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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직불금 파문] ‘농지은행’이 뜬다

    쌀 소득보전직불금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부재지주가 합법적으로 양도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농지은행 위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촌공사에 따르면 직불금 문제 이후 대대적인 단속이 예상되면서 하루 평균 50여통이던 농지위탁에 대한 문의전화가 100여통으로 늘어났다. 농촌공사 관계자는 “정부 단속에 걸리기 전에 미리 농지 위탁을 타진해보려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면서 “농지은행에 위탁하면 쌀 직불금은 정당하게 농지를 임대받아 경작하는 농업인이 수령해가기 때문에 직불금 문제에도 거리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부재지주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양도세 감면 효과 등으로 농지은행 위탁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농촌공사 집계 결과 2005년 233명(면적 111만 3000㎡)에 불과하던 위탁자 수는 2006년 6913명(3373만 2000㎡)에서 지난해 8465명(4274만㎡)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이달 17일까지 7984명(3965만 1000㎡)이 위탁을 의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 직불금·국감사찰 ‘혈투’ 예고

    18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19일로 일주일을 남겨놓고 ‘정치국감’으로 치닫고 있다. 애초 ‘정책국감’을 표방하고 출발했지만 금융 위기,YTN사태 등 외부 파고에 휘말리다가 쌀 소득보전 직불금 파동까지 겹쳐 여야 대립구도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또다시 혼돈 국면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측의 제안으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가 20일 단독 회동할 것으로 알려져 회동 결과에 따른 향후 정국향배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회동에서 당정이 발표한 ‘국제금융불안 극복방안’에 대한 국회의 조속 처리를, 민주당은 쌀 직불금 국정조사와 정보기관의 불법 사찰에 대한 사과가 선결돼야 한다는 점을 각각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쌀 직불금을 국감 주요 의제로 설정해 팽팽하게 밀어붙이는 동시에 국감 이후 이슈를 발굴하는 ‘양동작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전방위적 조사를 살펴보면서 동시에 국감에서 감사원의 감사 결과 은폐와 농림부의 직불금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참여정부 시절에 이뤄진 농심(農心) 기망 은폐사건”이라며 “(국정조사 요구도) 행정부 조치 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측의 양당 원내대표 회담제의에 대해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유동성 확보 문제가 시급하니 회동을 통해 야당의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해 회동의제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도 쌀 직불금을 남은 국감의 주요 이슈로 삼을 계획이다. 여기에 국감 무력화 책동, 경제위기 대책 등을 합쳐 3대 공격 포인트로 정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에게 ▲쌀 직불금 명단 공개와 국정조사 실시 ▲국정원의 정치사찰 의혹 사과 및 재발 방지 ▲경제팀 경질 및 정책기조 변경 등을 주제로 양당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20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쌀 직불금 부당수령자 명단 공개 및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환경노동위 국감 과정에서 불거진 야당의 ‘국정감사 사찰 주장’도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야당은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관련 증인을 채택하는 등 이를 대여 투쟁의 선명성을 부각할 호기로 삼을 계획이다. 기획재정위, 정무위 등에서 지적받은 금융위기에 대처하는 정부의 안이한 태도와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 주요 안건으로 떠오른 YTN사태도 막판까지 드센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 한나라당은 국감 직후 최대 이슈로 부각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카드’를 뽑아들 움직임이다.“17대에 처리된 2건을 포함해 한·미 FTA 관련 법안이 24건에 이른다.”며 고비를 바짝 죄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부여당 내에서도 엇박자가 나는 문제를 강행처리하겠다는 것은 직불금으로 분노하는 국민을 속이고 물타기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구혜영 오상도기자 koohy@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지급조건 ‘두 목소리’… 처벌 강화 ‘한목소리’

    [쌀 직불금 파문] 지급조건 ‘두 목소리’… 처벌 강화 ‘한목소리’

    ‘쌀 소득 보전직불제’ 개선안을 둘러싸고 여당과 농정당국간의 첨예한 시각차가 감지되고 있다. 여당은 국민적 비난 여론을 의식해 쌀 직불금 지급 조건의 대폭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정당국은 부정 수령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조항은 신설하되 직불금 지급 제한은 농민의 눈높이에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9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국회에 따르면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7일 국회에 제출된 ‘쌀 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담긴 ‘쌀 직불금 지급 제외 대상 기준’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정부측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은 ▲부부합산 농업외 연간 소득 일정액(정부 잠정안:3500만원) 이상 ▲일정 농지 면적(정부 잠정안:개인 10㏊, 법인 50㏊) 이상 ▲신규 진입자 등에 대해서는 쌀 직불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모두 과거에는 없던 신설 조항들이다. 세부적인 수치와 내용은 농식품부가 장관고시와 시행규칙 등을 통해 확정한다. 이에 대해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급 제한 기준을 더 빡빡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측에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농업외 소득이 많은 농가나 넓은 농지를 소유하는 농민들에게는 쌀 직불금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국민 여론에 부합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먼저 농업외 소득 제한의 경우 금액 기준을 많게는 2000만원대 밑으로 그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면적 상한도 적어도 지난해 정부가 공청회 등에서 밝힌 8㏊ 이하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한나라당 등이 개정안을 손질하면 그에 보조를 맞춰 시행령에 세부 내용을 담을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쌀 직불금 지급 수혜 농민 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농정당국 내부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여당 등은 정치적 판단을 우선시할 수 있겠으나 농정당국은 철저하게 농촌 현실과 농민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2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농업인 단체 대표 3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관련 보완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에도 생계형 맞벌이가 많기 때문에 농업외 소득 제한 금액을 3500만원보다 높게 설정하는 것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면적 상한과 관련,“미래에는 개인농이 줄고 대규모 기업농이 늘 수밖에 없다.”면서 “‘규모화 농정’ 추세에 맞게 제한 기준 완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농사를 짓지 않고도 쌀 직불금을 타내는 부정 수령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강력한 처벌을 부과한다는 데는 한 목소리를 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나라당과 협조해 개정안에 부정 수령자 처벌 조항을 구체적 내용과 함께 추가할 것”이라면서 “과징금도 한승수 국무총리 언급 이상으로 ‘부정 수령액의 2∼3배’ 이상을 물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이봉화 차관 자진사퇴 초읽기

    [쌀 직불금 파문] 이봉화 차관 자진사퇴 초읽기

    쌀 직불금 파문의 발단이 된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사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이 차관의 사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적어도 오늘은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번 주 중 퇴진할 여지는 열어놓았다.“주초 또는 주말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한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쌀 직불금 문제를 있는 그대로 파헤쳐 위법 여부를 가리고,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 “이 차관의 거취가 이런 방침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문의 당사자인 이 차관을 그대로 두고는 어떤 식으로든 직불금 문제를 매듭지을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차관의 위법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이석연 법제처장이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 “공문서 위조와 공무집행 방해는 물론 농지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사법당국의 판단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차관을 털어내고 가야 한다는 정치적 결단을 청와대가 내리는 데는 부족함이 없는 유권해석이다. 이 차관으로서도 더 이상 결단을 미루기가 어려워진 셈이다. 여권은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과 여권 전체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이 차관이 스스로 용단을 내려야 한다며 직간접적으로 이 차관에 대해 결단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특히 고위 공무원뿐 아니라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직불금 수령실태 역시 낱낱이 가려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차관의 거취를 조기에 매듭지으려는 뜻도 이와 무관치 않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도 ‘불감청 고소원’이라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권의 직불금 실태에 대해 (한나라)당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까지 한나라당 의원들의 수령사실만 드러났다고 해서 야당은 전혀 무관하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직불금을 파헤칠수록 지난 노무현 정부를 비롯한 야권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 엿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정쟁 접고 직불금 탈법부터 바로잡아라

    쌀 소득보전 직불금 파문이 점입가경이다. 고위직 7명의 직불금 부당수령설에서부터 참여정부에서 감사원 감사 결과를 덮었다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자고 나면 새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그런데도 여야가 상대 측 흠집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탓인지 뭐 하나 제대로 규명되는 것은 없다. 정치권은 이제라도 정쟁을 접고 직불금과 관련한 위·탈법 행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쌀직불금은 쌀시장 개방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를 줄이려는 게 본래 취지다. 당연히 실경작인에게 돌아가야 할 몫으로, 이를 가로챘다면 세금을 도둑질한 범죄 행위다. 더욱이 국록을 먹는 공직자가 그런 행위를 저질렀다면 도덕적 해이의 극치가 아닌가. 까닭에 그런 무자격 수령자나 이를 알고도 쉬쉬한 공직자들이 있다면 전·현 정부 인사를 막론하고 가려내 책임을 묻는 게 본질적 해법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아전인수식 논리로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는 꼴이다. 한나라당은 “직불금 비리는 참여정부에서 생긴 일”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책임론 부각에 골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국정조사나 사찰론에 따른 국감중단론 등을 제기하며 당연히 진행해야 할 정부의 진상조사조차 백안시하고 있다. 여야는 부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삿대질만 할 게 아니라 진상을 밝히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 우리는 감사원이 문제 해결의 일차적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 조속히 직불금 수령자 명단이나 감사 결과를 복원해 공개하기 바란다. 이를 토대로 이봉화 보건복지부 차관이든, 다른 전·현직 공직자든 위·탈법 여부 사실이 드러나면 모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참여정부가 감사결과를 고의로 덮었는지 여부도 이 과정서 규명해야 한다. 국정조사는 이런 조치가 미진할 경우에 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 강남3區民 직불금 신청 2년간 55%↑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강남 지역 3개구 거주자 중 ‘쌀 소득보전 직불금’ 신청자가 지난 2년 동안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김희철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06년 이후 자치구별 직불제 대상자 현황’에 따르면 3개구 거주자 가운데 직불금 수령자는 2006년 800명, 지난해 1072명이었고, 올해 신청자는 1239명으로 2년 동안 54.9%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2006년 289명(지불면적 170.8㏊)이었던 직불금 수령자가 지난해에는 406명(232.5㏊)이었고, 올해 신청자는 488명(251㏊)으로 무려 68.9%나 폭증했다. 서초구도 같은 기간 214명(121㏊)에서 331명(179.2㏊)으로 54.7% 증가했다. 강남구 역시 297명(185.7㏊)에서 420명(224.7㏊)으로 41.4%가 늘어났다. 김 의원은 “중산층 이상 거주자가 대부분인 강남지역에서 1000여명이 직불금을 받았다면 상당수가 부당 수령 의혹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감사원이 지난해 3월초 청와대 실무라인의 협의 요청을 받고 당초 9월 실시할 계획이던 쌀 직불금 감사를 3월로 앞당겨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9월 직불금을 감사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3월초 청와대 농어촌비서관실에서 감사계획을 앞당겨 줄 수 있느냐는 협의요청이 들어왔다.”며 “이에 따라 3월21일부터 감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시 실무라인의 요청은 청와대 지시사항이 아니었고 감사원의 독립성을 침해한 사항도 아니었다.”면서 “2008년도 예산을 세우기에 앞서 빨리 감사를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3월에 감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법사위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작년 2월 이호철 청와대 상황실장이 감사원에 직불금 감사를 요청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 실장의 뜻이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할 수 있고, 이제는 청와대가 직불금 감사에 개입했다는 자백만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소득제한·면적상한 또다른 편법 조장 우려

    [쌀 직불금 파문] 소득제한·면적상한 또다른 편법 조장 우려

    정부가 부재지주 등의 부정 수령을 막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쌀 소득 보전직불제’ 개선안이 도리어 편법을 유도하고 일부 농민의 실익을 축소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촌 현실과 현대 농정 추세를 거스르는 일부 불합리한 지급 요건 규정을 손 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먼저 새로 도입되는 쌀 직불금 지급면적 상한 규정이 도마에 올랐다. 개정안은 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농지 면적을 일정 규모로 제한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시행규칙을 통해 상한선을 개인의 경우 10㏊, 법인의 경우 50㏊로 긋기로 했다. 그러나 현장의 시선은 차갑다. 당초 취지와 달리 ‘농지 쪼개기’ 등 편법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22㏊ 규모의 벼농사를 짓고 있는 윤상연(51·경기도 평택시 소사동)씨는 “농지를 쪼개 친척과 인척 등 명의로 돌리는 편법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정부가 경쟁력을 높인다며 대규모 전업농 육성 등 규모화 정책을 따르라고 하더니 이제는 모순되게 쌀 직불금 수령 지급 면적을 제한하려 한다.”고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규모화된 농가일수록 빚도 많을 수 있어 면적 상한 도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농식품부는 “현재 벼 재배면적 10㏊ 이상은 2600여 농가 정도로 보고 있어 큰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일정 수준 이상(정부 방침 3500만원) 부부합산 농업외소득을 얻는 농가를 직불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규정에 대한 반발도 크다. 홍병기(53·경북 의성군 비안면)씨는 “갈수록 쌀값이 떨어져 농업소득만으로는 도저히 먹고 살 수 없는 상황인데, 배우자 등이 생계를 위해 맞벌이를 할 경우 앞으로 직불금 지급이 안 된다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면서 “공무원 등이 아닌 농업의 생산·유통·판매와 관련된 회사에 나가 소득을 얻는 것은 예외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실 관계자는 “상당수 농민들이 농사와 동시에 인근 공단 등에서 농업외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개정안이 시행되면 농가들의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 안팎에서는 “농업소득이 전체 소득의 절반을 넘는 농민은 농업외 소득이 있더라도 직불금을 지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신규 진입자 제한도 마찬가지다. 개정안은 과거 2005∼2008년 직불금 지급 대상자나 후계농·전업농·영농승계자에게만 신청 자격을 주기로 했다. 이에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관계자는 “농촌에서는 농사 지을 사람이 부족해 난리인데 신규 진입을 제한하는 것은 일손 부족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귀농하는 도시인이 쌀농사를 짓기 더 어려워질 수 있어 농촌으로의 인구 유입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직불금 편법 수령을 강력히 처벌하고 직불금을 비료나 농약 등 농자재로 지원해 농민들의 실익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관외경작자 직불금 전면재조사

    정부가 지난 3년간 농지 소재지에 살지 않으면서도 쌀소득보전직불금을 타 간 10만여명에 대해 부당 수령 여부를 전면 재조사한다. 또 직불금을 부당 신청하면 수령액의 최대 2배를 과징금으로 물리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쌀소득보전직불제 부당수령 방지 및 회수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쌀 직불금 파문의 단초를 제공한 2005∼2007년 직불금 신청·수령자 가운데 농지 소재지 및 인접 시·군 밖에 거주하는 ‘관외경작자’에 대해 실경작 여부를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쌀 직불금 신청자 중 관외경작자의 실경작 여부도 함께 재확인한다. 조사는 지역 읍·면·동에 새로 구성되는 ‘쌀 직불금 지급 심사위원회’가 오는 12월말부터 내년 3월까지 실시한다. 심사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지역농업인대표, 농협관계자 등 5∼10명으로 구성된다. 심사위는 해당 관외경작자 중 이웃 농가 증언 등을 통해 ‘의심 사례’를 골라내고, 본인의 소명을 들은 뒤 최종 환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해 직불금 신청자 가운데 약 10만 7000농가가 ‘관외경작’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심사 과정에서 실효성 논란이 예상된다. 현행 ‘쌀 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은 농사일을 다른 사람에게 위탁한 경우라 하더라도 비료를 사거나 쌀 수매에 나서는 등 본인 책임하에 경작할 경우 직불금 수령 자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같은 시·군·구가 아니라도 인접 도시에 살며 가끔 와서 일을 거드는 경우도 합법적인 직불금 수혜자가 된다. 아울러 정부는 쌀보전법 개정안에 과징금 부과 항목을 추가한다. 공무원 등 수만명이 부정 수령을 했음에도 제재 수단이라는 게 고작 지급액 회수뿐이라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치다. 개정안에 고의·과실로 부당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신청 및 수령액의 10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고, 기간 안에 반납하지 않으면 연이율 10%의 가산금을 물리는 방안을 담을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국세청 “부당수령자 양도세 철저 징수”

    국세청은 17일 쌀 직불금을 타낸 부재지주가 이를 양도소득세 감면용으로 악용하는 사례를 철저히 점검해 양도세 감면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 등에 따르면 8년 이상 직접 농지를 경작하면서 농지 소재지에 거주하는 사람은 양도세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부재지주들은 이 조항을 이용해 농지를 매매한 뒤 양도세 감면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경작했다는 증거로 쌀 직불금 수령자료를 제출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국세청은 “쌀 직불금 수령사실을 ‘자경’ 여부 판단에 참고하고 있으나 직불금 수령만으로 양도세를 감면하는 것은 아니며 양도자의 직업과 다른 소득 유무, 주민등록 변동내용 등을 확인해 감면여부를 판단한다.”고 설명하고 “직불금 부당 수령자가 양도세를 감면받는 사례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바로잡습니다

    ●바로잡습니다 서울신문 17일자 1면에 보도된 ‘고위 공무원 60~70명 가족 명의 직불금 받아’ 제하의 기사 중 “지난 2006년 감사원의 직불금 수령실태 감사에서 민주당 의원 13명이 직불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는 내용은 잘못됐기에 바로잡습니다.13명은 직불금을 수령한 것이 아니라 농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와전됐습니다.
  • 고위직 7명 직불금 부당수령한 듯

    정부는 장·차관 등 정무직과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중 7명 정도가 ‘쌀 소득보전 직접지불금’을 부당 수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정밀조사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정무직 120명과 고위공무원단 1527명, 이들의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 5929명 등 모두 7576명을 대상으로 2005~2007년분 직불금 신청·수령 및 올해 신청 여부를 조사한 결과, 7건의 부당 수령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중 2005~07년분 직불금을 공무원 본인이 수령한 경우는 1명, 배우자 2명, 직계 존속 3명 등 모두 6명이다. 또 올해 본인 명의로 직불금을 신청한 고위공무원은 2명이며, 1명은 이미 퇴직해 이번 집계에서는 제외됐다. 그러나 장·차관 등 정무직의 경우 본인이나 가족이 직불금을 부당수령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본충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전체 조사 대상 중 직불금을 받은 공무원이나 가족은 60~70명 정도이지만, 의심 사례 7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부모가 실제 경작하는 등 직불금을 정당하게 수령한 것”이라면서 “정무직 가운데서도 의심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이날부터 기관별로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제조사 과정에서 이 7건에 대한 정밀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부당 수령 여부를 가리는 기준으로는 거주지와 농지의 인접성 여부, 경작을 위한 종자·농약·비료 등의 직접 구입 여부, 파종·수확 여부 등이다. 김영호 행안부 1차관은 감사관계관 회의를 가진 뒤 “직불금을 자진 반납하면 받되, 위법 여부를 따져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27일까지 부당수령자를 최종 확정짓겠지만 정무직을 제외한 부당수령자의 명단은 개인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승수 총리는 “모든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그 가족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수령 실태를 전수조사하겠다.”며 쌀직불금과 관련된 정부의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농민·시민단체 서울도심 항의시위

    고위직 공무원들과 일부 국회의원들의 ‘쌀 소득 보전직불금’ 부당 수령에 항의하는 농민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1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총연합은 이날 ‘쌀 직불금 불법 수령 명단 공개와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쌀 직불금 부당 수령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어 자신들이 직접 생산한 쌀가마니를 지게에 짊어지고 정부중앙청사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이 “한승수 국무총리를 직접 만나야겠다.”면서 정부종합청사까지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단체 회원 20여명은 청계광장에 모여 쌀 직불금을 신청한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과 고위공직자·국회의원들의 명단 공개를 촉구하고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국진보연대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쌀 직불금을 부당 수령한 의혹이 있는 국회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농사를 짓지 않고 쌀 직불금을 수령한 공무원이 무려 4만명에 달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1% 특권층이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무법사회임을 알려주는 가공스런 지표”라면서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의혹이 있는 국회의원 등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직불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공직자·정치인 등의 명단을 즉각 공개하고 법에 따라 처벌하여 들끓는 민심을 달래고, 흩어진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檢 “이봉화 차관 수사 유보”

    검찰이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사건과 관련, 개별적인 고발 사건들에 대한 수사를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검찰은 대상자가 많고 다른 정부부처의 조사·처리 상황을 지켜본 뒤 일괄적인 형사처벌 기준 등을 정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주현)는 17일 “쌀 직불금을 부당 신청했다.”는 이유로 민주노동당이 고발한 이봉화 보건복지부 차관에 대한 수사를 유보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직불금 수령자만 90여만명에 달하고 행정안전부 등에서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고발된 개별 사건 몇 건만을 수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관련 부처에서 실태를 조사하고 고발 여부를 결정해 검찰에 넘어오면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차관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 등은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검찰은 다만 정부의 실태 조사와 일괄 고발 등이 있기 전까지 관련 법률 및 판례 등을 검토해 형사 처벌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법리검토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직불금 부당 신청자들이 직접 경작하지 않고 자경확인서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얻기 위한 고의가 있었는지, 발급권자에 대한 거짓행위 등이 있었는지 등을 바탕으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나 사기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정세균 “직불금 명단 공개하라” 강공

    민주당이 쌀 직불금 파문에 강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 지도부가 17일 전면에 나서 직불금 수령자의 명단 공개는 물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를 거듭 주장했다. 특히 수령 사실이 드러난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및 한나라당 의원들의 사퇴를 압박하고, 조사대상 확대를 촉구하는 등 전면적인 공세 모드를 취했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모든 명단을 명명백백히 공개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측은 야당 의원 연루설이 흘러나오는 데 대해 “근거없는 제1야당 흠집내기”라며 격분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직불금 문제가 이봉화 차관에서 한나라당으로 확산되니까 비겁하게 물타기를 하고 있다.”면서 “근거 없는 사실을 제기한 청와대 관계자가 누구인지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전면전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강부자 내세금 탈루 땅투기 사건’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사회지도층의 도덕 불감증’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아울러 당 자체조사에서 자당 의원들의 직불금 수령사례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자 도덕적 명분에 우위를 갖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직불금 국정조사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가 만장일치로 건의한 국조를 거부한 것이야말로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한나라당은 성난 농심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차제에 정부의 조사대상을 공기업 공무원 외에도 국회의원,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하면서 정당별로도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최재성 대변인도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겠다고 하더니 돌연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후안무치하다며 발뺌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국정조사가 실시돼야 하고 이미 수령사실이 드러난 한나라당 의원은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행안부, 부당수령 기준

    정부가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쌀 소득보전 직접지불금’ 부당 수령자를 가리기 위한 일제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그 기준과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직불금 수령의 적법 여부 판단 기준’에 따르면 1차적인 초점은 실제 거주지와 농지가 얼마 만큼 떨어져 있느냐에 맞춰져 있다. 따라서 행안부는 거주지와 농지가 동일 시·군·구 또는 인접 시·군·구에 있을 경우 실경작자로 인정할 방침이다. 농지법 등 관련 법률에도 농지로부터 20㎞ 이내에 거주할 경우 자경을 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농촌 지역에 근무하면서 농사를 짓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등은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직불금을 신청한 공무원 본인이나 그 가족이 농지와 동일 또는 인접 시·군·구 이외의 지역에 거주할 때이다. 이와 관련, 행안부는 영농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거나, 농지 소재지 인근 농업인 3명 이상의 확인서를 받아 제출하면 실경작자로 인정할 계획이다. 반면 농지를 다른 사람에게 임대한 뒤 직불금을 신청한 사실이 드러나면 부당 신청·수령자로 간주, 처벌이 이뤄진다. 행안부는 이같은 기준에 맞춰 직불금 부당 수령자를 가려내기 위해 ‘1차 자진신고, 2차 보강조사’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무원들로부터 자진신고와 소명자료를 받은 뒤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공무원에 대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산망 등을 통해 수령 여부를 추가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부당 수령자에 대해서는 직불금 환수와 징계 조치하고, 정도가 심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감사원, 쌀직불금 결과 盧에 사전보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7일 감사원 국정감사에서는 감사원의 참여정부 시절 ‘쌀 직불금’ 감사결과에 대한 은폐 의혹과 명단 공개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법제처의 국감에서는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까지 논의됐다. ●노 전 대통령 사전 인지 논란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감사결과가 지난해 7월 확정됐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한 달 사이에 왜 감사결과가 은폐됐는가.”라면서 “청와대와 당시 감사원 수뇌부 사이에 모종의 협의에 의해 덮어진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으며 검찰조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거나 지시받은 사항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 전 원장은 “감사원에 다시 물어 보니 (직불금 부당 수령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17만명인데 직불금 제도 자체의 맹점이 발견됐고, 내가 시스템 감사를 강조해 왔기 때문에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고 당시 농림부에 통보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변호사도 이날 “감사원이 쌀 직불금 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보고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명단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감사원은 명단이 공개될 경우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었는데 이는 명단이 있었다는 증거”라며 명단 존재 여부를 지적했다. 이에 김황식 감사원장은 “부당수령 추정자 17만명 가운데 556명을 표본조사했고 실경작자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 확보한 게 400명”이라며 “그 과정에서 공무원 3명을 확인한 게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법사위 소속 여야 의원 6명으로 이뤄진 ‘감사원 문서검증반’은 감사원 추가 국정감사에서 벌인 문서검증 작업에서 ‘쌀 직불금’에 대한 비공개 결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을 밝혀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지난해 7월 감사위원회 회의록을 공개하며 “주심 위원(박종구 감사위원)이 ‘공표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전윤철 당시 감사원장이 ‘공표를 안할 수 없지 않으냐.’고 반대의견을 피력했으나, 주심 위원이 ‘그러면 대외비 정도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봉화 차관, 농지법 위반 소지” 앞서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법제처 국감에서는 ‘쌀 직불금’ 문제의 발단이 된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사법처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석연 법제처장은 이와 관련,“형사 문제로 간다면 공문서 위조, 공무집행 방해 등 농지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밝혀 이 차관의 사법처리 가능성을 언급했다. 자진사퇴를 미루고 있는 이 차관에 대해 여당 의원들의 비판도 눈길을 끌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쌀 직불금 받은 고위 공직자 우선 정리하라

    쌀 소득보전 직불금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고위 공직자 외에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2명이 직불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고 야당 중진 의원이 포함됐다는 얘기도 나돈다. 전국공무원 노조 등은 직불금을 부당하게 받은 공무원의 명단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농수산식품위원회는 어제 국정조사를 건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는 우선 감사원이 2006년 직불금 운영 실태에 대해 지난해 5월 감사를 하고도 결과를 제때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 감사원은 지난 14일 뒤늦게 공개하면서 쌀 직불금 수령자 중 비경작자로 추정되는 이는 28만명이고, 이 가운데 직업이 파악된 사람은 17만여명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17만여명의 자료 폐기 지적과 관련해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 발생을 막기 위해 전산 작업 과정에서 생성된 일체의 파일을 삭제했다.”면서 “전산 작업을 거치면 언제든지 자료 생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폐기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해명을 액면대로 받아들일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감사원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한다. 정부가 쌀 직불금을 부당하게 받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을 가리는 작업에 나섰다. 공무원은 해당 기관별로, 공공기관은 주무부처별로 조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4만명에 가까운 공무원과 6200명에 이르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위법 사실을 공평하게 밝힐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실제 경작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데 드는 시간도 가늠하기 힘들다. 지도층 인사들의 모럴 해저드를 감안, 공공기관 임원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부터 조사해 불법 행위에 대한 징계와 함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쌀 직불금 파문] 자경자 부실조사가 ‘가짜농민’ 양산

    [쌀 직불금 파문] 자경자 부실조사가 ‘가짜농민’ 양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부실한 확인 시스템이 쌀소득보전직불금이 엉뚱한 곳으로 새나가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민간 차원의 주기적인 일제 조사와 점검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일선 지자체에서 쌀소득보전직불금 집행과 관리·감독을 전담하는 인력은 시·도 및 읍·면·동사무소별로 아예 없거나 많아야 1∼2명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정 탄탄한 과천시도 조사 인력 전무 서울시과 함께 공무원들의 쌀 직불금의 대규모 부정 수급 의혹을 받는 과천시의 경우 비교적 재정이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쌀 직불금 집행 전담 인력은 없는 실정이다. 다만 한 명의 직원이 기존 10여가지 업무와 동시에 관내 및 관외 120개 직불금 신청 농가에 대한 실경작 확인 작업을 벌인다. 과천시는 구(區)가 없어 시가 직접 쌀 직불금 신청자를 확인·관리한다. 과천시 관계자는 “인원이 없다 보니 경상도, 전라도 등 ‘관외 거주자’의 경우 현장 확인은 엄두를 못내고 해당 지역 통장, 이장 등에게 연락해 의견을 듣는 수준에 그친다.”면서 “전담팀 또는 3∼4명의 인력이 있어야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외거주자는 현장확인 엄두 못내 경북 경주시 한 읍사무소에서도 직원 한 명이 31개 마을 1912개 농가의 직불제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역경제·공공근로사업까지 맡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방 읍사무소들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쌀 직불금 시행의 근거가 되는 ‘쌀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은 농지가 위치한 지자체가 읍ㆍ면ㆍ동사무소 직원 등과 함께 직불금 신청자의 실제 자경 여부를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이장이나 통장에게 ‘농지 이용 및 경작현황 확인서’ 작성을 떠넘기고 있어 실제 자경여부에 대한 확인과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경작 여부 외부용역 조사 필요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봉화 차관 등의 경우 등에서 보듯 부재지주가 실제 경작을 하지 않아도 임차인, 이장 등과 ‘입’만 맞추면 허위 영농신고서를 작성해 쌀 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허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박상희 차장은 “직불금 지급에 앞서 통계청 조사처럼 외부 용역 등을 통해 직불금 신청자 전원에 대한 실경작 확인 조사를 벌여야 부정 수급 사태를 막을 수 있다.”면서 “해마다 줄줄 새는 쌀 직불금 규모의 10분의1 정도 예산만 투입해도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부당 지급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의 신고를 접수하는 ‘쌀소득보전직불금 부당신청신고센터’도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홍보 부족 등으로 2005년 직불제 도입 후 지난해까지 센터에 접수된 부당 지급 건수는 각각 64건,61건,28건에 그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직불금 공직자’, 김장훈 ‘무욕의 헌신’ 배워야…

    ‘직불금 공직자’, 김장훈 ‘무욕의 헌신’ 배워야…

    ‘기부천사’로 잘 알려진 가수 김장훈이 자신의 출연료를 선뜻 기탁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공직자들의 ‘쌀 직불금 부당 수령’에 대한 파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들을 위해 살아가는 김장훈의 선행이 더 빛난다는 의견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부당한 술수를 부리는 공직자들은 김장훈을 본받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해야 한다는 것.  네티즌 ‘미르바나’는 지난 16일 포털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려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한 김장훈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자신을 천안중앙고등학교 19회 졸업생이라 소개한 이 네티즌은 “모교 개교 40주년 기념 행사의 일원으로 후배들을 위한 연예인 초청공연이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김장훈은 공연 도중 “자신의 출연료 전액을 학교발전장학금으로 기탁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 네티즌은 총동문회로부터 온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장훈의 기탁 사실을 확인했다.  미르바나는 이런 상황을 알리며 “연예인들은 인기를 얻기 위해 작은 사실을 크게 확대해 홍보한다고 오해했었다.”며 “이런 생각을 한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장훈의 진심 어린 행동에 진정으로 머리 숙인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장훈은 그동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수십억원을 기부하면서 팬들과 네티즌의 큰 사랑을 얻어왔다. 또 지난 7월에는 외국 유력 일간지에 ‘동해’와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해 국민들의찬사를 한몸에 받은 적이 있다.  이 같은 김장훈의 계속된 선행에 네티즌들은 “존경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pangsong44’는 “(수많은 돈을 기부하면서도) 작은 몸짓이라고 늘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는 김장훈씨! 늘 초심을 간직하시길 기원합니다.”고 글을 올렸다.  ‘그림자’는 “저 학교를 졸업했는데 난 단 한번도 학교를 위해 뭔가를 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정말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른 네티즌들은 최근 고위공직자들이 ‘쌀 직불금’을 부당하게 수령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연관시키며 “누구는 돈 몇 푼 받겠다고 농민들 돈을 가져가는데…. 모든 공직자가 김장훈씨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여, 참여정부 책임론 부각

    한나라당 의원 2명의 쌀 손실보전 직불금 수령 사실로 직불금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피아 없이 파헤치겠다.”면서 전선 재정비에 나섰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당지급된 쌀 직불금 규모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액 환수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환수금에 대해서는 “전액 농민을 위한 대책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정부가 쌀 직불금 제도를 잘못 운영해 많은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대선을 앞두고 농민표를 의식해 감사원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참여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도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보인 행태가 참으로 뻔뻔한다.”며 “5000억원의 돈이 부당집행됐음에도 이를 바로 잡으려고 하지 않고 국정조사를 하자느니, 한나라당 보고 ‘쌀떼기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농수산식품부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잘못 지급된 직불금이 있는지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힌 뒤,“제4정조위원장을 중심으로 직불금 제도 개선안을 더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김성회·김학용 의원이 쌀 직불금을 수령한 것과 관련해선 “가족이나 부모가 농사짓는 과정에서 직불금을 수령했다.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희태 대표도 이날 오후 울산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상당히 미묘하고 복잡한 사안이라 ‘선(先) 진상규명, 후(後) 조치’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선 “국정조사라는 것은 정부의 조치를 보고 미흡하면 하는 게 순서”라며 “무슨 일만 터지면 국회가 나서서 국정조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번 사태의 추이에 따라 정국 주도권이 뒤바뀔 수 있어 더이상의 확전은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당은 반환점을 돈 국정감사가 공무원 직불금 부정 수급과 관련해 혼돈에 빠졌다며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차원에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와 여권에선 이번 사태에 연루된 여야 의원을 20여명 안팎으로 보고 추후 명단이 공개될 경우, 여권에 약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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