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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T챔피언십] 100만弗의 주인은?

    ‘맏언니’ 정일미(34·기가골프)가 결국 ‘100만달러 전쟁’에 뛰어들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참인 정일미는 19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60506야드)에서 벌어진 ADT챔피언십(총상금 155만달러)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불꽃타를 때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 단독 1위로 최종 4라운드에 올랐다.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는 3라운드까지의 성적을 따지지 않고 4라운드 18홀 경기 만으로 챔피언과 우승상금 100만달러의 주인을 가리는 독특한 방식. 첫날 3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했던 정일미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를 포함, 무려 7타를 줄여 8명만을 추린 최종 라운드에 선착했다. 국내무대에서 상금왕에 오른 뒤 지난 2004년 LPGA에 도전, 한동안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올해 세 차례 ‘톱10’에 드는 ‘뚜벅이 골프’로 결국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김미현(29·KTF)도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내는 완벽한 경기로 한국선수의 시즌 12승째 달성에 군불을 지폈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정일미와는 1타차. 시즌 6승과 상금랭킹 1위를 달리며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역시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잡아 8강행 막차를 탔다. 줄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가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합류한 가운데 미야자토 아이(일본·7언더파), 캐리 웹(호주·6언더파 210타), 폴라 크리머, 나탈리 걸비스(이상 미국·4언더파) 등도 최후의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리그 챔피언결정전] 성남, K-리그 7번째 제패 눈앞에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통산 7번째 K-리그 챔피언 등극에 성큼 다가섰다. 성남은 19일 분당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후반 막판 터진 ‘꺽다리’ 우성용(33)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성남은 이로써 2003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왕중왕 탈환을 눈앞에 뒀다. 성남은 2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대망의 우승컵을 품는다. 이날 ‘맨 오브 매치’에 선정된 우성용은 16호골로 생애 첫 득점왕 초읽기에 들어갔다. 2차전은 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챔프전은 홈앤드어웨이로 치르지만 원정 다득점은 적용되지 않는다. 만약 수원이 2차전에서 이기면 골득실-다득점 순으로 따지고 그래도 동률이면 연장전을 갖는다. 전기 우승팀 성남과 후기 우승팀 수원이 제대로 맞붙은 경기였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로 쉽게 골이 터지지 않았고, 강한 압박으로 양팀 통틀어 파울이 무려 60개나 쏟아졌다. 하지만 빠른 공수 전환으로 경기는 흥미진진했다. 대표팀 차출에 이은 부상 등으로 잡음을 빚었던 김남일(수원), 김두현 장학영(이상 성남) 등도 부상을 잊고 필사적으로 그라운드를 내달렸다. 무엇보다 ‘테리우스’ 이관우(수원)와 ‘캐넌슈터’ 김두현의 미드필더 대결이 불꽃을 튀겼다. 전반 초반 이관우의 프리킥이 골문을 공략하던 서동현의 머리를 스쳤다. 이관우는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를 담당하며 수원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중원사령관으로 꼽히는 김두현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역시 세트피스를 도맡았고, 전반 중반에는 강력한 중거리슛 두 방을 뿜어내며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수원이 후반 서동현과 김대의를 빼고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실바와 최근 전역해서 복귀한 남궁웅을 거푸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반면 성남은 네아가 대신 김상식을 투입, 수비를 강화했다. 결정적인 한 방은 오히려 성남에서 나왔다. 후반 43분 모따의 프리킥이 수원 수비수에 맞고 외곽으로 흐르자 상대 진영 왼쪽에서 박진섭이 재차 크로스를 올렸고, 우성용이 훌쩍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수원 골망을 갈랐다. 성남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감독 한마디]●승장 김학범 감독 아직 우승한 게 아니다. 오늘 승리는 우승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올시즌 수원과 3차례 맞붙어 한 차례도 못 이기다 보니 선수들의 필승 의지가 강했고,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었다. 특히 미드필더진이 가장 강력한 수원을 상대로 중원을 장악했다.25일 2차전은 조금 유리하리라고 본다. 전술 변화는 없을 것이다. ●패장 차범근 감독 졌지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다만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해 실점한 게 아쉽다. 전반에 공격수가 공을 많이 뺏기는 바람에 후반 실바를 투입해 한방을 노렸지만 제대로 안됐다. 수비라인은 전체적으로 잘해줬고, 오늘 선수기용에는 후회가 없다. 홈 2차전에서 뒤집겠다.
  • [Seoul In]용산구 13~15일 가족뮤지컬 ‘캣츠 타운’ 공연

    용산구(구청장 박장규) 13∼15일 용산문화원 3층 대강당에서 가족뮤지컬 ‘캣츠 타운’을 공연한다.1일 3회씩 모두 9회 진행된다. 시간은 오전 10시20분, 오전 11시30분, 오후 4시30분에 공연한다. 캣츠 타운은 고양이만 살아가는 외진 곳에서 펼쳐지는 불꽃축제를 테마로 하는 공연이다. 관람료는 2000원.
  • 새로운 해태상 제막식

    새로운 해태상 제막식

    해태제과의 상징물인 해태가 61년 만에 새롭게 태어났다. 해태제과는 13일 서울 남영동 본사 사옥에서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바뀐 해태상(像) 제막식을 열었다. 새로운 해태상은 한쌍으로 부리부리한 눈, 커다란 코, 큼직한 발톱, 뾰족한 송곳니로 기존의 척사(斥邪) 이미지가 강조됐다. 입가엔 미소를 담아내 더욱 친근하다. 몸통은 기존의 복잡한 매화무늬를 버리고, 불꽃 문양으로 대체했다. 또 눈동자를 새겨 넣어 영험한 상상의 동물 인상이 돋보인다. 암 해태가 목에 방울을 달고 아담하며 온화한 모습인 반면 수 해태는 멀리 바라보는 기백이 있는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구현했다고 해태제과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태는 1945년 해태제과 설립때 회사 상징이 된 뒤 1967년 이후 김포공항 진입도로 및 시·도 경계 표시물로 사용됐다.1975년에는 국회의사당 정면에 신축 기념물로 설치되면서 그동안 국민에게 친숙한 상상속의 동물로 여겨져 왔다. 새로운 해태상은 석조 전문 조각가 한진섭씨가 제작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놀이를 통해 즐겁게 배우는 교육은 어떤 것이 있을까? 조기교육 열풍이 불면서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밖에서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이 부모 손에 이끌려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과잉 학습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자유롭게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사돈댁에 간 명혜는 혜숙의 중재로 혼수를 정한다. 윤후는 국화에게 전시회 준비를 위한 중국어 번역을 시킨다. 옥금은 시어머니에게 받은 쌍가락지를 윤정에게 건넨다. 함을 가져와도 기대할 게 없다고 시큰둥했던 명혜는 우경의 꽃다발에 감동한다. 결혼식을 앞둔 우경과 윤정은 잠들지 못한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리폼만으로 완성한 가족 공간, 거실. 버려진 장식장이 수족관으로, 못쓰는 신발장이 벽난로로 변신한다. 작은 아이디어로 24평 거실과 주방을 분리하는 실용만점 벽 만들기 등 인테리어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둘째 아이 출산 계획으로 분주한 김미정씨 부부가 아들 진우를 위해 마련한 멋진 성도 공개된다.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오후 10시50분) 야구를 컨셉트로 한 신개념 스포츠 토크쇼 ‘토크 홈런왕’.‘최초 공개’를 주제로 12명의 연예인이 황당한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개그맨 김재우의 무면허 운전,‘사모님’ 김미려의 주민등록증 공개, 한류스타 이정현의 감전사고, 개그우먼 김신영의 누드공개 등 과연 토크 홈런왕은 누구일까.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6시50분) 황금빛으로 눈부시게 반짝이는 교복 사진 한 장이 제작진 앞으로 날아왔다. 과연 황금색 반짝이 교복의 정체는? 한편‘오잉’버거 속 내용물의 실체가 밝혀지자 스튜디오는 혼란에 빠진다. 구름을 만드는 비행기, 화곡동에 사는 거북이를 등에 업은 사람의 숨겨진 이야기도 전격 공개된다.   ●놀라운 아시아(KBS2 오후 7시10분) 양파, 마늘, 파 등의 껍질 하나만으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일본 교토의 ‘양파할아버지’, 요코하마의 ‘식빵예술가’ 등 일본의 별난 요리 예술가들이 소개된다. 터키 안탈리야 올림포스산에서 2800년 동안 꺼지지 않는 신비의 불꽃 ‘야나르타시’의 비밀을 파헤쳐 보고 중국의 이색 수집가들도 만나본다.
  • [Local] 부산불꽃축제 통화량 급증 예보

    정보통신부는 10일 개최되는 ‘아ㆍ태경제공동체(APEC) 성공개최 기념 제2회 부산불꽃축제’에 따른 통화량 급증에 대비, 이동통신 3사와 공동으로 트래픽 증가에 따른 회선 증설 및 통신장애 발생시 우회 대책 등의 준비를 했다고 9일 밝혔다. 정통부는 행사장인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 일대에 100만 여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놀이공원 겨울잔치 팡파르

    놀이공원 겨울잔치 팡파르

    겨울 초입에 들어서면서 대형 테마파크에선 크리스마스 축제가 한창이다. 흥겨운 크리스마스 캐럴과 눈가루가 날리고 산타크로스가 등장해 우리의 마음을 벌써부터 설레게 한다. 롯데월드는 크리스마스 뮤지컬쇼를 새로 선보이는가 하면 화려한 퍼레이드·밴드쇼 등 환상적인 분위기가 한창이다. 에버랜드는 1500개의 크리스마스트리와 20만개의 꼬마전구로 장식한 초대형 크리스마스 축제를 10일부터, 서울랜드는 정문지역 세계의 광장이 독특하고 엽기적인 눈사람을 만드는 ‘스노 팩토리’로 변신해 동화 속 크리스마스의 세계를 11일부터 선보인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크리스마스 쇼, 쇼, 쇼 롯데월드 롯데월드에선 흥겨운 크리스마스를 주재로 한 대형 뮤지컬과 퍼레이드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 파티’란 매인 쇼는 신나는 캐럴과 다이내믹한 춤이 함께하는 재미난 무대로 3m 크기의 신데렐라 호박마차가 ‘펑’하는 연기와 함께 사라지기도 한다. 30m 상공에서 떨어지는 산타의 플라잉 쇼,8명의 루돌프 사슴이 10m 높이에서 펼치는 낙하쇼 등이 압권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종합 선물 세트인 ‘X-MAS 판타지 퍼레이드’는 산타와 200여명의 연기자들이 펼치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천장에 있는 50여대의 스노머신을 이용해 눈가루를 뿌려 겨울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 묘기와 함께 여성 산타 밴드의 연주도 재미나다. 이밖에 롯데월드 정문 앞 300m 거리를 수백만개의 꼬마전구로 장식한다. 어드밴처 곳곳을 20m 높이의 대형 산타 트리와 포토 존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했으며, 특히 야간개장이 시작되는 밤에는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모습을 연출한 건물과 수백 그루의 트리 장식들에 일제히 불을 밝혀 크리스마스의 환상적인 풍경을 미리 느낄 수 있다.(02)411-2000,www.lotteworld.com # 크리스마스의 새로운 로맨스,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오는 10일부터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판타지’란 축제를 시작한다. 올 축제의 테마는 ‘크리스마스 스캔들’. 내방객이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축제의 장에 흠뻑 빠져들어 사랑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축제로 만들었다. 연인, 가족 등 누구와 함께 찾아도 에버랜드 크리스마스 축제의 아름다움과 낭만에 흠뻑 빠질 수 있다. 특히 12대의 플로트,125명이 등장하는 매머드급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크리스마스 판타지 퍼레이드’에 관객이 직접 참여해 새로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한다. 오는 18일부터 12월17일까지 매주 주말 참가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100명이 넘는 단원들이 참가해 펼치는 ‘캐럴 판타지’는 로큰롤 공연, 왈츠 무도회 등을 섞어 놓은 신나는 공연. 겨울밤 하늘에 2500여발의 불꽃이 그려내는 아름다움이 압권인 ‘매직 인 더 스카이’도 볼 만하다. 매일 오후 실시되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과 내방객이 직접 크리스마스카드를 써서 산타클로스에게 보내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포시즌 가든, 동물원, 이솝 빌리지, 글로벌 페어 등 45만평에 이르는 에버랜드 전체가 크리스마스 축제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파크 곳곳에 설치한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만 1500개에 이른다.(031)320-5000,www.everland.com # 재미난 눈사람의 나라, 서울랜드 오는 11일부터 겨울축제인 ‘엔돌핀 크리스마스’가 열리는 서울랜드는 눈사람 나라로 변신을 한다. 정문지역 세계의 광장은 독특하고 엽기적인 눈사람을 만드는 ‘스노 팩토리’로 변신하며 시계탑과 스노 터널 곳곳을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해 관람객들을 동화 속 크리스마스의 세계로 이끈다. 동문지역은 전통 혼례를 올리는 눈사람, 기모노, 스모복장을 한 눈사람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눈사람이 모여 있는 ‘눈사람 마을’로 변신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에 파크 전체가 흥겨움에 빠진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특집 뮤지컬’이 세계의 광장 분수무대에서 펼쳐지고, 산타클로스와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거리 공연 ‘크리스마스 캐릭터 퍼니쇼’도 열린다. 또 통나무 무대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캐럴에 맞춰 신나는 춤을 추는 ‘해피 해피 굿 이어’가 펼쳐지고, 대형 트리에 크리스마스 희망의 메시지를 적어보는 ‘사랑의 트리 만들기’, 산타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02)504-0011,www.seoulland.co.kr
  • 지자체추진사업 23% “불합격”

    각 지방자치단체가 내년 상반기에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사업 4개 중 1개는 재원 조달이나 타당성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자치부는 2006년도 하반기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심사대상 17조 5180억원 규모의 138개 사업 가운데 42%인 2조 6792억원 규모 58개 사업에만 ‘적정’ 판정했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전북의 새만금 수질오염원 해소사업 등 전체의 23.2%인 2조 5749억원 규모 32개 사업은 재원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재정여건에 비해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 등으로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부산의 원스톱 수출단지 조성사업 및 부산멀티미디어 불꽃축제, 대구의 종합유통단지∼봉무IC간 도로건설, 인천의 해양과학관 건립사업, 강원 원주시의 하수관거 정비사업, 경기 성남시의 U-성남지역 정보화 기본계획 이행사업, 충남 예산시의 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 등도 재검토 사업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이들 사업은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제외될 전망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역전은 없다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역전은 없다

    ‘지존’은 하나다. 오승환(24·삼성)과 나카무라 마이클(30·니혼햄)이 9일부터 시작되는 제2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숙명의 한·일전에서 최고 마무리 자리를 놓고 불꽃 경쟁을 벌인다. 일단 승기를 잡은 뒤에는 100% 뒷문을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이들의 어깨가 무겁다. 팀 승패와 함께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의 최고 마무리 자존심 경쟁도 뜨겁다. 같은 프로 2년차이지만 경험면에서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를 거친 마이클이 앞선다. 그러나 지난 2년간의 성적을 보면 오승환에게 무게 중심이 쏠린다. ●오승환, 작년에도 3경기 방어율 0 오승환은 올시즌 47세이브를 올리면서 지난해 일본 이와세 히토키(주니치·46세이브)가 세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운 상승세가 무섭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묵직한 구위가 일본 니혼햄과 타이완의 라뉴 타선을 무력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국제무대에서도 이미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구질”이라는 현지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열린 1회 코나미컵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에 방어율 0을 기록했다. 물론 잘 알려진 만큼 상대 팀들이 ‘맞춤형 준비’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한국시리즈에 일본 언론들이 대거 파견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뒤에도 쉬지 않고 준비했다. 긴장을 풀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클, 풍부한 경험·커브 강점 마이클은 올 시즌 39세이브(5승1패)를 올리면서 팀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일본인 아버지와 호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대학교까지 미국에서 다녔고 이후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산하 트리플A에서 활약,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니혼햄 유니폼을 입은 첫 해인 지난 시즌 요통에도 불구하고 32경기에서 3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을 마크해 연착륙에 성공했다. 올해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시즌 내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맹활약했다. 정통파이지만 사이드암 변칙 투구를 구사, 커브가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7일 도쿄에 입성한 삼성 선수단은 니혼햄과의 결전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공식 훈련을 실시한다. 선동열 감독은 “올해는 준비기간이 짧아 염려된다.”면서도 “2년 연속 출전하는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결승 길목으로 가는 최대 복병인 타이완을 꼭 잡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선 감독은 니혼햄전 선발로 임동규를 낙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작가이야기] 11월에

    만추면서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 화장 지우는 여인처럼 이파리를 떨구어 버리는 나무들 사이로 차가운 안개가 흐르고 텅 비어버린 들녘의 외딴 섬 같은 푸른 채전에 하얀 서리가 덮이면 전선줄을 울리는 바람 소리 또한 영명하게 들려오는 것이어서 정말이지 나는 이 11월을 좋아하였다. 삶에 회의가 일어 고개를 숙이고 걷다가도 찬바람이 겨드랑이께를 파고들면 ’그래 살아 보자’ 하고 입술을 베어 물게 하는 달도 이달이고 가스 불꽃이 바람 부는대로 일렁이는 포장마차에 앉아서 소주의 싸아한 진맛을 알게 하는 달도 이달이며, 어쩌다 철 이른 첫눈이라도 오게 되면 축복처럼 느껴져서 얼마나 감사해한 달인가.   <눈을 감고 보는 길>     지은이 : 정채봉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정채봉은 1946년 전남 승주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났다. 수평선 위를 나는 새, 바다, 학교, 나무, 꽃 등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이 바로 그의 고향이다.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꽃다발>로 당선의 영예를 안고 등단했다. 그 후 대한민국문학상(1983), 새싹문화상(1986), 한국 불교 아동문학상(1989), 동국문학상(1991), 세종아동문학상(1992), 소천아동문학상(2000)을 수상했다. 깊은 울림이 있는 문체로 어른들의 심금을 울리는 ‘성인 동화’라는 새로운 문학 용어를 만들어 냈으며 한국 동화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동화집 《물에서 나온 새》가 독일에서, 《오세암》은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마해송, 이원수로 이어지는 아동 문학의 전통을 잇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모교인 동국대, 문학아카데미, 조선일보 신춘문예 심사 등을 통해 숱한 후학을 길러 온 교육자이기도 했다. 동화 작가,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동국대 국문과 겸임 교수로 열정적인 활동을 하던 1998년 말에 간암이 발병했다. 죽음의 길에 섰던 그는 투병 중에도 손에서 글을 놓지 않았으며 그가 겪은 고통, 삶에 대한 의지, 자기 성찰을 담은 에세이집 《눈을 감고 보는 길》을 펴냈고, 환경 문제를 다룬 동화집 《푸른 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 첫 시집 《너는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를 펴내며 마지막 문학혼을 불살랐다. 평생 소년의 마음을 잃지 않고 맑게 살았던 정채봉은 사람과 사물을 응시하는 따뜻한 시선과 생명을 대하는 겸손함을 글로 남긴 채 2001년 1월, 동화처럼 눈 내리는 날 짧은 생을 마감했다. 홈페이지 : http://chaebong.isamtoh.com/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비구니 대중가수 1호 인드라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비구니 대중가수 1호 인드라

    어두운 그늘에 한줄기 빛을 내린다. 광명이요, 생동이다. 맞다. 환하게 불을 밝히니 ‘인드라’라고 한다. 심산 유곡, 저 깊은 득도의 세계에 있던 희미한 ‘인드라’가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중생의 무대에서 노래한다. 어디에서? 그냥 누군가 막 그리워질 법한 가을날이다. 억새풀이 군데군데 하늘거리는 청계천에서 가을의 물소리를 작은 목탁구멍 속에 담아낸다. 또 옛날 임금님이 거닐었던 경복궁 뒤뜰에서 주옥같은 타령을 하얀 고깔에 비비며 얼씨구나 춤을 춘다. “어디로 가나 세상에 태어나 무엇을 하다가 가나/밝은 세상에서 궂은 날만 보다가 이제 어디로 가나/불꽃이 사라지면 고요함이 남듯이/집착이 사라지면 고요함이 찾아드네.” 양인자·김희갑씨 부부, 아마도 이 시대 최고의 작사·작곡가 커플로 여겨진다. 김희갑씨는 올 4월에 칠순을 맞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념공연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올 가을에는 특별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그랬다. 이 부부는 최근 환상의 합작품을 내놓았다.13년 만에 대중가요 작사·작곡의 콤비를 이루었던 것. 특히 한꺼번에 무려 여덟곡이나 생산해냈다. 누가 부를까. ●삭발 13년 만에 ‘중생의 세계로´ 신세대 비구니 인드라(40·법명 서연, 속명 정수경). 지난 1993년 머리 깎은 지 13년 만에 화엄경에 나오는 인드라망 구현을 위해 중생의 세계로 훌쩍 튀어나왔다. 예명이 ‘인드라’요 음반명도 ‘인드라’이다. 이른바 비구니 출신 대중가수 1호로 확실하게 도장을 찍은 셈이다. 아울러 데뷔 여덟곡 모두 신곡이라는 점에 범상치 않아 눈길을 끈다. 어찌했든 신인가수치고는 대단한 일임에 틀림 없다. 이에 대해 김희갑씨는 “인드라는 대중이 좋아할 요소는 다 갖추었다. 음대 출신이라 기본기가 탄탄하고 특히 트로트 창법이 매력적이다.”면서 “스님이어서 그런지 호흡도 길고 체력 또한 좋다. 특히 고음이 매력적이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양인자씨도 “이렇게 발랄하고 끼가 많은 비구니를 본 적이 없다.”면서 음색에는 우수가 쫙 깔려 있어 보기드믈게 근사하다고 거들었다. ●음대 출신… 관현악 전공한 독특한 이력 인드라가 이들 부부와 인연이 된 것은 출가무렵, 김국환이 부른 ‘타타타’가 작용됐다.‘알몸으로 태어나 옷 한벌은 건졌잖소∼’로 시작되는 가사가 마음에 다가와 언젠가 노래를 부른다면 꼭 김씨 부부의 곡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인드라는 음대에서 관현악을 전공해 플루트 등 웬만한 악기는 프로급 수준으로 다룰 정도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가을햇살이 눈부시도록 화사하게 쏟아내는 지난 주말 인드라를 만났다. 서울 종로구청 옆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따끈따끈하게 막 나온 음반을 지인들에게 보내느라 많이 바쁜 모습이었다. 반갑다는 인사를 건네자 “많이 도와주세요.”라며 활짝 웃는다. 맑고 고우면서도 당찬 목소리가 퍽 인상적이었다. 왜 가수가 되려고 했느냐고 물었더니 “일상사에 정화가 필요하지 않으냐.”고 반문하면서 무명(無明)을 대뜸 꺼낸다. 따지고 보면 전생의 길모퉁이에서 어디선가 다들 봤거나 아니면 잠시 못봤거나 했을 것이라며 웃는다. 아울러 그런 생각을 하면 우리가 스치듯 만나는 사람마다 어찌 미워하겠는가 하는 화두를 툭 던진다. 지혜롭지 못해 어디서 왔는지, 또 우리가 누구를 사랑했는지 어떻게 알겠느냐는 것이다. 이어 가슴 속 깊이 숨겨두었을 법한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을 읊조린다.“꽃이 피는 아침 좋아서 웃었네 세상도 함께 웃었네/꽃이 지는 저녁 나는 울어 버렸네 나혼자 울었네/수리수리 마하수리 백년이 아차하는 순간일세.” 인생이 곧 수행이요 그 가짓수가 8만 4000가지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득도라는 말이 문득 떠올랐다. 속으로 ‘대학 다닐 때 머리 깎았을 뿐인데….’하는 생각을 했지만 수첩에 주워 담기가 꽤나 바쁘다. ● 고통과 행복의 출발·끝은 ‘나´ 왜 비구니가 됐을까. 영남대 음대를 졸업할 무렵 철학과 삶의 고뇌에 푹 빠졌다. 어느날 절에 갔을 때 다가오는 느낌, 즉 ‘괜찮은 진리’를 생각하게 됐다. 모든 것이 ‘나로 인해 고통과 행복이 시작되고 끝나는 것’이라고 답을 얻었다. 그래서 스물일곱살 때 마산시립 교향악단 수석단원이던 시절, 속세의 음악이 문득 싫어짐을 느껴 긴 머리를 싹둑 잘랐다. 그것도 이차돈이 순교했다는 ‘흥륜사’에서. 67년생, 숫자로 치면 나이 40이지만 30대초반의 앳되 보이는 얼굴이다. 수행과정에서 후회는 안했는지 물었다.“산사생활에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었지요. 지나고 보니 지금은 많이 (속이든 마음이든)비워졌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는 얼마전 청계천에서 승복차림에 목탁을 들고 신명나게 노래 한마당을 펼쳤다. 또 경복궁에서는 서양악기 플루트를 꺼내 무념무상의 연주를 해 주목을 끌었다. 행인들은 ‘스님이 플루트를? 혹시 괴짜 아닌가’하는 시선을 보냈다. 한 행인의 물음에 “스스로 인드라가 돼서 가는 곳마다 노래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 빛이 되고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라고 대답했다. “우리만 (산에서)도 닦으면 뭐해요. 부처님의 제자로 할 일은 중생들과 같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플루티스트가 되려고 했어요. 머리깎고 스님이 될 줄은 정말 몰랐지요.” ●여고·대학시절 음악경연대회 입상도 하기사 학창시절 공부나 친구보다는 음악을 더 좋아했다. 여고시절 ‘월간음악’ 주최 콩쿠르와 영남대 주최 전국 남녀 고교생 음악경연대회’에서 입상을 하며 주위의 부러움을 받았다. 85년 영남대 음대 진학했을 때만 해도 꿈은 세계적인 플루티스트가 되는 것이었다. 대학 졸업 무렵 둘째언니의 권유로 해인사에 드나들면서 세속적인 음악활동이 무의미함을 느꼈다. 홀연히 음악을 내던진 그는 계룡산 동학사 강원(승가대학)을 거치면서 구도의 길로 들어섰다. 수행 도중 가끔 여기저기 사찰행사에서 MC도 보고 플루트를 연주했다. 소문이 퍼져 지난 2004년 대구 불교방송에서 방송제의가 들어왔다. 7개월 동안 ‘음악이 있는 명상’이란 저녁 9시 프로그램과 ‘토요일 오후 서연입니다’ 진행을 맡았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중생이 기쁘면 부처도 기쁘다’는 생각에 대중 앞에 적극 나섰다. 학창시절 국악까지 했던 목소리로 많은 팬들까지 끌어들였다.2005년 경북 영천 만불사 음악회에서는 ‘베사메무쵸’‘잊혀진 계절’ 등 친숙한 노래를 연주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관객들은 촛불을 흔들며 환호했다. 이때마다 저절로 느끼는 마음, 즉 아무리 거룩한 법문이라도 중생의 귀에 안들어오면 ‘꽝’이라는 것이다. ●“수행의 힘 노래에 반영되었으면…” “어디서 뭘 하든 제가 있는 곳이 곧 수행이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이 부처의 뜻입니다. 연예계 생활이 지겨우면 다시 산으로 들어갈지 모르지만 세속 나이 40에 뭔가 시작했습니다. 이 또한 한 수행의 과정이 아니겠습니까.” 그는 깜짝 등장한 화제성 인물은 결코 아니란다. 지속적인 음악활동을 통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것이다. 그의 노래도 발라드에서 트로트, 서양음악과 국악을 접목시킨 독특한 음색이다. 아울러 여럿 악기를 다룰 수 있는 재능까지 겸비했으니 기본기가 탄탄하다. 그래서 한국적 소리와 서양소리를 잘 버무릴 수 있는 비구니 가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자신의 노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에 “수행의 힘이 노랫소리에 잘 반영되었으며 좋겠다.”고 피력했다. ■ 인드라 그가 걸어온 길 ▲1967년 대구 출생 ▲84년 영남대 주최 ‘전국남녀 고등학생 음악경연대회’ 입상 ▲88년 제1회 플루트 독주회 ▲89년 영남대 음대 졸업 ▲85∼88년 영남오페라단 플루트 주자 ▲89∼92년 예술의 전당, 호암아트홀 연주 ▲89∼92년 마산교향악단 수석단원 ▲90∼92년 경남예술고등학교 강사 ▲90년 제2회 플루트연주회 ▲93년 경주 흥륜사 출가. 명진스님을 은사로 득도. 공주 동학사 강원(승가대학)에서 수학 ▲2004년 소아암 환자를 위한 음악회. 장애어린이 돕기 조인트 콘서트 ▲04∼05년 대구 불교방송 ‘음악이 있는 명상’‘토요일 오후 서연입니다’ 진행 ▲06년 세종문화회관, 김희갑 음악회 초청 출연 ▲06년 10월 제1집 음반 ‘인드라’ 출반 km@seoul.co.kr
  • [아시아청소년축구] “차세대 킬러 우릴 주목하라”

    “라이벌이요? 같은 팀인데…. 저 혼자만 잘해서는 안 되죠. 같이 떴으면 좋겠어요.”신영록(사진 왼쪽·19·수원)과 라이벌 의식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은 동갑내기 이상호(오른쪽·울산)가 웃으며 던진 말이다. 신영록과 이상호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영건’이다.현재 둘은 인도 콜카타에서 한국축구의 차세대 최고 공격수 자리를 놓고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다.2경기에서 나란히 3골을 터뜨려 한국의 아시아청소년(U-19)축구선수권 8강 진출에 앞장선 것. 한국은 1일 대회 A조 2차전에서 해트트릭과 2도움을 작성한 신영록을 앞세워 키르기스스탄을 7-0으로 대파했다. 요르단과 1차전에서 1골을 낚았던 이상호도 이날 2골을 보태 대승을 거들었다. 요르단전(3-0)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한국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각조 1·2위에 주어지는 8강 티켓을 확보,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신영록과 이상호는 14∼15세 유소년대표 시절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먼저 날아오른 쪽은 신영록.2003년 핀란드 세계청소년(U-17)선수권에서 형들과 함께 출전했다.2004년과 지난해에도 박주영(FC서울), 백지훈(이상 21·수원) 등 선배와 함께 아시아청소년(U-19)선수권과 세계청소년(U-20)선수권 무대를 잇따라 밟았다. 올해 ‘베어벡호’에 깜짝 발탁되기도 했다. 대담하고 파이팅이 넘치는 그는 프로에도 일찍 뛰어들어 K-리그 4년차다.스타가 즐비한 수원이라 주전은 아니지만 ‘숨은 병기’로 28경기에 나와 3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부상 등으로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신영록으로서는 키르기스스탄전 해트트릭으로 부활을 알린 셈이다. 반면 이상호는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여름 청소년대표팀에 다시 발탁돼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상호는 무서운 기세로 신영록의 입지를 위협했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현 대표팀이 치른 18경기 가운데 17경기에 나와 11골을 뽑아내며 간판으로 떠올랐다. 지난 9월 부산컵국제청소년대회에서는 4골을 뿜어내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상호는 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프로성적은 신영록보다 낫다. 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전방을 오가는 멀티플레이를 펼치며 주전급으로 급성장한 것. 벌써 17경기에 나와 2골 2도움. 최근 광대뼈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선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누가 대회 3연패와 함께 김동현(22·루빈 카잔)-박주영으로 이어지는 MVP 계보를 이을지 자못 궁금하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해외서 이렇게 하면 ‘낭패’ 안본다

    유럽의 A국에 진출한 미국 직물제조업체 로버트 아룬델사는 ‘티 타임’을 없앴다가 큰 낭패를 봤다. 근무시간 중에 모두 일손을 멈추고 차를 마시는 관행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해 티 타임을 없애버렸던 것. 그러나 현지 노동자들은 “오랜 관습을 무시한다.”며 거세게 반발했고 급기야 공장을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운동화로 유명한 나이키사도 아랍권에 진출한 뒤 현지 유통업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불꽃 모양의 로고를 신제품에 부착했다. 불꽃은 아랍어로 ‘알라(Allah)’를 가리킨다. 결국 이슬람교를 모독했다고 난타당한 끝에, 운동화 전량을 리콜(이미 유통시킨 제품을 자발적으로 거둬들여 수리)했다. 해당국의 문화와 종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빚어진 실패 사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같은 사례를 모아 31일 ‘해외윤리관행’ 보고서를 발표했다. 상의 박동민 윤리경영팀장은 “이해 부족이 심각한 기업 위기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뇌물로 인한 갈등이 빈번해 현명한 대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예가 로열 더치 셸 그룹.1976년 유럽의 B국에서 450만달러(약 45억원)의 정치헌금을 강요받자 곧바로 지사장을 해고했다. 이어 현지에서 철수한 뒤 14년간 해당국가에서 사업을 벌이지 않았다. 본사의 윤리원칙을 곧이곧대로 적용한 예다. 코카콜라사의 대처방식은 사뭇 대조적이다. 아프리카의 C국에서 뇌물을 요구받자 일단 정중히 거절했다. 대신, 과실수 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제안해 현지국의 신뢰와 사업적 성과를 얻어냈다. 모토롤라사도 아시아의 D국에서 공장 준공식 직전에 소방 공무원들이 사례를 요구하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방법으로 딜레마를 해결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책꽂이]

    ●걷기, 인간과 세상의 대화(조지프 아마토 지음, 김승욱 옮김, 작가정신 펴냄) 중세시대 보행자들은 말을 타고 다니는 기사나 귀족을 만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걸어야 하는 자신의 열등한 지위를 깨달았다.18세기엔 상류층의 산책문화가 생겨나면서 그들만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해 우아하게 걷는 법을 개발해냈다.19세기 말엔 낭만주의 사조가 등장, 고독을 즐긴 사상가들은 걷기를 통해 세상과 자연과의 교감을 시도했다.20세기 들어 무솔리니와 히틀러는 국민에게 같은 음악에 맞춰 행군하도록 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인류가 처음 두 발로 서게 된 600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걷기의 역사를 살핀 책.2만 5000원.●카사노바 나의 편력(자코모 카사노바 지음, 김석희 엮어옮김, 한길사 펴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배우의 아들로 태어나 민법과 교회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가방끈 긴 남자,‘문체의 솔직함’으로 단테와 보카치오 이후 이탈리아의 가장 위대한 작가 반열에 오른 글쟁이. 생계를 위해 이름을 안토니오 플라토리니로 바꾸고 과거에 자신을 감옥으로 보낸 재판소를 위해 밀정이 된 인물. 조반니 자코모 지롤라모 카사노바는 그러나 무엇보다 희대의 호색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썩어서 냄새 나는 치즈와 여자 냄새를 좋아한 감각주의자였다. 이 회고록엔 인생향락가 카사노바가 체험한 18세기 유럽 사회의 풍속사가 담겼다. 전3권 각권 1만 5000원.●죽음의 향연(리처드 로즈 지음, 안정희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광우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프리온 단백질,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등 광우병을 둘러싼 진실을 다룬 과학 논픽션.‘원자폭탄 만들기’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자는 광우병의 감염원이 단백질이 아닌 바이러스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광우병은 감염성은 낮지만 은밀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1만 6000원.●클라시커 50 오케스트라(울리케 팀 지음, 이용숙 옮김, 해냄 펴냄) 륄리에서 코렐리, 모차르트, 하이든, 브람스를 거쳐 바르토크와 번스타인에 이르는 작곡가들의 대표적 관현악곡을 중심으로 400년 서양음악사를 살폈다. 요한 슈트라우스 곡의 소재로 사용된 도나우강이 푸른색인 적이 없었다는 사실, 관조적이고 내면적인 바흐의 음악이 사실은 20명의 자녀들이 법석대는 상황 속에서 탄생됐다는 사실, 헨델이나 모차르트 시대에는 연주가 훌륭하다고 생각되면 청중은 연주 도중에도 즉각 감동을 표현했다는 사실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 실렸다.1만 8000원.●히틀러와 스탈린의 선택,1941년 6월(존 루카치 지음, 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펴냄) 1941년 6월22일 발발한 독·소전쟁은 그 전까지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던 내전 성격의 전쟁이 전면적인 2차세계대전으로 치닫게 된 분수령이 된 사건이다.6월22일전, 히틀러는 이미 어두운 미래를 예감했으며,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러시아가 히틀러와 맞서주기를 간절히 바랐고, 스탈린은 끝까지 히틀러의 침공을 믿지 않으려 했다. 이런 히틀러와 스탈린 사이의 불꽃튀는 심리전은 2차대전의 운명을 뒤바꾸게 된다. 저자는 헝가리 출신의 미국 역사학자. 히틀러와 스탈린의 모습을 대비시켜 역사적으로 재구성했다.9500원.
  • [신나는 과학이야기] ‘나트륨 살인사건’과 CSI 과학수사대

    과학수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해준 미국 드라마 CSI과학수사대. 미국에서는 실제 재판 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쳐 이제는 배심원들도 ‘객관적 증거’를 요구한다고 한다.‘증거가 범인을 말해준다.’는 증거 제일주의를 낳은 과학수사대지만 가끔은 증거가 불충분해서, 또는 증거에 의한 의혹 때문에 다 잡은 범인을 놓치기도 한다. 어느 날 한 고등학교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우등생이며 테니스 선수이고 학교의 여왕이었던 한 여학생이 밤늦게 테니스 연습을 마친 뒤 살해돼 운동장에 묻힌 것이다. 과학수사대는 말론이라는 남학생을 범인으로 지목하지만 곧 그 남학생의 12살짜리 여동생이 범인임을 자백하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과학수사대는 12살짜리 영재소녀와 두뇌게임을 벌이면서 누가 진짜 범인인지 ‘합리적 의혹’만 불거지는 상황에 빠진다. 그런데 여기서 범인이 살인에 이용한 방법이 특이하다. 범인은 금속 나트륨을 실험실에서 훔쳐 샤워기의 노즐에 넣어두었다. 피해자가 샤워를 하려고 물을 튼 순간 나트륨이 물과 반응하면서 폭발이 일어나 금속 파편이 튀고 피해자는 상처를 입는다. 놀란 피해자는 샤워 커튼을 잡아채 몸을 가리고 뛰쳐나가다가 계단에서 굴러 사망한다. 장난처럼 시작한 복수가 살인으로 이어지는 이 사건은 고등학교 화학교과에 나오는 나트륨의 폭발실험을 이용한 것이다. ●알칼리 금속인 나트륨, 물과 폭발적으로 반응 나트륨은 주기율표에서 가장 왼쪽에 위치한 ‘1족 원소’이다. 대부분의 금속이 단단한 것과는 달리 1족에 속한 리튬, 나트륨, 칼륨 등은 칼로 자를 수 있을 만큼 무른 금속들이다. 알칼리 금속이라 한다. 다른 금속의 표면이 광택을 나타내는 것과는 달리 알칼리 금속의 표면은 산화돼 탁한 색을 나타낸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물과의 반응이다. 나트륨을 손톱 크기만큼 잘라 수조에 넣으면 나트륨이 물과 격렬하게 반응하면서 수소기체가 발생한다. 금속이지만 물보다 밀도가 작아 물 위에 뜬 채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반응을 하면서 금속의 모양이 공 모양을 이루는 것도 특이하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반응시키면 발생하는 열과 기체에 의해 커다란 소리를 내며 폭발하고 금속 파편이 노란색 불꽃을 내며 튄다. 폭발이 끝나고 남은 물은 수산화나트륨 수용액으로 변해 페놀프탈레인 용액을 붉게 변화시킨다. 드라마에서 과학수사대는 샤워기 아래 고인 물의 ph농도를 측정해 수산화나트륨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나트륨에 의한 폭발이 일어났음을 알아낸다. 나트륨은 이처럼 공기와도 쉽게 반응하고 물과는 폭발적으로 반응하므로 보관하는 데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공기나 물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석유나 등유 속에 넣어 보관하며 아이들이 장난을 위해 빼돌리지 못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위험한 것이 매력 있다? 나트륨의 폭발 실험은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실험이다. 그래서 오늘도 화학교사들은 다루기 힘든 나트륨을 가지고 씨름을 하며 아이들과 실험을 한다. 교사로서는 안전사고의 위험 때문에 가슴을 졸여야 하지만 충분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실험을 한다면, 아이들에게 평생 남을 학창시절 화학시간의 추억을 선사할 수 있다. 우주의 만물을 이루고 있는 원소들의 오묘한 성질을 알아보는 데 실험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뭐가 있겠는가. 중국 격언에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하고, 직접 한 것은 이해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한문정 숙명여고 교사
  • 어느구 의원들의 힘이 더 셀까

    ‘우리구 의원님 파이팅’ 서울 동북부지역 5개구 의원들이 자치구의 명예를 걸고 24일 오후 시립창동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자웅을 겨룬다. ‘동북부지역 구의회 체육대회’는 도봉·노원·강북·성북·중랑구 의회가 매년 돌아가면서 주관하는데, 올해 제5회 대회는 도봉구 의회가 맡았다. 점잖게 보이는 구의원들이어서 시합 때도 느슨하게 뛸 듯하지만 이는 섣부른 편견이다. 매 순간마다 투혼을 불사르며 불꽃대결을 펼친다. 대결 종목은 9인승 배구와 5인용 족구, 줄다리기 등 3개 종목. 줄다리기만 구의회 직원들도 함께 참가할 뿐 나머지 두 경기는 의원들만의 대결이다. 자치구별로 의원수가 14∼22명이기 때문에 후보선수 등을 감안하면 거의 열외 없이 참가해야 한다. 여성의원도 반드시 1명씩 선수로 뛴다. 반나절 동안 뛰면서 예선전, 준결승전, 결승전 등을 잇따라 치르기 때문에 지친 몸으로 따낸 우승의 감격은 더없이 크다. 때문에 구의원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손발을 맞추었다. 5개 구의회 가운데 노원구와 중랑구가 ‘전통의 강호’로 꼽힌다. 종합우승을 각각 두번씩 차지했다. 성북구는 두 차례나 준우승에 그치는 불운을 극복하고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두꺼운 선수층(의원수 22명)’을 바탕으로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올해 떠오르는 ‘다크호스’는 주최측인 도봉구의회. 지난 7월 출범한 새 의회에 운동을 잘하는 의원들이 많이 진출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도봉구의회 임창길 주임은 “배구선수 출신 구의원 1명이 4년 동안 노원구를 전통의 강호로 이끌었으나 지난 선거에서 떨어졌다.”면서 “새 도봉구 의회는 노익장과 젊은 패기의 조화로 첫 종합우승을 노린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가을, 억새에 눕다

    가을, 억새에 눕다

    석양이 걸린 억새밭에 스쳐간 날들이 일어서서 하늘 향해 손사래 치며 웅웅거린다. 더러는 아쉬움으로 더러는 애잔함으로 눈우물 가득 고이는 하늘을 품고 미련 한 자락 감아 안는다. 먼길 걸어 다리 풀고 앉는 억새꽃 숲에 흰머리 너풀대는 세월들이 서걱서걱 소리 내며 허리를 푼다. 세월의 징검다리 함께 건너던 당신은 석양빛에 눈시울 물들고 억새꽃 핀 머리카락만 바람에 날린다. 발끝에 떨어지는 석양빛 밟으며 걷는 길 등 두드리며 위로하는 바람 타고 지난날들이 절름거리며 다가선다. -시인 이시은의 ‘억새꽃’. 가을 산행에는 두 가지 특별한 맛이 있다. 하나는 이탈리아 음식처럼 화려한 단풍이요, 또 다른 하나는 우리 음식처럼 담백하고 정갈한 억새다. 지금 전국의 산에는 억새꽃이 한창 피어 우리를 기다린다. 도심을 떠나 은빛 물결이 출렁이는 가을의 바다로 떠나자. 준비물도 필요없다. 조그만 배낭에 일상의 시름을 꾸겨 넣고 맘 맞는 사람들과 함께 나서면 그만이다. 쉬엄쉬엄 콧노래를 불러가며 억새에 나부끼는 가을냄새를 맡아보자. 미처 느껴보지 못한 가을의 싱그러움이 있다. 오붓하게 가족끼리, 연인끼리 근처 멀지 않은 곳에서 손짓한다. 요즘 억새가 절정이라는 경기도 포천 명성산을 다녀왔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포천 명성산 억새밭 단풍과 함께 가을 산을 수채화처럼 물들이고 있는 억새꽃이 지천에 가득하다. 단풍이 마지막 생명을 뜨거운 불꽃으로 피운다면 억새꽃은 봄부터 숨죽여 키워왔던 정열을 화려한 빛으로 뿜어낸다. 또 단풍이 울긋불긋한 색깔로 화려함을 상징한다면 억새꽃은 은빛으로 가을의 쓸쓸함을 나타낸다. 억새꽃에도 은억새·금억새란 것이 있다.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부터 정오까지 햇살을 정면이나 역광으로 받는 억새꽃은 눈처럼 하얗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그래서 이맘때 억새를 마치 ‘은’같다 해서 은억새라 부른다. 또 해질녘 숨죽인 햇볕이 억새꽃 목덜미와 몸에 닿으면 어느새 누런 황금빛 가을 춤꾼으로 변한다. 그래서 금억새라 불린다. 억새로 유명한 산은 많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경기도 포천 명성산의 억새는 산행과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최적지이다. # 파란 하늘과 은빛 물결 서울에서 동북쪽으로 84㎞에 위치한 명성산(鳴聲山·해발 922.6m)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또 명성산은 애잔한 아픔이 간직하고 있어 특이하게 ‘울보산’이란 애칭으로 불린다. 전설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의 마지막 왕자 마의 태자가 망국의 한을 가슴에 품고 금강산으로 향했다. 도중에 들른 곳이 이 산. 왕자가 목을 놓아 울자 산도 함께 울었다. 그래서 울보산이 됐다. 궁예의 이야기도 있다. 왕건에게 왕의 자리를 내주고 패주가 되어 도망치던 궁예도 이 곳에서 산과 함께 울었다고 한다. 패주골, 왕건의 군사가 쫓아오는지 망을 보던 망무봉 등 인근의 지명이 아픔을 대신하고 있다. 명성산 산행은 그런 아픔이 고여 호수를 이룬 산정호수에서 시작한다. 명성산은 정면에서 보면 기가 탁 질린다. 몇 개의 거대한 바위가 우뚝 솟아있는 형상이다. 암벽 등반 전문가가 아니면 도저히 오르지 못하겠다 싶을 정도의 기세로 우리를 압도하지만 길은 있다. 오르는 길은 크게 두 가지. 자인사 코스와 등룡폭포 코스이다. 자인사 코스는 바위산 사이로 난 거친 너덜지대(바위지대)를 거의 직선으로 올라 가깝지만 길이 험해 피하는 편이 좋다. 또 다른 길은 등룡폭포 코스로 돌봉우리를 우회하는 평탄한 계곡길이 이어져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어 좋다. 등룡폭포 주변의 계곡은 긴 가을 가뭄에 물은 완전히 마르지 않았지만 수량이 적어 물이 탁해 보인다. 계곡을 따라 난 등산로는 단풍이 터널처럼 이어진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모두 빨간색이다. 약 2시간 정도 산보하듯 걸으면 숲이 엷어지면서 평탄한 분지가 눈에 들어온다. 봄과 여름에는 온갖 야생화가 만개하는 이 분지는 가을이 깊어지면 완전히 억새의 차지이다. 눈앞이 환해지며 출렁이는 은빛 물결에 모두가 ‘와’하는 탄성을 지른다. 바로 여기가 명성산의 8부 능선에 있는 억새밭이다. 벌써 억새가 80%정도 만개해 눈이 부실 지경이다. # 발아래 억새밭 모든 잡념 날아가 바람 부는 대로 춤추는 억새 사이로 난 길을 걸었다. 어른 키보다 큰 억새 춤에 저절로 따라 흔들린다.‘벌써 가을이 깊어가는구나.’ 가을이 몸과 마음 속으로 다가온다. 억새밭 사이로 난 길을 걸으며 위쪽 팔각정에 올라섰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억새의 장관이 머릿속의 모든 잡념을 날려 보낸다. 정말 아름답다. 명성산 정상에 오르려면 억새밭에서 삼각봉을 거쳐 왕복 4시간 정도 더 올라야한다. 가벼운 트레킹을 원했다면 억새밭에서 삼각봉으로 향하는 길목의 암릉까지 약 20분 정도 더 올랐다가 내려가는 것이 좋다. 암릉을 고집하는 것은 발아래 펼쳐지는 산정호수를 보기 위해서다. 단풍이 붉게 물든 봉우리 사이로 거울 같은 호수가 한 폭의 동양화다. 하산길은 자인사 코스를 택해 봄직하다. 길은 거대한 두 개의 바위봉우리 사이로 나 있다.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부서진 돌이 쏟아져 내리는 돌길이다. 네 발로 기어야 할 만큼 가파르다. 게다가 놓여진 돌들을 잘못 밟으면 미끄러지기 일쑤이다. 그래도 하산 시간도 짧고 오르는 것보단 편하다.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시간이 있으면 해질녘 황금빛의 억새를 감상하고 오는 것이 좋다. ■ 억새산행 여기도 좋아요 # 충남 홍성 오서산 ‘서해 바다의 등대’로 불리는 오서산(烏棲山·790.7m)은 주능선 일대에 형성된 억새밭의 풍광이 뛰어난 산행지다. 장항선 철도와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척에 있어 접근이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오서산 억새밭은 정상에서 북쪽의 740m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곳곳에 산재해 있다. # 강원도 정선 민둥산 민둥산(1117.8m)은 억새 산행으로 강원도에서 가장 알려진 산이다. 또한 산 정상부에 형성된 억새밭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훌륭한 풍광을 자랑한다. 산행시간도 짧고 광활한 억새밭이 이어져 가을 한철 이색적인 여행지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전망대, 조망 데크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 전남 장흥 천관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억새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천관산은 기기묘묘한 모양의 수석 같은 바위들과 은빛 억새의 춤사위뿐 아니라 쪽빛 바다위에 크고 작은 섬들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산이다. 전체적인 모양이 팔각의 정자와 비슷한 산세를 갖춘 천관산의 억새밭은 동쪽 연대봉과 서쪽 환희대 간 약 1㎞ 주능선에 펼쳐져 있다 장천재∼장안사∼등잔암∼연대봉∼환희대∼대세봉∼장천재의 원점회귀 산행이 억새 탐승에는 최적격이다. # 경남 창녕 화왕산 거대한 장벽처럼 창녕을 감싸고 있는 화왕산은 진달래와 더불어 가을 억새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산이다. 특히 정상부의 십리 억새밭은 다른 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모양과 광활한 억새평원으로 전국적으로 으뜸이다. 또 억새밭 주변 산릉에는 긴 산성이 만들어져 있어 성벽을 따라 걷는 맛이 재미나다. # 여행정보 포천에는 유명한 먹을거리가 많다. 하지만 그중 ‘두부요리’가 소문나 있다. 26년 역사를 자랑하는 파주골 손두부(031-532-6590)에서 두부를 먹어보지 않고서 어찌 ‘두부’를 논하랴. 직접 수확한 우리 콩으로 만든 순두부를 만들며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재래간장과 파·마늘로 만든 양념장으로 간을 맞춰 전통 두부의 담백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보리밥과 콩나물·상추·고추장·김치·양념장에 부드러운 순두부가 어우러지는 상차림은 정말 어머님의 손맛을 느끼게 한다.4000원. 또한 커다란 모두부, 직접 담근 동동주 맛도 일품이다.5000원. 산행을 마치고 산정호수가에 자리 잡고 있는 한화리조트의 온천 또한 별미다. 알카리성 중탄산 나트륨천으로 지하 700m에서 솟아오르는 천연 온천수를 이용해 피로를 풀기에 그만이다. 대인 7000원, 소인 5000원. 경락요법을 이용한 아로마 테라피를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오는 30일까지 객실을 30%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031)534-5500. 이밖에 허브향이 가득한 허브아일랜드(031-535-6497), 국내 최대의 아프리카 박물관(031-543-3600) 등도 아이들과 들러볼 만하다. 우린 보통 억새와 갈대를 많이 혼동한다. 가장 편하게 구별을 할 수 있는 것은 서식지이다. 억새는 대부분 산이나 들에 피지만 갈대는 습지나 냇가에 자란다. 또 억새꽃(씨)은 흰색을 띠며 매끈한데 반해, 갈대는 짙은 갈색을 띠며 부풀부풀 지저분한 느낌을 준다. 잎은 억새가 더 억세며 날카롭고 갈대는 좀 넓으며 억새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다.
  • “한우 300마리 잡는 횡성으로 오세요”

    “한우 300마리 잡는 횡성으로 오세요”

    “한우 300마리를 잡는 횡성 한우축제에 초대합니다.”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강원도 횡성 한우축제가 닷새간의 일정으로 18일부터 풍성하게 막이 올랐다. 횡성을 감싸고 도는 섬강변과 만세공원, 종합운동장 등에서 펼쳐지는 축제에는 무려 300마리의 질 좋은 한우가 도축돼 관람객들의 입맛을 돋운다. 전국 유일의 한우 행사답게 횡성한우 판매장과 저렴하게 운영하는 셀프식당, 시식회 등이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돼 관람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올해로 3번째인 횡성한우축제 첫날에는 태풍루에서 군민의 무사안녕과 축제성공을 기원하는 제례, 개막을 축하하는 불꽃놀이와 경축공연이 마련돼 열기를 더했다. 둘째날인 19일에는 도내 대학동아리들의 공연을 비롯, 송아지 경매시장과 평양 민족예술단공연, 전통국악공연 등 풍성한 공연이 진행된다. 셋째날인 20일에는 한우품평회와 퓨전국악공연, 김치명인전, 더덕 한우요리 경연대회, 놀이패 마당극 공연, 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있다. 특히 이날에는 세계 최고의 요리사와 명품 횡성한우가 만나는 ‘요리사 구본길과 함께 하는 한우웰빙체험’이 맛의 진수를 보여준다.21일에는 군민들의 노래 솜씨를 겨루는 군민노래자랑과 생활민속공연이, 오후 7시에는 더덕아가씨 선발대회가 개최되며 마지막날인 22일에는 생활체조경연대회를 비롯, 읍·면 풍물경연대회와 난타공연 등의 공연이 선보인다.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의정부 도심송전탑 이전한다

    의정부 도심송전탑 이전한다

    의정부시가 용현동 한국전력 전력소와 신도심인 민락동 일원의 고압송전탑 철거·이전방안을 결국 찾아냈다. 전력소와 송전탑 이전은 지난 2000년 이후 제기된 시민 집단민원 중 최대 난제의 하나였다. 현재 2만 5000여명, 향후 6만 8000여명이 입주할 송산, 민락 1·2지구 대규모 택지지구 아파트 옆에 가까이는 10여m까지 근접해 거미줄처럼 얽혀 지나가는 고압송전탑은 누가 봐도 눈살을 찌푸릴 만큼 주거환경을 심각하게 해쳤다. 그러나 전력소와 송전탑이 지난 1984년 농경지와 벌판이던 곳에 먼저 생겼고, 지난 2000년에야 택지가 개발돼 입주가 시작됐다는 이유로 한전은 8000억∼9000억원에 육박하는 송전탑 지중화 비용부담을 거절했다. 또한 연간 총예산이 2900억원에 불과한 의정부시로서도 이전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17일 의정부시와 한전에 따르면 최근 공동협의체를 구성, 전력소 이전과 송전탑 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전력소 이전장소는 18일로 예정된 양측의 두번째 협의에서 결정될 예정으로, 민락택지지구 동쪽방향 시 외곽의 그린벨트 지역으로 예상된다. 한전과 시가 합의에 이르게 된 데는 당초 송전탑 ‘지중화’ 방안을 ‘이전’으로 바꾼 게 주효했다. 지난 7월24일 전력발전기 연결선이 폭발해 불꽃과 소음으로 인근주민이 대피소동까지 벌였던 게 결정적 요인이었다. 이전비용은 1700억∼2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시는 한전의 이전 비용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시 부담도 줄이기 위해 현재 ‘전력설비공급시설’로 돼있는 전력소 부지 2만 3000평의 도시계획상 용도를 폐지해줄 예정이다. 부지 일원은 도시계획상 주거지역이기 때문에 별도의 도시계획 용도변경 절차 없이도 아파트 등을 지을 수 있는 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시는 한전과의 협의에서 일부는 택지로, 일부는 공공시설이나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이전될 송전탑의 일부는 주택공사가 79만평으로 조성 중인 민락2택지지구에 들어 있어 주택공사가 사업비의 일부를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추진 중이다. 주택공사는 민락2지구 조성을 위해 2지구 조성부지를 지나는 10여기의 고압송전탑 지중화를 추진해왔다. 전력소 이전과 송전탑 철거는 공사기간 3년과 행정절차를 감안할 때 오는 2011년 완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 동부 신도심 용현·민락 일원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의정부 경전철 착공과 맞물려 집값 상승이 예상되는 등 쾌적한 주거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오늘 국민대 개교 60주년 기념식

    국민대(총장 김문환)는 17일 오후 4시30분 학술회의장에서 ‘개교 6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오후 7시부터는 콘서트홀에서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연주회 및 불꽃축제 등의 기념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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