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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지방선거에서 야당 압승…‘참패 충격’ 에르도안 “국민 뜻 존중”

    튀르키예 지방선거에서 야당 압승…‘참패 충격’ 에르도안 “국민 뜻 존중”

    3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 정의개발당(AKP)이 수도 앙카라와 최대 도시 이스탄불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 모두 참패하면서 2002년 집권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집권 이래 가장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대부분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튀르키예 최대 경제도시이자 이번 튀르키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이스탄불 시장 선거에서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52) 현 이스탄불 시장은 50%의 지지율을 확보해 AKP의 무라트 쿠룸(40%)을 약 10%포인트 격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월요일 새벽까지 투표함 90% 이상이 개표됐고, 공식 결과는 며칠 내로 튀르키예 최고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튀르키예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390명의 시장, 973명의 구청장, 50,336명의 무크타르, 즉 지방정부 수장을 선출하고 지방의회·시의회 의원도 선출했다. 이스탄불의 규모와 정치적, 경제적 중요성을 고려할 때 많은 관심이 이스탄불에 집중됐다. 약 160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보스포러스 해협에 걸쳐 있는 이스탄불은 튀르키예 경제 대부분을 차지하는 도시다. 이 대도시에는 약 9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시장이 이사로 임명하는 시립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시장과 그의 측근들은 지지자들에게 시 일자리와 계약으로 보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결선 투표 끝에 재선에 성공하며 ‘21세기 술탄’을 꿈꿨지만, 이번 선거의 압도적 패배로 2028년 차기 대선에서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위태롭게 됐다. 로이터는 “이번 선거는 튀르키예의 분열된 정치 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정 이후 승복 연설에서 이번 선거를 ‘전환점’이라고 불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당연히 국민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이번 지방선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튀르키예의 다음 대선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8년에 예정되어 있지만, 일부 튀르키예인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보다 더 오래 집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재 헌법이 허용하는 두 번의 대통령 임기 중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의회가 조기 선거를 요구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다른 임기에 출마하거나 개헌을 시도할 수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이스탄불 시장을 지내면서 오염된 거리와 수로를 청소하고, 상하수도망을 확충하는 등 유서깊은 도시인 이스탄불의 삶의 질 문제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인 행정 통치로 일약 전국 정치인으로 발돋움했고, 총리와 대통령직에 올랐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비판자들은 그가 정부를 이용해 반체제 인사들을 침묵시키고 사법부를 장악하고 언론을 통제함으로써 튀르키예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번 투표는 튀르키의 통화 리라화의 가치가 폭락하고 많은 사람들이 더 가난해졌다고 느끼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과 민생 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원인으로 현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진 점, 이슬람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진 점,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CHP의 세속적 기반을 넘어선 인물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2008년 정계에 입문해 현재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대선 주자로 떠오른 그는 “오늘 밤 1600만 명의 이스탄불 시민들이 우리의 경쟁자와 대통령 모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아나돌루 통신은 집권당인 AKP가 이스탄불, 앙카라를 포함해 5대 도시에서 모두 패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비공식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선거가 진행된 81개 지역 중 36곳에서 CHP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득표율로 보면 CHP가 AKP(36%)보다 1%포인트 앞서는 37%를 기록했다.
  • “속 다 비치네” 오타니도 입었다…MLB ‘종이 유니폼’에 선수들 경악

    “속 다 비치네” 오타니도 입었다…MLB ‘종이 유니폼’에 선수들 경악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가 개막한 가운데 선수들의 ‘싸구려 유니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MLB 본토 개막전이 열린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 PBS는 ‘메이저리그, 종이 유니폼으로 시즌 개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새롭게 바뀐 유니폼에 대해 조명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 29일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에서 양키스 선수들의 상의에 넓게 퍼진 땀 얼룩 사진이 확산했다. 한 야구팬은 SNS에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파나틱스의 유니폼이 얼마나 문제인지 알고 싶다면, 양키스 선수들이 말 그대로 땀에 얼마나 흠뻑 젖었는지를 보면 될 것”이라고 적었다. MLB 스타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미디어 데이’ 때 찍은 사진도 논란이다. 지난 2월 21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언론과 첫 공식 인터뷰를 가진 이들은 하얀색 유니폼 바지를 입었는데, 바지가 너무 얇아 바지 안으로 넣은 상의가 훤히 비췄다. 문제가 된 유니폼들은 올해 신제품으로, 미국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파나틱스가 각각 디자인과 생산을 맡았다. 두 회사는 2020년부터 10년간 10억 달러(약 1조 3400억원) 규모의 MLB 공식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나이키는 새 유니폼에 대해 “이전 모델보다 더 부드럽고 가벼우며, 통기성과 신축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또 “MLB 역사상 가장 발전된 유니폼을 만들기 위해 선수, 팀, 리그와 긴밀히 협력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시원찮은 재질과 얇은 원단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BS는 “어떤 선수는 (유니폼이) ‘종이 같다’고 했다”며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격수인 트레이 티너는 ‘모두 유니폼을 싫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MLB 팬들은 디자인을 맡은 나이키보다 파나틱스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파나틱스는 현재 MLB를 포함한 미국 내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의 유니폼과 장비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전에도 거의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유니폼 등이 품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팬들은 “너무 저렴해 보인다”, “젖은 냅킨 같다”, “다 비쳐서 민망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여야 10명 중 6명 재공천, 평균 55.9세… 구호만 요란했던 ‘인적 쇄신’[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여야 10명 중 6명 재공천, 평균 55.9세… 구호만 요란했던 ‘인적 쇄신’[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여야 재공천율 64% vs 60.9% 초선 재공천율 양당 모두 50%대재선은 81% vs 70.5% ‘기득권 효과’ 비례대표 재공천율 26% vs 23.5%여전히 낮은 젊은층·여성 목소리후보자 평균 연령 56.8세 vs 56.1세여성 후보도 16.6% vs 20.7% 그쳐재산신고 중간값은 18억 vs 10.6억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초반 두 거대 정당이 연일 ‘인재 영입’ 소식을 전하며 인적 쇄신 의지를 천명했다. 피 말리는 공천 생존 게임이 끝나고 비례대표 후보자 포함 총 881명의 최종 후보자가 가려졌다. 지난 21대 총선(총 972명) 대비 약 10% 줄어든 출마자 수다. 각 정당은 ‘영입 인재’들이 자기 당이 가진 이미지의 약점을 보완해 중도로의 외연을 확대해 줄 인물들로 홍보해 왔다. 소수자 포용도 중요한 고려사항일 것이다. 얼마나 새로워졌을까.이번 총선에 최종적으로 나서는 881명의 후보자들을 분석해 보았다. 우선 선거 초반 모든 언론이 ‘쇄신’의 기준으로 삼았던 재공천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계열(더불어민주연합 포함)이 60.9%, 국민의힘 계열(국민의미래 포함)이 64.0%로 거의 비슷했다. 지난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민주당(72.9%)은 약간 낮아졌고 국민의힘(56.8%)은 약간 높아졌다. 지난 총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미래통합당의 절실함이 더 강했던 반면 이번에는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로 민주당의 절실함이 더 강했던 것일까. 물론 이 변화는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에 대한 불공정 공천의 결과에 불과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초선 의원들의 재공천율은 52.5%와 55.7% 정도였던 데 반해 재선(81.0% 대 70.5%), 3선 의원(81.3% 대 65.0%)들의 재공천율은 상당히 높았다. 특히 국민의힘의 경우 비례대표를 제외한 지역구 의원들만을 고려해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 즉 재공천율이 ‘인적 쇄신’을 의미하는지는 논쟁적이지만 일종의 기득권 효과가 확실하게 있어 보인다. 반면 최다선 의원들의 운명은 정당에 따라 갈렸다. 국민의힘의 경우 5선 이상 7명(김영선, 서병수, 이상민, 정우택, 정진석, 조경태, 주호영) 중 김영선, 정우택 의원을 제외한 5명이 재공천을 받았으나 민주당의 경우 4명(박병석, 변재일, 안민석, 조정식) 중 조정식 의원 한 명만 재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 출신이고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대표적 ‘친명’ 의원으로 분류될 수 있어 해석이 어렵다.국회 내 젊은층의 목소리 대변을 원하는 사회적 요구가 많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 881명의 평균 연령은 55.9세였고 최연소 후보자는 22세, 최연장 후보자는 85세였다. 국민의힘 계열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은 56.8세(최연소 후보자 31세, 최연장 후보자 79세), 민주당 계열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은 56.1세(최연소 후보자 28세, 최연장 후보자 81세)로 전혀 차이가 없었다. 어느 정당이 젊은 인재 영입을 위해 더 노력했다고 평가하기 어려웠다. 국회 내 남녀 성비 불균형에 대한 불만도 많다. 21대 국회 종료 시점에서 의원직을 유지 중인 297명 중 여성 의원 비율은 18.9%(56명)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계열에서 여성 후보 비율은 각각 16.6%와 20.7%로 민주당이 약간 더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에 참여하는 여성 후보의 비율은 22.5%로 현직 여성 의원 비율보다 약간 높았지만 큰 변화로 보긴 어려웠다. 물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나 비례대표 순번 등까지 고려해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산술적으로만 보면 이번 국회에서 성비 불균형이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별히 여성을 더 배려한 정당도 없어 보인다. 당 충성도가 공천 가능성을 높였을까. 이번 국회 임기 내내 각 정당의 ‘거수기’ 또는 ‘강성 행동대원화’됐다는 비판에 시달리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여론이 높았던 비례대표 중 재공천율은 국민의힘 계열이 26.0%, 민주당 계열이 23.5%로 차이가 없었다. 반면 필자가 베이지언 통계모형을 적용해 추정한 의원별 표결 경향 점수(ideal points)를 ‘정당 충성도’의 척도로 간주해 재공천 여부를 예측해 보면 두 정당 간 약간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국민의힘 계열 공천에는 정당 충성도의 영향이 없었으나 민주당 계열에서는 정당 충성도가 오히려 공천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당론과 일치하는 투표를 할수록 재공천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 체제에 반발,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등으로 이적한 전 민주당 소속 의원들까지 고려하면 ‘충성심’의 부정적 영향은 사라졌다. 즉 이재명 체제에 반발한 의원들이 이미 재공천 가능성이 없음을 인지하고 자진 탈당했기 때문에 나타난 일종의 착시 효과였다. 국민의힘은 ‘럭셔리 정당’ 이미지가 강하다. 이번 총선에 출마한 881명의 후보자 평균 재산신고액은 약 25억 5000만원이었다. 민주당 계열 후보들의 평균 재산신고액은 약 18억 5000만원인 데 반해 국민의힘 계열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약 45억 6000만원이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약 2.5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평균은 이례적인 값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어 유력 기업인이 한두 명 포함되면 결과를 왜곡시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국민의힘에서 가장 높은 재산신고액을 기록한 김복덕(경기 부천시갑) 후보나 안철수(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후보 등은 모두 기업인으로서 14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평균이 아닌 중간값으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계열 후보자들은 약 18억원, 민주당 계열 후보자들은 약 10억 6000만원이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약 1.7배 수준이었다. ‘국민의힘=럭셔리 정당’ 이미지가 틀린 것은 아니나 성공한 기업인을 공천한 보수 정당이 유능한 인재를 많이 포함한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 국민의힘에 ‘럭셔리 정당’의 이미지가 있다면 민주당은 ‘강성 운동권 정당’의 이미지가 있다. 이 때문에 선거 때마다 언론의 관심을 끄는 것이 후보자의 전과 이력이다. 지난 21대 총선의 경우 전과 기록 여부가 확인 가능했던 851명 중 전과가 있는 후보자가 무려 38.7%에 달했다. 이번에도 전과 기록 확인이 가능한 698명 중 전과자 비율이 약 35%에 달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과 민주당 후보자 중 전과자 비율은 각각 25.6%와 39.2%로 민주당이 약 1.5배 높았었다. 국가보안법, 집시법 등 운동권 관련 전과 기록이 많았던 까닭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자들 중 약 21.6%, 민주당 계열 후보자들 중 약 38.0%가 전과 기록이 있어 역시 1.5배 정도 민주당 계열 후보자들의 전과자 비율이 높았다. 이번에도 민주당이 ‘강성 운동권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기는 어려울 듯하다. 사실 지난 21대 총선을 돌아보면 공천을 통한 ‘쇄신’ 노력의 규범적 당위성과는 별개로 선거 전략으로서의 효과는 물음표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2020년 당시 미래통합당 ‘물갈이’ 폭이 훨씬 컸지만 민주당이 역대급 압승을 거두었다. 현재까지는 이번 총선도 비슷한 양상이다. 민주당 공천 과정의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민주당의 압승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개헌이나 대통령 탄핵 추진을 위한 의석수 확보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마저 감지된다. 특별할 것 없는 이번 총선의 공천이 양 정당에 주는 교훈은 명백해 보인다. ‘양극화된 정치 지형에서 공천은 선거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이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정치커뮤니케이션)
  • [단독] 황당 조례 탓… 이쑤시개 숫자 세는 경기 학교

    [단독] 황당 조례 탓… 이쑤시개 숫자 세는 경기 학교

    “대뜸 학교에 있는 종이컵부터 이쑤시개까지 모두 몇 개인지 세서 구매 금액을 보고하라는 게 말이 되나요?” 경기지역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등학교가 때아닌 일회용품 전수조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시행된 개정 조례 때문이다. 교사들은 ‘불필요한 교육·행정력 낭비’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도의회는 유호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일회용품 없는 학교 만들기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지난 2월 말 의결했다. 지난 20일부터 시행된 이 개정 조례는 지역 내 모든 학교 등의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매년 한 차례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조례가 시행되자 경기도교육청은 관내 학교에 공문과 작성 양식을 보내 일회용품 실태조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상위법(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일회용품으로 정한 종이컵,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등 12개 품목에 대한 수량과 구매 내역 등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유치원 및 학교 교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교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문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제발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등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경기교사노조 관계자는 31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매년 전수조사를 하는 것은 본업에 지장을 주는 교육·행정력 낭비”라고 지적했다. 공문을 발송한 경기도교육청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어쩔 수 없이 공문을 내려보냈으나 교육 현장이 겪을 혼란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실태조사를 할 경우 이같은 혼란이 예측됐기 때문에 (유호준) 의원님께 계속 말씀드렸으나 그대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행정력 낭비 최소화를 위해 4월 1일 경기교사노조와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학교 내 일회용품 사용과 관련해 정기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 지역은 경기와 경남 등 2곳뿐이다. 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실태조사를 둘러싼 교사들의 반발은 업무 분장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면서 “환경교육 교사 한 명이 조사하는 대신 행정실 등 담당실이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집계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실태조사를 해야 일회용품을 많이 쓰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대체 제품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긴장한 野, 부동산 악재 차단 고심

    긴장한 野, 부동산 악재 차단 고심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총선 우세론이 나오지만 일부 후보의 ‘부동산 리스크’가 돌발 악재로 떠오르면서 파장 차단에 고심하고 있다. 부동산 악재가 확산할 경우 통상 진보진영에 유리할 것으로 알려진 높은 투표율이 외려 보수 대결집의 결과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국혁신당 돌풍도 막판 변수로 꼽힌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고검장 출신인 양부남(광주 서구을) 민주당 후보 부부는 20대인 두 아들에게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재개발구역 내 단독주택을 증여했다. 2019년 11월 양 후보의 배우자가 당시 25세와 23세이던 두 아들에게 해당 주택의 지분을 절반씩 증여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지역에 대한 재개발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난 2019년 3월보다 8개월 이후에 증여했다는 점에서 부동산 개발 이익이 가시화된 뒤 물려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양 후보는 당시 소득이 없던 두 아들을 대신해 증여세를 내줬다. 양 후보는 선관위에 해당 주택을 9억 3600만원으로 신고했는데, 재개발 호재에 따라 실제 가치는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영운(경기 화성을) 민주당 후보가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성수동 주택을 증여하면서 제기된 ‘아빠 찬스’ 논란에 이어 양 후보 역시 비슷한 사례여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양 후보는 입장문에서 “부모 찬스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증여는 1가구 2주택에 대한 문재인 정부 기조를 따르려는 조치였다”며 적법한 증여라고 강조했다.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의 ‘딸 편법 대출’ 논란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인천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문제가 없다 할 수 없지만 침소봉대해서 일방적으로 몰매를 때린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당은 후보 개인이 대응할 문제라며 거리를 뒀지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악재인 데다 공정과 얽혀 있어 정권 심판론을 희석하고 2030세대의 이탈을 부를 수도 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76.5%로 직전 21대 총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민주당에선 부동산 돌발 악재가 이어질 경우 ‘보수 대결집’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투표율이 65%를 넘으면 민주당이 이긴다는 통념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도 부담이다. 조국혁신당은 각종 여론조사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해 달라고 맞불을 놓고 있지만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양 후보 등 일부 후보들의 공정 논란이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지 않는 20대 표심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단독] 황당 조례 탓… 이쑤시개 숫자 세는 경기 학교

    [단독] 황당 조례 탓… 이쑤시개 숫자 세는 경기 학교

    “대뜸 학교에 있는 종이컵부터 이쑤시개까지 모두 몇 개인지 세서 구매 금액을 보고하라는 게 말이 되나요?” 경기지역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등학교가 때아닌 일회용품 전수조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시행된 개정 조례 때문이다. 교사들은 ‘불필요한 교육·행정력 낭비’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도의회는 유호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일회용품 없는 학교 만들기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지난 2월 말 의결했다. 지난 20일부터 시행된 이 개정 조례는 지역 내 모든 학교 등의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매년 한 차례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조례가 시행되자 경기도교육청은 관내 학교에 공문과 작성 양식을 보내 일회용품 실태조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상위법(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일회용품으로 정한 종이컵,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등 12개 품목에 대한 수량과 구매 내역 등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유치원 및 학교 교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교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문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제발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등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경기교사노조 관계자는 31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매년 전수조사를 하는 것은 본업에 지장을 주는 교육·행정력 낭비”라고 지적했다. 공문을 발송한 경기도교육청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어쩔 수 없이 공문을 내려보냈으나 교육 현장이 겪을 혼란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실태조사를 할 경우 이같은 혼란이 예측됐기 때문에 (유호준) 의원님께 계속 말씀드렸으나 그대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행정력 낭비 최소화를 위해 4월 1일 경기교사노조와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학교 내 일회용품 사용과 관련해 정기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 지역은 경기와 경남 등 2곳뿐이다. 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실태조사를 둘러싼 교사들의 반발은 업무 분장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면서 “환경교육 교사 한 명이 조사하는 대신 행정실 등 담당실이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집계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실태조사를 해야 일회용품을 많이 쓰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대체 제품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이혼한 국제부부 유튜버…아내 알렝꼬 “불륜이었다” 폭로

    이혼한 국제부부 유튜버…아내 알렝꼬 “불륜이었다” 폭로

    국제 부부 유튜버로 활동하다가 최근 이혼을 알린 유튜버 알렝꼬가 이혼 사유가 상대의 불륜 때문이었다고 폭로했다. 지난 30일 알렝꼬는 자신의 채널에 ‘꾼맨의 실체 그리고 우리의 진짜 이혼 사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체코 국적의 알렝꼬와 한국인 남성 꾼맨은 국제 부부 유튜버로 두 사람은 약 10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으로 지난 25일 파경 소식을 전했다. 구독자 약 35만명에 달하는 꾼맨은 당시 알렝꼬와 이혼할 것이라고 알리면서 “난 빈손으로 가겠다”, “유튜브 채널 등은 알렝꼬 명의였고, 올해부터 제 걸로 명의 이전을 했다”, “앞으로 프라하에서 원룸을 구해보려고 한다”, “10년 동안 제 계좌에 모아둔 돈이 없어 대출이 안 나온다” 등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 알렝꼬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쏟아냈고, 알렝꼬가 이를 반박하기 위해 이혼 사유를 폭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알렝꼬는 꾼맨이 유튜브 채널 편집을 담당하던 한국인 여성 A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두 사람의 팬이라며 편집을 맡고 싶다며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알렝꼬는 “우연히 본 카카오톡 대화에는 편집자와의 대화라고 보기엔 너무나 친밀한 대화가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알렝꼬는 “이혼을 결정했지만 10년 동안 함께한 사람이라 채널도 넘겨주기로 하고 그가 방을 얻을 때까지 저희 집에서 지내게 해줬고 대출도 받게 도와줬다”면서 “그런데도 꾼맨은 살찐 것도 제 탓을 했다”라고 말했다. 알렝꼬는 “꾼맨을 10년 동안 사랑했고 믿었다. 끝까지 지키고 싶었다. 그러나 모두가 오해를 하는 상황에서도 꾼맨은 저와 부모님을 지켜주지 않았다”며 이혼 사유를 밝힐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알렝꼬의 폭로 이후 꾼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미래가 안 보이고 답답하고 두려움으로 만들어진 심장 두근거림에 잠을 제대로 못 자던 2023년 6월에 한국에 있던 A씨가 편집자가 되면서 대화를 하다 보니 저를 이해해주고 공감을 많이 해줬다”면서 “저에게 쏟아지는 모든 질타와 비난을 받아들이고 마음 깊이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알렝꼬가 올린 ‘꾼맨의 실체’ 영상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침묵을 지키고 어느 한쪽이 비난 받아야 마땅하다면 그게 제가 되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왜냐하면 바람은 용서 받지 못할 행동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꾼맨 입장문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리고 시작하겠습니다.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저와 알렝꼬가 함께한 10년의 삶에 대해서는 이미 생방송에서 많이 언급 하였고 살아왔던 불만과 고충을 이미 충분히 표현 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미 무슨 말을 한들 변명으로 들릴 것이며, 제가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알렝꼬가 업로드한 ‘저의 실체’ 영상에 대하여 할 말은 많지만 침묵을 지키고, 어느 한쪽이 비난 받아야 마땅하다면, 그게 제가 되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라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바람은 용서 받지 못할 행동이기 때문입니다.저는 말씀드렸다시피, 알렝꼬와 알렝꼬 부모님에 대하여 악 감정이 없으며, 서로 잘 얘기 하였고, 법적으로 합의 이혼이 된 것 입니다. 이미 커뮤니티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알렝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으며, 서로가 꾼맨이라는 방송이 전부였고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는 것을 알기에, 서로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저의 말 실수로 인하여, 알렝꼬와 알렝꼬 부모가 악플과 비난에 시달리고, 저는 제가 말 실수하였던 부분에 대해서 초동대처를 미흡하게 하여 이 상황 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절대 그런 것을 바란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단 한번도 알렝꼬를 협박 한 적이 없습니다.제일 먼저, 저의 현명하지 못한 말 실수로 인한 악플과 비난으로 상처 받았을 알렝꼬와 알렝꼬 부모님 그리고 편집자 B씨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그리고 이혼의 불씨가 된 이유에 대하여 설명 드립니다.미래가 안보이고 답답하고 두려움으로 만들어진 심장 두근거림에 잠을 제대로 못 자던 23년 6월에 한국에 있던 A씨가 편집자가 되면서, 대화를 하다 보니 저를 이해해주고 공감을 많이 해 주었습니다. 저는 다른 무엇보다 평범하게 가정을 꾸려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갖고 행복하게 사는 게 저의 바램이었습니다. 10년 동안 방송한 알렝꼬 부모님과 알렝꼬 그리고 승마클럽 아이들에게 한 모든 것들은 저의 진심이었습니다. 아무런 댓가 없이 저희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님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저희를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 드립니다. 저에게 쏟아지는 모든 질타와 비난을 받아들이고 마음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 택시 기사가 운전 중 ‘주식 거래’…항의했더니 “몇억 잃었다” 짜증

    택시 기사가 운전 중 ‘주식 거래’…항의했더니 “몇억 잃었다” 짜증

    한 택시 기사가 운전 중 휴대전화로 주식거래에 집중해 불안에 떨었다는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택시 기사는 손님의 항의에 오히려 짜증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은 병원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가 직접 찍은 영상에는 택시 기사가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고 연신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공개됐다. 기사는 누군가와 통화하며 “과장님, 시장가로 매도해서”, “OOOO(종목명) 35만원짜리 있죠?”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택시 기사는 신호 대기 중, 주행 중을 가리지 않고 주식에 몰두했다. 급기야 택시 기사는 신호를 놓치기도 하며 급정거, 급출발을 반복했다. A씨는 위험을 느끼고 바짝 긴장한 채 불안에 떨어야 했다. 결국 A씨가 병원 예약 시간을 맞추지 못할까 봐 걱정돼 기사에게 주의를 주자 기사는 되레 짜증을 내며 “이해 좀 해달라. 내가 몇억을 잃었다”고 했다. 기사는 목적지에 다다르기도 전에 “이쯤에서 내려서 가시라”며 차에서 내리게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택시 플랫폼에 전화해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으나 아직 기사로부터 사과받지 못했다고 했다.
  • 코 묻은 식기· 오수 세척…中 식기 세척 업체 위생 논란 [여기는 중국]

    코 묻은 식기· 오수 세척…中 식기 세척 업체 위생 논란 [여기는 중국]

    양고기 ‘치아’ 발골, ‘소변’ 맥주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 식기 세척 업체 위생상태가 공개되었다. 고온 소독이라며 ‘안심’하고 사용하라는 문구와 달리 공장 위생 상태는 엉망이었다. 28일 중국 현지 언론인 신원천바오(新闻晨报)에 따르면 창사시의 한 식기 세척 업체에 현지 지역 신문 기자가 잠입 취재에 나섰다. 지난 2월 28일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한 식기 세척 업체에 취업한 뒤 실태 조사에 나섰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우선 식기 세척 공장의 공정은 이렇다. 창사시 각지에서 모인 식기를 받은 뒤 고온 불림, 세척, 헹굼, 건조 후 밀봉 포장되어 거래처로 배송된다. 가장 놀라운 것은 세척, 소독 업체지만 직원 모두 마스크 등의 위생복을 착용하지 않는다. 현장에 위생복과 소독기가 있지만 “필요가 없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존의 직원의 증언이다. 모든 공정을 마치고 포장하러 이동하는 식기들 사이에 큰 뼈나 조개 등의 이물질이 딸려온다. 해당 이물질은 원래 이전 공정에서 걸러져야 하지만 세척이 완료된 식기들과 함께 건조가 되었다. 직원들은 익숙한 듯 장갑도 끼지 않은 채 세척을 마친 식기 사이에서 이물질을 걸러낸 뒤 진공 포장을 한다. 젓가락 포장 구간에서는 바닥에 떨어진 젓가락들을 주어 그대로 포장한다. 심지어 한 직원은 손가락으로 코를 후빈 뒤 그대로 건조되어 나온 젓가락을 포장해버린다. 현장 책임자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성수기에는 하루 7만 개가 넘는 식기를 세척한다고 한다. 평소에는 약 5만 개 정도를 세척한다. 그러나 세척하는 물은 하루에 딱 한 번 교체한다. 업체 직원은 “공장에서 세척, 소독한 식기가 100% 깨끗할 수는 없다”라며 누구도 깨끗함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만약 식당에서 고객 불만이 접수될 경우 사후 처리는 공장에서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에서 출고되는 세척 후 식기는 세트당 1위안(약 185원)에 해당 지역의 크고 작은 식당으로 공급된다. 유명 프랜차이즈 식당의 경우 하루에만 수 백 개의 식기를 사용하고 있다. 공장 직원은 “공장에서 일하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깨끗하다고 하지만 사실 그렇게 깨끗한 것은 없다”라며 “앞으로 식당에서 식사할 때 꼭 식기를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빼라”며 선배로서의 ‘팁’을 알려주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차라리 이런 비위생 업체 소독 자체를 없애라”, “차라리 일회용을 쓰자”, “광동 사람들이 무조건 뜨거운 물로 식기를 헹구는 이유를 알겠다”, “이 정도는 빙산의 일각일 것”, “앞으로 내가 직접 식기를 가지고 가야겠다”라며 반응했다.
  • “이쑤시개 몇갠지 보고하라”…지금 우리 학교는 ‘때아닌’ 1회용품 전수조사

    “이쑤시개 몇갠지 보고하라”…지금 우리 학교는 ‘때아닌’ 1회용품 전수조사

    “대뜸 학교에 있는 종이컵부터 이쑤시개까지 모두 몇개인지 세서 구매금액을 보고하라는 게 말이 되나요?” 경기지역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등학교가 때아닌 1회용품 전수조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시행된 개정 조례 때문인데, 교사들은 ‘불필요한 교육·행정력 낭비’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30일 경기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유호준 의원이 지난달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1회용품 없는 학교만들기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최근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시행된 이 개정 조례는 지역 내 모든 학교 등에 대한 1회용품 사용 실태를 매년 1회 조사해 일반에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조례가 시행되자 경기교육청은 관내 학교에 공문과 작성 양식을 보내 1회용품 실태조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상위법(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1회용품으로 정한 종이컵,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등 12개 품목에 대한 수량과 구매내역 등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유치원 및 학교 교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교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학교에서 구매한 1회용품을 모두 조사하라는 것은 너무 필요 없는 일을 하는 것 같다”, “공문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제발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는 등 답답함을 토로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경기교사노조 관계자는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면서도 “다만 매년 정기적으로 전수조사를 하는 것은 본업에 지장을 주는 교육·행정력 낭비”라고 강조했다.공문을 발송한 경기도교육청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조례 개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공문을 내려 실태조사에 나서기는 했으나 교육 현장이 겪을 혼란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실태조사를 하면 이같은 혼란이 예측됐기 때문에 (유호준)의원님께 계속 말씀드렸으나 그대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오는 1일 경기교사노동조합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학교 내 1회용품 사용과 관련해 정기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 지역은 경기도와 경상남도 등 2곳뿐이다. 경남은 2021년 5월부터 1년에 2회 조사를 하도록 하며, 학교들은 보고상의 편의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1회용품 주문을 안 하는 상황이다. 유 의원은 “교사들이 실태조사와 관련해 반발하고 있는데, 이는 업무분장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다”며 “대부분의 경우 환경교육 담당자가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데, 교사 1명이 하는 방식이 아니라 행정실 등 담당실이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집계를 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실태조사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야 어떤 1회용품을 많이 쓰는지 파악이 가능하고, 이를 대체할 제품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국립공원 야영장 ‘선착순’에서 ‘추첨제’로 전환

    국립공원 야영장 ‘선착순’에서 ‘추첨제’로 전환

    전국 국립공원 야영장에 대한 예약방식이 ‘2개월 단위 추첨제’로 바뀐다. 국립공원공단은 29일 공평한 이용 기회 제공과 계획적인 여행 등을 위해 오는 5월 1일부터 야영장 이용자를 추첨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봄·여름·가을 성수기 3개월만 추첨제로 운영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선착순으로 예약이 이뤄졌다. 국립공원 야영장은 자연 환경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수요가 늘고 있지만 추첨·선착순 방식 병행에 따른 국민 혼선 및 과열 경쟁, 장시간 접속 대기, 주말 및 공휴일 수요 집중에 따른 불만이 끊이질 않았다. 5월 1일부터는 2개월 단위로 연 6회(짝수월 1일~5일 접수) 연중 상시 추첨방식으로 운영된다. 추첨은 프로그램을 활용한 무작위 추첨방식이다. 5월과 6월 이용 히망자는 내달 1일 오전 10시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예약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 원하는 이용 날짜를 신청하면 된다. 신청 결과는 4월 5일 오후 2시 문자메시지로 당첨자가 통보되며, 6일 오후 10시까지 결제가 이뤄져야 예약이 확정된다. 추첨 과정은 공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당첨이 취소된 야영장은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공단은 이용자 평가를 거쳐 대피소와 생태탐방원에 대한 예약 방식 개선도 검토키로 했다.
  • “이재명 막말 안 다루고 한동훈만”…진중권 방송 중 돌연 하차 선언

    “이재명 막말 안 다루고 한동훈만”…진중권 방송 중 돌연 하차 선언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라디오 생방송 도중 방송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주장하며 돌연 하차를 선언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발언한 것을 다뤘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고정 패널로 출연해온 진 교수는 지난 28일 생방송에서 토론 주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 논란은 다루지 않고 한 위원장의 논란만 다루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진 교수는 “이 대표는 5·18 희생자를 패러디하고 희화화했다. 그런 발언을 여기선 안 다뤘다. 얼마 전 입양 가족의 ‘계모’라는 (비하) 발언도 여기서 안 다뤘잖나”라며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오늘은 ‘개같이’라는 발언을 다룬단 말이죠. 저는 이런 발언들은 공론의 장에 올라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자체가 문제의 본질을 희석시키기 때문”이라며 “오늘 이걸 (주제로) 달고 섬네일도 (이 주제로) 그렇게 딱 단 거 보니까 화가 난다. 우리 언론이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박성태 사람과 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이 ‘한 위원장의 발언이 이례적이라 주목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하자 진 교수는 “제1야당의 대표가 5·18 희생자 패러디했다. 원래 막말 많이 하니까 뉴스 가치가 없나”라며 “(과격한) 말을 평소에 안 한 사람이 한마디 하면 섬네일로 때리고 이러는 것들이 올바른 언론의 자세는 아니라고 본다”고 거듭 주장했다. 진 교수의 발언이 계속되자 박재홍 진행자는 “너무 제작진의 아이템 선정에 대해서 원색적으로 말씀하시니 당황스럽다”며 “충분히 저희가 항상 아이템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이거는 정말 아닌 거 같다”고 제지했다. 이어 “이 대표에 대해 저희가 비판 안 했는가. 진 교수님이 이재명 대표 비판할 때 저희가 제한한 적 있었냐”고 되묻자, 진 교수는 “제한하셨다. 계속 말 끊고, 질문지에 없는 질문들을 사회자께서 하시고 그랬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오늘 건 딱 보니까 이건 좀 아닌 거 같다. 저는 이런 방송 못 하겠다. 저는 그만하겠다. 제작진한테 이미 말씀드렸는데 저는 이편 드는 것도 싫고 저편 드는 것도 싫다. 저는 이게 공정하지 않다고 느꼈다. 저는 못 할 것 같다”라며 방송 하차를 선언했다. 한편, 진 교수는 지난 15일 방송에서도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고성 다툼을 벌여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이 계속 언쟁을 벌이자 말리던 진행자가 마이크를 꺼달라고 요구해 한동안 마이크가 꺼진 채로 방송이 나갔다.
  • 이병윤 서울시의원, 용두공원 설치 예정 GTX-B노선 환기구 민원 관련 간담회 개최

    이병윤 서울시의원, 용두공원 설치 예정 GTX-B노선 환기구 민원 관련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병윤 부위원장(국민의힘·동대문구 제1선거구)은 지난 27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최근 GTX-B노선 환기구 설치 위치가 성동구에서 동대문구 용두공원으로 변경된 계획에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의원은 최근 용두공원 인근 주민 불만이 깊어져서 지난 5일,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도시교통실장을 상대로 해당 환기구 설치 관련 질의를 한 바 있으며 이번 간담회 역시 상황을 더 지체하지 말고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마련된 것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진구 교통정책과장, 안수연 공원조성과장, 문홍식 용두근린공원 GTX 환기구 설치반대운동본부장 및 허준태 부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주민 측에서는 민원사항을 전달하고 대안을 제시했으며, 집행부 측에서는 환기구 설치 추진 상황과 향후 서울시에서 조치할 수 있는 사항을 설명하며 의견을 교환했다.간담회를 주관한 이 의원은 “애초 성동구로 예정됐었던 GTX-B노선 환기구 설치 위치가 성동구 주민들의 일방적인 요구로 동대문구로 변경된 것이 절차상 중대한 문제”라며 “환기구 설치 계획 과정에서 동대문구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현재 용두공원에 이미 설치되어 있거나 설치 예정인 기피 시설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해서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국가철도공단 측에서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적절한 장소로 환기구 설치 위치를 변경한다면 주민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간담회가 집행부와 지역 주민 간의 의견 교환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으로 환기구 위치를 변경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행동경제학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 별세

    행동경제학 창시자 대니얼 카너먼 별세

    행동경제학의 뿌리가 된 ‘의사결정 이론’을 확립한 천재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카너먼 교수가 죽기 직전까지 강의에 나섰던 프린스턴대학교는 27일(현지시간) 그가 별세했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알렸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카너먼 교수의 의붓딸이자 미국 잡지 뉴요커의 소설 부문 에디터로 재직중인 데보라 트라이즈먼에게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애덤 스미스가 확립한 고전경제학은 ‘이성을 가진 인간은 자기 이익을 최우선시하고 자신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합리적으로 행위한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카너먼 교수는 왜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고, 불확실한 상황과 제한된 정보를 가진 인간이 종종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이유에 대해 경제학이 논리적 이유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에 의문을 품었다. 카너먼 교수는 오랜 연구 파트너인 인지심리학자 아모스 트버스키가 1996년 59세를 일기로 작고하자 공저자로 헌정한 기념비적 저작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을 출간하면서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각인된 고전경제학의 오래된 통념을 깨부쉈다. 두 사람은 저서에서 인간이 흔히 저지르는 11가지 인지 왜곡 유형을 소개하면서, 인간은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히고 이성보다 감정에 이끌리는 본능과 ‘확증편향’, ‘사후편향’, ‘휴리스틱’ 등 편향적 사고에 매몰돼 비합리적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 그는 저서에서 “많은 사람들이 과신하고 자신의 직관을 너무 많이 믿는 경향이 있다”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인지적 노력을 하는 것에 대해 약간은 불쾌하게 여기고 가능한 한 피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썼다. 카너먼 교수는 사람의 뇌를 두 가지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고 생각했다. 시스템 1은 즉각적인 인상, 감정적 반응 등에 의존해 빠르게 행동하는 직관, 시스템 2는 1에 비해 느리게 반응하지만 보다 이성적이고 분석적 사고를 통해 시스템 1에서 발생한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사람의 인지적 편향을 보여주는 다양한 실험을 수행했다. 예를 들어, 15달러짜리 계산기를 5달러를 더 싸게 사기 위해 20분 동안 이동하는 것보다 125달러짜리 계산기를 살 때 5달러를 절약하기 위해 20분 동안 이동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프레임 효과를 설명할 때 널리 알려진 예시다. 또 다른 ‘카너먼-트버스키’가 수행한 실험은 ‘은행원-페미니스트 질문’이다. 대학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대학 시절 여성단체 활동가였고, 차별과 사회 정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반핵 시위에도 참여했던 가상의 인물 린다(31)가 있다”고 소개한 다음 학생들에게 ‘현재 린다의 직업이 은행원일 가능성과, 현재 린다의 직업이 은행원이면서 페미니스트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 둘 중 어느 쪽이 더 가능성이 높은지’를 물었다. 대다수가 은행원이면서 페미니스트 운동에 적극적이라는 조건을 선택했지만, 이는 틀린 대답이다. 양쪽 모두 동일한 사건(린다가 은행원일 확률)이 일어난다는 전제 하에 수학적으로 두 사건이 동시에 일어날 확률은 오직 하나의 사건만 일어날 확률보다 반드시 낮기 때문에 학생들은 린다가 은행원이면서 페미니스트일 가능성을 더 낮게 평가해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대답한 것이다. 사람들은 통계적, 수학적 확률에 상관없이 구체적 정보가 제공되는 쪽일수록 더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느낀다. 이 실험은 사람들이 종종 저지르는 또 다른 논리적 오류인 ‘결합의 오류’(conjunction fallacy)를 설명한다. 이 위대한 발견은 경제학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과학, 스포츠, 보건·의료 등 사회 전분야에 엄청난 연쇄 파장을 불렀다. ‘데이터 볼’, ‘머니 볼’을 통해 야구 스카우터가 유망주, 자유계약(FA) 선수의 기량을 평가하는 방식, 정부가 공공 정책을 수립하고 거버넌스를 수행하는 방식, 의사가 의학적 진단을 내리는 방식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카너먼 교수가 말년에 집중했던 심리적 인지 왜곡의 한 유형은 사람들이 ‘경험한 행복’과 ‘기억된 행복’, 그리고 ‘경험한 행복’과 ‘기억된 행복 또는 불행’ 간의 차이였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휴가가 끝날 때 즐거운 경험을 했다면, 휴가 전체를 좋게 기억하는 경향을 가진다. 마찬가지로 의료 시술이 끝날 때 통증을 덜 느끼면 전체 경험을 덜 고통스러운 것으로 기억한다. 때로는 경험 자체보다 기억된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카너먼 교수는 기억되는 경험은 주로 가장 극단적인 순간, 즉 정점과 그 끝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이 오류의 이름을 ‘정점-끝의 법칙’(peak end rule)이라고 붙였다. 두 사람의 사고에 영향을 받은 리처드 탈러와 법학자 캐스 선스타인은 ‘자유주의적 가부장주의’라는 개념을 발전시켰다. 탈러와 선스타인의 2008년 저서 ‘넛지’는 정부가 당국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사람들이 은퇴를 위해 저축하고 건강을 관리하며 다른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장려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1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영국이 지금의 이스라엘 영토를 통치하던 시절인 1934년 3월 5일 카너먼 교수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자 주부였던 어머니와 화장품 회사의 연구 책임자였던 아버지는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0년 나치 독일군이 파리를 점령한 뒤 카너먼 교수는 ‘다윗의 별’을 달아야 했다. 그는 “1941년 혹은 1942년 어느 날 밤, 독일군이 유대인에게 부과한 통금 시간을 지나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스웨터를 뒤집어 별을 숨기고 몇 블록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고 나중에 회상했다. 그러던 중 나치 친위대 병사와 마주쳤고, 그는 그를 불러 일으켜 안아주었다. 카너먼 교수는 노벨경제학상 시상식 전기 에세이에서 “그가 내 스웨터 안에 있는 별을 알아차릴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독일인은 지갑을 꺼내 소년의 사진을 보여주며 돈을 건네주고는 그를 돌려보냈다. 그는 “저는 ‘사람은 끝없이 복잡하고 흥미롭다’는 어머니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확신하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독일군과 프랑스 나치에 부역자들은 숨은 유대인을 색출하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 당뇨병 환자였던 카너먼 교수의 아버지는 약을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고, 연합군의 디데이 침공 6주 전에 질병 합병증으로 숨졌다. 그는 “아버지의 죽음에 정말 화가 났어요. 그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강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썼다. 전쟁이 끝난 후 카너먼 교수는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건국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15세에 그는 직업 적성 시험을 치렀는데, 그 결과, 심리학자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1954년 히브리대학교에서 심리학 및 수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신병들을 위한 인성 평가 테스트를 고안해 군 복무 요건의 일부를 충족했다. 1961년 카너먼 교수는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에서 심리학 교수 학위를 받고 히브리 대학교에 강사로 복귀했다. 그곳에서 그는 당대 가장 뛰어난 인지심리학자로 이름을 떨치던 트버스키를 만났다. 카너먼 교수의 첫 번째 결혼인 아이라 칸과의 결혼은 이혼으로 끝났다. 1978년 그는 지각과 주의의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인지 심리학자인 앤 트레이즈먼과 재혼했다. 두 사람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와 버클리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1993년 프린스턴 대학교에 합류했다. 그 사이 트버스키는 스탠퍼드대에 자리를 잡았다. 물리적 이별은 카너먼 교수와의 협력을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어렵게 만들었고,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졌다. 1980년대 후반이 되자 카너먼 교수는 트버스키가 자신의 연구에 대한 기여를 충분히 평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됐고, 트버스키도 카너먼 교수에 대해 불만을 품게 되었다. 카너먼 교수는 나중에 “나는 그와 이혼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996년 트버스키가 흑색종으로 사망하기 몇 달 전 우정을 다시 회복했다. 그의 부인 트레이즈만은 2018년에 숨졌다. 카너먼 교수는 이후 오랜 협력자의 미망인인 바바라 트버스키와 함께 살았다. 4년간의 파트너였던 트버스키 외에도 첫 번째 결혼에서 낳은 두 자녀 마이클 카너만과 레노어 쇼함, 의붓자녀 제시카, 다니엘, 스티븐, 데보라 트레이즈먼과 7명의 손자녀가 유족이다.
  • “무료라더니 사기치냐”…소래포구, ‘공짜 회’ 조기소진 불만에 ‘통 큰 결정’

    “무료라더니 사기치냐”…소래포구, ‘공짜 회’ 조기소진 불만에 ‘통 큰 결정’

    인천 소래포구가 이미지 쇄신을 위해 ‘무료 광어회 제공 행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공짜 회가 연일 조기 소진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어시장 상인들은 무료 회 제공량을 늘리기로 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들은 전날부터 하루 광어회 무료 제공량을 기존 300㎏(750명분)에서 400㎏(1000명분)으로 늘렸다. 상인회에 따르면 행사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당초 계획한 시간인 오후 5시까지도 무료회가 제공됐으나 셋째 날부터는 인파가 몰리면서 연일 하루 준비 물량이 조기 소진됐다. 행사 3일째인 20일에는 오후 3시 10분, 4일째인 21일에는 낮 12시 30분, 5일째인 22일에는 정오쯤 하루치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무료로 준다더니 사기 치는 것이냐”, “조기 소진될 수 있다고 정확하게 안내했으면 안 왔을 것이다” 등 불만을 표출하는 이용객들도 있었다. 상인회는 무료회 제공 행사가 연일 점심 시간대에 조기 소진되자 회를 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감안해 제공량을 늘리기로 했다.어시장 상인회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활어회 무료 제공 행사를 진행 중이다. 상인들은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준비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방문 인원수대로 1인분씩 광어회를 무료로 제공한다. 행사 기간 10일 동안 무료회 전체 제공량은 3300kg으로 판매가격 기준 1억 2000여만원 규모다. 무료 광어회를 맛보고 싶으면 어시장 입구에서 쿠폰을 받은 뒤 광어회로 바꿔 2층 양념집으로 가면 된다. 포장은 불가능하고 양념집에서 1인당 2000원의 상차림비는 내야 한다. 주류(소주·맥주)와 칼국수 가격도 50%가량 인하해 각각 3000원(1병)과 5000원(1인분)에 제공하고 있다. 상인회는 이번 무료회 행사 종료 뒤에도 수시로 제철 수산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미지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어시장 업소들이 정확한 가격을 알려주지 않고 대게 2마리 가격을 37만원에 판매하려고 하거나 일방적으로 수조 밖으로 생선을 꺼내 고객에게 구매를 압박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나현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 총무는 “행사 소식을 접하고 멀리서 오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냥 돌아가시게 하는 게 죄송스러워 조금이라도 제공량을 더 늘리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광어 맨손 잡기나 제철 주꾸미·생새우 등을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면서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美, 중국산 전기차 차별” “中, 비시장적 관행 활용”

    “美, 중국산 전기차 차별” “中, 비시장적 관행 활용”

    중국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공정 경쟁을 해친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미국은 ‘비(非)시장 정책과 관행을 이어 가는 것은 중국’이라고 맞받아쳤다. 한동안 잠잠하던 미중 간 무역 분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WTO는 “중국 상무부가 IRA에 기반한 차별적 보조금 집행의 시정을 요구하면서 분쟁 해결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WTO 규정에 따라 미국에 양자 협의를 요청했다. 미국은 30일 안에 중국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 여기서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중국은 WTO에 분쟁 해결 패널 설치를 요구할 수 있고, 정식 재판이 개시된다. 중국 상무부는 “IRA가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을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줘 중국산 제품을 배제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환경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IRA를 시행하지만 실제로는 미국과 우방국에서 생산된 제품에만 보조금을 제공해 중국을 배제한다는 주장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2022년 8월 IRA를 시행하고 전기차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10만원)를 주기로 했다. 그런데 중국 기업의 지분이 25%가 넘는 합작사는 해외우려기관(FEOC)으로 지정되고, 여기서 조달한 부품·소재로 배터리를 만들면 보조금이 차단된다.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전기차·이차전지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워싱턴의 속내가 반영됐다. 헨리 가오 싱가포르 경영대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중국이 WTO에 제소한 것은 올해 말 미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돼도 더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를 못 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요구를 단호히 일축했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중국의) 협의 요청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IRA는 미국이 기후 위기에 진지하게 대응하고 미국의 경제적 경쟁력에 투자하려는 획기적인 도구”라고 못박았다. 이어 “중국은 자국 제조업체들의 지배력을 강화하려고 비시장 정책과 관행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맞서고자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WTO의 분쟁 해결 절차는 판정 패널 구성 뒤 최소 6개월이 걸리지만, 실제로는 2~3년 넘게 이어지는 사례가 허다하다. WTO가 중국에 유리한 판결을 내리면 미국은 항소할 수 있는데,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9년 12월 WTO 상소위원 선임을 보이콧해 기능이 마비됐다. 앞서 중국은 2022년 12월 ‘미국의 대중 반도체 및 장비 수출 통제 조치가 국제 무역 규칙을 위반한다’며 WTO에 제소했지만, 미국은 이를 비웃듯 중국 주요 반도체 업체들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번 제소 역시 실익 없는 상징적 조치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다. 그럼에도 중국의 WTO 제소는 그 자체로도 국제사회에 ‘미국은 불공정 무역 주체’라는 인식을 퍼뜨릴 수 있다. 유럽연합(EU)도 IRA에 불만이 커 대미 핵심 통상 쟁점으로 삼는 만큼 중국과 ‘공동 전선’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미국과 중국, EU 모두 전기차 분야에서 보호무역주의로 선회한 만큼 한국도 통상 관련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광주공항 승객 “비행기 이착륙 때 창문 덮개 왜 닫나” 불만

    광주공항 승객 “비행기 이착륙 때 창문 덮개 왜 닫나” 불만

    “왜 비행기 이착륙 시 창문 덮개를 닫으라고 하나요? 불안하고 답답합니다.” 27일 광주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광주공항이 군사시설 보호를 위해 여객기 이착륙할 때 창문 덮개를 닫도록 한 조치에 대해 최근 1~2년 새 탑승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사고에 가장 민감한 이착륙 시기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바깥을 살펴봐야 하지만 승객은 물론 승무원조차도 외부 상황을 알 수 없어 답답하고 불안하다는 이유에서다. 광주공항처럼 군공항 내에서 운영되는 타 지역 일부 공항에선 창문 덮개를 열도록 허용하는 점도 불만을 키운다. 특히 일부 탑승객은 “광주공항처럼 군공항과 함께 운용되는 청주와 대구공항에선 이착륙 시 창문 덮개를 열 수 있도록 한다”며 “항공보안법에도 ‘착륙 시 20분 전에 창문 덮개를 열어야 한다’고 규정하는 만큼 광주공항의 조치는 지나치게 엄격하고 불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광주공항을 운영·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는 ‘군사시설 보호 조치’라는 입장이다. 광주공항 이착륙 시 비행기 창문 덮개 폐쇄 조치는 2021년 공군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방항공청 출장소 등 3자가 모여 작성한 합의서에 따른 것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그러나 탑승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민원이 쇄도하자 ‘오는 5월부터는 이착륙 시 창문을 열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공사 관계자는 “2021년 당시 공군 측에서 ‘군사시설 보호를 위해 여객기 창문 덮개를 닫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현재 군공항과 함께 운용 중인 사천과 군산공항은 창문덮개를 닫지만, 청주와 대구공항은 개방하는 등 공항마다 입장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창문 덮개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와 최근 공항공사와 공군, 부산지방항공청 출장소 등 3자가 모여 5월부터는 ‘이착륙 시 창문 덮개를 개방하기로’ 구두 합의했다”며 “조만간 합의서를 개정해 창문 덮개 개방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마약사범은 숨 쉬는 것 빼곤 다 거짓말?”… 감형받으려 ‘무고’ ‘보복’ 부지기수

    [단독] “마약사범은 숨 쉬는 것 빼곤 다 거짓말?”… 감형받으려 ‘무고’ ‘보복’ 부지기수

    60대 A씨는 지난 2022년 필로폰 0.52g을 소지한 혐의 등으로 구속되자 “B(44)씨가 판매한 것”이라고 경찰에 투서를 넣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그런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투약이 들통나자 말을 바꿨다. B씨는 “A씨의 부탁을 받고 180만원에 필로폰 5g을 전달했고, 그중 0.05g을 A씨가 내게 공짜로 줘 마약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말을 믿고 이들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들 모두 상대방을 음해하고자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자신에게서 2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B씨에 앙심을 품고 판매상이라고 거짓 고발한 것이다. 경찰 수사에 협조해 감형을 받을 목적도 있었다. 반면 B씨는 A씨의 허위 제보로 수사를 받게 되고, 이 때문에 일주일 전 투약한 사실까지 들키게 되자 ‘독’이 올랐다. 이에 A씨 부탁으로 필로폰을 전달했고, A씨 때문에 마약을 한 것이라고 맞받아친 것이었다. 27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춘천지검 원주지청 형사2부(부장 이주현)는 지난 13일 무고 등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B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고 계속 번복되는 걸 의심해 무고를 밝혀냈다. 이처럼 일선 검사들은 마약사범과 ‘거짓말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법조계에선 마약사범에 대해 ‘숨 쉬는 것 빼곤 다 거짓말’이라는 말이 돌 정도다. 일선 지검의 한 평검사는 “마약사범들의 허위 제보는 비일비재해 폐쇄회로(CC)TV, 통화내역 등을 모두 재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에선 이로 인해 낭비되는 수사력이 적지 않다는 불만도 나온다. 한 부장검사는 “재판에서 감형받으려고 판매상을 허위로 제보하고, 주변 사람들을 무고하는 일이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 마음 못 정한 20대 무당층, 한 달 새 두 배로… 총선 승패 가른다

    마음 못 정한 20대 무당층, 한 달 새 두 배로… 총선 승패 가른다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0시를 기해 막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거야 심판’을,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각각 전면에 내세우며 13일간의 선거 레이스를 펼친다. 여야가 전국 20 ~30곳에서 1000~2000표 차의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크게 증가한 20대 이하(18~29세) 무당층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여론조사 업체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한 설문조사(정당 지지도 및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4.3%,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 무당층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월 4주차(2월 21~22일)에 7.0%에 불과했던 20대 이하 무당층 비율은 2월 5주차 7.9%, 3월 1주차 8.8%, 3월 2주차 15.0% 등으로 급상승했고 3월 3주차에는 14.0%로 유지됐다. 30대의 무당층 비율이 2월 4주차 조사에서 8.5%를 기록한 뒤 2.5%(2월 5주차), 4.5%(3월 1주차), 7.4%(3월 2주차), 6.9%(3월 3주차) 등으로 10%를 한 번도 넘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가 임박했음에도 무당층이 늘어나는 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거대 양당이 정치 싸움에 골몰하니 20대 유권자들이 마음 둘 곳이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월 3만원 청년패스, 천원의 아침밥 확대 등 거대 양당의 청년 공약을 언급하면서 “청년에 대한 인식이 가볍다는 걸 보여 주는 공약들이 아닌가. (청년들이)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고 했다. ‘빅텐트’를 꿈꾸던 제3지대가 돌풍을 일으키지 못하고 선명성이 강한 조국혁신당이 인기를 끌면서 20대 이하 유권자들이 무당층으로 편입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양당 심판론자들은 화난 상태로 (양당을) 응징할 태세를 취하고 있는데 20대도 주력군”이라며 “이 중 ‘샤이 진보’는 조국혁신당으로 편입됐지만 앞서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으로 갔다가 이탈한 중도층 ‘이대남’(20대 남성)은 관망하고 있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20대 이하 유권자의 표심은 특히 예측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18대 대선 때는 65.8%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33.7%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지만 20대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가 47.8%로 윤석열(45.5%) 대통령을 불과 2.3% 포인트 앞섰다는 것이다. 직장인 서해빈(27)씨는 “여야 모두 포퓰리즘 공약을 내걸거나 편 가르기만 한다. 내게 도움이 되는 정당이 있으면 지지할 텐데 그런 정당이 없다”고 말했다. 신모(25)씨도 “민주당 지지자이긴 한데 이번에는 양당이 정말 ‘경쟁을 위한 경쟁’을 하는 것 같아 뚜렷하게 지지하는 쪽이 없다”고 했다.
  • 미중 WTO 충돌…“美, 중국산 전기차 차별”vs“中, 비시장적 관행 계속”

    미중 WTO 충돌…“美, 중국산 전기차 차별”vs“中, 비시장적 관행 계속”

    중국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공정 경쟁을 해친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미국은 ‘비(非)시장 정책과 관행을 이어가는 것은 중국’이라고 맞받아쳤다. 한동안 잠잠하던 미중 간 무역 분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WTO는 “중국 상무부가 IRA에 기반한 차별적 보조금 집행의 시정을 요구하면서 분쟁해결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WTO 규정에 따라 미국에 양자 협의를 요청했다. 미국은 30일 안에 중국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 여기서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중국은 WTO에 분쟁해결 패널 설치를 요구할 수 있고, 정식 재판이 개시된다. 중국 상무부는 “IRA가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을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줘 중국산 제품을 배제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환경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IRA를 시행하지만 실제로는 미국과 우방국에서 생산된 제품에만 보조금을 제공해 중국을 배제한다는 주장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2022년 8월 IRA를 시행하고 전기차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10만원)를 주기로 했다. 그런데 중국 기업의 지분이 25%가 넘는 합작사는 해외우려기관(FEOC)으로 지정되고, 여기서 조달한 부품·소재로 배터리를 만들면 보조금이 차단된다.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전기차·2차전지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워싱턴의 속내가 반영됐다. 헨리 가오 싱가포르 경영대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중국이 WTO에 제소한 것은 올해 말 미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돼도 더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를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의 요구를 단호히 일축했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중국의) 협의 요청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IRA는 미국이 기후 위기에 진지하게 대응하고 미국의 경제적 경쟁력에 투자하려는 획기적인 도구”라고 못 박았다. 이어 “중국은 자국 제조업체들의 지배력을 강화하려고 비시장 정책과 관행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맞서고자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WTO의 분쟁 해결 절차는 판정 패널 구성 뒤 최소 6개월이 걸리지만, 실제로는 2~3년 넘게 이어지는 사례가 허다하다. WTO가 중국에 유리한 판결을 내리면 미국은 항소할 수 있는데,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9년 12월 WTO 상소위원 선임을 보이콧해 기능이 마비됐다. 앞서 중국은 2022년 12월 ‘미국의 대중 반도체 및 장비 수출 통제 조치가 국제 무역 규칙을 위반한다’며 WTO에 제소했지만, 미국은 이를 비웃듯 중국 주요 반도체 업체들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번 제소 역시 실익 없는 상징적 조치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다. 그럼에도 중국의 WTO 제소는 그 자체로도 국제사회에 ‘미국은 불공정 무역 주체’라는 인식을 퍼뜨릴 수 있다. 유럽연합(EU)도 IRA에 불만이 커 대미 핵심 통상 쟁점으로 삼는 만큼 중국과 ‘공동전선’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미국과 중국, EU 모두 전기차 분야에서 보호무역주의로 선회한 만큼 한국도 통상 관련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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