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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억 인구에 고작 6명… 아프리카 동계 출전권 손본다

    13억 인구의 아프리카 대륙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고작 6명이다. 동계올림픽은 썰매나 스케이트 같은 비싼 장비가 필요한 스포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북반구의 ‘부자 나라 잔치’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러한 불균형을 개선하기로 했다. 16일 영국의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스에 따르면 제임스 매클리오드 IOC 올림픽 연대·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담당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올림픽은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것과 다양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 간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종목별 국제연맹(IF)과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하는 예선 절차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출전권 배분 방식은 종목별 연맹이 관장한다. 매클리오드 국장은 평창동계올림픽과 베이징동계올림픽 배분 방식을 검토하고 IOC 선수위원회와 NOC, 종목별 연맹이 논의해 대륙별 출전권을 개선하기로 했다. 실질적인 변화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올림픽을 앞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아프리카 선수들은 5개국 6명으로 평창동계올림픽(8개국 12명)의 절반에 그친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적용했던 대륙별 출전권 쿼터제를 폐지해 베이징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은 찾아볼 수 없다.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 출전했던 아크와시 프림퐁(가나)은 연맹에 “대륙별 쿼터제를 되살려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동계올림픽을 보며 꿈꿀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 아프리카 선수 고작 6명? IOC, 대륙별 ‘불평등’ 출전권 손본다

    아프리카 선수 고작 6명? IOC, 대륙별 ‘불평등’ 출전권 손본다

    13억 인구의 아프리카 대륙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고작 6명이다. 동계올림픽은 썰매나 스케이트 같은 비싼 장비가 필요한 스포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북반구의 ‘부자 나라 잔치’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같은 불균형을 개선하기로 했다. 16일 영국의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제임스 매클리오드 IOC 올림픽 연대·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담당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올림픽은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것과 다양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 간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종목별 국제연맹(IF)과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하는 예선 절차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출전권 배분 방식은 종목별 연맹이 관장한다. 매클리오드 국장은 평창 대회와 베이징 대회를 검토하고 IOC 선수위원회와 NOC, 종목별 연맹이 논의해 대륙별 출전권 배분 방식을 개선하며 실제적인 변화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프리카 선수들은 5개국 6명으로 평창 대회(8개국 12명)의 절반에 그친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 평창 에 적용했던 대륙별 출전권 쿼터제를 폐지해, 이번 대회의 썰매 종목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은 찾아볼 수 없다. 평창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 출전했던 아크와시 프림퐁(가나)과 여자 스켈레톤에 출전했던 시메델레 아데아그보(나이지리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랭킹을 끌어올렸지만 간발의 차이로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프림퐁은 연맹에 “대륙별 쿼터제를 되살려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동계올림픽을 보며 꿈꿀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서울신문 2월 9일자 2면)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올림픽은 성별과 국가, 대륙 등의 대표성을 확대하는 것과 공정한 경쟁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대회는 IOC의 성비 균등 원칙에 힘입어 여성 선수 비율이 45.4%로 역대 동계올림픽 중 가장 높다. 매클리오드 국장은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은 전세계가 그 스포츠에 접근할 수 있느냐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아프리카든 오세아니아든 또는 어느 대륙이든, 선수들은 훈련과 장비, 코칭 등 이 스포츠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작년 주식 불공정거래 10건 중 7건은 “미공개 정보 이용”

    작년 주식 불공정거래 10건 중 7건은 “미공개 정보 이용”

    A기업의 임직원은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이라는 호재가 보도되기 전 회사 주식을 먼저 취득하고 보도가 난 후 매도하는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얻었다. B기업의 최대주주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허위 보도를 이용해 주가를 올린 뒤 보유 주식을 매각해 부당이득을 얻었다. 지난해 증시에서 적발된 불공정 거래의 약 70%는 호재성 정보 등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적발된 이상 거래를 심리해 모두 109건의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체 불공정 거래 건수는 전년(112건)보다 소폭 줄었지만 미공개 정보 이용 사건이 전체의 70.6%인 77건에 달해 전년 51건(45.5%)보다 대폭 늘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자율주행차, 2차전지, 가상화폐 등 미래산업 테마 관련 호재성 정보를 이용한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가 이 중 66.2%에 달했다. 이 밖에도 거짓 기재·풍문 유포를 이용한 부정 거래 및 기업사냥형, 리딩방 부정 거래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정 거래 10건의 80%는 경영권 인수 후 차익 실현 목적의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였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71건(65.1%), 코스피 31건(28.4%), 코넥스 3건(2.8%) 순이었다. 거래소는 “최근 주요국의 긴축적 통화정책 시작에 따른 유동성 감소 우려와 수급불균형으로 국내외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약 한 달 남은 대선 및 실적 발표 기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과거에도 이 같은 시기에 불공정 거래가 빈번했던 만큼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 “불균형·감염병 극복… 도시 기능 되찾아 치유·도약·함께하는 양천” [2022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불균형·감염병 극복… 도시 기능 되찾아 치유·도약·함께하는 양천” [2022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올해 핵심 비전 ‘리질리언스’ 제시 지속 가능한 공동체 만들기 매진 가로등 활용 충전소 도입 가장 보람 ‘청년 디지털 마케팅 지원’도 성과 모든 동에 도서관·창의놀이터 조성 고립 청년·독거 중장년 복지 지원 서부트럭터미널 새 랜드마크 기대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은 민선 6~7기 구청장으로 일해 온 7년여의 시간 동안 “모든 분야에서 균형감을 잃지 않고자 늘 노력했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서울에서 전통적 부촌으로 손꼽히지만 고가 아파트 지역과 저층 주거지 밀집 지역이 공존한다. 이른바 ‘상류층’으로 분류되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돌봄이 필요한 중장년 1인가구 비율도 높다. 동서 지역 간 양극화와 계층 간 양극화는 그간 김 구청장이 정책을 추진할 때 항상 고려한 문제이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려는 분야다. 김 구청장은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추진한 여러 정책이 성과로 나타나 양천을 변화시킨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6기부터 양천구에서 가장 달라진 점을 꼽자면. “1동 1도서관, 1동 1창의놀이터 사업으로 모든 동마다 도서관과 창의놀이터가 생겼다. 장난감 도서관과 열린 육아방, 공공형 실내놀이터 등을 조성해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환경도 자리잡았다. 모든 동에 도서관과 창의놀이터를 조성하는 사업은 차별 없이 누구나 편의를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각 도서관은 음악, 천문학, 미술, 영어, 음식 등 개성을 입혀 특성화했다. 그중에는 공부하러 오는 조용한 곳이 아닌 주민이 모여 떠드는 공간, 작은 도서관도 11곳 포함된다. 개인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전국 최초로 50대 중년 독거 남성이 겪는 고립과 외로움에 대해 논의해 우리나라 복지 시스템의 큰 패러다임을 바꾼 ‘나비남 프로젝트’도 실행했다. 중장년뿐 아니라 청년 경제 어려움도 큰 사회 문제다. 우리는 이에 ‘사회적 고립 청년 지원 조례’를 2020년 전국 최초로 만들어 청년의 안정적 사회 진입을 돕고 있다. 백세건강돌봄, 돌봄SOS센터 등 복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돌봄을 공공의 역할로 확대했다. 디지털 취약 계층 교육 강화, 청년 디지털 서포터즈 등 아이디어 정책들도 개인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실현한 것들이다.” -동서 지역 간 불균형 해소에도 성과가 있었나. “그동안 소외지역으로 평가되던 신월동과 신정동 일부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먼저 강북횡단선과 목동선 경전철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지난해 8월 선정됐다. 서부광역철도 대장~홍대선이 민자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는 등 교통망 구축에 탄력을 받고 있다. 재개발과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되며 주거 환경이 좋아졌고 부족했던 생활 사회간접자본을 구축해 생활 환경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특히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사업 시행자가 서울시에 도시첨단물류단지 계획 승인을 신청했고, 서울시가 이를 접수했다. 2026년 12월 준공 목표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공공기여 부문에는 공연장, 미래인재육성센터, 대형 쇼핑몰 등 주민 편의 시설이 들어서며 서남권의 새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쪽 지역에만 노력을 쏟아붓진 않았을 것 같다. 목동 쪽은 어떤지. “목동중심축의 오래된 공원들을 개보수하고 안양천과 산지형 공원을 개선해 주민들이 더 쾌적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한 사업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서쪽을 개발했다면 앞으로는 목동 재건축 때문에 못 했던 것들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재건축 문제는 모든 대통령 후보가 규제 완화에 긍정적인 입장이라 차기 정부에서 해결될 것으로 본다. 양천에 아직 없는 구립미술관도 생각 중이다. CBS와 우체국 빌딩 신축 기부채납 공간에는 스마트 미래교육 센터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그간 추진한 사업 가운데 가장 성과를 내세우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아무래도 양천구에서 최초로 시작해 주민들 삶에 직접적이고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정책들이 기억에 남는다. 2020년 말 전국 최초로 가로등을 활용한 충전 시스템을 도입했다. 가로등 충전소가 획기적인 이유는 바로 ‘공간’ 때문이다. 도심에서 주차와 충전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거리의 가로등을 활용해 보자는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거의 2년 동안 기술 자문을 하고 특허 출원까지 받는 숱한 노력 끝에 탄생했다. 전기 자동차뿐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증한 전기 자전거와 킥보드 등도 충전된다. 주민 반응도 무척 뜨거웠고 이용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정부 혁신 100대 사례’에도 선정됐고, 타 지자체에서도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얼마 전에는 서울시도 주거 밀집지역에 ‘스마트폴’이라는 이름으로 가로등형 충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양천구에서 시작한 정책이 서울시로 확산된 셈이다. ‘청년디지털서포터즈’는 소상공인에게 디지털 마케팅을 지원하고 청년 일자리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양천구에서 전국 최초로 기획하고 시행한 사업이다. 2020년 10월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40여명의 청년들이 도와 130여개 점포를 창업했다. 디지털서포터즈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스토어 매출이 무려 60배 이상 증가한 반찬 가게도 있었다. 경기도는 공공배달 앱을 만든다고 했는데 기초자치단체에서 그렇게까지 할 수는 없었다. 자영업자가 배달 주문을 받고 결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연결해서 도와주자는 아이디어가 들어맞았다. 청년들은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1년 정도 일자리를 얻은 것은 물론이고 ‘시장’에 뛰어들어 소중한 경험을 해 봤다.” -민선 7기 마지막까지 추진할 사업과 올해 계획을 들어보고 싶다. “올해는 새롭게 ‘리질리언스’(회복탄력성)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치유’와 ‘도약’, ‘함께’라는 세부 전략을 세웠다. 리질리언스라는 말은 코로나19와 같은 예기치 못한 충격과 다양한 위기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고 도시가 지닌 원래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뜻한다.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혼란과 역경을 빠르게 뛰어넘어 도시가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를 설정해 지속 가능한 공동체로 나아가려고 한다.”
  • “코로나19 이후에도 재정적자 만성화 돼 나랏빚 빠르게 늘 것”

    “코로나19 이후에도 재정적자 만성화 돼 나랏빚 빠르게 늘 것”

    코로나19 이후에도 재정수지 적자가 만성화돼 국가채무가 빠르게 치솟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15일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한국금융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중장기 재정건전성 유지 방안’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 과정에서 팽창한 재정 지출과 수지 불균형 만성화에 따른 재정적자를 방치하면 다음 5년 동안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약 20% 포인트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GDP 대비 채무비율은 재정건전성을 파악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올해 한국은 GDP 대비 채무비율이 5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5년 뒤엔 7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전망은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지난해 1·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때처럼 6%대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경우다.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4.4%로 줄었다. 김 교수는 “국가채무비율이 이처럼 높아지면 그동안 비축한 재정 여력이 급속히 소진돼 건전 재정의 기반이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019년 이후 4년간 ‘확대재정’ 기조가 반복된 결과, 중앙정부 총지출이 2017년 410조 1000억원(추경 기준)에서 2022년 607조 7000억원(본예산)으로 50% 가까이 늘었다면서 이런 증가세는 고령화와 더불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 심한 입덧 놔두면 임신부 탈수, 아이는 저체중… 약 드셔도 괜찮아요

    심한 입덧 놔두면 임신부 탈수, 아이는 저체중… 약 드셔도 괜찮아요

    임신 12주차인 김서영(가명)씨는 3~4주 전부터 입덧으로 고통받고 있다. 공복이면 미식거리고, 배부르게 먹으면 다 토하는 바람에 약간의 포만감만 줄 정도로 과일이나 식빵 등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냉장고 문만 열어도 냄새 때문에 화장실로 달려가는 지경이라 업무 집중도도 매우 떨어진다고 김씨는 털어놨다. 탈수로 인한 체내 전해질 불균형으로 병원에 수액만도 두 번 맞으러 간 김씨는 입덧약 ‘디클렉틴’을 하루 최대 권고량인 네 알까지 먹고 있다. ●호르몬 변화·유전 등 원인 다양 TV 드라마에서 ‘여성의 헛구역질=임신’으로 볼 정도로 흔한 임신의 첫 관문인 입덧. 전체 임신부의 70~85%가 입덧에 시달릴 정도로 흔한 일이지만, 다 겪는 일이라고 해서 별일이 아닌 것은 아니다. 임신부의 25%는 헛구역질 정도로 그치지만 50%는 미식거림과 구토를 함께 느낀다. 보통은 임신 4~6주 사이에 시작해 12~16주까지 지속된다. 하루 한두 번 헛구역질에서 10번 이상으로 증가해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증상은 주로 구역질과 식욕부진으로 나타난다. 피로감을 더 느끼기도 하고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아침 공복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영어로 ‘모닝 시크니스’(morning sickness)라고도 불린다. 공복을 피하고자 과도하게 음식을 먹는 것도 증상 중 하나다. 권하얀 신촌세브란스 산부인과 교수는 “음식에 대한 기호가 변하는 것도 입덧의 증상”이라며 “임신 전에는 좋아하거나 싫어하던 음식에 대한 기호가 갑자기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입덧의 원인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여러 가설들이 제기돼 왔다. 첫 번째가 정신분석학적 이론에서 임신 중의 구역 및 구토를 전환 혹은 신체화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융모성성선자극호르몬(hCG)의 분비와 관련돼 있다는 추측이다. 호르몬 양의 변화와 입덧을 하는 시기가 일치하는데, 호르몬 분비가 많을수록 입덧도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의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 발생 위험인자로는 다태아 임신이나 융모성 질환(태반 외측의 가느다란 실 모양 조직인 융모만이 태아 대신 자궁에 남아 질환을 가져오는 것)으로 증가된 태반 부피를 가진 여성, 가족력이나 이전 임신에서의 심한 입덧 등의 병력 등이 포함된다. 류기영 한양대구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전 임신에서 중증의 구토를 호소한 임신부들은 60% 이상이 다음 임신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다”며 “심한 입덧을 보인 여성의 딸과 자매, 또 여아를 임신한 경우 심한 입덧을 보일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방치 땐 ‘임신오조’·케톤증 올 수도 0.5~2%의 임신부들은 ‘임신 오조’로 이어진다. 임신 오조는 구역·구토가 너무 심해 음식물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어 임신 전 체중보다 5% 감소한 경우다. 음식물이 식도를 통해 나오는 구토가 계속 이어지면 역류성식도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태아를 키우기 위해 체내 에너지가 필요한 상태에서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몸이 지방 분해를 시작하며 케톤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영주 경희의료원 산부인과 교수는 “케톤증 때문에 피곤하거나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입덧으로 음식 섭취를 아예 못하는 임신부의 경우 탈수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을 막기 위해 입원해서 수액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태아에 미치는 가장 흔한 영향은 저체중아와의 관련성이다. 임신 오조를 보였던 임신부가 저체중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된 바 있다. 또 임신부 체중이 감소한 경우와 반복 입원한 경우 신생아 출생체중도 이에 따라 감소한다고 보고되고 있어 이를 중증도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인스턴트·자극적 음식 피해야 경미한 증상은 일상적인 생활 태도나 식습관의 변화로도 좋아진다. 임신 초기부터 종합비타민을 꾸준히 복용하면 입덧을 감소시킬 수 있다. 입덧을 감소시키기 위한 치료법의 첫 단계는 충분한 휴식과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는 자극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 적은 양의 음식을 자주 먹어 공복 기간을 줄여 주는 것이 좋다. 하루 세 끼분의 식사를 여섯 번에 걸쳐 나눠 먹는 것이 권장된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양념이 많이 가미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입덧을 하면 탈수 증상 때문에 수분 공급이 중요하므로 소량의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가끔 스포츠 음료, 차, 레모네이드 등을 조금씩 섭취해도 좋다. 특히 아침 공복에 입덧이 유난히 심하다면 말린 식품, 고단백 스낵, 크래커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일부 임신부에게는 짠 음식이 도움이 될 수도 있으므로 감자칩 같은 짭짤한 과자를 먹어 보는 시도도 필요하다. 이 밖에 생강 파우더를 먹었을 때 구토 빈도가 줄어들었다는 보고와 손목 안쪽에 압력을 가하거나 전기적 자극을 주는 방법이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가 있다 임신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취미를 가지거나 산책 등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특히 가장 가까이 있는 남편, 가족, 친구 등의 도움은 임신부가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데 보탬이 된다. 여러 노력에도 증세가 더욱 악화되면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입덧약으로는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2016년부터 수입된 ‘디클렉틴’이 널리 활용된다. 30정에 4만 3000원, 한 알에 1500원꼴이다. 하루 최대 네 알까지 먹어야 하는 탓에 비싼 가격으로 임신부들에게 원성이 자자하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디클렉틴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주장하는 글이 두 건 올라 있다. 한 청원인은 “실제 입덧이 발생하는 임신부는 디클렉틴이 없으면 일상생활을 하는 것조차 너무 어렵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이 보험이 되지 않아 복용이 필요한 임신부들에게 과도한 부담이 된다”고 적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약을 급여화하는 공약을 내놓으며, 임신부들 사이에서도 ‘디클렉틴’의 건보 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약 부작용 없어… 거부감 버려야 임신 중에 약을 먹는 걸 극도로 주저하지만, 디클렉틴의 경우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비타민B와 항히스타민제로 이뤄져 있는데 항히스타민제 복용 시 졸릴 수 있기 때문에 운전 등은 금하는 것이 좋다. 이영주 교수는 “디클렉틴은 비타민B가 주성분이라 태아에게 해를 입힐 이유가 없지만, 어떤 약이든 과다 복용하는 건 좋지 않기 때문에 하루 최대 네 알까지만 복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지역 면세점에서도 미술품을 산다?

    제주지역 면세점에서도 미술품을 산다?

    앞으로 제주지역 면세점에서 미술품 구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14일 제402회 임시회 제2차회의를 열어 문종태 의원이 발의한 ‘제주도 지정면세점 면세 물품 범위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 조례안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관광공사(JTO)의 지정면세점 면세 물품의 범위를 미술품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화, 데생, 파스텔, 판화, 조각상 등이 면세물품에 포함된다. 코로나 19로 인해 문화예술 생태계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미술품 유통활성화 방안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세계면세점 서울 명동점이 아트 스페이스 공간을 조성해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홍보하고 있는데 JDC 면세점과 JTO 면세점도 ‘제주 아트 스페이스’를 구축한다. 공항이나 중문 면세점 이용객들이 제주작가 미술품을 감상하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도내 지정면세점에서도 관광객 대상으로 제주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하거나 판매할 수 있게 돼 지역 미술작가들의 작품 창작 고취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진정한 제주문화예술의 섬으로 제주관광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례안은 오는 17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 4개월만에 만난 재정·통화·금융 수장들 “경기·물가·금융 불확실성 확대”

    4개월만에 만난 재정·통화·금융 수장들 “경기·물가·금융 불확실성 확대”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소상공인 대출 상환유예 연장 여부,채권 시장 대응, 물가 안정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회복경로 유지 속에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금융불균형 완화, 생활물가 안정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유동성 관리 흐름 속에 소상공인 금융 애로 지원은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누적된 금융 불균형 완화 과정과 이에 잠재된 리스크는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등을 협의해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국채시장 금리 안정을 위해 한은이 2조원 규모 국고채 단순매입 조치를 했는데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향후 대응도 추가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물가상승 흐름과 관련해 올해 물가 상고하저 흐름 양상 속에 상반기 다양한 물가 제어 대응 방향을 협의하고 특히 근원물가 상승 억제와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 등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는 일단의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대내외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물가·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그 무엇보다 ‘회복력 견지,국내 물가 안정,경제 리스크 관리’ 3가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회복세 유지 속 물가 압력 제어,유동성 정상화 속 취약계층 부담완화,부채 리스크 완화 속 자산시장 경착륙 방지와 같이 정책목표의 동시 달성 또는 상충이 우려되는 정책 간 조화·조율 등 보다 치밀하고 정교한 정책추진이 매우 긴요하다”고 말했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9월 30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 강자 위해 지워진 세계… 사라진 약자를 찾아서

    강자 위해 지워진 세계… 사라진 약자를 찾아서

    문단 기대주 황모과 작가 신작성감별용 낙태약에 여성 줄자평행우주 넘나들며 복원 분투SF장르에 현실문제 접목시켜1990년에 태어난 신생아의 남녀 성비는 116.5로 역대 최대 불균형을 기록했다. 여아 100명 대비 남아 116.5명이 태어났다는 의미로, ‘백말띠의 해에 태어난 여자는 드세다’는 속설과 남아선호 현상이 결합해 여아 성감별 및 낙태가 성행했음을 보여 준다. 이런 성비 불균형은 30년 뒤 저출산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 사회는 뚜렷한 해법 없이 성별 갈라치기와 남녀 갈등에 매몰돼 있다.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문단의 기대주로 떠오른 황모과 작가의 SF 장편소설 ‘우리가 다시 만날 세계’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어제도 오늘도 ‘투명인간’처럼 돼 버린 여성의 자리는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지를 묻는다. 소설은 엄마의 죽음과 함께 태어난 1990년생 여성 채진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한때 과학자였으나 제빵사가 돼 빵집을 운영해 온 아빠를 둔 진리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된 2007년 3월 등굣길에 무릎이 꺾일 만큼 강한 진동을 느낀다. 교실에 들어서자 같은 반 남학생들은 집단 기억상실에 걸린 듯 여학생들을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한다. 집에 돌아오니 아빠는 어느새 제약회사의 대표이사가 돼 있다. 이 같은 격변 속에서 진리는 과거 자신을 낳다 죽은 엄마도 돌아올 수 있을까 기대를 품어 보기도 하지만, 친구인 1990년생 여학생들은 하나둘씩 사라지고 그들과의 기억마저 희미해진다. 진리는 어느 날 이 현상이 아빠가 개발한 성별 감별 경구용 낙태약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작가는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평행 우주’를 가로지르며 이전 세계로 돌아가려 애쓰는 진리의 분투기를 생생하게 펼쳐 냈다. 진리가 아빠와 소박하게 살았던 세계, 엄마가 진리를 낳지 않고 살아남았던 세계, 아빠가 갑자기 부자가 된 뒤 친구들을 잃어버린 세계 등 여러 차원을 겪으며 억울하게 사라진 여성들을 복원하고자 했다. 기발한 과학적 상상력은 인간의 과거도 미래도 한 가지 모습으로 고정돼 있지 않다는 점을 암시하는 듯하다. 지금은 좀처럼 볼 수 없는 무선 호출기(삐삐)로 과거에 메시지를 보내는 진리의 모습에선 1990년대의 아련한 향수가 느껴진다.무엇보다 작가는 ‘지워진 세계’라는 특이한 소재로 단순히 임신중지가 아닌 한국 사회의 뿌리깊은 가부장제와 여성 혐오의 논리를 고발한다. “대 끊기게 하지 말라”는 진리 할머니의 말씀(126쪽)은 여성을 재생산의 도구로만 여기던 사회의 어두운 과거다. “우린 태어나면서부터 너무 많은 걸 양보해 왔어. 여자애들은 군대도 안 가잖아?”(43쪽)라는 남학우들의 조롱으로 현재 ‘이대남’을 중심으로 한 여혐의 현실도 여실히 보여 준다. 가부장제 때문에 사라진 여성들을 ‘선별 살해’로 여겨 이를 복원하고자 하는 서사는 1990년생 여성뿐 아니라 아들을 낳아야 하는 압박 속에 고통받았던 어머니·할머니 세대에 대한 위로이기도 하다. 넓게는 존재 가치가 낮다고 약자를 차별하고 배제하는 우리 사회에 대한 경고로도 들린다. 작가는 “여아 선별 작업에서 희생된 여성뿐 아니라 노동자나 이주민 등 사회 여러 층위에서 지워지는 사회적 약자의 아픔과 정서를 대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간의 벽을 넘어 인간의 존재 가치를 일깨운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되묻게 된다. “나도 그동안 타인의 고통에 얼마나 무감각했을까”라고.
  • 홍남기 “외식비 불법 인상 감시”… 고공행진 물가, 2월에는 잡힐까

    홍남기 “외식비 불법 인상 감시”… 고공행진 물가, 2월에는 잡힐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가공식품과 외식값 불법 인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설 민생안정대책을 비롯해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서도 물가 고공행진을 막지 못한다는 비판<서울신문 2월 9일자 16면>이 제기되자 2월 소비자물가만큼은 기필코 잡아 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정부는 2월 소비자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가공식품·외식 가격이 분위기에 편승한 가격 담합 등 불법 인상이나 과도한 인상이 없도록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 등 부처 간 점검과 12개 외식 가격 공표 등 시장 감시 노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가 외식비를 겨냥한 것은 외식비가 지난 1월 물가 상승을 주도한 핵심 항목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는데, 외식비는 평균을 웃도는 5.5% 급등했다. 또 외식비의 물가 상승 기여도는 0.69%로 석유류의 기여도 0.66%보다 높았다. 홍 부총리는 이어 “농축수산물은 최근 가격 상승, 수급 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지난 1월 설 성수품에 대한 방출 확대 등 수급 대응처럼 집중적으로 품목별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경기·물가·금융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내외 경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당국 간 정책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1일 한국은행 총재 등과 자리를 함께하는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재정·금융·통화당국 간 상황 인식과 정책 공조를 보다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리스크 요인 점검, 정책 공조, 금융 불균형 시정 및 시장 안정, 실물시장 파급 영향, 국채시장을 포함한 채권시장 동향과 외환시장 상황 등에 대한 점검 관리는 물론 최근 우크라이나 상황 악화 시 비상대응계획까지 포함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3월 말 종료되는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와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의 연장 여부를 다음달 확정할 방침이다.
  • 물가 잡기 총력전 실패하고 또 모든 정책역량 투입한다는 정부… 2월엔 과연 잡힐까

    물가 잡기 총력전 실패하고 또 모든 정책역량 투입한다는 정부… 2월엔 과연 잡힐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가공식품과 외식값 불법 인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설 민생안정대책을 비롯해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서도 물가 고공행진을 막지 못한다는 비판<서울신문 2월 9일자 16면>이 제기되자 2월 소비자물가만큼은 기필코 잡아 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정부는 2월 소비자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가공식품·외식 가격이 분위기에 편승한 가격 담합 등 불법 인상이나 과도한 인상이 없도록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 등 부처 간 점검과 12개 외식 가격 공표 등 시장 감시 노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가 외식비를 겨냥한 것은 외식비가 지난 1월 물가 상승을 주도한 핵심 항목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는데, 외식비는 평균을 웃도는 5.5% 급등했다. 또 외식비의 물가 상승 기여도는 0.69%로 석유류의 기여도 0.66%보다 높았다. 홍 부총리는 이어 “농축수산물은 최근 가격 상승, 수급 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지난 1월 설 성수품에 대한 방출 확대 등 수급 대응처럼 집중적으로 품목별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경기·물가·금융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내외 경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당국 간 정책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1일 한국은행 총재 등과 자리를 함께하는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재정·금융·통화당국 간 상황 인식과 정책 공조를 보다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리스크 요인 점검, 정책 공조, 금융 불균형 시정 및 시장 안정, 실물시장 파급 영향, 국채시장을 포함한 채권시장 동향과 외환시장 상황 등에 대한 점검 관리는 물론 최근 우크라이나 상황 악화 시 비상대응계획까지 포함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3월 말 종료되는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 조치’와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의 연장 여부를 다음달 확정할 방침이다.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취약계층 지원체계 마련 촉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취약계층 지원체계 마련 촉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9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05회 임시회 제1차 보건복지위원회를 통해 복지정책실 및 산하기관(서울시복지재단,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관련 안건을 심사했다.   보건복지위원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에 복지정책실 산하기관이 무책임하고 방만한 운영을 하지 않도록 적절히 인력을 배치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함을 지적하며, 업무량 및 임금 불균형 상황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 야간과 휴일에 활동 지원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에 대한 지원 등을 주문했다. 또한 장애인복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미흡함을 지적하면서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의 원활한 추진,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종사자 추가배치 및 법과 조례에 따라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를 적정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위중한 시기에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줄 것과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살펴줄 것”을 당부하면서 회의를 마쳤다. 
  • 2차 무역전쟁 오나… 美 “中 합의 62%만 이행”

    2차 무역전쟁 오나… 美 “中 합의 62%만 이행”

    지난해 말 만료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률이 6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약속한 미국 제품 구매 약속을 절반 조금 넘게 지킨 셈이다. 2021년 사상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도 전년보다 450억 달러(약 53조 9000억원) 늘었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워싱턴이 2차 무역전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당시 약속한 것보다 2130억 달러어치나 적게 구매했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추적해 “중국은 약속한 금액의 57%만 구매했다”고 최종 결과를 내놨다. 농산물 이행률은 83%로 높았지만 에너지 부문은 37%에 그쳤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분야도 각각 52%와 59%에 그쳤다. 2018년 무역전쟁을 시작한 두 나라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중국이 무역전쟁 전인 2017년 대비 약 2000억 달러의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매년 추가로 구매하는 것이 골자다. 중국은 약속 불이행에 대해 “코로나19 충격과 글로벌 경기침체, 공급망 차질 등이 겹쳐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해 왔다. 그러나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지난 4일 시 주석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구매를 크게 늘리겠다고 결정했다. 중국이 ‘여력이 없어서’ 미국산 제품 수입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그간의 주장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미국은 매우 격앙된 모습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애덤 하지 대변인은 “우리는 수개월간 중국의 구매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려는 중국의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며 “미국은 인내심을 잃고 있다. 동맹국과 협력해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했다. 전 세계가 우려하는 ‘2차 무역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은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2021년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 대비 26.9% 오른 859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무역수지 적자 최고치였던 2006년의 7635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었다. 소비자들이 미 정부가 지급한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컴퓨터와 게임기, 가구 등 소비를 늘려 수입이 급증한 탓이다. 이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14.5% 증가한 3553억 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시작한 2018년의 4182억 달러보다는 낮지만,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도 무역적자가 전년 대비 450억 달러나 늘었다. 워싱턴이 중국을 전방위로 때려도 미국인들이 ‘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살아가기’란 매우 어려운 일임을 잘 보여 준다.
  • 미중 ‘2차 무역전쟁’ 시작될까…미 “중 1단계 합의 57%만 이행”

    미중 ‘2차 무역전쟁’ 시작될까…미 “중 1단계 합의 57%만 이행”

    지난해 말 만료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률이 6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약속한 미국 제품 구매 약속을 절반 조금 넘게 지킨 셈이다. 2021년 사상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도 전년보다 450억 달러(약 53조 9000억원) 늘었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워싱턴이 2차 무역전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당시 약속한 것보다 2130억 달러어치나 적게 구매했다”고 전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미 상무부 자료를 근거로 “중국은 약속한 금액의 57%만 구매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률이 62.9%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농산물 이행률은 83%로 높았지만 에너지 부문은 목표치의 3분의1에 그쳤다. 2018년 무역전쟁을 시작한 두 나라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중국이 무역전쟁 전인 2017년 대비 약 2000억 달러의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매년 추가로 구매하는 것이 골자다. 중국은 약속 불이행에 대해 “코로나19 충격과 글로벌 경기침체, 공급망 차질 등이 겹쳐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해 왔다. 그러나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지난 4일 시 주석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구매를 크게 늘리겠다고 결정했다. 중국이 ‘여력이 없어서’ 미국산 제품 수입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주장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미국은 매우 격앙된 모습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애덤 하지 대변인은 “우리는 수개월간 중국의 구매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려는 중국의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며 “미국은 인내심을 잃고 있다. 동맹국과 협력해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했다. 전 세계가 우려하는 ‘2차 무역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은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2021년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 대비 26.9% 오른 859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무역수지 적자 최고치였던 2006년의 7635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었다. 소비자들이 미 정부가 지급한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컴퓨터와 게임기, 가구 등 소비를 늘려 수입이 급증한 탓이다. 이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14.5% 증가한 3553억 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시작한 2018년의 4182억 달러보다는 낮지만,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도 무역적자가 전년 대비 450억 달러나 늘었다. 워싱턴이 중국을 전방위로 때려도 미국인들이 ‘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살아가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 [올림픽+] “남자는 다 어디에?” 위구르족 가족서 포착된 수상한 장면(영상)

    [올림픽+] “남자는 다 어디에?” 위구르족 가족서 포착된 수상한 장면(영상)

    시작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개막 이후에도 논란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림픽을 응원하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사람들의 모습이 전파를 타 의구심을 자아냈다. 신장 위구르는 미국이 인권침해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역이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호주와 영국 등 서방국가가 동참했고, 중국은 이에 보란 듯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위구르 출신의 스키 크로스컨트리 선수인 디니거 이라무장(21)를 내세웠다.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지역 매체는 이라무장이 성화를 들고 뛰던 시각, 이를 집에서 다 함께 지켜보며 감격에 겨워하는 가족의 모습을 전달했다. 해당 장면은 평범한 집 거실에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20명 이상과 남성 4~5명이 모여 성화 봉송 장면을 보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를 본 중국 안팎의 일부 시청자들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가족이 모여 텔레비전을 시청하는데, 남성 가족의 수가 여성보다 극히 적었기 때문이다.‘니콜라스’라는 이름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중국 공영방송에서 성화 봉송 장면을 지켜보는 디니거 이라무장의 가족 모습을 공개했다. 여기서 질문, 그녀 가족 중 남성들은 다 어디에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역시 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는 “이라무장의 남성 가족 중 한 명인 아버지는 아마도 베이징에 그녀와 함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남성 가족들은 거의 볼 수 없었다”면서 “성 불균형의 이유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중국은 무슬림 소수민족을 재교육하려고 수백만 명의 위구르인(대부분 남성)을 강제 수용소에 가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UN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최대 150만 명의 위구르족이 신장 동부의 수용소로 보내졌다. 이러한 탄압은 무슬림의 테러 공격이 시작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눈에 띄게 심해졌다. 호주의 국방안보 분야 국책 연구소인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 역시 최대 8만 명의 위구르족 소수민족이 신장 외부로 강제 이주 됐으며, 여기에는 남녀 모두 포함돼 있지만 남성이 여성에 비해 명백하게 더 많았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UN과 미국 등은 중국 당국이 이들을 강제 수용한 수용소의 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해 왔다. 중국인들로부터 종교를 포기하고 국가 이념을 받아들이라는 강요와 함께 고문을 당했다는 수감자들의 증언도 꾸준히 공개됐다.수용소에 억류된 여성들은 강제 불임 수술이나 조직적 강간, 강제 피임약 복용 등을 강요받았다는 생존자의 증언도 있다. 수용소에서 탈출한 위구르인들은 수용소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정부는 집단 학살 및 강제 노동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당초 수용소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었지만, 국제사회의 지적과 증거가 이어지자 ‘위구르인의 직업훈련소’라고 말을 바꾸었다. 인권침해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미국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무장의 성화 봉송 장면이 공개되자 “우리는 이번 사건이 중국 일부 지역에서 벌어지는 인권탄압과 제노사이드로부터 시선을 돌리게 용납할 수 없다”고 일침했다.
  • 中 남아선호사상 부작용?...공개 맞선장에 여5 vs 남100 참가

    中 남아선호사상 부작용?...공개 맞선장에 여5 vs 남100 참가

    중국에서 결혼 적령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성들은 더욱더 원하는 신붓감을 만나기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원처럼 공개된 장소에서 원하는 배우자를 찾는 ‘공개 맞선장’에서도 남초 현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장쑤성에서 열린 이 공개 맞선장에서 5명의 신붓감을 위해 100명이 넘는 남성이 몰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 지난 5일 장쑤성 쉬저우(徐州) 피청(邳城)강에서 열린 공개 맞선장에서 100명이 넘게 참가한 남성과 달리 여성들은 딱 5명이 참가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28세이고 자가용과 자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위로 누나가 3명이 있고….”라며 5명의 여성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맞선 시장에 참여한 사람 중 남성은 빽빽하게 줄을 서 있는 반면 여성들은 굉장히 적은 숫자만이 참가했다. 여성들의 ‘몸값’이 높아지면서 신랑감을 고르는 눈도 높아졌다. 신랑감의 기본 조건으로는 자가용과 자가(自家)가 포함되어 있고 직업의 안정성을 본다. 결혼할 때 신랑이 신부 측에 주는 결혼 예물로는 현금은 최소 16만 위안(한화로 약 3000만 원)을 요구한다. 많게는 40만 위안(약 7500만 원)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금을 좋아하는 중국인답게 금목걸이, 금반지, 금 팔찌까지 ‘3금(三金)’을 준비해야 한다. 또 신랑 쪽 형제자매가 너무 많아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런 현상은 비단 공개 맞선장에서만 나타나는 문제는 아니었다. 이날 공개 맞선장에 참석한 한 중매쟁이에 따르면 “최근 들어 여성이 남성을 고르는 경우가 많아졌다”라며 결혼 시장에서 여성들의 입지가 높아졌음을 언급했다. 농촌지역 여성들이 도시나 타지로 직장을 구해 나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런 공개 맞선에 참여하는 여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이런 공개 맞선은 타지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명절에 맞춰서 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혼인 등을 주관하는 민정국(民政局)에서도 “현재 결혼 적령기 성비가 맞지 않아 젊은 사람들의 결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성비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우려했고 대부분의 젊은 층이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 것 자체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에서의 남아선호사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시대가 변하고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갔다고 하지만 여전히 중국 곳곳에서 여전히 남자아이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푸젠(福建)성에서는 여자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박스에 포장해 고아원으로 보낸 사건으로 중국이 떠들썩했다. 퀵 배달 기사가 박스 안에서 움직임을 느껴 열어보니 갓 태어난 여자아이가 있는 것을 발견해 이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아직까지도 만연한 남아선호사상이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결혼 시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된 셈이다.
  • [시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개헌/하혜수 경북대 교수·개헌국민연대 공동대표

    [시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개헌/하혜수 경북대 교수·개헌국민연대 공동대표

    여태껏 개헌의 방점은 줄곧 권력구조 개편에 있었으나 최근 들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관심도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 변화를 보면서 헌법 때문에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저지된 두 장면이 떠오른다. 하나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모든 권한을 제주도에 이양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정작 조세권 하나도 넘겨주지 못한 장면이다. 다른 하나는 2004년 참여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한 신행정수도 건설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위헌 판결을 받은 장면이다. 이 두 장면은 개헌이 없다면 강력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추진이 어렵다는 자각을 일깨워 준다. 첫 번째 장면은 헌법 제59조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조세의 종목과 세율은 법률로만 정한다는 ‘조세법률주의’ 헌법 조문 때문에 조례 제정권을 가진 지방정부는 조세권을 가질 수 없다. 노 전 대통령은 제주특별자치도를 추진하면서 강력한 지방분권을 약속했으나 조세권 이양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14년 후 정권을 잡은 문재인 대통령은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을 내세웠으나 조세법률주의와 의회법률주의(헌법 제40조 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 때문에 애당초 실현할 수 없었다. 두 번째 장면은 헌법 규정의 부재 때문에 생긴 일이다. 헌법재판소는 ‘우리의 수도는 서울’이라는 관습헌법을 이유로 신행정수도 특별법을 위헌으로 판결했다. 만약 “대한민국의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와 같은 헌법 규정이 있었다면 신행정수도는 예정대로 추진돼 수도권의 인구분산과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했을 것이다. 균형발전에 관한 헌법 규정이 있긴 하지만 국토의 균형 있는 개발과 이용에 관한 일반적 규정뿐이다(헌법 제120조). 독일 헌법에 명시된 국세의 이양(국세를 중앙과 지방이 일정한 비율로 공유하는 방식)과 차등조정(낙후 지역에 대한 가중치 부여)을 통한 균형발전 조치는 부재하다. 헌법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발목을 잡는 동안 우리나라는 ‘낮은 자치’, ‘수도권 일극 집중’, ‘지방소멸’이라는 ‘삼중의 덫’에 빠져 있다. 지난 30년 동안 한눈팔지 않고 지방분권을 추진했으나 지방사무는 32.3%이고, 지방세는 24.5%에 불과한 초라한 성적이다. 또한 2020년 기준으로 국토 면적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50.2%와 지역내총생산(GRDP)의 52%가 집중돼 있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2021년 226개 기초지자체 중 89개가 인구소멸지역으로 지정됐다. 국토를 큰 배에 비유하면 마치 무게중심이 한쪽에 쏠려 있는 모습이다. 정부가 법률(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60조원이 넘는 균형발전 재원을 투입했으나 수도권 블랙홀과 지방소멸 추세를 꺾지 못했다. 개헌을 통해 권한, 재정, 자원을 균형화하지 않는다면 70년 이상 달려온 대한민국호는 좌초되고 말 것이다. 개헌을 통해 “수도에 관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는 규정을 두어 행정수도 건설을 재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국세를 이양하되 세원 분포의 불균형에 따른 지역 간 재정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유한 지역의 세수입이 가난한 지역으로 이전될 수 있는 근거를 헌법에 둬야 한다. 지난해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에서 보여 준 자율적 행정 통합에 대한 헌법적 대비도 필요하다. 시도 통합 지역의 자립 능력과 국제경쟁력을 위해 법률제정권과 조세권까지 이양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야 한다. 그래야만 수도권에 빨려 들어가는 거센 물결을 저지해 균형발전의 새로운 기틀을 만들 수 있다. 대선이 임박하면서 개헌에 대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으나 후보자들은 여전히 권력구조 개편에 우선적 관심을 보인다. 권력구조 개편뿐 아니라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개헌에 나서야 한다. 개헌 없이는 강력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기대하기 힘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장하기 어렵다.
  • 일본은 어쩌다 백신 3차 접종 ‘꼴찌’가 됐나...기시다의 ‘8개월’ 고집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은 어쩌다 백신 3차 접종 ‘꼴찌’가 됐나...기시다의 ‘8개월’ 고집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이 전체의 4.8%(일본 총리관저 집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무엇 때문에 이런 상황이 초래됐는지에 대한 비판적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백신 수급 여력과 현장의 혼란 등을 이유로 지나치게 ‘느림보 접종’으로 일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2000년 코로나19 사태 초기 바이러스 검사 수 부족과 감염자 집계 오류 등의 원인이 됐던 일본 특유의 행정 경직성이 이번에도 바탕에 깔려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민영방송 TBS는 6일 총리관저와 후생노동성(한국의 보건복지부)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사람이 3차 접종을 받으려면 ‘최소 8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는 과학적 근거 없는 원칙에 지나치게 집착해 당국의 기민한 대응이 불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TBS는 이를 일본이 백신 3차 접종에서 주요국 꼴찌로 전락한 가장 큰 이유라고 전했다. 정부의 판단 미스가 3차 접종을 촉진하기는커녕 오히려 지연시켰다는 것이다. 백신 정책 담당부서가 있는 총리관저와 보건의료 주무부처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백신 3차 접종을 결정하면서 ‘2차 접종 이후 8개월 이후’라는 기준을 정하고, 여기에 교조주의적으로매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2차 접종 이후 항체의 급격한 감소를 감안할 때 8개월은 너무 길다”는 의견이 의료계와 지방자치단체 등 일선에서 잇따랐지만, 정부의 ‘8개월’ 철칙은 요지부동이었다. 지난해 11월 15일 후생노동성 백신분과회에서 “지역 실정에 따라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결정은 했지만 이는 단지 선언적 의미일 뿐이었고 현실에서 변하는 것은 없었다. 호리우치 노리코 백신접종담당상은 “2~3차 접종 간격 6개월은 예외적인 것으로, 접종을 앞당길 때에는 후생노동성과 개별 상담을 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2·3차 접종 간격을 ‘8개월’로 정한 데는 아무런 의학적 근거가 없었다. 정부 관계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었지만, 당시 미국·유럽에서 8개월을 기준으로 삼고 있던 점, 접종 간격을 단축할 경우 백신 수급 불균형 등 일선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8개월 원칙을 고수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미국·유럽 국가들은 2차 접종후 간격 지침을 3개월, 6개월 등으로 속속 단축시켰지만, 그 나라들을 따라했던 일본에서는 오히려 조기 방향 전환이 이뤄지지 못했다. 간격 단축을 요구하는 후생노동성과 총리관저 사이에 이견이 나오기도 했다. 광역자치단체장 모임인 전국지사회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증가하기 시작하자 지난해 11월 21일 정부에 접종 간격 단축의 기준을 명확히 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같은달 29일 기시다 총리를 만나 “2차 접종 7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상당히 줄어든다”며 방침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은 일본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해외 입국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발표한 날이었다. 이렇게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정부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지자체들이 아우성을 치고 나서야 ‘8개월 원칙’의 수정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결국 후생노동성 백신분과회가 “8개월보다 앞당길수 있다”고 방침을 정한 지 1개월이 지난 12월 17일 새로운 3차 접종 지침이 발표됐다. 하지만 수정된 지침도 현장 요구에는 크게 못미쳤다.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의료 종사자나 고령자 시설 입소자들은 ‘6개월’, 일반 고령자는 ‘7개월’ 간격으로 접종한다는 내용이었다. 지자체들은 “연령대를 따지지 말고 조기 접종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부는 원활한 백신 공급을 장담할수 없다는 등 이유를 들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12월 말부터 일본 내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부와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 3차 접종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기시다 정부는 새해 들어 3차 백신 지침을 다시 수정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3일 65세 이상 일반 고령자는 ‘6개월’, 18~64세 일반인은 ‘7개월’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접종은 이후에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6400만명에 이르는 3차 백신 대상자들에게 다음달 말까지 계획대로 접종을 완료하려면 앞으로 하루 100만회 이상씩 접종을 해야 하지만, 현재 하루 50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하루 10만~30만회에 그쳤던 지난달보다는 크게 개선된 것이다.기시다 총리가 3차 접종 속도를 서두르기로 결정한 데는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세를 거듭해 온 정권 지지율의 하락세가 결정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1월 정례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정권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9%로 전회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반대편 응답은 30%로 4%포인트 증가했다. 아베 신조와 스가 요시히데 등 2명의 전임 총리들이 사실상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물러난 것을 눈으로 직접 보아온 기시다 총리로서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 TBS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계속되는 지금 무엇보다 정부에 필요한 것은 앞날을 내다보고 정책을 실행하는 힘”이라면서 “오미크론 변이 대책이나 출구전략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시다 정권이 과연 돌파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 커다란 고비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 [단독] “팔 저항은 테러 아닌 평등권 찾기 ‘여정’… 韓이 일제에 맞선 것처럼”

    [단독] “팔 저항은 테러 아닌 평등권 찾기 ‘여정’… 韓이 일제에 맞선 것처럼”

    팔·이 전쟁 본질 ‘정착민 식민주의’영미 지원 ‘시온주의’가 팔 몰아내팔, 굴복 않고 저항 100년 전쟁 계속 평화협상 과정 정의·평등과 ‘거리’美·이, 팔 존재 자체를 인정안해 美, 중동 영향력 약화… 러·中 경쟁팔, 분열 봉합 민족운동 통일 필요“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은 테러가 아니고 평등권을 찾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입니다. 한국이 일제강점기 일본에 끝까지 맞서 싸운 것처럼요.” 세계적으로 저명한 중동 문제 전문가이자 역사학자인 라시드 할리디(73)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달 1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유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할리디 교수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낸 저서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은 앞서 2020년 출간 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그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의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라고 지적하며, 유럽인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하고 미국을 건국했듯 영미 열강을 등에 업은 ‘시온주의’(유대인의 민족국가 건설을 위한 운동)가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몰아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앰네스티“이, 팔 주민 인종차별” 지난해 5월 동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시위를 계기로 양측이 무력 충돌하며 가자지구 내에서 7년 만에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장과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경제·민간 분야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팔레스타인 내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대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4년 동안 정리한 300쪽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할리디 교수는 “오랜 분쟁이 끝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평등한 주체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앞으로 중동 지역 민주화가 팔레스타인 해방의 핵심 열쇠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할리디가 짚어 준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과 전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 -팔레스타인을 종종 방문했는데 최근 현지 일상은 어떤가. “여전히 충격적인 것은 지역 내 이동권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점령지에 거주하는 이들 대부분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거나 이동 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무엇보다 친인척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 이집트, 레바논, 가자지구, 예루살렘 등에 흩어져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1948년부터 1967년 사이 팔레스타인 인구 중 약 4분의3이 추방당했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운 동인 중 하나는 자신들이 핍박받고 흩어져 살아온 역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설립이 팔레스타인 인종청소로 이어진 건 비극적인 역설이다.”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은 무엇이고, 싸움은 왜 끝나지 않는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팔레스타인의 경우 기존 인구의 희생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정착민 식민주의’ 과정을 겪고 있다. 이것이 두 민족 간 갈등의 실체다. 이는 단순히 두 국가가 서로 싸우는 형태가 아니다. 과거 20세기 열강이던 일본이 한반도에 정착하지 않고 단순히 한국을 지배해 자원·노동력 착취를 했다면, 이스라엘은 열강 세력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들어와 지금까지도 이들을 몰아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이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팔, 평화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지금까지 여러 평화협정이 나왔는데도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한 이유는. “평화 협상 과정이 ‘정의와 평등’이라는 기본 원칙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스페인에서 열린 중동평화회의(1991년)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석하고 이후 오슬로협정(1993) 과정에 참여하며 느낀 점은 팔레스타인은 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이스라엘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었으며, 이들은 정착할 권리가 있지만 팔레스타인은 저항할 권리가 없다는 식이다. 미국이 이런 전제를 계속 수용해 주는 한 문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1970년대 이후 팔레스타인의 평등권을 인정하지 않은 이스라엘 정부는 결국 2018년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유대인으로 한정하는 ‘유대인 민족국가법’을 통과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 협상을 한다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협상을 하라는 것과 똑같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팔레스타인 무장투쟁 포기, 독립 지원을 통한 평화로운 공존 등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재등장했다. “바이든 정부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극단적 입장에선 물러났지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트럼프식 결정을 되돌리거나 하는 근본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두 국가 해법’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나라로 분리될 수도 있고, 한 국가 안에서 두 민족이 함께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확장해 팔레스타인 영토를 회수한 시점에 불평등이 심화된 하나의 국가가 만들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의 기본권이 박탈당하는 한 마찰이 끊임없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 지역의 지정학적 정세 전망은. “현재 상황은 팔레스타인에 불리하다. ‘힘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0여년간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중동 국가 8개 수도에 폭격을 가했고, 이제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수단 등 몇몇 아랍국은 이미 이스라엘과 손을 잡았다. 중동 지역에서 절대적인 패권국이었던 미국은 향후 10~20년 내 다른 강대국들과 경쟁관계에 돌입할 것이다. 중동 지역 배후에는 항상 러시아가 존재했고, 중국·인도도 떠오르는 이해 당사자국이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을 절대 지지하는 미국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을 수는 없다.” ●국제사회·개인들 인식 변화 느껴져 -팔레스타인의 탈식민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그들이 내부 분열을 봉합하고 한층 통일된 민족운동을 할 때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나아가 상황 개선 여부는 아랍 국가들의 민주화 과정에도 달려 있다. 대다수 아랍 국가와 달리 아랍 국가의 일반 시민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 이미 지난 50여년간 세계 곳곳에서 민주화가 이뤄졌다. 아랍권에서도 그런 변화가 이뤄지면 아랍 내 여론이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스라엘도 변화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국제사회를 비롯해 개인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에 편향된 주류 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의사소통의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게 돼 사람들이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 라시드 할리디는 누구 팔레스타인계 美역사학자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역사학자로 중동 문제 전문가다. 1948년 태어나 미 예일대에서 학사 학위를, 영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 뉴욕 컬럼비아대 현대 아랍 연구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팔레스타인의 정체성’ 등 주요 저술들은 20세기 중동 사회를 다루는 민족주의·식민주의 연구 필독서로 꼽힌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초대 수반의 고문을 지냈고, 50년 넘게 팔레스타인 독립투쟁 현장을 지켰다. 1967년 중동 3차 전쟁 당시 휴전 교섭의 일원이던 부친을 따라 유엔 회의장을 드나들었고, 1982년 이스라엘 공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당시엔 현장 체류 중이었다. 1993년 체결된 오슬로협정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여하고, 이후 팔레스타인 미국대책본부(ATFP) 대표도 역임하는 등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그는 1960년대 초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 수석총무를 맡은 아버지를 따라 3년간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바 있다.
  • [단독]팔레스타인계 美 역사학자 “팔 저항, 테러 아닌 기본권 찾기 위한 본능”

    [단독]팔레스타인계 美 역사학자 “팔 저항, 테러 아닌 기본권 찾기 위한 본능”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저자 라시드 할리디“팔-이 전쟁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팔, 이동권·기본권 제한받는 이등 시민”“미국·이스라엘, 팔 자기 결정권 인정해야”“아랍 민주화, 향후 팔-이 관계 바꿀 수도”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은 테러가 아니고 평등권을 찾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입니다. 한국이 일제강점기 일본에 끝까지 맞서 싸운 것처럼요.” 세계적으로 저명한 중동 문제 전문가이자 역사학자인 라시드 할리디(73)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달 1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유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할리디 교수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낸 저서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은 앞서 2020년 출간 즉시 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그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의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라고 지적하며, 유럽인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하고 미국을 건국했듯 영미 열강을 등에 업은 ‘시온주의’(유대인의 민족국가 건설을 위한 운동)가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몰아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5월 동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시위를 계기로 양측이 무력 충돌하며 가자지구 내에서 7년 만에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장과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경제·민간 분야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팔레스타인 내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대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4년 동안 정리한 300쪽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할리디 교수는 “오랜 분쟁이 끝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평등한 주체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의 일제 식민주의 경험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앞으로 중동 지역 민주화가 팔레스타인 해방의 핵심 열쇠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할리디가 짚어 준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과 전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 -그동안 팔레스타인을 자주 방문했는데 최근 현지 일상은 어떤가.“여전히 충격적인 것은 지역 내 이동권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점령지에 거주하는 이들 대부분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거나 이동 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예루살렘에 자유롭게 오갈 수 없고, 이집트 쪽 가자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안지구에 갈 수 없다. 무엇보다 친인척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 이집트, 레바논, 가자지구, 예루살렘 등에 흩어져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1948년부터 1967년 사이 팔레스타인 인구 중 약 4분의3이 추방당했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운 동인 중 하나는 자신들이 핍박받고 흩어져 살아온 역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설립이 팔레스타인 인종청소로 이어진 건 비극적인 역설이다.”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은 무엇이고, 싸움은 왜 끝나지 않는가.“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팔레스타인의 경우 기존 인구의 희생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정착민 식민주의’ 과정을 겪고 있다. 이것이 두 민족 간 갈등의 실체다. 이는 단순히 두 국가가 서로 싸우는 형태가 아니다. 유럽인이 미국 원주민, 호주·뉴질랜드·캐나다 원주민을 몰아내고 새로운 나라를 만든 과정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과거 20세기 열강이던 일본이 한반도에 정착하지 않고 단순히 한국을 지배해 자원·노동력 착취를 했다면, 이스라엘은 열강 세력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들어와 지금까지도 이들을 몰아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이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한국 독립운동을 무장세력과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규정한 것처럼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을 똑같이 묘사한다.” -지금까지 여러 평화협정이 나왔는데도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한 이유는.“평화 협상 과정이 ‘정의와 평등’이라는 기본 원칙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스페인에서 열린 중동평화회의(1991년)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석하고 이후 오슬로협정(1993) 과정에 참여하며 느낀 점은 팔레스타인은 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고, 팔레스타인인의 자기 결정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예컨대 이스라엘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었으며, 이들은 정착할 권리가 있지만 팔레스타인은 저항할 권리가 없다는 식이다. 미국이 이런 전제를 계속 수용해 주는 한 문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1970년대 이후 팔레스타인의 평등권을 인정하지 않은 이스라엘 정부는 결국 2018년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유대인으로 한정하는 ‘유대인 민족국가법’을 통과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 협상을 한다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협상을 하라는 것과 똑같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저항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 바이든 정권이 들어서면서 팔레스타인 무장투쟁 포기, 독립 지원을 통한 평화로운 공존 등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재등장했다.“바이든 정권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극단적 입장에선 물러났지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트럼프식 결정을 되돌리거나 하는 근본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고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영유권을 인정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지지해 온 두 국가 해법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따라서 ‘두 국가 해법’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나라로 분리될 수도 있고, 한 국가 안에서 두 민족이 함께 살 수도 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하지만 이미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확장해 팔레스타인 영토를 회수한 시점에 불평등이 심화된 하나의 국가가 만들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의 기본권이 박탈당하는 한 마찰이 끊임없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5월 발생한 유혈사태도 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재산 압류와 알아크사 사원의 팔레스타인 예배권 침해 문제가 원인이 됐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 지역의 지정학적 정세 전망은.“현재 상황은 팔레스타인에 불리하다. ‘힘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0여년간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중동 국가 8개 수도에 폭격을 가했고, 이제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수단 등 몇몇 아랍국은 이미 이스라엘과 손을 잡았다. 중동 지역에서 절대적인 패권국이었던 미국은 향후 10~20년 내 다른 강대국들과 경쟁관계에 돌입할 것이다. 중동 지역 배후에는 항상 러시아가 존재했고, 중국·인도도 떠오르는 이해 당사자국이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지만 중동이 불안정해지면 난민 문제 등으로 직격탄을 맞는다는 점에서 이 지역에 개입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을 절대 지지하는 미국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을 수는 없다.”-팔레스타인의 탈식민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그들이 내부 분열을 봉합하고 한층 통일된 민족운동을 할 때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나아가 상황 개선 여부는 아랍 국가들의 민주화 과정에도 달려 있다. 대다수 아랍 국가와 달리 아랍 국가의 일반 시민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 이미 지난 50여년간 세계 곳곳에서 민주화가 이뤄졌다. 아랍권에서도 그런 변화가 이뤄지면 아랍 내 여론이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스라엘도 변화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국제사회를 비롯해 개인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에 편향된 주류 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의사소통의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게 돼 사람들이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배우 엠마 왓슨 등의 ‘팔 지지’ 움직임에 기업·영화계가 호응한 것도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라시드 할리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역사학자로 중동 문제 전문가다. 1948년 태어나 미 예일대에서 학사 학위를, 영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 뉴욕 컬럼비아대 현대 아랍 연구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팔레스타인의 정체성’ 등 주요 저술들은 20세기 중동 사회를 다루는 민족주의·식민주의 연구 필독서로 꼽힌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초대 수반의 고문을 지냈고, 50년 넘게 팔레스타인 독립투쟁 현장을 지켰다. 1967년 중동 3차 전쟁 당시 휴전 교섭의 일원이던 부친을 따라 유엔 회의장을 드나들었고, 1982년 이스라엘 공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당시엔 현장 체류 중이었다. 1993년 체결된 오슬로협정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여하고, 이후 팔레스타인 미국대책본부(ATFP) 대표도 역임하는 등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그는 1960년대 초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 수석총무를 맡은 아버지를 따라 3년간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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