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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하고, 경제도 좋아졌으면”… 울산 간절곶 해맞이 10만명 방문

    “건강하고, 경제도 좋아졌으면”… 울산 간절곶 해맞이 10만명 방문

    “올해는 건강하고, 나라 경제도 좋아졌으면 합니다.” 1일 오전 6시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병오년 첫 일출을 보려는 10만명의 방문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기온이 영하 4.2도까지 떨어지고 때때로 바닷바람이 불었으나 해맞이객들은 목도리와 장갑, 귀마개, 담요로 온몸을 감싼 채 새벽부터 나와 어둠이 옅어지기를 기다렸다. 울주군이 준비한 드론라이트쇼와 불꽃쇼 등을 감상하던 해맞이객들은 오전 6시 40분을 지나면서 수평선에 조금씩 붉은빛이 돌자 너도나도 바다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점점 날이 밝아지면서 해돋이 예상 시각인 오전 7시 31분이 가까워지자 행사장 무대에서는 카운트다운 소리가 울려 퍼졌고, 해맞이객들은 저마다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를 동쪽으로 향했다. 수평선과 맞닿은 잿빛 구름에 가려진 첫해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예상 시간보다 4분가량 늦은 7시 35분쯤 붉고 강한 빛을 내뿜으며 모습을 드러냈고,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해가 구름 위로 완전히 올라오자 해맞이객들은 저마다 새해 소망을 빌었다. 부산에서 온 김모(60)씨는 “지난해 나쁜 경기 때문에 정말 힘들어서 올해는 살면서 처음으로 일출을 보러 왔다”며 “국가 경제가 좋아져서 서민들이 편안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초등학생 최모(7)군은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한다. 학원도 좀 줄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에서 온 허모(40)씨는 “작년은 무난했다”며 “올해도 큰 탈 없이 모두 잘 지녔으면 좋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날 간절곶에는 울주군 추산 10만명가량이 모였다. 또 한 임산부가 간절곶 행사장에서 통증을 호소해 구급차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 45분쯤 간절곶 인근 대송마을회관 앞에서 근무하던 울주경찰서 교통경찰관들이 만삭인 임산부를 발견하고 119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경찰은 추운 날씨 속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 구급차 도착 전까지 임산부를 순찰차에서 보호했다. 이 임산부는 약 15분 만에 도착한 구급차에 무사히 탑승해 지정 산부인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날 경력 90명가량을 배치해 교통을 통제하고 방문객 안전을 관리했다.
  • 포말/이호영 [서울신문 2026 신춘문예 - 희곡]

    포말/이호영 [서울신문 2026 신춘문예 - 희곡]

    등장인물문익 60대  창현 30대응현 30대  현선 60대 무대 여름. 노을 지는 오후. 제주도 호텔 스위트룸. 블루와 화이트 톤의 고급 리조트로 세련된 분위기이다. 넓은 창으로 지중해 빛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고급 라탄과 실크 벽지가 럭셔리해 보인다. 화려한 다이닝 룸이 있고, 넓은 거실에 스트라이프 소파가 놓여 있다. 침실은 두 개로 킹사이즈 침대가 하나 있는 곳만 관객석에서 내부가 보이고, 한 곳은 내부가 보이지 않게 문으로만 존재한다. 호화로운 숙소에 비해 이들의 차림은 수수하고, 단출하다. 좋은 방향제 향기가 은은하다. 가끔 파도 소리가 들린다. 1장 문이 열린다. 문익, 창현, 응현, 현선 차례로 들어온다. 각자 자신의 짐을 들고 있지만, 현선은 빈손이며 어깨를 떨고 있다. 문익 엄마 눕혀 얼른. 창현 엄마. 이쪽이요. 창현이 현선을 내부가 보이는 침실로 안내하고, 현선은 그대로 침대에 눕는다. 응현이 창현과 현선을 따라 들어간다. 외투와 가져온 짐은 모두 내부가 보이는 침실로 옮겨진다. 응현 여기가 안방인가? 창현 호텔에 안방이 어디 있어. 그냥 침실이지. 응현 처음 와 봐서 그래. 오빠도 두 번째잖아. 현선 추워. 에어컨 좀 꺼 줘. 응현 이건가? (삑-삑-삑-삑-) 음? 창현 비켜. 에어컨이 꺼지는 소리가 난다. 응현, 머쓱한 제스처를 취하고 현선의 이불을 덮어 준다. 응현 엄마. 저희 마루에 있을 거니까 필요한 거 있으면 부르세요. 현선 응. 창현 마루 아니고 거실. 창현과 응현, 거실로 나간다. 문익, 창 바깥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다. 창현 좋죠? 문익 그러게. 끝내준다. 창현 밤에는 불꽃놀이도 옥상에서 해준대요. 문익 이렇게 비싼 방 냄새를 맡아 보네. 창현 앞으로는 자주 그래야죠. 문익 (등을 토닥이며) 아껴 써. 창현 좋아하시는 거 보려고 열심히 하는 건데요. 문익 룸서비스 시킨 건 언제 오는 거야? 가지러 가는 건가? 창현 가져다줘요. 올라오면서 주문했으니까 좀 걸리겠죠. 응현, 호텔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문익 소주도 시킬 수 있나? 창현 시킬 수 있죠. 문익 호텔에서 시키면 비싸잖아. 창현 상관없… (웃으며) 네, 그럼 그건 그냥 일 층 로비에 편의점 있으니까 사 올게요. 문익 그럴래? 창현 네. 다녀올게요. 문익 여기 카드. 창현 됐어요. 제가 사 올게요. 창현, 나간다. 응현 그렇게 좋으세요? 문익 시늉. 응현 네? 문익 오빠는 뿌듯함이 윤활제잖아. 맞춰 줘야지. (소파에 벌러덩 누우며) 아이고- 그래도 우리 아들 잘났다! 응현 근데 엄마는 감기가 맞는 거죠? 문익 그렇겠지. 병원 아직 안 가봤어. 응현 네? 문익 너랑 수영하고 나서 더 심해졌어. 그니까 오빠가 호텔 수영장 있다고 말했는데 왜 말도 없이 바다를 즐겨. 응현 이미 일주일째 골골댔다면서요. 제주도 여행을 취소하고 병원에 갔어야죠. 문익 엄마가 병원 안 가겠다는데 그럼 억지로 끌고 가냐? 그리고 그럼 니 오빠가 실망했을 거 아냐. 응현 못하실 것도 없잖아요. 아빠 성깔에. 문익 약 먹으면 나을 거라 그래서 지켜보는 중이야. 좀 기다려. 정 못 버티겠으면 근무하다가도 전화 주면 데리러 가겠다고 했어. 응현 아빠 일하는 곳에서 그런 게 가능해요? 그렇게 자유롭지 않을 것 같은…. 문익 시끄러워. 응현 …엄마 성격에 아빠 일하는 시간대에 전화 안 할 텐데. 기어가더라도 혼자 가지. 문익 그만. 아빠 짜증 나려고 그래. 현선 추워… 추워…. 2장 해가 졌다. 소파에서 술 먹기 시작하는 문익, 창현, 응현. 건배. 셋 모두 앞으로 대화가 이어지는 도중 틈틈이 멈추지 않고 마신다. 아주 조금씩 취기가 오른다. 창현 좋죠?! 문익 응현아, 엄마 먹을 것 좀 덜어서 문 안에 넣어줘. 응현 엄마가 먹을 게 별로 없어요. 죄다 고기라. 창현 과일 담아. 과일. 샤인머스캣 좋잖아. 응현, 접시를 꺼내 오고 냉장고에서 꺼낸 과일을 담고 방문을 연다. 응현 엄마. 엄마. 샤인머스캣 드실래요? 현선 …. 응현 엄마. 현선 … 안 먹어…. 응현 엄마. 오늘 아무것도 못 먹었잖아요. 현선 물… 물…. 응현 아. 물. 응현, 거실에서 물을 떠서 가져다준다. 창현 여태 물도 안 드렸어? 응현 힘들면 부르세요. 현선 …. 응현, 문 닫지 않고 거실로 나온다. 창현 대체 어쩌다가 저런 거예요? 저 상태로 물에서 어떻게 논 건지 이해가 안 되네. 문익 요즘 계속 안 좋았어. 창현 자기관리를 너무 안 하는 거 아니에요? 문익 (땅콩 던져 먹으며) 집에서 쉬어야 했나? 응현 아빠랑 오빠가 계속 같이 와야 한다고 했잖아요. 창현 그럼 안 오냐? 이렇게 좋은 곳을 예약했는데. 이제 바쁘고 지은이 눈치 보여서 예전처럼 넷이 돌아다닐 수 없는데 힘쓴 거잖아. 응현 알았어…. 누가 뭐래. 문익 내가 봤을 땐 할머니 돌아가시고 힘들어서 그래. 이제 두 달 찼잖아. 응현 그런 것 같기도 해요. 3년을 긴장 상태로 매일 살았는데. 한계에 온 거겠죠. 창현 저 정도면 너 들어가서 살아야 하는 거 아니냐? 응현 나 잘살고 있어 혼자. 창현 아빠는 계속 일하시고, 엄마 심적으로나 물적으로나 무리하고 있는데, 너는 뭐 특별히 하는 것도 없잖아. 지금. 응현 오빠. 나도 생활이라는 게 있어. 이제 내 동네는 서울이 아니라 강원도라고. 창현 자식 도리를 너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단 생각은 안 드냐? 너만 자유로우면 다 괜찮아? 주변 안 봐? 응현 그럼 오빠가 서울로 와. 부모님 계신 곳으로. 창현 지은이랑 이제 막 살림 합쳤는데 무슨 헛소리야. 내가 혼자냐? 응현 그니까 합칠 때 서울로 오지. 창현 내가 평생 모은 돈, 일하는 곳 거리, 지은이 기준 이 세 개 다 맞는 데가 어딘 줄 알아? 인천 저 끝. 거기 하나 나오더라. 내가 고른 게 아니라, 조건이 거길 고른 거야. (짧은 사이) 넌 청약이 뭔지는 아냐? 문익 아무튼 할머니 일도 잘 마무리가 됐고, 이제 엄마는 건강만 잘하면 돼. 창현 (한숨) 그건 어떻게 된 거예요? 문익 뭐. 창현 할머니 부동산은 뭐 그렇게 됐고, 현금 분배가 이상하게 됐다면서요. 문익 말하자면 너무 긴데, 하여간 엄마 태도가 제일 난감했어. 창현 또 왜요. 문익 엄마가 자기는 다 필요 없다고 그러니까 나만 황당하잖아. 창현 아빠 힘드셨겠네요. 응현 엄마가 필요 없다고 하면 필요 없는 거 아닌가. 창현 엄마가 혼자냐? 그래서요? 이모들만 가져갔나요? 문익 내가 그렇게는 안 놔두지. 창현 역시 아버지! 아직 지혜로우셔. 보이냐? 아빠가 계셔서 엄마가 사는 거라니까. 응현 무슨 여기서 그런 이야기를 해요. 문익 우리끼리니까 하는 이야기야. 우리끼리니까. 응현 엄마 들리면 또 불편하게. 창현 그 돈 나중에 달라고나 하지 마라. 너 지금처럼 살면 무조건이다. 응현 내가 뭘…. 창현 그래서 말해봐. 니 인생을 이제 어쩔 셈이야? 응현 뭘…. 창현 뭐하면서 사느냐고. 하루 일과를. 평가하겠다는 게 아니라 일단 설명해 봐. 문익 에헤이. 부담 주지 마라 동생한테. 응현 걱정해서 물어보는 것도 아니잖아. 문익 (살피다) 오빠가 이런 데서 재워주니까 고맙다고 한 번 성의껏 해봐. 응현 그냥 나는…. 몰라. 엄마처럼은 살고 싶다. 창현 많이 망가졌구나. 내 동생. 응현 나? 창현 엄마처럼 사는 게 뭐가 좋냐. 이리 휘둘리고 저리 쫓아다니고. 평생을 가족들 무료로 간병이나 하고. 이번에 외할머니 돌아가시면서 겨우 종료된 거지. 아빠 면전에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너무하신 거예요. 우리 어렸을 때 엄마가 평일에는 대전에서 양가 할아버지들 집 왕래하면서 휠체어 두 개씩 끌고, 주말에는 아버지 반찬 챙긴다고 서울 왔다 갔다 하는 거 볼 때마다, 솔직히 내가 남자인 게 다행이더라. 문익 엄마가 자진해서 한 거야. 그때 양가에 추억이 얼마나 많다고 했는데. 창현 고모도 안 했잖아요. 남의 아빠 돌보는 게 편해요? 문익 그럼 너는, 너 바쁘고 응현이가 아빠 간호 못 하겠다. 그러면 고민 없이 요양원으로 보내버리겠다? 하하하. 사이. 문익 뭐야? 응현 아무튼 나는…. 나는…. 더 설명하기 싫어. 나에 대해서. 그거 하기 싫어서 서울에서 나온 건데. 문익 그래도 응현이는 엄마랑 다르지. 자기 직업이 있으니까. 창현 책 하나 냈다고 뭐. 그런 걸 누가 읽기는 하냐? 응현 인기 없어. 돈 안 돼. 아무도 몰라. 됐어? 창현 와 …. 이렇게 회피하는 거, 이거 딱 엄마잖아. 비슷한 줄만 알았는데 그냥 똑같네. 응현 당장 무슨 말을 해도 오빠는 만족 못 해. 모두가 오빠처럼 계획 세우고 준비된 정답이 있을 수 없다고. 참 웃겨. 오빠는 엄마를 말로는 딱하게 여기면서, 엄마처럼 사는 건 별로라고 깎아내리고 욕하네. 그건 엄마의 삶을 이해하는 게 아니야. 평가지. 창현 넌 여자고, 엄마랑 아예 똑같으니까, 이해하고 자시고 할 게 없겠지. 응현 분명하게 말하는데 내가 엄마를 가장 잘 이해하는 건 같은 성별이어서가 아니라, 이 집에서 엄마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노력한 사람이기 때문이야. 창현 그렇다고 네가 엄마한테 가장 잘한 사람도 아니지. 응현 … 오빠도 이제 용돈 좀 보낸다고…. 창현 용돈 좀? 용돈 조옴? 서른 먹고 처맞고 싶냐? 사이. 응현 저 담배 좀 피우고 올게요. 문익 딸! 임신 안 돼! 응현, 퇴장. 창현, 응현이 나간 걸 확인한다. 문익 그래. 말 나온 김에 너희 집들이 한 번 해야지. 창현 나중에요. 문익 지금쯤 정리가 다 된 거 아냐? 창현 문제가 좀 생겨서 아직 입주 못 했어요. 문익 무슨 문제? 무리해서 구한 집이라고, 저번에 계약금까지 냈다고 자랑했잖아. 창현 자랑은 무슨. 창현, 소주를 세 잔 연속 들이켠다. 문익, 그 속도에 맞춰서 세 잔 들이켠다. 사이. 창현 아빠. 저 여쭤볼 거 있어요. 문익 뭔데 그래. 창현 엄마랑 응현이한테는 말하지 마세요. 문익 그래. 창현 얼마 전에 장모님이랑 장인어른이 집 보러 오셨거든요. 문익 그래서? 창현 놀라시더라고요. 문익 왜. 창현 너무 오래됐고, 좁다고. 문익 아니, 아니, 젊은이 부부가 그 정도 시작이면 훌륭하지 뭘! 창현 미국 가서 살면 어떻겠냐 그러세요. 문익 미국? 창현 프랜차이즈 장사 뭐 있냐 그러시던데요. 안 그래도 지은이가 대학원 가고 싶고, 더 공부하고 싶다고 그러더니, 결국 부모님께 말했나 보더라고요. 문익 아니, 결혼했으면 그런 건 남편이랑 대화해야지. 누구 돈으로. 지은이 아버지가 아직 일을 하신댔나? 창현 네. 마취과 의사라 정년이 딱히 없으신가 봐요. 문익 …. 창현 자존심을 계속 긁어요. 사이. 문익 임신시켜. 창현 네? 문익 임신하고 일단 애 낳으면 부부는 하나가 돼. 창현 아니…. 문익 그땐 니 말을 더 믿고 싶게 될걸. 결국 부모는 늙어 사라진다는 걸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테니까. 창현 …. 문익 공부고 뭐고, 기억도 생각도 안 날걸. 눈앞에서 자기랑 똑같이 생긴 천사가 우는데 다른 걸 어떻게 보냐. 응현이 쟤도 좋아하는 남자만 생겨봐. 지금이야 뻐팅기지. 눈이 뒤집힌다고. 아무튼,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네가 문제가 아니라는 소리야. 어깨 펴. 그딴 걸로 자존심 상하지 말고. 창현 …. 네. 문익, 한잔 들이켠다. 사이. 문익 (흥분하며) 하하하. 역시 넌 아직 멀었어 이 자식아. 자식아. 자식아! 결혼하든, 사업장에 직원이 몇 명이 늘든 간에 멀었다고. 이 자식아! 아빠는 인마. 네 나이 때 사장은 아니어도 내 밑에 사원이 100명이 넘었어. 그렇지. 그렇지. 여보! 얼른 나와 봐! 나와 보라고! 문익, 안방에서 아픈 현선을 질질 끌고 나온다. 문익 당신 아들이 지금 결혼이 아니라 입사를 했네! 하하하! 근데 대표가 장인어른! 나한테 다 물어봐! 어린애처럼! 어린애 처어러어어엄~! 문익, 아파서 쓰러진 현선의 손목을 질질 끌며 춤을 춘다. 응현, 들어온다. 응현 아빠. 왜 이래요. 미쳤어요? 뭐해! 아빠 말려! 창현,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문익의 팔을 잡아끈다. 문익, 저항하며 힘겨루기가 잠시 이어진다. 문익이 손찌검하려 팔을 올린다. 창현, 문익의 양팔을 꽉 잡은 채 차렷 자세가 되게 한 뒤 놔주지 않는다. 문익, 당혹감과 굴욕감이 동시에 밀려온다. 창현 진정하세요. 사이. 놓아 준다. 문익, 밖으로 나가려 한다. 창현 담배 피우러 가시죠? 다녀오세요. 문익, 퇴장. 창현, 널브러진 현선을 조심스레 안고 침대로 옮긴다. 현선 추워…. 추워…. 창현 엄마. 현선 추워…. 추워…. 응현, 식탁에 앉아 마른세수를 한다. 사이. 3장 창현과 응현이 거실에 있다. 창현이 소주를 계속 들이켠다. 응현 술 잘 못 마시잖아. 창현 까불지 마. 응현 안주 좀 같이 먹든가. 창현 네가 봐도 나 살 많이 쪘냐? 응현 모르겠네. 창현 뺀 거야. 백까지 갔다가 약간. 응현 조절하면 되지…. 창현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응현 그럼 뭐가 중요한데. 창현 과식할 때라고 지금은. 늘어. 계속 마시면. 계속 먹으면. 거래처랑 먹다 보면 늘고, 스트레스 풀다 보면 늘고. 응현 …새언니는 뭐라고 해? 창현 몰라. 응현 모른다니. 창현 같이 안 잔 지 오래됐다? 응현 그 잠이 그 잠을 말하는 게 맞아? 창현 둘 다야. 안 자줘 같이. 계속 피해. 욕구가 안 생긴대. 양심도 없는 년. 빈손으로 온 게 욕구가 웬 말. 응현 뭐 그러냐…. 창현 나도 아빠처럼 은퇴할 때 되면 빠지겠지. 욕심도 빠지고…. 허벅지도, 팔도 얇아지고…. 그럼, 볼품도 없어지려나. 응현 너무 오래 남았잖아. 창현 금방이야. 응현아. 금방이라고. 언제까지 부모님이랑 이렇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냐. 사이. 창현 너희 동네에 탕후루는 있냐? 응현 갑자기 무슨 탕후루야…. 오빠 또 가게 바꿨어? 창현 관심도 없지? 벌써 2호점이다. 응현 대만 카스텔라…? 였잖아. 창현 그 중간에 세계 과자점도 있었어. 아, 도쿄 모찌도. 네가 멍할 동안 사람들은 그렇게 새로운 맛을 찾아서 헤매고 있지. 응현 오빠는 요리는 관심도 없고 하지도 못하면서, 유행 1년도 못 갈 거 뻔히 알면서도…. 권리금 받고 빠지는 것만 계속하네. 창현 뭐? 응현 따지고 보면…. 창업 초보자들 속이는 건 아니야? 창현 그 돈으로 이런 데 오는 거야. 응현 나는 오빠 일 조금도 모르지만…. 창현 속이는 거 아니고, 시장 흐름을 아는 거야. 지금껏 뺑이치면서 배운 게 그거고. 응현 …오빠가 나한테 했던 말이잖아. 오빠 같은 초보자들 속인다고. 창현 그런 사소한 거 다 따지고 눈치 봐가면 돈벌이 못 찾아. 생존하겠다는 각오만 명확해지면 그런 건 금방 사소해져. 응현 가장 닮기 싫어했잖아. 아빠의 그런 말습관. 조절할 수 없다면 그건 과식도 아니고…. 폭식이라고. 사이. 창현 네 눈에는 내가 그냥 처먹는 거 같지. 창현, 일어난다. 응현 오빠. 창현 아빠 들어오시고, 엄마 눈 뜨면, 나 일 때문에 바빠서 먼저 간다고 전해. 다른 말 하지 마. 문익, 들어와 소파에 앉는다. 창현, 안방으로 들어가 짐을 챙겨 나오려다, 현선 앞에 멈춘다. 창현 엄마. 긴장 좀 하고 살아요. 다 그렇게 살잖아요. 왜 본인만 삶에서 제쳐 둬요? 그런 식으로 살지 마세요. 안 그래도 신경 쓸 게 넘치는데, 엄마까지 그러지 말라고요. 이제 우리 겨우 잘살아 보려고 하잖아요. …엄마. 전화 안 받은 거 아니에요. 일할 때만 꺼놓는 거예요. 근데 일이 잘 안 끝나서…. 아버지가 잘 해줘요? 응현이는 자주 와요? 솔직히 아무도 믿을 수가 없어요. 더 악착같이 해서 몇 년 안에 근처로 이사 올게요. 저는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아시죠? 내일은 더 커질 거예요. 내일은요, 더 커질 거라고요. 상상도 못 하실 만큼. 창현, 거실로 나온다. 창현 응현아. 응현 응. 창현 사회에서 일인 분도 못하면서, 잘 사는 사람 광인 취급하지 마. 응현 …응. 창현 그딴 태도로는 평생 이런 데가 있는 줄도 모르고, 얼마나 달콤한 향기가 배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도, 또 그 잔향이 얼마나 끝내주는지도 모르고 살다 죽을걸. …하긴. 모르면 부러운 줄도 모른다는데. 근데 넌 이미 여기 들어왔고, 곧 하룻밤 자게 될 거고, 새벽에 목이 말라 잠에서 깨면 문득 저 큰 창을 보게 될 거고, 눈치채기도 전에 발이 먼저 옮겨지고, 처음 보는 시야로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거야.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참을 생각하겠지. 이런 데서 하는 생각은 질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될 거야. 말도 안 되는 고요함, 안정감, 편안함. 사치스러운 것들이 주는 풍족함. 만족감. 인상 깊지 않다고 스스로 되뇌어도 쉽지 않을걸. 못 해본 경험이라는 건 그런 거니까. 그렇게 다르다는 너도 계속 여기가 생각날 거야. 언젠가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데리고 오고 싶어지게 되겠지. 응현 …. 창현 돈은 그렇게도 좋은 거야. 창현, 퇴장. 문익 응현아. 응현 괜찮아요. 아빠. 문익 그게 아니라, 샤인머스캣 좀 먹자. 응현, 냉장고에서 샤인머스캣을 꺼내 온다. 문익 너도 좀 먹어. 응현 네. 문익 오빠도 내켜서 널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 거야. 응현 네. 문익 재미있을 수도 있는데 오빠는 너무 조급해. 차라리 아빠한테 말해볼래? 응현 뭘요? 문익 관심사 같은 거. 소재? 응현 뭐에 관해 쓸 거냐고요? 문익 그래. 네 입으로 들려줘 봐. 판단력이 있잖냐. 너도 아빠한테 다 물어봐. 응현 (짧은 사이) 진짜로 말해요? 문익 잘하면 용돈도 준다. (지갑을 꺼내 놓으며) 격려금. 사이. 응현 제목은 ‘가족과 나눈 이야기’입니다. 문익 오케이. 응현 아버지가 잠든 엄마의 어깨를 발등으로 걷어찼다. 문익 …. 응현 그 모습에 진저리 난 아들은 엄마의 비명을 뒤로한 채 밖으로 나가버리고, 딸은 아버지를 말리다 오래된 식탁의 들뜬 나무껍질에 목이 긁혀 피가 났다. 늘어진 흰 티가 붉게 물들고 있었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발길질은 계속됐다. 나가버린 아들이 부른 경찰이 곧 다섯이나 도착했고, 아버지의 핏발 선 눈이, 수치스러운 얼굴이 딸의 티셔츠처럼 물들었다. ‘이놈들. 나라 세금이 얼만데 이딴 일에 다섯이나 출동을 해? 다신 그러지 마. 다시는!’ 그 뒤로 아버지는 다시는 발등으로 엄마를 치지 않았다. 그때 딸이 알게 된 사실은, 아버지를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는 건, 아내의 경련도 아니고, 딸의 애원도 아니고, 자신보다 강한 존재라는 것. 그래야만 비로소 온순해진다는 것. 딸은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아주 통쾌하면서도, 한편으론 말할 수 없이 쓸쓸해졌다. 사이. 문익 제정신이냐? 응현 뭐가요. 문익 집에 펜 드는 사람 있으면 사생활이라는 게 없다더니. 응현 …. 문익 아빠는 다 갚았어! 그런 잘못 같은 거! 엄마랑 사이도 회복됐어. 그걸 이제 와서 꺼내는 저의가 뭐야! 응현 아직 나는 못 갚았어요. 문익 뭐가. 응현 나는 아직 한 대도 못 때렸다고요. 사이. 문익 (어이없다는 듯 웃는다) 응현 엄마는 단단한 사람이에요. 문익 나도 안다. 응현 가만히 있는 것 같아도, 버티고 있다고요. 아빠는 못 해요. 아빠는 가만히 있으면 죽을 테니까. 엄마는 잊은 것 같아요. 그럴 수도 있겠죠. 여러 가지 이유로. 엄마가 지켜보지 않았다면 아빠 삶이 어떻게 됐을까요. 아빠는 혼자 밭을 다 갈았다고 생각하시잖아요. 울타리가 없었다면, 아빠는 땅이 끝나는 곳까지 곡괭이질만 하다 이미 죽었을 거예요. 왜 자꾸 무리해서 일을 찾는 거예요. 가을도 오고, 겨울도 오는데, 그렇게 죽도록 채우신 창고는 아직 열어 보지도 않으셨잖아요. 아까 엄마가 토할 때, 아빠가 등 문질러준 게 좋았대요. 엄마는 언제나 그런 걸 기다렸다고요. 사이. 문익 술 더 사 와야겠다. 문익, 현선의 침실로 들어가 외투를 챙겨 입는다. 현선에게 다가간다. 현선 추워…. 추워…. 문익 여보. 열 좀 볼까. 현선 추워…. 문익 병원 갈까? 병원 가고 싶어? 현선 안 가…. 안 가…. 문익 내일은 정말 업어서 가야겠다. 현선, 문익의 반대편으로 돌아눕는다. 문익 술 냄새 심해? 사이. 문익 여보. 현선 …. 문익 여보. 내일 묻고 싶은 게 있어. 용서 없이도 같이 살 수 있는 건가? 여보. 내 세상은 안 오는 거지? 밟고 지나간 듯 이렇게 가는 거지? 분명 뭘 오랫동안 서둘렀는데 왜 이리 고요할까. 처참하게 무능력하고…. 아쉬워…. 요즘 잠만 들면 당신이 내 발목을 끌어당기는 꿈을 꾸네. 나를 끌고 물속으로…. 당신은 오래 살고 싶나? 당신도 그러고 싶어? 당신은 뭐가 제일 두려워? 나는…. 나는…. 현선 (잠꼬대하듯) 내가 끌어당긴 게 아니야. 당신의 꿈이야. 정말 어리석어. 정말 어리석지…. 사이. 문익, 침실 문을 닫고 거실로 나온다. 문익 해 뜨면 엄마 데리고 병원 가자. 문익, 퇴장. 응현, 졸린 듯 눈을 비비며 안이 보이지 않는 침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사이. 잠시 뒤, 다시 문을 열고 나와 현선이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현선 옆에 몸을 던지듯 쓰러져 버린다. 3장 현선 아파…. 아파…. 응현 엄마? 119 부를까? 현선, 고개를 돌리며 거부한다. 현선 물 좀 줘…. 응현, 현선에게 물을 먹여 준다. 겨우 들이켠다. 현선 으으… 으으… 퉤… 퉤에…. 현선, 머그잔에 침을 뱉는다. 현선 헉…. 헉…. 헉…. 현선, 숨을 뜨겁게 연신 헐떡인다. 현선 나 살기 싫은가 봐. 으으… 으으… 퉤. 퉤에. 한심해…. 한심한 김현선…. 사이. 응현 낫게 해 달라고 빌었어? 현선 살게 해 달라고 빌었지…. 응현 …. 현선 침대에 누울래. 추워…. 응현이 머그잔을 받으려 하자, 현선이 응현과 멀리 놓고 눕는다. 현선 나가…. 나가서 자…. 응현 엄마. 현선 …. 응현 아까 그 일 때문에 더 심해지신 거죠. 아침에 제가 그렇게 해서…. 그렇죠? 문익, 현관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온다. 말없이 소파로 걸어가 눕고 곧바로 잠이 든다. 응현 어떻게 들어갔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어떻게 나왔는지 생생하니까 이상해요. 아무튼 구해줘서…. 고맙습니다. …분명 주변에 아무도 없었는데 어떻게 본 거예요? 그런 건 누가 미리 경고해 주긴 하는 거예요? 나중에 엄마가 죽으면 같이 죽을 것 같진 않은데, 어떻게 살 수 있을진 장담을 못 하겠어요. 하지만 내가 죽으면 엄마는 죽을 것 같아서. …그런 것도…. 누가 미리 경고를 해줄까요? 엄마가 날 만든 거 맞죠? 근데 왜 나한테는 엄마의 아량이 없을까요. 나는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사이. 현선 내일 대답할게…. 가서 자…. 응현 내일이요…. 긴 사이. 현선 엄마…. 응현 네? 현선 그때 엄마가 바다에서 절 건져주었을 때…. 참 고마웠어요. 응현 …. 현선 분명 밤이라 안 보였을 텐데, 어떻게 본 거예요? 그런 건 누가 미리 경고를 해주는 거예요? 다시는 못 보는 건가요. 기다려주면 안 돼요? 들어오지 마세요…. 들어가지 마요…. 사이. 응현 내일 대답할게요…. 현선, 부스럭부스럭 이불을 휘감는다. 응현 어제 하늘 되게 이뻤다는데 우리는 못 봤네…. 응현, 현선의 발을 정성껏 주무른다. 사이. 현선, 이불에서 나와 자세를 비교적 편히 눕는다. 응현 해 뜨는 거 아름답다. 보여요? 현선, 긴 숨을 내쉰다. 응현, 천천히 고개를 꾸벅이며 잠에 스며들려 한다. 현선 띄워 보내네. 저 멀리. 아주 멀리. 붙잡고 있던 것들. 스스로를 용서하여. 물길을 거스르는 듯하여도 머지않아. 이렇듯 얽혀 남아서. 같은 태양 안에 머물며. 서로의 파도를 견디며…. 현선, 천천히 잠이 든다. 응현, 고개가 떨구어지고 현선의 발을 꼭 쥔 채 이불 위로 포개진다. 아침 빛이 창을 타고 두 사람을 내리쬔다. 막.
  • 서울교통공사, 행안부 장관 표창 2관왕… 선제적 인파 관리 대책 인정받아

    서울교통공사, 행안부 장관 표창 2관왕… 선제적 인파 관리 대책 인정받아

    서울교통공사가 ‘2025 사회재난대책 강화 유공’과 ‘2025 재난관리평가’에서 각각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으며 안전 관리 부문 2관왕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공사는 ‘다중인파 안전관리 4대 전략’을 바탕으로 불꽃축제, 핼러윈 등 대규모 행사 시 선제적 안전대책을 시행해 왔다. 특히 인파 밀집도를 3단계(주의·혼잡·심각)로 세분화해 대응한 결과, 한 건의 인파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전국 340개 재난관리책임기관을 대상으로 한 재난관리평가에서도 전 단계에 걸친 우수한 대응 체계를 인정받아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한영희(사장 직무대행)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안정적인 도시철도 운행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더욱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호미곶·정동진… 해맞이 명소에서 맞는 이색 새해 이벤트

    호미곶·정동진… 해맞이 명소에서 맞는 이색 새해 이벤트

    해묵은 2025년은 가고 2026년 병오(丙午)년, ‘붉은 말’의 새로운 해가 1일 새로 뜬다. 해넘이와 해맞이를 하며 새해 다짐을 하기 좋은 전국 명소는 어디일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해가 빨리 뜨는 경북 울릉군에서는 1일 저동항 방파제 촛대바위 일원에서 ‘2026 새해맞이 울릉군 대한민국 일출제’가 열린다. 일출은 독도 오전 7시 26분, 울릉도 오전 7시 31분으로 예보됐다. 새해 일출 감상, 소원지 작성, 신년 메시지 낭독, 축하 공연, 떡국 나눔 등이 진행된다. 포항시는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남구 호미곶해맞이광장에서 ‘호미곶한민족해맞이 축전’을 연다. 전야 공연인 ‘기원의 밤’부터 해맞이 범굿 등 공연이 이어진다. 한반도 육지 기준 일출이 가장 빠른 곳은 울산 울주 간절곶이다. 31일 밤 9시 30분부터 서생면 간절곶 공원 일대에서 송년 콘서트, 제야 퍼포먼스 등 해맞이 행사가 준비됐다. 1일 오전 5시부터 드론 1500대를 투입한 라이트쇼와 불꽃쇼가 하늘을 수놓고, 새해 떡국 나눔 등이 운영된다. 동해안 일출 명소인 강원 강릉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일원에선 31일 오후 8시부터 1월 1일 0시 30분까지 공연과 전통 놀이, 신년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붉은 말을 형상화한 야외 포토존과 공원 명물인 모래시계 회전식도 빼놓을 수 없다. 강릉시는 안전사고를 막고자 경포, 정동진에 행사관리본부를 각각 두고 차량·인파를 관리한다. 경남 남해안에선 선상 해맞이로 이색적인 한 해 시작을 할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 통영·거제·사천시 앞바다와 거가대교가 보이는 창원시 앞바다에서 유람선이 뜬다. 유람선 24척이 3150여명을 태우고 해맞이에 나선다. 한라산 백록담의 병오년 첫해는 1일 오전 7시 29분쯤이나, 날이 흐려 해넘이와 해돋이를 보기 힘들 것으로 예보됐다. 한라산 야간산행은 성판악·관음사 코스(예약 마감)는 1일 오전 2시부터, 영실·어리목 코스는 오전 4시부터 입산할 수 있다. 성산일출봉 일원, 사계해안과 군산오름, 수월봉도 사진 작가들이 꼽는 명소다. 서해안 해넘이 행사들도 있다. 충남 태안군은 ‘서해안 3대 낙조 명소’인 꽃지해수욕장에서 31일 오후 5시 27분으로 예보된 해넘이 감상 이후 가수 축하 공연, 불꽃놀이, 각종 체험 부스 등 행사를 마련했다. 충남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에서는 31일 희망 엽서 쓰기, 전통 놀이 등이 진행된 뒤 새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 돌아온 트럼프 ‘관세 전쟁’ 열고… 북중러는 ‘신냉전 밀착’[2025 해외 10대 뉴스]

    돌아온 트럼프 ‘관세 전쟁’ 열고… 북중러는 ‘신냉전 밀착’[2025 해외 10대 뉴스]

    1. 트럼프마가 앞세워 두 번째 임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정책으로 전세계를 요동치게 했다. 특히 지난 4월 이른바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한국을 포함해 각국은 트럼프 2기 출범의 충격을 본격적으로 실감하기 시작했다. 동맹·우방과의 관계에서도 거래를 우선시하는 ‘힘의 외교’를 더욱 노골화하며 주요국들은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하고 지난달부턴 베네수엘라 인근에 항공모함을 배치해 압박하는 등 군사력을 과시했다. 2. 미중초고율 관세로 무역전쟁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중은 서로에게 10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벌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는 전방위적으로 이뤄졌고, 중국이 맞불을 놓으며 이들의 패권경쟁은 더욱 격화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였던 미중 경쟁은 양국 정상이 지난 10월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희의에서 마주하며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두 정상의 회동은 2019년 일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이후 6년여만이었다. 파국은 일단 피했지만, 미중을 바라보는 전세계 시선은 내년에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3. 여자 아베日 유리천장 깬 다카이치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남성이 득세하는 일본 정치판에서 ‘유리 천장’을 깨고 권력의 정점에 올라 화제가 됐다. ‘여자 아베’로도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 방위력 강화 등 안보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취임 전부터 역사·영토 문제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내온 만큼 한일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일 양국은 협력 방침을 공유했다. 다만 중국과는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은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과 함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등 다각적 제재에 나섰다. 4. 북중러‘신냉전 망루’에 선 3국 정상9월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망루에 올랐다. 냉전 이후 최초로 세 정상이 한데 모여 열병식을 참관한 것은 반미 연대와 신냉전 구도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1959년 신중국 건국 10주년 기념 열병식 이후 66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운데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같이 서서 4만명의 병력이 선보인 최신 무기 행진에 박수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최초로 다자 외교 무대에 등장해 북한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 5. 중동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이스라엘과 이란은 지난 6월 12일간 전쟁을 벌이며 중동정세를 뒤흔들었다. 양측 무력충돌에 미국이 뛰어들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이란 핵시설만 타격을 입어 미국이 지원하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를 확인시켰다. 당시 공격으로 이란에서는 약 119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전쟁 후 양측은 미국의 압력 아래 휴전을 맺었지만,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가자지구 전쟁은 전세계 반유대주의 확산의 도화선이 됐다. 지난 14일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는 유대교 축제를 겨냥한 총격사건으로 16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6. 우크라이견 커 결론 못 낸 종전 협상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내년 2월이면 만 4년을 맞는다. 서방의 지원 속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를 막아내며 전선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었던 가운데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 우크라이나에 기습 점령당한 쿠르스크 지역을 북한군의 도움으로 올해 탈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히 종식한다는 약속에 따라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미 협상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대표단과 각각 논의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양보 요구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이견으로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상태다. 7. 교황첫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2013년부터 12년간 전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선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빈하고 소탈한 행보로 즉위 직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전쟁 종식과 기후 변화 대응 등 지구촌 난제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은 레오 14세 교황은 강대국 출신 교황을 금기로 여기는 전통을 깨고 탄생한 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다. 그는 정치적 양극화 시대에 ‘다리’ 역할을 하고, 가톨릭의 현대적 역할을 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8. AI딥시크·구글 AI 패권 전쟁지난 1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저비용·고성능 생성형 AI를 공개하면서 실리콘밸리가 발칵 뒤집혔다. 미국이 중국의 AI 패권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엔비디아의 최신 고성능 그래픽장치(GPU) 등의 대중 수출을 제한했음에도 미국에 절대 뒤지지 않는 AI를 내놓은 것이다. 그 외에도 구글이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0’을, 앤트로픽은 ‘클로드 4’를 내놓는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올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9. Z 시위대Z세대가 바꾼 정치 지형2025년은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가 주도한 반정부 시위가 각국 정치 지형을 바꾼 한 해였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나고 자란 Z세대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해 특권층의 부패와 경제적 불평등을 알리며 거리에서 연대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다수 국가의 Z세대가 거리로 뛰쳐나왔고, 시위 열기는 유럽 등으로 번졌다.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불가리아 정권이 Z세대 시위에 백기를 들고 교체되기도 했다. 불가리아 시위 역시 틱톡 등 SNS를 통해 조직됐다. 10. 재난폭우·강진으로 수천명 희생기후 위기로 인한 기록적인 폭우와 사이클론이 지난달 아시아 남반구를 덮치며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태국 등지에서 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3월말 미얀마에선 규모 7.7 강진으로 37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9월에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규모 6.0 지진으로 22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아시아 국가들이 태풍, 지진 등 대형 재난에 시달렸다. 지난달말 홍콩 북부 타이포에서는 32층 아파트 단지 ‘웡 푹 타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160명이 숨지고 5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며 세계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 ‘군심’잡기 불꽃 전쟁… 나라사랑카드 3기 하나·신한·기업은행 3파전

    ‘군심’잡기 불꽃 전쟁… 나라사랑카드 3기 하나·신한·기업은행 3파전

    군 병력 감소 흐름 속에서도 나라사랑카드를 둘러싼 은행권 물밑 전투는 오히려 격화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3기 사업을 앞두고 신한은행·하나은행·IBK기업은행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군심 잡기’에 나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은 입대와 동시에 급여 계좌와 체크카드를 개설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군 복무 기간 급여와 생활비 결제가 한 카드에 집중되면서 금융 경험이 많지 않은 20대 초반 남성을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다. 2033년까지 8년간 이어지는 장기 사업이라는 점도 은행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한번 발을 들이면 전역 이후까지 고객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금융 입구’인 셈이다. 이번 3기 사업에 처음 참여하는 하나은행은 군 복무 전·중·후를 잇는 ‘전 주기 금융 설계’를 내세웠다. PX 최대 30% 캐시백과 배달·교통·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생활 밀착형 혜택을 묶고, 급여 통장과 장병 전용 적금 상품을 연계해 군 복무 기간 금융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군 생활을 하나의 금융 여정으로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1기 사업자였던 신한은행은 사용의 지속성에 방점을 찍었다. PX 결제액과 무관하게 20%를 할인하는 단순 구조로 체감 혜택을 키웠고, 편의점·교통·플랫폼 중심 혜택으로 전역 이후에도 카드 사용이 이어지도록 했다. 군에서 만든 소비 습관을 사회로 자연스럽게 옮기겠다는 전략이다. IBK기업은행은 2~3기 연속 사업자로서 ‘경험의 힘’을 강조한다. 지난 10년간 쌓은 장병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PX 핵심 구간에 고액 결제 시 최대 50%까지 할인 폭을 넓혔다. 병무청·병역판정소 중심의 현장 운영 노하우로 기존 고객 기반을 지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병력 감소는 중장기적인 변수다. 국방부에 따르면 전체 병사 규모는 2030년 29만명에서 2040년 15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그런데도 은행권이 물러서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군 복무 중 형성된 금융 경험이 전역 이후 신용카드, 대출,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인왕산에서 병오년 해맞이 축제…광화문스퀘어에선 카운트다운

    인왕산에서 병오년 해맞이 축제…광화문스퀘어에선 카운트다운

    서울 종로구가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광화문광장과 인왕산에서 신년 카운트다운과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광화문스퀘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에서 진행되는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는 31일 오후 11시부터 자정 이후 1월 1일 12시 30분까지 총 1시간 30분간 이어진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한국의 시간을 달려 미래로 향하는 붉은 말’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붉은 말의 불꽃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국의 역사, 정체성, 문화적 자산, 세계적인 힘, 미래 비전을 7개 장면으로 풀어낸다. 광화문을 화폭으로 삼아 한국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장엄하고 아름답게 표현한다. 또한 같은날 유전 6시 30분부터는 청운공원에서 ‘제25회 인왕산 해맞이 축제’를 진행한다.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며 가족, 이웃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주민들이 하나 되는 자리다. 1부 해맞이 행사는 축하공연과 개회 선언, 일출 관람, 만세삼창으로 진행된다. 2부에서는 청와대 분수광장 내 대고각으로 이동해 북치기를 진행한다. 새해 소원지 달기, 가훈 써주기, 포토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있다. 정문헌 구청장은 “병오년의 첫 순간을 사랑하는 가족, 친구 등과 광화문광장과 인왕산에서 뜻깊게 시작해 보길 바란다”며 “2026년에도 종로모던의 연속성을 살려 공존공영 종로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 새해 첫 일출을…“해맞이축전 개최”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 새해 첫 일출을…“해맞이축전 개최”

    한반도 호랑이 꼬리인 경북 포항시 호미곶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29일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제28회 호미곶한민족 해맞이축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전은 ‘상생의 빛, 함께 빚는 아름다움’을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기원의 밤’ 행사로 축전을 시작해 올해 처음으로 호미곶 등대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빛의 시원’을 선보인다.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 지역 전통 민속놀이인 ‘월월이청청-호마의 춤’을 통해 새해 첫 순간을 맞이한다. 쉼터 부스에서는 종합안내, 의료지원과 함께 ▲보이는 라디오 ▲호미영화제 ▲운세로 여는 2026 ▲새해 굿즈 만들기 등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새해 떡국 나눔과 푸드트럭, 포토존 등 상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1월 1일 일출 직전인 오전 6시 50분부터는 호미곶의 상징적 의미를 담은 ‘호미곶 범굿, 어~흥(興)한민국’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샌드아트 퍼포먼스와 2026년 사자성어 발표, 줄타기 공연 ‘2026, 새해를 딛다’가 이어지면서 동해안의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전은 공연, 체험, 쉼과 나눔이 유기적으로 얽힌 ‘상생의 풍경’이 될 것”이라며 “빛이 연결돼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호미곶에서 2026년의 첫 아침을 함께 맞이하길 바란다”고 했다.
  • ‘우린 누군가의 산타’ 담양 7번째 크리스마스 산타축제 성료

    ‘우린 누군가의 산타’ 담양 7번째 크리스마스 산타축제 성료

    전남 담양의 겨울 대표 축제인 ‘제7회 담양 산타축제’가 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2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열린 이번 축제는 ‘우린 누군가의 산타’라는 훈훈한 주제로, 한 해의 노고를 위로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우리 모두가 산타가 되어 희망을 전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개막 첫날에는 산타와 함께하는 거리 행진과 점등 퍼포먼스,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축제의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이어 가수 임창정, 왁스, EDM DJ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지며 강추위 속에서도 축제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노이즈, 박성현, 지역 예술인들의 신나는 무대가 이어지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축제는 LED 조명등 만들기,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어린이프로방스에서는 ‘산타그릴하우스’가 운영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화로대 주변에서 마시멜로, 옥수수 등을 즐기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했다. 또한 20명의 산타가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미니게임과 포토존 이벤트를 진행하고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현장 분위기를 더욱 북돋웠다. 이와 함께 원도심 중앙공원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담빛예술창고와 해동문화예술촌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기획전시가 열려 축제의 문화적 깊이를 한층 더했다. 특히 축제 기간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의 입장권을 전액 상품권으로 환급해 인근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곳곳에 설치된 야간 경관 조명과 포토존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며 축제의 여운을 남겼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을 찾아주신 군민과 관광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축제를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담양산타축제가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특별한 순간을 선물하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李 “조세부담률 낮아”… 나랏돈 안 쓸 데 과감히 정리부터

    [사설] 李 “조세부담률 낮아”… 나랏돈 안 쓸 데 과감히 정리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조세부담률이 매우 낮다”며 “사회 협의를 거쳐 조세 부담을 좀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조세부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24%다. 우리나라는 2021년(20.6%)과 2022년(22.1%) 20%대였으나 지금은 17% 수준이다. 윤석열 정부 당시 법인세 최고세율을 구간별로 1% 포인트씩 내리고 증권거래세율도 단계적으로 내려서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법인세와 증권거래세율은 예전 수준으로 복원됐다. 세금을 달가워할 국민은 없다. 인기 없는 말인 줄 알면서 대통령이 조세 부담을 늘려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평가할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지출 항목 중 쓸데없이 낭비되거나 특혜적으로 지출되는 부분을 최대한 골라내는 중”이라고도 했다. 세금 감면, 보조금 지원 등은 일단 시작하면 이해 관계자들의 반발로 축소·폐지가 어렵다. 도입 목적을 달성한 항목은 그대로 남아 선거철마다 되레 공약이 더해져 관련 법률(조세특례제한법)은 누더기 상태다. 내년 예산이 728조원인데 110조원의 적자 국채가 발행된다. 2023년 54조원, 지난해 31조원 등 최근 3년간 발생한 세수 펑크가 100조원이다. 이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등의 첫 부처 업무보고에서 “당분간 확장재정을 쓸 수밖에 없다”며 2027년 예산도 확장재정을 주문했다. 지출 정비와 세원 확충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스위스는 지난달 상속 재산이 5000만 스위스프랑(약 920억원) 이상일 경우 세금 50%를 부여하는 법안을 국민투표에서 부결시켰다. 부유층의 해외 이주 등 국부 유출을 우려해서다. 우리나라는 상속세는 물론 법인세가 다른 주요국들보다 높다. 각국이 기업 유치 경쟁에 불꽃을 튀기는데, 있던 기업들마저 세금이 무서워 짐을 싸게 해서는 안 된다. 최근 세수 펑크의 주요 원인이 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법인세 납부 감소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세에 관한 OECD 기본 원칙은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이다. 반면 우리나라 근로소득자 중 면세자 비중은 33%로 일본, 호주 등 선진국의 배가 넘는다.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납세의 의무를 진다’(헌법 38조)는 국민 개세주의와도 맞지 않는다.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돈 쓸 곳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나랏빚이 많으면 아들딸들의 부담이 무거워진다. ‘좁은 세원 높은 세율’을 방치할 게 아니라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뤄 나가야 한다. 재정 건전성 관리를 위한 재정준칙 법제화가 당장 발등의 불이다.
  • 예능·영화 나란히 1위…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쌍끌이 한 ‘한국 프로그램’

    예능·영화 나란히 1위…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쌍끌이 한 ‘한국 프로그램’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와 SF 재난 블록버스터 ‘대홍수’가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24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흑백요리사2’는 지난주 55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에서 1위를 차지했고,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등 주로 중동 지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흑백요리사’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한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공개된 시즌1이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에 올랐던 만큼 시즌2도 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 밖에도 장기용·안은진 주연의 SBS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는 4위, 전도연·김고은이 주연을 맡은 시리즈 ‘자백의 대가’가 7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김다미·박해수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대홍수’도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공개 이후, 2790만 시청 수를 기록해 한국, 스페인, 브라질, 카타르, 태국을 포함해 총 54개국에서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93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 “찐친 인증” 박서준 품에 안긴 남성, 알고 보니 ‘월드클래스’ 슈퍼스타

    “찐친 인증” 박서준 품에 안긴 남성, 알고 보니 ‘월드클래스’ 슈퍼스타

    배우 박서준(37)이 생일을 맞아 근황을 전했다. 박서준은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생일 주간 보고. 원래 생일은 좀 조용하게 보내는 편인데 이번엔 소란스럽게 보냈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또 잘 살아 볼게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박서준의 생일을 축하하는 현장이 담겼다. 박서준은 불꽃놀이와 촛불 그래픽이 띄워진 스크린 앞에서 케이크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케이크 위에는 딸기 등 과일 토핑이 올려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박서준이 누군가와 포옹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포옹 장면의 인물은 축구선수 손흥민인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오래 전부터 친분을 과시해왔다. 박서준은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2015) ‘쌈, 마이웨이’(2017) ‘이태원 클라쓰’(2020) 등에서 호연했다. 현재 방영 중인 JTBC 토일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배우 원지안과 호흡을 맞췄다.
  • [속보] 하늘로 솟구치다 폭발? 한빛-나노, 발사 1분만에 생중계 종료

    [속보] 하늘로 솟구치다 폭발? 한빛-나노, 발사 1분만에 생중계 종료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첫 상업 우주발사체 ‘한빛-나노’가 우주를 향해 이륙했으나, 발사 중 예기치 못한 현상이 감지됐다. 폭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빛-나노는 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 13분(현지시간 22일 오후 10시 13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발사 후 1분여까지 발사가 진행됐지만, 이후 하늘로 솟구치는 도중 예기치 못한 현상이 감지됐고 발사 중계도 갑자기 종료됐다. 로켓은 이륙 후 1분이 채 되지 않아 음속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된다. 로켓은 밤하늘 위 불꽃 점으로 보일 정도로 멀리 날아갔으나, 이후 발사장 카메라 화면을 가득 채우는 거대한 화염이 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현지 기술진에 연락해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 “연극은 그에게 ‘가장 진실한 땅’이었다”

    “연극은 그에게 ‘가장 진실한 땅’이었다”

    1975년 ‘꿀맛’으로 데뷔 ‘50년 열정’뮤지컬·드라마에서도 전천후 활약투병 중 ‘토카타’ 출연 마지막 무대 “윤석화 선생님에게 연극은 언제나 ‘가장 진실한 땅’이었다. …오늘 우리는 한 명의 배우이자 한 시대의 공연계를 이끈 위대한 예술가를 떠나보낸다.” 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예극장(옛 정미소) 앞마당에서 엄수된 고 윤석화의 노제에서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이 슬픔에 겨운 듯 떨리는 목소리로 추도사를 이어갔다. 동료 예술인들은 곳곳에서 흐느꼈고, 고인과 평소 자매처럼 지냈던 배우 박정자와 손숙은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닦았다.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후배 배우들이 고인이 생전에 즐겨 부른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부르자 흐느낌은 더욱 커졌다. 이 자리엔 유족과 손진책 연출가, 프로듀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동료 예술인, 한국연극인복지재단 관계자, 시민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무대에서 뜨겁게 연기했고 무대 밖에선 공연 생태계를 만들어간 ‘연극계 슈퍼스타’ 윤석화는 그의 고민과 헌신, 예술적 발자취가 깊이 새겨진 대학로를 떠나 이날 영면에 들었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뒤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출연하며 연극계 스타로 발돋움했다. 뮤지컬,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약했고, 연극 제작과 연출에도 적극적이었다. 그가 제작에 참여한 ‘톱 해트’는 2013년 영국 로런스 올리비에상을 받았다. 1999년에는 경영난을 겪던 공연 전문 월간지 ‘객석’을 인수했고, 2002년 건축가 장윤규와 함께 소극장 정미소를 개관하며 실험적 연극을 선보였다. 아이들을 입양해 입양문화를 환기시키기도 했지만, 2000년대 중반 학력 위조 논란에 휩쓸리는 부침도 겪었다. 네 차례에 걸친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 동아연극상, 이해랑 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2022년 “작은 역할이란 없다”며 단역으로 출연한 연극 ‘햄릿’을 끝낸 후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투병 중에도 무대에 대한 열정을 보이며 연극 ‘토카타’에 5분 가량 우정 출연한 것이 마지막 무대가 됐다. 이날 오전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영결식에서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은 “윤석화 누나는 누구보다도 불꽃 같은 삶을 살았다. 누구보다도 솔직했고, 멋졌다”며 “3년간의 투병과 아팠던 기억은 다 버리고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뛰어노시길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 100만불 여제 ‘GOAT’ 안세영

    100만불 여제 ‘GOAT’ 안세영

    올 15개 대회서 11개 우승컵 획득 단식 최다승·상금·최고 승률 위업남복 서승재, ‘시즌 12승’ 새 역사 이소희-백하나, 여복 2연패 달성 여자 단식 안세영(23)과 남자 복식 서승재(28)-김원호(26·이상 삼성생명)를 앞세워 불꽃 같은 2025년을 보낸 한국 배드민턴이 연말 ‘왕중왕전’ 우승을 휩쓸며 축포를 터트렸다.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결승에서 홈 팬들의 일방적인 ‘짜요(힘내라)’ 응원을 등에 업은 2위 왕즈이(25·중국)를 2-1(21-13 18-21 21-10)로 제압하며 시즌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왕즈이는 안세영과 올해 8번째 대결에서도 패하며 8전 전패를 기록, 안세영에 유난히 약한 ‘공안증’을 떨쳐내지 못했다. 올해 마지막 대회를 금메달로 장식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을 등장곡으로 선택한 안세영은 담담한 표정으로 코트 위에 섰다. 1게임 초반은 특유의 ‘질식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14-10으로 앞서가던 안세영은 왕즈이의 반응 패턴 분석을 마친 듯 빠르고 강한 공격으로 전략을 바꿨고, 27분 만에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은 반격에 나선 왕즈이의 공격이 주효하면서 내줬지만, 마지막 3게임에서 안세영의 투혼이 빛났다. 20-8로 여유 있게 챔피언십 포인트에 선착한 안세영은 2실점 뒤 추가 득점하며 포효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9년 모모타 켄토(일본)가 남자 단식에서 작성한 한 시즌 최다 11회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상금 24만 달러를 추가한 안세영은 100만 7175 달러(약 14억 9160만원)를 기록하며 남녀 통합 상금왕에 올랐다. 아울러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인 94.8뉴를 달성했다. 안세영은 우승 직후 현장 인터뷰에서 “정말 (우승) 11번을 채울 수 있을까에 대해 의심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의심보다 믿음이 더 강했던 것 같다”며 “정말 힘든 경기였고, 마지막에는 다리가 땅에 닿을 때마다 아팠는데 끝까지 버텼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서승재와 김원호 조도 남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량웨이컹-왕창 조를 2-0(21-18 21-14)으로 격파하며 시즌 11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원호와 11번의 우승을 합작한 서승재는 진용(22·요넥스)과 조를 이뤄 출전했던 2월 태국 마스터스(슈퍼300) 우승까지 포함해 시즌 최다 12승 기록을 새로 썼다. 2017~2018년 2년간 호흡을 맞춘 뒤 약 6년 만인 지난해 말 재결합한 둘은 올해 투어 최정상을 거침없이 휩쓸며 1990년대 박주봉-김문수, 2000년대 김동문-하태권, 2010년대 이용대-유연성을 잇는 남자 복식 황금계보로 자리매김했다.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이소희(31)-백하나(25·이상 인천공항공사)가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를 2-0(21-17 21-11)으로 꺾고 우승했다. 2024년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둘은 이번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소희는 신승찬(인천공항공사)과 한 조로 출전했던 2020년까지 포함하면 3 번째 파이널스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 만리장성이 무너졌다!…한국 배드민턴, 중국서 열린 ‘왕중왕전’ 3관왕

    만리장성이 무너졌다!…한국 배드민턴, 중국서 열린 ‘왕중왕전’ 3관왕

    여자 단식 안세영(23)과 남자 복식 서승재(28)-김원호(26·이상 삼성생명)를 앞세워 불꽃 같은 2025년을 보낸 한국 배드민턴이 연말 ‘왕중왕전’ 우승을 휩쓸며 축포를 터트렸다.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결승에서 홈 팬들의 일방적인 ‘짜요(힘내라)’ 응원을 등에 업은 2위 왕즈이(25·중국)를 2-1(21-13 18-21 21-10)로 제압하며 시즌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왕즈이는 안세영과 올해 8번째 대결에서도 패하며 8전 전패를 기록, 안세영에 유난히 약한 ‘공안증’을 떨쳐내지 못했다. 올해 마지막 대회를 금메달로 장식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을 등장곡으로 선택한 안세영은 담담한 표정으로 코트 위에 섰다. 1게임 초반은 특유의 ‘질식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14-10으로 앞서가던 안세영은 왕즈이의 반응 패턴 분석을 마친 듯 빠르고 강한 공격으로 전략을 바꿨고, 27분 만에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은 반격에 나선 왕즈이의 공격이 주효하면서 내줬지만, 마지막 3게임에서 안세영의 투혼이 빛났다. 20-8로 여유 있게 챔피언십 포인트에 선착한 안세영은 2실점 뒤 추가 득점하며 포효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9년 모모타 켄토(일본)가 남자 단식에서 작성한 한 시즌 최다 11회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상금 24만 달러를 추가한 안세영은 100만 7175 달러(약 14억 9160만원)를 기록하며 남녀 통합 상금왕에 올랐다. 아울러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인 94.8%를 달성했다. 안세영은 우승 직후 현장 인터뷰에서 “정말 (우승) 11번을 채울 수 있을까에 대해 의심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의심보다 믿음이 더 강했던 것 같다”며 “정말 힘든 경기였고, 마지막에는 다리가 땅에 닿을 때마다 아팠는데 끝까지 버텼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서승재와 김원호 조도 남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량웨이컹-왕창 조를 2-0(21-18 21-14)으로 격파하며 시즌 11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원호와 11번의 우승을 합작한 서승재는 진용(22·요넥스)과 조를 이뤄 출전했던 2월 태국 마스터스(슈퍼300) 우승까지 포함해 시즌 최다 12승 기록을 새로 썼다. 2017~2018년 2년간 호흡을 맞춘 뒤 약 6년 만인 지난해 말 재결합한 둘은 올해 투어 최정상을 거침없이 휩쓸며 1990년대 박주봉-김문수, 2000년대 김동문-하태권, 2010년대 이용대-유연성을 잇는 남자 복식 황금계보로 자리매김했다.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이소희(31)-백하나(25·이상 인천공항공사)가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를 2-0(21-17 21-11)으로 꺾고 우승했다. 2024년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둘은 이번 우승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소희는 신승찬(인천공항공사)과 한 조로 출전했던 2020년까지 포함하면 3 번째 파이널스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 ‘신의 아그네스’ 윤석화, 헌신과 예술적 발자취 새긴 대학로 떠나 영면

    ‘신의 아그네스’ 윤석화, 헌신과 예술적 발자취 새긴 대학로 떠나 영면

    “윤석화 선생님에게 연극은 언제나 ‘가장 진실한 땅’이었다. ‘대답될 수 없는 대답을 던지는 예술’이라 말하며 관객에게 질문은 건넸고, 그 질문이 삶 속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랐다. …오늘 우리는 한 명의 배우이자 한 시대의 공연계를 이끈 위대한 예술가를 떠나보낸다.” 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예극장(옛 정미소) 앞마당에서 엄수된 고 윤석화의 노제에서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이 슬픔에 겨운 듯 떨리는 목소리로 추도사를 이어갔다. 동료 예술인들은 곳곳에서 흐느꼈고, 고인과 평소 자매처럼 지냈던 배우 박정자와 손숙은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닦았다.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그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정원, 배해선, 박건형 등 고인이 제작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에 출연한 후배 배우들이 고인이 생전에 즐겨 부른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부르자 흐느낌은 더욱 커졌다. 고인의 남편인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대표와 딸도 함께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이 자리엔 손진책 연출가, 프로듀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친분이 두터웠던 동료 예술인과 한국연극인복지재단 관계자, 시민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무대에서 뜨겁게 연기했고 무대 밖에선 새로운 길을 찾았던 ‘연극계 슈퍼스타’ 윤석화는 그의 고민과 헌신, 예술적 발자취가 깊이 새겨진 대학로를 떠나 영면에 들었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미국 뉴욕에서 공부할 때 접해 번역에도 참여했던 ‘신의 아그네스’를 비롯해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여러 광고 음악을 불렀고 커피 광고에선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는 대사를 유행시킨, 연극계 스타였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과 ‘명성황후’,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등 장르를 가리지 않았고, 연극 제작과 연출에도 적극적이었다. ‘토요일 밤의 열기’를 비롯해 여러 뮤지컬을 직접 연출·제작했고, 그가 제작에 참여한 ‘톱 해트’는 영국 로런스 올리비에상을 받았다. 공연 생태계를 고민하며 1995년 종합엔터테인먼트사 돌꽃컴퍼니를 설립해 만화영화 ‘돌아온 영웅 홍길동’을 제작했고, 1999년에는 경영난을 겪던 공연 전문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이 됐다. 2002년 건축가 장윤규와 함께 개관한 소극장 정미소에선 ‘19 그리고 80’, ‘위트’ 등 실험적 연극을 제작해 선보이기도 했다. 아들과 딸을 입양하며 입양 문화를 환기시키며 사회적 책임을 이어갔다. 2000년대 중반 문화예술계 전반에 번진 학력 위조 논란에 휩쓸리는 부침도 겪었다. 네 차례에 걸친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 동아연극상, 이해랑 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2022년 “작은 역할이란 없다”며 박정자, 손숙과 함께 단역으로 출연한 연극 ‘햄릿’을 끝낸 후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투병 중에도 무대를 사랑한 그는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손숙 주연 연극 ‘토카타’에 5분가량 우정 출연한 것이 마지막 무대가 됐다. 이날 오전 8시에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동료 예술인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열렸다.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은 조사에서 “(영결식이) ‘윤석화 권사 천국환송예배’라는 제목이 연극 같아서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잠시 후에 어디선가 등장해 대사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화 누나는 누구보다도 불꽃 같은 삶을 살았다. 누구보다도 솔직했고, 멋졌다”며 “3년간의 투병과 아팠던 기억은 다 버리고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뛰어노시길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 팬스타 그레이스호, 연말파티 크루즈...불꽃쇼·공연·일출 본다

    팬스타 그레이스호, 연말파티 크루즈...불꽃쇼·공연·일출 본다

    팬스타그룹은 국내 최대 연안 유람선인 그레이스호에서 ‘연말파티 크루즈’ 이벤트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연말파티 크루즈 이벤트는 12월 24일~25일 <크리스마스 파티 크루즈>, 12월 31일 <2026 카운트다운 크루즈>, 1월 1일 <2026 해돋이 크루즈> 등 3가지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운항하는 크리스마스 파티 크루즈에서는 특별한 선상 불꽃쇼와 라이브 공연(2회)이 진행되며, 더파티에서 준비한 세미 뷔페가 제공된다. 2025년 마지막 날 오후 10시에 운항하는 2026 카운트다운 크루즈는 무제한 음료 패키지를 제공하며, 불꽃 쇼와 라이브 공연, 경품 행사까지 더해 바다 위에서 새해를 맞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크리스마스 파티 크루즈와 카운트다운 크루즈는 전 좌석 동일 요금을 적용하며,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는 선착순 예약 마감한다. 2026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 출항해 2시간 동안 운항하는 해돋이 크루즈는 선상에서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2500t급으로 최대 502명을 태울 수 있는 그레이스호는 부산항연안여객터미널을 기점으로 동해연안, 선셋, 불꽃 크루즈 등 다양한 연안크루즈를 운항하고 있다.
  • 에버랜드,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 조기 개장

    에버랜드,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 조기 개장

    스릴 만점 눈썰매·눈놀이터 순차 오픈… 불꽃쇼 등 즐길거리 풍성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12일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를 순차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는 예년보다 개장 시기를 일주일 앞당겨 겨울 액티비티를 기다려온 고객들을 맞이한다. 12일에는 고경사 ‘레이싱 코스’와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스노우 야드’가 먼저 문을 열었다. 19일에는 나무 썰매와 바디 슬라이드 체험이 가능한 ‘스노우 플레이 그라운드’를 추가로 선보인다. 200m 길이의 4인승 ‘익스프레스 코스’는 기상 상황에 맞춰 내달 초 가동될 예정이다. 모든 코스에는 자동 출발대와 튜브 이송대(리프트)가 설치돼 이용이 편리하며, 전용 레인과 에어바운스로 안전성을 높였다. 스노우 버스터는 에버랜드 이용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도 마련됐다. 알파인 빌리지 입구 ‘핫푸드 스트리트’에서는 붕어빵, 호떡 등 겨울 간식과 우동, 떡볶이 등 든든한 식사 메뉴를 판매한다. 신규 캐릭터로 꾸며진 ‘베이글 위시 라운지’는 휴식과 함께 인증샷을 찍기 좋다. 현재 에버랜드는 ‘오즈의 마법사’ 테마의 겨울 축제가 진행 중이다. 포시즌스 가든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에메랄드 시티’로 변신했으며, 연말까지 매일 밤 케이팝 싱어롱 불꽃쇼가 펼쳐진다. 산타 퍼레이드와 댄스 공연 등 성탄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콘텐츠도 풍성하다.
  • 새해맞이 글로벌 카운트다운… 중구 명동스퀘어에서 열린다

    새해맞이 글로벌 카운트다운… 중구 명동스퀘어에서 열린다

    서울 중구는 오는 31일 오후 11시부터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새해맞이 ‘2026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LIGHT NOW)’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명동에서 대규모 공식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중구는 명동 일대를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 필적하는 ‘명동스퀘어’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신세계 본관 대형전광판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쇼다. 다채로운 영상이 몰입감을 높이고, 자정이 되면 명동 일대 14개 전광판에서 동시 카운트다운을 진행한다. 안전한 진행을 위해 명동 일대 30여개 지점에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인순이, 박정현, 소향, 에일리 등이 참여하는 K-팝 공연, 불꽃쇼 등도 마지막 밤을 빛낸다. KBS 주관으로, 신세계 본관 앞 분수대 광장과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열린다. 현장 방청 기회는 1000명에게 주어진다. 이 중 20%는 중구민에게 배정된다. 김길성 구청장은 “이번 명동스퀘어 카운트다운 쇼를 통해 ‘빛의 도시’ 명동에서 시작되는 희망의 메시지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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