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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교육의 핵심, 평등인가 경쟁인가/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육의 핵심, 평등인가 경쟁인가/이용원 논설위원

    서울대가 2008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함으로써 촉발된 교육 논쟁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간의 경과를 보면 일부 교원·학부모단체가 먼저, 서울대 입시안이 본고사를 부활하는 것이어서 입시경쟁과 사교육 의존을 가속화하게 된다며 백지화를 요구했다. 여기에 청와대·여당·교육부가 동조해 서울대를 강하게 압박한 반면 서울대는 총장 발언과 교수협의회 성명 등을 통해 외부 간섭이 부당하며 따라서 입시안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3불정책·고교평준화·대학평준화 등의 교육정책이 직간접적으로 거론돼 논쟁의 불꽃을 더욱 키웠다. 서울대 입시안이 이처럼 큰 파장을 불러온 까닭은, 이 시대 우리사회의 교육이 ‘평등’과 ‘경쟁’이라는 상반된 가치 가운데 어느쪽에 더 무게중심을 두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평등론자들은, 고교평준화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불정책은 꼭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므로 3불정책에 거역하는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의 입시안은 반사회적·반교육적이어서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등론자들의 주장에는 대학평준화도 포함돼 있다. 서울대 측에 1000분의1에 속하는 학생만 받지 말고 100분의1에 해당하는 학생도 받으라는 요구가 그것이다.1000분의1짜리 지망생 중에서도 많은 학생을 탈락시켜야 하는 현실에서 100분의1짜리를 뽑게 하려면 그 방법은 대학평준화 말고는 없다. 반면 경쟁론자들은 경쟁이 교육에서 필연적인 과정이며 그 결과로 나타난 성적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당연하며 그것을 제도로써 통제하는 것이 도리어 사회정의에 어긋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 국가 경쟁력은 민족 생존의 필수요소이며 그를 뒷받침하는 대학의 경쟁력은 자율성에서 나온다고 지적한다. 대학입시에 자율권을 주어야 대학의 경쟁력이 강해지고 이를 토대로 국가가 경쟁력을 유지하게 된다는 논리이다. 어느쪽 주장이 옳은가. 우리는 교육에서 평등을 우선할 건가, 경쟁을 택할 건가. 교육을 다른 분야와 비교해 보면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게 나올지 모른다. 개인이 가진 재능은 각기 달라서 누구는 달리기를 잘하고 누구는 노래를 잘 부른다. 그래서 달리기 경주를 하면 학교 운동회건 올림픽에서건 순위가 가려지고 1∼3등은 금·은·동메달을 받는다. 노래 역시 마찬가지여서 동네 노래자랑에서도, 국제가요제에서도 실력 순으로 상을 탄다. 모든 분야가 그러한데 교육에서만은 사회적 요구가 달라진다. 성적이 좋든 나쁘든 명문대 입학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달리기 대회에서 1∼3등이 상을 타는 것은 우수선수에게만 혜택이 가는 ‘기득권 유지’이므로 은메달은 4∼5등 중에서, 동메달은 6∼8등 중에서 골라야 한다는 것과 다름없는 논리이다. 우리는 ‘디지털시대에는 빌 게이츠 같은 천재 한 사람이 수십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모 그룹회장의 말을 기억한다. 황우석 교수의 업적에도 환호한다. 인간이 모여사는 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일이고, 국제사회에서 그것은 더욱 비정하다. 우리사회가 공부 잘하는 학생을 키우고 우대하지는 못할망정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대입은 그 첫 관문이다. ywyi@seoul.co.kr
  • 儒林(390)-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16)

    儒林(390)-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16)

    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16) 맹자는 사람이 식욕과 성욕을 가진 동물과 다름없는 존재라 할지라도 ‘인의(仁義)’가 있으므로 ‘사람과 금수를 구분(人禽之辨)’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고자의 말에 맹렬히 반격하기 시작한다. “자네는 버드나무의 성질을 따르고서도 나무그릇을 만들 수 있겠는가. 버드나무를 해친 뒤에야 나무그릇을 만들 수 있을 것이며, 만일 장차 버드나무를 해쳐서 나무그릇을 만든다면 또한 사람을 해쳐서 인의를 만든다는 것인가.” 맹자의 이 말은 고자의 이름이 ‘불해(不害)’라는 점에서 착안하였던 명언 중의 하나이다. 고자의 이름의 뜻은 ‘남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인데, 어찌하여 너는 ‘버드나무를 해쳐서 나무그릇을 만든다면 사람을 해쳐서 인의를 만든다는 것이냐.(如將賊杞柳而以爲 則亦將賊人 以爲仁義與)’라고 반문함으로써 실제로 너는 ‘사람을 해치는 장인(人)’이라는 사실을 통렬하게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맹자는 이렇게 질타한다. “인의를 실천하는 데에 해를 입는 것은 반드시 그대의 말 때문일 것이다.(率天下之人而禍仁義者 必子之言夫)” 사람의 본성 중에는 본능만 있을 뿐 인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강제적인 외부 적의 힘의 지배를 받아야 되며, 인의는 외부에 있기 때문에 굳이 인의에 따를 필요가 없다는 고자의 말에 공자로부터 배워온 ‘인의(仁義)’의 신봉자 맹자가 만만히 물러설 수가 없었던 것이다. 고자와 맹자의 격렬한 싸움은 ‘맹자(孟子)’에서 상편과 하편으로 나누어질 만큼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불꽃 튀기는 혈전은 상편의 두 번째 장면이다. 평소에 ‘성은 선함도 없고 불선함도 없다.’고 주장한 고자는 ‘고여 소용돌이치는 물(湍水)’의 비유를 통해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성(性)은 고여서 맴돌고 있는 물과 같다. 이 물은 동쪽으로 터놓으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터놓으면 서쪽으로 흐른다. 인성이 선과 불선으로 나누어짐이 없는 것은 물이 동서로 나누어짐이 없는 것과 같다.” 그러나 고자의 말은 실로 교묘한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고여 있는 물은 동쪽으로 터놓으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터놓으면 서쪽으로 흐르듯 선한 행위든 악한 행위든 하나의 현상에 불과할 뿐 물 자체하고는 상관없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에 속아 넘어갈 맹자가 아니었다. 맹자는 우선 고자가 주장한 ‘고여 소용돌이치는 물(湍水)’의 비유법부터 통타한다. 맹자는 우선 ‘고여 소용돌이치는 물’의 성격을 인정한다. 고여 있는 물은 과연 동서로 나누어짐이 없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물의 본성은 고여 있는 것이 아니라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수직적인 것에 있음을’ 맹자는 꿰뚫어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맹자는 다음과 같이 반격한다. “물은 진실로 동서로 나누어짐이 없지만 상하로 나누어짐이 없는 것인가. 인성이 선한 것은 물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같으니 사람은 선으로 나아가지 아니함이 없으며, 물은 아래로 내려가지 않음이 없다. 지금 물을 쳐서 튀어 오르게 하면 이마보다 높이 올라가게 할 수 있으며, 거꾸로 쳐서 흐르게 하면 산에 오르게 할 수 있지만 이것이 어찌 물의 본성이겠는가. 사람으로 하여금 불선을 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그 성(性)이 이와 같은 것이다.”
  • [데스크시각] 3선단체장이 중심 잡아라/임태순 지방자치뉴스부장

    얼마전 한 광역단체장은 간부회의에서 공직자들의 근무기강 해이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지시나 명령이 일선 부서에 잘 먹혀들지 않고 직원들이 업무는 제쳐두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다음 단체장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입방아를 찧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단체장 선거를 1년 남짓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술렁거리고 있다. 중하위직 공무원들은 벌써부터 하마평을 늘어놓으며 출마 후보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에 바쁘다는 후문이다. 출마를 저울질하는 고위 공무원들은 선거구에 마음이 가 있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진원지는 아무래도 3선단체장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인 듯싶다. 초, 재선 단체장들은 내년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만큼 한눈을 팔 겨를이 없다.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그런 만큼 이들 지자체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흔들림이 덜하다. 그러나 3선단체장들의 지자체는 그렇지 않다.3선단체장들은 3연임 금지규정 때문에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다. 자연스레 레임덕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임기가 1년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0년 동안 한 단체장과 호흡을 맞추어 왔던 공무원들이 새 질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음지에 있었던 공무원들이 지난 세월에 몸서리를 치며 양지를 찾으려는 것도 이해가 간다. 내년부터 지방의원이 유급화되는 것도 공직사회를 동요케 하는 요인이다. 아직 기초의원, 광역의원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예우할 것인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처우가 현재보다 좋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연간 2000만∼3000만원 지급되던 경비가 6000만∼8000만원으로 부단체장 또는 국장급 수준으로 개선된다. 정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았거나 큰 뜻(?)을 품은 공무원들에겐 매력있는 자리로 다가온다. 서울에서만 600여개의 새로운 고위공직이 생기는 셈이다. 전국 234개 자치단체 가운데 3선 단체장은 34명이다. 서울신문은 얼마전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은 대부분 야인으로 돌아간 뒤에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연말쯤 거취를 밝히겠다거나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겠다며 여운을 남긴 단체장들도 있었다. 이들은 광역단체장이나 또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3선단체장의 지자체가 모두 뒤숭숭한 것은 아닐 것이다. 지난 10년보다 남은 1년에 더 매진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공직자도 있으며, 특유의 조직장악력으로 문단속을 해나가는 단체장도 있다.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그렇지 않다. 모 간부가 광역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의 측근이며 그동안 잘나갔던 모 간부는 모씨가 단체장이 되면 찬밥신세가 될 것이라는 흑색선전도 난무한다. 또다른 간부는 아예 선거구에서 출퇴근을 하며 고향 행사라면 앞다투어 얼굴을 내밀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고 한다. 지자체가 선거의 소용돌이에 휘말려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3선단체장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들이 손을 놓아버리면 레임덕 현상은 초, 재선 단체장 쪽으로 번져나가 결국 234개 전 지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민선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한 이후 단체장이 된 뒤 내리 3연임에 성공한 이들은 누구보다도 지방행정에 밝고 검증된 인물들이다. 또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갖고 있다. 임기말이어서 그런지 부하직원들이 말을 듣지 않아 조직을 추스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단체장들도 있지만 그것은 핑계로 들린다. 조직은 장의 지도력에 따라 금방 활력을 되찾고 정비된다.3선단체장들은 조직을 장악하고 추스를 능력이 충분히 있다. 그들이 내년 선거 때까지 지자체를 흔들리지 않게 이끄는 것은 지난 10년간 자신에게 성원을 보낸 주민들에 대한 마지막 선물이다. 임태순 지방자치뉴스부장 stslim@seoul.co.kr
  • [2005 피스컵] 15일밤 상암벌 불꽃튄다

    성남 일화와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이 15일 오후 7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2005피스컵 개막전을 갖는다. 성남은 개최국 대표로서, 에인트호벤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의 자존심을 걸고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객관적 전력은 열세이지만 ‘토종 골잡이’ 김도훈(35)과 이번 대회에 대비해 긴급영입한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출신 브라질 용병 모따(25)를 앞세운 성남은 개막전부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K-리그 통산 108골로 최다골인 110골에 2골차로 바짝 다가서 있는 김도훈은 토종 킬러의 명예를 걸고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올시즌에도 컵대회 포함,7골을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에인트호벤 골키퍼 고메즈(24)와 브라질리그 크루제이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모따 역시 김도훈의 투톱 파트너로서 에인트호벤을 침몰시키는 데 한몫하겠다는 태세다. 물론 에인트호벤도 결코 녹록지 않다. 정규리그와 암스텔컵 우승 주역인 반 봄멜과 박지성, 요한 보겔 등을 떠나보내 전력이 약화된 점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히딩크 감독 특유의 용병술과 함께 ‘특급 스트라이커’ 헤셀링크(27)가 건재하고 백전노장 필립 코쿠(35)의 경기 조율도 노련하다. 헤셀링크는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19골을 뽑아내는 등 에인트호벤에서 뛰는 4시즌 동안 무려 61골을 터뜨린 팀의 주득점원이다. 지난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을 터뜨리며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코쿠 역시 멀티플레이어로서 팀의 공수를 조율하며 2연패 가도의 걸림돌을 치워낼 예정이다. 여기에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을 지켜낸 ‘이영표-알렉스-보우마-오에이에르’ 수비진은 쉽게 뚫리지 않는 탄탄함을 자랑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수도권 남부지역 할인점 출점 혈전

    수도권 남부지역 할인점 출점 혈전

    경기도 수원·분당·용인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지금 불꽃 튀는 ‘할인점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30대 젊은층이 많이 거주해 구매력이 비교적 높은 신흥개발 지역인 데다 충남지역에 ‘행정중심도시’ 건설과 2기 신도시 건설이 예정돼 있어 ‘시장성’이 높다. 또 서울보다 부지 확보가 쉬워 대형 할인점들은 앞다퉈 미래의 땅으로 진출하고 있다. 13일 할인점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과 수도권 남부지역의 할인점 수는 34개로 같다. 하지만 올 하반기가 되면 수도권 남부는 점포 수에서 서울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올 하반기에 출점 계획이 전무한 실정이지만, 수도권 남부는 7개 이상 늘어나며 4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영업면적도 서울이 2000∼3000평의 중소형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반면, 수도권 남부는 대부분 3000평을 넘어서는 등 대형화하고 고급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수도권 남부지역에는 신세계 이마트·롯데마트를 비롯해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까르푸·월마트 등 국내외 대형 할인점 업체들이 수원·분당·용인지역 등을 중심으로 분산 배치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지 선점´ 업체간 물밑경쟁 치열 이마트는 최근 화성 동탄지구와 용인 동백지구의 상업용지를 잇따라 사들인 데다 기존 점포 수도 가장 많아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입지가 탄탄하다. 특히 지난 5월말 이마트가 본계약을 체결한 동탄지구는 해당 상권 인구만 25만명에 이르는 ‘2기 신도시’의 최대 상권으로 꼽혀와 고지 선점을 위한 관련 업체간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 안산·분당·안양·부천·산본·이천·시화·수원·평택·고잔·수지 등 수도권 남부에 모두 11개의 점포를 운영중인 이마트는 올 하반기에만 서수원·죽전·용인·오산 등 4개 점포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06년에는 동백·평촌 등 2개 점포,2007년에는 화성 동탄지구에 새 점포를 열 계획이어서 앞으로 2년내 7개의 점포를 신설할 방침이다. 박주형 이마트 기획담당 상무는 “교통 접근성이 상권 형성의 중요한 요인인 만큼, 수도권 남부는 고속도로가 발달해 이를 핵심 축으로 해 상권이 형성되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행정중심도시 이전과 신도시 개발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경우 동탄지구를 중심으로 평택·천안까지 수도권 광역상권으로 묶을 수 있는 ‘할인점 벨트’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마트는 분당 서현·의왕·오산·화성·수원 천천·용인 수지 등 6개 점포가 문을 열고 있는데, 오는 9월에는 안산점을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영업면적이 3800평으로 대규모이며, 영화관도 설치할 방침. 롯데마트는 2006년에도 안성·여주 등의 지역에 2∼3개 점포를 추가로 여는 데 이어,2007∼8년에 6∼7개 점포를 신설할 예정이다. 앞으로 3년 이내 10개 정도의 점포를 수도권 남부지역에 집중적으로 출점시켜 이마트에 대해 공세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평택·천안까지 광역상권 ‘할인점 벨트´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실장은 “올 들어서는 지난 4월에 오픈한 용인 수지점과 9월에 안산점을 열 계획인데, 안산점의 경우 100m 떨어진 거리에 홈플러스가 있어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를 위해 영화관을 입점시켜 젊은층을 끌어들이고, 인근에 백화점이 없는 점을 백분 활용,1000평 이상 규모의 패션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 등을 선보이는 등 복합점을 꾸며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영업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수도권 남부에 수원 3곳(북수원·영통·동수원점)을 비롯해 김포·부천·시화·소사 등 모두 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안산 2호점인 안산 선부점을 열 계획이다. 박태수 홈플러스 2지역본부 과장은 “선부점은 매장의 영업면적이 1000평 남짓한 소형이어서 콤팩트하게 꾸민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매장이 작은 만큼 일반 공산품 못지않게 신선식품을 대폭 강화하는 특화된 MD(상품기획)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까르푸는 중동·안양·오리·야탑·수원·안산 등 경기 남부지역에 6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오는 9월 화성에 신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용인·중동·평촌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3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월마트는 그러나 올해 수도권 남부지역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편의시설 모아 특화 “유·아동 상품과 관련 편의시설을 한데 모아 특화하고 매장을 대형·고급화하라.”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피 말리는’ 출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할인점들에 내려진 ‘긴급 미션(중요 임무)’이다. 수도권 남부는 소득수준이 비교적 높고 30대 젊은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구매력이 높은데다 수원과 분당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경우 백화점이 없다. 이에 따라 할인점들은 자연적으로 매장 특화·고급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할인점들은 소득수준이 높은 소비자를 위해서는 백화점급 패션 전문매장을 비롯해 친환경 유기농산물 매장, 홈 인테리어 전문매장, 패밀리레스토랑 등을 입점시키는 등 할인점의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 매장은 대형·고급화 30대 젊은층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영화관 등 문화관련 시설을 설치하고, 이들이 7∼8살 이하의 어린이들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어린이 상품 및 관련 편의시설을 한데 모은 ‘유·아동존’을 설치, 특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 과장은 “이들 상권 점포에는 소득 수준이 높고 30대 연령층과 유아동 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 백화점이 별로 없다는 점 등을 우선 고려해 서울지역 점포와 차별화를 하고 있다.”며 “롯데마트의 경우 유아동 상품 및 관련 시설을 한데 모은 ‘키드존’·‘영화관’·‘패션 프리미엄 아웃렛’ 등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 코리아 女군단 또 뒷심부족

    ‘코알라’ 박희정(25·CJ)이 거의 손에 쥐었던 우승을 또 놓쳤다. 박희정은 1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메도우즈골프장(파71·6408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헤더 보위(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달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폴라 크리머(19·미국)에 1타차로 물러선 것을 포함, 올해 준우승만 두 차례. 그러나 지난해 6개 대회에 이어 올시즌 8차례 ‘톱10’ 입상으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간 박희정은 상금 10만 9000달러를 보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즌 상금 50만달러를 돌파했다. 첫날 4언더파를 뽑아내며 선두에 2타차 공동3위를 기록, 투어 통산 3승째를 저울질하던 박희정은 이날 5언더파의 불꽃타를 때려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보위와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2번홀인 18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보위의 버디 찬스에 거푸 위기를 맞은 박희정은 침착한 파퍼트와 버디퍼트로 기사회생, 승부를 세번째 홀까지 몰고갔다.그러나 다시 돌아온 18번홀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린 박희정은 세컨드 샷마저 그린 옆 개울에 빠뜨리는 등 잇단 실수를 범해 여유있게 파세이브한 보위에 무릎을 꿇었다. 전날 단독 선두로 나선 한희원(27·휠라코리아)은 2타를 까먹어 공동3위(합계 9언더파 275타)로 내려 앉았고,‘루키’ 임성아(21)도 17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홀 3퍼트로 연장 기회를 날렸다.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장정(25)은 1타를 잃어 8언더파 276타로 공동5위로 밀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급화 한다니 나도…지방의원 지망생 쇄도

    지방의원의 유급화가 확정되면서 지방의회 진출을 노리는 정치 지망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은 지역별로 각 정당의 당원협의회를 통해 내년 5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의 공천방법, 보수수준 등을 주로 묻고 있다. 서울시 선관위 김관중 지도팀장은 “최근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달라진 선거법이나 선거구 획정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벌써 출마채비? 한나라당 서울시당 함경우 조직부장은 “벌써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된 문의가 하루 1∼2건씩 이어지고 있다.”며 “예년 선거에 비해 정치지망생들의 문의가 빨리 시작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부분 정치 왕초보자들이지만 지역국회의원들이나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에게 자주 눈도장 찍으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서울지역의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모씨는 “지방의원에 출마하려면 공천을 어떻게 받는지 등을 묻는 당원들이 늘고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전·현직 동장 2명이 기초의원 출마 방법을 문의해 왔다.”며 “보건소 등 대민접촉이 많은 일선 공무원과 퇴직예정자들을 중심으로 지방의원 출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열린우리당은 지역별 당원협의회를 통해 출마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명수 열린우리당 성동구 당원협의회 회장은 “아직은 사업하는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학력이나 경력들이 만만찮다.”며 “지방정치 지망생들의 수준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방정치 지망생 수준 높아질 것”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변호사들도 기초의원 선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급화로 급여는 물론 의원활동을 겸하면 사건수임에도 매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기초의회를 노크할 것이라는 입소문이다. 특히 구청 무료법률 상담 등에 자원봉사해온 변호사들이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서천군에는 벌써 30대 지역신문 기자 출신의 사회단체 활동가와 40대 지구당 사무국장 등이 도의원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전남 완도군 선관위 관계자는 “완도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단체장과 지방의원(정원 14명) 후보자들은 지금 파악된 숫자만 보더라도 40여명으로 어느 선거보다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연봉 얼마나 전국시·도의장협의회 등 의회 관계자들은 ‘부단체장수준의 급여’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적용할 경우 광역의원은 광역 부단체장의 급여수준인 연봉 7500만∼8000만원이 되고 기초의원은 기초 부단체장의 연봉 6000만∼7200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 현재 광역의원은 의정활동비, 회의수당 등을 합쳐 연간 2760만원, 기초의원은 연간 1880만원이 지원되고 있어 부단체장 수준이 되면 보수가 3∼4배 정도 높아지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나 자치단체에서는 해당 자치단체의 국장급 수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여비규정 등 현재 의원에게 적용되는 기준을 ‘국장급’에 맞추고 있는 데 근거하고 있다. 이에 따를 경우 서울시 등 광역의원의 연봉은 대략 6200만(3급 26호봉)∼6900만원(2급 24호봉) 수준이 된다. 기초의원은 5500만∼6000만원(4급) 수준으로 역시 현재보다 2∼3배 높은 보수를 받게 된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방의원의 보수 수준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달/박형준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달/박형준

    그녀와 키스 할 때면 이마에서,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난다 뼈와 근육 너머로 내 영혼을 들여다보는 건기의 불꽃, 약한 기세가 있나 소혓바닥처럼 쓰윽 핥고 지나가는 야생에 눈을 뜨면 시작되는 여행
  • [지금 그곳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지금 그곳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꿈의 백화점-상상, 그 이상의 세계가 8월에 열립니다.’ 신세계 백화점 신관공사가 마무리단계다. 서울시 중구 충무로 1가 25의 5 신세계 백화점 본관 뒤편으로 과거에 주차장으로 쓰이던 곳이다. 지하 7층, 지상 19층 규모로 오는 8월 초현대식 백화점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도로와 맞닿아 있는 신관 건물 앞에는 포클레인과 트레일러가 도로 정비작업과 조경시설 작업 등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군데군데 바닥재로 사용할 대리석 더미가 흩어져 있다. 건물 내부에는 400여명의 작업 인부들이 방화셔터·전화시설·엘리베이터·소방시설·CCTV 등 건물 내부의 인프라 시설을 설비하느라 하루종일 분주하다. ●연면적 4만평… 매장 1만 4000평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나오던 강경원(32·여·서울시 종로구 송월동)씨는 “아직까지 신관 건물이 완성되지 않는 탓에, 앞쪽은 현대식 건물(본점 신관)이고, 뒤쪽은 일본식 건물(현 본점 본관)이 서있어 조금은 불균형미를 띠고 있다.”며 “그래도 신관 건물이 완공돼 오픈하게 되면 롯데백화점과 벌일 불꽃 튀는 한판 승부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고 말한다. 본점 신관 건물은 백화점 본관 뒤편의 3500여평 부지에 연면적 4만평과 매장면적 1만 4000평 규모로 세워진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과 연결통로로 바로 연결되는 본점 신관은 지하 1층부터 11층까지 백화점 매장으로 사용된다. 롯데 명품관인 ‘에비뉴엘’과 ‘영플라자’를 제외한 롯데 본점(1만 7000평 규모)에 조금 못미치지만 그래도 매머드급이다. 지하 1층의 식품매장을 시작으로 지상 1층에는 해외 유명브랜드를 비롯해 화장품 등이 선보인다.2~9층은 남녀의류·스포츠·생활·가전·가구·주방 등의 매장으로 구성된다.10층과 11층에는 식당가와 이벤트홀이 들어서고, 식당가는 2개 층으로 구성돼 각종 모임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된다.12~14층엔 문화센터가 들어서 상품 판매시설과 함께 문화공간도 마련된다. ●본관도 곧 ‘명품관´ 단장 착수 백화점인 현 본관 건물은 신관 건물 오픈과 함께 리뉴얼 공사에 착수, 내년 상반기중 매장면적 3000평 규모의 명품관인 ‘클래식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대지면적 730평, 건축면적 435평, 연건평 2300평의 4층 건물인 본관 건물은 1937년 오픈한 종로 화신백화점(5층)이 지어지기 전까지는 한국 최고층 건물로 ‘유명세’를 탔다. 이 건물은 1945년 일본 패망으로 철수한 이후 백화점으로 사용되다가 50년 한국전쟁 이후에는 미 군정청 PX건물로 사용되는 등 우리 역사의 큰 굽이굽이를 지켜보고 있다. 특히 60년대 당시 국가 원수급인 VIP들의 방문 코스로 유명세를 탄 이곳은 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이후 ‘못이 안들어갈 만큼 튼튼한 건물’로 화제에 올랐다. 이런 까닭에 최대한 지금의 모습을 살리는 선에서 리모델링을 해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악당 남사장역 신해철 인터뷰

    악당 남사장역 신해철 인터뷰

    “짧은 단편이지만 구석구석 눈여겨볼 것이 많습니다. 기대해도 좋을걸요.” 올백 머리에 커다란 선글라스, 거기에다 뺨에 도드라진 사마귀-본인의 설정이란다-까지. ‘거들먹+파렴치 악당’ 남 사장을 연기하고 있는 가수 신해철의 모습이다. 최근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앙드레 대교주로 막바지 불꽃을 태우고 있으니 본의 아니게 겹치기 출연하고 있는 셈. 4일 전주에서 만났을 때도 그는 안면도에서 있었던 ‘프란체스카’ 촬영을 마치자마자 쉬지 않고 달려온 길이었다. “프란체스카에 나가지 않았더라도 이번 단편을 함께하자는 제안은 뿌리치기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남궁연) 형이 싱크로나이즈를 하자고 했으면 도망갔을 겁니다.”라고 농을 던진다. 이번 남 사장역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평소에 한 번쯤은 비열하고 잔인한 캐릭터를 연기해보는 일이 즐거울 것 같았다. 좋아하는 배우도 악당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크리스토퍼 월킨. 자신의 연기에 대해 스스로 평가를 내려달라고 했더니,“팀플레이에 폐가 되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촬영에도 언제나 진지하게 임했고, 그때그때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이런 설정은 어떨까.”하며 감독과 상의를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특유의 입담으로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맡기도 한다. 이러다 연기자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 아니냐고 했더니,“이제 ‘출연작 다수’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으니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면서 “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아 잠시 외도했을 뿐 특별한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껄껄 웃는다.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프란체스카’ 3시즌에는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프란체스카’를 찍을 때 “우리 연기자들은 말이야….”하고 이야기를 꺼내면 주변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연이어 연기를 하게 되니까 같은 말을 하더라도 진지하게 받아들이더 란다. 아차 싶었다. 반면 “음악과 영화는 창작이라는 동일선상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연기를 통해 배운 것도 많았다.”고 말해 영상에 관심이 있음을 넌지시 전하기도 했다. 그동안 노래로 쌓아올린 카리스마가 최근 연기 활동으로 ‘붕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해철은 “카리스마라는 것은 대중이 쌓아준 이미지”라면서 “실제로 ‘풀어진’ 색다른 면도 많다.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이제 본격적인 ‘넥스트’ 활동을 기대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음악은 언제나 하고 있다.”면서 “새 음반은 내가 자신 있게 준비됐다고 판단할 때 바로 알려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만약 기회가 있다면 메카닉이 등장하는 SF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신해철. 주루룩 땀이 흘러내리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다시 대본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전주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번째 고배… 파리“악몽같다”

    |파리 함혜리특파원| “2012년 올림픽개최지, 런던!” 6일 오후 8시 49분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올림픽가에 이어 런던이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발표하는 순간 싱가포르의 래플스시티 컨벤션센터에 있던 런던 대표단에서 탄성이 터졌다. 막판까지 경합했던 프랑스 파리를 제치고 최종 개최지로 결정됐다는 소식에 런던(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전역은 흥분과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같은 시간 파리의 표정은 정반대였다. 준비상황이나 총회에서의 프리젠테이션 등 모든 면에서 다른 후보 도시들을 압도, 막판까지 개최지로 가장 유력시됐던 파리의 시민과 프랑스 국민들은 “믿을 수 없다.”“악몽같다.”며 침통해했다. 생방송 중계를 하던 텔레비전 진행자들은 뜻밖의 결과에 말을 잇지 못했다.런던시민 “200년전 트리팔가 해전 재연” ●런던의 명소 트라팔가 광장에 모인 1만여명의 시민들은 막판 대역전극에 일제히 환호하며 열광했다. 젊은이들은 서로 얼싸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다 춤을 췄고 풍선을 날려 보내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프랑스를 이겼다는 점에 고무된 듯 “200년 전에 넬슨 제독이 나폴레옹을 물리쳤던 트라팔가 해전이 재연됐다.”며 흥분했다.●런던이 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된 데에는 1980년,1984년 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세바스티안 코 유치위원장의 호소력 있는 연설과 토니 블레어 총리의 막판 득표유세가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파리가 평가보고서를 비롯한 각종 설문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블레어 총리는 총회 이틀전부터 싱가포르에 도착해 영연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막판 ‘불꽃 로비’를 벌였다.●파리시청 앞에 모였던 6000여명의 시민들은 탈락 소식에 망연자실했다.1992년 올림픽을 바르셀로나에,2008년 올림픽은 베이징에 내어준 파리는 3번째 도전에서도 고배를 마시자 초상집 같은 분위기다.1차 투표에선 런던에 앞섰지만 최종 투표 결과 4표차로 패했다는 소식은 프랑스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lotus@seoul.co.kr
  • “별이 쏟아질때 해변으로”

    이달중순 본격 오픈하는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과거 같은날 개장의 관행을 깨고 나름대로의 색깔있는 변신을 꾀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 시작과 함께 토·일요일 연휴 효과를 살리기 위해서다. 강릉시는 매년 7월10일로 고착화됐던 경포해수욕장의 개장식을 올해는 9일 토요일 야간시간을 활용해 실시키로 했다. 처음 실시되는 야간 개장식에는 강릉농악 관노가면극 등 문화 공연과 함께 초청 가수 공연,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해져 홍보·파급효과를 높이게 된다. 매년 7월10일 오전 10시에 뙤약볕 백사장에서 간단한 공연, 개장식을 열던 것에 비하면 파격적이다. 속초시는 속초와 외옹치 해수욕장의 개장을 아예 휴일 전날인 금요일(8일)로 앞당겼다. 또 양양군은 낙산 설악 하조대 해수욕장을 휴일인 9일에 개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역내 해수욕장의 폐장일도 과거 8월20일에서 올해는 8월21일 일요일에 맞췄다. 주5일 근무 휴일에 개장식과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일요일에 폐장을 해 휴일의 끝점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동해안 일선 시·군 관계자들은 “서해의 경우 이미 6월말 주말로 해수욕장 개장시기를 탄력 운영하고 있는 데다 주5일 근무제로 전통적 휴가 개념마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꼭 7월10일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아마’ 윤원철 “으랏차차”

    윤원철(27·구미시청)이 쟁쟁한 프로선수들을 물리치고 아마추어로서는 20년 만에 민속씨름 69대 금강장사 타이틀을 두 손에 거머쥐었다. 윤원철은 30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천장사대회 둘째날 금강급 결승(3판2선승제)에서 박종일(30·기장군청)을 저돌적인 밀어치기로 2-1로 꺾고 장사 꽃가마를 탔다. 프로-아마의 대결장에서 결코 뒤지지 않은 기량을 선보인 아마추어 선수들간의 불꽃튀는 결승 접전이었다. 윤원철은 준결승에서 금강장사 타이틀을 5차례나 차지한 ‘금강급의 최강자’ 장정일(28·현대삼호)을 기습적인 잡치기로 눌렀다.박종일 역시 1차전에서 2번의 금강장사를 거친 김유황(24)을, 준결승에서 김형규(29 이상 현대삼호)를 물리치고 함께 결승에 진출했다. 윤원철은 첫판에서 자세를 낮춘 상태에서 마치 황소를 연상케하는 저돌적인 밀어치기로 박종일의 엉덩방아를 찧게 만들었다. 둘째판에서 박종일의 기습적인 돌림배지기에 한판을 내준 윤원철은 셋째판 7초를 남긴 긴박한 상황에서 다시 밀어치기로 박종일을 무너뜨렸다.이로써 윤원철은 1985년 11월 진주대회에서 장사에 오른 유영대(영남대)이후 아마추어 선수로서는 20년 만에 금강장사 트로피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아이 좋아라] 우비소년 물만났네

    [아이 좋아라] 우비소년 물만났네

    “장마때 더욱 즐거워요.” 이제 무덥고 지루한 장마가 시작되었다. 불쾌지수가 높아져 집안에 있으면 짜증만 나고 아이들과 나가자니 마땅히 갈 데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축제가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다. 국내 테마파크 사상 처음으로 에버랜드에서 오는 9월30일까지 물(水)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름하여 ‘서머 스플래시´. 물이라는 친숙한 소재에 즐거움과 재미를 결합하여 느닷없이 물벼락을 맞거나 공연단원들과 물총을 쏘며 놀다보면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즐겁다. 햇볕이 쨍쨍하면 옷 젖는 재미로, 비가 오면 젖은 옷에 물싸움하는 기분으로 즐거움은 물론 시원함까지 우리에게 전해준다. 에버랜드는 놀이공원 전체를 물을 뿜어내고 물장난을 할 수 있는 테마공간으로 바꾸었다. 그래서 노란 비옷과 물총은 필수. 물론 현장에서 팔기도 한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0t이나 되는 물을 한번에 사용하는 스플래시 퍼레이드. 이번 퍼레이드를 위해 5대의 플로트를 새로 제작했다. 플로트에는 16개의 물대포와 92개의 물총이 달려있어 퍼레이드 도중 관객을 향해 16개의 워터 캐논과 물을 흩뿌리는 92개의 워터건(물총) 등 다양한 장비에서 물을 쏟아낸다. 또 하늘로 솟구치던 물줄기가 물보라로 변해 관람객들을 덮치는가 하면 공연단원이 갑자기 물총을 쏘기도 한다. 갑자기 터지는 물대포 세례에 짜증보다는 “우∼와 시원하다.”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에이 옷이 젖은 김에 나도 모르겠다.” 하면서 아빠가 아들을 향해 물총을 쏘고 아들은 엄마에게 물세례를 퍼붓다 보면 무더운 여름의 하루가 지나간다. 플로트 카 한 대당 적게는 500ℓ에서 많게는 1.5t의 물을 실어 관람객에게 뿜어내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고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스플래시 퍼레이드는 하루 3번 진행된다.1000평의 ‘스플래시 존’은 물장난을 하는 놀이터. 물을 뿜어내는 살수차량이 뿜어내는 물줄기를 맞으며 관람객들과 공연단의 물총싸움을 벌인다. “우∼히 받아라.”라며 서로에게 물총질을 하다보면 짜증나는 무더위는 사라진다. 또 가족끼리 물풍선을 주고받는 이벤트도 즐겁기는 마찬가지.20m가 넘는 거리를 날아가던 물풍선이 바닥에 떨어지며 퍼지는 물줄기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물방울이 터널을 만드는 물안개 아치와 5개의 스프링클러가 5m가 넘는 물줄기를 하늘로 쏘아 올리는 가운데 13인조 스플래시 밴드의 공연이 물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쿨 존은 놀이기구와 물놀이를 접합한 지역으로 아마존 익스프레스, 후룸라이드, 더블록 스핀, 지구마을 등 4개의 놀이기구가 스릴과 재미를 더했다. 아마존은 물보호덮개를 제거한 채 운행해 옷이 흠뻑 젖으며 무더위를 식히게 했다. 더블록 스핀은 분수의 높이를 1.5m 더 높였고 후룸라이드도 속도를 올렸다. 아이들의 젖은 옷을 말리기 위한 대형 선풍기와 휴대전화, 카메라 등이 젖지 않도록 비닐주머니르도 나눠주는 세심함이 돋보인다. 또한 낭만적인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하는 ‘문 라이트 퍼레이드’는 100만개의 전구가 어둠을 수놓는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올림푸스 팬터지는 레이저와 서치라이트가 밤하늘에 환상적인 그림을 만들어내고 하이라이트인 불꽃쇼는 정말 잊지 못할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www.everland.com,(031)320-5000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무술의 향수] (4)영혼의 화가 빈센트 반고흐

    [현대무술의 향수] (4)영혼의 화가 빈센트 반고흐

    지독한 가난과 고독 속에서 살다 간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그는 사후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생전에는 유화 한 점만이 팔렸지만, 그의 작품은 현재 경매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후기 인상파 화가로서 독특한 그의 화풍은 독일 표현주의에 영향을 미치는 등 현대 미술사에 새생명을 불어 넣었다. 우리는 그의 찬란한 작품뿐만 아니라 그 작품 뒤에 숨어 있는 비극적인 삶에 다가가면 다가 갈수록 영혼의 위안을 얻게 된다. 꿈틀거리며 밀려오는 파도처럼 가을 벌판을 온통 뒤덮은 노란색 물결. 그 밑밭에서 낫질을 하는 한 사나이. 반 고흐가 태어난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반 고흐 미술관’ 2층 전시장에 걸린 ‘수확하는 사람’(1889년 9월초). 화가의 초상이 담겨 있는 그 작품에 사로잡힌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떠날 줄을 모르고 있다. ●그림 뒤에 숨어 있는 진실 “뙤약볕에서 온 힘을 다해 일하는 흐릿한 인물에서 나는 죽음의 이미지를 발견한다. 그건 그가 베어들이는 밀이 바로 인류인지도 모른다는 의미에서다. 그러나 이 죽음 속에는 슬픔이 없다. 태양이 모든 것을 순수한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환한 대낮에 발생한 죽음이기 때문이다.”(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그는 생산을 의미하는 ‘수확’을 화폭에 담으며 아이러니하게 ‘죽음’에 다가가고 있었다. 이 작품은 그가 죽기 9개월 전에 그려졌다. 자신의 가슴에 권총 한발을 날리며 자살을 기도한 곳도 바로 밀밭이었다. 프랑스 프로방스 생레미에 있는 어두컴컴한 요양원 병실 철창을 통해 망연히 바라본 밀밭 풍경은 반 고흐의 뇌리에 깊게 각인되어 이글거리는 노란색과 역동성을 길어올렸다. “화가는 그림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 반 고흐의 이 말은 그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듯, 반 고흐는 밀밭 그림 속에 삶과 죽음이 정면으로 부딪치는 치열한 예술정신을 드러내고 있다. ●반 고흐는 네덜란드의 영웅 매년 전세계에서 130만명의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하루 3560여명이 찾는 셈이다. 마치 순례자들의 성지 순례 코스처럼 미술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암스테르담을 찾는 관광객들의 단골 코스다. 1973년 개관한 이 미술관은 현대적 양식에 맞춰 설계한 건축가 이름을 따 ‘리트벨트’라고도 불린다. 본관에선 반 고흐 작품의 상설전시가 열리며,1999년 만들어진 신관에선 작가를 바꿔가며 전시를 한다. 이곳에선 마침 ‘에곤 실레’의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천장이 뚫려 있는 본관 2층은 반 고흐의 작품들을 연대별로 정리해 짧은 생애지만 불꽃처럼 화려한 그의 작품 변화를 한눈에 보여 준다. 반 고흐 유화 200점, 드로잉 500점, 고흐가 모은 회화 등 세계 최대의 반 고흐 컬렉션을 자랑한다. 특히 이곳에 있는,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 700통은 그의 삶과 작품이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술관에서 만난 사람들은 “네덜란드인의 자랑이자 긍지”라고 입을 모았다. 암스테르담에서 승용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질랜드에서 왔다는 엔 마이어스(62)는 “이번이 4번째 방문”이라며 “반 고흐는 네덜란드에서 손꼽히는 위대한 사람 10명 중 하나이자 영웅”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헤이그, 누에넨 등에서 살며 그린 초창기 작품 중 ‘감자를 먹는 사람들’이 단연 눈에 띈다.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어두컴컴한 실내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네덜란드 농부들의 모습은 비록 비천한 신분이지만 삶의 엄숙함과 성스러움을 드러내고 있었다. 초기 작품 ‘새둥지’ 등은 당시 활동한 다른 화가들과 별 차이 없는 평범한 톤의 작품들이다. 이후 10년, 반 고흐는 놀라운 변신을 한다. 동생 테오가 화상 점원으로 있던 프랑스 파리로 옮겨 그림 공부를 하던 시절, 그의 작품 ‘자화상’‘구두’ 등에서 서서히 놀라운 재능이 엿보이기 시작한다. 큐레이터 루이 반 틸보르흐(48)는 “반 고흐의 초창기 그림을 보면 별로 좋은 그림이 아니다. 처음부터 재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2년간 그림을 배운 뒤 큰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27세부터 10년간 주요 작품 남겨 파리를 떠나 여러 화가들이 같이 생활하고 작품활동을 하는 공동체를 꿈꾸던 아를 시절,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던 반 고흐는 미치광이로 오인돼 주민의 고발로 병원에 감금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 시기에 그린 200여점 가운데는 그의 대표작 ‘해바라기’‘침실’‘노란집’이 포함되어 있다. 만 고갱과의 불화로 자신의 귀를 잘라 창녀에게 전해주는 기괴한 행동을 벌인 뒤 그린 ‘귀에 붕대를 감고 있는 자화상’‘파이프를 물고 있는 자화상’은 미국과 영국에 각각 소장돼 있어 아쉽게도 미술관에서는 감상할 수 없었다. 아쉬움도 잠시, 더 큰 감동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병원에서 나와 자발적으로 요양원에 들어갔던 생레미 시절에 그린 ‘수확하는 사람들’‘붓꽃’, 그리고 마지막 삶의 터전 오베르 쉬즈 오아즈 시절에 그린 ‘까마귀 나는 밀밭’‘오베르 풍경’ 등은 마지막 불꽃 같은 열정이 담겨 있다. 반 고흐 작품에 푹 빠져 눈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호사’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를 시절 이후 정신 질환에 시달리면서도 붓을 놓지 않은 예술정신이 우리를 더욱 열광시키는지 모른다. “발작의 고통이 나를 덮칠 때 겁이 왈칵 난다. 너도 알다시피 나는 여러가지 이유로 남프랑스에 와서 나의 모든 것을 그림에 던졌다.”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 속에서 자신의 삶을 온통 그림에 바쳤음을 토로했다. 상상하기 어려운 고난 속에서도 그의 작품세계가 중단되지 않은 것은 경이였다. 반 고흐가 예술의 절정에 오른 것은 파리를 떠나 남프랑스 지방 아를과 생레미에서 작품활동을 하던 시절이었다. 그의 색감은 기존 화가들의 제약을 뛰어넘어 자유롭게 비상했고, 거칠 것 없는 붓놀림은 화폭 위에 고스란히 흔적을 남겼다. 그는 빨간색과 초록색 같은 보색이 어우러진 작품을 통해 사랑과 운명의 대비와 엇갈림을 표현했다.‘해바라기’‘고갱의 의자’를 보면 그가 보색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작업했는지 알 수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왔다는 빌 데니히(52) 부부는 “반 고흐가 그렇게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 몰랐다.”며 ”그러한 역경 속에서도 정작 작품에는 화려한 색깔을 자유분방하게 사용했다는 것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3층에서는 인터넷과 책자를 통해서 반 고흐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할머니 세분이 한가롭게 반 고흐의 도록과 관련 책들에 빠져 있었다. 은빛 머리카락의 할머니들과 37세에 요절한 영원한 청년 반 고흐. 시간과 경계를 훌쩍 뛰어넘은 이들은 ‘예술’을 화제로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 반 고흐 미술관 큐레이터 루이 반 틸보르흐 “반 고흐의 작품은 현대 미술에 끼친 지대한 영향, 천재성, 드라마틱한 삶 등 3가지 요소가 잘 어우러져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반 고흐 미술관 큐레이터 루이 반 틸보르흐(48). 카키색 양복 안에 받쳐 입은 진한 녹색 와이셔츠가 잘 어울린다. 어떻게 반 고흐 작품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나. -파리에서 네덜란드로 건너온 반 고흐의 동생 테오의 부인 요한나가 죽자 그의 아들 윌렘(엔지니어로 알려짐)이 재단을 만들어 작품들을 관리하다 이 미술관에 영구 임대해주고 있다. 요한나에 의해 반 고흐 형제들의 편지가 일찍 번역되는 바람에 그의 삶과 그림세계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반 고흐가 현대미술에 끼친 영향은. -그는 현대미술의 아버지다. 색깔, 밝기, 하모니(색깔의 조화) 등 세 가지에 영향을 줬고 특히 독일의 표현주의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 고흐는 죽기 직전부터 조금씩 화단에서 알려지기 시작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15년만 더 살았다면 그는 부자로 살았을 것이다. 네덜란드 미술에 미친 영향은. -네덜란드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예술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반 고흐의 그림도 처음에는 받아들이려 하지 않다가 조금씩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천재성에 대해. -프랑스에서 2년 공부하면서 스타일이 바뀌고 대담한 색채를 썼다. 두꺼운 붓터치 스타일을 즐겼던 그는 느낌으로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굉장히 빨리 그렸다. 모티프, 즉 주제를 찾는 데 재능이 뛰어났다. 그래서 ‘반 고흐는 어디에 갔다놔도 주제를 찾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자연을 보는 눈도 순수하고, 그의 그림은 추상적이지 않아서 이해하기 쉽다.
  • 가가멜 목소리 폴 윈첼 사망

    만화영화 스머프에서 마법사 가가멜과 디즈니 영화 곰돌이 푸에서 호랑이 티거의 목소리를 열연했던 ‘어린이의 친구’ 폴 윈첼이 82세를 일기로 2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어린이 TV쇼의 인기 사회자였던 윈첼은 복화술사였으며 동시에 발명가였다.60년 이상 TV쇼에서 인형 목소리로 어린이에게 즐거움을 줬으며,1963년 만든 초기 인공 심장을 비롯해 30여가지 이상의 특허품을 발명했다.1회용 면도기, 불꽃없는 라이터, 보이지 않는 가터 벨트 등도 그의 발명품이다. 192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윈첼은 6살때 소아마비에 걸렸으나 복화술을 배우면서 말더듬을 극복했다. 컬럼비아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침술과 최면술도 하는 등 다재다능했다. 그는 47년 10대때 발명한 말하는 인형으로 TV쇼에 데뷔했으며,68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매이션상을 받은 ‘곰돌이 푸와 바람부는 날’에서 처음 말썽쟁이 호랑이 티거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티거는 혀짧은 소리와 웃음으로 인기가 높았는데 74년 ‘곰돌이 푸와 티거’로 어린이를 위한 그래미상을 받았다. 윈첼이 사용했던 인형은 현재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또 발명품인 인공 심장을 유타 대학에 기증했는데 처음 환자에게 이식된 것은 82년이었다. 아내보다 31년 더 오래 산 그는 슬하에 5명의 자식과 7명의 손자를 두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동산 간접투자시장 벌써 꿈틀

    부동산 간접투자시장 벌써 꿈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계기로 부동산금융투자시장에서 리츠와 펀드의 불꽃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선발 주자인 리츠(REITs)업계가 투자매물 부족으로 고사 위기에 몰렸다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리츠에 대해 부동산 취득·등록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 것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후발주자이면서도 리츠를 제치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부동산 펀드업계는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됐다. ●8조 7000억원을 잡아라 26일 부동산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에 등록된 8개 리츠 자산관리회사는 지난 9일 협의체(AMC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투자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 공공기관들이 지방 이전 이후 남는 현 부지를 부동산시장에 섣불리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질좋은 매물을 우선 확보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 부동산펀드업계는 현재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55개 펀드의 인기를 바탕으로 투자자의 입맛에 맞는 신규상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태세다. 리츠회사의 현재 자산 규모는 1조 5068억원인 반면 운용 중인 펀드의 설정액은 12조 3000억원에 이른다.176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한 이후 청사 및 부지매각 시장의 규모는 8조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부동산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리얼티어드바이저스코리아의 이국환 차장은 “공공기관 이전 작업이 1∼2년 뒤 본격화되기 때문에 벌써부터 들썩인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이 호기를 맞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리츠는 부동산투자, 펀드는 금융투자로 간주 리츠는 2001년 국내에 처음 소개되면서 부동산 간접투자 수단으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부동산 펀드가 등장하고 좋은 매물을 찾기도 어려워지면서 급격히 시들었다. 리츠회사들이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등 16개 빌딩으로부터 거둬들이는 수익률은 8∼10%에 이른다. 반면 지난해 6월 선보인 부동산 펀드는 판매액이 초기 1390억원에서 10월 3960억원,12월 8610억원으로 늘더니 지금은 1조 3000억원을 넘었다. 증권사 등이 펀드를 내놓기가 무섭게 매진될 정도다. 리츠와 펀드는 둘 다 투자자를 끌어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수익금을 나눠 갖는 점에서 운용방식은 같다. 그렇지만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부동산투자로 간주돼 여러가지 규제를 받는다. 하지만 펀드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따라 저금리시대에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리츠는 자산관리회사들이 투자자를 모아 자산 규모 1000억원 안팎의 명목회사(리츠회사)를 한시적으로 설립한 뒤 빌딩 매입후 임대수입, 매각차익 등의 수익을 추구한다. 반면 펀드는 증권사 등이 설정액 1000억원 안팎의 펀드를 만들어 개발자금 대출, 임대수입, 경매물 매매수익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 리츠는 일반인 투자가 제한받지만, 펀드는 공모·사모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 4월 부동산투자회사법이 개정되면서 리츠도 펀드처럼 취득세·등록세를 50% 감면받을 수 있다. 회사설립 기준도 자산 규모 5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낮아졌다. 펀드처럼 개발단계 투자도 가능해져 과거의 인기몰이를 다시 한번 기대하고 있다. ●위험성은 어디든 도사려 대표적인 리츠인 ‘코크랩2호’가 임대 수입원이던 하나로빌딩 등을 모두 매각하고 29일 주주총회에서 청산된다. 리츠 도입 이후 첫 청산으로, 예정 청산일보다 2년 이상 빨리 없어진다. 경기침체로 사무실 공실률이 높아지고, 임대료 수입도 급감하고 있는 것이 청산의 이유다. 부동산 펀드도 위험성이 도사린다. 얼마전 K자산운용이 내놓은 펀드는 부동산 소유권을 확보하지도 않고 투자자를 서둘러 모집했다가 중도하차했다. 일부 부동산중개업체 등이 불법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유사 투자상품이 활개를 치고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데뷔 20주년 맞는 록그룹 ‘부활’의 김태원

    데뷔 20주년 맞는 록그룹 ‘부활’의 김태원

    당초 ‘디 엔드(The End)´란 밴드 이름을 ‘부활’로 바꾸면서 그는 20년 뒤 미래의 현재 모습을 꿈꿨던 게 아니었을까. 기타리스트 김태원(40). 그에게 ‘부활’이란 단어는 꽤나 잘 어울린다. 지난 85년 조직한 그룹 ‘부활’을 강산이 두번 바뀔 동안 꿋꿋이 이끌며 숱한 ‘부활’을 이루어냈다. ‘희야’‘회상’‘사랑할수록’ 등 빅히트곡을 양산하며 한국 록의 전설을 썼지만, 보컬 이승철과의 두 차례 결별·대마초 파동은 그를 끝없는 나락으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추락하면 다시 날아오르고, 꺼져가면 다시 불꽃을 댕기기를 여러 차례. 올해로 그룹 데뷔 20주년이란 결실을 맺었다. 록 음악의 불모지인 우리 음악계에 록밴드로 20년을 활동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터. 이를 기념해 부활은 새달 1일 10집 앨범을 발표한다. #“이승철과는 음악 외적인 이유로 결별” 그를 만나 던진 첫 질문은 “결별한 이승철과 다시 손잡을 생각 안해 봤나.”였다. 그룹 부활의 전 보컬 이승철 역시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고, 지난 2002년에는 그와 15년만에 재결합해 앨범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굳은 표정으로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고는 “그와 두번이나 결별했지만, 음악적으로는 한번도 충돌한 적이 없다. 음악이 결별의 이유가 아니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 “15년 만에 만난 반가움이 ‘네버 엔딩 스토리’라는 좋은 곡을 만들었듯이, 두번째 결별도 더 좋은 곡으로 다시 만나기 위한 헤어짐으로 봐달라.”며 화제를 새 앨범으로 돌렸다. 다만 “이승철의 탈퇴를 계기로 ‘보컬의 탈퇴가 그룹의 존폐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이어진 대마초 흡입 등 4년여의 방황이 내 음악의 모태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마초 흡입 경험 다룬 노래도 담아” 그는 이번 20주년 기념 음반을 “그동안 추구해 왔던 ‘부활표 음악’을 집대성한 결정판”이라고 설명했다. 실험곡 5곡, 옛 히트곡 3곡, 리메이크 3곡 등 모두 13곡이 담긴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추억이면(異面)’. 그는 “느린 발라드곡으로 한여름에 들어도 덥지 않은, 밝게 슬픈 노래”라고 소개했다. 특이한 곡은 그의 과거 얼룩진 삶을 거미줄에 비유해 노래한 ‘거미의 줄’. 그가 한때 심취했던 대마초 등 마약 중독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제 아픈 기억과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서 영감을 얻었죠. 마약을 투약한 거미는 정교하게 거미줄을 짜지만 넓이를 조절 못하는 반면, 정상 거미줄은 다소 성글지만 원하는 만큼 크기를 조절한대요.” 이밖에 사고로 숨진 전 보컬 김재기를 추모한 노래 ‘Second 8.1.1’, 최근 동물원 우리를 탈출한 코끼리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자유와 그 허망함’을 노래한 ‘4.1.9 코끼리 탈출하다’도 이색적인 곡이다. #“20년 버틴 힘은 팬들에 대한 믿음과 아내” 부활 음악을 대부분 작곡한 그에게 ‘김태원표 음악’을 한마디로 규정해 달라고 했다. 여지껏 표정 없던 그의 얼굴에 미소가 피더니 “지금까지 히트한 곡들은 어쩌면 나와 부활이 추구해 온 음악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한다.“‘비와 당신의 이야기’‘사랑할수록’ 등 대중의 가슴에 파고든 쉬운 멜로디의 곡들은 대부분 첫번째 트랙의 곡들이었는데, 이는 2번째 트랙부터 마지막까지의 곡을 자연스레 듣게 하기 위한 ‘브리지(가교)’역할로 내세운 곡이었죠. 내가 진짜 해보고 싶었던 실험적인 곡들은 대부분 히트하지 못한 나머지 트랙의 곡이에요.(웃음)” 그는 음악인생 20년을 버텨온 비결을 묻는 질문에 ‘신념´이란 한 단어로 답했다.“신념이 없으면 창작을 할 수가 없죠. 창작할 수 없다는 것은 음악을 할 수 없다는 것이거든요.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신념이 지금껏 음악을 할 수 있는 힘으로 작용했어요.” 그러나 그는 “무엇보다 지금의 나를 만든 8할은 지난 83년 만나 지금껏 뒷바라지를 해 온 아내”라며 “삶은 물론 음악적으로 외로워하는 나를 이끌어 버틸 수 있는 힘을 준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9월쯤 부활을 거쳐간 역대 멤버들을 모아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는 그는 새 앨범 재킷 에필로그에 삽입했다는 문구를 소개하며 인터뷰를 맺었다.“살아서는 산 것이 아닐 수 있고, 죽어서는 죽은 것이 아닐 수 있죠. 단 하루를 살아도 20년을 산 듯이 살고 싶어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Love & Wedding] 장주현·김윤미

    [Love & Wedding] 장주현·김윤미

    아내를 처음 만난 곳은 대학 선배가 회장으로 있던 문학기행반 모임에서다. 직장이 같아 자주 만나는 선배인데 행사 때문에 만날 시간이 없다는 것을 회의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참석한 것이 아내와의 인연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선배에게 그녀의 연락처도 물어보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려 보내던 어느날 우연히 그녀의 연락처를 알게 됐다. 그때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가 공연되고 있었다. 가슴 졸이는 여러 번의 데이트 시도 끝에 약속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음식도 오래오래 씹어야 제 맛이 나듯 어떻게든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해야 내 마음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그날 공연이 끝난 후 어느 길로 걸어갈 것인지, 그녀의 식사 취향은, 커피를 마실 장소는, 집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과의 거리도 체크했다. 계속 만나던 중 “어디에서 자랐어요?”라고 물으니 “시골, 고흥”이라고 답했다. 나와 같은 고향이라니 너무 반가웠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포두면”. 포두면은 내가 지금까지 유일하게 만나고 있는 초등학교 친구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친고의 고향이 포두면 송산이라고 하자 그녀의 눈이 동그래졌다.“어머 나도 송산인데, 송산은 서촌과 남촌이 있어요. 정말 반가운데요. 고향사람이니까 친구분을 한번 만나야겠네요.”라며 웃는 것이었다. 넓은 하늘 아래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신기한 인연에 나는 너무 놀랐다. 사실 그 친구는 광주에서 태어났지만 집안사정으로 3살 때부터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큰집인 그 마을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 온 것이다. 3년간의 연애기간 동안 세 번의 공백기를 거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금 생각하니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기다림의 과정이었다. 장작불을 피울 때에도 먼저 잔가지에 불을 붙이고 좀 더 굵은 가지를 통해 불꽃을 유지한 후 마지막으로 큰 통나무를 세워 놓듯이 사랑이란 감정도 처음에는 잔가지를 태우듯 활활 타오르는 열정으로 가득하지만 천천히 오래오래 타는 통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상대방을 감쌀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결혼 후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항상 이런 대단한 인연에 감사하며 서로의 선택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마음속에 새기며 살아가고 있다.
  • 전북 선거 열기로 ‘후끈’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농·축협 조합장 선거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에서는 일찌감치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관심이 높은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 선거는 물론 공석인 군산시장 선거는 자천 타천의 입지자들이 수개월 전부터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3선 제한으로 현 자치단체장이 출마를 하지 않는 김제시장, 무주군수, 진안군수 선거전도 불꽃 튀는 물밑대결을 벌이고 있다. 더구나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 0순위로 거론되던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선거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지사 선거의 경우 열린우리당 당내 경선은 강현욱(67)지사와 김완주(58)전주시장이 양자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장영달 상임중앙위원과 강봉균·이강래 의원도 도백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후 이들의 가세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시장이 도지사 출마로 방향을 선회함에 따라 차기 전주시장 자리를 노리는 당내 후보군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입지자로는 송하진(53) 행자부 정부혁신지원단장과 최진호(55) 도의원, 차종선(51) 변호사, 최형재(42) 대통령자문 지속발전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전북지역은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높아 ‘경선 승리=당선’이라는 등식을 인식한 후보자들간 경합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입지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투표권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진성당원을 모집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같은 선거분위기 조기과열 현상 때문에 도내 열린우리당 진성당원은 지난 3개월 사이에 수만명이나 늘어 5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지역에서는 농협과 축협 조합장선거 열기로 어수선하다. 오는 7월 하순 군산 회현농협을 시작으로 농협, 축협, 수협, 산림조합 등 78개 조합이 내년 말까지 잇따라 선거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내년 말까지 선거가 실시되는 조합은 농협 65개, 축협 8개, 수협 4개, 산림조합 1개 등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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