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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만난 너…이번엔 나야

    다시 만난 너…이번엔 나야

    올림픽은 축제장이면서 냉혹한 전쟁터다. 살아남기 위해 선수들은 4년이란 시간 동안 힘든 훈련을 견딘다. 이 과정에서 라이벌은 선수들에게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촉매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과 함께 선수들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눈앞에 뒀다. 9일 서울신문이 특히 뜨거운 싸움을 벌일 라이벌 경기를 꼽아봤다.빙속 여제 이상화, 고다이라를 넘어라 ‘빙속 여제’ 이상화(29)의 올림픽 3연패는 고다이라 나오(32·일본)를 뛰어넘어야 손에 넣을 수 있다. 이상화는 이번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7차례 모두 고다이라에게 졌다. 지난 7일 고다이라는 연습경기에서 37초05를 기록해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 이상화의 올림픽 기록(37초28)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대회를 거듭하며 이상화의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 시즌 초반 기록에서 크게는 고다이라와 1초 차이나 됐지만 마지막 대결에서 0.2초대로 다시 좁혔다. 1000분의1초 차이로 승부가 엇갈리는 종목이라 명승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승훈 vs 크라머르, 장거리 1인자는 이승훈(30)은 오는 24일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세계 랭킹 1위로 스타일을 구기지 않겠다며 벼른다. 하지만 5000m와 1만m에는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르(32·네덜란드)가 굳게 버티고 있다. 크라머르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5000m에서 부상으로 불참한 2011년을 제외하고 우승을 놓치지 않은 강호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에 이어 3연패를 겨냥한다. 이승훈은 지난 시즌 참가한 월드컵 대회 5000m에서 입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 은메달과 같은 깜짝 소식도 기대할 만하다. 하뉴 위협하는 ‘점프 괴물’ 네이선 천 피겨스케이팅 남자 부문은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린다.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24·일본)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연습 도중 넘어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올림픽 일정에 맞춰 회복 중이다. 반면 라이벌인 ‘점프 괴물’ 네이선 천(19·미국)이 무서운 상승세여서 주목된다. 지난해 4대륙 선수권에서 하뉴와 정면 승부를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전에서 4회전 점프 5종(러츠·플립·살코·루프·토루프)을 모두 선보인 최초의 선수다. 시니어 데뷔 2년 만에 올림픽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메드베데바 vs 자기토바, 첫 도전 피겨 여제 김연아의 은퇴 이후 피겨의 가장 높은 자리는 비어 있다. 많은 선수들이 여왕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 알리나 자기토바(16)가 이번 대회 금메달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문제로 러시아 국가 이름 사용을 불허하면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소속으로 출전한다. 메드베데바는 김연아의 세계신기록(228.56점)을 넘어 241.31점을 받은 실력을 뽐낸다. 하지만 신예 자기토바도 2018 유럽선수권대회에서 238.24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발등 부상을 당한 메드베데바는 자기토바보다 5점이나 뒤졌다. 모두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넘본다. 윤성빈의 무서운 질주, 끝까지 쭉~ 남자 스켈레톤 종목에서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인 윤성빈(24·강원도청)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윤성빈은 2017~18시즌 월드컵 7번 출전에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를 얻었다.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반복 훈련을 거듭해 코스 적응력을 키운 것도 이점이다. 반면 2009~10시즌부터 10년 가까이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던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는 4위로 밀려나 주춤한 상태다. 세 번째 올림픽을 맞은 그는 2010년 밴쿠버대회와 2014년 소치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에 머물렀다. 따라서 노골드 인생을 끝내려는 각오가 대단하다. 원윤종·서영우, 홈에서 독일 꺾나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각각 랭킹 1위와 3위를 차지했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도BS경기연맹)가 함께 나서는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은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독일) 조를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지난해 3월 ‘올림픽 전초전’으로 불린 평창월드컵 8차 대회에서도 독일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하지만 홈 이점이 큰 썰매 종목이기 때문에 결과를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을 금메달 종목으로 꼽기도 했다. 삿포로 2관왕 이상호, 설상 첫 메달 도전 스노보드는 훈련 동료들 사이의 전쟁이다. ‘배추보이’ 이상호(23·한체대·세계 랭킹 10위)는 2010년부터 라도슬라프 얀코프(28·불가리아·2위)와 훈련팀 ‘코브라’(KOBRA)를 만들어 함께 훈련하고 있다. 별명은 고랭지 배추밭에서 처음 스노보드를 탔다는 데서 유래했다. 객관적인 기량에선 얀코프가 우위에 있지만, 안방 이점을 살린다면 이상호가 얀코프를 꺾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상호는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평행대회전, 평행회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젠 한국의 올림픽 설상 종목 첫 메달을 바라본다. 하프파이프의 별, 황제냐 천재냐 황제의 귀환이냐 천재 보더의 황제 등극이냐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자신의 이름을 딴 비디오게임이 있을 정도로 스노보드계의 슈퍼스타인 숀 화이트(32·미국)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선 “아직 내 인생 최고의 경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월드컵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로 무결점 스코어(100점)를 받았다. 화이트와 띠동갑인 히라노 아유무(20·일본)는 처음 출전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고, 월드컵에서 통산 3번 우승했을 정도로 상승세다. 미국 vs 캐나다… 결승 상대, 또 너냐 남북 단일팀으로 관심을 모으는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미국과 캐나다가 금·은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여자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8년 이후 미국이 1회(1998), 캐나다가 4회(2002·2006·2010·2014) 우승했다. 미국은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 멀었지만 세계선수권 8차례 중 7차례를 우승할 만큼 세계선수권에 유독 강해 세계 랭킹 1위를 달린다. 캐나다는 2위다. 양강 구도는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 듯하다. 이번 대회 캐나다 주장을 맡은 마리 필립 폴린(27)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경쟁은 오래 지속됐고, 승부는 매번 치열해진다”며 라이벌 의식을 감추지 않았다. 스토흐 올림픽 2연패 향해 점프! ‘인간 새’ 대결인 남자 스키점프에서는 2014년 소치올림픽 노멀힐·라지힐 챔피언인 폴란드 국민영웅 카밀 스토흐(31)가 2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올림픽 일정이 시작된 지난 7일 연습경기에서 세 차례 점프를 모두 1∼3위로 마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스토흐는 “올림픽 2연패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최고의 점프를 선보이며 내 경기력을 펼치고, 올림픽을 즐기러 왔다”고 말했다. 스토흐는 2017~18 국제스키연맹(FIS) 시즌 월드컵 개인전 첫 7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을 못 했지만 8~10차 대회까지 3연속 챔피언을 꿰찼다. 경쟁자인 리하르트 프라이타크(27·독일)는 시즌 초반 세 차례 우승 등 정상권 실력을 유지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월드컵 7승 vs 통산 53승 ‘미녀 새’ 마렌 룬드비(24·노르웨이)와 다카나시 사라(22·일본)의 여자 스키점프 대결도 주목을 받는다. 룬드비는 최근 월드컵 9개 대회에서 우승 일곱 번, 준우승 두 번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룬드비는 올림픽을 앞두고 남자 대표팀에 합류해 강도 높은 훈련을 꾸준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녀 새’로 불리는 다카나시는 개인 통산 53승으로 현재 남녀 통틀어 최다우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다. 1승만 추가하면 단독 1위로 올라선다. 금메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소치올림픽에서는 아쉽게 4위로 마쳤다. 대기록 수립 부담감을 떨치고 메달을 목에 걸지 관심이 쏠린다. ‘스피드’는 본… ‘기술’은 시프린 알파인스키 활강·슈퍼대회전에서는 ‘미녀 스타’들의 대결이 눈에 띈다. 월드컵 역대 여자 최다승 기록 보유자 린지 본(34·미국)과 소치올림픽 알파인스키 회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떠오르는 차세대 주자인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승부를 벌인다. 본은 활강과 슈퍼대회전 등 스피드 종목에, 시프린은 대회전과 회전 등 기술 종목에 주로 출전해 맞대결을 구경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시프린이 지난 시즌 활강 종목에서 월드컵 우승을 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슈퍼대회전까지 출전하며 본의 아성을 넘본다. 본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로 삼은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목표다. 스키크로스 세계 1·2인자 맞짱 프리스타일스키 스키크로스에서는 세계 랭킹 1위와 2위가 맞짱을 뜬다. 1위 마르크 비쇼프베르거(26·스위스)는 2006년 알파인스키로 데뷔했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자 2012년 프리스타일스키 스키크로스로 종목을 바꿨다. 2015년 프랑스 발 토랑스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빼면 오래 20∼30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개인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올림픽 출전은 처음이다. 2위 장 프레데리크 샤퓌(29·프랑스)는 소치올림픽 챔피언이다.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슬럼프에 빠졌다는 우려를 샀지만 올 시즌 FIS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 기대를 높였다. 쇼트 심석희·최민정 집안싸움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1)와 최민정(20)은 한 살 차이의 언니, 동생 사이이지만 빙판 위에서는 강력한 맞수다. 최근 성적에선 최민정이 한발 앞선다. 최민정은 500m·1000m·1500m·3000m 계주 모두에서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탁월한 순발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덕분에 한국이 약한 500m에서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심석희는 소치올림픽 때 3000m 계주 금메달과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목에 건 전력을 자랑한다. 풍부한 경험뿐 아니라 체력과 폭발적인 스퍼트도 장점이다. 어릴 때부터 라이벌인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동시에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바이애슬론 金 사냥, 또 푸르카드? 유럽인들이 유난히 열광하는 남자 바이애슬론에서는 세계 랭킹 1위 마르탱 푸르카드(30·프랑스)와 개인 통산 4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에밀 헤글레 스벤센(33·노르웨이)의 라이벌 대결이 평창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2014년 소치대회 남자 개인과 추적에서 금메달을 딴 푸르카드는 최근 6시즌 연속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랭킹 1위를 달성하며 유력한 다관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스벤센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10개(금 4개, 은 1개, 동 5개)를 손에 넣었다. 스벤센 역시 최대 5개 세부종목에 출전할 수 있어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올레 아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의 기록을 깨뜨린다는 각오로 나선다. 비에른달렌은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여섯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 13개(금 8개, 은 4개, 동 1개)를 휩쓸었다. 러시아 저지 나선 하키 종주국 캐나다 동계올림픽 최고로 인기를 끄는 종목인 남자 아이스하키는 캐나다와 러시아가 결승전에 진출해 불꽃 튀기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러시아리그(KHL) 출신 스타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꾸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듣는다. 러시아의 독주를 막을 강력한 후보는 ‘하키 종주국’ 캐나다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캐나다는 지난해 9월 열린 월드컵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정상에 올라 올림픽 3연패 신화를 꿈꾼다. 러블리 캐나다·신예 프랑스 댄스댄스 피겨 아이스댄스에서는 테사 버추(30)·스콧 모이어(32·캐나다)와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23)·기욤 시즈롱(24·프랑스)이 평창에서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사랑스러운 연기로 유명한 버추·모이어는 2010년 밴쿠버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대회 은메달 등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이들에 맞서는 파파다키스·시즈롱은 첫 올림픽 출전이지만 세계선수권 2회, 유럽선수권에서 4회나 우승했다. 지난달 유럽선수권에서도 203.16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스노보드 올림픽 강자 대 월드컵 강자 여자 스노보드 크로스에선 두 설상 스타의 금메달 경쟁이 펼쳐진다. 린지 자코벨리스(32·미국)와 에바 삼코바(25·체코)다. 자코벨리스는 올해를 포함해 FIS 세계선수권 5회 우승, 모델 활동 등 누구보다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스노보드계의 슈퍼스타다. 삼코바는 2014년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평창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평창 전초전인 2017~2018시즌 FIS 월드컵 성적은 자코벨리스가 앞서지만, 2016~2017시즌에서는 삼코바가 자코벨리스와의 대결에서 4승2패로 앞서며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섣불리 평창 금메달의 주인공을 낙점할 수 없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강원 산골마을 ‘미니 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지구촌의 중심이 된 강원 산골마을들이 경쟁적으로 ‘문화행사’를 펼치며 ‘올림픽 속 미니올림픽’으로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방림면 계촌5리, 내일 ‘올림픽 웰컴 파티’ 9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 등에 따르면 산골마을에서 파티를 열고 시골 초등학생들이 참가국별 소품을 만들어 공연을 펼치는 등 강원 곳곳에서 ‘미니 문화올림픽’이 펼쳐진다. 해발 700m, 인구 200여명의 평창 방림면 계촌5리 주민들은 11일 저녁 7시부터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올림픽 웰컴 파티’를 연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 속 펜션들이 모인 계촌마을은 보타닉가든에서 민요와 기타공연, 노래 부르기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치맥’(치킨+맥주)과 전통 과자인 한과 등도 준비한다. 마을 주민들과 펜션에 머무르는 내외국인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계촌마을은 펜션들이 밀집해 올림픽 기간 17개국 40여명이 예약했다. 유성혁 계촌5리 이장은 “작은 산골마을이지만 마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 가족처럼 화합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0곳, 1학교 1국가 문화교류행사 강원 산골마을 40개 초등학교는 12일 강릉올림픽파크에서 1학교 1국가 문화교류행사를 축제 프로그램 형식으로 펼친다. 학생들은 미국(화천 실내초교), 뉴질랜드(양양 인구초교), 노르웨이(영월 옥동초교), 터키(삼척 삼척초교), 일본(정선 벽탄초교) 등 올림픽 참가국들과 교류하며 국가 특색에 맞는 응원 주제를 스스로 정해 공연한다. 학생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짝을 이룬 참가국들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고 상상력을 동원해 나름대로 독특한 공연들을 준비했다. 옥동초교 학생들은 노르웨이가 있는 스칸디나비아 산지의 꽃과 버섯을 본뜨고, 신화 속 존재인 ‘트롤’을 표현하는 의상과 응원도구를 제작했다. 학생들은 “트롤의 불꽃 마법을 표현한 훌라후프를 들고 노르웨이 선수들을 응원하면 선수들이 마법 힘을 받아 꼭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인구초교는 뉴질랜드의 해양자원으로 상상 속 얘기를 만들어 독특한 해양 생물들을 탄생시켰다. 강석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과 사무관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이 뜻깊은 이유는 자기들만의 이야기로 응원을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동 음식·김장 체험 ‘강릉 푸드 페스티벌’도 올림픽 기간 영동지역의 음식과 김장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강릉 푸드 페스티벌’도 명주예술마당에서 열린다. 푸드 페스티벌은 산과 들, 바다의 향기를 더한 강릉 음식을 고루 느낄 수 있는 작은 음식 축제로 ‘솔향 담은 강릉 상차림’ 등 특별전시가 곁들여진다. 강릉 칠성산과 솔향수목원에서는 올림픽 기간 문화테마파크 미디어아트쇼 ‘청산별곡’이 펼쳐진다. 산을 주제로 선보이는 칠성산 청산별곡은 겨울, 밤, 산행의 세 가지 요소를 체험하게 하며 산의 신비한 힘을 느끼게 해 준다. 정선 아리랑센터에서는 10일부터 16일까지 한·중·일 3개국의 전통극 초청공연이 열린다. 2018 평창에 이어 2020 도쿄, 2022 베이징으로 연계되며 올림픽 개최국들의 교류와 문화 협력을 기원한다. 임형택 연출가는 “가까우면서도 먼 다소 어색한 이웃 국가들 간 작지만 알찬 문화 활동을 함께 하며 우정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민지 평창군 방림면사무소 주무관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작은 축제들이 줄줄이 열려 이름 없는 산골마을들이 세계 속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피겨퀸, 평화 꽃피우다

    피겨퀸, 평화 꽃피우다

    단군부터 태극기까지 우리 문화 소개 드론 1218개로 개회식 오륜기 그려 한반도기 남북, 마지막 91번째 공동 입장 기수는 ‘남남북녀’ 원윤종·황충금 평창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평화란 메시지를 전했다.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열고 만나 소통하고 공감할 때, 모든 행동은 평화로 이어진다고 외쳤다. 1218개의 드론으로 올림픽 오륜기를 그리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력을 뽐냈다. 여기에 ‘피겨 여왕’ 김연아(28)가 최종 점화자로 나서 짤막한 아이스쇼로 평창의 밤하늘을 밝혔다.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김연아는 전성기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피겨스케이팅을 선보이다 성화를 넘겨받았고, 달항아리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만 4개를 딴 쇼트트랙 전이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골프 박인비, 축구 스타 안정환에 이어 평창에서 단일팀을 이룬 여자 아이스하키 박종아(남측)와 정수현(북측)이 손을 맞잡고 성화를 넘겨 받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둘이 나란히 계단을 뛰어올라 김연아에게 성화를 넘기는 장면도 개회식 메시지를 오롯이 담았다.개회식은 9일 오후 8시 정각 한 줄기 빛과 함께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무대와 객석을 모두 얼음으로 변화시키면서 시작됐다. 강원도의 다섯 아이가 눈밭에서 수정구슬을 발견하고, 구슬 속 지도를 따라 과거로 통하는 신비한 동굴을 찾아갔다. 고구려 벽화 속 ‘사신도’에서 백호가 뛰쳐나와 아이들을 과거로 데려갔다. 청룡, 주작, 현무도 차례로 등장해 다섯 아이와 만났다. 사슴멧돼지, 꽃과 나비, 소나무와 해초, 메기와 물고기떼, 까마귀와 까치 등 자연과 동물이 한데 어우러지고 ‘불꽃’ 수레를 끄는 소를 따라 벽화 속 고구려 여인들이 춤을 췄다. 단군신화 속 웅녀와 하늘과 땅을 잇는 ‘인면조’, 평화를 가져오는 ‘봉황’ 등 신화 속 동물들이 나타나 축제에 동참했다. 이들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천문지도 ‘천상분야열차지도’를 밤하늘에 띄우는 등 한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소개했다. 태극기가 우주 탄생의 원리를 담고 있음을 알렸다. ‘태고의 빛’처럼 텅 빈 무대에 장구 소리가 울려 퍼지자 빛들이 점점 거대한 기운을 형성했다. 장구 연주자들은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독창적인 리듬으로 표현했고, 무용수들은 ‘태극의 기운’을 춤으로 표현했다. 연주자들의 옷 색깔이 순식간에 빨강과 파랑으로 바뀌어 태극 문양을 이뤘다. 3만 5000여석을 메운 관중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올림픽의 상징 오륜기를 연출하는 장면도 백미였다. 촛불을 들고 평화의 비둘기를 만든 강원도 주민 1000여명이 드론을 날렸다. 드론들은 설원을 질주하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를 하늘에서 뒤따르다 화려한 조명과 함께 오륜기로 변신하며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번 대회에는 92개국이 참가했지만 개최국 대한민국이 북한과 함께 입장해 91번째에서 끝났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의 남북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열 번째이자 2007년 창춘(중국)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 개회식 직전 관동하키센터 믹스트존에서 남측 취재진을 만난 황충금은 “단일팀으로 참가한 게 단순히 경기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빨리 북남이 통일되길 바라는 진심으로 참가했다”며 밝게 웃었다.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영상] ‘피겨퀸’ 김연아,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성화봉송

    [영상] ‘피겨퀸’ 김연아,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성화봉송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피겨여왕’ 김연아(28)가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올림픽 성화를 밝혔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예상은 했지만 흰색 드레스에 스케이트를 신은 김연아는 성화점화대 앞에서 우아하게 연기한 뒤 정성스레 성화의 불씨를 밝혀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로 우리나라 피겨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줬던 김연아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우아한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김연아는 9일 강원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대에 ‘평창의 불꽃’을 옮겼다. 김연아는 네번째 성화주자였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박종아(남측), 정수현(북측) 선수로부터 성화를 건네받았다. 김연아는 성화를 전달 받기 직전 아름다운 춤 연기를 선보이며 성화를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의 손끝에서 번진 불꽃은 성화대에 옮겨붙었다. 1988년 10월 2일 서울올림픽 폐막식에서 올림픽 성화가 꺼진 뒤 약 30년 만에 다시 불꽃이 타올랐다.김연아는 일찌감치 평창올림픽의 가장 유력한 성화 점화자로 예상됐다. 성화 점화는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끄는 개회식 최대 하이라이트인 만큼 한국 겨울 스포츠를 대표하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피겨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한 시대를 호령했다. 처음 출전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당시 최고 점수였던 228.56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동갑내기 라이벌이었던 아사다 마오를 압도적으로 제압했다. 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피겨 선수가 실수를 했음에도 심판들이 고득점을 주는 등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세계는 ‘피겨여왕’ 김연아의 매력에 다시 한번 빠졌었다.전 세계가 김연아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일본 피겨스케팅 중계 아나운서들도 김연아의 집중력과 기술 및 연기력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당시 일본 피겨 중계 아나운서들은 “이런 중압감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해 이렇게 훌륭한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대단하다”며 칭찬했다. 김연아가 가진 상징성은 메달 색과 메달 개수로 평가하기 힘들다. 그는 누구도 개척하지 않은 미지의 땅을 담대하게 걸어갔고, 열악한 환경과 고난을 이겨내며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많은 이들은 김연아의 연기를 보며 용기를 얻었고, 도전의 가치를 아로새겼다.김연아가 한국 스포츠에 미친 영향도 매우 크다. 그의 등장으로 한국 피겨는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피겨 등 동계스포츠 인구는 가파르게 늘어났고, 다양한 산업도 창출됐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겨 선수로 인정받은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개최 과정에서도 직간접적으로 힘을 보태며 한국을 세계에 알렸다.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당시 프레젠테이션 주자로 나서 평창이 삼수 끝에 올림픽을 유치하는데도 일조했다. 지난해 11월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의 ‘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 자리에서 특별연사로 연단에 올라 올림픽 정신을 호소하기도 했다. 평창올림픽 성화의 시작도 함께했다. 지난해 10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한 성화를 직접 들고 온 김연아는 성화 최종 점화에 나서면서 성화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게 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반도의 두 번째 올림픽 불꽃 김연아가 살랐다

    한반도의 두 번째 올림픽 불꽃 김연아가 살랐다

    101일 동안 대한민국의 방방곡곡을 밝힌 올림픽 성화를 이어 받아 평창올림픽 스타디움 성화대에 23번째 동계올림픽의 불꽃을 일으킨 이는 역시 김연아였다.김연아는 9일 강원 평창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전이경(쇼트트랙·은퇴)-박인비(골프)-안정환(축구)-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정수현과 박종아가 이어달리며 봉송한 성화를 건네받아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김연아는 성화대 바닥에 성화를 갖다댔고, 솟아오른 쇠사슬 모양의 기둥이 치솟으며 17일 동안 평창을 환하게 밝히게 될 올림픽 성화가 환하게 평창올림픽스타디움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출발한 성화는 11월1일 한국에 도착한 뒤 2018km를 달리며 전국 구석구석을 밝혔다. 이날 주경기장 성화대에 과연 누가 불을 붙일까만 남은 상황이었다. 국내외 대부분의 언론과 팬들은 ‘피겨여왕’ 김연아를 유력 후보로 꼽았다. 대한민국 동계스포츠를 상징하는 최고스타 중 한 명이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및 홍보에도 적잖은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다수의 해외언론은 “김연아가 아니면 더 놀라운 일일 것”이라며 확신에 찬 전망을 했다. 그만큼 김연아는 국내외 통틀어 가장 예측 가능하면서 합리적이고 무난한 선택으로 꼽혔다.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 금메달의 주인공인 쇼트트랙 김기훈 및 압도적 모습을 자랑했던 쇼트트랙 전이경, 진선유 등 다른 동계올림픽 스타들도 후보였다. 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선수들 및 평화올림픽을 상징하며 남북한 선수가 동시에 최종점화하는 방식도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대회조직위원회는 결국 김연아를 선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피겨여왕’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최종주자

    ‘피겨여왕’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최종주자

    전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로 우리나라 피겨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줬던 김연아가 9일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최종 성화 점화자였다.김연아는 이날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네번째 성화주자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남북 선수의 성화를 넘겨 받은 뒤 마지막으로 성화의 불꽃을 피웠다. 김연아는 성화를 전달 받기 직전 아름다운 피겨 연기를 선보이며 성화를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김연아는 2010년 캐나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당시 동갑내기 라이벌이었던 아사다 마오를 압도적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8.50점, 프리프로그램에서 150.06점을 받으며 총 228.56점으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전 세계가 김연아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일본 피겨스케팅 중계 아나운서들도 김연아의 집중력과 기술 및 연기력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당시 일본 피겨 중계 아나운서들은 “이런 중압감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 자신에게만 집중해 이렇게 훌륭한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대단하다”며 칭찬했다.김연아는 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피겨 선수가 실수를 했음에도 고득점을 주는 등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세계는 ‘피겨여왕’ 김연아의 매력에 다시 한번 빠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17일간의 열정속으로” 문재인 대통령,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선언

    [속보] “17일간의 열정속으로” 문재인 대통령,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선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회를 선언했다. 이로써 17일간의 우리 태극전사들과 세계 각국에서 모인 선수들의 열정의 불꽃이 타올랐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40분쯤 강원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3만 5000여명이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촌 겨울 최대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 마침내 개막

    지구촌 겨울 최대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 마침내 개막

    세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 동계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막을 올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과 함께 17일간의 잔치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1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01일간 전국 2018㎞를 달린 성화도 평창 하늘에 타올랐다.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평창 대회는 23번째 동계올림픽이다.평창은 두 차례 유치 실패를 경험하고서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8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기는 1988년 서울 하계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아울러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70년 만에 동계올림픽을 처음 개최하는 기쁨도 나누게 됐다. 우리나라는 평창올림픽 개최로 동·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연 세계 5번째 나라가 됐다.우리보다 앞서 이를 이룬 나라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이었다.‘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치르는 평창올림픽에는 총 92개국에서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참가 국가와 선수 수에서 모두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였던 2014년 러시아 소치 대회(88개국 2천858명)를 넘어섰다.우리나라도 15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145명과 임원 75명 등 총 22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다. 에콰도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리트레아, 코소보, 나이지리아 등 6개국은 평창에서 첫 번째 동계올림픽을 치른다. 평창 대회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100개 이상 금메달이 걸린 최초의 대회다. 선수들은 평창에서 소치 대회보다 4개 늘어난 총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4년간 키워온 기량을 겨룬다. 소치 대회 종목 중에서 스노보드 평행회전(남·여)이 제외되고 스노보드 빅에어(남·여),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남·여), 알파인스키 혼성 단체전, 컬링 믹스더블이 새로 추가됐다. 우리나라는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고인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개회식 공연은 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가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동화 같은 판타지로 펼쳐내려 했다. 개회식에서 전달하고자 한 핵심 메시지는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다. 한국인이 보여준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세계인과 함께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아내고자 했다.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면서 이번 대회는 더욱더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 ‘평화올림픽’으로도 기억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 선언을 한 이날 전용기편으로 방남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도 개회식 자리에 있었다.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한 5개 종목에서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총 46명을 파견했다. 개회식에서는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고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해 10일 스위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이다.이날 공동기수는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북한 수비수 황충금이 맡았다. 식전행사에서는 북한 주도로 발전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의 북한 태권도 시범단과 한국 중심으로 성장한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의 합동공연도 펼쳐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뉴코아아울렛 화재…공사 중 스프링클러 작동 꺼놔

    울산 뉴코아아울렛 화재…공사 중 스프링클러 작동 꺼놔

    울산 뉴코아아울렛에서 화재가 발생해 200여명이 대피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불이 난 10층에서 공사를 이유로 스프링클러 설비를 꺼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9일 오전 10시 56분쯤 울산시 남구 뉴코아아울렛 10층에서 불이 났다. 불로 바닥 면적 1481㎡가량의 10층 전체와 상부 11~12층 일부가 불에 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고가사다리차를 동원, 화재를 진압하는 동시에 건물 내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울산 뉴코아아울렛은 지하 7층, 지상 12층, 전체 면적 3만 7455㎡ 규모로 당시 내부에 있던 고객과 직원 등 220명가량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불은 볼링장 입점을 위해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던 10층에서 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13일 완공을 목표로 볼링장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용접 불꽃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순식간에 번졌다. 당시 작업 중이던 인테리어업체 노동자 16명이 불을 끄려 했지만 실패했다. 불이 커지면서 건물 창문으로 화염이 치솟고, 일대 상공으로 검은 연기가 퍼져 나갔다. 이를 본 주민들도 급히 대피했고, 인근 왕복 8차로의 삼산로 일대도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불이 난 10층 바로 위 11층은 공무원 학원, 그 위 12층은 업체 사무실이 자리잡고 있었다. 10층을 포함해 3개 층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대피했다. 울산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54분 만인 오전 11시 50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해 관한 남부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그러나 불이 공사 자재 등으로 옮겨 붙으면서 불이 커졌고, 낮 12시 4분에는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 17분쯤 큰 불길을 잡은 초진을 완료했고, 화재 발생 2시간 37분 만인 오후 1시 33분에 불을 완전히 잡았다. 220여명의 인원과 50여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이 건물은 바닥면적 합계가 5000㎡ 이상의 판매시설로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대상이다. 불이 난 10층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공사를 이유로 당시 작동을 꺼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연기 등이 발생하다 보니 공사 관계자들이 스프링클러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작업자들을 상대로 불이 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활활 타오르는 코코넛으로 맨발 축구하는 소년들

    활활 타오르는 코코넛으로 맨발 축구하는 소년들

    전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인 축구 경기를 조금 불쾌하게 만들 수 있는 영상을 지난 8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동쪽 자바섬(Java)에 있는 기숙학교 학생들이 등유에 젖은 코코넛에 불을 붙인다. 불을 붙이기만 한다면야 한참 혈기왕성한 철부지 장난쯤으로 눈감아 줄 수 있다. 여기까지가 아니다. 십대들은 등유에 흠뻑 젖어 불붙은 코코넛을 축구공으로 사용한다. 말 그대로 ‘파이어 풋볼’이다. 한두 명도 아닌 다수의 학생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일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나라의 문화적인 배경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보기만 해도 뜨거운 이 불꽃공으로 축구하는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다.스포츠 키다(Sports keeda)에 따르면한다. 그 나라의 문화적 전통 행사다. 맨발의 선수들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불타는 코코넛을 패스하며 일반 축구 경기와 동일한 규칙을 적용한다. 다만 한 팀이 6명이라는 것만 다르다. 휴대폰으로 찍은 이 영상은 학생들이 골을 넣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 준다. 골을 넣은 학생을 축하하며 서로의 등을 맞대고 점프하기도 한다. 영상의 마지막은 검게 그을린 선수 한 사람의 발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된다.하지만 불타는 코코넛이 축구장 밖으로 나갔을 경우, 일반 축구에서 시행하는 손을 사용한 ‘드로우인’ 규정을 따르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끝나지 않는다. 사진·영상=CGTN/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현실남녀’ 써니 집 공개, 양세형 “자괴감 든다”...실제로 어딘가 봤더니

    ‘현실남녀’ 써니 집 공개, 양세형 “자괴감 든다”...실제로 어딘가 봤더니

    ‘현실남녀’ 그룹 소녀시대 써니 집이 공개돼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8일 방송된 MBN 예능 ‘현실남녀’에서는 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30·이순규)의 집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코미디언 양세형과 배우 겸 가수 신성우, 라붐 솔빈이 써니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써니는 “11년 동안 숙소 생활을 했다. 독립한 지 6개월밖에 안 됐다”면서 새집을 소개했다. 이날 써니 집을 찾은 양세형은 “오~ 대박! 와~ 미쳤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써니 집 창밖 풍경을 본 양세형은 “여기는 창이 아니라, 이 창문 자체가 유명 작가의 미술 전시회 같다”라며 놀라워했다. 그는 “써니가 방송에서 집을 공개한 적이 있었는데 너무 가보고 싶었다”라며 “오늘 와서 보니 ‘이런 경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써니가 “여름에는 남산 쪽, 겨울에는 여의도 쪽에서 잔다. 그래서 불꽃놀이 할 때 오시면 보인다”고 말하자, 양세형은 곧 자괴감에 빠졌다. 한편 이날 방송 이후 써니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청자는 “도대체 어디지? 완전 좋다”, “써니 집 대박. 저런 집은 진짜 비싸겠지?”, “야경 따로 구경 갈 필요가 없네. 진짜 입이 떡 벌어짐”, “써니 집 어디예요? 한번만 살아보고 싶다 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써니 집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로 전해졌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로, 보안 시스템, 호텔식 조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50평대 매매가는 약 23억~27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사진=MB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전모 쓴 김장관 “용접 않는 배관공법 무리 없나요”

    안전모 쓴 김장관 “용접 않는 배관공법 무리 없나요”

    “이렇게 하면 접합이 다 끝난 겁니까? 용접으로 할 땐 불꽃도 튀고 위험했는데 그렇지 않네요. 그런데 하중을 견디기에 무리는 없나요? 또 이 공법의 단가가 비싸던데 영세한 건설업체는 어떻게 하죠?”8일 경기 광명의 광명역파크자이2차현장 지하주차장. 화재 예방을 위해 배관 접합부를 용접하지 않고 나사식 접속부품 ‘커플러’로 연결하는 것을 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장 장비를 직접 만져 보며 현장 관계자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국가안전대진단’이 실제 건설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김 장관은 현장점검 전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두 차례 화재(제천, 밀양)를 겪으면서 절박한 심정이 들었다”면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진다고 했는데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 뇌리를 때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만 보고 달렸던 시절에는 안전이 뒤로 밀렸다. 하지만 이제는 대통령과 총리의 언급처럼 ‘정권의 명운을 걸고 국민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국가안전대진단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진지한 자세로 경청한 김 장관은 “과거에도 타워크레인 사고가 많았는데 요즘처럼 사고가 집중되진 않았던 것 같다”며 “설비가 노후화됐다는 것인데 기계의 피로도를 점검하는 기계가 있느냐”고 물었다. 공사현장 소장인 김완수 부장은 “타워크레인 부품이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것에 대해 추적하긴 어렵지만, (피로도를)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 것들만 사용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성해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현재 우리나라에 타워크레인이 6000여대가 있고, 이에 대한 전수점검이 진행 중”이라면서 “조사가 80% 정도 진행됐고, 현재까지 타워크레인의 연식을 허위로 등록해 적발된 게 359개”라고 밝혔다. 이춘표 광명시 부시장은 “전국에 타워크레인을 점검하는 검사업체가 6곳뿐인데, 그마저도 깐깐하게 검사하는 곳에서는 타워크레인 업체들이 점검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며 “예전처럼 공공성을 갖춘 기관에서 타워크레인을 점검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건설현장을 돌아다니며 원격 영상 안전관리 시스템과 저심도 철근 탐지기, 타워크레인 안전관리실태 등을 살펴본 뒤 안전점검 실명제 도입에 따라 점검표에 직접 자신의 이름을 써 넣었다. 김 장관은 “우리 사회의 안전수준이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 위험요인을 개선하겠다”면서 “국민도 생활 속 위험요소를 신고하는 등 이번 대진단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백화제방, 백가쟁명’의 두 얼굴/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백화제방, 백가쟁명’의 두 얼굴/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공자가 ‘춘추’에서 다룬 동주(東周) 전반 294년(기원전 770~476년)과 유향이 ‘전국책’에서 편찬한 동주 후반 232년(기원전 453~221년)의 시기를 합쳐 ‘춘추전국시대’라고 일컫는다. 군웅이 할거하던 이 시대는 10여개 제후국들이 저마다 부국강병을 외치며 국적·신분을 가리지 않고 널리 인재를 등용하면서 배출된 수많은 사상가와 학자들이 갖가지 고견을 쏟아냈다. 백화제방(百花齊放)이다. 이때 등장한 유가와 법가, 도가 등 제자백가(諸子百家)는 이런 고견을 둘러싸고 불꽃 튀는 논쟁을 펼쳤다. 백가쟁명(百家爭鳴)이다. 중국이 학문과 사상의 찬란한 꽃을 피우며 문화의 최고 황금기를 구가한 까닭이다. ‘백화제방, 백가쟁명’은 2200년을 뛰어넘어 1956년 사회주의 중국에서 ‘쌍백(雙百)방침’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마오쩌둥은 관료주의와 종파주의 등 내부 모순을 해결하고 춘추전국시대처럼 문화 황금기를 재구축하겠다며 이를 강력히 밀어붙였다. 자유로운 토론을 보장한다고 누차 강조했지만 ‘사회주의 실체’를 경험한 지식인들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말하는 자에게 죄를 묻지 않는다’(言者無罪)며 적극 비판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서자 나이브한 지식인들이 하나 둘 공산당 독재와 마오에 대해 비판과 불만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듬해인 1957년 갑작스레 비판 행위를 우파의 책동이라고 맹비난하며 쌍백방침은 반대파 척결의 도구로 표변했다. 우파로 몰린 지식인들은 직장에서 쫓겨나고 노동교육을 강요받았으며, 농촌으로 추방되는 등 갖은 탄압과 학대를 받았다. 이들이 무려 55만명에 이른다. 굴에 숨은 뱀을 밖으로 유인해 내는 ‘인사출동’(引蛇出洞)이라는 마오의 계략이 성공한 것이다. 중국의 ‘백화제방, 백가쟁명’은 이런 두 가지 얼굴을 보여 준다. 네덜란드의 한 대학이 얼마 전 중국에 분교를 세우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은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에 분교를 설치하기 위해 교직원과 학생 대표들을 대상으로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기 때문이다. 학생 대표는 “중국 내 분교 최고위직에 공산당 간부를 앉히려고 했다”며 “분교에서 학문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는지에 우려가 앞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분교 계획은 2015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흐로닝언대학과 중국농업대학, 옌타이 3자 사이에 체결된 협약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대만과 티베트, 인권, 엘리트 정치 등을 주제로 다룬 논문 1000건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고 7월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중국 연구 권위지인 ‘차이나 쿼터리’가 6·4 톈안먼(天安門)사태, 티베트, 위구르, 문화혁명, 대만과 관련된 논문 300편을 한때 삭제했다. 이들은 모두 중국 정부의 집요한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것이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지난 40년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며 마오 시대의 세계 최빈국에서 G2로 우뚝 섰다. 하지만 중국이 비교적 잘 먹고 풍요로운 생활을 하는 경제적 부는 일구었는지 몰라도 인간의 기본권인 학문과 사상의 자유만큼은 여전히 60년 전의 마오 시대에 머물러 있다. khkim@seoul.co.kr
  • [평창올림픽 특집] 한화, 백자 닮은 성화봉… 최첨단 과학 담아

    [평창올림픽 특집] 한화, 백자 닮은 성화봉… 최첨단 과학 담아

    ‘백자를 닮은 유려함, 비무장 지대의 철을 녹인 상징성, 불이 꺼지지 않도록 섬세하게 보호하는 연소부.’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찬사를 받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에는 한화그룹 최첨단 과학기술과 노력이 녹아 들어 있다. 한화가 만든 성화봉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해발 700m 고도를 상징하는 700㎜ 크기로 제작됐다. 다섯 갈래의 불꽃 모양을 상단에서 이어 주는 형태의 금빛 배지는 ‘하나 된 열정’의 대회 슬로건을 표현했다. 하단부의 캡은 DMZ 철조망을 녹여서 만들었다.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았다. 한화는 겨울철 강풍과 폭설 등 악천후에서도 ‘꺼지지 않는 불꽃’을 유지하는 데 기술력을 집중했다. 최저 영하 35도, 순간 풍속 35㎧에서 최소 15분 이상 불꽃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화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고자 다문화 가정 등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불꽃클래스’ 수업도 진행 중이다. 올림픽의 기원과 역사, 종목 등을 소개하려는 취지다. 학생들은 한화에서 개발한 성화봉을 직접 만져 보고 장난감 블록으로 나만의 성화봉을 제작해 볼 수도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화장실까지 따라 간 취재 카메라…북한 응원단은 인권도 없나요?

    화장실까지 따라 간 취재 카메라…북한 응원단은 인권도 없나요?

    방한한 북한 예술단과 응원단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따갑다. 급기야 7일에는 북한 응원단원들이 묵호항에서 강릉 공연장으로 이동하던 중에 잠깐 들린 휴게소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모습을 굳이 찾아들어가 사진을 찍기에 이르렀다.지난달 21~22일 북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의 공연장 사전 답사 당시 서울→강릉행 KTX를 타는 것을 언론이 실시간 전달하는 등 불꽃 경쟁을 하던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시에도 대중의 관심은 높았지만 이보다도 현송월의 일거수일투족을 부추기는 듯한 취재 태도에 대한 문제가 안팎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기조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이란 축제보다 북한 여성 응원단·예술단이란 시각적인 부분만을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시 말해 ‘제사보다 젯밥’을 우선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대부분 여성인 북한 응원단·예술단원들의 화장실 이용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프라이버시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인권이란 동등한 측면에서 봤을 때 충분히 비판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과도한 취재 열기가 때로는 상식의 경계를 넘어서던 때는 언제나 있었다. 그에 비춰 이번 북한 예술단·응원단의 취재는 좀 더 냉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평창 메달레이스, 컬링으로 ‘조기 스타트’

    평창 메달레이스, 컬링으로 ‘조기 스타트’

    스타트는 컬링 믹스더블 8일 오전 9시 ..스키점프는 8일 밤 9시에 메달레이스 시작한반도에서 두 번째 열리는 ‘지구촌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의 서막을 여는 경기는 어떤 종목일까. 16일 동안 15개 종목에 걸쳐 모두 102경기에서 불꽃튀는 메달 레이스를 펼치게 될 평창대회는 9일밤 8시 개회식에서 23번째 동계올림픽 성화가 타오르면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그러나 개회식보다 먼저 치러지는 경기들이 있다. 하계올림픽에서 축구가 닷새 안팎 먼저 시작되는 것과 같다.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이틀의 휴식일을 가진 뒤 다음 경기를 치러야 하는 까닭에 본선 16개국의 경기 일정이 올림픽 전체 일정보다 늘어질 수 밖에 없다. 평창올림픽에서는 컬링이 스타트를 끊는다. 8일 오전 9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 네 경기기가 평창올림픽의 공식적인 첫 경기가 되는 것이다. 특히 남녀 1명씩으로 한 팀을 꾸려 경기하는 컬링 믹스더블은 평창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데뷔하는 신설 종목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캐나다, 스위스, 미국, 노르웨이, 핀란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이하 러시아개인·OAR) 등 총 8개팀이 올림픽 첫 믹스더블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우리나라에서는 장혜지(21)-이기정(23) 조가 핀란드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오후 8시 5분에는 중국과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예선은 참가팀 모두 한 번씩 맞붙어 누적된 승수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위 4개 팀은 플레이오프로 우승팀을 가린다. ‘인간 새’들은 화려한 비행을 시작한다. 8일 오후 8시 15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는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 예선이 열린다. 우리나라에서는 김현기(35)와 최서우(36·이상 하이원)가 출전한다. 한국 스키점프의 개척자이기도 한 둘에게 평창은 6번째 동계올림픽 무대다. 김현기와 최서우는 4년전 소치에서는 결선 1라운드에 올랐지만 30명이 겨루는 최종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도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지만 4년 전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바라본다. 결선에는 모두 50명이 출전하는데 월드컵 상위 10명은 10일 오후 열리는 결선에 직행한다. 한편 이에 앞서 7일 오전 11시부터는 용평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는 남자 노멀힐 공식연습이 시작돼 공식 경기일정의 테이프를 끊었다. 루지와 바이애슬론도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각각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와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남자싱글, 여자 스프린트 7.5km 공식연습을 끝내고 하루 뒤에 실전에 대비한 경기감각을 조율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브랜드·디자인에 담긴 ‘한국의 美’

    평창동계올림픽 브랜드·디자인에 담긴 ‘한국의 美’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국 및 선수단이 참가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브랜드·디자인 등록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가 올림픽과 관련해 출원한 상표와 디자인이 500여건에 달한다. 올림픽 공식 브랜드와 디자인은 개최국 문화와 전통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디자인 수준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다. 이에 따라 개최국들은 자국 디자인 역량을 총동원해 공식디자인을 내놓는다.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는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동물로, 한민족의 수호신과 같은 호랑이와 강원도를 상징하는 반달가슴곰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엠블럼은 한글 ‘평창’의 자음과 눈꽃 모양을, 음양오행 원리의 전통색채인 오방색을 더해 한국미를 뽐내고 있다.디자인권으로 출원된 성화봉은 전통 백자를 모티브로 몸통에 다섯 개 불길이, 상단에는 각 불길이 하나의 불꽃으로 모아지도록 설계하면서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단아한 곡선을 살려 전통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달 디자인은 한글 자음을, 메달 리본은 한복 소재인 비단(갑사)을 활용했고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 곡선을 재해석해 전통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재우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 미래가 어우러진 동계올림픽의 공식 브랜드와 디자인이 화합의 상징으로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올림픽이 개막하는 오는 9일부터 네이버 홈 디자인판을 통해 디자인 지식재산권 정보를 주 1회 제공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굶주린 개 음식 먹으려다 화재 일으켜

    굶주린 개 음식 먹으려다 화재 일으켜

    굶주린 개가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있던 음식을 먹으려다 그만 불을 내고 말았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윅 소방당국은 당시 화재 순간을 담은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영상에는 골든리트리버 한 마리가 부엌을 어슬렁거리더니 가스레인지 위 프라이팬에 있던 팬케이크를 떨어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스레인지 점화 버튼이 눌렸고, 불꽃이 피어오르더니 얼마가지 않아 부엌은 매캐한 연기가 들어차기 시작했다. 가정집에 있던 반려견들이 연기에 질식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 다행히 화재 발생 후 몇분 만에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아이나 반려견을 키운다면 가스레인지 점화 버튼 부분에 안전 덮개를 씌워 사고를 방지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사진·영상=Southwick Fire Department/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피자가게 화덕 불씨가 원인”…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 정밀감식

    “피자가게 화덕 불씨가 원인”…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 정밀감식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병원 내 푸드코트 피자가게 화덕 불씨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서울 서대문경찰서는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소방서·국립과학수사연구원·가스안전공사·한국전력공사 등 관련 기관들과 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 현장을 합동으로 정밀감식한 결과 본관 3층 푸드코트 피자가게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자가게 화덕에서 발생한 불씨가 화덕과 연결된 환기구(덕트) 내부로 유입돼 기름 찌꺼기 등에 불이 붙은 뒤 확산, 약 60m 떨어진 본관 3층 연결 통로(5번 게이트) 천장 등이 탄 것으로 잠정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자가게에서 조리 도중 불꽃이 튀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푸드코트 등 시설 관계자를 불러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종합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앞서 3일 오전 7시 56분쯤 세브란스 병원 본관에서 불이 나 2시간 만인 9시 59분쯤 불이 완전히 꺼졌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건물 안에 있던 8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 내 다른 병동과 다른 병원에 옮겨졌다. 암 환자 등 2명은 건물 옥상으로 대피해 소방 헬기로 구조됐다. 병원에 있던 환자와 보호자, 직원 등 300여명이 자력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119구조대도 7명을 대피 유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서 5G 주도권 잡자” 이통사 불꽃 경쟁

    KT, 5개 종목 5G로 중계 SK·LGU+ 이벤트 홍보전 체험관 등 운영 5G 알리기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이 이동통신사들의 5세대(5G) 통신망 각축 무대로 떠올랐다. 주관 통신사인 KT가 현지 시범서비스로 앞서 나가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바짝 뒤를 쫓고 있다. 5G 서비스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 100Mbps로 기존 4세대(4G) LTE보다 10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KT는 평창 공식 후원사 중 유일한 통신사로, 이번에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5G 상용화 경쟁에서도 치고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전체 15개 종목 중 봅슬레이, 크로스컨트리,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하프파이브 등 5개 종목 중계에 5G 서비스가 적용된다. 정지 영상을 360도로 볼 수 있는 옴니포인트뷰 서비스 등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을 것이라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3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 옆에 826㎡(250평) 규모의 홍보관도 문을 열었다. 360도 가상현실(VR)과 복합현실(MR), 반응속도 0.001초의 초저지연 미디어 등 5G 기술과 실감형 콘텐츠를 직접 느껴 볼 수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광화문 광장에서도 관련 체험관을 운영한다. 앞서 평창 의야지마을에 5G 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공식 후원사가 아니어서 ‘평창’이나 ‘올림픽’ 단어를 쓸 수 없다. 대신 겨울 체험 이벤트로 일반인들에게 5G 알리기에 나섰다. 올림픽 열기를 타고 부수적인 홍보 효과를 누리겠다는 의도다. 지난 28일 서울광장에서 막을 올린 ‘ICT 이글루 페스티벌’에는 ‘스노 드리프트’ 기기 등을 가져와 설산 스키와 로봇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초당 20Gb로 압축한 5G 기술을 활용해 북극 오로라, 심해, 우주공간도 동영상으로 보여 준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서울 용산사옥에 5G 체험관을 열었다. 5G 생중계, 8K 초고화질 가상현실 영상, 스마트 드론 등 6대 서비스를 자랑한다. 이통3사는 저마다 “평창을 통해 한국의 발전된 정보통신기술(ICT)을 보여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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