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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능미 더한 매혹적 플라멩코

    관능미 더한 매혹적 플라멩코

    ‘활활 타오르는 불꽃’(푸에고)처럼 열정적인 플라멩코 공연이 9~14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스페인에서 플라멩코와 동일시되는 국보급 무용수 카르멘 모타(76)가 제작하고, 그의 아들인 호아킨 마르셀로가 안무를 맡은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 2005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번째 내한 공연이다. 플라멩코는 집시, 스페인과 아랍 원주민, 남미와 인도 등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이 안달루시아 지방에 정착하면서 뒤섞여 형성된 춤과 음악이다. 겹겹이 층진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자무용수가 캐스터네츠를 치며 춤을 추는 모습이 대표적인 이미지로 떠오른다. 이 공연에서는 그런 전통적인 모습과 현대적인 해석을 넘나들며 플라멩코의 진수를 보여준다. 1부에서는 흰색과 검정 옷을 차려입은 무용수들이 지팡이, 의자 등의 소품을 활용하며 세련된 플라멩코 군무를 춘다. 2부에는 화려한 색상의 전통 플라멩코 의상으로 갈아입은 무용수들이 기타와 타악기를 들고 그들만의 독특한 창법으로 노래한다. 플라멩코 특유의 한이 서린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무대이다. 춤을 추는 여인과 그녀를 위해 사랑 노래를 부르는 남자, 선술집에서 만난 남녀가 각각 무리를 지어 서로를 유혹하는 부분은 흥미를 자아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모타와 마르셀로는 지난 공연에 보여준 한국 관객들의 열정적인 반응에 부응해 새로운 안무를 선보일 예정. 라벨의 ‘볼레로’에 맞춰 추는 첫 무대는 리듬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안무에 관능미를 더했고, 아르헨티나의 ‘탱고’와 플라멩코가 융화된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춤도 선사한다. (02)517-0394.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0개국 기업 1000곳 빛고을 광주를 비춘다

    20개국 기업 1000곳 빛고을 광주를 비춘다

    ‘세계의 모든 빛이 빛고을로 모인다.’ ‘2009 광주세계 광엑스포’ 개막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굴지의 기업과 국제적 도시들이 잇따라 엑스포 참여를 희망하는 등 ‘성공’을 예감케 한다. 홍진태 광엑스포사무총장은 5일 “현재 리옹·파리·브뤼셀·몬트리올·오사카·센다이 등 20여개 ‘세계 빛 도시연합(LUCI)’ 회원국이 참여의사를 밝혀 왔다.”며 “홍보 마케팅과 입장권 판매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를 켜는 빛’이란 주제의 광주세계광엑스포는 10월9일~11월5일 28일 간 김대중컨벤션센터, 상무공원 등에서 열린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광(光) 관련 전문 엑스포란 점에서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행사는 ▲10개 전시관으로 구성된 주제전시 ▲세계빛도시 연합 연차 총회를 비롯한 국내외 1000여 광기업 등이 참여하는 산업전시·콘퍼런스 ▲빛의 향연과 엔터테인먼트가 가미된 ‘빛의 축제’ 등으로 꾸려진다. 세계 50개 국가와 200만명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광엑스포가 끝나면 광주는 ‘빛의 도시’라는 고유 브랜드를 구축하고, 광산업 도시로서 제2의 도약이 기대된다. ●10월9일~11월5일까지 28일간 ‘메인 행사’로서 상무시민공원에서 10개 주제별로 전시가 진행된다. 빛의 과학, 빛의 기술, 빛의 산업, 빛의 문화예술 등 빛의 모든 영역을 망라한 전시 콘텐츠가 마련된다. 빛과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을 3D 애니메이션으로 체험하는 빛주제 영상관을 비롯, 국내 최초 소유스 우주선 전시를 통해 우주 속 첨단 광 기술을 만나는 빛우주누리관이 운영된다. F-4, F-5, T-50 등 실제 전투기 탑승과 가상 시뮬레이션 등을 체험하는 빛하늘모험관, 다양한 놀이를 통해 빛의 원리를 이해하는 빛과학체험관, 광산업의 과거와 미래를 담은 빛산업기술관 등이 준비된다. 빛으로 구현되는 미래 도시생활을 체험하는 빛도시생활관, 국제적인 빛의 도시들이 참여하는 세계빛도시참여관, 시민들이 직접 빛의 전시 콘텐츠를 꾸미는 시민파빌리온, 태양광홍보관, 빛 희로애락관 등도 운영된다. 세계빛도시참여관에서는 30여개 ‘세계 빛도시 연합’ 회원국이 자체적으로 연출하는 도시 경관과 조명, 도시 디자인과 조명 등을 엿볼 수 있다. ●200만 관람객 목표 “제2도약 기회로” 빛의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겨냥한 세계 최대 규모의 광 관련 국제 회의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필립스, 삼성전자, 내셔널인스트루먼트, LG이노텍 등 1000여 기업이 참여한다. 세계 광산업과 광기술의 현주소를 되돌아 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전시회와 함께 국제광산업협의회 연차총회(ICOIA), 국제광기술 콘퍼런스(IPTC), LED반도체조명학회 콘퍼런스, 한국광학회 학술대회, 한국물리학회 콘퍼런스 등 10여개 국제 규모의 학술회의도 열린다. ●빛의 쇼·빛과학 체험관등 10개 주제로 빛으로 밤하늘을 수놓아 환상을 연출하는 ‘빛의 쇼’가 펼쳐진다. 빛 축제는 세계적 빛의 거장 프랑스의 알랭 귈로가 총감독으로 참여, 국제적 수준의 콘텐츠를 연출한다.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는 영상조명 쇼로 이뤄진 빛 디스플레이와 각종 공연 ,멀티미디어 쇼,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김기숙 홍보유치팀장은 “요즘은 자문위원회 회의를 수시로 열고, 참여 기업과 관람객 유치 등 모든 분야의 보완 사항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며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을 한데 모으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광엑스포 개요 기간: 10월9일(금)~11월5일(목) 장소: 광주 상무시민공원, 김대중컨벤션센터, 금남로 일대 주제: 미래를 켜는 빛 (세계 최초로 빛과 광산업 소재로 개최)
  • 실종 에어프랑스 여객기 잔해 발견

    실종 에어프랑스 여객기 잔해 발견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정서린기자│1일 실종된 에어프랑스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2일 새벽(현지시간) 발견돼 지난했던 수색작업이 전환점을 맞았다. 에어프랑스 AF447편은 미국, 프랑스 등 각국 정부의 탐색 노력에도 행방이 묘연해 대서양에 수장됐다는 예측이 굳어지고 있었다. 브라질 공군은 이날 “브라질 페르난두데누로냐 섬에서 북동쪽으로 650㎞ 떨어진 지점에서 비행기 의자와 기름띠, 흰색 금속 파편, 주황색 구명조끼 등 사고기 잔해로 보이는 물건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군 대변인은 의자에 항공기 식별이 가능한 일련번호도 나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해군 선박이 발견지점에 도착해 파편을 회수하기 전까진 실종 여객기의 일부인지 확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일 탑승객 가족들이 나와 있는 파리의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굳은 얼굴로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일 프랑스 네트워크 TV와의 인터뷰에서 “여객기 수색을 위해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프랑스와 브라질, 스페인 당국은 브라질과 서아프리카 사이의 공해에서 군용기와 군함을 동원해 밤샘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미 국방부도 프랑스 정부의 요청을 받고 공군 정찰기와 수색대, 구조팀을 사고 추정 지역에 급파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테러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AP통신에 전했다. 목격자 증언도 나왔다. 브라질 최대 항공사인 TAM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사 소속 항공기 조종사가 사고기가 운항 중이던 같은 시간대 해수면 곳곳에서 ‘불꽃으로 보이는 주황색 물체’를 봤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여객기가 마지막으로 교신한 브라질 해안에서 북동쪽으로 1100㎞ 떨어진 곳을 사고지점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의 최대 수심은 4570m에 달한다. 실종된 여객기에는 한국인 1명을 포함해 프랑스인 72명, 브라질인 58명 등 32개국 216명의 승객과 승무원 12명 등 모두 228명이 타고 있었다. 여객기가 발견되지 않으면 이번 사고는 2001년 265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메리칸 에어라인 항공기 추락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에어프랑스측은 벼락을 맞은 비행기가 전기장치 오작동을 일으켜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전문가들은 “비행기 운항에서 낙뢰는 흔한 일이며 이것만으로 참사를 설명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유엔세계기상기구(WMO)도 루프트한자 소속 여객기 두 대가 각각 사고기 운항 30분 전, 2시간 뒤 같은 지역 상공을 통과했으나 사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실종된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2005년 신형인 A330-200기종인 데다 수리를 받은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사고지점이 ‘버뮤다 삼각지대’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북서 대서양에 위치한 버뮤다 삼각지대는 수많은 항공기와 선박을 집어삼킨 곳으로 악명 높다. 버뮤다, 푸에르토리코, 미 플로리다 마이애미 세 곳을 기점으로 한다. 프랑스어로 ‘검은 가마솥’이라는 뜻의 ‘포 오 누아르’(pot au noir)로 불리는 이 지대는 벼락과 폭풍, 난기류가 심하고 테니스공 크기보다 큰 우박이 떨어져 평소에도 선박이나 비행기들이 지나가길 꺼린다. rin@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베스트11 오만전서 짠다

    허정무(54) 축구대표팀 감독이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무대는 3일 0시30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벌어지는 오만과의 평가전. 오는 7일 새벽 1시15분(한국시간) 열리는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UAE전을 앞둔 ‘모의고사’다. 허 감독은 “오만전에 선수 전원을 투입해 베스트11의 윤곽을 짜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근호 최전방·박지성 오른쪽서 연습 대표팀은 1일 두바이 알와슬 경기장에서 20분간 두 팀으로 나눠 8대8 미니게임을 치렀다. 조끼를 입은 주전급팀에서는 이근호(24·주빌로 이와타)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오른쪽 미드필더에 자리잡았다. 조원희(26·위건)와 김정우(27·성남)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다. 수비에서는 이영표(32·도르트문트)-이정수(29·교토)-조용형(26·제주)-김창수(24·부산)가 포백 라인을 맞춰보며 구슬땀을 흘렸다. 투톱 중 남은 한 자리는 박주영(24·AS모나코)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유병수(19·인천)와 양동현(23·부산)도 호시탐탐 자리를 노린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81위)이 한국(46위)보다 뒤지고 역대 전적에서도 1승3패로 열세. 하지만 지난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을 3-1로 꺾으면서 ‘오만 쇼크’라는 말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일본·바레인·태국 등과 겨뤄 2승2무2패의 호성적(?)을 거둔 복병이다. 허 감독은 “오만전에서는 교체 멤버수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호흡이 잘 맞는지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상태를 지켜보며 UAE전에 출격할 최정예 멤버를 추리겠다는 심산. 허 감독이 끊임없이 강조해 온 ‘팀내 경쟁’과도 맥이 닿는다. 약체로 평가받는 오만이지만 선수들은 실전을 코앞에 둬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 ●두바이 도착 박주영 “골 욕심있다” 1일 두바이 공항에 도착한 박주영은 “공격수니까 언제나 골 욕심이 있다. 어쨌든 결정지어야 하는 포지션”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김동진(27·제니트)과 오범석(25·사마라)도 “오만전은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온 힘을 다해 UAE전 출전 기회를 얻도록 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UAE전에서 이기면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의 8부 능선을 넘는 터. ‘모의고사’이지만 오만전 필승을 다짐하는 태극전사들의 눈초리가 매섭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서울광장] 이제 울음을 삼키고 죽음을 넘어서자/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제 울음을 삼키고 죽음을 넘어서자/김종면 논설위원

    하루하루 부대끼는 삶을 살아가기도 버거운 판에 죽음을 생각할 여유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이 땅에 살아 있는 모든 이들은 지금 죽음에 관한 참을 수 없이 무거운 사색에 빠져 있다. 그것이 어떤 색깔이든 어떤 무늬이든 우리는 모두 ‘죽음의 철학자’로 하나가 됐다. 진보도 보수도 없다. 가진 자도 없는 자도 없다. 오직 불꽃 같고 바람 같은 한 전직 대통령을 떠나보내며 오열할 뿐이다. 인간의 죽음 앞에선 최소한 그래야 옳다. 목 놓아 울어야 한다. 이제 영결식도 끝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고단한 속세의 짐을 내려놓고 영영 이별의 길을 떠났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라며 자연으로 돌아갔다. 고인은 말했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그 말 그대로 우리는 울음을 삼키고 죽음을 넘어서야 한다. 슬픔도 힘이 된다고 하지 않는가. 피폐한 마음을 추스르고 도저한 슬픔의 힘으로 희망의 싹을 키워내야 한다. 고인이 떠난 뒤에도 꽃은 피고 새는 운다. 그런데 속 모를 검은 구름이 혀를 빼물고 있다. 보수와 진보는 또 무리 지어 싸움을 벌일까. 아고라의 정치가 재현되는 건 아닌가. 증오의 그림자가 일렁대지 않을까. 가슴이 떨려 온다. 그렇게 고초를 겪고도 모자라 또 시련의 계절을 맞아야 하나. 살아도 죽은 것 같은 삶이 있는가 하면 죽어도 산 것 같은 죽음이 있다. 지금은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를 궁리해야 한다. 그의 죽음에서 어떤 비극적 숭고미마저 느끼도록 해야 할 책무가 그를 진정으로 따르는 많은 이들에게 있다. 다시 고인이 남긴 말에 기댈 수밖에 없다. 그의 유언은 이미 우리 시대의 화두가 됐다. 너도나도 인용해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쓰고 교훈을 이끌어 낸다.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정치적 의도의 과잉해석은 경계해야겠지만 굳이 그 뜻을 외면하는 것도 잘못이다. 상대가 없는 다툼이란 애초에 불가능한 법. 그러니 절대선도 절대악도 없다. 다 옳고 다 그르다. 피아(彼我)의 편 가르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두 내 탓이다. 그게 바로 ‘바보정신’이다. 원망하지 않으려면 결국 크게 용서하고 크게 화합하는 길밖에 없다. 혹자는 거기에 조건을 달기도 한다. 사랑에 조건이 있나. 마찬가지다. 서로 용서하는 데도 조건이란 있을 수 없다. 노무현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 그걸 못 견뎌 해서는 안 된다. 살아 있는 자는 살아야 하고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노무현’의 공과를 엄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과(過)를 청산하는 데만 골몰하지 말고 공(功)은 공대로 살려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분열과 갈등을 딛고 화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조건이라면 조건이다. 우리 사회는 이념에 따라, 지역에 따라, 빈부에 따라 조각조각 갈라져 있다. 진보든 보수든 한 줌도 안 되는 이 땅의 이른바 지식인들이 나라를 위한답시고 툭툭 던지는 말들이 오히려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 여전히 진영논리에 갇힌 그 분열의 언어, 참 경박하다. 하고 싶은 말이라고 다 하는 게 아니다. 함석헌 선생은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고 했다. 사랑도 미움도 모두 짊어지고 간 노 전 대통령을 이제 편안히 놓아줘야 한다. 그의 죽음이 그를 사모하는 이들의 가슴에 독기로 이어져 우리 사회에 갈등의 대못을 박게 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노무현의 비극’이다. 그가 떠나고 없는 이 아침, 나는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를 되돌아본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프로야구 2009] 곰잡는 장원삼 “1점도 못내줘”

    [프로야구 2009] 곰잡는 장원삼 “1점도 못내줘”

    히어로즈가 두산을 사흘 내리 격파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히어로즈는 28일 프로야구 잠실 두산전에서 에이스 장원삼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이날 삼성에 패한 한화를 꼴찌로 밀어내고 지난 12일 이후 16일 만에 7위에 올라서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두산은 최근 3연패와 잠실 홈경기 4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양 팀 선발 장원삼과 정재훈이 벌인 불꽃 튀는 투수전이 백미였다. 올 시즌 1승3패로 부진했던 장원삼은 모처럼 ‘면도날’ 제구력을 선보이며 두산의 강타선을 요리했다. 7과3분의2이닝 동안 6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두산의 강타선을 틀어막은 것. 철저한 좌우 코너워크에 이어 상대 타자의 허를 찌르는 두뇌피칭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 선발 정재훈도 투구 내용에선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정재훈은 8과3분의1이닝 동안 6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무려 9개나 잡는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1회 내준 2점이 끝내 발목을 잡았고 시즌 두 번째 패전투수의 멍에를 뒤집어써야 했다. 승부는 1회 사실상 끝났다. 히어로즈 타자들은 1회에만 도루 3개를 성공시키는 ‘발야구’로 두산 수비진의 얼을 뺐다. 톱타자로 나선 정수성이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황재균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정수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은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더그 클락이 상대 선발 정재훈의 6구를 두들겨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황재균마저 홈인, 2-0으로 앞서 나갔다. 히어로즈는 9회 연속 5안타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격수 강정호 등 히어로즈 내야수들은 고비마다 호수비를 펼쳐 두산의 추격의지를 끊었다. 문학에서는 SK가 선발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KIA를 7-1로 제압하며 전날의 패배를 되갚았다. 김광현은 올 시즌 7승째와 탈삼진 60개를 수확, 다승 부문과 탈삼진 부문 단독 1위에 나섰다. 사직에서 연이틀 발목을 잡혔던 LG는 홈런 5방을 몰아치며 롯데를 13-3으로 꺾고 화끈한 설욕전을 펼쳤다. 삼성도 ‘한국판 쿠어스필드’ 청주구장에서 강봉규의 만루포를 포함, 대포 5개를 쏘아올리며 한화를 11-1로 대파했다. 한화는 지난달 19일 이후 39일 만에 최하위로 떨어졌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해안길 따라 걷고 또 걷고 제주의 속살 보고 또 보고

    해안길 따라 걷고 또 걷고 제주의 속살 보고 또 보고

    걸어야 느낀다. 그것도 되도록 느리게 걸어야 느낄 수 있다. 그곳에는 바다를 떠나 제법 떨어진 뭍까지 허위허위 올라온 엄지손가락만 한 게의 재빠른 옆걸음이, 수줍은 듯 두어 송이 어울려 피어난, 작지만 선명한 벌노랑꽃도, 울울한 솔밭을 헤쳐온 서늘한 바람 소리도, 길가 밭에서 무더기로 피어난 갯무꽃의 귀족적인 연보랏빛도 있다. 뛰었다면, 서둘렀다면 보지 못했으리라. 부디 제주 올레에 가거들랑 ‘간새다리’(게으름벵이를 부르는 제주도 사투리)가 될지어다. 제주 올레는 최근 2~3년 사이 전국에 걷기 열풍을 몰고 온 최고의 관광 히트 상품이다. 서귀포 시흥초등학교에서 시작해 광치기 해변으로 이어지는 15㎞의 1코스가 2007년 9월 첫 속살을 내보인 뒤 벌써 12코스까지 만들어졌고, 5만여명의 관광객을 몰고 왔다. 걷기 좀 한다, 여행 좀 다닌다 하는 이라면 빠트릴 수 없는 명소가 됐다. 벌써 제주도 남쪽 215㎞(12코스 전체)를 감싸고 돌며 환상적인 걷기 길이 만들어진 것이다. 앞으로 20코스까지 만들어서 제주 한 바퀴를 완벽하게 이어놓을 계획이다. 특히 이 중 12코스는 지난달 새로 만들어진 아주 따끈따끈한 길이다. 출발 지점은 11코스가 끝나는 무릉2리 자연생태문화체험골이다. 총 17.6㎞의 구간으로 절부암에서 마무리된다. 족히 5~6시간이 걸리는 거리지만 제주 오름과 바닷길, 마을길, 들길이 절묘하게 얽혀 있다. 땀이 송글거릴 만하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바람의 선선함이 서늘함으로 바뀔라치면 또다시 꽁꽁 힘을 쓰게 만든다. 이 길은 또한 서귀포를 모두 돌고 제주시로 이어지는 첫 올레길이기도 하다. 11코스를 이미 끝낸 사람, 새로 시작되는 12코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무릉2리 자연생태문화체험골 마당이다. 주말마다 먹거리 장사, 이벤트 진행 등 사람들로 버글거리기 일쑤다. 볼거리를 뒤로 하고 첫 걸음을 내딛는다. 마늘밭, 보리밭, 밀밭, 감자밭길이 계속된다. 발바닥이 푹 잠기는 느낌의 흙길을 생각했다면 처음부터 실망할 수도 있다. 시멘트로 비교적 잘 포장된 길은 퍽퍽한 느낌이다. 하지만 끝없이 펼쳐진 마늘밭을 따라 걷노라면 제주의 옛모습, 이곳 사람들의 삶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바람불 때마다 출렁거리는 푸른 마늘 잎이 길가에 도열한 이들의 응원처럼 느껴지면서 절로 뿌듯하고 우쭐해진다. 이후 신도연못에서 녹낭봉 오르는 길은 평지인데다 포장되지 않은 곳인지라 흙먼지를 뒤집어쓰는 곳이다. 얼굴이며 눈이며 잘 가리고 덮어서 내디뎌야 할 곳이다. 이후 옛 신도초등학교를 지나면 도원횟집이 나오고, 드디어 바닷길이다. 신도앞바다까지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걸음은 상쾌하기만 하다. 이 정도만 되도 올레 코스로 충분히 만족스럽다. 하지만 여기에서 만족하면 안 된다. ‘조용필’은 늘 뒤에 나오는 법이다. 수월봉에서 차귀도를 바라보며 뚜벅거리는 엉알길은 12코스 하이라이트의 시작이다. 일단 눈과 발이 모두 호강이다. 왼쪽에 제주 바다가 있고 오른쪽에는 수만년에 걸친 오랜 세월 동안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인 해안절벽이 있다. 엉알길을 따라 자구내 포구까지 걷노라면 짐작기도 어려운 태고의 신비와 우주의 광활함에 절로 숙연해진다. 그저 인간도 ‘자연즈 한 조각’에 불과한 존재임을 짐작할 수 있다. 감탄을 남발할 수 없다. 12코스의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 높지 않은 당산봉을 약간 헐떡거리며 오르면 ‘생이기정 바당길(새가 많은 절벽길)’이 번쩍 눈에 찬다. 깎아지른 절벽 옆길이다. 항직 밟은 이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둘이 나란히 걷기 어렵게 좁다. 물론 절벽과 약간 떨어져 있으니 위험한 길은 아니다. 길을 걷다가 뒤돌아보면 멀리 보이는 차귀도가 각도에 따라 다섯 개로도 보이고, 여섯 개로도 보인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제주도판 오륙도’라고 부른다나…. 절벽 아래로는 파도가 철썩대며 절벽 바위에 몸을 들이박고 있다. 지중해 또는 인도양 어디 즈음에서 들고났던 것들이 길을 잃고 제주 앞 바다까지 밀려온 듯 눈부신 옥빛의 투명함이 포말의 하얀 빛깔 속에서 더욱 빛난다. 갈매기 몇 마리가 발 밑에서 날아다니며 눈을 어지럽힌다. 그렇게 절대적인 이국의 경치에 취해 걷다보면 아쉽게도 어느새 용수포구 절부암이다. 새로운 13코스를 기약하며 서귀포의 마지막, 제주의 첫 올레인 12코스는 이렇게 끝난다. 올레 또는 한라산을 찾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여정(旅程) 그 자체를 즐기는 이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비행기로 1시간 만에 날아갈 수 있는 하늘길이 있음에도 구태어 14시간을 들여 울렁거리는 바닷길을 선택한다. 진정한 간새다리의 모습이다. 실제로 월· 수· 금요일 오후 7시에 인천에서 출항하는 인천~제주를 오가는 ‘오하마나호’의 풍경은 아직은 초창기이지만 ‘한국적 크루즈 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저녁은 선내식당(백반 5000원) 또는 준비해온 먹을 거리로 대충 때울 수 있다. 그리고 선상 호프에서 동행인들과 맥주 한 잔놓고 두런두런 얘기 나누다 보면 밤 10시다. 배가 안면도 즈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간이다. 바다와 하늘이 온통 검은 빛인 그 곳에서 30여분간 쉴 새 없이 불꽃쇼가 펼쳐진다. 갑판 위에 몰려나온 사람들의 환호성도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이제 배 위의 밤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7080 음악들이 선상 호프에서 2시간 가까이 계속된다. 춤과 음악과 별빛만 가득한 바다 위에서 40대, 50대, 혹은 단체로 제주행 배를 탄 20대들이 몰려나와 한데 뒤섞인다. 누구누구 엄마도 아니다. 결제 보고서 만드느라 야근에 지친 만년 과장, 김 과장도 아니다. 중간고사와 취업전쟁에 시달리는 대학생도 아니다. 모처럼 해방의 느낌을 만끽하다보면 어느새 기진맥진해져 잠이 들고, 눈 뜨면 바다안개에 쌓인 아침의 제주항이다. 3등실 편도 요금이 6만 5000원이니 가격이 그리 싸지도 않다. 이렇게 도착한 뒤 한나절 꼬박 올레길을 걷고 다시 저녁배를 탄 뒤 기분좋게 노곤해진 몸을 선실에 뉘이면 다시 인천항이다. 돌아오는 길에 만나는 해무(海霧) 짙게 낀 인천 앞 바다의 모습은 유쾌한 여정이 끝나감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준다. 글 사진 제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단란주점 화재 3명 사망

    25일 오전 2시25분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의 한 건물 2층에 위치한 H단란주점에서 불이나 종업원 박모(31·여)씨와 손님 이모(37)·박모(37)씨 3명이 숨졌다. 또 단란주점 위층에 살던 배모(47)씨 일가족 5명이 연기에 질식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출동한 지 10여분만에 진화해 재산피해는 크지 않았으나, 단란주점 내부가 순식간에 유독성 가스로 가득찬 데다 피해자들이 만취 상태라 인명피해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무대 위 노래방 기계 뒤에서 불꽃이 튀었다는 종업원 조모(53·여)씨의 진술에 따라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에 있다. 진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최측근 이광재의원 옥중 추모편지 “남기신 씨앗들 뿌리내려 숲 이룰 것”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최측근 이광재의원 옥중 추모편지 “남기신 씨앗들 뿌리내려 숲 이룰 것”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서거 소식을 전해 들은 직후 구치소에서 고인을 기리는 장문의 편지를 쓴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이 의원은 “21년 전 5월쯤 만났습니다. 42살과 23살 좋은 시절에 만났습니다. 부족한 게 많지만 같이 살자고 하셨지요. 사람사는 세상 만들자는 꿈만 가지고 없는 살림은 몸으로 때우고 용기 있게 질풍노도처럼 달렸습니다. 불꽃처럼 살았습니다.”라며 지난 세월을 회고했다. 그는 “운명의 순간마다 곁에 있던 저는 압니다. 보았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남자, 일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나이를 보았습니다.”라면서 “항상 경제적 어려움과 운명 같은 외로움을 지고 있고 자존심은 한없이 강하지만 너무 솔직하고 여리고 눈물 많은 고독한 남자도 보았습니다.”라고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기억했다. 이 의원은 “최근 연일 벼랑 끝으로 처참하게 내몰리던 모습, 원통합니다.”라면서도 “원망하지 말라는 말씀이 가슴을 칩니다. 잘 새기겠습니다.”라며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 글을 통해 남긴 뜻을 따르겠다고 했다. “남기신 씨앗들은, ‘사람사는 세상 종자’들은 나무 열매처럼 주신 것을 밑천으로 껍질을 뚫고 뿌리를 내려 더불어 숲을 이룰 것입니다. 다람쥐가 먹고 남을 만큼 열매도 낳고,기름진 땅이 되도록 잎도 많이 생산할 것입니다.”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살아온 날의 절반의 시간, 갈피갈피 쌓여진 사연 다 잊고 행복한 나라에 가시는 것만 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끝없이 눈물이 내립니다. 장맛비처럼”이라는 말로 A4용지 4장 분량의 편지를 끝맺었다. 이 의원은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가려고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한 상태다. 김해 박정훈 유대근기자 jhp@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지자체 잇단 축제행사 취소… 전국 애도 물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추모 집회가 23일 오후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임시 분향소 설치를 둘러싸고 경찰과 추모객들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지역축제를 가지려던 지자체들은 행사를 취소하고 애도에 동참했다.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이날 오후 4시쯤부터 700여명이 모여 추모집회를 열었고 오후 8시 현재 1500명(경찰 추산)을 넘어섰다. 시민들은 탁자 위에 밀짚모자를 쓰고 환하게 웃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영정과 촛대와 향로 등을 놓고 임시 분향소를 마련했다. 대부분 가슴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참가한 분향 행렬은 대한문에서 30m 정도 떨어진 지하철 1호선 시청역 1번 출구까지 늘어섰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추모대회를 열자.’는 글을 보고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힌 고교 교사인 인모(35·인천시 부평구)씨는 “진정 서민을 위하던 ‘서민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역대 대통령 중 국민과 가장 가까웠던 노 대통령이 이렇게 허망하게 가서는 안 된다. 국가적 비극이다.”라며 오열했다. 직장인 박모(52·파주시 교하읍)씨는 “청렴의 표상이던 분이 현 정부의 막무가내 수사로 인해 부도덕한 이로 낙인찍혔다.”면서 “노 대통령의 개인적인 모멸이 얼마나 컸는지 누가 상상이나 하겠느냐. 국민의 한 사람으로 그를 이렇게 떠나보낸 데 죄송할 뿐”이라며 울먹였다. 한때 경찰이 분향소에 설치된 천막을 압수하며 시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시민들은 “일반 시민의 초상 날에도 문상을 막진 않는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경찰은 “옥외 분향소 설치는 불법의 소지가 있어 천막을 수거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날 추모집회는 천막없이 분향소만 설치된 채 치러졌다. 대전에서도 추모집회가 열렸다. 대전지역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대전역 광장에서 추모집회를 열었다. 한편 전라북도가 24일까지 갖는 ‘2009 전국국민생활체육대축전’을 축소 개최하는 등 지자체들도 추모물결에 동참하기로 했다. 충북 단양군의 향토축제인 소백산 철쭉제는 이날 오후 개막식 불꽃 쇼를 취소했다. 24일부터 열리는 강원도 춘천 마임축제와 강릉 단오제는 행사 규모를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승훈 오달란기자 hunnam@seoul.co.kr
  • [맞수] 여야 새 원내대표 안상수 이강래

    [맞수] 여야 새 원내대표 안상수 이강래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친이계 강성(强性)으로 꼽힌다. 별명이 ‘일방통행’이다. 직설적이다. 하고 싶은 말은 참지 못한다. 당선 직후 경쟁자인 ‘황우여-최경환’조를 지지했던 박근혜 전 대표에게 “원내대표 추대론으로 제가 날아갈 뻔했는데,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하게 만들어준 박 전 대표께 감사드린다.”고 거침없이 인사(?)할 정도다. 그만큼 추진력도 강하다. 노력형이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미스터 파마’가 되는 것도 불사할 정도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제안은 행동으로 옮긴다. 이번 경선에서 소통에 방점을 찍은 것은 지난 17대 원내대표 당시 ‘스킨십 없는 지도부’, ‘다가가기 힘든 대표’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매주 두세 차례는 자유롭게 의원들을 만나겠다.’는 공약도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합리적인 것은 빨리 받아들이는 대신 본인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에는 관심이 없다. 당내 경선에서 강경파가 분위기를 주도한 만큼 안 원내대표의 행보에서도 마이웨이식의 강경함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친박 문제와 관련, 그는 “어정쩡한 나눠먹기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미디어 관련법도 소신대로 처리할 것이라는 게 주변 의원들의 전망이다. 그는 “의원들이 강한 리더십을 열망한다. 야당을 설득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와는 인연이 깊다.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이 원내대표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낼 때 야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일을 해본 사이다. 이 원내대표에게 “정권을 두 차례 탄생시킨 전략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이 원내대표에게는 ‘꾀돌이’, ‘전략통’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그는 1990년 ‘꼬마 민주당’의 정책전문위원으로 초빙돼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정치입문 때부터 전략통으로 특화된 것이다. 민주당과 평민당이 합당한 뒤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비서로 발탁됐다. 입이 무겁고 일 처리가 치밀해 신임을 얻었다. 김 전 대통령의 야당 총재 시절 그는 김 전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렸다. 은밀한 정치 심부름을 도맡았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영국에 머물 때도 이 원내대표가 함께 했을 정도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김종필(DJP) 연합’을 이끌어 낸 것도 이 원내대표의 작품이다. 기획부터 성사까지 모두 기획특보를 맡은 그의 손을 거쳤다. ‘국민의 정부’를 세운 개국 공신이다.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대통령 정무수석으로 임명됐다.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 기획특보를 맡았다. 2007년에는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기획단 공동단장으로 임명돼 당시 정동영 후보를 도왔다. 이런 그가 요즘 “머리가 무겁다.”는 말을 자주 입에 올린다. 미디어관련법, 비정규직법, 금산분리법 등 쟁점법안이 산적한 6월 임시국회를 어떻게 끌어갈지 난감하다는 것이다. ‘꾀주머니’를 아무리 짜봐도 소수 야당의 힘이란 게 뻔하다. 결국 그의 협상력에 당의 명운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21일 또 한숨을 쉬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강성인 안 의원이 당선됐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맞수를 제대로 만난 이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가 강성이 되느냐 마느냐는 정부·여당이 하기 나름”이라면서 “어긋난 길을 가면서 힘과 수만 믿고 편법을 부리면 강하게 싸울 수밖에 없는 게 야당 원내대표”라고 말했다. 소수 야당의 목소리를 무시하면 ‘야성(野性) 본색’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경고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전남 건설협회장 선거 편파 시비

    전남 건설협회장 선거 편파 시비

    28일 치러질 임기 3년의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장 선거가 이전투구로 치닫고 있다. 회비를 뒤늦게 낸 회원사의 투표권 박탈 적합성 여부를 놓고 회원사들 사이에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이번 도회장 선거는 최상준(71) 남화토건 대표이사와 김창남(54) 남영건설 회장의 양자대결로 좁혀졌다. 선거는 600여개 회원사를 대표하는 113개 대표회원사가 투표하고 과반수 득표자로 도회장이 결정된다. 20일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 등에 따르면 도회장 선거는 당초 최 후보 추대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다 김 후보가 가세해 추격전을 벌이면서 불꽃을 튀기고 있다. 여기다 12개 대표회원사의 선거권이 회비 미납을 이유로 박탈되면서 이 가운데 7개 회원사가 이의제기를 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이들 중 11개 회원사들은 납부 마감일인 2월16일을 넘겨 회비를 냈다. 건설협회 도회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관에 명확히 대표회원 자격을 규정하고 있고 중앙회 유권해석을 받아 선거권을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도회 선관위는 19일 7개 회원사가 이의제기한 선거권 회복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못 내렸다. 선관위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22일에 이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선거권을 박탈당한 대표회원사들은 “회원사 상당수가 2월 말까지 회비를 납부하면 된다는 협회측의 안내에 따라 늦게 냈다. 설령 회원 자격을 상실해도 4월15일까지 회비를 내면 자격이 회복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회 선관위 관계자는 “납부 기한은 회원사의 실적신고 마감일로 정하고 있고 이는 통상 2월16일이지만 4월15일로 잡은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권을 박탈당한 회원사 상당수가 김 후보의 지지층으로 알려졌고 김 후보측이 구제 신청과 이의제기 등 법률 검토에 들어가면서 선거 후유증마저 우려된다. 회원사인 강성열 송산건설 대표는 “일부 대표회원사 선거권 박탈은 도 선관위가 협회의 회신을 받아 내린 결정이다. 이를 편파적으로 했다면 누가 뒤 책임을 지겠느냐.”면서 의혹을 일축했다. 회원사들에 따르면 도회장은 급여나 차량 등이 제공되지 않는 명예직(활동비 연간 8000만원선)이나 회원사 대표성과 업무 연관성 등을 계산하면 파급 효과가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19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도 낙선자측의 불법선거 시비에 따른 회장단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으로 7개월 동안 파행 운영되다 중도 하차해 지난해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크로캅 “UFC 복귀…최고레벨 증명할 것”

    크로캅 “UFC 복귀…최고레벨 증명할 것”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35·크로아티아)이 돌아온다. 크로캅은 18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mma-id.com/CROCOP)를 통해 “다시 UFC에서 경기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 강한 상대와 싸우기 위한 것”이라고 UFC 복귀 이유를 전하면서 “옥타곤으로 돌아가서 내가 아직 언제 어디서든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UFC에서 가졌던 초반 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부진을 인정하며 “그건 내 모습이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크로캅이 밝히 복귀전 상대는 무스타파 알 투르크(35·영국). 2002년 종합 격투기에 입문해 영국 단체 ‘케이지레이지’에서 6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UFC에서는 지난해 12월 칙 콩고에게 1라운드 TKO패를 당해 1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크로캅은 “복귀 뒤의 확정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 적어도 세 경기는 뛰고 싶다.”며 “실력 있는 상대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내 방식대로 싸워 타이틀까지 도전하고 싶지만, 지금은 바로 다음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챔피언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크로캅은 2007년 2월 UFC에 진출했으나 1승 2패의 부진한 성적을 남긴 채 일본 무대인 ‘드림’으로 활동무대를 옮겼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지난 1월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재활에 힘써왔다. 크로캅의 최근 경기는 지난해 12월 다이너마이트 2008대회에서 가진 최홍만과의 대결이었으며, 이 경기에서 1라운드 TKO로 승리했다. 한편 크로캅의 복귀전은 오는 6월 13일 독일에서 열리는 UFC99 대회에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잡종의 거룩한 시대 도래/최창일 현대시인협회 이사·시인

    [열린세상] 잡종의 거룩한 시대 도래/최창일 현대시인협회 이사·시인

    2002년 월드컵 축구에서 한국 사람들이 응원 구호로 외친 ‘대~한민국’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 야구대표팀이 아깝게 우승을 놓치고 준우승한 세계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의 응원 구호를 베네수엘라가 모방하여 응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대한민국의 응원구호는 세계인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그런데 그 구호를 누가 만들었으며, 음절로 따지면 어느 장르에 속하느냐고 묻는다면 좀 엉뚱할까. 당시 월드컵 전야제가 열리던 시청 앞 광장으로 가보자. 김덕수의 사물 놀이패가 등장하고 불꽃놀이와 함께 사물놀이패의 무대는 치솟는 형태를 취하여 구경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서 김덕수 사물놀이자의 의도인지 흥이 나서인지는 모르나 김덕수는 ‘대한~민국~’을 외치며 사물놀이에 빠져든다. 그 유명한 응원구호는 이렇게 탄생되었다고 임진택 판소리꾼은 말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구호는 판소리의 8음절로 표현된 판소리 가락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과 일부 세계인은 자신도 모르고 한국의 판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모양으로 사람들은 어느 나라의 음악인지 따지지 않고 새로운 리듬에 맞추어 흥을 돋우고 있는 것이다. 김동규 성악가는 순수음악을 공부한 사람이다. 그가 대중음악을 들고 나왔다. 그가 나훈아의 트로트를 가곡풍으로 불렀을 때 듣는 사람은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미식축구로 우리에게 강렬한 조국애를 심어준 하인즈 워드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다. 미식축구를 좋아하는 미국인에게 한국과 미국인의 혼혈인의 강인함을 자연스럽게 심어주었다. 국내에서는 혼혈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으로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21세기의 특징 중에 하나가 퓨전시대의 도래다. 2009년은 또 다른 잡종의 거룩한 시대를 만나는 계기를 볼 수 있다.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는 비 백인이 미합중국의 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것은 세계적으로 놀라운 일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단순히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 분류되지만, 그는 잡종적 인종이다. 오바마는 아프리카 출신 흑인아버지와 미국인 백인 사이에서 태어나 인도네시아 출신 양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인간 오바마는 어떤 의미에서 미국(유럽)인의 백인, 아프리카의 흑인, 아시아의 황인종이 결합된 민족적으로 잡종의 절정이다. 문자 그대로 ‘전 지구인’ 또는 명실공히 ‘세계인’일지도 모른다. 이종교배(잡종)의 거룩한 시대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바마 현상은 세계 경제뿐 아니라 문화적으로 엄청난 사유의 대 전환으로 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푸른 잔디밭에 어느 날 나타난 골프계의 예수라고까지 불린 타이거 우즈는 스스로 자랑스러운 ‘잡종’이라는 말을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수치스럽게 여겼던 ‘잡종’이 21세기에는 자연스럽게 나아가 자랑스러운 입장으로 변화되는 잡종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문학에 있어서도 일어나고 있다. 순수문학 형식인 시, 소설에 다른 예술 매체가 과감하게 침입하여 이종 교배를 시도하고 있다. 소설에 저널리즘적인 르포르타주의의 기법이 가미되기도 한다. 순수 소설의 전통 리얼리즘적 재현양식에 공상과학 소설(SF), 추리소설, 공포괴기소설, 고딕소설의 기법에 나오는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기법이 등장하기도 한다. 시화전의 경우 시와 그림·서예가 만나서 잡종의 문학을 오래 전 친숙해져 왔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는 잡종과 순수의 현실에 적응하는 것이 최선이 되어 버렸다. 문학에 있어서 순수만의 의미 부여와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순수한 것도 아름답지만 잡종적인 것도 아름답다는 데에 대중이 동조하고 있다. 중앙 집중도 구심적인 힘이 있지만 퍼뜨리는 이산(離散)은 더 큰 원심적인 힘이다. 최창일 현대시인협회 이사·시인
  • [프리미어리그] 우승만큼 치열한 꼴찌들의 생존경쟁

    [프리미어리그] 우승만큼 치열한 꼴찌들의 생존경쟁

    “악몽 같은 밤이었다.” 프리미어리그(EPL) 미들즈브러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2일 뉴캐슬전에서 1-3으로 진 후 괴로운 듯 얼굴을 감쌌다. 순위는 리그 최하위권인 19위로 곤두박질. 다음 시즌에도 EPL에 남으려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애써 “아직 승점 6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없었다. 박지성(28·맨유)이 ‘별들의 전쟁’을 꿈꿀 때, 리그 하위팀들은 ‘쩐의 전쟁’을 이야기한다. 시즌 종료일인 25일까지 각 팀마다 2경기씩을 남겨둔 12일 현재 음지에서는 2부리그(챔피언십)로 강등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EPL 20개 팀 중 밑바닥 3팀은 챔피언십으로 떨어져야만 하는 터. 아직도 강등팀은 안갯속이다. 강등은 자존심만의 문제가 아니다. 천문학적인 돈이 걸려 있다. 2부리그로 추락하면 방송중계권료, 광고수익, 각종 스폰서십 등을 합쳐 약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는다. 여기에 관중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주전 선수들마저 EPL 팀으로 대거 이적을 시도해 팀은 초토화된다. 때문에 다시 EPL 무대를 밟는 것은 더 어렵다. ‘나가긴 쉬워도 들어오긴 어려운 곳’이 바로 EPL 무대. 사실상 ‘1000억원 전쟁터’에 서 있는 팀은 뉴캐슬(17위·승점34), 헐시티(18위·승점34), 미들즈브러(19위·승점31), 웨스트브로미치(20위·승점31)다.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이 뛰고 있는 뉴캐슬은 전통의 명가. 하지만 올 시즌 몰락해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다행히 함께 생존경쟁을 벌이는 미들즈브러와 12일 ‘외나무 더비’에서 승리, 기사회생했다. 그 전까지는 10경기에서 4무6패로 강등 악령에 사로잡혔다. 뉴캐슬의 앨런 시어러 감독은 “맨유가 헐시티를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응원한다. 다른 팀의 도움으로라도 EPL에 남고 싶은 절박한 심정인 것. 창단 104년 만에 1부리그에 입성해 초반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 헐시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18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5경기 연속 패배를 비롯해 무려 20경기 무승 행진(5무 15패). 볼튼과 맨유라는 다소 버거운 상대와의 일전이 남아 있어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자칫 EPL의 뜨거운 맛만 보고 다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게 생겼다. 올 시즌 EPL 최소득점(26골)을 기록한 미들즈브러 역시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남은 아스톤빌라, 웨스트햄과의 경기 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바로 강등. 최근 3연패 등 좀처럼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초조한 입장이다. 김두현(27)이 속한 웨스트브로미치는 ‘기적’을 꿈꾼다. 강등이 기정사실화됐던 웨스트브로미치는 선덜랜드와 위건전에서 연승, 승점6을 챙겼다. 실낱 같은 희망은 있지만, 득실차(-29)에서 워낙 뒤져 강등이 확실시된다. 선두 경쟁을 벌이는 리버풀과의 대결이 남아 있어 설상가상. 막판 하위팀들의 불꽃승부가 선두경쟁만큼이나 뜨겁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삼총사’ 유준상, 커튼콜 후 깜짝 재등장 “죄송합니다”

    ‘삼총사’ 유준상, 커튼콜 후 깜짝 재등장 “죄송합니다”

    배우 유준상의 뮤지컬 ‘삼총사’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뮤지컬 ‘삼총사’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언론사 기자들은 물론 일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2시간 20분(인터미션 포함)동안 총 1막, 2막의 공연이 모두 시연됐다. ‘삼총사’에서 아토스 역을 맡은 유준상은 커튼콜까지 마친 상황에서 예고 없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공연이 모두 끝난 줄 알고 자리를 뜬 관객들을 불러 세운 유준상은 “오늘 공연에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공연 진행상 미흡했던 점을 사과했다. 유준상은 “제가 칼을 들어 올리면 칼끝에서 불꽃이 튀어야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제가 ‘이게 전설이다’라는 대사를 하면 관객분들이 놀라셔야 하는데 오히려 웃으셨다.”면서 “오늘 공연은 미흡했지만 앞으로 60회 공연에 최선을 다 할 테니 다시 보러 와주시길 바란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프랑스 소설가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뮤지컬 ‘삼총사’에는 신성우 유준상 박건형 엄기준 민영기 김법래 배해선 김소현 등이 배역을 맡아 오는 6월 2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주 자리돔 먹으러 옵서~”

    “제주 자리돔 먹으러 옵서~”

    ‘싱싱한 자리돔 한번 먹어 봅서.’ 제주바다의 명물이자 봄의 별미인 자리돔을 테마로 한 ‘보목자리돔 큰잔치’가 15일부터 17일까지 서귀포시 보목 포구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국내 유일한 파초일엽의 자생지인 섶섬을 비롯한 서귀포 칠십리 해안의 섬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움과 함께 청정 제주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자리돔의 맛을 볼 수 있다. 축제 첫날인 15일에는 오후 4시부터 제주전통 뗏목인 ‘테우’를 차량에 실은 뒤 이동하는 길트기를 시작으로 풍어제, 난타공연에 이어 7시 개막식과 불꽃놀이, 축하공연 등이 선보인다. 16일에는 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 맨손으로 자리돔 잡기, 장기자랑, 청소년 페스티벌, 연예인 축하공연 등이 마련된다. 17일에는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한 올레길 걷기와 제지기오름 보물탐방, 댄스팀 공연, 2009 자리돔 가요제, 경품 추첨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관광객이 참여하는 전통테우 모형 만들기, 테우젓기 시연, 테우 낚시, 대나무 갯바위 낚시, 해상관광 유람 등의 참여 및 체험 프로그램들도 행사기간 운영된다. 이밖에 자리돔 시식회, 페이스페인팅, 가훈 써주기, 사진. 서각 전시회, 기념 포토존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지역특산물 직거래 장터 등도 열린다. 한편 자리돔은 농어목 자리돔과의 바닷물고기로 제주도에서 해안에서 많이 잡히며, 자리물회, 자리강회, 자리돔구이 등으로 유명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상금왕 절대 양보 못해”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와 ‘여제’ 로레나 오초아(28·멕시코)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신지애와 오초아는 7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 골프장 리버코스(파71·631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켈롭 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에 나란히 출전,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6일 “상금랭킹 1·2위인 오초아와 신지애를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도록 한 조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신지애가 오초아와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은 지난달 초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래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미켈롭 울트라오픈은 투어 전체에서 ‘US여자오픈’과 ‘에비앙마스터스’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팬들의 관심은 현재 상금 2위(47만 895달러)인 신지애가 1위에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 신지애는 6일 현재 상금 1위(62만 5205달러)인 오초아에 15만 5000달러 정도 뒤져 있다. 신지애는 HSBC위민스챔피언스 우승과 J골프피닉스 LPGA인터내셔널 준우승으로 상금 선두(47만 895달러)에 등극했었다. 하지만 4월6일 나비스코챔피언십을 끝으로 3주 연속 일본원정에 나선 사이 2위였던 오초아가 코로나챔피언십에서 우승, 선두자리를 빼앗았다. 33만달러의 대회 우승 상금을 차지하면 신지애는 다시 상금 1위에 복귀한다. 독주 체제를 굳히려는 오초아와 신인왕과 상금왕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고 있는 신지애의 승부가 불꽃을 튈 것으로 보인다. 상금 4위 안젤라 스탠퍼드(32·미국)도 출전해 흥미를 더한다. 미셸 위(20·나이키골프)도 한국계 루키인 비키 허스트(19·미국), 시즌 첫 ‘메이저 퀸’ 브리타니 린시컴(24·미국)과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부산 기장, 경북 청도보다 10년 앞서”

    “부산 기장, 경북 청도보다 10년 앞서”

    과거 새마을운동의 발상지가 경북 청도군이나 포항시가 아닌 경남 동래군 기장면 만화리(현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만화동) 동서부락이라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다. 경북도가 지난달 청도군 신도1리를 ‘1970년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라고 결론을 내리자 포항에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부산시가 이보다 10년쯤 앞서 이 운동을 폭넓게 전개했다는 주장이 나와 ‘새마을운동 원조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새마을 합격증·신문 등 근거 제시 서울시의회 이청수(사진 오른쪽·행정학 박사) 전문위원은 5일 “새마을운동은 1960년대 양찬우 전 경남도지사가 동래군 일대에서 벌인 농촌운동이 모태”라면서 당시의 자료와 사진, 신문 등을 공개했다. 육사 30기 출신인 이 위원은 나아가 “새마을운동의 창안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닌 양 전 지사”라고 주장했다. 양 전 지사는 이후 내무부장관과 공화당 4선 의원을 지내며 군사 정부의 실세로 활동했다. 새마을운동은 1960년대 초반 양 전 지사가 제창한 농촌환경 개선사업인 ‘새마을운동’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1호 마을은 동래군 기장면 만화리 동서부락이다. 이 주장이 맞다면 경북도가 ‘새마을운동 37년사’에서 밝힌 청도군 청도읍 신도1리의 새마을가꾸기사업(1970년)보다 10년 가까이 앞선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양 전 지사의 자서전 ‘인간 몰못트’에도 언급된다. 책에서는 “…도내 골짜기마다 메아리 친 운동은 사람들 마음을 뒤흔들었다. 먼저 마을길이 트였고 초가지붕은 슬레이트로 바뀌었다. 집집마다 농기구사·퇴비사·축사·화장실이 개량됐고, 마을회관과 게시판도 들어섰다. 이곳에 마을의 증산목표가 게시됐다.”고 기술됐다. 아울러 “소문이 전국에 알려지자 다른 도에서도 우리 도의 새마을운동과 비슷한 취지로 ‘보고가는 마을’, ‘모범부락’이 시작됐다.”고 적혀 있다. 이 위원은 경남 함안군 칠원면 유원부락에서 발견된 사진 속 ‘새마을 합격증(사진 위)’도 근거로 제시했다. 사진에는 이 부락이 1962년 12월24일 경남도 새마을 건설작업(생산·문화면)에 제58호로 합격했다는 내용이 ‘경남도지사·육군소장 양찬우’ 명의로 담겨 있다. ●청도 vs 포항 논란서 새국면 맞을듯 이 위원은 또 1962년 8월24~28일 세 차례에 걸쳐 국제신문에 실린 ‘농촌행정과 새마을건설’이란 기사도 제시했다. 양 전 지사는 가옥·도로 개량과 농업증산 등 새마을운동의 요지에 대한 기고를 했다. 양 전 지사의 비서관 출신인 손점용 전 부산시 새마을지도과장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1970년 박 대통령이 국회 양찬우 내무위원장과 둘이 앉은 자리에서 ‘내가 지금 벌이는 새마을운동은 사실 (당신이) 도지사 때 하던 운동이지요.’라고 귀띔했다.”고 기술했다. 이 위원은 그러나 “전에 한 차례 만난 양 전 지사가 ‘누가 처음 (새마을운동) 아이디어를 내 실천했는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고 전했다. 손씨도 자서전에 “책을 쓴다는 소식에 당시 양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의 명예에 누를 미칠까 노파심을 보였다.”고 적었다. 한편 경북 청도군 신도1리와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는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하다 최근에는 포항시 의원과 새마을 지도자 등이 청도군수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계속 갈등을 빚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화톳불 같은 은은한 중년의 로맨스

    화톳불 같은 은은한 중년의 로맨스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는 정열은 없어도, 화톳불처럼 오래도록 온기를 품는 은은한 사랑. 7일부터 서울 대학로 정미소에서 공연하는 연극 ‘시간이 흐를수록’(최우진 연출)은 누구나 꿈꾸는 중년의 아름다운 로맨스를 수채화처럼 담아낸다. 윤석화(사진 오른쪽)와 정명철(왼쪽), 단 두 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2인극이다. 체홉과 더불어 러시아 드라마계의 거목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아르부조프의 작품으로 국내에는 처음 선보인다. 아르부조프는 남녀의 미묘한 관계와 심리상태를 잘 포착해 청춘 드라마의 전형을 제시한 작가로 이름높다. ‘오래된 코미디’가 원제인 이 작품은 발트해 인근의 아름다운 도시인 라트비아의 리가를 배경으로, 저마다 상처와 고통의 세월을 간직한 두 중년 남녀가 우연히 만나 물이 스며들듯 서서히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렸다. 리가의 한 요양원. 환자를 돌보며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50대 중반의 원장 로디온 앞에 전직 연극배우인 매력적인 여인 리다가 나타난다.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티격태격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호감이 커지고, 마침내 가슴속에 숨겨뒀던 고통과 외로움을 나누며 사랑을 키운다. 리다역의 윤석화는 “35년 연기인생 중 가장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며 한껏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극배우인 리다의 심리와 정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는 적역인 셈이다. ‘영영 이별 영이별’ ‘신의 아그네스’등 무겁고 심각한 역할을 잇따라 했던 윤석화는 “사랑스럽고 재치넘치는 리다역에 푹 빠져 있다.”고 했다. 반면 전쟁 중에 아내를 잃은 슬픔을 간직한 의사 로디온역을 맡은 정명철은 ‘중고 신인’이다. 20년 전 극단 실험극장에서 잠깐 활동하다 유학을 떠나 예술행정을 전공한 그는 최근까지 런던과 몬테카를로 등에서 예술행정가로 일했다. 런던 서점에서 우연히 이 작품의 영어 대본을 발견한 것을 계기로 배우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대본을 보자마자 누님(윤석화)이 떠올라 바로 전화를 했다.”며 웃었다. 최우진 연출은 “작품 자체에 여백이 많아서 일일이 설명하는 대신 간결하고 함축적인 이미지로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6월5일까지. 3만~5만원.(02)3672-300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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