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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시즌 3월… 초등교 신입생 적응 돕기 체크포인트 4

    입학시즌 3월… 초등교 신입생 적응 돕기 체크포인트 4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첫 한두달 동안 적응기를 거친다. 이 때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만만찮은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가 적지 않다. 부모들은 안쓰러워 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혼란을 겪기 쉽다. 초등학교 입학생이 흔히 겪는 문제와 해결책을 짚어 본다. ■ 편식은 칭찬으로 해결하세요 엄마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자녀의 식습관. 대부분의 학교에서 급식을 하기 때문에 평소 편식이 심한 어린이들은 점심을 거르기도 한다. 이는 과자류나 불량식품을 사먹는 등 잘못된 식습관에 빠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평소 부모가 밥을 떠먹인 어린이들은 급식시간에 교실을 돌아다니거나 음식으로 장난을 치는 등 다른 아이들의 식사를 방해하기도 해 부모들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 아이에게 “점심은 맛있었니?”라고 자연스레 물으면서 그 날의 식단을 점검한 뒤 평소 안 먹던 음식을 먹었다면 칭찬해 주고, 양이 부족하다 싶으면 군것질에 빠지지 않도록 간식을 준비해 준다. 또 식사시간에는 TV를 끄고 가족들이 둘러 앉아 자연스레 식사 예절을 익히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말자. 먹는 것과 함께 아이가 마주치는 가장 큰 변화는 화장실 문제. 학교 화장실을 이용하는 일이 새내기들에게는 편한 일이 아니어서 대변을 참기도 하는데, 그러다 보면 변비가 생긴다. ■ 아침에는 꼭 화장실 가야 입학 후 변비로 고생하지 않게 하려면 등교 전에 ‘화장실 습관’을 익혀야 한다. 저녁에 일찍 자는 대신 아침에 좀 더 일찍 식사를 한 뒤 반드시 화장실을 들렀다가 등교하도록 하는 것이다. 보통 식사 후에 변의가 생기기 때문에 아침식사 후 30분 안에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이 좋다. 아침에 변을 보지 못했을 때는 저녁 때라도 부모가 함께 화장실에 가주는 등 자상하게 챙겨야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어린이가 배변 시 고통을 호소하고, 변이 딱딱하다면 변비가 생겼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일찍 잠자리에 들게 도와야 평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어린이들은 입학 후 등교 시간에 맞춰 일어나느라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신경을 써서 더 피곤해 한다. 특히 걸어서 등하교하는 어린이들은 유치원 때와 달리 걷는 거리가 늘어나면서 다리 통증을 호소하거나 코피를 흘리기도 한다. 이처럼 아이가 피곤해하면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하거나, 학교에서 돌아온 후 1시간 가량 낮잠을 재우는 것이 좋다. 어린이가 다리 통증을 호소할 때는 따뜻한 물로 씻은 뒤 가볍게 주물러 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코피를 흘릴 때는 얼음주머니나 찬 물수건을 코에 대거나 고개를 숙인 채로 코 맨 앞쪽을 5분 정도 눌러 지혈해 준다. 어린이들은 고단하면 코피를 흘릴 수 있으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횟수가 잦고 양이 많거나, 다리 등에 자주 멍이 든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 학교생활을 두고 대화해야 유치원과 달리 학교에서는 정해진 자리에 앉아 일정 시간 수업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사회성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낯선 환경, 친구들과의 갈등, 과외 등으로 스트레스까지 받는다. 이런 스트레스는 복통, 두통, 신경질, 불면증 등의 형태로 표출되는데, 그냥 방치하면 탈모나 틱장애, 우울증, 학습장애 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스트레스 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조건 공부를 강요하기보다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부모가 여유를 갖고 자녀를 대해야 하며, 가능한 3∼4월은 학교 공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습지나 학원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어린이가 언짢은 기분으로 귀가할 때 “또 싸웠니?”라고 다그치는 것은 금물. 함께 밥을 먹거나 산책을 하는 등 편한 분위기에서 학교생활을 얘기하도록 하면서 낯선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원인이 드러나면 담임 선생님께 이를 전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도 문제해결 방법이다. ■ 도움말 : 서정완 이화여대의대 교수(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길섶에서] M의 추억/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나이가 들어서일까. 몇해 전부터 초등학교 동기생모임 연락이 가끔 온다. 시골이라 내려가기가 어렵다. 하지만 40여년전 추억은 이따금 자맥질이다. 학교까지 걸어서 20여분. 골목 골목 ‘불량식품’ 난전들, 정지된 기억 속을 맴도는 친구들, 화구 팽개치고 반월성·계림에서 뒹굴던 미술반 아이들. 올 봄 개교 1백주년이란다. 며칠전 친구가 찾아왔다.59회 동기생들이 강당 앞에 기념비를 세우기로 했단다. 십시일반 모금하자는 제안이었다. 동기 명단을 건넨다. 쭉 훑었다. 머릿속은 당시 출석부와 만나고 있다. 선생님의 정갈한 펜글씨가 하나 하나 살아난다. 한 이름이 눈에 꽂힌다. 여자 동기생 M이다. 갑자기 설렌다. 단발의 초롱한 아이였다. 키가 꽤 컸다. 별로 말이 없었던 것 같다. 얼굴은? 어렴풋하다. 졸업후 마주친 적이 없다. 그 아이는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살았다. 내가 좋아했던 것일까. 한번도 마음을 내비치지 못했던 것 같다. 그 아이를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까. 지금도 부끄러울 듯하다. 다시 가슴이 뛴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Local] 광주 서구 불량식품 추방 캠페인

    광주시 서구(구청장 전주언)가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학교주변 부정·불량식품 추방에 나섰다. 7일 서구에 따르면 어린이들에게 불량식품에 대한 경각심과 신고정신을 심어 주기 위해 양동·광천·효광·유덕초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부정·불량식품 식별 순회전시회’를 편다. 또 학교주변 식품판매업소에 대한 지도단속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4명으로 구성된 순회 단속반을 편성했다.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는 국번없이 1399
  • 성북구 학교주변 불량식품 “꼼짝마”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어린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구는 초등학교 주변에서 판매되는 부정·불량식품을 없애기 위해 전국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어린이 위생 안전지대(School Health Zone)’를 설치,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서 구청장은 “학교 주변에 부정·불량식품이 넘쳐 어린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구청이 관내 27개 초등학교 주변을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구청 공무원 2명이 한조를 이뤄 초등학교 주변의 분식점·문방구·소매점을 방문해 식품 취급 실태를 정밀 조사한다. 신고되지 않은 식품을 판매하는지, 유통기간이 지난 식품을 판매하는지를 점검한다. 특히 ‘식품취급 길라잡이’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이 책은 포장 식품을 임의로 뜯어 낱개로 판매하지 못하고, 식품을 취급하는 사람은 매년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등 식품취급 기준을 소개하고 있다. 환경위생과 김기하씨는 “포장식품의 낱개 판매가 지난해 7월부터 금지됐지만, 이를 모르는 판매자가 많다.”라고 말했다. 실태 파악이 끝나면 부정·불량식품을 판매하는 업소에 공문을 보내고, 행정지도에 나선다. 행정지도에 따르지 않는 업소는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수시로 방문 조사할 방침이다. 홍보기간이 끝난 10월부터는 소비자 식품위생 감시원과 합동단속을 실시한다. 무허가 식품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압류 폐기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제도 개선 사항을 설문 조사해 정책에 반영하고, 학교별로 ‘어린이 부정·불량식품 감시단’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이와 함께 정신건강 이동상담실 `펀버스(Fun Bus)’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챙기고 있다. 재미있는 글과 그림 등으로 장식한 ‘웃음공간’에서 마음껏 웃고, 가족들에게 웃음과 감동의 편지를 보내며 참가자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도록 하고 있다. 버스는 매달 마지막날 6호선 길음역에서 주민들을 기다린다. 또 구내 기관이나 주민단체가 2주 전에 예약 신청하면 버스가 직접 찾아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전국 1만개校 급식실태 전수조사

    학교급식 집단식중독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다음주부터 전국 1만여개 학교 모두의 급식체계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해당 업체는 영업장을 폐쇄하고 책임자는 형사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영업장 폐쇄 조치가 내려지면 해당 업체의 영업 승인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6개월 동안 같은 장소에서 같은 영업을 할 수 없다. 정부는 23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문창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이번 사건은 CJ푸드시스템이 운영하는 급식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이라면서 “이달 말까지 역학조사를 벌여 관리소홀 등이 드러나면 단호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CJ푸드시스템에는 공급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때문에 CJ푸드시스템이 식자재를 공급해온 학교 89곳, 병원 77곳, 기업체 구내식당 386곳 등은 대부분 식당 운영을 중단했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공급중단 조치로 급식이 끊긴 대상 학생은 8만여명”이라면서 “해당 학교 저소득층 결식 아동에게 특별 식권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형 식자재 공급업체도 일제 점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농림부·해양수산부·교육인적자원부·행정자치부 등 중앙부처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정부합동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이와 함께 학교급식 및 식품관련법을 정비해 식자재 공급업체를 관리할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각 학교에 공급되는 식자재는 농림부가 인정하는 우수농산물을 사용토록 제도화하기로 했다. 김 처장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먹을거리 관련 사고의 발생 원인은 식자재가 30%, 급식소가 30%, 운영미숙이 30%, 설비미숙이 10%”라면서 “급식안전 대책을 고위당정협의를 거쳐 조속히 마무리해 예방 차원의 안전점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태에서 CJ측이 불량 음식재료 사용했는지, 안전기준을 위반했는지, 급식 과정상의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 조사하도록 식약청의 수사를 지휘하기로 했다.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대검 형사부는 이날부터 9월 말까지를 불량식품의 제조·판매사범을 단속키로 했다. 장세훈 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5)당주동의 뚱뚱보 선생님

    [심상덕의 서울야화] (5)당주동의 뚱뚱보 선생님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의 지명을 알면 서울의 역사도 함께 알게 됩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당주동’이란 동네를 아시는지요. 세종문화회관 뒤쪽에 있는 ‘당주동’은 북쪽으로는 ‘내수동’, 남쪽으로는 ‘신문로 1가’, 서쪽으로는 ‘신문로 2가’로 둘러싸여 있고요. 마치 부채를 활짝 핀 것과 같은 그런 지형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복판 ‘종로구 당주동’의 옛 이름은 ‘야주개’였고 말입니다. 이 ‘야주개’라는 이름은 한자로 ‘밤 야(夜)’자에 구슬 주(珠)’자를 쓰는데요, 당주동과 신문로 1가에 걸쳐 있는 나지막한 고개를 그 예전엔 ‘야주현’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야주개라는 고개에 올라서면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의 현판 글씨가 보였는데 그 현판이 얼마나 빛이 났는지 캄캄한 밤에도 마치 밝은 구슬처럼 …꼭 그런 느낌이었던 겁니다. 이 ‘야주개’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을 그 예전엔 ‘야주갯골’이라고 불렀던 거죠. 이 ‘야주갯골’이 지금의 ‘당주동’인 겁니다. 그런데 5월5일 어린이 날인 오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인물, 소파 ‘방정환’은 당주동에서 태어난 서울 토박이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7년 전인 1899년 11월9일, 어물전과 미곡상을 경영하던 방경수의 맏아들로 태어났고, 그 왜 독립선언서 33인 중의 한 사람인 손병희의 사위였습니다. 그리고 방정환이 저만치 당주동 골목길을 지나가면 먼발치에서는 이런 소리가 자주 들려왔다는 겁니다. ‘어유 어쩌면 저리도 미남이실까, 아이휴.’ 이렇게 땅이 꺼져라 하고 한숨 소리가 들려 올 만큼 그 정도로 대단한 미남이었다는 거죠. 그러나 소파 방정환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어린이 잡지의 발행을 끝까지 고집하다가 과다한 부채로 인한 정신적 압박에 과로까지 겹쳐 한창 큰 뜻을 펴나갈 나이인 32살에,‘우리 어린이를 어떻게 하오.’라는 이 같은 말 한마디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으니, 여간 애석한 게 아닙니다. 그가 1923년, 그 당시는 5월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었는데, 그때 방정환이 지은 어린이날 노래의 가사는 이랬습니다. ‘기쁘고나 오늘날 어린이날은 우리들 어린이의 기쁜 날일세. 복된 목숨 길이 품고 뛰어논 날, 오늘이 어린이 날. 만세 만세를 같이 부르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어린이 운동가요, 동화구연가요, 계몽운동과 독립운동에까지도 앞장섰던 소파 방정환, 그는 또 이런 말을 남긴 적도 있습니다. ‘새싹을 위하는 나무는 잘 커가고, 싹을 짓밟는 나무는 죽어버립니다.’ 근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어른들이 돈에 눈이 멀어 불량식품을 만들어 팔기도 하고 어린이 유괴와 성추행이 판을 치고 있잖아요. 소파 방정환, 그가 세상을 떠난 지 이미 오래지만, 지금도 세종문화회관 뒤편 당주동길을 걷다 보면 ‘야 저기 저기 뚱뚱보 선생님이 지나가신다. 선생님 방정환 선생님.’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골목마다 어린이들이 뛰어나오면서 그를 부를 때, 그의 별명은 뚱뚱보 선생님이셨습니다. 이 얼마나 정다운 별명입니까. 그는 사실 몸집이 뚱뚱했습니다. 당주동 골목길의 뚱뚱보 선생님, 소파 방정환, 그는 늘 이런 걸 원했을 겁니다. 때 묻고 구겨진 ‘잡기장’같은 어른들의 세계가 아니라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어린이들의 하얀 백지 위에다 어른들은 제발 때 좀 묻히지 말아 달라고 말입니다
  • 대검, 범죄수익 환수 전담반 출범

    대검 중수부 첨단범죄수사과 산하 ‘자금세탁 수사 및 범죄수익 환수 전담반’이 2일 정상명 검찰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이들은 계좌추적 및 돈세탁 범죄 수사를 지원하고 일선 검찰청의 요청에 따라 범죄수익 환수에 직접 나서거나 범죄수익 환수업무에 대한 지휘 및 자문을 하게 된다. 범죄수익규제법은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외에 주가조작·마약밀매·불량식품 판매 등 24가지 범죄를 범죄수익 환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봉욱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은 “범죄수익환수반은 일선 검찰청의 요청을 받아 업무 지원에 나서게 되며, 특히 현재 대검 중수부가 수사하고 있는 현대차 비자금 로비 및 김재록씨 로비의혹 사건에 대한 지원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범죄수익전담반은 이용일 검사를 반장으로 검찰직원 6명과 외부 파견직원 6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돼 2개 팀으로 활동하며 외부에서는 국세청 국세조사담당관 2명, 금감원 2∼3급 직원 2명, 예금보험공사 과장 1명과 검사역 1명이 지원된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어린이화장품 독성 심각] 뾰루지·물집… 부작용 ‘수두룩’

    지난 주말 서울 은평구의 한 대형마트.10살이 채 안 돼 보이는 여자아이와 엄마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진열대 앞에서 꼼짝을 안 하는 아이의 손을 엄마가 잡아끌지만, 아이 역시 투정을 멈추지 않는다. 주부 이경민(35)씨는 “아이가 화장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 쇼핑만 나오면 졸라대는데 사줘도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유혹적인 색색의 어린이 화장품 여자 아이의 호기심을 끈 화장품은 어린이용 화장품이었다. 장난감 진열대에 다른 완구세트와 함께 놓여 있어 언뜻 봐선 장난감 같기도 하지만 화장품이다. 반짝이 매니큐어, 색색의 립글로스와 립스틱, 투명 마스카라까지 어른들이 사용하는 일반 색조 화장품과 겉으로는 다를 바 없다. ‘매니큐어 세트’에는 형형색색의 매니큐어와 함께 인조손톱까지 들어 있다. 전문가용 메이크업 가방을 본떠 만든 ‘메이크업 가방세트’에는 없는 게 없다. 눈화장, 입술화장, 손톱 손질에 필요한 화장품을 묶어 투명비닐 가방에 담은 메이크업 세트도 성인 것과 다를 게 없다. 가격도 만만치 않아 큰 것은 10만원대도 있다 엄마 화장품대를 노리던 여자 아이들이 탐낼 만큼 화려하고 진짜 같은 이 화장품은 요새 열 살 전후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하지만 엄마들에겐 골칫거리다. 분당에 사는 주부 김정미(37)씨도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아이의 투정이 고민이다. 김씨는 “친구들이 사용을 하는지 화장품을 사달라고 부쩍 졸라댄다. 애들 화장품이 피부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몰라 사줄 수도 없고 고민”이라고 말했다. 안전성이 걱정된다는 것이다.●피부염 유발하는 위험천만 화장품 실제로 어린이용 화장품을 사용한 후 부작용을 겪은 사례들이 적지 않다. 지난 2년간 어린이 화장품과 관련해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신고는 총 24건이고, 이중 6건이 피부에 직접 이상이 생긴 경우다. 소보원 관계자는 “신고는 주로 부작용 정도가 심각한 경우에 들어온다. 실제 어린이 화장품으로 인한 부작용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구점이나 팬시점에서 판매하는 조악한 품질의 색조화장품에 말썽이 많다. 초등학교 5학년인 미영이는 얼마전 학교 앞 문구점에서 과일향 나는 립글로스를 500원에 샀다가 호되게 혼이 났다. 미영이는 “립글로스를 바르고 입술에 물집이 잡혀 며칠 고생했다.”고 했다. 자신 말고도 그런 친구들이 여럿 있다고 했다. 엄마와 함께 시청 앞 스케이트장에 놀러온 정은(12)이도 “학교 앞에서 파는 파우더를 사서 바르고 얼굴에 뾰루지가 생겨 고생하는 걸 많이 봤다.”고 말했다.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파는 화장품은 500∼1000원짜리로 쉽게 살 수 있어 한 두번씩은 사서 써 본다는 것이 아이들의 설명이다. 초등학생 두 딸을 키우는 이정희(40)씨는 “학교에서 애들이 화장품을 쓰지 못하게 하라고 보낸 가정통신문을 받은 적이 있다. 학교 앞에서 불량식품 팔듯이 파는 애들 화장품도 단속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안’ 그대로 확정되면

    ‘검·경 수사권 조정안’ 그대로 확정되면

    열린우리당이 지난 5일 검찰과 경찰 위상을 대등한 관계로 규정하는 수사권 조정안을 확정하자 검찰과 경찰의 희비가 엇갈렸다. 검찰은 ‘검찰 흔들기’ 등을 거론하며 여당을 비판했다. 이 방안을 환영하는 경찰은 짐짓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최소의 타협안이라며 맞섰다. 여당안을 놓고 양쪽이 평행선을 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안이 확정될 경우, 예상되는 세 가지 사례에 대한 검찰과 경찰 의견을 정리해 본다. 사례 #1 어느날 경찰은 서울시내 모처에서 마약이 거래된다는 첩보를 입수한다. 경찰이 즉시 출동, 거래 현장을 덮치려는 순간 같은 목적으로 도착한 검찰과 마주친다. 개정안대로라면 이런 상황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검찰은 지금과 달리 양쪽이 협력관계가 되면 수사가 겹쳐 혼선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사건마다 양측이 수사 주도권을 내세우게 되면 헌법재판소에서 사건마다 주도기관을 결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사충돌 문제에 대한 경찰해법은 간단하다. 먼저 수사한 기관이 수사를 주도하면 된다는 것이다. 은밀히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경우에는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수사상 협조를 구하면 된다고 본다. 반면 검찰은 수사목적이 다를 수 있는데 순서가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반문한다. 민생치안 범죄가 발생해도 경찰이 검찰에 보고할 의무도 없고 검찰은 경찰 정보에 접근할 권한도 갖고 있지 못해 경찰수사 상황을 파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검찰이 수사 주도권을 갖는 게 불합리하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검찰이 잘못된 사례로 제시한 일본의 미타 공업분식회계 사건도 경찰과 검찰이 수사상 협력·공조 체제를 구축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한다. 하지만 검찰 입장은 다르다. 수사는 결국 어떤 사람의 범죄사실을 밝혀 법에 따라 벌을 받게 하기 위한 것으로 검사가 수사의 최종책임을 질 수밖에 없으므로 검사의 의사결정을 우선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또 뇌물, 선거사범 등 권력형 비리 수사에서는 적법한 증거를 확보하고 찾아내는 데 필요한 경험과 전문성 등에서 검찰이 앞선다고 자부한다. 경찰도 검찰이 수사의 종결권자이며 기소권자라는 사실은 인정한다. 개정안으로도 검찰은 정당한 요구에 응하지 않은 담당 사법 경찰관을 바꾸거나 징계하도록 경찰에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례 #2 교통사고를 당한 A,B씨는 경찰에서 쌍방과실로 인정돼 서로 합의하는 선에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A씨는 검찰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런데 검찰의 업무처리가 늦어져 속터지긴 마찬가지. 수사권이 조정된 이후 수사결과에 대한 불만을 구제받기 어려워진다는데… 교통사고는 물증 확보가 어렵고, 주로 목격자 진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 사건 관계인간의 분쟁과 불복이 유난히도 많은 범죄이다. 검찰과 경찰 모두 이 점에 공감하면서도 원인과 대책은 다르다. 경찰은 우선 지휘권을 갖고 있는 검사의 의견 앞에 현장 수사기관인 경찰의 의견이 묵살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검찰에 따르면 검사가 경찰의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경찰의견이 바뀌는 경우는 연간 16만건에 이른다. 검찰은 이 경우에도 경찰 송치 의견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수사기록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설명한다. 경찰은 수사권 조정 뒤라도 경찰조사에 불만이 있어 검찰에 민원을 제기하면, 검찰은 필요한 사건의 보완·재수사·기록송치 등을 요구할 수 있다며 경찰수사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검찰의 우려를 일축한다. 만약 담당 경찰관의 사건처리가 직무유기 등 범죄혐의가 있다면 검사는 형사책임까지 추궁할 수도 있다며 검찰이 “우는 소리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현재와 같은 수사구조에서는 민원에 대한 권리구제가 가능하지만 개정안에서는 쉽지 않다고 맞선다. 개정안에 따르면 검찰의 보완·재수사 지휘 등은 경찰이 사건을 종결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뒤라야 가능한 만큼 진행 중인 사건에서 생기는 인권침해 등을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지휘관계가 아닌데 기록송치 요구를 경찰이 지연·방치하거나 거부해도 달리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도 검찰에겐 고민이다. 사례 #3 음식점을 운영하는 C씨. 그의 업소에서 부정·불량식품을 판매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공무원들의 단속은 계속되지만, 음식점은 영업 중인데… 수사기관의 부당한 수사종결 등 권한남용을 견제해야 한다는 데에는 양쪽 모두 이견이 없다. 검찰은 경찰이 인력이나 국민생활과 보다 가깝다는 점에서 경찰의 권한이 더 무섭다고 주장한다. 검찰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민생치안 범죄를 직접 수사하지 않는다며 권한남용 논란에서 한발 비켜서려 하지만 경찰의 경계심은 여전하다. 경찰은 다른 기관에 수사결과를 송치할 필요도 없고, 간섭도 받지 않으면서 수사종결권·기소권까지 독점하고 있다며 검찰의 권한남용을 견제한다. 경찰권 남용을 막기 위해 검찰은 수사지휘권을 실질적으로 담보·행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모든 수사 사건을 검찰이 송치받아 심사하는 만큼 개정안에서도 검찰의 경찰 통제권은 견고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검찰은 전체 형사사건에서 구속사건은 3% 정도로 나머지 97%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 전 경찰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면 수사지휘권은 유명무실하다고 주장한다. 유영규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도움말 주신 분들 : 대검 국가수사개혁단 김회재 부장검사, 경찰청 수사개혁팀 황운하 총경
  • [주말탐방] 식약청 24시

    [주말탐방] 식약청 24시

    ‘우리도 할 말은 있어요.’ ‘기생충 김치’ 파동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세간의 뭇매를 맞고 있다. 소비자들은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된 것이 “식약청이 평소에 철저하게 검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질타한다. 김치 제조업자조차 “기생충 알이 인체에 유해한지 확인하지도 않고 발표하는 바람에 김치업계만 죽게 생겼다.”며 식약청에 소송을 할 기세다.식품안전의 보루인 식약청, 그들은 시민 수준에서 보면 아직 멀었다. 하지만 최일선에서 발로 뛰는 식품관리팀 중앙기동단속반에게도 속사정은 있다. 대표적 식품안전사고 사례를 반추하며 그들의 하루를 들여다 본다. #1 기생충 김치 사건 지난달 28일 식약청 중앙기동단속반에 비상이 걸렸다.‘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김치에 대해 기생충 검출 여부를 조사해 닷새만에 발표하라.’는 상부의 지시가 떨어진 것이다. 당시 이들은 일부 중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되자 국내산 제품에 대해서도 무작위 표본조사를 하기로 결정, 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닷새만에 전수조사를 실시하라니. 아무리 해도 무리라고 판단할 밖에. 그러나 ‘전부 조사해서 발표하라.’는 불호령이 떨어진 이상 어쩌랴. 전국 600개가 넘는 김치업체로부터 김치를 수거하러 나설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반발이 뒤따랐다. 문을 걸어 잠근 채 “지금은 생산하지 않는다.”고 거짓말 하는 업주, 불러도 아예 나오지 않는 주인…. 김치가 수거되면 검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제품과 생산시설을 봉인해야 하니 딱할 노릇이 아닌가. 수거는 곧 사실상 ‘영업정지’나 다름없는 게 현실이다. 그들에겐 생계가 걸린 일이기에 무작정 몰아붙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설득이 유일한 무기일 밖에.‘식품 안전을 위한 일’이라며 겨우 주인들의 동의를 얻어내 자가용에 김치를 가득 싣고 돌아올 수 있었다. 단속반에서 잔뼈가 굵은 A씨는 “김치를 수거해 오느라 하루 200∼300㎞는 이동했다.”면서 “아직도 옷과 자동차에 김치 냄새가 가득 밴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순식간에 기생충 알이 마치 ‘몹쓸 것’이라도 되는 것 같은 분위기가 퍼졌다.”면서 “기생충 알이 인체에 유해한지 결론이 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여론이 거세 단시간 내에 검사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또 “국내 김치업계만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한국이 세계적으로 기생충 감염 청정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것을 아느냐.”고 반문했다. #2 쓰레기 만두 사건 지난해 6월 ‘쓰레기 만두’ 파동 때도 사정은 비슷했다.‘음식 쓰레기’로 취급하는 먹다 남은 단무지를 이용, 만두를 제조했다는 경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됐다. 그래서 전국 만두 제조업체에 대한 기동반의 조사가 착수됐다. 지방 외딴 곳에 있는 공장을 찾을라치면 용돈을 아껴 마련한 네비게이션은 먹통이 되기 일쑤였다. 공장 위치를 물어보면 전혀 엉뚱한 곳을 대서 단속반원을 난처하게 하는 이들도 있었다. 불러도 오지 않는 공장 사장이나 공장장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배가 고프면 다른 업체에서 수거한 만두 가운데 남는 물량을 먹으면서 기다리곤 했다. 김치파동 때와 마찬가지로 시식은 기본. 중국 음식점에서 일부러 만두만 주문해 직접 먹어보며 이상이 없는지를 알아봐야 했다. 단속반 B씨는 “김치든, 만두든 아무리 먹어도 배탈 한번 난 적이 없다.”고 씁쓰레하며 “이제는 식품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건전성’까지 따져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식품의 건전성이란 “소비자들이 먹고도 기분이 꺼림칙하지 않은 상태로 표현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3 비아그라가 함유된 건강보조제 사건 한약재를 달인 물에 비아그라 성분을 넣어 만든 건강보조제가 시중에 유통된다는 첩보를 듣고 출동했을 때의 일이다. 사전조사를 마친 뒤 해당업체에 들이닥쳤을때 제조업자는 비아그라 성분을 첨가한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조사 단계상 현장에서 해당제품을 모두 수거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했다. 직접 문제가 된 건강보조제를 마셔보기로 한 것이다. 1시간여쯤이 지나자 비아그라 성분의 부작용 때문에 온몸이 붉게 달아올랐다. 시뻘개진 얼굴을 제조업자에게 들이대며 “이래도 잡아 뗄거냐.”며 다그치자 그제서야 업자는 자백하기 시작했다. 약 성분이 체내에서 다 사라질 때까지 꽤 오랜 시간동안 다소 흥분된 상태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단속반 C씨는 “특정식품에 대해 폭로성 발표나 사건이 있을 때마다 식약청은 부랴부랴 출동해 안전검사를 하기 바쁘다.”면서 “전국의 식약청 소속 단속반원을 모두 합쳐야 고작 80명도 안 되는 상황이라 매일매일이 연장근무이자 특별근무를 하는 셈”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갈수록 식품의 종류와 교역량이 증가하고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불량식품을 만드는 수법도 더욱 더 교묘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식품 단속시스템은 그대로 있다. 식약청 단속반원들은 오늘도 ‘마루타’를 자처하고 있다. 그나마 그들이 없다면….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 ‘불량’사고 왜 잦나 젤리, 만두, 김치….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식품안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제 소비자들은 식품의 원료, 제조과정, 유통 등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감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식품행정은 이같은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식품행정이 단일체계를 이루지 못한 때문이다. 현행 우리나라의 식품행정은 모두 8개 부처에서 담당하고 있다. 축산품·곡류 등은 농림부, 먹는 물은 환경부, 주류는 국세청, 어류는 해양수산부, 소금은 산자부, 학교급식은 교육부, 그밖의 식품일반은 식약청(보건복지부), 식품관련 범죄처벌은 법무부가 각각 나눠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식품의 책임관할처가 제조나 유통 단계에서 흐트러지거나 모호하게 되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소시지의 경우 원료에 육류 함유비율이 50%를 넘으면 농림부 관할이고, 그 이하면 식약청 소관이 된다. 만두의 경우에도 제조된 만두 자체는 식약청 소관이지만 원료로 사용된 육류 등은 농림부 소관이 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배추의 경우에도 생산지부터 도매시장까지는 농림부에서 맡고 이후 김치 제조단계부터는 식약청 소관이 된다. 원료·가공·유통 과정에서 각각 소관부처가 다르니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서로 책임을 미루거나 떠넘기는 ‘한심한’ 사례가 곧잘 발생하곤 하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FDA, 일본의 후생성, 유럽연합(EU)은 유럽식품안전청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매번 사고가 날 때마다 사후약방문으로 일원화 방안이 거론되곤 한다. 하지만 부처간 힘겨루기나 이해집단간 대립으로 제대로 성사되지 못하는 ‘고질병’에 걸려 있다. 그들도 기생충 김치와 불량식품을 먹을까.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 김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김치의 안전에 관한 상식은 모두 사실일까. 식약청 식품관리팀을 통해 ‘김치 건강에 관한 잘못된 오해’를 풀어본다. 중국산 김치는 모두 저질? -중국에서도 위생적으로 김치 등 식품을 만드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보다 더 철저하게 관리하는 공장도 있다. 고급 재료를 사용해 위생적으로 만든 제품의 경우 값이 비싸다. 다만 중국산 제품 중 싼 제품은 저질 재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기업 제품은 믿을만? -대기업 제품 중에서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다른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이 있다. 무조건 상표만 믿어서는 안된다. 집에서 담근 김치는 기생충이 없다? -김치에서 발견된 ‘기생충 알’은 조사결과 대부분 배추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퇴비에 기생충 알이 섞여 배추에 묻어 있었던 것이다. 기생충 알은 미끈한 막으로 감싸져 있어 물에 씻어도 잘 떨어지지 않는다. 집에서 담그더라도 배추를 ‘대충’ 씻으면 기생충 알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기생충 김치를 먹으면 감염? -김치에서 발견된 기생충 알이 인체에서 부화할 확률은 5%도 채 넘지 않는다. 따라서 ‘기생충 김치’를 먹는다고 해서 무조건 기생충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아직도 식약청엔 ‘기미상궁’이 있다? 옛날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수라나 탕제 등을 올리기 전에 기미(氣味)를 보았다. 이는 임금에게 올릴 음식을 먼저 시식해 독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일을 하는 상궁을 ‘기미 상궁’이라 부르기도 했다. 얼마전 TV드라마 대장금에서도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같은 일을 담당하는 현대적인 기관이 바로 식약청이다. 식약청은 국내에서 국제적인 행사가 개최될 때마다 식·음료 등의 검사를 담당하는 직원을 따로 파견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는 지방자치단체 등이 이를 요청해오기 때문이다. 파견된 식약청 직원은 행사장 안팎에서 참가자들에게 제공되는 모든 음식물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12일부터 개최되는 APEC에도 부산지방청과 본청 소속 직원 10여명이 파견됐다. 현대판 기미상궁이 감시하는 우선 대상은 21개국 정상들이 먹는 음식. 청와대 경호실과 협의해 갖가지 메뉴의 안전성을 미리 검사한다. 쇠고기, 돼지고기를 비롯, 국거리, 채소, 반찬, 물, 음료, 술과 그릇 등의 유해성을 사전 정밀 검사한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김치의 경우 납품업체의 공장을 방문, 위생상태 등을 직접 확인할 정도다. 외국 기자단 등이 머무는 지정 호텔의 음식도 주요 감시 대상이다. 의심스러운 음식은 부산지방청으로 보내 즉시 검사를 실시한다. 조선시대로 치면 ‘은수저’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희망풍경(EBS 오후 5시40분) 방콕 아시안게임 3관왕. 휠체어 하나로 세계를 평정한 두 팔 마라토너 문정훈. 고교 2년 때 처음 휠체어를 타게 되었으며, 처음에는 단거리를 시작했으나 휠체어에 더 익숙해지려고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그. 두 팔로 바퀴를 굴리며 달리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어 기쁘다고 말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0분)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웠던 그 시절. 연탄불에 구워먹던 불량식품과 낡고 작은 학교앞 구멍가게. 길고 긴 겨울밤 잠자리에 들기 전 귓가에 들려오던 낮 익은 찹쌀떡 장수의 외침소리. 기억은 지울 수 있지만 추억은 지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마음속의 아련한 추억을 찾아 옛 기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찾아라! 맛있는TV(MBC 오전 10시55분) 200회 특집을 맞아 네티즌들과 거리의 식객들에게 추천받은 10가지의 먹을거리를 공개한다.‘주방의 전설’코너에서는 주방의 전설에 출연한 장인들이 똘똘 뭉쳐 새로운 요리를 창조하고, 새로운 맛과 미각의 대결을 펼친다. 최고의 장인이 되고자 하는 조리장들의 ‘맛있는 승부’를 지켜보자. ●프라하의 연인(SBS 오후 9시45분) 대통령에게 불려간 상현은 결혼을 반대해도 계속 만날거냐는 물음에 자신의 마음 속에 세운 나라의 대통령은 윤재희라고 대답한다. 상현의 자신감 넘치는 답변을 들은 대통령은 허락은 못하지만 지켜보겠다고 말한다. 한편, 지 회장은 혜주에게 상현과 예전 관계로 돌아간다면 아이를 돌려주겠다고 제안한다. ●KBS스페셜(KBS1 오후 8시) 최고의 마라토너들도 두려워하는 사하라 극한마라톤에 참가한 송경태.1982년 군 복무 시절, 수류탄 폭발 사고로 시력을 잃은 1급 시각장애인이다. 시각장애라는 악조건을 딛고, 죽음의 레이스에 도전한다. 그가 자신의 한계와 싸우며 찾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장애를 넘어, 한계에 도전하는 그를 만나본다. ●슬픔이여 안녕(KBS2 오후 7시55분) 국수공장을 그만두겠다는 정우의 폭탄선언으로 성재네는 큰 충격에 휩싸인다. 정우는 정훈에게 자신이 형이 아니라 삼촌이라고 털어놓는다. 혜선은 정우를 만나 국수공장 일을 다시 하도록 설득하지만 정우는 완강히 거부한다. 성민은 그런 정우를 보다 못해 동생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화를 낸다.
  • [사설] 낯 뜨거운 국산김치 기생충알 검출

    중국산에 이어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됨에 따라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식생활의 안전과 판로에 대한 불안감으로 떨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신과 한류 대표상품인 김치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게 됐다. 중국은 차제에 김치 수출을 아예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은 한국산 김치의 통관을 까다롭게 강화할 조짐이다. 우리는 식약청이 식품안전과 통상의 두가지 관점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본다. 먼저 식품안전의 측면에서 보면 기생충과 관련해서는 안전기준도 없고, 따라서 통관기준도 없다는 점은 큰 문제다. 기생충이 인체에 안전하지 않다면 그에 대한 명확한 처리기준이 있어야 한다. 중금속이나 다른 유해물질에 비해 덜 위험하다고 해서 안전기준조차 만들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다. 식품의 안전성 여부를 제때 판별할 수 있도록 각종 검사장비와 인력을 대폭 확충할 것을 촉구한다. 통관시에도 일본처럼 전수조사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나 식품안전이 아무리 중요하다 할지라도 그에 관한 조치가 시장에 과도한 공포감을 주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식품관련 파동이 날 때마다 불량·위해식품을 만든 제조업체는 멀쩡하고 왜 제조업체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농·어가들이 큰 피해를 입어야 하는가. 위해·불량식품을 먹었을 때 예상되는 피해의 정도와 치료 가능 여부 등에 관한 상세한 설명이 반드시 동시에 제공돼 시장이 필요 이상으로 과민반응을 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통상의 관점에서도 중국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해 보복조치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 통상은 내 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검역·통관 업무를 해선 안 될 것이다. 중국측은 왜 기준에도 없는 내용을 임의로 조사했는지와, 중국산을 먼저 검사해 발표했는지를 묻고 있다. 수년 전의 ‘마늘전쟁’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통상에서는 사소한 일도 차별대우를 한다는 오해를 사고 돌이킬 수 없는 마찰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유해식품 ‘솜방망이’처벌 사라진다

    기생충알이 들어 있는 중국산 김치 등 유해식품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식품사범에 대한 ‘형량하한제’가 전면 확대되면 유해식품 처벌을 둘러싼 솜방망이 논란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식품위생법은 광우병, 조류독감 등 일부에 국한해 ‘질병에 걸린 동물 등을 가공ㆍ조리해 판매한 자는 1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며 형량하한선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허위 생산지 표시, 유효기간 경과, 농약·중금속 과다포함 등은 이 조항에 해당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가벼운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돼 왔다. 정부와 여당은 형량하한제의 대상을 전반적인 유해식품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한편 유해식품 수입업자를 영구 퇴출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개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형량하한 조항에 포함되지 않은 위해식품을 제조·수입·가공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 서울중앙지법에서도 맹독성 살충제가 뿌려진 중국산 장뇌삼을 국산으로 속여 판 업자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반면 식품위생법 위반 사범들이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해칠 목적으로 불량식품을 유통시킨다고 증명할 수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징역형을 선고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먹을거리 보호는 무역마찰 대상 안돼

    중국산 김치의 기생충알 검출 파동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중국산 식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등 먹을거리 보호에 나서자 중국 검역당국은 국산 화장품의 환경호르몬 검출 자료를 요구하고 주한 중국대사관은 언론의 과잉 보도를 문제삼는 등 무역 마찰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국내 배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어든 가운데 김장 담그기 열풍이 몰아치면서 배추값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 우리는 식탁의 안전 문제를 무역 마찰로 대응하려는 중국 당국의 접근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세계 어느 나라나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럼에도 최근 납김치나 기생충알 김치 보도의 사전적 협의를 요구하는가 하면 중국산 식품을 매장에서 철수시킨 유통업체에 직접 항의하는 것은 중국의 이익을 위해 우리 국민의 건강을 희생하라는 요구밖에 되지 않는다. 중국이 세계 경제의 강자가 되려면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적인 가치로 삼아야 한다. 특히 수출 식품에 대해 세계인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검역 기준을 적용해야만 중국산이 ‘비위생적인 싸구려’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부는 이번에도 현지 공장의 실사를 거쳐 안전기준을 통과하면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불량식품 수입업자를 영구퇴출하는 등 소비자들이 수입식품을 안심하고 사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3월 중국산 납꽃게 파동 이후 9차례나 되풀이했던 약속이다. 하지만 정부는 파동이 잠잠해지면 업계 혼란이나 준비 미비 등을 핑계로 계속 시행을 미뤄왔다. 정부의 약속이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식품 안전대책의 핵심인 관리 일원화 문제는 부처간 밥그릇 싸움에 떠밀려 중장기 과제로 내팽개쳐지고 있다. 참여정부가 부르짖는 ‘혁신’은 식품행정에서 출발해야 한다. 행정을 위한 혁신이 아닌 국민을 위한 혁신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국민도 안전한 식품을 원한다면 상응하는 비용을 치러야 한다.‘값싼 안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 [사설] 중국산 ‘납김치’ 당국은 뭐했나

    최근 수입이 급증하는 중국산 김치에서 납함유량이 국산김치의 5배까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서초구 한식당의 90%를 비롯해 서울 한식당의 절반 이상이 중국산 김치를 사용한다고 한다. 시민들이 중국산 김치로 인한 납 중독 위험에 전면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실태가 한 국회의원이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드러날 때까지 관련 정부 당국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 묻고 싶다. 질이 낮고 유해한 중국산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수년간 표백제 섞인 찐쌀, 납꽃게, 공업용 색소 고춧가루와 방부제가 든 가공식품 등이 문제가 됐었다. 물론 이런 사태에 대해 일차적으로는 국내외 마진폭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비양심적인 수입상이 비난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얼마든지 철저한 통관 검사와 품질관리를 통해 이같은 저질·유해 중국산 식품의 수입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런데도 중국산 납김치가 대량 들어온 것으로 밝혀진 것은 당국자들의 직무태만이라고 간주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과실 채소류의 납기준치는 있어도 김치의 경우 기준도 없다는 대목에서는 어이가 없다. 수입김치의 경우 항구에서 음식점까지는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되어 있는 반면 음식점 안에서는 이를 규제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농림부와 식품안전청간의 손발이 맞지 않은 탓이다. 이렇게 허술한 틈을 노려 이익에 눈이 벌게진 상인들이 날뛰며 유해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을 마구 들여오는 것이다. 수입식품 관련 당국은 먼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그리고 위해·불량식품 수입 방지책을 함께 마련하길 바란다.
  • [수도권플러스] 성남시 불량식품 포스터 전시

    부정식품을 파는 어른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어린이들의 이색 포스터 전시회가 열린다. 성남시는 부정·불량식품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어린이들의 바른 식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해 12일부터 16일까지 5일동안 시청 민원실에서 ‘식품안전교실 포스터 전시회’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6월15일부터 7월8일까지 관내 14개 초등하교 4∼5학년들이 출품한 124점의 작품들을 엄정 심사한 것으로 최종 27점을 선보인다.
  • [사설] 중국산 불량식품 이대로 둘 건가

    잇따라 보도된 불량 중국산 먹을거리의 실상은 충격적이다. 민물고기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된 데 이어 최근에는 돼지 연쇄상구균과 옥수수·고추에 포함된 불소의 중독사고도 일어났다. 중국에서는 화학물질로 만든 가짜 달걀과,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중국산 먹을거리에 대한 공포가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식품안전 법규가 허술해 생산자들의 식품 생산과 유통과정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수입 중국산 먹을거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우리나라도 대량 식품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막으려면 수입창구의 검역과 수입업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내 항구 등에 우리 정부 기관의 현지 검역소를 늘리는 일이 시급하다. 당국자들은 검역이 현재 손과 눈대중 등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는 만큼 검역장비와 인력도 보강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표본조사의 수를 높여 단속에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중국 농수산물을 몰래 들여오는 내국인 보따리상과 밀수업자에게도 본격 대처해야 한다. 이들은 단속의 사각지대에서 국내외 가격차만 노려 불량 먹을거리를 반입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한번 적발돼도 가족이나 친지의 이름으로 다시 들여오면 검역당국이 적발하기 힘들다는 것은 문제다. 이는 해양수산부, 농림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련 기관이 악질 수입업자 정보관리에서 공조를 못하는 탓이다. 이들의 공동 데이터이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돈 몇푼 물면 끝나는 처벌 강도도 높여야 한다.
  • 소규모 식품 판매업소 ‘위생불량’ 24%

    서울 시내 주택가와 학교 주변의 구멍가게 등 소규모 식품 판매업소 4곳 중 1곳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하거나 위생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소규모 식품 판매업소 1만 680곳에 대해 일제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2577곳(24.1%)이 위생규정을 위반했다고 13일 밝혔다. ●274곳은 두개이상 위반 학교나 주택가 주변 300㎡ 미만의 가게를 대상으로 했다. 이들 업소는 어린이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나 식품위생법에 따라 영업신고를 하지 않아도 돼 불량식품 등을 판매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위반 유형별로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한 경우가 1442건, 유통기한ㆍ제조원 등 미표시 891건, 냉장보관 식품을 상온에서 보관하는 등 보관방법 부적정 416건 등이었다.274개 업소는 두 가지 이상을 위반했다. ●유통기한 경과 제일 많아 식품별 위반내역을 보면 빵ㆍ과자류, 어묵류, 밀가루, 두부류, 떡류, 햄류, 유제품 등이 유통기한이 경과됐고 쥐포류, 뻥튀기, 소시지, 김밥 등은 유통기한을 아예 표시하지 않았다. 또 유제품, 족발류, 햄류, 어묵류, 떡류 등은 보관방법을 위반했다. 시는 적발된 위반식품 1496㎏을 폐기했으며, 적발 업소 중 유통기한이 많이 지난 제품을 팔거나 위반제품 수량이 많은 13곳에 대해서는 자치구에 통보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하도록 하고 나머지 업소는 재점검하도록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사설] 당국이 앞장선 불량 농·축산물 유통

    불량식품 파동이 날 때마다 공적(公敵)으로 지목되는 것은 식품업체였다. 만두파동이 났을 땐 만두제조업체에 비난이 집중됐고 불량급식이 문제됐을 땐 학교와 어린이집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감사원이 발표한 식품과 농·축산물 검사제도 운영실태를 보면, 농림부와 보건복지부, 식약청, 지자체 등 규제당국의 관리부실도 업체 못지않게 한심하다. 재료 단계의 불량품 유통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최종 먹을거리 생산업체에만 악덕업체니 뭐니 하며 칼날을 휘두른 꼴이다. 감사결과로 유추해 보면 항생물질이 기준치를 넘은 돼지고기, 잔류농약 범벅인 시금치 등이 시장에 그대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크다. 간이검사에서 항생물질 양성반응이 나온 돼지고기에 대해 정밀검사도 하지 않고 출하금지 조치도 하지 않은 탓이다. 농약 시금치의 경우도 해당 도매시장에 적발 사실이 통보되지 않아 한 달동안이나 같은 농가 제품이 유통됐다. 유통중인 식품의 위생점검을 백화점 등 대형유통점 위주로 한 데 대한 변명은 어이없기만 하다. 재래시장은 위생상태가 훨씬 취약한 곳인데도 수거비용 카드결제가 어려워 점검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래가지고서야 어떻게 식품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겠는가. 정부는 불량식품 파동이 나자 식품위생법을 강화하고 식품안전기본법안을 내놓는 등 법규정비에 열을 쏟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강력한 법규도 당국이 시행을 소홀히 한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오늘도 ‘꿀꿀이죽’논란 때문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부모들이 울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각성해야 한다.
  • 복고열풍…그때 그 시절이 그립다

    복고열풍…그때 그 시절이 그립다

    어제 산 새 물건도 내일이면 헌 것이 되는 시대. 늘 새로운 것만을 좋아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옛 것을 익혀 새 것을 창조하는 ‘네오-온고지신(溫故知新)족’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1970,80년대를 풍미했던 문화 코드를 2000년대에 끄집어내 다시 해석하고 재창조를 거듭하는 이들은 이미 복고(復古)마니아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들이 옛 것을 사랑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우리가 짝퉁이라고요? 비틀스의 부활이죠.”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음악연습실. 비틀스(영국의 전설적인 4인조 록밴드)의 부활을 꿈꾸는 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비틀스 카피 아마추어 밴드인 ‘애플스(Apples)’ 멤버들이다. 오는 27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2002년 결성된 애플스의 목표는 현대 대중음악에 큰 획을 그었던 비틀스를 완벽하게 재현해 내는 것. 단순히 비틀스의 곡을 연주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멤버마다 배역도 있다. 조지 해리슨은 정우철(35·대림대 음향미디어과 1학년), 링고 스타는 이응현(35·회사원), 폴 매카트니는 표진인(38·정신과 전문의), 존 레넌은 김준홍(44·회사원)씨가 각각 맡았다. 이들은 비틀스의 노래는 물론 창법과 연주 스타일, 의상, 무대매너, 습관까지도 따라한다. 애플스를 이끄는 멤버 중 3명이 30대.40대인 김준홍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실질적인 비틀스 세대는 아닌 셈이다. 표진인씨는 “6살 차이 나는 형이 즐겨 듣던 비틀스 곡을 옆에서 듣다 보니 좋아하게 됐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비틀스의 곡으로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경험으로 밴드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70년생인 정우철씨와 이응현씨에게 비틀스는 대중음악이라기보다는 클래식에 가깝다. 어릴 때는 유명한 ‘예스터데이’나 ‘헤이 주드’ 정도가 이들이 알고 있던 비틀스 곡의 전부. 수백가지의 기타 이펙터를 사용해 효과음을 만들어내는 데 익숙해 있던 정씨에게 비틀스의 곡은 싱겁고 단순하기 짝이 없는 음악으로까지 여겨졌다. 하지만 무작정 음악이 좋아 애플스 활동을 시작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정씨는 “현대 대중음악의 모든 장르에 영향을 미친 비틀스의 음악세계를 이제야 조금 이해할 것 같다.”면서 “그 어떤 기계음으로도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는 비틀스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학내 밴드 활동을 했던 이응현씨도 비틀스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음악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이씨는 “왼손잡이였던 링고 스타가 오른손잡이용으로 만들어진 드럼을 연주했기 때문에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리듬을 표현해 냈다는 것을 이제야 알 것 같다.”면서 “비틀스 곡은 연주할수록 힘들고 어렵다.”고 말했다. ●“80년대 한국 댄스의 스텝을 다시 돌아본다.” 김영우나이트댄스학원의 원장인 김영우(27·경희대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씨는 복고댄스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려서부터 끼가 넘쳐났던 김씨는 대학에 진학해 학내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춤을 시작했다. 터보, 듀스,HOT 등 90년대 중·후반 한국 댄스계를 주름잡았던 이들의 춤을 하나씩 섭렵해 갔다. 2000년 댄스 학원을 차린 김씨는 우리나라 나이트 댄스에 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2주 동안 전국 10개 시·도의 유명 나이트클럽을 돌며 춤의 특징을 분석했다. 김씨는 수원과 성남 지역 나이트 댄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복고댄스를 춤의 한 부류로 유형화했다. “서울보다는 다소 유행에 뒤떨어지는 서울 인근지역 젊은이들이 어린 시절에 보았던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TV스타들의 춤을 따라하며 즐거움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김씨는 박남정의 화려한 발동작을 연상시키는 빠른 스텝과 소방차의 큰 팔동작, 클론의 현란한 손놀림 등을 바탕으로 스텝 14가지와 손동작 10가지를 정리해 기본 동작을 만들었다. 그는 “상당히 남성적이고 역동적인 복고댄스는 혼자만 즐기는 요즘의 클럽댄스와는 달리 보는 사람과 추는 사람 모두를 즐겁게 한다.”고 설명했다. ●쫄쫄이, 달고나, 못난이 인형… 추억을 사고 파는 사람들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차민용(31)씨. 그가 파는 것은 상품이 아니라 추억이다.2003년부터 ‘캔디마을’(www.candymaul.com)과 ‘쫄쫄닷컴’(www.zzolzzol.com)을 운영하고 있는 차씨는 이 쇼핑몰을 통해 200여종에 가까운 추억 상품을 팔고 있다. 차씨는 이제는 불량식품으로 홀대받는 달고나·쫀득이, 인터넷 게임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낯설기만 한 못난이 인형과 종이딱지 등을 팔고 있다. 가격은 1000∼5만원까지 다양하다. 이 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은 하루 평균 200∼300명선. 요즘 장난감이나 주전부리들과는 품질이 비교도 안되지만 방문객의 10% 정도는 꾸준히 상품을 주문하는 단골들이다. “스산한 찬바람이 불어 옛 추억이 떠오르게 하는 가을철이나 교실 안에서 연탄 난로에 쥐포나 쫀득이를 구워 먹던 생각이 절로 나는 겨울철에는 저도 놀랄 만큼 매출액이 올라갑니다.” 차씨는 70∼80년대 마을 어귀 문방구와 놀이터의 추억을 찾아 사이트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물건을 공급하기 위해 끊임없이 돌아다니며 새로운 공급처를 찾는다. 단종된 상품이 많아 어느 한 곳에서 물건을 납품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차씨는 서울 영등포, 청량리, 동대문, 남대문 등지의 재래시장 20여곳에서 물건을 받아온다. 추억상품을 파는 다른 인터넷 업자 10여명과 물물교환을 하기도 한다. 차씨는 “자고 나면 세상이 달라지는 시대가 되다 보니 너무나도 빨리 옛 것이 잊혀지는데, 이는 한 사람의 옛 모습과 추억 역시 그만큼 빨리 사라진다는 의미”라면서 “우리 가게를 찾는 사람들은 옛날 상품을 보면서 순수하고 포근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여유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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