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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불금 파문,이명박 정부·여당 가장 큰 타격”

     공직자들의 쌀 직불금 부당 수령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정치세력은 이명박 정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0일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은 ‘직불금 파문’ 이후 이미지가 가장 나빠진 세력으로 ‘현정부’(정부 27.7%)를 꼽았다. 현정부와 책임론 공방에 휩싸인 ‘참여정부’에 대한 이미지가 가장 나빠졌다는 의견은 25.9%였다. 이어 ‘한나라당 19.5%’, ‘민주당 6.1%’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정부와 참여정부를 각각 택한 비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인 것이지만, 현정부와 여당을 합한 수치는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직불금 파문에 대한 비판이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세력에 집중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22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알렸다.  연구소의 한귀영 실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직불금 파문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매우 크다.”고 말하면서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 실장은 “경제위기에 따라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높은 상황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다.  그는 경제난 이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평가가 극도로 악화됐다고도 전했다.  지난 13일 조사에 따르면 ‘강 장관이 현재 금융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은 12.8.%인 반면 ‘그렇지 않다’는 평가는 62.5%를 차지했다. 지난 9월 같은 설문조사에서 ‘그렇다’는 대답이 20.5%였던 것과 비교하면 강만수 경제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급락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한 실장은 또 “이명박 대통령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 중 강 장관에 대해 우호적 평가를 한 비율은 50% 이하”라며 “강 장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거의 임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자료설명을 통해 “강 장관 사퇴에 대한 여론이 끊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 대통령이 (강 장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청와대와 국민들의 인식간 괴리가 크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강 장관 문제는 향후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감사원, 직불금 자료 사본 보관 가능성”

    국회 농림수산식품위는 21일 감사원의 쌀 소득보전 직불금자료 폐기 장소인 한국농촌공사에서 폐기 당시 정황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감사에선 직불금 부정수급 의심자 28만명분의 통계자료를 감사원이 사본형태로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과 폐기된 자료에 담긴 수급자 명단이 4년치 400만명분에 달한다는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 한나라당이 ‘참여정부 은폐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불금 사태는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은 감사원 폐기작업을 도왔던 농촌공사 전산담당 김영심(3급)씨에게 “감사원 직원이 (자료를) 출력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보고서를 작성하느냐.”고 질의해,“감사원 직원인 이모(7급)씨가 휴대용저장장치(USB)를 갖고 다녀 올 때마다 담아갔다. 감사 종료 이후에도 5회 이상 엑셀형태로 담아 갔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하지만 감사원측이 문서형태로 뽑아가지는 않았다고 김씨는 증언했다. 김씨는 이어 “부정수급 의심자의 구체적 명단은 서울·과천지역 거주자에 한해서만 추출됐고, 이후 뽑은 28만명분 자료는 이름·필지 등이 기록되지 않은 대분류 통계”라고 덧붙였다. 김씨에 따르면 감사원 요청에 따라 지난해 4월16일 감사에 투입된 이후 감사원이 자료를 폐기한 8월1일까지 모든 전산자료는 김씨와 감사원 직원 이모씨만 접근이 가능했다. 김씨는 폐기 당일 아침 감사원측으로부터 자료를 삭제하러 오겠다고 통보받은 뒤 감사관 이모씨의 입회 아래 1시간가량 작업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아울러 “2005~06년 직불금 수령자 명단, 추곡수매 내역, 화학비료 사용자료, 건보공단 소득자료 등 5개의 원시자료가 폐기 전까지 서버에 있었던 만큼 감사원이 요구하는 어떤 자료든 추출이 가능했다.”면서“28만명분 자료가 마지막으로 생성했던 자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추가자료 존재 가능성도 남겨놨다. 같은 당 강석호 의원은 지난해 감사 당시 현장실사를 벌인 10여명의 직원에게 “감사원 직원과 무엇을 했냐.”고 물어,“지난해 4월 중순 일부 농지를 실사해 경기지역 2개 리 250가구에서만 10건 정도의 부정수급 사례를 밝혀냈다. 자료는 감사원이 갖고 있다.”는 답변을 끌어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자진신고 오늘 마감 ‘긴장하는 공직사회’

    ‘쌀 소득보전 직불금’ 수령 여부에 대한 자진신고 마감기간이 다고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는 적법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등이 모호해 ‘우왕좌왕’하는 형국이다. 특히 연말 대규모 인사철을 앞두고 불이익 등을 우려해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읽혀지고 있다. ●부산·광주 신고자 거의 없어 21일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자진신고 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현재 신고 실적은 미미한 실정이다. 이 중 경기도는 160여건 신고됐지만 부산·광주·경남 등 상당수 지자체에서는 자진신고 건수가 거의 없다. 광주시 관계자는 “홈페이지 등에 자진신고 절차와 양식 등을 올려 놓은 만큼 문의도 뜸한 상황”이라면서 “마감일인 22일 한꺼번에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남도 관계자도 “자진신고 시한이 너무 촉박한 데다, 적법성 여부를 판단할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 자진신고를 독려하기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농림수산식품부 등과 협의를 거쳐 늦어도 22일까지 부당 수령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세부기준을 각 기관에 내려보낼 계획이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17일 각 기관에 ‘직불금 수령 적법성 판단기준’을 통보했으나,“판단기준이 모호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보완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행안부와 농식품부 등은 ▲공무원이 오래전 상속받은 농지에서 따로 사는 부모가 농사를 짓는 경우 ▲농촌에서 공무원과 부모가 같이 살면서 부모가 농사를 짓고 공무원이 직불금을 받은 경우 등 사안별로 적법성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자진신고 얘기를 꺼냈다가 괜히 미운털 박힐까봐 언급 자체를 피하고 있으며, 때문에 신고부서를 직접 방문해 자진신고하는 공무원은 드문 상황”이라면서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몰래 신고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감봉만 받아도 승진 1년 연기 이처럼 공무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징계 때문이다. 연말·연초 대규모 정기 인사를 앞두고 부당 수령자로 분류돼 징계를 받을 경우 불이익을 우려해 극도로 말을 아끼는 것. 파면·해임 등 중징계가 결정되면 공복을 벗어야 하며, 감봉이나 견책 등 경징계 되더라도 1년 이상 승진 기회 자체가 박탈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견책은 최대 15개월, 감봉은 최대 21개월 동안 승진·승급할 수 없다.”면서 “징계 결정 후 30일 이내에 소청심사위원회에 소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지만, 징계 자체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전국종합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전공노 “’직불금 명단’ 확보 가능,고발할 것”

     ”쌀 직불금을 받은 공무원 명단을 확보한 뒤 전원 형사고발 하겠다.”  전국공무원노조 손영태 위원장은 22일 최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쌀 직불금 파문과 관련, “우리는 일주일 안에 쌀 직불금을 받은 공무원 명단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현재 감사원 평직원협의회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정부 행정망)내부에 들어가서라도 명단을 확보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들이 나서서 세금을 도둑질하는 행위를 먼저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무원이나 사회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지는 모습들을 보이지 않는다면 명단을 확보한 뒤 바로 고발해 버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위원장은 공무원들 중 실제로 가족 등을 통해서 농사짓는 경우도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전부 공무원들의 면피성 발언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한 뒤 “공무원들은 ‘정직’이 생명이다. 공무원은 물론, 그 가족들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명분이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쌀 직불금 제도의 문제점을 밝혀내고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감사원에 대해 “정치권에 줄을 서서 정치인의 하수인 역할을 했다.”고 비난한 그는 “부정부패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추는데 급급했던 당시 감사원 관계자들은 분명히 책임을 져야한다. 제발 공직사회를 떠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감사원도 국정조사 대상에 넣어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위원장은 쌀 직불금을 받은 공무원의 처벌 수위에 대해 “그동안 공무원에 대한 징계가 너무 약했기 때문에 부정부패가 만연한 것”이라고 진단하고 “대충 처벌해서는 안되고 정확하게 전부 다 옷을 벗기고 국민들에게 확인시켜야 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쌀 직불금을 받은 수 만명을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지 않느냐는 지적에 “도둑질에 경중이 있는가. 대낮에 국민의 세금을 도둑질한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이유로 면죄부를 줘서는 안된다.”고 반박한 뒤 “100% 파면사유에 해당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 손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은 사실을 알고 있었고 지시를 했다. 당연히 나와서 증인석에 서 있어야한다.”며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쌀 직불금 문제는 약 2년전부터 공무원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오르락내리락했던 내용들” 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에서 이 문제가 지난 정부의 것이라고만 하지말고 정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특히 공무원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해서는 직위와 직책을 다 내놓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쌀직불금에 화난 농심… “농민 봉기 할 수도”    “서민 죽어나는데 연예인 응원단은 ‘돈놀음’?” 쌀 직불금 부당수령 5년刑 받을 수도 李 대통령 “부당수령 쌀 직불금 모두 환수” 감사원장 “부당수령 명단 복원 용의”           
  • [사설] ‘묻지마 살인’이 우리사회에 던진 과제

    “세상이 날 무시해서”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다고 한다. 참으로 끔찍한 일이다. 전과 8범의 30대 남자가 자신이 5년간 묵은 고시원에 불을 지른 뒤 놀라서 뛰어나오는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던 중국 동포 여성 등 6명이 숨지고,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범인은 지난해 미 버지니아대학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을 흉내냈다는 것이다. 어떤 말로 변명한다고 해도 납득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범죄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증오를 내뿜어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는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흉악 범죄이다. 이런 범인에는 법의 온정이 필요없다. 어디선가 유사범죄를 꿈꾸는 사이코패스가 있을 수 있다. 사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이번 범인에 대한 재판을 최대한 서둘러 모방범죄의 유혹을 차단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반사회적 범죄에 대해 마땅히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경찰력만으로 이런 범죄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범죄는 우선 전과자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시각을 바꿔나가야 함을 보여준다. 또 인명을 경시하거나, 자신보다 못 배우고 가진 게 없는 사람을 무시한 일이 없었는지 각자 되돌아볼 필요성도 제기한다. 무엇보다 사회지도층이 직불금 사태에서 보듯이 자기이익만 악착같이 챙기고 있는 게 아닌지 반성해봐야 한다. 이번 범죄는 우리 사회가, 특히 사회 지도층부터 주변을 배려하는 염치와 온정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함을 알려준다.
  • [사설] 감사원, 내부 자성 목소리 귀담아들어야

    감사원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해 쌀 직불금 제도의 문제점을 밝혀내고서도 공개하지 않은 까닭이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전·현직 고위 관리 누구 하나도 “내 탓이오.”하는 사람이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오히려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는 인상을 준다. 오죽했으면 감사원 6급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실무자협의회’가 내부 자성론을 제기했을까. 권력에 휘둘린다는 비판론과 함께 인적 쇄신론을 주장한 것이다.‘감사원을 감사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마당에서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여기서 감사원의 역할을 새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감사원의 권한 또는 직무 범위는 함부로 침해하지 않도록 헌법에 그 설치 근거를 두고 있다. 대통령 소속 기구로 되어 있지만 직무에 관하여는 독립된 지위를 부여한다. 무엇보다 국민이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검사·감독하기 위해서다. 또 행정기관과 공무원 등의 업무처리를 감찰함으로써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것이 첫째 임무랄 수 있다. 그런 기관이 국회와 국민으로부터 지탄받고 있으니 있을 법한 얘긴가.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기관의 명예를 걸고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다간 영영 기회를 잃고 만다. 쌀 직불금 감사는 국민의 칭찬을 받을 만한 감사였다고 본다. 그러나 투명하지 못한 처리로 사실을 은폐하려 한다는 오명을 쓰게 됐다. 묵묵히 일해온 다수의 실무자를 탓할 순 없다. 입신양명을 위해 감사결과를 덮어두려 한 일부 고위층이 문제다. 그들이 현직에 있다면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 또 철저히 조사를 한 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뼈저린 반성과 함께 환골탈태를 기대한다.
  • [시론] 쌀 직불금 해법,정부가 나서라/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시론] 쌀 직불금 해법,정부가 나서라/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이봉화 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쌀 직불금 부당신청의혹으로 불거진 ‘쌀 직불금 파문’은 지금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파문의 핵심은 농산물 시장의 전면 개방으로 어려워진 농민들에게 가야 할 보조금 성격의 쌀 직불금이 실제로 ‘농사짓지 않는 사람들’이 받아 갔다는 데 있다. 그런데 그 농사짓지 않는 사람들이 공무원, 공기업 직원, 전문직 종사자, 회사원 등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를 총망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경악케 한다. 이들이 그 많은 농지를 과연 왜 소유하고 있었을까. 그들 입장에서는 많지도 않은 직불금을 왜 받으려 했을까. 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든, 양도소득세 60% 부과가 과해서든, 쌀 직불금 지급대상 농민에 대한 정의가 잘못되어서든 모두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주택이어야 할 아파트가 투기의 대상이 된 지 오래이며 농업용지여야 할 농지가 투기의 대상이 된 지 한참 됐다. 이번 쌀 직불금 파문은 이러한 투기적 수요에 의해 농지를 소유하게 된 것에서 연유된 우리 사회의 질곡이다. 우리들의 한심한 작태가 터져 나온 것이나 다름없다. 농지나 토지를 사 놓으면 언젠가는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팽배해 있는 현실이 근본 요인이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이번 쌀 직불금 파문을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해법은 이제 더는 농지가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합의해야 한다. 경자유전의 헌법정신을 살려야 한다. 그러나 그런 자발적인 합의가 어렵다면 강제적인 방법이 동원될 수밖에 없다. 부재지주에 대한 일제조사를 단행함은 물론 농지에 의해 혹 발생하는 이득이 있을 때는 어떤 경우이든 그 이익금을 정부가 전액 환수하면 된다. 농지로부터는 투기적 기대수익이 이제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 대신 농업에 실제로 종사하는 농민에게는 확실하게 소득을 보전하는 장치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그런데 작금의 행태를 보면 정치권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이번 사태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감사원을 포함한 정부는 속 시원하게 국민의 의혹과 국론분열을 풀어가려는 노력과 의지가 없어 보인다. 뭔가 숨기는 것 같은 오해를 살 만한 행태도 엿보인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은 속이 타고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정치권은 정쟁의 대상으로 삼다가 대충 국정조사를 한 다음 뭐 하나 제대로 밝히지도 못하고 흐지부지될 것이 뻔하고, 정부는 시간을 끌다가 몇몇 책임자만 문책하고 나서 어물쩍 넘어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은 한두 번 속은 것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현 정부로서는 과거의 일이든 현재의 일이든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국회보다는 정부가 책임지고 쌀 직불금 파문을 정리하여 국민적 의혹과 화난 농심을 풀어내야 한다. 자료가 있느니 없느니 차일피일 미루지 말아야 한다. 환부를 도려낸다는 심정으로 너와 나를 구분하지 말고 아프더라도 대수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감사원 감사자료(2006년)를 포함해 2005년,2007년,2008년 쌀 직불금 지급 실태를 공개하고 직불금을 받은 모두를 조사하여 불법인지, 탈법인지, 편법인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그것을 토대로 지위고하나 직업 여부에 상관없이 처벌할 것은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행정부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내기를 고대해 본다.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 DJ 100억 비자금說에 법사위 ‘투톱 매치’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창’과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방패’가 맞붙었다. 주 의원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감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하는 100억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사본을 공개했다. 주 의원은 이 CD 사본을 현재 공직에 있는 전직 검찰 관계자로부터 2006년 2~3월 사이에 건네받았다고 밝혔다.2006년 2월8일 발행돼 같은 해 5월10일 만기인 이 CD 사본의 뒷면에는 중소기업은행 영업부 담당자의 발행사실 확인 서명이 돼 있다. 발행사는 신당동 소재 모 페이퍼 컴퍼니라고 주 의원은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 CD 사본을 대검에 제출하고 이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박 의원은 “전형적인 DJ 죽이기다. 비자금 관련 CD가 검찰에 있다면 지체 말고 수사하라.”면서 주 의원의 주장을 강하게 맞받아쳤다. 박 의원은 이어 “검찰이 그런 자료를 확보했으면 수사해야지 의원에게 전달하는 게 옳은 일이냐.”면서 “이와 같은 사실이 진짜라면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되며 검찰은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며 임채진 검찰총장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김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지난해 한 월간지가 김 전 대통령의 3000억원 비자금 조성과 외화 도피 의혹을 보도했다가 사과 보도를 했고, 기사를 쓴 기자는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에 있다가 현재는 모 공기업 감사로 갔다.”면서 현 정권의 김 전 대통령 음해설을 부각시켰다. 임 검찰총장은 답변에서 “2006년에 일어난 일이라 잘 파악하지 못했고 총장 재직 중엔 그런 것을 들은 적도, 보고받은 적도 없다.”면서 “100억짜리 CD를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로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쌀 직불금’과 관련, 임 검찰총장이 ‘인지사건’으로 신속히 처리하지 않고 고발이 있을 경우 수사하겠다고 답변하자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확산] 감사원 ‘말 바꾸기’ 점입가경

    “그게 어떻게 폐기입니까. 서버상 삭제일 뿐이지. 오히려 (폐기라고 쓴 기사가) 악의적 보도 아닙니까.”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의심을 받고 있는 17만여명의 명단 폐기에 대해 감사원 공보 책임자가 내세우는 논리다. 쌀 직불금 부당수령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감사원이 상식 밖의 논리와 잇단 말바꾸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쌀 직불금 감사와 관련, 새로운 사실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도대체 감사원이 어디까지 감추고 있는가.’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감사원은 당초 “애초에 17만명 명단은 생산하지도, 존재하지도 않았다.”며 명단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 그러나 컴퓨터 작업 후 생성된 명단을 삭제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거짓말이 드러났고, 명단 폐기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자,“삭제일 뿐 폐기는 아니다.”란 황당한 논리를 폈다. 종이로 출력해 채택한 감사원의 공식 문서가 아니기 때문에 폐기란 말이 적절치 않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궤변은 감사원 내부에서조차 “말 장난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비웃음을 사고 있다. 감사원의 이상한 논리는 19일에도 이어졌다. 감사원이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9월로 예정됐던 쌀 직불금 감사를 3월로 앞당겨 실시했으며, 감사결과를 청와대 국정상황실 등에 보고했다는 정황이 뒤늦게 드러난 것. 그러나 감사원은 “실무라인의 요청은 청와대 지시사항이 아니었고, 감사원의 독립성을 침해한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법사위 감사에선 김황식 감사원장이 자료제출과 관련, 이해하지 못할 논리를 내세웠다.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위원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요청하면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맞선 것. 이에 대해 “국감 관련법에 어긋나는 발언”이라는 항의가 빗발치자 김 감사원장은 “요구한 자료를 모두 제출하겠다.”고 백기를 들었다. 김 감사원장은 감사결과 미공개와 관련,“만약 내가 당시 재임 중이었다면 공개했을 것”이라며 감사원 결정에 문제가 있었음도 내비쳤다. 직불금 감사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의혹도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특히 직불금 감사에 청와대가 초기부터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감사결과 미공개와 17만명 명단 삭제를 누가 주도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또한 감사원이 17만명 명단을 고의 은폐했는지 여부, 명단에 든 고위공무원과 정치인의 규모 등도 풀어야 할 의문점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靑 “이봉화 차관 사의”

    쌀 직불금 수령 파문의 핵심 당사자인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이 20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차관이 오전 적절한 경로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고, 조만간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보건복지가족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번 일을 계기로 직불금 제도가 개선돼 실제 가난한 농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차관의 거취를 비롯해 쌀 직불금 파문 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 후임으로는 행정고시 22회 출신의 유영학 보건복지가족부 기획조정실장과 이상용 식약청 차장, 조원동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쌀 직불금, 국정조사 앞서 전수조사 철저히 하라

    쌀 직불금 파문이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어제 이봉화 복지차관은 사의를 밝혔지만 사태는 확대되는 양상이다. 우선 여야가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양측 모두 부끄러운 일이다. 지금 시점에서 할 일은 정확한 진상을 가리는 것이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은 지탄의 대상이 될 뿐이다. 분명한 것은 직불금을 받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지금 농심(農心)은 화가 잔뜩 나 있다. 선진국을 자처하는 나라에서 특히 정치인과 공직 인사들이 포함됐다니 국민들로서는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 진상을 철저히 가리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야당은 선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여당도 국정조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직접 당사자인 농민을 비롯해 국민들도 바라는 바다. 문제는 순서다. 여당은 전수(全數)조사를 한 뒤 국정조사를 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은 바로 국정조사에 들어가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각당의 유불리를 계산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지금은 국회의 국정감사 기간이다. 우리는 국정조사에 앞서 전수조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물론 바로 국정조사에 들어갈 수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감사원과 농림부 고위관계자도 증인으로 내세울 수 있다. 그 결과 소득이 있다면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여야간 입씨름만 벌이고 증인들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칫 정쟁만 벌이다 진상규명은 뒷전이 될 수 있다. 이 문제를 놓고 어제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만났다. 정부측에서 진상을 우선 파악한 뒤 국민들에게 이를 알리고, 국정조사를 해도 늦지 않다.
  • [‘쌀 직불금’ 파문 확산] 참여정부 책임론·의혹 공방

    쌀 소득보전 직불금 논란을 둘러싼 참여정부 책임론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당시 불법수령자 명단 은폐 및 감사 시기 등을 들어 당시 청와대 차원의 개입 의혹을 연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과 참여정부 당시 관계자들은 청와대가 개입해 이루어진 조직적 은폐의혹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사건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 정형근 이사장이 20일 열린 보건복지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쌀 직불금 수령자 명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쌀 직불금 파문 관련, 참여정부의 조직적 개입 논란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부정 수령 17만명 은폐 논란 한나라당은 지난해 7월 감사원이 쌀 직불금을 부정 수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17만명의 명단을 확보하고도 이를 폐기한 것을 두고 참여정부의 자료 은폐논란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은 감사원이 감사결과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뒤 한국농촌공사에 있던 전산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며 ‘조직적 은폐’ 의혹을 거들었다.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감에서 정 이사장은 “2006년 12월 현재까지 (쌀 직불금 수령자 명단) 자료를 우리가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건보공단은 감사원이 건네준 수령자 100여만명 가운데 부정 수급자로 추정되는 28만여명의 명단을 뽑아 지난해 5월27일 감사원에 CD 형태로 넘겨준 것으로 전해졌다. ●盧 대통령에 보고 언제? 지난해 감사원이 쌀 직불금 불법수령자에 대한 감사가 완료되기 한달 전인 6월20일에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사전보고가 이루어졌다는 부분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두고 감사결과가 확정되기도 전에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은 감사원법을 어긴 것이라며 ‘청와대 개입설’을 제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불법수령자 명단도 보고됐을 것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측 복수의 핵심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감사원 보고를 앞두고 일상적으로 진행되는 정책 감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했고, 감사원은 자체적으로 10대 과제를 설정했다는 주장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6월20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농어촌 대책을 논의하는 농어촌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이 보고되자 대통령이 격노하며 박홍수 당시 농림부장관에게 대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고 전했다. 참여정부 또다른 관계자는 “실사도 하지 않았는데 명단이 나올 수 있느냐” 고 반문했다. ●비공개 결정 및 청와대 개입여부 한나라당은 감사원이 지난해 7월 자체조사 결과내용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뒤 관련자료를 삭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추가계획서까지 수립해 놓고 불법수령금 환수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정권 차원의 암묵적 동의라는 관측을 거두지 않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15일 이호철 대통령국정상황실장에게 감사결과를 보고했고, 20일에는 대통령집무실에서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 실장은 “20일 회의 이후 직불금 문제로 감사원과 연락한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구혜영 오상도기자 koohy@seoul.co.kr
  • “권력에 휘둘린다” 감사원 내부 직불금 비판론

    감사원 내부에서 쌀 직불금 감사 논란을 둘러싸고 ‘권력에 휘둘리고 있다.’는 비판론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감사원의 6급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실무자협의회’는 20일 내부 전산망에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협의회는 “쌀직불금 제도의 문제점을 밝혀낸 이번 감사는 역시 감사원이라는 국민의 칭송을 받아야 마땅한 감사였지만 투명하지 못한 감사처리로 인해 사실을 은폐하려 한다는 국민적 비난과 질타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실시된 공기업 감사,KBS 감사 등에 대해 ‘죽은 권력에는 강하고 산 권력에는 약한 감사원’,‘영혼없는 감사원’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그때마다 변명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지만 이미 국민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봐야 할 감사원이 권력에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은 부인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과거 잘못된 부분에 대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감사원의 독립성, 중립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어 “부당한 외압이 들어오면 버팀목이 돼야 할 간부들이 침묵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입신양명을 위해 권력에 줄을 대거나 조직발전을 저해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과감한 인적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與野, 직불금 국조 전격 합의

    여야는 20일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쌀 소득보전 직불금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전격 합의했다. 여야는 또 직불금 부당 수령자의 명단 공개 시기, 범위 여부와 국조 후속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22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행정부뿐만 아니라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처 전 직원들에 대해서도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여부를 전수 조사하는 방안을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건의했다. 정부는 직불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공무원을 가려 내기 위한 일제조사에 착수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쌀 직불금 파문과 관련한 국정조사 실시에 전격 합의했다고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국조 요구를 전격 수용키로 뜻을 모으고, 홍준표 원내대표에게 이와 관련한 여야 협상 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선(先) 정부조사. 후(後) 국조실시’를 주장해 왔으나 직불금 감사를 둘러싼 국민적 의혹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데다 국조 실시가 결코 정부 여당에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야권의 국조 요구를 전격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직불금 부당 수령 공무원을 가려 내기 위한 일제조사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22일까지 중앙부처와 자방자치단체 등 305개 공공기관별로 소속 공무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직불금 수령 여부에 대한 자진신고를 받는다. 전광삼 장세훈기자 hisam@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확산] 대반격 나선 한나라 투톱

    한나라당 지도부가 쌀소득보전직불금과 관련해 20일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등 강경 모드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당 소속 의원들이 직불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국정조사 추진이 ‘제 발등 찍기’라는 분위기가 대세였다. 하지만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가 감사원의 직불금 감사에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전 정권의 은폐 문제를 적극 제기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총대는 투톱이 멨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것은 노무현 정권에서 일어난 일이고, 깊숙한 권력층 내부에서 여러 논의가 있고 조율된 것이 공표되지 않고 숨겨진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에 대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일축한 뒤 “우리가 국정조사를 피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당내에는 국정조사를 하면 참여정부의 실정만 드러날 뿐이라는 자신감도 배어 나온다. 전날 당정이 발표한 은행의 대외채무 지급보증안 처리 조건으로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현실론도 작용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직불금 부당 수령 의원 및 고위 공직자 명단 공개 문제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공개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처 직원에 대한 직불금 수령 전수조사를 요청키로 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직불금 문제는 전 정권의 적폐중의 적폐”라며 “대선과 총선에 불리하다고 증거를 인멸한 사람들이 이제 와서 (한나라당에)증거인멸 운운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권의 은폐 진상조사가 첫째고, 불법 수령자에 대한 전액 환수조치 및 직불금제 제도개선이 둘째“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민주당 지도부 중에는 당시 주요 직책에 각료로 있었던 분들도 있다.”며 “반성을 해야지, 은폐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확산] 전면전 선포 민주 투톱

    쌀직불금 불법 수령 파문이 확산되자 ‘국정조사’ 카드로 정부와 한나라당을 압박해온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는 20일 더욱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한나라당이 참여정부 책임론을 들고 나오자 정 대표는 “정략적 접근은 용서할 수 없다.”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대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쌀직불금 부당수령자 은폐 및 국회사찰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열린 쌀직불금 국정조사에 대한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정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의 발언은 그 어느 때보다 강도가 높았다. 정 대표는 “쌀 직불금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회피하는 세력은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불법 수령자 명단은) 지위고하와 정파에 관계없이 즉시 공개되어야 한다. 한나라당의 호주머니 속에서 더 이상 주무르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불법 수령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겨냥,“이 봉화 차관을 즉시 파면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회의원, 공직자, 지도층 인사들 모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후 민주당 진영에서 불법 수령자가 나오더라도 정파를 떠난 문제라는 점을 천명한 만큼 일단 이 문제 해결에 대한 원칙을 강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 원내대표도 “농민을 위해 지불되어야할 국민의 혈세가 탐관 오리들에 의해 갈취당한 사건”이라면서 “국회의원이든 장차관이든 모두 밝혀내고 처벌과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관련해 불법 수령자 명단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날 국조와 별개로 제안한 국회의원 및 국회 사무처 전수조사 등으로 범위를 한정하는 ‘물타기’와는 선을 긋겠다는 얘기다. 나아가 직불금 불법 수령 뿐만 아니라 농지 투기 세력까지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제 본질은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지를 사들인 투기 세력을 일벌백계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쌀 직불금 김성회·김학용의원 수사 착수

    서울중앙지검은 한국진보연대가 고발한 한나라당 김성회·김학용 의원의 ‘쌀 직불금 수령 의혹’ 사건을 공무원 범죄를 전담하는 형사1부(부장 김주현)에 배당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쌀 직불금과 관련된 고발 사건에 대해 일반적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며, 사실 관계가 드러날 때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형사1부는 현재 민주노동당에 의해 쌀 직불금 신청 의혹으로 고발된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주 중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확산] [단독]정부 “농가등록제 참여농민만 직불금”

    정부가 내년부터 신청받는 농가등록제에 참여하는 농민에게만 쌀 소득보전직불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농민 행세를 하며 편법으로 쌀 직불금을 타내는 부재지주 등을 손쉽게 걸러내기 위한 취지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장태평 장관 주재로 농어업인 단체장 35명이 참석한 긴급 간담회 등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지난 7일 국회에 제출된 ‘쌀 소득 등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추가적인 수정·보완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내년 부터 전국으로 신청을 받게되는 농가등록제에 참여하는 농민에 한해 쌀 직불금을 지원하는 보완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가등록제는 농가를 전업농, 고령농, 취미농 등 유형으로 나눠 농가별 주민정보와 농지 이용정보, 소득원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정부 보조금의 효율적 집행을 꾀하는 제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취미농과 부재지주 등 부정 수령자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박상희 차장은 “농가등록제 참여는 농민 자율에 의한 것인데 합법적으로 직불금을 타던 농민이 동록제 불참을 이유로 지급이 거절된다면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쌀직불금 특별 재조사에 착수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단독]참여정부 은폐론 공방 새국면

    쌀직불금 파문과 관련해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의 개입 여부를 놓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참여정부의 책임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참여정부 차원의 조직적 은폐 의도가 없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자료가 나왔다며 현 정부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민주당 백원우·양승조·최영희 의원은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건보공단에 지난해 쌀 직불금 불법수령자를 가려내기 위해 감사원이 요청한 추출자료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5월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앞으로 ‘농업경쟁력 강화대책 추진실태’ 감사(직불금 부당수령자 추출을 위한 감사)를 위해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 대상 수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서에 따르면 공단측은 일주일 뒤인 지난 5월22일 감사원 요청대상자 104만 9516명 가운데 직장가입자 12만 1834명, 직장 피부양자 59만 8881명을 구분해 감사원 감사실장 앞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측은 “(이후) 청와대나 감사원으로부터 추출자료에 대한 폐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참여정부가 쌀 직불금 파문을 은폐하기 위해 해당 기관에 자료 삭제요청을 하도록 요청했다는 일각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쌀 직불금 사태를 둘러싼 참여정부의 책임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이들 세 의원은 “만약 청와대와 감사원이 조직적 은폐를 하려면 100만건의 자료를 돌려 공무원 여부를 확인한 건보공단측에도 똑같이 자료 폐기를 요청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자료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은 조직적 은폐가 아님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조속한 명단 공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은 이날 “감사원이 쌀직불금 감사 결과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뒤 한국농촌공사에 있던 전산자료를 삭제토록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참여정부의 조직적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이 한국농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촌공사는 지난해 8월1일 감사원 감사관 입회 아래 공사에 있던 쌀소득 직불금 감사 자료를 삭제했다. 이는 지난해 7월26일 감사원 감사위원회가 쌀 직불금 감사자료를 비공개로 결정한 지 6일 만이다. 강 의원은 “감사원의 감사는 지난해 5월 마무리됐기에 폐기가 필요한 자료였으면 농촌공사에서 작업이 끝나자마자 삭제했어야 했다.”면서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이후 삭제한 것은 석연치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 오상도기자 koohy@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농지은행’이 뜬다

    쌀 소득보전직불금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부재지주가 합법적으로 양도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농지은행 위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촌공사에 따르면 직불금 문제 이후 대대적인 단속이 예상되면서 하루 평균 50여통이던 농지위탁에 대한 문의전화가 100여통으로 늘어났다. 농촌공사 관계자는 “정부 단속에 걸리기 전에 미리 농지 위탁을 타진해보려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면서 “농지은행에 위탁하면 쌀 직불금은 정당하게 농지를 임대받아 경작하는 농업인이 수령해가기 때문에 직불금 문제에도 거리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부재지주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양도세 감면 효과 등으로 농지은행 위탁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농촌공사 집계 결과 2005년 233명(면적 111만 3000㎡)에 불과하던 위탁자 수는 2006년 6913명(3373만 2000㎡)에서 지난해 8465명(4274만㎡)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이달 17일까지 7984명(3965만 1000㎡)이 위탁을 의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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