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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학­노동계인사 1천여명/보안사서 정치사찰”

    ◎탈영병,컴퓨터자료 공개 군복무중 「혁노맹」사건으로 국군보안사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뒤 보안사에서 수사협조를 해오다 지난달 23일 탈영한 윤석양이병(24ㆍ외국어대 러시아어과 4년제적)이 4일하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인권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군보안사가 민간인에 대한 정치사찰과 동향파악업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윤이병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행한 양심선언을 통해 『보안사 사찰대상자는 정치ㆍ종교ㆍ학계ㆍ언론계ㆍ문화예술계ㆍ학원가 등 사회전반에 걸쳐 1천3백여명에 이른다』고 폭로하고 증거물로 동향파악대상자 색인표ㆍ개인신상카드 파악내용이 입력된 컴퓨터 디스켓 30장 등을 제시했다. 윤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청수대상자」로 불리는 동향파악 대상자는 AㆍBㆍCㆍD 등 4등급으로 분류,개인마다 고유번호가 붙여져 파악내용은 컴퓨터에 보관하며 개인신상카드는 인적사항ㆍ가족사항ㆍ전과관계 등 9개항목으로 나뉘어 상세히 기록돼 있다. 또 집의 담장높이ㆍ예상도주로와은신처 등까지 세밀한 파악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윤이병이 이날 공개한 대상자중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은 221번,김대중평민당총재는 283번,이기택민주당총재는 1151번의 개인고유번호가 부여돼 있다. 이들 이외에도 김동영ㆍ김덕용의원 등 민자당내 민주계 의원들,문동환평민당의원,노무현의원,김수환추기경,윤공희 천주교광주대교구장,김관석ㆍ박형규목사 등이 동향파악대상자에 포함돼 있다. 윤이병은 『대학 재학당시인 지난88년 9월 「혁노맹」의 전신인 「혁명의 불꽃」에 가입했고 지난해 9월부터 혁노맹 선동국장을 맡았으나 지난3월 조직 내부사정으로 제명된뒤 지난 5월1일 입대했다』고 밝혔다.
  • 새 독일 출범하던 날 이기백특파원 현장르포

    ◎“세계평화 위해 봉사”… 1백만인파 환호/동ㆍ서독인 어깨동무 밤새 거리누벼/“인간의 존엄성 구현하는 국가”선언/“분단위로”… 한국인엔 음식값 절반 할인도 하늘에는 영광,땅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형형색색의 폭죽이 하늘을 수 놓았으며 광장을 가득메운 시민들은 서로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통일ㆍ통일』을 외쳐댔다. 3일 통일을 맞은 독일은 2일부터 4일까지의 통일축제기간 전국이 열광속에서 지낸데 이어 5일 상오 10시 제국의회건물에서 동서독 합동의회를 가짐으로써 새로운 출발을 했다. ○…동서독이 통일을 이루던 3일 0시 베를린시내 브란덴부르크문 주변에서는 이미 초저녁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1백만여명의 인파가 손에 손을 잡고 국가인 「도이칠란트 도이칠란트 위벨 알레스」(독일이여,이세상 모든 것 위에)를 힘차게 불러대는 가운데 제국의회 앞에 설치된 41m 높이의 국기게양대에 새독일의 흑ㆍ적ㆍ황색의 새국기가 게양됐다. 가로ㆍ세로 10m,6m의 대형국기가 올라가자 군중들은 일제히 환호를 했으며 폭죽과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아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날 브란덴부르크문을 중심으로 한 운텐덴린덴가와 프리드리히가에는 동서독에서 몰려든 1백만여명의 인파로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혼잡했으며 통일의 순간에는 군중들의 함성과 폭죽의 초연이 가득했다. ○…이날도 역시 통일 전야인 2일과 마찬가지로 2천여명의 예술가ㆍ음악가ㆍ무용가들이 축제로 곳곳에 마련된 수십군데의 임시무대에서 춤과 음악의 향연을 벌여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으며 수백군데의 노상 식당과 주점에는 세계 각국의 각종 음식과 주류들이 선을 보여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들 노상 음식점중에는 베를린에 거주하는 교민 조중식씨가 차린 한국식 포장마차도 있었는데 조씨는 빈대떡ㆍ만두ㆍ불고기ㆍ잡채 등 네가지 음식을 함께 담은 「혼합한국요리」 한 접시를 10마르크씩에 팔고 있었고 간혹 찾아오는 한국인들에게는 『통일을 못이룬 슬픔을 위로한다』는 이유를 달며 반값인 5마르크씩에 제공했다. ○…마리엔교회의 합동통일 예배가 끝난후 3일 상오 11시부터 필하모니에서거행된 통일국가행사에서 자비네 베르그만 폴 전 동독인민의회의장,리타 쥐스무트 연방하원의장,발터 몸퍼 연방상원의장과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각각 연설과 기념사를 통해 독일과 유럽의 단합을 촉구. 한편 메지에르 동독 총리도 이날 통일수시간 전에 가진 고별 방송연설에서 『전제정치를 대신해 법과 민주주의,인간의 존엄을 구현하는 국가가 들어선다』고 독일통일의 의의를 선언했다.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서독 대통령은 라이히슈탁 앞의 야외무대에서 거리로 나온 군중들에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통일유럽에서 세계의 평화를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선언.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또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지도하의 소련과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및 『억압과 독재를 부수고 과감히 떨쳐 일어난』 전 동독 국민들에 감사의 뜻을 표시.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4일 통일 독일이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분단 45년의 영향을 일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 독일의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이날 의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콜 총리는 통일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모든 독일인은 통일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희생을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인 독일 통일 이후 동독대표 1백44명이 추가돼 6백63명으로 확대된 의회에서 「독일역사의 밝은 부분」에 있던 서독인들과 공산독재에 고통받던 동독인들 사이의 간격을 메워야만 한다고 전제하면서 『모든 독일인이 문화 경제 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융화되게 만드는 것이 앞으로 가장 큰 과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독일의 충성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유럽통화의 단일화 실현속도를 둘러싼 유럽공동체(EC)내의 논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 「폭음탄」 화재 잇따라/추석앞두고/공장창고ㆍ승용차등 태워

    추석명절을 앞두고 어린이들이 「폭음탄」 「반짝이탄」 등으로 불꽃놀이를 하다가 불똥이 튀는 바람에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30일 하오11시20분쯤 서울 성북구 길음2동 1273 신덕진씨(42ㆍ편물업) 집 지붕위에 널어 말리던 편물실이 마을 어린이들의 불꽃놀이용 폭음탄 불티로 불이 붙어 10여만원어치의 실을 모두 태우고 10여분만에 꺼졌다. 또 이날 하오10시10분쯤 성북구 하월곡동 92의3 한성기업(대표 임웅규ㆍ49) 플라스틱 물품창고 2층 옥상에서 유치원생 임모군(5) 등 어린이 5명이 폭음탄으로 불꽃놀이를 하다가 창고옆에 쌓아둔 플라스틱 제품더미에 불똥이 옮겨붙어 1백여만원어치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만에 꺼졌다. 이에앞서 이날 하오9시쯤에는 성북구 종암1동 34 한일빌라 뒷골목에 세워놓았던 김영군씨(40ㆍ경기도 의왕시 내손2동 688의17)의 경기4 더6756호 마크V 승용차가 불이 붙어 전소됐다.
  • 시판 가스보일러 불량품 많다/소비자보호원 조사

    ◎올 111건 접수… 전년비 4배 증가/대우등 대기업제품이 태반/소음ㆍ방화불량이 주종 시판중인 가스보일러 가운데 불량품이 많아 피해나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21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8월까지 1년동안 접수된 가스보일러 소비자피해신고는 모두 1백1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7건에 비해 4.1배나 늘어났다. 피해신고 대상품을 업체별로 구분하면 롯데기공이 37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17건의 대성셀틱제품이며,금성사와 린나이코리아가 각 11건,대우전자 8건,경동기계 6건,기타21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우전자의 경우 지난1월 서울시내 모아파트에 집단 보급한 가스보일러가 소음과 그을음이 심하고 불꽃이 파이프밖으로 새어나와 석면이 녹는 등 하자가 발생,모터를 교체헤 주었으며 롯데기공도 점화불량 등 제품의 하자가 많아 소비자와 분쟁이 잦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 페만사태 한달째… 강석진특파원이 본 대치현장

    ◎미군,장기주둔 태세… 군수품 비축 총력/다란기지에 미 장병들 연일 증파/사막전 대비,A­10기 확충 서둘러/완전 무장한 미 여군,“우린 오직 싸울 뿐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비롯된 페르시아만 사태가 한달을 넘어섰으나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고 있다. 기대를 걸었던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과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의 회담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외교적 노력과는 관계없이 전선은 역시 전선이다.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미국은 계속해서 군장비를 증강하면서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가속하고 있다. 사우디 동북방에 위치한 다란 공군기지는 요즘도 미군 병력과 군장비를 실어나르는 화물기와 전투기들로 북적대고 있다. 31일 하오 5시 지평선 너머로 해가 질무렵 팬암사의 보잉747기가 굉음을 내며 활주로에 착륙했다. 잠시후 비행기 트랩으로 미 제16헌병대의 지휘관과 기수가 모습을 보였다. 기수병은 재빨리 활주로 끝에 부대기를 세웠다. 세찬 바람에 펄럭이는 부대기 뒤에는 제16헌병대의 장병 4백명이 차례차례 부대별로 도열했다. 이들 옆에는 이미 에버그린 인터내셔널 항공사의 수송기로부터 군용화물들이 산처럼 실려나오고 있었고 미군 대형 수송기 1대는 이륙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는 듯했다. 활주로 끝에서 3대의 대형 항공기가 나란히 서서 미군 병력과 군수물자를 쏟아놓고 있을때 다른 한편에서는 미군 전투기들이 꼬리에 불꽃을 내뿜으며 상공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올랐다. 미군 병사들은 전투기의 비상하는 모습에 휘파람을 불며 환호한다. 유난히 여군이 눈에 많이 띄는 가운데 한 여군 지휘관은 우렁찬 목소리로 부대를 정렬시키고 있었다. 그녀에게 다가가 『당신이 하는 일이 만족스러운가』『이라크의 화학무기가 두렵지 않은가』『사막전에서 체력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기자들이 거푸 질문을 던졌다. 그 여군 지휘관은 『그것은 내 소임일 뿐』이라고 간단히 대답하고는 부대 지휘에 바삐 움직인다. 영화 람보에 나오는 슈와츠 제네거 만큼이나 덩치가 큰 흑인사병옆에는 이제 막 소녀티를 벗은 깜찍한 여군도 서있다. 물론 그 여군은 여늬 장병과 마찬가지로 M16ㆍ방독면ㆍ방탄조끼를 몸에 걸치고 더블백도 야무지게 건사했다. 이들에게 앞으로의 행선지와 임무를 묻는 것은 모두 쓸데없는 일이었다. 미군들은 이에 관해 지침이 있었던 듯 『모른다』고 똑같이 대답했다. 약 1시간에 걸쳐 점검을 마친 제16헌병대 장병들이 에어컨이 가동되는 텐트 교육장으로 향할 즈음 이륙준비를 마친 수송기들이 활주로를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리그스라는 이름의 한 대위가 기자를 보더니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라고 말을 건네며 다가왔다. 그는 미군이 사우디에 도착하면 즉시 2∼3시간에 걸쳐 사막의 기후조건,사우디에서의 행동지침 등을 교육받고 임지에 투입된다고 설명해준다. 그는 또 행선지 임무에 관해서는 함구명령이 하달됐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는 그는 사막근무 몇주일만에 눈이 새빨갛게 충혈돼 고통스러운 표정이었다. 벨기에 라디오 TV에서 파견된 이스트반 펠케이 기자등과 함께 기지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기지주변의 드넓은 공지위에 각종 보급물자가 끝없이 야적돼 있었다. 그 사이로 대형트럭과 지게차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출구로 향하는 길 옆에는 텐트 수개 동으로 이루어진 야전병원이 보였고 병원 정문에는 선글라스를 낀 미군 병사가 발을 벌린 부동자세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출구 정문 검문소에는 저녁기도 모그렙(MOGHREB)이 시작되는 하오 6시42분 사우디 병사들이 메카를 향해 기도드리고 있었다. 군용수송기도 부족해 민간항공기까지 동원돼 물자를 퍼붓는 미국,식량이 부족해 인질 부녀자와 식량을 바꾸자는 이라크ㆍ이번 중동사태는 물자동원능력이 관건이 될 조짐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미군 당국의 설명. 31일 하오 4시 기자회견을 가진 H 노먼 슈워츠코프 미 중부사 사령관은 자신이 전선을 둘러본 결과 미군이 공군력은 우수하지만 사막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탱크전에서 승리를 장담하려면 A­10 전차 공격기의 대량 보충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사태의 진전을 묻는 병사들의 질문에 『오랫동안 있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슈워츠코프 대장은 『위기가 종식된 뒤에 미군은 철수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도 『정책결정은 나의소임이 아니지만 사우디에 항구적으로 주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쏟아져 들어오는 병력과 물자,장기주둔을 기정사실화해 가는 미군당국의 모습을 보면서 중동지역에서의 미국의 역할,미군의 비중이 크게 클로스업돼 왔다. □페만사태 주요 일지 ▲8.2=이라크,탱크 3백50여대와 14개 사단병력을 동원,상오 2시(현지시간) 쿠웨이트 전격 침공. 미 인도양에서 항모발진. 미ㆍ소 대 이라크 공동제재로 외국에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자산 동결 및 이라크와의 무역금지. ▲8.3=이라크군 사우디 국경이동. ▲8.4=이라크,영국인 35명 바그다드로 이송. ▲8.6=유엔안보리 대 이라크 금수조치 승인. 미 인질구조특공대 급파. ▲8.8=미,공정대 병력 및 전투기 사우디파견. 미 지중해 함대 페르시아만 이동. ▲8.9=미,나토동맹국들에 「다국적군」 파병 요청. ▲8.10=아랍 정상 카이로에서 회동. ▲8.12=후세인,철군조건 제시. ▲8.14=미,해상봉쇄 강화. ▲8.16=이라크와 쿠웨이트내 미국인 2천5백여명과 영국인 4천명 호텔집결 명령. ▲8.17=이라크,이란 국경선에서 병력 철수. ▲8.19=이라크,서방인들을 「인간방패」로 삼기 위해 전략요충지로 이동 명령. 미 함,이라크 유조선에 경고사격. ▲8.20=미,아랍에미리트연합에도 파병키로 결정. ▲8.22=부시,예비군 동원령 발표. ▲8.24=이라크군,쿠웨이트내 서방대사관 포위. ▲8.25=유엔,대 이라크 무력사용 승인. ▲8.26=이라크,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의 중재제의 수락. ▲8.27=미,이라크 외교관 추방명령. ▲8.28=이라크군 사우디국경서 후퇴. 이라크,여성ㆍ어린이 인질 석방 선언. ▲8.31=케야르 유엔 사무총장과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 암만서 회담(1차ㆍ2차). ▲9.1=케야르,아지즈 3차 회담
  • 이라크,외국공관 폐쇄 강행/중동 전면전 발발 위기

    ◎미,“진입땐 무력사용”/미·영 공관등 9곳 포위… “오늘 군투입” 이라크/미 외교관등 1백명 바그다드 억류 【워싱턴·니코시아·카이로·런던 외신 종합】 쿠웨이트주재 외국공관 폐쇄통첩 시한인 25일 0시(한국시간 25일 상오 6시)를 앞두고 이라크가 미국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측 공관들에 대한 포위에 착수한 가운데 이들 국가 외교관들은 24일 이라크측의 공관폐쇄요구에 불응,자국 공관을 계속 지키고 있어 무력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관련기사4·5면〉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24일 쿠웨이트주재 미국과 영국 프랑스대사관들이 이라크군에 의해 포위됐다고 밝혔으며 이에앞서 스텐 안데르손 스웨덴외무장관은 TV방송을 통해 영국과 프랑스외에도 서독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루마니아 헝가리대사관을 포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미 대사관의 포위사실을 확인하고 『이라크군은 대사관에 대해서는 침입한다거나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대사관 출입자들을 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쿠웨이트주재 미 대사관으로부터 소개된 외교관들과 이들의 가족등 약 1백명의 미국인들이 바그다드에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약 30명의 어린이들을 포함한 이들은 23일 쿠웨이트시에서 33대의 차량에 분승,20여시간의 여행을 거친 뒤 24일 아침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미 CNN방송은 바그다드특파원 보도를 통해 아직 쿠웨이트 미 대사관에 남아있는 10여명의 잔류외교관들이 철수할 때까지 이라크가 이들의 출국을 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라몬 아르멘도 요르단주재 스페인대사는 쿠웨이트주재 외국공관들의 폐쇄시한이 25일 상오 8시30분(한국시간 하오 2시30분)으로 연장됐으며 이때까지 자진폐쇄하지 않을 경우 무력에 의해 강제폐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멘도대사는 이날 스페인 TV와의 회견에서 마드리드발 비공식 보도를 인용,이같은 경고가 일부 EC국가들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으나 이같은 주장은 스페인 외무부에 의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쿠웨이트 일본대사관을 포위하고 있는 이라크군인들은 24일 일 대사관 직원에게 『당신들의외교관 지위는 오늘 정오를 기해 정지됐다』고 말했다고 일 외무부가 발표했다. 이라크군인들은 자신들이 온 것은 『당신들을 보호키 위해서』라고 말하고 『상부명령에 따라 다음 단계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연합】 이라크가 쿠웨이트에 있는 각국 공관들을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체니 미국방장관은 23일 『이는 분명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이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체니장관은 이날 상오 미 ABC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그 구체적인 대응방안에 관해 『우리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대통령이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군이 국경을 넘을 경우 이라크에 대한 주요 군사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미국무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대사관이나 쿠웨이트에 있는 다른 대사관에 이라크가 무력을 사용키로 기도한다면 전 국제사회에 심각한 우려를 야기할 불법적인 행위가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24일 미국에 대해 미국이 이끄는 페만 배치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전세계 미국 국익이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라티프 나시프 알 자셈 이라크문화공보부장관의 말을 인용,페르시아만에서 어떠한 무모한 움직임이나 이라크군에 대한 공격도 무력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셈장관은 이어 『미 국방장관이나 다른 이들은 페르시아만이 그렇게 손쉬운 지역이 아니며 페르시아만의 원유는 불붙기가 쉬우며 그 불꽃은 세계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에 대한 어떠한 침공이 있을 경우 페르시아만및 세계 전역의 모든 미 이해관련시설들이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10월3일 조기통독”으로 쾌속 항진/동독의회의 “통독결의”의미

    ◎“동독경제 살리자”… 불화씻고 통합 확정/국제 공인ㆍ12월 전독총선으로 “대단원” 동서독의 완전통일이 눈앞에 다가왔다. 동독의회는 23일 새벽 2시(현지시간) 통독결의안을 가결,오는 10월3일을 40여년간에 걸친 동서독간 민족분단 상황을 극복하고 「하나의 국가」로 다시 태어나는 날로 선택했다. 지난해 10월 호네커 공산독재를 몰아내고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린지 1년,그리고 지난 7월1일의 경제ㆍ사회통합 조치가 시행된지 3개월여만에 정치통합을 이룸으로써 동서독은 마침내 통일을 완수케 되는 것이다. 동독의회가 채택한 통독결의안은 서독연방헌법의 규정에 따라 통독절차를 밟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즉 연방헌법 제23조가 규정하고 있는 「독일영토를 구성하는 다른 지역」의 「연방가맹」 결정행위이며 동독측의 결정만으로 충분하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3일부터 동독은 서독에 흡수통합됨으로써 정치ㆍ외교적으로 「국가」의 기능을 자연히 상실,완전 소멸하게 된다.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켜온 통독작업은 그동안 하루 앞을 가늠해보기어려울 정도로 쾌속으로 진행돼왔다. 동구의 개혁ㆍ개방열기에 곁들여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동독인들의 서독으로의 대탈주는 40년 공산독재의 아성을 밑으로부터 흔들어 놓았으며 때맞추어 불꽃을 댕긴 공산정권 반대시위는 10월에 이르러 전국으로 번져 드디어는 호네커를 몰아내고야 말았다. 이때부터 표면화되기 시작한 동서독 국민들의 통일열망은 분단의 상징물인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리기에 이르렀으며 이어 지난 3월의 동독총선에서는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서독 기민당과 함께 조속한 통일달성을 선거공약으로 내건 로타르 드 메지에르의 기민당에 표를 몰아 주었다. 이때부터 통일논의는 본격화되기 시작했으며 몇차례의 양독정상회담을 통해 지난달 1일에는 화폐통합을 주축으로 한 동서독 경제ㆍ사회통합 조치가 이루어졌으며 그로부터 채 두달도 안돼 완전통일을 의미하는 정치통합이 결정된 것이다. 이번 정치통합결정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길지는 않지만 몇주째 동서독내의 정당들간에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었다. 우선 양독정당들은 통일선언을 먼저 할 것이냐 아니면 전독총선을 앞서 치를 것이냐로 신경전을 벌여왔다. 양쪽의 집권당인 기민당은 선거를 먼저 치르고 그뒤 통합을 선언하자는 입장이었던데 비해 사민당을 중심으로한 야당세력은 정치통합뒤 총선을 치르자는 「선통일」 주장을 내세우며 동독연정에서의 탈퇴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절차문제를 놓고 이같이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것은 총선에서의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 때문이었다. 이 문제에서 기민당측이 양보,「선통일」방안이 채택되자 이번에는 정치통합일자를 두고 다시 의견이 엇갈렸다. 당초 12월2일로 예정된 전독총선 직전에 정치통합을 선언,현서독의 선거법체제아래서 총선을 치르자고 주장하던 사민당측은 이를 번복,오는 9월15일에 정치통합을 선언하자고 조기통일론을 내세웠다. 사민당은 괴멸상태에 빠져들고 있는 동독의 경제를 가능한한 빨리 서독에 편입시켜 상황을 호전시켜야 한다며 9월12일의 모스크바 「2+4회담」 개최직후에 정치통합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민당은 동독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14일이 적당하다고 맞섰고 서독의 콜총리는 동독 공산정권수립기념일인 10월7일을 넘기지 않기 위해 10월6일 통일을 선언하자고 동독측에 권고하기도 했다. 이같이 각 정당들 간에 각양각색이던 정치통합일정이 10월3일로 결정될 수 있었던 것은 전독총선일까지의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각 정당 나름대로의 정치적계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통독작업을 담당해온 기민당으로서 정치통합일정을 앞당기자는 야당의 주장을 끝내 반대할 경우 조속한 통일을 원하는 유권자들로부터 통일추진세력으로서의 이미지가 손상될 우려를 간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당초 조기통독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던 사민당 역시 조기 정치통합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기민당 못지 않은 통일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과시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서방전문가들은 동독의 국민경제가 정치게임에 희생당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그들은 어느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으며 정치지도자들은 오히려 당분간 경제사정이 악화되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내린다.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지난 14일 드 메지에르 총리는 사민당출신인 발터 롬베르그 재무장관과 사민당추천인 무소속의 피터 몰락 농림부장관 자유당의 크루트빈슈히 법무장관 등 4명을 「실책」을 이유로 사직시켰다. 사민당은 이를 기다렸다는듯 메지에르 총리를 가리켜 『콜의 꼭두각시』라고 몰아붙이며 기민당과의 대연정에서 탈퇴,지난 4월12일 이래 1백30일간 유지해온 동거상태를 마감했다. 이같은 움직임들은 앞으로 선거전에서 경제ㆍ사회 혼란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기 위한 발판 마련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치통합 일정이 결정되긴 했지만 선거전을 겨냥한 이같은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통합을 전후해서 안팎으로 몇가지 거쳐야할 순서가 남았으나 이는 부수적인 절차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오는 9월12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이른바 「2+4회담」이 남아 있다. 동서독과 2차대전 전승국인 미ㆍ영ㆍ불ㆍ소 등 4개국 외무장관이 통독문제를 다루기 위해 만나는 이 회담은아마도 이번에 마지막이 될 것이며 동서독의 점령국으로서의 지위를 포기하고 동서독의 통일을 보장하는 최종 인증서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0월 1일과 2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외무장관회담에서 통독의 국제적인 공인절차를 거쳐 11월19일부터 파리에서 열리는 CSCE정상회담에서 동서독의 통일을 재확인하는 성명서가 채택되어 외교적으로 통독절차를 마무리 짓게 된다. 내부적으로는 동독 지방의회선거를 거쳐야 한다. 오는 10월14일로 에정되어 있는 지방의회선거는 분단되면서 없어졌던 동독지역내의 5개 주의회의 부활을 위한 절차이다. 가장 중요한 행사는 12월2일의 전독총선. 동서독 양쪽 의회가 해산되고 명실상부한 하나의 의회를 탄생시키기 위한 전독총선은 통독작업의 가장 핵심적이며 최종적인 절차로 꼽혀왔었다. 그러나 「선통일 후총선」방안이 채택됨으로써 전독총선은 정치통합의 마침표 찍기 작업 정도의 의미만 갖게된 셈이다.
  • 화ㆍ전 신경전… 새 양상의 중동사태

    ◎“48시간내 교전”… 이스라엘군부 긴급 회동/일,다국적군에 기술ㆍ의료진 금명 파견/이라크군,자기편끼리 교전벌여 2백여명 부상/이라크,쿠웨이트내 약탈자 20명 처형 ○…중동위기가 수일내 전쟁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군사전문가들의 전망이 나도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고위 군참모들이 22일 비밀리에 회동했다. 한 보안 소식통은 『앞으로 24∼48시간내 충돌이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보안 관계자는 중동전이 일어날 경우 이스라엘에도 그 불꽃이 튈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의 한 고위관리도 22일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군사 분석가들은 이스라엘도 이 싸움에 휘말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국과 이라크는 충돌을 향해 나가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은 페르시아만 지역에 병력을 계속 집결시키고 있는데 이를 사용할 의도가 없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며 이라크는 협상을 위한 합리적인 어떤 제안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리에 시체매달아 ○…이라크당국은 쿠웨이트에서 금품약탈행위를 한 20명을 지난주에 처형,쿠웨이트 곳곳의 거리에 시체를 매달아 놓았다고 한 목격자 22일 증언. 요르단선원인 이 목격자는 『쿠웨이트시에 9명,아마디시에 6명,자라시에 5명 등 20명의 시체를 눈으로 봤으며 귀금속과 현금 등을 훔친 이라크 이집트 시리아 쿠웨이트인 등이 TV화면에 나왔었다』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에 의료 및 기술요원들을 파견하는 획기적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여 이라크에 대한 세계 각국의 무력 제재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정부 소식통들은 22일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의 입장을 바꿔 조만간 다국적군에 대한 지원인력 파견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나 이는 2차대전 이후 제정된 평화헌법에 따라 전투요원이 아닌 의료ㆍ기술요원 등의 비전투요원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요르단에 원유 공급 ○…사우디아라비아는 요르단의 원유소요량중 절반에 해당하는 1일 3만3천배럴을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아랍의 한 외교관이 22일 전했다. 이 외교관은『요르단정부의 요청에 따라 사우디는 오는 9월1일부터 1일 3만3천배럴의 원유를 요르단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하고 요르단은 2주전 사우디에 이같은 요청을 했으며 사우디는 21일 이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터키는 다국적군에의 합류가 터키의 이익에 부합될 경우 페만에 주둔중인 다국적군에 동참할 것이라고 사파 기라이 터키 국방장관이 22일 반관영 아나톨리아 통신과의 회견에서 말했다. 파키스탄 임시정부도 페만에 대기중인 다국적 해군에 합류할 선박의 파견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나 다국적군으로부터의 공식요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파키스탄 정부 소식통들이 이날 밝혔다. ○“지금이 공격 적기” ○…미국이 사우디아리바아에 병력과 무기를 계속 투입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미군을 비롯한 다국적군이 이라크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적기라고 국방분석가들이 22일 밝혔다. 중동의 한 미국 국방분석가는 『현재 미국내 여론은 인질들의 생명을 희생하는 대가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총격전을 벌이자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앞으로 6주일 또는 6개월 후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전세계의 공통인식이 흐트러지기 시작하고 있으며 예측할 수 없는 중동정치 상황으로 인해 미국의 입장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이유로 대 이라크 공격시기 선택문제가 극히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쿠웨이트인들은 이라크 점령군들에 대해 치고 빠지는 저항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전 쿠웨이트 주재 이라크 대사관도 로켓 공격을 받았다는 설이 있다고 위싱턴 포스트가 22일 보도. 신문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밤중에 들리는 총격소리와 불타는 차량들의 잔해는 쿠웨이트 저항세력이 이라크 소부대를 공격하고 있다는 징후로 보인다고 추정. 또 이라크군은 식량과 식수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사기도 저하되어 있는 상태라고 포스트는 말하고 남부지역에 배치된 이라크군 상호간 충돌사태까지도 벌어져 1백50명내지 2백명 가량의 이라크군이 아담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원유수출 잠정 취소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페르시아만에 파견된 미국의 군장비에 가솔린ㆍ등유 등 사우디의 정유제품 공급물량의 상당부분이 소모되기 시작함에 따라 대부분의 정유제품 수출을 취소했다. 사우디는 극동 등 세계 각국의 고객들에게 「현재의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이들 제품의 9월중 계약 공급물량을 선적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는데 석유업계 소식통들은 나프타와 중유는 이번 발표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하루 약 30만 배럴의 정유제품을 극동 등지에 공급키로 계약을 맺고 있다. ○예멘,이라크선 차단 ○…압달라 알 아시탈 유엔주재 예멘대사는 21일 이라크 유조선 한척이 미국 등 다국적군의 해상봉쇄망을 뚫고 남예멘의 아덴항에 도착,화물을 하역했다는 앞선 보도를 부인했다. 아시탈 대사는 영국 BBC방송과의 위성중계 인터뷰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이라크 선박 한척이 아덴항에 입항해 있으나 화물을 하역하지는 않았다』고 밝힌 뒤 『유엔의 제재조치는 이라크선박의 입항을 금지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요점은 화물이 하역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척의 이라크 유조선이 지난주 아덴항에 정박한데 이어 미국의 경고 사격을 받았던 1척이 또다시 입항했다. ○인질 석방문제 논의 ○…유엔 특사들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억류중인 수천명의 외국인들의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22일 바그다드에서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쿠웨이트 공관 폐쇄 ○…인도 정부는 쿠웨이트 주재 공관을 폐쇄하라는 이라크의 요구에 따라 쿠웨이트 주재 자국 대사관을 이라크로 옮길 것이라고 인더 쿠마르 구즈랄 인도 외무장관이 밝혔다고 걸프 뉴스지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구즈랄 장관이 동지와의 인터뷰에서 『쿠웨이트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공관원은 3일 이내에 바스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미정부는 쿠웨이트 주재 공관을 계속 열어둘 것이지만 공관원 수는 절반 가량으로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외무부는 22일 쿠웨이트 주재 공관운영을 보류할 계획이라고 발표. 스위스는 그러나 이것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을인정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유가인상에 반대 ○…사우디아라비아는 페르시아만 사태 악화로 인한 유가인상에 결코 반대하며 유가는 배럴당 17달러선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사우디의 한 고위 외교관이 22일 말했다. 모하메드 사이드 코자 태국주재 사우디 대사는 이날 방콕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많은 사람들은 사우디가 저유가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을지 모르나 사우디는 세계경제의 안정을 위해 저유가정책을 견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마 카톨릭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2일 페르시아만 사태를 처음으로 공식 언급,「전쟁의 위험」을 경고하고 평화를 기원.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페르시아만 위기사태가 야기된 이후 이라크의 침공은 물론 미국의 사우디 파병등 서방측의 대응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날 불교도가 일부 포함된 일본인 성지순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오늘날 세계평화의 열망을 위협하는 전쟁의 위협에 대해서도 기도해야 한다』고 말하며 세계 평화의 위협을 경고.
  • 무장봉기 획책 「혁노맹」 적발/사병ㆍ대학생등 48명 검거

    ◎시위 선동ㆍ「혁명군」 창설기도/선전지「불꽃」 배포… 우익테러도 계획/치안본부ㆍ보안사 발표 치안본부와 국군보안사령부는 22일 무장봉기를 통한 사회주의국가 건설을 위해 혁명군대 창설을 준비하면서 각종 시위를 배후조종해온 「혁명적 노동자 계급투쟁동맹」 (혁노맹) 중앙위원겸 사상지도책 박대호씨(26ㆍ서울대 국사학과3년 제적) 등 27명을 붙잡아 국가보안법 위반(반국가단체 구성)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치안본부는 이들중 현재 군복무중인 조재은씨(23ㆍ외대 화란어과3년 휴학) 등 10명은 국군보안사에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군당국은 「혁노맹」조직원들은 「임시혁명투쟁위원회」사건 등과 관련,이미 구속되거나 입건된 21명을 포함해 모두 48명이라고 밝혔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86년 8월 조직됐다가 와해된 「CA그룹」(제헌의회)의 조직원들로 지난89년 8월 경기도 소래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갖고 「혁노맹」을 결성,혁명군대 창설을 준비하는 동시에 각종 시위를 배후조종하거나 이적표현물을 제작하면서 노동자ㆍ학생ㆍ연계투쟁을 통해 사회주의 무장봉기를 꾀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3월 외대 등 전국14개 대학에 산하조직으로 「민족민주혁명 학생투쟁연맹」(민학투련)을 조직,지난4월 울산 현대중공업 노사분규때 조직원을 보내 폭력시위를 배후조종하는 등 각종 시위를 선동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현체제 전복을 위해서는 무장이 선결조건이라고 판단,운동권 출신의 입대예정자를 중심으로 조직내에 「중앙군사위원회」를 마련,군ㆍ경ㆍ예비군의 무기탈취 및 군사훈련 계획을 수립하는 등 혁명군대 창설을 꾀해 왔다는 것이다. 국군보안사령부에 따르면 이들은 「혁노맹 출범선언문」에서 『실제적 전투능력을 구비한 혁명군대와 직업적 혁명가의 전위조직인 혁명적노동자당을 건설해 이를 바탕으로 현 체제를 전복,민주민중공화국을 건설한다』는 사업과제를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를 위해 우선 각종 무기ㆍ폭발물을 준비하고 광주사태를 연구,시가전에 대비한 도시게릴라 전술을 개발하는 등 현역군대 창설에 주력해 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이들이 무장봉기 때 군ㆍ경에 대해 물리적타격을 가하는 한편 검거자석방ㆍ우익단체에 대한 테러ㆍ응징인물에 대한 테러 및 암살 등 발치산형태의 투쟁계획을 짜고 있으며 이를 위해 혁명병에 의한 군사훈련계획도 마련해 놓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이같은 무장봉기 계획이외에도 정치신문인 「불꽃」을 제작,전국주요서점과 공단 등에 배포해 왔으며 지난해 9월에는 전교조활동과 관련,고교주변에 「고등학생 전국적투쟁으로 민중투쟁의 불길을 당기자」는 등의 유인물을 뿌리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 기아자동차에 불/근로자 14명 부상

    【화성=김동준기자】 18일 상오1시30분쯤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이화리 1122 ㈜기아자동차 아산공장 본관2층 도장실에서 불이나 철골조립식건물 6천6백여㎡와 도료 등을 태워 1억여원(경찰추산)의 피해를 내고 2시간30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도장실내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염광호씨(26) 등 종업원 1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부상을 입고 인근 경성의원ㆍ신라병원 등에서 분산치료를 받고 있다. 불을 처음본 염씨에 따르면 작업도중 도료자동분무기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면서 도료에 불이 붙어 순식간에 작업실 내부로 번졌다는 것이다.
  • “에너지절약” 100가지 생활실천 사항

    ○가정 1. 실내에는 온도계를 달고 수시로 온도를 확인하자 2. 식사는 전 가족이 함께 하자 3. 한번 산 물건은 아껴쓰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4. 어린이에게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려주자 5. 어린이에게 절약하는 습성을 갖도록 지도하자 6. 목욕물을 아껴쓰자 7. 수돗물을 아껴쓰자 8. 폐품을 재활용하자 9. 조리기의 불꽃은 적절히 조절해 사용하자 10. 밑바닥이 넓은 조리기를 사용하자 11. 압력 밥솥(냄비)을 사용하자 12. 겨울에는 옷을 두껍게 입고 실내온도를 낮추자 13. 가전제품의 사용방법을 바로 알고 쓰자 14. 안쓰는 가전기기 플러그는 빼두자 15. 시간을 알기 위하여 TV를 켜지말자 16. 미리 TV프로그램 안내를 보고 꼭 보아야 할 프로그램만 보자 17. 냉장고는 가족수에 알맞는 용량을 구입하자 18. 냉장고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자 19. 냉장고 문은 자주 여닫지 말자 20. 냉장고에 음식물을 가득 채우지 말자(60%유지) 21. 냉장고에 음식물을 넣을 때는 반드시 식혀서 넣자 22. 냉장고 구입시에는 반드시 전력소비 용량을 확인하자 23. 전력소비량이 큰 구형냉장고는 교체하자 24. 세탁기 1회 사용시 세탁시간(탈수시간제외)은 10분 이내로 하자 25. 빨래는 모아서 세탁하자 26. 에어컨은 밖의 온도보다 실내 온도를 5℃이내로(26∼28℃) 낮추어 사용하자 27. 선풍기는 가능하면 미풍으로 사용하자 28. 선풍기는 2시간이상 사용하지 말자(발열되어 효과가 떨어지고 건강에도 해롭다) 29. 선풍기는 잠들기 전에 반드시 끄자 30. 다림질은 한번에 모아서 다리자 31. 전력소비가 많은 시간을 피해서 다림질 하자 32. 아파트 난방에 열랑계를 달자 33. 실내에는 자연조명을 적극 활용하자 34. 겨울에는 채광,여름에는 차광에 힘쓰자 35. 주택의 지붕ㆍ천장ㆍ벽을 단열하자 36. 겨울철 실내온도는 18∼22℃로 유지하자 37. 창문은 이중창이나 복층유리로 하고,틈새 바람을 막자 38. 백열등보다 형광등을 사용하자 39. 실내는 밝은 색으로 꾸미자 40. 조명은 실내 넓이에 알맞는 밝기로 하자 41. 빈방 등 쓰지않는 곳의 불은 끄고 외출시에는 반드시 소등을 확인하자 42. 전구 및반사판을 자주 닦자 43. 복도 현관 등에는 타임스위치를 달자 44. 주택단열시 단열재는 반드시 규격품을 사용하자 45. 열 사용기기는 「KS」 또는 「열」표시의 규격품을 쓰자 46. 보일러는 자주 청소하자 47. 노후보일러는 교체하자 ○건물 48. 건물내 에너지절약 전담요원을 두자 49. 건물의 컴퓨터 제어방식을 도입하자 50. 각종 설비의 정기적인 성능검사를 실시하자 51. 용도별 사용량을 기록 분석하자 52. 저효율 설비를 과감히 절약형으로 교체하자 53. 폐열회수를 강화하자 54. 설비 및 배관을 보온하자 55. 냉ㆍ난방 배관은 불필요한 곳을 차단할 수 있도록 구획을 구분하자 56. 밸브는 정확히 여닫자 57. 태양열 이용 설비를 설치하자 58. 최대 전력 감시제어 장치를 설치하자 59. 역률 개선용 콘덴서는 부하측에 설치하자 60. 냉동기는 가스식 냉온수기기로 설치하자 61. 축열조를 이용한 심야전력을 사용하자 62. 냉각수 수질관리를 철저히 하자 63. 냉각팬 회전을 냉각수 온도에 따라 제어하자 64. 에어콘의 필터,냉각코일의 청소를 철저히 하자 65. 차광(브라인드)커튼을 설치하자 66. 공조기 운전방식은 가변 풍량 방식으로 하자 67. 공조기 필터의 청소를 철저히 하자 68. 방열기의 개폐는 일괄제어 방식으로 하자 69. 공조기 배기열 회수방식을 채택하자 70. 3층 이하는 걸어서 다니자 71. 엘리베이터는 격층운행 하자 72. 적정용량의 전동기를 설치하자 73. 심야등 효과가 적은 시간대에는 광고등을 끄자 74. 햇빛을 차단한 창은 개방하고 창가측 전등에 개별스위치를 달아 햇빛을 최대한 활용하자 75. 형광등 안정기는 절전형으로 바꾸자 76. 외등은 나트륨 또는 메탈할 라이드 등으로 교체하자 77. 백열등은 전구식 형광등으로 대체하자 78. 중식시간 및 퇴근시 반드시 소등하자 79. 중식시간 및 퇴근 1시간전에 냉방기를 끄자 ○자동차 80. 출발전에 행로를 미리 파악하자 81. 불필요한 짐을 싣고 다니지 말자 82. 난기운전(워밍업)은 기온에 따라 적절히 하자 83. 서서히 출발하고 서서히 정차하자 84. 경제적인 속도로 운행하자 85. 기어변속은 속도에 따라 적절하게 하자 86. 불필요한 급제동 및 급가속을 피하자 87. 언덕길을 내려갈 때는 반드시 기어를 사용하자 88. 에어콘에 의한 차내온도는 적절하게 조절하자 89. 엔진 공회전을 하지 말자 90. 연료사용당 주행거리(연비)를 점검하자 91. 자동차는 항상 잘 정비하자 92. 래디알 타이어를 사용하자 93. 타이어 압력을 수시 점검하자 94. 정기적으로 타이어 위치를 바꾸자 95. 오일 및 에어클리너를 정기적으로 바꾸자 96. 냉각팬의 벨트는 적당히 팽팽하게 하자 97.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자 98.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자 99. 에너지절약형 차를 선택하자 100. 자가용에 의한 장거리 여행을 삼가자
  • 오늘 45주년 광복절/독립기념관서 기념식… 6백13명 포상

    15일은 제45주년 광복절. 노태우대통령과 박준규국회의장, 이일규대법원장 등 3부요인은 이날 상오 충남 천원군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45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독립유공자 6백13명에 대한 포상을 실시한다. 정오에는 종로 보신각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식이 거행되며 하오9시부터는 남산에서 불꽃놀이 행사가 벌어진다.
  • 「88좌절」딛고「리듬사격」으로 재기/세계대회2관왕…사격간판 이은철

    ◎정신집중 뛰어나 「북경대회」 다관왕 기대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2관왕에 올라 일약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이은철은 자타가 공인하는 천부적 총잡이. 17세때인 지난 84년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돼 이듬해인 85년 베니토후아레스국제대회(멕시코) 소구경소총 복사에서 금메달을 따내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으며 86아시안게임 공기소총단체전 금메달,87아시아선수권 4관왕,88뮌헨월드컵 공기소총 은메달 등을 거머쥐어 한국 소총사격의 간판스타로 성가를 높여왔다. 동네 공기총사격장에서 장난삼아 우연히 총을 잡은 그는 서울홍파국민학교 5학년때 제1회 어린이 사격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계기가 돼 선수로 입문,탄탄대로를 질주해 왔으나 한껏 기대를 모았던 88서울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쳐 한때 깊은 실의에 빠지기도 했다. 88서울올림픽 뒤 텍사스 루스란대학에서 컴퓨터설계를 공부하며 잠시 총을 놓았던 그는 사격에 대한 열정을 끝내 못버리고 그곳에서 세계적 사격지도자인 제리 베삼(미국)으로부터 조준·격발의 시간과동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리듬사격」을 전수받고 힘찬 재기의 시동을 걸어 마침내 지난 6월 대표팀에 재발탁됐다. 북경아시안게임에서 7개의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사격계에서 그의 자질을 높이 평가,중도귀국을 강력히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 사격계는 그가 오는 9월 북경아시안게임에서 소구경소총 3자세 소구경소총 복사 개인·단체전을 휩쓸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좌절을 딛고 불꽃처럼 일어선 그의 집념과 사격에 대한 열정이 북경신화 창조의 주역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중앙교육연수원 사회교육 강사인 이윤희씨(49)의 2남2녀중 장남으로 1m78㎝,60㎏의 체격에 양쪽 눈의 시력이 1.5이다.
  • 「정보화시대의 주역」 어떤것이 있나(생활경제)

    ◎“인건비 아끼자”…사무자동화 붐/팩시ㆍ복사기시장 급속 팽창/“올 20만대ㆍ4천억 매출”… 업계,불꽃경쟁/값싸고 신기능 갖춘 제품 잇따라 선보여 사무기기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팩시밀리와 복사기,워드프로세서는 사무실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이며 웬만한 기업은 크고 작은 컴퓨터를 갖지 않은 곳이 드물다. 특히 정보화시대를 맞아 사무자동화의 물결은 사무와 사람,사무기기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사무기기산업의 빠른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서둘러 사무자동화기기를 도입,관리비ㆍ인건비를 절약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사무기기의 감초라면 으레 타자기가 꼽혔다. 그러나 타자기는 근년들어 빛을 잃고 있다. 워드프로세서와 퍼스널컴퓨터라는 신형 병기가 출현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자공업의 급속한 발전은 국내 기계식 타자기와 전동타자기시장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 87년 타자기 내수시장 규모는 78억4천1백만원이었으나 88년 35억9천4백만원,89년 18억2천4백만원으로 줄었다.반면 수출은 87년 1백64억1백만원에서 88년 2백49억4천5백만원,89년 3백44억4천만원으로 계속 증가추세를 유지,타자기산업의 명맥을 유지케 하고 있다. 세계 타자기시장은 전체 수출 6백62만대 가운데 58%인 3백84만대를 전자타자기 관련 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일본이 장악하고 있다. ○6개사서 5만대 보급 우리나라는 삼성전자,금성사,동아정공,라이카,경방,한국샤프 등 6개 업체가 있으나 타자기의 주요부품인 모터류와 IC등의 전자부품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등 기술수준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사무기기시장의 새로운 강자는 워드프로세서. 단순한 타자기능 외에 각종 문서를 편집ㆍ교정하는 것은 물론,이를 기억ㆍ보관할 수 있는 다기능의 사무자동화기기이다. 지난 88년 1만대 정도이던 국내 워드프로세서시장은 지난해 2만대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4만∼5만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금액으로는 약5백억원 규모에 이른다. 한글 워드프로세서는 지난 86년 대우전자가 자판과 액정화면,인쇄기를 통합한 휴대용 워드프로세서 「르모」를 내놓으면서 본격화됐으며 시장규모 확대와 함께 지금은 생산업체가 6개사로 늘어나 상품도 다양해 졌다. 삼성전관은 지난해 10월 대형 액정화면을 채택한 고기능의 「삼성워드」를 개발했고 현대전자는 88년부터 「워드피아」시리즈를 판매중이다. 이밖에 삼보컴퓨터는 화면이 커지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젬워드 IQ」를 개발했고 금성통신은 최저가격인 30만원대의 보급형 워드프로세서인 「수퍼워드」를 보급중이다. 사무기기중 빼놓을 수 없는 단골은 복사기. 이제 복사기없는 사무실은 생각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국내 복사기의 보급대수는 3만7천여대였고 올해는 이보다 약 40%정도 늘어난 5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금액으로는 2천억원선에 이른다. 지난 86년 국내 복사기시장이 1만7천대 규모였던 것에 비하면 3배이상 늘어난 셈이다. 최근에는 복사기능외에 컬러편집과 축소ㆍ확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복사기들이 개발되고 있다. 컴퓨터의 전산시스템과 연결,컴퓨터에 자료입력시 복사기를 통해 얻고자 하는 자료를 뽑아 쓸 수 있는 최첨단복사기도 선보이고 있다. ○1분에 50매이상 복사 분당 50장 이상의 복사가 가능한 초고속 복사기가 출현했다. 가격도 기술의 발달로 매년 낮아져 현재 국내 보급가는 중형이 3백만원선,소형이 1백만원선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83년부터 코리아제록스에 이어 신도리코ㆍ롯데캐논 등이 복사기생산을 시작했으며 87년에는 라이카ㆍ금성사ㆍ삼성전자 등이 참여,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복사기 국산화율이 80%선에도 미치지 못해 끊임없는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팩시밀리는 사무자동화기기의 총아로 불린다. 전화나 텔렉스로는 해결하지 못했던 문자ㆍ도형등의 정보전달까지도 팩시밀리는 쉽게 해결한다. 또 아무리 먼 곳에 있는 해외지사나 거래선이라도 팩시밀리를 이용,신속히 업무연락이 가능하다. 이처럼 사무실업무를 혁명적으로 개선시킨 팩시밀리는 90년대에는 차세대팩시(G₄팩시)의 등장으로 또 다른 혁명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팩시는 현재의 기종보다 전송속도가 23∼46배나 빠르고 선명도도 인쇄수준과거의 맞먹는 정도이다. 1초에 알파베트 7천자,한글 2천자를 전송할 수 있고 선명도가 뛰어나 정밀설계도는 물론 신문의 제판필름까지도 전송이 가능해진다. ○「저가 다매」양상 뚜렷 국내 팩시밀리 보급대수는 82년 3백33대,83년 7백78대,84년 2천1백대에 불과했으나 87년 2만2천여대,88년 3만7천5백여대로 늘어났고 89년에는 7만5천여대가 보급된 것으로 집계된다. 삼성전자,신도리코,금성사,대우통신,현대전자,코리아제록스 등 9개 업체가 참여해 연간 15만대 정도를 판매하고 있다. 금액으로 1천8백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팩시밀리시장은 차츰 가격이 낮아지고 매출이 늘어나는 「저가 다매」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출의 경우 지난 88년 4백만달러 어치를 달성한 이래 89년 3천6백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1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팩시밀리 또한 기술개발부족으로 특허 사용에 따른 외국업체로 부터의 로열티 지급압력을 비롯,국산화율이 미흡하고 수출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과감한 연구ㆍ개발비의 투입과 함께 사무자동화기기를 종합적으로 연결하는 독자적인 시스템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 포연속에 사라진 중동 평화구도/유정렬 외국어대 교수·정치학

    ◎쿠웨이트 침공사태를 보고… ①이라크 혁명평의회는 『쿠웨이트의 혁명세력이 알 사바 국왕정부를 전복했으며 이 혁명세력의 요청에 따라 군대를 진입시켰다. 이라크군은 사태정상화 여부에 따라 수일 또는 수준안에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이 명분하에 지난 2일 새벽에 탱크 3백50대를 앞세운 14개 사단을 투입해서 수시간내에 쿠웨이트의 주요 정부청사와 왕궁을 점령하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났다.(「쿠웨이트 자유임시정부」로 알려진 새 정부의 영도자가 알 사바 국왕의 가족중의 한사람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란­이라크전 악몽에 이란­이라크 전쟁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의 불꽃이 튀기 시작하였다. 한 저명한 미국 국제정치학자는 「1984」에 미소간의 제3차 세계대전이 이 페르시아만에서 「석유」를 애워싸고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1979년에 한 적도 있으니,이 지역은 전쟁의 화산이 아닐 수 없다. 이 학자는 1984년을 1914년에 흥미롭게 비교하였다. 이번 분쟁이 일어나기 직전의 당사국과 주변 아랍국들의 부산한 움직임을 보면 지난달 17일과 18일에 이라크는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이 과잉생산으로 원유가를 하락시키고 있으며 쿠웨이트가 국경분쟁지역에서 24억달러어치의 원유를 채굴해 갔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쿠웨이트는 이에 맞서 지난달 20일에 이라크의 비난은 이란­이라크전비의 채권국에 대한 채무불이행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중재에 나선 이집트의 무바라크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라크­쿠웨이트 분쟁해결 회담개최계획을 7월24일에 발표하였다.(분쟁 발발후에 무바라크대통령이 이라크방문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따고 한다. 이 분쟁해결에 가장 유력한 입장에 있는 아랍국가는 이집트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제네바에서 OPEC 석유장관회의가 개최되어 유가인상에 합의했는데 이때 이라크의 강력한 주장이 작용됐었다. 7월31일에는 이라크의 대군이 쿠웨이트국경에 집결되는 가운데 제다에서 양국간의 회담이 개최됐으나 8월2일에 이 회담은 결렬되고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에 진입하게 되었다. ○이라크,영유권을 주장 ②7월3일의 제다회담을 앞두고 이라크는 국경분쟁지역에서 훔쳐간 원유의 대가로 수십억달러를 쿠웨이트는 변상하고 양국간의 영토분쟁에 관한 추가 회담을 개최할 것을 보장해야 한다는 초강경 입장을 표명,이를 쿠웨이트에 강요하였다. 이 양국간의 국경선은 획정되어 있지 않아 과거에도 문제가 되었는데 양국이 오토만제국 치하에 있다 해방되고,또 오늘의 이라크와 쿠웨이트 국가형성후에도 국경선획정의 필요성을 못느껴 왔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인들이 이 분쟁지역을 드나들면서 석유를 채굴해 갔기 때문에 문제가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이라크­이란전 발발후부터 이 지대에서 쿠웨이트의 석유 채굴작업이 시작되었다고 하며,1983년까지 계속된 쿠웨이트의이라크에 대한 전비지원으로 문제가 잠복해 있다. 전후에 쿠웨이트의 부채상환 요구가 이라크를 자극한 면도 있다. 1984년에 이라크의 대외채무는 약 60억달러이며 쿠웨이트를 포함한 아랍제국으로부터의 무이자 원조를 포함하면 약 3백억달러에 이르렀다. 쿠웨이트가 독립이후 이라크 역대 정부는 계속 쿠웨이트에 대한이라크의 영유권을 주장해 왔으며 한때는 영국군이,또 한때는 아랍연맹의 이집트·사우디·요르단 및 수단으로 구성된 연합군이 쿠웨이트 안보를 위해 파견되기도 했다. 1973년에는 이라크군이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군 초소들을 점령한 사건이 있었으며 1974년부터 1976년까지 이라크는 와르바와 부비얀 두 섬에 대한 영유권도 계속 주장하였다. ③이번 이라크의 군사행동의 원인중의 하나는 국경문제 해결을 통한 세력확장이라는 정치적인 욕심이라고 본다. 「팍스 아메리카나」시대의 종언이 몰고 온 이란­이라크전쟁도 사트 알 아랍수로의 영유권문제가 근인이 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이번의 쿠웨이트 침공도 설명될 수 있다. 팔레비의 몰락으로 사라진 페르시아만 지역의 패권의 재형성 과정의 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또다른 원인은 경제·재정적인 문제로 수백억에 달하는 대외채무와 전후복구에 필요한 재원조달과 경제난 해소이다. 이라크는 연초에 배럴당 20달러이었던 유가가 6월말 13달러60센트로 하락한 책임을 쿠웨이트에 돌리고 있으며,전비로쿠웨이트에 진 채무는 약 2백억달러에 이른다. 쿠웨이트는 이 채권을 포기할 의사를 밝히면서 국경분쟁해결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지난주 OPEC회의도 이라크의 압력을 받아들여 유가를 배럴당 3달러씩 인상시킨 것도 이라크의 재정난 해결이라는 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무력사용은 자제해야 중요한 것은 페르시아,나아가서는 중동지역의 평화구조의 구축문제이다. 누구를 주축으로 어떤 관계와 질서가 편성 유지되어야 하느냐가 아직도 미궁에 처하고 있다. 페르시아만 협력협의회(GCC)가 있고 또 아랍연맹도 있으며 국제연합도 있어 각기 평화회복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먼저 당사자들간의 중재에 의한 정치협상이 시도되어야 되겠다. 무력사용은 자타가 부인하며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우리는 상호존중해야 될 것이다.
  • 5ㆍ16­유신등 헌정 굴곡 한몸에/윤보선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

    ◎군사혁명에 “올 것 왔다” 이듬해 퇴진/대권경쟁 2번 실패… 반 박정희 투쟁 93세의 일기로 타계한 해위 윤보선. 그는 고집의 거목정치인이었다. 그의 일대기는 40년 헌정사의 점철된 굴곡을 그대로 투영해 주고 있다. 이 나라 최후의 구 정치인 1세대의 보루를 지켜온 그는 해방후 손꼽히는 과묵한 선비형 정치가로 입신하다가 조병옥박사를 잃어버린 민주당구파가 그를 보스로 추대하면서부터 무섭도록 고집센 지도자가 되었다. 4ㆍ19혁명후 민주당정권시절 실권은 없지만 국가원수인 대통령의 지위에 오른 그는 5ㆍ16군사혁명을 만나 고독한 몸부림으로 대처하다가 박정희씨와 두차례나 대권경쟁을 벌여 패했고 만년에 이르러서는 반독재의 강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961년 5월16일 상오 9시30분 윤대통령은 혁명군지도자 박정희장군과 첫 대좌를 하게되자 그 유명한 『올것이 왔구나』하는 탄식을 지었다. 훗날 해위는 이 대목과 관련,군사쿠데타가 오기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온다고 걱정하던 일이 마침내 현실로 나타났구나』하는 탄식조의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의 생애중 가장 긴 날은 5ㆍ16 새벽부터 17일 밤까지 40여시간이었다. 윤대통령은 매그루더 미8군사령관의 쿠데타군 진압작전의 승인요청에 『적이 집결하고 있는 휴전선을 눈앞에 두고 아군끼리 피를 흘릴 수는 없다』며 거절한 것은 유명한 얘기다. 그는 1897년 8월26일 충남 아산군 음봉면 신정리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매우 부유했으며 그의 조부는 육군부장으로서 삼남도포사를 지내는등 무골의 집안이었다. 그는 조부를 따라 서울로 와 소학교를 마친 후 17살때 일본으로 건너가 현 경응대학 전신 중학부에 들어갔다. 20살때 몽양 여운형을 따라 상해로 가서 독립운동의 실황을 알리는 진단보를 주보로 발간하기도 했다. 22살때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대로 유학을 가 3년동안 공부를 하면서 영국과 영국국민성을 배웠다. 그는 언제나 단추 3개가 달린 전통적인 영국식 신사복을 착용하기를 즐겨했는데 이같은 격식도 이때 몸에 익힌 것이라고 한다. 에든버러대를 졸업한 후에도 수년간을 유럽대륙등을 여행하며 세계정세를 살펴본 뒤 35살되던 해인 1932년 여름 16년만에 고국에 돌아왔으며 이때부터 침묵의 칩거생활을 시작했다. 1945년 8ㆍ15해방이 되자 아놀드소장이 군정장관으로 있는 미군정청 농상국고문으로 일했다. 48년 제헌국회의 5ㆍ10선거에 고향인 아산에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이승만박사가 국회의 초대의장으로 당선되자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정부수립이 되고 이승만대통령이 조각을 하면서 서울시장에 그를 임명했는데 이는 그에 대한 이대통령의 각별한 신뢰감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그는 일찍이 19세때 치렀던 민씨와의 혼인은 처음부터 결합이 되지 않았고 민씨에게 딸들이 있었으나 모두 출가시켰기 때문에 서울시장이 된 그로서는 매우 외로웠다. 그는 주위의 권유에 따라 지금의 공덕귀여사(당시 한국여자신학교 교수)와 연분을 맺었다. 서울시장을 6개월여 맡은 그는 다시 임영신장관 후임으로 상공장관으로 전임된다. 6ㆍ25동란중 국민방위군사건이 터지자 당시 대한적십자사 총재였던 그는 이대통령에게 그가 본 처참한 정경을 보고했으나 이대통령은 귀담아 듣지 않고 오히려 역정을 내자 이때부터 이박사와는 인연을 끊고 야당운동에 적극 나섰다. 그는 부산 정치파동을 계기로 야당인 민국당(한민당 후신)에 몸을 담고 54년 5월 제3대 국회의원선거에 입후보하였다. 그는 종로갑구에서 박순천ㆍ주휘한ㆍ장후영ㆍ유석현씨 등 쟁쟁한 인물과 한판 승부를 겨뤄 윤씨이외의 12명 입후보자들의 득표수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표를 얻어 압승했다. 56년 5월 정ㆍ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대표최고위원이자 대통령후보였던 신익희씨가 급서하자 민주당은 당을 개편,조병옥박사를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했고 이때 윤보선씨는 당내 구파이면서도 신파의 지지를 얻어 중앙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59년 가을 다음해에 있을 정ㆍ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후보자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대통령후보에 조병옥박사,부통령후보와 대표최고위원에 장면박사를 선출했고 해위는 신파의 곽상훈ㆍ박순천씨와 함께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그는 구파보스인 조병옥박사가 대통령선거 한달을 앞두고타계하자 조박사의 정치적 유산을 이어받으면서 지금까지의 「과묵한 영국신사」에서 「행동하는 투사」로 변신하게 된다. 4ㆍ19학생의거와 이승만정권의 몰락으로 4대 민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은 압승을 했고 신ㆍ구파간의 불꽃튀는 협상끝에 그는 60년 8월12일 민ㆍ참의원 양원합동회의에서 제2공화국의 대통령에 당선된다. 그는 국무총리지명을 하면서 신파의 장면씨 대신에 자신과 같은 구파이 김도연씨를 지명했으나 신파의 벌떼같은 반발로 과반수에서 3표미달로 인준안이 부결되자 하는 수 없이 2차에 장면씨를 지명했다. 그는 5ㆍ16군사혁명 사흘뒤 대통령직 사임을 결심,하야성명까지 발표했으나 이를 번의,이듬해 물러났다. 그는 63년 10월 5대 대통령선거에 민정당후보로 공화당의 박정희후보와 맞서 15만여표로 고배를 마셨으나 스스로를 「정신적 대통령」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면서 박정권과의 극한대결에 앞장섰다. 박정권이 65년 타결한 한일협정을 매국이라고 단정,흡사 「아파치족의 추장」처럼 싸웠고 같은해 한일협정 준비파동이 절정에 달할 무렵 의원직 사퇴에 미온적인 민중당 온건파와 손을 끊고 탈당,의원직을 사퇴했다. 67년 4월 6대 대통령선거에서 신민당 대통령후보로 다시 박정희후보와 숙명의 대결을 벌였으나 1백10여만표차로 패배했다. 그후 그는 정치2선으로 물러났으며 박정권의 유신체제아래서 재야의 거두로서 박정권의 비정을 공격했다. 10ㆍ26으로 박정권이 붕괴되고 5공화국이 출범하자 그는 전직대통령의 위치에서 전두환대통령에게 이따금 조언을 하는등 박정권때와는 다른 우호적 태도를 보였고 노태우대통령의 6공정부에 대해서도 같은 자세를 취해왔다. 해위,그는 60년대 한국정치사에서 대여 극한투쟁의 화신이었다. 굳은 신념에 불퇴전의 강경노선을 견지한 그는 박정권과의 투쟁 당시 이렇게 말했다. 『정책대결이 정당정치의 원형임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나 우리네와 같은 군사독재와 부정부패와 정보정치아래서는 무기력한 대안제시와 무원칙한 타협을 앞세워서야 야당의 사명이 말살되고 만다』 그는 훗날 또 이렇게 말했다. 『싸우는 게 최선이 아니고 싸우는 게 유일한방법일 때 싸워야 한다,정권을 무너뜨리는 게 민주투쟁은 아니다』
  • 더위로 가열/변압기 폭발/승용차등 불타

    【대구】 9일 하오3시45분쯤 대구시 중구 삼덕동 애견사(주인 황광순ㆍ31)앞 도로변 높이 15m의 전주 상단부에 설치돼 있는 변압기 1대가 폭발하면서 불꽃이 도로바닥에 쏟아져내려 전주밑에 세워둔 황씨 소유 대구1 도3429호 엑셀승용차 1대와 90㏄오토바이 3대가 불탔다. 목격자 황씨에 따르면 갑자기 점포앞 전주위에 설치된 변압기 4대중 1대가 폭탄이 터지는 듯한 폭발음을 내면서 폭발,기름불꽃이 아래로 쏟아져내려 승용차와 오토바이 3대에 불이 붙었다는 것이다. 긴급보수작업에 나선 한전 대구지점 보수반은 이날 낮 대구지역의 무더위로 에어컨가동 등 전기사용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과부하현상으로 변압기내 절연유가 과열로 팽창하는 바람에 변압기가 견디지 못해 폭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폭발로 인근상가에서는 형광등ㆍ액자 등과 간판이 떨어졌고 정전이 됐으며 전화가 불통되기도 했다.
  • “통독 만세”… 폭죽ㆍ경적속 열광/경제통합 첫날 베를린 표정

    ◎비밀경찰 본부서 “밤샘 춤파티”/환전인파 쇄도… 실신사태 속출 그것은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1일 0시 역사적인 동서독 경제통합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동독은 일순간 환희로 가득찼다. 동베를린 중심부 알렉산더광장을 꽉메운 수만명의 동독인들은 광장시계탑의 대형시계가 0시를 알리자 일제히 환호성을 울렸다. 그순간 동베를린 하늘은 폭죽의 불꽃과 섬광으로 수놓아졌으며 가정에서,거리 곳곳에서 샴페인이 터뜨려졌다. 자동차들은 경적을 울려대고 많은 사람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춤을 추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베를린장벽이 개방되던 날 전세계를 감동시켰던 「광란의 축제」가 재연되는 순간이었다. 동베를린 하늘에 울려퍼진 알렉산더광장 시계탑의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는 단순히 하루를 마감하는 종소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동독의 마지막을 알리는 역사의 종소리였다. 동독은 이제 종소리와 함께 역사속으로 묻히고 있는 것이다. ○…자정을 앞두고 쓸모가 없게 된 동독 화폐 잔돈부스러기들을 다 써버리기 위해 거리로 몰려나온 동베를린 시민들은 길거리 카페와 주유소등에 장사진을 쳤으며 한밤중인데도 불구하고 잔뜩 들뜬 분위기가 시가지를 뒤덮었다. 동서독의 모든 국경들은 일시에 개방됐으며 동서베를린 경계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찰리검문소를 지키고 있던 경비병들은 자리를 떠서 사라져갔다. ○…다른 은행들과는 달리 동베를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유일하게 이날 0시부터 화폐교환을 해줄 수 있도록 은행문을 연 동베를린시내 알렉산더광장 근처의 도이체방크 주변에는 쓸모없게 된 동독 화폐를 서독 마르크화로 바꾸려는 시민들이 1만명이상 몰려들어 축구장에 몰려든 관중을 방불케 하기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들어 밀고 밀치는 소란과 아우성이 계속되고 일부 시민들이 군중사이에 끼여 실신하는 사태가 빚어지자 은행측은 질서정리에 나선 경찰의 휴대용 확성기를 통해 바꿔줄 돈이 충분하니까 서두르지 말라는 안내방송을 거듭하는등 고객 접대에 안간힘. ○…이날 도이체방크에서 동독화폐를 서독 마르크화로 가장 먼저 환전한 사람은 올해 41세의한스 요하임 코살리씨로 그는 은행측으로부터 1백마르크와 꽃다발을 선물로 받는 행운을 잡았다. 코살리씨는 예금액중 약 1천2백달러 상당을 서독 마르크화로 환전했는데 그는 이 돈으로 가족과 휴가를 즐길 계획이라고 응답. ○…이날부터 서독 마르크화만이 동서독 양국의 공식화폐로 통용되게 됨에 따라 못쓰게 된 동독 화폐들이 화폐 수집가들의 투자대상이 돼 주화 풀세트의 경우 벌써부터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고. ○…동베를린의 비밀경찰 병영으로 사용되던 건물에서 30일 밤 서독마르크화 시대의 도래를 기념하는 주요행사의 하나로 「도이치 마르크화속에서 춤을」 즐기자는 구호아래 개최된 파티에는 1천명이상의 동서독 젊은이들이 쇄도해 춤과 열기로 범벅. 주최측은 예상을 넘는 고객들이 몰려들자 정원을 초과한 수백명의 젊은이들을 돌려보냈으나 그래도 준비한 음식과 맥주등이 모자랐다고 즐거운 비명. ○…동베를린시내 문화의 전당건물에 모여 영화관람등을 하고있던 수백명의 젊은이들은 이날 0시 구내 방송을 통헤 『때로는 사랑했고 때로는 증오했던 우리의 조국 동독 인민공화국에 작별을 고한다』는 방송이 흘러나오자 휘파람과 환성을 지르며 환호. 연인들이 입을 맞추고 동전을 공중에 던지는등 한바탕의 소동이 가라앉으면서 방송에서는 곧이어 동독국가가 흘러나왔다. ○…대부분의 동독 국민들은 이날 동서독의 경제통합을 환영했으나 일부에서는 앞으로 예상되는 대량의 실업사태및 인플레등과 관련,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않기도. 동독에서 앞으로 일자리를 잃게될 것으로 추정되는 실업자 수는 최저 50만명에서부터 최고 4백만명까지 전문가들에 따라 추정치에 큰 차이가 나고 있는 실정이나 어떻든 대량의 실업사태가 올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실정. ○…동독 당국은 공중전화와 기차표 판매대등에서 서독 마르크화를 받아들이고 동독 화폐를 사용할 수 없도록 기계를 재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는등 경제ㆍ화폐통합에 따라 생겨날 문제점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분주한 모습. 또 백화점과 대형상점들도 아예 문을 닫고 1일부터 판매될 서방상품들을 위해 기존판매상품들을 창고로돌리고 서방상품들을 위한 매장진열과 서구풍의 화려한 실내장식작업에 나서는등 달라진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는 실정.
  • 「드골이즘」에 들뜨는 불/탄생 1백돌 행사 “팡파르”

    ◎대독 저항방송 개시 50주년 맞아 막 올라/기념우표 발행ㆍ추모제 등 연말까지 계속 프랑스의 국부로 추앙되고 있는 샤를 드골장군 탄생 1백주년을 기리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18일을 기해 프랑스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2차대전 영웅중의 한사람인 드골장군은 전쟁중 영국으로 탈출,런던에서 「자유 프랑스」운동을 조직,고투끝에 조국광복의 선봉장 역할을 해내 국민들로부터 「프랑스 구제자」로 높이 받들어지고 있다. 그는 또 종전후 프랑스 현 제5공화국의 초대대통령을 역임하기로 했으며 「드골이즘」으로 표현되는 그의 통치철학은 공화국연합당(RPR)을 주축으로 한 우파정치 이념으로 정착되는등 프랑스 현대정치사의 중요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18일은 바로 50년전(1940년)드골 장군이 망명지 런던에서 조국을 향해 「자유 프랑스」방송의 첫 전파를 띄운 날. 『나,드골 장군은 지금 런던에 있습니다』로 시작하여 프랑스의 레지스탕스 불꽃은 꺼질 수 없고 소멸돼서도 안된다고 강조,조국의 반 나치 지하운동을 고무하면서 전쟁에서의 승리를다짐한 이 방송은 그뒤 줄곧 나치점령의 질곡에서 헤메던 프랑스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생명의 소리였다. 드골 장군의 탄생일은 11월 22일이지만 그에 앞서 18일부터 기념행사가 본격화 되는 것은 바로 이 「자유 프랑스」방송 개시일을 함께 기념하기 위한 것. 이날 상오 노테르담 성당에서 자유프랑스협회 주최로 추모예배가 올려 지는 것으로 드골 장군탄생 1백주년 기념행사가 시작되며 당일 하오에는 개선문에 첫 방송내용을 새긴 동판이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에 의해 헌액된다. 파리 시청 청사 전면에는 첨단기술이 동원된 특수영상기법으로 초대형 드골 초상화가 등장되며 각시도는 이날 별도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파리의 중심부인 콩코드 광장에는 전쟁중 희망의 소리를 전해준 당시의 라디오방송국및 송신탑을 그대로 본 따 제작된 임시방송국이 설치되어 자유프랑스 방송의 첫 방송내용과 당시 프로그램을 재생하게 된다. 또 이날 하오 6시부터 11시까지는 센강 연안에서는 「경의」라는 주제로 빛의 추모제가 화려하게 펼쳐져파리의 밤 하늘을 수놓게 되며 자유프랑스 방송 기념우표도 이날부터 발매된다. 이밖에 각 신문ㆍ방송ㆍ잡지들은 이미 드골장군에 대한 특집물 연재물을 제작ㆍ보도했거나 계획하고 있으며 각 도시마다 드골장군의 대형초상화가 곳곳에 내걸리는등 갖가지 기념행사 계획이 연말까지 꽉 짜여있다.
  • KAL기 또 엔진고장 비상착륙/LA발∼김포행

    ◎승객 3백여명 태평양상공서 “공포의 1시간”/LA 회항… 인명피해는 없어 승객 3백86명을 태우고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서울로 오던 대한항공 017편 보잉 747기가 26일 낮12시53분(현지시간)이륙직후 엔진고장을 일으켜 1시간20분가량 태평양상공을 돌다 이날 하오2시14분(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공항에 비상착륙하는 소동을 빚었다. 사고여객기는 왼쪽 1번엔진 한개가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고장나 연료를 버린뒤 나머지 3개엔진으로 긴급회항했다는 것이다. 사고소식이 전해지자 로스앤젤레스공항당국은 앰뷸런스와 소방차 긴급구조 지원반을 대기시켜 놓았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는 대한항공측이 최근 보잉사로부터 도입한 최첨단기종인 보잉 747­400기(HL7478)로 이륙 5분만에 엔진이상이 발견됐으며 곧이어 『펑』하는 소리와 함께 왼쪽엔진에서 불꽃이 튀기시작했다는 것이다. 승객들은 조종사가 비상착륙을 위해 공항측 관제사의 비행지시를 기다리는 한시간 남짓 태평양상공에서 공포와 불안에 떨었으며 한때 기내가 비명으로 아수라장을 이루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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