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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국회 대정부질문 여야 전략·대응책 점검

    오늘부터 국회 대정부질문 여야 전략·대응책 점검

    3일부터 5일간 진행되는 대정부 질문은 정기 국회 후반기 주도권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그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책임론’을 전면에 부각시킬 예정인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명박 개혁 법안 처리에 힘을 보태기 위해 참여정부 실정을 우선 짚고 넘어갈 계획이다. 쌀 직불금 문제의 책임이 참여정부에 있음을 주장하고 봉하마을 특혜 논란을 다시 꺼내기로 했다. 야당의 집중 공격이 예상되는 경제분야에는 외환 스와프 성사 등을 내세워 현 경제팀 경질론을 방어하고 수도권 규제 완화의 정당성과 금산분리 필요성을 주장하기로 했다. 외교·안보 분야 질문은 북핵문제 해결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에 집중된다. 남경필 의원은 극도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할 방침이다. 반면 윤상현 의원은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한 정부의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 정부를 부자정부·무능정부·퇴행정부로 규정하고 ▲경제정책 실패 ▲민주주의 후퇴 ▲남북관계 악화 등 3대 이슈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대한 총체적 평가와 함께 국정 쇄신과 인적 쇄신을 촉구하고 여당인 한나라당에도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민주당 대정부 질문의 전반적인 기조가 될 전망이다.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역시 경제다.6~7일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앞서 3일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종부세 완화 등 감세 정책,2009년도 예산안 등을 지적하는 등 경제 문제에 가장 많은 화력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경질 혹은 자진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이후 현안으로 급부상한 ‘표적 사정’ 문제도 치밀하게 따지기로 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6·15 및 10·4 선언의 계승과 이행을 주장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계획이다. 자유선진당은 수도권 완화 정책을 이명박 정부의 ‘신(新) 편가르기’ 음모로 규정하고 집중질의한다는 입장이다. 이상민 의원은 “국론을 통합시켜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할 시점에 수도권 규제 완화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립을 양산하는 이명박 정권의 후안무치함을 강하게 지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 쌀 직불금과 예산정책/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쌀 직불금과 예산정책/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쌀직불금이 부당하게 집행되어 국회 차원에서 국정조사까지 실시한다. 쌀 직불금은 국민의 세금이므로, 제도의 문제점과 수혜 대상들의 불법 여부를 정확하게 가려야 한다. 그러나 국민 세금이 낭비되는 곳이 쌀 직불금 하나뿐이겠는가. 좀더 넓은 시각에서 쌀 직불금과 같이 특정 계층에 대한 보조금 성격의 예산을 제대로 배정할 필요가 있다. 보조금 예산은 정치적으로 인기 높은 지출 영역이다. 주로 경제적 약자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지급되므로 이 영역에 예산을 많이 배정할수록 정치적 지지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보조금 성격의 예산은 속성상 정확하게 집행하기가 어렵다. 즉 수혜자의 자격 요건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지만, 행정 일선에서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수혜자의 자격 요건이 어려워서가 아니다. 자격이 되지 않는 많은 잠재적 수혜자가 제도에 명시된 자격 요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들의 행동과 정보를 충분히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조금 정책은 수혜자의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데, 정부는 수혜자에 대한 정보를 본인들보다 적게 가지고 있으므로, 정보의 비대칭 문제로 인해 부당한 수급 체계를 본질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소득보조적 정부지출은 정치권에서 좋아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면서, 이들 정책은 본질상 부당 집행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들 분야의 예산이 증액될수록 낭비적 지출 규모도 증가하게 된다. 내년 예산배분 중에서 가장 높은 지출 영역으로 보건복지가 26.3%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일반공공행정 17.9%, 교육 13.9%, 국방 10.3%,SOC 투자 7.6% 순서이다. 복지지출은 성격상 특정 계층에 대한 보조금 성격이 강하다. 보조금 성격의 지출은 정치적인 지지도를 높일 수 있는 영역이므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부분의 민주국가에서 팽창하는 추세이다. 한국의 경우, 지난 정부의 철학이 분배와 복지에 정책적 가중치를 두었으므로, 광복 이래로 가장 높은 증가율의 예산 정책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본질적으로 낭비적 가능성이 높은 보조금 정책인 농어촌, 저소득층, 중소기업 등에 이전되는 지출은 행정망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필연적으로 낭비할 수밖에 없다. 현안이 되었던 쌀 보조금뿐 아니라 복지라는 이름으로 지출되는 많은 제도가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난 정부 동안 복지 지출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증가한 지출 구조의 낭비적 요소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 보조금 지출에 대한 평가가 충분히 이루어져 낭비적 지출을 없애는 것이 예산 규모를 산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예산을 보는 우리의 시각은 특정 부문의 예산 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얼마나 증가했는가에 쏠려 있다. 해당 부문의 지출규모가 집행상 낭비적 요소를 가질 개연성 차이를 예산 배정의 기초 자료로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없이 단순한 예산 증가는 문제의 본질에 대한 해결없이 정치적 쇼에 그칠 뿐 국민의 세금만 낭비하게 된다. 소득보조적 지출은 다른 지출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낭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이들 예산은 증가 폭과 함께 낭비 개연성 검토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낭비 가능성이 높을 경우 구조 개혁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진 뒤 예산이 배정되어야 한다. 지난해 예산 심의 때 이들 직불금에 대한 예산은 서로 증액하지 못해 안달이었지, 여야가 별다른 이견없이 통과시켰을 것이다. 내년 예산부터는 보조금 성격의 예산 배분에 대해서는 전년 대비 증가율을 앞세워 정치적 게임을 하지 말고, 제도 집행상 부당 수령 문제에 대한 검토와 함께 선(先)개혁과 후(後)예산 배정 원칙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 [女談餘談] 남장여자/나길회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남장여자/나길회 정치부 기자

    조선 후기 대표적인 풍속 화가인 혜원 신윤복이 남장을 한 여자였다는 설정의 팩션(faction) 장르 작품들이 최근 화제다. 드라마 속 ‘국민 여동생’ 문근영의 연기에 대한 평가, 영화 속 배우의 전라신이 여러 사람 입에 오르내리고 심지어 역사 왜곡 논란까지 벌어지는 등 작품을 둘러싼 이런저런 얘기들이 온·오프라인상에 쏟아지고 있다. 그 중 유독 눈길을 잡는 것은 신윤복이 여성이라는 상상력을 발휘하게 된 작가의 집필 배경보다는, 그 작품 안에서 신윤복이 남장을 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당시 사회에서 여성은 재능이 있어도 그것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기에 남성의 삶을 살기로 한 것, 그것이 작품 속 신윤복의 선택이다. 18대 첫 국정감사가 지난 25일 2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YTN 대량해고 사태, 쌀 직불금 부당수령 문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 서울시 교육청 공정택 교육감을 둘러싼 각종 의혹 등 그 어느 때보다 이슈가 많았던 국감이었다. 이에 언론과 국민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묻혀버린 내용이 참 많았고, 그 중 하나가 여성의 고용 평등 문제였다. 서울대 여교수 비율은 사립대 평균은 물론 국공립대 평균에도 못 미치는 11.2%였고, 국가대표 감독 또는 코치 127명 중 여성은 겨우 7명이었다. 박사 학위를 따는 여성이 급격히 늘고 있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성비를 생각하면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최근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평등지표에서도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100에 가까울수록 고용수준이 평등함을 의미하는데 여성의 고용평등지표는 57.1%였고 관리직 비율로 산출한 여성의 노동위상도는 고작 8.16%였다. 5,6년 전만 해도 정치부 여기자가 ‘희귀’했다는 선배들의 얘기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여기자가 국회에서 취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부 여기자라는 존재가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수준일 뿐, 여전히 그 비율은 낮다. 이런 개인적 경험과 더불어 앞서 언급한 여러 수치는 2008년인 지금도 여성의 직업 선택권과 기회 평등에 있어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성별에 대한 편견의 벽을 제대로 뛰어넘을 수 있는,‘21세기형 남장’은 어떤 것일까. 물음은 있되 정답은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 나길회 정치부 기자 kkirina@seoul.co.kr
  • 기관별 쌀직불금 검증 필요

    31일이 보고 마감시한이던 기관별 공직자의 쌀직불금 부당수령자 자체조사가 보름 뒤까지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부당 수령자의 직불금 환수·징계 등 전체적인 일정도 늦춰지게 됐다. 구본충 행정안전부 윤리복무관은 이날 “철저한 조사를 위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각급 기관의 부당수령자 조사결과 발표를 오는 14일로 2주일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수령(신청)자가 많은 지자체의 경우 의심되는 실경작자에 대한 현지조사 등으로 진행속도가 더딘 데다 자진신고자가 많은 지역일수록 부당수령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기한 연기 이유를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직불금’, 소 잃었지만 외양간은 잘 고쳐야

    쌀 소득보전 직불금 파문의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참여정부 때의 직불금 감사 은폐 의혹과 관련, 감사원 1급이상 간부 12명이 그제 사의를 표명했다. 직불금을 받았거나 올해 신청했다고 자진신고한 공직자가 5만명에 육박한다는 사실도 놀랍다. 내달 10일 시작될 감사원에 대한 국정조사는 직불금 정책 그 자체는 물론 감사 제도도 바로잡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제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직불금 신청자 집계를 보면 기가 찬다. 경찰과 국세청 등 힘있는 기관에다 앞장서 농심을 헤아려야 할 농림수산식품부 직원까지 다수 포함돼 있다. 물론 공직자 본인이나 가족이 농업을 겸업할 수도 있을 터이기에 직불금을 신청했다고 해서 무조건 매도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나마 자경 가능성이 높을 법한 지방공무원 이외에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도 7600여명에 이른다지 않는가. 허위 자경 확인서로 직불금을 타낸 민간인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일말의 죄의식도 없이 너도나도 나라 곳간을 헐어내는 데 골몰한 꼴이다. 국고를 축낸 일부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지만, 이 못지않게 한심한 일은 구멍이 숭숭 뚫린 직불금 제도를 바로잡을 기회를 한차례 놓쳤다는 사실이다. 까닭에 지난해 감사원이 직불금 감사를 해놓고도 그 결과를 덮은 이유가 자체 판단인지, 아니면 지난 정부 고위층의 외압인지도 밝혀내야 한다. 사의를 표명한 감사원 간부들의 책임은 그 결과에 따라 물어야 한다. 직불금 부적격 공직자 등을 가려내 처벌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유사 사태의 재연을 막는 일이다. 시장 개방에 따른 농가의 경쟁력 보완이란 본래 취지에 맞게 직불금 제도가 앞으로는 제대로 운용돼야 한다. 국회는 직불금 신청자의 거주지와 농업소득 비율을 엄밀히 규정하는 관련 법안을 올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손질하기 바란다.
  • “국정·내각 전면 쇄신해야”

    “국정·내각 전면 쇄신해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9일 “이명박 정부는 집권 10개월 만에 무능한 국정 운영과 국론 분열로 총체적인 난국을 맞았다.”면서 “국정과 내각의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 정부의 실정 원인을 이 같이 진단한 뒤, 경제와 남북관계, 교육문제 등 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에 주력했다. 특히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8대 과제를 제안하는 등 경제 문제에 비중을 두었다. 정 대표는 경제위기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정책 혼선과 실패로 금융시장은 심리적 공황에 빠지는 등 대통령의 리더십 부족과 정부의 신뢰 위기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내년 예산안 전면 수정 ▲경제정책 기조, 경제시스템, 경제팀 교체 ▲경제부총리제 부활 ▲부가세 인하 ▲민영화 철회 ▲현 부동산 정책 철회 등 8대 요구 사안을 내놓았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보호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한편, 대통령 직속기구로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정 대표는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에 대한 이행 의지 표명 ▲개성공단의 차질 없는 추진 ▲인도적 지원사업의 조건 없는 재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 등이 일괄 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문제 해결방안으로 정치권과 교육계, 시민단체,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미래교육 범국민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일종의 교육정책 국민대협약 차원이다. 정 대표는 “현 정부 들어 국가기관들이 앞다퉈 공안정국을 조성하는가 하면, 언론탄압과 정치사찰까지 자행되는 등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민주당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다짐했다. 주요 현안인 쌀 직불금 부당수령 사태와 관련,“부당 수령자의 직불금은 전액 환수하고, 공직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조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명박님”…盧 봉하쌀 직함없이 靑 전달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올해 첫 수확한 ‘봉하오리쌀’을 28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봉하오리쌀’은 노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을 이용해 재배한 이른바 ‘노무현표 쌀’이다. 우편을 통해 1㎏들이 세 봉지가 이 대통령 앞으로 전달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어제 오후 아무런 예고도 없이 노 전 대통령 내외 이름으로 쌀이 배달됐다.”고 전했다. 배달된 쌀의 겉포장에는 ‘보내는 분’으로 ‘제16대 대통령 노무현·권양숙’이라고 적혔으나 ‘받는 분’에는 직함 없이 ‘이명박님’으로만 표기돼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측은 “보내준 쌀은 감사하게 받겠다.”면서도 “무슨 사정으로 직함을 생략했는지는 몰라도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적절한 예우로는 보기 힘든 것 아니냐.”며 다소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양측이 대통령기록물 무단 유출과 감사원 쌀 직불금 감사 은폐 의혹 등으로 갈등을 빚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 ‘직함 생략’이 다분히 의도적인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도시인은 쌀 직불금 신청 못해

    정부가 내년부터 농촌이 아닌 도시 등에 사는 사람은 아예 쌀소득보전직불금을 신청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부재지주 등 관외경작자의 쌀소득보전직불금 부정 수령을 차단하기 위해 ‘쌀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국회 심의과정에서 직불금 신청 대상자의 거주지를 ‘농촌’으로 한정해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쌀직불제 법률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농사를 짓는 사람이면 누구나 직불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농식품부는 농촌에 살면서 자녀 교육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거주지를 인근 도시로 옮기는 사례 등은 예외로 인정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도시에 살면서도 가끔씩 농사일을 돌보는 ‘취미농’은 원천적으로 직불금을 신청할 수 없게 된다. 농촌의 정의는 농업, 농촌 및 식품산업기본법 관련 고시 기준을 준거로 삼는다. 현행 고시에서 농촌은 행정구역상 군 이하 지역, 시 가운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주거, 상업, 공업지역을 제외한 곳 등을 말한다. 정부는 또 잠정적으로 정한 부부합산 농외소득 3500만원 기준도 일부 정치권의 주장대로 보다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개정안에는 부당 수령자 최대 2배 과징금, 직불금 반납기한 위반자 연이율 10% 가산금, 직불금 수령 대상 구체화(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업인, 농작업 전부 또는 대부분을 타인에게 위탁해 수행하는 경우 제외) 등의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나라, 텃밭 영남서 고전…MB정부 민심이반 ‘예고편’

    29일 치러진 지방선거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와 여당에 대한 민심의 이반을 드러낸 ‘예고편’이었다. 전국 14개 선거구 가운데 10명의 후보를 낸 한나라당은 ‘반타작’ 당선으로 체면치레했다. 하지만 사실상 패배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수도권 바깥에서 치러진 ‘초미니 선거’였지만 경제위기와 쌀 직불금 파문 등 굵직한 쟁점들이 부각된 터여서 연말 개각여부 등 향후 정국 운영에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박희태 대표 체제 출범 뒤 첫 재보선인 데다, 근거지인 영남 지역의 선거가 많았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당내 관계자는 “농촌지역이 많았던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았던 것은 쌀 직불금 사태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표율은 예상치를 웃도는 33.8%로 지난 6·4재보선의 23.3%보다 10.5% 포인트가 올라갔다.2년 만에 재보선 투표율이 30%대를 회복한 것이다. ●쌀직불금 영향… 투표율 30%대 회복 한나라당은 선거에 앞서 겉으론 특별한 의미를 두진 않았지만 울산시 울주군과 충남 연기군 등 두 곳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1곳, 광역의원 3곳(울주, 구미, 성주) 가운데 2곳, 기초의원 5곳 가운데 3곳에서 승리하는 것을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하지만 일부 텃밭에서 반(反)한나라당 정서가 되살아났다. 경남 의령군 기초의원 선거에선 친박계열로 알려진 무소속 강성원 후보가 한나라당 손호현 후보를 꺾었다. 경북 구미의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친박계열인 무소속 김대호 후보가 1400여표차로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밤 여의도 당사 2층 상황실에 모여 개표상황을 지켜보다가 어두운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체면은 차렸다.”면서도 “영남지역에서 고전한 것을 계기로 민심을 바로 듣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겠다. ”고 말했다. ●민주도 여수 시의원 민노에 패배 당초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영남에서 패배하고 민주당은 텃밭에서 승리할 경우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 이반을 지적하면서 국감 이후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서려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울산시 울주군수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공세 수위를 낮췄다. 더욱이 당선을 기대했던 여수 ‘바’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93표로 패배,‘텃밭’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한나라당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 됐다. 최재성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고전한 배경에 민심 이반이 깔려 있다고 해석하면서도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따로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의 개표 상황실에서는 강기정 대표 비서실장과 최재성 대변인 등 일부 당직자들만이 개표 결과를 기다렸고 오후 10시를 전후해 모두 자리를 떴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여수 지역 기초의원 선거에서 승리하자 잔뜩 고무됐다. 오상도 나길회기자 sdoh@seoul.co.kr
  • MB지지율 ‘답보’…“증오보다 더 무서운 무관심”

    쌀직불금 파문, 경제위기 등 숱한 악재에도 불구,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도는 20~25%대를 유지하며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 답보’ 상태는 ‘지지도 하락’보다 현 정부에 더 뼈아픈 결과라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 ‘증오보다 무관심이 더 무섭다’는 해석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0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 24%는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는 지난 13일 조사 결과인 23%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대답도 59.5%로 나와 이전 수치인 59%와 거의 비슷했다.  최근 공직자들의 쌀 직불금 부당 수령에 관한 파문이 확산되고, 경제위기에 대처할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 이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는 큰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지지도 답보 상태’는 오히려 현 정부에게는 더 안 좋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KSOI의 한귀영 실장은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섭다.”는 말로 현 상황을 설명했다. 한 실장은 29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어떤 정책수단을 써도 지지도가 변화하지 않고, 또 어떤 부정적 이슈가 터져도 지지도가 별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KSOI측은 “국민들이 정부나 대통령에 대한 반응성을 상실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윤희웅 연구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지지도는 발언,정책, 사건 등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변화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현재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상태라 볼 수 있다.”며 “이런 ‘무관심’ 상태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일부 학교·학원 유착,학생 보내고 소개비 챙겨…” 이명박 대통령 공약 ‘747’이 주가로 현실화? 퍼렇던 경찰 서슬 어디로…돌연 숨죽인 ‘性戰’ [캐릭터뷰] ‘별순검’ 진무영, 요즘 검·경에 ‘일침’ ‘병역 비리’혐의 쿨케이에 “괄약케이” 비난 쇄도
  • 감사원 1급이상 12명 일괄사의

    6명의 감사위원을 포함한 감사원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12명이 쌀직불금 감사 논란에 따른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28일 “감사위원 6명과 사무총장, 1·2 사무차장 등 1급 이상 고위 공직자 12명이 김황식 원장에게 개별적으로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의를 밝힌 사람은 남일호 사무총장과 김종신 이석형 박종구 하복동 김용민 박성득 감사위원(이상 차관급), 성용락 1차장, 유충흔 2차장, 김병철 기획홍보관리실장, 이창환 감사교육원장, 문태곤 고위 감사공무원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최근 감사원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의를 표명한 고위관계자는 “언론과 국민이 감사원의 쌀직불금 감사에 대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는 만큼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감사원장은 일단 고위직들의 사의표명을 즉각 수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쌀직불금 감사경위에 대한 내부 감찰조사, 국회의 쌀직불금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선별적으로 사표를 수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지방 거주자 80% 부당 수령자 적을듯

    지방 거주자 80% 부당 수령자 적을듯

    ‘쌀 직불금’을 수령했다고 신고한 공직자가 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실제 부당 수령자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신고자 중 상당수는 농촌지역에 근무하는 공무원으로, 이들 대부분은 직접 경작하면서 직불금을 정당하게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또 부당 수령자를 가려내더라도 ‘국민 감정’과 ‘법 적용’ 사이의 괴리감 탓에 처벌 수위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5~07년 직불금을 받거나 올해 직불금을 신청한 공직자는 모두 4만 9767명이다. 신고자라고 해서 반드시 부당 수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은 본인이나 가족이 직접 농지를 경작하면서 직불금을 합법적으로 받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방에 생활 근거를 두고 있는 지자체 공무원이나 교육·경찰 공무원 등이 전체 신고자의 80%를 넘게 차지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최근 장·차관을 비롯한 정무직과 고위공무원 등 75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불금 수령자는 60여명이었고, 이중 부당 수령 의심자는 7명에 불과했다.”며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번 조사에서도 부당 수령자로 판명되는 공직자는 예상보다 많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부당 수령자에 대한 징계 등 처벌 수위를 정하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이 부당 수령했다는 이유로 공무원 본인을 처벌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이 직불금을 수령·신청한 공직자는 전체의 65.6%를 차지한다. 따라서 부당 수령자 중에서도 상당수는 견책·감봉과 같은 경징계나 주의·경고 수준에서 징계가 마무리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감사원 인사 폭풍전야

    감사위원 전원을 포함한 감사원의 고위직 공무원 12명이 일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감사원에 조만간 ‘인사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사의 표명 공무원들은 그 배경에 대해 우선 쌀 직불금 감사 논란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들고 있다. 감사 결과 은폐 및 직불금 부당 수령 의심자 명단 폐기 등 논란이 확산되면서 감사원 사상 처음으로 국정조사까지 받게 된 ‘치욕적’인 상황에 대해 고위직으로서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쌀 직불금 감사 당시 감사원에 몸담고 있던 이들이 우선적으로 교체 후보가 될 전망이다. 감사위원 6명 중에선 지난해 12월 임명된 하복동 위원과 새 정부 출범후 취임한 박성득 위원을 제외한 4명의 위원이 직불금 감사 당시 감사원에서 감사위원 또는 다른 고위직에 있었다. 또 사무총장과 1·2 차장 등 1급 이상 고위직 5명도 모두 감사원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직불금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이와 함께 직불금 감사에 대한 문책인사나 징계도 뒤따를 전망이다. 고위직 공무원들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마당에, 직불금 감사 담당국장과 과장 등 당사자들이 태연히 사태를 비켜나기가 힘들어 보인다. 김황식 감사원장도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불금 감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사의 표명과 관련,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정치적 압력’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 사퇴 당시에도 정치권에선 ‘감사위원들도 새 대통령에게 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말이 끊임 없이 돌았었다. 최근 이석형 감사위원의 내부자 주식 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내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을 때도 이같은 소문이 나돌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홍준표 한나라대표 “노사정대타협 체결을”

    홍준표 한나라대표 “노사정대타협 체결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첫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노사정간 화합을 위한 ‘범국민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지금은 소모적 정쟁을 중단하고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 전체의 협력과 노사정 모두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자유선진당이 제안한 ‘여·야·정 정책협의회’ 구성에 민주당의 조속한 참여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노사정 사회대타협’ 체결과 관련,“향후 3년간 근로자는 파업 자제와 생산성 향상, 기업은 고용 안정과 임금 보장, 정부는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적극 노력한다는 대타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4대 중점 추진과제로 ▲감세정책으로 민생고통 해소 ▲규제 혁파를 통한 투자 활성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충 ▲‘떼법’ 근절로 공정한 사회질서 확립 등을 제시했다.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쌀 직불금’ 부당수령 사건에 대해서는 “여야가 이미 국정조사에 합의했다.”면서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된 감사원 감사결과가 왜 누구의 지시에 의해 은폐됐는지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날 BBS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경제난국 상황에서 실력과 카리스마가 있고 시장에 먹혀들 만한 분이라면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해 경제관료 개각에 전 정부 인사도 중용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던 시절 경제수장을 지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는 이명박 정부 수립 이후 줄곧 참여정부 인사에 대한 교체 목소리를 높여 왔던 홍 원내대표의 행보로 볼 때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로 홍 원내대표는 방송에서 “집권 초에는 측근 사람을 쓸 수밖에 없고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1기가 가고 나면 전 정부의 인사도 들어오고 (인사의) 폭도 넓어지게 된다.”면서 보다 유연해진 인사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직불금 신고 공직자 4만9767명

    ‘쌀 소득보전 직불금’을 수령했다고 자진신고한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등 공직자가 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8일 모든 공직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직불금 수령·신청 여부에 대한 자진신고를 접수한 결과, 공무원 4만 5331명과 공공기관 임직원 4436명 등 모두 4만 9767명이라고 밝혔다. 자진신고는 지난 20~27일 52개 중앙행정기관,246개 지방자치단체,196개 지역교육청,305개 공공기관,121개 지방공사·공단 등 모두 920개 기관 소속 150여만명의 공직자를 대상으로 일제히 실시됐다. 신고자 가운데 서울시 구청장 1명 등 기초단체장 7명도 포함됐으며,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이 7642명(15.3%), 지자체 공무원 2만 4982명(50.2%), 교원 등 교육단체 공무원 1만 2707명(25.5%), 공공기관 임직원 3771명(7.6%), 지방공사·공단 임직원 665명(1.4%)이다.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중에서는 일선 경찰서 등 지방 근무자가 많은 경찰이 4449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공직자 본인이 직불금을 직접 수령·신청한 경우는 3명당 1명꼴인 1만 7111명(34.4%), 배우자 수령·신청 5576명(11.2%), 직계 존·비속 수령·신청 2만 7080명(54.4%) 등이다. 자진신고가 마무리됨에 따라 28일부터는 기관별로 직불금 부당 수령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확인작업이 본격화됐다. 기관별로 행안부가 제시한 ‘직불금 부당 신청·수령 기준’에 따라 부당 수령 공무원을 최종 확정하고, 해당 공무원 명단을 행안부에 제출하게 된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위기 대책 ‘국회로’

    경제위기 대책 ‘국회로’

    정쟁만 일삼아 온 국회가 경제 난국의 상황에서도 ‘제 버릇’을 못 고치고 있다. 국회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범(汎) 정부 차원 정책들의 옳고 그름을 따져서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정략적 입지 확보의 도구로 활용하지 말고 진정한 위기극복의 해결사가 돼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는 지난주까지 국정감사를 마무리하고 27일부터 본격적인 정기국회 일정에 들어갔다. 내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 등 각종 법률안 처리에 더해 정부의 지급보증 동의안 통과 등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 할 일이 부쩍 늘었다. 이중에서 가장 급박한 사안은 은행들의 해외차입에 대한 1000억달러 규모 정부 지급보증에 동의를 해 주는 일이다.‘국가가 보증채무를 부담하고자 하는 때에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국가재정법 규정에 따른 절차다. 국내 금융기관의 자금사정과 직결돼 있어 이왕 할 바에야 신속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다. 그러냐 여야는 이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가급적 이날 중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의 동의안 의결을 마무리짓고 본회의로 넘기자고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정부 대책과 은행의 자구방안을 꼼꼼히 따져본 뒤 처리하자고 맞섰다.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이 과연 올해만큼은 순조롭게 국회를 통과할지 관심이 쏠린다. 예산안은 헌법에서 새로운 연도 개시 30일 전까지 확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매년 12월2일까지는 통과되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극심한 정쟁이 반복돼 해마다 해를 넘기기 직전에야 가까스로 통과되곤 했다. 예산안을 확정하려면 정부수입의 규모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세법 개정안도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 올해 국회에서 다뤄야 할 세법 개정안은 소득세법, 법인세법, 종합부동산세법 등 14개다. 하지만 감세(減稅) 논쟁이 가열될 조짐이어서 극심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올해에도 과거의 구태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여야는 ‘쌀 직불금’ 사태를 입지확보의 기회로 삼아 전직 대통령을 부르느니 마느니 하며 이익 챙기기에 분주하다. 김광두 서강대 교수는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민생을 생각한다면 야당은 정부·여당의 정책 대응에 힘을 보태고, 여당은 야당을 잘 설득해 당리당략이 배제된 한마음 한뜻의 위기극복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당은 정부 지원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 가능성, 정책대응의 소극성과 뒷북 처방 문제, 종합부동산세 개정의 적절성 등 야당의 지적을 귀담아 들어 합리적인 대안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10여년 전 외환위기 때보다 한편으로 더욱 심각한 시련기를 맞아 국민들의 냉소를 미소로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국회에도 무거운 짐이 지워져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직자 쌀 직불금 자진신고 3만명 육박…지방의원들 제외 논란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쌀 소득보전 직불금’ 조사대상에서 지방의회 의원들만 사실상 제외돼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305개 공공기관에서 일제히 직불금 수령 여부에 대한 자진신고를 받았다. 또 행정부 외에 입법부·사법부·헌법재판소·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별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입법·사법·행정부를 총망라한 전체 공무원은 97만 4000여명, 공공기관 임직원은 25만 8000여명이다. 이들 공직자의 배우자와 동일 가구 내 직계 존·비속까지 포함할 경우 신고·조사대상은 400만~500만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총괄하는 행안부나 지자체의 경우 지방의원에 대해서는 직불금 신고를 받거나 조사할 권한이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지방의원은 광역 738명, 기초 2888명 등 모두 3626명이다. 특히 전체 공무원의 35%인 34만 7000여명의 지방공무원이 몸담은 지자체에서는 이날 마감 결과 2만 4000명 이상이 신고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소속 공무원이 4만여명인 서울시가 신고 건수를 공개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신고자는 3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경우 지방공무원 중 직불금 신청자 비율은 6~8%에 이를 전망이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42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이 3830명, 충남 3071명, 경기 2700여명, 전북 2684명, 경남 2091명, 충북 1562명, 강원 1060명, 광주 546명, 대구 510여명, 울산 417명, 부산 357명, 인천 354명, 대전 269명 등의 순이었다. 제주는 유일하게 신고자가 1명도 없었다. 또 34만 6000여명의 교육공무원,10만 3000여명인 경찰공무원 등도 지방공무원처럼 각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직불금 신고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검찰도 직불금을 수령한 검사와 수사관의 자진 신고를 받았다. 이날까지 검찰 직원 100여명이 직불금을 받았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검사장급 등 고위 검사들 중에는 직불금을 수령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르면 새달 초 직불금 부당 수령 공무원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신고 기한을 넘긴 뒤 부당 수령 사실이 적발되는 공무원은 가중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저소득층 720만원 저축 땐 1440만원+α

    저소득층 720만원 저축 땐 1440만원+α

    서울시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이 창업이나 주거, 자녀 교육 등 미래를 위해 정기적금을 들면 납입금의 2배(이자 제외)를 보장해주는 복지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서울시는 저소득층의 가난이 자녀에게로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2010년까지 841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복지정책인 ‘서울, 희망 드림(Dream)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정부지원이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현금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면, 새 프로젝트는 저소득층이 스스로 자산을 모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큰 차이”라고 말했다. 저소득층에게 자립의지를 북돋우면서 경제적 지원도 하기 위해 마련된 이 프로젝트에는 기존의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예산과는 별도의 예산으로 진행된다. ‘서울, 희망드림(Dream) 프로젝트’는 ▲저소득층의 자산 모으기를 돕는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 ▲교육자금 모으기 꿈나래 통장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 ▲무담보 소액 대출인 서울 희망드림 뱅크 등이 있다. 이중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은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가구가 2~3년간 매월 일정액(5만~20만원)을 적립하면 서울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같은 액수를 추가 적립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매월 20만원씩 3년 동안 720만원을 저축했다면 이자를 제외하고 최고 144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자가 5%라고 가정하면 실수령액은 약 1750만원(세전)까지 불어나는 셈이다. 서울시는 “쌀 직불금과 같이 부정 수급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상자를 철저히 선정하고, 이후 적금을 탄 돈을 사용하는 용도도 창업과 교육, 주거비용 등 3가지로 엄격히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이 통장은 심사 등을 거쳐 2010년까지 2000가구만 만들 수 있다. 아이 교육자금 마련을 위한 ‘꿈나래 통장(4000가구 한정)’도 이와 비슷한 형식이다. 6세 미만의 아이가 있는 저소득 가정이 매월 3만원씩 7년간 교육을 위한 적금을 들면 매월 3만원을 추가 적립해 준다. 단, 두 제도 모두 중도해약하면 자신이 낸 원금과 이에 해당하는 이자만 받게 된다. 또 2010년까지 화재나 교통사고 등 갑작스러운 사고로 붕괴 위기에 놓인 가정에 최고 500만원 이내의 현금을 지원하는 ‘SOS 위기가정 특별지원(3500가구 〃)’, 대출받기가 힘든 저소득층 1500가구에 1000만원 이내에서 무담보 신용대출을 해주는 ‘서울 희망드림 뱅크(3500가구 〃)’도 운영한다. 저소득층에게 삶의 의욕을 불어넣고자 지난 4월부터 진행 중인 ‘희망의 인문학 강좌’ 2010년까지 대상자를 10배까지 늘린 3500명으로 확대한다. 오세훈 시장은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있는 양극화 속에서 지방정부 차원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한 때”라면서 “단순한 생계지원을 넘어 빈곤을 벗어나는 준비를 도와주는 것이 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盧 “쌀 직불금 은폐한 적 없다”

    한나라당이 쌀 소득 보전 직불금 부당 수령 문제에 대해 공격 화살을 참여정부로 돌리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은폐한 적 없다.”며 직접 반격에 나섰다.노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 2.0에 7개의 글을 올려 ‘참여정부 은폐론’ 등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감사원 보고 은폐 논란에 대해 “10페이지가 넘는 (감사원) 보고서 중에 한 두 줄 언급된 수준이었고 당시 그 자리에 있는 어느 누구도 이것을 비위 문제로 언급하거나 논의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새달 10일부터 쌀직불금 국정조사 여야 저격수 누구 겨누나

    새달 10일부터 쌀직불금 국정조사 여야 저격수 누구 겨누나

    18대 첫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여야가 쌀 직불금 국정조사를 앞두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시작 전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조 특위에 법제사법위, 농림수산식품위, 행정안전위 등 관련 상임위 소속의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전면 배치했다. 이번 국조는 여당은 수비, 야당은 공격을 위주로 하던 이전과는 달리 여야가 전·현 정권의 책임론을 각각 공격 타깃으로 설정하면서 방패 없는 ‘창’들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위원장인 송광호 의원(3선)을 제외하곤 재선 3명, 초선 5명으로 상대적으로 ‘젊은피’를 중용했다. 강석호·정해걸·황영철(농수위)·장윤석·주성영(법사위)·권경석·이범래(행안위)·송광호(국토위)·박준선(환노위) 의원 등 9명이다.‘드림팀’의 연령대는 40대와 50대,60대가 각 3명씩이지만 55세 이하가 5명(55.6%)으로 절반을 넘는다. 출신 직업별로는 검사가 4명(44.4%)으로 다수를 차지한다.3선의 송광호 의원(위원장 내정)을 비롯해 강석호, 정해걸, 권경석 의원 등 4명은 농촌 현안에 밝다. 원내대표단의 한 초선의원은 “지난 24일 홍준표 원내대표 주관 아래 모여 역할분담을 논의했다.”면서 “제도 자체의 문제점을 시정하고 참여정부의 은폐 의혹을 파헤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투톱’으로는 주성영·장윤석 의원이 꼽힌다.DJ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던 검사 출신의 주 의원은 탁월한 공격능력으로 국면전환 능력도 뛰어나다. 이번 국조에선 ‘차세대 저격수’란 꼬리표를 떼어버릴 작정이다. 역시 검사 출신인 장윤석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차분하고 빈틈없는 논리로 귀퉁이를 파고들었다. 세무관련 법률전문가(검사 출신)인 이범래 의원도 직불금과 관련된 세제회피 부분을 공략할 예정이다. 쌀 직불금 문제로 정국을 폭풍 전야로 몰고간 장본인인 정해걸 의원은 의성군수를 3차례나 역임할 만큼 지역농정에 밝다. 그는 그저그런 국감이라 혹평받을 때 감사원 비공개 자료를 입수,2006년 4만명의 공무원이 쌀 직불금을 수령했다고 밝히는 등 개가를 얻어냈다. 같은 농식품위 소속 강석호 의원도 끈질긴 질의로 승부사 소리를 들었고, 황영철 의원은 탁월한 자료분석 능력과 IT지식으로 호평을 받았다. 박준선·이범래·황영철 의원은 원내 부대표로 가교역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미 쌀 직불금 문제를 제기해 온 저격수와 노련한 재선 의원들을 위주로 특위 위원을 구성했다. 당내 쌀 직불금 진상조사단장인 최규성 의원과 이 문제를 정치이슈로 끌어올리는 데 있어 일등 공신격인 백원우 의원을 포함, 김우남·최규식·백재현·이춘석 의원 등 6명을 위원으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는 것을 기본 계획으로 삼고 있다. 이명박 정부 초기 ‘강부자 내각’과 연결시켜 대여 공세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 의원 3명이 불법 수령자로 의심받고 있는 만큼 기선을 잡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다. 또 명단 공개에 있어서 실사가 중요한 만큼 당내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최규성·김우남 의원 등 농촌 출신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나라당이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참여정부 책임론’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 책임론으로 맞설 방침이다. 국조에 앞서 양승조 의원 등 또다른 쌀 직불금 저격수들이 다음달 3~7일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 적극 부각시켜 기선을 잡는 것도 계획 중 하나다. 오상도 나길회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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