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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과 時가있는 아침] 기억/문정희

    [그림과 時가있는 아침] 기억/문정희

    기억/문정희 한 사람이 떠났는데 서울이 텅 비었다 일시에 세상이 흐린 화면으로 바뀌었다 네가 남긴 것은 어떤 시간에도 녹지 않는 마법의 기억 오늘 그 불꽃으로 내 몸을 태운다
  • [11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여름 평균 3개월간 해가 지지 않고 해가 보이지 않더라도 캄캄한 밤을 볼 수 없는 백야 현상.‘11시’가 오전인지 오후인지 창밖의 풍경으로는 구분할 수가 없다. 늦은 11시에 펼쳐지는 푸른 하늘 아래의 야구경기. 낮이 긴 만큼 활동적인 알래스카 사람들. 푸른 하늘이 있는 알래스카의 밤에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를 지켜본다. ●며느리 전성시대(KBS2 오후 7시55분) 남산계단으로 복수를 불러낸 미진은 결혼얘기를 꺼내지만 복수는 결혼할 수 없다고 한다. 향심은 새벽에 한복을 갖춰입고 어디론가 가고, 복남이 집나간 것을 안 수길은 노발대발, 미순을 다그친다. 인우는 여전히 비몽사몽인 복남을 차에 싣고 힘겹게 서울에 당도, 프로덕션에 데려간다. 깨어난 복남은 다음 신이 생각났다며 집으로 가버린다. ●문희(MBC 오후 7시55분) 문희의 집무실에서 한나는 문희에게 글을 쓴다. 한나는 눈물을 흘리며 종이에다 ‘우리 아이들 엄마가 돼줘.’라고 쓴다. 문희는 안 되는 줄 알지 않느냐고 하지만 한나는 마지막 힘을 다해 손을 잡는다. 한나는 뭔가 말하려 하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고 문희를 잡은 손에 힘이 점점 더 들어간다. 한나는 문희에게 안기듯 쓰러지며 임종을 맞이한다. ●황금신부(SBS 오후 8시45분) 지영을 찾아가 사과를 받고 과거를 지워버리려고 했던 준우는 지영의 욕설과 이기심에마음의 상처를 입고 돌아온다. 준우는 다시 예전처럼 ‘자신을 좋아하면 불행해진다.’며 진주에게 이제 자신을 잊으라고 애원한다. 한편 벽수는 군자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지영의 엄마는 지영을 시어머니의 구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 자신이 한국을 떠나겠다고 말한다. ●희망풍경(EBS 오전 7시10분) 8848m의 위용을 자랑하는 산악인들의 꿈, 에베레스트. 험난하기로 유명한 그곳에 지난 5월, 한국 깃발이 휘날렸다. 주인공은 바로 한국 장애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김홍빈씨. 올해 안에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 계획을 무사히 마치고 싶은 김홍빈씨. 장애인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기 위해 오늘도 변함없이 산에 오르는 김홍빈씨를 만나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뜨겁다.LA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대회는 한국어에 대한 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첫 대회라서 참가자는 20명에 불과했지만 참가자들은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1등을 한 2명은 다음 달 열흘간 서울을 찾아 한국어 연수도 받는다. ●칼잡이 오수정(SBS 오후 9시55분) 만수는 재벌 행세를 하는 우탁에게 홀딱 빠져버린 수정의 속물근성에 넌더리가 난다. 우탁을 부른 만수는 수정이 돈과 조건이 아닌 인간 정우탁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이 집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수정을 데리고 무의도 별장에 온 만수는 우탁을 위해 집 청소도 하고 애완견도 돌보라며 도우미 일을 부탁한다. ●9회말 2아웃(MBC 오후 9시40분) 정주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난희. 일찍 결혼한 미경과 상훈은 결혼은 현실이라며 조언을 하다가 부부싸움에 이른다. 지선과의 연애를 시작한 형태는 지선에게 받은 커플링을 껴본다. 한편,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신자 때문에 집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난희를 기다린다.
  • 삼성전자 기흥공장 초유의 정전사태 그후…

    삼성전자 기흥공장 초유의 정전사태 그후…

    초유의 정전 사고로 멈춰섰던 삼성전자 경기 기흥공장이 정상 모습을 되찾았다. 당초의 우려보다는 속도감 있는 수습이다. 그러나 뻥 뚫린 대외 신인도와 브랜드 이미지가 다시 메워지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고 원인, 수율(收率·불량 없이 정상제품을 얻어내는 비율) 정상화 등 석연찮은 대목도 여전히 남아 있다. ●5조 5000억원 보상 손해보험 가입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휴일인 5일에도 기흥공장으로 나와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 정전으로 멈춰섰던 ‘K2’ 지역의 6개 라인은 사고 발생 약 22시간 뒤인 4일 정오를 기해 모두 정상 복구됐다. 삼성전자측은 “전원 복구에는 9시간, 라인 재가동에는 하루가 채 안 걸렸다.”면서 “조기 정상화로 피해액이 당초 5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익을 따져 보험(삼성화재 최고 100억원)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3일 반도체와 LCD, 정보통신사업장의 화재, 사고, 휴지 등으로 인한 손실을 많게는 5조 5000억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손해보험에 가입했다고 공시했다. 이건희 회장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전이 ‘내부 문제에 의한 원시적 사고’였다는 점에서 진노의 수위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아 보인다. 후폭풍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인텔·소니 등 해외 대형 거래처 문의 빗발 삼성전자측은 “모든 설비에 대한 개별 검증과 단위 공정별 점검을 벌인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수율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실제 수율이 나오려면 최소한 한 달은 있어야 한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피해 규모도 달라지게 된다. 삼성발 쇼크에 세계도 요동쳤다. 사고 직후 삼성에는 인텔, 소니 등 해외 대형 거래처의 문의가 빗발쳤다. 주가도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애플사의 주가는 정전 소식 직후 1.34%나 떨어졌다. 이 회사의 최신 히트작 ‘아이폰’에 삼성전자의 낸드 플래시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반면, 낸드 플래시를 만드는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의 주가는 급등했다. 공급 부족이 빚어지면 이들 회사의 낸드 플래시가 비싸게 거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였다. 사고 직후 한때 7%까지 급등했던 국제시장에서의 현물 낸드 가격은 ‘조기 정상화’ 소식으로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여전히 남는 의문점 핵심 의문은 사고 원인이다. 삼성측은 “조사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배전반에 불꽃이 일면서 정전이 일어난 것은 분명한데, 왜 불꽃이 일었는지는 조사 중이라는 설명이다. 사고원인에 따라 문책 대상과 수위가 달라지는 만큼 안 밝히는 것인지 못 밝히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삼성측은 “라인 복구에 최우선 순위를 두다보니 상대적으로 밀린 것”뿐이라며 불필요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 기술진은 “배전반에서는 상식적으로 불꽃이 일기 어렵다.”면서 “납득이 안가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변압기 노후나 과부하 가능성을 제기한다. 당초 한전의 전원 공급 문제를 의심했던 삼성은 “자체 조사 결과 한전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사고가 난 변전소는 삼성이 직접 관리하는 시설이다. 따라서 원인이 어디에 있든 삼성의 점검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만은 분명하다. 게다가 삼성은 지난달에도 K1 지역에서 15초 동안 전압이 급강하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 삼성측은 “이번 정전과는 무관하다.”면서도 “K1 지역의 사고 원인은 밝힐 수 없다.”고 함구했다.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해서는 “점검을 강화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핵심시설과 안전시설 가동용 수준인 자체 비상전원 용량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렇더라도 지진 등 천재지변 외에 정전으로 반도체 라인이 멈춰선 사례가 국내외에 보고된 적이 거의 없는 만큼 삼성의 ‘재난 대비 시스템’의 재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생산라인 이틀내 복구해도 500억 피해

    생산라인 이틀내 복구해도 500억 피해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가동하는 게 ‘생명’인 반도체공장이 멈춰섰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3일 초비상이 걸렸다. 사고 원인 등 미심쩍은 대목도 적지 않다. 문책 인사도 불가피해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원시 사고’ 정전 왜 났나 삼성전자측은 “과부하”라고 해명했다. 과부하로 배전반에 불꽃(스파크)이 일면서 순식간에 K2지역 전체가 정전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정량을 유지하는 반도체 생산라인에 갑자기 과부하가 걸렸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안된다. 삼성측은 전력 공급 이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측은 “경기 신수원 변전소에서 삼성전자 K1,K2 두 개 지역에 전원을 공급하는데 전원 공급의 문제였다면 K1 지역은 왜 멀쩡했겠느냐.”며 펄쩍 뛰었다. 한전은 기기 노후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후 변압기를 삼성이 제때 교체하지 않아 사고가 났을지 모른다는 추론이다. ●한달 전 정전 예고편 있었다 지난달 12일 D램 등을 생산하는 K1 지역에서 정전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15초 가량 전압이 갑자기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기흥공장측은 “워낙 짧은 순간이어서 피해 규모는 금액 산출이 어려울 정도로 미미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소문이 돌았으나 삼성이 워낙 쉬쉬하는 바람에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문제는 이미 이 때 변압기의 이상이 감지됐음에도 사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데 있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만 뒤따랐어도 ‘정전’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은 정전 사고가 대규모 라인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삼성은 정전 등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세워두고 있다고 누누이 자랑해 왔다. 삼성전자측은 “전기가 나갈 때를 대비해 비상 전력을 확보해 놓았고 이번에도 정전 즉시 이를 가동했으나 양이 충분치 않아 핵심시설과 안전시설을 가동하는 데 그쳤다.”고 해명했다. 장비는 보호했으나 라인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설명이다. ●윤종용 부회장 “이틀이면 완전 복구” 정전 당시 라인에 투입됐던 웨이퍼는 불량이 확실시돼 전량 폐기해야 한다. 삼성전자측은 “이를 감안해도 피해액은 최대 5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사고가 나자 기흥공장으로 즉각 달려가 복구 작업을 지휘한 윤종용 부회장은 “일요일(5일)까지는 라인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믿기지 않으면 월요일(6일)에 기흥공장을 언론에 개방할 수도 있다.”고 장담했다. 일각에서는 공장 외부까지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는 점에서 생산라인의 오염 가능성도 제기한다. 김지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생산라인의 온도·습도·무균 상태 등을 다시 최적화시키는데 한달까지 걸릴 수 있다.”면서 “최악의 경우 7000억원의 매출 손실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황창규 사장 거취 주목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로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확실한 것은 하이닉스반도체와 일본 도시바 등 낸드 플래시 경쟁업체들의 반사이익이다. 가뜩이나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최근 낸드 가격이 치솟기 때문이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열대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열대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밤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를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겨보자. 각종 놀이시설들이 야간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밤을 잊은 올빼미족들을 유혹하고 있다. 요금 할인혜택도 풍성하다. ●‘캐리비안베이+에버랜드´ 1박2일 코스 등장 에버랜드는 19일까지는 밤 11시,20일부터는 밤 10시까지 야간개장한다. 우선 100만개의 전구 불빛이 관람객들을 사로잡는 ‘야간 퍼레이드’를 놓쳐서는 안 된다. 조명시설을 갖춘 캐릭터 기차와 형형색색의 전구를 매단 채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공연단원들의 퍼레이드가 현란하기 그지없다. 오후 8시20분에 시작된다. ‘나이트 사파리’는 맹수들의 야간 생활을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 사자, 호랑이 등 야행성 맹수들이 어둠속을 어슬렁거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맹수들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빛 인광(燐光)이 섬뜩하다. 밤에만 플어놓는 하이에나를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 매일 밤 9시까지 진행된다. 야간 퍼레이드 관람과 겹치지 않도록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한다. 불꽃놀이와 레이저 등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쇼 ‘올림푸스 판타지’는 야간 개장의 하이라이트. 그리스 신전을 재현한 초대형 무대에서, 총 14개의 다양한 매체를 응용한 특수 효과들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연인이라면 은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회전놀이기구 우주관람차 안에서 관람하는 것도 좋겠다. 매일 밤 9시30분에 시작해 15분 30초 동안 진행된다. 캐리비안 베이도 밤 8시30분까지 개장한다.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에버랜드는 오후 5시 이후, 캐리비안 베이는 오후 2시30분 이후 입장객들에게 할인요금을 적용한다.www.everland.com,(031)320-5000. 지방 주민들을 위해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를 1박 2일 동안 즐길 수 있는 패키지 프로그램도 내놓았다.14만∼17만 5000원선.31일까지만 판매한다. 에버랜드 내 숙박시설 홈브리지 캐빈호스텔과 홈브리지 힐사이드 유스호스텔도 에버랜드 홈페이지와 전화(031-320-8841)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 등 화려한 볼거리 가득 롯데월드는 도심 야간 입장객을 위해 입장료를 대폭 내린 ‘문라이트 티켓’을 선보였다. 오후 7시 이후 입장객은 입장권 7000원, 입장권과 놀이시설 3종 이용권은 1만 3000원에 살 수 있다. 심야 엔터테인먼트도 강화했다. 캐릭터 뮤지컬쇼 ‘우정의 세계여행’과 제작비 50억원짜리 멀티미디어쇼 ‘은하계 모험’ 등 오후 6시 이후에 열리는 공연만도 6개. 특히 ‘비바 브라질’‘삼바 카니발 퍼레이드’ 등 브라질 무희들이 벌이는 현란한 쇼는 라스베이거스 공연과 견줄 만하다. 한밤에 즐기는 매직 아일랜드의 자이로드롭과 자이로스윙은 낮에 타는 것과는 천지차이. 도심의 화려한 야경을 한눈 가득 담을 수 있다. 온라인 예매 서비스도 시작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용카드 50% 할인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예매 서비스 대상 신용카드도 8개사 300여종의 카드에 모두 적용된다. 온라인 예매 서비스 오픈 기념 경품행사도 벌인다.1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권 등이 준비됐다.31일까지.www.lotteworld.com,(02)411-2000. ●요금 할인·이벤트 등 혜택도 푸짐 서울랜드의 여름밤을 쿨∼하게 만드는 최고 이벤트는 단연 ‘해적 다이빙쇼’. 밤 10시까지 4회에 걸쳐 화려한 야간 다이빙 해적쇼가 이어진다. 야간 해적 다이빙쇼는 화려한 조명과 불을 이용한 퍼포먼스.25m 높이에서 횃불과 함께 펼쳐지는 고공 다이빙은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린다. 쇼 마지막 장면의 화려한 불꽃놀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놀이기구 록카페는 연인들을 위해 2분가까이 덮개를 닫아주는 ‘배려’도 아끼지 않는다. 이외에도 베니스 무대 라이브 콘서트와 ‘별난 재주 별난 장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야간개장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8시30분부터 진행되는 언더랜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레이저 쇼와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밝힌다. 할인혜택도 풍성하다. 오후 5시 이후에는 자유이용권이 약 10% 저렴해진다. 본인에 한해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받을 수 있는 100여종의 제휴 신용카드를 기본으로, 서울랜드 홈페이지 회원으로 가입하면 30∼50%까지 각종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유이용권과 스카이 X 탑승권, 로데오 식사권 등으로 구성된 해적 다이빙쇼 패키지도 판매중이다.www.seoulland.co.kr,(02)509-6000. ●음악회·식물원 야간개장 연인들에 인기 캐리비안 베이에 버금가는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대명 오션월드도 29일까지 야간개장 행사를 벌인다. 아쿠아존(실내)은 오후 8시, 익스트림존(실외)은 오후 7시까지. 주말엔 1시간씩 연장된다. 오후 4시 이후 입장객은 할인요금을 적용받는다. 물놀이를 즐긴 다음, 새로 문을 연 비발디 아트홀에서 야간 영화를 관람해도 좋겠다. 총 87석의 영화관 전용 의자와 최신 음향시스템, 최고급 DLP영상시스템을 갖췄다. 관람료 7000원.www.vivaldipark.com,1588-4888. 63시티는 ‘하늘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를 준비했다.63빌딩 전망대 ‘63스카이데크’에서 서울의 야경을 보며,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매주 금, 토요일에 열린다.63스카이데크 입장료 외 추가 요금은 없다.www.63.co.kr,(02)789-5663.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의 평강식물원은 19일까지 야간개장한다. 오후 10시까지 개장하고, 폐장 1시간 전까지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오후 7시 이후 입장료는 2000원씩 할인된다. 이 기간 동안 오후 7시부터 1시간가량 미니 콘서트도 열린다.(031)531-7751.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공정안전관리’로 큰 산업사고 막는다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공정안전관리’로 큰 산업사고 막는다

    #1.1991년 3월16일 대구시민들은 수돗물의 불쾌한 냄새에 시달려야 했다. 시민들의 빗발치는 항의에 행정당국이 조사에 나선 결과 ‘페놀’이란 화학물질이 상수원인 낙동강으로 누출된 사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구미에 위치한 전자공장의 페놀 원액 저장탱크에서 페놀원액 약 30t이 유출된 것이다.6일이 지난 뒤 2차 누출 사고가 발생, 이튿날부터 18시간20분 동안 대구시 전역에 급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빚기도 했다. #2.1984년 12월3일 새벽 인도 보팔시에 있는 농약 제조 다국적기업에서 유독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2시간 동안 유독가스인 메틸아소시안 36t이 누출되면서 인근 주민 2800여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중대 산업사고는 곧 재앙 산업재해는 해당 근로자의 인적·물적 손해에 국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위의 예에서처럼 때로는 작업장에서 일어난 사고가 근로자뿐 아니라 인근 주민, 나아가서는 주변 환경에까지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를 ‘중대산업사고’로 규정해 관리, 감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 소련의 체르노빌원전 폭발사고, 멕시코시티의 LPG폭발사고 등 세계 곳곳에서 대형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해 수많은 인명 피해와 함께 환경 재앙을 유발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2000년 전남 여수의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당했다. 같은해 12월에는 경기 안산시의 화학공장에서 5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10년동안 120건의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했다. ●10년동안 120건의 중대산업사고 발생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한 공정안전관리(PSM)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화학공장의 화재·폭발·독성물질 누출 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큰 유해·위험 설비를 보유한 사업장이 대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781개의 사업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합성수지 생산시설이 36곳으로 가장 많고 기초석유 관련 사업체 35곳, 석유정제 17곳, 화약불꽃 14곳, 농약제조 9곳 등 화학 관련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규정량 이상의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다른 업종들도 625곳이나 관리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이들 공정안전관리(PSM) 대상 사업장은 공정안전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이행해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된다. 공정안전보고서에는 사업장에서 제조공정 관련 기술자료 및 도면을 체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정위험성평가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갖춰야 한다. 또 설비의 완벽한 성능 유지를 위한 설계·제작·운전·정비기준 등을 제도화하고 사고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조치 계획도 수립, 실천해야 한다. 아울러 각종 절차 및 기준을 지키기 위한 종업원 교육·훈련과 정기적인 자체감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3495건의 공정안전보고서를 심사하고 4733건의 현장 확인을 통해 중대산업사고의 발생을 크게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루표 페인트의 사고예방법 “소방차, 가스누출 감지기, 응급 구급장비 등 소방서 규모의 시설과 철저한 교육·훈련으로 자체 방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박달2동에 있는 ㈜노루페인트는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생산시설답게 화재와 폭발사고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공장 안전담당자 김기도 과장은 “원재료의 특성상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한 공정안전관리 대상 사업장인 만큼 중대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양 시민들이 자랑하는 안양천 인근에 있는 데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많아 각종 누출사고 예방에도 남다른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우선 대형 재난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화재나 폭발사고 방지를 위해 공장의 모든 시스템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위험 요소를 완전히 제거한다. 페인트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재료는 솔벤트, 수지, 첨가제, 알료 등이다. 이들 원료는 외부의 조그만한 불꽃에도 화재나 폭발 가능성이 높은 위험물질이다. 따라서 모든 시설물은 불꽃을 내거나 인화성이 있는 재질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사용을 금지한다. 원재료를 혼합한 가마를 긁어내는 도구인 ‘헤라’의 불꽃 방지를 위해 철재 대신 청동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또 페인트의 가마와 탱크 등을 세척할 때 필요한 붓의 이음매도 철재가 아닌 구리류 제품으로 교체했다. 모두가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작은 불씨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뿐만이 아니다. 작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전기까지 모두 잡아내고 있다. 현장의 모든 설비는 접지시설을 갖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정전기에 의한 화재·폭발 사고까지 대비하고 있다. 원재료들이 습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돼 작업장의 습도는 항상 44% 이상을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근로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원재료마다 단계별 위험성 정도를 표시해 놓고 있다. 모든 근로자들은 매월 1∼2차례의 자체훈련과 안전교육을 받는다. 소방훈련은 안양소방서와 합동으로 실시해 효과를 높이고 있다. 화학약품 방재용 소방차 2대를 비롯해 자동화식 소화설비, 소방급수탑 등 각종 소방은 모두 갖추고 있다. 소화기사용 등 웬만한 장비는 직원 모두가 다룰 수 있도록 실습을 반복하고 있다. 공장내의 모든 곳에는 비상 방송장치가 설치돼 어느 곳에서, 누구라도 화재 및 사고 발생을 알릴 수 있다. 공장 안에서는 어느 누구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 담배로 인해 퇴사당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김 과장은 “안전관리자가 따로 편성돼 있지만 480여명의 근로자 모두가 안전관리자로 보면 된다.”고 자랑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美·英 산업현장 폭발사고 국가적 제도장치로 ‘차단’ 중대 산업재해는 대부분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은 화학공정의 누출 및 폭발사고 예방을 위해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화학공정안전 특별지원 미국 화학사고조사위원회(CSB)는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과 공동으로 화학공정의 안전, 누출사고 예방 등과 관련한 연구를 하고 있다. 양 기관의 상호 협력으로 화학공정 사업장의 안전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양 기관은 협력을 통해 ▲사업장의 안전문화 개선방법 ▲중소 규모 사업장에 대한 효율적인 교육훈련 방법 ▲화학물질 누출사고의 측정 및 정보공개 프로세스 개선 ▲화학물질 관련 응급상황 대처 프로그램 개발 ▲대규모 화학단지에 대한 안전적용 프로세스 개선 등을 추진한다. 중대산업사고와 관련된 사업장의 안전문화 개선을 적극 유도하고, 사고 사례에 대한 정밀한 연구를 통해 재해예방을 모색하게 된다. CSB는 이를 위해 NIOSH에서 실시하고 있는 화학공정안전 관련 연구에 대한 지원금도 제공한다. ●영국 안전보건청(HSE), 중대 산업사고 관리규정 이행을 위한 TF그룹 운영 영국 안전보건청에서는 45명의 부상자 및 10기의 유류탱크 전소 등의 피해를 낸 번스필드 유류저장기지 화재폭발사고(2005년 12월11일 발생)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석유저장기지의 폭발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게 됐다. 번스필드의 화재폭발사고로 영국은 유류저장기지의 폭발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안전 및 환경상의 조치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지적됐다. 중대 산업사고 관리규정 이행을 위한 TF는 번스필드 폭발사고조사위원회의 권고안을 토대로 중대산업사고 관리 규정을 보다 명확히 이행하기 위해 2006년 구성됐다. 관련 업계와 협력해 번스필드 폭발사고와 같은 유형의 재난을 예방하고 안전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안전 및 환경 관련 규정 등에 대한 개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여름철 ‘눈’을 보호하자

    여름이면 눈은 괴롭다. 피로는 물론 강한 자외선에 눈병까지 찾아와 쉴 틈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유행성 바이러스 각결막염’은 한번 걸리면 여름 휴가를 고스란히 반납하는 꼴이 될 뿐 아니라 전염력이 강해 온 가족이 함께 고생하기도 한다. 세균성 감염질환과 달리 유행성 눈병 같은 바이러스 질환은 아직도 치료가 어렵다. 눈 관리와 예방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유행성 눈병 유행성 눈병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하고 소독약도 별 효과가 없으며, 돌연변이종이 흔해 눈병의 임상 양상도 매년 다르다. 대표적인 증상은 충혈, 눈물, 눈곱, 부기 등이고, 더러는 발열이나 복통, 임파선통, 근육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양쪽 눈에 차례로 발생하는데 먼저 발생한 쪽의 증상이 더 심하다. 환절기에는 감기 기운과 함께 눈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대부분은 손으로 직접 눈을 접촉해 감염된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일에서 2∼3주 내에 완치된다. 유행성 눈병은 예방이 중요하다. 매일 수많은 눈병 환자를 진료하는 안과 의사가 감염이 잘 안되는 것은 진료 후 계속 손을 씻고,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기 때문이다. 가족 중에 환자가 생기면 수건, 세숫대 등 생활용품을 철저히 구분해 써야 하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수영장 등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 급한 마음에 아무 안약이나 함부로 넣는 것은 병을 악화시키거나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눈을 위협하는 자외선 태양 광선 중에서 자외선은 100∼400㎚의 파장을 갖고 있으며, 주로 눈과 피부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자외선은 용접 불꽃이나 전등 등 거의 모든 광원에서 방출되지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태양이다. 자외선 중에서 UVB는 피부와 눈의 각막에,UVA는 각막을 거쳐 수정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위험한 광선이다. 특히 각막은 UVB를 여과없이 흡수해 각막질환인 익상편, 검열반점, 설맹 등을 유발한다. UVA는 더 치명적이다. 특히 눈이 315∼400㎚ 파장의 UVA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백내장을 유발하는 색소가 계속 증가해 수정체가 빠르게 혼탁해 진다. 미국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10%는 이런 자외선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자외선은 이밖에도 황반변성, 망막염, 각막이영양증 등을 유발한다. 또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사람은 철저하게 자외선을 차단해야 안정된 시력을 얻을 수 있다. ●자외선 차단 자외선이 강한 야외에서 일을 하거나 휴가를 보낼 때, 또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거나 강한 조명 아래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 안경을 사용하는 게 좋다. 그러나 색깔이 짙다고 모두 자외선이 차단되는 것은 아니므로 안경을 고를 때에는 자외선 차단처리가 된 제품을 골라야 한다. 또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 사무실에 햇볕이 들 때는 블라인드를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때에 챙 넓은 모자를 쓰는 것도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키는 방법이다. ■ 도움말:대한안과의사회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중랑 시네마&뮤직페스티벌’ 26일 개막

    중랑구는 26일부터 28일까지 중랑천 둔치 중화체육공원에서 ‘제3회 중랑 시네마&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민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중랑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2005년 7월 첫 행사를 개최한 이래 세 번째다. 이번 행사는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초청공연, 주민참여 무대, 불꽃놀이, 영화상영 등이 이어진다. 부대행사로는 만화·영화 주인공처럼 연출하는 코스프레 체험, 풍선아트, 캐리커처 그리기, 페이스 페인팅 등을 준비했다. 우울증 둥을 상담해 주는 ‘정신건강 상담’ 코너 등 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27일 오후 7시30분에는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영화 주제가 연주를 듣고, 가수 임희숙이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 소프라노 김인혜가 ‘그라나다’ 등을 부른다. 오후 9시에는 살롯의 거미줄(26일), 괴물(27일), 밀양(28일)을 상영한다.구 홈페이지(jungnang.seoul.kr)와 축제 홈페이지(www.jungnangcinema.co.kr)에서 공연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바다의 노래 불꽃의 환희

    바다의 노래 불꽃의 환희

    ‘축제 바다가 행사로 물결친다.’ 다음달 초 부산의 각 해수욕장에서 바다축제가 일제히 열려 시내 전체가 축제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다. 시내 곳곳의 해수욕장엔 크고 작은 이색 행사가 진행되고, 해변가엔 가족과 연인의 발길이 바다 물결처럼 넘실댈 전망이다. 해수욕 등 바다 정취와 행사를 즐기려는 피서객들이 부산으로 몰려오는 것도 이때의 풍경이다. 해운대·광안리·다대포·송도 등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에서는 다음달 1∼8일 ‘제12회 부산바다축제’가 열린다. 부산시는 올해 축제의 주제를 ‘축제의 바다 물결치는 세계도시’로 정했다. 개막 행사는 다음달 1일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한여름 얼음조각 전시 등 이색 체험행사 8월1일 오후 8시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올해 바다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행사가 펼쳐진다. 해군군악대의 개막 연주에 이어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배틀, 리썅, 럼블피쉬, 김장훈, 린 등과 박현빈, 김수희 박상철, 양지원 등 성인 가요 가수들이 출연해 개막 공연을 갖는다. 축하공연에 이어 해운대 앞바다를 배경으로 한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놓아 개막 행사는 절정을 이룬다. 올해 행사는 ‘체험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됐다. 기업 및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관광객이 직접 바다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이 많이 마련됐다. 8월4일부터 6일까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서머퍼니랜드’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어 여름바다를 찾은 관광객이 축제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주요 행사로는 비치 기네스 대회(자동차 많이 타기) ▲초대형 수박화채 만들기(초대형 얼음 화채그릇 조각 퍼포먼스 등) ▲아이스 체험존(얼음조각 전시, 얼음의자 체험, 물풍선 던지기, 포토존 등)▲서머 오픈 스테이지(비치 패션쇼, 밸리댄스 공연 등)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된다. 바다축제 홈페이지(www.seafestival.co.kr)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23∼30일. ●부산 국제록페스티벌, 현인 가요제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국제록페스티벌은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비치 국제록페스티벌이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 4∼5일 이틀간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4개국 17개 록 아티스트가 참가해 록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노브레인, 크라잉넛, 내 귀에 도청장치, 김종서 밴드 등 한국팀을 포함해 LA건스(미국), 도쿄스카파라다이스 오케스트라(일본), 핏 테오(말레이시아) 등 세계의 뮤지선들이 참여한다. 전국 최고의 가요 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은 ‘현인가요제’도 송도해수욕장(4∼5일)에서 열린다.4일 전야제에는 예선 통과자 18명의 열띤 경연이 펼쳐진다. 본선(5일)에서는 현철, 전영록, 강타, 천상지희, 최유나, 정다운 등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선다. 오는 31일부터 1주일간 광안리해수욕장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부산국제해변무용제’도 볼거리가 풍성하다.8월3일까지 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야외공연)에서 4일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선보인다. 8월2일부터 4일까지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는 ‘한·중·일 어린이 요트경기대회’가 열리고 5일에는 ‘부산컵 요트레이스’가 진행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포항 국제불빛축제 이달 28일부터 시간당 4만여발의 불꽃이 쏟아지는 국내 최대의 불꽃 쇼인 ‘제 4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28일 경북 포항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행사는 9일간 계속된다. 경북 포항시와 포스코가 함께 마련하는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28일(북부해수욕장)과 8월4일(형산강 둔치) 두차례에 걸쳐 펼쳐질 ‘국제뮤직 불빛쇼’다. ●한국, 일본, 포르투갈 8만발 불꽃쇼 일본, 포르투갈, 한국 등 3개국 대표단이 서양음악과 한국 전통의 리듬과 불꽃이 어울리는 총 8만발의 불꽃을 쏘아올린다. 일본팀은 정교하고 선명한 불꽃을, 포르투갈은 ‘물과 불’을 테마로, 한국팀은 소리의 움직임을 형상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 축제기간에 포항시내와 공단을 잇는 형산교 아래 형산강 둔치에서는 309개의 등이 매일 밤(오후 8시30분∼다음날 오전 1시) 강물 위를 밝히는 ‘형산강 등축제’가 열린다. 이와 함께 전국 해병동우회가 마련하는 해병문화축제와 포항물회 및 특산품을 알리는 바다음식축제, 바다국제연극제, 전국대학생 록 페스티벌, 해변가요제,7080콘서트 등이 열린다. 체험 행사인 ‘두껍아 두껍아’ 모래성 쌓기와 전국유소년야구대회,MTB대회, 배드민턴대회 등 각종 스포츠 행사도 열린다. 포항시 관계자는 “축제에 가족과 함께 오면 잊을 수 없는 가슴 벅찬 불빛 쇼를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천 세계타악축제 새달 2일부터 경남 사천의 세계타악축제는 휴가지에서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이색 행사다.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사천시 대방동 실안에서 열린다. 매일 밤 8시 삼천포대교의 화려한 야경 속에서 시작되는 ‘두드림의 향연’은 11시까지 이어져 한여름 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실안은 건설교통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한 창선·삼천포대교 끝자락으로 국내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명소다. 해질녘 실안의 바다 풍경은 점점이 떠 있는 섬과 죽방렴(竹防簾)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브라질, 가나 등 9개국 11개 타악팀의 아우성 축제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브라질, 타이완, 일본, 프랑스,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가나 등 9개국에서 11개 타악팀이 참가해 감동의 무대를 연출한다. 세트 드럼의 신동이라 불리는 미국의 ‘토머스 랭’, 브라질 삼바타악의 대부 ‘두두투치’, 발레와 마임·타악이 어우러진 프랑스의 ‘시에 카멜레옹’, 인도네시아가 자랑하는 세계 유일의 대나무 타악기 연주그룹 ‘사트리야 부다야, 국내 최정상의 예인그룹 ‘중앙타악연희단’이 펼치는 퍼포먼스는 한밤에 화려하고 다채로운 리듬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천시내 한복판 흥겨운 게릴라 공연 개막날에서는 전 출연자들이 나와 타악 퍼포먼스를 펼친다.3일에는 사천 관내 풍물단체가 참여, 타악 본고장의 전통예술을 계승·발전시키는 향토 풍물 한마당이 열린다.4일과 5일에는 국내 최고의 타악팀을 가리는 전국 타악경연대회가 열린다. 이 행사는 전통타악과 창작타악, 서양타악 등을 총괄적으로 겨루는 경연장이다. 주최측은 축제기간에 세계타악기 전시 및 체험학습관을 열어 세계 60개국 1000여점의 타악기를 전시하고, 체험하는 학습의 장도 마련한다. 사천시내 한복판에서는 ‘게릴라 공연’도 열려 축제장을 찾지 못한 시민과 피서객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김수영 사천시장은 “세계타악축제는 두드림의 감동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축제”라고 자랑했다. 사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20대(代) 신랑 좋아하는 여자 50대(代)

    20대(代) 신랑 좋아하는 여자 50대(代)

    50대의 여인이 20대의 젊은이와 팔짱을 끼고 정담을 나누며 거리를 걷는다. 누가 보아도 어머니와 아들 같이만 보일 한쌍이지만 그들의 대화에는 사랑의 불꽃이 깃들여있다. 애인들이거나 부부간이 아니고는 나올 수 없는 정담이 예사롭게 오간다. 지금 미국에선 12월의 여성과 5월의 젊은이가 결합하는 새로운 결혼 풍조가 급격히 증대하고 있다. 섹스보다 참다운 사랑을 대부분 사교계의 여인들 『「섹스」가 가능하냐구요? 그런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참다운 이성간의 사랑을 나누고 행복합니다. 이미 50대의 남성과 20대의 여성 결합은 자연스러운 것이 되고 있는데 그 반대라고 해서 부자연스러울 것은 없어요. 마치 근친상간이라도 우리가 하고있는 것으로 보는데는 질색이에요. 아이를 못낳으면 어때요. 생각만 있으면 남자건 여자건 구미에 맞는 아이들을 얼마든지 데려다 기를수 있잖아요』 20대의 젊은 건축가를 남편으로 맞아 행복하다는 50대여인의 말이다. 이같은 경우는 지금 미국 도처에서 흔히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특히 연예 사교계를 누비고 다니는 초로의 여인들이 다투어 젊은 남편을 맞아들이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것. 늙은 아내와 젊은 남편은 이미 이상한 것이 아닐만큼 보편화 되는 기색마저 보이고 있다. 이들의 나이차는 평균 15세이상 심하면 30세의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남「캘리포니아」대학 「아놀드」교수부부는 20여년의 나이차를 가진 부부. 곧잘 팔짱을 끼고 거리를 산책하지만 50여의 돈많은 부인은 30대의 박사요 대학교수인 남편과 함께 사진 찍히는 일을 몹시 꺼린다. 그들이 식당에라도 들르면 영문모르는 종업원들은 『얼마나 효자셔! 어머님을 보시고 대접을 하고다니는 젊은이는 기특도 하지~』 찬사를 듣는 예가 많다. 부부가 아닌 모자의 관계로 착각하는 것이다. 가장 아픈곳을 찔린 그들은 그러나 참고만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일은 모자(母子)관례로 착각 받을때 그러나 전혀 주변에 신경을 안쓰는 이같은 부부들도 많다. 『어머니에게는 무엇을?』 주문요청을 받는 젊은 남편은 『어머니에게 「비프·스테이크」를!』 그러고는 둘만의 아는 미소를 주고받으며 그들은 행복하다. 그리고 뭐 이상한 것이라도 보고 듣는듯 극성을 부리는 「카메라」에도 행복한 부부의 「포즈」를 취해준다. 한 부인은 「로스안젤리스」에서 젊은 남편과 3백50번이나 TV에 출연했다면서 행복하게 웃었다. 그녀도 사람들은 아직도 여자가 중년을 넘어야 인생의 절정기를 맞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면서 안타까와하기도 했다. 최근 결혼한 30세의 건축가와 45세의 교사부부는 그들의 나이차이 때문에 몇번인가 불쾌한 일을 당하고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지만 그러나 일반의 예상보다는 훨씬 적었다고 술회한다. 가장 당황했던 때는 어디가나 모자관계로 그들을 오인하는 것이었으며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초청했던 동료 친지들이 벌써 희끗거리기 시작한 부인의 머리칼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을때 가장 난처했던 사람은 그부인. 그러나 둘만의 그들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여러 해를 두고 그들은 연애를 했으며 그들을 결합시킨 것은 연극과 여행과 그림에 대한 공통적인 관심과 취미다. 그들은 전시대회에서 만났으며 한눈에 반한 것도 아니고 「콤퓨터」에 물어본 것도 아니지만 몇차례 만나는 과정을 통해 사랑은 점점 무르익고 농도를 더해갔다고 연애시절을 회상했다. 『문제는 문제를 삼기 때문일뿐이다』 정신의학자 「제이스」박사는 말한다. 『국외자들은 모른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사랑을 하면되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도록 협조하고 노력하면 나이 같은 것은 문제가 아니다』 「섹스」문제에 관한한 이제까지 남자의 「섹스」는 실제로 나이와 상관 없다는 것이 밝혀져 있지만 최근「매스터즈」와 「존슨」연구「팀」은 여성의 「섹스」도 남성보다 월등히 길고 높다는 걸 밝혔다. 젊은 남편은 부인을 존경하는 경우많아 나이많은 부인과 결혼한 젊은 신랑들은 일단 결혼을 하게되면 부인을 맹목적으로 존경하는 경향이 있다. 「체이스」박사는 『그것은 건전한 것이다. 둘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하는데 아주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혼을 이상하게 여기는 것은 사회가 2중적이라는 모순을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자를 무조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어머니로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남이지만 어머니같은 여인과 아들같은 남자가 성유희를 갖고 애정을 나누는 것은 어딘가 근친상간 같은 「터부」로 일반의 관념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인간행태학과 응용심리학 교수인 「스타인브루크」박사는 말했다. 늙은 부인과 결혼하는 젊은 남편에게 대해서 그는 또 그러한 부인은 으례 남편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놀려고 하는 경향을 드러내는데 젊은 남편은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 나이든 부인이 젊은 남편을 갖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 나이든 남편과 사는것 보다 훨씬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젊음을 맛보게 되고 「섹스」의 활기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나이로 인간을 분류하고 그것으로 모든 것을 규정지어버리는 것은 불합리하며 나이자체는 인위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앞으로 이미 초로에 이른 부인들도 젊은 남편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아직은 외국 사회도 이들에겐 고루하여 여러가지 애로와 고충을 안겨주고 있으며, 자칫 잘못하다간 백안시당하고 사회에서 고립될 위험에까지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초로의 과부가 갖고있는 재산과 성숙감과 아직 기반을 잡지못한 젊은 총각의 청춘이 결합하는 12월과 5월의 결합은 점점 더 늘어나고 공공연해지고 있다. 이미 나이든 남자가 젊은 부인을 얻는 경우가 자연스러워졌다는 사회적 여건에 힘입어 이 결혼의 예는 가속적으로 증가되어갈 추세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외지에서>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9일호 제3권 48호 통권 제 113호]
  • ‘맨유’ 20일 FC서울과 상암구장서 ‘축구 향연’

    “경기 내내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겠다.”(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길 수 있는 팀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셰뇰 귀네슈 FC서울 감독) 축구 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마침내 한국에 왔다. 맨유는 18일 일본에서 말레이시아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맨유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2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FC서울과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다. 취재진과 팬 등 400여명이 입국하는 맨유를 열렬하게 환영했다. ●간판 모두 왔다! 맨유의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퍼거슨 감독은 “프레 시즌인 만큼 부상 방지가 목표”라면서도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공격력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자리를 함께한 박지성을 두고 “뛸 수는 없지만 보조 코치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퍼거슨 감독은 특히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10년 정도 코치 생활을 하면서 감독의 자질이나 능력에 대해 많은 준비를 했다. 원칙과 윤리를 지켰던 게 성공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귀네슈 감독은 승리 의지를 내비치며 “우리도 맨유처럼 세계적인 클럽이 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화답했다. 이날 맨유는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이언 긱스, 에드윈 판 데르사르 등 06∼07시즌 우승 멤버 대부분이 함께왔다. 또 전날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전에서 정규 시즌과 다름없는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해 FC서울전 불꽃 대결을 예감케 했다. 1878년 창단된 맨유는 설명이 필요없는 명문 클럽.05∼06시즌부터 박지성이 둥지를 틀고 맹활약을 펼쳐 한국 팬들에게는 국내 팀이나 다름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은 15회. 리버풀(18회)에 뒤지지만 잉글랜드 프로축구가 현 프리미어리그 체제로 출범한 92∼93시즌부터 지금까지 무려 9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려 명실상부한 최고 클럽으로 거듭났다. ●빅스타들의 축구 잔치 FC서울도 호화 멤버로 맨유에 맞선다. 수원 못지않게 스타들이 즐비한 서울은 이번 아시안컵 대표팀에 김치곤만 차출됐다. 때문에 박주영, 김은중, 정조국, 김병지, 이을용, 이청용 등 간판들이 모두 나와 축구 향연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물두살 동갑내기 루니, 호날두와 박주영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28) 이괄(李适)의 난(亂)이 일어나다 Ⅱ

    [병자호란 다시 읽기] (28) 이괄(李适)의 난(亂)이 일어나다 Ⅱ

    인조반정을 일으키던 당일, 대장 김류는 미적거렸다.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2경에 모이기로 했던 약속을 어겼고, 그가 나타나지 않자 반정군 진영은 동요했다. 바로 그 때 군사들을 다잡아 대오를 안정시킨 사람이 이괄이었다. 반정 성공 직후 ‘이괄이야말로 병조판서 감’이라는 칭송이 있었지만 병조판서는커녕 궁벽진 변방으로 발령이 났다. 이등공신으로 녹훈하여 불만을 돋우더니 ‘역모를 꾀하고 있으니 잡아들여야 한다.’는 소식까지 날아들었다. 이괄은 막다른 골목에 몰렸던 것이다. ●이괄군의 승승장구 자신을 잡아가려고 금부도사가 영변(寧邊)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 이괄은 구성(龜城)에 있던 순변사(巡邊使) 한명련(韓明璉)을 시켜 자산(慈山)으로 출격하게 했다. 이윽고 금부도사와 선전관이 당도하자 그들을 난자한 뒤 불 속에 집어 던졌다. 이어 자신도 병력을 이끌고 남하하기 시작했다. 이괄은 안주를 우회했는데, 그곳에는 상관인 도원수 장만(張晩)이 주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산에서 한명련의 부대와 합세했다. 당시 삼남에서 선발된 병력과 평안도 군병의 대부분이 이괄의 휘하에 있었다.1만이 넘는 대군이었다. 안주의 장만은 허를 찔린 셈이 되었다. 반란군을 정면에서 막지 못하고 뒤에서 추격해야 하는 형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반란군은 1월28일 상원(祥原)을 지나 2월1일에는 수안(遂安)으로 접어들었다. 황주(黃州)의 신교(新橋)에 이르렀을 때 정충신(鄭忠信)과 남이흥(南以興)이 이끄는 진압군이 막아섰다. 두 장수가 역순(逆順)의 도리를 내세워 반란군을 선무하자 이괄 진영에서는 동요가 일어났다. 하지만 선봉을 맡은 항왜(降倭)들이 칼을 휘두르며 돌격하자 진압군은 싸우지도 못하고 흩어지고 말았다. 항왜란 임진왜란 시기 조선에 귀순했던 일본군과 그 후예들을 말한다. 검술이 뛰어나고 조총을 잘 다루는 데다 죽음을 무릅쓰고 돌격하는 용맹한 자들이었다. 이괄 휘하에는 수백명의 항왜가 있었는데 그들이 선봉을 맡음으로써 반란군은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인조와 조정은 당황했다. 내응을 우려하여 서울에 남아 있던 이괄의 인척들을 잡아들여 처형했다.2월6일에는 이괄의 장인 이방좌(李邦佐)를 참수했다. 이방좌는 이괄이 군대를 일으켰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변 사람들에게 ‘사위의 올해 운이 한 번 외치면 만인이 응답하는 형상이라 자신도 부원군(府院君)이 될 것’이라 자랑했다고 한다. 관군은 평산(平山)의 마탄(馬灘)이란 곳에서 다시 막아섰지만 또 패하고 말았다. 방어사 이중로(李重老)가 전사하고 병사들은 대부분 항복하거나 도주했다. 이괄군은 이제 임진강까지 거칠 것이 없었다. ●仁祖, 파천길에 오르다 마탄의 패전 소식이 날아들었던 2월7일, 인조는 밤중에 신료들을 불러모았다. 대사간 정엽(鄭曄)이 서울을 버리고 파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좌우의 신료들은 서로 돌아만 볼 뿐 다른 말이 없었다. 대신들은 세자에게 분조(分朝)를 이끌게 하자고 건의했다. 이윽고 장유(張維)는 공주(公州)로 가자고 주장했다. 공산성(公山城)이 있는 데다 금강이 흐르고 있어 방어하기에 편리하다는 것이었다. 반정 성공 이후 맞이한 최대의 위기였다. 인조는 훈련대장 신경진(申景 )에게 훈련도감의 병력을 이끌고 가서 적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신경진은 미적거리면서 명을 따르지 않았다. 당연히 군율로 다스려야 할 사안이었지만 인조는 그러지 못했다. 그가 인척인 데다 반정공신이었기 때문이다. 2월 8일 반란군이 임진강을 건넜다는 보고가 날아들었다. 이괄은 관군이 개성에서 저지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항왜 수십명을 앞세워 개성을 우회하여 파주로 진격하게 했다. 파주에서 임진강의 방어를 맡고 있던 목사 박효립(朴孝立)은 이괄의 회유에 넘어갔고 병사들은 달아나버렸다. 밤에 인조는 궁궐을 나섰다. 숭례문에 이르렀지만 문이 잠겨 있었다. 승지 홍서봉(洪瑞鳳)이 하인을 시켜 자물쇠를 부수고 문을 열었다. 한강변 나루에 도착했지만 배가 없었다. 강 건너편에 몇 척의 배가 있었지만 사공을 불러도 오지 않았다. 어쩔 줄 모르고 있을 때 무사 우상중(禹尙中)이 강물로 뛰어들었다. 그는 헤엄쳐 건너가서 사공 한 사람을 베고 배를 저어 건너왔다. 곧 이어 전라병사 이경직(李景稷)도 배 한 척을 구해왔다. 배가 도착하자 수행원들이 서로 먼저 타려고 우르르 몰려들었다. 위기의 순간에는 임금의 존재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법이다. 이경직이 칼을 뽑아들고 위협하자 비로소 뒤로 물러섰다. 이윽고 인조가 배에 올랐지만 배는 한참 동안 강물 가운데 떠 있어야 했다. 인조를 경호할 군사들이 강 건너에 상륙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겨울 밤의 습기가 몹시 차가웠지만 황망한 와중에 장막도 준비하지 못했다. 인조가 탄 배가 강 가운데 이르렀을 때 도성 쪽에서는 불꽃이 하늘로 오르고 있었다. 난민들이 궁궐에 불을 질렀던 것이다. ●이괄, 서울에 입성하다 인조의 피난길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반란군이 어가를 쫓아올까봐 전전긍긍하는 상황이었다.2월9일 아침, 인조 일행은 양재역(良才驛)에 도착했다. 유생 김이(金怡) 등이 콩죽을 쑤어 갖고 나와 인조를 마중했다. 김이는 이 때의 공으로 뒷날 의금부 도사(都使)에 임명되었다. 당시 인조의 위기의식이 그만큼 컸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2월9일 한밤중에야 인조 일행은 수원에 도착했다. 위기 상황에 몰리자 대신들은 응급책을 내놓았다. 이정구(李廷龜)와 오윤겸(吳允謙)은 항왜들의 공격을 도무지 막아낼 수 없으니 동래의 왜관(倭館)에서 왜인 1000명을 빌려다가 적을 치자고 했다. 평소 품고 있던 일본에 대한 원한이고 뭐고 따질 겨를이 없었다. 인조도 동의했다. 즉석에서 일본에 사신으로 갔던 경험이 있는 이경직을 청왜사(請倭使)로 임명했다. 이경직은 문제를 제기했다. 일본군을 요청하려면 대마도주(對馬島主)에게 알려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보나마나 시간이 지체될 것이고, 또 일본군이 대거 몰려올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인조는 일본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없었던 일로 하라고 지시했다. 위기 상황에서 불거져 나온 해프닝이었다. 2월11일 피난 행렬은 직산(稷山)을 거쳐 천안에 도착했다. 천안까지 밀려왔음에도 도원수 장만으로부터는 이렇다 할 진압 소식이나 승전보가 전해지지 않았다. 더욱이 경기도 일원에서는 명령도 통하지 않았다. 호남에서 강화도로 이어지는 조운로(漕運路)를 탈취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터져나왔다. 인조는 급히 지방의 관찰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이괄이 지방관을 임명하여 파견할지도 모르니 그들을 베어버리고 보고하라.’는 내용이었다. 2월10일 이괄의 반란군은 마침내 서울에 입성했다. 반란군이 서울을 점령한 것은 조선시대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이괄은 경복궁의 옛 터에 사령부를 설치했다. 이윽고 인조의 숙부인 흥안군(興安君)을 국왕으로 추대했다. 흥안군은 일찍이 이괄로부터 언질을 받았기 때문에 인조를 수행하다가 중간에 도주하여 서울로 들어왔다. 이귀가 반정 성공 직후부터 ‘흥안군이 수상하니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진 셈이었다. 이괄이 승승장구 끝에 도성으로 들어오자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휘하로 몰려들었다. 수원부사 이흥립(李興立)도 그 안에 끼어 있었다. 한번 배신하면 계속 배신한다고 했던가? 인조반정이 일어나던 당일, 반정군이 창덕궁으로 진입하는 것을 방관하여 광해군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던 그였다. 그런 그가 이제 다시 이괄에게 붙은 것이다. 이괄은 지인들을 끌어모아 조정을 꾸리기 시작했다. 반정 이후 세력을 잃거나 소외되었던 인물들이 모여들었다. 이 대목까지는 일단 이괄의 거사가 성공한 셈이었다. 인조 일행은 이미 서울을 버리고 떠났고, 진압군의 존재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1624년 2월, 조선에서는 또 다른 정권교체가 임박한 것처럼 보였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대천 해수욕장 이전투구에 빠진다

    ‘피서+해수욕+갯벌 진흙’ 충남 보령머드축제는 이런 여름피서 맛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다. 행사는 14∼22일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연륜을 쌓을수록 명성과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갯벌 진흙속으로 축제 기간에 대천해수욕장에 오면 누구나 갯벌 진흙(머드)에 갇히고 만다. 온몸에 머드를 바른 뒤 뒹굴면서 함박 웃음을 터뜨리다 보면 영락없이 갯마을 어린이 ‘동심’으로 돌아간다. 가장 인기있는 행사는 갯벌 극기훈련과 스키 체험. 마치 해병대가 된 듯 조교의 명령에 따라 갯벌에서 PT체조, 팔굽혀 펴기,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등을 하다 보면 어느새 갯벌과 하나가 된다. 갯벌에서 타는 스키도 설원에서 타는 것 이상 스릴 만점의 재미에 빠지게 한다. 갯벌에 슬로프가 만들어졌다. 25m의 미끄럼틀을 타고 가다 머드탕속으로 빠지는 머드 슈퍼슬라이드도 스릴이 있다. 머드를 바르고 줄을 타는 타잔놀이와 100여명이 한꺼번에 머드탕으로 들어가 밀고 당기면서 장관을 연출하는 대형 머드 체험탕 등 올해 신설된 행사들도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갯벌마라톤대회도 이곳에서 벌어진다. 넓게 펼쳐진 갯벌 5㎞를 달린다. 참가비는 2만 5000원. 마라톤과 머드마사지 등 일부를 빼면 대부분 공짜여서 부담없는 것도 신나게 한다. 머드로 인형 등 모양의 비누와 도자기를 만드는 이벤트도 있고 머드 페이스페인팅도 해준다. 불특정 피서객에게 머드를 발라주고 마를 때까지 철창에 넣는 머드교도소도 운영돼 그야말로 머드에 갇혀 지내는 머드천국이다. ●풍성한 눈요깃거리 축제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막이 오른다. 그저그런 불꽃놀이가 아니다. 백사장에서 450m쯤 떨어진 바다 위에 바지선을 띄워 놓고 배에서 불꽃을 쏘아댄다. 이 거리에서 쏘아야 가장 볼만하다던가. 이 불꽃놀이는 축제 마지막 날에 다시 펼쳐지면서 폐막을 알린다. 요트 퍼레이드도 눈요깃감으로 제격이다.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오색 연막탄을 쏘면서 바다를 가르는 요트가 40척.20인승 크루즈도 동원된다.14·15일과 17일 하루 3시간씩 멋진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날짜별로 야간 행사도 차별화해 첫날에는 어린이와 아주머니 등이 참가하는 머드왕 선발대회가 열린다. 16일 밤에는 중국, 필리핀 등 7개국 외국인이 참가, 전통 의상과 무용 등을 선보이는 세계문화공연이 있다.20일 밤에는 ‘머드 b-보이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다음날엔 외국인 가요제가 벌어진다.b-보이 퍼포먼스에는 세계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 나온다. 대천해수욕장은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에서 금방 도착할 수 있다. 서울 용산에서 기차를 타고 대천역에서 내려도 된다.(041)930-3822. ■ 더 즐길거리 해수욕장에서 20분쯤 떨어진 성주면에 ‘석탄박물관’이 있다. 영상과 밀랍인형 등으로 채탄과정을 볼 수 있으며 석탄을 캐던 장비도 전시돼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순식간에 400m의 갱도 아래로 내려가는 느낌을 받아 무더위에도 가슴이 서늘하다. 인근 성주면 개화리에 있는 5만여평의 개화예술공원에서는 유명한 시를 새겨놓은 시비들이 볼 만하다. 시를 읽으면서 무더위에 지친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괜찮다. 유명한 ‘남포벼루’의 원료인 검은 오석으로 만든 조각들도 있다. 해수욕장에서 20여분 거리의 청라면에는 냉풍욕장이 있다. 폐광의 자연풍을 이용해 전국 처음 관광상품화했다. 가마솥더위에도 내부는 12도를 유지해 시원하다. 주변에 폐광의 자연풍으로 기르는 양송이도 구입할 수 있다. 남쪽으로 10분 정도 내려가면 웅천읍 관당리에 바닷길이 갈라지는 무창포해수욕장이 있지만 축제기간에는 밤 10시 이후 열린다. 바닷길을 따라 조개, 굴 등을 채취하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사고 위험이 커 피해야 한다. 보령에는 우럭, 광어 등 해산물이 많다. 제철은 아니나 ‘찰박’이라 불리는 뼈있는 갑오징어도 맛볼 수 있다.
  • [20&30] 해외봉사활동 붐

    [20&30] 해외봉사활동 붐

    ‘오늘도 나에게 묻고 또 묻는다.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 가벼운 바람에도 성난 불꽃처럼 타오르는 내 열정의 정체는 무엇인가? 소진하고 소진했을지라도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기꺼이 쏟고 싶은 그 일은 무엇인가?(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중에서)’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어려운 지구촌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방학을 맞은 대학생과 휴가를 낸 젊은 직장인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흐름은 비정부기구(NGO), 유엔 등 국제기구를 지망하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봉사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이력서’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해외 봉사활동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 20&30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봤다. ●봉사 활동도 ‘해외로 해외로’ 봉사 시민단체인 지구촌나눔운동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는 권유선(23·여)씨는 2004년 여름 몽골에서 2주 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장래 진로를 국제개발 비정부기구(NGO) 활동으로 정했다. 지난해에는 3월부터 8월까지 인도 콜카타 인근 무슬림마을에서 장기봉사활동을 했다. “‘시스(Shis)’라는 인도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봉사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시스는 영화 ‘시티 오브 조이’ 원작자인 도미니크 라티에르가 후원하는 단체로 유명하죠. 그 단체는 결핵병원, 소액금융, 빈곤층 교육활동, 농아학교 등 빈곤퇴치 사업을 많이 해요. 저는 빈곤층 아이들을 가르치는 강사로 일했어요. 결핵병원에서 조수 노릇도 했고요.6개월 봉사활동 하고 나서는 6개월 동안 네팔 등지를 여행했습니다.” 권씨는 해외 봉사활동과 여행을 마치고 대학에 돌아와서 대학가에 새롭게 퍼지는 경향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해외봉사활동과 국제 NGO, 유엔 등 국제기구 활동을 준비하는 사람이 적지 않게 늘었다는 것.“제가 1학년 때인 2003년에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최근에는 붐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죠.” 한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추세는 하루아침에 생긴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외국계 기업이나 국제 기구를 지망하는 것을 넘어 국제 NGO에서 일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하려는 젊은이들도 급격히 늘었다. ●각종 프로그램들 생겨나 2005년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을 쓴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2006년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전 외교부 장관 등은 젊은이들의 눈을 세계로 쏠리게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자연스레 국제기구와 국제 NGO의 준비단계인 해외 봉사활동이 관심의 대상이 됐다. 국제기구나 국제 NGO를 지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는 다음카페 ‘유엔과 국제기구’와 ‘미래를 여는 지혜’는 회원수만 3만명과 9만명에 육박한다.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국제기아대책기구, 지구촌나눔운동 등 관련 단체들이 운영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도 젊은이들이 적지 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세계청년봉사단(KOPION)에서 일하는 오진향씨는 경험으로 치면 권씨의 선배 격이다. 그는 권씨보다 반년 먼저 같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했다.2005년 8월부터 2006년 5월까지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오씨는 지난해 6월부터는 아예 세계청년봉사단에서 정식으로 일하고 있다. “그 전에는 이런 쪽 활동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4학년 때 유엔 새천년개발목표에 대해 공부하는 연합동아리에 참여한 게 계기였죠. 그 동아리에서 해외장기봉사활동을 해 본 선배를 통해 저도 하게 된 셈이죠. 솔직히 그 전에는 시민단체를 곱지 않게 봤어요. 하지만 인도에서 시민단체를 다시 생각하게 됐지요.” 이런 추세를 감안해 대학가에는 해외봉사활동 강의까지 개설돼 있다. 서울대는 ‘사회봉사3’을 개설해 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탄자니아(15명)나 몽골(19명) 등에서 보름가량 봉사활동을 해야 학점을 받을 수 있다. ●“우리도 지도 밖으로 행군한다” 해외 봉사활동을 넘어 직접 세계 각지를 찾아다니는 젊은이들도 있다. 대학 3학년인 윤여정(22·여)씨는 9월쯤 친구 2명과 함께 외국에 나갈 계획이다. 단순한 배낭 여행이나 해외 관광이 아니다. 세계 각지의 빈곤 현황을 몸소 경험하고 빈곤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목적이다. “대학생들이 중심이 돼 만든 ‘지구촌대학생연합회’라는 개발 NGO에서 활동하면서 지구촌빈곤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공부도 많이 했고 올해에는 회장으로 선출됐어요. 책이나 영상물로만 접하는 게 아니라 직접 현장을 경험하고 싶어졌어요. 빈곤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현지 젊은이들과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싶었고요.” 이들은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러 단체와 언론사, 여행사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다행히 한 경제신문에서 아시아지역 여행은 후원을 해주기로 했다고 한다. 윤씨는 “12월까지 아시아 각지를 여행한 다음에는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도 가려고 한다.”면서 “여행을 모두 마치는 데 1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해외봉사활동의 ‘그림자’ “해외 봉사를 하면서 이기주의적인 생각을 가진 참가자들을 보면 무척 안타깝습니다. 말로는 도와준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경험을 쌓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죠. 정작 중요한 것은 ‘그들의 삶’인데도 말이죠.” 김경연 월드비전 옹호사업팀 과장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급속히 붐을 이루는 해외봉사활동에 대해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인성교육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봉사교육을 얘기하곤 하는데 ‘시혜’를 베푼다는 우월감에 사로잡혀 봉사 ‘투어’를 갔다 오는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폐만 끼치는 경우 적지 않아 그가 지적하는 해외봉사활동의 ‘그림자’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이런 문제점은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해 본 이들도 고민하는 부분이다. 윤여정 지구촌대학생연합회 회장은 “우리도 해외현장활동 갔다 오면 현지 사람들에게 폐만 끼친 건 아닌가 하는 토론을 벌인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학을 준비하거나 이력서를 채우기 위해 해외봉사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2주 일정에 150만원가량 드는데 차라리 그 돈을 현지 주민들에게 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도움도 못되고 민폐만 끼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우려한다. 김 과장은 “해외봉사활동은 잘만 하면 나눔과 성찰을 이룰 수 있지만 잘못하면 ‘쇼’가 돼 버린다.”고 경고한다. “대부분의 해외 봉사활동 참가자들이 저개발국가에 가서 어떤 봉사를 할 수 있을까요. 결국 단순노력봉사밖에 없습니다. 그걸 위해 현지인들의 생활리듬을 임의대로 바꿔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봉사를 위한 봉사’를 하며 민폐만 끼치게 되는 거죠.” 윤 회장은 “해외봉사활동 가보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몇 가지 없었다.”면서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그나마 사후 프로그램이 부족해 지속성도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사후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해외봉사활동과 함께 국제기구나 국제개발 NGO를 지향하는 젊은이들도 늘어나는 게 요즘 추세다. 하지만 정작 관련 시민단체에서는 조심스럽다. ●“어려운 지구촌 이웃을 위한 봉사돼야” 한재광 지구촌나눔운동 사업부장은 “최근 국제문제에 관심을 갖는 젊은 친구들이 늘어난 건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 “전문가로 대접받고 명성을 얻기 위한 목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고 꼬집는다. 그는 “국제기구활동을 유엔본부활동으로만 생각하는 이들은 안정된 생활과 화려한 외양, 자부심만 좇는 것”이라면서 “각종 고시나 공무원시험 준비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려운 이들을 도우면서 함께하겠다는 것보다는 ‘성공한 직업인’으로 인정받으려고 국제기구나 국제개발NGO를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시민단체 인턴이나 자원봉사도 이력서에 한 줄 쓰기 위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요. 시민단체 입장에선 힘이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뜨내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런 경우를 관련 시민단체에서는 ‘징검다리’라고 부릅니다.” 한 부장은 “‘거품’은 곧 꺼질 것”이라면서 “그래도 차근차근 배우려는 건강한 젊은이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부시 61세 생일…파티 열고 스포츠 즐기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61세 생일을 맞아 골치아픈 국내외 현안들을 접어놓고 며칠간 여유로운 파티와 스포츠 행사를 즐겼다고 미국 언론들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올해 생일(6일)은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지난해의 60세 생일에 비해 “나이는 한 살을 더 먹었지만 관심은 훨씬 떨어진 것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생일에 앞서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백악관에서 가족과 축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가졌다.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준비한 이날 만찬에는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와 쌍둥이 딸 바버라와 제나 등 가족들이 참석했으며, 마침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에서 열린 프로골프(PGA) 대회에 참가한 필 미켈슨, 프레드 펀크 등 프로 골퍼들도 초청됐다고 한다. 스콧 스탠젤 백악관 부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백악관 앞에서 펼쳐진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도 감상했다고 전했다.또 야구를 좋아하는 부시 대통령은 5일 저녁에는 RFK 스타디움을 찾아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카고 커브스의 메이저리그 경기를 관람했다.dawn@seoul.co.kr
  • ‘강행군’ 신지애 내친김에 4연승?

    ‘지쎄리’ 지은희(21·캘러웨이)가 시즌 3승을 정조준했다. 지은희는 5일 경기 용인의 골드골프장(파72·64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코리아골프 아트빌리지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나연(20·SK텔레콤) 등 공동 2위 그룹 4명과는 1타 차. 이로써 지은희는 시즌 3승의 기회를 잡게 됐다. 지은희는 올시즌 2승을 따낸 뒤 ‘꼬마 천사’ 신지애(19·하이마트)와 불꽃 대결이 펼쳐진 탓에 3승 달성을 미루고 있었다. 지은희는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7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컵에 떨구며 기세를 올렸다. 이글을 잡아낸 8번홀이 이날 하이라이트. 이후 13·14번홀에서 또 연속 버디를 잡았으나 15번홀에서 보기를 저지른 것이 옥에 티였다. 지난 2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당당히 6위에 오른 뒤 돌아오자마자 강행군을 벌인 신지애는 전반홀에만 버디 3개를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를 달렸다. 빼어난 뒷심으로 올시즌 벌써 4승을 따낸 신지애가 남은 3라운드에서 3타 차를 뒤집고 정상에 선다면 KLPGA 사상 처음으로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안선주(20·하이마트)도 공동 7위. 한편 이번 대회는 전날 집중호우로 1라운드가 취소되는 바람에 컷오프 없이 2·3라운드 36홀 경기로만 치러지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막판 투혼… 희망을 봤다

    ‘리틀 태극호’의 불꽃 투혼이 시간의 장벽에 부딪혀 활짝 타오르지 못했다. 한국 청소년축구대표 선수들은 4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브라질과의 D조 2차전이 끝나자 약속이나 한 것처럼 쓰러졌다. 젖 먹던 힘까지 쥐어짜며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내달렸으나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먼저 3골을 얻어맞은 뒤 그대로 무너지지 않고 막판 2골을 몰아치며 최강 삼바 축구의 목덜미를 조였다는 점에서 희망을 던졌다.1무1패(승점 1)로 D조 4위가 된 한국은 오는 7일 폴란드와의 벼랑끝 3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패스 범실·수비 불안 여전 시작은 훌륭했다.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FIFA 주관 대회에서 처음으로 브라질을 무너뜨리는 역사를 쓸 것만 같았다. 적어도 전반 15분까지는 그랬다. 이청용(19·FC서울)과 송진형(20·이상 FC서울) 등의 슛이 거푸 브라질을 위협했다. 한국이 가져왔던 흐름은 곧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이 서서히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후반 35분 한국의 패스를 잘라먹은 브라질의 풀백 아마랄(20·팔메이라스)이 한국 수비 3명을 제치고 선제골을 낚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 다시 공세의 고삐를 쥐려 했으나 주목받는 스타 알렉산드레 파투(18·인터나시오날)가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추가골을 넣은 것. 파투는 14분 조(20·CSKA모스크바)의 크로스를 받아 골을 보태며 한국을 벼랑 끝으로 밀어댔다. 한국으로선 위험 지역에서 브라질의 개인기에 밀려 패스와 슈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심영성·신영록 공격라인 주효 심영성(20·제주)과 함께 ‘더블 에스(S-S)’ 공격 라인을 이루는 신영록(20·수원)이 뒤늦게 투입되며 반전이 일어났다. 한국은 체력이 떨어져 무뎌진 상대 개인기를 투지로 압도했다.38분 심영성이 김동석(20·FC서울)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상대 수비의 팔꿈치 가격으로 피가 쏟아져 코를 솜으로 막은 채 뛴 신영록이 44분 다시 골을 터뜨렸다. 추가 시간은 4분. 한국의 총공세는 쉴 새 없었지만 브라질을 완전히 삼켜 버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특히 종료 직전 신영록의 터닝슛이 상대 골키퍼 가슴으로 향하는 순간,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흘러 나왔다. 조동현 한국 감독은 “수비 능력은 떨어지지만 킥이 좋은 송진형을 김동석 대신 선발로 냈는데 미드필드 강화에 실패한 원인이 됐다.”면서도 “폴란드를 반드시 잡아 16강에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한푼이라도 아껴야 산다”

    삼성“한푼이라도 아껴야 산다”

    삼성그룹이 비상 경영에 착수한 가운데 계열사들의 ‘허리띠 졸라매기’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골프 비용 한도 축소에 이어 전용 주유소까지 더 많이 깎아주는 곳으로 바꿨다. 3일 삼성과 정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임원과 업무용 차량의 전용 주유소를 SK에너지(옛 SK㈜)에서 GS칼텍스로 바꿨다. 삼성은 상무보 이상 임원 차량과 업무용 차량에 대해서는 기름을 전액 지원해준다. 전담 주유소를 지정해 놓고 해당 주유카드로 임원이나 차량 기사가 기름을 넣으면 나중에 회사가 일괄 결제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임원만도 700여명이니 업무용 차량까지 합하면 800대에 육박한다. 게다가 기름값 떼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우량 고객이다. 때문에 이 ‘우량 단체손님’을 잡기 위한 정유업계의 경쟁이 불꽃 튄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로 SK와의 계약이 끝나자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국내 정유업체를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실시했다. 삼성전자가 주유소를 정하기 위해 공개입찰까지 한 것은 처음이다. 뚜껑을 연 결과,GS칼텍스가 할인폭을 가장 후하게 적어냈다. 의외의 복병을 맞은 SK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삼성전자측은 “(주유 할인에 따른)비용 절감효과는 1억원이 채 안 된다.”고 전했다. 그야말로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마른 수건도 다시 짜고 있는 셈이다. 임직원들에게 주는 ‘보이지 않는’ 자극 효과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임원의 골프 비용 지원 한도도 각 사업부별로 조금씩 줄였다. 그룹에서 아예 “친목 도모를 위한 골프는 자제하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삼성그룹은 지난달초 각 계열사에 경비 절감 등의 대대적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 제출토록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66인의 시인 6월 항쟁 20주년 기념 헌시집 ‘유월, 그것은 우리 운명의’ 발간

    “…/종철아/한열아/도대체 민족이 무엇이관데/민주주의가 무엇이관데/우리는 이어나갔다/악과의 싸움만이 진리이므로/사람의 날이므로”(고은 ‘6·10대회’ 가운데) 1987년 6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전국 22개 도시서, 종로, 태평로, 금남로 등으로 쏟아져 나와, 명동성당에서 농성하며 몸으로 6월을 살려냈던 시인들이 6월항쟁 20주년을 맞아 헌시집을 엮었다. ‘유월, 그것은 우리 운명의 시작이었다’(화남 펴냄)에는 모두 66명의 시인들이 각자 한 편씩 써내려간 ‘그해 6월’의 기록과 기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김규동 고은 민영 이기형 등 원로부터 양성우 강은교 정양 김준태 홍일선 김정환 이영진 곽재구 등 중진, 이은봉 이재무 이승철 나희덕 정철훈 박철 등 중견, 그리고 전기철 김주대 박후기 송경동 손태연 조성국 등 신진에 이르기까지 노장청을 아우르는 한국시단의 대표적 시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생생한 체험 되살려 시적 형상화 시집은 모두 3부로 이루어져 있다.‘그곳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바리케이트를 쳤다’(1부)에는 6월항쟁의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아로새겼다. 현장에서 최루탄에 신음하며 가슴으로 써내려간 시편이나 그해 6월을 전후로 쓰여진 시편들로 구성됐다. “나는 그때 만삭이었다/남편이 어깨에 민들레 같은 최루탄 흉터를 만들어왔다/그곳에서 봄 다음의 여름 같은 아이가 나왔다/이름이 새벽이었다/그후 해마다 아이는 넝쿨장미꽃 피는 유월에/새벽이를 낳을 준비를 한다”(김경미 ‘이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전문) 2부(그대 하늘이 되었구나)에는 당시 꽃처럼 스러져간 민주열사들에 대한 추모시편을 모았다. 박종철, 이한열 추모시들과 그해 4월 자유실천문인협의회(현 민족문학작가회의) 명의의 ‘4·13 호헌조치에 대한 문학인 194인의 견해’ 성명서 발표를 주도했다가 6월항쟁을 거쳐 한달 뒤 불의의 사고로 타계한 채광석 시인에 대한 추모시들이다. “내 몸은 끊임없이/맑은 피가 샘솟아요///당신들은/나를 욕조에 거꾸로 처박고/콧구멍으로 흘러내리는/피눈물을 받아 마시지요//…//종이컵 속으로/한 잔의 뜨거운 눈물이 흘러넘치고///나는/차갑지만 뜨겁게 살다 간//맑은 물 한 통이지요/거꾸로 처박힌 양심이지요”(박후기 ‘스파클 생수-박종철’ 가운데) ●“터지는 ‘꽃병´이 되고 싶었다” 마지막 3부(나도 꽃병으로 날아가고 싶었지)는 20주년을 맞는 시인들의 감회를 담고 있다. 불꽃이 되어 터지는 ‘꽃병’이 되고 싶었다는 김경윤부터 징허게 상채기가 근질댄다며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왔다고?’라고 반문하는 정용국까지…. 이번 시집 편찬을 주도한 문학평론가 임헌영씨와 시인 김준태 김영현 홍일선 이승철씨는 “역사와 시대 앞에서 순결하고자 했던 이 나라 시인들의 청정한 육성이 담겨있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평했다. 한편 한국문학평화포럼(회장 임헌영)은 23일 오후 명동성당 앞 YWCA 강당에서 ‘6월 민주항쟁 20주년 기념 문학축전’을 열어 시민들과 6월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세계 기독대학생등 대거 참석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를 중심으로 전국에 불같이 번져 교회의 물적·영적 성장과 사회변화를 몰고온 평양대부흥운동. 이 평양대부흥운동 100년을 맞아 개신교계가 대규모 기념행사를 잇따라 마련, 초기 교회의 정신 되찾기에 나선다. 이 가운데 다음달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세계대학생선교대회(Campus Mission 2007·CM2007)와 8일 오후 6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는 가장 대표적인 행사로 꼽힌다.●‘지구촌 미전도 대학들에 복음의 씨앗을’-CM2007 전 세계 기독 대학생들이 모여 새로운 선교 전략을 집중 논의하는 대규모 대회. 한국 CCC(Campus Crusade for Christ)가 지난 4년여간 준비해와 세계 대학생선교회의 주관으로 열린다. 세계 120여개국 CCC 대표 6000여명과 국내 대학생 1만 5000명 등 모두 2만명이 참가할 예정. 세계적으로 선교와 관련해 대학생들만의 대규모 행사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전 세계 8000여개의 주요 대학 가운데 6000여개의 대학에선 선교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 따라서 ‘CM 2007’은 이들 미전도 캠퍼스에 대한 영적 운동을 한국 교회가 주도하고 나섰다는 의미를 갖는다. 7월2일 개회예배로 시작되는 행사는 ‘우리 세대에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라는 슬로건 아래 ‘선교사명 완수’‘연합된 영적 운동’‘그리스도께 영광’ 등 세 가지 큰 주제로 짜여질 예정. 각 주제별 예배와 선교모임, 세미나, 나라·지구별 모임, 도시·시골 순례전도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 100년전 성령의 역사를 되살려 한국교회가 새롭게 부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공동으로 여는 행사. ‘교회를 새롭게 민족에 희망을’이라는 주제 아래 국내 개신교 주요 교단이 모두 모이며 10만명의 신자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념감사예배, 성찬식,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식에 이어 100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는 대형 무용공연과 가수 윤복희 등이 출연하는 축하무대, 한국 선교역사 아트영상쇼와 부흥의 불꽃놀이 등 3시간 동안 진행된다. 특히 2007명의 목사가 10만명의 신자를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대규모 성찬식도 있다. 세계교회에 한국교회의 부흥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국내 대표적 신학자들이 공동 작성한 ‘2007 부흥 서울선언’도 발표된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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