 전북도당의 이같은 결정에 재심신청이 이어졌다. 장수,임실, 순창에서는 권리당원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완주군수 경선에 나섰던 두세훈, 유희태, 이돈승 예비후보는 1위를 한 국영석 후보의 상습도박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더구나 국 후보의 상습도박 사건은 민주당 전북도당에도 민원이 제기됐지만 공천심사 과정에 반영되지 않아 신뢰를 잃었다. 김제시장 경선도 2건의 폭력 전과가 있는 정성주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지 않아 고무줄 잣대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이에대해 재심위는 전주, 익산, 임실, 순창 단체장 재심은 기각하고 장수군만 재경선을 결정해 또 다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장수군과 순창, 임실 지역의 재심 신청 사유도 비슷한 맥락인데 특정지역만 재심이 받아들여졌다는 지적이다. 김제시장과 완주군수 재심은 보류돼 비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재판 중임에도 컷오프됐지만 광역·기초의원 후보는 공천권이 주어지는 불합리한 결정도 나왔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오는 6월 재판을 앞두고 있고, 장영수 장수군수는 땅값을 시세보다 부풀려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사법 리스크’로 공천 배제됐다. 반면, 광역의원 공천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남원 제1선거구 이정린 예비후보는 당원명부유출(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지만 공천을 받았다. 기초의원 후보자 심사 결과에서도 불법 수의계약 논란을 빚은 두 후보 가운데 익산시의원 후보는 컷오프 되고 전주시의원 후보는 경선에 나가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이에대해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민주당 전북도당이 중대 사회 범죄 경력자들을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수많은 범죄경력자가 공천을 받았다”면서 “변화와 쇄신을 기대했던 유권자들이 허탈해할 수밖에 없는 공천 결과”라고 지적했다.
  • [서울광장] 심기 불편한 지공거사/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서울광장] 심기 불편한 지공거사/이동구 편집국 에디터

    “지공거사? 몇 푼 아끼려다 젊은이들 눈치봐야 하는 게 아닌지 마음이 편치만은 않네….” 만 65세로 ‘어르신 교통카드’를 지급받은 한 선배의 푸념이다. 지공거사(地空居士)란 ‘지하철을 공짜로 이용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6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통용되는 은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지공거사라는 말에 “공짜 지하철을 타고 하릴없이 돌아다니는 노인”이란 비아냥이 가미되고 있다. 복잡한 출퇴근 시간대에도 은퇴한 거사님들이 지하철의 혼잡도를 부채질하는 데다 노령층의 급속한 증가로 지하철 운영 재정에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과 경기 등 7개 광역지자체와 용인, 부천, 남양주, 김포, 의정부, 하남 등 6개 기초단체로 구성된 ‘전국 도시철도운영 지자체 협의회’는 도시철도 무임수송 손실에 대한 국비 보전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건의했다. 무임승차에 따른 적자가 가중되고 있다는 게 이유다. 실제 도시철도(지하철) 운영 기관의 2021년 당기 순손실은 약 1조 6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서울의 연평균 무임 손실액은 3236억원에 이른다. 서울 등 광역자치단체의 무임 손실 규모는 연평균 5411억여원에 달한다. 서울과 부산 등은 전동차를 비롯한 노후 시설의 교체·보수 재원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공거사로 인해 적자가 누적된다는 데 마음이 편할 리가 없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눈치보인다는 노인들이 생겨나는 것도 당연하다. 게다가 노인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니 자치단체뿐 아니라 젊은이들의 불만도 갈수록 커질 게 뻔한 일이다. 이러다 지하철이 세대 갈등의 불씨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무임승차 제도를 처음 시작한 1980년대 초 65세 이상은 전체 인구의 4%선에 불과했다.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가 65세가 되는 2025년쯤에는 약 20%를 넘게 된다. 더구나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우리의 재정 적자를 걱정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으니 자치단체나 정부 탓만 하며 지공거사들이 모른 채 외면만 할 수도 없는 처지다. 지공거사들이 사라지면 지하철 운영 적자가 개선될까. 운영 적자의 근본 원인은 무임승차 때문만이 아니다. 요금 현실화, 경영 내실화 등도 뒤따라야 한다. 교통전문가인 서울과학기술대 김시곤 교수는 “무임승차 폐지는 운영 적자를 탈피하는 게 아니라 도시철도 차량 내 혼잡도를 조금 낮추는 정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군다나 선거 때마다 온갖 선심성 지원금을 수십조원씩 뿌리면서 지하철 운영 적자가 노인의 무임승차 탓이라고 하는 데는 기분이 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공거사의 산파역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1980년 5월 국무회의에서 70세 이상 노인에게 운임의 50%를 할인해 주는 지하철 경로우대를 결정했다. 그러다 전 전 대통령이 1984년 5월 완전 개통된 서울지하철 2호선을 시승한 자리에서 무료 이용을 65세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노인복지 정책이 없다시피 했던 당시로서는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었다. 군사정권을 맹렬히 비난했던 이후 정권들도 이 정책만큼은 지금까지 그대로 답습해 온 이유일 것이다. 지방의 재정건전성을 높이고 고령사회의 연착륙을 위해 묘책을 찾아야 한다. 지공거사의 연령을 상향 조정한다거나 노인의 무료 이용에 소득기준을 적용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지자체들도 정부에 적자 보전만 요구할 게 아니라 노인들에게 교통비를 현금으로 지원하고 시간대별로 공짜 이용을 제한하거나 월 이용 횟수 설정 등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 선거를 의식해 차일피일 미룰 일이 아니다. 대중교통은 시민 모두가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고령자라고 모두 공짜나 무료를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
  • [사설] 처음 도입된 사후 입법영향평가, 정책 보완에 활용을

    [사설] 처음 도입된 사후 입법영향평가, 정책 보완에 활용을

    법제처가 이른바 ‘민식이법’과 공공재정환수법 등 2개 법에 대한 사후 입법영향평가를 실시한다고 한다. 행정부 내 사전 입법영향평가는 있었으나 사후 평가는 처음이다. 이번 평가가 법적 미비를 질타하는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법령 제ㆍ개정의 현실 부합성이나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따지지 않는 졸속 입법의 문제점을 고치는 정책 보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사후 입법영향평가는 행정기본법에 근거한 행정법령이 평가 대상이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처럼 사법체계 법률은 해당하지 않는다. 한국법제연구원에서 오는 9월까지 법령의 효과성과 대국민 인식 조사 등 실태분석을 하고 소관 부처는 이를 토대로 법령을 정비하거나 정부 입법 계획에 반영한다. 사후 평가 대상이 된 두 법은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 ‘민식이법’은 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9살 민식이 사건을 계기로 스쿨존 내 시속 30㎞ 제한속도 규정, 교통사고 가해자에게 최대 무기징역 조항을 마련했으나 ‘운전 현실을 외면한 과잉입법’이라는 불만이 쏟아졌다. 정부입법인 공공재정환수법은 보조금, 보상금 등 공공재정 지급금의 허위 또는 과다 청구를 금지하고 부정 청구로 얻은 이익을 환수하는 법이나 환수 기준·내용이 제각각인 데다 개별 법령 우선이어서 매년 부정수급 환수율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사후 입법영향평가가 더 많이 활용돼 행정부 내 사전 입법영향평가에서 거르지 못한 기존 법과의 충돌, 포퓰리즘 입법 논란을 없애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의원입법은 국회 입법조사처의 사전 입법영향분석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등을 통해 과잉 및 졸속 입법 시비가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 물가 폭등·러 보복 공포·전략적 야심에… ‘러 제재’ 美에 반감 커졌다

    물가 폭등·러 보복 공포·전략적 야심에… ‘러 제재’ 美에 반감 커졌다

    지난달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영상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차에서만 300명 넘는 주민이 살해됐다”며 러시아를 국제사회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준 주유엔 중국대사는 “사건의 정확한 원인부터 검증하자.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하라”고 반박했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같은 달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에서 ‘부차 학살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강조하며 러시아를 감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천인공노할 만행에도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의 상당수 국가들이 중립적인 태도를 지키고 있다. 왜 이들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공조’ 요구를 뿌리치고 사실상 모스크바를 지지하거나 동조하는 것일까. 경제적 동기나 이념, 전략적 야심, 러시아에 대한 두려움 등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 가장 크게 힘을 실어 주는 나라는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다. 이들은 과거부터 ‘미국에 휘둘리지 않는 경제·외교 블록’ 구축을 목표로 삼아 왔고, ‘미국 이후의 시대’는 자신들이 이끌겠다는 야심도 있다. 중국 관세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러 교역량은 381억 8000만 달러(약 47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0% 가까이 늘었다. 서구세계의 대러 제재가 본격화한 3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13% 성장했다. 인도의 ‘러시아 구하기’ 노력도 상당하다. CNBC방송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원유를 싸게 구매해 재미를 본 인도가 이제 석탄 수입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브라질과 남아공 역시 러시아에 대한 제재나 비난을 거부해 푸틴 대통령에게 숨통을 틔워 줬다. 3월 초 러시아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 표결 때만 해도 193개 회원국 가운데 140개국 넘는 국가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한 달 뒤인 지난달 7일 러시아를 유엔인권위원회에서 퇴출시키는 투표에선 찬성국이 93개국으로 줄었다. 회원국 절반 이상이 반대표를 던지거나 기권·불참했다.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의 ‘집단 이탈’이 눈에 띄었다. 푸틴 대통령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두려움과 대러 제재 본격화로 인한 식량 및 에너지 가격 폭등에 대한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러시아 인권위 퇴출에 찬성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 미얀마, 이스라엘 정도에 불과했다. 유럽연합(EU)의 한 외교관은 이코노미스트에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두 마리의 코끼리가 싸우면 다치는 건 (코끼리가 아닌) 주변의 작은 동물들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도 나쁘지만 개발도상국의 어려움을 무시하고 러시아 제재를 단행한 서구국가들도 문제라는 비난이 나온다”고 전했다. 제3세계의 구조적 빈곤이 미국의 착취에서 비롯됐다는 ‘종속이론’의 태동지 남미에서도 워싱턴에 대한 항의가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유럽 내부 문제’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인류 공동의 과제’인 양 과대 포장한다는 시각이다. 다른 나라 주권 침해를 일삼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비난하고 제재하는 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인식도 있다. 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리처드 고완은 “코로나19 백신을 독식한 선진국의 이기적 행동을 지켜본 저개발국들 사이에서 ‘더이상 서구세계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20세기 비동맹운동과 비슷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뜻밖에도 러시아에 대한 동정론이 대두된다. 과거부터 ‘정의의 편’은 미국이 아닌 러시아라는 생각이다. 냉전 시절 아프리카에는 워싱턴의 지원을 받아 정권을 유지하던 독재자들이 많았는데, 이들에게 맞서 싸우던 게릴라에게 무기와 자금을 제공한 나라가 소련이었다. 서구 제국주의의 최대 피해자인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금도 미국이나 유럽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인권이나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의 이면에 자신의 잇속을 채우려는 속셈이 있다고 여긴다. 이번 전쟁의 근본 원인도 수십년간 이어진 러시아의 경고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동진(東進)을 감행한 나토와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본다. 이런 이유로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절반가량인 25개국이 3월 초 유엔 결의안에 기권하거나 불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러 가지 이유로) 대러 제재 부담을 나토 국가와 한국, 일본, 호주 등 미국의 동맹들만 나눠 지게 됐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서방세계는 전 세계 대다수 ‘방관자’를 어떻게 끌어들여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물가 폭등·러 보복 공포·전략적 야심에… ‘러 제재’ 美에 반감 커졌다

    물가 폭등·러 보복 공포·전략적 야심에… ‘러 제재’ 美에 반감 커졌다

    지난달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영상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차에서만 300명 넘는 주민이 살해됐다”며 러시아를 국제사회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준 주유엔 중국대사는 “사건의 정확한 원인부터 검증하자.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하라”고 반박했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같은 달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에서 ‘부차 학살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강조하며 러시아를 감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천인공노할 만행에도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의 상당수 국가들이 중립적인 태도를 지키고 있다. 왜 이들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공조’ 요구를 뿌리치고 사실상 모스크바를 지지하거나 동조하는 것일까. 경제적 동기나 이념, 전략적 야심, 러시아에 대한 두려움 등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 가장 크게 힘을 실어 주는 나라는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다. 이들은 과거부터 ‘미국에 휘둘리지 않는 경제·외교 블록’ 구축을 목표로 삼아 왔고, ‘미국 이후의 시대’는 자신들이 이끌겠다는 야심도 있다. 중국 관세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러 교역량은 381억 8000만 달러(약 47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0% 가까이 늘었다. 서구세계의 대러 제재가 본격화한 3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13% 성장했다. 인도의 ‘러시아 구하기’ 노력도 상당하다. CNBC방송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원유를 싸게 구매해 재미를 본 인도가 이제 석탄 수입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브라질과 남아공 역시 러시아에 대한 제재나 비난을 거부해 푸틴 대통령에게 숨통을 틔워 줬다.3월 초 러시아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 표결 때만 해도 193개 회원국 가운데 140개국 넘는 국가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한 달 뒤인 지난달 7일 러시아를 유엔인권위원회에서 퇴출시키는 투표에선 찬성국이 93개국으로 줄었다. 회원국 절반 이상이 반대표를 던지거나 기권·불참했다.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의 ‘집단 이탈’이 눈에 띄었다. 푸틴 대통령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두려움과 대러 제재 본격화로 인한 식량 및 에너지 가격 폭등에 대한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러시아 인권위 퇴출에 찬성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 미얀마, 이스라엘 정도에 불과했다. 유럽연합(EU)의 한 외교관은 이코노미스트에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두 마리의 코끼리가 싸우면 다치는 건 (코끼리가 아닌) 주변의 작은 동물들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도 나쁘지만 개발도상국의 어려움을 무시하고 러시아 제재를 단행한 서구국가들도 문제라는 비난이 나온다”고 전했다. 제3세계의 구조적 빈곤이 미국의 착취에서 비롯됐다는 ‘종속이론’의 태동지 남미에서도 워싱턴에 대한 항의가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유럽 내부 문제’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인류 공동의 과제’인 양 과대 포장한다는 인식이다. 미국은 2003년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WMD)를 숨겨 놨다”는 거짓 정보를 근거로 이라크를 침공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역시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축출하겠다며 리비아를 공습했다. 다른 나라 주권 침해를 일삼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비난하고 제재하는 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것이다. 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리처드 고완은 “코로나19 백신을 독식한 선진국의 이기적 행동을 지켜본 저개발국들 사이에서 ‘더이상 서구세계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생겨났다. 20세기 비동맹운동과 비슷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아프리카에서는 뜻밖에도 러시아에 대한 동정론이 대두된다. 과거부터 ‘정의의 편’은 미국이 아닌 러시아라는 인식이다. 냉전 시절 아프리카에는 워싱턴의 지원을 받아 정권을 유지하던 독재자들이 많았는데, 이들에게 맞서 싸우던 게릴라에게 무기와 자금을 제공한 나라가 소련이었다. 서구 제국주의의 최대 피해자인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금도 미국이나 유럽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인권이나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의 이면에 자신의 잇속을 채우려는 속셈이 숨겨져 있다고 여긴다. 이번 전쟁의 근본 원인도 수십년간 이어진 러시아의 경고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동진(東進)을 감행한 나토와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본다. 이런 이유로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절반가량인 25개국이 3월 초 유엔 결의안에 기권하거나 불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러 가지 이유로) 대러 제재 부담을 나토 국가와 한국, 일본, 호주 등 미국의 동맹들만 나눠 지게 됐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서방세계는 전 세계 대다수 ‘방관자’를 어떻게 끌어들여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 재심 결과에 요동치는 선거판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 재심 결과에 요동치는 선거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기초단체장 공천에 대해 불만이 있는 예비후보들이 중앙당에 대거 재심을 신청했으나 대부분 기각되거나 보류된 것으로 알려져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공천에서 배제된 장영수 장수군수는 탈당 후 무소속 도전을 선언했고 유진섭 정읍시장은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현직 단체장들의 입장도 엇갈린다. 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은 전주, 익산, 임실, 순창지역 단체장 예비후보들이 제기한 재심 신청을 모두 기각하고 장수군만 재경선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또 김제시장과 완주군수 후보의 재심 결과는 이날 발표하지 않고 보류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완주군수의 경우 국영석 후보가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뒤늦게 상습도박 사건이 터지자 두세훈, 이돈승, 유희태 후보가 일제히 재심을 신청했다. 민주당 윤리위는 최근 국 후보를 대상으로 도박 관련 사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시장은 경선에서 1위를 한 정성주 후보의 전과 사실이 불거졌다. 2위를 한 박준배후보측은 정 후보가 민주당이 경선 배제 사유로 규정한 2건의 전과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북도당 공천심사 과정에서 누락된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자 검증에서 공천 배제된 유진섭 정읍시장은 2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시장은 이날 정읍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장 선거에 불출마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국민과 당에 대하여 신의를 지키는 것에 있다”라며 “다소 억울하고 섭섭하다고 다들 당을 박차고 나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제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서 정치인으로서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라며 “어머니의 품처럼 언제나 저를 보듬고 품어주신 정읍시민들의 성원과 격려를 잊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같은 당 소속이었던 장영수 장수군수는 컷 오프 결정에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무 자르듯 범죄수사 나눈 ‘누더기 수정안’… 檢 “9월 혼란 불보듯”

    무 자르듯 범죄수사 나눈 ‘누더기 수정안’… 檢 “9월 혼란 불보듯”

    국회 입법 절차를 밟고 있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은 더불어민주당의 원안보다는 후퇴했지만 검찰이 우려를 표한 부분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오는 9월 개정안이 시행되면 수사 현장에서의 혼란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 검찰의 지적이다. 검찰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기존에 6개(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였던 검찰의 직접수사 가능 범죄 혐의를 갑자기 2개로 줄인 부분이다. 수사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범죄가 연관돼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갑자기 줄이면 현장에서 대응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검찰 간부는 1일 “범죄자들은 무 자르듯이 한두 가지 범죄만 딱 저지르는 게 아니라 여러 혐의를 동시에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검찰에서 이를 제때에 수사하지 못하고 경찰로 보내게 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직접수사가 가능한 범주에 대해 ‘부패, 경제범죄 중’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중요 범죄라고 표현됐던 것을 ‘부패, 경제범죄 등’으로 바꾼 것도 별다른 실효성이 없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찰 간부는 “‘등’이라고 고쳤다 하더라도 부패, 경제범죄가 아닌 다른 범주의 범죄를 대통령령으로 끼워 넣으면 법률의 제정 취지를 위반했다며 논란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대통령령으로 직접수사가 가능한 범죄가 새로 추가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공소시효가 6개월인 선거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수사는 6·1 지방선거를 고려해 연말까지 가능하도록 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 수사를 맡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경근)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패한 정치인과 고위공무원의 선거 개입에 면죄부를 주는 내용”이라며 “법 개정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다른 법률의 주무부처에서 발생할 실무상 공백 및 허점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발인이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지 못하도록 한 부분도 문제로 지적된다. 본인이 직접 고소를 할 수 없어 시민단체나 공익신고자의 도움을 받아 온 사회적 약자가 앞으로는 경찰 수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방법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수사 부서의 현황에 대한 검찰총장의 국회 보고 규정도 부적절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의 정치 중립성이 오히려 악화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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