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꽃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거장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사생활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음악인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한강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24
  • 1500억원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쳐라…‘오션스8’ 예고편

    1500억원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쳐라…‘오션스8’ 예고편

    산드라 블록, 앤 해서웨이, 케이트 블란쳇, 민디 캘링, 사라 폴슨, 아콰피나, 리한나, 헬레나 본햄 카터까지 할리우드 최고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 ‘오션스8’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오션스8’은 뉴욕 패션쇼에 참석하는 톱스타 목에 걸린 1500억원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기 위해 결성된 범죄 전문가들의 활약을 그린 케이퍼 무비다. 공개된 예고편은 레드 컬러 뒤로 도둑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이 시선을 모은다. 특히 할리우드 대표 흥행퀸 산드라 블록이 이전 시리즈에서 조지 클루니가 분했던 대니 오션의 동생 ‘데비 오션’으로 분해 작전 ‘설계자’로 활약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캐롤’과 ‘토르: 라그나로크’의 케이트 블란쳇은 ‘지휘관’으로서 전체 작전을 총괄하며 특유의 우아한 카리스마를 선사한다. 또한 ‘인터스텔라’의 앤 해서웨이가 이들의 타깃이 되는 톱스타로 분해 세련된 면모를 과시한다. 만능 엔터테이너 민디 캘링은 뭐든지 진품과 똑같이 만들어내는 ‘모조장인’으로서 활약하고, 에미상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사라 폴슨은 베테랑 ‘행동대장’으로 나선다. 여기에 헬레나 본햄 카터는 슈퍼스타 스타일리스트로서 타깃을 감시하는 ‘잠입귀재’로, 한국계 배우이자 래퍼인 아콰피나는 천재 소매치기인 ‘절도달인’으로, 3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리한나는 ‘천재해커’로 분해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으로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게리 로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6월 13일 개봉 예정. 12세 관람가. 110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지구를 보다] 하와이 집어삼키는 ‘시뻘건 용암’ 우주서 포착

    [지구를 보다] 하와이 집어삼키는 ‘시뻘건 용암’ 우주서 포착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빅아일랜드)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흘러나오는 용암의 모습이 멀리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지구관측위성인 센티널2가 촬영한 킬라우에아 화산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23일 촬영된 사진 속에는 마치 지옥에서 흘러나오는듯한 용암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푸르른 녹지를 가로질러 바다로 흘러가는 용암의 모습은 그야말로 '붉은 파괴신' 그자체로 보인다. 실제 미 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규모 5.0의 강진과 함께 폭발한 킬라우에아 화산은 끊임없이 용암을 분출해 지금까지 가옥 52채가 파괴됐으며 주민 2000여명도 대피한 상태다. 또 로이터 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화산재가 1만1000피트(3353m) 높이까지 치솟아 바람을 타고 하와이 남서쪽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용암에서 특이한 푸른 빛의 불꽃이 관측돼 추가적인 폭발 가능성이 예측된다는 사실이다. 지질물리학자 짐 카우아히카우는 “용암에서 푸른 빛을 본 것은 두 번째로 이는 용암에 메탄가스가 들어있기 때문”이라면서 “용암이 다시 지하로 파묻히면서 새로운 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프룸 드디어 지로 디탈리아 우승, 3대 그랜드 투어 석권 ‘기염’

    프룸 드디어 지로 디탈리아 우승, 3대 그랜드 투어 석권 ‘기염’

    크리스 프룸(34·영국)이 3대 그랜드 로드 투어 가운데 우승하지 못한 지로 디탈리아 제패를 사실상 확정했다. 네 차례나 투르 드 프랑스를 우승했던 프룸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의 수사~체르비니아(214㎞)에서 펼쳐진 대회 20구간 레이스에서 디펜딩 챔피언 톰 두물랭(네덜란드)의 막판 불꽃 튀는 추격을 46초 차로 따돌리고 종합 선두를 지켰다. 이로써 그는 로마에 입성하는 마지막 21구간을 남겨두고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로드 투어의 마지막 구간에서는 선두를 추월하지 않고 함께 축하하고 위로하는 프로세션 레이스가 펼쳐지기 때문에 프룸이 특별한 사고나 고장을 일으키지 않으면 우승한다. 이로써 프룸은 창설 101주년인 대회를 처음 제패한 영국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또 지난해 투르 드 프랑스, 뷰엘타 아 에스파냐에 이어 3대 그랜드 투어를 잇따라 제패하게 됐다. 지금까지 한 선수가 3대 투어를 석권한 것으로는 에디 메르크, 베르나르 이놀트 등에 이어 그가 일곱 번째가 된다.그의 우승은 극적이었다. 지난 2주 동안 부상 때문에 몸상태가 최악이었고 며칠 전만 해도 우승 예상 권에 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지난 25일 19구간에서 종합 4위로 뛰어올라 단숨에 우승권에 들었다. 이날 레이스에 앞서 그는 두물랭보다 40초 빨랐는데 6㎞ 지점부터 두물랭과 치고받는 추격전을 벌였다. 영국 BBC는 쥐와 고양이처럼 쫓고 쫓겼다고 표현했다. 저유명한 마터호른 봉우리가 바라 보이는 마글리아 로사에서 프룸이 다시 선두를 되찾아 끝까지 지켰고 결국 둘의 격차를 46초로 늘렸다. 미켈 니에베(스페인)는 자신의 34회 생일을 맞아 산악 지형이 시작하는 32㎞ 지점부터 치고 나가 로베르트 게싱(네덜란드)을 2분 17초 차로 따돌리고 구간 우승을 차지했다. 프룸은 “모두가 어제 그렇게 힘든 하루를 보내 누구도 어디든 갈 수 있는 여분의 다리 힘이 없었는데”라고 말한 뒤 “3주 동안 힘든 일을 보상받을 수 있게 돼 고맙다. 동료들이 믿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두물랭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려 했는데 프룸이 더 나은 라이더였다. 오늘 지쳤으며 다리 힘이 더 남아 있다고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해내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팰컨 9 로켓 발사 순간 촬영하다 녹아버린 카메라

    팰컨 9 로켓 발사 순간 촬영하다 녹아버린 카메라

    거대한 불꽃을 날리며 지축을 흔드는 로켓 발사 현장의 위용을 증명하는 한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사진작가 빌 잉갈스는 흥미로운 사진들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했다. 화염에 녹아버린 카메라가 인상적인 이 사진은 지난 22일 발사된 로켓이 남긴 상흔이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든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이 위성들을 싣고 우주로 발사됐다. 사진작가인 잉갈스는 로켓이 발사돼 하늘로 치솟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발사대 인근에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이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이다. 잉갈스는 "로켓 발사 현장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발사대 인근에서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절한 위치에 카메라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한번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는 직접적인 로켓의 화염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숲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녹아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화염에 녹아버린 카메라는 캐논 EOS 5DS와 값비싼 렌즈로 피해액도 상당하다. 그러나 잉갈스는 "천만다행으로 SD카드는 상태가 양호해 마지막 순간까지 촬영한 사진은 남았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 전역서 ‘부글부글’… 혹시 백두산도?

    세계 전역서 ‘부글부글’… 혹시 백두산도?

    ‘발해 멸망 관련’ 946년 대폭발 분출물량이 남한 1m 두께 덮어 솟아오른 마그마, 천지 만나면 급작스러운 대폭발 가능성도“하늘과 땅이 갑자기 캄캄해졌는데 연기와 불꽃 같은 것이 일어나는 듯하였고, 비릿한 냄새가 방에 꽉 찬 것 같기도 하였다. 큰 화로에 들어앉은 듯 몹시 무덥고, 흩날리는 재는 마치 눈과 같이 산지사방에 떨어졌는데 그 높이가 한 치(약 3.3㎝)가량 되었다.” 1702년 백두산 화산 폭발 당시 함경도 부령과 경성 일대 상황을 묘사한 조선왕조실록 숙종 28년 6월 3일 기록이다. 946년 폭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였지만 폭발지역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던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일부터 용암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으로 인한 인근 지역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대표적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은 1983년 이후 간헐적으로 분출됐으며 지난 4월 중순 미국 지질조사국에서는 지하 마그마가 활성화되고 있어 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이미 경고하기도 했다. 하와이 화산 폭발이 시작된 직후인 11일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므라피 화산이 갑자기 폭발해 상공 5500m까지 화산재를 뿜어내고 인근 공항이 폐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일본 가고시마현 신모에다케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가 쏟아져 내리고 용암이 분출되기도 했다. 최근 잇따른 화산 폭발로 인해 백두산의 재폭발 가능성에 대해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대형급 폭발로 ‘발해’의 멸망과 깊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946년 백두산 대폭발은 폼페이를 멸망하게 만든 베수비오 화산과 비슷한 형태를 보였다. 뜨거운 불기둥이 치솟고 화산 돌과 재가 지상 30㎞ 이상까지 올라갔다가 일본과 중국 본토까지 날아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쏟아진 화산 분출물량은 학자들에 따라 추정량이 다르지만 대략 50~100㎦ 정도로 남한 전체를 1m 정도 두께로 덮을 정도였다고 한다. 화산분화지수(VEI)로 백두산 분화를 추정한다면 7 정도에 해당한다. 화산 폭발력을 표시하는 VEI는 0~8까지 수치로 매겨지며 1이 늘어날 때마다 분출량은 10배씩 늘어난다. 2010년 유럽 전역 항공시스템을 마비시킨 아이슬란드 화산의 VEI는 4로 백두산 화산은 이보다 1000배 이상의 폭발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 2016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북한 평양지진국,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946년 백두산 화산 대폭발 당시 ‘황’의 양은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폭발보다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탐보라 화산은 7만 1000여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지구 전체 온도를 수년 동안 1도가량 낮춘 역대 최대 규모의 화산폭발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화산이 폭발하면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숲과 마을을 불태우고 많은 양의 화산재를 비롯한 잔해들이 광범위한 지역을 덮치면서 열(熱)폭풍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이번 하와이 화산 폭발처럼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거나 화산 분출과 함께 나온 산성가스가 주변 담수에 녹아 물속에 사는 생물체를 절멸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화산 폭발은 주변 섬이나 해저 지각을 변동시켜 엄청난 지진해일(쓰나미)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이번에 터진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은 판의 경계가 지나가는 ‘불의 고리’가 아닌 태평양판 중심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산 활동이 활발한데 이는 ‘제3의 대륙이동설’로 불리는 플룸 구조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에 따르면 하와이 화산은 하부 맨틀과 핵 부근에서 만들어진 거대하고 뜨거운 플룸이라는 물질이 상승해 지각의 약한 부분을 뚫고 분출되는 대표적인 ‘열점’(hotspot) 화산이다. 전문가들은 백두산은 하와이와 달리 열점 화산이 아니며 암석 구성 성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마그마가 흘러내리는 형태가 아니라 폭발하는 형태로 터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백두산 꼭대기에는 화산이 폭발한 뒤 화구가 무너져 내린 공간인 칼데라에 물이 차 있는 ’천지’라는 호수로 이뤄져 있다. 외부 요인으로 인해 자극받아 마그마가 솟아오르다가 천지의 물과 만날 경우 급작스러운 대폭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화산 전문가들은 “백두산은 언제든 분화할 가능성이 높고 동북아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언제 어떤 형태로 분화할지 예측하기 위해서는 남북을 비롯한 중국 쪽 과학자들의 협력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혼자 누리는 실내악의 매력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혼자 누리는 실내악의 매력

    무엇이든 혼자 할 수 있는, 아니 혼자 하는 시대가 된 듯하다. 혼밥, 혼술, 혼자 여행, 혼자 영화 관람. 카페에서나 식당에서 함께 앉은 일행들이 각자의 스마트폰을 마주하고 만들어 내는 긴 침묵도 이제 어색하지 않다. 이따금은 내가 있는 공간마저도 망각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만드는 스마트폰을 향한 무표정한 얼굴들은 외롭다는 느낌 자체를 잊어버린 듯해 불안하다. 언제 어디서나 일상 대부분을 처리해 주는 나만의 컴퓨터를 손에서 떼어 놓을 수 없다면, 그리고 그 세계가 불쾌하지 않게 됐다면 취미 생활도 그것에 맞는 종류를 추천함이 옳다. 혼자 있는 넓지 않은 공간에서 음악조차도 온전히 나 혼자만 차지하고 싶다면 실내악을 들어 보길 권한다. 지난 세기의 클래식 음악 감상 방법론은 열 명 이내의 인원이 작은 공간에서 연주하는 실내악 분야가 가장 어렵고 난해해 감상자들이 제일 마지막 순서에 접해야 한다고 가르쳐 왔다. 하지만 내 손바닥에서 검색과 감상이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21세기는 그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 자체가 무의미한 시대다. 게다가 실내악은 그 ‘은밀성’에서 스마트폰 속 작은 모니터에 익숙한 세대에게 적격이다. 실내악의 매력을 설명할 때 나는 항상 연주자들끼리 나누는 속삭임에 가까운 대화를 듣는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해 왔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교향곡이나 그 밖의 대편성 작품이 작곡가의 영감을 통해 청중들에게 웅변처럼 다가가는 것이라면, 실내악은 연주자들끼리의 긴밀한 호흡을 통해 작은 목소리로 서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들려준다. 원래 다수에게 하는 공식적인 멘트보다 은밀한 사담이 훨씬 더 재밌고 그 얘기를 옆에서 살짝 엿듣는다면 더 흥미로운데, 이런 실내악의 속성은 정말 중독성이 강하다. 다만 그 대화 속에 들어 있는 은어나 암호 같은 그들만의 단어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한바 정확한 음정과 넉넉한 음량을 가진 건반악기 피아노와 그 외의 악기들이 어우러진 편성들은 수많은 실내악 작품의 적절한 입문 과정이 될 듯하다. 피아노 5중주는 실내악 중 비교적 큰 편성으로 강한 음량과 넓은 스케일을 표현할 수 있어 작곡가들이 선호한다. 대개 피아노와 현악 4중주(바이올린 둘, 비올라, 첼로)로 이루어지지만, 현악기 자리에 목관이나 금관이 올 수도 있다. 이 편성은 음량으로 모든 악기를 덮을 수 있는 피아노와 나머지 악기의 대결 구도로 작품이 전개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피아노가 주도하지만, 다른 한편의 악기들이 이에 대항해 다채로운 대화와 대립을 펼치는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기도 한다. 현악기와 피아노가 결합한 작품으로 브람스, 드보르자크, 프랑크 등의 작품은 실내악 필수 감상 레퍼토리들이다. 피아노 5중주에서 바이올린 하나가 빠진 피아노 4중주는 네 악기가 골고루 나누는 대화가 입체적으로 그려진다는 특징이 있다. 피아노와 나머지 세 악기가 양편으로 나뉘어 대화하는 것은 비슷하나 때로는 악기 하나하나마다 개별적인 활약과 매력을 엿볼 수도 있다. 이 편성은 흥행과 상관없이 작곡가의 내면을 솔직히 그린 걸작들이 많은데 모차르트, 멘델스존, 슈만, 포레 등의 피아노 4중주곡이 유명하다. 아마도 가장 팬이 많을 듯한 피아노 3중주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의 구성이다. 다른 편성과 달리 3중주는 앙상블보다는 개인기에 주력하는 특징이 강하다. 다시 말해 각자 악기가 가진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해야 효과적인 앙상블이 이루어진다는 흥미로운 모순점을 지니는데, 그래서인지 3중주의 효과적인 연주는 실내악보다 솔로 연주를 많이 하는 연주자들이 모였을 때 의외의 불꽃이 튀는 멋진 모습을 보인다. 베토벤의 작품들을 포함해 슈베르트, 차이콥스키 등의 피아노 3중주는 세 사람의 연주자가 뿜어내는 에너지가 무한대에 가깝게 확대되는 음향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실내악의 꽃이라고 하겠다.
  • 제11회 부산항축제 25일 개최..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 마련

    제11회 부산항축제 25일 개최..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 마련

    제11회 부산항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국립해양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부산시,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25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개막식에는 공연, 부산항 불꽃 쇼, 부산항 비어가르텐 등 다채롭게 열린다. 컨테이너와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개막식 공연에는 비와이, 최백호, 김연자,GETZ 밴드 등이 출연한다. 부산항의 야경을 보며 수제 맥주와 다양한 푸드트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부산항 사진전, 컨테이너 아트전 등 부산항과 관련한 테마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부산항 불꽃 쇼는 북항 빈터에서 18분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축제 기간에는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부대행사가 이어져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와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를 타고 부산항을 직접 체험하는 부산항투어‘, 가족과 함께 요트·모터보트·카약 등을 즐기는 해양레저체험 등을 비롯해 대형함정 공개행사 등 특색 있는 해양 행사가 진행된다. 부산항축제의 인기프로그램인 부산항 스탬프투어는 부산 해양클러스터 관련 기관이 모두 참여하며 미션을 완료하면 기념품을 증정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낭만 가득 海 콘서트‘는 부산항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형 콘서트로 아미르공원 잔디밭에서 열린다. 가수 치즈(CHEEZE), 유승우 등이 출연해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26일과 27일 국립해양박물관 일대에서는 페달보트 및 모형 배 만들기 체험, 바다사랑 글짓기·그림 그리기 대회, 바다사랑 한마음 걷기대회, 119 안전체험 및 소방정 오색살수 시연, 해녀문화체험 등의 행사가 열린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항이 기존의 산업항 이미지에서 탈피해 시민친화적인 문화공간으로의 인식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혜화역 시위 “홍대 몰카 수사 규탄”…신촌역은 ‘불꽃페미액션’

    혜화역 시위 “홍대 몰카 수사 규탄”…신촌역은 ‘불꽃페미액션’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시위를 열고 공정한 수사와 몰카 촬영과 유출, 유통에 대한 해결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포털사이트 다음 ‘불법촬영 성 편파수사 규탄 시위’ 카페에 따르면 오늘 시위는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앞 ‘좋은 공연 안내센터’와 방송통신대학 사이 인도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시위대는 경찰 수사가 ‘사법 불평등과 편파수사’라고 규탄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몰카 촬영과 유출, 유통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할 방침이다. 참가자들은 편파적인 수사에 대한 분노를 보여주는 의미에서 빨간색이 들어간 옷을 입거나 물건을 들고 시위를 할 예정이다. 운영진은 “시위의 성격상 여성만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홍대 회화과 실기 수업에서 촬영된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올라오고 이를 조롱·비하하는 댓글이 달리자 경찰은 수사 끝에 동료 여성모델인 안 모(25·여) 씨의 소행으로 보고 지난 12일 그를 구속했다. 일각에서는 여성이 피해자인 대부분 몰카 사건과 달리 이번 사건을 경찰이 빠르게 수사해 피의자를 구속한 것을 두고 편파 수사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시위 운영진은 “이번 시위는 사회에 만연한 여성 대상 몰카 범죄, 피해자가 남성이라는 이유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사회에 대한 분노로 일어났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직후 구성된 ‘불꽃페미액션’도 이날 오후 8시 신촌역에서 시위를 열어 여성혐오 근절을 촉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을 보는 여인(알제리)/김병종 · 콜롬비아산 커피/김백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을 보는 여인(알제리)/김병종 · 콜롬비아산 커피/김백겸

    콜롬비아산 커피/김백겸 콜롬비아산 커피가 내 서재에 오기까지의 인연을 생각하네콜롬비아 하늘과 검은 땅과 햇빛과 물과 바람이 이 커피 열매에 스며들었다는 생각콜롬비아 검은 원주민의 땀과 노동과 석유 불길이 커피 열매를 말렸다는 생각콜롬비아 트럭과 기차와 화물선과 무역상들의 욕심이 커피 열매를 한국에 실어 보냈다는 생각 기운을 북돋아 주는 커피 향이여, 그 불길이 꺼지지 않기를기운을 북돋아 주는 커피 맛이여, 내 사유의 불꽃을 화려하게 꽃피우기를기운을 북돋아 주는 카페인이여, 내 시의 불꽃을 축복하기를 커피는 험악한 산맥과 먼 바다를 건너서 온다. 나는 콜롬비아에 아직 가 보지 못했지만 서재에서 콜롬비아산 커피를 마신다. 비옥한 대지가 키운 커피나무 열매를 익힌 것은 콜롬비아의 햇빛과 비의 양(量)이다. 그것들이 의식을 깨우는 카페인에 뒤섞여 내 핏속으로 고스란히 흘러든다. 커피는 무료하고 지친 날의 외로움과 권태를 덜어 주는 벗, 빛나는 우애와 창조의 촉매제다. 우리는 햇빛이 나무 위로 흘러넘치는 게 좋아서, 또 다른 날은 비가 비둘기같이 걸어오는 게 좋아서 커피를 마셨다. 어느 심야, 커피를 마시며 쓴 내 시에는 분명 커피의 성분도 녹아들었을 테다. 커피는 상상력의 돛대를 활짝 펼치고 나아가게 하고, ‘사유의 불꽃을 화려하게’ 피어나게 만들었다. 장석주 시인
  •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 사이코패스 본성 드러낸다 ‘섬뜩한 눈빛’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 사이코패스 본성 드러낸다 ‘섬뜩한 눈빛’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가 17일 사이코패스 본성을 드러낸다. 그가 감정 없는 싸늘한 표정으로 비밀 아지트인 개농장에서 포착돼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17일 MBC 새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측에 따르면, 이날 방송에서는 연쇄살인을 저지른 희대의 악인 희재(허준호 분)의 사이코패스 본성이 가감 없이 보여질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누구의 것인지 모를 피를 얼굴에 묻힌 섬뜩한 희재의 모습이 담겼다. 이는 분명 끔찍한 일이 벌어졌음을 짐작하게 하는데,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감정 없이 싸늘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 희재에게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의 기질이 엿보여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한다. 무엇보다 사진 속 장소는 희재가 운영하고 있는 개농장. 아무도 알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그가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리와 안아줘’ 측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윤희재의 소름 끼치는 진짜 본성이 17일 방송에서 보여질 것이다. 그가 나무와 길낙원(류한비 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3-4회를 통해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기대의 말을 전했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는 1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에버랜드, 18일 ‘여왕의 귀환’에버랜드는 18일~6월 17일 장미축제를 연다. 올해 축제의 콘셉트는 ‘여왕의 귀환’이다. 이를 위해 약 2만㎡(6000평) 규모의 장미원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먼저 장미성 오른쪽에 3층 전망대가 새로 마련됐다. 장미원 전경은 물론 멀티미디어 불꽃쇼 등을 수월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약 70m 길이의 중앙 화단은 물이 흐르는 수로와 다양한 계절 꽃들로 꾸며졌다. 장미축제를 맞아 28일~6월 15일 ‘가든 투어’ 프로그램이 특별 운영(평일)된다.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은 매 주말마다 하루 5회씩 무료로 진행된다. ●아쿠아플라넷, 성년의 날 할인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과 여수는 ‘성년의 날’(21일)을 맞아 본인에 한해 종합권을 50% 할인한다. 일산은 동반 3인 30% 할인, ‘앵무새 장미꽃 증정’ 이벤트를 추가로 진행한다. 아쿠아플라넷63은 야간 종합권과 카페(아메리카노) 1+1 혜택을 준비했다. ‘성년의 날’ 할인은 19~31일 진행된다.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24일부터 소백산 철쭉제소백산철쭉제가 24~27일 충북 단양읍과 소백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소백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산행과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준비됐다. 무엇보다 다양한 음악 행사가 돋보인다. 김창완 밴드의 ‘뭉클’ 콘서트와 박상민의 ‘불타는 밤’, 길거리 봄바람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철쭉요정 슈링클스(과학체험), 드론으로 떠나는 단양 관광(VR 체험), 무료 사진 인화 서비스 등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소백산철쭉제추진위원회 (043)420-2562.
  • ‘해투3’ 강주은 “최민수와 결혼식 당일, 취소해도 될까 고민”

    ‘해투3’ 강주은 “최민수와 결혼식 당일, 취소해도 될까 고민”

    ‘보스 마누라’ 강주은이 ‘해피투게더3’에서 거침 없는 입담으로 남편 최민수와의 결혼 뒷이야기를 낱낱이 밝히며 카리스마를 폭발시킨다. 시청자들의 든든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목요일 밤의 터줏대감 KBS 2TV ‘해피투게더3’의 17일 방송은 가정의 달 두 번째 특집 ‘야간 매점 리턴즈’로 꾸며진다. 이 가운데 소유진-강주은-별-기은세가 출연해 거침 없는 속풀이 토크를 쏟아내는 한편, 야간 매점 명예의 전당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야식 전쟁을 펼칠 예정.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강주은은 남편인 최민수에게 초고속 프로포즈를 받았다고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인사만 나눴던 최민수가 이후 다시 만난 자리에서 단 3시간 만에 ‘주은 씨께 프로포즈를 해야겠습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밝힌 것. 이어 강주은은 프로포즈 이후 순식간에 진행된 결혼에 혼란스러웠다며 ‘지금 결혼 안 하겠다고 하기엔 늦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그가 혼란을 딛고 최민수와의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강주은은 결혼 당일 딱 하나의 ‘결혼 로망’이 이뤄졌다고 밝혀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그는 “하얀 드레스를 입고 오픈카를 타고 가는 것이 평소 꿈꿔 왔던 결혼식의 모습이었다”면서 로망을 이룬 기쁨을 토해냈다. 하지만 이내 강주은은 “지금 25년 살았는데 제가 상상했던 결혼의 그림 중에 하나! 딱 하나 이뤄졌어요!”라며 최민수에게 깨알 같은 굴욕(?)을 선사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특히 강주은은 남편 최민수의 유일무이한 조련사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며 결혼 풀 스토리를 거침없이 쏟아내 MC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깡주은’ 강주은의 솔직하고 가감 없는 입담과, 그가 직접 밝히는 남편 최민수와의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함께하면 더 행복한 목요일 밤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오는 17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18일 팡파르

    ‘러브스토리가 있는 장미도시 울산으로 오세요.’ 울산시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광장에서 ‘제12회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러브스토리 인 울산’을 주제로 공식행사와 공연, 전시·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개막식은 오는 18일 장미원에서 축하 퍼레이드, 점등 불꽃 쇼, 멀티 레이저 쇼 등으로 진행된다. 개막일에는 김동규와 오정해의 ‘파워 오브 러브’(POWER OF LOVE) 공연이 진행되고, 27일 폐막일에 김범수의 사랑영화 음악회가 열린다. 또 김태우와 거미의 러브 콘서트(19일), 최정원의 러브 뮤지컬(20일), 최현우의 환상적인 마술쇼(22일), 부활의 록밴드 스폐셜(26일) 등도 선보인다. 로즈 밸리 콘서트, 러브 뮤직 콘서트 인형극, 게릴라 퍼포먼스, 로즈 관악제 등도 축제기간 매일 주·야간 장미원 무대에서 진행된다. 시민참여 전시·체험 행사로는 코스튬플레이, 장미 빌리지, 장미 사진콘테스트와 수상작품 전시, 로즈 카페, 행복카페 등이 마련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특검법 내용 이견 재충돌 불씨… 실속 없이 끝난 野 강경투쟁

    특검법 내용 이견 재충돌 불씨… 실속 없이 끝난 野 강경투쟁

    한국당 위기감에 드루킹 특검 합의 지방선거 후 특검수사 시작될 듯 평화당 “5·18 외면… 일정 촉박” 한국당 의원 2명 체포동의안 보고14일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여야 재대결의 불꽃은 여전히 살아 있다. 이날 극적 타결은 민주평화당이 추가경정예산안과 ‘드루킹 특검’을 동시에 받기로 더불어민주당에 확답을 받고 본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본회의장 앞 출입구를 막는 로텐더홀 연좌농성에 들어가는 등 물리력을 동원했다. 하지만 민주평화당의 동참으로 한국당이 불참해도 이날 본회의가 성사될 기미가 보이자 이날을 넘기면 특검 처리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국회 정상화에 합류하게 됐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특검과 관련한 여야의 논의와 18일 본회의 개최는 논란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특검법을 추경과 함께 24일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선(先) 특검’ 입장을 고수하며 충돌해 왔다. 24일 처리 시 사실상 지방선거 이후 특검 수사가 진행된다는 게 야당의 반대 이유였다. 여야는 처리 시기를 6일 앞당겨 18일 본회의로 절충했다. 그러나 호남에 기반을 둔 민주평화당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9일 단식 농성 등 강경투쟁 끝에 나온 합의안으로는 다소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시기를 앞당겼지만, 특검 임명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수사는 지방선거 이후가 된다는 것이다. 또 특검의 수사범위가 드루킹 개인에 한정돼서는 안 된다는 야당 측 주장이 이번 합의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이날 여야가 합의한 특검법 명칭은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이 제시한 특검명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조작 사건’에서 ‘관련된’이란 단어만 추가됐다. 야권이 제출한 특검명의 ‘대통령 선거’ 등 문구는 반영되지 않았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가 되면서 대선 불복으로 비쳐지는 특검은 받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또 여야의 정상화 구두합의는 향후 논의과정에서 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5·18이라는 기념일에 행사를 외면하고 (추경과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발상에 문제가 있고 예산안 처리에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을 법에 규정해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특검도 추경도 빨리 해야 되고 추경도 빨리 해야 되다 보니 이번 주 중에 끝내려고 18일로 잡았다”면서 “추경은 저희가 밤을 새워 노력을 하면 불가능한 건 아니고 국회에서는 최대한 검토를 하고 5·18 행사를 피해서 밤늦게 최종 본회의를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도 자동 보고됐다. 국회는 원칙적으로 체포동의안을 72시간 안에 처리해야 하지만, 그 이후에는 최초로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18일에 추경안 등과 함께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세균 의장은 이날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4월 세비를 국고에 반납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문화마당] 아무나 이겨라/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아무나 이겨라/강의모 방송작가

    매달 두 개의 독서 모임이 있다. 사회복지에 관심을 둔 지인들과 꽤 오래해 온 독서회. 또 하나는 우연한 만남으로 서먹하게 끼어든 모임. 둘 다 밥 먹고 안부 나누는 게 우선이지만, 책을 골라 읽고 짧게나마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재미가 각별하다. 성별, 직업, 나이, 경험 등에 따라 색다른 관점을 갖는 건 더욱 흥미롭다. 두 번째 모임에서 서효인의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를 읽었다. 나를 뺀 모두가 야구 마니아라 책은 뒷전에 놓고 자신들의 야구 이야기에 빠졌다. 10대에도 20대에도 덕질, 팬질은 물론 취미도, 특기도 심지어 연애도 뜨겁게 해 본 기억이 없으니 팬심을 불태우는 그들을 부러워하며 조용히 그들의 열정을 관전했다. 매사에 심드렁한 내 자신이 새삼 한심했다. 이참에 나도 꼭 하나의 팀을 골라 마음을 쏟아 보리라 다짐했다. 며칠 전 드디어 회원 둘과 잠실야구장에서 만났다. 마침 스트레스로 머리가 지끈거리던 참이었다. 북적이고 술렁이는 사람들의 활기가 무엇보다 좋았다. 어느 팀이 이기든 지든 상관없었다. 던지고 치고 달리고 잡는 순간들이 다 신기했다. 동행은 응원팀이 안타와 홈런을 팡팡 터뜨릴 때마다 환호했지만, 나는 그 팀의 모든 타자가 출루하며 대승을 하는 와중에 헛스윙 연발로 끝내 교체당한 9번 타자가 더 눈에 밟혔다. 역시 누군가에게, 어떤 편에게 마음을 쏟는다는 건 참 피곤한 일이다. 결국 마음을 고쳐먹었다. 불꽃 튀는 야구 이야기 속에서 홀로 서먹할지라도 ‘아무나 이겨라’의 자유와 평안을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최근 롤프 도벨리의 ‘불행 피하기 기술’이란 책을 머리맡에 두고 읽었다. 쉰두 개의 기술 중 ‘모든 것에 뚜렷할 필요는 없다’는 항목에 이런 글이 있다. ‘모든 것에 대해 의견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해방감을 선사해 준다. 의견이 없다고 지적(知的)으로 떨어지는 사람은 아니다. 의견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라. 의견이 없다는 것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자유이자 권리다. 오늘날 진짜 문제는 정보의 과부하가 아니라 의견의 과부하다. 세상은 당신의 코멘트 없이도 잘 돌아갈 것이다.’ 야구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지하철 출입문 앞에 섰는데, 뒤편의 소음에 자꾸 신경이 쓰였다. 40대 중반쯤 됐을까, 고향 친구인 듯 같은 사투리를 쓰는 남자 둘의 설전이었다. 그들은 노동정책이 어떻다는 둥, 거시경제가 어떻다는 둥 마구잡이 뜬구름 토론을 벌였다. 하필 내리는 역도 같아서 뒤를 따라 걸었다. 그들은 끝내 삿대질을 하며 “야, 이 궤변쟁이야!” “아이구, 이 무식쟁이야!” 소리를 질러댔다. 순간 뒤통수를 한 대씩 후려치고 싶었다. “적당히 싸우고 아무나 좀 져라!” 어쨌든 그날의 야구장 체험은 매우 행복했다. 하나가 아니라 모든 팀을 응원하는 팬으로 자주 찾아가서 즐기고 싶어졌다. 시원한 맥주와 엄청난 먹을거리들을 두루 맛보면서 목이 쉴 때까지 고래고래 소리도 지르면 좋겠다. 야구 영화 ‘머니볼’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야구를 보며 낭만적이지 않기는 참 어렵다. 이 야구란 것이, 팬들에겐 그저 즐거움이고, 티켓을 팔고 핫도그를 파는 일이다.’ 하루키는 야구 경기를 보다가 소설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는데, 야구장이 내게도 뒤늦은 변신을 선물할지 알게 무언가. 어제는 지고 오늘은 이기고, 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웃음으로 바뀌는 게 야구며 인생인 것이니. 부디 아무나 이겨라. 나는 그저 낭만적으로 즐기련다.
  • [현장 행정] 오월의 중랑엔 ‘장미 든 남자’

    [현장 행정] 오월의 중랑엔 ‘장미 든 남자’

    “192만명 규모의 도시 축제로 성장한 서울장미축제 보러 중랑으로 오세요!” 나진구 서울 중랑구청장은 9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천만 송이의 장미가 피어나는 5.15㎞의 장미터널과 수림대 장미정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제4회 서울장미축제가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열린다”고 밝혔다.나 구청장은 2013년 시작한 5000명 규모의 ‘중랑장미축제’를 민선 6기 취임 후 이듬해인 2015년부터 ‘서울장미축제’로 바꿨다. 당초 장미를 이용해 노래자랑 등을 하던 지역 행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장미터널’이란 장점을 강화하고 문화 콘텐츠를 입히면서 관람객이 2015년 16만명, 2016년 77만명, 지난해 192만명으로 몸집을 키웠다. 서울 대표 축제로 평가받아 올해 서울시 예산 1억 5000만원을 받아 내기도 했다. 지역 자산인 장미와 문화를 접목시킨 이른바 ‘컬처노믹스’의 힘이란 설명이다. 그는 “축제가 사랑받는 것은 콘텐츠가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축제는 사흘간 각각 장미, 연인, 아내를 주제로 무대, 행사, 그리고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장미를 주제로 한 가요제와 웨딩 의상 퍼레이드, 래퍼 도끼가 출연하는 뮤직 파티와 패션쇼, 록그룹 플라워의 고유진이 웨딩 싱어로 출연하는 프러포즈 이벤트, KBS교향악단의 장미음악회와 불꽃 쇼 등 볼거리가 많다. 올해 축제 테마는 ‘인생 샷’과 ‘프러포즈’다. 이를 위해 수림대 장미정원 입구에선 다이아몬드 반지 모양의 대형 조형물인 ‘로즈 테라피’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밤에는 중랑천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불을 밝힌 ‘장미꽃 배’를 띄우고 미디어 쇼로 밤이건 낮이건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된다. 드레스 코드는 기존 한복에서 웨딩드레스까지 확대했다. 행사장에서 메이크업을 하고 한복과 웨딩드레스를 빌려 입을 수 있다. 나 구청장은 축제가 단발성 행사에 머물기보다 지역 자산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중화체육공원 장미 쉼터, 장미분수공원 리모델링, 장미터널 상시 조명 구간 확대 등 축제장 시설을 확충해 일대를 1년 365일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조성하고 있다. 주요 무대인 묵2동은 지난해 2월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돼 시로부터 5년간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로 했다. 나 구청장은 “지역 브랜드의 가치 상승, 경제 창출 효과, 지역민의 자긍심 고취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아 국내 10대 축제로 자리매김한 만큼 스페인 토마토 축제와 같은 글로벌 행사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북핵 CVID 명문화…日 “꼭 해야” 中 “불필요” 韓 “北 자극 안 돼”

    북핵 CVID 명문화…日 “꼭 해야” 中 “불필요” 韓 “北 자극 안 돼”

    日, 특별성명에 직접 언급 원해 압박 근거 마련… 존재감 과시 中, 명문화 꺼리고 쌍중단 강조 한·미·일 주도 프레임 우려 커 韓 “판문점 선언 지지만 담자” 대북 자금줄 日무시 어려워 난처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선 비핵화 방법론을 두고 3국 간 불꽃 튀는 외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대리하는 일본과 북한을 대리하는 중국 사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중재자’ 역할 또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일단 3국 모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큰 틀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한·중·일 특별성명 등에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넣어 명문화하는 문제에 대해선 중국과 일본의 셈법이 크게 엇갈린다.일본 정부는 특별성명에 CVID가 포함되길 원한다. 또 CVID가 실현될 때까지 대북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고수하고 있다. 지난 5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국장과 회담한 후 “양측은 북한이 보유한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생물 및 화학무기 등 대량파괴 무기와 관련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영구적인’ 폐기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비핵화 국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던 일본으로선 CVID를 특별성명에 명문화해야 ‘한·미·일 3각 동맹’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다. 아울러 항시적 대북 제재를 유지해야 대내외적으로 일본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대북 압박을 통해 현재의 비핵화 국면에 이르렀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반면 자신들이 주도해 비핵화 그림을 그리고 싶은 중국은 비핵화 국면이 한·미·일 구도로 흘러가는 것을 가장 우려한다. 같은 이유로 ‘대북 제재와 압박이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냈다’는 식의 프레임이 확산되는 것 또한 원치 않는다. 7일 인민일보 해외판은 1면 논평을 통해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문제의 열쇠는 중국이 해결책으로 제시한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라고 강조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한 이상 한·중·일 특별성명에 CVID를 넣는 것을 반대할 명분은 없다”면서도 “CVID 자체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CVID 명문화가 가져올 파장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쌍중단, 쌍궤병행이 부각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핵과 미사일 폐기로 판세가 흘러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을 받고, 한국과 일본에는 경제 지원을 받는 등 중국을 배제하고 비핵화 판이 흘러갈 수 있다는 데서 중국 정부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관영 매체들도 대북 제재·압박 유지에 적극적인 일본을 견제하는 목소리를 연달아 내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메아리’는 이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최근 대북 제재 유지 발언 등을 거론하며 “오직 대조선(대북) 적대시 책동에서 저들의 살길을 찾아보려는 일본 반동들의 시대착오적인 망동에 조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전날인 6일 일본을 향해 “운명의 갈림길에서 지금처럼 제재니 압박이니 하는 진부한 곡조를 외우며 밉살스럽게 놀아대다가는 언제 가도 개밥의 도토리 신세를 면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일·중 정상회의를 겨냥해 본격적으로 일본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미국과의 공조를 다지며 중국과 일본의 간극도 좁혀야 하는 ‘중재자’ 한국은 난처한 상황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특별성명에는 판문점 선언을 지지한다는 내용만 담는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판문점 선언에도 ‘완전한 비핵화’란 표현을 남북이 합의해 넣은 만큼 굳이 한·일·중 정상회의 특별성명에 CVID를 넣어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비핵화 로드맵 세부 실천 단계에 들어가면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대북 경제지원이 필요한데, 이때 자금줄 역할을 할 일본의 요구를 마냥 무시하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일부에선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특별성명에 언급하는 식으로 한국 정부가 일본을 달래려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은 자신들의 ‘아킬레스건’인 북한 중거리 미사일 문제 의제화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핫라인(직통전화) 통화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 발표 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남개발공사, ‘2018모터뮤직페스타’ 3만여명 환호 성료

    전남개발공사, ‘2018모터뮤직페스타’ 3만여명 환호 성료

    전남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열린 ‘2018 모터뮤직페스타’가 화려한 불꽃쇼를 끝으로 3만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최 측인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모터(Motor)와 뮤직(Music)이 결합된 새로운 콘셉트 음악축제인 ‘모터뮤직페스타’는 경주장을 찾는 누구나 모터쇼를 즐기고 음악에 취하게 하는 축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관객들의 열광적 호응으로 모터스포츠 대중화에 한발 더 나아가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행사장은 어린이 무동력 바이크 대회인 ‘스트라이더 코리아’부터 국내 최고 프로 레이싱 대회인 ‘CJ슈퍼레이스’까지 동시에 선보였다. 모터스포츠 마니아뿐만 아니라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로 탈바꿈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BMW, 가와사키 등 국내외 차량 및 바이크 전시, ASA, 불스원, 피카몰 등 애프터마켓 부스도 별도 마련해 관련 산업군의 동향과 트렌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도 했다. 특별 공연인 ‘프리스타일 모터크로스’는 공중 360도 회전과 스카이워킹 등 화려한 묘기쇼를 선보여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VR가상레이싱’, ‘깡통기차’, ‘점토자동차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으로 경주장 곳곳이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고광완 전남개발공사 직무대행은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만이 가진 차별화된 콘텐츠들로 대한민국 명품 축제 대열에 이름을 올리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영암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시 확대” vs “학종 유지”…대입개편 ‘불꽃 토론’

    “정시 확대” vs “학종 유지”…대입개편 ‘불꽃 토론’

    수능 절대평가 확대도 쟁점 17일까지 영호남·수도권 순회“대입제도만큼 모든 사람을 속상하게 하는 정책이 없습니다.” 3일 대전 충남대 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학 입시 개편 관련 ‘국민제안 열린마당’은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개편특위 위원장의 ‘고백’으로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2022학년도 대입 개편 작업을 맡은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허심탄회한 시민 의견을 듣겠다며 마련했다.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를 대입의 새 틀을 만들기 위한 첫 공론화 절차다. 행사장은 학부모와 학생, 교육시민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으로 가득 찼다. 일부 참석자는 각자 입장에 따라 ‘수시 학종 축소, 수능 정시 확대’, ‘꿈과 끼로 선발하는 수시전형 유지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교육을 모른다고 망설이지 말고 각자의 언어로 (의견을) 말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을 가득 채운 참가자들은 각자 바라는 대입 개편 방향을 얘기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몇 과목이나 절대평가로 볼지, 정시·수시 전형 비율은 어떻게 나누는 게 적정한지, 정시·수시 시점을 통합할지 등을 두고 의견을 밝혔다. 현장 교사들은 대체로 현재 수능을 불신했고, 학교생활기록부나 교과 성적으로 뽑는 수시 전형을 지지했다. 충청지역 고교에서 일한다고 밝힌 한 교사는 “전국에서 서울대를 가장 많이 보내는 학교는 고등학교가 아니라 연세대, 서강대 같은 대학들”이라면서 “수능이 변질돼 (EBS 문제 등을) 반복해 풀면 점수가 오르게 돼 있다. 소중한 청소년기를 허비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청주의 중학교 교사이자 학부모라고 밝힌 한 여성은 “학종 때문에 고교 동아리 활동 등이 활발해진 건 사실이지만 학생부에 너무 상세히 기록해야 하다 보니 고2·3 학생들이 (교사 대신) ‘셀프 학생부’를 쓰기도 해 문제”라면서 “그 대안으로 교과 활동을 중심으로 (대입 때) 평가하고, 학생부를 대폭 간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아이들이 수능에 나오지 않는 과목시간에는 ‘시험에 안 나온다’며 잔다. 이게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많은 학부모 참가자들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학생부 기록이나 내신 평가를 불신하며 정시 전형 확대를 주장했다. 평가 주체인 교사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청주에서 온 한 학부모는 “학교 현실이 (학종 등 수시 비중을 높여 온) 정책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엄마들이 불안한 것”이라면서 “수시를 준비하는 아이라도 안 될 가능성을 대비해 정시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시특구’로 알려진 서울 대치동에 오래 살았다는 20대 대학생은 “내신은 3년 내내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수능보다 사교육비가 더 드는 게 사실”이라면서 “(수능이 패자부활전으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정시 비율을 40%대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입장이 쏟아졌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대학 서열화가 깨지지 않으면 수능이든, 학종이든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거나 “대입 개편 논의가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나 주요 대학 진학을 노리는 학생들 입장에서만 진행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육회의는 오는 10일 전남대에서 호남·제주권 간담회,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영남권 간담회, 17일 서울 이화여고에서 수도권 간담회를 진행한다. 대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모디라! 거리가 예술이 된다… 마카다! 열정에 물든다

    모디라! 거리가 예술이 된다… 마카다! 열정에 물든다

    ‘2018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오는 5~6일 대구 국채보상로와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컬러풀퍼레이드, 오프닝 이벤트, 국내외 전문공연예술단의 거리예술제, 시민희망콘서트, 예술장터, 푸드트럭 먹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어린이날과 겹치는 만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포함됐다.축제의 주제는 ‘열정’, 슬로건은 지난해와 같은 ‘모디라~컬러풀! 마카다~퍼레이드’로 정했다. 경상도 향토어를 슬로건으로 함으로써 대구에서 열리는 축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시민들이 모두 함께 축제를 즐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모디라는 ‘모여라’, 마카다는 ‘모두다’라는 뜻이다. 5일 오후 1시 ‘도전~대구, 대구~대박’이라는 이벤트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 컬러풀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이 5개의 존에서 콩주머니를 던져 대형 박을 터트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다. 대박 속에는 대구의 새로운 희망과 도전, 화합을 이끌어 내는 다양한 문구가 들어 있다. 대박 터뜨리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대구를 함께 알아가는 OX 퀴즈도 이어진다.●4개국 8개 도시팀도 전통춤 퍼레이드 참가 이번 축제의 백미는 참가자들이 형형색색 복장을 하고 도로를 행진하는 컬러풀퍼레이드이다. 5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서성네거리~종각네거리 2㎞ 구간에서 70여개 팀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올해는 퍼레이드카를 팀별로 지원해 개성 있는 음악으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퍼포먼스 존을 별도로 제공해 지난해보다 더 화려한 퍼레이드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팀별 참가자는 10~100명으로 제한해 퍼레이드의 질은 높이면서도 전체 소요시간은 단축해 관람객이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해외 참가팀도 늘어났다. 자매우호도시인 중국의 청두, 닝보, 선양과 일본, 베트남, 러시아 등 4개국 8개 도시가 참가해 각국의 전통의상과 춤, 소품 등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퍼레이드 개막 직전 대구축제학교 졸업생들이 시민들과 현장에서 퍼레이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길놀이 형식의 프린지 퍼레이드를 진행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공평네거리를 기점으로 시청 앞 네거리와 삼덕소방서 방면에는 어린이·가족프로그램이 개최된다. 도미노게임, 신나는 모터쇼, 어린이 벼룩시장 등이다. 도미노는 ‘모디라~컬러풀! 마카다~퍼레이드!’를 문자로 만들며 즐기는 게임이다. 신나는 모터쇼는 전시·체험·이벤트로 구성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튜닝 및 오프로드카, 전기차 전시, DJ Car(어린이 동요클럽 파티), 위기탈출 안전체험, 튜닝카 디자인 체험, 무동력 사이클카 경주대회 등이다. 어린이 벼룩시장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판매한 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해 가족과 함께 경제적 활동의 참뜻을 되새기는 프로그램으로 100여팀의 가족 구성원이 참가한다. 중앙네거리 컬러풀 놀이터는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대형 놀이터가 준비된다.●국채보상로 D·A·E·G·U 존으로 나눠 거리공연 국채보상로 전 구간은 거리공연으로 물들여진다. ‘공연문화도시 대구’의 명성에 걸맞은 수준 높은 지역 공연단, 해외 전문 공연팀 등이 ‘D-A-E-G-U’라는 5개의 존에서 공연을 펼친다. 각 존의 명칭은 ‘Dynamic Zone’, ‘Art Zone’, ‘Entertainment Zone’, ‘Good Zone’, ‘Unique Zone’이다. D존은 세계 각국과 국내 타지역에서 초청한 예술단체의 퍼포먼스, A존은 대구의 무용·뮤지컬·연주 퍼포먼스, E존은 태권도·택견 등 스포츠 중심의 공연, G존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임 퍼포먼스, U존은 개성 있는 이색공연으로 구성된다. DAEGU 각 존 사이에는 버스킹 무대가 곳곳에 개설돼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공원 내에 핫스테이지존 등 거리 전체가 공연들로 가득 차게 된다. 축제의 피날레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준비된 ‘시민희망콘서트’가 장식한다. 콘서트에는 국내 전문공연예술단체와 해외 공연팀 등이 출연한다. 중국 공연팀은 닝보의 국가급무형문화유산인 봉화포용(용춤), 청두의 다양한 소수민족춤을 각각 선보인다. 일본은 나고야에서 현역 스트리트댄스 집단으로 결성된 유일무이한 새로운 무용 집단인 ‘차크라무용단’,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그룹 ‘고마린파’가 공연한다. 일본 디즈니랜드와 유명 놀이동산 등에서 주로 활동해 왔으며 일본 유명 가수들의 백댄서 출신들로 구성된 고마린파 그룹은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베트남 호찌민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청소년문화의 집 소속 ‘드래건클럽’은 사자춤을 공연한다. 이 밖에 1896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의 작은 마을에서 결성된 ‘타시마’팀은 러시아의 전통 깊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구성된 러시아 우수리스크 지역팀은 민속, 고전,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안무를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불꽃놀이와 신나고 강한 비트 음악에 맞춰 모든 시민들이 댄스타임을 갖는 도심거리 나이트로 이어진다. ●전국 59개 푸드트럭팀 다양한 맛 선보여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신나게 하는 푸드트럭은 예년보다 늘어난 59개 팀에 이른다. 대구 23개 팀, 경기 12개 팀, 경남 3개 팀, 경북 8개 팀, 대전 2개 팀, 부산 3개 팀, 서울 5개 팀, 충남 2개 팀, 인천 1개 팀 등이다. 사실상 전국 각지의 대표적인 푸드트럭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이 푸드트럭은 공평네거리에서 종각네거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4열로 편성해 최대한 다양한 음식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메뉴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식품들로 일식, 중식, 양식, 한식과 디저트·음료 등이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예술작가들의 창작 수공예품, 생활소품, 액세서리 등이 판매되는 ‘컬러풀 아트마켓’이 열린다. 120여개의 아트마켓 부스에서 대구·경북 지역 작가들의 정성이 깃든 물건들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컬러풀 아트마켓’에서 준비한 간단한 부스도 마련돼 있어 아트마켓을 둘러보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컬러풀대구페스티벌 곳곳에서 펼쳐지는 100인 동상 퍼포먼스는 살아 움직이는 역사 인물로 구성되는 인물 동상 퍼포먼스이다. 올해는 어린이들을 위해 역사인물 50명, 동화 속 인물 50명으로 구성해 보다 다양한 동상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 ●축제 때 일부 도로 통제… 경찰 등 1000명 교통정리 대구시는 축제와 관련한 교통대책 마련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양일간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서성네거리와 종각네거리의 차량 통행을 차단해 시민들의 원성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와 경찰, 축제 사무국 직원 등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특별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행사 기간 교통량 감소를 위해 차량 도심 운행 자제를 당부하고 행사장 방향으로 들어가는 차량을 통제, 제지, 우회 등 3단계로 나눠 사전에 분산하거나 유입을 막는다. 국채보상로 주변 지역은 차량을 통제하며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 등 하루 1000여명을 교통통제 인력으로 동원한다. 이 같은 대책들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역 전 가구에 통·반장을 통해 안내 전단지를 배포하기로 했다. 또 대구은행 77개 지점에 교통통제 안내문을 게시하고 고속도로 대구 진입 IC에 현수막을 설치해 운전자들에게 사전에 행사장을 우회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 대표 축제라는 명성을 뛰어넘어 세계인의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더 뜨겁고, 더 즐겁게 준비하고 있는 올해 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 대구시민들과 국내외 관람객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