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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매바다’ 성인배우로 바통터치

    불륜 소재에서 탈피, 아침 안방극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MBC 일일 아침드라마 ‘자매바다’(극본 이희우, 연출 임화민·김근홍)가 21일 45회 방송부터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하며 드라마 전개가 본격화된다.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자매의 판이한 운명을 둘러싼 사랑과 경쟁을 그린 이 드라마는 그동안 김소은 이세영 등 아역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뒤를 잇게 된 고정민 이윤지 김찬우 등 성인 배우들은 “극찬을 모은 아역 배우들 못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자극적인 소재없이 내용으로 승부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드라마 ‘가을소나기’ 주연맡은 정려원

    드라마 ‘가을소나기’ 주연맡은 정려원

    그녀의 눈물 연기가 다시 시작된다.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가을 소나기’가 21일(오후 9시55분)부터 방송된다. 올해 최고 히트작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여세를 잇지 못하고 아쉬움 속에 막을 내린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의 후속 드라마다. SBS 대하사극 ‘서동요’를 걷어차고 이 작품을 선택한 오지호나,‘아시아의 스필버그’ 쉬커(徐克) 감독이 연출한 영화 ‘칠검’과 함께 복귀한 김소연보다 더 관심을 끄는 배우가 있다. 정려원이다. 앞서 ‘내 이름은’을 통해 옛 사랑의 그림자를 더듬는 유희진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예쁘장한 가수 출신 배우라는 시선에서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통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내 이름은’에서 보여준 눈물 연기는 시청자의 가슴을 저미게 하며 갈채를 한몸에 안기도 했다. 연기자 겸업 또는 전업을 선언한 여가수 가운데 보기 드물게 성공한 케이스다. 처음부터 무리한 캐릭터를 연기한 게 아니라, 작지만 알찬 역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연기 수업’이 그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내 이름은’ 이후 숨 돌릴 틈 없이 정통 멜로드라마 ‘가을 소나기’에서 큰 역할을 맡았다.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그 감정의 늪에서 빠져 나오려고 애쓰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연서 역할이다. 스스로도 인정하는 것처럼, 이전보다 깊은 내면 연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히트작에서의 이미지를 이어가다 실패했던 연기자들을 시청자들은 숱하게 지켜봤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 입지를 단단하게 다지기 위해 성장하고 있는 연기력을 펼쳐보여야 한다. 정려원은 “너무 급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면서 “다행히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며 캐릭터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고 자신했다. 더욱이 ‘가을 소나기’는 ‘내 이름은’에 비해 통속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절친한 친구 사이인 두 명의 여인, 이규은(김소연)과 연서가 최윤재(오지호)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다. 또 윤재와 결혼한 규은이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뒤 규은을 간호하던 연서와 윤재가 저항할 수 없는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에는 또 하나의 불륜일 수밖에 없는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갈지는 정려원을 비롯한 연기자 몫이 크다.‘사랑밖엔 난 몰라’의 윤재문 PD와, 영화 ‘접속’과 드라마 ‘내 인생의 콩깍지’ 등을 썼던 조명주 작가가 함께한다. 정려원은 “‘김삼순’ 때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세 사람의 힘겨운 사랑이 모두에게 공감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구촌 선거전 달아올랐다

    세계가 선거 열풍에 휩싸였다. 뉴질랜드가 17일 총선을 치르며 18일에는 독일과 아프가니스탄의 총선이 줄줄이 이어진다. 뉴질랜드는 여성 총리가 세번째 연임에 성공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 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집권 노동당의 헬렌 클라크(55) 총리의 지지율은 37%로, 정계 진출 3년에 불과한 돈 브래시(65) 국민당 총재 43%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우파 성향의 국민당은 개인소득세와 법인세 감세 공약을 내놨고 노동당은 노동자 가족을 위한 세금 혜택 확대로 맞서고 있다. 브래시 총재는 전 직장 여비서와 불륜 끝에 재혼한 사실이, 클라크 총리는 영국 여왕과의 만찬에 바지를 입은 일 등이 각각 구설수에 올라 있다. 독일 총선은 야당인 기민당의 앙겔라 메르켈 당수가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되느냐, 집권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처럼 조기 총선 도박에 성공하느냐 여부가 초점이다. 독일 일간 디벨트는 14일 TNS 엠니드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사민당이 33.5%, 기민당-기사당 연합이 42%의 지지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기민-기사당의 연정 파트너로 유력한 자민당은 6.5%, 사민당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은 7%, 좌파연합 8%를 각각 기록했다. 결국 보수와 진보 진영의 지지율 합계가 48.5%로 똑같아 대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총선도 오랜 전쟁에 시달린 아프간에 평화 정착 기회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2001년 탈레반 정권 붕괴 후 처음 실시되는 총선과 지방선거는 미국을 등에 업고 지난해 10월 선출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 극심한 혼란 속에 유엔 지원 아래 이뤄지는 이번 선거에서 종교색 강한 인사가 의회에 대거 입성할 경우 카르자이 내각과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 이해찬총리 “땅투기 안한다”

    이해찬총리 “땅투기 안한다”

    이해찬 총리가 15일 땅투기 의혹과 관련,“요즘 언론에서 대부도에 땅투기를 한 것처럼 보도하는데, 나는 그런 일(투기) 안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21C 건설포럼’에 특강 강연자로 나와 이같이 밝힌 뒤 “아파트 청약통장도 만들어 본 적이 없다.”면서 “서울에서 답답해 농사를 지으려고 포도밭을 샀는데, 요즘 바빠서 못 갔더니 투기해서 숨겨둔 것처럼 그러는데 나는 그런 일 안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 총리의 해명에 대해 네티즌들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바빠도 골프는 잘 치던데 대부도는 바빠서 못 갔느냐.”면서 “땅투기한 사람치고 ‘투자’했지 ‘투기’했다고 하는 사람 못봤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네티즌은 “정부는 지금 집 두 채만 있어도 투기꾼으로 몰아 세금을 물리고 있는 중 아니냐.”면서 “하물며 서울사람이 농지를 600평이나 갖고 있는 것을 어떻게 투기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이는 “이 총리가 생각하는 땅투기의 기준이 궁금하다.”면서 “불법매입도 땅투기가 아니고, 농사도 안 지으면서 농지를 소유해도 투기가 아니고, 땅값이 2∼3배로 뛰어도 투기가 아니면 도대체 뭐가 투기인지 듣고 싶다.”고 따져 물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이날 특강에서 “이번 (부동산)정책은 내가 흔들리면 국민에게 혼란을 주기 때문에 확고하게 처리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건설업계의 우려에 대해서도 “(부동산정책으로)건설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정부도 수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부동산을 방치하면 더 큰 사태가 오기 때문에 건설경기가 다소 둔화되는 것은 감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부문 활성화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지만, 솔직히 건설사업이 잘될 만큼 물량이 넉넉하게 공급될 정도는 아니다.”면서 “건설업체 자체도 시장에 의해 구조조정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올 추석 극장가 승자는?

    올 추석 극장가 승자는?

    야속할 만큼 짧은 올 한가위 연휴. 멀리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이야 딴생각할 겨를이 없기도 하겠다. 하지만 귀성행렬에도 못 낀 채 무료하게 ‘방콕’을 해야만 하는 이들에겐 영화만한 카드가 없다. 일찌감치 차례상 물려놓고 극장가로 걸음해보면 어떨까. 이번 연휴엔 관객을 ‘독식’해버릴 블록버스터가 없는 대신 감상포인트가 다양한 작품들이 많아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황수정 이영표기자 sjh@seoul.co.kr ● 찰리와 초콜릿공장 (팬터지 어드벤처/조니 뎁/팀 버튼 감독/전체) 줄거리 세계 최대 규모의 초콜릿 공장을 소유한 윌리 웡카. 어느날 그는 초콜릿 속에 감춰진 행운의 ‘황금 티켓’을 찾은 5명의 어린이들에게 비밀에 싸인 초콜릿 공장을 견학시켜 주겠다고 광고를 낸다. 작은 오두막집에서 어렵게 사는 찰리는 주운 돈으로 산 초콜릿으로 5번째 마지막 행운의 주인공이 된다. 아이들이 들어간 초콜릿 공장에선 초콜릿 폭포, 초콜릿 강, 꽈배기 사탕나무, 민트 설탕 풀 등 믿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진다. 이래서 좋아 컴퓨터그래픽과 특수효과로 생명력을 부여받은 팀 버튼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에 눈앞이 핑글핑글. 이런 건 별로 착한 아이는 상 받고 욕심쟁이 아이는 벌 받는다는, 너무나 빤한 계몽적 메시지. ● 신데렐라 맨 (드라마/러셀 크로·르네 젤위거/론 하워드 감독/전체) 줄거리 아마추어 시절부터 촉망받는 복서인 브래독은 프로에 입문한 뒤에도 승승장구하지만,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토미 로런에게 도전했다가 판정패한다. 이후 부상과 불운으로 패배를 거듭하던 그는 급기야 부두 노동자 신세로 전락한다. 아이들의 끼니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는 친구인 굴드의 도움으로 다시 링에 오르게 되고, 불굴의 투지로 연승하면서 ‘신데렐라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이래서 좋아 가족사랑을 새삼 느끼며 극장문을 나서게 하는, 사려깊고 훈훈한 영화. 이런 건 별로 1930년대 대공황기의 실존인물 제임스 브래독의 일대기를 그대로 옮긴 탓일까. 연출과 드라마 구성이 평면적이다. ● 나이트 플라이트 (액션스릴러/레이첼 맥애덤즈/웨스 크레이븐 감독/15세) 줄거리 마이애미로 돌아가려던 호텔 매니저 리사는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한 남자와 시비가 붙고, 친절한 남자 잭슨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소동을 피하게 된다. 두사람의 인연은 비행기 옆자리로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잭슨은 국토방위부 차관의 암살을 위해 리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 잭슨은 잔인한 암살자의 모습으로 돌변하고, 차관 일행의 객실을 옮기지 않으면 아버지를 살해하겠다며 리사를 협박해오는데…. 이래서 좋아 75분의 짧은 러닝타임에도 스릴러물이 꼭 갖춰야 할 공포감과 긴장감의 파고가 영화 내내 ‘출렁출렁’. 이런 건 별로 잭슨의 정체와 국토방위부 차관의 암살 이유 등 구체적 설명 부족. 사건해결 방식도 밋밋해서…. ● 가문의 위기 (코미디/신현준·김원희·탁재훈·김수미/정용기 감독/15세) 줄거리 ‘가문의 영광’의 속편. 여수의 소문난 조폭 집안이 명문대 법대생을 사윗감으로 들어앉히는 과정의 우여곡절을 담은 게 1편이었다면, 이번엔 역할이 좀 바뀌었다. 여수의 조폭 명가 백호파의 두목 홍덕자 여사(김수미)가 가업을 물려줄 맏아들 장인재(신현준)의 신붓감을 물색하다, 폭력배 검거 전담인 ‘빡센’ 여검사(김원희)가 며느릿감으로 연결돼 온집안이 뒤죽박죽된다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출연배우들이 웃기겠다는 일념 하나로 낮은 포복으로 고군분투하는, 순진함이 돋보이는 코미디. 이런 건 별로 남발하는 욕설, 섹스 코드… ‘쿨’한 코미디가 되기엔 태생적 한계가 뻔한 작품. ● 형사 (액션멜로/강동원·하지원·안성기/이명세 감독/12세) 줄거리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형사와 그와 맞서게 된 자객과의 슬프고도 운명적인 사랑이야기. 좌포청의 선머슴같은 여형사 남순(하지원)과 베테랑 형사 안 포교(안성기)는 시중에 가짜 돈을 유포시킨 범인을 색출하라는 임무를 떠맡는다. 병판대감의 심복으로 ‘슬픈 눈’(강동원)이란 이름을 가진 날쌘 자객이 용의자로 떠올라 뒤쫓지만, 남순과 ‘슬픈 눈’은 걷잡을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든다. 이래서 좋아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는 ‘스타일’과 색(色)의 향연. 강렬하면서도 고즈넉한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장면, 장면들… 이런 건 별로 TV사극 ‘다모’를 복습하는 듯한 이야기 구도. 가뜩이나 빈약한 서사가 이미지에 눌려 흔적없이 녹아버렸네∼. ● 외출 (멜로/배용준·손예진/허진호 감독/18세) 줄거리 배우자들의 불륜 사실에 힘들어 하던 남녀, 그들도 연인이 되고마는 거짓말처럼 숙명적인 러브스토리. 콘서트 조명기사인 인수(배용준)와 서영(손예진)이 처음 만난 곳은 삼척의 한 병원 응급실. 서로의 아내와 남편이 불륜여행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한 두사람은, 배우자들을 간호하면서 어느새 애틋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이래서 좋아 ‘욘사마’의 애잔한 미소를 원없이 볼 수 있는 멜로. 이런 건 별로 불처럼 격정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서정짙은 로맨스가 묻어나지도 않는 ‘그들만의 사랑’. ● 거칠마루 (액션/권민기·김진명·성홍일·오미정·유양래/김진성 감독/전체) 줄거리 영화 고수들만 모인다는 무협사이트 ‘무림지존’에서 최강으로 군림하는 전설의 고수가 있으니 바로 ‘거칠마루’. 계속 도전을 받던 그는 결국 회원 8명을 강원도의 한 산속으로 초대한다. 조건은 다른 모두를 이긴 단 한사람에게만 자신을 만날 기회를 주겠다는 것. 이때부터 8명은 각자의 필살기를 앞세워 대결을 시작하는데…. 이래서 좋아 와이어의 도움 없이 실제 우슈, 유도, 가라테, 절권도, 합기도, 킥복싱, 무에타이, 택견 등 무술의 달인들이 직접 출연해 보여주는 리얼액션. 이런 건 별로 초저예산 영화다보니 컴퓨터그래픽 등이 없는 조금은 심심한
  • [책꽂이]

    ●나의 육필 까세집(김성환 엮음, 인디북 펴냄) ‘고바우 영감’으로 유명한 저자가 반평생을 두고 모았던 유명화가들의 육필 까세 모음집. 까세란 우표 수집가들이 새 우표가 나오면 이를 편지봉투에 붙이고 그 날짜 소인을 찍은 뒤 봉투 한 모퉁이에 우표 관련 그림을 그려넣는 걸 의미한다.1만 5000원.●화가 나혜석(윤범모 지음, 현암사 펴냄) 최린과의 불륜,‘이혼고백서’ 발표, 정조 유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 파격적인 일생에 가려 오히려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던 화가로서의 나혜석의 삶을 집중 조명한 평전. 한국 유화를 처음 정착시키는 등 그의 본령은 미술이었음을 보여준다.1만 5000원.●명문종가 사람들(이연자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 전통을 계승, 보존하며 명가를 지켜가는 19곳의 종가 탐방기. 고택의 아름다운 면모에서부터 종가의 내림음식과 예법, 전통 성년식인 ‘관례’, 차와 복식 등 종가를 지켜가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냈다.1만 8000원.●이야기로 읽는 부의 세계사(데틀레프 귀르틀러 지음, 장혜경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부와 부자’를 소재로 한 세계사. 이집트의 파라오를 시작으로 카이사르를 거쳐 현대의 빌 게이츠까지, 인류 3000년 역사속에서 부의 탄생과 흐름을 펼쳐보인다.1만 2000원.●경매장 가는 길(박정민 지음, 아트북스 펴냄) 뉴욕에서 활동중인 그림감정사의 뉴욕 경매 일기. 세계적 경매회사인 소더비와 크리스티에서 겪은 견습시절의 체험과 일상을 중심으로 뉴욕의 미술정보와 예술적 풍경에 대해 스케치하듯 경쾌하게 묘사했다.1만 6000원.●거룩한 테러(브루스 링컨 지음, 김윤성 옮김, 돌베개 펴냄) 9·11테러 이후 종교와 폭력에 관한 성찰을 담았다. 미국의 비판적 지식인인 저자는 9·11이 명백하게 종교와 연관성을 갖지만,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일반적 특성으로 이해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1만 5000원.●개에 대하여(스티븐 부디안스키 지음, 이상원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시리즈 ‘진화와 인간’ 7권. 진화론과 고고학, 동물행동학 등의 힘을 빌려 이해하기 어려운 개들의 행동에 대해 설명한다. 시리즈 8권 ‘고양이에 대하여’(이상원 옮김),9권 ‘말에 대하여’(김혜원 옮김)도 함께 출간됐다.1만 3000∼1만 5000원.
  • [무슨영화 볼까]

    [무슨영화 볼까]

    ■ 웰컴 투 동막골 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박광현/정재영·신하균·강혜정 줄거리 전쟁도 비켜간 산골마을에서 엮는 국군, 인민군, 미군의 가슴 찡한 동거담. 20자평 넉넉한 산골 풍광, 푸진 웃음, 찡한 감동. 그러나 하염없이 느린 걸음. ■ 박수칠 때 떠나라 장르/등급 미스터리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장진/차승원·신하균·김지수 줄거리 TV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48시간의 살인 수사극. 20자평 차승원, 신하균의 에너지가 스크린에서 ‘이글이글’. ■ 신데렐라맨 장르/등급 드라마/전체 감독/배우 론 하워드/러셀 크로·르네 젤위거 줄거리 배고픈 가족을 위해 재기한 국민복서의 감동적인 승리신화. 20자평 내 가족을 더 아껴줘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극장문을 나서는 영화. ■ 나이트 플라이트 장르/등급 액션스릴러/15세 감독/배우 웨스 크레이븐/레이첼 맥아덤즈 줄거리 비행기 안에서 만난 살인마에 맞서 발버둥치는 한 여자의 이야기. 20자평 작은 규모에 비해 긴장감과 공포감은 블록버스터급. ■ 가문의 위기 장르/등급 코미디/15세 감독/배우 정용기/신현준·김원희·김수미·탁재훈 줄거리 조폭 가문에 여검사 며느리가 들어오게 된다는 설정속 황당 이야기. 20자평 영화내내 터지는 웃음속 공허한 느낌. ■ 외출 형사 장르/등급 드라마/18세 감독/배우 허진호/배용준·손예진 줄거리 불의의 사고로 배우자를 잃은 남녀의 겹불륜 이야기. 20자평 욘사마 한류 프로젝트의 그늘에 가린 허진호식 사랑이야기. ■ 형사 장르/등급 액션멜로/12세 감독/배우 이명세/하지원·강동원·안성기 줄거리 조선시대 가짜 돈을 유포시킨 범인을 쫓는 형사 이야기. 20자평 감독 특유의 몽환적인 비주얼 감각은 돋보이지만, 구성은 단조로워. ■ 장르/등급 감독/배우 줄거리 20자평
  • 핀터의 부조리한 세계로

    영국 작가 해럴드 핀터의 작품을 모은 ‘2005 핀터 페스티벌’이 10월2일까지 대학로 블랙박스씨어터에서 열린다.‘티타임의 정사’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핀터는 도발적 소재로 일상의 이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해온 부조리극 작가다. 첫 작품인 극단 가변의 ‘콜렉션’(11일까지, 연출 송형종)은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불륜 사건에 대한 등장인물의 어긋나는 진술을 다룬 연극. 이어 13∼18일 무대에 오를 극단 와우의 ‘귀향’(연출 장경욱)은 아버지, 형제 등이 며느리이자 형수인 한 여성을 창녀 대하듯 하는 내용을 다뤄 인간의 보편적 욕망을 표현한다. 극단 혼이 20∼25일 공연할 ‘핫 하우스’(연출 송현옥)는 인간관계를 ‘지배와 굴종의 파워게임’으로 해석하면서 권력의 본질을 성찰한다. 마지막 작품인 극단 원의 배신(27∼10월2일, 연출 정경숙)은 혼외정사, 불륜이 소재다. 배우 조민기, 이승비가 출연한다.(02)762-0010.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유무죄?… 법정공방 7시간 배심원 평결, 재판부 뒤집어

    유무죄?… 법정공방 7시간 배심원 평결, 재판부 뒤집어

    2007년 ‘국민 사법참여재판’ 도입을 앞두고 실제 일어났던 살인사건을 기초로 한 모의재판이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이번 재판에는 일반 시민들이 배심원으로 참여,7시간 동안 검사와 변호사의 법정공방을 진지하게 지켜본 뒤 피고인들의 유·무죄를 판정했다. 이날 이용훈 대법원장 지명자와 한승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이 방청석에 앉아 20여분간 재판 과정을 살피기도 했다. ●치열한 공방에 배심원들 고심 사건은 여비서와 불륜관계였던 피고인 박정훈(가명)씨가 운전기사이자 5촌 조카인 박근배(가명)씨를 시켜 골프연습장 강사와 맞바람을 피우던 부인 고경숙(가명)씨를 살해했다는 내용이었다. 박근배씨는 박정훈씨로부터 살해 청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살인을 사주받았다면 박근배씨의 죄는 경감된다. 검찰은 박정훈씨가 살해를 교사하고 해외출장을 가서도 독려하는 전화를 했다며 통화내역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또 박근배씨로부터 “사장님이 1000만원을 주며 잘 처리해 주면 평생 잘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는 증언을 받아냈다. 고경숙씨의 여동생은 “형부가 운영하는 회사의 지분 60%가 언니 소유이고 언니가 사망하면 소유권을 형부가 갖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변호인측은 박정훈씨가 박근배씨에게 준 1000만원은 고씨의 내연남인 이성택(가명)씨에게 관계 정리 대가로 전달하라고 준 돈이었고 해외에서 전화를 건 이유는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고경숙씨와 내연관계였던 박근배씨가 또 다른 내연남에게 질투를 느껴 고씨를 살해한 치정에 의한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엄마도 없는데 아빠까지 없으면 살 수 없어요.”라는 박정훈씨 아들의 탄원서까지 제시하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배심원단 “유죄” 재판부는 “무죄” 배심원 9명은 2시간 가까이 토론한 끝에 8대 1로 박정훈씨의 살해 교사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무죄를 주장한 배심원 1명은 “돈이 많은 사람도 명품을 선물하는 건 크게 마음먹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라는 이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고씨가 운전기사에게 명품을 선물했다면 내연관계임이 분명하며 치정에 의한 단독범행이라는 나름대로의 논리였다. 개인적인 경험과 상식이 평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드러났지만, 휴정 시간에 상영된 ‘미국의 배심제도’ 비디오에서도 “배심원에게 요구하는 것은 바로 상식”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배심원단의 의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박씨와 고씨가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박근배씨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는 이유였다. 재산관계와 관련해서도 피해자가 회사에 관심이 없었고, 이혼 때 재산분할 청구를 하면 박정훈씨가 회사를 완전히 빼앗길 우려는 거의 없다는 점도 고려됐다. ●실제 판·검·변호사·배심원 참여 실제 사건 내용의 몇 가지 사항을 변경, 재판이 진행됐지만 재판장과 검사·변호사는 실제 인물이었다. 이혜광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홍동기·김경란 판사, 대검연구관인 이완규 검사, 이종오·진간재·최수령 변호사가 나섰다. 배심원들은 서울 서초구 주민들로 무작위로 뽑혔다. 재판 전날 재판부와 검사·변호사 앞에서 면접을 봤다. 배심원으로 참가한 50대 여성은 “처음 법원에서 출석 희망 여부를 물었을 때 쑥스러워 안하려 했었다.”면서 “해외에서도 시행되는 이 제도가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 자부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아침 안방극장 따뜻해 졌어요”

    “아침 안방극장 따뜻해 졌어요”

    ‘드라마 마니아’인 주부 한모(50)씨는 언제부터인가 아침드라마를 보지 않게 됐다. 불륜투성이에다가 불효로 가족이 해체하는 등 자극적이고 우울한 얘기가 주를 이루면서다.‘아침드라마=불륜’이라는 해묵은 공식을 벗어나기 위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아침드라마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일 시작된 MBC 아침일일드라마 ‘자매바다’에 이어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KBS1 아침TV소설 ‘고향역’이 도전장을 냈다. 푸근하면서도 가슴 찡한 사람들의 이야기, 특히 종속적인 이미지에 머물렀던 여성을 부각시켜 그들의 성공을 그린다는 점에서 서로 비슷하다. 이들 드라마가 그동안 아침드라마를 떠났던 시청자들을 다시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따뜻한 가족애 ‘고향역’ 아침드라마 ‘바람꽃’의 후속편.2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6개월여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배경은 1960∼70년대를 관통하는 서슬퍼런 군사정권 시절. 경기도 안성역을 둘러싼 동네에 모여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특히 여주인공들의 사랑과 실패, 성공을 통해 바람직한 여성의 삶을 제시한다. 제작팀을 만나기 위해 경기도 수원 KBS드라마센터를 찾았을 때 주인공들은 벌써 한가족이 된 것 같았다. 파란만장한 삶을 보여줄 남녀 주인공으로는 박형재와 전예서, 오수민, 김철기 등 그동안 여러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아직 신인급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출생의 비밀과 가족애,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을 그려나갈 가족들로 중견배우인 송옥숙, 김갑수, 김형자, 심양홍 등이 캐스팅돼 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신현수 PD는 “아침드라마인 만큼, 부담 없는 배우들의 편안한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이 과거를 돌아보며 울고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인공의 양부 ‘채순구’역의 김갑수는 “오랜만에 악역이 아닌 좋은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면서 “과거 60∼70년대 묵묵히 고생만 했던 우리 아버지들의 묻혔던 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작 ‘바람꽃’이 후반부로 갈수록 20%대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막을 내리는 만큼 시청률에 대한 기대도 높다. 주인공 ‘송준호’역의 박형재는 “과거 시청률이 30%를 넘었던 아침드라마도 있었다.”면서 “작가와 출연진이 모두 최선을 다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자매의 성공기 ‘자매바다’ 아역배우들이 전체 150회 중 50회까지 극을 이끌어가 화제가 된 MBC의 ‘야심작’. 상반된 방식으로 성공을 추구하는 두 자매의 삶과 사랑을 유쾌하게 다뤄 눈길을 끈다. 배경은 전쟁의 후유증과 극심한 가난에 허덕이던 1950년대. 심성이 맑고 따뜻한 언니 ‘정희’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철한 성격의 동생 ‘춘희’의 운명적인 삶이 시대극을 타고 흐른다. 그러나 이들의 캐릭터는 집에만 머무는 순종적이고 고전적인 여성상이 아니다. 각자의 방식을 통해 성공을 향해 달려간다. 결국 정희는 장신구 제조업에 성공하고, 춘희는 사교계에서 이름을 날리게 된다. CF와 영화를 통해 알려진 김소은과 이세영이 아역을 맡아 연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주인공의 성인역으로는 각각 ‘제5공화국’과 ‘한강수타령’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고정민과 이윤지가 캐스팅돼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임화민 PD는 “여주인공들이 부와 명예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극적으로 그림으로써 아침드라마에 대한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률은 초반 치고는 순항 중이다.MBC 관계자는 “아역 중심인데도 7∼9%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전작인 ‘김약국의 딸’이 10∼15%대였음을 감안할 때 본격 성인연기가 시작되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배용준 ‘장편CF’ 같은 허진호식 ‘사랑 이야기’

    배용준 ‘장편CF’ 같은 허진호식 ‘사랑 이야기’

    영화 ‘외출’(9월8일 개봉, 제작 블루스톰)이 관객의 선택을 받는다면, 십중팔구 욘사마 배용준과 허진호 감독 때문일 게다. 일본 열도를 움켜쥔 한류 스타의 순애보적 이미지와, 예술 영화 분야에서 우뚝선 감독 특유의 섬세한 멜로적 감성의 앙상블은 분명 가슴설레며 기대할 만한 시너지 효과다. 지난 23일 열린 시사회에서 아시아 각국 400여명 등 7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하지만 잔치는 소문날 대로 났지만, 먹을 것은 별로 없어 보였다. 허진호 감독의 연출적 개성은 욘사마라는 이미지의 ‘완고함’에 부딪혀 스크린 밖으로 튕겨져 나갔고, 손예진의 연기 역시 배용준의 기세에 밀려 방해를 받았다. 다만 전작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감독 특유의 ‘사랑 작법’과 ‘여백의 미’는 이 영화가 가진 최소한의 미덕이다. 남편과 아내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 온 두 남녀 인수와 서영. 그들은 서로의 배우자가 불륜이라는 것에 절망하고 분노하면서도 상상치 못했던 또 다른 불륜의 극한 상황 속으로 빠져든다. 처음에 나누던 동병상련이 성숙한 사랑으로 변해가면서 방황하지만, 둘은 그제서야 배우자들을 이해하고 용서하게 된다.‘사진’(8월의 크리스마스)과 ‘소리’(봄날은 간다)라는 매개를 통해 사랑을 얘기해 온 ‘허진호식 멜로’는 이번엔 ‘불륜’을 통해 진화한다. 차이라면 전작들에서와 달리 일상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시간을 두고 차곡차곡 쌓아가는 사랑이 아니라 극단의 상황에서 출발하는 매우 급박하고도 불안한 사랑이다. 이 때문에 영화는 사랑의 결말에 대한 가치 판단을 남겨뒀다. 일본 개봉 제목 ‘4월의 눈(April Snow)’처럼 4월에 내리는 눈을 통해 다시 두 사람의 사랑 감정이 달궈지는 마지막 장면을 내밀며 영화속 사랑의 결말에 대한 관객의 개입을 요구한다. 영화는 특히 인수와 서영의 오가는 감정선을 흠집내지 않기 위해 미세한 표정 연기와 절제된 대사로 주인공들의 내면 심리와 감정선을 따라간다. 이 때문에 영화속에는 인수-서영 사이에 다른 인간관계가 끼어들 틈이 없다. 카메라에는 두 사람만이 클로즈업되고, 이외에 모든 것들은 그저 배경일 뿐이다. 한국 관객들은 이 영화가 철저하게 일본 여성팬들의 눈높이에 맞춰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 같다. 인수와 서영의 베드신에서 필요 이상으로 보여주는 배용준의 배근육은 둘째치고라도, 영화 내내 스크린을 가득 메운 배용준의 모습은 마치 ‘겨울연가’속 준상이를 다시 보는 듯하다. 이 때문에 관객과 영화속 주인공 인수 캐릭터 사이에는 온전한 공명이 이뤄지기 쉽지 않다. 배용준의 연기력이 아쉬운 순간이다. 시사회 후 객석에서 나온 “욘사마 캐릭터 상품을 광고하는 장편 CF를 보고 나온 것 같다.”는 반응은 영화의 강점(일본팬)이자 한계로 비쳐진다.18세 이상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책꽂이]

    ●랄랄라 하우스(김영하 지음, 마음산책 펴냄) 경쾌한 제목처럼 내용도, 형식도 톡톡 튀는 산문집. 작가가 운영하는 미니 홈피의 틀을 그대로 가져왔다. 소소한 일상사, 문학에 대한 생각, 독자들과의 소통흔적 등이 ‘프리토크’‘사진첩’‘방명록’으로 구분돼 실렸다. 작가의 말처럼 “친구집에 놀러가서 친구가 올 때까지 남의 방에서 뒹굴면서 이리 뒤적 저리 뒤적하기”좋은 책이다.9900원.●불륜과 남미(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민음사 펴냄)뜨거운 태양과 대자연의 풍광이 어우러진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면서 얻은 영감으로 빚은 일곱편의 단편소설집.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색채감과 분위기를 잘 살린 하라 마스미의 그림과 야마구치 마사히로의 사진이 눈을 즐겁게 한다.1만원.●독사를 죽였어야 했는데(야사르 케말 지음, 오은경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살아있는 터키의 신화로 불리는 작가의 소설선. 납치혼과 명예살인에 희생되는 여인의 삶을 그린 표제작과 오스만제국과 쿠르드족의 갈등을 풍자한 ‘아으르 산의 신화’등 전통과 악습으로부터 고통받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8500원.●그후, 일테면 후일담(김영현 지음, 천년의시작 펴냄) 소설가 김영현이 ‘남해엽서’(1994),‘겨울바다’(1988)에 이어 내놓은 세번째 시집. 오십줄에 들어선 작가는 ‘외줄 자전거를 타는 소녀’처럼 아슬아슬하게 감내해온 삶의 긴장을 반추하고, 인생의 허망함을 성찰한다.6000원.●그 여자의 자서전(김인숙 지음, 창비 펴냄)‘감옥의 뜰’로 올해 이수문학상을 수상한 중견 작가의 신작 소설집. 어느 졸부의 자서전을 대필하게 된 여성작가가 주인공인 표제작을 비롯해 남편과 헤어지고 중국으로 건너온 ‘나’의 이야기인 ‘바다와 아이’, 실연의 상처로부터 기억과 정체성의 의미를 묻는 ‘밤의 고속도로’ 등 8편을 묶었다.9500원.
  • [서울광장] X파일과 솔로몬 해법/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X파일과 솔로몬 해법/우득정 논설위원

    옛안기부 불법도청사건을 놓고 장내외 공방이 치열하다. 검찰은 도청테이프 유출 관련자를 사법처리하는 등 국가권력기관의 불법도청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 장외에서는 도청내용의 수사 여부 및 공개 수위를 둘러싸고 백가쟁명식 해법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폭로된 삼성그룹의 불법대선자금 전달 의혹과의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도청내용 중 공소시효가 남은 사건은 모두 수사대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불법으로 취득한 정보는 수사대상이 될 수 없다는 법리론을 들어 수사불가를 주장하는 측도 있다. 공개 문제는 10년 이하의 징역과 5년 이하의 자격정지를 규정한 통신비밀보호법을 의식한 탓인지 신중론이 우세하다. 하지만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제한된 범위의 공개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가칭 ‘진실위원회’라는 형식의 민간기구를 구성해 도청테이프의 공개 여부와 처리방향을 정하자고 제안한 것도 불법성을 타개하려는 우회 접근법으로 이해된다. 그렇다면 불법도청 ‘X파일’의 안전한 뇌관 제거법은 무엇일까. 대다수의 법조인들은 독수독과(毒樹毒果,Fruit Of Poisonous Tree)론을 근거로 도청내용에 담긴 불법성이 아무리 중대하더라도 기소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우리보다 이러한 종류의 사건에 대한 판례가 많이 축적된 미국 등 선진국에서 통용되는 법 상식이다. 물론 미국에서도 불법으로 취득된 정보가 형사재판에서는 증거능력이 배제되지만 민사재판에서는 인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또 불륜현장을 포착한 사진처럼 촬영과정에서의 불법성을 어느 정도 용인하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불법도청 내용이 다른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라면 증거능력으로 배척되지 않는다는 판례도 있다. 미국의 이러한 판례를 원용할 때 불법도청 테이프와 녹취록의 내용은 수사는 말할 것도 없고 공개 대상에서도 제외하는 것이 옳다.‘검찰 너만 보느냐. 나도 좀 보자.’는 식의 주장은 아무리 국민의 알권리라는 용어로 포장하더라도 명분이 약하다. 독성물질은 자격증 소지자만 다뤄야 한다. 이번 사건의 경우 수사 계선상에 있는 검찰 관계자와 일반인 사이에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03년 말부터 정국을 뒤흔들었던 대선자금 수사 때에도 ‘판도라상자’ 논란과 특검론이 대두됐지만 정작 수사가 끝나자 아무런 이론도 제기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X파일 건도 미리부터 콩이야 팥이야 하는 식으로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독성물질 취급 자격증 소지자인 검찰이 수사하는 것을 지켜본 뒤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추가 조치를 강구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도청내용의 수사 및 공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한번 편법을 허용하면 또다시 반복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이번에 참지 못하면 불법도청 유혹에 또다시 빠져들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의 본질은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국가기관이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범죄행위를 한 것인 만큼 관련자의 철저한 응징과 단죄를 통해 재발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본다. 초법적인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도청내용을 수사하고 공개하자는 주장은 포퓰리즘의 전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적법 절차의 존중이야말로 X파일의 혼란을 수습하는 최선의 방책이다. 거기에 우리의 미래가 달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드라마 ‘자매바다’ 아역투톱 이세영·김소은

    드라마 ‘자매바다’ 아역투톱 이세영·김소은

    아역 배우들의 연기에 혀를 내두르는 일이 잦아졌다. “저는 제 입에서…, 고기를 씹을 때 홍시맛이 났는데, 어찌 홍시라 생각했느냐 하시면… 그냥 홍시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이온데….” 2003년 가을 ‘대장금’에서 장금이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조정은을 지켜보며 시청자들은 자지러졌다. 이러한 느낌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창 방영되고 있는 SBS ‘패션 70s’에서도 아역들이 나왔던 부분이 더 재미있었다는 평도 있다. 영화 ‘안녕, 형아’의 박지빈, 드라마 ‘불량주부’의 이영유, 영화 ‘집으로’와 드라마 ‘부모님전상서’의 유승호 등등….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어린 연기자들을 일일이 꼽아보는 것조차 불가능해 보인다. 이번 여름에도 아침부터 시청자의 눈길을 ‘확’ 잡아끌 두 아역 연기자가 있다. 이미 스타 반열에 올라선 이세영(사진 왼쪽·13)과 신예 김소은(오른쪽·16)이 그 주인공이다. ‘김약국의 딸들’ 후속으로 새달 1일부터 월∼토요일 아침 9시 안방을 찾아가는 MBC 아침드라마 ‘자매바다’(연출 임화민·김근홍, 극본 이희우)에서 주인공 송정희·춘희 자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잠깐 나왔다가 성인 배우들에게 바통을 넘기는 게 아니다. 모두 150부로 예정된 드라마에서 50부 가량 출연하며 극 초반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가 맡겨졌다. “불륜을 소재로 한 아침 드라마가 많았는데, 사람 냄새 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리겠다.”는 임화민 PD가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야심차게 선택한 첨병인 셈이다. 1950년대 어려웠던 시절부터 출발해 60년대 중반까지 한없이 맑고 따뜻한 심성으로 동생을 배려하는 언니와, 성공에 대한 욕심으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당돌한 동생의 삶과 사랑을 담아낼 ‘자매바다’. 초반 포인트는 두 가지다. 그 때 그 시절에 대한 향수와, 역경을 헤쳐가며 아침 드라마 주시청층인 주부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아역들의 연기다. 동생 춘희를 맡은 이세영은 ‘대장금’에서 장금이의 라이벌인 금영이를 연기하며 떴다. 이후 ‘아홉살 인생’과 ‘여선생 vs 여제자’ 등 영화도 섭렵했고, 최근 KBS HDTV문학관 ‘소나기’와 SBS ‘돌아온 싱글’ 등 드라마도 벌써 여러 편을 소화한 어엿한 베테랑이다. 시대 환경에 맞는 감정 연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가끔 받는다는 이세영은 연기력을 더 키워서 ‘왕꽃선녀님’의 이다혜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중국어 통역사가 되고픈 마음도 있다. 중국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쪽의 독특한 문화가 마음에 들어서란다. 중학생이 된 뒤 첫 주연을 맡았다며 기대를 부풀리고 있는 이세영은 “, 학교 공부를 게을리하게 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면서 “하지만 역할이 너무 좋고, 연기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힘든 점은 없다.”고 전했다. 또 “방학이라 학교 친구들도 많이 볼 것이라 생각하니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했다. 초등학교 시절 디자이너가 꿈이었다는 언니 정희역의 김소은은 지인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김소은이 누구지?”라는 생각이 든다면,KTF 버스정류장 광고편을 떠올리는 것이 좋을 듯. 관심이 있는 남학생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려고 친구와 통화하는 척하다가, 갑자기 전화가 걸려와 쑥쓰러워하던 여학생이 그다. 드라마 ‘슬픈연가’의 뮤직 비디오에서 김희선 아역으로 등장한 경험도 있다. 드라마는 처음이다.“방학이라 놀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지만, 지금 하나하나 배워나가며 연기하는 것이 마냥 즐겁다.”며 풋풋함을 전달했다. 벌써 친자매처럼 친해졌다는 이세영과 김소은. 이들 두 아역의 연기가, 식상한 불륜 소재에서 조금씩 탈피하고 있는 아침 안방극장 무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강남·목동 무선전화 도청

    서울의 강남지역과 목동 등 오피스텔에 반경 300m를 도청할 수 있는 광대역 수신기를 설치해 놓고 사생활의 약점을 잡아 돈을 뜯어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구입한 400만원대의 장비로 가정용 무선전화기를 주로 도청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2일 고급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불특정 다수의 통화내용을 도청한 뒤 가정주부 2명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6500만원을 뜯어낸 권모(41)씨 등 3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강남구 도곡동과 양천구 목동 인근의 아파트단지 등의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공중파 수신이 가능한 광대역수신기와 안테나, 통화를 녹음한 MP3 파일을 저장하는 컴퓨터, 스피커 등 도청 장치 일체를 설치했다. 데스크톱 컴퓨터 크기인 광대역수신기는 반경 300m 이내의 잡음이 청취된다. 도청 기술자인 권씨가 수신기의 주파수를 맞추는 순간 잡음이 사라지며 통화 내용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수신기를 통해 900㎒ 이상의 가정용 무선전화기는 모두 도청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정용 무선전화기는 2개의 주파수 대역이 있으며 구형인 46∼49㎒,900㎒ 두개가 있다. 도청과 청취를 담당한 권씨가 통화를 분석했으며 통화자의 인적사항이나 신원을 알 수 있는 정보가 나오면 그때부터 통화자를 집중 도청했다. 이를 통해 통화 내용 중 불륜 등 사생활의 약점이 잡히면 협박을 하고 돈을 뜯어내는 팀을 가동시켰다. 권씨 등은 고급아파트 거주자를 타깃으로 삼았다. 지난해 말 장비를 구입한 이들은 3월부터 양천 지역에서 활동하다 지난 6월 강남 도곡동에 사무실을 차린 뒤 근처의 고급아파트 방향으로 안테나를 설치했다. 이들은 고급 아파트 인근의 오피스텔 입주를 위해 보증금 500만원과 월세 80만원을 투자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도청을 시작, 통화 내용 분석이 끝난 5월부터 주부 김모(42)씨 등 피해자를 협박하기 시작했다.“불륜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 모두 6500만원을 뜯어냈다. 이들은 경찰의 미행을 우려, 접선 장소를 수차례 바꾸며 택배사 직원으로 위장해 피해자와 접촉했으며 노숙자 명의의 대포통장으로도 송금받았다. 도청 기술자인 권씨 등 일당은 모두 대전교도소에서 만난 동기이며, 권씨의 주도로 청취팀과 협박팀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도청된 통화 내용은 컴퓨터로 저장됐거나 일부 내용을 편집해 CD로 제작하기도 했다. 청취를 맡은 권씨는 수배자 신분으로 식사 및 수면시간을 제외하고는 도청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아빠 학창시절 그방엔…] 접대 여주인, 손님과 엉뚱한 짓하다 식당홀에 있던 남편에 들켜 철창행

    남편이 식당의 홀에 있는 데도 내실에 들어가 식당 여주인과 정을 통하던 경찰 간부가 쇠고랑. 청주지검 영동지청은 13일 충북 영동경찰서 경무과장 김모경장(46)과 권모여인(33. 영동읍)을 간통혐의로 구속했다. 김경감은 지난 11일 00시45분쯤 서울에서 온 손님 k씨와 함께 권여인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애교가 넘친 권여인의 접대를 받으며 술을 마시다가 k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몹쓸 짓을 하다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권여인의 남편 최모씨에게 불륜의 현장을 들키게 된 것. 검찰에 즉시 고소하여 끌어가게 한 최씨는“여자의 마음,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한탄.(충청일보) 선데이 서울 1982년 8월 29일자
  • [1일 TV 하이라이트]

    ●HD역사스페셜(KBS1 오후 10시) 광개토대왕 비문 1775자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가? 비문에는 한 면 가득 대대로 왕릉을 지킬 수묘인이 새겨져 있다. 왕릉을 지킨 사람들은 330호, 약 1500명이라는 엄청난 규모. 그것도 모두가 요동, 한강 유역 등의 정복지 출신 사람들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3시55분) 장애인 변호사로 알려진 박은수 변호사. 지난해 6월,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현재 본업을 쉬며 장애인들을 위한 일에 몰두하고 있다. 박은수 이사장과 함께 ‘도전’과 ‘성취’의 세월이었던 그의 인생 역정을 들어보고 장애인 인식개선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이 발표됐다. 시도별로 명암이 엇갈리면서 일부 도시의 반발, 재원조달 등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다. 공공기관의 이전과 관련하여 어떻게 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순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과 얘기 나눠본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성장판을 자극하는 스트레칭이 아이의 키를 크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의 무릎이나 발목, 허리 관절 등을 자극해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도움을 주고 바른 자세를 만들어주는 스트레칭에 대해 배워본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스트레칭을 하면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스트레칭 동작도 소개한다. ●W(MBC 오후 11시45분) 요리사였으나 시에라리온 반군에 손이 잘린 후 실직한 알루산 콘테(52)를 만나 손목 절단의 참상과 반군의 전쟁 범죄에 대한 증언을 직접 취재했다. 또 케네마의 다이아몬드 밀매상을 찾아 불법 판매현장을 취재해 밀매되고 있는 다이아몬드 원석과 불법 유출 과정을 자세히 소개한다.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고된 시집살이와 애정없는 결혼생활로 나날이 지쳐 가는 미희. 중현은 이런 아내를 나 몰라라 하고 젊은 애인 은지와 불륜에 빠져 있다. 얼마 안 가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미희는 경찰과 함께 간통 현장을 잡게 되고 중현을 구속시키기에 이르는데….
  • [열린세상] 불륜을 꿈꾸는 ‘아주 특별한’ 이유/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

    한사기꾼이 있었다. 그는 불륜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전화를 공무원들에게 무작위로 걸었다. 전화를 받은 공무원들은 열 명 중 한 명꼴로 범인이 불러준 계좌로 송금을 해주었다. 공무원들이 하수인지 아니면 범인이 고수인지는 모르겠지만, 구태의연한 코미디였음은 분명했다. 이 소식과 접하면서 여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노희경 작가의 ‘유행가가 되리’라는 드라마에서 남편이 바람피웠다고 몇 년 동안 파르르 떠는 친구 윤여정을 보면서 박원숙은 그까짓 남편 좀 빌려주면 어때서라고 심드렁한 반응을 보인다. 불륜의 공화국에서 여자들이 가족을 유지, 보수, 수리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방어기제의 하나가 남편을 대여하면서도 제때에 반납되기만 하면 모른 척 무시하는 것이었다. 사회 현상으로서 불륜은 금기를 위반하고픈 유혹이다. 유혹이 없었더라면 에덴동산은 영원했겠지만 인류 역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시간이 영원히 멈춘 권태로운 천국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얼마나 지겨웠을까. 그런데 이브가 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됨으로써 사태는 한순간에 뒤집혔다. 남자는 힘들여 땅을 갈고, 여자는 목숨걸고 아이를 낳았다. 남자의 몸은 땀방울로 반짝거렸고, 여자의 눈은 생기로 떨렸다. 아이의 눈동자 속에 자신들의 기억을 남겨 둔 채 그들은 죽을 수 있었다. 이브의 유혹으로 비로소 신성가족이 형성되었다. 이처럼 금기의 위반은 사태를 발생시키는 동인이 된다. 불륜의 유혹을 금하는 제도와 법은 개인의 삶에 질서와 안정을 가져다 주지만 바로 그 때문에 권태와 삶의 화석화를 동반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는 안정과 조화와 질서에 대한 욕구만큼이나 반복과 권태와 예측 가능한 삶을 견딜 수 없어하는 모순적인 충동이 공존한다. 도처에 편재한 사랑은 엄청난 축복으로 간주되지만, 일단 결혼하고 나면 배우자와의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사랑만이 허용된다. 사랑의 감정은 일생에 단 한 번 일어나는 일회적인 것이 아니다. 배우자라는 한 사람에게만 영원히 유지되는 감정도 아니다. 사랑의 감정이 축복이라지만 결혼제도로 묶이면 혼외의 사랑은 발생하지 말아야 할 사태이며 저주가 된다. 문제는 금기가 없는 사랑은 갈망도 소멸시킨다는 데 있다. 그래서 셰익스피어는 결혼제도 안에서 진정한 사랑의 도전이 불륜이라고까지 말한다. 더 이상 그 날이 그 날이 아닌, 새로운 나날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데 불륜의 유혹만큼 자극적인 것이 있을까. 정신분석학적인 설명에 따르면 불륜은 불륜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대면하고 싶지 않은 ‘어떤 것’을 감추기 위한 핑계이다. 그 ‘어떤 것’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인생의 끝에서 마주치게 될 죽음과 만나고 싶지 않다는 무의식적 욕망이 불륜을 꿈꾸도록 만드는 ‘특별한’ 이유가 된다. 이 경우 불륜은 죽음과 허무를 지연시키는 아름다운 유혹으로 포장된다. 삶의 공허와 무의 심연을 가려줄 베일과 환상의 역할을 불륜이 대행해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불륜이 이처럼 삶의 실존적 우울과 적나라한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아주 특별한’ 시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 다수 남성들에게 불륜은 들키지만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사소한 것이다. 일례로, 열 명에 한 명꼴의 남성들에게 불륜은 자신의 능력과 권력과 재력과 정력을 확인하고 즐기는 방식이 된다. 처벌을 피하고 체면만 유지될 수 있다면, 불륜은 기존 가족제도를 유지시키는 수단으로 기능한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 사회에서 불륜은 제도적인 일부일처제가 포용할 수 없는 잉여를 해결해주는 위선적인 방식과 다르지 않다. 남자는 불륜을 행하고 여자는 불륜을 무시함으로써, 세속적인 신성가족을 유지하기 위해 남녀 모두 불륜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 사실을 앞장서서 보여준 것이 저출산 시대를 걱정하는 참여정부의 공무원들이지 않았을까.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
  • ‘제 발 저린’ 공무원 누군가요?

    “불륜 현장을 몰래카메라로 찍었다.”는 전화 한 통화로 간부급 공직자들에게 1억 3000여만원을 뜯어낸 범인을 잡은 충남 논산경찰서에 자기 자치단체와 기관 직원이 포함돼 있는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김모(49·광주시 농성동)씨가 지난 11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구속됐다는 보도(서울신문 11일자 6면)가 나간 뒤 해당 공무원 신원을 묻는 전화가 하루 수십통씩 걸려오고 있다. 논산경찰서 박민수 강력2팀장은 16일 “최근에는 뜸해졌지만 보도가 나간 다음날과 이튿날은 하루 종일 전화공세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와 관공서에 몸담고 있는 이들은 전화를 걸어 “우리 직원이 있느냐.” “우리 직원도 있다는데 누구냐.”는 등 질문을 퍼부었다. 경찰이 ‘사생활보호를 위해 절대 알려줄 수 없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일부는 수화기를 쉽게 내려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게 돈을 바친 행위가 사법처리 대상은 아니지만 지자체나 기관에서는 인사상 불이익을 줄 수 있다. 주로 감사 관련 관계자의 전화가 많았다. 논산경찰서에는 또 부산, 광주 등 전국 기자들의 문의도 잇따랐다. 대개 자기지역에는 공무원이 누가 있는지 알아 기사화하기 위한 행위로 보인다. 박 팀장은 “피해자들이 대부분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고 부정했지만 보도 직후 수사에는 더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면서 “범인검거에 공로가 큰 논산 모기관장에게 감사패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불륜몰카 찍었다” 한마디에…

    “불륜몰카 찍었다” 한마디에…

    ●1억3000만원 뜯어낸 40대 검거 간부급 공직자들이 “불륜 현장을 찍었다.”는 낯선 남자의 전화 한 통화에 두말 않고 거액의 돈을 갖다바쳤다. 이들을 협박,1억여원의 돈을 뜯어낸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10일 김모(49·광주시 농성동)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전화번호부를 보고 전국 시·도지사, 시장·군수, 기관장 등에게 전화를 걸어 “여자와 여관에 가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협박, 임모(57·5급)씨 등 53명으로부터 1억 3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김씨는 경찰과 검찰 등 힘있는 기관장은 빼고 전국 시·도지사와 시장·군수, 읍·면장 등을 협박했다. ●단체장·기관장에 전화 … 성공률 5% 김씨에게 돈을 바친 기관장은 농업기반공사 지방소장, 조달청 및 통계청 지방출장소장, 시·군 국장과 읍·면장 등 모두 5급 이상 공직자들이다. 김씨는 자치단체장과 기관장에게 1068통의 협박전화를 걸었다.5% 정도는 성공한 셈이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전화번호부에서 지자체와 관공서 간부급 공직자의 전화번호를 발췌해 수첩 2권에 정리한 뒤 범행에 착수했다. 김씨는 이들이 전화를 받으면 다짜고짜 “여자와 여관 가는 모습을 찍었는데 돈을 안 주면 공개하겠다.”고 협박, 상대가 무시하면 전화를 끊었지만 “돈이 별로 없다.”거나 “어떻게 알았느냐.”는 등 관심을 보이면 물고늘어졌다. 김씨는 상대방이 물어볼 틈을 주지 않았고, 협박전화를 받은 기관장은 1∼2일 사이에 100만∼500만원을 입금했다. 김씨는 이전에 대포폰을 불법 판매하면서 전단지를 뿌리기 위해 고용했던 고교 1∼2년생 명의로 통장 4개를 개설, 돈을 받아 챙겼다. 김씨는 범행이 성공한 뒤 다시 전화를 걸어 “테이프를 폐기했다.”면서 피해자를 안심시켰다. ●“확인않고 바로 돈 보내 범행 계속했다” 김씨는 협박전화를 받은 논산 모기관장이 신고해 꼬리가 잡혔다. 김씨는 전과 11범으로 2002년에도 공무원 30여명에게 같은 수법으로 100만원 정도씩 뜯어낸 혐의로 징역 1년6월의 형을 살고 2003년 8월 출소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예상 외로 비디오 테이프를 요구하는 등 확인절차 없이 바로바로 돈을 보낼 만큼 잘 먹혀 범행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치단체장을 포함해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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