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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TV 하이라이트]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첩보대장 공태원은 전장에서 압송한 포로를 신문하는 중에 전혀 대답을 하지 않는 포로 때문에 격분하게 된다. 자신 또한 일본에 포로로 끌려간 기억이 있는 공태원. 이순신은 공태원에게 일본에서 받은 대로 돌려주어서는 우리도 그들과 같아질 뿐이라며 포로에게 술을 따라주는데…. ●그린 로즈(SBS 오후 9시45분) 현태는 의사로부터 오 회장의 소생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말을 듣고 안도한다. 서 전무는 임원회의 중 SR전자가 매우 어려운 상태라며 신현태 이사에게 책임을 물을 듯한 발언을 한다. 신 이사가 신기술 개발건을 보고하자 사태는 역전되고 수아는 현태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9시20분) 섬진강 줄기를 따라 산수유꽃 봄나들이에 나서보자. 섬진강 주변의 광양 매화마을과 구례 산수유마을은 매년 봄이면 화사하게 만개하는 꽃들로 장관을 이룬다. 화사한 자태로 봄을 가꾸는 매화, 소박한 자태로 봄을 수줍게 물들이는 산수유를 만나러 광양과 구례로 떠나본다. ●지금도 마로니에는(EBS 오후 10시50분) 1965년 1월11일. 전혜린은 31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자연사니, 사고사니, 혹은 자살이라는 둥 그의 죽음을 두고 여러 가지 말들이 있었지만, 어쨌든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것만은 확실했다. 총칼로 권력을 장악한 박 정권은 정권 유지를 위해,‘반공’이라는 칼날을 휘둘러 댔다.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오후 7시) 이번 주 즉석투표는 ‘남자는 기념일 챙기는 걸 귀찮아한다?’,‘여자는 남자가 바람둥이인 줄 알면서도 좋아한다?’라는 주제를 방청객과 출연진에 던진다. 이밖에도 방청객 남자 100명에게 ‘나는 바람둥이다.’라는 돌발 질문을 던졌을 때 나타나는 결과도 확인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창수를 보내고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 성실도 수아도 마음이 착잡하고 허전하다. 같이 살았다면 안 가셨을 거라며, 아빠가 너무 가엾다는 수아의 말은 왠지 성실을 원망하는 것처럼 들린다. 찬호가 순지 때문에 장사를 소홀히 하는 듯하자 정환은 은근히 불만이 쌓인다.
  • 8일 계룡산분청사기 축제

    국내 대표적 분청사기 생산지인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계룡산도예촌에서 8∼12일 계룡산분청사기 축제가 열린다. ‘봄꽃, 불꽃 그리고 흙꽃’이란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계룡산도예촌과 일본의 아리타지역 도예가들이 작품 제작과정을 시연하는 ‘도예워크숍’이 열린다. 관람객들은 축제기간 중 물레를 돌리는 등 도예체험을 할 수 있고 장작가마시연도 볼 수 있다. 판매장에서는 도자기가 판매되고 1인당 5000원∼1만원을 주고 도예가 공방에서 도자기를 만들어 집에 가져갈 수도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프로야구] 손승락, 현대에 첫승 안겨

    루키 손승락(23·현대)이 화려한 피칭으로 팀에 귀중한 첫승을 안겼다. 올해 영남대를 졸업한 손승락은 6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 첫 선발 등판,7이닝동안 최고 148㎞의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안타 2실점으로 호투,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현대는 손승락의 역투와 홈런 2방 등 장단 14안타로 9-2의 대승을 거뒀다. 지난 2일 SK와의 개막전 무승부 이후 2연패,3경기 연속 무승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던 현대는 이로써 4경기 만에 첫승을 기록, 본격적인 시즌 행보에 나섰다. 현대는 2회초 톱타자로 나선 송지만이 120m짜리 좌월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연 뒤 타자 일순하며 대거 4득점, 일찌감치 승기를 틀어쥔 데 이어 4회 서튼의 2점포 등 2회 이후 5이닝 연속 득점하며 되살아난 불꽃 타선을 뽐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긴 겨울잠을 끝내고 2005년의 프로야구가 시작됐습니다. 타자와 투수의 불꽃튀는 대결, 신나는 음악, 치어리더들의 환상적인 몸놀림 등으로 올해도 우리에게 기쁨을 주겠지요. 그런데 요즘 영화 ‘친절한 금자씨’ 촬영으로 바쁜 이영애가 보이는군요. 마음껏 소리를 지르며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야구 구경이 최고인 모양입니다. 모두 몇 명의 이영애가 있는지 사진 조각을 모두 오려 엽서에 붙여 보내주세요.10명을 뽑아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드립니다. 사연과 함께 보내주시면 추첨할 때 참작합니다. 많은 응모 바랍니다. ■ 경품 에버랜드 자유이용권(3만원 상당) 2장씩 ■ 보내실 곳 (100-745)서울시 중구 태평로1가 25 서울신문사 편집국 WE팀 (성명, 우편번호를 포함한 주소, 전화번호 반드시 기재) ■ 마감 4월18일 오후 6시 도착분까지. 당첨자 발표는 21일자. ■ 61호 당첨자는요 ●이윤정(강원도 홍천), 고영숙(서울 종로구), 강용희(서울 중구), 박경구(서울 서초), 이상두(경기 파주), 나병연(서울 강남), 이성식(서울 중랑), 신성철(경기도 의정부), 박관철(대전 중구), 윤이진(경기 수원) ●서울지역 당첨자는 4월11일부터 25일까지 본사 4층 주말매거진 We팀으로 오후 6시까지 방문, 찾아가시기 바랍니다.(신분증 지참, 주말 제외)
  • [레저+α]

    [레저+α]

    ●파라과이에서 찾아온 열대어 ‘몽크호샤’ 바다동물이 사는 수족관에서도 봄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되었다.코엑스 아쿠아리움은 4월부터 7000여 마리의 ‘몽크호샤’라는 물고기를 전시한다. 은빛의 붉은 띠로 장식한 몽크호샤 수천마리가 떼를 지어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벚꽃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처럼 장관을 이룬다. 이 물고기는 남미의 파라과이가 원산지이며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열대어 몽크호샤는 초식성 물고기로 부드러운 수초를 갉아먹고 사는 채식주의어류다.(02)6002-6200,www.coexaqua.co.kr ●우리 선조들의 웰빙습관 ‘옹기’ 한국민속촌에서는 오는 9일 현대 사회에서 새롭게 붐을 일으키고 있는 웰빙문화의 흐름을 타고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어지는 옹기의 전반적인 문화와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옹기 생활관’을 개관한다. 약 100평의 전시관에 유물전시, 마네킹 및 모형전시, 닥종이 인형전시, 디오라마 전시, 영상전시 등 다양한 전시기법을 통하여 옹기의 전반적인 생활문화현상을 느낄 수 있게 했다.(031)288-0000,www.koreanfolk.co.kr ●생동하는 봄날을 그려보자 롯데월드는 한국아동복지연합회와 공동으로 제4회 어린이 그림대회를 10일부터 15일까지 하얀 벚꽃이 만발한 석촌호수와 매직아일랜드에서 개최한다. 참가신청은 9일까지 롯데월드 홈페이지(www.lotteworld.com)를 통해 접수하거나, 행사기간인 현장 접수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롯데월드 입장과 놀이시설 3종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과 크레파스, 도화지 등 푸짐한 기념품을 증정한다.(02)411-2000. ●원숭이학교도 개학했어요 5일 과천 서울대공원옆 원숭이학교에서 원숭이들이 봄학기 수업을 시작한다. 과천 서울대공원 옆 원숭이학교(구 복돌이동산)에서 20여 마리의 원숭이들과 함께 진행되는 원숭이학교 수업은 아이들에게 인기다.11시,1시,3시,5시까지 하루 4차례 50분씩 공연한다. 또한 중국 기예단의 공연도 함께한다.www.hibull.com,(02)503-0138. ●계룡산 정기받아 흙 빚어요 계룡산 도자예술촌이 주관하는 계룡산 분청사기 축제가 8∼12일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계룡산 도자 예술촌에서 개최된다. ‘봄꽃, 불꽃 그리고 흙꽃’이란 주제 아래 계룡산의 빼어난 경관과 화사한 봄꽃의 향연 속에 펼쳐지는 이 축제는 선인사기장 추모제, 도자 발전을 위한 세미나, 전통 장작 가마 도자기 굽기 시연, 도예 체험마당, 전통놀이 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도예작품 전시회와 도자기를 생산원가에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 운영, 도예공장 견학 등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베풀어진다.(041)857-8811.
  • ‘친절한 금자씨’촬영 현장

    ‘친절한 금자씨’촬영 현장

    모든 인간에겐 천사와 악마의 모습이 동시에 숨쉬고 있는 걸까. 착하고 순결해보이는 배우 이영애의 이미지 위에 섬뜩한 핏빛 붓질을 휘두른 영화 ‘친절한 금자씨’(제작 모호필름)의 촬영현장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선과 악의 이미지들이 교차하며 기이한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촬영이 진행된 경기도 파주 헤이리의 아트서비스에 설치된 세트장은, 금자(이영애)가 13년간 감옥에서 복역한 뒤 나와 마련한 첫 보금자리다. 세트로 꾸며진 작은 방은 불길 같은 무늬가 이글대는 주황색 벽지에 붉은 색 이불이 시각적으로 강하게 자극했다. 친구의 도움으로 집을 구한 뒤 첫날밤 잠에 들기 전 기도를 하는 모습이 이날의 촬영분이다. 속칭 ‘미아리 드레스’라고 불리는 엠파이어 스타일의 하얀 드레스를 차려입은 이영애는 작은 방안에 무릎을 꿇고 다소곳이 앉는다. 빨간 촛대 위의 하얀 촛불이 흔들리고, 그 앞에서 의식을 치르는 사제처럼 두 손을 모으는 그녀.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다 서서히 고개를 들어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은 더없이 맑고 천진해보여서 더 섬뜩하다. 대사 한마디 없는 짧은 장면이지만 자신을 감옥으로 보낸 백선생(최민식)을 향한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을 펼치기 전, 금자의 상태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다. 촬영 뒤 모니터를 확인하던 박찬욱 감독이 한마디한다.“처녀보살 같다.”(웃음) 과장이 아니다. 양식화된 머리스타일과 드레스, 하얀색과 붉은색과 검은색이 너울대는 이미지로 ‘성스러움과 속됨’이 상징적으로 어우러졌다. 박 감독은 “한국영화 역사상 가장 좁은 아파트 세트일 것”이라면서 “지옥의 불꽃 같은 인상을 담아달라고 미술감독에게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영애의 독특한 의상은 친구에게서 빌린 잠옷이고, 방안의 독특한 벽지는 무허가 미장원이었던 장소여서 그렇단다. 촬영현장에는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닛폰스포츠,NHK등 일본의 23개 매체 70명과 애플데일리,TVB TV 등 홍콩의 15개 매체 40명이 국내 취재진 80명과 함께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홍콩 취재진은 영화사의 초청 없이 자비로 입국해 드라마 ‘대장금’으로 홍콩에서 최고 스타로 떠오른 이영애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현재 85% 정도 촬영이 진행된 영화는 4월말 크랭크업한 뒤 7월쯤 개봉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스포츠서울 김미성기자 492naya@sportsseoul.com ■천사얼굴 악마연기 이영애 산소같은 맑고 투명한 표정으로 사랑 받아온 배우 이영애(34)가 ‘친절한 금자씨’ 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했다. 순진무구한 얼굴로 폭력과 욕설을 내뱉는 모습은, 금기를 깨는 쾌락의 극대치를 선사할 듯 싶다.“여배우로서 이런 작품 만나기 힘드니까 어려움을 감수하고 있다.”는 게 그녀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다. 하지만 스스로도 금자의 모습에 매번 놀라움을 금치 못한단다. 촬영 뒤 모니터를 보면서 혼잣말로 “섬뜩해.”라고 했던 그녀는 “매 장면마다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봐야하기 때문에 낯설고 놀랍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찬욱 감독도 “이영애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내면 풍경을 끝까지 파고들어가는 작업이라 배우로서 보람도 있겠으나 고충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과 그녀의 만남은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두번째.“‘…JSA’같은 훌륭한 작품을 함께 하면서도 감독과 교류를 많이 못해 아쉬웠다.”는 그녀는 “그 뒤 ‘복수는 나의것’‘올드보이’를 보면서 그런 감각적이고 이전에 내가 했던 작품과 다른 작품을 하고 싶었던 차에 제안을 받아서 기뻤다.”며 웃었다. 박 감독은 “지금까지와 다른 연기를 시도하는데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 배우 이영애의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같은 일이 닥쳤을 때 복수를 하겠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연 그녀는 “그래서 감정이입이 힘들었지만, 영화의 결말에 내 생각이 많이 담겼다.”고 말했다.“여운이 있는 결말이어서, 영화가 나온 뒤 많은 의견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이영애의 연기뿐만 아니라 한국영화계에서도 보기 드문 영화가 될 것입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하프타임] 미켈슨, 벨사우스클래식 1타차 2위

    필 미켈슨(미국)이 4일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슈가로프TPC(파72·7293야드)에서 열린 벨사우스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불꽃타를 터뜨리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 공동 61위에서 공동 2위까지 뛰어올라 시즌 3승을 사정권에 뒀다. 선두 스콧 매커런(미국)과는 불과 1타 차. 오는 주말 개막하는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의 디펜딩챔피언이기도 한 미켈슨은 악천후로 3라운드 54홀로 축소된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 [프로배구 V-리그] ‘철벽’ 현대, 짜릿한 역전승

    만날 수 없는 평행선. 영원한 맞수답게 원년 우승 고지를 향한 보폭도 나란히 11승1패로 똑같은 상황. 무엇보다 한 차례씩 물리고 물린 터라 이제는 승부를 가려야 할 순서였다.2시간 여에 걸친 풀세트 접전의 결과는 ‘집요한 투지’의 대역전승. 현대캐피탈이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5차투어 마지막 경기에서 라이벌 삼성화재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원년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개막전에서 삼성에 0-2로 뒤지다 대역전승을 거둔 뒤 2차전을 내준 현대는 이날 세번째 대결에서 또 거짓말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12승1패(승점 25)를 기록,11승2패(승점 24)의 삼성을 끌어내리고 당당히 1위에 올라섰다. 현대의 승리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대는 분명 장신군단이었다. 이날 현대의 블로킹은 무려 17개. 세 사람이 동시에 떠오르는 ‘마운틴 블로킹’ 앞에 삼성의 불꽃타선은 막판 속절없이 무너졌다. 삼성 신진식과 이형두 신선호에 막혀 첫세트를 내준 현대는 2세트에서도 레프트 듀오 송인석 장영기가 빈타에 허덕이고 세터 권영민이 토스 난조에 빠지며 힘없이 무너져 완패를 걱정했다. 그러나 현대는 송인석 박철우의 좌우공격이 살아나고 윤봉우가 서브득점으로 대세를 뒤집어 3세트를 낚은 뒤 4,5세트에서는 세터 권영민까지 합세한 철벽블로킹으로 ‘때리다 힘이 빠진’ 삼성으로부터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천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성냥개비 그림’ 조돈영展

    서양화가 조돈영(66)은 우리에게 무엇보다 ‘성냥개비 작가’로 각인돼 있다. 이렇게 말하면 성냥개비로 어떤 입체 조형물을 만드는 작가로 여기기 쉽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성냥개비를 하나의 모티프로 삼을 뿐이다. 조돈영은 화사한 색감과 분방한 필치를 생명으로 하는 평면회화 작가다. 1979년 이래 파리에 머물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오랜만에 귀국전을 마련했다.91년 서울 전시 이후 14년 만이다.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는 초대전에는 ‘성냥개비 그림’ 30여 점이 선보인다. 감상 포인트는 화면을 부유하는 성냥개비가 안겨주는 정서적 울림이다. 타다버린 성냥개비의 사그라진 모습은 모종의 우주적 연민을 느끼게 한다. 그런가 하면 한 개비의 성냥에서 불꽃처럼 솟아오르는 생명의 싹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의 화면에서 어떤 정조(情調)를 이끌어내느냐 하는 것은 관람자의 몫이다. 윤회를 뜻하는 ‘삼사라(transmigration)’를 비롯,‘귀향-봄’‘횡단’등 사뭇 철학적인 분위기의 작품들이 시선을 끈다.(02)734-0458.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말기암 투병하며 LG배 출전 김수영 7단

    말기암 투병하며 LG배 출전 김수영 7단

    ‘내 생명의 불꽃은 아직도 뜨겁다.’ 프로바둑기사 김수영(61) 7단이 췌장암 말기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투병 대국을 펼쳐 바둑팬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지난 70년대 TBC에서 시작해 현재의 바둑TV에 이르기까지 방송을 통해 유창한 언변과 재치있는 해설로 사랑을 받아 온 김 7단은 최근 병원에서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음식 냄새만 맡아도 구토가 나더니 체중이 한달 새 무려 25㎏이나 빠지더군요. 통증 때문에 눕지도 못하고 앉아서 밤을 새우곤 했는데, 병원에서는 별 이상이 없다고 하고…. 그랬다가 지난달 초 CT(컴퓨터 단층촬영)검사를 했더니 이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병원에서는 항암치료를 권했지만 이미 상황을 간파한 그는 이를 거부했다. “상황이 그렇다면 내 방식대로 거기에 순응하는 것도 아름답지 않습니까?”라는 그의 핼쑥한 얼굴에서 평생 미학적 행마로 일관해 온 원로 기사의 자존심이 읽혀졌다. 항암치료로 피폐해지는 자신을 용납하지 못할 만큼 그는 자존심 강한 바둑인이었다. 지난해부터 교회를 찾은 그는 한 때 깊은 산에라도 들어가 삶을 정리할 생각이었으나 스승인 조남철 9단의 부인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 한 통이 그의 마음을 돌려놨다.“선생님께서는 제가 병에 걸린 것을 모르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사모님께 유언처럼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해요.‘내가 죽거든 모든 것은 수영이하고 상의해서 처리해라.’” 이렇게 전하면서 그는 굵은 눈물을 흘렸다. 부모처럼 믿고 존경했던 스승이 아닌가. 이런 주위의 신뢰에 힘을 얻은 듯 그는 자꾸만 쇠약해지는 자신을 추슬러 지난달 21일 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대국장에 아내의 부축을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독한 약제 때문에 온 몸에서 진땀이 흘러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지만 그는 한 판의 공식대국을 치러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바둑판 위에서 내 생을 접겠다.”며 꼿꼿하게 기사로서의 품위를 지켜내는 김 7단의 얼굴은 차라리 평안해 보였다.“암도 결국 내 일부 아니겠습니까. 싫든 좋든 같이 가야죠. 그러다 미안해 떠나주면 고마운 일이고….” “둘 수 있는 한 바둑을 둘 것이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그의 얼굴에서 말기암의 심술에 기죽지 않고 타개의 묘수를 찾아 고심하는 한 승부사의 불꽃 같은 열정이 뜨겁게 불씨를 살려내고 있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하프타임] 상무, 11연패 끝 첫승

    상무가 11연패 끝에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상무는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후기 라운드에서 이영수(23점) 이인석(17점) 박석윤(16점)의 불꽃 강타로 이경수(29점)가 분전한 LG화재를 3-2로 제압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새롭게 출범한 GS칼텍스를 3-2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 美-이스라엘 ‘E-X’ 수주 경쟁

    한국 공군의 공중조기경보기(E-X) 기종 선정과 관련, 미국과 이스라엘간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E-X사업의 핵심장비인 레이더 시스템 부문에 있어 양국 모두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공군이 총 2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2년까지 공중조기경보기 4대를 도입한다는 게 골자다. 국방부가 다음달 중순 E-X사업에 대한 2차 획득공고를 내보내고, 한국이 정식으로 참여를 요청하는 제안서를 보내면 불꽃 튀는 경쟁은 수면 위로 본격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기종 결정은 올 연말쯤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월 미국 보잉사의 B-737과 이스라엘 IAI ELTA사의 G-550에 대한 시험평가 결과, 이스라엘 장비의 레이더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경쟁체제 유지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군 당국은 일부 항목이 미국산 무기에 유리하도록 작성된 군 작전요구성능(ROC)의 항목을 일부 바꾸는 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데스크시각] 조선백자와 독도/서동철 사회부 차장

    도자기를 다루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 막 구운 그릇을 가마에서 조심스레 꺼낸 도예가는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결국은 부숴버리고 만다. 때깔이나 모양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 “조선시대에는 못난 그릇뿐 아니라 지나치게 잘난 그릇도 슬픈 운명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끊임없이 높은 품질의 그릇을 요구받던 사기장이에게 우연히 최상급 물건이 나오는 것은 오히려 불행이었다는 것이다. 이보다 훌륭한 그릇을 만들기란 어려운 일이니 두고두고 질책을 받기보다는 눈물을 머금고 깨버리는 것이 상책이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조선시대 왕실의 그릇을 굽던 사옹원(司饔院) 분원(分院)의 사정이 정말 그랬다면 1996년 미국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당시 환율로도 63억 4900만원에 이르는 765만달러에 낙찰된 ‘조선백자 철화(鐵畵) 용그림 항아리’는 가마에서 나오자마자 사금파리가 되었어야 했다. 분원은 분업과 협업 체제가 요즘의 대규모 도자기공장 이상으로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분원의 정원은 380명으로, 이들이 28개 직책을 나눠맡고 있었다. 흙을 이기는 사람에서부터 그릇을 성형하는 사람, 그릇의 굽을 깎는 사람, 불 때는 사람, 불꽃을 보고 온도를 유지하는 사람, 그릇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 등 공정마다 전문가가 배치되어 있었다. 두 사람의 ‘파기(破器)’는 글자 그대로 잘못 만들어진 그릇을 깨는 것이 일이었다. 완성품을 선별하는 직책에 있던 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뛰어난 그릇을 부숴버리는 일은 일어날 수 없었다. 철화 용그림 항아리가 더욱 감동을 주는 것은 임진왜란을 겪고난 17세기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한·일교류사에서 도자기만큼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분야도 없다. 교과서에도 ‘도자기전쟁’으로 묘사되는 이 전쟁으로 조선의 도자기 산업은 무너진 반면 질그릇 수준이었던 일본은 비로소 도자기 제조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다. 임진왜란은 일본 도자기가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계기도 만들었다. 조선에 원병을 보내는 바람에 더욱 쇠약해진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가 들어서는 혼란기에 중국 최대의 수출 도자기 생산기지인 징더전(景德鎭)이 황폐화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 틈새를 비집고 징더전 모조품으로 유럽시장을 파고들 수 있었다. 일본이 도자기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것은 이처럼 철저히 주변국들을 밟고 일어선 결과였다. 하지만 임진왜란 이후 병자호란까지 겪었음에도 조선의 도자기는 놀랍게도 다시 일어섰다. 무너진 가마를 재건해 간신히 불을 때기 시작했을 무렵에 철화 용그림 항아리 같은 명품을 만들어낸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철분으로 그림을 그린 것도 푸른 빛을 내는 코발트 안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대용이었다. 그럼에도 오늘날 조선백자의 가치는 같은 시기 일본이나 중국의 화려한 청화백자를 압도한다. 우리가 브리티시 뮤지엄이나 파리의 기메 박물관의 한국실이 그럴듯하게 꾸며지기를 염원하듯, 서구의 많은 박물관들도 한국도자기실을 만드는 꿈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2000년 ‘한국인의 혼을 찾아서’특별전이 열렸던 스위스 취리히의 리트베르크 박물관 관계자가 토로한 것처럼 명품 조선백자는 너무 비싸다. 이런 걸작을 만들어 냈지만, 분원에 출역(出役)한 사기장이의 삶은 고달프기 그지없었다.‘너무 잘나서 슬픈 도자기’의 우화도 사실은 아닐지언정 신분질서에 억눌린 사기장이의 현실을 극명하게 상징한다. 더불어 사기장이류의 모순된 삶이 오늘날에도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담고 있다. 철화 용그림 항아리는 동시에 조선의 도자기가 거둔 성과에도 눈을 돌리라고 말하고 있다. 조선의 사기장이들은 가마를 무너뜨리고 동료들을 납치해 간 일본을 증오했지만, 일본에 책임을 돌리는 데만 힘을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물레를 돌려 걸작을 만들었다. 독도 문제도 조선백자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모처럼 한데 모아진 국민의 단합된 힘을 일본을 규탄하는 데 소진시킬 것이 아니라, 조선의 도자기가 이룬 것처럼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연결시켰으면 좋겠다. 서동철 사회부 차장 dcsuh@seoul.co.kr
  • 오랜만에 듣는 ‘대장간의 합창’

    오랜만에 듣는 ‘대장간의 합창’

    올봄 오페라 무대는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마다 반복되는 고정 레퍼토리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만나볼 수 없었던 명작무대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이 38년만에 ‘마탄의 사수’를 국내 공연하더니 이번에는 ‘일 트로바토레’가 관객들을 설레게 한다.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신경욱)이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를 새달 7일부터 10일까지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린다.1960년 5월 고려오페라단이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지금까지 국내 공연된 적이 몇 차례 없었던 드문 무대다. 베르디의 대표작이면서도 국내 무대가 드물었던 가장 큰 배경은, 노래가 유달리 많은데다 여러모로 스케일이 방대해 제작을 엄두내기가 어렵다는 점. 노래를 무리없이 소화해낼 가수를 물색하는 작업 자체가 국내 형편으로는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 공연계의 해설이다. 거기에 비극으로 점철되는 내용도 쉽게 대중들을 포섭하기에 버거워 제작자들을 주저하게 만든 요인으로 꼽혀왔다. 영주는 자신의 아들에게 마법을 씌운 죄로 집시 노파를 화형에 처하고, 집시의 딸은 다시 영주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아들을 유괴하면서 빚어지는 비극이 주요 줄거리. 집시 노파의 화형이 끝난 잿더미 속에서 아이의 유골이 섞여 나오기도 하고, 마지막 대목에 이르면 형이 친동생을 무참히 살해하게 되는 끔찍한 비극이 재연되기도 한다. 그러나 ‘대장간의 합창’‘저 타는 불꽃을 보라’ 등 이 작품만큼 유명한 합창과 아리아를 많이 내놓은 오페라도 드물다.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활약해온 노장 안토넬로 마다우 디아즈가 연출을 맡았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대단히 어려운 오페라이지만, 이 작품을 연출한 경험이 여덟차례나 되는 만큼 역동적이면서도 흥미롭게 무대를 꾸며볼 것”이라고 말했다. KBS교향악단 수석객원지휘자,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지낸 박탕 조르다니아가 지휘한다. 테너 김남두, 카멘 치아니, 소프라노 폴라 델리가티, 김인혜,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 가브리엘라 포페스쿠, 바리톤 양효용, 김승철, 베이스 임철민, 김요한 등이 출연한다.3만∼15만원.(02)399-1723.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TG, 삼성 대파

    TG삼보가 정규리그 1위의 저력을 유감없이 뽐내며 통합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TG는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04∼05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을 105-63으로 대파하고 기선을 잡았다. 이날 42점차는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차이며, 프로농구 사상 최다 점수차 타이.TG로서는 지난 2월 삼성에 83-125의 42점차 대패를 플레이오프에서 앙갚음한 셈이다.1차전 승자가 챔피언결정전에 나갈 확률은 81%이다. TG는 김주성-자밀 왓킨스로 이어지는 ‘더블포스트’를 가졌고, 삼성은 서장훈-자말 모슬리의 ‘트윈타워’를 보유, 불꽃 접전이 점쳐졌다. 하지만 예상은 어이없이 빗나갔다.TG는 완벽한 수비 조직력에 활화산 같은 내외곽 공격으로 1쿼터 초반부터 삼성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TG의 작전은 단순했다. 수비가 약한 서장훈을 집중공략하는 것. 왓킨스(31점 10리바운드)는 골밑에서 서장훈을 앞에 두고 1쿼터에서만 11점을 쓸어담았다. 서장훈이 공격과 수비에서 흔들리며 골밑을 내준 삼성은 좀처럼 반전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TG의 공격은 갈수록 현란해졌다. 앞선에서 공을 가로챈 신기성(10점 13어시스트)은 골밑으로 돌진하는 아비 스토리(23점)에게 ‘베이스볼 패스’를 뿌려 그림같은 덩크슛을 만들어 냈다. 양경민의 3점포도 적절하게 터졌고, 김주성(18점)은 자말 모슬리를 스피드에서 압도, 손쉬운 골밑 찬스를 만들었다.TG는 전반을 57-32로 앞서 대승을 예고했다. 원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감독 한마디 ●TG 전창진 감독 자밀 왓킨스가 서장훈을 집중공략한 게 주효했다. 상대의 밀착 마크에도 불구하고 신기성이 흐름을 잘 만들어 줬다. ●삼성 안준호 감독 초반 왓킨스에게 대량 득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TG가 우리 팀 분석을 완벽하게 한 것 같다.2차전에서 반드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겠다.
  • 부의 탄생/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부의 탄생/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개인이든, 국가든 현대사회에서 ‘부’(富)는 거의 ‘진리’에 가깝다. 잘라 말해서 나라의 목표는 부국(富國)이요, 개인의 목표는 부자(富者)라고 해도 크게 지나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부’의 정체를 아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특히 국가의 부는 개인의 부보다 여러 요인이 훨씬 복합적으로 작용해 축적되는 것이기에 더욱 그 실체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남미와 남아시아 국가들은 왜 그렇게 가난을 벗지 못할까? 남유럽보다 북유럽 국가들이 잘 사는 원인은 무엇일까? 1500년대만 해도 가장 부유했던 이탈리아의 1인당 GDP가 최빈국의 1인당 GDP의 3배에 불과했는데 21세기엔 미국의 1인당 GDP가 최빈국의 15배에 달하는 이유는 무얼까? 비교적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던 나라들이 근대에 들어오면서 어떻게 부국과 빈국으로 극명하게 갈리게 됐을까? ●국부형성의 4요소는 재산권·과학적 합리주의·자본시장·빠른수송 ‘부의 탄생’(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김현구 옮김, 시아출판사 펴냄)이 밝히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같은 주제들이다. 저자는 근대 이후 급격히 부가 축적된 나라들과 끝내 그 부를 향한 궤도에 이르지 못한 나라들에 대해 역사적·경제적으로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부를 쌓을 수 있는 요소를 도출해낸다. 그것은 바로 노동의 대가를 국가나 범죄자에게 몰수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재산권’, 기술적 진보의 바탕이 되는 과학적 합리주의, 재화와 서비스를 대량생산하기 위한 자본시장, 빠르고 효율적인 통신과 수송 등 네가지다. 이 요소들은 16세기 처음으로 네덜란드에서 동시에 나타났고, 영어권에선 1820년께 비로소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이것들이 지구상 다른 곳으로 확산돼 나갔다. 이 네가지 요소중 하나라도 빠지면 경제적 진보가 위태로워져 국부라는 테이블은 쓰러지고 말았다. 18세기 네덜란드는 영국의 해상봉쇄로 인해, 공산권에선 재산권 결여 때문에, 중동 국가들은 자본시장과 서구적 합리성 부재로 인해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 더 비극적인 것은 아프리카의 경우 이 네가지 모두를 전혀 확보하지 못한 국가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몇 개의 나라들을 대표적으로 선별하여 부국과 빈국들이 생겨나는 과정을 탐구한다. 먼저 근대의 부가 어떻게 가장 먼저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두 나라에서 탄생했는지 검토한다. 네덜란드는 이미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3세기나 앞선 1500년에 잉글랜드나 이탈리아보다 1인당 GDP가 두배에 달할 정도로 부유했다. 이는 그로부터 3세기 후 잉글랜드에서 일어난 폭발적 성장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당시로선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대부분의 영국인들과 함께 부러워할 정도로 큰 것이었다. ●근대사회 富는 네덜란드·잉글랜드부터 출발 네덜란드는 1500년 이후 주변 나라들에 비해 주민들이 강건한 재산권을 누리고 있었으며, 종교개혁을 통해 교회의 도그마로부터 해방돼 종교로 인한 분열을 피할 수 있었고, 낮은 이자율과 강력한 투자자 보호 덕분에 자본시장이 활성화돼 있었던 것이다. 잉글랜드가 산업혁명 이후 급성장한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그 이전에 가장 민주적인 의회제도가 정착돼 있었고, 이는 금융시장을 안정·발전시켰다. 분업화에 따른 전문화도 상당히 진전돼 있었다. 이같은 상태에서 와트의 증기기관 발명으로 촉발된 산업혁명은 성장의 불꽃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네덜란드와 잉글랜드에서 움튼 번영은 곧 서유럽의 나머지 나라들과 동아시아로 확산되었다. 프랑스는 잉글랜드와의 근접성과 혁명 이후 개혁 덕택에 이웃을 가장 근접하게 추격했다. 앙시앙레짐 하의 비효율적 제도가 깨지면서 번영의 걸림돌이었던 통행세가 일소됐고, 소작농의 토지 소유권이 확인됨으로써 부의 씨앗이 뿌려졌던 것이다. 반면 16∼17세기 합스부르크 제국을 이루며 부유하고 강력한 나라로 부상했던 스페인은 영국과는 정반대되는 재정적·제도적 구조에 의해 쇠퇴의 운명을 맞는다. 종교적 이유로 경제의 주력이었던 유대인과 무어인을 내쫓았고, 프랑스·잉글랜드·네덜란드와의 전쟁을 벌이며 국력을 소진했다. 중남미에 대한 무자비한 정복을 통해 금과 은 약탈로 구멍을 메워나갔으나, 금과 은이 고갈되자 스페인 사회는 산업 및 상업적 본능이 결핍된 상태를 드러냈다.16세기 스페인과 오늘의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사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재미있는 것은 식민지 나라들의 빈부의 엇갈림이다. 영국의 식민지로 출발한 미국과 캐나다는 영국이 이룩한 부의 네가지 요소를 그대로 옮겨다가 발전시켰고, 스페인이 정복했던 중남미의 국가들은 정복자의 구태적 제도를 답습함으로써 남미와 북미의 빈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말았다. ●英식민지 美·캐나다 부자로 …중남미는 정복자 스페인 구태 답습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이 부를 축적해 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했다. 임진왜란 이후 이어진 도쿠가와 막부체제는 재산권을 박탈하고, 효율적인 자본시장 발전을 가로막는 등 200여년간 경제 번영으로 가는 네가지 요소를 질식시켰다. 결국 유능한 일단의 사무라이들이 막부정권을 타도하고 메이지 정부를 세웠으며, 이후 개혁은 마치 면도날이 실크 천을 찢듯이 봉건적 일본을 해체시켰다. 번영을 위한 네가지 요인을 철저한 방식으로 도입함으로써 기적적인 경제번영을 이루어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한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이 전쟁·문화·정치의 부침이 아니라 경제적 동인이라는 점이다. 역사적 시공간에서 경제적 번영이 일어나는 원인과 과정을 검토하다 보면, 몇년째 안개 속을 헤매는 우리 경제가 가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그 윤곽이나마 잡히지 않을까? 2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레저+α] 서울랜드 매직랜드 해피랜드

    [레저+α] 서울랜드 매직랜드 해피랜드

    올봄 가족과, 연인과 ‘마술’의 세계에 풍∼덩 빠지고 싶다면 서울랜드로 달려가라.26일부터 크고 작은 매직쇼와 마술 퍼레이드가 종일 계속된다. 메인쇼는 피라미드를 사라지게 한 세기의 미국 마술사 프란츠 해라리가 펼치는 초대형 매직쇼. “하나, 둘, 셋 기합과 함께 7명이 동시에 하늘로 둥둥 떠오릅니다. 거기에 있던 당신은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피라미드를 사라지게 했듯이 서울시청이나 지하철을 사라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장담하는 사람이 바로 프란츠 해라리. 그는 자신이 자유의 여신상을 사라지게 한 데이비드 카퍼필드보다 한수 위라고 주장한다. 서울랜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입장료 100달러인 초대형 매직쇼를 ‘무료’로 공연을 한다. 이를 위해 이벤트홀을 1200석 규모의 실내 공연장으로 리모델링, 매직쇼를 중심으로 공원 전체를 ‘매직랜드’로 새단장했다. 놀이동산의 공짜 마술쇼라고 무시했다가는 큰코 다친다. 마술사와 연기자 10여명이 참가하는 ‘해라리의 메가 매직’은 마술쇼 중에서도 공중 부양, 인체 분리·절단, 탈출, 대형 건조물을 사라지게 하는 마술 등 가장 스펙터클한 ‘일루전 매직’이 대부분이다. 두 개의 베일 사이에 들어가 그림자만 남긴 채 사라지는 ‘2차원 세계여행’, 연기자의 몸을 관통하는 ‘관통마술’, 고무처럼 팔을 늘리는 등 신기하고 깜짝 놀랄 만한 마술을 선보인다. 특히 관람객도 참여시켜 공중부양할 계획이다. 이벤트홀의 해라리 메가 매직은 매일 30분씩 5회에 진행된다. 해라리 매직팀의 백미는 야외인 세계의 광장 분수무대에서 진행되는 ‘탈출쇼’. 서울랜드 공연단의 뮤지컬 공연과 결합해 20분 동안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뮤지컬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6명의 마술사가 탑승한 잠수함 모형이 25m 상공으로 올려진다. 그리고 ‘펑’하는 굉음과 함께 잠수함이 완전히 분해되며 그 안에 있던 마술사들이 멀리 관람객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깜짝쇼. 심장이 약한 사람들은 보지 않는 편이 좋다. 매일 낮 12시와 오후 3시30분 2회 공연한다. 풍차무대에서는 동유럽에서 온 손 마술사들의 ‘클로즈업 매직쇼’가 펼쳐진다. 빠른 손놀림과 코믹스러운 표정 연기가 잔잔한 재미를 준다. 매일 4회 공연한다. 또 신비한 마술과 뮤지컬에 레이저와 불꽃놀이가 결합한 ‘매지컬 레이저쇼’는 밤의 하이라이트. 스펙터클한 레이저쇼와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가슴 가득 담을 수 있다. 이밖에 거리의 마술사들이 서울랜드 곳곳을 행진하며 재미있는 손마술 등 공연을 펼친다.(02)504-0011,www.seoulland.co.kr 한준규기자 hihil@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삼성 “TG 붙자”

    삼성이 4년 만에 4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농구명가’ 재건에 나섰다. 삼성은 2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6강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막판까지 거세게 추격한 KTF를 84-81로 따돌리고 2연승,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4강전에 진출했다. 챔피언에 올랐던 00∼01시즌 이후 무려 4시즌 만에 4강에 진출한 정규리그 5위 삼성은 오는 25일 원주에서 정규리그 1위 TG삼보와 맞붙는다. 연장전까지 갔던 지난 18일 1차전과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불꽃튀는 접전이 펼쳐진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주희정 서장훈 알렉스 스케일 ‘3총사’였다. 주희정은 트리플더블급(13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 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골밑 장악과 동시에 미들슛까지 작렬시킨 서장훈(19점 9리바운드)은 상대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스케일(29점)은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쿼터에서 3점슛 3개를 꽂았고, 종료 직전 블록슛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초반은 서장훈과 현주엽(22점 8어시스트)의 자존심 대결로 전개됐다. 목 보호대가 일종의 ‘부적’처럼 돼 버린 서장훈은 외곽 3점슛은 물론 페인트존 곳곳에서 미들슛을 잇따라 터뜨렸다. 이에 맞서 현주엽도 이규섭의 거친 수비를 뚫고 파워넘치는 골밑 레이업슛을 차곡차곡 올려 놓았다. 전반을 46-47로 뒤진 삼성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주희정 자말 모슬리(12점) 스케일이 3점슛 4방을 합작해 순식간에 흐름을 틀어 쥐었다. 기울어가던 KTF는 현주엽을 앞세워 3쿼터 후반부터 다시 거세게 추격해 왔고,4쿼터 시작과 동시에 애런 맥기의 골밑슛 2개와 딕킨스의 투핸드덩크슛으로 역전 기회를 노렸다.4쿼터 45초를 남기고 맥기의 3점포로 81-81 동점이 이뤄지자 KTF는 역전 승리를 확신했다. 그러나 종료 27.9초전 스케일이 상대 코트 왼쪽에서 공을 두세번 튕긴 뒤 수직으로 떠올라 3점포를 작렬시켰다. 스케일은 KTF가 운명의 마지막 공격을 해오던 23.1초 동안 조동현의 공을 사이드아웃시키고, 현주엽과 진경석의 슛까지 쳐내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레저+α]

    [레저+α]

    올봄 에버랜드가 화∼악 바뀌었다. 장미나 튤립 축제에서 벗어나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의 축제,‘유로 페스티벌’을 연다. 오는 18일부터 87일간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유럽으로 떠나는 하루 여행’이란 주제로 유럽 15개국의 축제를 한자리에 모아놓았다. 에버랜드를 총 4개 지역(유럽으로의 초대·베르사유 파티·네덜란드 마을의 축제·영국 장미 정원에서의 결혼식)으로 나누어 재미있고 다양한 거리공연과 게임, 퍼레이드를 준비했다. 유럽의 고성(古城)벽에 장식된 깃발, 아치형태의 꽃 터널 등 에버랜드에 들어서면 유럽의 어느 나라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관람객 참여 공연을 크게 늘린 것.18세기 프랑스 왕실의 화려함을 테마화한 신규 퍼레이드 ‘베르사유 파티’를 필두로, 유럽 광장 문화의 흥겨움을 간직한 ‘유로 카니발’, 그리스 신전의 웅장함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멀티 미디어 쇼 ‘올림푸스 팬터지’ 등 총 29개의 커다란 공연이 펼쳐지며 1일 평균 119회의 마임 음악 춤 등 거리공연과 각종 페레이드가 에버랜드 곳곳에서 진행된다. 누가 뭐래도 이번 축제의 백미는 신규 퍼레이드인 ‘베르사유 파티’. 고증을 통해 제작된 프랑스 왕실의 의상과 장식들로 현지에 가지 않고도 프랑스 왕실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다. 왕실 궁전·왕실 정원·광대 등 총 3대의 퍼레이드 차량과 38명의 연기자가 동원되며 행렬 도중 세번 정지해 관람객이 참여하는 즉석 이벤트도 실시한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10∼30대 중반 남녀 손님 6명(3쌍)을 선정, 화려한 의상과 복장을 착용하고 퍼레이드에 탑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럽 정통춤을 맛볼 수 있는 유럽왕실무도회, 고난이도의 서커스와 춤을 결합시킨 유로카니발,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초대형 멀티 미디어 쇼인 올림푸스 팬터지는 레이저와 불꽃, 물대포 등이 밤하늘을 예쁘게 수놓게 된다. 따뜻한 봄 가족들, 연인들의 추억만들기에 좋다. 또한 이번 ‘유로 페스티벌 축제’기간중에는 입장객들에게 여권 형태의 스탬프 북을 배포해, 에버랜드내 4곳의 스탬프 부스에서 도장을 받아 온 입장객에 한해 캐릭터 머그컵을 무료로 증정하는 ‘유로 스탬프 랠리’ 행사도 펼쳐진다 기존의 꽃축제도 조용히 펼쳐진다. 오는 18일부터는 수백만 송이의 튤립도 피고 5월부터는 장미도 핀다. 올봄 에버랜드에는 꽃의 아름다움과 각종 거리공연 등 일석이조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www.everland.com,(031)320-5000.
  • 집에서 쉽게 하는 과학실험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아이들에게는 복잡한 실험보다는 ‘과학놀이’로 오감을 자극해주면 좋다. 시각을 자극하는 가장 손쉬운 놀이는 ‘촛불관찰하기’. 초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여러 문장으로 표현해 보는 것이다. ‘주황색 불꽃에 흰색 초’와 같은 단순한 묘사에서 ‘심지 근처는 물과 같은 상태이고 겉은 딱딱하다.’‘불꽃 색깔이 다양하다.’등 초를 다양한 방법으로 묘사해 보는 것이다. 세밀하게 관찰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놀이다. 이러한 관찰능력은 과학적 탐구능력으로 연결되며 결국 학습능력으로까지 연결된다. 초 외에도 큰 움직임이 없으면서도 구성요소가 다양한 사물을 이용할 수 있다. 촉각을 위해서는 ‘비밀주머니’ 놀이를 하면 좋다. 검은 주머니에 여러 물건을 넣고 알아맞히게 하는 것이다. 단순히 이름을 말하는 것보다 느껴지는 대로 표현하는 훈련을 하면 좋다. 이와 비슷하게 상자에 물건을 넣고 흔들어주면서 소리를 통해 어떤 것인지 추측하게 하는 것도 아이의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놀이다. 과일을 이용하면 후각과 미각을 자극할 수 있다. 눈을 가린 채 여러 과일을 냄새를 통해 구분하게 한다. 또 여러 과일을 섞어 주스를 만든 다음 어떤 맛이 나는지, 어떤 과일이 들어 있는가를 맞히게 하는 것도 쉽지만 훌륭한 과학 놀이다. 물을 이용해서도 다양한 과학놀이가 가능하다. 가령 글자 위에 물방울을 떨어뜨렸을 때 크기가 달라보이는 것을 보여준다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돋보기의 원리를 알게 된다. 물에 설탕, 모래, 소금, 밀가루 등을 녹여보는 단순한 놀이도 아이에게는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 ■ 도움말 한국과학커뮤니케이션연구소 이원근 소장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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