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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핸드백에 ‘몰래 녹음기’ 불륜 확인뒤 상대 금전협박

    인천지방경찰청은 1일 아내의 핸드백에 소형 녹음기를 숨겨 불륜 사실을 확인한 뒤 상대 남자로부터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A(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말 아내 핸드백에 소형 디지털녹음기를 숨겨 아내가 다른 2명의 남자와 불륜관계를 맺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 뒤 최근까지 이들 내연남에게 e메일을 보내 2억원씩 주지 않으면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다.A씨는 녹음 시간을 늘리기 위해 녹음기에 별도의 배터리를 부착하기까지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조정래의 세상보기] 기업인 먼저 자성해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세상을 향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불만이 있다.세상 사람들이 자기네를 전혀 신뢰하지도 존경하지도 않고 너무 불신하고 욕만 해댄다는 것이다.그리고,또 하는 말이 있다.선진국에서는 기업인들을 전혀 나쁘게 보지 않고 존경하고 있다는 것이다.그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업인이나 부자들에게 저지른 불경의 죄가 자못 크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괜히 기업인들을 욕하고 불신하며,또 선진국에서는 괜히 기업인들을 존경하겠는가.다 바람이 불어야 나무가 흔들리고,북은 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우리가 선진국으로 쉽게 첫손을 꼽는 미국의 경우를 보자.컴퓨터 시대의 개막과 함께 세계 최고의 부자로 탄생한 젊은 기업가 빌 게이츠는 그의 수입의 47%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그리고,세계 증권 시장의 투기꾼이라고 다소 부정적인 평가도 없지 않은 조지 소로스마저도 자신의 수입 32%를 사회를 위해 내놓고 있다.다시 말하면 미국 부자들의 상위 400인은 그들 소득의 15%를 사회의 자선 단체에 기부하고 있는 것이다.그건 일반인들이 2% 정도 기부하는 것에 비해 7배 이상 많은 비중이다.그리고 그들은 조지 부시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부자들을 위한 감세 조치를 했을 때 바로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은 물론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미국의 큰 부자 하워드 휴즈는 자기의 두 손을 관 밖으로 내놓으라고 유언했다.그래서 두 손이 관 밖으로 나온 채 장례 행렬은 묘지로 향했다.그 핏기 없이 창백한 두 손에는 아무 것도 들어 있지 않았다.대재벌의 텅 빈 두 손을 보고 사람들은 무엇을 깨달았을까.인생 공수래 공수거…….물론 그런 유언을 남긴 휴즈는 생전에 많은 돈을 사회에 내놓고는 했었다.기업인의 사회적 책무가 무엇인지 알았던 휴즈는 존경받는 사업가에서 심오한 철학가로 변모해 세상을 떠나갔다.그리고 수많은 기업인들이 휴즈를 본떠 아름다운 전통을 엮어냈음은 더 말할 나위 없다. 그런데 우리 기업인들은 어떠한가? 온갖 방법을 동원한 탈세,처자식들에게 불법이나 편법을 동원한 증여와 상속,수십억 수백억원씩 바치는 불법 정치 자금,막대한돈 해외 도피,끝없이 뿌리는 불륜의 스캔들…….이런 것들이 기업인들 스스로가 우리 사회에 심어 온 자화상 아닌가.그러나 우리에게도 휴즈와 다름없는 기업인이 없었던 게 아니다.꼭 한 사람이 있었다.유한양행을 창업했던 유일한 박사였다.모든 재산을 사회에 내놓고 세상을 떠난 그 분을 우리 사회는 기회 있을 때마다 얼마나 추앙하고 흠모해오고 있는가.다만 이 땅의 기업인들이 그 뒤를 따라가기를 외면했던 것이다.그 결과 국민들의 기업 호감도는 100점 만점에 38점에 불과하며,기업들이 쌓은 재산에 대해 ‘부정적인 방법으로 축적했을 것’이라는 응답이 77%이고,‘정당한 방법으로 축적했을 것’이라는 답변은 19%에 지나지 않는다. 상황이 이러한데 며칠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어떤 행사에서 중·고교 교사 200여명을 상대로 강연을 하면서 “교과서에 기업의 목적을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고 기술한 것은 틀렸습니다.”하고 말했다.그리고 또 “교과서에 대표적으로 잘못 기술된 경제 관련 64가지에 대해 교육부와 협의해 바로잡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동안 돈의 위력으로 정치권을 회유하고 농락해온 기업인들은 이제 이 나라의 교육계까지 장악하려는 것인가.앞으로 교과서가 어떻게 바뀔지 기다리는 마음은 스릴과 박진감이 최고조라는 영화를 기다리는 것에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일이다.기업인들의 입맛대로 교과서가 바뀐다면 이 나라는 그 얼마나 사람이 살 만한 천국이 될 것이랴. ‘이 세상에서 나는 물건은 세상 사람들 모두가 고루 나누어 먹고도 남는다.그러나 부자들의 욕심을 채우기에는 모자란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다. 우리의 인생살이는 눈뜨고 살아 있을 때만 인생이 아니다.죽은 다음의 인생도 또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인간이 돈의 노예일 수는 없다. 작가. 동국대 석좌교수
  • 주말매거진We/TV속 여자 여자 여자-‘쫑´ 따라해봐

    ‘천생연분’의 종희,황신혜처럼 되고 싶어요∼. “황신혜 언니가 입고 나온 코트는 어디 건가요?”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을 보면 이런 질문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드라마 초반 어리고 귀여운 컨셉트에 맞춰 황신혜가 초미니스커트에서부터 요즘 뜨는 트레이닝 패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수많은 ‘워너비(wannabe)’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황신혜의 옷과 액세서리를 보기 위해 드라마를 볼 정도라고 하니 새삼 ‘옷발의 위력’을 느끼게 한다.진분홍 망사스타킹에 보라색 앵클부츠.변두리 냄새나는 촌티 패션도 황신혜가 입으면 ‘럭셔리’하게 변한다.그 감각을 한번 배워보자. 불륜이 지겹다고들 한다.도대체 TV 드라마들이 언제까지 이걸로 먹고 살 거냐고.지난해만큼 불륜,외도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붐을 이룬 해가 또 있을까.게다가 드라마 속에서 바람피우는 여자들의 당당한 ‘커밍아웃’은 그 유례가 없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세상이 망조가 들었다고 한탄했고 바람을 전유물쯤으로 착각했던 일부 남성들은 당황했다.남편이 바람피우고 부인이 기다리면 ‘가족 드라마’로,부인의 외도는 ‘불륜 드라마’로 낙인 찍히는 게 여전한 현실.그러나 젊은 여성들이 ‘천국의 계단’의 백마 탄 왕자 ‘송주(권상우)’를 꿈꾸듯 아줌마들도 여전히 로맨스를 꿈꾼다.아줌마들의 꿈이 사라지지 않는 한 TV에서 불륜을 지우기란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불륜 드라마를 보는 여성의 심리를 독백 형식으로 꾸며봤다. ●드라마는 ‘대리체험 공간’이지 집에서 애키우고 살림한다고 몸은 불어 처녀 때 모습 간데 없지만 마음까지 늙을소냐.임자있는 몸이지만 상상은 자유.TV는 그 상상을 채워주는 공간이지.남편 출근시키고 난 뒤 오전 9시 승혜(김정란·KBS2 ‘나는 이혼하지 않는다’)를 보면 잊었던 사랑의 애틋한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아.남편(강석우)도 멋있지만 조건보다는 사랑이 뭔지를 가르쳐준 사진작가 재영을 따라가지 않은 그녀를 보면 가슴이 저려.특히 아줌마인 승혜가 총각인 재영의 사랑을 받는 것이 제일 부럽지.그렇다고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의 고통까지 닮고 싶지 않아.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해. ‘천생연분(MBC)’도 볼 만하더라.일단 연하 남편을 데리고 산다는 설정이 맘에 들고 종희 역으로 나오는 황신혜의 근사한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야.근데 연하랑 사는 게 말이 쉽지 얼마나 신경쓰이겠어.종희가 처녀처럼 나오는 게 다 이유있지.저렇게 신경 쓸 바에야 늙은 신랑이랑 사는 내가 속편하지. ●그 속엔 ‘나’가 있어 어쨌든,이 드라마도 부부가 둘 다 바람이 난다며? 남편이 딴 여자한테 한눈을 파니까 종희가 맞바람을 피운다는데 나 같아도 그러겠다.요즘 여자들 더 이상 참지 않는다고.이혼율 30%가 괜히 나왔겠어.옛날에는 알고도 속고,모르고도 속으면서 살았다지? 이런 걸 뭐 인내니 희생이니 하며 대단하게 여긴 모양인데 요즘 그러면 바보 소리 들어. 그렇게 산 인생을 누가 보상해준대?자식? 제 짝 찾으면 다 그만이야.‘난 소중하니까.’라는 광고 카피는 아줌마들에게 꼭 필요한 말이야.예전처럼 남편 바람났다고 부인들 질질 짜고 나와봐.그냥 채널 돌려버린다니까. ●불륜은 에너지라고 그러니 드라마도 변할 수밖에.지난해 경애(변정수·MBC ‘앞집여자’)하는 것 좀 봐.얼마나 쿨해! 남자친구 사귀면서 내조도 잘 하고 보기에도 좋더라.지루한 결혼생활을 벗어나 잠깐 ‘바람’ 좀 쐬고 오면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주부로 돌아가잖아.경애한테 불륜은 일종의 에너지같아.충격이었다고? 난 오히려 힘이 나던데.‘애인한테도 잘 하고 마누라한테 잘 하면 되지 않나.’라는 뻔뻔함이 한윤식(문성근·영화 ‘질투는 나의 힘’)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진짜 통쾌했어. ●현실과 환상도 구분 못할까 드라마가 현실을 앞서 가는지 따라 가는지 모르겠지만 ‘드라마가 불륜을 조장한다.’는 그런 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어.그럼 딴살림 차리는 남자들 얘기 나왔다고 우리나라 남자들 다 바람났나? 드라마 끝나면 우리의 환상도 거기서 멈춰.진짜 신데렐라가 못된다고 꿈도 못 꾼단 말야? 따라 할까봐 무섭다고들 하는데 걱정 붙들어 매시기를.진짜 선수들은 그 시간에 TV 안 봐.다 작업하러 나갔지. 박상숙기자 alex@
  • 주말매거진 We/미시愛 빠졌어요

    결혼과 출산이 여배우들의 무덤이라고?흥!웃기지 마시라∼.요즘 안방극장 드라마는 누가 장악하고 있는가.옛날 같으면 “한물갔다.”고 취급받았을 3040여배우들이다.양미경을 비롯해 아직도 외적 조건에서도 20대 스타들에 전혀 꿇리지 않는 황신혜,김희애,유호정 등 미시스타들에게 ‘왕년의’라는 수사는 더이상 어울리지 않는다.이들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니까. ●‘3040의 힘!’ 지난해만큼 ‘애 딸린’ 여배우들이 주요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명성을 날린 해가 또 있을까.김희애(KBS ‘아내’와 SBS ‘완전한 사랑’),유호정(MBC ‘앞집여자’와 KBS ‘로즈마리’),최명길(SBS 태양의 남쪽') 등은 가히 아줌마 스타의 전성시대라 일컬을 만큼 맹활약을 펼쳤다. MBC ‘대장금’에서 한상궁 역을 맡은 양미경도 연기생활 20년만에 스타덤에 올랐다.드라마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신문 1면을 수차례 장식한 데 이어 각종 광고와 컴필레이션 음반 모델로도 데뷔하는 등 꿀맛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새해 들어서는‘컴퓨터 미인’ 황신혜가 단연 화제.MBC 수목 드라마 ‘천생연분’에서 연하남을 꿰차는 노처녀 종희 역으로 천연덕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라이벌인 SBS의 ‘천국의 계단’을 떨게 만들고 있다. ●연기력 필수,외모는 덤 아줌마 스타들이 사랑받는 데는 무엇보다 연기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20대 스타들 가운데는 연기력을 갖춘 쓸 만한 배우를 찾기 힘들다는 연출자들의 푸념과 일맥상통한다.20대 배우들은 웬만큼 인기를 얻으면 곧장 충무로로 직행하니 브라운관의 배우 기근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세월의 무게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미시스타들이 캐스팅 1순위가 되고 있는 것.반반한 얼굴만 내세우는 반짝 스타로는 더이상 시청률을 보장할 수 없다는 현실도 아줌마 스타들의 몸값을 끌어올리는 이유다. 연기력뿐이랴.결혼과 출산 후에도 타고난 미모를 불철주야 다듬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한몫한다.‘천생연분’의 황신혜를 보라.20대도 울고 갈 몸매와 패션 감각을 선보이고 있지 않은가.김희애는 또 어떻고.‘아내’에서 입고 들고 나온 의상·가방은 내내 화젯거리였다.20대에서 ‘효리 따라잡기’가 유행이라면 30대 사이에서는 ‘황신혜·김희애식 패션’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불륜·가정 드라마 붐 지난해부터 부쩍 불륜과 가정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강세를 띠면서 주인공의 연령폭이 넓어지고 있다.MBC ‘앞집여자’‘천생연분’,SBS ‘태양의 남쪽’‘완전한 사랑’,KBS ‘로즈마리’ 등이 모두 그렇다. 이는 10년 넘게 안방극장을 주도했던 MBC ‘질투’류의 트렌디 드라마의 퇴조와 맞물리는 현상.중년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마가 붐을 일으키면서 주연자리는 자연스레 30대 이상 여배우들의 차지가 됐다. 박상숙기자 alex@
  • “한국드라마에 빠져 직업까지 바꿨어요”드라마 기자 아베 유코 씨

    |도쿄 황성기특파원|한국 드라마 붐의 뿌리를 키운 자양분이라고 할까.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일본인이라면 그의 이름 넉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카리스마적 존재라 불러도 괜찮을 법하다. NHK가 위성방송을 통해 방송한 ‘겨울연가(KBS 제작·일본 제목은 겨울 소나타)’로 폭발한 한국 드라마 인기의 이면에는 그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9월 한국 드라마를 소개하는 전문기자로 변신한 아베 유코(安部裕子·36)가 한국 드라마를 만난 것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축구를 좋아해 위성채널을 계약했는데 덤으로 아시아 방송을 보게 됐어요.그때 방송됐던 게 ‘별은 내 가슴에’(MBC 97년 방송)였는데 드라마에 출연한 안재욱을 보고 “이 사람 뭐야?” 했어요.일본에는 없는 헤어스타일이나 생김새였으니까요.그렇지만 궁금해도 정보가 전혀 없었어요.” 호기심은 맹렬한 정보 욕심으로 이어졌다.재일동포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스스로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 궁금증을 채워 나갔다.그러나 혼자만 그런 알찬 정보를 알고 있기엔 성이 차지 않았다.이듬해 한국 드라마를 알리고 정보를 교환하는 홈페이지 ‘한국 드라마 팬(www.fureai.or.jp/~juve10/)’을 개설한다. ●촬영지 관광 가이드 활동도 당시 50건 정도에 불과하던 하루 조회 건수는 지금 1만건에 이를 만큼 개인 사이트로는 대인기다.총 조회 건수도 최근 200만건(25일 현재 201만 4127건)을 돌파했다. 작년 3월 위성채널을 통해 방송됐던 ‘가을동화’(KBS 제작)가 일본인들의 한국 드라마 인기에 불을 붙인 뒤부터 바빠지기 시작했다.작년에 이어 올해 낸 ‘한국 TV & 시네마 LIFE’는 4만 5000부를 찍어냈다. 주부,인재파견회사의 면접관을 겸하고 있던 그녀는 “밀려드는 한국 드라마 일거리에 전념하기 위해” 곧 회사를 그만둔다.지금은 기자 일과 한국 드라마를 찍었던 촬영지를 여행하는 일본인 투어의 전문해설가로서 한국을 드나들고 있다. ●드라마로 한국문화와 친해져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요즘 일본인들에게 인기있는 드라마는 ‘대장금’.“시대극이라 꺼리는 팬들도 ‘옛날에는 한국은 저랬구나.’고 말할 만큼 알기 쉽게 조선시대를 그리고 있고,한 편의 드라마에 반드시 극적인 위기 구출의 스토리가 있어 재밌어 한다.”고 설명한다. 일본 드라마에는 공공연한 불륜이나 혼전 동거의 소재가 작년부터 한국 TV에 본격 등장한 점이 흥미롭다고 한다.“한국 드라마에는 선악의 대결,빈부의 차,신데렐라 스토리가 많아요.일본인들 눈에는 마치 한국에는 재벌 아들과 고아의 사랑밖에 없는 듯 느끼게 하는 요소예요.” 한국 드라마 붐이 일본인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아직도 한국이 ‘무섭다.’는 일본인들이 생각보다 꽤 많아요.이런 분들이 ‘겨울연가’를 보고 배용준에 관심을 갖고 배용준을 좋아하다 보니 한국에 흥미를 느끼고,한국말을 배우고 한국에 가고 싶다는 분들도 있어요.문화로 접하는 한국이,다른 무엇보다 쉽게 한국을 받아들이게 해주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한국측에서 드라마 판권료를 너무 올려 일본 방송국들이 구입을 꺼리는 점이 아쉽다는 아베는 “한국 드라마 인기가 지속됐으면 하는” 소박한 꿈의 소유자이다. marry04@
  • 고양 초등생형제 독극물 살해 용의자2명 21개월만에 검거

    지난해 2월 경기도 고양시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벤처기업 대표 두 아들 독극물 사망사건의 용의자 2명이 사건발생 1년9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고양경찰서는 1일 평소 알고 지내던 남자의 초등학생 아들 2명에게 독극물을 먹여 살해한 혐의로 이모(26·여·경북 영천시)씨를 구속했다.앞서 지난달 23일엔 공범 하모(32·회사원·서울 송파구)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2월20일 오후 2시50분쯤 고양시 화정동 벤처기업 대표 A씨 집에 들어가 A씨의 아들 두 명(당시 초등학교 4년·1년)에게 독극물을 강제로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2000년 3월쯤부터 알고 지낸 A씨가 다음해 7월쯤 그만 만나자고 요구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씨가 전 직장 동료 하씨를 시켜 독극물을 구입하고 범행현장에서 망을 보도록 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이씨는 “불륜사실을 폭로하겠다.”며 A씨와 가족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뒤 벌금형을 받고 풀려났다. 경찰은 이씨의 살인혐의를입증할 물증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달 이씨와 하씨가 사건발생 전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고 하씨를 추궁,범행을 자백받은 뒤 이씨를 구속했다.이씨는 범행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우당탕탕… 사극코미디/ 윤제균 감독의 ‘낭만자객’

    ‘두사부일체’‘색즉시공’을 잇따라 흥행 성공시켜 ‘코미디의 귀재’란 꼬리표를 단 윤제균 감독이 이번엔 사극 코미디를 선보인다.새달 5일 개봉하는 ‘낭만자객’(제작 두사부필름).사극이란 외피 속에 현대감각의 온갖 코미디 장치들을 버무린 퓨전스타일이다. 영화의 독특한 외형만으로도 감독은 충분히 자신있었던 걸까.요란한 스타 캐스팅 대신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띄운 개성이 눈에 띈다. 때는 조선시대.청나라 대사의 몸종인 어린 여동생과 오순도순 사는 게 꿈인 요이(김민종)는 돈을 벌려고 예랑(최성국)이 두목으로 있는 낭만자객단에 들어간다.영화는 정색 한번 하지 않고,작정한 듯 코미디만 느물느물 늘어놓는다.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얼빵한’ 요이,폼만 잡을 뿐 실수만 연발하는 예랑을 번갈아 조명하며 코미디의 강도를 높여간다.의뢰를 받고 불륜남녀를 잡아가다 흉가에 들른 자객단은 처녀귀신들을 만난다.그러나 귀신들에게 큰 실수를 저지른 대가로 그들의 원수인 청나라 고수를 대신 처치하는 위험한 임무를 떠안는다.무술 겨루기 같은 심각하고 절도있는 장면은 없다.처녀귀신들과 푼수 자객단이 엮는 해프닝에서 재미를 길어올리는 데 전력을 쏟을 뿐이다.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입만 떼면 거친 욕설에다 와이어 장치로 공중을 붕붕 날아다니는 처녀귀신들,그들에게 꼼짝못하고 휘둘리는 실수투성이 자객단이 빚어내는 화면은 재치있는 볼거리로 손색없다.‘색즉시공’으로 활동을 재개한 진재영,코미디 조연으로 한창 뜨고 있는 신인배우 신이가 경상도 사투리를 실감나게 구사하는 터프한 처녀귀신으로 열연했다. 그러나 영화는 시간이 갈수록 소재의 참신성을 갉아먹는 단점들을 드러낸다.요이와 예랑이 얼떨결에 나누는 적나라한 키스,대소변을 등장시킨 화장실 엽기유머 대목들은 외면해버리고 싶을 만큼 부담스럽다.어떻게든 웃겨야 한다는 강박감이 자충수가 돼 버린 건 아닌지…. 황수정기자
  • 꿈꾸듯 애절한 삼각관계/ 오늘 개봉 ‘사랑의 시간’

    이란의 거장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가 남녀간 사랑을 정면으로 다루면 어떤 맛이 날까.‘사랑의 시간’은 마흐말바프 감독이 실험을 해본 듯 구성이 아주 독특한 사랑영화다. 검은머리 택시기사 남편을 둔 고잘은 금발의 구두닦이 청년과 비밀스러운 사랑에 빠진다.이를 알게 된 남편은 청년을 죽이고 사형을 선고받는다.3류 불륜영화 같은 결말에 감독이 만족할 리가 없다.영화는 도덕의 잣대를 들이댈 여지를 관객에게 한치도 주지 않고 별난 발상을 한다.세 남녀의 입장을 바꿔놓는다면? 금발의 남자가 남편인 새로운 상황에서 여자는 주스판매원인 검은머리 남자와 밀회를 나눈다.이를 목격한 금발남자는 아내의 애인을 죽이고 처형되길 스스로 원한다. 정해진 운명을 부정하려는 남녀가 초현실적 삼각관계를 빚는 과정을 지켜보며 관객은 점점 꿈을 꾸듯 몽롱함에 빠져든다.심리치료의 역할바꾸기 게임처럼 팬터지 상황을 연거푸 만드는 극의 구도는 때로 낯설기도 하다.그러나 이루지 못한 사랑과 운명을 온화한 시선으로 일관되게 동정하는 화면이 관객의 감정을 애절하게 자극한다. 황수정기자 sjh@
  • 최진실씨, 조성민상대 4억손배소

    탤런트 최진실(사진)씨는 26일 ‘남편이 정조의무를 다하지 않아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었다.’며 조성민씨와 내연녀 심모(33·여)씨를 상대로 4억원의 손해배상 등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최씨는 소장에서 “남편은 집을 나간 뒤 서울 도곡동 심씨의 집에서 동거했다.”면서 “남편과 심씨가 불륜관계란 사실은 친구뿐 아니라 매장직원들이 모두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는 조씨가 지난해 C회사를 설립할 때 빌려준 1억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조씨는 빌린 것이 아니라 증여받은 것이라며 돈 갚기를 거부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스톡홀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영화 ‘바람난 가족’서 열연 문소리

    영화배우 문소리(사진·29)가 지난 24일 막을 내린 제14회 스웨덴 스톡홀름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바람난 가족’(제작 명필름)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가족의 해체를 신랄하게 그린 영화에서 그는 옆집 재수생과 불륜에 빠지는 주부 호정 역을 열연했다.이번 스톡홀름영화제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세계 40개국 160여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현재 문소리는 송강호와 새 영화 ‘효자동 이발사’를 찍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 간 대표, 민주당 약진 ‘일등공신’/日총선 진두지휘 의석 40석 늘려 수권정당 이미지 부각 전략 적중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총선에서 제1야당 민주당의 대약진을 진두지휘한 총사령관.보수,진보 어느쪽인가 하면 다소 진보 냄새를 피우는 시민파 이미지의 소유자.후생상을 지낸 1994년을 빼놓곤 줄곧 야당의 길을 걸어온 자수성가형 정치인. 그런가 하면 마작 자동점수계산기를 발명한 도쿄대 응용물리학과 출신.일본 정계에서 드문 이과계로 변리사 자격증 소지자.아예 헌법을 새로 만들자는 ‘창헌(創憲)’을 공약으로 내건 ‘우익’? 하지만 실은 역사 왜곡교과서 파동이 한창이던 2001년 ‘새 역사교과서 만드는 모임’에 “비겁한 정치집단”이라며 싸움을 걸기도 했다. 간 나오토(管直人·57) 민주당 대표는 이런 다양한 얼굴을 지닌 인물이다.그는 개표가 시작된 직후인 9일 밤 8시30분쯤 “좋은 싸움을 했다.”고 일찍이 ‘승리선언’을 했다.예감은 적중했다.중의원 해산 때보다 무려 40석을 늘렸다. 선거 때는 “정권교체,200석 확보”의 목표를 세웠다.그러나 실제로는 “30석 늘리면 잘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간 대표의 승부사 기질은총선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다.가는 곳마다 조직을 분열시킨 ‘파괴꾼’으로 유명한 자유당의 오자와 이치로 당수와 손을 잡았다.“위험하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았으나 밀어붙였다.그리고 성공했다.정책선거,정권선택의 선거라는 슬로건으로 흡사 일본 국민들을 대통령을 선택하는 듯한 착각에 빠뜨려 “고이즈미 아니면 간 나오토”라는 양자택일로 몰고 간 것도 그의 작품이다. 그의 인기는 유세에서 잘 나타났다.고이즈미 총리가 지원연설한 81명 가운데 59.2%가 당선됐으나 간 대표의 지원을 받은 80명중 87.6%가 당선됐다.숙명의 라이벌에게 압승을 거둔 셈이다. 대학졸업 후 변리사 활동을 하던 그는 1971년 ‘보다 좋은 주택을 원하는 시민모임’을 비롯,시민운동에 발을 내딛는다.15년간의 시민운동 경험을 살려 정계입문을 시도했으나 3차례 낙선.1980년 간신히 금배지를 달았다.그때가 34세였다. 정계에 들어서 승승장구,자민·사회·사키가케의 연정 때는 후생상으로서 각료경험도 쌓았다.1996년 하토야마 유키오 의원과 지금의 민주당을 결성,번갈아 당 대표를 지내다 당 재건의 임무를 띄고 지난해 다시 대표에 취임했다. 흠집이라면 두가지 꼽힌다.1998년 주간지에 폭로된 미모의 전직 TV캐스터와 불륜 스캔들.당시 “야당 당수 중 총리가 됐으면 하는 후보”였던 그에겐 큰 타격이었다. 다른 하나는 정치 세습을 비난하던 그가 아들을 고향인 오카야마에 출마시킨 것.아들 겐타로는 결국 낙선했지만 “한입으로 두말 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이런 흠집에도 불구하고 자민당의 고이즈미 총리처럼,민주당에는 간 대표 외에 별 대안이 없다.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에서 재격돌할 고이즈미 대 간의 승부에서 간 대표가 다시 웃을 수있을지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marry01@
  • [편집자문위원 칼럼] 여성면과 여성주필

    신문의 여성면은 여성을 위한 지면이 고정적으로 확보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반면 일부에서는 여성 관련 기사를 특정 지면에 몰아놓음으로써 여성 등 일부 독자만 읽게 되는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전 지면이 여성의 시각으로 제작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그러나 여성면이 따로 없는 일간지의 경우 전체 지면에서 여성의 시각은 거의 반영되지 못하고 여성 관련 기사도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한매일은 여성면이 있는 몇 안 되는 신문의 하나로 여성 관련 쟁점을 과감하게 다루고 있어 단연 돋보인다.예를 들어 아내 강간 문제의 경우 오해와 과장으로 여성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문제임에도 진지한 토론이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대한매일은 2회(7월)에 걸쳐 과감하게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또 여성들이 오랫동안 감수해 왔던 차별을 보상하는 여성할당제 등의 제도가 마련되면서,직접 드러내지 못하지만 남성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현상을 포착해 남성들의 솔직한 생각을 토로하는 좌담을 이끌어낸 기사(8월5일자)도 돋보였다. 그밖에 ‘불륜시대-아내의 외도’(8월19일자),‘오늘의 결혼문화’(9월23일,30일자) 등의 기사는 대한매일이 여성과 관련된 사회적 쟁점을 놓치지 않고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더구나 이러한 기획기사를 거의 한 사람의 기자가 감당하고 있는 것이 놀랍고 그의 열정과 노력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다만 여성면에서 기획기사 외에 여성계의 움직임에 관한 소식도 적극적으로 알려주었으면 한다. 최근 대한매일에는 여성면뿐만 아니라 다른 지면에도 여성 관련 기사와 여성필자의 글이 실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11월6일자에는 마주보는 두 개의 지면(12,13면)에 실린 세 편의 칼럼을 통해 여성필자들이 호주제,아동성폭행,결혼과 이혼 등 여러가지 쟁점을 다각도로 논하고 있다. 그 중에도 임영숙 주필의 칼럼은 그동안 호주제 폐지를 주장해 왔던 그 어떤 글보다도 설득력이 있었다. 임영숙 주필은 국내의 중앙일간지로서는 두 번째로 임명된 여성 주필이다.첫 번째 여성주필의 임명이새로운 장벽을 뚫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었다면,두 번째 임명은 여성도 이제 의심할 바 없이 언론계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임영숙 주필은 그동안 칼럼을 통해 따뜻한 시각을 가지고 다양한 사안을 논의해 왔으며,여성들을 대변하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한매일이 여성 관련 기사를 놓치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높이게 한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최근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법 개정안에서 가족 개념에 관한 조항이 개정돼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비로소 사설에서 가족 개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점을 예로 들 수 있다.국무회의에서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간에 논란이 되고 난 직후 이러한 문제를 예견,가족개념 조항 삭제가 문제가 되지 않음을 지적해 미리 적극적으로 여론을 환기시켰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우리나라 여성 기자들은 서구와는 달리 여성지위 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해 왔다.여성주필이 있는 대한매일이 앞으로도 현실에 더욱 밀착되는 내용으로 여성면을 기획하고또한 적시에 여성 관련 기사를 실을 뿐만 아니라 모든 기사에서 여성의 시각이 결코 무시되지 않는 신문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 경 애 동덕여대교수 여성학
  • 이런 책 어때요 / 토마토 이야기

    다치바나 미노리 지음 / 김소운 옮김 뿌리와이파리 펴냄 16세기 아스텍 왕국에서는 토마토를 많이 재배했다.당시 사람들은 옥수수 가루로 만든 토르티아와 함께 토마토를 일상적으로 먹었다.그러나 토마토는 아스텍 왕국의 정복자 코르테스를 따라 유럽으로 건너가면서 우여곡절을 겪는다.마술적인 식물이자 불륜과 임신의 미약인 맨드레이크와 모양과 효능이 비슷한 것으로 낙인 찍혀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됐다.‘독초’취급을 받은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토마토가 익어갈수록 의사의 얼굴은 어두워진다.”는 서양 속담이 있을 만큼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토마토의 좌절과 영광의 역사를 담았다.1만2000원.
  • [씨줄날줄] 스와핑

    영화 ‘클럽 버터플라이’는 스와핑(swapping:부부 교환 섹스)을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한국 영화다.주인공은 30대의 평범한 맞벌이 부부.그런데 성생활에 문제가 있다.남편은 아내와 섹스를 하고 싶어하는데 아내는 잠만 잔다.아내도 섹스를 원할 때가 있다.그런데 남편은 눈치없이 피곤할 때만 하자고 한다.그들은 성적 불만과 나른한 권태의 일상을 일탈하기 위해 스와핑을 한다. 영화는 스와핑을 어색하게 경험한 주인공이 도망치듯 스와핑 모임을 빠져나가는 것으로 끝난다.“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다.”는 다른 회원의 말처럼 그들은 다시 스와핑 모임에 나타날지도 모른다.영화는 부부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스와핑은 금기로 받아들이며 은밀한 불륜은 어느 정도 용인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비판한다.그러나 스와핑은 성윤리의 타락과 도덕적 황폐함의 한 단면일 뿐이다. 스와핑이 우리나라에서 큰 사회문제가 된 것은 90년대 말이다.지난 1998년 인터넷을 통해 스와핑을 즐기던 부부들이 적발됐다.그 이후에도 은밀하게 이루어졌다.그러다 최근펜션·노래방 등에서 벌어진 ‘스와핑 파티’가 경찰에 적발됐다.그들도 인터넷을 통해 만났다.펜션에서 일부 속옷만 입고 스와핑 파티를 즐기는 사진은 충격적이다.의사·교수 등 고학력 전문직의 30∼40대가 주류라고 한다.전국적으로 10여개의 스와핑 사이트에 6000여쌍의 부부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한다. 스와핑은 1960년대 초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1970년대에는 중산층을 중심으로 꽤 유행했었다고 한다.이안 감독의 ‘아이스 스톰’은 스와핑으로 부부관계마저 와해되는 70년대 미국의 도덕적 타락을 고발한다.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스와핑은 건전한 부부관계를 타락시킨다. 삶의 건조함과 빠른 속도감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더 자극적인 섹스를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스와핑과 불륜의 섹스는 사회의 건강성을 좀먹고 있다.그들은 성적 쾌락에 탐닉할 뿐 도덕적 죄의식은 별로 없는 듯하다.불륜·스와핑 등 성적 욕망이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그 원초적 본능을 제도적으로 막기는 어렵다.그러나 성의 윤리와 도덕이 무너지면 그 사회도 무너진다. 이창순 논설위원
  • 30대 부부의 결혼·이혼·불륜…/KBS2 새일일극 ‘나는 이혼하지 않는다’ 오늘 첫 방영

    이제 남편 혹은 아내의 외도는 더 이상 특별한 일탈이 아니다.적어도 요즘의 TV드라마에선 그렇다.13일 시작하는 KBS2 아침드라마 ‘나는 이혼하지 않는다’(홍영희 극본,전성홍 연출)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피아노학원을 하는 30대 중반의 영주(김현주)는 남매를 둔 평범한 주부다.결혼 전 순정을 바친 남자가 있었지만 부잣집 여자에게 빼앗기고,중매로 평범한 남자를 만나 결혼 십년째를 맞고 있다.그런데 바로 이웃에 자기를 버렸던 과거의 남자 송지석(강우석)이 이사를 오면서 영주의 인생은 뒤죽박죽이 된다. 영주의 남편 기범(이효정)은 정수기 회사 영업과장을 하다가 백수가 됐지만 가정은 남편 위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집안 일에는 관심도 없다.불륜 현장을 들키고도 아내의 경제적 무능력을 꼬투리 잡아 결코 이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큰소리치는 마초 같은 남편이다. 전업주부였던 영주는 이 때문에 적금을 해약하고 피아노 학원을 차려 인생의 변화를 모색한다. 지석네 부부도 겉과 속이 다르기는 마찬가지이다.지석의 아내 승혜(김정란)는 온실의화초처럼 자랐다.결혼도 아버지가 골라준 남자와 했다.그녀는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에 활력을 찾겠다며 늘 다른 남자를 만난다.결혼과 사랑은 별개라는 그녀의 인생에서 이혼이란 있을 수 없다. 여기에 영주의 시누이인 정선(김경숙)도 남편의 늦바람에 속을 썩인다.온통 ‘바람난 가족’이다. 제작진은 “21세기를 살아가는 30대 부부들을 통해 결혼의 실상과 허상을 들여다보고,무너지는 가정을 일으키기 위한 해결점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그러나 아침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불륜,외도를 지켜봐야 하는 주부들도 과연 그렇게 느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여대생 살인청부 무기징역 선고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합의1부(재판장 이충상 부장판사)는 8일 여대생 하모(피살 당시 21세)씨를 청부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윤모(58·여)씨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윤씨의 지시를 받고 하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씨의 조카 윤모(41)씨와 친구 김모(40)씨에 대해 각각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윤씨는 사위와 피해자 사이의 불륜을 의심한 나머지 김씨 등에게 1억 7000여만원을 주기로 하고 청부살인한 점,청부살인을 맡은 하수인보다 맡긴 윤씨의 책임이 더 무거운 점,김씨 등에게 해외도피자금을 제공한 점 등으로 미뤄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살인혐의에 대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책꽂이

    ●호루라기(객토문학 동인 외 지음,갈무리 펴냄) 지난 1월 분신 자살한 노동자 배달호씨 추모시집.경남 마산·창원의 노동자시인 동인 ‘객토문학’ 등의 글을 모았다.배씨의 삶을 “자본의 무한한 욕심에 온몸으로 항거하면서 진정성을 일깨우는 호루라기에 비유”한 작품 등이 실렸다.6000원. ●종이 눈썹(김만수 지음,새로운 눈 펴냄) 경북 포항에서 고교교사로 근무하면서 창작활동을 해온 시인의 네번째 작품집.“세상에 오래 밀린 이자를 갚듯” 애정을 듬뿍 담아서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삶의 모습과 자연을 노래한다.7500원. ●위험한 관계(피에르 쇼데르로스 드 라클로 지음,박인철 옮김,문학사상사 펴냄) 영화 ‘스캔들’의 원작.220년전 프랑스 메르테유 후작부인과 바람둥이 발몽 후작 등이 나눈 175편의 편지를 엮어 귀족사회의 모략·유혹·불륜을 사실적으로 묘사.주옥같은 문체가 압권.9000원 ●바로잡은 ‘무정’(김철 교주,문학동네 펴냄) 한국 최초의 근대소설 ‘무정’의 여덟개 판본을 한권으로 정리.연세대 교수인 저자는 “텍스트가드러내는 모습을 담기 위해” 1년 11개월 동안 1917년 매일신보 연재본을 원문으로 옮기고 나머지 판본과 대조하면서 주석작업을 했다.3만원. ●신데렐라 언니의 고백(그레고리 매과이어 지음,이나경 옮김,북폴리오 펴냄) 신데렐라 이야기를 흥미롭게 재구성한 팬터지 소설.17세기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의붓 언니를 주인공을 내세웠다.선악에 대한 이분법적 인식을 뒤집는 시도.8800원. ●사랑과 피(마리 오드 뮈라이 지음,남윤지 옮김,문학동네 펴냄) 프랑스 아동·청소년문학의 대표작가가 성서에 나오는 ‘기적의 향유병’을 모티프로 쓴 팬터지 소설.2000년 동안 유럽에서 일어난 6가지 사건에 환상의 옷을 입힌 에피소드.8500원. ●사라진 폭포(김수복 지음,세계사 펴냄) 75년 등단한 시인의 7번째 작품집.여전히 상실 연민 사랑 등 서정적인 소재를 아름답게 변주한다.평론가 김수이는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몸의 연륜이 쌓이면서 여성적·모성적 지향성이 빛난다.”고 평가.5500원.
  • 낯뜨거운 리얼리티프로 봇물/CATV, 섹스·불륜소재 해외프로 잇단 방영

    케이블 TV에 시청자들의 엿보기 심리를 교묘히 활용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있다.갈수록 정도가 심해져 섹스나 불륜을 소재로 한 선정적인 내용도 안방까지 버젓이 전달한다.미국과 캐나다의 케이블TV 프로그램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 대부분이라,미국식 성문화의 침투를 가속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주 화요일 밤 12시 다큐전문 Q채널에서 방송을 시작한 미국의 ‘현장고발!치터스(배신자)'가 대표적인 예.출연자의 의뢰로 배우자의 불륜을 추적한다는 설정 자체도 상식 이하지만 내용은 더욱 황당하다.밀회를 나누는 은밀한 장면도 일부 모자이크 처리만 한 채 그대로 방송됐다. GTV가 매일 오후 11시 내보내는 ‘섹스 카운슬링’도 그런 사례의 하나.캐나다TV의 ‘선데이 나이트 섹스쇼’에 한글 자막만 덧붙였다. 간호사 출신의 수 존슨 할머니가 시청자들의 성과 관련한 각종 고민을 전화로 해결해주는 구성인데 오럴섹스 등 얼굴이 화끈거릴 만한 내용이 아무렇지 않게 흘러나온다.선정성을 의도한 프로그램은 아니라지만 성관념 차이를 감안하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개국한 영화·오락채널 XTM은 스타들의 뒷모습을 파헤치는 ‘스타 파파라치’,평범한 사람을 등장시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반응을 살피는 ‘리얼리티쇼!오 마이 갓!’‘빅 브라더’ 등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해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대거 편성했다.미국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제리 스프링거 쇼’도 빠지지 않는다.충격적인 내용으로 끊임없이 저질시비가 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채널 캐치온은 지난 금요일부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유명해진 모니카 르윈스키가 진행하는 짝짓기 프로그램 ‘미스터 퍼스낼리티’를 방송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씨줄날줄] 불륜 이혼

    영화 ‘바람난 가족’은 가정의 해체로 끝난다.남편과 아내,시어머니 등 등장 인물들이 모두 바람을 피운다.그런 가정이 온전하게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다.전통적인 윤리관으로 볼 때 가정의 해체는 불행이다.그러나 이 영화에서 가정의 해체는 인생의 파국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에너지가 된다.바람을 피우며 성의 쾌락을 느끼는 60세의 시어머니는 당당하게 재혼의사를 밝히고 제2의 인생을 찾아 떠난다. 옆집 고등학생과 바람을 피우는 부인도 남편에게 모든 것을 걸고 살지 않는다.남편이 바람 피운다고 그녀의 삶이 무너지지 않는다.그러나 그들은 결국 헤어진다.영화가 현실은 아니지만 현실 세계에서도 불륜 때문에 이혼하는 부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법원행정처의 2003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의 이혼소송 4만 7500건 가운데 배우자의 부정행위가 49.3%였다.여성 배우자의 불륜으로 인한 이혼 소송이 특히 크게 늘어났다.불륜으로 이혼 소송 당한 여성이 2000년에는 4747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198명으로 2년새 30.5%나 증가했다. ‘불륜의 사회’라 할 만큼 우리 사회의 불륜이 일상화돼 있는 것 같다.전국 어디에서나 번창하고 있는 러브 호텔의 급성장이 불륜의 일상화를 말해주는 하나의 지표가 될 것이다.영화나 TV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낭만적’ 불륜이 현실세계에서의 불륜을 부추긴다는 분석도 있다.최근에는 인터넷이 불륜의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채팅이나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 등을 통한 불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불륜을 다룬 영화 ‘바람난 가족’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개인화·파편화와 가정의 해체라는 오늘의 현실을 그리고 있다.그러나 불륜으로 인한 가정의 해체는 건강한 사회의 모습은 아니다.영화처럼 불륜이 삶의 에너지가 되기는 쉽지 않다.순간적인 쾌락과 욕정만을 위한 불륜은 허망한 좌절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셰익스피어는 “사랑은 과식이 없다.욕정은 게걸스러워서 과식 때문에 죽어버린다.사랑에는 진실이 넘치지만 욕정은 왜곡된 허망에 가득 차 있다.”라고 말했다.불륜과 이혼이 급증하며 새로운 가치관의 정립이 필요할지 모른다.그러나 사랑을바탕으로 한 가정의 중요성은 어느 시대나 똑같다. 이창순 논설위원 cslee@
  • 바람난 사회

    우리 사회는 ‘바람난 사회’인가. 가정주부의 일탈,남편의 외도….얼마전 끝난 드라마 ‘앞집여자’의 시청률이 30%에 이르고,영화 ‘바람난 가족’이 100만명 관객을 동원하는 등 ‘바람’이 문화계의 담론으로 이미 대두돼 있지만 이 ‘바람’이 법원 통계로 확인돼 충격을 던지고 있다.곳곳에서 남녀의 불륜과 외도가 일상화되면서 삶의 기둥인 가정의 행복이 위협받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특히 여성들의 ‘일탈’로 인한 이혼이 급증해 전통적인 여성의 성윤리가 급변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혼소송 하루 130건 23일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03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이혼 소송의 사유 가운데 배우자의 부정행위가 49.3%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됐다.특히 여성 배우자가 불륜으로 이혼소송을 당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불륜으로 이혼소송을 당한 여성은 지난 2000년 4747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198명으로 늘었다.2년새 무려 30.5%나 급증한 것이다.이혼소송 이유를 볼 때도 남성의 경우 불륜이 48.7%였지만 여성은 50.2%로 오히려 높았다. 결혼 3년 미만인 부부가 낸 이혼소송 비중은 98년 40.4%이던 것이 2000년 42.8%,2001년 46.6%에 이어 지난해 49.5%로 증가했다.신혼부부의 가정파탄이 뚜렷해진 것이다.지난해 전체 이혼소송은 4만 7500건으로 2001년 4만 9380건보다 1880건 감소했다.하루 평균 130쌍이다. ‘남성의 전화’ 이혼상담소 이옥(53·여) 소장은 “10년 전만 해도 거의 없었지만 요즘은 한달 300건 정도되는 외도 상담 가운데 여성이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말했다.한국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 상담위원도 “배우자 부정 행위가 이혼의 주 원인이며 아내의 부정 때문에 이혼을 상담하는 경우는 20대와 30대 초반 부부 사이에서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인터넷이 불륜 부추긴다 가정상담사들은 불륜이 싹트는 최대의 공간이 인터넷이라고 말한다.‘채팅이 이혼율을 높인다.’는 것이다.남편에게 불만이 많은 여성들이 일종의 탈출구로 채팅을 하다 ‘잘못’을 저지른다는 지적이다. 서울에 사는 김모(30)씨는 올초 채팅으로 20대 대학원생을 만나 성관계까지 갖고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다 남편(33)에게 들통나 결국 이혼했다.서울에 사는 결혼 3년째인 박모(28)씨는 남편 이모(28)씨가 채팅을 통해 여고생들과 교제하는 것을 알고 넉달 만에 이혼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결혼 5년째인 이모(33)씨는 남편의 사업 실패와 나쁜 술 버릇 때문에 불화를 겪다 30대 유부남을 만나 이혼을 준비중이다.남편이 8년 연상의 술집 주인과 사귀며 이혼을 요구한다거나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사귀며 집을 나가 1년반 동안 들어오지 않는다는 상담도 있다. 이혼사건을 맡고 있는 판사·변호사들은 젊은이들이 결혼을 쉽게 생각하는 게 이혼 급증의 주요인이라고 지적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 상담위원은 “요즘 결혼하는 세대들은 중년 부부의 이혼을 보면서 결혼 모델을 상실해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많이 엷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서울가정법원 정상규 판사는 “우리나라가 세계 제2위의 이혼국가이지만 이혼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프라가 전혀 형성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은주 이두걸기자 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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