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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산동네 ‘40년 연탄배달’ 김성수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산동네 ‘40년 연탄배달’ 김성수씨

    어릴 적, 철부지 꼬마는 차갑게 내리는 눈발에도 아랑곳없이 동네 아이들과 연탄재를 발로 차며 놀았다.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어둠이 몰려와 등을 떠밀었을 때야 귀가했으므로 몸은 꽁꽁 얼어버렸다. 기다리던 어머니는 야단 대신 얼음장처럼 찬 손을 어루만지며 “얘야, 연탄불에 고구마 올려놨다.”고 하셨다. 이뿐이랴. 겨울은 시계바늘을 과거로 돌려 추억의 창고문을 자주 열게 한다. 문득, 창밖에 내리는 하얀 눈을 보면서 ‘도라지 위스키의 낭만’처럼 지금쯤 어디에서 ‘나만큼 늙어가고 있을’ 아련한 첫사랑도 떠오른다. 동지섣달 기나긴 밤, 북풍한설이 몰아쳐도 ‘찹쌀떡∼, 메밀묵∼’ 소리에 화들짝 일어나 침을 삼키며 달려나갔던 정겨운 광경이 새삼 그려진다. 또 있다. 요즘 같은 날씨에 가장 생각난다. 힌트, 두 단어로 표현된다. 하숙집 아랫목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애인처럼 정성으로 돌봐주면 활활 불꽃을 피운다. 다 타고 재가 되면 동네 언덕길에 산산이 으깨어져 등꼬부라진 할머니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안전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시 한편이 있다.‘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시인이 연탄재를 통해 타성에 젖어 살아가는 속물성과 허위를 준열하게 질타하고 있음이다. 아울러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장 되는 것’이며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이면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는 것’이라고 했다. 맞다.‘연탄’이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온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연탄 한 장은 어떤 보석보다 값진 것이다. 없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추위란 뼛속까지 에이기에 연탄 한장에 삶과 죽음을 갈라놓을 수도 있음이다. ‘연탄배달의 기수’ 김성수(65)씨.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서 40년째 연탄배달로 생활하고 있다. 열아홉 구멍 숭숭 뚫린 시커먼 연탄 수십장씩 지게에 올려놓고 달동네 언덕을 숨이 차도록 오르락 내리락 해왔다. 독거 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결코 지게를 내려놓지 못한 세월이지만, 겨울의 강을 건너야 할 사람에게 스스로 얼음판이 되어준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산타’의 길을 걸어왔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주, 때마침 영하 6도의 추운 날씨였다. 서울 이대 앞 전철역에서 옛날 대흥극장 쪽으로 향했다. 신협건물을 끼고 우측으로 돌아서자 가파른 언덕길이 나온다. 휴대전화로 김씨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조금만 더 올라오란다. 좁은 언덕길 양쪽에는 구멍가게,00양장점,00상회,00쌀집 등의 간판이 즐비해 1960년대의 흑백필름을 연상케 했다. 언덕 아랫길만 하더라도 외래어간판들로 북적대는 거리가 아닌가.10분여를 더 걸었더니 언덕 꼭대기 한편에 ‘三표연탄’이라는 글자가 전봇대에 메달려 있고 그 옆에 시커먼 판자로 가려진 연탄창고가 눈에 들어왔다. 이때였다. 골목길에서 잠바차림에 모자쓴 아저씨가 걸어나왔다. 직감으로 “김 선생님이시죠?”라고 했더니 씩 웃는다.“배달은 언제 나가세요.”라고 물었다. “오후에 할머니 혼자 사는 집에 열댓장만 갖다 주면 된다.”고 했다. 만난 시간이 오전 10시여서 혹 아침 식사를 했느냐고 하자 고개를 가로젓는다.“선생님, 시장하신 것 같은데 순대집 가서 막걸리나 한잔 하시죠.”라는 말에 비로소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인터뷰 장소를 인근 순대집으로 옮겼다. 막걸리 한잔을 쭉 들이켠 김씨는 “이 동네 누구 집에 숟가락 젓가락 몇개 있는 거 다 알아유.”라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입을 열었다.1980년대까지만 해도 초겨울이면 월동준비 1순위로 집집마다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연탄을 들여놨으니 ‘누구집 강아지 이름’까지 손바닥 보듯 했을 터. 올 겨울 연탄 배달량이 얼마나 됐는지 궁금했다.“신수동, 창천동, 염리동 일대에 할머니들만 사는 곳에 2200장을 보냈시유.” 대한적십자사의 주문으로 200장씩 모두 열한 집에 보냈단다. 연탄 한 장당 가격이 370원. 또 장당 이문(利文), 즉 배달료가 70원이라고 하니 올 겨울 14만여원이 주머니에 들어온 셈이다. 작년 이맘때 7000장을 배달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하루 200장은 배달혀야 먹고 살아유.”라며 또 한잔의 막걸리를 벌컥벌컥 들이켠다. 점점 시름이 깊어진다. “이 동네에는 연탄 쓰는 집이 30가구 정도 돼유. 그런데 구의원이나 정치인, 여러 단체 등에서 공장에서 연탄을 다량으로 싸게 구입해 없는 집, 있는 집 할 것 없이 다 돌립니다. 어떤 집에는 부모 자식 돈버는 부잣집인데도 쌀이며 연탄까지 갖다 줘유. 진짜 없는 집은 배가 고픈디 말이여유. 정부에서 하는 일이 왜 그런디유?” 김씨는 안양에 있는 연탄공장에서 타이탄트럭 한 대분(1200장)을 받으면 창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노고산동과 인근 독거노인들이 사는 집 위주로 배달해오며 생계를 꾸려오고 있다. 연탄배달 외에는 주로 라면박스 같은 것을 주워다가 고물상에 내다 판다. 박스 1㎏에 40원을 받으니 리어카 하나 가득해 봐야 겨우 4000원을 받는 셈. 리어카를 채우려면 일주일은 돌아다녀야 한다.“우리 집 말여유? 혼자 세들어 살지유. 외풍도 세고 비도 줄줄 새는 그런 집이여유.” 결혼 얘기가 나오자 잠시 창밖을 응시한다. 빈 속에 막걸리 몇잔 들이켜서인지 어느새 눈이 젖어 있었다.“고생 고생 해서 번 돈, 아이들 엄마가 어느날 훌쩍 다 갖고 도망가 버렸어유. 그때 아내를 찾으려고 1년 동안 실성하다시피 지낸 것 외에는 연탄배달만 줄곧 해왔시유.” 김씨는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많은 식구들이 논농사 12마지기에 의지하기엔 벅찼다. 그래서 대홍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아버지가 서울에서 일자리를 구하자 함께 상경했다. 그는 스무살 무렵 곧바로 5사단 현역으로 자원입대했다.3년 동안 군복무를 마친 후에는 서울 신촌 인근의 건재상에서 장당 30원을 받는 벽돌배달 일을 했다. 당시 라면 한 봉지에 16원, 막걸리 한 주전자에 30원 하던 시절이었다. 스물다섯 살 되던 1966년에 지금의 노고산동으로 옮겨 한 기와집 추녀 끝에 조그마한 연탄가게를 마련했다. 이어 리어카를 장만하고 지게를 만들어 본격적인 ‘시커먼(?) 인생길’로 뛰어들었다. 당시에는 동네에서 한달 3만장씩 팔았다. 특히 연대와 이대, 이대부고 등 주변 학교에 배달을 맡아 그럭저럭 돈벌이도 괜찮았다. 박정희 정권 때 정부시책으로 가구당 연탄 50장씩 할당하는 카드제가 실시되던 시기였다. 결혼도 이 무렵에 했다. 하지만 막내딸이 초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인 1978년 어느날 아내가 집을 나가버렸던 것.“지나가는 버스만 쳐다봐도 아내가 탄 줄 알고 막 쫓아가고 했시유.” 시련을 딛고 다시 연탄배달에 전념했다. 결국 한때 삼표, 삼천리, 대성, 한일연탄 등 여러 연탄집들이 경쟁적으로 있었지만 기름보일러, 가스보일러들이 대대적으로 보급되면서 다들 사라지고 삼표연탄만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해오게 됐다. “얼마 전 구청에서 오라고 해서 갔더니 자동차가 몇대냐 직원은 몇명이냐고 합디다. 그래서 ‘리어카 한대와 지게 하나.’라구 했지유. 저는 살아오면서 쓸데없는(나쁜) 일은 한번도 안했는데 자꾸 이상한 쪽으로 물어봐유.” 주위에서 속이거나 힘들게 해도 싫증 한번 내보지 않았다는 김씨. 또 매서운 산동네의 겨울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40년 동안 한결같이 새벽 4시에 일어나 고단한 하루를 시작했다. 딸 둘을 키워 시집보내고 지금은 무자식처럼 외롭게 산다. 워낙 가난해서 누가 버린 옷과 양말을 주워다 입고 신어도,‘연탄 한장 갖다 주세요.’라는 말에 항상 위안을 삼으며 살아왔다. “배고픈 거 하늘이 알겠어유, 땅이 알겠어유.” 침묵이 흘렀다. 잔주름 가득한 이마가 할말 많다는 듯 위아래로 미동한다. 그것도 잠시, 김씨는 또한번 씩 하고 웃더니 손을 툭툭 털며 일어선다. km@seoul.co.kr
  • [사설] 女핸드볼 감독 우승 답례가 실직인가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강태구 감독이 직장에서 쫓겨나게 생겼다. 소속팀인 부산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새해 재계약불가 통보를 받았다. 부산시의 긴축재정 방침으로 감독·코치 대신 코치 1인 체제로 바꾸기로 한 데 따른 조치라고 한다. 프로화 경력이 꽤 된 야구 축구 농구가 초라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아시안게임 5연패를 일군 여자 핸드볼팀에 온 국민이 환호한 게 불과 얼마 전이다. 금메달 팀의 수장에 대한 보답치고 너무 가혹하다. 핸드볼은 이른바 비인기 종목이다. 여자팀은 불과 6개뿐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불꽃 같은 투혼으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때마다 조국에 승리의 기쁨을, 국민에겐 감동을 선사해 왔다. 연장전까지 가는 사투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지난 올림픽때의 모습은 지금도 진한 감동으로 남아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아줌마들의 투혼이 국내외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대우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고졸 연봉이 1800만원 수준이고, 대졸도 2000만원 남짓이라고 한다.10년을 뛰어야 3000만원이 안 된다. 감독도 낮은 연봉에 계약직이다. 대우는 아마추어, 계약방식은 프로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야구 축구 농구 등 프로 선수들은 이제 억대 연봉이 자연스럽다. 다년 계약에 연봉 10억원이 넘는 선수가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비하면, 핸드볼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협회차원에서 강 감독 구제방안을 검토하길 당부한다. 아울러 대기업이 비인기 종목의 지원에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프로농구] 모비스 안방불패

    모비스의 질주가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팀 마스코트인 태양의 신 피버스처럼 활화산 같은 불꽃을 누그러뜨릴 기색을 보이지 않았던 것. 모비스는 22일 울산에서 ‘선두 킬러’ 전자랜드와 치른 06∼07프로농구 경기에서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16점 6어시스트)과 크리스 버지스(20점 14리바운드), 크리스 윌리엄스(18점 5리바운드) 등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76-63으로 이겼다.4연승(홈 11연승)을 거침 없이 내달린 모비스는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2위 KTF와 1.5경기 차이. 특히 모비스는 오는 30일 홈경기에서 KTF마저 꺾으면 한국프로농구(KBL) 사상 홈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반면 LG, 삼성,KTF 등 1위 자리에 있던 팀을 거푸 꺾으며 상승세를 탔던 전자랜드는 기세가 한풀 죽었다.12승11패로 LG와 공동 4위. 전반을 31-33으로 뒤졌던 모비스는 3쿼터에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3점포 2방을 터뜨린 김동우와 골밑에서 분전하며 혼자 11점(8리바운드)을 따낸 버지스의 역할이 컸다. 모비스는 전자랜드 공격을 11점으로 막는 한편 25점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이때 실책이 집중돼 승기를 내줬다. 또 그동안 고감도였던 3점포가 이날 4개(성공률 21%)에 그친 점이 아쉬웠다. 전자랜드는 키마니 프렌드(27점 9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으로 4쿼터 중반 59-62까지 쫓아갔으나, 모비스 김동우와 구병두에게 징검다리 3점포를 얻어맞아 추격할 힘을 잃었다. 한편 오리온스는 창원 원정에서 되살아난 김승현(15점 10어시스트4스틸)과 ‘더블더블러’ 피트 마이클(28점 12리바운드)이 활약을 펼쳐 LG를 90-85로 제압했다.김병철도 3점슛 3개를 포함,22점을 낚으며 힘을 보탰다.2쿼터 9점에 그치며 망신을 당했던 LG는 3쿼터에 분발,62-62 동점을 만들며 긴장감을 불어넣었으나 4쿼터 중반 이후 힘이 달렸다. 오리온스는 11승12패로 6위.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스키장으로 go! 현대성우리조트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대대적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15억원을 들여 제작한 화려하고 웅장한 공연을 감상하며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정상휴게소 광장에는 24일부터 ‘눈의 여왕’을 테마로 한 눈조각공원이 만들어진다.(033)340-3000.●와우!엔돌핀 크리스마스 서울랜드는 25일까지 꿈과 환상의 겨울축제 ‘엔돌핀 크리스마스’를 진행한다. ‘최고 산타를 찾아라’,‘보물찾기 산타 미션’ 등의 이색행사와 뮤지컬 ‘춤추는 동화’, 직장인 밴드 초청 행사인 ‘너희가 직밴을 알아’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02)509-6000.●63시티‘크리스마스 & 송년 패키지´ 63시티(www.63.co.kr)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해 63빌딩 관람 및 식사,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패키지로 이용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송년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63씨월드와 전망대를 관람하고, 중식당 ‘백리향’ 또는 양식당 워킹 온 더 클라우드에서 코스 요리를 즐긴 다음, 뮤지컬·유람선·호텔 등 다양한 부가 특전을 선택할 수 있다.(02)789-5550.●에버랜드 `크리스마스 해돋이 투어´ 에버랜드가 다채로운 크리스마스와 신년 해맞이 이벤트를 준비했다.23·24일과 30·31일 4일 동안 운영되는 ‘크리스마스 해돋이투어’는 정동진, 낙산, 경포대, 태백산 등을 다녀올 수 있다.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여행자 보험과 왕복 교통편이 포함돼 있으며, 가격은 4만5000원에서 5만5000원까지 다양하다. 예약전화 정동진(02)458-4440, 낙산(02)563-7800, 경포대(02)465-1150, 태백산(02)3141-8500.●롯데월드 `크리스마스 매직파티´ 롯데월드는 크리스마스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롯데월드 크리스마스 매직파티’를 23일부터 3일 동안 어드벤쳐 전역에서 진행한다.24일 밤에는 매직아일랜드 상공을 2006발의 불꽃으로 화려하게 물들이는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또 23·24일에는 200여 가족이 직접 크리스마스 케익을 만드는 가족케익 만들기 이벤트가 펼쳐진다.
  • [길섶에서] 박수근과 박완서/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박완서는 화가 박수근에게서 꽤 깊은 인상을 받았던 모양이다. 소설 ‘나목(裸木)’ 속 화가의 모델이 바로 박수근이다. 그는 가난 속에 살다간 박 화백을 맘씨 착한 아저씨로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박 화백은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다. 독학으로, 그만의 세계를 창조했다. 평면 구도의 마틸기법. 소리없는 그리움, 질박함이 담겨 있다. 그는 한때 백화점 모퉁이에서 초상화를 그리며 생계를 이어갔다. 일제 때 조선미술전람회(지금의 국전)에서 받은 상을 작업공간에 전시해 두었다.‘공인’화가라는 걸 알리고 싶어서였다. 문학소녀 박완서는 이때 불꽃 같은 예술혼의 박 화백을 가슴에 담았다고 한다. 문화재청장인 유홍준씨가 몇해 전 어느 자리에서 두 박씨 얘기를 꺼냈다. 박완서는 박 화백의 부인을 처음 본 뒤 배신감을 느꼈다고 한다. 너무나 순박했던 화백의 부인마저 저렇게 착한 닮은꼴이었다니. 박화백의 ‘노상(路上)’이 경매에서 한국화 최고액인 10억원 넘게 팔렸다. 돈 때문에 백내장 수술도 제때 못한 그다. 당대의 외면, 후대의 열광. 고인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임권택감독 칠순에 새영화 ‘천년학’

    임권택감독 칠순에 새영화 ‘천년학’

    “필름과 장비가 좋아져 누가 찍어도 비슷한 화질의 영화가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거기엔 나의 삶과 인생이 담겨 있다.” 요즘 영화에 담긴 작품성과 이야기에는 상관없이 인기있는 배우와 감독이 만든 작품이 흥행을 담보하는 영화계에서 노장 감독이 어렵게 100번째 영화를 찍으며 던진 이야기이다. 임권택. 그가 우리에게 주는 느낌은 영화계의 ‘산증인’ 내지는 ‘거장’이다. 그의 나이 올해 70세. 지금 우리 사회에선 거의 뒷방 할아버지 취급을 받는 나이의 임 감독이 100번째 메가폰을 잡고 영화를 찍었다. 하지만 순탄치 않았다. 그의 이름과 명예에 걸맞은 대우는커녕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화를 찍다가 한동안 중단하는 등 큰 난항을 겪었다. 결국 배우들이 개런티를 줄이고 뜻있는 인사들의 투자로 영화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이런 어려움을 딛고 이청준의 소설 ‘청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한 ‘천년학’이 탄생했다. # 칠순의 ‘사랑’이란 1962년 ‘두만강아 잘있거라’로 영화판에 발을 들여놓은 임권택 감독. 무려 44년 동안이나 한국 영화계를 풍미하며 많은 작품을 남겼다. 서편제를 비롯해 춘향전, 취화선, 하류인생 등 우리 가슴속에 그가 만든 많은 영화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영화계의 거장인 그도 이번 ‘천년학’을 찍으면서 고민이 많았다. “이번 ‘천년학’은 100번째 만드는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고민이 묻어 난다. 쉽게 말해 그가 만드는 100번째 영화이기에 영화팬은 물론 외국 평론가들이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부담이었다.“100번째 영화인 만큼 할리우드에 내놓을 수 있을 만한 불록버스터 같은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하지만 내가 영화를 통해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것은 ‘우리’의 이야기다.”라고 한다. 우리의 전통, 사라지는 것들. 그래서 이번 천년학도 ‘소리’를 주제로 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천년학이 서편제의 ‘아류’가 아닌가 라는 오해를 받는다고. 눈먼 소리꾼인 소화역으로 오정해가 나오고 이야기의 구조도 비슷해서이다.“말주변이 없기로 소문난 감독인 제가 어떻게 천년학을 말로 설명하겠습니까. 영화를 보신다면 아마 서편제와 전혀 다른 이야기란 것을 느끼실 겁니다.”라고 말한다. 영화를 찍는 내내 도대체 이 영화에선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나 머리가 혼란스러웠다는 그는 ‘사랑’이란 주제를 생각했다. “불꽃같이 한꺼번에 타오른 사랑이 아니라 커다랗고 잔잔한 호수같은 사랑, 그것이 칠순을 넘긴 나의 사랑관이다. 또 힘겨운 삶을 살지만 그 안을 지탱하고 있는 그들만의 사랑과 모습을 표현하고 존중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렇다. 칠순을 넘긴 노장 감독의 100번째 영화, 조재현 오정해 등 배우들조차 자신의 출연료를 헌납하면서 만든 영화,‘천년학’. 내년 3월쯤 개봉 예정인 천년학이 어떤 작품일까 더욱 궁금해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해 소망’ 간절곶에서 띄우세요

    ‘새해 소망’ 간절곶에서 띄우세요

    “새해 아침,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절곶에서 소중한 사람에게 간절한 소망 편지를 보내세요.” 해맞이 관광명소인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바닷가 간절곶에서 대규모 공연을 비롯해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밝아온다.’는 간절곶은 해마다 1월1일이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울산시는 1월1일 간절곶 일출 시간이 오전 7시31분19초로 호미곶보다 2분, 정동진보다는 8분30초가 빠르다고 밝혔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등대와 조각공원 등이 어우러져 그림처럼 아름다운 간절곶에서 울산시와 울산 MBC(사장 김재철)는 공동으로 ‘2007 간절곶 해맞이 축제’ 행사를 개최한다. 31일 오후 10시부터 1일 오전까지, 송년콘서트와 신년콘서트로 나뉘어 가수 20여팀을 비롯해 400여명이 출연하는 대형 릴레이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초대형 우체통. 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오는 20일 간절곶에 가로·세로 2.4m, 높이 5m의 세계에서 가장 큰 ‘간절소망 우체통’이 설치된다. 새해 전국에서 간절곶을 찾는 해맞이 관광객들이 소망편지를 써 우체통에 넣으면 주소지로 무료 배달된다. 편지는 우체통옆에 준비해 놓은 엽서를 이용하면 된다. 간절곶 소망 우체통은 연중 운영된다.“간절곶에서 소망을 빌면 그해에 반드시 이뤄진다.”는 간절곶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라, 간절곶을 찾는 관광객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마련했다. 600년 만에 찾아온 황금 돼지해를 기념해 높이 5.2m의 대형 황금돼지상도 임시로 설치된다. 돼지저금통 5만개를 준비해 관광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1일 아침 6시30분부터 시작되는 신년 콘서트에는 현숙·김범룡·하동진 등이 출연한다.31일 자정이 되면 하늘·육지·바다선박에서 레이저쇼·선박점 등 쇼와 함께 2007발의 불꽃쇼가 펼쳐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새해 아침에는 5만여명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의 2007m짜리 시루떡 자르기 행사도 마련된다. 수도권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31일 서울역에서 5000여명을 태우고 출발해 1일 새벽 서생역에 도착하는 간절곶 해맞이 관광열차가 운행된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 통도∼경주사이에서 울산고속도로로 빠져 나오면 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동해안 해맞이도 볼만하죠

    강원도 동해안 곳곳에서 정해년(丁亥年) 해맞이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금강산의 구선봉과 해금강이 한 눈에 보이는 고성군 통일전망대와 김일성 별장 등이 남아 있는 화진포 해수욕장에서는 새해 첫날 소원성취 기도행사를 비롯해 통일기원 범종타종식, 소망 풍선 날리기 등의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또 일출로 유명한 양양 낙산사와 하조대, 남애항 일대에서는 소망기원 연등달기, 범종 타종식, 해맞이 대법회 등이 개최된다. 해안에서 가까운 기차역과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유명한 강릉 정동진에서는 다채로운 해맞이 축제가 열리며 경포해수욕장과 강릉시청 앞 임영 대종각에서도 풍성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동해에서 흔치 않게 기암괴석 사이로 솟아 노르는 해를 구경할 수 있어 동해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동해 추암해수욕장을 비롯해 속초 해수욕장에서도 전통무용 공연과 등을 밝힌 어선이 펼치는 선상퍼레이드, 불꽃놀이, 촛불기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산행과 함께 시작되는 태백산 해맞이 축제는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서 소원빌기, 칠선녀 기원무 등 행사를 통해 희망찬 새해 출발을 기원할 수 있다. 태백산 해맞이 축제는 당골광장에서 등산객들과 함께 떡국 나누어 먹기, 떡치기 전통민속체험놀이 등이 마련돼 있으며, 일출이 끝난 뒤 노래자랑대회도 열린다. 이밖에 설악산 대청봉과 원주 치악산, 춘천 대룡산 등 산상 일출 명소에서도 새해 맞이 함성지르기, 소원성취 기도행사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골라서 보는 동해안 해맞이

    강원도 동해안 곳곳에서 정해년(丁亥年) 해맞이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금강산의 구선봉과 해금강이 한 눈에 보이는 고성군 통일전망대와 김일성 별장 등이 남아 있는 화진포 해수욕장에서는 새해 첫날 소원성취 기도행사를 비롯해 통일기원 범종타종식, 소망 풍선 날리기 등의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또 일출로 유명한 양양 낙산사와 하조대, 남애항 일대에서는 소망기원 연등달기, 범종 타종식, 해맞이 대법회 등이 개최된다. 해안에서 가까운 기차역과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유명한 강릉 정동진에서는 다채로운 해맞이 축제가 열리며 경포해수욕장과 강릉시청 앞 임영 대종각에서도 풍성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동해에서 흔치 않게 기암괴석 사이로 솟아 노르는 해를 구경할 수 있어 동해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동해 추암해수욕장을 비롯해 속초 해수욕장에서도 전통무용 공연과 등을 밝힌 어선이 펼치는 선상퍼레이드, 불꽃놀이, 촛불기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산행과 함께 시작되는 태백산 해맞이 축제는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서 소원빌기, 칠선녀 기원무 등 행사를 통해 희망찬 새해 출발을 기원할 수 있다. 태백산 해맞이 축제는 당골광장에서 등산객들과 함께 떡국 나누어 먹기, 떡치기 전통민속체험놀이 등이 마련돼 있으며, 일출이 끝난 뒤 노래자랑대회도 열린다. 이밖에 설악산 대청봉과 원주 치악산, 춘천 대룡산 등 산상 일출 명소에서도 새해 맞이 함성지르기, 소원성취 기도행사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역도 장미란 서운한 銀

    한국 역도 선수 가운데 확실한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피오나 공주’ 장미란(23·원주시청)이 아쉽게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장미란은 6일 카타르 도하 알 다나 뱅퀴트홀에서 열린 여자 역도 무제한급(75㎏ 이상) 경기에서 인상 135㎏에 용상 178㎏, 합계 313㎏을 들어올렸으나, 라이벌 무솽솽(22·중국)에게 4㎏차로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장미란에게 밀렸던 무솽솽은 이날 인상에서 139㎏에 성공, 장미란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기록(138㎏)을 갈아치웠다. 또 용상에서 178㎏을 들어 장미란을 따돌렸다. 장미란은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장미란은 합계 세계기록(318㎏)만 유지하게 됐다.장미란은 무솽솽과 이날까지 세 차례 세기의 대결을 펼쳐 먼저 2번을 승리했으나, 이번에 기량이 급속도로 성장한 무솽솽에게 무릎을 꿇음에 따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불꽃 대결을 이어가게 됐다. 역시 인상이 문제였다. 당초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장미란은 세계선수권대회 인상 부문에선 무솽솽에게 거푸 1㎏차로 뒤졌다. 이날도 무솽솽은 인상에서 1차 131㎏,2차 136㎏,3차 139㎏을 잇달아 성공했다. 하지만 1차 130㎏으로 출발한 장미란은 2차 시기 135㎏을 성공했으나, 마지막 3차에 139㎏을 드는 데 실패했다. 이 때문에 장미란은 4㎏의 부담을 안고 용상에 나서게 됐다. 최근 용상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였던 장미란은 1차 171㎏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2차 시기에 178㎏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조금씩 바벨 무게를 늘리던 무솽솽은 3차 시기 178㎏을 성공시켰다. 장미란은 최소 182㎏을 들어야 체중 차이로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었던 상황. 호흡을 가다듬은 장미란은 기합 소리와 함께 바벨을 어깨에 걸친 뒤 힘껏 끌어올렸으나, 다운 신호가 나기도 전에 뒤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장미란은 “시간이 부족해 많은 훈련을 하지 못했고, 허리 통증도 있었으나 100% 최선을 다해 만족한다. 내가 계속 이기면 저쪽이 힘들어 질 수도 있었을 것(웃음)”이라면서 “이번 경기는 다음 목표를 겨냥하는 데 약이 됐다. 내년 세계선수권과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해 여유를 갖고 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차붐 잡은 진돗개’ FA컵 정상 축배

    ‘진돗개가 차붐을 물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전남의 FA컵 결승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폭격했던 ‘차붐’ 차범근 수원 감독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를 질주했던 ‘진돗개’ 허정무 전남 감독의 자존심 대결이 불꽃을 튄 것. 둘은 현역으로, 또 지도자로 30여년 동안 한국 축구의 대표 라이벌이었다.게다가 올해 수원은 K-리그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고, 전남은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한 터라 이날이 두 팀에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이를 반영하듯 두 팀 모두 스피드를 살려 공격에 공격을 거듭하며 초겨울 추위를 날려버렸다. 후반 11분 승부가 갈렸다. 전남 박종우가 상대 왼쪽 골라인을 돌파해 문전으로 패스를 올렸다. 이를 부상에서 복귀한 산드로 히로시가 뒤로 건넸고, 문전쇄도하던 송정현의 발에 걸린 공은 이운재가 지키고 있던 수원 골문을 갈랐다. 후반 40분 산드로의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받은 김태우가 쐐기골을 작렬시키며 전남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9년 만에 FA컵 정상에 오른 전남은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게 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 최대 트리에 소원 빌어보세요

    ‘눈 내린 차밭, 오색 불빛의 나라로 초대합니다.’ 녹차의 고장인 전남 보성군은 “오는 8일 득량만이 내려다 보이는 회천면 영천리 봇재 차밭에서 세계 최대 규모 트리 점등식과 함께 불꽃잔치를 벌인다.”고 1일 밝혔다. 언덕배기 차밭에는 높이(길이) 140m, 폭 130m로 트리 모양으로 전선을 깔고 크고 작은 꼬마전구 50여만개를 달아 불을 밝히게 된다. 이 트리는 2000년 새로운 세기를 맞아 만들어졌고 세계 최고 크기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트리는 눈발이 흩날리는 밤에는 오색전등이 깜박거리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내년 2월 말까지 불이 켜진다. 또 트리 주변은 오색전등으로 은하수 터널, 연인과 함께 걷는 길, 사진찍는 길 등을 연출해 낭만을 더한다. 더욱이 내년 돼지해를 맞아 가족과 연인들의 소원빌기 행사에도 참여해 볼 만하다.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사막의 불’ 아시아 밝힌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사막의 불’ 아시아 밝힌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사막의 성화가 32년 만에 아시아를 밝힌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의 수도 도하 전역은 그야말로 불야성이었다. 아랍 전통의상을 입은 카타르인들은 도하아시안게임 개막식 리허설을 보기 위해 삼삼오오 주경기장인 칼리파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바로 옆에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돔인 ‘아스파이어’가 오색찬란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개막 이틀을 남겨 뒀지만 사막 한 가운데서 펼쳐지는 불꽃쇼와 함께 ‘40억 아시아인의 축제’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제15회 하계아시아경기대회(이하 도하아시안게임)가 2일 새벽 1시 마침내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보름간의 열전에 돌입한다.1974년 테헤란아시안게임 이후 32년 만에 중동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 규모. 아시아 45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1만여명이 참가해 39개 종목에서 모두 424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선수단 832명이 참가한 한국은 70개를 웃도는 금메달을 획득,3회 연속 종합 2위를 지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도하에 입성했다. 세계 최강을 넘보는 중국이 최소 150개 이상의 금메달로 7회 연속 종합우승을 장담하는 가운데 한국은 2위 자리를 놓고 숙적 일본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 모두 91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일본은 육상과 수영 등 금메달이 수두룩하게 걸린 기초종목 강세를 앞세워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은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 외에도 중국의 독주도 견제해야 할 입장.2년 뒤 ‘안방올림픽’에서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를 꿈꾸는 중국은 이번 ‘아시아 잔치’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 싹쓸이 메달사냥으로 ‘2008년 수능’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3차례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도 18개 종목에 250여명을 보내 5위 탈환에 나선다.1998년 방콕에서 8위,2002년 부산에서 9위로 부진했던 북한은 최근 세대교체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사상 역대 최고인 28억달러(약 2조 6600억원)를 투자한 이번 대회 호스트 도하는 이미 축제분위기. 지난달 9일 도하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DAGOC)위원장인 셰이크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 후계자가 직접 채화한 성화는 인도와 한국, 필리핀, 일본 등 55일 동안 15개국을 돌아 지난달 25일 알 샤말 항구로 귀환,29일밤 도하시내로 입성했다.2일 새벽 칼리파스타디움의 60m짜리 성화대에 불꽃이 붙여지면 스포츠를 위한 아시아 젊은이들의 열정도 함께 타오르기 시작한다. argus@seoul.co.kr
  • 儒林(743)-제6부 理氣互發說 제3장 君子有終(24)

    儒林(743)-제6부 理氣互發說 제3장 君子有終(24)

    제6부 理氣互發說 제3장 君子有終(24) 꺼져가던 불길은 두향이가 저고리 깃을 집어넣자 한순간 다시 불꽃이 일고 이내 모든 것이 타올라 한줌의 재가 되었다. 두향은 타고 남은 재를 남한강의 푸른 물속에 집어넣었다. 노을이 비낀 강물은 핏빛으로 물들고 한줌의 재는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강물 속으로 어지러이 흩어졌다. 이제는 모든 것을 정리하였으므로 더 이상의 미련이 남아있지 않았다. 두향은 궤연 옆에 놓여있던 치마를 펼쳐 입었다. 그 치마에는 퇴계가 생전에 써주었던 전별시가 적혀 있음이었다. “죽어 이별은 소리조차 나오지 않고 살아 이별은 슬프기 그지없더라. 서로 보고 한번 웃은 것 하늘이 허락한 것이었네. 기다려도 오지 않으니 봄날은 다 가려하는구나.” 20여 년 만에야 완성된 나으리의 전별시. 두향은 강선대 위에서 잠시 서편 하늘에서 타오르는 석양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나으리의 시를 소리내어 읊어보았다. 오래지 않아 두향은 치마폭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천천히 발을 굴러 바위 아래로 떨어졌다. 흩날리는 낙화처럼 포물선을 그리며 두향의 몸이 강물 속으로 내리꽂혔다. 전해오는 소문에 의하면 이틀 후에야 두향의 시신이 강물 위로 떠올랐다고 한다. 나룻배를 젓는 뱃사공이 두향의 시신을 발견하였고, 마을 사람들은 그제서야 초당으로 달려가 보았는데, 방안에는 짧은 유서 한 장만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강선대 위에 묻어주십시오.” 다음날인 3월21일. 마침내 퇴계의 유해는 건지산( 芝山)에 묻혔다. 이때의 기록이 퇴계선생연보에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3월21일. 예안현(禮安縣) 건지산( 芝山) 남쪽 줄기 자좌(子坐) 오향(午向) 언덕에 장사지냈다. 장례에는 원근의 사대부와 유생 300여 명이 참석하였다. 그리고 국장의 감역관(監役官)으로는 귀후서(歸厚署) 별좌(別坐) 김호수(金虎秀)가, 그리고 가정관(加定官)으로는 빙고(氷庫) 별좌 김취려(金就礪)와 예빈사(禮賓寺) 별좌 최덕수(崔德秀)가 명령을 받고 내려와서 장례의 제반사를 맡아서 처리하였다.” 퇴계의 장례를 치르던 날. 퇴계가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매형에서 눈부신 매화가 피어났다. 원래 매화꽃은 동지로부터 날짜를 세기 시작하여 81일째에 해당되는 대충 3월12일 무렵에 피어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이상하게도 퇴계의 장례가 끝나는, 그보다 열흘이 지난 계춘(季春)에야 뒤늦게 꽃이 피어난 것이었다. 그것도 어느 순간 한꺼번에 극채색의 아름다움을 폭발하여 단숨에 피어난 것이었다. 흰 매화꽃에서는 천진한 옥설의 방향(芳香)이 뿜어 나와 주인이 사라진 도산서당 안을 가득 채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 儒林(742)-제6부 理氣互發說 제3장 君子有終(23)

    儒林(742)-제6부 理氣互發說 제3장 君子有終(23)

    제6부 理氣互發說 제3장 君子有終(23) 해가 바뀌어 이듬해 봄 3월 20일. 마침내 나으리를 위한 백일기도가 끝난 후 두향은 마지막으로 궤연 앞에서 거문고를 타며 노래 불렀다. “즐겁도다, 언덕에 숨어사는 삶은 큰 사람의 한가로운 마음일러라. 홀로 잠자고 홀로 노래하니, 그 기쁨 이에서 지나침이 없으리.” 그러고 나서 두향은 퇴계의 신주와 거문고를 들고 강선대로 나아가 불을 질렀다. 어느덧 다사로운 봄이 찾아와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강물은 해빙이 되어 와랑와랑 소리를 내며 흘러내리고 있었다. 타오르는 불꽃 속에 두향은 나으리의 신주를 태우고 거문고마저 집어넣었다. 이제 이승에서는 다시 노래 부를 기회가 없었으므로 두향은 망설이지 않았다.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거문고와 신주는 참따랗게 타버리고 재만 남았다. 두향은 다시 집으로 들어가 장롱 깊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 세모꼴의 옷섶을 꺼내들었다. 그것은 두향이가 입고 다니던 갑사저고리에서 베어 잘라낸 깃이었다. 이십여 년 전. 헤어지기 전날 밤, 두향은 상원사의 동종을 얘기하면서 나으리께 할급휴서(割給休書)를 요구하지 않았던가. 안동호부의 남문루에 있던 동종이 세조의 명으로 왕가의 원찰이었던 상원사로 운반될 당시 죽령고개에 이르러 꼼짝도 하지 않았던 고사를 통해 두향은 자신을 그 동종에 비유하면서 자신의 젖꼭지를 베어 달라고 나으리께 청원하지 않았던가. 500여명의 호송요원과 100필의 말이 동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죽령고개에 이르러 꼼짝도 하지 않던 동종.36개의 유( )로 불리는 유두에서 운종도감이 젖꼭지 하나를 베어내자 그제서야 움직이기 시작하였던 고사의 예를 들어 두향이도 나으리께 하늘과 땅이 갈라지기 전에 이어진 천겁의 인연을 끊기 위해서는 젖가슴 하나를 베어달라고 청하지 않았던가. 그때 나으리는 은장도로 두향이가 평소에 입고 다니던 갑사저고리의 깃을 베어내었다. 두향은 울면서 ‘나비’라고 불리던 세모꼴의 접어진 깃을 두 손으로 받으며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나으리께오서 저고리의 깃을 자르시면 이것으로 인연이 다된 것을 알겠나이다. 상원사 동종에서 잘라낸 젖꼭지를 남문루에 파묻고 제사지냈듯 소첩도 이 저고리 깃을 나으리와 함께 지내던 강선대 바위 밑에 파묻으오리다. 그리하여 마침내 다북쑥 우거진 무덤에 함께 묻힐 것이나이다.” 이제야말로 나으리께 약조하였던 내용을 지킬 때가 되었다. 다북쑥 우거진 무덤에 함께 묻힐 그때가 다가온 것이다. 다북쑥 마을이 의미하는 대로 이 지상의 황촌(荒村)에서는 나으리와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것이므로. 두향은 타오르는 불빛 속에 그 저고리 깃마저 집어넣었다.
  • [주말탐방] 대전역 어제와 오늘

    [주말탐방] 대전역 어제와 오늘

    KTX가 104편 운행되고, 역 이용객만 주말 5만명. 역사내 회의실이 생기고, 새달 철도빌딩을 신축하며 철도 메카 위용을 뽐내지만 때론 아이들의 놀이터… 때론 노인들의 휴식처… 때론 학생들이 시위하던 광장, 그 희미한 옛추억의 블루스가 그립다. ‘역’은 ‘이별’을 연상케 한다. 만남과 새로운 출발의 의미도 있지만 대중가요에 실린 기차역은 아쉬움의 상징으로 표현돼 있다. 3남지방의 관문이었던 대전역.1959년 발표된 ‘대전부르스’의 무대이면서 전국에서 가장 넓은 광장(3500평)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전설(?)이 돼 버렸다. 정치와 시위·집회로 들끓었던 광장은 국내 최초의 대중교통 환승시설로 탈바꿈했다. 대전부르스는 기념비만으로 그 존재를 알리고 있을 뿐이다. 고속열차 개통과 전국 곳곳에 대형 할인매장이 들어서는 시대의 변화속에 교통의 중심지인 대전역을 뒷배경으로 위풍을 자랑하던 중앙시장도 그 위세가 크게 꺾였다.1905년 역사 신축 이후 100년 가까이 모습을 지켜 오던 대전역사는 2004년 지상 4층의 초현대식 건물로 단장하면서 과거와 완전 단절됐다. ●민족의 아픔 간직한 대전역 대전역과 사라진 광장은 일제시대 수탈 물자의 집산지, 광복 뒤에는 교통의 요충지, 6·25전쟁 당시는 피란민들의 이별 현장이라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만큼 넓은 장소가 없다 보니 17대 총선을 앞두고 정당 후보의 옥외연설회가 금지되기 전까지는 각종 정치행사장으로 유명세를 탔다.80년대에는 대학생과 노동계의 시위장소가 됐고 낮에는 아이들의 놀이터로, 저녁에는 노인들의 휴식처로도 애용됐다. “잘있거라 나는 간다….”로 시작되는 불멸의 히트곡 ‘대전부르스’의 배경인 대전발 0시50분 목포행 완행열차는 사라진 지 오래다. 이 노래가 만들어질 당시는 호남선도 대전역을 거쳐 서대전역으로 향했지만 회덕 분기점이 생기면서 필요성이 없어졌다.0시 50분 열차는 1960년 03시 05분 열차로 변경됐지만 수명은 오래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은 오전 6시 20분 대전역을 출발하는 무궁화호가 목포행 완행열차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노래가 만들어지는데 결정적인 소재가 된 새벽녘 역에서의 남녀간 이별은 이젠 영화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추억이 됐다. 대전역의 역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중앙시장이다. 삼남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한 대전역 주변 중앙시장은 삼남지역에 생활물자를 공급하는 도매상 역할을 했다. 전국에서 상인과 손님이 몰리면서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과 견줄 만큼 위세를 날렸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오전 6시30분부터 9시까지는 남쪽 택시 진입로를 중심으로 인근 도시에서 보따리를 이고 모여든 노점상들이 좌판을 벌여 과거 화려했던 상권의 현장을 기억하게 만든다. 광장을 가득 메웠던 비둘기도 대부분 사라졌다. 옛 정취라야 홍합과 어묵, 가락국수 등을 파는 역 광장 입구의 포장마차가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역을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잡는 정도다. 대전역의 명물 가락국수의 정취도 많이 달라졌다. 열차 정차시간이 짧아지면서 극적인 ‘국수넘기기’가 불가능해졌고 인스턴트화되고 먹을거리가 다양해지면서 국수를 찾는 이들도 중장년층이 주고객이다. 역 구내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생기고 교통시설이 역에 가까워지면서 역 주변 상권도 크게 위축됐다.30여년간 역전에서 가게를 열고 있는 낙원다방 여주인은 “열차를 기다리거나 친구를 만나기 위한 손님이 북적거리던 때가 눈에 선하다.”면서 “요즘은 예약이 활성화되고 역 안에 커피숍 등이 생기면서 역 손님보다는 단골 손님들만 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철도의 허브…현대화의 고통도 대전역은 KTX 104편 등 하루 평균 260여대의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10개의 선로 중 2개만 화물선로이고 나머지 8개는 여객열차가 운행된다. 역 이용객은 평일 3만 5000명, 주말에는 5만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전역 지하 동서관통도로가 개통되고 택시와 자가용 진입로가 들어서면서 대전역 광장은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과거 시내방향인 동쪽에서만 역으로 진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동서 양쪽이 모두 오픈됐다. 대전역에서는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대전 사람조차 호남선은 서대전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지만 대전역에서도 하루 2차례 호남선이 시발·종착한다. 오전 6시20분 목포행과 오후 4시40분 광주행 무궁화호 열차가 출발하고 오후 4시5분, 오전 5시45분 각각 도착한다. 바쁜 현대인을 위해 역사내 회의실을 빌려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국토의 중심, 교통의 요충지로서 장점을 한껏 살린 사업으로 회의에 필요한 이동거리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들어 11월 현재 1억 6600만원의 짭짤한 부수입을 올렸다. 대전역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듯하다.2010년 경부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돼 열차수 증가가 예상되고 특히 다음달 철도빌딩 신축을 계기로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철도의 축인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동거는 대전을 명실공히 철도의 메카가 되는 것이고 대전역은 그 관문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장흥진(54) 대전역장은 “대전역의 중요성을 감안해 현재 1만 1417㎡인 역사를 2010년까지 1만 4264㎡로 증축할 계획”이라며 “이용객 편의를 위한 편의 확대뿐 아니라 소규모 공원과 공연장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대전역의 개발은 현대화의 고통을 수반하고 있다. 시설이 좋아지면서 노숙자가 크게 증가했다.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오전 3∼5시까지만 역을 폐쇄하다 보니 노숙자 관리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겨울철이 되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대전역이 동서로 오픈되면서 역이 시민들의 이동 통로가 됐다. 당연한 서비스로 생각하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대합실이 만남의 장소로, 대화의 장으로 돌변하다 보니 간혹 열차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한다. 노점상 문제는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 도로가에 노점이 펼쳐지다 보니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데다 주변 시장 상인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구청에서는 관할권이 철도공사에 있다며 단속을 미루고 있지만 백발이 성성한, 하루 몇천원을 벌겠다며 집을 나선 이들을 대책없이 무작정 쫓아낼 수만도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장 역장은 “아무리 현대화되고 첨단화되더라도 역의 애환과 정취는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가락국수는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은 열차 정차시간이 대부분 2분이어서 후다닥 내려 가락국수를 먹는다는 것이 불가능해요.” 대전역 하행선 매점에서 16년째 국수를 판매하는 박선자(53·여)씨는 운행중인 열차에 탑승한 승객은 대전역에서 가락국수를 먹을 생각을 아예 하지 말라고 야박하게도 경고했다. 대전역과 연상되는 것 중 대표적인 하나가 ‘가락국수’다. 특히 요즘 같이 찬바람이 휘몰아칠 때면 모락모락 따사로운 김이 올라오고, 새빨간 고춧가루가 면발 위에 내려앉은 가락국수는 생각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그래서 ‘삼순이’마저 가락국수를 먹으러 대전역을 찾았다. 완행열차가 사라지고 최고급 열차가 새마을호에서 KTX로 바뀌었듯 대전역 가락국수의 역사도 변화됐다. 봉지면에 양념, 육수까지 인스턴트화되면서 이론적으론 전국 역내 매점의 국수맛은 동일해졌다. 가락국수라는 이름도 사라지고 우동으로 통일됐다. 유부·튀김 등 삽입 재료에 따라 이름만 다르다. 대전역에는 상·하행선에 각각 1곳씩 우동집이 영업중이다. “여기 유명한 가락국수집이 어디냐.”고 물으면 상행선 우동집 주인마저 박씨집을 추천한다. 4평 남짓한 작달막한 박씨의 가게안은 의자가 4개뿐이지만 앉고, 선 사람들이 우동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연신 ‘호호’ 불어내느라 밖에서 보면 새벽 안개 낀 들판처럼 희뿌연하다.3000원의 행복가치는 충분하다. 손님도 변했다. 통일호와 무궁화호, 새마을호가 운행될 적엔 열차 탑승객이 주 고객이었다. 열차가 정차하자마자 뛰어내리는 손님이 많아 항상 ‘5분’대기조였지만 지금은 열차를 기다리는 손님이 고객이다. 박씨는 “같은 반죽이라도 끊이는 시간이나 불꽃크기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면서 “옛날처럼 퉁퉁 부은 면은 없지만 국물맛을 잊지 못해 손님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을철 주말에는 하루에 700여그릇을 팔던 때가 있었다. 요즘은 150∼200그릇이 최고지만 그래도 매출은 KTX 개통 이후 나아지고 있다. 가락국수 손님은 뜨내기가 없다고 했다. 먹어본 고객이 잊지 않고 다시 찾는다. 며칠, 몇달, 몇년 만에 방문한 고객이라도 기억나는 얼굴이 수백명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녀만의 영업 노하우. 플랫폼 영업은 초단위로 움직이기에 계산기나 영수증 사용이 불가능하다. 고객이 1만원이나 5000원을 낼 것을 대비해 항상 잔돈을 준비해 놔야 한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월급통장의 힘’…1인당 수신금액 1169만원

    ‘월급통장의 힘’…1인당 수신금액 1169만원

    직장인들의 월급통장을 놓고 은행의 급여이체계좌와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불꽃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월급통장의 힘을 여실히 보여 주는 실증 분석이 나왔다. 서울신문이 22일 입수한 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종합통장’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통장은 9개월 만에 83만 2112명을 끌어 들였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과 거래가 없다가 이 통장을 계기로 새 고객이 된 사람은 43만 2996명이었다. 종합통장의 9개월간 수신 증가액은 6516억원이나 됐다. 이 상품은 국민은행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와 예금 및 대출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내걸고 지난 1월 출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가입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신규 고객이었다. 신규 고객에 의한 수신고 증가액은 3527억원이었다. 요구불예금 증가액은 5662억원이었는데, 이 중 신규고객에 의한 증가가 3132억원을 차지했다. 요구불예금은 저원가성예금으로 은행 영업의 핵심 기반이다. 가입고객(기존+신규)의 61%인 50만 9000명이 35세 이하로 미래고객 선점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국민은행 전체 고객의 1인당 수신 거래액은 476만 7000원인 반면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을 통한 급여이체 고객의 1인당 수신액은 1169만 6000원이나 돼 급여이체 고객의 힘을 잘 보여 줬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월급통장으로 인한 교차판매(크로스셀링) 효과였다. 직장인우대종합통장에 기반을 둔 고객들은 9개월 동안 펀드 및 방카슈랑스 상품에 4145억원을 쏟아 부었고, 통장 가입자 중 41만 6194명이 국민은행의 신용카드인 KB카드를 쓰고 있었다. 이들의 카드 이용금액은 연간 2300억원으로 추산됐다. 펀드 및 방카슈랑스 판매 증가액의 81%인 3349억원이 신규고객에 의한 증가였다. 국민은행 수신부 정현오 팀장은 “급여이체계좌는 은행 영업의 기초이자 저원가성 예금을 끌어들이는 든든한 수익기반”이라면서 “월급통장이 신규 고객과 예금 증가는 물론 펀드, 방카슈랑스, 신용카드 등과 연계한 교차판매에도 큰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용원 칼럼] 박근혜, 유훈정치와 연좌제 사이

    [이용원 칼럼] 박근혜, 유훈정치와 연좌제 사이

    차기 대통령선거가 1년 넘게 남았지만 대선 예비후보로 꼽히는 정치인들의 행보는 진즉부터 지대한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현시점에서 예상되는 후보는 많이 있으나 관심은 역시 한나라당의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내부 경쟁에 쏠린다. 지지율 경쟁에서 두 사람은 오랫동안 적은 포인트 차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더니만 지난 추석과 북한의 핵실험이후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를 줄곧 앞서 나갔다. 그 차이는 한때 38.4% 대 24.9%로 13.5%포인트(11월 7∼8일 뉴스메이커·메트릭스 조사)까지 벌어져 선두 자리가 일찌감치 결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실시한 두가지 조사에서는 4.2%포인트(조인스)와 4.1%포인트(미디어다음)로 격차가 다시 줄어들었다. 그런데 묘한 것은 그 시점이다. 여론조사를 한 15일은, 박 전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숭모제’에 참석한 다음날이었다. 그는 숭모제에서 “흩어진 국민의 힘과 마음을 모아 아버지가 바라던 선진 강국의 불꽃을 다시 살려내야 한다.”면서 “저 역시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은 그 행태를 ‘유훈(遺訓)정치’라고 비판했다. 유훈정치(통치)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정권을 지칭할 때나 쓰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단어이다. 따라서 유훈정치란 비난은 박 전 대표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겠으나, 그는 앞으로도 ‘아버지의 뜻’을 적극 이어가겠다는 식의 언행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지지율 만회에서 확인되었듯이 ‘박정희의 딸’이란 위치는 상당부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에는 ‘박정희 향수’가 엄연히 존재한다. 역대 대통령에 관한 인기 조사를 하면 박정희는 최근 몇년새 항상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따라서 ‘박정희의 딸’에게 유훈정치는 당장 먹기에 좋은 떡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떡에는 ‘연좌제’라는 독 성분도 함께 포함돼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연좌제는 헌법에서 금지를 명시한 반인권적 행위이다. 지금 ‘박정희 향수’가 현실이듯 ‘박정희의 딸’에게 근원적인 거부감을 갖는 국민이 적지 않다는 것 또한 현실이다. 심정적인 연좌제이다. 1960∼70년대 박정희 정권 아래서 고초를 겪은 사람들, 그리고 그 뒷세대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박 전 대표를 보면서 ‘내 마음의 연좌제’를 떨쳐내려 애쓴다. 그에 겹쳐 박정희를 연상하는 일은, 그들이 옳지 않다고 믿는 연좌제를 심정적으로 실행하는 짓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유훈정치에 더이상 유혹을 느끼지 말아야 한다. 유훈정치를 활용할수록 많은 국민이 연좌제의 죄를 범하게 된다. 아울러 유훈정치는 차기 대선의 본질조차 훼손시키기 십상이다. 가령 박 전 대표가 ‘유훈정치 효과’로 대선 후보가 된다면, 선거는 ‘박정희 평가’ 싸움으로 변질되고 국론은 양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차기 대선을 30∼40년전 패러다임으로 얼룩지게 할 수는 없다. ‘박정희의 딸’이 원죄이어서는 안 되듯이 선거전략이어서도 안 된다. 박근혜라는 이름 석자는 이미 국민 마음에 유능한 정치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당장의 지지율에 급급하지 말고 이제는 제 이름 석자만으로 당당히 승부해야 한다. ywyi@seoul.co.kr
  • [서울광고대상-공공건설부문] 대한주택공사 ‘365일 36.5도시’

    [서울광고대상-공공건설부문] 대한주택공사 ‘365일 36.5도시’

    누구나 지을 수 있는 건물. 하지만 단순히 건물만 잘 짓는 것이 아닌 그 안에 살게 될 사람의 체온까지 담겠다는 이번 광고는 단순히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도시의 외형뿐만 아니라 그 안에 깃들어 있는 인간의 삶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주공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복지사업, 국민임대주택건설 등에 힘을 쏟는 것이 그 좋은 예다. 나와 내 이웃, 나아가 내가 속한 도시 전체가 몸속 혈액 온도인 36.5도만큼 따뜻해지고, 국민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사는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가는 것, 그것이 대한주택공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인 것이다. ‘당신의 가슴만큼 따뜻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장·전개하여 서민들의 가슴에 따뜻한 희망의 불꽃을 전해주겠다. 허동준 공보팀장
  • [이슬람 문명과 도시] (22) 청·백 나일강 합수 정치·경제 중심지 수단 하르툼

    [이슬람 문명과 도시] (22) 청·백 나일강 합수 정치·경제 중심지 수단 하르툼

    고대 이집트시대 이전부터 찬란한 문명과 역사를 꽃 피웠던 아프리카의 수단. 중세 암흑기와 근대 식민통치기를 거친 지금은 아랍과 아프리카 토착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수단 문화의 특징은 각 종족문화의 다양성이다. 수단 북부에는 아랍어를 사용하는 이슬람계 함족과 셈족이, 남부에는 다양한 언어와 신앙을 가진 여러 인종과 부족이 살고 있다.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농업이 발달한 북부와 미개발지역인 남부간의 대립은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수단은 1870년대 이래 이집트의 지배를 받다 이집트가 영국의 통치를 받으면서 1899년부터는 영국과 이집트의 공동 지배를 받았다.1956년 독립했지만 내부갈등 때문에 쿠데타와 내전으로 점철돼 왔다. 이슬람주의를 내세운 북부의 중앙정부와 토착종교와 기독교를 신봉하는 남부 반군간의 싸움이 21년 동안이나 이어졌다. 지난해 1월 평화협정을 맺었지만, 아직도 수단 서부 다르푸르에서는 총성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1990년대초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미국이 테러지원국으로 분류, 오랫동안 경제제재를 받아왔다. 한술 더 떠 1998년 클린턴 행정부는 화학무기 공장이 있다며 수도 카르툼의 한 공장을 폭격하기도 했다. 물론 이 공장은 테러와는 전혀 무관한, 보통 제약회사 공장에 지나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수단은 둘러볼 곳이 많은 나라이다. 아프리카 정중앙에 위치하고, 면적도 아프리카에서 가장 넓은 편이며,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만도 9개에 이르는데다, 홍해까지 끼고 있다. 여기에다 수단은 건조한 누비아 사막에서 나일강 습지에 이르는 광대한 자연을 자랑하고, 아프리카와 중동이 만나는 곳이다. 그럼에도 이런저런 상처 때문에 관광을 즐기기엔 제한이 많다. 관광객들이 볼 수 있는 곳은 하르툼 주변과 누비아·나일강 유역에 있는 쿠슈 유적지 정도다. 이나마도 교통이나 호텔 등이 잘 정비되어 있길 기대해서는 안 된다. 높은 기온 때문에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가 움직이기 편하다. 하르툼 시외 관광은 내무성의 사전허가가 있어야 한다. 하르툼은 백나일 지역의 옴두르만, 청나일 지역의 북부 하르툼 지역이 한데 뭉쳐진 곳이다. 처음에는 1824년 이집트의 군사도시이자 요새로 만들어졌다. 한때 무너지고 버려지기도 했지만,1898년 영국이 재건한 뒤 수단 진출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가 됐다. 지금도 하르툼에는 중앙정부 기관과 주요은행, 사무소, 호텔 등이 밀집해 있다. 이런 행정적인 역할 뿐아니라 국제공항과 철길, 나일강 수상교통루트가 모두 연결되어 있어 명실상부한 중심도시다. 하르툼을 거치면 금세 동부의 포트수단, 북부의 와디할파, 서부의 니얄라, 남부의 와우 등 사방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 수단 중동부에 위치한 하르툼은 또 백나일과 청나일의 합류점이기도 하다. 하르툼 시가지는 이 두 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해 있다. 청나일 부근에는 유럽인 지역이 있고 이 지역은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반면 백나일 쪽 옛 시가지 옴두르만은 아랍적인 곳으로 서민의 냄새를 물씬 풍긴다. 청나일 너머 북부 하르툼은 최근 공업지대로 개발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몹시 번잡한 도시일 것 같지만, 의외로 가로수가 가득차 있는 조용한 도시다.7∼9월에 우기가 잠시 있고 고온건조한 기후에 4∼6월 동안엔 50도를 넘을 때도 많다. 시내를 이리저리 둘러봐도 역시 가득한 것은 이슬람적인 색채다. 수단의 역사를 잘 알 수 있는 곳은 역시 샤리아 엘 니르 거리의 국립박물관이다. 여기에는 기원전 4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적들이 즐비하다. 누비아호에서 옮겨진 고대 신전 유적과 파라스에서 옮겨진 고대 기독교 벽화 등 보관 중인 유물·유적은 그 수준도 매우 높다. 약간 허전하다 싶은 사람은 국립박물관 인근에 모여 있는 자연사박물관이나 민족박물관 등도 살펴볼 만하다. 또 의회 거리에 위치한 쿠슈 갤러리도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이다. 수단 문화의 정수가 담겨 있는 곳인데, 특히 수단 국내에 서식하는 새들에 관한 전시물들이 인상적이다. 백나일 쪽 옴두르만은 반건조지역이다. 그러나 물을 댈 수 있는 관개망이 발달하면서 점차 목화 생산의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목화뿐아니라 설탕이나 아라비아 고무는 물론, 차까지도 생산한다. 작은 마을에 불과했지만 1884년 ‘무하마드의 재림’이라 불리던 마흐디가 영국의 고든 장군이 이끄는 이집트군을 격파하기 위해 군대를 소집하면서 군사기지가 됐다.19세기 막바지에 마흐디를 기리는 ‘마흐디 운동’이 다시 한번 불꽃처럼 번져나가는데, 이 운동의 지도자였던 수단 출신의 무하마드 아마드 이븐 압드 알라는 눈여겨 볼 만하다. 그는 제4대 정통 칼리파인 알리의 맏아들 하산의 후예임을 자칭했는데, 마흐디 운동의 확산을 위해서는 ‘지하드’를 무엇보다도 중요시했다. 이슬람교도들의 신성한 종교적 의무인 성지순례를 대신할 수 있다고까지 역설할 정도였다. 이는 후일 수단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다.1898년 영국군은 키치너 장군의 지휘 아래 마침내 마흐디의 후계자인 칼리파 압둘라를 이곳에서 궤멸시켜 지난날의 패배를 앙갚음했다. 지금 옴두르만은 정치중심지 하르툼 내에서도 물길과 도로·철도망이 이어진 교통과 상업중심지이지만, 이런 역사 때문에 곳곳에 온갖 역사유적들이 가득하다. 들어서면서부터 이미 마흐디 시대에 지어진,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이어진 좁은 골목과 낮은 토벽담도 인상적이고 전통 가옥도 눈길을 끈다. 이슬람교 사원은 기본이고, 마흐디와 관련된 유적들도 많다. 이 근처에는 은으로 된 돔 형태의 마흐디 무덤이 있는데, 여기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해가 떨어질 때까지 이슬람교 금욕고행파 수도승들의 춤사위를 볼 수 있다. 칼리파박물관도 꼭 가볼 필요가 있다. 이슬람의 종교지도자이자 국왕인 칼리파의 거처로 이곳에서는 마흐디의 전설에 얽힌 각종 전리품이 전시돼 있다. 또 여기서 얼마 더 가면 전통시장 ‘스쿠’가 나오는데, 하르툼 시내의 시장보다 더 활기차다. 옴두르만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교외의 ‘하이 엘 아랍’이 있는데, 여기서는 매일 매일 떠들썩한 낙타 거래가 이뤄진다. 여기서는 수송용뿐아니라 식용 낙타도 거래된다. 이외에도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민족무용대회, 금·일요일마다 열리는 나일강 뱃놀이 등 즐길거리가 끊이지 않는다. 수단은 21세기에 다시 아프리카와 중동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다르푸르 내전 등 국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문제들이 정리되면 천연자원이 풍부한 수단이 한국과 좀더 많은 교류를 가져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했으면 한다. 유왕종 성결대 교수 이슬람문화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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