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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끼와 모란 그리고 봄

    우리는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노래를 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토끼가 들어간 동요도 많고 동화도 많다. 특히 하얗고 약한 토끼를 우리는 친숙하게 여긴다. 하지만 원래 우리나라에 살던 멧토끼는 회색이나 갈색이었고, 흰토끼는 변이종이거나 수입된 외래종이었다. 조선 후기 홍만선은 “토끼는 1000년을 사는데 500년이 되면 털이 희게 변한다”고 했다. 마치 토끼가 불로장생하는 영물인 양 쓴 것이다. 서왕모의 토끼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빨리 달리는 것 외엔 공격이나 방어에 모두 약한 짐승이니 토끼는 자연의 먹이사슬에서 제일 아래에 있다. 그래서인지 번식력이 강하고, 임신 기간이 30일밖에 되지 않아 개체를 쉽게 늘린다. 종종 마주칠 수 있는 동물이다 보니 우리 선조들은 토끼 요리도 만들고 토끼털로 방한용 옷이나 모자를 만들기도 했다.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동물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뿐인가? ‘반달’ 같은 동요나 ‘별주부전’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조선 후기에 판소리 ‘수궁가’가 유행하면서 토끼와 별주부는 사찰 벽화에도 그려진다. 토끼를 친숙하게 여기는 건 서양도 마찬가지였다. 토끼의 순진무구한 모습이 친밀감을 주는 모양이다. 붉게 핀 커다란 모란꽃 아래 있는 두 마리의 토끼 그림은 조선 말기의 화가 채용신이 그린 병풍 그림 중 한 폭이다. 꽃을 올려다보는 듯한 토끼 뒤로 푸른색 바위 태호석이 있다. 왼편 위로 치솟은 나뭇가지에는 참새들이 날아와 조잘조잘 이야기라도 나누는 듯한 모습이다. 짙고 흐리게 칠한 녹색의 나뭇잎과 흰 모란, 붉은 모란, 푸른 바위가 묘한 색의 조합인데 생경하거나 튀어 보이지 않는다. 채용신은 21세 때 대원군 이하응의 초상화를 그려 인정을 받았고, 1900년에는 어진화가가 돼 고종 등의 초상화를 그렸다. 무과에 급제해 칠곡군수, 정산군수를 지냈으나 일제가 통감부를 설치하자 낙향해 초상화를 그리는 데 전념했다. 타고난 재능에다 서양화법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토끼의 긴 발가락, 털을 흰색 짧은 선으로 그려 몸의 윤곽선을 드러낸 점, 얼굴과 목 아래는 밝은 갈색, 등은 흰색으로 음영 대조를 분명하게 만든 몸은 기존의 조선 회화에서 볼 수 없는 것이다. 나뭇잎에는 잎맥까지 표현하고, 옅고 짙은 녹색을 다양하게 칠해 사실감을 더한 것도 서양화법에서 차용한 것이다. 모란은 부귀영화의 상징이고, 토끼는 부부간의 우애를 상징한다. 십이지신 중 네 번째인 토끼는 시간으론 오전 5~7시, 방향으론 해가 뜨는 정동쪽에 해당한다. 해가 막 뜨는 시간이며, 만물이 잠에서 깨는 봄을 뜻한다. 토끼와 모란이 함께 그려진 이유다. 계묘년 한 해 활기찬 봄의 생동력과 가정의 안녕을 기원한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 반갑다! 토끼야

    반갑다! 토끼야

    달에서 방아를 찧고, 호랑이 없는 굴에서 왕 노릇 하고, 간은 용왕의 병을 낫게 하고…. 토끼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로 각종 속담, 우화, 동요에 종종 등장한다.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토끼와 관련된 전시가 희망찬 새해를 소망하는 이들에게 토끼의 기운을 전한다.●국립민속박물관 ‘새해, 토끼 왔네!’ 토끼는 십이지 동물 가운데 네 번째로, 방향은 정동(正東), 시간은 오전 5~7시, 달로는 음력 2월을 지키는 방위신(方位神)이자 시간신(時間神)이다. 그래서 양기가 충만한 곳에서 본격적으로 하루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하며 계절로는 봄에 해당한다. 강한 번식력으로 다산과 번성을 상징하고 달과 여성, 불로장생을 의미하는 등 우리에게 토끼는 상서로운 동물로 인식됐다. 토끼의 지능지수는 50으로 호랑이(45)나 거북이(20)에 비해 높은데, 이를 어찌 알았는지 조상들은 토끼를 꾀 많고 교활한 동물로 인식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준비한 특별전 ‘새해, 토끼 왔네!’는 옛사람들이 토끼를 어떤 방식으로 이해했는지, 지금 우리 곁의 토끼는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 알아본다. ‘수궁가’의 한 장면을 묘사한 ‘토끼와 자라 목각인형’ 및 두 마리 토끼가 정답게 그려진 조선시대 민화 ‘쌍토도’ 등 70여점이 준비됐다. 1부 ‘생태만상’에서는 토끼의 외형과 습성에 옛사람들이 어떤 상징성을 부여했는지를 살핀다. 귀가 크고 길고, 눈이 동그랗고, 앞다리는 짧고 뒷다리는 길며 꼬리는 뭉툭한 토끼의 신체 부위별 특성에 따라 이야기를 분류해 흥미롭다.오르막을 빠르게 잘 달리는 특성 때문에 토끼가 꿈에 나오면 길몽이라고 해석됐고, 눈이 밝은 동물이란 인식은 ‘수궁가’에서 “퇴끼가 눈이 밝아, 별호를 명시(明視)라 하옵기를” 같은 구절로 나타났다. 용왕의 병을 낫게 해 준다는 토끼의 간은 허준(1539~1615)이 ‘동의보감’에서 “눈을 밝게 하고 어두운 것을 치료한다”고 했을 정도로 불로장생의 명약으로 취급받았다. 토끼를 입체적으로 만나는 전시는 오는 3월 6일까지 이어진다. 토끼는 오늘날에도 다양한 이미지로 쓰인다. 각종 어린이용품 및 생활도구 디자인에도 활용되고 있고, 좋아하는 아이돌의 생김새를 토끼에 비유하기도 한다. 과거부터 친숙했던 토끼가 오늘날 어떻게 다가오는지는 2부 ‘변화무쌍’에서 볼 수 있다. 전시장 안쪽의 별도 공간에 마련된 달 토끼의 세계에서는 달 모양의 조형물 등을 통해 달에 얽힌 토끼 이야기를 살필 수 있게 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랫동안 우리 삶 속에서 함께해 온 토끼의 생태와 민속을 알아보고 깡충 뛰어오르는 토끼처럼 2023년 행복과 행운이 상승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다.●국립중앙박물관, 유물 속 토끼 찾기 특별전은 아니지만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수많은 유물 속에 숨은 토끼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해 11월 재개관한 청자실에는 귀여운 토끼 세 마리가 자기 몸보다 훨씬 큰 향로를 짊어진 국보 ‘청자 투각 칠보 무늬 향로’가 있다. 토끼가 갑옷을 입고 칼을 드는 모습을 그린 ‘십이지 토끼상’, 조선 19세기 말 유물인 ‘백자 청화 토끼 모양 연적’, 달에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가 있는 고려시대 청동 거울과 조선시대 그림, 사나운 매가 토끼를 잡으려는 상황을 그린 조선시대 그림, ‘토끼무늬 접시’ 등이 곳곳에 숨어 마치 보물찾기처럼 관람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 불로장생·화성 이주의 꿈 성큼… 인류미래를 엿보다

    불로장생·화성 이주의 꿈 성큼… 인류미래를 엿보다

    2018년 중국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쌍둥이 아기가 태어났다. 사법당국이 실험을 주도한 생물학자를 불법 의료행위로 사법 처리하긴 했지만, 유전자 편집이 현실화됐다는 점에 세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2020년엔 미국의 생화학자 제니퍼 다우드나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크리스퍼는 인간 유전체를 편집·수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단일 유전자 질환 치료에 이미 쓰이고 있고, 머지않아 유전 형질을 바꾼 ‘맞춤 아기’도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인류는 자연과 인공을 가르는 경계선을 훌쩍 넘어선 듯하다. ‘인류의 미래를 묻다’는 제니퍼 다우드나 등 여덟 명의 과학자를 통해 인류가 맞게 될 새로운 세계를 전망한 책이다. 일본의 저널리스트가 묻고 석학들이 답하는 대담 형식으로 꾸렸다. 노화와 유전 분야의 데이비드 싱클레어, 진화인류학자 조지프 헨릭, 이론물리학자 리사 랜들 등 여러 분야의 석학들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현재 과학계에서는 노화를 질병으로 본다. 원인을 찾아 치료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데이비드 싱클레어는 “세포 안에서 젊었을 때 저장된 DNA 정보를 확인했는데, 현재 이를 복원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조만간 인류는 노화를 늦추는 기술을 손에 쥐게 될지도 모르겠다. 영화 ‘트랜센던스’처럼 뇌를 데이터화해 저장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피와 살이 없어도 인간일까라는 철학적 질문은 남겠지만 어쨌든 더 전지전능해질 건 분명하다. ‘포스트 휴먼’에 대한 예측도 있다. 화성이나 목성의 위성 등으로 이주한 이후의 인류를 상정한 단어다. 과학계 일부에선 이번 세기에 인류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급진적인 미래 정보가 당혹스럽게 여겨지겠지만 시간이 문제일 뿐 실제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농후하다. 책이 전문 영역을 깊게 다루고 있지는 않다. 새로운 과학기술 개요와 현황, 미래에 대한 가벼운 예측 정도로 구성됐기 때문에 누구나 별 어려움 없이 앎의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계묘년, 서왕모의 옥토끼를 당신에게/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계묘년, 서왕모의 옥토끼를 당신에게/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며칠 있으면 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뜬다. 토끼는 복슬복슬 탐스런 털이 포근한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키우기가 만만하지는 않은 동물이다. 얌전하고 온화해 보여도 꽤나 공격적이라 물리기도 쉽다. 왕성한 번식력이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1859년에 영국에서 호주로 가져간 토끼 24마리가 3년 만에 수천 마리가 돼 호주의 생태계를 파괴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토끼는 다른 동물에 비해 늦게 가축으로 길들여졌지만 인간과의 친밀도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운 동물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이미 한나라 미술에서부터 토끼가 등장한다. 한나라에서는 화상전이라 부르는 독특한 미술을 만들었다. 화상전은 사람이나 풍경, 동물, 이야기 등을 새긴 벽돌에 해당한다. 만드는 방식이 비슷하지만 벽돌보다 넓적하고 크기 때문에 일종의 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당연히 궁궐이나 가옥 건물 내외부나 능묘를 장식하는 목적으로 썼던 것이라 한나라를 대표한다고 해도 좋을 만큼 수가 많다. 표현된 부조의 소재도 다종다양한데 계묘년에 눈여겨볼 만한 것이 서왕모가 있는 화상전이다.서왕모의 이름은 한자대로는 ‘서쪽을 주관하는 왕어머니’라는 뜻이지만 딱히 서쪽을 관할하는 존재는 아니다.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선 중의 신선으로 당시에 큰 사랑을 받았다. 서왕모에 대한 한나라 사람들의 신앙은 그가 불로불사의 약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서 왔다. 즉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던 것이다. 화상전 속 중앙에 있는 인물이 서왕모다. 서왕모가 앉은 자리에 호랑이와 용의 머리가 있는 것만 봐도 막강한 힘을 가진 존재임을 짐작할 수 있다. 왼편 아래는 무언가를 빌러 온 사람 두 명이 있고, 오른편에는 넙죽 엎드려 절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위대한 서왕모에게 불사의 약을 구하러 온 사람들이다. 그럼 불사약을 만드는 건 누굴까. 화면 오른편 끝에 있는 토끼다. 두 손으로 촛대 같은 걸 받쳐 들고 있는 토끼가 실제로 불로장생의 약을 만든다. 우리는 흔히 달 속의 토끼가 계수나무 아래서 떡방아를 찧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토끼가 찧고 있는 것은 떡이 아니라 약이다. 누구라도 탐내 마지않을 불사의 약. 무릎을 꿇고 앉은 토끼 머리 위에 있는 짐승은 꼬리가 아홉 개 달린 구미호다. 꼬리가 공작새처럼 갈라졌지만 분명 주둥이가 튀어나온 여우다. 서왕모 아래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은 두꺼비이고, 그 옆에 있는 것은 발이 세 개 달린 까마귀, 즉 삼족오다. 이들은 모두 서왕모를 따르는 권속들이다. 해를 뜻하는 삼족오, 달을 표상하는 두꺼비와 토끼라는 상징의 원형이 한나라 때 확립됐음을 증명한다. 여기 등장하는 신화적 존재들은 우리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구미호나 달 속의 토끼 이야기가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지녔음을 말해 준다. 서왕모 토끼의 불로장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코로나에 지친 온 누리에 계묘년 토끼의 약방아가 효력을 발휘하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 강서 허준박물관에서 선조들의 불로장생의 꿈을 엿보다

    강서 허준박물관에서 선조들의 불로장생의 꿈을 엿보다

    건강과 무병장수를 꿈꾼 선조들의 지혜를 구민들과 공유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서울 강서구는 내년 3월 19일까지 가양동 허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우리 곁으로 온 역사의 향기 신소장품 특별전 2017~2022’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허준박물관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구입하거나 기증받은 유물 총 452건 1281점 가운데 선조들의 의학 지식이 담긴 각종 의서, 의약기, 자수십장생도 등 엄선된 유물 100여점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선보인다. 전시는 ▲프롤로그 ▲1부 전의감, 의약과 관련된 일을 하다 ▲2부 병의 치유를 염원하다 ▲3부 건강과 장수를 바라다 ▲4부 기증, 역사를 공유하다 등으로 구성됐다. 문을 열면 2018년에 구입한 유물로 구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인 구암 허준의 ‘동의보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어 각종 전의감과 관련된 교지, 약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의약기, 일제강점기 이후 치료약, 건강과 장수의 의미가 담긴 백수백복도, 자수십장생도 등 다양한 유물을 통해 선조들의 건강한 삶에 대한 열망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전시연계 체험 프로그램인 ‘십장생 텀블러백 꾸미기’도 3층 로비에서 열린다. 김쾌정 허준박물관장은 “한의학 전문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허준박물관은 꾸준한 유물 수집과 알차고 내실 있는 전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해 금관가야 고분군 항아리서 단일고분 최다 복숭아씨 출토...340여개

    김해 금관가야 고분군 항아리서 단일고분 최다 복숭아씨 출토...340여개

    경남 김해시 대성동에 있는 금관가야 최대 지배층 묘역인 대성동고분에서 우리나라 단일 고분 중에서는 가장 많은 복숭아씨가 나왔다.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문화재청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의 하나인 ‘가야유적 발굴유물 학술조사’ 과정에서 대성동고분군 41호 덧널무덤에서 출토된 높이 51㎝ 크기 큰 항아리에서 복숭아씨 340여개가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41호 덧널무덤에서 나온 복숭아씨 수량은 우리나라 단일 고분군에서 나온 복숭아씨로는 가장 많은 수량이다.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4세기대 복숭아씨로 추정됐다. 복숭아씨와 함께 오이속(박과에 속한 덩굴식물 속의 하나) 종자, 돔(물고기) 뼈 등도 함께 출토돼 여름에 장례를 지낸 것으로 추정됐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2001년 출토된 대성동고분군 출토유물을 다시 정리·조사하는 과정에서 항아리안에 복숭아씨가 대량으로 담긴 것을 확인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유기물 분석결과 복숭아 꼭지가 함께 들어있는 것으로 미뤄 다양한 크기의 재배 복숭아가 과실상태로 부장된 것으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추정했다. 무덤 안에 복숭아를 함께 묻는 습속(습관이 된 풍속)은 중국 한(漢) 문화 영향을 받은 낙랑 무덤에서 주로 확인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령 지산동고분군, 창녕 송현동고분군 등 5세기 고분군에서 복숭아씨가 15점 미만으로 소량 출토된 적이 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4세기 고분에서 복숭아를 과실상태로 무덤에 묻는 풍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복숭아 부장 풍습은 중국 한나라 식생활과 음식물 부장 풍습이 유입된 결과로 금관가야 목곽묘 문화 기원과 관련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대성동박물관은 국내에서 복숭아씨 출토는 생활유적과 우물, 집수정, 구하도(하천 흔적지) 등으로 청동기시대 이후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이는 복숭아가 사악한 기운이나 귀신을 물리치는 의례적·벽사적·주술적 기운이 있다고 믿었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내세에도 삶이 이어진다고 믿었던 금관가야인들이 다음 생에서 현세에서의 명성과 평안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많은 유물과 함께 순장자를 안치하고 복숭아를 함께 묻어 불로장생을 기원한 것으로 분석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포도씨 추출물이 장수와 노화방지의 특효약

    [달콤한 사이언스] 포도씨 추출물이 장수와 노화방지의 특효약

    인류의 오랜 소망은 ‘불로장생’이다. 최근 의학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백세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사는 건강수명이다. 이 때문에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연구도 활발하다. 이런 가운데 과학자들이 포도씨 속에 포함된 물질이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어 건강하게 나이들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중국과 미국 공동연구팀은 포도씨 속에 포함된 천연화합물인 플라보노이드 물질이 건강을 증진시키고 수명 증가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팀에는 중국 과학기술원대학 상하이 영양보건연구소, 상하이교통대 의대 보건과학연구소, 빈주의과대 노화의학연구소, 광저우 재생의학연구소, 미국 벅 노화연구소, 로렌스버클리국립대, 메이요클리닉, 시애틀 워싱턴대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 12월 7일자에 실렸다. 화학물질이나 방사선에 노출되거나 나이가 들면 세포는 노화되기 마련이다. 이 같은 노화된 세포가 체내에 축적되면 신체의 기능들이 점점 쇠퇴해 작동하지 않게 되면서 심혈관질환이나 각종 퇴행성신경질환 등에 시달리게 된다. 연구팀은 다양한 식물의 추출물을 인체세포에 주입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연구팀은 다양한 천연물 중 포도씨 추출물, 특히 프로시아디닌C1(PCC1)이 노화세포를 제거하고 세포의 노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코아, 초콜릿, 녹차, 포도 등에서 많이 발견되는 폴리페놀 성분으로 지방질 산화를 억제하고 자유라디칼을 제거해 심혈관 보호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사람으로 치면 75~90세에 해당되는 생후 24~27개월 된 늙은 생쥐 91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집단에만 8주 동안 격주로 PCC1을 주사했다. 8주가 지난 뒤 세포상태와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PCC1를 주사한 생쥐들의 체내 노화세포 분포가 그렇지 않은 생쥐들보다 줄어들었으며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각종 질병은 60% 이상 줄었으며 수명도 9~10% 정도 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선 유 중국과기원대 교수는 “PCC1이 노화를 막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정확한 메커니즘과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지 여부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해봐야겠지만 이번 연구는 천연물 속에 포함된 PCC1이 노화 관련 질환 치료제로 활용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덕수궁에 뜬 기묘한 사슴 이렇구나, 신선의 세계란

    덕수궁에 뜬 기묘한 사슴 이렇구나, 신선의 세계란

    조선 문인들이 상상 속 정원 향유했듯정원·식물서 영감 얻어 작품 10점 제작 뿔 위로 나뭇가지 자란 사슴 조각 ‘원’여성 의지 담은 ‘눈물이 비처럼…’ 눈길덕수궁에 사슴이 나타났다. 즉조당과 준명당 앞 정원 한가운데 서서 검은 눈망울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사슴의 뿔 위로 나뭇가지가 무성하게 뻗어 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 동물은 조각가 김명범의 작품 ‘원’이다. 원래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 모란 화단이 조성됐다가 1980년대 덕수궁 정비사업을 하면서 창경궁에서 가져온 괴석으로 꾸며졌다. 전통정원의 핵심 요소인 괴석은 영원불멸의 상징이며, 사슴 또한 불로장생을 표상하는 십장생의 하나다. 괴석과 사슴이 함께하는 풍경은 그야말로 신선의 세계이자 상상의 정원이다. 덕수궁 곳곳에서 이런 색다른 정원 풍경이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공동 기획한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을 통해서다. 고궁과 현대미술의 만남을 표방한 프로젝트는 2012년, 2017년, 2019년에 이어 올해로 네 번째다. 이번 전시는 석조전, 함녕전 등 건축물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덕수궁의 정원을 주제로 삼은 점이 특징이다. 정원을 매개로 덕수궁의 역사를 돌아보고, 동시대 정원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사유한다. 부제 ‘상상의 정원’은 18~19세기 조선의 문인들이 글과 그림을 통해 상상 속 정원을 향유했던 ‘의원(意園)’문화에서 따왔다. 조각가, 미디어아트 작가 등 현대미술가 외에 조경가, 애니메이터, 식물학자, 국가무형문화재 장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9개 팀이 수개월간 덕수궁을 답사하며 정원과 식물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작품 10점을 선보인다. 석조전 정원 잔디밭에는 윤석남이 폐목을 잘라 만든 조각상 ‘눈물이 비처럼, 빛처럼: 1930년대 어느 봄날´이 놓여 있다. 선택받은 소수만 출입할 수 있었던 궁궐에 이름 없는 조선 여성들의 모습을 밝은 색채로 표현한 조각을 세워 근대기 여성들의 의지를 담아냈다. 정원이 완성된 1938년 무렵 식재돼 수령이 80년 넘는 노거수 두 그루가 폐목으로 빚은 작품의 의미를 더한다. 조경가 김아연은 덕흥전과 정관헌 사이 빈 공간에 고종 일가가 사용한 카펫을 고증한 문양과 덕수궁 건축물의 단청 문양을 섞어서 만든 ‘가든 카펫’을 펼쳤다. 관람객은 신발을 벗고 카펫 위를 거닐 수 있다. 식물학자이자 식물세밀화가인 신혜우는 지난 4월부터 전시 직전까지 덕수궁에서 자라는 160여종의 식물들을 관찰하고, 조사했다. 그러면서 “대한제국 황실 전속 식물학자가 있었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했다. 함녕전 행각에 전시된 ‘면면상처: 식물학자의 시선’은 그런 가정 아래 덕수궁에서 채집한 식물들을 표본과 그림, 글 등으로 세밀하게 풀어냈다. 대한제국이 망한 뒤 온 나라에 퍼져 ‘나라가 망할 때 돋아난 풀’로 불린 망초는 덕수궁에 깃든 아픈 역사를 새삼 일깨운다. 국가무형문화재 채화장 황수로 장인이 만든 붉은 복숭아꽃 ‘홍도화’는 석어당에 걸렸다. 조선 왕실은 생화로 실내 장식을 하는 것을 금했기 때문에 명주와 모시 등으로 만든 화려한 조화를 궁중 의례와 향연에 사용했는데 이를 채화(綵華)라고 한다. 애니메이터 이용배와 조경학자 성종상이 함녕전에서 고립된 삶을 살았던 고종을 상상하며 제작한 애니메이션 ‘몽유원림’, 미디어아트 작가 이예승이 증강현실로 구현한 상상의 정원 ‘그림자 정원: 흐리게 중첩된 경물’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윤석남, 김명범, 김아연의 작품은 밴드 ‘잠비나이’의 멤버 심은용, 김보미가 작곡한 신곡을 들으며 감상할 수 있다. 작품 앞에 설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전시는 11월 28일까지.
  • 덕수궁에 웬 사슴이…현대미술로 펼친 ‘상상의 정원’을 거닐다

    덕수궁에 웬 사슴이…현대미술로 펼친 ‘상상의 정원’을 거닐다

    덕수궁에 사슴이 나타났다. 즉조당과 준명당 앞 정원 한가운데 서서 검은 눈망울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사슴의 뿔 위로 나뭇가지가 무성하게 뻗어 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 동물은 조각가 김명범의 작품 ‘원’이다. 원래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 모란 화단이 조성됐다가 1980년대 덕수궁 정비사업을 하면서 창경궁에서 가져온 괴석으로 꾸며졌다. 전통정원의 핵심 요소인 괴석은 영원불멸의 상징이며, 사슴 또한 불로장생을 표상하는 십장생의 하나다. 괴석과 사슴이 함께하는 풍경은 그야말로 신선의 세계이자 상상의 정원이다. 덕수궁 곳곳에서 이런 색다른 정원 풍경이 펼쳐진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공동 기획한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을 통해서다. 고궁과 현대미술의 만남을 표방한 프로젝트는 2012년, 2017년, 2019년에 이어 올해로 네 번째다. 이번 전시는 석조전, 함녕전 등 건축물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덕수궁의 정원을 주제로 삼은 점이 특징이다. 정원을 매개로 덕수궁의 역사를 돌아보고, 동시대 정원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사유한다. 부제 ‘상상의 정원’은 18~19세기 조선의 문인들이 글과 그림을 통해 상상 속 정원을 향유했던 ‘의원(意園)’문화에서 따왔다. 조각가, 미디어아트 작가 등 현대미술가 외에 조경가, 애니메이터, 식물학자, 국가무형문화재 장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9개 팀이 수개월간 덕수궁을 답사하며 정원과 식물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작품 10점을 선보인다.석조전 정원 잔디밭에는 윤석남이 폐목을 잘라 만든 조각상 ‘눈물이 비처럼, 빛처럼: 1930년대 어느 봄날‘이 놓여 있다. 선택받은 소수만 출입할 수 있었던 궁궐에 이름 없는 조선 여성들의 모습을 밝은 색채로 표현한 조각을 세워 근대기 여성들의 의지를 담아냈다. 정원이 완성된 1938년 무렵 식재돼 수령이 80년 넘는 노거수 두 그루가 폐목으로 빚은 작품의 의미를 더한다. 조경가 김아연은 덕흥전과 정관헌 사이 빈 공간에 고종 일가가 사용한 카펫을 고증한 문양과 덕수궁 건축물의 단청 문양을 섞어서 만든 ‘가든 카펫’을 펼쳤다. 관람객은 신발을 벗고 카펫 위를 거닐 수 있다.식물학자이자 식물세밀화가인 신혜우는 지난 4월부터 전시 직전까지 덕수궁에서 자라는 160여종의 식물들을 관찰하고, 조사했다. 그러면서 “대한제국 황실 전속 식물학자가 있었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했다. 함녕전 행각에 전시된 ‘면면상처: 식물학자의 시선’은 그런 가정 아래 덕수궁에서 채집한 식물들을 표본과 그림, 글 등으로 세밀하게 풀어냈다. 대한제국이 망한 뒤 온 나라에 퍼져 ‘나라가 망할 때 돋아난 풀’로 불린 망초는 덕수궁에 깃든 아픈 역사를 새삼 일깨운다. 국가무형문화재 채화장 황수로 장인이 만든 붉은 복숭아꽃 ‘홍도화’는 석어당에 걸렸다. 조선 왕실은 생화로 실내 장식을 하는 것을 금했기 때문에 명주와 모시 등으로 만든 화려한 조화를 궁중 의례와 향연에 사용했는데 이를 채화(綵華)라고 한다. 애니메이터 이용배와 조경학자 성종상이 함녕전에서 고립된 삶을 살았던 고종을 상상하며 제작한 애니메이션 ‘몽유원림’, 미디어아트 작가 이예승이 증강현실로 구현한 상상의 정원 ‘그림자 정원: 흐리게 중첩된 경물’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윤석남, 김명범, 김아연의 작품은 밴드 ‘잠비나이’의 멤버 심은용, 김보미가 작곡한 신곡을 들으며 감상할 수 있다. 작품 앞에 설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전시는 11월 28일까지.
  • 코로나에 지친 심신… 함양 산양삼으로 건강 기운 함양해요

    코로나에 지친 심신… 함양 산양삼으로 건강 기운 함양해요

    함양 게르마늄 풍부해 산삼 등 자생산양삼 항암·항산화·항염증에 효과 전국 최초로 농약 검사·생산이력제 코로나로 실내보다 야외 행사 주력학술회의·전시회·체험 등 70개 다양산삼의 항노화 효과 VR로 생생체험대봉산 휴양밸리 가족 힐링에 제격‘무병장수’, ‘불로장생’은 인류의 오랜 꿈이다. 중국 진시황은 영원히 죽지 않는 불로초를 찾기 위해 우리나라 남해, 함양, 제주를 비롯해 전 세계를 탐색했다. 하지만 결국 불로초를 찾지 못하고 기원전 210년 49세로 생을 마쳤다. 과학과 의술 등의 발전으로 인간 수명은 100세 시대에 들어섰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젊음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을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불로장생 연관 산업이 미래 유망산업으로 부각되면서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무병장수와 불로장생의 비결과 전망, 관련 산업 등을 두루 살펴보고 체험하는 정부승인 국제 엑스포가 산삼과 항노화 고장 경남 함양에서 오는 9~10월 펼쳐진다. ●주요 전시관 영상·해설 온라인 제공 함양은 약효가 뛰어난 산삼과 산약초가 많이 자생하는 지역이다. 게르마늄 광맥이 밀집된 지리산과 덕유산, 백운산 등 산세가 웅장한 고산준령이 걸쳐 있어 다른 지역보다 토양에 포함된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해서다. 여러 연구 결과 특히 함양 산양삼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인 ‘진세노사이드’는 항암과 항염증,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함양군은 함양 지역 산양삼은 생산지 토양검사를 비롯해 종자, 묘삼 등에 대한 주기적인 잔류농약 검사와 생육상태를 관리하는 생산이력제를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함양군은 함양 지역 대표 특산물인 산양삼을 경남 항노화산업의 대표 상품으로 육성하고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추진했다. 함양엑스포는 당초 2020년 9월 25일부터 10월 25일까지 31일간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올해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31일간 개최하는 것으로 늦췄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행사 개최가 가능할 것인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엑스포조직위는 지난 4월 열린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엑스포를 대면 행사 중심으로 운영하되 비대면 행사를 대폭 보완하는 방식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위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대규모 실내외 행사를 평소처럼 개최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실내 행사는 줄이고 대신에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야외 행사를 많이 늘렸다.●대봉산 국내 최장 모노레일·집라인 등 아찔 산삼·항노화엑스포는 함양상림공원에 설치된 제1행사장과 대봉산(해발 1254m) 일원에 조성된 대봉산휴양밸리 제2행사장 등 2곳에서 열린다. ‘천년의 삼삼, 생명연장의 꿈’을 주제로 전시연출, 산업전시, 학술회의, 공연, 체험행사 등 5개 부문에 모두 70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엑스포 주제관 등이 설치돼 주요 행사가 열리는 중심 무대는 제1행사장이다. 제2행사장인 대봉산 휴양밸리 일원은 산림레포츠 시설을 체험하고 즐기며 휴양과 치유를 하는 산림휴양시설이 있는 곳이다. 제1행사장인 상림공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 ●엑스포 개최 생산유발 1246억원 전시관은 산삼주제관을 비롯해 약용식물관, 힐링체험관, 생활문화관, 미래영상관, 산업교류관, 홍보관, 산삼특산물관, 휴게음식관 등 모두 10개 시설이 설치됐다. 조직위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행사장을 방문하지 않고 관람할 수 있도록 주요 전시관 내용을 담은 영상과 해설 등을 온라인으로도 제공한다. 산삼주제관은 산삼과 항노화산업에 대한 지식을 쌓는 공간이며 함양산삼관, 항노화산업관, 주제영상관, 가상현실(VR)체험존 등으로 이뤄져 있다. 미래영상관은 함양 지역의 청정한 자연에서 자란 산양삼으로 개발한 새로운 항노화 물질을 통해 인류의 염원인 불로장생 꿈이 이뤄지는 과정을 입체영상으로 보여 준다.개막공연을 비롯해 매일 열리는 주제공연, 특별공연 등 주요 공연과 행사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한다.산업교류관과 산삼특산물관에서 바이어와 화상 1대1 수출상담회를 진행하고 온라인 홍보관, 온라인 판매·기획전을 운영한다. ‘산삼 한방 항노화 활성화 방안’, ‘산삼 양방 항노화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 방안’, ‘산양삼 산업화 육성 및 발전 방안’, ‘한중일 서복문화와 항노화산업의 가치 및 관광·경제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국제 학술회의가 실시간 중계로 열린다. 대봉산 일원에 조성한 대봉산휴양밸리는 숙박, 모노레일, 집라인 등의 시설을 갖춘 체류형 휴양치유 복합관광단지다. 자연 속에 안전하게 머물며 몸과 마음을 휴양하고 치유하면서 종합 산림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대봉스카이랜드에는 천왕봉을 오르내리는 국내 최장 3.93㎞ 길이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어 고산준봉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조직위는 의학계 전문가와 시민사회 대표, 경남도와 함양군 관계자 등으로 방역자문단을 구성해 수시로 자문단 회의를 열고 방역대책을 논의하는 등 철저한 방역 추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개최 예산은 176억 5000여만원이다.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45억원, 도비와 군비 각 52억 9500만원이다. ●서춘수 군수 “항노화 산업 인식 높아질 것” 조직위는 입장료 수입은 26억 5000여만원으로 예상한다. 경남도와 함양군은 산삼항노화엑스포 개최로 생산유발 1246억원, 부가가치 515억원, 취업유발 1620명 등의 각종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정부 승인 국제 엑스포 개최가 산삼항노화산업 중심지이자 휴양과 힐링의 고장 함양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군수는 엑스포를 통해 산삼의 가치와 효능을 직접 체험하면 항노화 산업 미래가치에 대한 인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뉴욕 연방법원 “3500년 된 ‘길가메시 명판’ 당국에 넘겨라”

    뉴욕 연방법원 “3500년 된 ‘길가메시 명판’ 당국에 넘겨라”

    미국 연방법원이 무려 3500년 된 고대 문자 석판을 불법적인 경로로 소유하고 있는 기독교 성물 체인점에게 당국에 넘기라고 27일(이하 현지시간) 판결했다. 이 고대 유물은 메소포타미아(지금의 이라크 땅)에서 출토된 ‘길가메시(Gilgamesh)의 꿈’ 명판이다. 가장 오래 된 인류의 문헌 중 하나로 꼽힌다. 기원전(BC) 3000년대 전반기 우루크를 통치했던 인물로 불로장생을 꿈꿨던 길가메시를 다룬 서사시다. 가장 완벽한 판본은 니네베에서 발견된 것으로, 판 12개에 아카드어로 쓰여 있으며 누락된 부분이 있다. 나중에 메소포타미아나 아나톨리아 등에서 발견된 여러 자료를 통해 보완됐다. BC 2000년대 전반기에 쓰여진 수메르어로 된 짧은 시 5편도 전한다. 그런데 이 명판에는 수메르 시(詩)의 일부 구절을 담고 있는데 에덴 동산과 같은 십계명의 전설적인 얘기 등이 담겨 있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한 것을 봤을 때 문제의 명판은 BC 2000년대 전반기의 것이 아닌가 싶다. 몰래 미국 땅에 들여온 것을 기독교 브랜드 호비 로비(Hobby Lobby)가 구입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 희귀한 석판은 현재 이 브랜드가 운영하는 워싱턴 DC에 있는 성경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었다. 스티브 그린 호비 로비 회장이 박물관 운영을 맡고 있는데 수집 목록이 논란을 일으킨 건 처음이 아니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당국은 미국인 골동품 중개인이 2003년 영국 런던에서 구입한 뒤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미국에 반입해 서류를 거짓으로 꾸며 팔아넘겼다고 보고 있다. 그 뒤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뀐 끝에 2014년 한 경매사에 167만 달러(약 19억원) 이상 건네고 호비 로비가 인수했다. 뉴욕 동부지구검찰청의 재클린 카술리스 검사 대행은 이날 판결에 대해 “이처럼 희귀한 고대 문헌을 원래 있던 나라에 돌려줄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전기”라고 반겼다. 관리들은 성명을 통해 호비 로비 측도 몰수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사실 이 석판은 2019년 국토안보부 요원들이 박물관으로부터 압수했는데 이번 판결은 당국에 소유권을 넘겨 이라크에 돌려줄 수 있도록 협조하라는 것이었다. 호비 로비는 이전에도 수천 건의 고대 유물을 불법적으로 사들여 300만 달러의 벌금을 물고 이들 유물을 압수당했다. 그린 회장은 “수집가들의 세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순진하게 장물을 사들이는 순진한 실수를 했다고 둘러댔다. 빤한 거짓말 같다. 성경박물관 ‘사해문서’ 가짜 기사 보러가기 우리의 경우도 대법원이 국내 문화재 가운데 가장 가치있는 것으로 평가받을지 모르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당국에게 넘기라고 판결을 해도 배모 씨가 응하지 않아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부끄러운 ‘K재생의료‘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부끄러운 ‘K재생의료‘

    재활의학과 의사로 일하다 보면 휠체어를 타는 환자들이 가끔 질문하는 치료법에 ‘줄기세포’ 시술이 있다. 중국으로 가서 시술을 받아 걷게 됐다느니, 손을 쓰게 됐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듣자면 귀가 솔깃하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이용하는 브로커들이 척수 손상 환자 커뮤니티에 해외 줄기세포시술 이야기를 퍼뜨린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황우석도 하지마비 환자를 수년 만에 걷게 해주겠다고 호언하지 않았던가? 우리 사회에서 ‘줄기세포’, ‘재생의료’는 이미 오래전에 산업이 됐다. 해외로 환자를 보내 시행하는 1억원 넘는 시술이 횡행한다.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한 신속허가, 조건부허가 제도를 이용해서 부실한 임상시험으로도 일단 시판 허가를 얻어 이를 대대적으로 광고해 주가를 띄우거나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기도 한다. 의료산업은 인간의 생명을 위해 헌신한다는 대의명분으로 호사를 누리곤 한다. 검증 중인 연구 과제조차 당장 임상현장에 도입하라는 요청도 많다. 환자들은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바이오산업은 과거 사기사업으로 불린 적이 많았다. 만병통치약 판매부터 불로장생 치료제까지 다양한 레퍼토리가 재생산된다. 수많은 사기 중에 건강과 관련된 야바위가 많은 이유는 선의를 위한 것으로 포장하기 쉽고, 사기라는 게 밝혀져도 몰랐다는 식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지난 수년간 줄기세포산업체들은 ‘첨단재생의료’라는 명분으로 각종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그 결과 ‘첨단재생의료법’이란 기존의 임상연구와 다른 틀을 갖추는 법체계까지 완비시켰다. 이 과정에 환자단체, 연구 당사자들을 동원해 환자들을 위한다는 선의로 포장해 끊임없이 더한 규제 완화까지 요청했다. 급기야 지난달 21일엔 정부가 ‘K재생의료’ 기본계획까지 발표했다. 건실한 재생의료연구 지원과 제대로 된 검증 과정 도입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보면 ‘임상연구 외 치료받을 권리’라는 궤변으로 허가를 받기 전에도 상업적으로 시술을 할 수 있는 경로를 여러 가지로 마련한다. 희귀난치성질환(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해외에서는 줄기세포치료, 유전자치료가 가능한데 국내에서는 어렵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실제 국제적 기준으로 보자면 한국처럼 많은 줄기세포치료제를 허가해 준 나라도 없다. 한국에서 허가받은 줄기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중 단 하나도 주요 선진국에서 허가를 받지 못했다. 줄기세포시술이 마구잡이로 가능한 예로는 항상 중국이 나온다. 향후 재생의료산업경쟁력에서 잠재적 경쟁자라는 수식도 따라붙는다. 그럼 왜 우리는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은 수입하지 않는 것인가? 싸고 좋고 벌써 접종을 시작했는데 말이다. 중국 백신은 데이터 부족으로 신뢰할 수 없지만 중국산 무허가 줄기세포시술은 부럽고 따라해야 한다는 말인가.
  • 美서 50년 만에 돌아온 5m 병풍 ‘요지연도’ 첫 공개

    美서 50년 만에 돌아온 5m 병풍 ‘요지연도’ 첫 공개

    미국에 반출됐다가 50여년 만에 돌아온 조선 왕실 궁중회화 ‘요지연도’(瑤池宴圖)가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1층 궁중서화실에서 처음 공개됐다. ‘요지연도’는 가로 5m, 세로 2m의 8폭 대형 병풍으로, 미국인 소장자의 부친이 주한미군으로 근무할 때 구매해 미국에 가져갔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열린 경매에서 구입해 박물관에 이관했다. 낙찰가 20억원으로 지난해 국내 경매 최고가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지만 당시 작품의 새 주인에 대해선 국내의 한 기관으로만 알려졌었다. ‘요지연도’는 중국 고대 전설 속 서왕모가 신선들의 땅인 곤륜산의 연못 요지에 주나라 목왕을 초대해 연회를 베푸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불로장생이란 도교적 주제를 담은 궁중의 신선도는 국가와 왕조의 오랜 번영을 염원하는 뜻이 담겨 있어 조선 후기에 유행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표적인 ‘요지연도’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경기도박물관 소장품으로, 18~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요지연도’는 서왕모와 목왕 앞자리에 잔칫상이 놓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에 공개된 그림은 잔칫상 대신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시녀들을 배치해 연회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영화로 본 미래 방사선의학

    미래 과학기술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는 소설이나 영화 같은 대중매체에서 싹트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로봇이다. 로봇이란 용어는 1921년 체코 극작가 카렐 차페크의 희곡에서 처음 사용됐다. 약 100년이 지난 지금, 로봇은 일상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SF 영화에서는 미래 과학기술이 보다 현실감 있는 영상으로 나타난다. 그중 2013년에 개봉된 ‘엘리시움’은 2154년 우주선이나 로봇이 일상이 된 미래를 보여 준다. 보는 이의 눈을 의심케 하는 첨단치료기기도 등장한다. 환자가 캡슐형 베드에 들어가면 컴퓨터가 뼈·조직 재건, 노화 방지는 물론 암 같은 모든 질환을 진단하고 즉시 치료한다. 그야말로 불로장생, 만병통치 의료기기이다. 이 첨단치료기기는 환자의 몸을 스캔해 얻은 영상을 해석해 진단하고 치료한다. 사실 비슷한 시스템은 현대의학에서도 사용 중이다. 에너지가 인체의 몸을 투과해 체내조직의 정보를 얻고, 몸속에 에너지를 넣어 종양 같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사선 의학이 그것이다. 최근 방사선 의학 분야에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딥러닝에 의한 인공지능 판독기술이 개발 중이다. 이 연구의 결과물이 훗날 ‘엘리시움’의 첨단치료기기가 될 것이다. 1921년 희곡에서 로봇이 소개된 뒤 100년이 지난 2020년에는 로봇이 일상이 되고 있다. 2013년 영화에 등장한 치료기기는 100년 후인 2113년에 어느 정도 실현될까. 종양으로 사망하지 않는 행복한 미래를 상상해 본다. 박정훈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 [데스크 시각] 정말, 사람이 먼저인 새해로/박상숙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정말, 사람이 먼저인 새해로/박상숙 국제부장

    2020년은 사람의 값을 다시 따져 보게 된 시간이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류가 불로장생의 꿈을 실현하리라고 호언장담하던 때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하나로 지상에서 180만명가량이 스러졌다. 스페인 독감 이후 최악(!)이라는 기록을 들이대지 않아도 실존에 대한 위기감은 뼈저렸다. 전쟁터도 아닌데 사람이 이렇게 쉽고 허무하게 죽을 수 있다니. 구랍 백신이 나왔지만 공포는 여전하다. 남은 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더 가벼워진 존재의 가치에 발버둥치고 있다. 기업, 가게, 학교 등이 문을 닫으면서 고립과 실직은 일상이 됐고, 불평등과 불안은 깊어졌다. 미래는 늘 불투명했지만 코로나가 더해진 가시거리는 측정 불가다. 새해 전망부터 암울하다. 세계은행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경제침체로 올해 1억 5000만명이 극심한 빈곤을 겪을 것으로 보며, 국제통화기금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보탰다. 비대면 트렌드로 특수를 누린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와 같은 억만장자가 아니라면 2021년을 맞는 심사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개인의 노력으로 운명을 선택할 수 없는 무력감에 찌든 지난해를 보냈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러니 연초마다 다지는 작심삼일의 결심조차 여의치 않다. 헤매는 어린양을 헤아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얼마 전 ‘렛 어스 드림’(Let Us Dream)이라는 책에서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살아가는 태도를 제시했다. 마태복음 13장의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는 구절을 인용해 양극화의 비정함을 환기시키면서, 전염병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훼손된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삶의 속도를 늦출 것을 권한다. 천천히 가면서 주변 사정을 눈에 담으며 다 함께 잘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병의 창궐로 거의 멈춤 상태인 일상에서 불안보다는 반전의 희망을 찾으라는 뜻일 터다. 실제로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타면 풍경의 변화에 민감해진다. 밖을 향해 눈을 돌리는 건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에너지가 될 수 있다. 반(反)세계주의 활동가 나오미 클라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강제한 ‘삶의 감속’이 일으킨 긍정적 영향을 언급했다. 그녀에 따르면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 죽음으로 촉발된 인종차별반대 시위는 과거와 사뭇 달랐다. 국경을 넘어 여러 대륙으로 확산돼 규모 면에서도 유달랐지만, 인종은 물론 연령·계층도 다양했다. 식민주의 잔재를 청산하자는 움직임으로 발전할 만큼 파급력이 강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팬데믹으로 삶에 제동이 걸린 개인들이 무한경쟁의 일상에서는 무관심했던 인종차별, 독재와 같은 보편적 이슈에 반응하고 공감했기 때문이란 게 그녀의 분석이다. 반면 같은 위기 상황에서 지도자와 정치인은 어떠했나. 국민의 안전과 국가적 협력을 도모하기보다는 정략적 이익을 위해 전염병 사태를 악용한 사례가 허다하다. 마스크 착용부터 백신과 치료제 개발까지 단계마다 이념을 들이대며 분열을 조장하고 고통을 세계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우리라고 다를까. ‘검찰과의 전쟁´으로 국정이 오락가락하면서 세계적 찬사를 받았던 K방역의 민낯이 드러났다. 요양원, 구치소 등에서 무더기 감염 및 사망이 속출하고 있다. 한 국가의 품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한다. 구의역 김군이나 태안화력 김용균씨가 겪은 참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만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렸다. 인권 변호사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약속했다. 표심에 매달리는 구호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새해였으면 한다. okaao@seoul.co.kr
  • [금요칼럼] 잘 고치기/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잘 고치기/황두진 건축가

    15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유품 중에 전기면도기가 있었다. 스위치를 올려 보니 ‘윙’ 하고 잘 돌아갔다. 마침 전기면도기가 필요했던 상황이어서 가족의 동의를 구해 내가 가져가기로 했다. 독일제였고 당대의 알 만한 산업 디자이너가 설계한 것이었다. 그런데 디자이너의 아집 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 것 정도는 초월해 버린 듯했다. 오직 기능 그 자체였다. 형태는 단순했고 조작도 직관적이었다. 검색해 보니 별로 비싼 물건도 아니었다. 그런데 아름다웠다. 단순한데 친절하고, 비싸지 않은데 고급이었다. 소모 부품은 그동안 몇 차례 교체했다. 매번 재고가 남아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찾아보면 별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브랜드 이름과 모델 번호, 부품 이름을 치면 그걸로 끝이었다. 그때마다 세상을 구성하는 이 사물 세계의 시스템이란 서로 어떻게 맞물려 작동하고 있을까 생각하며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꼈다. 이런 것이 일종의 영생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언젠가부터 충전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냥 전선을 꼽고 사용하면 별 문제가 없었다. 전체 패키지가 워낙 작아서 여행을 갈 때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렇게 그 전기면도기를 15년째 사용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 추석 연휴에 큰 결심을 했다. 같은 회사의 최신 기종을 새로 샀다. 출시된 시점에 약 20년 정도의 격차가 있었다. 겉모습은 확연히 달랐는데 자세히 보니 기능이나 작동 방식은 거의 그대로였다. 오히려 핵심 기능 하나가 빠져 별도 부품으로 좀 어설프게 해결하고 있었다. 게다가 여전히 면도기에 불과했는데 그 모습에는 우주선 같은 과장된 느낌이 있었다. 마치 스테로이드를 맞은 것처럼. 그사이에 이 세상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전 면도기는? 따로 계획이 있었다. 아버지와 나를 이어 주는 의미 있는 존재 아닌가. 그간의 수고까지 감안해 합당한 예우를 갖춰 주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교체 가능한 부품을 모두 주문했다. 놀랍게도 소모품은 물론 내장형 충전 배터리까지 아직 구할 수 있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하루 날을 잡아 면도기를 분해해 보았다. 단 두 개의 볼트를 푸는 것으로 기본 해체가 가능했다. 겉모습과는 또 다른, 기계 디자인의 정수가 그 안에 있었다. 작은 우주 하나를 보는 것 같았다. 먼지를 털고 부품을 가지런히 늘어놓으니 새것과 다름이 없었다. 이제 부품이 모두 도착하면 간단한 수술을 거쳐 이 면도기를 다시 완전한 상태로 되돌릴 것이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은 채로 그냥 보관할 것이다. 그냥 버린다면 어딘가 분쇄기에 들어가 우주의 먼지가 될 물건이다.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조상을 기리는 명절인 추석에 작지만 뜻깊은 프로젝트를 한 셈이 됐다. 그러던 중에도 신문에는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기사가 연일 오르고 있었다. 작고 싼 전기면도기는 운이 좋으면 은퇴해서 불로장생을 누릴 수 있지만, 크고 비싼 건물에 좀처럼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역설이다. 인간 존중과 사물 존중이 서로 다르지 않을 것인데, 사물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무심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다. 모든 것은 고장 나게 마련이다. 작게는 부러진 안경다리에서 크게는 유효 기간이 다한 사회적 제도에 이르기까지. 답은 두 가지다. 고치거나, 교체하거나. 최대한 수명을 연장하는 ‘관리’라는 선택지도 있지만, 이 역시 미세하게 고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고치는 행위의 핵심은 사물과 시간에 대한 존중이다. 원래 귀중해서 고치기도 하지만 잘 고치면 그만큼 귀중해지기도 한다. ‘뭐하러 고쳐, 그냥 사지’라고 말하기 전에, ‘한번 잘 고쳐 볼까’라고 할 수 있는 태도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당신은 무엇을, 잘 고치고 있는가.
  • 함양 상림공원에 ‘불로장생정원’ 조성

    함양 상림공원에 ‘불로장생정원’ 조성

    경남 함양군은 상림공원 인근에 아름다운 연못과 폭포, 불로장생의 상징인 십장생 등을 주제로 한 ‘불로장생정원’(불로원)을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군은 천년의 숲 상림공원 산삼주제관 주변에 자연석 등을 활용해 자연친화적인 불로 폭포를 포함한 불로원 조성공사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군에 따르면 불로원이 조성되는 지역은 암반 지대로 1100여년 전 하천이었던 곳으로 전해진다. 지금도 토목공사 등을 하면 하천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돌과 모래 등이 나온다. 군은 옛 하천 일부 구간을 복원하고 암반, 수목 등 주변여건을 최대한 살려 친환경적인 연못과 폭포, 전망대 등을 조성한다. 총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불로장생의 상징인 십장생을 주제로 하는 불로장생정원을 조성해 천년의 숲 함양 상림공원과 어우러진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암반위에 자연석을 이용한 폭포 조성과 함께 조경 수목을 심고, 폭포 상부에는 전망광장을 설치한다. 주변의 지형지물을 활용해 불로초(산삼)와 거북, 학, 사슴 등을 연출하고,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게 조명도 설치한다. 함양군은 불로원이 조성되면 천년의 숲 상림공원과 산삼주제관, 산삼항노화 산지유통센터 등과 연계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천도복숭아의 축원, ‘안녕’을 드립니다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천도복숭아의 축원, ‘안녕’을 드립니다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다리 좀 뻗고 누울까 하면 찾아드는 전란과 기근, 역병을 견뎌야 했던 우리 선조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던 아침 인사가 새삼 절실해지는 요즘이다.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세계가 쑥대밭이 됐으니.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역병의 공습을! 진화하고 발전하는 것은 인류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세균도, 바이러스도 진화에, 변종을 거듭해 끈질긴 생명을 이어 가는 모양새다. 불확실성으로 암울하게 가라앉은 마음에 실낱같은 불로장생의 축원을 하는 그림이 있다. 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일월반도도’(日月蟠桃圖)는 요즘의 울적함을 달래 줄 불로장생의 축원이 가득한 화려한 그림이다. 인류는 순수한 감상용 그림을 그리기 훨씬 전부터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다. 그림에 주술적인 기원이나 희망을 담았던 것이다. 조선 후기에 성행한 민화는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문양이나 글자를 많이 그렸는데 대표적인 것이 잘 알려진 십장생도(十長生圖)이다. 장수를 비는 십장생에는 해·구름·산·물·바위·학·사슴·거북·소나무·불로초가 꼽히지만 조선 후기와 말기에는 대나무나 천도(天桃)복숭아가 추가된 그림도 많다. 해와 달, 산과 강, 천신을 믿는 신앙에 무속신앙, 중국의 도가적 상징이 결합된 것이 십장생도인데 ‘일월반도도’는 새롭게 천도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조선의 십장생도는 화려한 색을 써서 불로장생을 희구하는 인간 본연의 욕망을 나타냈다. 뜨거운 열망을 마치 색으로 웅변하는 듯 강한 인상을 준다. 흑백의 수묵화나 담채화 중심의 산수화에서는 보기 힘든 특징이다. 그런데 그림의 채색 재료는 상당히 비쌌던 탓에 ‘민화’로 분류되는 십장생도를 민중의 그림이라고는 할 수 없다. 왕실, 고위 관료, 부잣집에서나 가질 수 있는 그림이라 조선 후기 200년 이상 세도가에서 각광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월반도도’는 유행의 끝자락에 그려진 같은 계통의 그림이다.4폭짜리 병풍 두 첩이 한 세트인 8폭의 ‘일월반도도’는 해와 달, 복숭아를 그린 단순한 구도에 선명한 색감이 두드러진다. 전형적인 십장생도와 소재는 다르지만 분명 장수와 안녕을 기원하는 그림이다. 명도 높은 청색과 녹색으로 그린 산과 바위, 넘실대는 물결은 궁궐 정전의 옥좌 뒤에 두는 ‘일월오봉도’를 연상시킨다. 작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선의 명운이 다해 가던 시기 궁정 화원들의 협동작품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의 주인공인 반도(蟠桃), 즉 천도는 중국 신화에서 여선 서왕모(西王母)의 정원에서 자란다는 복숭아이다. 쪼글쪼글 영겁의 주름이 진 나무 등걸과 탱글탱글한 생명의 복숭아가 절묘하게 대조를 이룬다. 신선은 없어도 삼천 년에 한 번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이 복숭아를 먹고 동방삭이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설화가 선연히 떠오른다. 화면의 깊이감도, 채색의 변화도 없는 정적인 공간은 시간이 멈춘, 장생의 염원을 은유한다.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은 생명의 덧없음을 상징한다. 어쩌면 지금은 국경과 인종과 빈부로 반목했던 인류가 바이러스의 위협을 대하며 모처럼 서로 안부를 묻고, 안녕을 전하는 귀한 시간일지 모르겠다. 선인들의 지혜와 궁정화원의 마음을 함께 담아 온 누리에 축원을 보낸다. 그저 소박한, 그러나 절실한 안녕의 축원을.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복숭아와 김치 그리고 제사상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복숭아와 김치 그리고 제사상

    분주했던 설과 정월 대보름이 지나니 왠지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명절이 되면 가장 말도 많고 준비도 어려운 것이 차례 음식 준비이다. 차례 방식도 팔도 따라, 집안 따라 다르다. 하나 공통적인 것은 차례상에는 복숭아를 비롯해 마늘·후추·고춧가루·파와 같은 향신료와 ‘치’자가 들어가는 생선은 올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일까. 복숭아는 여름 과일의 여왕이라 불린다. 색과 질감이 부드럽고 영양이 풍부해 여름철 보양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재배 역사도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복숭아는 고려 말과 조선 전기의 과일 중의 하나로 소개돼 있다. 하지만 복숭아나무는 귀신과 잡귀를 쫓는다고 믿었다. 홍만선은 ‘산림경제’에서 복숭아나무가 백 가지 귀신을 물리친다고 해 선목이라 했다. 명나라 이시진의 ‘본초강목’에도 “옛날에 귀신의 우두머리가 복숭아나무로 맞아 죽은 뒤로, 귀신은 복숭아나무를 무서워한다”고 기록했다. 심지어 복숭아나무 가지, 뿌리, 열매, 복숭아나무로 만든 말뚝도 귀신을 물리친다고 했다. 왜 귀신은 복숭아나무를 무서워할까. 특히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가지는 가장 힘이 세다고 했다. 동은 해가 솟는 곳으로 반복적으로 해가 뜨고 지기 때문에 양기가 가장 강하다고 여겼다. 동쪽은 오행상 봄으로 만물을 소생시키는 원동력이다. 복사꽃은 붉은색으로 귀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불을 상징한다. 꽃은 이른 봄 찬 기운이 가시기 전에 일찍 꽃이 피고, 잎이 나기 전 꽃이 먼저 피는 양기의 꽃으로 음기를 구축하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벽사 기능 때문에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다 해 제사상에 올리는 것을 금기시했다. 공자는 ‘공자가어’에서 복숭아(桃ㆍ도)와 잉어(鯉ㆍ리)는 여근을 상징하기 때문에 제사에 쓰지 않는 것이라 했다. 복숭아를 외형상 여자의 여음과 가장 닮았다고 본 것이다. 복숭아씨를 도핵, 여음을 음핵이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의 설화 가운데 복숭아를 먹고 임신했다는 이야기에서는 복숭아가 새 생명을 의미한다. 남녀의 관계 운을 도화운이라 하고, 남녀의 치정을 도화안이라 한 것도 여기서 비롯됐다. 특히 잉어는 두 마리를 포개 놓으면 여음과 매우 닮았다고 한다. 고려 때 이제현은 ‘익제난고’에서 복숭아나무 가지로 두들겨 패 나쁜 기운을 물리쳤다고 했다. 조선 전기 때 성현도 ‘용제총화’에서 복숭아나무 가지로 빗자루를 만들어 연말에 잡귀를 몰아내고 새해를 맞이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정신병자를 동도지로 때리면 낫는다는 속신이 생기기도 했다. 한편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 벽사 기능과 함께 장수를 상징한다. 중국에서 한나라 이후 복숭아는 귀신을 물리치거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쓰였다. 복숭아 꽃밭은 무릉도원, 복숭아는 불로장생 과일이란 말도 천상세계와 하늘의 과일, 천도를 상징하는 것으로 모두 장수를 의미한다. 제수 음식 중 ‘치’자가 들어가는 것도 금기시했다. 김치는 고춧가루를 넣기 때문이다. 고추는 붉은색으로 양이며, 방위는 남쪽으로 양을 상징한다. 양은 음을 이기기 때문에 양의 색 붉은 고추는 음의 결정체로 이루어진 귀신과 부정을 물리치고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또 남방은 불을 상징한다. 적(赤) 자를 풀면 큰 불(大火)이 된다. 귀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불이다. 그래서 붉은색도 귀신을 쫓을 수 있다고 여겼다. 또한 귀신도 사람과 성향이 비슷해 사람이 싫어하는 파, 마늘과 같은 냄새를 싫어할 것이라 믿었다. 생선 중 ‘치’자가 들어가는 갈치, 꽁치, 넙치 등을 제수로 쓰지 않는 것은 ‘치’자가 어리석다, 하찮다 등 부정적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이치, 저치, 양아치 등의 하대 호칭도 같은 맥락이다.
  • [이슈이슈] 명절 차례상에 가급적 피해야 할 음식은?

    [이슈이슈] 명절 차례상에 가급적 피해야 할 음식은?

    명절 차례를 지내면서 항상 고민스러운 것 중 하나가 차례상을 차리는 것입니다. 조상에게 올리는 차례상 차림은 지방과 문중에 따라 진설법(陳設法·음식을 법식에 따라 차리는 법)이 다릅니다. 하지만 꼭 지켜야할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차례는 제사와 달리 조상에게 새해 인사를 올리는 것인 만큼 형식보다는 후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성을 담아 음식을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설날 차례상은 떡국과 함께 술과 과일, 나물, 육류, 생선 등 기본적인 반찬 등을 올립니다. 일부 문중에서는 신위(神位·사진이나 지방)를 중심으로 좌반우갱(左飯右羹·밥은 왼쪽, 국은 오른쪽), 좌포우혜(左脯右醯·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어동육서(魚東肉西·물고기는 동쪽, 육류는 서쪽), 홍동백서(紅東白西·붉은색 과일은 동쪽, 흰색 과일은 서쪽) 등 격식을 따지기도 하지만 전통 예법은 아니라는 주장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차례상에는 올리지 말아야 할 금기 음식은 있습니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속설에 따라 차례상에는 피한다고 합니다.과일 중에는 복숭아가 대표적입니다. 복숭아는 불로장생과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고 있어 혼령(魂靈)을 쫓는다는 속설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키위 등 털이 있는 과일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붉은 팥과 냄새가 독한 마늘, 붉은 고춧가루 등도 피해야 합니다. 조상들은 팥에는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어 동지에 팥을 뿌리며 새해의 무사안일을 빌던 풍습으로 전해집니다. 냄새가 강한 마늘과 고춧가루도 혼령이 싫어한다는 속설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 중에는 ‘치‘자 들어가는 꽁치, 삼치, 갈치 등을 올리지 않는데 예전에 너무 흔한 생선이라서 올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민물고기 중에 붕어, 잉어처럼 비늘이 크고 억센 물고기도 올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차례상에는 예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던 조기, 민어 등을 올렸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보다는 차례상 앞에서 후손들이 조상의 유업을 되새기며 다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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