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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장 잘 나네” 북한이 러시아 공급한 ‘골동품’ D-74 곡사포 품질이…[밀리터리+]

    “고장 잘 나네” 북한이 러시아 공급한 ‘골동품’ D-74 곡사포 품질이…[밀리터리+]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D-74 곡사포’의 품질이 좋지 않아 자주 고장 난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러시아 포병 관계자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을 소개하며 D-74의 장단점을 소개했다. 먼저 D-74의 장점은 소련의 122㎜ D-30 곡사포와 매우 유사하고 현지 부품과 호환이 쉽다는 점이다. 여기에 D-30의 사거리가 약 19㎞인 것과 비교해 D-74는 최대 24㎞에 달해 더 파괴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도 많다. 특히 제조 품질이 떨어지고 포의 금속 강도 낮아 자주 고장 나는데 이는 매우 오래된 무기인 만큼 내구성 문제다. 실제로 전장의 러시아 포병들 사이에서는 D-74의 금속 강도가 낮아 포의 수직 받침대 역할을 하는 잭과 바퀴가 쉽게 고장 난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북한은 전쟁 물자가 부족해진 러시아에 포탄을 비롯해 포와 미사일 등을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이중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D-74를 사용하는 모습이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포착된 바 있다. 122㎜ 포탄을 사용하는 D-74는 사실 1940년대 후반 구소련이 개발해 1950년대부터 생산을 시작한 골동품 무기다. 구소련은 이후 130㎜ 포탄을 발사하는 M-46으로 이를 대체했으며, 대신 D-74를 공산권 국가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1960~1970년대 이 포를 대량 도입하고 자체 개량해 운용해왔다. 이에 대해 밀리타르니는 “과거 거의 모든 D-74가 소련 무기고에서 중동과 아시아로 이전됐다”면서 “D-74는 북한과 베트남, 중국, 알제리 군대에서 활발히 사용되었으며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고 짚었다. 곧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무기 부족에 시달리던 러시아에 D-74가 역수출된 것으로, 북한은 비축 중이던 물량을 털어낸 셈이다.
  • “은퇴한 거 아니었어?”…예고편에 깜짝 등장한 ‘이 배우’, 전세계 술렁

    “은퇴한 거 아니었어?”…예고편에 깜짝 등장한 ‘이 배우’, 전세계 술렁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영원한 리더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를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가 7년 만에 어벤져스 시리즈로 전격 복귀하며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했다. 23일(현지시간) 마블 스튜디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벤져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인 ‘어벤져스: 둠스데이’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번 예고편에는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평화로운 시골 농장을 배경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품에 안긴 갓난아기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모습으로 강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검은 화면 위로 “스티브 로저스가 ‘어벤져스: 둠스데이’에 돌아온다”라는 문구가 나타나며 그의 복귀를 공식화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모든 임무를 마친 뒤 노년의 모습으로 등장해 자신의 상징인 방패를 샘 윌슨(앤서니 맥키 분)에게 넘기고 퇴장했다. 사실상 MCU 하차로 여겨졌던 그의 복귀 소식에 팬들은 “상상도 못 했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연출한 조·앤서니 루소 형제는 인스타그램에 예고편을 공유하며 “우리의 삶을 바꾼 캐릭터. 우리 모두를 여기에 모은 이야기. 결국 이렇게 돌아올 운명이었다”라고 썼다.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이 아닌 ‘닥터 둠’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미 한 차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닥터 둠은 마블 코믹스에서 타노스에 버금가는 강력한 힘을 지닌 대표적인 ‘빌런’이다. 아이언맨 역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았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이번에는 악역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각기 다른 영화에서 활약하던 마블의 슈퍼히어로들이 인류를 위협하는 거대 악에 맞서 한 팀으로 뭉친다는 콘셉트로, 2012년 첫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 영화 산업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내에서도 인기는 뜨거웠다. 2015년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일부 장면을 서울에서 촬영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국내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년)’은 국내에서만 무려 139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개봉 외화 흥행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엔드게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MCU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두 주역이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써부터 ‘역대급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일부는 “멀티버스 설정을 남발해 전작의 감동적인 퇴장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 “이럴 거면 엔드게임에서 왜 그렇게 퇴장시켰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이유가 무엇이든 크리스 에반스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위기의 마블을 구할 유일한 치트키”라며 환영하는 반응도 있었다.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내년 12월 18일 개봉을 확정했다. 루소 형제가 메가폰을 잡고 원년 멤버들이 대거 합류하는 만큼, 침체기에 빠졌던 마블이 다시 한번 전 세계 극장가를 점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내 생체정보 새지 않을까”… 얼굴 인증에 불안한 소비자

    “내 생체정보 새지 않을까”… 얼굴 인증에 불안한 소비자

    ‘패스 앱’ 안면 인증 통해 본인 확인“성형 수술한 사람은 어쩌나” 걱정도일부 대리점 얼굴 인식 안 돼 발동동과기부 “생체정보는 보관·저장 안 해” “SK텔레콤 유심 해킹에, 쿠팡 개인정보 유출까지…. 개인정보가 줄줄 새는 마당에 얼굴 인증까지 했다가 국민 얼굴 다 털리는 거 아닌가요.” 새 휴대전화 개통을 고민 중인 30대 직장인 A씨는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안면 인증 제도’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40대 공무원 B씨는 “개인 스마트폰에도 ‘페이스 아이디’를 사용하지 않는데 얼굴 인증을 해야 휴대전화 개통을 해 준다는 게 너무 찜찜하다”며 불안해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부터 3개월간 ‘안면 인증제’ 시범 운영에 나섰다. 공식 도입은 내년 3월 23일부터다. 신분증 확인에 실제 얼굴 인증을 추가해 ‘대포폰’ 개통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SKT·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서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하려면 모바일 인증 플랫폼 ‘패스(PASS)’ 앱을 통해 얼굴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소비자의 시선은 곱지 않다. 정보 유출에 대한 공포가 전 국민을 덮친 상황에서 추진되는 ‘정보수집’이어서다. 앞서 지난 9월 롯데카드와 KT, 11월에는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20대 직장인 C씨는 “얼굴 인증을 도입했을 때 대포폰 개통이 실제로 줄어든다는 근거 없이는 못 믿을 것 같다”고 했다. 불편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성형수술을 했거나 고령자·화상 환자처럼 신분증 사진과 현재 얼굴이 많이 다른 사람은 얼굴 인증 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서다. 실제 이날 서울 곳곳의 통신사 대리점에선 얼굴 인증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고객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서울 노원구의 한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얼굴 인식이 제대로 안 돼 그냥 인증 절차 없이 개통했다”면서 “얼굴 미인식 문제가 제대로 개선되지 않으면 혼란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국민의 얼굴 정보를 대규모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얼굴 인증제’가 중국의 ‘빅브라더’ 감시 시스템 ‘천망(天網)’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30대 직장인 D씨는 “범죄 예방 조치라고 해도 국민의 사적인 부분까지 들여다보고 통제하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정부는 과도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얼굴 인증은 이용자가 제시한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실시간으로 대조하는 방식”이라면서 “본인 확인이 되면 결과값만 저장하고, 인증에 사용된 생체 정보는 별도로 보관하거나 저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사장은 슈퍼카, 직원은 임금 동결…댓글 500개가 말한 미국의 민심

    사장은 슈퍼카, 직원은 임금 동결…댓글 500개가 말한 미국의 민심

    미국 한 중소기업에서 오너의 호화 소비와 직원 처우를 둘러싼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으며 논란으로 번졌다. 해당 사연은 7월 말 레딧닷컴에 게시됐다. 댓글이 200여 개 달릴 만큼 주목을 받았다. 이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벤징가가 이달 20일 이를 보도하며 논쟁은 더 넓은 여론으로 확산됐다. 글쓴이에 따르면 회사 오너는 본인을 위해 페라리를 구매하고 17세 딸에게는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사줬다. 반면 오너는 직원들에게 생활비 인상은 어렵다며 임금 동결을 통보했다. 글쓴이는 회사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직원들의 건강보험을 더 저렴한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상품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작 몇 달러를 아끼겠다며 보험을 바꾸면서도 임금 인상을 거부하는 태도에서 강한 박탈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 사치와 긴축의 대비 논란은 동료 직원의 사망 이후 더욱 커졌다. 교통사고로 숨진 직원의 장례를 돕기 위해 동료들이 자발적으로 1800달러(약 265만원)를 모았다. 하지만 회사 오너는 50달러(약 7만원) 현금과 5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만 유가족에게 보냈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장례와 마지막 비용은 결국 직원들이 부담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목은 레딧 댓글에서도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많은 이용자들이 금액의 많고 적음보다 회사 오너가 전달한 메시지와 태도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사한 경험담을 공유하며 조직 내 신뢰가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 댓글 500개로 갈린 미국 여론 이 사연이 벤징가 보도를 통해 야후뉴스에 소개되자 댓글이 500개를 넘기며 찬반 여론이 뚜렷하게 갈렸다. 일부 독자들은 회사의 돈은 오너의 것이며 불만이 있으면 회사를 떠나면 된다는 시장 논리를 강조했다. 임금은 경쟁의 결과일 뿐 개인의 필요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오너의 사치는 임금 억제로 가능해진 것이며, 기록적인 기업 수익은 결국 직원 몫을 줄인 결과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자신이 겪은 사례를 공유하며 이 문제가 특정 기업의 일탈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 임금보다 존중의 문제 전문가들은 이 논란이 단순한 임금 인상 여부를 넘어선 문제라고 본다. 이들은 직원들에게 긴축을 요구하면서 경영진의 부는 과시되는 상황이 반복될수록 갈등은 보상 수준을 넘어 공정함과 존중의 문제로 확장된다고 설명한다. 레딧에서 시작된 공감이 대중 여론으로 확산된 과정은 이러한 인식 차이를 분명히 보여준다는 평가다.
  • 오너 일가는 슈퍼카, 직원은 인상 거부…댓글 500개 쏟아진 美 여론 [월드&머니]

    오너 일가는 슈퍼카, 직원은 인상 거부…댓글 500개 쏟아진 美 여론 [월드&머니]

    미국 한 중소기업에서 오너의 호화 소비와 직원 처우를 둘러싼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감을 얻으며 논란으로 번졌다. 해당 사연은 7월 말 레딧닷컴에 게시됐다. 댓글이 200여 개 달릴 만큼 주목을 받았다. 이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벤징가가 이달 20일 이를 보도하며 논쟁은 더 넓은 여론으로 확산됐다. 글쓴이에 따르면 회사 오너는 본인을 위해 페라리를 구매하고 17세 딸에게는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사줬다. 반면 오너는 직원들에게 생활비 인상은 어렵다며 임금 동결을 통보했다. 글쓴이는 회사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직원들의 건강보험을 더 저렴한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상품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작 몇 달러를 아끼겠다며 보험을 바꾸면서도 임금 인상을 거부하는 태도에서 강한 박탈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 사치와 긴축의 대비 논란은 동료 직원의 사망 이후 더욱 커졌다. 교통사고로 숨진 직원의 장례를 돕기 위해 동료들이 자발적으로 1800달러(약 265만원)를 모았다. 하지만 회사 오너는 50달러(약 7만원) 현금과 5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만 유가족에게 보냈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장례와 마지막 비용은 결국 직원들이 부담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목은 레딧 댓글에서도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많은 이용자들이 금액의 많고 적음보다 회사 오너가 전달한 메시지와 태도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사한 경험담을 공유하며 조직 내 신뢰가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 댓글 500개로 갈린 미국 여론 이 사연이 벤징가 보도를 통해 야후뉴스에 소개되자 댓글이 500개를 넘기며 찬반 여론이 뚜렷하게 갈렸다. 일부 독자들은 회사의 돈은 오너의 것이며 불만이 있으면 회사를 떠나면 된다는 시장 논리를 강조했다. 임금은 경쟁의 결과일 뿐 개인의 필요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오너의 사치는 임금 억제로 가능해진 것이며, 기록적인 기업 수익은 결국 직원 몫을 줄인 결과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자신이 겪은 사례를 공유하며 이 문제가 특정 기업의 일탈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 임금보다 존중의 문제 전문가들은 이 논란이 단순한 임금 인상 여부를 넘어선 문제라고 본다. 이들은 직원들에게 긴축을 요구하면서 경영진의 부는 과시되는 상황이 반복될수록 갈등은 보상 수준을 넘어 공정함과 존중의 문제로 확장된다고 설명한다. 레딧에서 시작된 공감이 대중 여론으로 확산된 과정은 이러한 인식 차이를 분명히 보여준다는 평가다.
  • ‘韓 불닭볶음면 먹방’ 화제된 英 신부님의 반전 고백…소름 돋는 퇴마 경험담

    ‘韓 불닭볶음면 먹방’ 화제된 英 신부님의 반전 고백…소름 돋는 퇴마 경험담

    우리나라에서 ‘불닭볶음면 먹방’으로 유명한 영국 성공회 크리스 리 신부가 자신의 퇴마 경험을 공개해 화제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적 억압’에 대해 경고하며 사제로서 마주했던 초자연적 현상들을 증언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유니래드, 데일리메일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세인트 세이비어스 교회를 담당하는 리 신부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퇴마 경험담을 털어놨다. 리 신부는 “퇴마 현장을 직접 목격했으며, 사람들에게서 악령이 쫓겨나며 내뱉는 소리를 들었다. 이것은 (사제로서 경험한) 실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과학계는 이러한 현상을 겪는 이들이 대개 심리적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관련 연구들은 빙의 증후군이 심각한 정신 질환이나 트라우마, 집단 히스테리, 그리고 문화적 믿음이 결합된 심리적 요인의 결과라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계에서는 이를 의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영적 차원의 문제로 간주한다는 설명이다. 리 신부는 사람들이 겪는 가장 흔한 형태는 완전한 빙의가 아닌 ‘영적 억압’이라고 설명했다. 완전한 빙의는 악령이 인간의 신체를 직접 지배하는 단계인 반면, 영적 억압은 개인의 삶에 지속되는 부정적인 간섭에 가깝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는 영적 억압을 “악의 미묘하지만 지속적인 영향”이라고 정의하며, 이것이 사람의 마음과 감정, 영적 안녕을 해친다고 보았다. 리 신부는 이를 “웅덩이에 남은 찌꺼기”에 비유했다. 사람의 영혼이 완전히 장악당하지는 않더라도 해로운 영향의 흔적이 남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기도와 축복, 영적 정화가 이러한 억압을 완화하는 보편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리 신부의 설명에 따르면, 악은 일상의 압박과 걱정을 통해 신자들을 짓누르려 한다.자녀의 안녕에 대한 불안부터 인간관계에서의 좌절, 개인적 상황에 대한 불만 등이 그 통로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악의 목표는 사람의 영적 삶을 방해하고 신앙과의 연결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 신부는 지속적인 기도와 영적 지도, 그리고 교회의 성사 참여가 핵심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적 세계와의 교류는 반드시 신앙을 통해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부적절한 방식은 오히려 사람들을 영적 해악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리 신부는 인기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 출연해 우리나라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을 견디지 못하고 신에게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닭신부님’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지난 2016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영국남자 측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치맥을 먹고 노래방에 가보고 싶어 한국을 찾는 신부님은 처음일 것”이라며 그를 소개하기도 했다. 리 신부가 한국에서 장어구이, 치킨, 삼겹살, 피자, 닭발 등을 먹고 노래방을 방문해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영상은 유튜브에서 최대 1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 케네디센터 벽에 새겨진 트럼프 이름… 케네디 조카 “곡괭이로 글자 떼겠다”

    케네디센터 벽에 새겨진 트럼프 이름… 케네디 조카 “곡괭이로 글자 떼겠다”

    친트럼프 이사들 공연장 명칭 변경케네디 가문 항의… 일부 행사 취소 미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연장 ‘케네디센터’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하자 케네디 가문을 비롯해 미국 문화예술계가 강하게 반발하며 ‘문화전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공연장 명칭을 바꾸기로 의결하고, 이튿날에는 케네디센터 외벽에 ‘도널드 트럼프’라는 이름이 전격적으로 새겨졌다. 케네디센터 이사회가 친트럼프 인사들로 채워지며 우려가 커지던 가운데 공연장 이름까지 바뀌자 반발은 거세졌다. 케네디가문에서는 거친 언사가 쏟아져 나왔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의 여동생인 케리 케네디 변호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케네디센터 외벽 공사 사진을 게시하며 “오늘부터 (트럼프 대통령 잔여 재임 기간인) 3년 1개월간 곡괭이를 들고 건물에서 그 글자들을 떼어내겠다”고 성토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딸이자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아내인 마리아 슈라이버는 SNS에 “위대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붙인 기념관에 이름을 추가한다고 당신이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종조카로 민주당 하원의원을 지낸 조 케네디 3세는 성명을 통해 “케네디센터는 연방 의회가 법으로 규정한 살아있는 기념물”이라며 “링컨 기념관의 이름을 못 바꾸는 것처럼 센터 이름도 바꿀 수 없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의회 승인 없이 이사회 결정만으로 이뤄진 명칭 변경과 간판 설치는 위법이라는 비판이다. 문화예술계는 이름이 바뀐 케네디센터 무대에 서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다. 미 온라인매체 노투스는 “1월 공연이 예정돼 있던 가수가 공연을 취소했고, 다른 문화계 인사들도 분노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36명으로 구성되는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설립 당시부터 초당적 협의체로 운영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이사장을 맡은 뒤 민주당 성향 인사들을 쫓아냈다. 이에 ‘미국의 목소리’로 불리는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이 예술고문직에서, ‘그레이 아나토미’ 등을 제작한 숀다 라임스가 재무이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히는 등 문화계가 동요했다. 지난 5월 뮤지컬 ‘레미제라블’ 출연진 일부가 트럼프의 공연 관람에 항의하며 출연을 거부하기도 했다.
  • 예술 향한 끝없는 열정… 연기 경력 187년의 ‘내공’을 만나다

    예술 향한 끝없는 열정… 연기 경력 187년의 ‘내공’을 만나다

    2차 대전 중 ‘리어왕’ 공연 막전막후박근형 “노년의 인간적 고뇌 표현”정동환 “내 이야기 하는 느낌 들어”송승환 “두 분 연기 달라 재미있어”“그만해, 그만하라고. 너 때문에 연기에 집중할 수가 없어!” 영국 셰익스피어 전문극단에서 평생 주연을 하며 왕 노릇을 해온 노배우 ‘선생님’은 오만하고 폭력적이며 매사에 불만이 가득하다. 그런데 공연 30분 전, 선생님이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몸이 떨리지? 멈출 수가 없어. 어떻게 좀 해줘.” 멍하니 눈을 껌뻑이는가 하면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주체하지 못한다. 이 와중에 밖에서는 포탄이 떨어지고 공습 경보가 울린다. 오는 27일부터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르는 연극 ‘더 드레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어느 날 227번째 ‘리어왕’ 연극의 막이 오르기 직전, 혼란 가득한 극장의 막전막후를 다룬다. 극작가 로널드 하우드가 쓴 희곡은 1980년 영국에서 처음 선보였고 영화와 TV 시리즈로도 제작됐다. 대배우조차 벗어나지 못하는 불안감과 공허, 극을 올리기 위해 무대 뒤에서 헌신하는 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을 하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이자 그들을 향한 헌사를 압축해 담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습실에서 미리 본 작품은, 한국 대배우들의 연기 내공까지 얹어져 또 다른 입체감을 전했다. 선생님 역할을 하는 정동환(76)은 미간을 움츠리고 눈썹을 치켜올리며 오만 가득한 얼굴을 만들다가도 한순간 늙고 유약한 표정을 드러내면서 불안한 상태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2020년 서울 정동극장 공연부터 지난해 세 번째 무대까지 선생님을 연기했던 송승환(68)은 이번엔 의상담당(드레서) 노먼을 맡았다. 변덕스럽고 괴팍한 선생님 옆에서 공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역할이다. 서늘한 연습실에서도 연기를 시작한 지 40분쯤 지나자 그의 목덜미에선 땀이 흘러내렸고, 한 시간쯤 후엔 회색 셔츠가 젖을 정도로 몰입했다. “뭔가 좀 새로워져야 한다는 생각에 문득 노먼에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송승환은 “두 ‘선생님’ 연기가 워낙 다르고 새로운 표현 방법을 갖고 계셔서 자연스럽게 노먼의 반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연습이 매일매일 재미있다”고 했다. 새롭게 선생님을 연기하는 박근형(85)은 “나이 먹어 가니까 뭔가 놓친 것 같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져서 계속 작품을 하고 있다”면서 “(이 작품에는)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 인간적인 고뇌 같은 게 있다. 우리가 어떤 조화를 이루었는지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환은 “연기를 할 때 ‘그 사람에 대하여’가 아니라 ‘그 사람으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노쇠해져서 어찌할 수 없는 그런 처지에도 연기를 하려는 신념을 가진 인물, 이 사람은 남의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이기도 해 이 작품에 대한 느낌은 다르다”고 덧댔다. 박근형은 67년, 정동환과 송승환은 각각 60년. 노배우 세 명의 연기 경력을 모두 합치면 187년이다. 또 다른 노먼인 오만석(50)도 데뷔한 지 27년이 됐지만 ‘선생님’들 앞에선 새파란 청년일 뿐이다. 이번 네 번째 시즌까지 참여하는 오만석은 “관객들이 두 ‘선생님’으로 휘몰아치는 파도 위에서 함께 즐겨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유정 연출은 “이 작품은 오로지 배우들의 합이 상승 효과를 만들고 깊이 있는 성찰로 이끈다”고 소개했다. 연극은 왜 존재하며 어떻게 버텨왔는가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다. 공연은 내년 3월 1일까지.
  • 예술 향한 헌신과 무너지는 삶 사이…대배우들의 내공이 만든 연극 ‘더 드레서’

    예술 향한 헌신과 무너지는 삶 사이…대배우들의 내공이 만든 연극 ‘더 드레서’

    “그만해, 그만하라고. 너 때문에 연기에 집중할 수가 없어!” 영국 셰익스피어 전문극단에서 평생 주연을 하며 왕 노릇을 해온 노배우 ‘선생님’은 오만하고 폭력적이며 매사에 불만이 가득하다. 그런데 공연 30분 전, 선생님이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몸이 떨리지? 멈출 수가 없어. 어떻게 좀 해줘.” 멍하니 눈을 껌뻑이는가 하면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주체하지 못한다. 수십 년 해온 얼굴 분장조차 제대로 못하는 상태가 돼 버렸다. 이 와중에 밖에서는 포탄이 떨어지고 공습 경보가 울린다. 오는 27일부터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르는 연극 ‘더 드레서’는 2차 대전 중인 1942년 어느 날 227번째 ‘리어왕’ 막이 오르기 직전, 혼란 가득한 극장의 막전막후를 다룬다. 극작가 로널드 하우드가 연극배우의 의상 담당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희곡은 1980년 영국에서 연극으로 선보였고 영화와 TV 시리즈로도 제작됐다. 대배우조차 벗어나지 못하는 불안감과 공허, 극을 올리기 위해 무대 뒤에서 헌신하는 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을 하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이자 그들을 향한 헌사를 압축해 담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습실에서 미리 본 작품은, 한국 대배우들의 연기 내공까지 얹어져 또 다른 입체감을 전했다. 선생님 역할을 하는 정동환(76)은 미간을 움츠리고 눈썹을 치켜올리며 고집과 오만이 가득한 얼굴을 만들다가도 한순간 늙고 유약한 표정을 드러내면서 불안한 상태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더 드레서’는 1984년 한국에서 처음 선보였다. 2020년 서울 정동극장 공연부터 지난해 세 번째 무대까지 선생님을 연기한 송승환(68)은 이번엔 의상담당 노먼을 맡았다. 변덕스럽고 괴팍한 선생님에서 이제는 공연을 올리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역할이다. 서늘한 연습실에서도 연기를 시작한 지 40분쯤 지나자 그의 뒷목에선 땀이 흘러내렸고, 한 시간쯤 후엔 회색 셔츠가 앞뒤가 땀에 젖어 색이 변했다. “뭔가 좀 새로워져야 한다는 생각에 문득 노먼에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송승환은 “선생님을 연기할 때는 몰랐던 것들을 두 분이 연습하는 것으로 보고 ‘저렇게도 해석할 수 있구나’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두 분 선생님이 연기가 워낙 다르고 새로운 표현 방법을 갖고 계셔서 자연스럽게 노먼의 리액션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연습이 매일매일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선생님을 연기하는 박근형(85)은 “나이 먹어 가니까 뭔가 놓친 것 같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져서 계속 작품을 하고 있다”면서 “‘더 드레서’는 몸은 쇠약해지고 생각은 멀어지는 상황에서 무언가를 남기고 싶은, 인간적인 고뇌 같은 게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사람의 협업이 이루어지는 묘미가 있는 연극을 만들고 싶다”면서 “네 번째 작품에 우리가 어떤 조화를 이루었는지 보길 바란다”고 했다. 정동환은 “연기를 할 때 ‘그 사람에 대하여’가 아니라 ‘그 사람으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노쇠해져서 어찌할 수 없는 그런 처지에도 연기를 하려는 신념을 가진 인물, 이 사람은 남의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기도 해 이 작품에 대한 느낌은 다르다”고 했다. 그는 선생님의 대사를 읊었다. ‘견디고 견디고 또 견디는 걸 배워야 해. …날이 갈수록 공로는 커져가’라거나 ‘연기할 때 아주 신기한 경험을 했어. …멈추지 말고 더 더 더 쏟아부어. 뭘 멈춰. 창자까지 다 털어내라고’ 같은 말이다. 그러면서 “이전 시즌의 공연을 보신 분이더라도 이번 공연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면을 발견하실 수 있도록 연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근형은 67년, 정동환과 송승환은 각각 60년. 이 노배우의 연기 경력을 모두 합치면 187년이다. 또 다른 노먼인 오만석(50)도 데뷔한 지 27년이 됐지만 ‘선생님’들 앞에선 청년 측이다. 이번 네 번째 시즌까지 참여하는 오만석은 “박근형 ‘선생님’은 친근해 보였다가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고, 정동환 ‘선생님’은 안아드리고 싶다가도 어떤 부분에선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르다”면서 “관객들이 두 ‘선생님’으로 휘몰아치는 파도 위에 함께 즐겨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유정 연출은 “이분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점점 제 그릇이 커지고 해석이 더 다양해지는 귀한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이 작품은 오로지 배우들의 합이 상승 효과를 만들고 깊이 있는 성찰로 이끈다”고 소개했다. 연극은 왜 존재하며 어떻게 버텨왔는가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다. 공연은 내년 3월 1일까지.
  • 카톡서 상대방이 ‘사이코패스’인지 아는 법?…“욕설 가득, ‘이 단어’ 절대 안쓴다”

    카톡서 상대방이 ‘사이코패스’인지 아는 법?…“욕설 가득, ‘이 단어’ 절대 안쓴다”

    “짜증 나”, “미쳤어”, “진짜 싫어” 메시지 대화창에서 상대방이 쓰는 단어만 봐도 그 사람의 성격을 꿰뚫어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욕설을 퍼붓고 증오 표현을 쏟아내면서도 정작 ‘우리’ 같은 단어는 입에도 담지 않는다면,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녔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리버풀대 심리학과 샬럿 엔트위슬 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 기고에서 일상적인 단어 사용을 통해 성격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엔트위슬 박사는 “짧은 문자든 긴 이메일이든, 친구와의 대화든 온라인 댓글이든, 사람들이 선택하는 단어는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며 타인과 관계를 맺는지 깊은 패턴을 조용히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엔트위슬 박사는 연애나 친구 사귀기, 온라인 소통 같은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의 적대감, 극단적 부정성, 감정적·인지적 경직성을 알아차리면 사이코패스나 나르시시즘 같은 어두운 성격 특성의 초기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런 어두운 성격을 가진 사람일수록 메시지 속 언어 패턴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메시지를 주고받는 상대가 욕설을 많이 사용한다면 경계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싫어’, ‘미쳐’, ‘화나’ 같은 표현으로 자주 불만을 터뜨린다면 위험 신호일 수 있다. 엔트위슬 박사는 “어두운 성격 특성을 가진 사람들은 적대적이고 부정적이며 단절된 언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며 “여기에는 욕설과 ‘증오하다’, ‘미치다’ 같은 분노 단어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는 이게 필요해”, “나는 반드시 해야만 해” 같은 자기중심적이고 강박적인 표현을 주로 쓰면서 ‘우리’처럼 타인과의 연결을 나타내는 말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 역시 경계해야 할 신호다. 엔트위슬 박사는 나르시시즘의 전형 사례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연쇄살인범 잭 운터베거의 편지를 예로 들었다. 그의 편지를 분석한 결과, 자기중심적 언어가 유독 많았고 감정 표현은 극도로 무미건조했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살인마 데니스 레이더의 편지에서도 과장되고 냉담하며 지배욕에 찬 단어 사용이 두드러졌다.
  • 정병용 하남시의회 부의장,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조례 제정… 2년 만에 결실

    정병용 하남시의회 부의장,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조례 제정… 2년 만에 결실

    하남시의회 정병용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미사1동·2동)이 대표 발의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사업이 드디어 본격적인 시행 궤도에 올랐다. 하남시의회는 지난 18일 열린‘제344회 하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평생교육과 소관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예산 3억원이 포함된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번 예산 확정은 2023년 2월, 학부모 교육비 부담 완화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목표로 정 부의장이 대표 발의해 제정된 ‘하남시 초등학교 입학지원금 지원 조례’가 2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으로 의미가 크다. 하지만 조례 제정 이후 하남시는 보건복지부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지연 등을 이유로 예산 편성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그로 인해 조례 제정 당시 높았던 학부모들의 기대와 달리 사업이 계획보다 크게 늦어지며 지속적인 민원과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정 부의장은 그동안 행정사무감사와 상임위원회 등을 통해 집행부의 늑장 대응과 소극 행정을 강하게 지적하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일관되게 요구해 왔다. 이번 예산안이 본회의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하남시는 2026년부터 관내 초등학교 입학생 약 3000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입학준비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게 된다. 정병용 부의장은 “사업 지연으로 많은 학부모께서 우려를 전해주셨지만, 이제라도 예산이 반영되어 입학을 앞둔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게 되어 매우 다행스럽다”라며 “앞으로도 교육복지 확대와 학부모 부담 완화를 위해 의회가 중심을 잡고 책임 있게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남의 미래인 아이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민병주 서울시의원, 도심복합개발 조례 통과… 서울형 복합개발 본격화

    민병주 서울시의원, 도심복합개발 조례 통과… 서울형 복합개발 본격화

    서울시가 민관 협력형 도시개발을 통해 주거·업무·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민병주 의원(국민의힘, 중랑4)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도심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지난 19일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대안으로 통과됐다. 상위법인 ‘도심복합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은 대도시 내 개발 토지 부족, 정형화된 개발 방식, 과도한 규제 등으로 인해 비효율적인 도시공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24년 2월 6일 제정됐다. 서울시는 다양한 주택·도시 관련 시책을 추진해 왔으나, 실제로는 그 혜택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 존재해 왔으며,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도심복합개발 제도가 도입됐다. 또한 서울시는 주택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고 장기화된 행정 절차와 각종 심의 과정으로 인해 공급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이로 인한 시장 불안과 주민 불편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간 정책 방향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면서, 제도 운용 과정에서 엇박자가 발생하고 이는 주민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례안에 따르면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지역’은 생활권의 중심지역이면서 폭 20미터 이상의 간선도로에 접한 지역이거나, 생활권 중심지역이 아닌 경우에는 대중교통 결절지로부터 500m 이내에 위치한 지역으로 규정됐다. 해당 지역의 면적은 5000㎡ 이상이어야 하며, 공동주택단지 면적은 1만㎡ 이하이면서 전체 사업면적의 100분의 30 이하의 요건을 충족하도록 했다. 또한 ‘주거중심형 도심복합개발혁신지구’는 2만㎡ 이상 6만㎡ 이하의 면적을 대상으로 하되, 공동주택단지 면적은 1만㎡ 이하이면서 전체 사업면적의 100분의 30 이하로 제한하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접도 요건 등 도심복합개발혁신지구 지정의 적정성에 관한 세부 사항은 규칙으로 정하도록 하여, 지역의 면적·여건·사업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민 의원은 “도심복합개발은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복합적으로 도입하는 방식으로, 고급화된 방향으로 유도한다면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강남권에 집중되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수요를 역세권 중심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서울시가 도심복합개발 정책을 양적 공급이 아닌 질적 고급화 전략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민 의원은 “도심복합개발은 단기적인 주택 공급 확대는 물론, 기존 정책으로는 해결하지 못했던 서울시의 빈틈과 사각지대를 메울 수 있는 대안”이라며 “서울시만의 특색 있는 도시정책으로 정착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사설] 법원 대안 제시에도 내란재판부법 강행한다는 여당

    [사설] 법원 대안 제시에도 내란재판부법 강행한다는 여당

    대법원이 지난주 내란·외환·반란 사건 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 제정 방침을 발표했다. 무작위 배당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국가적 중요 사건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사법부 자체의 해법을 내놓은 것이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완강하다. 이를 “꼼수 조치”라면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특별법 처리를 강행하겠다고 한다. 사법부가 헌법적 권한에 기초해 스스로 대안을 내놓았는데, 굳이 입법으로 재판부 구성을 통제하려 한다는 의심을 자초하는 모양새다. 대법원이 예규에 무작위 배당 원칙을 못박은 것은 민주당 법안처럼 대법관회의 등을 거쳐 판사를 지명하는 방식에 위헌 소지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키면 사법부는 그에 따라 규정을 정비하고 즉각 시행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입법부가 사법부의 재판부 구성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드러난 발언이다. 위헌 논란의 중대 법안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당내 의견조차 들쭉날쭉이다. 비판 여론에 내란재판부를 2심에서 적용하는 것으로 원내 방침을 바꾸더니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1심부터 설치하기로 뒤집었다가 다시 2심 적용으로 수습하기도 했다. “위험한 법을 호떡 뒤집듯 한다”는 야당 비판이 과하게 들리지 않는다. 민주당의 법안 강행은 서울중앙지법의 내란재판 1심 심리가 지연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마음에 들지 않는 재판부를 걸러 내겠다는 것은 사법 독립을 훼손하는 위험하고 무모한 발상이다. 이런 식이면 앞으로 특정 재판의 심리 절차가 불만스러울 때마다 법을 만들어 재판부를 교체하자고 주장해도 말리지 못할 것이다. 민주당은 야당의 필리버스터를 종결시킨 뒤 내일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헌정 질서에 어떤 상처를 남길지, 가뜩이나 분열된 사회에 또 어떤 파열음을 낳을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
  • ‘정년 연장’ 목소리 커지는데… “우리 일자리는요?” 청년 불안도 커진다

    ‘정년 연장’ 목소리 커지는데… “우리 일자리는요?” 청년 불안도 커진다

    “정부와 국회가 정년 연장을 논의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청년은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청년층 취업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MZ세대 노조 연합으로 알려진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의 송시영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정년 연장 논의에서 정책의 영향을 직접 받게 될 청년들의 목소리가 배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논의가 노사 중심으로만 흘러가면서 일자리에 영향을 받게 될 청년들의 불안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년 연장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년연장특별위원회 논의를 통해 ▲2028~2036년 2년 간격으로 1년씩 연장 ▲2029~2039년 2~3년 주기로 1년씩 연장 ▲2029~2041년 3년 간격으로 1년씩 연장 등 세 가지 정년 연장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해당 안은 노사가 모두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층의 우려가 더 크다. 정년 연장이 청년 고용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정된 인건비 구조에서 기존 근로자의 고용이 유지되면 신규 채용 여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020년 보고서에서 2016년 시행된 정년 연장으로 혜택을 받는 근로자 1명이 증가할 때 청년층 고용은 0.2명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4월 미취업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0명 중 6명(61.2%)은 정년 연장이 신규 채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청년층 취업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49만 1000명으로,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17만 7000명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37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하지만 청년의 목소리는 정책 결정에서 소외되고 있다. 민주당 특위에 참여하고 있는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회의에서 청년 목소리가 부차적으로 다뤄지고 있다”고 했다. 봉건우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정년 연장을 서두르기보다 청년 고용과 충돌을 최소화할 정책 연구와 공론화 과정이 먼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대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등 대화 기구는 모두 노사 양자 구도로 운영된다. 신민규 청년참여연대 위원장은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청년을 제3의 주체로 참여시키는 제도적 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직 경사노위 상임위원인 김덕호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청년 등 당사자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야 사회 문제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고, 청년 고용 문제 해결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너한테 썼던 돈 다 뱉어내”…약혼녀에 스타킹·속옷값까지 소송 건 男, 판결은?

    “너한테 썼던 돈 다 뱉어내”…약혼녀에 스타킹·속옷값까지 소송 건 男, 판결은?

    “약혼녀가 너무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는 스타킹과 속옷 구입비까지 포함해 데이트 비용 전액 반환 소송을 낸 중국 남성이 뭇매를 맞고 있다. 법원은 ‘연인 사이에서 주고받은 선물은 양측 모두에게 의미가 있다’며 남성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에 사는 허씨는 지난 9일 약혼녀 왕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허씨는 왕씨 측에 전달한 신부 예물 2만 위안(약 421만원)과 교제 중 사용한 3만 위안(약 632만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허씨와 왕씨는 같은 마을 출신으로 중매를 통해 만나 약혼했다. 두 사람은 허베이성으로 가서 허씨 가족이 운영하는 마라탕 식당에서 함께 일했다. 그러나 6개월 뒤 허씨는 왕씨에 대한 불만을 품게 됐다. 허씨는 “왕씨가 쉬운 일만 하고, 매일 우리 식당 마라탕을 먹었다”며 “먹는 양이 워낙 많아서 손님들에게 팔 것도 부족할 지경이었다”고 주장했다. 허씨는 법정에 왕씨에게 사준 물건 목록을 제출했다. 검은색 스타킹과 속옷 구입비까지 빠짐없이 적혀 있었다. 왕씨는 “지나치게 계산적이다. 나는 여자친구였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스타킹과 속옷은 당신도 좋아했던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법원은 데이트 비용 3만 위안 반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개인적인 물품은 양측 모두에게 감정적 가치를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신부 예물 2만 위안은 절반인 1만 위안만 돌려주도록 했다. 양측 모두 판결에 만족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신랑 측이 결혼할 때 신부 측에 예물을 주는 전통이 있다. 중국 민법전에 따르면 아직 결혼하지 않았거나, 혼인 신고 후 동거하지 않았거나, 신랑 측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 경우 법원이 반환을 명령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허씨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그렇게 계산적이면 왜 왕씨에게 월급을 주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다른 이들은 “아내가 아니라 가정부를 구해야 한다”, “이런 옹졸한 남자를 떠난 여성을 축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 경북도 내 활동 ‘해남·해녀’ 증가세…“평균 경력 37년”

    경북도 내 활동 ‘해남·해녀’ 증가세…“평균 경력 37년”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해녀·해남’이 지난 조사 대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경북도는 산소 공급장치 없이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업에 종사하는 나잠어업인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경상북도 나잠어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나잠어업실태조사는 2022년 전국 최초 나잠어업 관련 지역특화통계로 개발됐다. 지역의 문화와 생태를 이어가는 나잠어업인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작업 환경 조성 등 지원 정책 추진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2024년 12월 말 기준 도내 실제 나잠어업 종사자는 1140명으로, 전 주기(2022년) 대비 79명(7.4%) 증가했다. 나잠어업 종사의 평균 경력은 37.2년으로, 전 주기(2022년) 대비 3.3년 감소했다. 향후 20년 이상 나잠어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9%로 전 주기 대비 4.3%p 증가해 장기 종사 의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만족도의 경우 73.6%가 나잠어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해 전 주기 대비 2.7%p 증가했다. 불만족 사유로는 ‘노력에 비해 소득이 낮아서(51.5%)’, ‘다른 일에 종사하기 위해(27.9%)’ 순으로 나타났다. 나잠어업에 지장을 준 주요 질병은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69.0%)’, ‘고혈압(60.2%)’ 순으로 나타났고, 질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 주요인으로는 ‘잠수(71.6%)’,‘무거운 채취물 운반(48.1%)’ 순으로 나타났다. 바라는 지원 사항으로는 ‘잠수복 등 잠수 도구 구입비 지원(68.9%)’이 가장 높았고, ‘의료비, 의료보험 등 지원(56.5%)’이 뒤를 이었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도내 나잠어업인의 삶을 이해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복지 증진과 지역 어촌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이번엔 DMZ 관할권 논란… 한미 공조 깨져선 안 돼

    [사설] 이번엔 DMZ 관할권 논란… 한미 공조 깨져선 안 돼

    유엔군사령부의 군사분계선(MDL) 남측 비무장지대(DMZ) 출입 통제 권한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비군사적 목적의 DMZ 출입은 한국 정부가 승인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발의한 데 이어 지난 3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유엔사가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의 DMZ 출입을 불허한 사실을 공개하며 조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그러자 그제 유엔사가 6·25 정전협정 1조 10항을 인용해 “남측 DMZ 내 민사 행정 및 구호는 유엔군사령관의 권한”이라고 밝히고 나선 것이다. DMZ 관할권은 잊힐 만하면 터져 나오는 이슈다. 유엔사는 2018년 남북철도 북측구간 현지조사 통행을 불허하는 등 몇 차례 비군사적 DMZ 출입을 승인하지 않았고, 그때마다 논란이 벌어졌다. 물론 유엔사 입장에서는 비군사적 DMZ 출입이라도 선뜻 허가해 주긴 힘들 것이다. 정치적 논란이나 불의의 사고로 귀결되면 그만큼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민간도 아닌 한국 정부의 출입을 불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실제 유엔사는 정 장관이 “주권국가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린 뒤에야 김 차장이 DMZ 내부를 시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한다. 반면 민주당도 국제조약인 정전협정을 침해하는 DMZ 입법은 자제해야 한다. 국내법이 국제조약을 불이행할 수 없도록 한 ‘조약법에 관한 비엔나 협약’ 제27조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자칫 유엔사를 무력화하려는 북한의 논리에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DMZ 논란은 최근 통일부가 외교부 주도의 한미 협의에 불참하는 등 ‘대북(對北) 드라이브’가 가열되는 상황에 불거져 우려를 더한다. 무엇보다 외교안보 현안은 용인될 수 있는 선을 넘어서는 순간 국익에 치명적 피해로 돌아온다. 대통령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가 됐다.
  • [세종로의 아침] 특검의 끝, 또 다른 ‘의혹’의 시작

    [세종로의 아침] 특검의 끝, 또 다른 ‘의혹’의 시작

    내란 특검은 지난 15일 수사를 종료하면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불기소 처분했다. 쟁점은 비상계엄 당시 열렸던 대법원 간부회의가 계엄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였다. 일각에서는 계엄사령부로 사법권을 이양하기 위한 회의였다는 의혹이 일었고, 특검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결론에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다. 민주당은 2차 종합특검을 추진하면서 조 대법원장을 비롯한 사법부도 종합특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이 종료된 다음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온 김병주·김승원 민주당 의원의 인터뷰를 보자. 김병주 의원은 “제일 큰 것은 사법부 조 대법원장과 사법부가 고스란히 계엄 사법부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라며 “그 분야에 대해서는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비상계엄 상황에서는 사법부가 계엄사령부의 통제를 받는 만큼 준비가 있었을 텐데, 특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승원 의원도 맞장구를 치며 “그런 협조가 필요한데 윤석열이나 내란 세력이 사법부 조희대한테 통보를 안 했다는 건 말이 안 되죠”라고 했다. 그러고는 “제가 초기 단계에 듣기로는 조희대 측과 윤석열 측이 통화한, 접촉한 게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저는 분명히 윤석열이 조희대 사법부한테 얘기를, 전화를 했을 것 같거든요”라며 또 다른 음모론을 들고나왔다. 그러면서 꺼내 든 것이 결국 조 대법원장의 4인 비밀 회동설이었다. 김 의원은 “과연 회동이 있었는지 위치 추적이라든가 그런 통화 내역을 봐야 한다고 했는데 (특검이) 수사를 방기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대법원장 비밀 회동설의 시작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조 대법원장이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 정상명 전 검찰총장, 김충식씨 등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부승찬 의원과 민주당 성향 유튜브 채널이 지난 9월 이 의혹을 다시 들고나오면서 확산됐다. 조 대법원장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지만,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명확한 근거도 없이, 그저 제보에 의존한 채 폭로된 조 대법원장의 4인 비밀 회동설은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이 경찰 수사로 넘어갔다. 조희대 비밀 회동설의 생산과 확산 구조는 과거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놀랍도록 흡사하다. 두 사건 모두 국회의원(서영교·김의겸)이 의혹을 제기하고, 정파성이 강한 유튜브 채널(열린공감TV·시민언론 더탐사)이 확대 재생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국회의원들은 면책특권을 방패 삼아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 없이 제보를 바탕으로 ‘아니면 말고 식’ 폭로를 일삼고 있다. 이 사건은 민형사상 소송으로 번져 김의겸 전 의원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민사소송에서 이 사건을 허위라고 판단하며 “김 전 의원 등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7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의혹 제기부터 사법적 판단까지 거의 3년이 걸렸다. 자극적인 의혹은 즉각 확산되지만, 진위 검증은 더디다. 그사이 가짜뉴스는 확증 편향과 결합해 공중의 인식을 굳힌다. 의혹 제기와 사실 확정 사이의 경계가 흐려질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제도의 붕괴로 이어진다. 조희대 비밀 회동설 역시 대법원장 개인을 넘어 사법부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 역시 이 지점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사법개혁은 필요하지만, 특정 인물이나 판결에 대한 불만과 결합할 경우 보복으로 오해받을 수밖에 없다. 개혁의 정당성은 문제 제기의 크기가 아니라, 절차의 엄정성과 설득력에서 나온다. 이제 다시 특검이다. 민주당이 2차 종합특검을 통해 밝히려는 실체는 무엇인가. 진실인가, 아니면 이미 결론이 정해진 서사를 확인하려는 것인가. 이민영 사회1부 차장
  • “컵값 받으면 커피값 또 오르나” “고객 불만 늘까 벌써부터 걱정”

    “컵값 받으면 커피값 또 오르나” “고객 불만 늘까 벌써부터 걱정”

    최소 100원 이상… 매장 자율 방침 원두값 인상 이어 고객 전가 불만“컵 원가 고려해 세밀한 설계해야” 출근길 손에 쥔 아메리카노 한 잔, 점심 뒤 졸음을 쫓는 또 한 잔. 서울 직장인 이정규(29)씨에게 커피는 어느새 생필품이 됐다. 해마다 오르는 가격에 내년 지출이 걱정되던 차에 일회용 컵을 사용하면 ‘컵값’을 따로 내야 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이씨는 18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이미 4700원인데, 컵값까지 붙으면 5000원을 넘게 된다”면서 “이젠 하루 한 잔으로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플라스틱 일회용 컵의 유상 판매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통컵(텀블러) 사용을 늘리고 플라스틱 사용은 줄이겠다는 취지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커피값이 인상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정부는 컵 가격은 100~200원을 최저선으로 설정하되, 실제 금액은 각 매장이 자율로 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내 커피 업계는 이미 올해 초 원두 가격 상승을 이유로 잇따라 가격을 올렸다. 1월 스타벅스·할리스·폴 바셋을 시작으로, 2월 컴포즈커피, 3월 투썸플레이스 등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내년에도 원두값 상승에 일회용 컵 비용까지 더해질 경우 ‘커피플레이션’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들고 다니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텀블러 대신 일회용 컵을 계속 선택할 경우 비용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수익은 카페에만 돌아가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페마다 컵 원가가 제각각인 만큼 소비자 부담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세밀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벌써 컵값 때문에 컴플레인(고객 불만) 받을 생각에 머리가 아프다”, “어차피 커피 가격에 컵값이 포함돼 있었던 만큼 200원만 더 받으면 남는 장사” 등의 글이 올라왔다.
  • 국교위, 고교학점제 이수 완화… “선택과목 출석률만 반영” 권고

    국교위, 고교학점제 이수 완화… “선택과목 출석률만 반영” 권고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고교학점제 학점 이수 기준을 완화한 개선안을 마련했다. 다만 교원단체가 요구했던 선택과목의 절대평가 전환 등의 내용은 안에서 제외됐다. 국교위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3차 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행정예고안을 보고했다. 국교위는 이를 행정예고해 국민 여론을 수렴한 뒤 국가교육과정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학점 이수 기준을 출석률, 학업성취율 중 하나 이상을 반영하는 식으로 유연화한 점이다. 기존엔 출석률과 학업성취율을 모두 반영했지만, 변경된 안에선 교육활동 및 학습자 특성을 고려해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또한 교육부에 대한 권고 사항엔 공통과목은 출석률과 학업성취율 모두 반영하되, 선택과목과 창의적 체험활동은 출석률만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논란이 됐던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최성보)에 대해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직접 온라인 학교를 운영하는 등의 보완책이 마련됐다. 교원단체(교사노조연맹·전국교직원노동조합·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에 대해 “가짜 책임교육을 멈추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출석률 중심의 학점 이수 기준 설정 ▲교육청·교육부의 미이수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진로·융합선택 과목의 절대평가 전환 등을 요구했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된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이수하는 제도다. 3년간 공통과목 48학점을 포함해 총 192학점을 따야 하며, 과목별 ‘출석률 3분의 2 이상’과 ‘학업 성취율 40% 이상’을 충족해야 졸업할 수 있다. 앞서 교육 현장에선 과도한 업무 부담 등 불만이 제기됐고 교육부는 지난 9월 국교위에 고교학점제 개선안 마련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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