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02 후보대선공약검증 下. 서민대책.동북아특구
대한매일은 경실련 도시개혁센터,녹색교통운동,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환경정의시민연대,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한국농촌계획학회,한국지역학회,한국환경정책학회 등의 단체로 구성된 ‘새국토연구협의회’와 함께 주요 대선후보들의 국토계획 및 환경분야 공약을 긴급 검증합니다.이번 검증 분야는 서민주거안정대책,농어촌대책,경제특구 문제 등이며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행정수도 이전문제에 대해 새국토연구협의회 상임대표인 권용우 성신여대 대학원장의 특별기고로 타당성과 장단점을 분석했습니다.
◇서민 주거안정 대책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지속적인 주택공급 확대(230만호 공급)▲10년 안에 내집 장만을 할 수 있도록 세제 및 융자제도의 대폭 개선 ▲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그린벨트,국공유지,한계농지의 택지 이용 ▲주택공사,지방자치단체의 서민주택 건설 전담 ▲국민주택기금의 서민주택 우선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주택 250만호 공급 ▲기존 시가지 주거환경정비 및 신도시 건설을 통한 택지확보 ▲최하위 소득계층에 임대료 보조강화 및 매년 15만∼20만호씩 임대주택 공급 ▲투기수요 억제 ▲최저주거기준의 법제화 등을 제시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공영개발을 통해 택지를 확보하고 임대주택건설 재정보조비율 50% 인상,30년 이상 장기임대주택 공급 등을 약속했다.또 ▲임차가구 전월세 인상률 5% 제한 ▲세입자 계약갱신청구권제 도입▲계약해지권 남용 제한 등을 주장했다.
새국토연구협의회 전문가들은 “이 후보는 리모델링과 10년내 내집마련을제안,중산층을 염두에 둔 정책방향을 제시했으나 임대주택정책은 원론적”이라면서 “노 후보는 임대주택의 매년 15만∼20만호 공급 등 비교적 실천가능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이들은 또 “권 후보는 전체적인 주택정책의 운영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농어촌대책
이 후보는 농지거래 규제완화로 민간투자 유도,농어업 투자규모를 재정의 10% 이상 확대,농어민 부채 이자율 3% 수준으로 인하 등을 내세웠고 노 후보는 농가소득 중 직접지불금 비율 50%로 상향,농촌지역 중소규모의 계획적인신도시 개발,농업정책자금 금리 1% 등을 제시했다.권 후보는 농업예산 매년13조 이상 확보,자연순환형 친환경농업 육성 등을 공약했다.전문가들은 “이 후보는 농어업부문 투자예산의 확보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있으나 농지거래 규제완화는 난개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노 후보는 직불금제 확대에 대한 문제점과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농업의구조적 역할과 농촌공간의 개발 제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이어 “권후보는 생산면적 확대와 농어업 경쟁력 향상에 대한 정책시행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동북아비즈니스중심 경제특구 건설
경제특구 건설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특구를 반대하는 권 후보와 찬성하는이·노 후보로 나뉜다.
이 후보는 수도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제특구 지정은 물론 부산,광양,제주 등에도 경제특구 형태의 국제적 물류단지 조성을 주장했다.또 입주업체들에 대한 세제혜택과 국제수준의 시설투자를 공약했다.노 후보는 영종도,송도,김포매립지 등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수도권 서부지역에 경제특구를 조성,기반시설 지원 및 조세감면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외국인 친화적인 경영·생활환경 조성 등을 내세웠다.권 후보는 ‘경제특구는 철저한 자본유치 논리로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전문가들은 “이 후보는 물류중심지와 비즈니스 중심지에 대한 구분이 불명확하고,노 후보는 현정부 정책을적극 지지하며,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또 “권후보는 특구의 유용성에 대해 극단적 불신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리 박록삼기자 young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