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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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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변조선족 자치주 40돌 기념잔치/한중수교 겹경사 신바람

    ◎경축사절 등 5만명 운집/불꽃놀이로 민속절 마감 【연변 연합】 중국내 2백만 동포가 하나되는 「연변조선족자치주창립40돌 경축대회」가 중국 길림성 연길시내 연길인민경기장에서 5만명의 사절단및 동포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지난 31일부터 시작된 「중국연변조선족민속절」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행사는 3일 상오8시부터 11시30분까지 3시간30분동안 진행됐다.행사는박동규연길시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전철수자치주장의 개막연설로 막이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윤길중북방권교류협회장을 단장으로한 한국경축사절단을 비롯,중국내 55개 소수민족및 북한의 경축사절단 3천여명과 연길시민주축의 자치주소속동포등 5만여명이 참석,발디딜 틈도 없었다. 대회석 맞은편 스탠드에서는 5천명의 학생의 「9·3경축」「개혁개방」이라는 글자를 새기며 카드섹션을 펼치고 용정시의 용고춤민속경연단등 10개 경연단이 꽃차에 나눠 타고 운동장을 한바퀴 돌며 분위기를 돋웠다. 이날 밤7시부터 8시30분까지는 꽃불놀이행사가 연길하늘을 화려하게수놓았다.지난달 31일부터 4일동안 각종 체육경기와 경축공연·민속행사·기념학술행사등 연길시일원에서 계속된 중국연변조선족민속절은 이날 불꽃놀이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 주말 서울 2곳서 전찰사고/2호선/제동장치 고장·1호선 선로 휘어

    29일 하오3시10분쯤 서울 구로구 온수동 수도권전철 온수역에서 떠나 무더운 날씨로 선로가 늘어나 인천행 전동차운행이 1시간30분남짓 중단됐다. 이 사고로 5분간격으로 뒤따르던 20여개 전동차가 연쇄적으로 운행이 중단됐으며 3천여명의 승객들이 오류역·개봉역등에서 요금환불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한편 이날 하오1시40분쯤에도 서울지하철2호선 사당역 구내에서 낙성대역쪽에서 들어오던 제2224호전동차(기관사 김형태)가 제동장치의 고장으로 정전이 되면서 열번째 차량밑부분에서 불꽃과 연기가 솟아 승객 2천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 사고로 승객들이 한꺼번에 출구로 몰리면서 박모씨(28·여관악구 신림2동)가 넘어져 실신하고 1백여명이 찰과상을 입었으며 2호선운행이 30여분동안 중단됐다.
  • 바르셀로나 올림픽 폐막/마라톤 3총사 금스퍼트

    【바르셀로나=올림픽특별취재단】 『애틀랜타에서 만납시다』16일 동안 몬주익 메인스타디움을 밝혔던 성화가 불길을 거두었다.5대양 6대주에서 모여든 지구촌올림픽가족들이 4년뒤 미국 애틀랜타에서의 재회를 다짐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1백72개국 1만5천여 선수단이 2백57개의 금메달을 놓고 조국의 명예를 위해 기량을 겨뤘던 제25회 바르셀로나올림픽은 10일 새벽 남자마라톤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은 8일 여자핸드볼 결승전에서 노르웨이를 28­21로 꺾고 우승,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11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남자마라톤에서 황영조(22·코오롱)김재용(26·한국전력)김완기(24·코오롱)가 금메달에 도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독립국가연합(EUN)미국 독일이 나란이 1·2·3위를 차지,「빅3」의 위세를 떨쳤으며 한국은 서울올림픽에 이어 두자리수 금메달을 거둬들여 스포츠강국임을 다시 입증했다. 특히 한국은 유도 레슬링 사격 양궁 배드민턴 역도 핸드볼등 7개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폐막식은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가 개막식에 이어 다시 한번 감동의 멜로디를 들려주었고 스페인 민속춤인 플라멩고의 율동속에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등 3부로 나누어진 프로그램으로 2시간30여분동안 화려하게 진행됐다.
  • 염산저장탱크 폭발/용접공 2명 사망

    25일 상오9시20분쯤 서울 도봉구 방학동 720 (주)미원(회장 임창욱)공장에서 염산저장탱크가 폭발,탱크보수작업을 하던 철산산업 용접공 전만진씨(29·도봉구 방학동 701의48)와 유경완씨(32·도봉구 쌍문1동 532의22)등 2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서광덕씨(32·도봉구 쌍문1동 532의22)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이날 사고는 전씨등이 염산저장탱크를 보수하기 위해 탱크위에 올라가 산소용접기로 탱크에 부착된 배기관볼트 제거작업을 하던중 산소용접기의 불꽃이 지름6m·높이6m 가량의 원통형 탱크안에 남아있던 염산가스에 옮아붙으면서 폭발해 일어났다.
  • 「콜럼버스축제」 한창/복원한 산타마리아호 뉴욕항 입항(특파원코너)

    ◎신대륙발견 5백돌 기념행사 풍성/불꽃놀이 장관에 1백만군중 탄성 단 3척의 작은 범선단을 이끌고 서양인으로서 아메리카 대륙에 첫발을 내디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자신의 항해업적이 5백년후 1백만명 이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4만여척 선박행렬의 축하속에 재현되리라고는 결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1492년8월3일 스페인의 팔로시항을 떠나 10월12일 오늘의 중미 산살바도르섬에 처음 도착했던 콜럼버스는 당초의 목표였던 인도의 향로를 구하진 못했지만 세계역사의 진로를 바꿔놓은 업적을 남겼다.콜럼버스가 없었다면 미대륙의 발견은 1세기 또는 2세기 뒤가 됐을지 모르고 그때부터 개발이 시작된 미대륙은 오늘의 모습과는 아주 달랐을지도 모른다. 신대륙발견 5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콜럼버스 기념축제는 지난 2일 시작돼 오는 7일까지 1주일동안 계속되는데 축제의 절정은 역시 4일 있었던 미독립기념일에 맞춰 뉴욕항에서 펼쳐진 「항해작전」(Operation Sail). 「항해작전」은 당시 콜럼버스가 이끈 산타마리아호,니나호,핀타호를 그대로 본뜬 3척의 범선이 뉴욕항에 입항하면서 시작됐다.항해작전에는 3척의 콜럼버스 선단을 필두로 세계각국에서 참가한 34척의 대형범선과 2백여척의 대형선박,4만여척의 소형요트들이 참가했다. 이번 범선초청행사는 지난 62년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뉴욕세계박람회를 축하하기 위해 전세계에 퍼져 있는 범선들을 뉴욕항에 초청한 이후 4번째인데 그 규모에 있어서는 과거 어느때와도 비교가 안되는 사상최대의 범선퍼레이드로 기록될것 같다.지금까지 최대기록으로 알려진 미국독립 2백주년기념 범선축제때도 16척의 대형범선과 2백여척의 소형요트만이 참가했을 뿐이다. 세계 24개국에서 초청된 각종 선박중에는 길이가 4백피트에 3개의 대형 돛대를 단 러시아의 세도프호와 뉴욕시가 최근 구입한 벽돌담을 허물만큼 강력한 물기둥을 뿜는 소방선등이 포함돼 있다.이밖에 참가선박중에는 칠레의 3백72피트짜리 에스메랄다호도 끼어 있는데 이 배는 지난 73년 엘살바도르 아옌데 정부를 전복시킨 독재자 피노체트가 이 배를 정치범들의 고문장소로 이용해 더욱 유명해진 선박이다. 2백95피트짜리 이글호도 화제감이다.나치독일의 히틀러해군이 건조한 이 배의 본래 이름은 호스트베셀호.나치정권을 위해 초기에 목숨을 잃은 베셀의 이름을 그대로 딴 것이었으나 종전후 전재배상의 일환으로 미국이 이 배를 인수했고 지금은 미해안경비대가 이름을 바꿔 이용중이다. 고대식 함포를 장착한 스토밀호도 얘깃거리다.이 배는 지난 86년 「자유의 여신상」재정비 기념행사때도 초청됐었으나 항해도중 엔진고장을 일으켜 2주나 지각했던 기록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번에는 사고없이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이날 선박행렬은 뉴욕항외곽 베라자노다리를 출발,「자유의 여신상」을 지나 허드슨강을 거슬러 조지 워싱턴다리에 이르는 11마일 해상에서 펼쳐졌다.선박행렬에 소방선들이 대거 참가한 것은 퍼레이드중 5색 물기둥을 뿜기 위한 것으로 이날 행사에서도 아름다운 축하 물기둥을 유감없이 내뿜었다. 선박축제 외에도 각종 기념공연과 거리행렬등 행사가 다채로운데 4일밤 맨해턴중심 메이시백화점 앞에서 펼쳐진 불꽃놀이도 장관. 구경거리를 좋아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다름이 없다.사상최대의 선박쇼를 보기위해 이날 나선 뉴욕시민들은 자그마치 1백만명이 넘은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하고 있다.조지 부시 대통령등 주요인사들이 참관한 거버너스 아일랜드(GovernorsIsland)일대는 물론 뉴욕항 주변과 맨해턴의 고층빌딩 옥상은 온통 구경인파로 뒤덮였다.
  • 경부고속전철 첫삽/공사추진 현황/파급효과 점검

    ◎“교통혁명”…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공비 5조8천억 투입… 건국이래 최대공사/일·불·독 자존심 내걸고 막바지 차량수주전 「환상의 열차」경부고속전철공사가 30일 착공됨으로써 1세기에 가까운 한국철도의 역사에 신기원을 마련하게 됐다.이번 공사는 총공사비가 90년 가격기준으로 모두 5조8천억원이나 투입,단군이래 최대토목공사로 기록될 전망이다.「탄환열차」로 불리는 시속 3백㎞의 경부고속전철이 완공되면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되며 수도권이 천안·대전등 중부지역까지 확대됨에따라 사회 각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경부고속전철착공에 맞추어 공사의 추진현황과 전문가의견,각국의 예를 알아본다. 경부고속전철은 기존철도의 경부선과 고속도로가 수송능력에 한계를 드러냄에 따라 수송능력증대및 교통적체 해소방안으로 지난 81년부터 검토되어 왔다. 정부는 84년과 89년 두차례에 걸쳐 타당성및 기술조사연구를 마치고 91년5월 고속전철기획단을 발족하고 92년 3월 한국고속전철건설공단을 창립했다. 공단은지난 5월1일 서울의 봉래동에서 부산의 대창동에 이르는 4백9㎞의 전철세부노선을 확정하고 차량기지인입선 17㎞를 최종 발표했다. 확정된 본선노선은 서울서 수원까지는 모두 지하로 계획됐으며 나머지 구간은 지하와 지상 혼용으로 되어있고 전철역사는 도시교통과의 연계를 위해 기존역사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단이 도입대상을 놓고 협상중인 전철기종은 일본의 신간선,프랑스의 TGV,독일의 ICE등 3개이다. 고속철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과 프랑스·독일등 3개국은 차량선정을 앞두고 저마다 국가적인 자존심을 걸고 막바지 불꽃튀는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는 「미테랑대통령의 사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총력전을 펴고 있다. 89년 에디트 크레송총리가 방한했고 90년에는 로카르총리가 노태우대통령을 찾아왔으며 지난 2월에는 스트로칸 무역부장관이 내한,미테랑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일본은 경부고속전철에 신간선이 채택될 경우 이 기종이 북한을 거쳐 중국·러시아까지 뻗어나갈 수 있다는 치밀한 계획아래 미쓰비시사와 정계·재계인사들을 앞세워 물밑로비활동을 펴고 있다. 일본은 한국의 기존 철도를 부설한 경험과 한국의 지형이 일본과 흡사한 점을 들어 유럽의 철도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독일도 ICE 대표회사인 지멘스사보다도 정부가 더 적극적이어서 고위급 인사의 내한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리블 교통부차관과 마르틴겐 고속전철기획단장이 교통부장관을 방문했고 지난 4월말 한독경제협의회 참석차 내한한 베크만경제부차관도 고속전철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갔다. 그러나 고속전철관계자들은 국익을 우선으로 차량선정 협상에 임하며 일본의 대량수송성,프랑스의 속도성,독일의 첨단성 등을 바탕으로 경비와 기술이전 등 7백여개 항목으로 나누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따라서 기종결정은 당초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돼 10월 이후에나 결론이 날 전망이다. 공단관계자들은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차량도입으로 고속전철과 관련된 첨단기술이전으로 국내기술이 향상되어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앞으로 추진할 호남선과 동서선에 응용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교통관계전문가들은 고속전철의 개통은 첫째,국가 기본수송체계의 혁신으로 경제성장을 촉진하며 둘째,선진기술이전으로 인한 첨단기술습득과 수송에너지 절약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전문가들은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동맥경화현상이 심각한 경부축선에는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64%,GNP의 69%,제조업의 84%가 집중되어 있어 경부고속전철 개통은 하루가 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선진국 일·불·독의 고속전철 현황 ◎64년 도쿄∼오사카 신간선 5백15㎞ 첫건설/일/89년에 시속 3백㎞의 파리∼르망 개통/불 ▷일본◁ 일본은 지난 64년 10월 도쿄올림픽개최당시 도쿄∼오사카 5백15㎞구간에 시속 1백60㎞의 신간선을 건설했다. 현재 고속전철 총연장은 1천8백31.5㎞에 이르고 있다. 도쿄∼오사카간의 동해도선,오사카∼오카야마∼하카다의 산양선에는 최고시속 2백20㎞의 고속전철이 달리고 있다. 상야∼성강의 동북선과 대궁∼신석간의 상월선 2백40㎞에 열차가운행중이다.일본은 앞으로 고속전철을 7천㎞로 늘릴 계획이며 최고시속 3백㎞의 초고속전철을 시험운행중이다.신간선이 가장 자랑하는 것은 대량수송과 안전성. 28년간 지구를 3만여바퀴나 도는 거리를 달린 고속전철에 단 한건의 인명사고도 없었다는 것이 강점이다. ▷프랑스◁ 현재 운행중인 열차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프랑스의 TGV는 81년9월 파리∼리옹간 4백10㎞의 동남선에 운행되고 있다. 평균 주행속도는 2백70㎞이나 시험주행 최고속도는 3백80㎞에 달한다. 89년9월에 개통된 파리∼르망간의 노선에는 시속3백㎞의 TGV가 달리고 있다. 철도전문가들은 TGV가 세계최대속도기록을 낼 수 있는 것은 프랑스가 평야지대이며 이음새가 없는 긴 레일,차량운전시스템의 자동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는 92년말 EC시장 통합을 전후해 영국과 프랑스사이의 도버해저터널이 완공되면 파리∼런던간을 3시간만에 주파하는 시속3백50㎞의 TGV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프랑스는 EC통합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북유럽을 잇는 장거리노선도 설계중이다. ▷독일◁1백57년의 철도역사를 갖고 있는 독일은 고속전철개발에 일본과 프랑스에 뒤처진 감이 있으나 ICE는 가장 늦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단점도 제일 적다고 선전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6월 함부르크∼하노버∼뮌헨노선을 개통,2백10㎞의 속도로 주파했다. 신간선과 TGV가 여객전용열차인데 비해 ICE는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실어나를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독일의 최신첨단기술을 동원했다고 자랑하는 ICE는 독일의 13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제작에 성공했다. ICE는 열차객석마다 전화기·컴퓨터단말기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비즈니스맨을 위한 희의실도 구비되어 있다. ◎고속전철공단이사장 김종구씨는 말한다/“21세기 후손에 물려줄 유산” 공사에 최선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우리경제성장을 앞당겼듯이 경부고속전철은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철도를 건설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공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일프로젝트로 개국이래 최대사업인 경부고속전철 건설을 총책임지고있는 김종구한국고속전철건설공단이사장의 다짐이다. 『고속전철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다고 봅니다.완공하는데 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앞으로의 교통여건을 감안할때 사업착수가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 김이사장은 『공단임직원들은 「고속철도가 20세기를 사는 우리가 21세기의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마지막 유산이 된다」는 각오로 심혈을 기울여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30일 착공되는 노반조성공사는 확정된 노선을 따라 교량·터널·고가선등 토목공사 위주로 오는 95년말까지 3년 반 가까이 계속된다. 『이 철도의 토목공사는 해외건설에서 경험을 쌓은 우리기술진만으로 충분하리라 봅니다』그러나 그는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차량은 고속전철보유국인 선진 일본이나 프랑스 독일에서 기술과 자본을 들여와야 한다』고 밝혔다. 고속전철노반조성공사가 끝나면 궤도선부설공사와 전차선시설공사가 이어진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때에는 67명이 공사도중 희생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지질검사도 없이 손으로 공사를 했는데 비해 현재는 철저한 지질검사와 첨단 기자재로 시공하기때문에 위험이 적습니다.될수 있는대로 공기를 앞당길 계획입니다』 김이사장은 『입찰제의서를 낸 3개국의 차량선정은 국익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며 『오늘의 작은 출발이 통일이후 중국과 소련으로 이어져 우리철도가 대륙을 횡단하는 환상에 젖어봅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가 본 경제적효과/차동득 교통개발연부원장 ◎하루 50만이상 수송… 차량운행비 연 1조 절감 지난 81년에 발표된 제5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을 통해 처음으로 논의가 시작된 경부고속전철사업이 10년이상의 산고끝에 드디어 착공을 보게 되었다.오늘날의 고속전철은 속도·경제성·대량수송·안전성 및 승차감,그리고 편리성 등 모든 면에서 첨단기술이 총동원된 최신의 교통수단이다.고속전철은 단순히 빨리 달리는 「기차」가 아니라 5백㎞를 전후한 중거리에서 항공교통과 경쟁이 되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서 세계적인 각광을 받기 시작한 첨단기술의 집약이다. 경부축의 장래 교통여건을 고려하여 교통수요의 규모와 처리방안에 대하여 여러차례에 걸쳐 전문적인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하루 50만명이상의 수송이 가능한 시속 3백㎞의 고속전철의 건설 타당성이 입증되었던 것이다. 98년에 경부고속전철이 완성되면 서울∼부산간이 1시간40분의 거리로 단축되며 여객 서비스가 선진국의 수준으로 현대화 되므로 항공수요는 물론 고속도로와 국도의 승용차 및 버스의 승객을 대량으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즉,국도와 고속도로에서 하루 승용차 5만대,버스 5천대분의 교통량을 줄여 줌으로써 차량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이러한 차량의 속도향상으로 인한 차량운행비의 절감액이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따라서 고속도로의 화물차 중심운영을 가능케 하고,기존 경부선 철도의 화물수송 능력을 9배나 크게 제고하여 전체적으로 보다 효율적인 교통운영체계의 확립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은 전국을 명실상부한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게 되어 「전국의 수도권화」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속전철의 역이 들어서는 도시나 주변지역들은 수도권의 우수한 사회·문화·환경을 고루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며,수도권 지역은 지방의 고유한 환경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지방과 수도권의 일체감이 크게 증진될 것이다. 첨단기술의 복합체인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을 시작함으로써 정밀기계기술·정보·통신,그리고 일부 토목기술에 이르기까지의 첨단기술을 우리 기술로 확보할 수 있어 다음 세기의 국내 기술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유로군단 창설은 위험한 발상(해외사설)

    오늘(5월26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국방장관들이 브뤼셀에서 나토가 가맹국 영토를 넘어 평화유지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하자는 네덜란드의 제안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보스니아와 나고르노­카라바흐가 전란의 불꽃에 휩싸여 있는 터여서 이는 단순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다.냉전시대에 평화를 지켜 신뢰를 받고 있는 나토가 그뒤의 안보 진공을 메우기 위해 돕는것은 동부및 중앙유럽 민주국가들의 요구에 응하려는 절실한 노력이다. 이 구상은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요청에 따라 나토가 평화유지임무의 파병을 결정할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주도는 유럽안보협력회의가 하고 결정은 나토가 하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제안은 지난 5월23일 발표된 불·독합동군의 창설보다 훨씬 더 건실한 접근방법이다.이 제안이 지적하고 있듯이 나토는 하부구조와 정치군사적 자원과 운용능력을 가지고 유럽안보협력기구의 요청에 빨리 그리고 비용적게 응할수 있는 유일한 조직체다.나토의 새로운 7만명 규모의 다국적신속대응군은 하룻만에 1만5천명의 병력을 보낼 수 있다.대조적으로 프랑스가 독일을 설득하여 추진하고 있는 「유럽군단」은 목표의 해라는 1995년까지 운용될 수 있어 보이지 않는다.그리고 미국이 빠져 있다.사실은 이점을 프랑스가 좋아하기는 하지만. 네덜란드와 영국은 나토의 경쟁기구를 만드는 것에 아무런 장점도 없으며 유럽방위에서 미국을 잘라내는 것은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콜 독일총리가 나토의 우선적 지위를 강조하고 있으나 나토는 새 유럽군단에 아쉬울 일은 없을 것이다.유럽군단은 나토와는 따로,예를 들면 유럽공동체나 국제연합 깃발 아래서의 평화유지활동에는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군단의 궁극적 과업은 마스트리히트조약 이후의 유럽연합에 「자주 군사 능력」을 부여하자는 것이다.이는 넌센스다.유럽공동체는 공동방위를 위한 유럽군을 받아들일만한 정치적 근접점에 가있지 않다.유럽의 통합은 미국을 따돌리기 보다는 함께 안보분야에서 일하게 함으로써 더 잘되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토의 새로운 평화유지역할은 냉전시대후의 동맹 틀을 개조하기 위한 계획의 의미있는 확장이다.이루어지는 것이 빠를수록 좋다.
  • 민자·민주·국민당의 전략은(대선정국:5)

    ◎막오른 대권레이스… 개원협상이 “1차전”/범여권결속 통한 과반득표에 총력/YS/“집권호기”… 과격이미지 벗기에 주력/DJ/바닥표공략 역점… 당내분이 취약점/CY/민자­국민당 연합·「제4자」 출마여부가 최대 변수 민자·민주·국민등 주요정당의 대통령후보가 모두 확정됨에 따라 여야간 본격대권경쟁의 막이 올랐다. 대선정국은 김영삼(민자)김대중(민주)정주영후보(국민)의 3파전으로 일단 시작된 셈이다. 이제부터 각 당은 모든 정치행위를 연말 대선과 연계시켜 이들 후보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춰나갈 것이 분명하다.때문에 실질적 득표전이 벌써 시작됐다고도 볼수 있다. 이들 3인중심으로 전개될 「6개월 대선전」의 양상이 근본적으로 바뀔 변수가 아직은 몇가지 남아있다. 우선 민자·국민 양당의 연합가능성이다. 김영삼후보측에서 볼때 자신의 승리를 확실히 담보할수 있는 방안은 정주영후보의 지원을 얻어내는 것이다.정후보측은 그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현대그룹내에서 김·정합작 가능성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김영삼후보측에서 내부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범보수연합구상과 국민당 조윤형최고위원의 심상치않은 움직임등이 민자·국민 연합을 통한 정계의 대지각변동가능성을 시사한다. 두번째 변수는 민자당 대권후보경선을 거부한 이종찬의원의 거취와 이미 출마의사를 표시한 신정당 박찬종후보의 선전여부이다. 이종찬의원이 대선독자출마를 결행한다면 이번 대선은 4∼5파전의 혼전으로 전개될 수도 있으며 양금중심의 지역대결구도에서 양금과 반양금의 대결구도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런 변수들을 일단 유보해 놓더라도 초반 3각구도아래서 민자당의 김후보가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후보의 1차 목표는 범여권결집이다. 3당합당이후 끊임없이 이어진 정쟁으로 생겨난 갈등의 골을 얼마나 메우느냐에 따라 김후보의 대선전 순항여부가 결론나리라 관측된다. 김후보측은 범여권세력이 뭉친다면 지난 87년 대통령선거에서 노태우대통령이 얻은 36·6%의 여권고정표를 확보할수 있고 거기에다 당시 자신이 득표한 28%가운데 절반정도를 묶어 과반득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민자당이 6월초 구성할 예정인 「대선기획단」도 여권결속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김재순·권익현씨등 당원로와 김윤환·이춘구의원등 중진들을 망라한 대선기획단은 단순한 정책홍보업무를 넘어 범보수세력의 지지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후보 자신도 최규하·전두환전대통령을 예방한데 이어 신현확·노신영·이한빈·이현재·강영훈전총리등과 만났거나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등 6공이전 세력들과의 연대에 힘쓰고 있다. 김후보측은 이어 무소속 영입으로 원내 안정세력을 구축한뒤 6월 14대국회 개원,9월 정기국회를 모양좋게 넘기는 정치력을 보여줌으로써 대선에서의 승리를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측은 특유의 전략인 「소모적 정치공세」를 펼쳐 집권당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을 갖고있어 김민자후보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특히 14대 개원국회서두부터 국회직 할애문제와 자치단체장선거연기여부로 여야간 불꽃튀는 공방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민자당은 김영삼후보의 대권주자 이미지메이킹에 있어 정책적 측면을 강조한다는 내부방침을 수립,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동안 정치인으로서의 김후보의 인상은 국민에게 깊이 각인되었으나 행정관리자나 국정운영책임자라는 측면은 다소 홍보가 미흡했다는게 민자당측의 판단이다. 민자당은 김후보 이미지제고를 위해 미·일 「대권여행」도 추진하고 있으며 김후보 중심으로 각종 민생정책들을 적극 개발,공약으로 제시키로 했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도 지난 26일 후보경선 전당대회를 계획대로 매끄럽게 치름으로써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당내에 「당무기획실」을 구성,각종 선거전략을 구체화 하고 있다. 김후보의 최대선거전략은 과격·급진이미지의 불식이다. 이를 통해 지난 대선에서 얻은 27%의 득표율을 배가한다는 것이 목표이나 특정지역대표라는 유권자들의 「편견」을 극복치 못하면 현재의 좋은 분위기에도 불구,지지율을 제고시키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는 관측이다. 국민당 정주영후보도 6월중 「대선기획단」을 만들어 당을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득표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정후보 자신도 연일 시장방문 등 노골적 득표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당내 이념 불재에다 정후보의 독선적 당운영 방식에 대한 내부의 불만이 높고 전국적인 조직 구축도 완결되지 않아 안팎으로 일사불란한 선거체제를 갖출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 광주 가스충전소 불/지하탱크서 유출… 밤샘 진화/5명 중화상

    【광주=남기창기자】 29일 하오4시40분쯤 광주시 서구 송하동261의2 「송암공단」내 도시산업가스(주)(대표·김경표·55)지하에 매설된 LPG·부탄가스 저장 탱크에서 가스누출로 화재가 발생,이 회사 안전계장 김정수씨(38)와 인근 남선연탄 운반트럭기사 황영갑씨(40)등 5명이 전신에 2∼3도의 중화상을 입고 전남대병원등에 입원 치료중이다. 또 사고현장 부근에 있던 남선연탄 소속 전남8다7551호 2.5t화물트럭1대등 차량3대가 불탔으며,지하탱크에.남아있는 LP가스 17t과 부탄가스 11t등 잔여량30t이 30일새벽 현재 불타고 있다.이날 불을 처음 목격한 이웅씨(23·차량등록대행업)는 『가스공장10여m언덕 아래에 주차해 있던 남선연탄 소속 화물트럭 부근에서 불꽃이 일어나면서 곧 「펑」하는 폭음과 함께 불길이 언덕위 공장으로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광주소방서 소속 소방차30여대와 공군3252부대 화학차3대­소방관 2백여명이 동원돼 전화에 나서고 있는데,지하7m의 저장탱크에 남아있는 가스30t 정도가 지상으로 유출되는 바람에 불길은 잡히지 않고있으나 탱크주변을 냉각수로 식히고 있어 폭발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유옥렬,부상딛고 「금」/세계개인선수권 남자뜀틀

    ◎올림픽 우승후보 굳혀 유옥렬(20·경희대)이 또 세계정상에 올랐다. 유옥렬은 19일 프랑스 파리 옴니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제1회 세계개인체조선수권대회 남자뜀틀 결승전서 9.675점을 얻어 이번대회 2관왕인 이고르 코롭친스키(CIS)를 0.088점차로 제치고 김메달을 따냈다고 선수단이 협회에 알려왔다. 전날 마루운동 결승전에서 발목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는 바람에 출전이 불투명했던 유옥렬은 이날 경기시작 2시간전에 침을 맞고 출전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특유의 폭발적인 탄력과 불꽃투혼을 앞세워 「앞으로 몸펴 공중돌며 3백60도 틀기」의 고난도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한데 이어 안정된 착지(착지)로 패권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유옥렬은 지난해 9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세계선구권대회서 우승한테 이어 종목별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마저 석권,바르셀로나올림픽의 강력한 김메달리스트후보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 유옥렬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이번 대회서 예선을 거치지 않고 8명이 겨루는 결승전에 곧바로 진출했었다. 한편 전날 준결승전에서 코롭친스키에 이어 2위로 결승전에 올라 메달권 진입이 기대됐던 여홍철(21·경희대)은 착지때 손을 짚는 바람에 9.481점으로 7위에 그쳤다.
  • “민자후보 멋진경선 바란다”… 각계의 소리

    ◎“공정한 경쟁·깨끗한 승복” 새전통 세우길/계파별 이기적 「세싸움」말고 정책경쟁 펼쳐야/“민생문제 역점”… 국민의 마음 읽을줄 알아야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자유경선은 우리 정당사에 정치민주화를 이룩하는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국민들은 지금 공명정대한 원칙에 따라 멋있게 전당대회가 치러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각계각층 인사들의 충고와 제언을 통해 이번 경선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것인가를 들어본다. ◎제한경선 이해못해/고흥문 전국회부의장 민자당에서는 처음에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더니 이제는 제한 경선이라는 용어가 나오는등 자주 바뀌는 것같다.경선이란 상식적으로 공정한 경쟁을 벌인뒤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다.민자당이 국민을 향해 경선하겠다고 했으니 정말 공정한 경선을 해야할 것이다. 민주주의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이견을 조정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당내의견을 집중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승복하는 것이다.본인들이 경선하겠다고 선언했으면 민주주의에 맞게 멋있는 승부를 벌여야 한다. ◎당 민주화에 초석을/이용필 서울대교수 우리나라에서 민주정치가 정착되려면 정당정치가 본궤도에 올라야 한다.정당정치가 명실공히 제도화되려면 당내 민주정치가 확립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무엇보다 당내 민주정치의 초석은 공정한 경선에 있으며 이 경선과정은 총선이나 대선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정치의 정통성을 제고시키는 기초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에 치러질 민자당의 대권후보경선에 기대가 크다.경선이 공정한 분위기 속에서 멋있게 치러져야 할 것이다. ◎세력싸움 중단돼야/김주영 소설가 최근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을 지켜보며 일말의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여기저기서 보이는 행태들이 총선에 패배한 여당으로서의 고민이나 반성은 없이 모두들 한군데 욕망의 핵으로만 치닫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앞으로 치러질 민자당 전당대회는 이같은 혼란상과 무반성의 기색을 극복한 것이라야 할 것이다.계파의 이익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며 선의의 경쟁으로 깨끗한 승복을 이끌어 낼수 있는 멋진 경선을 보고 싶다.그런 경선만이 경제침체 같은 현재의 난국을 해결할 유일한 시발점이 될 터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정인 배제 말안돼/박상기 변호사 집권당의 대권후보경선과정이 기대된다.경선이란 과정은 페어플레이가 전제되어야 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나가 승복해야 한다.물론 당내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후보를 조정하는 정치적 묘미도 있겠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경선문호는 개방되어야 한다.누구는 경선에 나설 수 있고 누구는 안된다는 논리는 피해야 한다. 경선에 출마하고 싶은 지도자들은 동일선상에서 경선에 나서 정정당당한 모습으로 겨뤄야 한다.또 경선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당화합의 계기 돼야/박동진 소보원부원장 민주주의의 요체인 절차를 중시하는 정치풍토 조성에 크게 기여하면서 3당통합에 따른 여진을 걸러주는 당내화합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이 과정을 지켜보는 일반 국민과 참여하는 당원의 찬사와 갈채속에 행사가 마무리되고 그 전통이 계속 이어지기를 또한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 시각에 합치된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물론 그 결과에 무조건 승복해야 될 것이다. 그리고 정당하고 공정한 과정을 수행하는 가운데 상향식 대의제도운영,경선자에 대한 테스트 기회 부여 등의 조건들도 선행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결과보다 과오 중요/한양순 연세대교수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이긴것으로 결과가 나왔을때 그 결과에 상대방이 순순히 따라주기를 바란다.그러나 경쟁상대의 승복을 바라는 것만큼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결과에 승복할 줄 알아야 한다. 민주주의 질서란 정정당당하게 겨루는데서 비롯된다.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은 더욱 중요하다. 정부수립후 최초의 집권당 대통령후보 경선은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민생과 복지를 외면한채 자리다툼이나 하는식의 투쟁적인 양상을 보여서는 안된다.경쟁은 건전한 것이지만 투쟁은 자기노력이 아닌 변칙적인 수단으로 상대방을 해치는 것이다. ◎「실망주는 싸움」 말길/김재용 금융노조위장 최근 민자당의 대권경쟁이 정파간 계파간의 불꽃튀는 갈등으로 비쳐지고 있어 정국안정을 기대하는 수많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음은 유감스럽다고 할 것이다. 물론 대권경쟁에서 다소의 잡음이야 없을 수 없지만 지금처럼 지나치고 보면 그만큼 이를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의 실망은 자칫 커질수도 있다는 사실을 유의해 주었으면 한다. 하루빨리 당내 갈등을 승화시켜 집권여당의 성숙된 면모와 민주역량을 과시함으로써 우리 정치사상 처음 보는 멋진 대권경선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국민의 소리」알아야/유종성 경실연정책실장 대통령후보를 경선할 때엔 적어도 자신이 맡게될지 모르는 5년임기동안의 국정에 대한 비전제시가 있어야 된다고 본다.현재 우리가 맞고 있는 국가적 과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으로 경쟁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 안타깝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음을 감안할 때 금융실명제·토지세제개혁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정책제시 중심의 경선을 보고 싶다. 세력에 의한 단순한 대권싸움이 아니고 국민에 대한 봉사와 철학을 제시하는 경선 즉 선진국 처럼 정책대결의 멋진 자유경선을 펼쳐보였으면 한다. ◎완전 자유경선 대야/신순범 국회의원·민주 남의 당문제를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다만 빨리 매듭 지어졌으면 한다. 물가문제,군부재자투표등 시급히 해결해야될 국사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시급한 문제를 놓아두고 당내 대권후보선출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는 게 보는 사람으로도 곤혹스럽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왕 후보를 경선한다고 국민에게 공표한 만큼 민주주의토착화를 위해서도 완전 자유경선을 실현했으면 한다.최소한 강압적이고 독선적이며 계파 이기적인 경선은 삼가주길 바랄 뿐이다. ◎민생문제 고려해야/박광진 학생·연대 대통령후보를 경선에 의해 선출한다는 것은 정당민주화의 진일보로 평가해 환영한다. 그러나 계파간 이해싸움으로 인해 국정을 이끌어야 할 집권여당이 지나친 대권다툼에 몰두한 나머지 정작 중요시해야할 경제회복이나 민생문제가 소외돼서는 안될 것이다. 차기대통령은 국정전반에 관해 두루 해박한 지식과 경륜­정당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최초로 당내 민주화를 통해 대권후보를 결정하려는 민자당의 움직임에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 ◎차분한 경선을 기대/박미원 소비자운동본부장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조용한 경선이 되기를 바란다. 어쨌든간에 집권당이 흔들리면 국가전체에 혼란이 오게 되며 국민경제도 타격을 받을게 분명하다. 지금은 물가·교통문제등 서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 집권당의 대권후보로 나서려는 사람들은 피상적인 인물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할게 아니라 국가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또 공정한 룰에 따라 경선이 이루어져야 하며 그럴때만이 연말 대통령선거에서도 페어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다. ◎안목있는 지도자를/오성호 점보실업대표 민자당은 정권의 재창출을 위한 중대한 고비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상황을 보면 후보자들 사이에 서로 흠집을 내는 것 같아 염증을 느끼게 한다. 어쨌든 깨끗한 경선을 통해 안목있는 지도자가 선출돼야 하고 그 지도자는 또한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경선이나 내부조정이든 간에 후보자가 선정되면 그대로 따라야 할 것이다. 기업인들도 정치의 가닥이 잡혀야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
  • 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윤봉길의사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선정/“이 한몸 광복위해”… 일 기념식장 폭탄던져/“상해사변 승리” 들뜬 일군 수뇌부 7명 사상/32년 4월 홍구공원에서 거사… 12월에 총살형/장개석 총통,“중국 1백만대군도 못한 일 조선 한 청년이 해냈다” 격찬 선열들의 애국·애족사상을 길이 본받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마련한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매헌 윤봉길 의사가 선정됐다. 4월의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대륙침략이 극에 달했던 1932년 4월29일 상해 홍구공원에서 열린 상해사변 전승축하식에 폭탄을 던져 주중 일본군 수뇌부를 강타,조국독립의 계기를 마련했다. 윤의사는 거사 직후 일본헌병에 체포되어 군사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932년 12월19일 가나자와(금택)현에서 총살형으로 장렬한 최후를 마쳤다. 윤의사의 의거와 생애 사상을 되새겨 본다. 지금으로부터 60년전인 1932년 4월29일 중국 상해의 홍구공원에서는 일황 히로히토(유인)의 생일인 천장절을 맞아 상해사변의 전승기념식이 성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홍구공원 안에는 수많은 일본 거류민단과 장병·학생들이 도열해 있었고 중앙식단위에는 일본의 대륙침략 중심인물인 상해주둔 군사령관 시라가와(백천의측)대장과 해군 함대사령관 노무라(야촌길삼랑) 중장,우에다(식전겸길) 중장 등 군수뇌와 시게미쓰(중광채) 주중공사,무라이(촌정창송) 총영사,거류민단장 가와바타(하단정차) 등 외교관들이 착석해 있었다. 윤의사는 미리 작정했던대로 군중속에 들어가 투척장소와 시간을 맞추어 최후의 의거 준비를 했다. 상오 11시20분 축하식의 1차 행사인 관병식을 끝내고 2차 순서인 축하식으로 들어가 일본 국가가 제창되고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윤의사는 도시락으로 된 자결용 폭탄을 땅에 놓고 어깨에 메고 있던 물통으로 위장된 폭탄의 덮개를 벗겨 오른손에 쥐고 왼손으로 안전핀을 빼낸 뒤 재빨리 앞사람을 헤치고 2m가량 전진,단상위로 힘껏 던졌다. 폭탄이 단상중앙에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천지를 진동하는 굉음과 불꽃이 솟아 식장은 순식간에 피와 살이 튀는 아수라장이 됐다. 억눌리고 짓밟힌 약소민족의 원한과울분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듯한 위력이었다. ○군사령관은 즉사 시라가와 대장은 사망하고 노무라 중장은 실명,우에다 중장과 시게미쓰 공사는 다리가 절단되고 무라이 총영사 등 3명은 중상을 입었다. 윤의사는 거사후 경비군경에게 체포되어 헌병대에서 가혹한 고문과 취조를 받은 뒤 5월25일 상해주둔 일본군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언도받았다. 윤의사의 거사성공 소식을 들은 장개석 총통은 『중국군의 1백만 대군도 못하는 일을 조선의 한 청년이 해냈다』며 『윤의사야말로 우리 4억 중국인 누구보다도 위대하다』고 격찬했다. 윤봉길 의사는 1908년 6월21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서 윤황씨와 김원상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우의,봉길은 별명이며 호는 매헌이다. 윤의사가 태어난 이듬해에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저격하고 그 다음해는 한일합방으로 2천만 민족이 조국을 잃었다. 윤의사는 1918년 덕산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다음해 3·1운동이후 학교를 자퇴하고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며 「개벽」잡지등을 읽으며 농촌활동을 통한 민족 계몽운동의 방향을 정립해 나갔다. 1928년에는 부흥원을 설립하고 농촌개혁운동을 펴는 한편 체육회·월진회 등을 조직,농민들의 친목과 생활개선·체력향상 등에 몰두했다. 1929년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 전국적으로 번지며 원산총파업·용천농민투쟁 등이 일어나자 윤의사는 일제에 항거,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판단,동지들을 규합했다. 1930년 3월6일 윤의사는 『장부가 집을 떠나니 살아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비장한 편지를 남기고 사랑하는 처자를 두고 만주로 망명했다. 31년 8월 활동무대를 임시정부가 있는 상해로 옮겼다. 보다 큰 인물과 접하면서 무엇인가 나라를 위한 중요한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윤의사는 프랑스 조계 안공근 선생의 집 3층에 숙소를 정하고 동포가 경영하는 공장에 취업하는 한편 밤에는 상해영어학교에 다니면서 영어를 익혔다. ○김구선생 찾아가 그해 겨울부터 임시정부의 김구선생을 찾아가 독립운동에 몸과 마음을 다 바칠 것을 맹세했다. 1932년 1월8일 일본 도쿄에서 이봉창 의사가 일본왕을 폭살하려다 실패하자 일본과 중국의 독립운동가들은 극심한 탄압을 받게 되었다. 김구선생은 무력에 의한 의열투쟁을 계속할 조선인 청년들을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열혈청년들이 김구선생 휘하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김구선생과 윤봉길 의사는 무장투쟁의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던중 『4월29일 천황의 생일인 천장절행사를 일본군의 상해점령 기념식과 합동으로 상해 홍구공원에서 거행할 예정이며 일본 거류민은 도시락과 수통을 지참하고 행사에 참가하라』는 일본신문의 보도를 읽고 기념식에 참석할 일본군의 수뇌부를 일거에 괴멸시킬 방법을 논의했다. 거사를 위한 치밀한 준비가 진행되었다. 야채행상을 가장한 윤의사는 여러차례 행사장을 사전 답사하고 지형·지물을 익혔다. 4월26일 윤의사는 이 의거가 개인적인 차원의 행동이 아니라 한민족 전체의사의 대변이라는 점을 세계에 알리고 잠자는 민족혼을 일깨우기 위해 김구선생이 주도하던 한인애국단에 가입했다. 「나는 붉은 충성심으로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어 중국을 침략하는 적의 장교들을 도륙하기로 맹세하나이다」 윤의사는 비장한 선서를 하고 조국광복을 위한 살신성인의 길에 올랐다. 일본거류민으로 위장한 윤의사는 기념식장에 들어가 예정된 작전시간에 일본제국주의의 심장부인 군수뇌부에 폭탄을 터뜨려 2천만 조선민족의 울분을 풀어주었다. 일본헌병에 붙잡힌 윤의사는 『나의 각오는 철권을 가지고 적을 즉시 타도함이다. 죽어 관에 들어가면 쓸모없다』고 말해 거사의 성공을 즐거워하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상해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윤의사는 일본상해 주둔사단의 모국기지인 가나자와(금택)현으로 옮겨져 12월19일 상오 7시27분 총살형으로 사형에 처해졌다. ○효창공원에 안장 윤의사의 유해는 46년 5월 순국 14년만에 가나자와에서 봉환,효창공원 묘소에 안장됐다. 윤의사의 생가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는 광현당이 복원되어 유물들이 진열되어 있다. 윤의사는 22년 배용순씨(88세 별세)와 결혼,종과 담 두 아들을두었으나 담은 두살때 영양실조로 죽고 종은 농수산부에서 근무하다 퇴직,원호사업을 하다 80년대 후반 어머니 배씨보다 먼저 별세했다. 윤의사의 동생 남의씨(76)는 현재 예산에 살고 있다. 정부에서는 윤의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지난 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역사적 평가/광복군 창설 중국지원의 계기로/이강훈 광복회회장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일이다.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국권을 빼앗겼을때 우리 민족은 수많은 의병을 일으켜 나라찾기에 목숨을 바치는 지사와 선열들을 배출했다. 당시 선각자들은 나라를 찾기 위한 일념으로 사랑하는 부모·형제·처자를 남겨두고 험난한 형극의 길로 뛰어 들었다. 매헌 윤봉길 의사는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문맹퇴치와 농촌개혁을 통한 민족 부흥운동을 주도하다 중국으로 망명 일본군국주의 군 수뇌부에 철퇴를 가해 한국인의 기개를 세계만방에 과시했다. 윤의사의 상해 의거는 민족항쟁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게 되었으며 약소민족의원한을 풀어주는 기폭제가 되었다. 윤의사의 쾌거가 알려지자 당시 4억 중국인들은 한국사람들만 보면 『당신들 조선인들은 훌륭한 민족』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윤의사의 의거를 계기로 증오의 눈으로 우리를 대하던 중국인들은 신뢰의 우정으로 변하게 되었다. 중국 국민당정부는 33년 낙양군관학교에 한국청년을 위한 한청반을 설치해주고 40년에는 임시정부의 광복군창설을 적극 지원해주었다. 윤의사가 생존해 있다면 올해 84세인데 25세로 순국영령이 되어 자손만대의 사표가 되어 있다. 필자는 윤의사의 뜻을 받들려면 거사도 실패하고 무엇하나 남긴 것 없이 살고 있어 부끄러움을 금치 못한다. 짧은 일생동안 모든 것을 구국의 제단에 바친 윤의사의 성스러운 위업을 거울삼아 민족통일과 세계평화의 지름길로 매진해야 한다. 윤의사 의거 60주년을 맞이하면서 국내외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조국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오늘의 이같은 조국이 있게 해준 윤의사의 명복을 빌면서 새로운 각오로 선열의 순국정신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 성결한의혈만이 역사의 앞날을 눈부시게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 민자,5월 전당대회 추진의 배경

    ◎「후보」 조기 선출로 여권면모 일신 포석/총선결과 책임공방·당내갈등 해소/새달중순부터 대권레이스 본격화/대의원 6천여명… 지대확보위해 불꽃경쟁 예상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여당 대권후보경선드라마가 멀지않아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권후계를 결정짓기 위한 민자당 전당대회시기를 놓고 여권내에는 의견이 엇갈려왔다. 그러나 노태우대통령은 오는 5월말 14대 원구성이 되기이전 후계구도를 확정짓기로 결정,이를 27일 김영삼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밝혔다. 총선결과 책임을 둘러싼 당내 갈등도 조기에 일소하고 집권당이 새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후계구도확정을 늦추지 말아야 된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민자당 전당대회는 2년마다 개최토록 되어 있으며 지난 90년 5월9일 창당전당대회가 열렸었다.따라서 정확히 따지면 오는 5월9일 2차 전당대회가 열려야 하나 전후 2∼3개월의 시차를 둘 수 있는 관례때문에 시기문제에 대한 미묘한 입장차이가 표출됐었다. 청와대 일부 비서진들은 대통령의 통치권 누수를 최대한 방지키 위해 7·8월 전당대회개최를 희망해왔다.당내 민정·공화계도 김영삼대표에게 맞설 후보를 선정하는등 전열정비의 시간을 벌기 위해 전당대회 개최시기를 늦추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계는 일단 김대표가 차기 후보선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고 보고 조기전당대회를 요청했었다. 노대통령은 이같은 상황들을 종합 분석,5월에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열어 후계문제를 마무리 짓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이는 후계선출시기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충정으로 이해되고 있다.절차에 따른 갈등으로 당이 깨지는 것보다는 대권후보선출이라는 보다 본질적이고 떳떳한 경쟁의 장을 펼쳐보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뜻이 그렇다면 민정·공화계도 자유경선이 보장된다는 전제하에 5월 전당대회개최를 끝내 반대치는 않으리라고 전망된다. 노대통령은 후계선출을 완전 자유경선에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여당 대통령후보가 공명정대한 경선에 의해 선정된다면 그것이 가지는 반향은 지대할 것이다.올 12월대통령선거에서의 낙승은 물론 정치민주화를 한단계 올려놓는 「쾌거」로까지 표현될 수 있다. 이 경선과정을 통해 나타난 결과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승복하지 않을 수 없으며 패자쪽의 분당 주장등은 있을 수 없게 된다. 페어플레이만 보장된다면 후보경선 과정이 일일이 공개되면서 민자당의 멋진 모습을 국민에게 과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에 하나 대통령이 지명을 결심한다 해도 자유경선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대통령의 뜻이 어떤 후보에게 주어져 있다 하더라도 그에 불복하는 당내 인사가 경선에 뛰어든다면 자유경선은 실현된다. 민자당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후보 선출은 선거일 30일전에 총재가 공고토록 되어 있다. 5월 중순쯤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게 되면 4월 중순에 선거일을 공고하고 본격적 대권후보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후보등록은 전당대회 재적대의원 10분의 1이상의 추천이나 당무회의 제청을 받아 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까지 대권후보 경선의사를 밝히거나 그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사는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이종찬·박철언의원,김복동씨 등이다. 이중 김최고위원은 총선성적부진이 문제가 되고 있으나 경선에는 나설 것이며 박최고위원과 이·박의원은 어떤 형태로든 연합을 모색하리라 예상된다. 따라서 민자당 대권후보경선은 김대표와 민정계 단일후보 혹은 몇 후보가 맞서는 형태로 전개되리라 관측된다. 당헌상 1차투표에서 전당대회재적 대의원 과반수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2차투표를 하게 되어있다.거기서도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가 결선투표를 해 다수득표자를 후보로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이 때문에 후보선출과정에서도 활발한 합종연형이 예상되고 있다. 대권후보를 겨냥하는 인사들의 관심의 초점은 전당대회 대의원 확보다. 민자당 당헌에 따르면 당연직 대의원이 2천여명,선출직 대의원 4천여명등 총 대의원수는 6천여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당연직 대의원은 당직자·소속 의원·지구당위원장·광역의회의원·상무위원 등으로 대체로 민정·민주·공화계가 5:3:2의 분포로 나눠갖고 있는 것으로분석된다. 선출직은 ▲당무회의선임 3백인 ▲시·도대회선출 각 20인 ▲지구당대회선출 각 10인 ▲지역구 국회의원추천 각 5인 ▲중앙위선출 5백인 등이다. 이중 가장 다수를 점하는 것은 지구당에서 선출하는 대의원이며 현재 2백37개 지구당 위원장중 민정계 인사가 1백58명으로 과반을 훨씬 넘고 있다.민주계는 49명이며 공화계는 30명의 위원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민정계 위원장중에서도 친YS로 분류되는 인사가 30여명 있고 지구당위원장이 뽑은 개별 대의원성향은 각자 다를수도 있으므로 산술적 대의원표 계산에는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 “연주수준 향상… 곡 중복은 피해야”/92교향곡 축제를 듣고

    「고향의 소리」라는 주제 아래 네번째를 맞은 92 교향악 축제(2월15일부터 3월17일까지·예술의 전당 콘서트홀)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 악단이 늘어나고(1회 11개,2회 15개,3회 16개) 악단들의 수준이 높아져 예술의 전당이 주최하는 이 행사가 국내 교향악 발전사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금년에는 전국의 18개 악단이 불꽃튀는 열전을 벌였는데 양적 팽창에 비해 내용(연주곡)은 빈약한 편이었다. 그러나 지휘자들의 음악만듦은 구태의연했으나 악단들은 질적으로 발전된 면모를 보여주었다. 식상한 것은 그야말로 지휘자들의 레퍼토리 빈곤과 매너리즘을 느끼게 한 음악메뉴로 연주곡들은 작년보다 오히려 고전과 낭만음악에 치우쳐 있었다. 심지어 재현예술의 의미파악도 제대로 안된 지휘자도 있었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 대체로 지방악단의 문제는 금관악기군(호른,트럼펫,트롬본)의 퇴화로 인한 협조적 방해기능이었다. 그러나 현과 목관악기군은 비교적 음이 정리가 잘되어 있었다. 교향악단의 음악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는지휘자의 능력과 함께 각 악기의 정확한 음의 융합과 승화된 표현에 달려있기에 이의 해결이 시급하다. 특이한 것은 같은 악단이라도 외국객원지휘자가 음악을 만들면 음악이 되고 국내지휘자가 만들며 설익음이 느껴지는 것으로 지휘자의 능력문제도 있지만 단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지휘철학이나 연주철학이 결여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번 교향악축제에서는 기대했던 악단(수원·부천시향,KBS향)이 기대치 이하였던 반면 상상외로 지방악단(전주·부산·마산·광주시향)들이 설득력있는 좋은 연주를 해주었다. 세부적으로는 레퍼토리선정에 있어 「서곡­협주곡­교향곡」하는 식의 고정관념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연주메뉴가 되어야 할 것이고 악단간의 연주곡중복(스트라빈스키 「불새」)도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18개 악단이 연주한 55곡중 국내창작곡이 1곡뿐인 것은 교향악축제의 자존심 상실이다. 27명이나 되는 협연자들은 그 얼굴이 그얼굴이라 신선감은 없었으나 비중있는 연주자들이 대거 참가해 좋은 음악만듦은 되었다. 끝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전국의 모든 악단들이 개성상실로 인해 획일화되지말고 각 지역특성에 맞는 고유샐깔을 만들어가 「자기고장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야만 교향악축제의 뜻이 있다고 본다. 이제 악단들은 감각적인 연주행위보다 지적인 해석미학이 깔린 음악을 보여줄 때가 됐다. 음악은 고도의 기술없이 의욕이나 배짱만으로 되는 예술이 결코 아님을 알아야 한다.
  • “금력휘둘러 권력도전은 망동” 비난(3·24총선 길목)

    ◎합동·지원유세 이모저모/부산서 YS열풍불사 텃밭굳히기 작전/“진정한 한풀이는 잘사는 고장 만드는일”/민자/박수·함성 대결로 유세장기선 제압… 곳곳서 썰물 추태/「DJ바람」일지않아 “호남집권당 만들자” 지역감정 부추기기도 여야는 이틀간에 걸친 주말유세 대회전으로 선거열기가 고조됨에 따라 16일부터 각당 수뇌부의 연고지와 수도권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잇단 옥외 정당연설회를 갖고 세몰이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주말 전국에서 3백48회에 걸쳐 동시다발로 전개됐던 합동연설회도 이날 지방을 중심으로 한 33개 지역구에서 열려 후보자간 열띤 공방이 계속됐다. ▷민자당◁ ○…지난 4일간 경남지역 지원활동에 전력투구했던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부산진을(김정수)정당연설회를 계기로 자신의 텃밭에서 본격적인 「YS바람」 일으키기에 주력. 민자당은 이날 대회장을 부산시내에서 최대 인구유동지역인 서면의 구부산상고자리로 선택,사실상 부산지역 「합동연설회」성격으로 세를 과시. 이는 부산의 일부 야권후보가 만만치 않은데다 지난 4일간 김대표의 경남지역 유세가 「세몰이」에 비교적 성공했다고 판단,부산지역에서 완벽한 「굳히기」를 위한 선거전략. 이날 대회에는 5만여명의 청중이 운집,대통령선거유세를 방불케 했다. 이에앞서 김대표는 이날 상오 부산지역 7개 지구당을 순방했는데 가는 곳마다 김대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이 연도에서 환영,부산시민들의 관심은 총선이 아닌 대선에 쏠려있음을 입증. 특히 북을(신상우)지구당 방문때에는 김대표가 순식간에 불어난 인파로 인해 예정에도 없던 즉석 가두연설을 할 정도로 지지열기는 대단. 한편 김대표는 17일 하오 사하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무소속으로 출마한 자신의 측근인 서석재의원과 조우할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사전각본이 언론에 알려지자 당초 계획을 전면 취소. ○지원일정까지 재조정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경기도 안산·옹진(위원장 장경우)인천 중·동구(서정화)남갑(심정구)남을(이강희)지구당연설회에 참석,민자당후보 지원연설을 계속하고 북을(이승윤)지구당사를 방문해 당원들을 격려한 뒤 총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김최고위원은 이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데다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이 박수와 함께 「김종필」을 연호하는 등의 호응에 고무된듯 일정을 늦춰가면서도 매번 40분∼1시간 10분씩 연설을 감행. 한편 이날 각 행사장에는 서울시의회의원인 인기가수 이선희씨가 「정계의 새로운 꽃봉오리」라는 소개와 함께 찬조연사로 등장,『민자당후보를 밀어달라』는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아름다운 강산」 「내나라 내겨레」등을 열창해 표몰이에 단단히 한몫. 선관위측은 이에대해 「풍물·사물놀이 여흥행사금지」조항의 적용여부를 놓고 한동안 망설였으나 『이씨가 연사로 나와 1시간을 보장받은데다 노래가 지원 연설이 아니라고 확언할 수도 없다』며 중앙선관위에 보고하는 선에서 마무리. ○국민당은 현대대변당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국민당의 「돈」바람이 비교적 강한 강원도지역 지원유세에 나서 「현대당」의 비상식적이고 비민주적 행태를 조목조목 지적하는 반어법을 구사하며 민자당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이날 동해지구당(위원장 홍희표)정당연설회와 춘천(한승수)당원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국민을 상대로 돈을 번 재벌이 당을 만들어 엉뚱한 공약만 늘어놓고 있다』고 국민당을 겨냥한 뒤 『노사분규와 부동산투기의 대명사인 현대가 정치를 지배하겠다고 나선 것은 비극이며,그들이 새정치를 하겠다고 해봐야 재벌당이 될수 밖에 없으며 결국 현대 재벌의 이익만을 대변할 것』이라고 집중 성토. 박최고위원은 특히 강원도가 전통적 여권우세지역임을 감안,『강원도민은 일관되게 집권여당을 지지,우리나라의 안정과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상기시키며 『이 지역은 또한 환동해권시대에 대비한 북방교역전진기지로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역설. 한편 박최고위원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우연히 조우해 지원유세근황,건강,선거전망 등을 화제로 10여분간 환담.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전북일원을 순회하며 바람몰이에 나섰고 이기택대표는 대구지역을 돌며 세부식에 주력하는등 영·호남분리공략작전. 김대표는 이날 승용차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며 전남 영광(위원장 김인곤)전북 고창(정균환)정주(김원기)부안(이희천)김제(최락도)익산(최재승)이리(이협)전주(오탄·장영달)등 8개 시·군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강행군. 민주당은 김대표의 지원유세를 앞두고 15일 호남 각 지구당에 「대권관련 발언을 삼가라」는 전통을 보냈으나 이날 일부 지구당연설회에서는 「김대중대통령을 모시고…」라는 발언이 등장하는가하면 몇몇 위원장들은 서로 김대표모셔가기 경쟁을 벌이는 등 김대표의 영향력이 여전함을 과시했으나 「전북홀로서기」영향 때문인지 청중규모나 열기면에서 13대때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 ○…이기택대표는 이날 청주을과 대구서갑,달서갑·을,남구,서을정당연설회에 참석,물가불안이 도시 소시민의 가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들을 열거하며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도높게 비난. ▷국민당◁ ○…16일 국민당 강동을(정남)·송파을(김중태)·서초갑(이충우)·영등포갑(김수일)·양천갑(박수복)·강서갑(유영)·은평갑(임인채)지구당 등 서울지역 7곳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정주영대표는 『노태우대통령은 첫해는 허겁지겁,둘째해는 왔다갔다,셋째해는 갈팡질팡,네번째해는 헬레레 하게 보내 4년동안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또다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공격. ○“김대중선생은 변절자” ▷합동연설회◁ ○…광주시 광산구 비아동 비아국민교에서 하오1시30분부터 열린 광산구 2차 합동연설회에는 3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연설을 경청. 무소속 손종규후보는 『김대중선생은 유신독재에 맞서 싸워온 우리의 희망이었으나 지난 89년 조선대생 이철규군 사망의혹사건등 일련의 시국사건이후 노동자 시민 학생등 민중의 요구에도 불구,노정권과의 정면대결을 회피하고 타협자세로 일관해온 변절자』라고 비난. 이어 민자당 김용호후보는 『광산구가 광주시로 편입된 뒤 4년이 지났으나 광산군인지 광산구인지 모를 정도로낙후되어 있다』면서 『광주시 전체 면적의 57%를 차지하는 이 지역을 적극 개발,신광주로 건설해 나가자』고 열변. 국민당 김면중후보는 『김대중선생은 지난 13대 총선때 이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 14대때 공천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어겼다』고 맹비난. 마지막 연사인 민주당 조홍규후보는 『3당야합이후 국회에서는 추곡수매동의안 날치기통과가 자행되는등 다수당 횡포가 계속되고 있다』며 농민·도시근로자등 저소득계층의 살 길은 민자당에 한 표도 주지않는 것 뿐이라고 강조. ○…전남 화순군선거구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화순 승주국민교 운동장에는 새벽에 내린 비로 운동장바닥이 질퍽거리고 안개비까지 내리는데도 1천5백여명의 청중이 모이는 등 관심이 고조. 이날 민자당 구용상후보는 『진정한 한풀이는 잘사는 고장을 만들고 인재를 양성할줄 아는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한뒤 ▲도청유치 ▲광주 화순 동일학군제 실시 ▲전남대 지방캠퍼스 유치 등 굵직한 공약을 제시. 무소속 박판석후보는 『다른후보들이 나보다 훌륭하고 많이 배웠지만 화순에 살지않아 화순을 잘 모른다』면서 지지를 호소. 민주당 홍기훈후보는 『이번 선거는 3당 야합을 국민이 심판하는 선거』라고 전제,『투표율로 전국구의석을 결정하기 때문에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도록 압도적인 몰표를 달라』고 호소. ○“목숨바쳐 헌신” 읍소 ○…하오2시 진안국교에서 열린 무주·진안·장수지역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민주,국민 3명의 후보가 농촌문제해결·지역개발을 위해서는 자신들이 국회로 진출해야 된다며 설전을 벌이자 지지자들이 유세장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박수와 함성대결을 벌이는등 자못 흥분된 분위기. 농림수산부장관·전북지사를 지낸 민자당의 황인성후보는 『말로만 떠들고 당리당략에만 매달리는 1인독재정당』『전국구 지역구공천에 돈거래나하고 후보등록 하루전에 공천자를 변경,유권자를 무시하는 정당』이라고 민주당을 공박. 이어 민주당의 오상현후보는 『농촌은 농민의 마음·집·교실·젊은 일손이텅빈 사공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고향 정당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어 호남집권당을 만들자』고 DJ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바람작전을 전개. 민주당공천탈락에 반발,국민당후보로 나선 이상옥후보는 자신은 이제 도마위에 오른 생선이나 다른없는 정치사형수라고 소개한 뒤 『민의의 공천장,여러분의 공천장을 받은 기호3번 이상옥이를 다시 한번 국회로 보내달라』고 읍소작전. ○…경북 경산·청도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청도군 금천중학교에는 이 지역 유권자 2천여명이 몰려 후보들의 농촌실정에 대한 견해를 들으며 농민을 위한 공약에 관심을 표명. 국민당 염길정후보는 『민자당 이후보가 지역대표로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자신이 출마했다』면서 이 지역 농민을 위해 종합병원을 설립하겠다고 공약. 이어 민주당 김경윤후보는 『오늘 날씨가 을씨년스러운 것은 자유당의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김주렬열사의 혼이 노했기 때문』이라며 전문대 유치와 복숭아 가공단지 조성을 공약. 민자당 이영창후보는 『금력을 휘둘러 권력에 도전하려는 것은 상식 이하의 망동』이라며 국민당을 비난한 후 『타지역에 비해 낙후된 고향 발전을 위해 출마했다』고 피력. ○…강원도 속초시 영랑국교 교정에서 있은 속초 고성지구 합동유세장에는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리는 가운데 3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차분히 경청. 이날 민자당의 정재철후보는 실향민이 많은 지역주민들을 의식,『남북통일을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어떤 방법으로라도 여당과 정부·국민모두가 합심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리들의 살길』이라고 역설. 무소속의 김용현후보역시 자신이 실향민임을 재삼 강조하고나서 『속초시민의 자존심을 걸고 앞장서 일하겠다』면서 『선거때마다 힘있는 국회의원을 뽑아 상전으로만 모셨지 일꾼으로 부려보지 못했지 않느냐』며 지지를 호소. ○돼지눈엔 돼지만 보여 ○…충남 공주시 봉황국민교에서 열린 공주시·군 합동연설회에서는 지난 13대 총선당시 「불꽃대결」을 벌였던 민자당 윤재기후보와 무소속 이상재후보간에 또다시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 이후보는 『3당 합당이후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가 생기고 농촌부채가 가중되었으며 치안부재 상태에 빠지는등 총체적 국가위기를 맞고 있다』며 「컴퓨터달린 불도저」라고 불리는 자신을 뽑아 난국을 타개하자고 기염. 이에 대해 윤후보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을 인용,이후보및 다른 후보들의 인신공격에 일침.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6

    ◎“경제재도약”외치며 새벽부터 표갈이/여후보/김 후보 관록­홍 후보 이미지 “불꽃대결” ▷서울 강남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 가운데 하나인 이 지역에서 민자당의 김만제 전부총리가 이대섭의원의 조직을 인수,재빨리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한때 이의원과 측근들은 「명예회복」을 위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으나 수서사건과 관련한 대법원 확정판결이후 거의 대부분의 조직이 김전부총리측으로 넘어간 상태. 김후보는 요즘 지명도를 바탕으로 새벽 5시면 일어나 산책객들이 많이 모이는 대모산 일대의 약수터와 선릉공원 등에 나가 유권자들에게 얼굴알리기에 주력. 또 「물가안정의 주역,흑자경제의 기수」라는 구호아래 83∼87년까지 재무부장관,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으로 재임하면서 물가를 사상 최저수준인 2∼3%로 진정시키고 만성적인 국제수지적자를 1백억달러대의 흑자로 전환시킨 장본인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통일된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흔들리는 경제를 바로 잡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제전문가인데다 행정경험이 풍부한 김후보가 가장 적임이라는 점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후보측은 또 부총리 재임시절 재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정거래제도의 도입,부실기업정리,조세감면법 개정 등을 실현,과감한 추진력과 정치력을 겸비하고 있음을 적극 홍보,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분석이다. 민자당측은 특히 지난해 광역지방의회선거에서 여당후보가 44.6%의 득표율로 전원 당선된 것을 근거로 이번에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민주당의 홍사덕후보는 85%이상이 아파트지역 유권자라는 점을 감안,금품공세가 통하지 않는다는 판단아래 선거법을 철저히 지키며 페어플레이를 펼쳐 유권자들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홍후보측은 13대때와 마찬가지로 깨끗한 이미지를 살려 법 테두리 안에서 선거를 치른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라디오와 신문 칼럼 등에 자주 등장,지명도가 높아졌다는 점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1백여명의 활동에도 기대를 걸고 있으나 여성문제 등으로 인기는 전같지 않다는 평가. 이밖에 신정당 정책의장인 이신범씨가 「신세대정치경제연구소」라는 사무실을 개설,민주화운동 경력을 내세워 지역구와 당사를 오가며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 강남을 ▲김만제 57 자 전부총리 ▲홍사덕 49 주 전의원 ▲이신범 42 신 정책의장 ◇유권자수 17만1백명 ◇수서지역의 일부 서민층을 제외하고는 85%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중상류층 밀집지역. ◎“대구권 신도시” 공약걸고 한표 호소/민자 이 후보 ▷경산·청도◁ 여권지지표가 민자당 이영창후보에게로 모아지는 경향을 보이면서 점차 판세가 드러나고 있다. 이 지역은 민자당 이후보와 함께 11,12대때 구민정당으로 당선됐던 염길정씨가 국민당후보로,민자당공천에서 탈락한 이재연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성향 후보 3인의 각축전이 예상됐던 곳. 그러나 13대때 구민정당후보로 나서 이재연의원에게 1백여표 차이로 아깝게 낙선한 박재욱전의원이 민자당 이후보에 대한 전폭 지지를 선엄함에 따라 여권 조직이 속속 이후보에게로 흡수되고 있다. 박전의원은 낙선후에도경청개발위원회,삼현회등 상당한 사조직을 운영해 왔으며 이를 고스란히 민자당 이후보에게 넘겨주었다. 민자당 이후보는 박전의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방대한 여권 조직을 신속히 복원,필승태세를 갖추고 있다.이에 대해 자신이 반책까지 두고 관리해오던 사조직인 경명회까지 공조직에 접목시켜 세에 있어 타 후보를 압도한다는 여론이다. 민자당 이후보는 경산·청도를 대구 배후 신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마스터플랜을 주민들에게 제시,상당한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경산군 전체의 대구전화권편입,전철순환선 연장,청도농공단지건설 등 현실성 있는 공약제시도 득표기반을 한층 넓혀주고 있다는게 일반적 관측. 이후보는 특히 경찰총수인 치안본부장까지 지낸 행정 능력을 토대로 인물면에서 다른 후보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후보는 이미 주요 당원 5천여명에 대한 교육을 끝냈으며 지금은 사랑방좌담회참석,시장 및 자연부락누비기 등으로 표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국민당의 염후보는 지역구 경조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나름대로 민자당 이후보를 추격하느라 노력중이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국민당이미지가 안좋은데다 원래 영천출신이라는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현지 선거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염후보측도 이같은 상황을 인식,되도록 국민당소속이라는 것을 부각시키지 않는다는 선거전략을 짜고 있다. 무소속의 이재연후보는 민자당공천에서 억울하게 탈락했다며 유권자들의 동정심리를 유도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13대때에도 이전까지 3번이나 낙선,「안됐다」는 여론탓에 구공화당간판으로 가까스로 당선됐던 이후보에게 또다시 동정표가 몰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13대때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박정규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전,밀양 박씨 문중의 몰표를 기대하고 있으나 당선권에 미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김경윤,신정당 이경희후보도 각각 대학가가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야풍을 일으키려 하고 있지만 지역특성상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경산·청도 ▲이영창 59 자 전치안본부장 ▲김경윤 52 주 정당인 ▲염길정 53 국 전의원▲이경희 50 신 회사이사 ▲박정규 55 무 변호사 ▲이재연 58 무 현의원 ◇유권자수 13만9천명(경산신 4만6백명,경산군 5만5천6백명,청도군 4만2천7백명) ◇경산시는 대구배후도시로서 상업및 교육이 주종을 이룸. ◎후보 7명… 「문중표」업고 혈전/JP바람 강도가 판세 좌우 ▷논산◁ 공천도전자들이 쇄도해 민자·민주당 등 여야 공히 호된 오픈게임을 치렀던 이 지역구에는 공천후유증으로 메인이벤트에서도 친여·친야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부여를 진원지로 한 「JP(김종필민자당최고위원)바람」의 최단 사정거리내에 있다는 점에서 선거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김제태(민자)김형중(민주)김범명(국민)조주형(신정)박우석·우희정·윤관식씨(이상 무소속)등 7후보중 김민자후보가 서서히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관측이다. 친여·친야후보의 난립으로 어느 후보가 여권성향 및 야권성향 고정표를 확보하는냐,그리고 선거막판 불어닥칠 JP바람의 강도가 이 지역 선거판도를 좌우할 것이라는게 일반적 분석이다. JP의 두터운 신임과 초선의원으로서는 드물게 율사로서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김제태후보는 의정보고회 등을 통해 식자층을 대상으로 자신의 입법활동 성과를 홍보하는 한편 제산장학회를 설립하는 등 서민층에도 파고들고 있다. 당내 공천경합에서 임덕규전의원을 힘겹게 따돌린 민주당 김형중후보는 11,12,13대 연속낙선에 따른 동정표와 2천세대에 달하는 광산 김씨 문중표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씨족대결로 비화할 경우 김제태의원의 문중인 김해 김씨 4천세대의 향배가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 13대총선에서 JP바람에 밀려 고배를 들었던 김범명전민정당위원장은 민자당공천경합에서 탈락한 후 국민당으로 옷을 갈아입고 재도전에 나서고 있으나 이번에도 JP바람 극복여부에 사활이 걸린 셈.지난 13대총선이후 개인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벌당인 국민당의 물량지원을 기대하고 있으나 이 지역에서 국민당 간판이 득표전략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역시 민자당공천전에서 밀려난 뒤 무소속으로 뛰어든정석모의원 보좌관출신의 윤관식전민자당상무위원은 방송국 성우인 부인 안경진씨와 함께 지역구를 누비며 맨투맨식 얼굴알리기 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확고한 지지기반이 없는데다 옛보스인 정의원으로부터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 이밖에 11대때 전국구의원을 지낸 조주형변호사가 뒤늦게 신정당간판으로,13대총선에서 한겨레민주당으로 나왔던 박우석씨와 시범택시노조위원장 출신의 우희정씨가 무소속으로 출전했으나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릴지는 미지수. ○논 산 ▲김제태 57 자 현의원 ▲김형중 57 주 위원장 ▲김범명 48 국 위원장 ▲조주형 51 신 변호사 ▲박우석 38 무 정치인 ▲우희정 32 무 노조위원장 ▲윤관식 42 무 정치인 ◇유권자 11만8천6백명 ◇충청지역의 대표적인 친여·친야후보 난립지역
  • 주말 전국서 유세대회전/1백74곳서 합동연설회

    ◎여야,부동표 잡기에 총력/민자/“정치안정” 강조/민주/“견제세력” 호소 제14대 총선 중반태세를 가를 합동연설회가 14일 서울의 44개 전 지역을 포함,전국 1백74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열려 1백여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주말유세 대접전이 벌어졌다. 이날 민자·민주·국민·민중당등 여야정당은 합동연설회와는 별도로 18개 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했다.일요일인 15일에도 합동연설회 1백74회,정당연설회 20회등이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열려 최대의 유세공방이 펼쳐진다. 선거가 중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비율이 과거보다 높은 50%이상인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이들 연설회가 각 후보의 우열을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들은 합동연설회 이틀째인 14일 ▲6공치적과 실정공방▲물가·교통·치안 등 민생문제 ▲안정과 견제논리 ▲쌀시장개방문제등 농촌경제회생방안 ▲지역감정해소문제 ▲정치인의 도덕성문제 등을 쟁점으로 불꽃튀는 설전을 전개했다. 특히 이날 유세에서 각 정당후보들은 자신들이 총선에서 승리해야만 경제회생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폄으로써 경제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등장했다. 합동연설회가 일제히 시작되면서 민자당의 안정논리와 민주당의 견제세력 육성주장이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유권자들의 투표심리가 여야 양당구도정립으로 모아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후보들은 이날 6공의 민주화업적및 북방정책의 성공을 내세우면서 경제의 재도약 통일기반구축,정치·사회안정을 위해서는 집권당의 안정의석확보가 필요하다며 각 지역마다 개발공약을 제시했다. 민주당후보들은 견제세력육성을 위해 제1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반면 국민·신정·민중당 후보들은 민자·민주 양당구도를 공격했으며 무소속 후보들은 정당보다 인물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유세 보이콧 사태도 이날 일부 유세장에서는 후보및 청년당원들간 폭력사태 일보직전까지 가는 상황도 발생했으며 특히 서울 서대문을 연설회는 민주당 임춘원후보측이 연호·구호·피켓과 특정 정당표방제복을 사용치 않는다는 후보들간사전약속을 어긴채 녹색잠바를 입힌 지지자 3백명을 연설회장에 투입하는 바람에 다른 후보들이 연설회를 보이콧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 윤관 드러나는 「백악관 레이스」/미 대통령 예비선거 중간 점검

    ◎「부캐넌돌풍」속에도/부시 재지명은 무난/민주선 클린턴·송가스 “불꽃 각축” 모두 7개 주에서 투표가 실시된 3일(현재시간)을 고비로 미국대통령예비선거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5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에서는 빌 클린턴 아칸소주지사와 폴 송가스 전매사추세츠연방상원의원이 결국 끝까지 경쟁을 벌이게 되리라는 전망이 확실시됐으며 공화당에서는 조지 부시대통령의 재지명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패트릭 부캐넌후보의 도전이 전당대회까지 계속되리라는 예상이다. 클린턴후보는 대의원 수가 제일 많은 조지아주(76명)에서 송가스후보보다 2배에 가까운 득표를 함으로써 승리를 마음껏 구가했다.그가 조지아주 승리를 중요시하는 것은 남부에서 남부출신인 그를 얼마나 지지해 줄것이냐가 큰 관심사였기 때문이다.더구나 클린턴 후보는 걱정됐던 병역문제도 더이상 문제가 되지않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송가스후보는 송가스대로 만족하고 있다.그는 뉴햄프셔에서 선두를 지켰으면서도 뉴잉글랜드(미의 동북부지역)를 벗어나서도표를 모을수 있을지 의문이 많았다. 그는 남부권인 메릴랜드주에서 클린턴을 앞질렀으며 유타·콜로라도 등지에서도 고른 투표를 했다.이제 송가스는 「뉴잉글랜드후보」의 딱지를 떼게 된 것이다. 패트릭 부캐넌후보의 공화당 「반란」은 예상대로 3일 선거에서도 계속됐다.따라서 부시진영은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예비선거전이 시작될 무렵만해도 부캐넌이 「슈퍼화요일까지 「반란」을 계속 하리라고 보는 사람은 없었다.그러나 그는 조지아·콜로라도·메릴랜드주에서도 고루 30% 선의 표를 모음으로써 오는 8월 텍사스전당대회까지 그가 선거전을 끌고가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게 됐다.
  • 문학과 자연과학/이동하 문학평론가·서울시립대 교수(굄돌)

    문학의 세계와 자연과학의 세계는 얼핏 생각하기에는 서로 전혀 무관한 것이거나 혹은 아예 정반대의 자리에 놓여있는 것처럼 여겨지기 쉽다.그러나 문학을 자신의 전공으로 삼고 있으면서 자연과학분야의 책들도 능력이 닿는데까지 폭넓게 읽으려고 애써온 사람으로서 나는 그러한 생각이 아주 잘못된 것임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뛰어난 자연과학자들이 일반 독자를 위하여 써낸 좋은 책들을 읽으면서 우리가 받는 감동은 훌륭한 시나 소설을 읽으면서 받는 감동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으며,그러한 책들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창조적 정신의 불꽃 또한 훌륭한 시나 소설을 지배하고 있는 정신의 불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보기로 나는 금방 「가이아」와 「지구 위의 생물」(「생명의 신비」라는 제목으로도 번역되어 있음)이라는 두 권의 책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러블록이라는 사람이 쓴 전자는 지구 전체가 자기조절기능을 갖춘 하나의 생명체로 간주될 수 있다라는 실로 놀라운 가설을 제시하고 다양한측면에서 그 가설을 논증해 보인 책이며,어텐보로라는 사람이 쓴 후자는 박테리아에서 인간에까지 이르는 엄청나게 다양한 생물의 세계를 하나의 연속적인 체계로 묶어낸 야심적인 역저(역저)이거니와,이런 책들을 읽을 때 우리는 그 책들 속에서 약동하는 천재적 정신의 높이를 뜨겁게 확인하는 한편,톨스토이의 소설이나 서정주의 시집을 읽고 깊은 감명에 잠겨드는 것과 똑같은 체험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의 많은 문학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생생하게 확인하고 자연과학 분야의 좋은 책들을 애독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그것은 우리문학이 지나친 사회학적 관심 일변도의 편향성이나 너무도 쉽게 허무와 파편화(파편화)를 승인해 버리는 조급성을 극복하여 한단계 높은 모습으로 성숙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 무궁화위성 발사체입찰/4개외국사 “불꽃경쟁”

    ◎4월말 선정 앞두고 비교평가 한창/MD/5년간 100% 성공률… 연료소모 많아/GD/재시동도 가능하나 가격 비싼게 흠/아리안/상업위성시장 55% 점유… 수명 길어/코스모스/추진력 우수… 대금 상품으로 지급가능 95년4월 발사예정인 통신방송 위성 무궁화호를 지구 정지궤도에까지 쏘아올려 줄 로켓 선정을 둘러싸고 4개 외국업체가 풍부한 경험과 경제성을 내세우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최근 입찰마감한 한국통신의 무궁화위성 발사 용역에는 미국의 맥도널 더글라스및 제너럴 다이나믹스,유럽 우주국의 아리안 스페이스,독립국가연합(CIS)의 글라브 코스모스등 4개업체가 입찰제안서(RFP)를 제출,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통신은 발사체도 위성체 선정때와 같이 규격과 가격을 분리,4월중순 규격평가에서 2개업체를 선정하고,4월말 가격평가에서 최종 1개회사를 선정한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12월 미 제너럴 일렉트릭(GE)사와 위성체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이번에는 그 위성체를 싣고갈 로켓 업체를 결정하는 것이다. 입찰제안서를 낸 미 맥도널 더글라스의 델타로켓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발사체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된 것.60년 첫 발사이래 99%의 성공률을 보였으며 지난 5년간 연속 29회의 발사가 1백% 성공을 기록할 만큼 우수하고 신뢰도가 높은 것이 장점. 그러나 델타는 북위 27·5도인 미국의 케이프 카내베랄에서 발사되므로 적도 상공에 위성체를 올려 놓으려면 발사기울기(20·8도)가 높아지게 돼 연료 소모가 많은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또 다른 미국업체인 제너럴 다이나믹스사의 아틀라스는 지금까지 1백25차례 발사,96%인 1백20회의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73년이후에는 98% 성공시켰다. 아틀라스는 미공군의 대륙간 유도탄(ICBM)로켓을 개조한 것.액체수소와 액체산소를 추진제로 사용하는 로켓으로 우주공간에서 재시동이 가능한 장점이 꼽힌다. 지금까지 주로 미항공우주국의 위성체를 발사해 왔으나 최근 미국의 상업위성및 외국의 위성발사 수주시장에 참여,무시못할 경쟁 상대로 부각되고 있다. 무궁화호 위성체에 비해서는 발사체의 규모가 약간 커 가격경쟁에서 불리하다는평을 받고 있는 아틀라스는 위성자체에 있는 연료를 쓰지않고도 위성체를 지상에서 3만6천㎞ 떨어진 적도상의 지구정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어 수명이 2∼3년 더 길다는 것이 두드러진 강점이다. 유럽우주국의 아리안스페이스는 세계 상업 위성발사체시장의 55%를 차지하는 등 상업위성발사의 선두주자.특히 일본 통신위성의 80%이상을 발사하며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7월초 발사할 마이크로위성체 KITSAT의 발사계약 체결을 크게 자랑하고 있다. 최근 4년간의 성공률은 95%이며 한꺼번에 2개의 위성체를 발사하므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은 중미 적도부근의 불령 기아나에서 발사되므로 발사장소의 위도가 높은 다른 나라에 비해 위성의 수명이 길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독립국가연합(CIS)의 글라브코스모스사의 프로톤은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다른 응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경화이외 한국산 일반상품으로도 대금지불이 가능하다는 점 등 대금지불조건이 유연하다.이들 4개외국기업도 국내업체와의 컨소시엄형성으로 입찰에 나서고 있다.▲제너럴 다이나믹스가 항공우주연구소·금성정밀·삼성항공·두원중공업·한국화약·대우중공업 6개사와 ▲맥도널 더글러스가 대우중공업·한라엔지니어링·대한항공·삼성항공 4개사,▲아리안스페이스­항공우주연구소·삼성항공·한국화약·대우중공업 4개사,▲글라브코스모스가 항공우주연구소·현대정공·현대종합상사 3개사와 콘소시엄을 형성했다. 95년 4월과 10월로 예정된 무궁화호 주위성 및 예비위성의 발사에는 총7백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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