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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해수부 해경국 신설 검토… “부처·외청 역주행” 부글

    [단독] 해수부 해경국 신설 검토… “부처·외청 역주행” 부글

    행정안전부가 경찰 통제 차원에서 관리조직인 ‘경찰국’(가칭) 신설을 추진하는 데 이어 해양수산부도 ‘해양경찰국’ 설치를 내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부처와 외청이 각자 독립적으로 운영해 왔던 행정체계를 뒤흔들 수도 있어 내부에서는 역주행이라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수부는 최근 해양경찰청에 외청을 지휘감독하고 인사제청권을 제대로 행사하도록 관련 조직 개편을 고려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경찰국을 만들면서 ‘경찰청을 지휘감독하고 인사제청권도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는 논리를 그대로 차용했다. 삭발식 등으로 강하게 반발하는 경찰청과 달리 해경청은 최근 해수부 공무원 사망 사건 등으로 궁지에 몰려 있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 전후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행안부 논리를 액면 그대로 적용하면 해수부에 해경국이 생기는 게 자연스럽긴 하지만 이는 해경 업무의 독자적인 성격을 침해할 뿐 아니라 정부조직법에서 별도 외청을 설립하도록 한 취지와도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정부조직법이 규정한 외청은 관세청, 국세청, 문화재청, 병무청, 방위사업청, 소방청, 질병관리청, 특허청 등 16곳이다. ‘치안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하여 행안부 장관 소속으로 경찰청을 둔다’는 규정과 유사하게 모두 ‘~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하여’ 상위 정부부처 장관 소속으로 두고 있다. 그동안 외청은 인사·조직·예산을 별도로 운용하는 등 소속 정부부처에 대해 상당한 독립성을 갖고 있었다. 이 장관은 다른 정부부처는 규칙 등을 통해 외청을 관할한다면서 경찰청이 인사 문제에서 행안부를 제대로 거치지 않는 것을 직무유기인 양 묘사했지만 취재 결과 이는 정부부처와 외청의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외청의 한 고위 공무원은 “인사와 조직, 예산 모두 독자적으로 다루고, 인사제청을 하기는 하지만 형식적이고 협의도 그냥 구색이거나 아예 안 한다”면서 “사후 통보나 해 주는 정도”라고 했다. 이어 “사실 가장 중요한 협의사항은 정부부처에서 외청에 간부를 파견하려고 할 때”라고 언급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소속 정부부처와 외청의 관계는 좀 심하게 얘기하면 ‘소 닭 보는 관계’ 혹은 ‘개와 고양이 관계’ 정도라고 보면 된다”면서 “외청 입장에선 정부부처에서 자꾸 간섭하려 하고 정책 우선순위에서는 밀리는 데다 문제 생길 때는 제대로 대변도 안 해 준다는 인식 때문에 항상 ‘완전한 독립’을 꿈꾼다”고 말했다. 정부부처와 외청의 관계를 전형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가 2020년 신설된 질병관리청이다. 당시 정부에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 질병관리청으로 바뀌는 걸 “인사, 조직, 예산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며 “독립”으로 표현했다. 한 외청 공무원은 “질병관리청을 설립한 뒤 복지부에 질병관리국 만든다고 하면 누가 동의할 수 있겠느냐”면서 “행안부 논리대로라면 기재부 국세국, 산업부 특허국도 만들어야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 장관은 ‘소속청에 대하여는 중요정책수립에 관하여 그 청의 장을 직접 지휘할 수 있다’는 정부조직법을 경찰국 신설의 근거로 내세운다. 하지만 이 역시 정부조직법 개정의 맥락을 고려하면 무리한 해석이라는 지적이다. ‘~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하여’라는 정부조직법 조항은 1998년 일괄적으로 개정됐는데 어색한 표현을 정비하는 차원이었다. 1991년 내무부 치안본부에서 경찰청이 독립할 당시 정부조직법 조항은 “치안 및 해양경찰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게 하기 위하여 내무부 장관 소속하에 경찰청을 둔다”로, 치안 사무의 주체를 경찰청으로 못박았다.
  • 한밤중 파출소에 화살총 쏘자 숨기 급급한 경찰들

    전남 여수의 한 파출소 직원들이 파출소를 습격한 범인을 잡기는커녕 숨기에 급급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새벽 2시 16분쯤 복면을 쓴 남성이 파출소에 화살총을 쏘고 입구쪽에서 2분간 머물다 달아났다. 총소리 와 함께 날아간 화살은 아크릴 가림막에 ‘퍽’소리를 내며 꽂혔다. 당시 사무실에는 경찰 7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책상 밑에 몸을 피하기만 한채 아무도 이를 제지하지 못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10분이 지나도록 몸을 숨긴 경찰들은 오히려 범인을 잡아달라며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하는 촌극도 빚었다. 경찰은 긴급 비상소집을 내리고 형사과 등 50여명을 동원해 추적에 나선끝에 범행 12시간만인 30일 오후 2시쯤 여수시 모아파트에서 체포했다. 파출소에서 5km 떨어진 집이다. 경찰은 파출소 앞 CC-TV를 확인한 결과 한 남성이 파출소에 들어가려다 인근 공중전화부스에서 앉아있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어 현장에 꽂혀있던 화살촉에서 유전자 시료 채취와 화살총이 들어있던 봉투에서 지문을 채취해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에 붙잡힌 A(21)씨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도주 과정에서 가발을 쓰고 옷을 갈아입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화살 총은 해외구매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4일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살인미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조사 결과 경찰에 대한 불만이나 원한에 의한 범행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 [따져봅시다] 청소노동자에 소송낸 연세대 학생들

    [따져봅시다] 청소노동자에 소송낸 연세대 학생들

    임금 인상 요구 집회를 한 청소노동자들이 연세대 학부생 3명에게 형사 고발에 이어 민사 소송까지 당하면서 학교 안팎으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분회는 지난 3월부터 하루 1~2시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내 학생회관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지난해 연세대 청소노동자의 시급은 9390원, 월급은 196만 2510원이었는데 이를 올해 최저임금 인상분에 맞춰 올려달라는 것이다. 이에 이모(23)씨 등 연세대생 3명은 지난 4월 서울 마포경찰서에 업무방해, 집시법 위반으로 고발했고 지난달에는 서울서부지법에 수업료와 정신적 손해배상금 등을 명목으로 638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임재경(29·토목공학과)씨는 4일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 기둥에 분노의 화살을 학교로 돌려달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다. 임씨는 “학습권을 침해한 건 청소노동자가 아닌 학교”라고 비판했다. 나예영(22·아시아학과)씨는 “집회의 본질은 다중에 불편을 유발해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인데 이로 인해 권리가 침해받았다는 건 과한 주장”이라면서 “학생 편의를 위해 일하는 고마운 분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는 건 잘못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선민(19·경제학부)씨는 “1학년이라 송도 캠퍼스 기숙사에 사는데 청소 노조의 쟁의행위가 한달 넘게 이어지며 한동안 청소가 안돼 불편을 겪었다”면서 “벌레가 엄청 생겨서 동기끼리 ‘기숙사 이용료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장덕환(23·경영학과)씨는 “공부하는 장소가 시끄러우니 불만이 생긴다”면서도 “소송을 해서 얻을 실익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연세대 서기환 총무팀장은 “13개 대학의 20여개 용역업체와 산별노조와의 단체교섭에서 재정 여유가 있는 개별 대학이라고해서 섣불리 요구를 들어주기는 어렵다”면서 “임금 동결조차 어려운 대학의 사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소노동자 임금 인상 갈등은 등록금 동결 등 대학 재정 적자가 심각해지면서 생겼기 때문에 정부에도 책임이 있는 문제”라면서 “학교, 노동자, 학생 등 특정 집단만 손가락질해선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 박순애 교육부 장관 임명…순탄치 않은 ‘교육개혁’

    박순애 교육부 장관 임명…순탄치 않은 ‘교육개혁’

    각종 논란 속에 윤석열 정부 첫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박순애 서울대 교수가 4일 임명됐지만, 새정부의 ‘교육개혁’을 추진하기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불거진 각종 의혹을 해결하지 못한 데다가 청문회마저 거치지 않으면서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 교육현안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속에서 박 부총리가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음주운전 이력에…냉랭한 시선 박 부총리가 5월 말 후보로 지명된 직후 2001년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을 불렀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251%로 면허취소 상태였지만, 박 부총리는 250만원 벌금형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해 선고유예를 받았다. 교장 승진 임용이나 포상에 음주운전이 결격사유인 점에 비춰볼 때 교장 임용 제청권자인 교육부 장관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논문을 중복 게재하거나 제자 논문과 유사한 논문을 냈다는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자신이 주도한 정부 용역과제에 배우자를 공동 연구원으로 참여시켜 연구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근엔 박 부총리가 서울대 교수 시절 조교에게 청소를 시키는 등 ‘갑질 의혹’도 나왔지만, 적절한 해명 없이 넘어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박 부총리 임명 직후 성명을 내고 “교육계에 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여론과 백년대계 교육을 책임질 교육 수장을 기대하는 교육계의 바람을 짓밟는 일”이라면서 “윤리 불감증의 당사자인 교육부 장관의 입시비리 조사 전담 부서 운영, 음주운전 이력 장관의 교육공무원 인사 총괄이 힘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교육경력 전무한데, 교육개혁을? 공공·행정조직 전문가인 박 부총리의 교육 분야 경력 부족도 문제로 꼽힌다. 이해충돌이 심한 교육개혁 추진 과정에서 정책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중재하는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컨대 교육부는 이달 중순쯤 반도체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하는데, 지방 대학의 불만이 거세다. 127개 국·사립대학이 속한 지역대학총장협의회 총장들이 수도권 반도체 학과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해 오는 6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연다. 박 부총리가 이들 불만을 잠재우고 윤석열 정부 공약인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에 맞는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을 두고 전국 시·도교육감들의 반대도 만만찮다. 기획재정부가 학령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유·초등·중등에 한정된 교육교부금 사용처를 고등교육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학들의 요구에 그동안 동결했던 등록금 인상 문제도 뇌관 가운데 하나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최근 등록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반발이 거세자 하루 만에 학생·학부모 의견을 듣겠다며 몸을 숙인 상태다. 하반기에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면 또다시 갈등이 예상된다. 이밖에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국제고·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 대입제도 개편 발표와 2025년 전면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 도입 등도 논란이 큰 사안들이다. ●교육부 인사 시작 밑그림 그리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력격차 및 기초학력 저하 문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사교육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이 과정에서 초·중·고등 교육 분야가 아닌 박 부총리가 어떤 식의 대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박 부총리는 2017년 첫 여성 기획재정부 공기업·준정부기관경영평가단장으로 일했다. 또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며 정부 조직 개편을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력으로 볼 때 ‘박순애 표 교육’의 큰 그림은 조만간 있을 교육부 인사부터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공공행정·성과관리 전문가라는 점에서 ‘효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교육부 내부 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달 출범 예정인 국가교육위원회(국가교육위)에 맞춰 교육부를 구조조정하고 권한을 이양하는 식의 모델도 거론된다. 박 부총리에 대한 반대나 경력으로 볼 때 교육개혁을 장기적으로 이끌기보다 일정 부분 역할에만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주말 서울 도심서 4만 9000명 집회

    주말 서울 도심서 4만 9000명 집회

    서울 도심에서 약 5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폭염 속에서 큰 충돌 없이 집회는 끝났지만 행진 과정에서 소음과 교통 정체를 유발해 시민들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일 서울광장에서 4만 9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7·2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임금·노동시간 후퇴 중단, 비정규직 철폐, 차별 없는 노동권 쟁취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첫 대규모 집회였다. 낮 최고기온이 34도에 이르면서 집회 참가자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모자와 수건으로 얼굴과 목을 가린 채 얼음물을 들이켰다. 참가자들은 “물가 폭등 못살겠다. 윤석열 정부가 책임져라”, “노동자는 죽어난다”, “노동개혁 저지하라”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민주노총은 오후 4시 30분쯤 용산 대통령실이 위치한 삼각지역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약 2만 6000명의 노조원은 숭례문∼서울역∼삼각지, 대한문∼서울역∼삼각지, 서울광장∼서울역∼삼각지 등으로 경로를 나눠 3개 차로(버스 전용차선 제외)로 행진했다. 이로 인해 주말 서울 도심에선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시청∼삼각지, 서대문∼광화문, 세종로∼종로 방면에서 특히 교통 정체가 심했다.
  • 곳간 텅텅 빈 중국?…재정 빈틈 메우려 공무원 급여 삭감 강행

    곳간 텅텅 빈 중국?…재정 빈틈 메우려 공무원 급여 삭감 강행

    중국 정부가 재정 수입의 빈틈을 메우고자 상대적으로 손을 대기 쉬운 공무원 급여를 삭감하고 있다. 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 정부가 광둥, 쑤저우, 저장성 등 동부 연안 도시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최고 30% 수준의 급여 삭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 공무원 급여는 지난해 대비 약 20~30% 수준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고위 공무원의 연봉은 지난해 35만 위안(약 6700만원)에서 올해 20만 위안(약 3900만원)으로, 일반 직군 주임 공무원의 연봉은 기존 24만 위안(약4700만원)에서 15만 위안(약 2900만원)으로 30~40% 삭감됐다. 또, 선전시 룽화구 고위 공무원의 수입은 지난해 37만 위안(약 7100만원)이었던 것에서 올해 20% 이상 줄어들었다.  장쑤성 쑤난 지역의 한 고위 공무원 연봉은 지난해 대비 25% 수준(약 10만 위안) 삭감됐다. 뿐만 아니라 저장성 닝보시의 과급 처급 청급 부급 국급 등 모든 공무원 급여 역시 지난해 대비 40% 줄어들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삭감한 급여를 전염병 예방을 위한 재원 마련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급여는 삭감된 반면 물가와 집값, 대출 이자는 고공 행진 중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불만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시사평론가 고 모 씨는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방역을 고수하면서 끊임없이 핵산(PCR) 검사를 실시, 수백조원의 돈을 투입하며 침체된 경제 문제를 가속화 시켰다고 지적했다. 고 씨는 인터뷰를 통해 “2년 동안 계속된 제로코로나 방역이 정부 재정을 절반 수준으로 탕진하게 만든 주요 원인이 됐다”면서 “돈 없는 정부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손쉬운 재정 절감은 공무원 입금 삭감이다. 그 많은 공무원들에게 쥐어 줬던 추가 수당이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우한시 공무원에게 지급됐던 연봉 이외의 인센티브 5만 위안(약 980만 원) 상당이 올해 처음으로 전면 삭감된 상태다.  또, 우한 시 정부는 지난해까지 산하 기관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지급했던 연말 인센티브 4~5만 위안 상당의 임금을 올 초 전면 취소한다는 방침을 시달했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해 중국 경제전문지 차이신망은 최근 저장성의 공공예산 수입은 평균 10% 안팎의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지난 2020년 들어와 예산 수입 증가 속도가 2.83%로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공 예산 수입 감소 외에도 토지 분양금 수입 감소와 세약 공제 혜택 증가 등이 지방 재정을 압박하는 주요 원인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가가치세 환급금 증가로 올해 동부 연해 도시들의 재정 수입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시사평론가 마오 씨는 “중국 정부의 재정 수입 감소는 중국 경제 구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는 이미 내리막 길을 걷고 있으며, 공무원에게 지급할 금고가 부실해졌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는 증거다. 옛 동독과 소련의 곳간이 부실해지면서 정치 체제가 빠르게 무너져 내렸던 것처럼 중국 역시 경제 체제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그들이 주장하는 정치 개혁도 끝내 완수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조정지역규제 해제…대구 웃고 세종·수도권 울고

    조정지역규제 해제…대구 웃고 세종·수도권 울고

    정부가 최근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을 일부 해제하면서 각 지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구 지역은 지역 주택 시장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규제지역으로 남은 수도권과 세종 등은 역차별이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은 대출, 세제, 청약 등의 규제가 완화되며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대구 지역 부동산 업계는 “앓던 이가 드디어 빠졌다”며 지역 주택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와 대전 동·중·서·유성, 경남 창원의창 등 6개 시·군·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다. 또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 전역과 경북 경산시, 전남 여수시·순천시·광양시 등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다. 대구 수성구의 한 공인중개업소는 “투기과열지구는 조정대상지역보다 규제가 더 강해 너무 억울했는데 연락이 빗발치고 있다. 드디어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세종, 울산·경북 포항 등 해제 지역에 포함되지 못한 지역은 반발하고 있다. 특히 49주째 아파트값이 하락 중인 세종시는 청약 경쟁률이 높은 등 집값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이유로 해제 대상에서 빠졌다. 세종시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3중 규제(투기지역,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를 받는 지역이다. 세종시 주민들은 네이버 부동산 카페에 “집값이 충분히 떨어졌는데 서울 강남 수준과 규제가 같은 것이 말이 되느냐”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며 불만을 나타냈다. 경기 파주의 한 공인중개사도 “집값 하락 뿐만 아니라 거래도 이뤄지지 않는데 서울 인근에 있다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해제된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장기적으로는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제된 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 규제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9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이 각각 40%, 50%이지만 비규제지역이 되면 70%로 높아진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11개 지역의 규제 완화폭은 더욱 크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와 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도 면제받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향후 차익 기대가 제한적인 곳, 대출 이자 부담이 커 매각을 원하는 이들이 집을 팔 수 있는 출구가 열린 셈”이라면서 “가격이 조정되는 곳과 오르는 지역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규제지역 지정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나 대출 규제 등이 여전해 이번 해제가 부동산 과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투기 수요는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때 주로 유입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가격이 정체된 상황에서는 큰 변동 요인이 되기 어렵다”며 “특히 미분양이 많은 지역은 그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진 과열 우려가 적다”고 내다봤다.
  • [사설] 최저임금 9620원, 고통 분담하고 보완책 내놔야

    [사설] 최저임금 9620원, 고통 분담하고 보완책 내놔야

    최저임금위원회가 그제 밤 12시 직전 2023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 9160원보다 5.0% 오른 9620원으로 결정했다. 노측 위원과 사측 위원은 각각 1만 890원 인상과 9160원 동결이라는 최초 요구안을 내놨던 터라 양측 모두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심의 시한을 몇 시간 남겨 두고 양측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공익위원이 내놓은 중재안이 표결에 부쳐졌고 참여한 23명 가운데 찬성 12명, 기권 10명, 반대 1명으로 중재안은 통과됐다.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8년도 무려 16.4%의 인상률을 보인 최저임금은 사측과 자영업자들의 반발로 2021년도 1.5%까지 급락했다가 2022년도 5.1%까지 회복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 최저임금은 1만원대 진입을 하지 못하고 2024년도를 기약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법정 심의 기한을 지켰다는 점, 경제 불확실성 리스크를 조기에 줄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임금 인상 자제와 함께 “올해 물가상승률이 6%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최악의 고물가 상황을 예고한 것이 중재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측 위원들이 표결은 성사시키고 일제히 기권한 데서 짐작할 수 있듯 사측에 가까운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으로선 납득하기 어렵다. 자영업자들로선 고물가와 원자재값 상승의 충격에 더해 인건비 인상까지 얹혀져 적지 않은 부담을 지게 됐다. 노동계 또한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상승분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실질임금 삭감이라며 불만을 토로한다. 5% 인상이란 고육지책의 2023년도 최저임금에 노사 모두 불만이 있겠지만 최악의 ‘경제 쓰나미’를 앞두고 고통 분담 차원에서 수용하길 바란다. 각 경제주체가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 내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후속 대책이 있어야 한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넘는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근로자의 일자리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정밀한 정부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는 등 혜택을 받게 된 대기업은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한 만큼 이를 활용해 일자리 창출 및 고용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 하청업체, 임금노동자 등과 배전의 상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참에 사측이 주장하는 업종별 구분 적용도 중장기 과제로 연구해 봤으면 한다.
  • 독일 주택정책, 한국과 어떻게 다를까

    독일 주택정책, 한국과 어떻게 다를까

    1984년 10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실시한 설문에서 청년층이 가장 중시한 인생 목표는 ‘괜찮은 주택을 마련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당시 동독인들 다수가 주거 조건에 만족하지 못했는데, 특히 젊은층의 불만족이 심각했다. 최소한의 조건만 충족한 주택을 할당받는 것 외에 주거 여건을 개선하기 쉽지 않았던 동독인들은 “무기도 없이 폐허를 만들어 내다”란 표현으로 주거 문제에 대한 절박함을 표현했다. 체제가 전혀 달랐던 38년 전 동독 사회의 풍경이 이질적이지 않은 까닭은 오늘날 한국 사회 역시 주거 문제에 대한 절박함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정책은 많은 이의 생존과 직결돼 있고, 사회 전체가 현명하게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문제지만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이란 세 글자는 격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욕망의 단어로 소비된다. ‘주택, 시장보다 국가’는 독일 현대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문수현 한양대 사학과 교수가 독일의 주택정책 150년 역사를 살핀 책이다. 방대한 자료를 통해 독일 제국 시기와 바이마르공화국을 거쳐 동독과 서독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독일의 주택정책을 전반적으로 분석했다. 독일 주택체제의 특징은 임대 시장이 활성화됐다는 점이다. 독일의 자가 보유율은 50% 정도로 유럽 국가 중 스위스 다음으로 가장 낮다.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역시 베를린의 한 건물에 임차인으로 거주한 사실은 독일인들의 생활상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국가가 주택정책에 강하게 개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임차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가 자리잡을 수 있었다. 언론 역시 주로 임차인의 주거권 관점에서 주택정책을 다룬다. 반면 한국에서 주택은 수많은 욕망이 뒤얽힌 시장 상품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집값이 얼마나 올랐는지는 선거에도 영향을 준다. 언론 역시 주로 소유자의 관점에서 주택정책을 다룬다. 여러 방면에서 선진국인 독일이라고 해서 당장 우리가 따라할 수는 없다. 주택정책은 기존의 틀을 따라가는 경로의존성이 크다. 때문에 나름의 역사 속에 주택정책을 형성한 한국이 기존 경로를 벗어나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최근 독일 역시 높아지는 임대료와 주택난 등으로 주거 안정성을 위협받고 있다. 저자 역시 마냥 ‘독일에서 배우자’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참고 대상으로서 독일 모델은 주택 소유자 입장에 편향된 한국 주택정책에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가능함을 일깨워 주고, 주택을 돈 문제로만 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국가와 시민사회의 책임 있는 역할을 생각하게 한다.
  • 이복현 금감원장, 이번에는 보험업계에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해라”

    이복현 금감원장, 이번에는 보험업계에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해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보험권에 도입된 금리인하요구권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소비자 안내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보험사 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물가상승 등은 경제적 취약계층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취약차주 보호를 위해서도 힘써주시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현황 공시 등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은행장들과 가진 첫 간담회에서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 이익 추구를 지적한 데 이어 이날 보험업계에도 대출 금리에 대한 관리를 당부한 것이다. 최근 금리상승기에 금융권의 급격한 대출 금리 상승으로 취약 차주의 부실이 커지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또 “최근 경제·금융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므로 금리 급등,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관리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어 최근 지급여력비율(RBC) 제도를 개선했지만, 금리가 급등하면 자본 적정성 등급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보험사에 자체 위험, 지급여력평가(ORSA) 등 전사적 자본관리를 당부했다. 그는 “자본확충 시에는 유상증자 등을 통한 기본자본 확충을 우선 고려해달라”면서 “금감원도 다양한 금리 가정을 토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는 등 보험사의 자본 적정성에 대한 상시 점검을 강화하고 조치도 원칙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보험사들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에 대한 위험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이 원장은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공사중단 사태 등으로 PF 대출이 부실화될 위험이 증가했고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시 뒷순위 투자 비중이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우려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실손의료보험과 관련해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정당한 보험금을 청구하는 소비자에게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표심도 바꾸는 한국 부동산 정책… 임대주택의 나라 독일은 어떤가

    표심도 바꾸는 한국 부동산 정책… 임대주택의 나라 독일은 어떤가

    주택, 시장보다 국가/문수현 지음/이음/388쪽/2만 5000원 1984년 10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실시한 설문에서 청년층이 가장 중시한 인생 목표는 ‘괜찮은 주택을 마련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당시 동독인들 다수가 주거 조건에 만족하지 못했는데, 특히 젊은층의 불만족이 심각했다. 최소한의 조건만 충족한 주택을 할당받는 것 외에 주거 여건을 개선하기 쉽지 않았던 동독인들은 “무기도 없이 폐허를 만들어 내다”란 표현으로 주거 문제에 대한 절박함을 표현했다. 체제가 전혀 달랐던 38년 전 동독 사회의 풍경이 이질적이지 않은 까닭은 오늘날 한국 사회 역시 주거 문제에 대한 절박함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정책은 많은 이의 생존과 직결돼 있고, 사회 전체가 현명하게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문제지만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이란 세 글자는 격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욕망의 단어로 소비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동산정책은 손바닥 뒤집히듯 바뀌고, 국민의 거주권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주택, 시장보다 국가’는 독일 현대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문수현 한양대 사학과 교수가 독일의 주택정책 150년 역사를 살핀 책이다. 방대한 자료를 통해 독일 제국 시기와 바이마르공화국을 거쳐 동독과 서독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독일의 주택정책을 전반적으로 분석했다.독일 주택체제의 특징은 임대 시장이 활성화됐다는 점이다. 독일의 자가 보유율은 50% 정도로 유럽 국가 중 스위스 다음으로 가장 낮다.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역시 베를린의 한 건물에 임차인으로 거주한 사실은 독일인들의 생활상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역사적으로 국가가 주택정책에 강하게 개입했고, 자연스럽게 임차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가 자리잡을 수 있었다. 언론 역시 주로 임차인의 주거권 관점에서 주택정책을 다룬다. 반면 한국에서 주택은 수많은 욕망이 뒤얽힌 시장 상품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집값이 얼마나 올랐는지는 선거의 강력한 변수가 된다. 언론 역시 주로 소유자의 관점에서 주택정책을 다룬다. 임차인은 언젠가 벗어나야 할 신세로서 대부분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좇아 산다. 여러 방면에서 선진국인 독일이라고 해서 당장 우리가 따라할 수는 없다. 주택정책은 기존의 틀을 따라가는 경로의존성이 크다. 때문에 나름의 역사 속에 주택정책을 형성한 한국이 기존 경로를 벗어나기도 쉽지 않다. 게다가 최근 독일 역시 높아지는 임대료와 주택난 등으로 주거 안정성을 위협받고 있다. 저자 역시 마냥 ‘독일에서 배우자’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참고 대상으로서 독일 모델은 주택 소유자 입장에 편향된 한국 주택정책에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가능함을 일깨워 주고, 주택을 시장의 일로서 돈 문제로만 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국가와 시민사회의 책임 있는 역할을 생각하게 한다.
  • 국립극장 부지 복합문화공간 설립에 연극계 반발 확산

    한국연극협회 범 연극인 비상대책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용산구 소재 국립극단 부지에 복합문화공간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비대위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주최, 한국연극협회 주관으로 지난 5월 25일 현 국립극단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는 내용의 설명회에서 민간자본 1240억원이 투입되는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지하 4층 지상 15층 건물 내부에 극장 5개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 발표 내용은 물론, 과정에 대해서도 모든 연극인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말 건설업체 선정을 코앞에 두고 정보공유가 이루어졌다는 점과 서계동 부지를 지켜온 연극계를 무시하고 타 장르와도 갈등을 조장하는 현 사업 계획을 변경, 보완할 의지가 없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앞서 서울연극협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공연예술인노조 등은 5월 25일 한국연극협회와 문체부가 함께 마련한 설명회 이후 문체부의 특별한 조치 없는 상황에 반발해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한국연극협회는 지난 13일자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켜 이 사안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이번 사안만큼은 원로 연극인들의 목소리가 한층 높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원로 연극인들은 지금의 현상을 “과거 관료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예술에 대한 몰이해”라고 개탄하면서 예술을 경제적 사고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비롯된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원로 연극배우 박정자는 “국립극단은 국립의 위상에 맞는 곳에 있어야 한다”며 “국립중앙극장에서 국립극단이 나온 것이 아직까지도 가슴이 아프다”며 깊은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현장 연극인들의 목소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비대위는 밝혔다. “다시 국립중앙극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럴 바에는 이대로가 더 좋다.” “국가가 상업주의를 선택했다.” 비대위는 이런 다양한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립극단 김광보 예술감독은 “연극인들의 뜻에 적극 동의하며, 문체부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논의하고 협의하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했으나 문체부는 공식적인 응답 없이 묵묵부답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비대위는 16일 발표한 1차 성명서를 통해 문체부가 오는 21일까지 답변해줄 것을 요구했다. 답변이 없을 경우 전국 지회의 릴레이 성명서 발표 등 연극계가 납득할 만한 문체부의 대안이 나올 때까지 총공세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위원장에 방지영(아시테지코리아 이사장), 부위원장에 박정의(서울연극협회 회장)를 선임했다. 위원으로는 신택기(한협 이사), 이종승(공연예술인노동조합 위원장), 이훈경(한국연극협회 이사), 윤진영(대전연극협회장), 전명수(울산연극협회장), 장은수(월간한국연극 편집주간), 정상철(전 국립극단 단장) 이상 9명으로 구성됐다. 자문위원 15명은 김우옥, 김윤철, 김정옥, 김미혜, 노경식, 손진책, 정진수, 정중헌, 오현경, 오영수, 이성열, 윤대성, 박웅, 최종원, 허순자 등 대표적인 원로, 한협 전 이사장, 역대 국립극단 단장 및 예술감독 중심으로 구성됐다.
  • LIV는 안돼 VS 기준이 뭐니…라이더컵 출전 충돌

    LIV는 안돼 VS 기준이 뭐니…라이더컵 출전 충돌

    거액의 상금을 내건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옮겨가는 골프스타들이 늘어나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견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PGA 투어는 LIV 시리즈로 옮겨가는 선수들에게 제명 조치를 내린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스컵에 LIV 시리즈 선수들이 출전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LIV 시리즈로 자리를 옮긴 선수들은 기준을 PGA 입맛 대로 바꾼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라이더컵 미국 팀 단장 잭 존슨(36)은 내년에 열리는 라이더컵에 LIV 시리즈 선수들의 참여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라이더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PGA 투어 대회를 통해 라이더컵 포인트를 획득해야 한다. 그러려면 PGA 투어 회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LIV 시리즈 출전으로 PGA 투어 회원 자격을 반납한 더스틴 존슨(미국), 케빈 나(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은 출전이 불가능해진다. 또 다음달 1일 열리는 2차 대회부터 출전할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도 PGA 투어 대회에 참가할 수 없기 때문에 라이더컵 출전 포인트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라이더컵과 프레지던츠컵 영웅으로 ‘캡틴 아메리카’로 잘 알려진 리드는 LIV 시리즈에 합류하는 것이 라이더컵 미래에 미칠 파급 효과를 알고 있지만 “나와 나의 가족에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라이더컵 강자인 가르시아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은 LIV 시리즈 합류가 라이더컵 출전에 영향을 미쳐선 안된다고 주장한다. 가르시아는 “우리가 라이더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남아있기를 바란다”면서도 “우리에게 달린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행운을 행운을 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유럽 팀 단장 후보로까지 평가받은 웨스트우드는 “왜 라이더컵 출전이 위협받아야 하는가. DP 월드투어 회원 자격을 충족하는 한 라이더컵 출전 자격이 주어져야 한다”면서 “라이더컵에 출전하려면 DP 월드투어 회원이 되는 게 기준이었다. DP 월드투어 회원이 되는 기준은 4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나는 PGA 투어 소속이면서도 DP 월드투어 4개 대회에 참가했다. 왜 다른 투어가 싫어하거나 재정적으로 위협을 느낀다고 해서 DP 월드투어가 이렇게 규정을 극적으로 바꾸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입맛에 따라 기준이 너무 많이 바뀌고 있고 투명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 러, 나토 정상회의 장소 좌표 공개…젤렌스키 “러, 테러국으로 처벌을”

    러, 나토 정상회의 장소 좌표 공개…젤렌스키 “러, 테러국으로 처벌을”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장소와 미국 백악관 등의 좌표 및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위협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59)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다”며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를 최악의 적으로 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총리를 지냈던 그는 마드리드의 나토 정상회의 장소, 미 백악관과 국방부 청사, 영국 런던 정부청사, 독일 베를린 총리실과 의사당 등의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목표물의 좌표를 제공한다. 만약을 대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위도와 경도로 표시된 이 좌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정보로 실질적 의미가 크진 않다고 지적했다. 이 도발은 서방의 민간 위성들이 러시아의 군사자산을 감시하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쇼핑몰 참사에 대한 유엔 조사를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격 화상으로 참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러시아를 테러국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폭격 순간을 찍은 폐쇄회로(CC)TV에는 미사일이 쇼핑몰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과 공격 직후 화염이 치솟고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 장면 등이 생생히 담겼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항복하면 즉시 공격 행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오늘이라도 모든 것을 멈출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 인천e음 캐시백 새달부터 반토막… 시민 찬반 논쟁 격화

    인천e음 캐시백 새달부터 반토막… 시민 찬반 논쟁 격화

    결제금액의 10%를 돌려받는 인천 지역화폐 ‘인천e음카드’의 캐시백 혜택이 다음달부터 대폭 줄어들 것으로 알려지자 인천시민들이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 29일 유정복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인천e음 캐시백 한도를 현재 ‘월 결제액 50만원 한도 10% 지급’에서 다음달부터 ‘월 결제액 30만원 한도 5% 지급’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인수위에 보고했다. 이렇게 되면 월 50만원 결제 때 돌려받을 수 있는 캐시백은 현재 5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시는 2020년 3월 e음카드 캐시백을 4%에서 10%로 상향한 이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가입자 증가로 캐시백 지급 규모가 계속 커지고 국비 지원 규모는 축소되면서 올해 확보했던 캐시백 지원 예산 2427억원은 이미 바닥난 실정이다. 인천시는 추경예산편성을 통해 추가 예산을 확보하거나 지원 규모를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시청 자유게시판 등에서는 논쟁이 커지고 있다. 김모씨는 인천시청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선거 때 e음카드 지켜 준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청라국제도시에 사는 한 시민도 주민대화방에 올린 글에서 “10% 환급이 소소한 기쁨이었는데 정말 슬픈 소식”이라고 밝혔다. 반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임시로 시작했던 ‘세금 나눠 주기’로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는 글도 적지 않다. 청라국제도시의 한 시민은 “코로나19 때문에 한시적으로 유지하던 캐시백 10%를 이제 정상화하려는 것인데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인천e음 가입자 수는 올해 2월 말 현재 228만명에 이른다. 카드 수수료가 없어 중소자영업자들의 가맹률도 99.8%를 넘었다.
  • “11000원 돈가스 팔아서 ‘42원’ 정산 받았습니다”

    “11000원 돈가스 팔아서 ‘42원’ 정산 받았습니다”

    한 번에 최고 1만원까지 치솟는 배달비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면서 ‘배달 수수료’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는 높은 배달비 부담, 음식점 주인들은 음식을 팔수록 적자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돈가스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1만 1000원 돈가스를 팔아 정산받은 금액이 42원이었다”라며 그 내역을 공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정산이 42원이라니 예금이자인 줄 알았다”라며 황당해했다. A씨가 공개한 내역에 따르면 매출금액 1만5000원(주문금액 1만1000원, 가게 배달팁 4000원) 중 차감금액은 7918원(부가세 720원 포함)이었다. 여기에 결제정산수수료 495원, 중개이용료 6600원, 배달비 6600원(가게 2600원 부담), 우리가게클릭금액  이용료 7040원을 제한 42원이 정산된 것이다. 우리가게클릭금액 광고를 안 했다면 7082원이 남는 거고 광고를 했더니 42원이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A씨는 “신생업체라 광고를 하지 않으면 노출이 되지 않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광고비를 지출했다”라며 “기름, 돼지고기, 밀가루값 모두 오르고 플랫폼에서 수수료 떼어가니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 가게를 내놓았다. 1만1000원짜리 돈가스 하나 팔고, 고객이 배달비 4000원까지 부담했는데 총 1만5000원이 공중으로 분해됐다”라며 한탄했다. 배달료만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점주들이 부담해야 할 부가세와 결제정산 수수료가 고객이 낸 배달팁을 포함한 매출금액을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총배달료가 높아져 고객 배달팁이 높아질수록 점주들의 부가세 등 세금과 결제정산 수수료도 늘어난다. 우아한형제들은  “우리가게클릭의 무료 이용, 후불 정산 구조를 오해해 빚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배민 관계자는 “당사 앱의 좋은 위치에 가게 이름을 하루 동안 노출시키고 이용자 클릭으로 마케팅한 대가로, 7000여원의 광고료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주문 건에 대해 후불로 정산이 적용되며, 8일 단위로 정산이 이뤄지는 상품 특성상 당일 매출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주문 아닌 클릭만으로 광고비 차감 배달의민족 ‘우리가게클릭’은 음식점주가 일정 광고비를 배민에 예치한 뒤 소비자가 선택하는 만큼 광고비를 차감하는 서비스다. 1개월 최대 광고비는 300만원으로, 입점 가게의 앱 내 노출 빈도를 늘려주는 대신 소비자가 메인홈, 검색홈, 카테고리홈 등에서 노출 가게를 1회 클릭할 때마다 자영업자들에게 광고비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문이 아닌 ‘선택(클릭)’에 따라 200~600원이 차감된다. 비회원이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로 클릭해도 광고비가 빠져나간다. 1개월 최대 광고비는 300만원이다. 자영업자들은 광고비 선택항목이 있지만 사실상 최대 광고비인 30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불만을 제기해 왔다.실제 음식 주문이 이뤄지지 않아도 클릭 수만으로 설정 광고비가 차감되기 때문에 자영업자 간 출혈 경쟁을 유도하고, 수수료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배민은 주요 광고로 한 달에 8만8000원을 받고 상호와 배달 예상 시간 등을 노출하는 광고인 ‘울트라콜’, 주문 시 6.8% 광고비를 부과하는 ‘오픈리스트’ 등을 판매·운영 중이다. 배민 측은 “사장님의 가게 홍보와 주문 증가를 위해 노출 지면을 더 확보하고자 마련한 서비스다. 해외에서는 ‘오버추어’(overture) 광고로 통용되고,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일반화된 광고 유형”이라며 “예산을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으로 제한해 사장님이 계획된 예산으로 광고를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배민 측은 “도입 전 논란과 우려가 있었으나 출범 이후 자신의 가게를 널리 알리고, 단골을 확보하고 싶은 업주들께서 낮은 클릭당 요금으로 효율적으로 쓰고 계시다”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브랜드 모델은 직원이 직접 나온다?

    LG유플러스 브랜드 모델은 직원이 직접 나온다?

    매월 ‘두 번째 꿈’ 주제로 임직원 촬영화보는 전사 게시판·공식 SNS에 공개LG유플러스가 올해 3월부터 매월 임직원을 모델로 한 브랜드 화보 선보였다. 업무상 특별한 성과를 낸 직원들을 발굴해 칭찬하자는 취지다. 첫 모델은 8개월 연속 100명이 넘는 고객으로부터 추천지수 만점을 받아 ‘고객 불만 0%’를 달성한 3명의 직원이 주인공이었다. 4월엔 국가융합망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한 직원이, 지난달에는 조회수 815만을 넘는 웹 예능을 기획한 직원이 선정됐다. 특히 브랜드 화보가 업무 관련이 아니라 직원들의 ‘두 번째 꿈’을 주제로 잡은 것도 특징적이다. 일하느라 마음에만 담아뒀던 두 번째 꿈에 ‘도전’ 하는 모습을 화보에 담았다. 실제로 지난 4월 모델로 선발된 기업 부문 정관영 책임은 자녀들과 전국 일주를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완성된 화보는 사옥 내 사이니지(공공장소 등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와 전사 게시판을 통해 전체 임직원에게 공유되고,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객들에게도 공개된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매월 1~3명의 직원 모델을 발탁해 브랜드 화보를 선보일 계획이다.
  • “진료 늦다”며 응급실에 방화…의료진 ‘침착 대응’으로 인명피해 막았다

    “진료 늦다”며 응급실에 방화…의료진 ‘침착 대응’으로 인명피해 막았다

    부산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병원 진료에 불만을 품은 60대 남성이 방화를 저지른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자칫 큰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의료진의 침착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8일 SBS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지난 24일 부산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휘발유를 바닥에 붓고 방화를 시도했다. 당시 병원 내부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A씨가 불을 지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A씨가 한쪽 팔에 페트병을 낀 채 응급실 로비를 천천히 걸어간다. 해당 페트병에 들은 것은 휘발유였다. A씨는 페트병의 뚜껑을 열고 내용물을 바닥에 콸콸 쏟아부었다. 놀란 의료진이 페트병을 잡으며 제지하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남은 휘발유를 모두 부었다. 이어 응급실 구석으로 간 A씨는 라이터를 켠 후 휘발유에 불을 붙였다. 불길은 순식간에 응급실 바닥으로 번졌다. 놀란 의료진은 불길을 피해 몸을 피한 뒤 곧장 화재 대응에 나섰다. 의료진 중 한 명이 곧바로 소화기를 들고나와 진화를 시작했고, 또 다른 의료진은 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꺼내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일부 의료진은 일사불란하게 환자들을 대피시켰다. 방화 당시 응급실에는 환자, 의료진 등 47명이 있었다. 의료진들의 발빠른 대처 덕분에 불은 1분 만에 꺼졌다. 그러나 화재로 인한 연기와 냄새 때문에 응급실은 10시간 넘게 운영이 중단됐다. 경찰에 따르면 불을 지른 A씨는 응급실에 있던 환자의 보호자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3시간 전, 자신의 부인을 빨리 치료하라며 고성을 지르고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방화 당시 왼쪽 어깨부터 다리까지 2~3도 화상을 입었다. 현재 자신이 불을 지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방화 혐의로 입건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 원희룡 국토부 장관, 국민의힘 ‘집안 싸움’에 “경제 어려운데 분통 터지는 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 국민의힘 ‘집안 싸움’에 “경제 어려운데 분통 터지는 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의힘 내분에 “경제도 어려운데 분통 터지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낮은 것에 대해서는 “무겁게 생각하고 또 겸허하고 긴장감을 느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가정을 꾸려가고, 자기 한 몸 앞가림하기도 어려워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인데 그것과 동떨어진 일로 싸운다는 게 못마땅한 걸 넘어서 분통이 터지는 일”이라며 “저 자신도 매우 걱정스럽고 반성해야 하는 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정평가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겸허하고 진정성 있게 접근하지 않으면 언제든 지지율이 떨어지거나 움직일 수 있다”며 “이번 대선이 ‘0.73%포인트’라는 역대 대선 중 가장 근소한 차이로 끝났고, 국민이 서로 편이 나뉜 것이 역사적으로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정권 초기 인사가 ‘검찰·특수통 인사’로 이뤄져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도 “진지하게 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목소리는 쓴소리나 불만의 소리도 다 소중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진지하게 듣고, 어떤 식으로 통합을 이뤄갈지는 대통령과 보좌하는 정무팀에서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차기 잠룡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자신이 ‘능력에 비해 뜨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경쟁자로 뛰었지만, 많은 것이 부족해 그런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국토부 장관으로서 현재 국민의 집 걱정을 해결하는 미션을 완수해야 (나에게도) 미래가 있다고 본다. 주거 안정과 국토부와 연관된 혁신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것에 올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한 정책이라며 다시 한번 강하게 비판했다. 원 장관은 “이전 정부는 징벌적 세제와 내 집 마련조차도 막는 금융규제로 주택 수요를 억제하려고만 했다”며 “수요가 몰리는 도심 주택 공급은 외면하고, 수요·공급의 산물인 시장 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정부는 부동산 세금은 조세 정의에 맞게, 금융규제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모든 규제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주택 250만호+α’ 공급과 관련해서는 “250만호라는 물량적 목표를 넘어 주택의 품질 제고와 함께 교통·교육 등 생활편의까지 고려하는 혁신적 주택 공급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공임대주택이 갖는 사회적 차별과 낙인을 해소하기 위해 임대주택과 분양주택 간 소셜믹스(사회적 융화)를 도모하고 임대주택과 생활서비스가 결합된 다양한 주거 모델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수도권 억제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과거에는 수도권의 발전을 억제하고 수도권의 시설을 지방으로 강제로 이전해 수도권과 지방의 성장 격차를 줄이는 데 몰두했는데, 이런 방식의 획일적인 분산 정책은 결국 실패했고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더욱 심화됐다”며 “앞으로는 도시 간, 지역 간 압축과 연결을 통해 국토의 균형발전과 도시의 혁신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에 사람과 자본, 일자리가 모이는 성장거점 콤펙트 도시를 만들고, 이들 압축 도시를 광역교통망으로 촘촘하게 연결할 때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발전한다는 것이다.  그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8월에 ‘미래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통해 비전과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특히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신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성과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과거의 토목, 규제 일변도라는 국토부의 이미지를 가장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부처로 탈바꿈하는데 역량과 경험을 쏟아붓겠다”면서 “이런 정책의 성과들을 장관 재직기간 동안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공언했다.
  • [사설] 권력형 비리, 토착 비리 근절은 감사원의 책무다

    [사설] 권력형 비리, 토착 비리 근절은 감사원의 책무다

    감사원이 외부 감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민감사본부를 신설하고 토착 비리 근절을 위해 지방감사 조직도 늘리기로 했다. 감사원은 그동안 4대강 감사 등 권력이 연루된 사안에서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국민이 원하는 감사는 물론 권력형 비리와 토착 비리 근절 등 감사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감사원은 조직 개편의 배경으로 국민감사 청구, 감사 제보 등 최근 커지고 있는 외부의 감사 수요, 지방자치단체의 횡령이나 토착 비리 등 반복되는 부정부패, 그리고 기후위기 등 현실화하고 있는 미래 위험 요인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내세웠다. 국민감사나 공익감사 청구는 접수일로부터 30일 내 감사 실시 여부를 판단해야 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평균 처리시한 준수율이 절반에 그치고 있다. 감사 제보도 2020년 1만 2062건에서 지난해 2만 119건으로 폭증해 제때 업무 처리를 못 하고 있다고 한다. 외부의 감사 수요가 많다는 건 그만큼 국민들의 행정 처리에 대한 불만이 높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를 제때 처리하지 못했다는 건 감사원의 조직 운영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방증이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감사원 정원이 더 늘어나는 건 아니라고 하니 조직 개편 취지대로 국민이 더이상 감사원 문을 두드리지 않도록 위법한 행정 처리를 근절하는 감사의 정도를 걸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 유지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감사원은 대통령 소속 기구이지만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준사법기관이다. 할 때마다 긍정과 부정 평가가 엇갈린 4대강 감사 같은 정치 감사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지자체의 횡령이나 토착 비리가 반복되고 있다면 행정안전부, 지방의회와의 공조 방안도 강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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